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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정책 큰 틀 바꾼다

    ◎경제력집중 억제서 탈피 기업퇴출 촉진 위주로/KDI에 용역… 부동산처분 세혜택 등 강구 산업정책의 큰 틀이 바뀐다. 정부의 산업정책 방향이 경제력 집중 억제를 위한 기업확장 방지 위주에서 기업의 퇴출을 쉽게하는 방향으로 바뀐다.이에따라 기업이 적은 비용으로 몸집을 줄여 능률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기업퇴출제도 개선대책」이 국책연구 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기업퇴출을 쉽게 하는 방안은 과다 차입금 세금 중과 및 벤처기업 육성책과 함께 구조조정의 3대 축을 이루게 된다. 11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기업이 급속한 경영환경의 변화에 부응,부실기업이나 한계기업을 제때 처분함으로써 시장경제원리에 의해 외형이 아닌 능률 위주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달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기업퇴출 촉진책과 관련한 용역을 줬다. 재경원 관계자는 『종전 산업정책은 채무보증이나 출자제한 등 기업의 문어발식 확장을 막는 쪽에 주안점을 뒀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구조조정 차원에서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시장환경에 신속히 적응하기 위해 경쟁력없는 부분을 떼어내 퇴출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 방안으로 부동산을 처분하는 기업엔 양도세(특별부가세)를,상대방에겐 취득세나 등록세를 감면하는 등의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을 강구중이다.아울러 기업정리에 가장 큰 걸림돌인 해당기업의 인원정리를 원활하게 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강구된다. 이같은 기업퇴출 제도는 특정 산업이나 기업이 아닌 모든 산업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그러나 세제혜택의 경우 경쟁력이 없어 처분 대상인 기업에 혜택을 주는 것이 공평한지 여부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더러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 경선 3대변수에 주자들 촉각

    ◎김심­특정후보 지지땐 결정적 영향/정발협­당내 최대세력… 아직은 정중훈/나라회­70여명 회원 목표… 세결집 가속 『정치발전협의회와 나라사랑회의 대립각속에 김심의 향배를 주목하라』­갈수록 열기를 뿜는 신한국당내 경선은 「김심」과 정발협,나라회 등 3대 변수에 의해 판도가 결정날 전망이다.당내 민주계와 민정계라는 이질적 세력을 중심으로 각각 형성된 정발협과 나라회는 공식적으로는 「엄정 중립」 견해를 밝히고 있지만 본격적인 주도권 싸움에 대비해 「세불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120명의 원내외 지구당 위원장을 확보,경선과정에서 최대의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는 정발협은 각 주자들의 「구애(구애)공세」에도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지난 4일 김영삼대통령의 분파행동 자제당부 이후 공개활동도 자제하는 분위기다. 원내외 70여명의 회원을 목표로 정발협의 세력화를 견제하고 있는 나라회도 경선구도의 한 축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민정계 중진들이 포진한 나라회는 지난 3일 1차 모임에 이어 8일 하오 2차 준비모임을갖고 본격적인 세확산에 들어갔다. 나라회는 현재 경선중립을 표방하며 정발협 등 어떤 세력과도 연대할 수 있다는 방침이지만 속내는 간단치 않다.한 관계자는 『정발협이 특정 후보를 내세워 세몰이를 가속화할 경우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정발협은 물론 나라회도 「김심」을 거슬려서는 당내 폭발력이 미미할 수 밖에 없다는데 현실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경선의 최대변수는 「김심」으로 집약되는 셈이다. 「김심」이 간접적으로나마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내비치면 여권내 경선구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그러나 「김심」이 끝까지 중립을 지킨다면 정발협이나 나라회도 노골적으로 특정후보의 손을 들어주기 힘들 것이며 경선국면은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할 전망이다.
  • 대륙의 홍콩 영파항(중국 제2도약의 현장/절강성을 가다:상)

    ◎연 물동량 7천만t… 해운·무역 중심지로/중국의 3대항구 상해­항주와 연계/양자강 개발의 관문/세계10대 심천항 30만t급 정박 가능/30척 동시접안 공사/한­일­러­대만 직항/동북아 교류의 축/30개국 705사 진출 상해 포동과 양자강 경제권 개발 가속화에 따라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는 중국 연해지역 절강성.북윤항의 급부상속에 「대상해 경제권」의 관문이자 대동맥으로 발전하고 있는 령파와 상해 배후도시로서 하청공업,가공공업을 통해 양자강 삼각주의 한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항주.중국의 새로운 이들 경제거점지역을 본사 특파원이 돌아보고 변화와 발전전략 및 전망을 매주 월요일 3회에 걸쳐 나눠 싣는다. 당·송시대 이래로 유서깊은 국제무역항인 령파항이 아시아의 국제 해운 중심지로,중국 중부지역의 핵심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상해­남경­무한­중경을 중심으로한 양자강(장강)지역개발을 위해 영파를 ▲국제해운중심 ▲중서부지역의 원료공급창구 및 수출항 ▲첨단 공업개발지로 육성하려는 중국정부의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강소·절강지역을 비롯,장강 주변도시의 생산활동에 필요한 석유·철강·석탄·광석 등 대규모 원료의 중개지 역할과 생산제품의 수출 창구로서의 위치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용안정절강성 부성장은 설명했다.상해를 국제금융·무역중심지로,영파를 그 주변 창구이자 배후지로 건설하겠다는 것이다.항주·영파 외곽 경제기술구에 첨단기술을 유치하고 보세구역을 확대,무역 중심지로 육성하는 것도 계획의 주요 내용이다. 지난해 영파항의 화물 물동량은 7천638만t으로 상해·진황도에 이어 중국내 3위.상해가 상품 수출입,진황도가 동북지역 석탄운송 위주라면 영파는 석유·철광·석탄의 진입량이 많았다.영파항 북윤항(북륜항)지역은 올해내 컨테이너 70만∼80만개분의 운송시설 건설을 목표로 시설 공사에 분주하다.20만t급 강철운반 부두,30만t급 원유수송 부두,컨테이너 운반규모 200만개로의 시설확대건설을 위한 작업도 2000년 완공을 목표로 시작됐다.영파의 북윤항은 이미 20만t급,30만t급 대형 유조선과 화물선이 정박해 있는 모습으로 장관을 이룬다.영파항의 일부인 북윤항은 30만t급 배가 정박할 수 있는 세계10대 심수항구중 하나다. 장봉오 영파항무국 당서기는 『상해는 낮은 연안 수심때문에 5만t급 선박 정도만 접안 가능한 반면 영파항의 북윤항지역은 20만∼30만t의 선박을 댈수 있어 대규모 원료유입에 유리하다』면서 『장강개발의 핵심적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영파항은 한국의 부산,일본의 오사카,홍콩,러시아 등으로 직항 노선을 갖고 있으며 동북아경제교류의 커다란 축으로 성장할 것』이란 설명이다.그는 또 『대만 고웅지역까지의 직항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상태』라면서 『양안 직항시대에 대만과 중국 장강유역을 직접 연결시키는 연결 통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파항은 옛 개발지역인 영파지역과 신개발지인 진해항,북윤항 등 3개항으로 이뤄져 있다.이가운데 북윤항이 전체 물동량의 대부분을 차지,영파항 개발계획은 사실상 북윤항개발인 셈이다.북윤항개발과 함께 영파 인근 섬인 대사도에 신기술·가공 공업개발단지 및 자유무역 지대,화물수송 중개지를만드는 것도 개발계획의 주요 축이다.대사도 개발을 통해 영파의 운송·무역항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한다는게 중앙정부의 의도다.4월21일엔 대사도와 뭍을 연결하는 대사도∼영파 다리의 기공식이 열리는등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이 공사가 99년7월 완공되면 차량과 철도가 동시에 통과할 수 있게 된다.대사도는 영파시 중심서 40㎞ 떨어져 있고 총면적은 30㎢.20만∼30만t급 선박 30대를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등 항구건설 및 자유무역항건설에 조건이 탁월하다고 소효걸영파시 당상무위원은 지적했다. 『영파개발구엔 삼성중공업이 2천300만달러를 투자,배 수리소를 건설하는등 30개국 705개 기업이 32억달러를 투자했다.항주개발구엔 LG 드봉화장품 등 82개 외자기업이 11억달러의 투자를 하는 등 전면적의 5분의1이 개발된 상태』라고 성신문판공실 하일봉 부주임은 설명한다.상해∼항주∼영파지역 개발붐과 함께 개발구 입주를 타진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영파엔 LG화학이 ABS생산공장 건설을,항주엔 LG전자 등이 생산공장 건설을 논의중이란 관계자의 귀띔이다. 작은 홍콩이라 불리는 영파시의 중심가는 밤늦도록 휘황찬란한 네온사인 등을 과시하며 급속한 경제발전을 상징하고 있다.
  • LG그룹 창립 50주년

