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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세계기록유산 20건 보유국됐다…산림녹화기록물, 제주4·3기록물 등재

    우리나라 세계기록유산 20건 보유국됐다…산림녹화기록물, 제주4·3기록물 등재

    ‘산림녹화기록물’, ‘제주4·3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에 오르며 우리나라는 총 20건의 세계기록유산 보유국이 됐다. 10일 오후 11시(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산림녹화기록물’, ‘제주4·3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했다. 산림녹화기록물은 6·25전쟁으로 황폐화된 땅을 민관이 힘을 모아 성공적으로 재건했던 경험을 정리한 것으로 세계의 다른 개발도상국이 참고할 수 있는 모범 사례이자 기후변화 대응, 사막화 방지 등 국제적 논점(이슈)에 본보기가 되는 기록물이다. 6·25 전쟁 직후인 1953년 3600만㎥에 불과했던 우리나라 임목 축적 총량은 2020년 10억 3800만㎥로 29배나 증가했다. 전 국민이 나선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제주4·3기록물은 제주 4.3으로 인한 수많은 민간인 학살에 대한 피해자 진술, 진상규명과 화해의 과정에 대한 기록이다. 세계사적으로 인권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제주도민들의 화해와 상생 정신을 통해 아픈 과거사를 해결하는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가유산청은 2023년 1월 17일부터 2월 28일까지 실시한 대국민 공모를 통해 접수된 기록물들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 두 건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하기로 하고, 2023년 11월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번 등재로 우리나라는 총 20건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되어 기록문화 강국으로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등재된 세계기록유산으로는 훈민정음(1997), 조선왕조실록(1997), 직지심체요절(2001), 승정원일기(2001), 조선왕조의궤(2007),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2007), 동의보감(2009), 일성록(2011), 5·18 관련 기록물(2011), 난중일기(2013), 새마을운동기록물(2013), 한국의 유교책판(2015),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2015),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2017), 국채보상운동기록물(2017), 조선통신사기록물(2017), 4.19혁명기록물(2023), 동학농민혁명기록물(2023)이 있다.
  •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제주, 유네스코 5관왕 달성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제주, 유네스코 5관왕 달성

