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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부터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지급…“사업자번호 짝수는 30일부터”

    내일부터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지급…“사업자번호 짝수는 30일부터”

    29일부터 소상공인 지원금 100만~500만원 지급사업자번호 끝자리 홀수는 29일, 짝수는 30일복수 사업체 운영하고 있으면 4월 1일부터 지급특고·프리랜서 긴급고용안전지원금은 30일부터 최근 국회에서 확정된 4차 재난지원금 가운데 6조 7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버팀목 플러스 자금’ 신청·지급이 29일(사업자등록번호 홀수)부터 시작된다.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가 짝수인 소상공인의 경우 30일, 2개 이상의 지원대상 사업체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은 다음달 1일부터 받는다.중소벤처기업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과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483만명에게 최대 500만원까지 지급하는 소상공인 버팀목 플러스 자금 지급이 29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된다고 28일 밝혔다. 국세청 데이터베이스(DB)에서 매출 감소가 확인되는 1차 우선 지급 대상자는 29일 안내문자를 받으면 웹페이지에 접속해 계좌번호와 신청 의사 등을 입력하면 된다. 신청 절차를 마치면 이르면 당일 바로 지급받을 수 있다. 특히 중기부는 최초 3일간(3월 29~31일)은 1회 3회 지원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오후 12시까지 신청하면 당일 오후 2시에, 오후 6시까지 신청하면 당일 오후 8시에, 자정까지 신청하면 다음날 오전 3시에 지급된다. 단, 첫 이틀은 홀짝수제로 운영된다. 29일은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소상공인만, 30일은 짝수인 소상공인만 신청할 수 있다. 31일부턴 제한이 없다. 또 버팀목 플러스 자금은 이전과 달리 1명이 다수의 지원 대상 사업체를 운영할 경우 중복으로 지원해 주는데, 이 경우엔 다음달 1일(4일차)부터 신청할 수 있다. 지원 유형은 크게 집함 금지·제한 업종, 일반업종 등 3가지로 분류된다. 집합금지는 2단계, 집합제한 1단계, 일반업종은 4단계로 나뉘어 총 7개 유형으로 세분화된다. 종전과 달리 상시근로자 5인(제조업 등은 10인) 미만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소기업 전체가 지원 대상이다. 우선 지난해 11월 24일~지난달 14일 동안 집합금지 조치를 6주 이상 이행한 소상공인에겐 500만원을, 6주 미만인 소상공인에겐 400만원을 지급한다. 6주 이상인 업종엔 헬스장, 노래방, 유흥시설 등 11개 업종이, 6주 미만 업종엔 학원, 겨울스포츠시설 등이 해당된다. 식당·카페·숙박업·PC방 등 집합제한 조치를 이행한 업종 가운데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면 300만원이 지급된다. 집합제한 업종의 경우 이전 재난지원금 지급과 달리 매출이 늘었다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일반업종 중에서도 여행업, 공연업 등 경영위기업종은 매출액 감소 정도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평균 매출 감소율이 60% 이상이면 300만원, 40% 이상~60% 미만이라면 250만원, 20% 이상~40% 미만이라면 200만원이 지급된다. 경영위기업종에 속하지 않지만 연 매출액이 10억원 이하면서 매출이 감소한 경우엔 100만원이 지급된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와 프리랜서 등에게 지급되는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은 30일부터 지급이 이뤄진다. 앞서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받은 적이 있다면 우선 지급 대상자로 분류돼 50만원을 받을 수 있고, 신규 신청자는 추가 심사 절차를 거쳐 오는 5월 말부터 100만원씩 지급된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제주 찾는 상춘관광객 급증 코로나 19 방역 비상

    제주 찾는 상춘관광객 급증 코로나 19 방역 비상

    제주 관광객이 1년 만에 2배로 늘어 코로나 19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26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달들어 제주를 찾은 누적 관광객은 66만35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만9346명과 비교해 28만명 가량 늘었다. 이달 중순 들어서는 하루 3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000명대와 비교해 두배이상 늘었다. 주말에는 최대 3만5000명의 제주를 찾고 있다. 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표적 봄축제인 왕벚꽃축제와 가파도청보리축제를 취소하고 유채꽃축제는 4월6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위치한 유채꽃 조성지에는 상춘객들이 몰려 현장 검역소가 운영중이다.제주자치경찰단은 4월18일까지 연인원 480명을 투입해 제주대 벚꽃길,애월 장전 벚꽃축제길, 새별오름 일원, 표선 녹산로 유채꽃길, 화순 유채꽃길, 성산일출봉, 이중섭 거리 등에서 방역수칙 위반 단속 등을 벌인다. 한편 제주지역 사찰 관계자가 코로나19에 감염돼 해당 사찰을 중심으로 긴급 차단방역을 진행중이다. 도는 지난 25일 하루 동안 총 650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3명(618~620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이중 620번 확진자는 서귀포시 지역 한 사찰 관계자다.방역당국은 해당 사찰 내 모든 이용시설에 대한 이용 중단을 조치하고 접촉자 분류를 하고 있다.제주지역에서는 지난 21일 이후 4일 만에 신규 확진자 3명이 추가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수는 총 620명으로 늘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전세버스기사 3만5000명에 지원금… 여행·공연업은 금액 늘린다