    ◎3대 거치며 49개 계열사의 재계3위로 성장/구본무 회장 공격경영 선언 「제2혁신」 구슬땀 LG그룹이 27일 창립 50주년을 맞는다.연암 고 구인회 회장이 지난 47년 화장품 제조회사인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를 창립한 지 반세기만에 LG그룹은 49개 계열사와 15만명의 임직원을 거느린 재계 3위로 급성장했다. 구인회 창업회장은 화학과 전자를 그룹경영의 양축으로 했다.58년에는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를 세워 전자공업분야에 뛰어들었다.단순 소비재 산업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됐다. 2대 구자경회장은 방위산업·반도체 건설·정보통신·증권·종금·석유화학·유통업 등 사업다각화로 현재의 LG그룹 기틀을 마련했다.95년 그룹 이름도 럭키금성에서 LG로 바꾸고 기업이미지통합(CI)작업을 마쳤다. 취임 1년만인 96년 3월 구본무 회장은 그룹의 장기비전인 「도약 2005」를 선포,「제 2혁신」을 추진하고 있다.새 사업에 진출하기보다 기존 사업을 키워나가는데 우선순위를 뒀던 그동안의 보수적인 경영과는 달리 개인휴대통신(PCS)과 굵직굵직한 민자사업권을 따내는 등 「공격경영」에 나섰다. 21세기의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는 기업구조를 갖추기 위해 구조조정에 돌입했다.정보통신·멀티미디어,생명공학에 승부수를 던진 구본무 장은 성공적인 구조조정과 이를 뒷받침해줄 기업문화 개혁을 과제로 안고 있다.
  • 정부 한보사태 수습·중기지원대책 요약

    ◎“중기 살리기” 예산·세제·금융지원 총력/융자사업 미배정액 8천억 조기 집행/상업어음 할인 6개월 특례보증 실시 한보사태가 우리경제 전반에 줄 충격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첫 처방이 10일 정부로부터 나왔다. 정부는 한보철강 부도 이후 당진제철소의 연내 완공 등에 목표를 두고 한보와 관련업체에 대한 1차 지원에 역점을 뒀었다.그러다보니 경제 전체를 어떻게 꾸려갈지를 스크린할 엄두는 내지 못했다.따라서 때늦은 감이 있으나 예산·세제·금융 등 우리경제의 3대 축을 총 망라,경제의 풀뿌리인 중소기업 살리기에 나선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일부 부작용도 염려된다.재경원 이윤재 경제정책국장은 『한보 및 관련업체에 대한 1차지원에 초점을 둬 금융기관들이 자금을 경직적으로 운용하는 등의 문제점이 생겼다』며 『2차 지원책은 중소기업의 건실한 발전을 위한 차원이므로 경제의 안정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자금지원◁ 7천억원의 중소기업 상업어음 할인재원은 중소기업발전채권 등으로 조달하며 4개 중소기업 전담은행및 10개 지방은행을 통해 지원한다.1조4천억원의 부도방지 경영안정자금은 해당 은행이 자체 조성한다. 중소기업 회생특례지원자금은 종업원 20명 이상인 제조업체 중 부도가능성이 큰 업체로 회생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지원한다.연리 11.5%에 정부가 1백억원,은행이 2백억원을 부담한다. ▷신용보증 확충◁ 중소기업이 할인을 의뢰하는 상업어음은 오는 15일부터 6개월간 한시적으로 신용보증기준을 대폭 완화해 특례보증을 실시한다.보증한도는 1억원.연간 매출액 범위 내에서 이미 보증한 것과 상관없이 지원된다.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 등에서 보증한다. 신기술사업에 대한 보증한도를 연간 매출액의 4분의1에서 3분의1로,기술우대보증 평가항목 중 기술력 배점을 60점에서 70점으로 각각 높인다.우수기술 보유 중소기업의 영업점장 보증지원 전결권도 4억원에서 10억원으로 높인다. ▷재정지원◁ 재정투융자특별회계의 중소기업지원 융자사업 상반기 미배정액도 수요기관의 요청이 있으면 2월 중 조기에 배정한다.현재 상반기 미배정액은 8천1백43억원이다.정부·공공기관의 중소기업제품 구매규모도 지난해 25조원에서 올해에는 30조원으로 늘리는 한편 각 부처의 물품구매관련 예산 및 자금을 조기배정하고 조달청의 공공공사 발주계획도 곧 확정한다. ▷세제지원◁ 5년 이상 사업용으로 사용한 부동산을 처분,금융부채를 갚을때 양도세 감면혜택이 주어지는 기업은 제조업 300명,건설업 200명,기타 20명 이하 등 중기업으로 확대된다.중소기업 외상매출금의 대손처리 절차를 간소화,부도기업에의 외상매출금도 수표·어음채권처럼 부도 발생일부터 6개월이 지나면 대손처리를 허용한다.중소기업협중앙회에 지출하는 기부금은 지정기부금으로 인정,손금처리한다. ▷금융시장◁ 안정기업·금융기관의 대외 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은행 해외사무소 등을 통해 실상을 제대로 알리는 등 해외홍보를 강화한다.금융기관 외화 유동성 사정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 「서울뺑파」 21일부터 대학로 두레극장서

    ◎「뺑덕어멈」 주인공 해학 마당극 한판 판소리 「심청가」의 감초 「뺑덕어멈」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해학마당극이 펼쳐진다. 오는 21일부터 2월9일까지 서울 대학로 서울두레극장 무대에 오르는 「서울뺑파」.국악공연으로는 드문 20여일간의 장기공연이다.특히 중견국악인 부부 김일구·김영자씨가 꾸미는 무대로 관심을 모은다. 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적벽가」 준보유자인 김일구씨가 대본·연출을 맡은 「서울뺑파」는 판소리와 연기·춤 등이 어울린 1시간30분짜리 공연.심봉사역을 김일구씨와 이용길씨가 맡는다.김일구씨의 부인 김영자씨(판소리 「수궁가」 준보유자)는 주인공 뺑덕어멈으로 출연한다. 『뺑덕어멈은 앞 못보는 봉사만 상대할 정도로 못생겼습니다.그야말로 목불인견이지요. 성격도 「요시락 빼시락」한 변덕스런 인물입니다.또 옹녀처럼 잠자리를 밝히는 데다 눈에 보이는 돈은 모두 자기것으로 만들어 써버리는 사치병 들린 여성이지요』 요즘 세상의 배금주의와 과소비행태를 풍자하는데 그만인 인물이 바로 뺑덕어멈이라고 김일구씨는 설명한다. 「서울뺑파」는 지난 87년 소극장 공간사랑에서 김씨부부가 초연한 후 지금껏 1천여회정도 공연해온 인기작 「뺑파전」을 요즘 분위기에 맞게 윤색했다. 30일과 2월4일 낮공연은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무료특별공연.공연 마지막날에는 관객을 대상으로 뺑덕어멈과 뺑덕어멈의 정부로,이 극의 3대축을 이루는 황봉사 두 배역을 뽑는 「뺑파 페스티벌」도 펼칠 계획이다.3673­2961.
  • 「21세기 동북아와 대국관계」/원명 북경대 교수(해외논단)

