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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안보백서 한국부문 요약/북의 도발·모험 억제/주한미군 전진 배치

    ◎북 핵추구땐 즉각 대응… 동결땐 폭넓은 대화/해외시장 개방·민주주의 확산 노력/이란·이라크 핵무기개발 시도 불용 백악관은 18일 클린턴 미국 행정부의 안보전략백서인 「연대와 확대의 국가안보전략보고서」를 발표했다.이날 배포된 보고서는 클린턴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을 체계화,집대성한 것으로 미국이 대외정책을 수행하는데 있어 고려해야 할 지침을 사안별로 명시하고 있다.다음은 한국과 관련된 사항을 중심으로 이 보고서를 발췌,요약한 것이다. ▷총론◁ 냉전이 종식됨에 따라 지난 반세기동안 유지해온 「공산주의 팽창의 봉쇄정책」은 이제 사라졌다.그러나 미국이 대응해 나가야 할 신·구 복합적인 도전은 그대로 남아있다. 러시아와의 관계는 어느 때 보다도 건설적이긴 하지만 그들의 장래는 아직도 불확실하고 중국은 정치적·경제적으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지만 그들의 정치체제는 억압적인 체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를 계속 확대해나갈 것이며 동시에 우리 국민과 동맹국에 대한 위협을 억제하고국익을 지켜나갈 것이다.연대와 확대정책의 3대 핵심요소는 ▲강력한 방위력을 유지하고 안보협력을 증진시킴으로써 국가안보를 강화하고 ▲외국의 시장을 개방하고 세계경제를 촉진시키며 ▲해외의 민주주의를 증진시키는 것이다. ▷미군의해외주둔◁ 해외에서의 미군사력을 유지하되 그 존재형태는 미군의 상시주둔,합동훈련,군사방문,군사접촉등 다양한 형태를 취한다.해외에서의 군사력유지를 통해 우리와 동맹국의 이익을 방어하기 위한 결의를 과시하고 유사시 신속대응체제를 구축한다. ▷미군사력의 사용기준◁ 미군의 개입이 요청되는 여러 사안이 있다하더라도 가용자원의 제약을 고려,신중히 대처해야 한다.이에 대한 지침은 다음과 같다. 첫째,우리의 결정적인 국익이 심대하게 위협을 받을 경우 미군사력을 사용하며 필요할 경우 일방적으로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다.그러나 군사적인 개입은 국가이익,예를 들어 경제적 위험이나 동맹국과 방위공약을 맺은 지역등에 대해서만 선택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둘째,군사력사용에 앞서 가능하면 동맹국이나국제다자기구의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그러나 동맹국의 국익과 직접 연관될 때는 상응한 분담이 필요하다. 셋째,군사력사용 전에 비군사적 방법을 통해 타결하는 방안등을 점검해야하며 넷째는 군사개입은 반드시 합리적인 비용계산등을 통해 뒷받침이 있을 때만 해야한다. ▷대량살상무기의 비확산◁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문제에 있어 협력수준은 미국과 해당국간의 양자관계성격을 판단해주는 기준이 된다.비확산문제는 세계적인 문제이지만 우리는 구체적인 지역문제로서도 다루고 있다. 북한을 핵무기 비확산체제로 순응시키기 위해 우리가 주도적 역할을 하고있다.우리는 계속해서 이란이 핵개발계획을 갖지 못하도록 하고 이라크가 과거의 무기개발능력을 회복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 미사일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은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의 가입회원국을 확대해가는 한편 화학무기조약이 조기에 비준을 받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다. ▷동아시아및 태평양지역◁ 미국은 이 지역에 강력히 남을 것이다.특히 일본·한국·호주·태국·필리핀등의 국가는 동맹국으로서의 방위공약을 준수할 것이다. 현재 이 지역의 미군주둔병력은 10만명에 이르고 있다.특히 한국에 있어 미군의 전진배치는 북한체제에 의한 도발이나 모험주의를 억제하고 있다. 신태평양공동체의 첫번째 축은 한반도와 남아시아에 있어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막는 것이다.둘째 축은 다양한 도전과 기회에 부응하기 위한 새로운 조정기구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이 지역에 대한 강력한 공약과 적극적인 개입은 비핵화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해주는 기반이 되고있다. 북한이 선의로 행동하고 핵동결을 유지하는 한 그들과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광범하고도 철저한 논의를 할것이다.그러나 만약 핵개발을 추구한다면 우리는 동맹국과 협력하여 필요한 대응조치를 즉각 취할 것이다. 세번째 축은 이 지역을 휩쓸고 있는 민주개혁의 물결을 지원하는 것이다.
  • 삼성 신경영 1년 성적표/출발은 “화려” 실리는 못챙겨

    ◎자기혁신 노력… 재계각성 선도/승용차 진출 의욕 소득은 없어/“제품·서비스 완벽추구” 2단계 개혁에 관심 삼성의 신경영 성적표는 몇 점일까.이건희 회장이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질위주 경영과 국제화·복합화를 골자로 한 신경영을 선언한 지 7일로 꼭 1년이다.1년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지만 공과는 짚어볼 수 있다. 지난해 삼성그룹은 김영삼 정부의 의미 있는 동반자였다.이회장이 주창한 신경영은 기본적으로 YS의 개혁작업과 궤를 같이 하기때문이다.「나부터 변해야 한다」는 자기 혁신 노력은,재계는 물론 민간의 각성과 변화를 선도했다. 최근의 국내외 정세를,경제전쟁을 포함한 세기 말적 위기상황으로 규정하고 생존과 발전을 위한 변화와 개혁의지를 재계 전반에 심었다.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회간접 자본의 중요성,국제화의 필요성을 널리 인식시켰다. 내부적으론 종래의 근무체제를 질과 효율을 지향하는 「조기 출퇴근제」로 전환했고,불량률 제로에 도전하기 위해 「라인 스톱제」도 도입했다.계열사 정리를 통해사업구조를 정비했고,인력 및 조직의 개편을 통해 경영 인프라도 재구축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는 신경영 2단계 개혁에 착수,제품과 서비스의 완벽을 기하는데 전력투구할 계획이다.사업구조는 전기·전자,기계,화학·소재 등 3대 사업군을 축으로 질적 고도화와 21세기형 첨단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재편한다.경영시스템은 분권형 경영구조를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신경영의 상징이라 할수있는 조기출퇴근제에 대해 일부 총수는 신랄하게 비판했지만 1년만에 상당히 정착됐다.삼성 경제연구소가 최근 그룹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전체응답자중 59%가 조기출퇴근제가 정착됐다고 답했고 보통 15%,미흡 26%였다.또 70% 가까이는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고 응답했고 50%는 업무효율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임직원 40%는 생활패턴이 바뀌었다고 밝혔다.그러나 직원의 8.3%는 회사밖에서 밀린 업무를 한다고 답했다. 이로써 삼성의 신경영은 적어도 화려한 데뷔에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하지만 그 대가 역시 만만치는 않다.눈에 띄는 과실이 없어 「외화내빈」이란 평가도 있다. 신경영은 인간미와 도덕성의 회복을 가치관으로 삼았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기아자동차 주식을 매입,경영권을 겨냥한 기업사냥의 의혹을 불러일으켰고,부동산 취득제한이 없는 삼성신용카드를 이용해 부동산을 과다 매입,투기란 비난도 받았다.냉장고 기술절취 사건도 있었다. 재계의 기존 관행이 깨지며 나온 「불화설」도 따지고 보면 삼성이 원인을 제공한 측면이 없지 않다.여론을 등에 업은 공격적이고 저돌적인 행동에 재계가 반발한 탓이다. 삼성은 자동차를 비롯,모든 사업에 관심을 보였지만,실제 수확을 거둔 것은 없다.노력에 비해 소득이 없었던 점이 재미 있는 대목이다. 결국 삼성의 신경영은 대외적으로 명분에서 호응을 받은만큼 실리를 잃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 제주도개발 7조 투입/관광객 연5백30만 유치

    ◎「2대­3중핵」체제로 개편/2001년까지/국무회의 의결 【제주=김영주기자】 올해부터 오는 2001년까지 제주도가 연간 5백3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국제수준의 관광휴양지로 개발된다.이와함께 제주·서귀포를 축으로한 2대 핵과 성산포·한림·대정읍등 3대 중핵으로 구분해 대대적인 지역기반시설및 생활환경개선사업이 추진된다. 정부는 30일 국무회의에서 91년12월 제정된 제주도개발특별법에 의해 마련된 「제주도종합개발계획안」을 의결,확정했다.이 계획에는 올해부터 2001년까지 연차적으로 공공부문 3조5천9백19억원,민간부문 3조7천9백82억원등 모두 7조3천9백1억원이 투입된다. 부문별 투자계획은 ▲관광개발등 지역산업진흥부문 4조7백90억원 ▲자연환경보전및 환경오염관리부문 2천9백18억원 ▲생활권정비부문 1조3천4백19억원 ▲도로·항만·공항등 기반시설부문 1조6천7백74억원등이다. 이 계획안이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제주공항의 연간 수송능력은 여객 1천5백57만명,화물 46만4천t으로 각각 늘어나고 해운 화물운송량은 6백8만6천t에서 1천7백9만6천t으로 늘어난다.또 관광객 숙박시설은 1만2천7백59실 규모에서 2만3천7백21실 규모로 늘어나 연간 5백30만명의 관광객 유치가 가능케 된다. 이와함께 도민 1인당 소득은 연 3백27만4천원에서 1천1백51만6천원으로,지역총생산은 1조6천6백37억원에서 6조6천5백60억원으로 높아진다.또 주택보급률은 78.3%에서 93%로,상수도보급률은 99.9%에서 1백%,하수도보급률은 23.6%에서 70%,도로포장률은 63.6%에서 91%로 크게 확충된다.
  • “교육개혁 초점은 도덕·자연·인간”/이석희 교육개혁위원장(인터뷰)