    제주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제주도는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가 11일 오전 6시 5분(프랑스 현지 시각 10일 오후 11시 5분) ‘진실을 밝히다: 제주 4·3아카이브(Revealing Truth : Jeju 4·3 Archives)’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승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 2023년 11월 제출한 등재신청서는 유네스코 등재심사소위원회(RSC)와 국제자문위원회(IAC)의 등재권고를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집행이사회가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결정했다. 앞서 서울신문은 지난 4월 1일자 29면 ‘4·3기록물은 과거사 해결 모범…’을 통해 등재가 유력시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이 7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제주4·3기록물은 진실 규명과 화해의 과정을 담은 1만 4673건의 역사적 기록을 담고 있다.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와 옥중 엽서(27건), 희생자와 유족들의 생생한 증언(1만 4601건), 시민사회의 진상규명 운동 기록(42건), 정부의 공식 진상조사보고서(3건) 등이 포함됐다.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제주4·3기록물의 역사적 가치와 진정성, 보편적 중요성을 인정했다. 국제자문위원회는 제주4·3기록물에 대해 “국가폭력에 맞서 진실을 밝히고, 사회적 화해를 이뤄내며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조명한다”며 “화해와 상생을 향한 지역사회의 민주주의 실천이 이룬 성과”라고 높이 평가했다. 도는 이번 등재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무형문화유산, 여기에 세계기록유산까지 더해져 ‘유네스코 5관왕’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4·3의 아픔을 치유하고 화해와 상생을 이뤄낸 제주도민의 역사적 여정이 세계의 유산이 된 뜻깊은 순간”이라며 “이번 등재를 계기로 제주4·3이 담고 있는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전 세계와 함께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4·3 관련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존하고, 이를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인권 교육의 살아있는 자료로 활용하겠다”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아카이브 구축을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프랑스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에서는 등재를 기념하는 ‘제주4·3 아카이브(ARCHIVES): 진실과 화해’ 특별전(9일~15일)이 열리고 있다. 김창범 4·3유족회장은 파리 현지에서의 인터뷰를 통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4.3기록물을 저희 영령님께 봉헌드리고 싶다”면서 “4·3당시 삶과 죽음의 길에서 생존해 오고 모진 역경을 극복해낸 생존희생자와 유족에게 전달해드리고 싶고 4·3기록물 등재로 인해 왜곡 받아왔던 상처를 덜 받고 아물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진명기 제주 행정부지사도 “2018년부터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국가유산청, 4·3유족회, 4·3평화재단, 시민단체 등 모든 자료들, 시민들 진상규명의 간절함이 녹아든 유족들의 증언, 수형인명부 등이 모두 빛을 발하는 순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피력했다. 도는 앞으로 등재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관련 전시, 학술행사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국내외로 추진할 예정이다.
  • [속보] 제주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속보] 제주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제주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제주도는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가 11일 오전 6시 5분(프랑스 현지시간 10일 오후 11시 5분) ‘진실을 밝히다: 제주4·3 아카이브’(Revealing Truth: Jeju 4·3 Archives)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 2023년 11월 제출한 등재신청서는 유네스코 등재심사소위원회(RSC)와 국제자문위원회(IAC)의 등재권고를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집행이사회가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결정했다. 이로써 2018년부터 시작된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은 7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제주4·3기록물은 진실 규명과 화해의 과정을 담은 1만 4673건의 역사적 기록을 담고 있다.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와 옥중 엽서(27건), 희생자와 유족들의 생생한 증언(1만 4601건), 시민사회의 진상규명 운동 기록(42건), 정부의 공식 진상조사보고서(3건) 등이 포함됐다. IAC에서는 제주4·3기록물에 대해 “국가폭력에 맞서 진실을 밝히고, 사회적 화해를 이뤄내며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조명한다”며 “화해와 상생을 향한 지역사회의 민주주의 실천이 이룬 성과”라고 높이 평가했다. 제주도는 이번 등재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무형문화유산에 이어 세계기록유산까지 ‘유네스코 5관왕’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4·3의 아픔을 치유하고 화해와 상생을 이뤄낸 제주도민의 역사적 여정이 세계의 유산이 된 뜻깊은 순간”이라며 “4·3 관련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존하고, 이를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인권 교육의 살아있는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프랑스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에서는 등재를 기념하는 ‘제주4·3 아카이브: 진실과 화해’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 파리서도 전시로 소망한다…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파리서도 전시로 소망한다…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제주4·3기록물의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 최종 등재 결정을 앞둔 제주도가 인류 보편적 가치인 평화와 인권의 의미를 세계와 공유하기 위한 특별전을 프랑스 파리에서 연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기간에 맞춰 9일부터 15일까지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에서 행정안전부와 공동 주최하고 국가유산청이 후원하는 ‘진실과 화해에 관한 기록’을 주제로 특별전을 연다. 이번 전시를 위해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현기영 작가와 제주도의회,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희생자 유족회 등 주요 관계자들이 함께 파리를 방문한다. 전시 장소인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은 2023년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어판 출간 기념행사가 열린 뜻깊은 곳이다. ‘진실과 화해에 관한 기록’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2023년 11월 유네스코에 제출된 1만 4673건의 기록물 중 핵심 사료들을 선보인다. 등재될 핵심 기록물로는 군법회의 수형인 기록(27건), 희생자 유족 증언(1만 4601건), 진상규명·화해를 위한 시민운동 기록(42건), 정부 진상조사 관련 기록(3건) 등이다. 1949년부터 2003년 이전까지 나온 문서 1만 3976건, 도서 19권, 엽서 25장, 소책자 20권, 비문 1, 비디오 538, 오디오 94편 등이다 전시장 입구에는 다랑쉬굴을 재현해 관람객들이 제주 4·3 당시 현장에 직접 들어선 듯한 몰입감이 들 수 있도록 연출했다. 전시장 내부에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제출한 핵심 기록물 복제본과 함께 4·3의 발단부터 진실규명을 위한 시민들의 노력과 화해의 과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도 함께 상영된다. 특히 전시의 마지막 공간에는 제주4·3을 상징하는 동백나무 대형 조형물을 설치했다. 이곳에 관람객들이 4·3의 기억과 평화·화해를 위한 메시지를 동백잎 모양의 카드에 직접 남기는 참여형 공간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전시 관람과 추모를 넘어 기억과 공감의 경험으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이번 전시는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의 협조로 온라인 누리집과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전시 홍보가 이뤄졌으며, 프랑스한인회와 유관기관, 현지 한인신문 등을 통해서도 다각도로 홍보가 진행됐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4·3은 이제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일깨운 세계의 역사”라며 “이번 파리 특별전을 통해 제주4·3의 진실과 교훈이 세계인의 공감을 얻고,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새로운 시작으로 삼아 제주4·3의 평화로운 해결 사례가 전 세계로 전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4·3기록물은 세계기록유산 등재심사소위원회(RSC)와 2025년 2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등재권고를 받고 현재 유네스코 집행이사회(2~17일)에서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 세계유산 심사 앞둔 4·3기록물 파리서 전시

    세계유산 심사 앞둔 4·3기록물 파리서 전시

    “제주 4·3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사적인 사건입니다. 관련 기록 전시를 통해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추구하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현기영 작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최종 심사를 앞둔 제주 4·3 사건의 기록물이 프랑스 파리에서 전시된다. 3일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등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와 제주도는 오는 9~15일(현지시간) 파리 국제대학촌 한국관에서 제주 4·3 기록물을 조명하는 전시를 연다.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되는 시기에 맞춰 열리는 행사로 국가유산청이 후원했다. 제주 4·3 당시 공공기관에서 작성한 각종 문서와 재판 기록, 도서, 엽서, 소책자 등 기록물 1만 4673건 가운데 일부를 복제본 형태로 소개한다. 제주 4·3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상도 상영된다. 또 제주 4·3이 세상에 알려진 계기가 된 현기영 작가의 소설 ‘순이 삼촌’을 비롯해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로 소개된다. 현 작가는 직접 전시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신청한 ‘제주 4·3 사건 기록물’과 ‘산림녹화 기록물’에 관해 등재를 권고한 바 있다. 등재 여부는 한국 시간으로 9일 늦은 오후 혹은 10일 오전에 발표될 예정이다.
  • 동백 동맹… 동백 동행… 슬픔의 꽃에서 희망의 꽃으로