    ◎동북아지역 충돌가능성 여전/경제·기술협력이 긴장해소 긍정역할 냉전이후 동북아지역의 국제관계는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나.북경대 국제관계연구소 소장인 원명 교수는 중국외교부 산하 국제문제연구소(소장 양성서)가 발행하는 외교문제 전문계간지 「국제문제연구」 96년도 제4기에 미·중·일 동북아 3대 강국 관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지역 관계를 전망·분석했다.원교수는 이 글에서 경제·기술등의 지구촌화,지구 일체화 흐름은 국제적 갈등해소에 긍정적 역할을 하지만 냉전종식후 동북아에서 국제관계 조정국면은 여전히 마찰과 충돌 가능성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다음은 이 논문의 요약. 냉전종식후 주요국가들의 관계도 새로운 조정기를 맞고 있다.이 과정은 다음 세기초까지 이어질 것이다.19세기말부터 이 지역은 강대국들의 이익충돌과 흥정의 장소였다.20세기의 충돌형식은 한 나라가 흥하면 다른 나라는 쇄락하는 제로섬 게임과 같은 것이었다.20세기의 동북아의 국제관계는 유럽의 강권주의 정치에 의해 좌우되고 결정지어졌다고 할 수 있다.이같은 과거의 관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냉전종식과 전지구의 일체화 추세는 동북아지역에 충격을 주고 있다. ○냉전후 주요국간 마찰 여전 역사적으로 볼때 이 지역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우선 전략적 중요성으로 인해 열강의 각축장이 됐으며 주요국가가 영국과 러시아에서 미국과 일본으로 대치되는 등 주도국이 부단히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또 유럽국가들의 강권주의 정치를 핵심으로 하는 「게임의 규칙」이 이 지역 국제관계에 일반화된 점도 그렇다.자위 수단이나 동맹국을 찾지 못했던 중국의 근세기의 위치도 특징이다. 동북아의 지난 몇세기는 패권쟁탈을 위해 합작보다 충돌이 지배하는 시대였다.이 세기의 동북아 최후열전은 한국전쟁이었다.2차세계대전 종식을 맞아 루스벨트 미국대통령의 동북아관계 구상은 미국·중국·옛 소련등 세나라를 협력의 축으로 하는 것이었다.2차대전 직후에도 미국은 중국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희망했다.그러나 공산정권이 수립되는등 중국 국내사정이 급변하고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동북아 주요국가 관계에 일본이 끼어들어 4강체제를 이루게 됐다. 상호의존적 경제관계의 심화와 전지구적 일체화는 기존 국제관계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있다.상품·노동·자본의 국제적 흐름과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 혁명 등은 국제적 합작과 의존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환경보호 및 오염처리문제도 역시 그렇다.이러한 추세는 충돌보다는 협조를 가능케하는 요인들이다.그러나 역사의 관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주요국가 관계에서 마찰과 충돌 그림자는 여전히 남아있다.아직도 냉전이후 주요 국가간 관계조정이 끝나지 않고 여진을 남기고 있다. ○상호 공존방안 모색해야 냉전종식후 국제관계에서 주요 국가들은 다자간 관계를 추구하고 있다.그러나 아직 쌍무관계가 주가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미국은 일본과의 관계를 아태지역 안전정책의 관건으로 본다.특히 올해초 개정한 「미·일 안보 신조약」은 중국에 대한 견제 및 억제 요소를 두드러지게 담고 있다.반면 경제부문에서 두나라는 자동차분규로 인한 갈등등 균열이 커지고 있고 미국내 반일감정도 높아지고 있다.중·일관계는 냉전이후에도 안정된 관계발전을 이뤄왔다.두나라 경제 보완성도 이같은 관계를 더욱 뒷받침한다.그러나 일본정치지도자의 최근 과거사에 대한 부정확한 인식과 공개적 발언은 대일 불신을 높이고 있다.우경화 경향등 일본국내의 변화는 두나라관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중·미관계는 70년대 밀월,80년대 안정을 거쳐 지난 80년대말부터 마찰을 겪으며 냉각돼 왔다.특히 95년도는 최악의 시기였다.두나라관계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은 대만문제다.두나라는 금세기에 두차례 상호 필요성을 절감했다.제3자에 대한 전략적 연합이 그것이었다.첫번째 제3자는 일본이었고 두번째는 소련이었다.이제 냉전종식으로 제3자의 개념이 모호하게 됐다.이제 두나라는 전지구적 안정과 지역안보,평화발전을 위해 「상호 필요성」을 모색해야 한다. 중국위협론을 강조하는 일부 주장이 있으나 『중국은 경제성장을 위해 미국과의 대외관계 및 의존도를 높일 것이며 신국제질서에서 국제안정에 기여할 것』이란 한승주 전 한국의 외무장관과 같은 의견들도 있다.중국특색의 사회주의의 안정은 서구적 모델과는 다른 시스템의 번영 가능성과 정치·경제·기술방면에서의 다원화를 상징한다.동북아지역 변화의 내부동인은 지역경제의 급속한 성장이다.앞으로 5∼10년동안 동북아의 주요국가들은 계속적으로 관계 재정립의 기간을 갖게 될 것이다.우리는 어떤 의미에서 이미 국제관계의 새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정리=이석우 북경특파원〉
  • “지역 불균형” 국책사업 도마에/예결위 여야의원들 우선순위 공방

    ◎“경부축위주 개발은 정치적 배려” 공세/「위천공단」 싸고 TK·PK의원들 설전도 내년도 예산안 부별심의 사흘째인 2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대형국책사업을 둘러싼 지역간 불균형개발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특히 야권의원들은 경부고속전철과 영종도신공항,가덕도 신항만 등 경부축 중심의 3대 국책사업에 배정된 예산을 『대선을 앞둔 정치성 예산』이라고 성토하며 대폭 삭감을 주장했다.대신 수원∼천안 철도의 복복선화와 서해안 고속도로의 조기완공,광양 컨테이너 부두건설 등 권역별 거점개발에 대한 우선투자를 역설했다. 국민회의 설훈 의원은 『호남선 복선화 사업은 지난 68년부터 오는 2002년까지 34년이 걸린다』면서 『경부고속철도 대전∼부산구간의 내년도 용지매입비와 공사비를 전액 삭감하고 10∼20년에 걸친 장기적인 투자계획으로 전환하라』고 지적했다. 자민련 구천서의원은 『건교부 소관 예산안중 지방자치단체 요구예산 반영비율은 충북 3.7%,강원 10.4%,전북 11.6%에 불과한 반면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은 각각 90%,57%에 이른다』면서 『건수위주의 전시성 예산은 재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국당 전남출신 전국구인 전석홍,국민회의 이석현·임복진의원은 『군용인 광주비행장은 활주로가 33년이나 돼 대형참사의 우려가 크다』면서 『광주공항의 대체공항으로 7대거점공항에 속하는 무안 신공항의 기본 설계비가 95,96년에 이어 3년연속 반영되지 않은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이에 추경석 건교부장관은 『지역간 투자 편차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는 경부축에 인구가 집중됐고 시급한 교통애로가 많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대구·경북과 부산지역 의원들은 위천공단지정과 낙동강수질개선 문제를 놓고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대구·경북지역 신한국당 서훈,자민련 김종학 의원은 『공단지정은 생존권 문제인데 수질이 개선되려면 도대체 얼마나 걸리느냐』『공단이 들어선다고 오폐수가 더 생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정종택환경부장관에게 다그쳤다. 그러자 신한국당 부산출신 정형근 의원은 『대국적인 견지에서 말을 안하려 했는데 내지역구가 낙동강 바로 옆으로 오폐수의 영향을 직접 받는다』고 맞받았다.이에 정장관은 『낙동강은 2∼3년안에 2급수 개선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변했다.
  • 내년 대입 1만2,525명 증원/교육부 정원확정