    ◎도덕성 앞서야 세계적지도자 배출/대학은 재정기반 확충 서두르길 『21세기를 지향하는 교육개혁의 구체적인 실천방향은 도덕과 자연,그리고 인간의 3대 축으로 모아질 것입니다.세계화를 추구하는 미래사회에서는 도덕적으로 뛰어난 인재를 양성해야 세계적인 지도자가 나올수 있지요.또 앞으로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있어서 소재기술혁명의 세계가 도래할 것이므로 과학기술교육을 철저히 해야합니다.나아가 인간은 인간속에서 살수밖에 없기때문에 세계화·국제화를 위해 어문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위원 25명의 인선을 마치고 5일 대통령직속기구로 공식발족한 교육개혁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으로 업무를 시작한 이석희중앙대명예총장(74)은 이날 하오 첫 전체회의를 끝내고 교육부 기자실에 들러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위원장은 교육개혁위원회의 기능이 교육부 업무와 상치되거나 「옥상옥」의 관계가 될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 『교육개혁위원회는 아이디어 제공자일뿐』이라면서 협력관계가 될 것임을 천명했다. 또 5공때의 「교육개혁심의회」와 6공시절의 「대통령 교육정책자문회의」와 같은 유명무실한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인가 하는 질문에 『그 당시는 실천의지가 약했기 때문에 결실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잘라 말했다. 이위원장은 독일철학자 칸트가 「이상적인 인간상」을 정립하면서 결론지어 낸 「별돋은 하늘은 내 머리위에 있고,도덕의 법칙은 내 가슴속에 있다」라는 말을 인용,우주의 섭리와 인간의 존엄성을 깨닫게 하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세계 젊은이들의 가치관이나 지향성은 온통 물질적인데로 모아지고 있어요.한 예로 미국 대학생들의 의식을 조사한 결과 「대학 졸업후 돈버는 일에 주력하겠다」고 답한 학생이 지난 60년에는 33%에 불과했으나 92년에는 91%로 급증했습니다.여기에서 올바른 인간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커짐을 알수 있지요』 이위원장은 따라서 도덕교육·인성개발교육을 한층 강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위원장은 이어 21세기의 인류사회는 각 지역문명권의 경쟁시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앞으로 기존의 서구문명권이 비서구문명권으로 바뀔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또 교육개혁 작업을 실질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인사와 재정의 두 기둥이 요체라면서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람과 돈이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며 재정적 뒷받침이 없는 교육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고 노벨상의 경우 2차세계대전 이전에는 유럽지역에서 석권했으나 종전뒤 미국으로 쏠린것은 학문과 재정의 상관관계를 설명해주는 좋은 본보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재정난에 허덕이는 우리나라 대학은 대학 스스로 재정적 기반을 확충할 수 있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위원장은 『미국 하버드대학은 연간예산 11억달러 가운데 3억달러정도만 학생등록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전체 교수들이 발로 뛰어 모아온 기부금』이라면서 『현재 대부분 사립대학의 인건비는 전체 예산의 7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처럼 열악한 재정상태로는 교육의 질을 높일 수가 없다』고 말했다.이위원장은 건강비결은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며 과거의 일을 잊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 중­일,“아시아맹주” 쟁탈전 가열/미 뉴스위크지 커버스토리

    ◎“대중화”­“대동아” 표방,곳곳서 마찰/「APEC」 계기 더욱심화… 미선 “주시” 『사무라이와 드래곤의 아시아맹주 쟁탈전이 시작됐다』 미국 시애틀에서의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0일부터 일본및 아시아지역 판매에 들어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의 커버 스토리 제목이다.뉴스위크는 정상회담 주최국인 미국이 그동안 아시아는 물론 세계만방에 홍보해온 「APEC 15개 회원국간의 우의를 돈독히 한다」는 슬로건 따위는 아예 모른 체하고 이 역사적 회동 뒤에 숨어있는 아시아 두 주축간의 상호경계와 갈등을 강렬한 톤으로 부각시켰다.다음은 이 기사의 요약이다. 그간 명칭만 떠들썩하게 알려진 「태평양시대」의 윤곽이 어느 정도 그려질 이번 합동정상회담에서 특히 미국·중국·일본의 세 지도자들은 이 만남이 미래의 황금기에 초석을 놓은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그러나 이 멋진 비전에 마냥 흐뭇해하기에는 이 3대 강국의 자부심은 너무나 크고 뿌리 깊다.이 3개국의 만남과 접촉은 서로 얽히고설킨 과거역사의 인연으로 인해 화학적인 폭발성을 안고 있는데 특히 새로운 경제적 풍요로 일본과 중국 두나라에는 자기나라가 최고라는 국민정서가 높아만 가고 있다. 과거에도 어찌됐든 아시아정치의 최강국이었던 중국은 이제 경제 거국으로 변신중이다.아시아의 경제 초강국인 일본은 부에 걸맞는 정치력을 발휘하고자 한다.이같은 경향이 계속되면 양국간의 경쟁의식과 그 실제 양상은 심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지금도 대만 북동쪽의 센카쿠열도 영유권 문제로 티격태격하고 있는데 섬 자체 보다는 기선제압의 심리적 측면이 엿보인다.아시아개발은행에서 가입순으론 후배중의 후배인 중국이 이 은행의 돈줄인 일본에 고분고분하기는 커녕 틈만나면 맞서 경제강국으로 입지를 강화하려는 중국의 저의가 드러나곤 했다. 일본과 중국은 또 중동지역에 누가 더 영향력을 행사하는가를 두고 조용하나 결의에 찬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말할 것도 없이 중동은 양국에 석유 공급국으로서 언제나 안전한 파이프라인이 확보돼야 한다. 이 중동석유와 관련,동아시아와 중동지역을 연결하는 해상로 요충인 말라카해협의 경유를 놓고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말라카해협 뿐아니라 동남아는 양국 경제적 주도권 싸움의 최전선을 형성하고 있다.홍콩과 동남아제국의 화교경제력은 중국 남부지역과 연결돼 흔히 「대중화」로 확장 지칭된다.그런데 화교의 경제지배력이 뚜렷한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은 일본의 자본과 기술에 경제발전이 연계되는 정도가 아주 심하다.조금 과장해 이 지역을 일본의 「대동아」로 부르기도 하는데 중요한 점은 대중화와 일본의 대동아가 갈수록 충돌이 심해진다는 사실이다. 미국이라는 제3의 축이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아시아는 일본과 중국간에 한쪽의 우세를 용납하지 않는 끊임없는 상호견제로 이번 시애틀회담의 슬로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위기의 시대」를 맞을 수도 있는 것이다.
  • 버그스틴 국제경제연 소장 내한 세미나

    ◎“APEC 2∼3년내 세계경제 주도”/클린턴정부,UR 대안으로 유성의욕/미·일·EC 국제무역 3대축 변화 예상 『2∼3년내에 국제 무역구조는 큰 변화를 맞을 것입니다.현 추세로 보아 환태평양지역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기구(APEC)는 세계 경제의 주도적 역할을 맡게 될 것입니다』 미국의 경제정책 전문가인 프레드 버그스틴 미국제경제연구소(IIE) 소장은 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근 내한,5일 한국개발연구원에서 강연회를 가졌다.그는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로 전환기를 맞은 가운데 APEC은 경제회생의 희망적인 요소라고 지적했다. 세계 경제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버그스틴소장의 강연내용을 요약한다. 세계 경제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APEC,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미·일간의 쌍무협정 등이 주요 현안이다.이러한 다국간 협상이 타결될 경우 세계 무역은 위기를 맞을 것이 분명하며 성공하더라도 구조변화는 불가피하다. 세계 경제의 3대 축으로 꼽히는 미국,EC,일본 모두 경기가 침체된 상태이고 국제금융체제 또한 취약한 상태여서 다국간 협상의 장래는 불투명하다.이런 가운데 가장 희망적인 것이 APEC이다.APEC은 세계 경제 구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냉전체제에서 단일 지도체제로 세계를 이끌어 온 미국은 다자 지도체제로 바뀐 현재 지도국의 지위유지를 위한 주요 수단이 바로 APEC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따라서 APEC은 세계 경제질서를 선도하는 기구가 될 것이 확실하다. NAFTA의 경우 멕시코가 미국에 많은 양보를 하고 있어 곧 협상이 완료될 전망이다.멕시코로서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 협상이며,많은 양보를 했어도 얻는 것 역시 많다.미국으로서는 이 협상이 실업률을 증가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클린턴대통령의 주요 목표이므로 통과될 것으로 본다. UR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유럽의 농업문제이다.그러나 독일이 통일 이후의 엄청난 경제적 쇼크로 속수무책인 상태이고,EC통합 등 스스로의 문제가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UR협상에 진취적인 입장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이로 인한 유럽의 지역주의가 협상타결의 중요한 걸림돌이기도 하다. 일본의 경우 G7 국가 중 유일하게 경상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세율인하 등의 적극적인 방법으로 세계 경제를 진작시키려는 의지는 전혀 찾을 수 없다.즉 UR에서 의미있는 양보를 기대하기란 곤란하다고 봐야 한다. APEC 정상회담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UR협상의 타개책이 될 수 있는 제안이 나올 수도 있다고 본다.그러고도 UR가 실패하면 이는 유럽의 책임으로 돌릴 수밖에 없다.UR 협상이 실패한다 해도 환태평양 지역에서 APEC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클린턴 행정부는 부시대통령 시절부터 시작된 NAFTA나 UR의 대안으로서,또 일본과 중국을 견제하는 수단으로서 APEC을 적극 육성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
  • “「과거」 밝히되 처벌 하지말자”/이기택 민주대표 국회연설 요지

    ◎국회 활성화돕게 국정연구소 설립 21세기를 향한 개혁의 목표는 「국가경쟁력 강화」가 되어야 한다.그 개혁은 「민주화」「과학화」「국제화」의 3대축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북한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는 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를 포함,경제협력과 민간교류등 포괄적이고 전향적인 조치들로 일괄타결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핵문제로 인해 경제협력을 포함한 모든 남북한간의 교류까지 차단시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새정부 8개월동안은 정치실종이었다.신정부는 총체적인 개혁프로그램을 국민앞에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현정부의 사정은 철저하게 보복적이고 편파적이었다. 김영삼대통령은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고 국정을 쇄신하기 위해 전면개각을 단행해야 한다. 5·16,12·12,5·17 군사쿠데타와 광주시민항쟁,김대중선생납치사건,백범 김구선생 암살사건,장준하선생 의문사사건,4·3제주도사건과 거창양민학살사건등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평가작업에 나설 것을 강력히촉구한다. 과거청산을 위한 진상만 규명되면 그에 따른 어떠한 처벌도 하지 않는 것이 어떻겠는가.역사청산을 요구하는 것은 그들에 대한 처벌을 원해서가 아니라 훼손된 민족정기와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이다. 국회활성화를 위해 국회산하에 과학기술분야를 포함하는 각계의 전문가가 포진하는 국정연구소 설립을 제안한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가보안법·안기부법의 개폐와 통신비밀보호법 경찰중립화법 노동법처리와 선거법과 정당법 정치자금법 지방자치법을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 우리경제는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있다.신경제 5개년계획의 전면재검토를 다시한번 촉구한다.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최우선적으로 금융실명제 대체입법이 이루어져야 한다. 세제개혁과 금융개혁 그리고 부동산관련 제도개혁등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소득세와 법인세 부가가치세 세율을 대폭 인하하고 한국은행독립과 금융자율화가 조속히 시행되어야 한다.부동산 실명제를 도입해야 한다. 예산개혁없는 국정개혁은 허구이다.정권유지비를 삭감하고 작은정부를 지향하는예산절감 그리고 방위비 동결과 경직성 경비의 질적 구조개선을 추진하겠다.정부는 시대의 변화에 맞는 과감한 행정기구개편을 단행해야 한다. 13년만에 닥친 냉해피해를 보전하기 위해 추곡수매가 16% 인상과 농가희망 전량수매가 이루어져야 한다.「경제개혁특별위원회」를 국회에 구성할 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 국민경제회복과 21세기를 향한 경제체질강화를 위해서 네가지 기본과제를 제시한다. 첫째,시대에 뒤떨어진 통제와 규제 위주의 관주도 경제를 탈피해야 한다. 둘째,대기업과 중소기업,도시와 농촌,지역과 지역,계층과 계층 사이의 불균형경제를 해소해야 한다. 셋째,기업전문화와 경영혁신을 이루어야 한다. 넷째,과학기술과 교육이 우선되는 국가전략이 수립되어야 한다. 해직된 전교조 해직교사들을 아무조건없이 전원복직시켜야 한다. 21세기를 향한 우리의 선택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 이기택대표의 현실적 개혁인식(사설)