    전세버스기사 3만5000명에 지원금… 여행·공연업은 금액 늘린다

    노래방 등 11개 업종 500만원씩 지급방문 돌봄 등 대면 노동자 마스크 지원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은 코로나19 피해가 큰 여행·공연업 등에 대한 재난지원금을 늘리고, 농어민과 전세버스기사 등을 지원 대상에 새로 포함시켰다. 지원금이 늘어난 만큼 일자리 사업 예산 등을 깎아 전체 추경 규모는 정부안보다 소폭 줄었다. 당초 정부는 집합금지·제한 업종이 아닌 일반 업종 중 지난해 업종 평균 매출이 재작년보다 20% 이상 감소한 사업장을 ‘경영위기 업종’으로 새로 지정해 200만원의 지원금(소상공인 버팀목 플러스자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경영위기 업종이 3개 등급으로 더 쪼개지고 지원금도 차등됐다.여행업 등 매출이 60% 이상 감소한 업종엔 지원금을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렸다. 식당·카페나 PC방 등 집합제한 업종과 같은 금액이다. 공연업 등 매출이 40~60% 감소한 사업장도 지원금이 250만원으로 늘었다. 다른 경영위기 업종은 정부안대로 200만원을 받는다. 지원금을 수령할 구체적인 업종은 중소기업벤처부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집합금지 업종 중 지난 1월 2일 발표된 방역 지침에서 연장이 지속된 실내체육시설과 노래방 등 11개 업종엔 당초 계획대로 500만원이 지급된다. 1월 2일 집합금지가 해제됐던 학원과 스키장 부대시설 같은 겨울스포츠시설도 400만원 지급이 그대로 유지됐다. 일반 업종 역시 지급액(100만원)은 변동이 없다.방역 조치로 매출이 감소한 농림어가 3만 2000가구엔 10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들은 정부 계획에선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소규모 영세 농어가 46만 가구에도 3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나눠 준다. 이와 함께 관광 수요 감소로 소득이 줄어든 전세버스기사 3만 5000명에게도 소득안정자금 명목으로 70만원이 지급된다. 실내체육시설이 트레이너를 고용하면 인건비의 80%를 16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는 방안도 새로 마련됐다. 방문 돌봄과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보육교사 등 대면근로 필수노동자 103만명에겐 마스크 80개를 지원한다.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신용 소상공인에게 직접 융자해 주는 재원도 2000억원 늘렸다. 기존 융자사업에서 전환된 것까지 합치면 총 1조원 규모로 10만명에게 지원이 가능하다. 융자 한도는 1000만원, 금리는 연 1.9%다. 이렇게 지급 대상자와 금액 등을 늘리면서 재난지원금은 정부안보다 1조 4000억원 늘었다. 하지만 다른 분야에서 1조 4400억원을 줄이면서 전체 추경 규모는 400억원 감소한 14조 9400억원으로 통과됐다. 일자리 예산 중 재활용품 분리배출 도우미 사업 등이 축소되면서 2800억원이 빠졌다. 소상공인 융자사업 예산을 저신용자 지원으로 돌리면서 8000억원이 감액됐다. 최근 금리 변동을 감안해 국고채 이자를 조정하면서 3600억원이 줄었다. 이번 재난지원금은 오는 29일부터 문자메시지 안내 발송과 함께 지급이 시작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가 제출한 규모 수준에서 확정돼 재정건전성의 추가 악화 없이 처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우먼 버핏이 떴다…주식 투자자 4명 중 1명 여성

    우먼 버핏이 떴다…주식 투자자 4명 중 1명 여성

    증시 활황으로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성 주식 투자자 수가 4년 만에 두 배가 됐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주식 투자자 919만명 중 388만명이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 말 194만명에서 4년 만에 10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 투자자는 293만명에서 521만명으로 77.8% 늘었다. 전체 투자자 중에서 여성 비율도 2016년 39.8%에서 지난해 42.7%를 기록했다. 여성 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도 같은 기간 86억주에서 132억주로 46억주(53.4%) 증가했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 여성 투자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 여성 투자자는 전년 대비 60.9% 늘어 같은 기 간 남성 투자자 증가율(40.8%)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해 주가가 크게 오른 데다 월급 대비 생활물가와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벼락 거지’ 등의 신조어가 등장하면서 남들보다 재테크에 뒤처지면 안 된다는 불안감이 여성들을 주식 투자로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재테크가 선택이 아닌 필수 영역으로 자리잡게 됐다는 반증”이라면서 “과거에 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이 쉬워져 주식 투자의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중대본 “6주 넘게 300~400명대...기세 꺾을 수 있는 건 국민”

    중대본 “6주 넘게 300~400명대...기세 꺾을 수 있는 건 국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억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확진자가 줄지 않는 점을 언급하며 국민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강조했다. 25일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가 2월 8일과 9일 200명대를 기록한 이후 6주 넘게 300∼400명대를 오가는 불안한 방역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우리 일상의 거의 모든 공간에서 감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고위험시설 등 방역의 사각지대를 점검하고, 광범위한 진단검사와 신속한 역학조사 등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확진자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현 상황을 짚었다. 그는 “코로나19의 기세를 꺾을 수 있는 열쇠를 가진 분은 결국 국민 여러분”이라며 “위기 상황이 끝나지 않았음을 잊지 말고 매 순간 마스크 쓰기, 손 씻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최근 진주의 목욕탕과 청주의 핸드볼 구단에서 기침, 오한,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었는데도 진단검사를 받지 않고 안일하게 대처하다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며 “증상이 있음에도 검사받기를 미루면 가족과 동료, 이웃 모두가 위험해진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과 관련해서는 “예방접종을 받으신 분이 73만명을 넘어섰고, 4월부터 7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되면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하지만 최근 공공연하게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거나 왜곡된 정보를 유통하는 사례가 있어 매우 유감”이라며 “이런 행위는 국민 여러분의 예방접종에 대한 참여를 저해하고 집단면역으로 가는 길을 어렵게 해 결국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15조원 규모’ 4차 재난지원금 추경안 본회의 통과(종합)

    ‘15조원 규모’ 4차 재난지원금 추경안 본회의 통과(종합)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15조원 규모의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날 국회는 오전 본회의를 열고 재적 259인 중 찬성 242인, 반대 6인, 기권 11인으로 추경안을 가결했다. 여야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정부안(14조9829억원)보다 4621억원을 감액하고 1조3987억원을 증액했다. 다만 올해 본예산에서 약 9800억원을 지출 구조조정해 총 추경 규모는 437억여원이 순감된 14조9392억원으로 확정됐다. 심사 과정에서 여야는 비대면 분야 스타트업 지원 사업 등 긴급고용대책 관련 예산 2조7500억원 중 2800억원을 감액했다. 이외에도 추경안과 본예산에 반영된 국채이자상환액 3626억원을 감액했다. 대신 소상공인 지원 예산을 1조610억원 확대했다.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액수를 매출 감소 정도에 따라 세분화했으며, 여행업·공연업 등에 대한 지원 예산도 반영했다. 특별피해업종 소상공인 10만여명에 대한 직접 융자 실시를 위해 1조원을 편성했다. 농어업 분야에 대한 지원 예산도 여야 협상 과정에서 새로 반영됐다. 여야는 0.5헥타르(ha) 미만 소규모 농가 46만 가구에만 30만원씩 지원금을 지급하는 소규모 농가 한시 경영지원 바우처 사업 예산 1477억원을 추경안에 포함시켰다. 농업·어업·임업 3만2000가구에 10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원하는 예산 346억원도 신규 반영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농가(화훼·급식·계절과일) 지원 사업 예산도 160억원을 반영했다. 전세버스 기사 3만5000명을 대상으로 한 70만원의 지원금 예산이 반영됐으며, 의료인력에 대한 감염관리수당 예산은 480억원 증액됐다. 필수노동자 103만명에 마스크 80매를 지원하는 예산도 370억원도 포함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콜로라도 총격과 주검 등 3시간 생중계한 행인, 삭제 않겠다는 유튜브