    ◎총28만3천5명… 경쟁률 1.7대1 예상/3대 대학 의대 신설 전국 147개 4년제 대학의 97학년도 입학정원이 올해보다 1만2천525명 늘어난 28만3천5명으로 확정됐다.이에 따라 내년도 입시의 실질 경쟁률은 1.7대1 수준으로 올해(1.8대1)보다 낮아질 전망이다.〈관련기사 20·21면〉 또 성균관대(수원캠퍼스),을지의대(을지병원·대전),중문의대(차병원·경기 포천) 등 3개 의대(정원 40명씩)가 신설되는 등 의대 정원도 140명 늘어난다. 그러나 서울대·연세대 등 6개대는 대학원 중점육성을 위해 정원을 줄였고 포항공대·서강대·이화여대 등 26개대는 정원을 동결했다. 교육부는 25일 전국 147개 대학(2개 신설의대 및 11개 교육대 포함)의 97학년도 입학정원을 이같이 확정,발표했다.다음 달 말 「미니대학」의 설립이 확정되면 정원은 더 늘어난다. 97학년도 수능시험 지원자(82만3천여명) 대비 단순 경쟁률은 2.9대1 수준이나 실제 응시자의 60% 가량(49만여명)이 4년제 대학에 지원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실질 경쟁률은 1.7대1 정도로 예측된다.최소한 6차례이상인 복수지원 기회를 고려하면 내년 입시의 외형 경쟁률은 4∼6대1에 달하고 주요 대학의 인기학과는 10대1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정원조정 내용에 따르면 고려대 등 102개 대학이 정원을 늘린 반면 서울대 등 6개대가 295명을 줄였고 11개 교대와 포항공대 등 26개대는 정원을 동결했다.고신대와 총신대는 교육부의 행정제재조치를 받아 정원이 동결됐다. 산업체 근로자들의 교육 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야간대학 정원을 3천260명 증원했다. 수도권에 있는 55개 대학은 올해처럼 전체 정원이 동결됐다.서울대 등 수도권 대학의 정원 감축분 225명은 용인대 등 7개대에 배분했다. 의대 가운데 단국대와 아주대가 정원을 10명씩 늘렸다.98년 개교예정인 가천의대(길병원·경기 강화)도 조건부로 설립을 승인받았다. 교육부는 앞으로 의대에 대한 주기적인 평가를 통해 일정기준에 미달하는 학교는 정원감축 등의 제재를 가하고 설립기준을 사전예고하는 의대설립 준칙주의를 도입키로 했다.〈한종태 기자〉 ◎개방대 정원 2,040명 감축 교육부는 25일 전국 17개 개방대의 97학년도 입학정원을 올해보다 2천40명 줄어든 3만7천220명으로 확정,발표했다.개방대 정원이 줄어든 것은 지난 7월 개방대인 부산공업대가 부산수산대와 합쳐져 4년제 대학인 부경대로 개편되면서 부산공업대의 개방대 정원 2천870명이 없어진데 따른 것이다.〈한종태 기자〉
  • 르몽드 사설/미 이라크 공격 해외언론 시각

    ◎미­아랍­유럽 반이라크동맹 균열 미국이 2차례에 걸쳐 이라크를 공격한데 대한 군사적인 평가 대신에 외교적인 결과가 나와 있다.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맞서는 동맹전선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미국의 클린턴 행정부는 동요가 조금도 없다고 부인한다.지난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형성된 미국·아랍·유럽을 3대축으로 한 반이라크 동맹은 이번 미국의 대이라크공격으로 상처를 입었다는 것을 애써 부인한다.하지만 사실이 그렇다. 쿠웨이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아랍국가들은 미국의 행동을 비난하면서 이를 승인하지 않고 있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내의 미국동맹국들도 그렇게 열광적인 호응을 보이지 않는다.영국을 제외하고 프랑스·스페인등 모든 유럽국가들이 정중하게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거나 미국 지지입장을 밝히려 하지 않는다.모두들 이번 사태에서 미국의 법적·정치적 위치가 약하다고 판단하고 있다.유럽국가들은 후세인이 서방국가들의 쿠르드족 보호구역인 에르빌시에 군대를 보낸 것이 상호 약속을 어겼다고 말할수 없다고강조한다.바꿔말하면 후세인은 쿠르드족 내부의 갈등을 이용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미국은 후세인을 그냥 두면 다음에는 더 큰일을 저지를수 있도록 고무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하지만 이런 주장에 대부분의 아랍국가들에게 설득력이 없다.이집트를 비롯한 아랍국가들은 클린턴 행정부가 이라크에 관한한 오만한 자세를 보인다고 보고 있다.반면 이스라엘이 레바논침공때는 관용을 베푼다는 것이다. 문제는 거기에 있지 않다.미국의 고립은 지난 93년 이라크공격때부터 이미 있어 왔다.진짜 문제는 식량수입을 목적으로한 석유수출을 허용한 유엔결의 986호가 미국의 결정으로 또다시 동결될 것이라는 점이다.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고통받는 것은 이라크의 독재체제가 아니라 이라크 국민이 된다.쿠르드족 내부에도 문제가 있다.쿠르드족은 지도자의 우둔함으로 대가를 치르고 있다.NATO의 보호아래 쿠르드족 자치적인 생존력을 보여줄 기회가 있었지만 그들은 그 기회를 망쳐버렸다.쿠르드족은 이라크에 달라붙은 마수드 바르자니의 반란파와 이란에 지지를호소하는 무책임한 잘랄 탈라바니파 사이에 전쟁을 선택했다. 쿠르드족에 기반을 내리고 반이라크 동맹전선을 흔들어 놓는 한 사람이 있다.그의 이름은 사담 후세인이다.
  • 불확실한 유럽연합 앞날/프랑수아 좌이유(지구촌 칼럼)

    ◎주권 무시한 획일화로 반대여론 확산 프랑스의 국제문제 전문잡지인 「지정학」 최신호는 아주 충격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프랑스인의 57%가 유럽단일 통화제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더구나 기성세대에 비해 젊은층이 더욱 단일통화를 바라지 않는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보다 세부적인 질문으로 들어가면 프랑스인들의 73%는 국가가 정치·경제·사회적인 주권을 포기하는데 반대하고 있다. ○불인 73% 통합 반대 이런 여론조사 결과는 다른 대부분의 유럽국가에서도 마찬가지이다.프랑스와 함께 유럽의 주요축을 형성하고 있는 독일과 영국의 여론조사 결과는 프랑스의 여론조사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영국 집권당인 보수당은 영국이 유럽에 동화되는데 거부했다.독일 또한 대다수의 국민들이 국제적인 강세통화인 그들의 마르크화가 유럽단일통화의 등장으로 사라지게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간단히 말해 유럽의 3대축을 이루는 프랑스·독일·영국의 여론은 지난 92년 마스트리히트조약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유럽건설에 근본적으로 회의적이다.마스트리히트조약은 프랑스인들의 51%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덴마크의 경우에는 부결돼서 2차투표에 부쳐야만 했다.유럽의 다른 국가들은 아예 국민들과의 협의를 기피하고 국회 비준절차를 선호했었다. ○테크노크라트 경계 유럽연합 건설에 대해 부정적인 이유는 분명하다.유럽 각국의 국민들은 단일통화의 채택으로 결국은 나라주권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마음 속으로 느끼고 있다.그리고 단일통화의 채택은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집행위의 테크노크라트들의 입지만 넓혀줄 것이라고 생각한다.정부관리들은 몇년전부터 유럽연합 건설이야말로 늙은 유럽대륙에 만연해 있는 위기들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설명해왔다. 그런데 해결책이 나타나 확인된 것은 무엇인가.실업률이 끊임없이 늘어오지 않았는가.유럽의 실업률은 평균 11%에 이르고 있으며 미국은 6%인데 반해 일본은 3%밖에 되지 않는다.사회적인 분열은 심화돼 가고 있으며 이민유입은 막지않는 바람에 늘어만 간다.정부와 기업인들은 유럽연합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어찌 여론이 회의적이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실업률 평균 11%나 더구나 유럽연합을 만들어낸 마스트리히트조약은 단일통화인 「유로」의 시중 유통에 앞서 회원국에 몇가지 요구를 하고 있다.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렴기준」을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것이다.가격과 통화의 안정,재정적자의 통제,이자율의 접근 등의 기준에 각국이 맞춰야 한다.이런 목적을 달성하려면 각 나라는 아주 혹독한 재정 및 예산정책을 펴야 한다.이는 사회를 황폐화시키는 효과를 가져 온다. 국민들이 이런 희생을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는 점을 젖혀두더라도 유럽의 주요 국가들조차 99년 단일통화 유통전에 수렴기준을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모든 유럽건설 정책의 궁극적인 목표 또한 점점 희미해진다.국민들은 유럽건설을 위해 요청되는 희생의 대가로 돌아오는 반사이익을 이해하지 못한다.정치·경제 지도자들은 수렴기준에 맞추도록 가혹한 재정정책을 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유럽연합 건설이 진퇴양난의 장애에 빠졌다고 단정하는 수밖에 없다.유럽연합 회원국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분명하다.유럽연합집행위는 모든 것을 부당하게 좌지우지 해서는 않된다.21세기를 향한 새로운 계획을 제시해야 하고 그 계획은 국가간 생활의 질을 인위적으로 조화시키려 해서는 안되며 비효율적인 공룡인 유럽연합집행위의 테크노크라트를 없애는 방향이어야 한다. ○집행위 독주 막아야 프랑스와 독일,그리고 영국은 미국의 캘리포니아나 하와이같은 주의 수준이 아니라 주권 국가이다.단일통화는 통일체의 요인이기는커녕 위험스럽게도 획일화의 수단일 뿐이다.그리고 유럽국가의 국민들은 여기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유럽전체가 이런 반대를 무시하고 달러화나 엔화에 대항하려는 목적에서 단일 환율을 가지려고 해서는 곤란하다. 그것은 다른 문제이다.유럽의 국민들은 그것을 알고 있다.하지만 각국의 지도자들은 단일시장과 단일통화에 홀려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 「주한미군과 한반도평화」토론회/이석복 군사정전위수석대표 주제발표