    동백 동맹… 동백 동행… 슬픔의 꽃에서 희망의 꽃으로

    “유족 DNA 검사를 통한 행방불명인 신원 확인, 4·3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4·3특별법 개정 등 핵심 과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3일 4·3생존희생자 및 유족들과 오찬간담회를 열고 “추념식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우원식 국회의장의 발언을 통해 4·3 해결을 향한 정부와 국회의 의지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지사는 이날 4·3의 완전한 해결 의지를 재확인하며 4·3생존희생자 및 유족들과 함께 이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4·3생존희생자들의 무사안녕과 건강을 기원하고,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제주도정의 의지를 4·3생존희생자들과 유족들에게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오 지사를 비롯, 김동연 경기도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김창범 4·3유족회장, 오인권 후유장애인협회장을 비롯한 4·3생존희생자 및 유족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오 지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해 유족들에게 큰 위로를 전해준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제주도와 경기도, 광주시가 긴밀한 협력으로 공동 발전의 길을 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재작년 4·3 유가족들의 비무장지대(DMZ) 초청에 이어 현재까지 경기도 북부청과 남부청에서 4·3전시회를 진행하며 제주4·3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면서 “1420만 경기도민들과 함께 제주4·3의 뜻을 기리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제주4·3에 대한 진상 규명과 보상, 기록물의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가 이뤄지면 제주4·3의 백비에도 5·18민주화운동과 같은 이름이 새겨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광주의 5·18과 제주의 4·3이 함께 손잡고 나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4·3평화공원에 있는 행방불명인 표석 4064기 중 147명의 신원이 DNA 검사를 통해 확인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으나, 아직도 3917기의 표석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추념식 현장에서는 DNA 채혈 부스가 2개 동으로 확대 운영됐다. 한편 이날 제주도와 서울시교육청이 제주4·3의 가치와 정신을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평화·상생의 교육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공동 협력을 다짐하며 4·3평화공원에서 기념식수 행사를 마련했다. 4·3평화재단 이사를 지낸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의 제안으로 제주4·3을 상징하는 동백나무를 심었다. 동백꽃은 4·3희생자들이 붉은 동백꽃처럼 차가운 땅으로 소리없이 스러져간 아픔을 담은 상징물로, 제주 역사의 상처를 기억하는 매개체다. 정근식 교육감은 “70여년 동안 제주4·3의 슬픔을 상징해온 동백꽃이 미래세대에게는 희망의 꽃으로 피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백나무를 선택했다”면서 “이 자리가 서울시교육청과 제주도 간 영혼적 교감을 새롭게 다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우원식 국회의장 “가슴에 단 동백꽃 배지, 제주의 아픔 기억하겠다는 다짐입니다”

    우원식 국회의장 “가슴에 단 동백꽃 배지, 제주의 아픔 기억하겠다는 다짐입니다”

    #제77주년 4·3추념식에 참석한 유족 등 2만여 참석자들의 가슴을 울린 우원식 국회의장“한날한시 숨 죽여 흐느낀 제삿날이 수십년, 없는 죄가 대물림되며 삶을 옥죈 날이 또 수십년, ‘살민 살아진다’며 서로 의지해 버틴 날이 수십년, 그 긴 통곡의 세월을 견뎌 마침내 진실의 시간, 정의와 평화의 역사를 열어온 4·3생존희생자와 유가족, 제주도민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제주시 봉개동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7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이 추념사를 할 때 객석에서 일부 “물러나라, 사과하라”하며 잠시 소동이 빚어졌던 것과 달리 우 의장이 추도사를 할 때는 2만여명의 참석자들이 숨죽이며 가슴을 울리는 추도사를 경청했다. 우 의장은 “4·3 특별법과 함께 국가 차원의 조치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가 적지 않다. 실종자 확인, 유해발굴, 재심재판, 합당한 보상 등 불행한 역사가 남긴 상흔을 온전히 치유하려면 해야 할 일들”이라며 “원통한 마음이 모두 풀리는 해원의 날까지 국회가 제주와 함께 그 길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가슴에 달린 동백꽃 배지가 그 약속이며 4·3영령들의 상징인 배지를 다는 것은 제주의 아픔을 기억하겠다는 다짐이고 피맺힌 한을 함께 풀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 4·3이 묻는다. 국가는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 헌법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잠시 목소리를 가다듬은 우 의장은 “4·3이 묻는다. 국가는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 제주의 무고한 국민은 정부가 내린 포고령과 계엄령 하에서 무참히 희생당했다”며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헌법이 공포되고 석 달이 채 되지 않을 때였다”고 전했다. 이어 “군경의 총구가 국민을 향했고 민주공화국은 배반당했다”며 “4·19와 5·18의 불의한 권력이 다시 국민을 겨눴을 때 우리는 묻고 또 물었다. ‘국가는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 헌법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이 질문에 답하며 우리는 민주주의를 발전시켰고 나라를 바로 세웠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다시 4·3이 묻는다. 대한민국은 어떤 공동체로 나가야 하는가”라며 “4·3 가해자들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적으로 규정하고 낙인찍어 제거하고 배제하고 차별했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서 일어난 적대와 선동, 혐오와 폭력도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4·3 제주는 아픈 역사를 숨김없이 드러내 잘못은 밝히고 해결 과정을 통해 서로를 치유하고 화해하는 길, 진실에 발 디딘 그 자리에서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념의 이름으로 벌인 국가폭력과 이를 극복한 제주의 역사 세계인에 인권··평화 메시지로또한 그는 “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냉전과 분단의 틈에서 이념의 이름으로 벌인 국가폭력과 이를 극복한 제주의 역사가 세계인을 향한 인권과 평화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4·3이 세계인의 기억과 역사가 되는 그 길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도 한걸음 더 전진할 것”이라며 4·3수형인 직권재심 법정에서 재판부가 전원 무죄를 선고한 한 구절로 인사를 마무리했다. “피고인들은 극심한 이념대립속에 희생됐고 목숨마저 빼앗겼다. 피고인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말한다. 당신은 서러워할 봄이라도 있지만 당신과 딱 한번의 봄이라도 살고 싶은 제주의 마음을 함께 4·3 영령의 안식을 빕니다. 억울함 내려놓으시고 편히 쉬소서.” 추념식을 앞두고 위령단에 하얀 국화를 내려놓으며 참배하던 유족 김창희(74)씨는 “1947년 할머니와 아버지(김만오·서귀포 서호리)가 군인이 쏜 총알 하나에 할머니는 다리가 다치고 아버지는 대퇴부를 맞아 후유장애로 한평생을 살다가 2017년 세상을 뜨셨다”는 사연을 얘기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김 씨는 “아직도 4·3의 완전히 해결되지 못했고 작별하지 못하고 있다”며 “4·3과 관련한 이념분쟁을 이제 끝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 “용서하고 화해하며 다시 일어선 4·3의 숨결로 대한민국 미래로 나아가길”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 “용서하고 화해하며 다시 일어선 4·3의 숨결로 대한민국 미래로 나아가길”