    이기택민주당대표의 국회연설은 21세기를 맞는 만반의 준비가 시대적 과제라는 미래 지향적 좌표설정을 주제로 하고 있어 신뢰감을 느끼게 한다.특히 국가 장래를 함께 책임지고 고민하는 야당의 참모습을 모처럼 확인시켜 주었고 국가경쟁력강화등 냉철한 현실인식에 바탕한 개혁 노선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대표는 「발상의 대전환」을 촉구하면서 스스로 이를 행동화 하겠다는 실천의지를 연설문 곳곳에 담고 있다.정부와 정치인,기업가와 근로자,학생 주부에 이르기까지 절박한 오늘의 현실을 함께 직시하면서 총력을 모아 미래를 준비해 나가자고 총체적으로 호소했다.야당대표의 연설에 대해 여당은 물론 정치권 전반이 입을 모아 환영을 표시하는 것도 이례적이려니와 개혁이 민주화,과학화,국제화등 3대축을 중심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폄으로써 정책의지에 대한 신뢰성을 갖게 했다. 바로 전날 민자당 김종필대표가 보여준 현실진단에 인식을 같이한 이대표는 총론적으로 국가생존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야권의 새로운 노선전환의 실체를 보여주기도 했다.이는 결과적으로 반대를 위한 반대의 투쟁성을 부각시키려 했던 과거 전통야당의 모습이 보다 빠르게 시대감각에 접근전환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보아 무방할것 같다.물론 여권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나 과거사 처리등 현실과제에 대해서는 적잖은 이견도 보였으나 그것은 방법론의 차이일뿐 총론의 목표는 같이 지향하면서 다만 접근방법은 다를수도 있다는 의사표시라 할수 있을 것이다. 이대표는 특히 국회활성화를 통한 정치개혁의 통로모색을 주창함으로써 정책정당의 당당한 면모를 보임과 아울러 경제문제에 역점을 두면서 국제경제회복과 경제체질강화를 위해 조목조목 구체안을 제시함으로서 국민적 공감을 통한 지지기반의 확충을 꾀했다.여야대표가 명칭은 다르지만 각각 국회안에 특위구성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우리경제의 심각성에 대한 정치권의 견해일치라는 점에서 해법제시의 공동노력을 기대케 한다. 이대표의 국회연설은 민주당이 시대감각에 맞는 진로전환을 위해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게한다.다만 우리가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이대표의 긍정적이고 신뢰가 담긴 원칙론 제시가 실지 정치현장에서 어떻게 투영되느냐 하는 점이다.과연 민주당 전체의 뜻이 담긴 정책의지와 실천노력이 곧은 목소리로,또 행동으로 나타나느냐 하는 점이다.이대표의 현실적인 개혁인식에의 공감과 아울러 큰 기대를 하면서 이를 주목하고자 한다.
  • “공공투자 줄여 중기지원금 확보”/이 부총리(당정회의 23일)

    ◎“지역균형개발 등 공약 최우선 실천/제도개혁 국민정서에 맞게 추진해야” 정부와 민자당은 23일 상오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새정부 출범후 첫 고위당정회의를 가졌다. 황인성국무총리를 비롯,이경식·한완상부총리,관계 국무위원등 12명의 정부측 인사와 당측에서 김종필대표,당3역등을 포함한 15명의 인사 그리고 청와대에서 주돈식정무수석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약 2시간30분에 걸쳐 자유스런 분위기속에 현안들이 논의됐다. 이날 회의는 정부와 당이 일체감을 갖고 원만한 국정을 수행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던 만큼 현안으로 다루어진 ▲신경제정책 1백일계획 ▲14대 대선 공약추진방안 ▲북한의 NPT탈퇴에 따른 대응책등에 대한 당정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민자당의 김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정부와 당은 하나가 되어 서로의 정보를 교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당정회의는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수있는 생산적인 자리가 될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황총리는 『김영삼대통령이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데 당이 뼈를 깎는 아픔으로 동참하고 있는 점을 거울 삼아 정부도 스스로를 더욱 채찍질할것』이라고 말한뒤 『앞으로는 당정간의 실무협의는 물론 고위당정회의도 보다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황총리는 또 공직자 재산공개와 관련,『그동안 공직자 재산공개에 대한 법령이 뒷받침되지 않아 기준적용에 혼선을 빚음으로써 무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빠른 시일내 당정간 협의를 거쳐 공직자윤리법을 개정,이를 보완하는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3대 현안에 대한 정부측의 보고와 이에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신경제 1백일계획의 주안점은 정부의 지시나 통제보다 국민의 자발적 참여에 따른 능동적인 창의력 발휘가 경제회생의 원동력이라는데 있다. 첫 1백일계획의 성패가 달린 경기활성화 방안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 ▲김시형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14대 대선공약 추진방안과 관련,우선 추진할 공약사업은 부정부패근절,행정·인사제도 쇄신,지방행정구역 개편,중소기업 안정과 구조조정,신농정추진,재정·금융개혁등 28개 과제이다.이를위해 4월중 대통령비서실·총리실·경제기획원·유관부처등이 협의,실천계획을 종합조정하고 5월중 당정협의를 거쳐 이를 확정하겠다. 이와함께 공약실천을 위한 입법계획도 수립,지역균형개발법·지방중소기업육성법등 현안관련 입법은 상반기중 임시국회에서 최우선 처리하고 예산이 수반되는 법률은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토록 하겠다. ▲홍순순외무부차관=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의도는 안보전략의 축을 핵으로 하여 김정일승계체제를 공고히 하는 한편 미·일 관계개선의 협상용으로 쓰려는 다목적 카드이다.정부는 북한의 핵개발저지를 위한 조속한 해결을 추진하되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차분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북한의 핵문제는 국제현안인 만큼 우방및 국제원자력기구(IAEA)등과도 긴밀한 협조를 통해 공동대응해 나가겠다. ○…1시간여에 걸친 정부측의 보고가 끝난뒤 이들 3대현안에 대한 격의없는 토론이 이어졌다. ▲김종호정책위의장=신경제 1백일계획이 단기적 부양차원에서 끝나서는 안된다.오는 7월에시작되는 신경제 5개년계획과 연계돼 뿌리를 내릴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 행정규제완화문제는 종합적이고 총괄적인 차원에서 한꺼번에 시작하려 들지 말고 먼저 가능한것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또 농업과 관련된 정책의 집행은 실제로 농민들에게 희망을 줄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김영구원내총무=새정부의 개혁의지는 신경제의 실현으로 결실을 맺을수 있다.앞으로 당과 정부는 보다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그런 차원에서 이제는 과거와 같이 어떠한 정책이 당정협의 없이 사전에 대통령의 재가가 나서는 안된다. ▲서상목정조실장=경제활성화를 위한 부양책이 단기적으로 결실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국제경쟁력을 확보하여야 한다.그리고 국민정서에 맞는 제도의 개혁도 병행해 추진돼야 한다. 중소기업지원정책과 관련,추경예산을 편성할 재원 조달방안은 무엇인가. ▲김채겸경제특위위원장=중소기업의 사채발행여건이 조성되지 않고 있다.이는 보증회사가 보증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이부총리=경제회복을 위해선 고통분담이 가장 큰힘이 될것이다.행정규제완화를 위해 특별법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농어촌 발전문제는 당정협의를 거쳐 진실로 농어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추경은 공공부분의 삭감액으로 충당할 것이며 추가 금리인하의 범위는 금융통화위원회와 협의·결정하겠다.
  • 무엇을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출범 김영삼신한국:1)