    ◎“주한미군 「평화 정착」 이후도 필요”/주변 강국과 관계 고려 「세력 균형자」 등 형태로/북 체제변화전 마지막 군사도발 가능성 상존 민주평통자문회의(사무총장 박상범)는 24일 6.25전쟁 발발 46주년에 즈음해 시내 타워호텔에서 전문가들을 초청,「주한미군의 역할과 한반도 평화체제의 장래」를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이석복 유엔사 군사정전위 수석대표는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한반도 체제의 변화는 북한의 내부붕괴에 의해 초래될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유엔사 차원의 대응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이수석대표는 특히 한반도의 평화 정착 이후에도 「세력균형자」로서 주한미군이 계속 주둔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그의 주제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주한미군의 실체는 사실상 유엔군,한미연합군,주한미군 등 3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먼저 유엔사령부는 평시 북한군과 군사대화 채널을 유지하면서 정전협정체제 유지에 대한 권한을 행사해 한반도 위기관리의 일차적인 책임을 수행하다가 전시가 되면 미군을 제외한 우방국의 지원군을 통제해 전쟁을 수행하게 된다. 연합군 사령부는 지난 94년 12월1일부로 한국군에 대한 평시작전권을 이양한 후 평시에는 전쟁억제 및 전쟁수행준비를 위한 연합 권한위임 사항을 행사하다가 전쟁위협이 고조되면 외교·정치·군사 경제적 신속억제방안을 강구한다.만약 전쟁억제가 실패해 전시가 되면 지정된 한·미군 부대를 작전통제해 유엔군과 협조하에 침략군을 격퇴하고 북한지역에 대한 민사행정을 포함한 재편계획을 지원하게 된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평시 한국주둔 미군을 지휘하고 유엔사 및 연합사에 대한 지원업무를 수행하다가 전시가 되면 미국 해외 증원군을 인수해 필요부대를 연합사에 제공함과 동시에 유엔사 및 연합사의 작전을 지원하게 된다. 한반도 체제가 변화하는 상황은 여러가지로 상정될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북한의 내부붕괴에 의한 체제변화라고 볼 수 있다.주한미군 군무원 콜린스씨는 최근 북한붕괴에 관한 7단계 시나리오를 작성,북한은 이미 붕괴단계에 돌입했다고 미육군 본부에보고한 바 있다.그는 북한이 자원고갈→자원에 대한 차별적 공급→지역독립→억압→저항→균열→재편 등 7단계중 1단계 자원고갈은 이미 완료된 것으로 보았다. 꼭 이 시나리오대로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어떤 경우든 북한이 정치적,경제적,군사적 불안정으로 중앙정부의 효과적인 통제능력이 상실된 혼란상태가 발생,내부 붕괴하거나 그 이전에 최종적인 수단으로 남침을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유엔사는 현 정전협정을 기본축으로 군사적 위기관리를 지속하면서 한·미 국가 통수기구의 지시에 의거,(북한의) 군사위협과 아울러 비군사적 사태에 대비한 대응방책을 강구하고 있다.북한은 모든 희생을 무릅쓰고 키워온 군사력을 그대로 남겨둔 채 망하지는 않을 것이다.따라서 유엔사는 특히 북한의 군사적 조치가능성에 대해 비중을 두고 있다. 이처럼 주한미군은 유엔사·연합사·주한미군사라는 3대축을 중심으로 한국군과 더불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체제 구축을 보장하는 힘의 원천이 되고 있다.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더라도 주변 강국들과의 관계를 고려해 볼 때 「세력균형자」 또는 「사심없는 지역안정자」로서 어떠한 형태로든 계속 존재할 필요가 있다.〈정리=구본영 기자〉
  • “농지전용 막게 산지개발 적극 추진”/강운태 농림수산 문답

    강운태 농림수산부장관은 14일 「쌀산업발전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전국토의 65%를 차지하는 산지의 개발을 향후 농정의 핵심축으로 설정,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강장관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종합대책 가운데 특히 역점을 두어 추진할 부분은. ▲산지개발이다.전업농육성을 통한 쌀산업의 경쟁력강화,수출농업육성과 함께 산지개발을 향후 농정의 3대축으로 삼아 추진할 계획이다. ­산지개발을 추진하려는 이유는. ▲농지전용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다.우리나라의 농지는 10년전 2백20여만㏊에서 지난해 2백1만㏊로,논은 1백40여만㏊에서 1백20여만㏊로 각각 연평균 2만㏊ 꼴로 줄어들고 있다. ­산지를 개발하면 농지전용이 억제되나. ▲그렇다.우리나라 전체국토면적은 대략 1천만㏊로,유형별로는 산지가 6백50만㏊,농지 2백만㏊,각종 산업·공공·주거용지 1백50만㏊로 돼 있다.이중 경제규모확대와 인구증가로 매년 약 3만㏊의 새로운 산업·공공·주거용지가 소요되며 신규수요는 주로 농지의 전용으로 충당하고 있다.농지가 산지보다개발비용이 싸게 먹히기 때문이다.그러나 앞으로는 산지의 개발제한을 풀고 비용을 대폭 낮춤으로써 산지에서 신규용지수요를 충당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제한이 풀리는가. ▲산지이용체계를 전면개편할 생각이다.현재는 경사도를 기준으로 심한 지역을 보전임지,완만한 지역을 준보전임지로 설정하고 있다.이를 마을도로와의 인접도 등 개발편의성을 기준으로 재조정한다.개발가능성과 경제성이 높은 마을도로주변 산지가 준보전임지로 설정되면 개발이 촉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도로변에서 가시거리 1㎞이내의 산지전용에 대한 제한을 대폭 풀겠다.준보전임지개발비용을 줄이기 위해 산지전용부담금 대체조림비,산지개발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을 감면해줄 계획이다. ­산지개발이 이뤄지면 환경이 파괴되지 않겠는가. ▲산지의 외형을 살리는 환경친화적 개발방식을 도입하면 환경파괴문제도 해결되고 개발비도 최고 63%까지 줄어든다는 개발사례가 있다. ­산지소유자가 개발에 필요한 투자를 기피하지 않겠는가. ▲올 정기국회에서 임업진흥촉진법을 제정해 산지개발투자비에 대한 각종 세금감면헤택을 부여함으로써 기업의 투자를 적극 유도할 생각이다.〈염주영 기자〉
  • 대구공항 국제선터미널 99년 건설/내년 착공

    ◎8백90억 투입… 연 74만명 수용규모/국내선도 연내 1백80평 증축 건설교통부는 11일 대구공항 확장을 위해 오는 99년까지 8백9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연간 7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4천5백평 규모의 국제선 여객터미널을 짓고 국내선 터미널도 올해 말까지 1백80평 증축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대구공항의 계류장에 중형항공기 3대(현재는 2대)를 더 세울 수 있게 9천6백평을 더 늘리고 주차장 3천여평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건교부는 여객터미널 건립 등 대구공항 확장사업에 대한 실시설계를 올해 말까지 끝내고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공항은 지난 2월9일 대구∼오사카 노선 신설 이후 국제선 승객이 국내선 터미널을 함께 이용,혼잡이 심하다.〈육철수 기자〉
  • 금융자율화 이행·월드컵산업 지원 등 「다목적」(정책기류)