    콜로라도 총격과 주검 등 3시간 생중계한 행인, 삭제 않겠다는 유튜브

    유튜브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의 식료품점 ‘킹 스쿠퍼스’ 밖에서 총기 난사에 놀라 대피하는 이들의 모습 등을 3시간 반가량 라이브스트리밍 생중계한 동영상을 다음날에라도 삭제하라는 요구를 일단 거부했다고 전자제품 전문 블로그 엔가젯(Engadget) 닷컴이 전했다. 유튜브 대변인은 23일 여러 매체들에 전한 성명을 통해 “어제의 비극적인 총격에 이어 행인이 이를 담은 동영상이 우리 팀들에 감지됐다. 시청자들을 놀래키거나 역겹게 할 의도로 만들어진 폭력적인 내용은 유튜브에서 허용되지 않지만 충분한 뉴스를 담고 있고 다큐멘터리 맥락을 갖춘 동영상은 허용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 회사는 문제의 동영상에 경고문을 붙였다. 월요일 오후 첫 번째 총격이 시작됐을 때 마침 킹 스쿠퍼스 밖에 있었던 딘 실러가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해 유튜브에 생중계하기 시작했다. 가장 많았을 때 순간 동시 접속자가 3만명가량 됐다. 그 뒤 기사 등으로 이런 동영상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찾아본 사람까지 60만 5000여명이 시청했다. 실시간 중계였기 때문에 편집할 겨를이 없어 무고한 희생자 모습이 그대로 노출됐다. 인사이더 닷컴은 두 명의 희생자가 식료품점 바깥에 쓰러져 꼼짝도 하지 않는 장면이 나왔고, 식료품점 안에 있던 세 사람이 찍혔다고 전했다. 실러는 용의자의 신원이나 동기를 추정하기도 했다. 심지어 총격전까지 벌이며 대치한 경찰이 어떤 진압 전술을 쓰려 하는지 설명하기도 했다. 경찰이 여러 차례 그만하라고 사정했지만 막무가내였다. 그는 “난 저널리스트다. 내게 소리 지르지 마, 당신을 지켜보겠어. 난 하고 싶은 일을 할거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2019년 볼더 교도소에 무단 잠입해 촬영한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었다. 유튜브나 다른 비디오 플랫폼 회사들이 처음 이런 논란을 겪은 것은 아니다. 2019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총기 난사범이 직접 고프로 카메라를 들고 자신의 난사 장면을 촬영하며 생중계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소셜미디어들은 이를 지우느라 애를 먹었다. 이번에 다른 점은 행인이, 사건이 벌어지는 건물 밖의 일을 담았다는 점이 다르다. 만약 총기 난사범이 악명이나 유명세를 얻고 싶어서 이런 범행을 의도한 것이라면 실러는 이를 적극 도운 셈이 된다. 물론 실러의 전력으로 볼 때 유튜브 수익을 올리기 위해 기회다 싶은 생중계 업로드를 3시간 반이나 끈질기게 이어갔을 개연성이 충분하다. 물론 두 경우 모두 잘못된 일이다. 유튜브가 이를 삭제하지 않겠다고 버티는 것이 타당한지도 생각해 볼 일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일본만의 ‘반쪽 축제’… 그래도 내일부터 성화 뛴다

    일본만의 ‘반쪽 축제’… 그래도 내일부터 성화 뛴다

    성화주자 1만여명 121일간 日전역 돌아1년 연기·해외 무관중… 각종 우려에도스가·바흐, 리더십 증명 위해 개최 고집코로나 변수 커 日내에서도 불안 여전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막 예정일(7월 23일)이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때문에 지난해에서 올해로 1년 연기된 이번 제32회 하계대회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개최 여부가 극히 불투명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일단 개막 팡파르는 울리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 25일부터는 올림픽 성화 봉송이 시작된다. 일본 정부와 도쿄도 등 주최 측은 1만명가량의 성화 주자들이 121일에 걸쳐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단체)을 일주하면 잔뜩 처져있는 대회 분위기가 일정수준 고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세계 코로나19 확산 상황이나 일본 및 참가국들의 준비상태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올림픽의 개막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다. 특히 외국 선수단 및 관중에 의한 코로나19 국내 유입 확대 등을 우려한 일본 국민들의 반대가 거셌다. 결국 일본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은 여론을 의식해 외국으로부터의 관중은 받아들이지 않는 고육책을 지난 20일 확정했다. 내국인 관중도 경기장 수용인원의 절반만 들이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대회를 연기하면서 내세웠던 ‘1년 후 완전한 형태의 올림픽 개최’가 최종적으로 무산된 가운데 역대 가장 우울한 올림픽 중 하나로 남는 것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미야모토 가쓰히로 간사이대 명예교수는 해외 관중을 받지 않고 국내 관중을 50%로 제한할 경우의 경제적 손실을 1조 6258억엔(약 16조 9000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올림픽조직위가 모집한 8만명의 ‘대회 자원봉사자’와 도쿄도가 모집한 3만명의 ‘도시 자원봉사자’ 등 11만명의 자원봉사자는 상당수가 필요없게 됐다. 이번 올림픽은 주최 측 주요 인사들이 빚어낸 물의와 파문으로 대회 외적인 부분에서도 달갑잖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3일 모리 요시로 당시 도쿄올림픽조직위 회장이 여성차별 발언으로 국제적인 지탄을 받은 뒤 사퇴했고, 지난 17일에는 사사키 히로시 개·폐회식 총괄감독이 여성 연예인의 외모를 비하하는 아이디어를 냈던 사실이 드러나 물러났다. 지난 11일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선수 및 관계자에게 자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중국 측 제안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가뜩이나 백신 개발에서 뒤처진 일본에 굴욕감을 안겼다. 일본 정부와 IOC가 대회 개막에 필사적인 데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바흐 IOC 위원장의 정치공학적 노림수가 큰 몫을 차지한다. 스가 총리는 코로나19 대응 실패에 따른 여론 지지율 폭락 속에 올림픽마저 무산되면 정권이 붕괴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강했다. 바흐 위원장 역시 자신의 조직 내 입지 등을 감안할 때 반쪽짜리 대회라도 강행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였다. 간신히 성화 봉송의 출발은 알리게 됐지만, 아직 대회 개막을 100%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향후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가운데 미국 등 올림픽에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국가들이 아직 구체적인 방침을 확정하지 않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에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도 주최 측에 큰 부담이다. 대회 강행에 대한 일본 국내외의 부정적 의견도 여전하다. 천신만고 끝에 대회를 끝마친다 해도 아무런 성과도 보람도 없는 공허한 행사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가 일본 정부와 국민 사이에 팽배해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美 대규모 임상서 79% 효과”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美 대규모 임상서 79% 효과”