    #제77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 ‘평화의 종’ 첫 타종으로 시작 2만여몀 참석 “제주 4·3 정신은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화합과 상생의 가르침을 주고 있다.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며 다시 일어선 4·3의 숨결로 대한민국을 하나로 모으고 미래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추념광장에서 열린 제77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이념과 세대, 지역과 계층 간의 갈등을 넘어서지 못하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어려우며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도 불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한 ‘4·3의 숨결은 역사로, 평화의 물결은 세계로!’를 주제로 열린 추모식에는 4·3생존희생자와 유족 등 약 2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한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우원식 국회의장,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형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도 추모의 뜻을 함께했다. 특히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앞둔 시점에서 제주4·3의 보편적 가치를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의미 있는행사로 진행됐다. 추념식은 오전 10시 제주 전역에 울린 묵념 사이렌과 함께 추념광장의 ‘평화의 종’ 타종으로 시작됐다. 4·3의 아픈 기억을 간직한 유족들을 위로하고 화해와 상생의 의미를 담은 이번 타종은, 세계평화의 섬 선포 20주년을 맞아 4·3의 평화 메시지를 세계로 확산하는 뜻깊은 순간이 됐다. 4·3기간 7년과 77주년을 상징하는 7번의 타종은 오영훈 도지사, 이상봉 도의회의장, 김광수 교육감, 김창범 유족회장, 정영남 재향경우회장, 유족 문혜형 씨, 유족 김해나 양이 함께했다. 이들의 타종 장면은 인공지능(AI) 기술로 제작된 영상으로 상영됐다. #우원식 국회의장 “오늘 가슴에 달린 동백꽃 배지… 제주 아픔 기억하겠다는 다짐”이어 이어진 우원식 국회의장의 추도사는 2만여명의 가슴을 울렸다. 우 의장은 “한날한시 숨 죽여 흐느낀 제삿날이 수십년, 없는 죄가 대물림되며 삶을 옥죈 날이 또 수십년, ‘살민 살아진다’며 서로 의지해 버틴 날이 수십년, 그 긴 통곡의 세월을 견뎌 마침내 진실의 시간, 정의와 평화의 역사를 열어온 4·3생존희생자와 유가족, 제주도민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고 운을 뗀 뒤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가 적지 않다. 실종자 확인, 유해발굴, 재심재판, 합당한 보상 등 불행한 역사가 남긴 상흔을 온전히 치유하려면 해야 할 일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원통한 마음이 모두 풀리는 해원의 날까지 제주와 함께 그 길을 지키겠다”면서 “오늘 가슴에 달린 동백꽃 배지가 그 약속이며 4·3영령들의 상징인 배지를 다는 것은 제주의 아픔을 기억하겠다는 다짐이고 피맺힌 한을 함께 풀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 오영훈 지사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 개정… 진실화해위원회 반드시 출범해야”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1948년 4월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비극이 바로 이 땅 제주를 뒤덮었다”며 “그날 이후, 일흔일곱 번 해가 바뀌는 동안 우리는 침묵의 무게를 견디고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평화와 상생을 향해 걸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폭력의 실체를 바로잡기 위한 진실 규명과 광풍에 휩쓸린 억울한 이들의 명예 회복 두 개의 줄기로 시작된 제주4·3의 극복 과정은 과거사 해결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제시했고, 오늘날 전 세계를 선도하는 평화와 인권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 개정으로 3기 진실화해위원회가 반드시 출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지사는 “육지에서 희생된 제주도민들의 유해를 찾는 노력이 중단되면 김천 돌고개, 전주 황방산 등지에서 희생된 분들을 찾아내는 컨트롤타워가 사라진다”며 유해 발굴과 유전자 대조 과정의 지속을 강력히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오 지사는 “헌법 위에 군림하려는 권력은 언제나 역사의 심판을 받았다”며 “4·3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헌법의 가치 위에 흔들리지 않는 정의와 꺼지지 않는 평화의 불빛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창범 4·3희생자 유족회장은 “그동안 유족들은 가족이 학살당한 슬픔을 하소연할 곳도 없이 엄혹한 시절을 보냈으나, 유족과 도민의 노력으로 희생자 보상금 지급과 명예회복의 길이 열렸다”며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성원과 유해 발굴을 위한 법적 토대 마련을 요청했다. 이어 “잘못된 역사를 반성하고 해결하지 않으면 반복된다”면서 “대한민국이 국민의 아픔을 보듬는 정의와 양심의 공동체로, 평화와 인권을 존중하는 진정한 민주국가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추념식에서는 데옥시리보핵산(DNA) 검사로 75년 만에 신원이 확인된 고(故) 김희숙 희생자 가족의 사연이 소개됐다. 손자 김경현 씨는 지난해 여름 아버지를 위해 직접 나서 유가족 채혈을 했고, 그 결과 섯알오름이 아닌 제주공항에 묻혀 있던 할아버지의 유해를 찾을 수 있었다. 증손녀 김해나 양은 “한강 작가님은 ‘작별하지 않는다’에서 작별할 수 없는 아픔을 얘기했는데, 우리 가족은 이제 오랫동안의 아픔과 작별하고 이제는 증조할아버지를 잘 보내드릴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 하얀 눈 위의 발자국같은… 4·3 유족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