    ◎부패척결·경제회생·기강확립 총력/고통분담·윗물맑기로 정부솔선/국민과 호흡하는 공직풍토 조성 희망과 기대속에 새로운 문민정부가 탄생했다.「신한국 창조」를 기치로 과감한 개혁과 혁신을 통해 한국병과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경제회생을 향해 매진하게될 「김영삼정부」의 역사적인 책무는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새 정부 출범과 함께 앞으로 추진될 주요 정책과제의 향방과 그 처방을 시리즈로 엮어본다. 김영삼대통령의 「신한국 건설」을 위한 아침이 열렸다. 국민들은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며 김대통령의 새정부에 크나큰 희망을 걸고 있다. 우선 새정권과 국민들이 「이땅에 새바람이 불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는 것은 우리사회 전분야에서 무언가 썩고 병들어 무너져내리고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세계는 벌써 냉전질서가 붕괴되고 경쟁력있는 국가만이 살아남는 신경제전쟁이 시작되었다.그러나 우리는 성장잠재력을 저해하고 있다는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 세계속에 분단된 국가는 우리뿐이다. 무엇이 우리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가를 진단하고 어떻게해야 위기를 벗어날수 있는가의 처방에 「김영삼 신한국」의 성패가 달려있다. 무엇을 개혁해야 우리가 재도약할수 있는가. 김영삼정권은 개혁의 3대과제를 부정부패척결·경제회생·국가기강확립으로 잡고 이미 개혁작업에 착수했다. 또 이같은 3대개혁과제를 추진할 두 축으로 다같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뛰어야 한다는 「고통분담」과 지도층이 먼저 솔선수범하겠다는 「윗물맑기 실천」으로 설정했다. 부정부패는 우리사회의 성장잠재력을 갉아먹는 가장큰 암적요소이다. 정치집단·공직사회·경제분야등의 모든 지도층에 만연된 배금주의·이권개입·사치·낭비가 일소되지 않고서는 우리가 재도약할 힘을 결집할수가 없다. 지도층의 부정부패 악습이 사라지지 않는한 정권의 신한국주장은 국민들에게 설득력을 가질수 없다. 총이나 칼로써도 추방할 수 없었던 부정부패는 힘보다는 정권의 강력한 의지와 도덕성 확립으로써만 척결할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김대통령은 『부정부패의 척결에는 성역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정기관의 사정차원에서 감사원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신임 감사원장에는 자타가 공인하는 강직한 인물을 내정했다. 대통령자신의 재산을 공개한데 이어 고위공직자의 재산도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해 「윗물맑기운동」이 시작되었음을 보여주었다. 이같은 새정권의 부정부패척결방안은 과거정권이 부정부패척결의 시작을 전권력이나 권력주변에서부터 시작해 설득력을 얻지못했다는 점으로 미루어볼때 과감한 선택이다.물론 아직 성과가 드러나지 않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권력내부로부터의 부정부패추방은 무엇보다 설득력과 파급효과를 가진다는 점에서 그 실천성공은 곧바로 개혁성공으로 이어질 것이 틀림없다. 깨끗한 지도층의 건강한 국가건설과 함께 추진해야할 개혁과제는 경제회복을 통한 부유한 국가이다. 현재 만연된 사치낭비풍조·배금주의·일하는 사람이 대접받지 못하는데서 비롯되는 근로의욕감퇴등 경제발전저해요소에 대한 효율적인 처방만이 경제활력을 제고시킬수 있다. 새정권은 경제활력제고를 위해 정부가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낭비요소를 제거하고 기업과 근로자들에게는 기술력제고와 생산성향상을 유도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있다.국가내부적으로 절약과 근검 및 생산기술력향상으로 부와 경쟁력을 축적해 국제경제전쟁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새정부의 또다른 개혁과제는 국가기강확립이다. 권력이 국민들로부터 비롯되고 공직사회가 안정되어야만 모든 국가정책과 개혁작업이 뒷받침될 수 있다. 문민정권의 새정부는 그동안 공직사회에 만연된 무사안일주의·편법주의·권력지상주의·법질서해이 등을 추방,안정된 공직기반확립을 개혁과제중 하나로 꼽고있다. 안기부의 위상재정립·청와대비서실및 경호실 변화등도 국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새로운 권위주의 정착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지금 국민과 정부는 「새로운 한국」을 건설해야만 한다는 오랜 꿈을 이룩하기위해 다함께 출발점에 서있다. ◎전문가의 시각/“법집행의 투명성 확보해야”/실천단계 구분… 지속적 혁신의 길 열길/나종일 경희대 교수·정치학 정치를 통해 세상을 변혁하려는사람은 적어도 앞뒤 천년의 전망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새로운 모습으로 출범하는 문민정부는 그 임기가 비록 5년이라고 할지라도 처음에 준비기간 1년,그리고 마지막의 정리기간과 이른바 임기말의 무력화되는 기간을 합쳐서 다시 1년을 제한다면 본격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기간은 3년에 불과할 것이다. 정치에 있어서 3년은 물론 짧은 기간이 아니다.그러나 우선은 이 기간중에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그리고 끝낼 수 있는 일과 끝낼 수 없는 일,다음 정부로 또 다음 정부로 이어져야 할 일들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때문에 개혁에 대한 올바른 전망을 확보하는 자세가 중요하며 위와같은 기본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임기중에 모든 것을 다 이루겠다고 하는 것만큼 무책임한 일도 없을 것이다. 그 다음으로 강조되어야 하는 것은 매사에 「투명」하여야 한다는 점이다.국민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마찬가지이며 특히 개혁을 직접 추진하는 정권의 담당자 자신들에게 모든 일이 분명하게 보일 수 있어야 한다.「안정과 개혁」이란 좋은 표어지만 문제를 흐리게 만들수 있는 나쁜 구실일 수도 있다.하는 일이 「투명」하려면 장기적인 전망이외에 일관성 있는 소신과 원칙을 갖고 국정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그렇지 못한 경우에 본인들 스스로가 갈팡질팡하게 되고 국민들까지도 갈팡질팡하게 만들며 외국인들에게는 경우에 따라서 민망하게 혹은 우리의 힘과 능력을 얕잡아 보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예를 많이 보아왔다. 문민시대의 강력한 정부는 그 탄생과정에 있어서 절차상으로 또는 형식으로 하자가 없다는 것만으로 가능한것이 아니다.또는 법을 강력하게 집행하는 것만으로 가능한 것도 아니다.이 올바름과 그 법이 모든 사람에게 공정하게 적용된다는 것이 분명하여야 한다.그래야만 권위의 정당성이 국민에게 납득될 수 있다.그리고 이 권위야말로 「강력한 정부」를 가능하게 하여주는 것이다. 바른 개혁노선의 여건으로서 「국제적인 감각」을 빼놓을 수 없다.우리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거의 모든 문제들이 우리자신의 문제이면서 국제적인 문제이기도 하다.그러나 여기에서강조하고 싶은 것은 단순히 국제화의 추세나 중요한 문제들이 「국경이 없으면서 동시에 국경에 제약된다」는 등의 인식만이 아니다.어느 나라이건 발전도상의 일정한 단계에 있어서 나름대로의 「세계지도」를 그릴 수 있는 소신과 전망,그리고 능력이 있어야 계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우리는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동북아시아에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이 지역은 가까운 장래에 무한한 발전의 동태성과 함께 위험한 갈등의 가능성을 함께 지니고 있다.이 지역의 공동문제에 관하여서 진정하게 참신한 시각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끝으로 가장 중요한 정치적인 개혁은 계속적인 개혁의 가능성을 열어 놓는 것이다.새정부가 우리에게 그렇게 큰 기대를 일으키는 것은 그것이 적어도 부분적으로 「정권교체」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이 정권교체는 매우 파행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진 셈이다.아울러서 지난 5년 사이에 여당은 두번의 총선에서 모두 의회의 과반수 이상 의석확보에 실패하였으면서도 다른 방식으로 그것을 이루어 왔다는 점을 중시하여야 한다.우리나라의 파행적인 정치관행을 단순히 정치비용이 과다하게 든다던지 정치와 관련된 부정부패가 만연한다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이러한 부조리를 지속적으로 개혁할 수 있는 정치의 틀이 없고,정권교체가 그것도 부분적으로나마 파행적으로만 가능했다는 점이 더 무거운 사실이다.대통령제의 이점이 계속 여당의 집권에만 유리한 파행은 개혁되어야 한다. 단순한 절차적인 민주주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지속적인 개혁의 가능성을 열어 놓을 수 있다면 비록 짧은 시기에 긴 민주화 과정의 어느 한 국면을 맡아서 주관하였을지라도 천년 역사의 심판을 떳떳하게 대할 수 있을 것이다.
  • 정희천 국립중앙도서관장(만나고 싶었습니다)

    ◎“「책의 해」 계기로 독서생활화 유도”/주부독서클럽 배가운동 계획/정신계발위한 독서진흥법 절실/도서관 이용률 높여 건전문화공간 정착에 힘쓸때 흔히 책을 가리켜 문화의 총 결집체라고 말한다.책 한권한권은 개별단위의 문화를 담고있지만 이것이 모이면 종합문화를 포용하기 때문이다.올해는 문화부가 정한 「책의 해」이다.여기저기에 내걸린 「책을 펴자 미래를 열자」는 「책의 해」상징표어가 공감대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이미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책의 힘을 국민들에게 새롭게 인식시키자는 작업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도서관은 출판업계 및 서점가와 함께 책읽기를 진작시킬수 있는 3대축의 하나.명지대 문헌정보학과 4학년 최성희양(23)이 「자신의 해」를 맞아 어느때보다 분주한 정희천국립중앙도서관장을 찾아 궁금한 것들을 물어봤다. ▲최성희양=책과 관련된 분야를 배우고 있는 학생으로 올해가 「책의 해」로 지정되었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반갑습니다.「책의 해」에 특별히 강조되어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정희천관장=「문화의 해」는 문화부가 지난 90년 발족한뒤 해마다 1개의 장르를 지정해 국가정책적 차원에서 지원 육성하는 사업입니다.지정된 특정분야뿐 아니라 주변 장르에도 파급효과를 일으켜 전체적인 문화의 기반을 튼튼히 하자는 취지지요.「책의 해」에는 먼저 문화다운 문화치고 책을 어머니로 하지않은 것이없다는 점에서 책을 통한 새로운 문화창조의 역할을 강조해야 될 것입니다. ▲최양=지난 91년은 연극 영화의 해였고 지난해는 춤의 해였지요.그성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고 부정적인 눈길도 없지않은 것 같은데요.책의 해는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성공할수 있을까요. ▲정관장=사실 지난 1972년에도 유네스코에서 정한 「세계 도서의 해」라고 해서 우리나라에서도 갖가지 행사가 열린적이 있습니다.당시 그행사가 우리나라의 출판문화 도서관문화의 수준을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지요.그러나 대부분의 행사가 당해연도에 그친 1회성으로 끝나버려 아쉬움을 주었어요.이번에는 정말 행사를 위한 행사가 아닌 성과를남기고 그 성과가 누대를 두고 파급될수있는 사업이 되어야합니다. ▲최양=관장님이 구상하고 계신 구체적인 「성과를 남길수있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정관장=그것은 독서진흥을 위한 법을 하나 만들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인간은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요.정신에 부수되는 육체를 위해서는 밥도 있고 보약도 있고 운동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그러나 정신의 건강을 위해서는 독서 이외에는 다른 것이 없습니다.그런데 육체를 위해서는 국민체육진흥법이 마련되어 이미 전문체육은 물론 생활체육의 기반까지도 다져지고있는 상태입니다.앞뒤가 뒤바뀐 느낌은 있지만 이제라도 국민독서진흥법같은 것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최양=그렇다면 그법에 담아야할 내용은 어떤 것이어야 할까요. ▲정관장=우선 독서진흥기금을 조성하는 방법이 있겠지요.정부가 출연을 할수도 있겠고 공익자금 혹은 기업의 도움을 받을수도 있겠지요.또 책을 팔때마다 일정비율을 기금화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최양=책의 해와 관련해 국립중앙도서관이 계획하고 있는 사업의 내용이 궁금합니다. ▲정관장=먼저 전국공공도서관 경진대회를 가져보려고 해요.우리나라에는 모두 2백81개의 공공도서관이 있습니다.이가운데 독서생활화를 앞장서 유도해 온 우수도서관의 사례를 그렇지못했던 곳에도 알려주자는 것이지요.또 전국공공도서관협의회를 통해 주부독서클럽 배가운동을 벌일 계획입니다.어머니전용책상갖기운동도 그 내용가운데 하나이지요.사실 어느집이나 화장대는 있지만 어머니의 책상이 있는 집은 드물어요.꼭 책상을 마련하자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책을 읽고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주자는 것입니다.이밖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독서왕선발대회와 전국동화구연대회,독후감쓰기,할아버지와 손자·어머니와 딸등 가족이 서로에 대해서 쓰는 가족백일장,청소년독서주장대회등도 준비하고 있습니다.이와함께 오는10월에 열 우리나라 1백30개 성씨의 문중자료를 한자리에 모은 전시회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양=이들 사업이 모두 성과를 거두면 좋겠네요.국립중앙도서관장으로 일을 추진하시는데어려울 때도 많으시겠지요. ▲정관장=취미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독서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습니다.독서가 취미수준일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모든것이 어렵습니다.아직까지도 동네에 도로포장을 해주면 많은 사람이 고맙게 생각하지만 동네에 공공도서관이 선 것을 고맙게 생각하는 사람은 아주 적지요.국민들이 도서관이 생산적인 기관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너나없이 찾아줄때만이 위상도 높아지고 종사자의 수준도 높아져 진정한 문화공간으로 발돋움할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 문민정부 첫 조각 본격화/청와대팀 짜기·당직개편 겹쳐 관심집중