    아스트라제네카가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미국에서 진행한 추가 임상시험에서 79%의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3만명이 참가한 미국의 임상시험에서 79%의 예방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영국 옥스퍼드대 역시 미국, 칠레, 페루에서 전 연령대를 상대로 진행한 임상 3상 시험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고 높은 효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옥스퍼드 백신 그룹을 이끄는 앤드루 폴러드는 “새 대상자들을 상대로 주목할 만한 효능을 보여준 것은 대단한 소식으로, 옥스퍼드대가 주도한 임상시험의 결과와도 부합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수원에 동학개미 가장 많고 부자개미는 강남에 산다

    수원에 동학개미 가장 많고 부자개미는 강남에 산다

    경기 수원시에 사는 40대 남성이 전국에서 주식 투자를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시군구 및 성별·연령대별 개인투자자 가운데 수원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투자자 수(3만 4463명)가 가장 많았다. 예탁원 관계자는 “주식계좌 개설 당시 분류되는 소유자 거주지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 4년간(2016~201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서울 강남구 40대 남성(3만 4187명)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다만 이들이 보유한 전체 주식 수(2억 608만주)는 강남(8억 2513만주)의 4분의1에도 미치지 못했다. 수원 40대 남성 투자자 수는 2018년(2만 4790명) 전국에서 네 번째를 기록했다. 당시 유일하게 3만명이 넘었던 강남 40대 남성 주주 수(3만 161명)와 5000명 넘게 차이 났다. 2019년 말에는 수원 40대 남성 주주 수가 2만 6126명으로 늘면서 강남 40대 남성(3만 41명)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수원 40대 남성 인구수가 줄었지만, 투자자 수는 8337명(13.8%) 늘어 강남 40대 투자자(4146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수원은 40대 남성뿐 아니라 다른 연령층도 주식 투자에 적극적이었다. 30대 남성(3만 891명)과 50대 남성(2만 998명)도 각각 3만명 안팎의 사람들이 투자하면서 전체 6위와 7위를 기록했다. 40대 여성 투자자 수도 2만 8008명이나 됐다. 2019년 이 지역에 2만 5000명 넘는 투자자로는 40대 남성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전체적으로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상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강남구의 40대 남성 4명 중 3명은 주식투자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기준 강남 40대 남성은 4만 6145명으로 74.7%(3만 4463명)가 주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군인 주소, 강원 옮기면… “年세수 714억” vs “거주 자유 침해”

    군인 주소, 강원 옮기면… “年세수 714억” vs “거주 자유 침해”

    與 “접경 인구 15만 늘어 교부세 기대”野 “세액 감소… 1년 반만 살다가 떠나”“민의 왜곡” “경기 도움”… 반응 엇갈려‘접경지 인구 증가로 경제 활성화와 세수 확보에 도움된다.’(더불어민주당), ‘실제 세수 감소와 거주 이전 자유 침해로 위헌소지 있다.’(국민의힘) 18일 강원도에 따르면 부대에 거주하는 군인의 주민등록 이전을 허용하자는 ‘주민등록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놓고 접경지역 정치권과 주민들 사이에 찬반이 맞서고 있다. 현행 주민등록법은 군인의 영내 주소이전을 허용하고 있지 않다. 강원도에 복무하는 군인은 15만여명으로 추산된다. 발단은 민주당 김병주·도종환 의원이 ‘군인의 주민등록 이전을 허용하도록 한 주민등록법 일부 개정안’을 지난해 발의하고, 최근 민주당 의원 35명이 국회의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부터다. 민주당 강원도당은 “강원도는 인구 수를 기본지수로 하는 교부세 산정 때마다 불이익을 받아왔다”며 “개정안이 통과되면 접경지역 인구 15만여명 증가로 해마다 714억원의 교부세를 추가 확보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실제로 교부세는 감액될 수 있고 오히려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며 “장병의 거주 이전 자유 침해 및 위헌 소지까지 있다”고 반대한다. 또 “1년 6개월 거주하다 떠나는 장병이 지역의 대표자를 선출하는 게 지역발전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접경지역 지자체들 반응도 엇갈린다. 화천군은 “낙후지역으로 분류돼 연간 219억원의 교부세가 지원되는 현실정에서 군인 주민등록 이전으로 받을 수 없게 되고, 인구 증가에 따른 비용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교부세는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철원군은 “주민 4만 4300여명 가운데 유권자는 3만명 남짓인데 주둔 장병 2만 7000여명이 주민등록을 하면 기존 유권자 수와 맞먹게 된다”며 “2년도 채 복무하지 않는 장병들의 투표로 민의가 왜곡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고성군은 교부세 증가와 인구 감소 해소 등을 통해 지역 경기 회복에 도움을 준다며 찬성한다. 양구군과 인제군은 “지역과 주민들에게 이득이 될 것인지를 꼼꼼히 따져 보겠다”고 했다. 주민들은 “앞으로 있을 각종 선거를 의식해 장병의 주민등록법 개정이 추진되거나 반대하는 갈등이 아니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원도는 그동안 군인의 강원도민화 운동을 벌여왔다. 국회에서 법 개정을 추진해왔으나 군사보안 사항 노출 등의 이유로 수차례 통과되지 못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밥 안 먹는다 이거지” 6살 허벅지 밟고 집어 던진 어린이집 교사 구속