    하얀 눈 위의 발자국같은… 4·3 유족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

    제주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참혹한 4·3 경험을 작품으로 승화한 전시가 열려 관심이다. 제주4·3평화재단은 21일부터 제주4·3평화기념관 기획전시실 3관에서 ‘그 겨울 넘어, 함께 이룬 우리 이야기’ 전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그 겨울 넘어, 함께 이룬 우리 이야기’ 전시는 제주4·3 유족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겪었던 참혹한 겨울의 기억과 죽음을 넘어 생존자로서 삶을 살아갔던 시간의 여정을 담고 있다. 참혹한 4·3 경험 속에서도 치열하게 삶을 이어나갔던 유족들의 이야기를 사진과 구술, 그림을 통해 재현한다. 이번 전시는 보스니아 내전을 다룬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와 연계해 전쟁과 학살을 경험한 어린 시절의 상처와 회복에 주목한다.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발발 시기와 공간은 다르지만 전쟁과 민간인 학살이라는 아픔을 딛고 일상의 삶을 회복하고자 했던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했다”며 “보스니아 내전 시기 폭발물 경고를 담은 소장품, 유니세프의 전단지의 경우, 4·3 당시 아무런 주의도 받지 못한 채 학교에서 폭발사고를 당해 희생당한 4·3희생자들의 참상을 떠오르게 한다”고 말했다. 또한 “보스니아와 제주 모두 힘든 삶이었으나 유엔의 도움을 받은 보스니아 어린이와, 아무런 외부의 도움 없이 견디며 제주공동체를 복원시킨 4·3 어린이들의 삶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의 1부에선 김영화 작가의 ‘그 겨울로부터’ 작품을 통해 유족들이 겪었던 고통과 슬픔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2부에서는 4·3 당시 어린 시절을 겪었던 여성 유족 5명의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전시된다. 3부에서는 인물 드로잉을 통해 어린 시절과 현재 모습을 대비시킴으로써 참혹한 4·3을 딛고 살아남아 가족을 돌보고 제주공동체를 이뤄낸 현재의 나에 관한 이야기로 전시를 마무리한다. 21일 개막하는 이번 전시는 오는 6월 30일까지 계속된다.
  • 제주 4·3 사건·국토 재건 기록물 세계유산으로

    제주4·3기록물이 6·25전쟁 후 국토재건 과정에서의 산림녹화 관련 기록물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제주4·3기록물이 2024년 12월 유네스코 등재심사소위원회(RSC)와 지난 2월 국제자문위원회(IAC) 심사를 거쳐 최종 등재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최종 등재 여부는 다음달 2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유네스코 집행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제주도가 2023년 11월 유네스코에 제출한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서는 제주4·3 당시부터 정부의 공식 진상조사 보고서가 발간된 2003년까지의 생산 기록물을 대상으로 하며, 억압된 기억에 대한 기록 및 화해와 상생의 기록물들이 포함됐다. 특히 주요 목록으로는 군법회의 수형인 기록과 도의회 4·3피해신고서, 소설 ‘순이삼촌’, 정부 진상조사 관련 기록물 등에 이르기까지 총 1만 4673건에 달한다.
  •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권고… 4월 최종 등재 결정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권고… 4월 최종 등재 결정