    ◎개혁·깨끗한 이미지에 역점 인선/총리는 “국민화합형” 인물들 물망/당에서 최대 7∼8명 내각… 추진력 겸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대한 정부부처의 업무보고가 끝남에 따라 정가의 관심은 차기정부의 초대내각 구성에 쏠리고 있다. 특히 이른바 「빅3」으로 통하는 국무총리,대통령비서실장,안기부장등 3대주요 포스트에 어떤 인물이 기용되느냐가 핵심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와함께 내각구성에 뒤이은 민자당의 지도체제및 당직개편문제도 당안팎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영삼차기대통령은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연일 당내외의 주요인사들과 접촉을 계속하며 새내각및 청와대진용 인선에 대한 조언과 자문을 듣고 있다. 이와관련,한 핵심측근은 『김차기대통령의 인선구상은 이달말쯤 보다 구체화될 것』이라고 귀띔하고 있다. ○영남출신 인사 배제 김차기대통령은 이번 정권이야말로 확실한 「정통성」을 보장받은만큼 문민정부시대에 걸맞는 깨끗한 이미지와 개혁구상을 뒷받침할수 있는 인물을 고른다는 대원칙을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특히 내각의 얼굴로서 가장 중요한 자리인 총리는 이같은 원칙과 함께 내각을 효율적으로 총괄하면서 국민적 통합에 앞장설수 있는 인물을 낙점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지역적으로는 영남출신인사를 배제하고 호남이나 중부권출신중에서 물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러한 원칙과 기준에 따라 김차기대통령이 총리감으로 마음에 두고있는 인사는 김준엽전고대총장,이홍구주영대사,이돈명전조선대총장등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차기대통령은 이들중에서도 김전총장에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얼마전 고대출신의 모전직장관을 김전총장에게 보내 정중하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했다는 후문이다.김전총장도 『문민정부에서는 총리를 해볼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 으로 전해져 발탁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이대사는 온화한 이미지와 효율적인 내각통솔 등이 장점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국민에게 산뜻한 맛을 주지 못하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이전총장은 호남출신이라는 점에서 김차기대통령이 총리후보로 생각하고 있다는게 한 측근의전언이다. 이밖에 일부에서는 당내 화합의 상징적 조치로 민정계출신의 실세중진인 이한동의원의 총리발탁설을 제기하고 있다. 총리다음으로 신경쓰는 요직은 대통령비서실장으로 김차기대통령은 핵심측근으로 통하는 김덕용의원과 현 최창윤비서실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실세 중진 발탁설도 그러나 김의원은 최근 김차기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당에 남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져 아직 상황은 유동적이다.최실장은 오랜 청와대근무경험과 행정능력을 겸비한데다 당에 온뒤 색깔이 다양한 총재보좌진을 원만하게 통솔한 점이 돋보여 비서실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이외에도 비서실장의 막중한 역할을 감안,총리급 인사를 기용할 경우 정원식대통령직 인수위원장과 이홍구대사도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기부장에는 내부인사중에서 낙점될 공산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이들 3대 포스트인선이 마무리된뒤 새 내각의 각료구성작업이 곧바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당내에서는 당정일체차원에서도 최소한 4,5명에서 최대 7,8명이 입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구의원 겸직이 가능한 내무장관에는 김용태원내총무,이해구사무부총장등이 거명되고 있고 법무장관에는 박희태대변인이 가장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정무장관에는 김영구사무총장의 발탁설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으며 김종호의원의 재기용도 검토되고있다는 후문이다. 경제부처장관에는 황인성정책위의장과 당경제정책브레인인 서상목제2정조실장등의 기용가능성이 있으며 원외의 황병태·한승수전의원도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이외에도 은행장출신의 정재철상무위의장과 유돈우당재정위원장,김재기주택은행장도 자천타천으로 기용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함께 인수위원인 박관용의원및 남재희전의원의 통일원장관및 공보처장관발탁설이 기정사실화되는 듯한 인상이며 국방장관에는 고명승위원장 기용이 유력하나 친정체제강화차원아래 당실세를 입각시킨다는 방침이 세워지면 이춘구의원이 국방장관을 맡을 공산도 크다는 분석이다. ○단일직할체제 구축 호남출신의 진념동자부장관,박종석증권감독원장,황창기보험감독원장등의 기용이 신중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청와대수석비서진으로는 강인섭·서상목의원과 오린환정치,이경재공보,박재윤경제특보및 정주년의전,홍인길총무보좌역등이 거명되고 있다. 이같은 새내각구성등과 맞물려 당직개편도 단행될 것으로 점쳐지는데 지도체제개편문제와 함께 누구를 사무총장에 발탁하느냐가 최대관심거리이다.김차기대통령이 여러가지 부작용을 고려,김종필대표최고위원외에 추가로 최고위원을 두지않기로 거의 마음을 굳힌만큼 사무총장의 당내위상은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김차기대통령의 원활한 직할체제가동을 위한다는 차원에서 오른팔격인 최형우의원의 발탁설이 유력하며 김용태총무및 김종호의원의 기용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책위의장에는 금진호·유돈우의원의 이름이 거명되고 원내총무에는 정순덕의원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중진실세급을 모두 당3역에 기용한다는 확고한 방침이 세워진다면 김윤환·이한동의원등의 사무총장 재기용 가능성이 충분히 엿보인다. 그럴경우 민자당은 김영삼총재­김종필대표­당3역으로 이어지는 확실한 직할체제를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 우리별2호/순수 국내기술로 제작 「우주한국」 초석 놓는다

    ◎과기원 인공위성연구센터의 새해/산학연 기술합작 “최우수 소형위성”/9월 대전엑스포 때맞춰 장도올라/센서·컬러카메라 등 새 탑재물 16일 완비/인공 우주환경에서 6월까지 종합실험/부품 구입에 어려움 많아… 관련산업육성 절실 우주공간속에서 우리별1호가 궤도를 순항한지 1백44일째.계유년 새해.불모지였던 한국의 인공위성분야를 개척해 위성연구의 본산으로 자리잡은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에도 힘찬 닭울음 소리와 함께 아침을 맞는다. 지난해 8월11일 발사된 국내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1호는 한반도사진을 전송하는등 모든 임무를 순조롭게 수행하고 있다. 영국에 유학,3년여의 짧은 기간에 「최고의 소형위성」을 제작해 해외 관계자들 마저 놀라게 한 과기원 인공위성연구센터의 연구원들. 한국 우주시대의 초석을 다듬고 있는 이 연구원들은 새해 첫날도 오는 9월1일 발사될 과학실험위성 「우리별2호」의 제작일정을 맞추기 위해 바쁘다. 우리별1호가 영국 서리대학에서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가며 만들어진 것과는 달리 우리별2호는 국내에서 우리 기술진에 의해 제작되고 있어 국내 위성의 새로운 획을 긋고 있다. 현재 우리별2호의 제작에는 우리별1호를 제작한 김성헌(26)유상근(27)박성동씨(26)등 9명의 연구원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20대 연구원 주축 여기에 우리별1호의 제작때 위성센터에서 지상국등을 건립하는등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박찬왕(33)이종인선임연구원(34)과 김봉두(25)정성인씨(28)등 10여명의 연구원이 끼여 있다. 물론 항공우주연구소·한국표준연구원·과기연·시스템공학연구소·전파연구소·삼성항공등의 국가 출연및 산업체 연구소들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삼성종합기술원 박형원(26)김영안씨(26),삼성전자 통신연구소 이동우씨(26)등 3명의 연구원이 센터 연구원들과 함께 생활하며 일하고 있다. 인공위성연구센터소장 최순달박사는 『우리별2호는 국내에서 우리 기술로 우리 센터에 국한하지 않고 산업체·학계등 관련 연구소와 학자들이 공동으로 제작하는 우리 위성기술의 집합체』라며 의의를 설명했다. 우리별2호의 제작은 3대기본원칙아래 진행되고 있다. 우리별1호의 운영에서 나타난 ▲기능 개선과 탑재물 보완 ▲최대한 국산부품사용 ▲국내에서 개발한 탑재물등의 실험장치 설치등이 그것이다. 센터의 연구원들은 우리별1호의 운영을 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2호제작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한껏 긴장을 풀고 여유를 찾을 겨를도 없이 새로운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위성은 지상에서 실험을 위한 엔지니어링모델과 실제 쏘아올려 실험하는 비행모델등 2가지 형태로 제작된다. 따라서 모든 탑재물은 2개씩 만들어지는 것이다. 모든 연구원들은 1인 2∼3역을 하는 실정이다. 전력부·자세제어부·컴퓨터부·고주파송신부·원격검침및 명령부등 각자의 전문분야 이외에 2∼3개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 8백㎞고도에서 운항할 우리별2호는 크기 35·5*35·6*67(㎝),무게 50㎏으로 우리별1호와 같은 소형위성이다. 그러나 탑재물에 있어 우리별2호는 우리별1호에 비해 성능과 장비에서 우수하다. 탑재물가운데 한반도등 특정지역이나 해안선,구름사진등을 컬러로 찍을수 있는 고성능카메라1대를 포함,2대의 카메라,우리별1호보다 이미지와 정보를 4배정도 빠르게 처리하는 고속변복조장치,위성에서 태양의 위치를 알아내는 태양 센서,야간에도 사진촬영과 자료를 얻도록 할수 있는 적외선감지기,우주공간의 에너지 입자를 검출하는 장치,다음세대 대형위성을 위한 32비트주컴퓨터. 이 탑재물들이 우리별2호에 새로 실리게 되는 실험장치들이다. 또 최경일연구원등은 지상국에서 1호와 2호를 함께 통제할수 있는 소프트 웨어를 만드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는 탐재물의 성능에 맞게 지상국의 장비를 보완해야 하기 때문이다. 탑재물은 오는16일까지 제작,엔지니어링모델에 실려 종합실험을 거치게 된다. 실험과정에서는 위성이 진공·충격·고온상태의 우주에서 어떻게 적응하는지를 확인하기위해 항공우주연구소나 한국표준연구원등에 의뢰,우주와 똑같은 환경의 실험장치를 이용한다. 이 과정이 끝나면 비행모델에 대한 종합조립실험을 수행,지상모델의 실험과같은 과정을 거치며 발생하는 문제점등을 보완하게 된다. 이 종합실험은 비행모델이 발사현장인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르기지에 옮겨지기전인 6월말까지 계속된다. 연구원들의 일과는 상오9시부터 시작되지만 정작 일은 몇시에 끝난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연구원은 아무도 없다. 언제나 자기의 맡은 일은 자신의 책임아래 밤이든 휴일이든간에 해야하기 때문이다. 『본래 3대원칙에 맞게 저를 포함한 모든 연구원들이 짜여진 일정에 늦지 않도록 낮뿐만아니라 밤에도 우리별2호를 만들고 있습니다』박강민연구원의 말이다. ○점심때 족구 즐겨 연구원들에게 하루 일가운데 가장 즐거운 시간은 점심을 먹고 난뒤 모여 족구를 하는 시간이다. 이 시간에는 모든 연구원들이 모이기때문이다. 2호제작에 신경을 쓰면서도 연구원들은 어느곳에서나 지상국의 역할을 할수 있는 이동지구국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을 비롯,오는4일부터 사용될 국내는 물론 세계 아마추어 무선사들을 위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도 했다. 현실적으로 연구원들이 위성제작에서 애를 먹고 있는 것은 기술보다는 위성에 필요한 부품구입이다. 사실 1호를 만들때에는 제작장소가 영국이었기때문에 필요한 부품은 전문위성부품공급업체들을 통해 언제든지 빠른 시일내에 손에 넣을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부품을 구하기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라고 연구원들은 토로한다. 연구원들은 가능한 국산부품을 쓰기위해 삼성전자나 금성등 20여곳의 전자업체에 필요한 부품목록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등 서너개 업체에서만 사용할수 있는 부품이 있다는 회신을 받았을 뿐이다. 그것도 컴퓨터의 기억장치소자등 몇개에 불과했다. 최근 연구원들은 부품을 구하기위해 오퍼상을 통하거나 손수 미국과 영국등의 부품전문공급업체들에 팩시밀리나 전화를 이용,주문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는 간단한 칩이나 회로판을 사기 위해 직접 청계천 전자상가등을 뒤지기도 했다. 가능한 한 우리 부품및 재료를 쓰기 위해서다. ○병역문제 큰 고민 김성헌연구원은 『위성부품에 대한 국내 수요가 없어 부품구입이 어려울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정말 미리 일부 부품을 외국에 주문해 놓지않았으면 더 어려움이 많을뻔 했다』며 다행스러워했다. 우리별1호를 만든 연구원들은 처음으로 위성제작에 참여하는 다른 연구원들과 한팀이 되어 기술을 지도하고 있다. 이서림연구원(24)은 지상국의 소프트 웨어개발에 최경일연구원의 지도와 도움을 받으며 작업을 한다. 민승현연구원(22)과 함께 송신기의 제작을 맡고 있는 삼성전자의 이동우연구원은 『지난해 8월부터 이곳에서 연구원들과 함께 생활하며 위성에 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쌓았다』면서 『위성제작에 참여한다는 자체가 몹시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우리별1호 제작때에는 남극의 지상국건설을 지원했던 이종인선임연구원은 위성의 주컴퓨터의 제작에 참여하면서 모르는 부분은 김형신연구원등에게 물으며 작업을 하고 있다. 작업장에서 각자의 일에 열중하고 있는 연구원들의 얼굴에는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새로운 기틀이 굳게 다져지고 있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우리별2호는 대전에서 열리는 세계무역박람회기간인 9월1일 쿠르기지에서 발사돼 우리별1호와 함께 궤도를 순항할 것이다. 한편 최소장은 『젊은 연구원들의 의욕은 부품구입등의 제작여건에 대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지만 한창 일할 나이의 이들에게 가장 큰 문제는 병역문제』라면서 국가차원의 해결이 필요하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뒤늦게 뛰어든 우리나라가 우주과학분야에서 발빠른 진전을 보이자 중국이 3백㎏급 인공위성의 공동제작에 대한 제의를 해오는가하면 말레이시아·태국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우리의 소형위성제작기술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멀잖아 위성제작기술의 수출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 새 문민정부가 나아갈길/특별좌담