    “밥 안 먹는다 이거지” 6살 허벅지 밟고 집어 던진 어린이집 교사 구속

    아동학대처벌법 위반…법원 “도주 우려 있다”가해 교사는 어린이집 원장 딸화장실 안 보내줘 바지 오줌 싸게도자기 뜻대로 밥을 잘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6살 원생의 허벅지를 발로 밟고 집어 던지는 등의 학대한 어린이집 교사가 구속됐다. 울산지법은 18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울산 동구 모 어린이집 교사 A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10월 원생인 6살 B군이 밥을 잘 먹지 않으면 발로 허벅지를 짓누르고, 집어 던지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피해 학부모 측은 A씨가 B군을 토하게 하거나, 화장실에 보내주지 않아 바지에 오줌을 싸게 하는 등 학대한 정황이 있다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다. A씨가 이 어린이집 원장 딸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청원 글에는 13만명이 넘게 동의했다. 경찰은 A씨 외 다른 교사의 아동학대 정황이 있는지 조사했고 A씨 등 교사 3명과 관리 책임이 있는 원장을 지난해 11월 검찰로 송치했다. 검찰은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최근 A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열린 울산지법 앞에선 아동학대 피해 가족들이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월 영화 관객 2004년 이후 최저…‘소울’ 등 애니 강세

    2월 영화 관객 2004년 이후 최저…‘소울’ 등 애니 강세

    지난달 영화 관객 수와 매출액이 코로나19 여파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2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2월 관객 수는 311만명으로 지난해 2월보다 57.8% 감소했다. 매출액은 53.9% 감소해 287억원에 그쳤다. 이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된 2004년 이후 2월 기준 최저치다. 올해 2월에는 코로나19로 영화관에 관객이 몰리는 설 대목이 사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설 연휴(2월 11∼13일) 관객 수는 53만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372만명)보다 85.7% 줄었다. 밤 9시 이후 극장 영업 제한 조치와 함께 중량감 있는 한국 영화의 개봉이 없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1월 말 개봉한 애니메이션 ‘소울’,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흥행하면서 2월 관객 수와 매출액은 1월과 비교하면 상승세를 유지했다. 1월 대비 2월 관객 수는 74.2%, 매출액은 82% 증가했다. 누적 관객이 188만명에 달하는 ‘소울’은 지난달에만 101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누적 관객 89만명, 2월 관객 69만명을 각각 기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완치율 높은 백혈병, 약 없어 못 살린 北아이 마음 아파”

    “완치율 높은 백혈병, 약 없어 못 살린 北아이 마음 아파”