    제주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제주4·3기록물이 2024년 12월 유네스코 등재심사소위원회(RSC)와 지난 2월 국제자문위원회(IAC) 심사를 거쳐 최종 등재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최종 등재 여부는 오는 4월 2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유네스코 집행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4·3기록물은 집행이사회 등재 심사대상 74건 중 57번째로 목록에 올라있으며 우리 현대사의 한 부분을 기록한 흔적으로 평가받는다.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를 중심으로 약 7년간 이어진 무력 충돌과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주민이 희생당한 사건을 다룬다. 제주도가 2023년 11월 유네스코에 제출한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서에는 제주4·3 당시부터 정부의 공식 진상조사보고서가 발간된 2003년까지 생산 기록물이 대상이며, 억압된 기억에 대한 기록과 화해와 상생의 기록물들이 포함됐다. ‘억압된 기억에 대한 기록물’에는 오랜 탄압에도 4·3희생자와 유족들이 끊임없이 이어간 증언, 아래로부터의 진상규명 운동, 2003년 정부 공식 보고서에 이르기까지의 노력이 담겼다. 특히 주요 목록으로는 군법회의 수형인 기록과 도의회 4·3피해신고서, 소설 ‘순이삼촌’, 정부 진상조사 관련 기록물 등 총 1만 4673건에 달한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 2018년부터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6년여간 4·3기록물 수집 및 목록화, 심포지엄, 전문가 검토 등을 진행하며 등재 준비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도는 등재가 성공할 경우 제주4·3의 역사적 의미와 평화·인권 가치가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3기록물과 함께 등재 권고된 산림녹화 기록물이 등재될 경우 한국의 세계기록유산은 총 20건으로 늘어나게 된다. 우리나라는 1997년 훈민정음(해례본)과 조선왕조실록을 처음 등재시킨 뒤 승정원일기, 직지심체요절, 조선왕조 의궤 등을 목록에 올린 바 있다. 세계기록유산은 유네스코가 전 세계에 있는 서적(책), 고문서, 편지 등 귀중한 기록물을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1997년부터 2년마다 선정하고 있다. 국제자문위원회는 올해 총 119건의 후보를 평가해 74건의 등재를 권고했다.
  •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촉구 결의안 채택한 제주도의회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촉구 결의안 채택한 제주도의회

    제주도의회가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는 27일 제435회 임시회를 열고 ‘제주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제주 4·3기록물은 국가폭력으로 억압된 기억에 대한 기록이자 화해와 상생의 기록이라며 인류 공동유산으로 보존 전승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4·3희생자와 유족들은 오랫동안 이념적 낙인을 뒤집어쓴 채 고통받는 등 각종 탄압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증언을 이어갔다”며 “이러한 노력으로 결국 4·3희생자와 유족, 제주도민, 전국의 다양한 시민·사회단체의 연대로 2000년 ‘4·3특별법’ 제정, 2003년 정부의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 확정과 대통령의 공식 사과, 2014년 국가추념일 지정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해자들을 포용하고, 제주 지역 사회의 공동체 회복을 위한 노력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제주 4·3기록물은 화해와 상생의 기록”이라며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과거사 해결의 모범 사례로 4·3기록물은 역사의 진실을 담은 유산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정의의 발자국이며, 세계 평화를 이끌 연대와 협력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도의회는 “제주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이루어질 때까지 제주도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국회와 정부, 국내외 학계, 시민사회, 유네스코 관계자들과 협력해 등재를 위한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제주 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3가지를 촉구했다. 먼저 “국회와 정부는 제주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확대하고, 유네스코 및 관련 국제기구와 협력하여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국가유산청,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등은 제주 4·3기록물이 인류 공동의 기억으로서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국제적 협력”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제주도민을 비롯한 국내외 학계, 시민사회 등은 제주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외부 용역없이 도민의 힘으로 만들어낸… ‘2040 지속가능’ 비전 들여다보니