    ◎“신한국 요체는 3가지 격차의 해소”/빈부·동서·도농 차이부터 없애도록/국민이 모아준 힘으로 정경유착 일소/북방정책 경제에 연결… 통일발판 구축 □참석자 김국진 나종일 이필상 김영삼 차기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는 21세기 선진국 진입을 위한 신한국건설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있다. 이는 사치와 무질서를 바로 잡고 경제재도약을 이룩,세계속에 우뚝선 한국을 창조하겠다는 「신한국」의지와 맥을 같이한다. 서울신문은 19일 나종일경희대교수·김국진외교안보연구원연구실장·이필상고려대교수를 초청,긴급좌담회를 통해 김영삼 새정부의 과제를 짚어보았다. ▲나종일교수=김영삼대통령당선자가 문민대통령이라는 점에 무엇보다 큰 의미를 두어야겠습니다.특히 42%의 지지율을 얻었다는 것은 정통성을 확고히 한 것입니다. 두김씨 체제가 종언을 고하고 세대교체를 이룩할 계기를 마련한 것도 의미가 큽니다. ▲김국진교수=지역갈등문제는 13대 대선에서 노골화됐으나 이번 선거에서도내면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김영삼당선자는 화합속에서 안정되고 그 바탕위에서 개혁이 이뤄져야한다는 점을 명심해 국민정서적 차원에서 화합을 이루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이필상교수=지역감정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신한국건설공약실현이라는 측면에서 우리나라에 상존해 있는 3가지 격차문제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봅시다.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사이의 소득격차,동쪽과 서쪽의 개발정도에 따른 지역격차,그리고 도농간의 격차,이 3가지 격차가 맞물려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응집력과 추진력이 떨어져 있다고 봅니다. 이 격차들을 해소해나가는 것이 호남과 영남간의 지역감정은 물론이고 모든 갈등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이 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이번에 내놓은 인기성 공약들을 원점에서 재검토,새로운 청사진을 만드는 작업부터 해야한다고 봅니다. ▲김=지역주의문제는 그래도 낙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두 김씨외의 다른 후보들은 지역적인 문제가 없었고 두 김씨에 대한지지계층도 늙어갈 뿐 아니라 김대중씨가 정계에서 은퇴하고 김당선자도 임기가 끝나면 두 김씨시대도 막을 내릴 것이기 때문이지요. ▲나=방금 지적하신대로 지난 5년간 지역감정을 누그러 뜨리기위한 국민적·도의적 차원의 운동이나 행사가 많았습니다.그런데 이번의 투표유형을 보면 지역감정이 가장 강력한 요인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키 위해 인사차별철폐·사회운동 등을 벌였으나 실효가 적었습니다. 사회·경제적인 구조적 처방책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새 대통령의 최대공약이 무질서·과소비·근로정신퇴조와 같은 한국병을 치유하고 「신한국」을 건설하겠다는 것입니다. 경제문제와 관련,과다자원이 정치에 투입되는 현상은 경제에 문제가 있고 한국민의 명예욕이 너무 강하며 정치판에서 공짜를 얻으려는 국민의식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병의 치유책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이=경제적인 면에서의 가장 심각한 한국병은 기업인의 투자의욕상실과 근로자의 근로의욕상실을 꼽을수 있습니다.운용자금이 재벌에 집중되고 일반국민은 저축을 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고 증권투자는 큰손들에게 이익을 다 뺏기고 있습니다. 이것부터 해결돼야 합니다.그러기위해서는 경제적인 분산이 필요한 것입니다.시장기능을 마비시키는 관치금융의 척결,중앙은행의 중립등 경제적민주화가 이뤄질때 경제기반은 튼튼해지고 그러면 기업들은 다시 투자하게 되고 근로자들도 팔을 걷어붙이게 될 것입니다. ▲김=한국병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허리때를 죄는 정부」가 돼야 합니다.그를 위해서는 우선 정경유착과 금권선거를 배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대로 지도자가 솔선수범해야 하고 청렴결백이 요청되고 있습니다.준법정신고양과 분수에 맞는 생활도 하나의 목표가 되어야 하며 그 모든 것은 지도력에 달렸다 할 것입니다. ▲나=정경유착없이 경제는 경제원리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은 상식입니다.그러나 우리사회 전반이 원칙에 맞게 굴러가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에 너무 관심을 가져 웬만큼 자리를 잡으면 모두가 정치에 뛰어들려고 하니 정치과열만 빚고 정치마저도 제대로 되지않고 있습니다. ▲이=사실 그동안 우리의 경제는 고도성장으로 일관,질적인 성장을 해오지 못했습니다.이래서 개혁이 필요한 것이죠.그리고 무엇보다도 정경유착의 근절이 가장 시급합니다.금권선거도 이와 연관이 있다고 보는데 정치권과 기업의 결탁은 검은 선거자금을 낳고 이는 금권선거를 부추기게 됩니다.경제에 피해를 주는 것이지요.그리고 반대급부라는 사슬에 묶여 경제정책이 인질이 됩니다. 그래서 우선 금융실명제가 실시돼야 합니다.현재 우리나라의 총금융거래가운데 98.6%는 실명거래입니다.1.4%가 혼탁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지요. 지금까지는 기득권층의 반대로 못해왔지만 이제는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과감히 추진해야 합니다. ▲김=탄탄한 경제기반을 갖추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발전해야 하는데 기술개발이 문제입니다.기술은 한나라의 경제발전의 척도라고 하는데 각 회사들이 자체기술을 개발할 수 있어야 합니다.우리가 「넘버원」이라는 것이 있어야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서 무기로 쓸 수 있습니다. ▲이=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아픈 곳을 찌르는것인지 모르지만 경제에 대해선 철학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참모를 잘쓰면 된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지도자에게는 철저한 경제철학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6공의 최대업적은 북방외교의 성공입니다. 그러나 일부에서 실속없는 외교라고 지적하고 있듯이 새 정부의 북방정책은 정치와 경제를 결부시켜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김=6공화국의 외교관계업적은 냉전체제종식을 타고 북방정책에 성공했다는 것입니다.냉전종식의 국제관계에서는 경제교역과 투자가 주류를 이룰 것입니다.탈이데올로기,탈군사화시점에서 경제문제를 해결못하면 안됩니다.경제문제를 잘 해결해나가는 나라만이 효율적 외교를 할 수 있습니다.이런 의미에서 한국은 이제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접목해 새로운 모델의 민족국가로 발전해나가야 할 것입니다.또 한가지 북방외교의 추진과정에서 외교의 주축인 미국과 일본등 기존우방국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입니다.그리고 앞으로 5년간은 북한의 변화에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함은 물론 통일을 실현하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도 과제입니다. ▲나=정치현실은 늘 잔인한 것인데 여기서 올바른 추론을 끌어내는 것이 요체입니다. 나막신장수와 우산장수의 이익을 동시에 만족시켜줄 수없는 것과 마찬가지인거죠. 새정부는 지역감정·학연의 벽을 허물고 모두가 참여하는 공동체를 구성,민족을 단결시켜 국제개방화시대에 대응하는 정치적 조화기술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이=새정부가 헤쳐나가야 할 가장 큰 과제가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문제입니다.현정부는 그동안 각종 선거로 이 문제에 대한 준비를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정말로 「온몸으로 막겠다」는 식의 감정적인 대응이 아니고 어떤 농업정책을 수립해야 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등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응책을 마련,대처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 검찰수사 3대 암초/교묘한 6개월 돈세탁/자금추적 벽에 부딪혀