    “내가 소아과 의사로서 새로운 소아과 전공의들한테 뭘 권유할 것인가. 결국 남에 대한 관심과 배려예요. 내가 의사이고 교수니까 연구만 하면 되겠지, 그건 자기에 대한 관심이죠. 모두가 그렇게 했을 때 과연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 누군가는 오지랖이 넓다고 했을지도 모른다. 지난 2월 서울대병원 소아과 교수로 정년퇴임한 신희영(66)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1990년 백혈병 어린이후원회부터 시작해 30여년간 조혈모세포은행(골수은행) 설립(1993년),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학교 설립(1999년), 혈액 사업 개선에 앞장서 왔다. 1996년에는 미국에 입양됐다가 백혈병으로 골수 기증자를 찾기 위해 한국에 온 성덕 바우만의 골수 찾는 일에 나서기도 했다. 2002년부터는 북한에 여덟 차례 방문하며 평양 어깨동무어린이병원(2004년), 장교리 인민병원(2006년), 평양의대 소아병동(2008년)을 세우는 데 참여했고, 최근에는 한반도 생명·안전공동체 구축에 힘쓰고 있다.그는 지난해 8월 대한적십자사 30대 회장에 취임했다.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과 함께 재탄생한 대한적십자사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부상병을 치료하고 간호원 양성소를 세운 것이었음에도 정작 의료인이 적십자사 회장을 맡은 건 4~6대 손창환 총재 이후 60년 만이다. 지난 12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그를 만났다. -광범위한 활동들은 어떻게 다 했나요. “2월에 정년을 맞으면서 내가 왜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했지, 리뷰해 봤다. 아내가 ‘당신이 어린이병원학교 교장 21년 왜 할 수 있었는지 알아? 월급도 안 주고 아무도 안 하니까 할 수 있었던 거야’라고 하더라. 돈은 안 벌고 주말엔 돈 받으러(모금하러) 다녔는데 그걸 집사람이 봐준 게 제일 큰 도움이 됐다. 사실 병원학교를 만든 건 내가 치료하는 아이가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치료를 받도록 해 주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었다. 그 아이들 중에는 수능 봐서 만점 받고 서울 의대에 입학한 아이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건 아이들이 암 치료 후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 사회구성원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직함이 어린이병원학교 교장이다.” -적십자사 회장은 어떤 기대와 포부로 맡았나요. “매년 지로로 오는 적십자 회비만 꼬박꼬박 냈지, 적십자와 인연이 있다는 생각은 안 했다. 작년 8월 연락을 받고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니 혈액 사업, 조혈모세포 기증 운동, 재난재해 자원봉사, 어린이안전 등 다 내가 하는 활동들이더라. 평양에 가서 병원 3개를 짓는 대북 사업에도 참여했고, 백혈병어린이재단 만들면서 ‘전화 한 통으로 천원 모금하기’ 같은 모금 방법도 개발했다. 그러고 보니 생각보다 내가 적십자에 맞는 사람이구나 느꼈다.” 대한적십자사가 하는 중요한 사업 가운데 하나는 남북 교류와 협력이다. 1971년 8월 남북적십자 회담이 처음 열린 이후 35번의 회담과 실무접촉, 2만 604건의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졌으나 2018년 6월 이후 남북적십자 회담도 멈춘 상태다.-북한 적십자사와 교류가 이뤄지고 있나요. “남북 교류 물꼬를 어떻게 터야 할지가 제일 큰 고민이다. 작년에 평양에 있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국제적십자연맹(IFRC) 두 단체를 통해서 교류하자는 편지를 보냈는데 코로나로 작년 말 두 단체도 모두 평양에서 철수하면서 연락이 끊겼다.” -어떤 내용을 제안했나요. “이산가족 13만명 중 살아 계신 분들이 5만명 정도다. 대부분 80~90대라 돌아가시기 전에 영상을 남기고 있다. 북측에 만나자고 제안을 하고 있지만 북측에서는 이산가족을 찾기가 쉽지 않다. 또 금강산 상봉은 비용이 많이 들어서인지 북측에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최소한 고향 방문이라도 하게 해 달라고 했다. 평양에 호텔과 적십자병원을 우리가 짓겠다는 제안을 했다. 그렇게 되면 유엔 제재하에서도 자연스럽게 코로나 관련 물품이나 식량 교류도 할 수 있다.” -남북의료협력차 북한에 여러 번 다녀오셨는데 의료 실태는 어떤가요. “거의 붕괴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2008년에 갔을 때만 해도 수액을 각 병원에서 만들어서 썼다. 맥주병에 만들기도 했다. 당시 백혈병 어린이를 찾아 약을 준 일이 있는데,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우리나라에서는 완치율이 90%다. 치료만 열심히 하면 나을 수 있는데, 2009년 2월 이후 (남북관계 경색으로) 북한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면서 약을 보내지 못해 그 아이가 죽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안타까웠다. 그래도 ‘정성 의학’이라고, 북한 의료진의 환자에 대한 정성이 지극하다. 실력도 있고 손기술도 대단하다.” -코로나 백신 지원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백신 지원에 너무 소극적일 필요가 없다. 우리 국민이 2차 접종까지 끝내고 나면 백신도 유효기간이 있기 때문에 보내주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제일 먼저 할 일은 국민을 설득하는 것이다. 북한 주민을 도와주는 건 우리에게도 100% 도움이 된다. 북한은 한민족이 아니라 하더라도 우리와 국경을 맞댄 인접국인데, 인접국 주민들의 건강은 우리에게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단적으로 말라리아가 서울까지 내려오면 당장에 헌혈차도 못 들어간다. 헬스시큐리티(건강 안보) 차원에서 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고 향후 의료 비용을 절감하려면 지금 도와줘야 한다.” -통일 이후 적십자사의 모습은 어떨까요. “할 일이 엄청나게 많아질 거다. 그전에 북한과 협력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 북한 주민 중 43%가량이 기생충 감염이 있다고 하는데, 기생충을 이용한 자가면역 치료제 개발 같은 걸 함께할 수 있다. 그런 데서 부가가치를 만들면 북한 보건의료 현대화에 국민 세금을 넣지 않아도 된다. 비무장지대(DMZ) 근처에 연구소와 병원, 감염병공동대응센터 등이 모여 있는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만들고 그 안에서는 남북한 의료진과 연구원이 자유롭게 왕래하며 연구개발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취임 후 7개월간 어려움이나 한계는 없었나요. “가장 어려운 점은 좋은 일을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로 용지를 보내 회비를 걷는 방식이 민원이 많다 보니 2023년에 끝내기로 했는데, 문제는 대안 없이 결정한 거다. 지로로 들어오는 회비가 연간 300억~400억원 되는데, 앞으로 이만큼을 어떻게 모을지가 큰 고민이다.” -적십자사 운영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제네바협약에 따라 각 나라에는 하나의 적십자사만 있을 수 있고, 정부가 운영비를 지원하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경우 평균적으로 예산의 40%를 지원한다. 우리나라는 4%(혈액사업 포함)다. 예산 지원이 적어도 20%는 돼야 한다. 특히 코로나19만 전담으로 보고 있는 적십자병원의 공공의료 인력의 인건비는 정부가 내줬으면 한다. 말은 공공의료라 하고, 잘한다고 하면서 도와주지는 않으니 항상 (예산이) 모자란다.” -정부도 갑자기 지원을 늘리긴 쉽지 않을 텐데요. “복권기금법과 재해구호법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 복권기금은 저소득층과 소외계층 복지사업에 주로 쓰이는데, 적십자사가 하는 일이 그거다. 복권기금을 받는 10개 기관에 적십자사를 포함해야 한다. 또 재해구호법 때문에 자연재해 성금은 들어와도 받지를 못하고 무조건 민간단체인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야 한다. 홍수나 지진, 산불, 감염병 등 재해가 발생하면 제일 먼저 현장에 달려가서 셸터(대피소)를 짓고 밥차를 준비하는 데가 적십자사다. 그런데 없어도 될 규제법 때문에 진짜 일하는 사람들이 힘들다.” -앞으로 계획은 어떤가요. “적십자사 회장이 안 됐으면 의대 명예교수들을 모아서 지방에 파견하는 일을 하려고 했다. 이분들에게 월급은 기본만 주더라도 외래를 맡기면 지역 병원 의료의 질을 확 높일 수 있다. 전국에 적십자병원을 20개 정도 만들고 이분들을 활용해 섬 같은 곳에 사는 노인들에 대한 의료 서비스를 높이고 싶다. 적십자병원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 온 공공병원인데, 지금은 운영이 안 돼 전부 사라지고 7개 남았다. 이 병원들을 네트워크 체제로 통합해 효율을 높이고 적자 규모를 줄여야 한다.” -이 사업들을 다 하려면 돈을 많이 모아야겠네요. “10년 전 서울대에서 천사(1004) 바이러스라는 걸 만들었다. 매달 통장에서 1004원이 나가면서 ‘마즐따’ 증후군이 생긴다. 마음이 즐겁고 따뜻해지는 증상이다. 매달 500명이 1004원을 내면 그걸로 환자 한두 명을 도왔다. 1만 4원이 되면 만사형통이 된다(웃음). 그걸 적십자사에서도 해 보려고 한다. 기업에서 큰돈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국민 5000만명이 모두 1000원씩 내는 게 의미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파우치 “트럼프가 지지자들에게 백신 맞으라고 얘기하면 좋을텐데”