    ◎은행대출/하반기에 대폭 자유화/여신금지대상 축소… 식당·호텔업 등 족쇄풀어/총액 한도·지방은 중기 의무대출비율도 완화 하반기부터 은행의 여신(대출)제한이 대폭 완화된다.금융자율화의 큰 틀에 따라 규제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오는 2002년의 월드컵 관련산업을 지원하고 최근의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려는 측면도 있다. 과거 우리나라의 금융은 실물경제,특히 제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수단으로 활용됐지만 이러한 모습은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경제개발 과정에서는 은행에 공공성을 강조했지만 이제는 기업성을 강조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온 것이다. 여신금지 부문 축소와 지방은행의 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율 완화,총액한도대출 축소가 이번에 이뤄지는 대출완화의 3대 축이다.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은 여신금지,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율,총액한도대출을 없애야 한다는 원칙에 이견은 없다.그러나 한은은 전면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비해 재경원은 단계적으로 축소하자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여신금지 부문의 경우에는 호화·사치·퇴폐 및 부동산투기 등과 관련되는 경우 이외에는 여신규제를 풀어주는 절충안이 채택될 것 같다. 이에 따라 음식 및 숙박업은 대출이 전면 자유화될 전망이다.음식·숙박업 대출 자유화는 관광수입 비중이 높은 강원도와 제주도에서 요청하는 민원이기도 하다.모든 식당(음식)업과 일반호텔,갑등급 여관에 대한 대출이 이뤄진다.하지만 콘도미니엄에 대한 금지는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된다. 음식 및 숙박업외에 다방과 전당포 당구장에 대한 여신도 이뤄질 전망이다.또 욕탕업중에는 사우나탕과 안마시술소에 대한 여신제한도 없어질 것 같다.이러한 부문의 여신자유화는 빠르면 오는 20일의 금융통화 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7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그러나 골프장,도박장,헬스클럽,부동산업,터키탕,댄스홀 등에 대한 여신금지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자금에 대한 만성적인 초과수요에 따라 금융자산 배분의 효율성을 높이고 정부의 산업정책 등을 지원하려고 여신금지부문을 지정했지만 최근의 상황은 변하고 있다.대기업의 은행 대출수요가 둔화되는 등전반적으로 자금에 대한 초과수요 압력이 완화된데다 서비스업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10개 지방은행의 중소기업 의무대출비율 축소는 8∼9월 쯤 이뤄진다.지방은행은 대출증가액중 70% 이상을 중소기업에 대출해줘야 하나 60%선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중이다.대출증가액중 45% 이상을 중소기업에 대출해야 하는 15개 시중은행의 비율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지방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비율을 완화하기로 한 것은 최근 지방은행의 지점설치 자유화 추세와도 관계가 깊다.지방은행은 지난 2월부터 서울에는 10개,부산·대구·광주·인천·대전 등 광역시에는 2개씩 지점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쉽게 진출할 수 있게된 대도시에서의 영업을 위해 개인에 대한 대출을 늘릴수 밖에 없다. 중소기업에 대한 의무대출 비율을 줄인다 하더라도 실제로 중기에 대한 대출비율은 크게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허홍 대동은행장은 『은행이 살기 위해서도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릴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지난해의 대출실적을 봐도 그렇다.지난해 시중은행은 총대출 증가액 5조1천1백97억원의 88%를,지방은행은 총대출 증가액 2조7천6백46억원의 73%를 중소기업에 대출해줬다.대기업들의 탈은행화가 이뤄지고 있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은 높아질수 밖에 없다. 중소기업 지원과 관련된 총액한도대출 축소는 은행의 대출자유화외에 지급준비율 인하와도 맞물려 있다.지난달 말 현재 약 9조원인 총액한도대출을 줄이는 대신 지급준비금을 줄이면 지준율을 낮출수 있다.한은은 지난 4월23일부터 지준율을 평균 7.4%로 2% 포인트 인하했을 때 총액한도대출 축소를 제안했지만 재경원은 정치권의 반대를 우려해 다음 기회로 미뤘다.총액한도대출이 줄면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도 줄어드는 것처럼 보는 정치권의 시각이 부담스러웠던 셈이다. 그러나 재경원과 한은은 총액한도대출이 줄어드는 만큼 은행의 지급준비금도 줄면 은행의 여유자금은 같은데다 오히려 은행의 수지도 개선돼 결국은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곽태헌 기자〉
  • 「미의 아태전략 분석」 중국군사과학원 부성례 연구원(해외논단)

    ◎“미 「신태평양 공동체」 구상은 패권유지 일환”/미­일 협력·민주주의 통해 도전세력 저지 구상 중국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이 발행하는 잡지 「국방」은 최근호(5기)에서 군사과학원 외군부소속 부성례연구원이 쓴 『미국의 아태전략을 분석한다』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다음은 이 글의 요지이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이 세계 안전과 발전에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가고 있다.세계 문명의 중심이 아·태지역으로 옮겨지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이 이 지역에대한 전략적 비중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이 지역의 발전과정과 영향력을 통제,조정하고 미래에 형성될 새질서 주도 및 세계 패권유지를 위해 미국은 지난 94년 「참여와 확장을 위한 국가안전 전략」을 확정했다.클린턴정부가 발표한 이 전략의 목표는 미국의 ▲전략적 우위확보 ▲새질서에서의 미국의 지도적 지위유지 ▲대항적 라이벌국가의 출현방지 ▲국의 가치 및 제도로의 세계 개조등으로 요약된다. 냉전종식뒤에도 미국에 아·태지역의 전략적 의의는 변함없다.미국의 「세계적 이익」은 아·태지역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다.2차대전후 3대전쟁인 한국·베트남·걸프전등은 모두 아시아에서 벌어졌다.현재 미국이 맺고있는 방위동맹 7개중 4개조약(한국·일본·태국·필리핀)이 아시아국가들과 맺고 있다.탈냉전뒤 미국이 가상하고 있는 전쟁발발 가능지역으로 한반도와 걸프지역이 꼽히고 있는 사실도 아·태지역과 미국 국익의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그러나 아·태지역은 세계의 지도국가로서 패권을 유지해 나가려는 미국이 가장 큰 도전에 부딪치는 곳이기도 하다.중국·일본·러시아등 3개 대국이 서태평양 연안에 자리잡고 있다.미국이 누누이 「진지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외치는 5개 공산당 국가 가운데 쿠바를 제외한 중국·조선·베트남·라오스등 4개국도 아시아에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 볼때 아·태지역은 미국의 경제진흥과 세계제패의 관건이 된다.이미 미국의 대아시아 무역비중은 40%로 대유럽 무역을 초과하고 있다.3백만 미국인의 취업자리가 이 지역 수출에 의지하고 있고 세계 10대 신흥시장중 4곳(중국·인도·인도네시아·한국)도 이곳에 있다. 냉전종식후 부시 행정부가 국가안전전략에서 제기한 태평양공동체란 개념은 클린턴정부에 의해 「신태평양 공동체」로 발전됐다.이 전략의 목표는 ▲번영 ▲안전 ▲자유 세가지 단어로 요약된다.번영은 지역 경제활동에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지역경제에서의 미국의 지배적 지위확보를 의미한다.안전은 지역 각국들의 관계조정과 위기제거를 통해 미국의 이익이 손상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또 자유는 미국의 구체적인 이익을 증대하기 위해 미국의 제도와 관념을 확산,보편화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태평양 공동체」를 유지하는 4개 축으로는 ▲미·일 전략관계의 활성화 ▲경제개방과 무역확대 ▲민주주의 지원 ▲지역군사동맹등이다.4개 축을 중심으로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강대국이나 동맹 결성을 막는 것이 미국의 「신태평양 공동체」의 목표다.이를 위해 미국은 정치적으로 「인권수호」,「민주촉진」을 구실로 아·태국가들의 내정에 간섭하고 경제적으로 지적재산권의 보호,균형무역의 시행,무역장벽 제거를이유로 아·태국가들에 압력을 가해왔다. 군사적으론 「맹방의 방위의무 담당」을 강조했으며 「반핵·반미사일 무기확산」,「역량균형유지」의 명목으로 아·태지역에 10만 주둔군을 유지하고 동맹국에 대량의 첨단 무기를 판매하며 아·태지역의 일을 간섭해 왔다. 앞으로 미국은 세계패권 유지를 위한 「신태평양공동체」라는 아·태전략 구상을 적극 추진해 나가면서 이 지역 일에 대한 간섭의 강도를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된다.우선 이를 위해 미국은 일본·한국·필리핀·태국·대만등 맹방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또 민주정치에 대한 강조를 통해 동아시아의 사회주의 국가를 서방화시키며 전체 아·태지역국가들을 서방화시키는데 역량을 기울일 것이다.APEC등 경협기구를 통한 지역내 경제 침투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아·태지역에의 적극참여를 위해 미국은 동아시아에서의 10만 군사력유지등 미군의 능력강화와 동맹국과의 합동군사훈련등 군사지원 증대를 추진하고 있다.또 일본·한국·대만·필리핀·말레이시아등에 첨단무기의 판매,무기확산을 구실로 한 북한과 중국에 대한 경제제재시행,동맹국들에 대한 군수물자 및 대규모 공격무기의 판매등도 밀고 나가고 있다.또 지역에서의 다자간 안보대화의 촉진등 안전메커니즘의 수립과 이를 「신태평양 공동체」의 궤도속에 편입시키려한다. 그러나 이러한 구상이 순탄치만은 않다.93년 APEC회의에서는 일부 참가국들로부터 냉대를 받아야 했던 것이다.우선 패권주의적 전략은 다극화되는 세계사의 조류에 반한다.미·중·일·러·아세안등 5개 축이 경쟁·공존을 거듭하는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는 것이다.게다가 미국의 패권강화를 경계하는 서방동맹국들의 도전에 부딪치고 있다.미국의 국력하강과 아시아국가들의 성장도 이같은 전략에 역작용을 한다.그러나 변화를 거듭하는 세계정세속에서도 미국은 아·태전략목표의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으로 보인다
  • 21세기 경제 장기구상­15대과제 요약