    ◎김영호­정건중 횡설수설/제일생명측 진술 엇갈려/두 사기조직 연계고리/김인수 등 3인 행방묘연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의 검찰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자금의 행방과 이번 사건을 모의·기획한 두사기조직의 연계관계등 석연찮은 부분이 적지않은 것도 사실이다. 사기당한 돈의 행방에 대한 추적이 한계에 부딪혀 있고 피해회사인 제일생명 간부들간의 진술마저 엇갈려 진상규명이 늦어지고 있다.또 이번사건을 기획·모의한 두개의 사기조직원들 가운데 신병이 확보된 핵심인물들끼리의 진술이 엇갈리고 나머지 범인들의 검거가 늦어지고 있는 것도 수사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 ▷돈의 행방◁ 이번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데 가장 중요한 점은 돈이 누구를 통해 어떻게 배분돼 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돈의 행방이 밝혀져야 범인들의 사건에서의 역할 비중이 드러나고 항간에서 의혹시 되고 있는 「배후」도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찰과 은행감독원이 지금까지 추적한 자료에 따르면 사기범들의 자금세탁과정이 워낙 교묘한데다 6개월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분산·세탁된 것으로 알려져 전체자금의 행방을 추적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검찰주변에서는 벌써부터 지금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1백83억가운데 상당액은 끝내 사용처와 귀착점 등을 밝혀내지 못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엇갈린 진술◁ 김영호씨와 정건중씨을 각각 축으로 하는 2개 사기조직원들의 엇갈린 진술은 서로 상대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상투적인 수법이라 하더라도 피해자인 제일생명관계자들의 주장이 상충되고 있는데 대해 검찰은 특히 곤혹스러워 하고있다. 제일생명 하영기사장(67)과 윤성식상무(54)의 진술내용이 각각 다르고 제일생명의 모기업인 조양상선 박남규회장(72)의 이야기또한 앞뒤가 맞지 않고 곳곳에서 허점이 노출되고 있다. 10일 검찰조사에서 윤상무가 8억원을 챙겼고 30억원을 더 빼돌리려 했던 사실등이 확인됐지만 제일생명 관계자들의 또다른 혐의점이 있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있다. 또 제일생명측에서 윤상무를 속죄양으로 내세워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때문에 이부분에 대한 보강수사도 이뤄져야 한다는게 검찰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곽수렬등의 도주◁ 이번사건의 공모과정에서 처음부터 깊이 간여한 곽수렬씨와 김인수·박삼화씨등을 검거하기위해 검찰은 전담수사반을 보내 연고지등을 중심으로 추적을 계속하고 있으나 뚜렷한 단서를 찾지못해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이번사건에서 곽씨는 두개의 사기조직을 연결하는 고리역할을 했고 박씨는 제일생명을 끌어들이는 바람잡이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이들의 신병이 확보돼야 두조직 핵심원들간의 상충된 진술의 진위를 가릴수 있고 제3의 인물 개입여부를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고 자금추적수사가 좀더 활기를 띠면 그동안 제기된 갖가지 의혹을 보다 명확하게 풀어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양쪽 모두 극적인 상황변화없이는 당장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수사의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 러,동방정책 전환/엘친 방한계기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 정부는 오는 9월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한국 및 일본방문을 계기로 새로운 동방정책을 정립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드레이 코지레프 외무장관은 지난 3일 외무부 산하 정책자문기관으로 창설된 대외정책협의회에서 러시아의 향후 대외정책기조를 설명하면서 『옐친대통령의 한국및 일본방문이 동방정책의 방향을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이같은 언급은 러시아의 대아시아 정책에서 한국 일본 중국을 3대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주목된다.
  • 아직도 총장실에 못질이나…(사설)

    중앙대생들이 총장실에 못질을 하고 집기를 끌어내다가 연못에 던져 버렸다고 한다.아직도 이런 식의 「투쟁」을 벌이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는 일에 환멸을 느낀다. 직접동기는 등록금 미납자를 제적하기로 한 방침에 반발한 것이라고 한다.학생이 학생임을 유지하기 위해서 제일 우선적인 요건은 「등록」을 해야한다.등록은 소정의 등록금을 내는 것으로 효력을 발생시킨다.그러므로 등록금을 소정기간 안에 내지 않으면 제적을 당한다.그것은 학칙에 명시된 사항이다.따라서 원론적으로만 이야기하면 정해진 등록금을 지정한 방식대로 내지 않은 학생들은 제적에 합당한 사유를 지니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우리가 일부 중대생들의 이 집단행동에 유감을 표하는 것은,학교측의 「제적조치」안이 합당한가 아닌가에 있는것만은 아니다. 애당초 이학교 학생들이 불만을 품고 투쟁의 기치를 쳐들게 된 것은 이 학교가 대학평가과정에서 「C급」판정을 받았던 일이 빌미가 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재단이 제구실을 못했고,재단으로 하여금 역할을 다하도록 이끌어내지 못한 대학측에 항의를 한것이 「투쟁」의 출발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대학이 「좋은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재단의 기여와 대학측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학생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가장 확실한 사실은 『좋은 학생들이 많을수록 좋은 학교가 된다』는 점이다.걸핏하면 총장실에 뛰어들어 못질이나 땅땅 해대고 소중한 스승의 집기를 끌어다가 아무렇게나 연못에 처박는 따위의 짓을 서슴지않는 학생들이 있는 학교라면 더 좋은 등급을 받기는 어렵다. 대학을 구성하는 재단과 학교 학생의 3대 축이 합심하여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야만 대학의 후진성은 개선될수 있고 발전은 이뤄진다.스승의 방을 예사로 짓밟고 기물을 부숴가며 폭력적인 투쟁을 일삼는 부도덕하고 도리에 어긋난 학생들이 캠퍼스를 혼란시키고 있는 동안에는 발전은 커녕 나날이 뒷걸음질 칠수 밖에 없다. 더구나 현재의 총장은 민주적 방식으로 선출된 첫 총장이다.그 총장을 가장 비민주적인 방법으로 핍박하는 「투쟁」방식은 그 자체가 시대에 뒤떨어지고 정당하지 못한 행동이다. 등록금문제의 경우,같은 경우로 볼수 있는 외국어대에서의 해결방법이 좋은 보기가 될수 있을 것이다.학생회가 받은 등록금을 학교에 전입하고 집단분할 납부방식으로 보완키로 하여 대량제적사태를 모면한 것으로 알려졌다.중대생들이 느닷없이 파괴적 투쟁으로 돌입한 것은 「등록금문제」를 투쟁명분으로 악용한 인상을 받을 뿐이다.불과 얼마 안되는 학생들의 투쟁놀이에 대학이 볼모잡혀 끝없는 소요속에 휘말리는 일은 불행한 일이다.이런 학생집단은 대학으로부터 분리되는 것이 대학을 발전시키는 길일 것이다.투쟁권 학생들의 충동에 말려들어 「제적」위기에 있는 학생들은 지금이라도 학교측 방침에 따르도록 하고,재단과 대학과 학생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학발전대책을 모색하기 바란다.
  • 청주 신공항 올해 착공/충북도 업무보고 주요내용

    ◎하수·폐수처리장등 17곳 내년 완공/97년까지 청주과학단지 9백만㎡ 조성/도종합문화 예술회관 내년에 개관 충북도는 올해 도정의 3대 기본방향을 ▲화합·안정으로 민주발전 ▲제2의 도약을 위한 일하는 사회건설 ▲지역발전 장기개발사업의 추진 등으로 정하고 공명선거실천과 경제력회복,복지농촌건설 등 10대 역점시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공직기강확립과 대전 엑스포에 대비한 관광자원의 개발 등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불법선거운동 차단 ▷공명선거 실천운동◁ 선관위와 민간단체가 주관하는 1천2백여 차례의 공명선거 도민 결의대회를 통해 공명선거 실천분위기를 전도민에게 확산시키고 불법 선거운동 예방을 위한 감시와 단속을 강화하며 통·반장들이 선거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특별교육을 실시한다. ▷지방경제 활성화◁ 대책 5개 시·군에 1천6백가구분의 근로자 내집마련을 지원하고 도 문화상 차원의 「산업근로 대상제」실시 등을 통해 근로자들의 근로의욕을 고취시키며 기업활동의활성화를 위해 행정지원 및제도개선 특별대책반을 구성,운영한다. 산업기능인력 육성을 위해 청소년 및 주부 기능인력의 교육·취업을 확대하고 기업 학계 등에 「산업 기능인력 육성 지역협의회」를 설치,운영하며 노사 안정 화합분위기 정착과 함께 물가안정에도 힘쓴다. ○공단 2천만㎡ 조성 2001년까지 청주∼충주축에 2천2백57만㎡ 규모의 내륙공업지대를 조성하고 97년까지 9백44만㎡ 규모의 청주 과학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대단위 공업단지를 개발하며 대청·충주댐 광역상수도 사업을 통한 공업용수의 확충,청주신공항 착공 등 공업기반을 크게 확충해 나간다. ▷새질서 새생활 실천운동◁ 최근의 경제위기를 인식,30분 일 더하기와 10% 생산성 높이기 운동을 확산하고 과소비 및 투기를 억제하며 쓰레기 30% 줄이기 운동을 본격 추진한다. ○3자 실천운동 전개 도 역점시책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부모방 가꾸기 ▲화목한 부자·고부 표창 및 여행 ▲마을 원로회운영 등 10대 운동이 국민도의 함양과 전통예절의 확산 등 도덕성 회복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고 이를 정착,발전시키며 소효(부모봉양)·중효(지역에 봉사)·대효(국가에 충성)등 3효운동도 실천토록 한다. ▷생활환경 개선·농촌개발◁ 대청·충주호의 수질보전을 위해 93년까지 8백44억원을 들여 하수처리장 6개소와 7개소의 분뇨처리장·4개소의 간이오수 처리장 및 축산폐수처리장을 완공하고 광역 2개소 등 모두 10개소의 쓰레기 처리시설을 확충한다. ○쓰레기처리장 10곳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택지 1백72만평을 개발하고 도시교통대책의 획기적 추진과 중소도시 기반시설 확충 사업을 실시한다. ○택지 백72만평 개발 수입개방에 대응할 수 있는 시책개발을 위해 도에 UR기획단을 설치,운영하며 영농 및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과 새소득작목 개발·농업기술 선진화·농촌 정주기반확충 등 복지 농촌 건설에도 힘을 쏟는다. ▷관광자원 종합개발◁ 「엑스포에서 산업시찰,충북에서 문화관광」이란 전제 아래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원문화권 육성과 문화유적·온천·호반·동굴 등 관광지를 일제 정비하며 선진화된 관광문화 정착을 유도하고 관광개발 장기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중원군 중앙탑 주변에 대한 사적공원 조성과 함께 문화재 및 민속보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충북 종합문화 예술회관을 93년 완공할 계획이다.
  • 여,“국가발전의 축 영남서 서해안 이동”/지원유세 이모저모