    파우치 “트럼프가 지지자들에게 백신 맞으라고 얘기하면 좋을텐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으라고 말 한마디 해주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앤서니 파우치 소장이 주장했다.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의 파우치 박사는 1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정치인”이라며 그가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이 얘기를 해주면 “세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트럼프 행정부가 “우리가 지금 백신을 이만큼 확보하는 데도 아주 성공적인 역할을 했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최근 미국 여론조사를 보면 공화당을 지지하는 남성 가운데 49& 정도가 백신 접종을 마다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그리 찬성하는 입장이 아니었다. 지난 1월 퇴임한 뒤 지난달 말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설을 통해 “모두 가서 접종 받으라”고 말한 것이 그나마 처음 나온 백신 접종 권고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지미 카터 등 네 명의 전직 대통령이 일제히 함께 한 백신 권고 캠페인 광고 등에 등장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수석 의료 자문을 하고 있는 파우치 박사는 “그(트럼프)가 앞으로 나서 ‘가서 백신을 맞아라, 여러분의 건강, 여러분 가족의 건강, 이 나라의 건강을 위해 아주 중요하다’고 말하면 그의 지지자 가운데 상당히 큰 몫이 그의 말에 귀를 기울여 들을 것”이라면서 “그가 워낙 인기 있는 사람이라 그가 그렇게 나서는데도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받지 않을 것이라고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재임 시절 그것을 시작해놓고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받으라고 말하지 않은 것은 본질적으로 모순 같은 것이 있어 보인다”면서 “그가 말해줬으면 좋겠다. 그는 공화당 사람들에게 믿기 힘든 영향력을 미치니 그가 관련 발언을 해주면 진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2950만명 가까이 코로나19에 감염돼 53만명 이상 목숨을 잃어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피해에 허덕이고 있다. 백신 접종 속도는 차츰 빨라지고 있으나 이날 현재 300만명 정도가 1회 접종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파우치 박사는 이 정도 성과도 대단하다고 말했다. 5명 가운데 한 명이 1회 접종을 받았다는 얘기이며 두 차례 모두 접종한 사람은 9명 중 한 명 밖에 되지 않는다고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집계했다.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방송 프라임타임 연설에 나서 국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으면 오는 7월 4일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독립을 선언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피력했다. 그는 이전에는 취임 후 100일이 되는 날 1억개의 백신 접종을 마칠 것이라고 목표를 설정했다가 연설을 통해 취임 후 60일이 되는 오는 20일 쯤이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전국 곳곳 상춘객 봇물…비수도권 영업제한 완화 방역 긴장

    전국 곳곳 상춘객 봇물…비수도권 영업제한 완화 방역 긴장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14일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전날보다 소폭 줄었으나 지난 9일(446명) 이후 엿새째 400명대를 이어갔다.수도권 326명, 비수도권 110명 등이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대폭 줄면서 확진자 수도 적게 나오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날은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쳐 확산세가 지속 중임을 방증했다. 특히 경남 진주 목욕탕발 확진자가 132명으로 늘어나는 등 비수도권 곳곳에서도 소규모 모임, 사우나, 직장 등 일상적 공간을 고리로 한 산발적 감염이 이어져 이들지역 영업시간 제한 완화 등이 성급한게 아니냐는 우려도 불거지고 있다. 비수도권지역 유흥주점과 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의 운영시간 제한이 15일부터 완화된다.식당과 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파티룸, 실내 스탠딩 공연장 등 비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은 이미 해제된 상태다. 제주도 관계자는 “규제가 일부 완화 되지만 핵심 방역수칙을 어긴 업소에는 과태료 처분과 별개로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이 시행된다”며 “위반 횟수와 관계없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의 유명 관광지에는 봄맞이 상춘객이 크게 늘어나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이달들어 제주에는 하루평균 3만명이 관광객이 찾는 등 상춘관광객이 이어지고 있다.함덕, 월정, 한담, 협재 등 제주 해변 카페촌과 제주 올레길 등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북적였다.제주도는 여행도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코로나 19진단을 받을것으로 당부했다. 또 국립공원 계룡산, 대구 팔공산, 도립공원 모악산, 설악산, 오대산 등에도 등산객 발길이 이어졌고 광양 매화마을과 구례 산수유 마을 등에서 상춘객들이 몰려 방역 당국이 마스크 착용과 5인 이상 집합 금지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광양시 관계자는 “방문객이 많이 와 긴장하며 현장 지도를 하고 있다”며 “간혹 마스크를 내리고 기념사진을 찍는 분들에게는 즉시 마스크를 쓰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5일부터는 결혼 전 양가 상견례나 영유아를 동반한 모임이 8인까지 가능해진다.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의 예외로 인정된 데 따른 것이다. 또 사실상 영업 자체가 제한됐던 돌잔치 전문점도 영업을 재개한다. 수도권에서는 99명까지 돌잔치에 참석할 수 있다.수도권과 비수도권 관계없이 영화관과 공연장에서는 일행 단위로 한 칸씩 띄어 앉아야 한다.또 프로스포츠 경기에는 수도권은 정원의 10%, 비수도권은 수용 가능 인원의 30%까지만 입장할 수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누적 3만명대 진입 앞둬” 서울 오후 6시까지 82명 확진(종합)

    “누적 3만명대 진입 앞둬” 서울 오후 6시까지 82명 확진(종합)

    병원·음식점·교회서 확진자 나와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 신규 확진자는 총 82명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서울 누적 확진자는 총 2만 9919명으로, 3만명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날 서울 동대문구 소재 병원 관련 확진자가 2명 추가되면서 누적 25명이 됐다. 또 노원구 소재 음식점 관련 2명(누적 25명), 영등포구 소재 음식점 관련 1명(누적 42명), 강동구 광문고 축구클럽 관련 1명(누적 22명), 성동구 순복음성동교회 관련 1명(누적 20명)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 일주일간 서울 일일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100명대 초중반을 계속 유지하는 모습이다. 이날 자정까지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지 않을 경우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8일(92명) 이후 13일 만에 두 자릿수로 내려오게 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속보] “누적 3만명 진입 앞둬” 서울 오후 6시까지 82명 확진

    [속보] “누적 3만명 진입 앞둬” 서울 오후 6시까지 82명 확진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 신규 확진자는 총 82명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서울 누적 확진자는 총 2만 9919명으로, 3만명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 서울 일일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100명대 초중반을 계속 유지하는 모습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금지된 사랑” 불륜카페 회원 3만명…법률상담까지[이슈픽]

    “금지된 사랑” 불륜카페 회원 3만명…법률상담까지[이슈픽]