    외부 용역없이 도민의 힘으로 만들어낸… ‘2040 지속가능’ 비전 들여다보니

    연평균 17.8도, 인근 해수면 온도 18.6도, 연간폭염지수 일수는 21.3일로 연평균 대비 5.5배…. 지난해부터 20대 뿐 아니라 30대의 인구유출이 시작되면서 인구는 마이너스 시대로 접어들었으며 합계 출산율도 0.83명대로 떨어졌다. 이것이 바로 지난해 제주의 현주소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2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린 ‘2040 제주특별자치도 지속가능발전 비전 선포식’에서 “제주가 지속가능해질 수 있을까요”라고 자문하면서 해법을 제시했다. 도는 대한민국 지방정부 최초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SDGs)에 기반한 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도정 최상위 정책기조로 채택했다. 그동안 2035년 탄소중립 선언, 신재생에너지 확대, 전기차 보급 등 지속가능발전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선포식에서 제시한 ‘2040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은 그동안의 실천적 성과를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와 연계해 체계화하고, 전 세계가 참고할 수 있는 표준 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한 청사진인 셈이다. 이 전략은 유엔이 채택한 ‘2030 지속가능발전의제’의 17개 목표에 제주의 특성을 반영했다. 특히 외부 용역 없이 현장의 공무원들이 원탁회의, 워킹그룹 회의, 400명 이상의 청소년 참여단 회의 등 다양한 논의 과정을 거쳐 제주 실정에 맞는 실천 전략을 도출했다. 이날 지속가능발전 기본 전략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오 지사는 “용역회사에 맡기지 않고 공직자들이 스스로 논의하고 토론하며 만들어나갔으며 민간전문가와 시민들의 참여보장을 통해 문제를 진단하고 새로운 비전을 설계했다”며 “도민들이 직접 만들어낸 최고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환경·사회·경제·평화·협력 등 5대 전략을 중심으로 제주 도정 전반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탄소중립 실현 청정생태 제주’를 목표로 203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지하수·산지·해양을 보호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면 친환경골프장 운영하는 업체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오는 3월부터 맹그로브숲 같은 황근, 갯대추나무 등 세미 맹그로브 숲 조성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제주는 600만그루 나무 심기를 2026년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도는 사회 분야에서 ‘삶의 질이 높은 건강웰빙 제주’를 만들어나간다. 15분 도시를 구현하고, 노인 일자리와 복지서비스를 확대한다. 모든 읍면지역에 도입하는 건강주치의제도가 대표적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기업하기 좋은 경제활력 제주’ 조성을 위해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투자 확대, 스마트팜 보급, 농촌융복합산업 육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평화·인권 분야는 ‘정의롭고 공정한 평화인권 제주’를 지향하며 생활 안전 강화, 4·3의 완전한 해결 등을 추진한다. 디지털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2006년부터 도입한 자치경찰단 소속의 학교안전경찰관을 배치한 후 학교 폭력 예방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 3개 학교에서 6개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 지사는 4·3의 완전한 해결과 관련 “올해 상반기내 전국적인 공감을 바탕으로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중요유산 등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시민들로부터 한강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사랑받는 것처럼 앞으로 4·3평화재단과 함께 4·3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17개 목표를 실현하는 파트너십 제주’를 통해 전략 이행 과정에서 대내외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겠다는 구상이다. 오 지사는 “이번 전략은 경제발전과 사회통합, 환경보전을 조화롭게 이뤄 ‘지속가능한 제주’를 그려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도민과 공직자들의 역량으로 수립된 만큼 실천 과정에서도 광범위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발전의 글로벌 표준을 세우고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성공사례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특별강연을 통해 “지속가능발전은 우리 세대뿐 아니라 미래 세대가 잘 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특히 기후변화 대응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지금, 전 인류와 모든 국가의 연대만이 위기 극복의 유일한 해법”이라고 밝혔다.
  • 내년 4·3희생자 추념식 슬로건 확정… ‘4·3의 숨결은 역사로, 평화의 물결은 세계로!’

    내년 4·3희생자 추념식 슬로건 확정… ‘4·3의 숨결은 역사로, 평화의 물결은 세계로!’

    내년 제77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슬로건이 확정됐다. 제주도는 제77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슬로건으로 ‘4·3의 숨결은 역사로, 평화의 물결은 세계로!’를 최종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4·3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전국적 공감대 형성을 목표로 지난 10월 2일부터 11월 1일까지 한 달간 전국 공모한 결과 총 456건(도내 84건, 도외 372건)의 작품이 접수됐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4·3의 숨결은 역사로, 평화의 물결은 세계로!’는 4·3을 극복한 제주인의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 평화정신을 세계로 확산해 유사한 비극을 겪은 세계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역사적 비극의 재발을 막고자 하는 염원을 담았다. 우수작에는 ‘4·3의 아픔이여! 사랑이 되어라! 평화가 되어라!’와‘4·3의 메아리, 제주의 바람을 타고 세계로’가 뽑혔다. ‘4·3의 두드림, 평화의 휘날림!’, ‘세계로 나아가는 4·3, 평화로 하나되는 제주’, ‘제주4·3, 평화를 품고 세계로, 상생을 담고 미래로!’, ‘우리가 기록했던 4·3에서, 세계로 기억하는 4·3으로’, ‘기억하자 4·3의 진실, 꽃 피우자 세계평화’ 5편은 장려상으로 선정됐다. 조상범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제주4·3은 냉전과 분단이라는 시대적 비극 속에서 발생한 국가폭력의 아픔을 넘어 진실·화해·상생의 가치를 일궈낸 역사적 사례”라며 “올해 유네스코 본부의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심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도민과 전 국민의 관심으로 제주4·3의 가치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강 작가와 북토크… ‘작별하지 않는다’ 소설 속으로 떠나는 투어도 준비중