    ◎“국가의 얼굴 서울서도 안정의석”호소/통일·경제재도약 14대 국회서 꼭 이룩/민자/“국민당 많은 전략적 실수로 성공 어렵다”/민주 김 대표 ▷민자당◁ 수뇌부는 2일 서울·충청·호남지역에서,민주당은 영남지역에서 선거지원활동을 벌이는 등 전국 각지에서 여야 정치공방이 계속됐다. 민자당 ○…김영삼대표는 송파을(위원장 김병태),성동병(박용만),강서을(남재희)등 서울지역 3개 지구당을 돌며 수도권 표몰이에 박차. 김대표는 『수도는 그 나라의 중심이자 상징적 얼굴』이라면서 『따라서 집권 민자당이 지방에서만 승리하고 수도에서 져서는 절대 안된다』며 서울에서의 안정의석 확보를 호소. 김대표는 『이 김영삼이가 앞으로 우리나라를 위해 진실로 큰 일을 하기를 원하느냐』고 묻고 『만약 여러분들이 그렇게 되기를 원한다면 내가 사랑하고 믿는 민자당 후보들을 수도 서울에서 압도적으로 당선시켜달라』고 강조. 김대표는 『우리 국민은 과거 여소야대와 같은 불안하고 혼란한 시대를 더이상 원치 않으며 안정속에 꾸준한 개혁을 원한다』면서 『이번 총선을 통해 3당통합의 정당성에 대한 국민의 역사적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며 총선승리를 다짐. 김대표는 『이제 부동산투기·과소비풍조도 가라앉고 있으며 임금안정·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역점을 두어 우리 경제가 이른바 거품경제에서 벗어나 건강한 구조와 체질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피력.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고향이며 선거구인 부여지구당 당원단합대회에 참석,『여러분들의 뜻을 받들어 큰일을 해볼까 한다』고 패권도전의사를 강력하게 시사하고 『큰일을 이루기 위해 여러분이 힘을 모아달라』며 지지를 호소. 김최고위원은 이어 『나는 누가 뭐래도 국가가 가장 어려울 때 몸을 던져 싸웠으며 국민들이 초근목피로 연명할때 일어서 경제개발을 시작했다』면서 대권후보로 나서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김최고위원은 또 『부여는 나를 낳아 길러주고 한번도 변함없이 따뜻하게 성원해준 생명의 원천』이라면서 『고향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얻지 못하면 다른 큰일을 할수 없다』고 강조. 한편 김최고위원은 부여행사를 마친뒤 전북 정주·정읍지구당(위원장 정원조)단합대회에 참석,『정권을 자꾸 바꿔보자는 생각은 세상을 흔들어보자는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집권당의 공천자를 뽑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민자당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 ○…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민자당후보의 선전지역으로 꼽히는 전북 익산(조남조)및 이리지구당(공천섭)당원단합대회에 참석,호남지역의 선전을 자신의 대권도전과 간접적으로 연계시키며 적극적 지원을 호소하는 등 호남담당 최고위원으로서 본격활동에 돌입. 박최고위원은 이날 격려사에서 『앞으로도 「호남최고위원」으로 호남발전을 위해 계속 열심히 일해나가겠다』며 「선봉장역」을 자임한 뒤 『그러나 이같은 일은 혼자 힘으로 할 수 없는 만큼 여러분들이 나에게 힘을 보태줘야 할 것』이라며 대권을 의도하는 정치적 발언. 박최고위원은 또 14대 국회의 3대과제로 남북통일,경제재도약,호남개발을 제시하고 『특히 국제정세의 흐름에서 볼 때 우리나라 발전의 축이 영남에서 서해안지역으로 움직여가고 있다』며 「여대야소」를 통한 정치안정을 거듭 강조. 박최고위원은 「용담에 물이 차면 전라도가 낙원이 된다」는 이 지방 전래의 고언을 인용,유사이래 최대규모인 새만금간척사업(1조3천억원투입)과 이에 따른 용담댐건설이 호남선진화의 촉진제가 될 것임을 역설. 한편 익산과 이리는 전북지역중에서도 가장 당선가능권에 접근해 있다는 중앙당 차원의 중간점검을 반영이라도 하듯 민자당후보들에 대한 현지 분위기가 의외로 좋아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 ▷민주당◁ ○…2일 상오 국회의원회관대회의실에서 공천자대회를 갖고 전국 2백27명의 지역구후보들에게 공천장과 함께 1인당 1천만원씩의 후보등록비용을 지급. 김대중대표는 격려사에서 『이제 민주대 반민주같은 흑백논리는 통하지 않는다』면서 『거여의 독주를 막기위해 견제세력인 민주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하되,절대로 대권도전이니,압승이니하는 얘기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구체적 선거전술까지 나열. 김대표는 국민당등 신생정당에 대해 『현재로는 신당들이 별로 성공할 것 같지 않다』면서 『특히 국민당은 다시 일어서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전략적 실수를 범했다』고 평가절하. ○…이날 하오 경북 경주(김호길)영일·울릉(김병구)포항(박기환)지구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이기택대표는 관권선거와 13대국회에서의 민자당의 독주 등을 거론하며 민주당을 강력한 견제세력으로 만들어 줄 것을 호소. ▷국민당◁ ○…대구 수성을(윤영탁)경주군(임진출)경주시(황한수)지구당 창당대회에 참가한 정주영대표는 2일 『현대를 떠난 사람이라 굳이 언급하고 싶지는 않지만,정부에 대해 현대그룹에 취해진 금융제재를 풀어달라고 하니 재무장관은 특정기업에 대한 금융제재는 있을 수 없다고 했다』면서 『그렇다면 현대처럼 다른 기업도 모두 기업여신이 봉쇄당했다는 말인데 은행은 뭐하자고 있는 기관인가』라고 현대의 경영부실을 「압력」탓으로 책임전가.
  • 총선채비 어떻게 하고있나

    ◎공천작업…공약개발“부산한 여당”/예비심사 완료…내년 1월말 최종확정/공천/「안정속 개혁」기조…지역·계층별 공청회/공약 민자당은 13대 마지막 정기국회 폐회이후 당조직과 운영을 사실상 선거체제로 전환,조직책 선정을 비롯한 공천작업과 공약개발 등 14대 총선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민자당은 당내 분란의 소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달말까지 총선공천후보자에 대한 내밀한 예비심사를 마치고 내년 1월말께 후보자를 최종 확정하며 여론수렴절차가 필요한 정책공약개발작업은 지역별·계층별로 광범위한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공개리에 추진할 방침이다. 김윤환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9∼10인의 공천심사위는 다음달 중순 공개 심사를 한다.당사무처에서는 ▲지구당 및 시 도지부 차원의 여론조사 ▲사무처요원의 암행실사작업 ▲여론조사기관 등을 통한 여론조사 작업을 벌여 1단계 예비심사를 이미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우선 내년 1월초까지 선거법 개정으로 분·증구된 13개 지역구와 사고지구당중 위원장 인선에큰 문제가 없는 15개 지역구 조직책을 선정한 뒤 나머지 전국 각 지구당에 대해서는 신정연휴 직후부터 공천신청을 받아 1월말쯤 공천작업을 완료하는 2단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민자당은 이와는 별도로 당내 정책공약개발특위(위원장 나웅배정책위의장)와 그 산하의 실무기획단(단장 서상목제2정책조정실장)을 본격 가동,▲21세기를 향한 국가경영철학 ▲통일에 대비한 비전을 담은 정책공약을 오는 2월말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특히 정책공약중 직접 국민들의 피부에 닿는 구체적 사업성 공약은 14대총선때 제시하고 이념적인 비전은 대통령선거전에서 제시한다는 복안이다.이처럼 당차원에서 체계적인 공약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다가오는 선거가 「돈 안드는 선거」실현이라는 국민적인 공감대가 이루어져 정책제시가 최대 쟁점으로 부각될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이에따라 민자당은 정책공청회와 전문연구기관및 학계·노동계·경제단체등 각계와의 간담회를 통한 여론수렴절차를 거쳐 정책공약을 최종확정하기에 앞서 21일 당차원의 공약시안을 마련했다. 시안은 ▲국토균형개발 ▲산업경쟁력강화 ▲사회복지정책확대등 국정전반에 걸친 정부와 여당의 청사진을 총망라하고 있다.이미 새해 예산안에서 기초설계비용 등이 확보된 경부고속전철 건설에 이어 동서·호남고속전철건설을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국토균형개발의 일환으로 볼 수 있고 ▲농어민연금제실시 ▲고용보험제도 ▲전국직업안전망구축 등이 복지확대정책의 주요공약으로 주목되고 있다. 정책 공약개발특위에는 남재희·이승윤·김용환·황병태·정동윤·서상목·이인제의원등 3계파 정책이론가들이 골고루 포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열린 정책공약개발특위에서는 상당수 참석자들이 집권여당으로서 「안정」과 「보수」를 강조해야하겠지만 우리나라처럼 역동적인 사회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풍토에서는 영국의 보수당처럼 지나친 보수회귀는 곤란하다는 견해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즉 지난 대선에서 「보통사람의 시대」라는 개혁적인 캐치프레이즈가 실효를 거뒀다는 점을 감안,「안정속의 개혁」에 당노선을 조율해야 한다는게 당내 이론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민자당이 마련한 분야별 정책공약사업 초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법사◁ ▲성폭력 범죄에 대한 관계법령 개정 또는 특별법 제정으로 여성보호대책강화 ▲행형성적 우수한 재소자 가석방 범위 확대 내무행정 ▲국민의 권익보호와 행정참여의 확대를 위해 개인정보보호법,행정정보보호법 및 행정절차법의 도입 추진▲오지·낙후지역 중점개발 등 주민숙원사업 적극추진 ▷재무◁ ▲금융실명제 실시여건 조성 ▲토지공개념제도 정착을 위한 토지기본법제정 ▷경과◁▲과학기술투자 2001년까지 GNP 대비5% 수준으로 확대▲광주·부산·대구·전주·강릉에 과학산업단지 조성 마무리 ▲과학기술자 연금제도신설검토 ▲재벌의 경제력 집중완화대책 ▷교육·청소년◁ ▲국민학교 학교급식 전면확대 실시 ▲의무교육확대 ▷문화·공보◁ ▲인구 10만명당 도서관 1개씩 건설 ▲TV수신료 농어촌지역면제 ▷농수산◁ ▲경지정리 및 기계화 조기완성 ▲유통구조개선및 농산물가공산업육성 ▷상공◁ ▲산업인력난해소를 위한 기술대설립 ▲수출보험공사설립 ▷보사△ ▲농어민연금제실시 ▲저공해 기술개발 촉진 ▷노동◁ ▲고용보험제도 실시 ▲전국직업안전망 구축 ▷교통·체신◁ ▲동서·호남고속전철건설검토 ▲첨단 우주통신개척을 위한 통신방송위성 확보 ▷동자◁ ▲전국주요도시에 천연가스 공급 ▷건설◁ ▲남북교류 및 통일기반 조성을 위해 접경지역 공동개발·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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