    불륜을 금지된 사랑, ‘ㄱㅅ’ 라는 은어로 칭하며 만남을 도모하는 이른바 ‘불륜카페’의 회원은 무려 3만명에 이른다. 하루에도 불륜과 관련한 사연과 정보 공유가 활발하게 올라오고 있다. 그들이 쓴 글은 ‘기남미녀’ ‘기녀미남’ 등 알 수 없는 은어로 가득하다. 기혼남성과 미혼여성의 교제, 기혼여성과 미혼남성의 만남을 의미하는 용어를 사용하며 친목을 다지고 있다. 아내는 ‘ㅇㅇ’(와잎-와이프)라고 칭하며 조롱하는 글도 올라온다.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소지가 크다는 점에서 이 카페는 회원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모습이다. 게시글을 읽기 위해서는 회원 등급을 높여야 하는데 그 조건이 까다롭다. 카페 운영자에게 ‘기혼 여부’ ‘불륜 상대방을 만난 경위’ ‘관계를 이어온 기간’ 등을 적어내야 한다. 사랑은 감정이다? 역대급 막장 사연들 2004년 개설된 이 카페는 감독 트레이 파커의 명언 “사랑은 결정이 아니다. 사랑은 감정이다. 누구를 사랑할지 결정할 수 있다면 훨씬 더 간단하겠지만 마법처럼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글을 대문으로 장식하고 있다. 들여다보면 역대급 막장 사연들로 가득하다. 불륜 상대방의 집착에 대한 고민부터 아이가 눈치챘다는 고민, 임신으로 인한 고민까지 다양하다. 맘카페 회원들은 이러한 사연을 공유하며 “내 배우자가 이런 곳의 회원이라고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 아이도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하고 싶을까”라며 우려를 나타냈다.불륜카페 가입·활동 처벌할 수 있을까 이 카페에서는 전속 변호사를 두고 회원들을 상대로 무료 법률 상담도 진행해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프리미엄 회원을 상대로는 불륜이 발각됐을 때 대처법 등을 제공한다. 불륜카페가 외도를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단순히 불륜카페를 이용하는 것은 위법이 아니기 때문에 처벌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과거에는 불륜 역시 형사 처벌의 대상이었지만 위헌 판단에 따라 간통죄가 폐지되면서 불륜에 대한 처벌 근거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사적으로 위자료를 받아낼 수는 있다. 불륜 사실을 명확하고 이에 대한 증거가 있다면 이혼도 가능하다. 단순히 카페에 글을 올리는 것은 재판상 이혼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 꼭 성관계가 있어야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간통죄와 달리 불륜은 부정행위를 뜻하는 것으로 육체적인 관계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도 인정될 수 있다. 부부가 결혼해서 공동의 생활을 해 나가는데 있어서 문제가 될 만큼 다른 이성상대와 만난다면 부정행위로 인정될 수 있으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불륜 상대와의 메시지 등 다른 증거가 추가로 필요하다. 대화를 하는 상대방끼리의 녹음은 합법이기 때문에 이런 녹음을 통해 증거를 확보할 수도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정부 미얀마에 최루탄 수출 금지· 협력사업 검토, 하지만 군부 타격 주기엔

    정부 미얀마에 최루탄 수출 금지· 협력사업 검토, 하지만 군부 타격 주기엔

    정부가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을 유혈 진압하고 있는 미얀마에 최루탄 등 군용물자 수출을 중단하고 개발협력(ODA) 사업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정부가 인권이나 민주주의 명목으로 다른 국가에 이 정도의 강도 높은 조치를 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부는 12일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거듭된 요구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군과 경찰 당국의 무력 행사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 같은 조치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미얀마와 국방 및 치안 분야 신규 교류와 협력을 중단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올해 미얀마와 정례 협의체를 추진하다 중단했고, 미얀마 군 장교를 대상으로 한 신규 교육훈련도 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청의 치안 업무협약(MOU) 체결 및 미얀마 경찰 신규 교육도 마찬가지다. 산업용 전략물자 수출 허가도 엄격하게 심사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화학물질 등 이중용도 품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용물자의 경우 2019년 1월 이후 수출 사례가 없지만, 앞으로 아예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대표적인 게 시위 진압에 사용되는 최루탄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국산 최루탄은 2014∼2015년에 미얀마로 수출된 사례가 있다. 미얀마는 아세안에서 우선 협력대상국이라 아세안 ODA의 약 25%를 차지한다. 2019년 유·무상 합쳐 약 9000만달러 규모다. 수도 양곤의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와 ‘한·미얀마 경협 산단’ 등 인프라 사업도 포함된다. 단, 방역 등 미얀마 시민의 민생과 직결되는 사업과 인도적 사업은 계속 진행한다. 미얀마가 정부 조치에 대응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워낙 여러 나라가 이미 제재를 하고 있어서 일대일로 맞서서 조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교민 안전과 진출 기업 보호에 각별히 유의하면서 여러 가지 상황에 대비한 대응계획을 계속 점검할 예정이다. 또 국내에 체류 중인 미얀마인들이 자국 정세가 안정될 때까지 한국에 있을 수 있도록 인도적 특별 체류 조치를 시행한다. 체류기간 연장이 어려운 미얀마인이 계속 체류를 희망하면 임시로 허용하고, 이미 체류기간이 다 된 미얀마인은 강제 출국을 지양하고 미얀마 정세가 나아진 후 자진 출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는 근로자와 유학생 등 미얀마인 2만 5000∼3만명이 있다. 그러나 미얀마 군부의 돈줄을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인데 기업의 동참이 없다는 점은 실망스럽다. 미얀마 군부는 다른 나라와 달리 사업체를 직접 소유, 문어발 재벌처럼 운영하고 있어 이 기업들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제재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미국 정부는 군과 정부 인사에 대한 신규 제재와 함께 세 군데 광산채굴 업체를 제재한 데 이어 이번 쿠데타를 지휘하는 민 아웅 흘라잉 장군의 두 자녀가 소유한 6개 기업까지 새롭게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등은 특정 타깃을 노린 제재를 도입했지만 아직 어떤 나라도 군부 재벌기업을 직접 겨냥하고 있지 못하다. 이렇게 약한 제재에 자신감이 커진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들에게 무자비한 총구를 겨누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현대중공업이 참여한 미얀마의 안다만해 가스전 3단계 사업의 수익이 미얀마 군부의 수중에 들어가는지 파악해 사실로 확인되면 사업 철수를 검토하는 등 미얀마 군부의 돈줄을 차단하려는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 또 포스코강판은 미얀마 군부가 소유하고 있어 미국의 직접 제재 대상인 미얀마경제지주유한회사(MEHL)과 협력하고 있어 당장 발을 빼야 한다. 영리를 극대화하는 것이 기업이지만 인권과 민주주의를 짓밟는 미얀마 군부의 배를 불리는 사업이라면 철수하도록 정부가 모종의 역할을 해야 하고 기업 스스로 발을 빼야 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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