    ◎정부기능 전면 재검토… 민간에 대폭 이양/규제완화법 보강… SW·영상산업 집중육성/과기혁신… 첨단산업 세계최고경쟁력 확보/중기기술집약화… 여성고용 저해관행 개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6일 대통령에게 보고한 「21세기 한국경제의 비전과 발전전략(21세기 경제장기구상)」 가운데 정부가 앞으로 추진해야 할 15개 분야별 핵심과제를 요약,정리한다. ○공기업 민영화 가속 ▲정부혁신과 공공부문 생산성 제고=정부기능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 민간이 담당할 수 있는 기능은 과감하게 이양한다.공기업 민영화를 적극 추진하고 구체적인 대국민 서비스 기준을 마련하는 등 고객주의 행정을 강화한다.정부부문에도 경쟁을 도입,성과 및 능력을 중심으로 한 인사제도를 만들고 재정지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장기 대형사업에 대한 계속비제도를 활성화하는 등 예산제도의 개혁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규제완화=철저한 규제완화를 통해 시장기능이 보다 원활히 작동되도록 함으로써 민간의 창의와 자율을 촉진한다.규제완화작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규제완화 관련법을 보강하고 정부조직은 과감하게 축소한다.진입규제,사업영역제한 등 경쟁제한적인 규제를 철폐한다.법정관리제도 등 기업파산관련 법제를 합리화하고 퇴출장벽을 완화해 한계기업의 자연퇴출을 유도한다. ▲정보화 촉진=공공부문의 정보화를 통해 각 분야에서 정보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정보통신산업을 21세기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영상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통신서비스산업과 장비제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정보통신산업의 경쟁확대와 규제완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간다.정보사회의 하부구조인 초고속 정보통신기반을 2015년까지 구축한다.정보자료의 안전성과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제도를 확립한다. ○공공보육시설 확충 ▲창조적 인력양성과 선진형 노사관계 확립=창조적인 인적자원을 양성할 수 있도록 교육개혁을 지속추진하고 평생학습사회를 구현한다.학교운영의 자율성을 늘리고 대외개방을 확대,교육의 경쟁여건을 강화하고 인력을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인다.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여성고용을 저해하는 제도와 관행을 시정하고 공공보육시설을 확충하며 민간 및 직장 보육시설도 늘려간다. ▲과학기술 혁신능력 제고=모방 위주의 과학기술 개발 체계를 혁신적으로 전환하고 2000년까지 반도체와 자동차·가전·선박산업 등에서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며 2020년까지는 정밀기계,로봇,항공,환경,보건기술 등의 분야에서 세계선두 수준에 진입하도록 한다.기업과 대학·연구기관간의 상호 보완관계를 강화해 기반기술과 산업기술을 융합하고 전문성과 창의성이 뛰어난 소규모 연구조직을 육성,대규모 연구조직과 경쟁·보완적 체제를 구축한다.지적재산권 관련 법제의 개선 및 표준화제도의 선진화를 통해 기술의 개발과 확산을 촉진한다. ○교통·물류 거점화 ▲사회간접자본 획기적 확충=고속간선교통망을 구축,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통합하고 21세기 동북아경제권의 중심국가로 부상하기 위해 국제수준의 교통·물류 거점시설을 조성한다.대도시 교통난 완화를 위해 수송효율이 높은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첨단교통체계를 개발하고 육·해·공에 걸친 각종 교통수단간 상호보완성을 극대화해 효율적인 연계운송체계를 마련한다.2000년대에 예상되는 물부족에 대비,중소규모 다목적댐을 건설하고 물값의 현실화 등 수요절감대책도 강화하며 에너지효율형 사회 기반을 마련한다. ▲국토공간 생산적 활용=토지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중앙정부는 토지수급계획을 통해 개발용도지역을 총량관리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여건에 따라 개발가능지역에 대한 개발계획을 수립,관리한다.서울에 집중돼 있는 인구 및 경제기능을 외곽으로 분산하기 위해 수도권 공간구조를 다핵구조로 개편하고 지방별 특성에 바탕을 둔 자립적인 지역경제기반을 구축,지방의 세계화를 촉진한다. ○간접 통화관리정책 ▲금융 및 서비스부문 경쟁력 제고=금융자율화와 개방을 통해 경쟁을 촉진하고 자생력을 높여 금융산업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육성한다.금융기관의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고 2000년까지 선진국 수준의간접통화관리방식을 정착시킨다.업무영역은 은행과 증권·보험을 3대 축으로 하면서 자회사를 통해 타부문에 진출하되 장기적으로는 겸업주의로 이행하도록 한다.외환·자본자유화를 조기 완료하고 금융기관의 대형화 등을 통해 영업능력을 확충한다. ▲중소기업 구조 고도화=소량다품종 생산체제가 일반화하는 21세기 산업환경에 대비,중소기업의 지식·기술집약화를 가속화한다.전자정보,신소재,생명공학,건강보건,환경,인력관리 산업 등 미래의 유망분야에 유능한 기업가가 손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한다.창업투자회사에 대한 각종 규제를 완화해 벤처산업을 활성화하고 창업초기의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식량 안정공급 역점 ▲농어촌 경쟁력 제고와 농어촌 생활여건 개선=불확실한 세계식량사정과 통일시대에 대비,기초식량의 안정적 공급기반을 유지하고 농업을 생명공학과 첨단기술이 결합된 종합식품산업으로 육성한다.농어촌을 쾌적하고 건강한 삶이 보장되는 녹색공간으로 개발하기 위해 농어촌의 의료,문화,교육,복지시설을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민간자본 유치 등의 농어촌 개발방식을 도입한다. ○고령자 취업 확대 ▲삶의 질 향상=전국민이 국민연금,의료보험 등 4대 사회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보험공급수준의 적정화와 자활지원 등 사회복지의 생산성 기능을 강화한다.98년까지 근로능력이 없는 자에 대해 최저생계수준을 보장하는 등 기본적인 복지수요를 충족시킨다.고령자 및 장애인의 취업을 확대하고 치매전문병원 등 노인전문 요양시설을 늘리며 지역중심의 노인종합복지타운을 확충한다. ▲환경친화적 사회경제체제 구축=각종 개발정책에 대한 환경성 검토를 강화해 환경과 조화되는 개발을 추진하고 저공해 청정에너지의 개발 및 보급,전철 등 저공해 교통수단을 늘려나간다.오염자 부담원칙을 철저히 시행하고 지하생활공간의 환경관리를 위해 지하공간환경관리법을 제정한다.하수처리장과 폐기물처리장,재활용기반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국토의 환경용량을 확대한다. ○통상외교인력 양성 ▲지구촌 경제질서 형성에 능동적 참여=세계경제질서 형성을 주도하기 위해 경제외교를 강화하고 외국어 교육 등 세계화 교육을 확대,국민의 국제의식을 고양하며 국제통상과 경제외교 전문인력을 양성한다.개도국의 경제발전에 대한 지원을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을 점차 늘려나간다. ○남북경제협력 강화 ▲한민족 경제공동체의 형성과 통일에의 대비=남북교역 및 대북투자 활성화를 통해 남북한 경제의 상호보완성을 최대한 활용하고 북한의 개방·개혁을 지원하며 민족발전공동계획을 통해 북한의 경제개발을 적극 지원한다.장기적으로는 남북한간 경제정책의 협조체제를 강화해 남북한 경제공동체를 실현한다. ▲새로운 국민의식 함양=과거 개발연대의 성장 동력인 「잘살아 보자」는 의지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한국적 자본주의 정신을 정립하고 공직·기업·근로·소비윤리 등 각 경제주체의 의식을 정비,선진 시장경제질서를 확립하며 개별 경제주체의 국제경쟁력을 높여 나간다.〈김주혁 기자〉
  • 김 대통령­국무의원 조찬 간담내용

    ◎“세계경제 3대축 균형적 협력 틀 구축”/국정 전분야서 세계화·정보화 필수적 김영삼 대통령은 6일 상오 청와대에서 이수성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및 청와대수석비서관 전원과 조찬을 함께 하며 아시아 3개국 순방 성과를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순방기간중 국토방위와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 준 관계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했으며,강운태 농림수산·진념 노동장관에게 각각 가뭄대책과 노사관계 전망을 묻기도 했다. 다음은 윤여전 청와대대변인이 전한 이날 김 대통령 발언 요지. ▲인도방문을 통해 자동차 전자 등 소비재와 전력 항만 수출공단등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와 시장개척 기반을 구축했습니다.싱가포르 방문에서는 메콩강 유역개발계획에 공동 진출키로 합의했습니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는 세계경제의 3대축 사이에 균형적인 협력의 틀을 만들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유럽을 잇는 범아시아관통철도건설에 한국이 참여키로 했으며 이 철도를 한반도까지 연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3차 ASEM의 한국개최는 우리가 세계 중심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역사적 계기가 될 것입니다.2000년 ASEM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경제부총리와 외무장관을 부위원장으로 하는 「ASEM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첨단정보산업분야를 과시할 수 있는 초현대식 회의장과 최고급 숙박시설,회의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고급인력을 양성해야 할 것입니다. 세계화 정보화시대를 맞아 노사관계가 생산적이고 공동체적인 관계로 변화돼야합니다.이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노동계·기업계등 각계의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번 순방을 통해 우리가 21세기 세계중심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국정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화 정보화가 필수적이라는 것은 느꼈습니다.구시대의 낡은 틀을 벗어 버리고 21세기를 맞이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됩니다.얼마남지 않은 2000년에 대비,세계 10위권의 경제력에 걸맞게 깨끗하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든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국무위원들이 노력해주기 바랍니다.
  • 김 대통령의 ASEM 인은 성공적(사설)

    ◎한국외교 21세기 지평 넓혔다 김영삼 대통령의 성공적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교로 한국이 선진국외교로 진입하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는 국제적 평가를 받게 됐음을 우리는 의미있는 일로 받아들인다.세계외교의 전통적 중앙무대인 서유럽 국가들과 아시아국들간의 포괄적 유대강화를 논의한 이번 방콕 정상회의에서 한국 대통령이 핵심적 중개자·조정자의 역할을 훌륭히 해냄으로써 한국외교는 곧 선진국기구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과 더불어 당당하게 선진대열에 서는 새 지평을 열게 된 것이다.이는 곧 유엔 안보리이사국 진출과 함께 문민정부가 설정한 외교 선진화의 양대목표 달성을 뜻한다. ○선진국외교 관문을 통과 이번 1차 ASEM에서 한국의 활약이 성공적이었으며 앞으로 ASEM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게 됐음을 단적으로 확인해주는 대목이 오는 2000년 3차 정상회의의 한국개최 결정이다.유럽연합(EU) 15개국,아시아 10개국등 25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영국 2차회의(98년)에 이어 3차 정상회의를 한국에서 열기로 결정한것은 향후 한국의 세계 외교무대에서의 역할과 위상을 예고해주는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25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국제회의 개최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며 21세기가 시작되는 해에 두 대륙 정상들이 대거 참가하는 회의를 개최한다는 것은 우리에게도 처음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것이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3차회의의 한국개최를 제의,만장일치로 유치하는 외에 우리의 조정자적 입지를 최대한 살려가며 ASEM에서의 우리 위상을 강화하는데 성공 했다.아시아·유럽 두 대륙간 경제협력 3원칙을 제시하고 아울러 초고속정보통신망 건설,장기적 발전방향과 협력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아시아­유럽 비전그룹」설치등을 제안하여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김대통령은 특히 한국이 아시아·유럽·북미라는 세계 3대축을 연결시키는 핵심에 위치해 있으며 아시아와 북미를 잇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에서 중요한 중개자 역할을 하고 있음을 들어 ASEM에서도 같은 입지를 확보했다. ○핵심조정역 휼륭히 수행 김대통령은 취임후 3년동안 모두 8번 해외순방외교에 나서 77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다.9번째 순방외교인 이번 ASEM 정상회의에서 큰 성과를 올린데는 이같은 순방·정상외교가 밑거름이 됐음은 물론이다.아울러 식민지배와 침략의 역사 때문에 유럽국과 일본을 꺼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7개국의 정서가 우리에게 유리한 요소로 작용한 것도 사실이다. 김대통령은 이번 ASEM 정상회의 참석과 함께 인도·싱가포르순방을 통해 우리외교의 영역을 대서양­인도양­태평양으로 크게 넓혔다.특히 신실크로드 개척을 통한 서남아와의 교류확대 기반조성은 우리외교사에 새 장을 기록한 것이었다.또한 중국·일본 총리와의 개별회담에서 어업협정등 쌍무적 현안들을 논의,적잖은 실무적 성과를 올렸다.특히 한·일정상회담에서 독도문제에 대한 우리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양국관계의 파탄을 피하는등 원숙한 외교솜씨를 발휘한 것은 특기할 일이다. ○21세기 주도할 청사진을 이제는 각론으로 들어가 외무부를 비롯한 행정부처가 구체적 결실을 거두는 작업으로 분주해야 할 차례라고 본다.ASEM의 다소 추상적 회의결과에서 알찬 실리를 챙기는 일을 2000년 3차 정상회의 준비작업과 함께 추진해야 한다.유럽연합 개별국 및 인도등 순방국들과의 실질협력을 증대할 후속조치도 서둘러야 한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김대통령 순방외교가 일궈낸 가장 큰 메시지를 가시화하는 일일 것이다.『21세기를 맞아 우리국력이 세계 6위권에 접어들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외교무대에서 중개자·조정자로서 중심 역할을 맡게 될것』이란 예고에 걸맞는 「21세기 마스터플랜」을 마련하는 일이 그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 양날개 펴는 한국외교(사설)

    1일 개막된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기조발언에서 김영삼 대통령이 다자주의 자유무역체제 강화,두 지역간 상호 보완성 활용등의 경제협력 3원칙을 천명하고 초고속정보통신망 건설을 제의,앞으로 이 지역 경제관계에 있어 한국이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음은 외교의 차원을 한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아울러 2000년 ASEM 3차회의의 한국개최를 제의하고 유럽 여러 정상들과 활발한 개별회담을 갖는등 이 지역과의 유대강화에 적극 자세를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대통령이 한·중·일 세나라와 동남아국가연합(ASEAN) 7개국등 아시아 10개국,그리고 유럽연합(EU) 15개국등 모두 25개국 정상이 참석한 이번 ASEM에서 이같이 역동적 외교를 펼침으로써 한국외교는 전통적으로 밀접했던 북미지역에 이어 대서양연안 서유럽으로까지 양날개를 펴게 된 것이다. 냉전시대 소련과 중국이란 위협과 장애로 해서 우리외교는 북미지역에 치중될 수 밖에 없었다.그후 탈냉전과 함께 세계는 아시아·북미·유럽이라는 경제중심의 3대블록으로 재편됐지만 우리는 아시아와 북미의 중심에 위치했던 까닭으로 아·태경제협력체(APEC)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그러나 매년 교역량이 20% 씩이나 늘어 지난해 전체 교역량의 12.6%(잠정치 3백30억달러)를 상회하는등 한·유럽관계의 비중이 높아갔으며 때마침 ASEM체제 출범을 맞아 아시아의 중심국으로 한국이 양지역간 가교로써 가장 적합한 국가라는 평가를 받게된 것이다. 한국은 원하든 원치않든 중국과 일본등 인근국간의 균형과 질서를 유지시켜주는 아시아의 중심국 역할을 해왔다.마침 3·1절에 행한 김대통령의 ASEM연설은 한국이 이제 세계 10위권의 당당한 국력을 배경으로 아시아와 유럽,나아가 북미를 포함한 세계경제 3대축의 균형을 이뤄주는 국가로 21세기를 맞는다는 우리의 기개를 세계에 천명한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게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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