    한강 작가와 북토크… ‘작별하지 않는다’ 소설 속으로 떠나는 투어도 준비중

    “합의되지 않았고 지금은 구상단계에 불과하지만, 4·3의 세계화 못지 않게 전국화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순이삼촌’의 현기영 선생과 ‘돌담에 속삭이는’ 임철우, ‘작별하지 않는다’의 한강 등 3명의 작가가 함께하는 북토크를 서울과 제주에서 열면 4·3도 5·18처럼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이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21일 이같이 밝혔다. 김 이사장은 제주도와 함께 지난 14~22일 독일과 영국 등 유럽에서 처음 마련한 ‘제주4·3 국제특별전 및 심포지엄’을 마친 성과를 브리핑하는 회견에서 “이번 유럽 심포지엄에서 4·3당시 뿐 아니라 그 이후 벌어진 4·3 진상규명 운동사를 강조하고 돌아왔다”며 “세계적으로 흑인차별, 그리스 내전 등 과거사 청산 위한 움직임이 있었지만 제주4·3처럼 단계를 밟아가면서 차곡차곡 과거사 청산을 하고 있는 사례는 전세계에서도 매우 드물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장소 대관 등 문제로 행사가 지연됐는데 공교롭게 한강의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자마자 행사가 열려 운좋게도 현지 언론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없었으면 유럽 행사가 조금은 반감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외국에서도 K팝 인기 덕분에 한국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졌지만 제주와 4·3을 모르는 상황에서 한강 작가의 수상 효과를 누렸다. 그만큼 현지에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또한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4·3세계화 후속작업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4~25일 제주4·3평화포럼, 11월 국제4·3인권 심포지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홍보캠페인, 12월 사진전 등을 통해 4·3을 한국을 넘어 세계적 역사로 발돋움시킬 계획이다. 내년도 사업으로 제주4·3과 한강의 소설을 연계한 국제 문학 세미나 개최, 소설 속 유적지를 연계한 투어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문학과 역사의 관점에서 제주4·3의 의미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그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투어프로그램은 ‘작별하지 않는다’ 소설 배경속으로 떠나는 다크투어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제주4·3의 역사적 맥락과 현대사적 의미를 다각도로 조명했다. 4·3의 연대기를 통해 동서 현대사 속에서 제주4·3 발생 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현기영의 ‘순이삼촌’,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등 4·3 관련 문학 작품을 전시해 문학을 통해 본 4·3의 의미를 전달했다. 이와 함께 유해 발굴 현장인 다랑쉬굴과 비설 조형물의 전시는 4·3의 실상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강력한 매개체 역할을 했다. 외국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4·3 관련 영상을 제작해 현지인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또한, 동백나무 모양의 메시지 벽(Message Wall)을 설치해 참관객들이 직접 희망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게 했다. 특히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된 작가 한강의 4․3 소재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함께 전시돼 현지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많은 관람객들이 제주 방문단에게 한강 작가의 수상 축하를 전하기도 했다. 한강의 소설 내용과 유사한 아픔을 겪은 제주4·3유족회 문혜형 할머니의 증언도 깊은 울림을 줬다. 문 할머니는 75년 전 대구형무소에서 수감됐다가 6·25전쟁 중 행방불명된 아버지 고(故) 문순현 씨가 남긴 편지를 소개했다. 딸을 그리워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담긴 이 편지는 형무소 수감 중 배우자에게 보냈던 것으로, 4·3기록물의 일부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신청에 포함됐다. 조상범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4·3기록물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제주인들이 화해와 상생을 통해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과정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맥을 같이 한다”며 “비극은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기억을 보존·기억하는 일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 ‘작별하지 않는다’의 힘… “제주4·3, 영국 등 세계적 공감대 확산될 것”

    ‘작별하지 않는다’의 힘… “제주4·3, 영국 등 세계적 공감대 확산될 것”

    “제주4·3의 역사적 중요성과 세계적 공감대가 확산되기를 바랍니다.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통해 영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김시운 주영국 대한민국 공사는 제주특별자치도가 16일 런던 브런즈윅 갤러리에서 마련한 ‘제주4·3 국제특별전 개막식 및 심포지엄’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특별전에는 4·3의 역사적 맥락과 화해 과정을 다룬 다양한 전시물을 선보여 장하준 SOAS(쏘아스) 런던대학교 교수 등 현지 대학 교수들과 각 대학 학생 및 한인회원, 민주평통 영국협의회, KOTRA 영국지사 등 100여명의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권오덕 대한노인회 영국명예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제주 4·3의 아픈 과거를 새롭게 알게 됐다”며 “4·3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오웬 밀러 SOAS 런던대학교 교수, 니콜라이 온셴 SOAS 런던대학교 연구원, 권헌익 캠브리지 대학교 교수, 임소진 센트럴 랭커셔 대학교 교수 등 영국과 한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4·3의 세계사적 의미를 조명했다. 주제 발표에서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제주 4·3의 역사적 배경과 의의를 포괄적으로 설명했고, 박명림 연세대학교 교수는 4·3기록물이 지닌 고유한 가치와 역사적 희소성을 강조했다. 패널 발표에서 권헌익 캠브리지대학교 교수는 제주가 겪었던 폭력적인 시기와 제주도민들의 냉전정치에 반대하는 평화로운 방식이 극명하게 대조됨을 설명하며, 제주의 역사 정의 실현 과정이 국제사회에 미친 영향을 강조했다. 밀러 SOAS 런던대 교수는 칠레 산티아고 인권기념관과 4·3평화공원의 비교를 통한 기억의 장소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미래세대에게 역사적 진실을 전달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도구는 아카이브”라고 강조했다. 니콜라이 욘센 SOAS 런던대 연구원은 인류 유산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촉진하는 수단으로 교육적 다크 투어리즘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다면 교육적 다크 투어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독일 제주 4·3 국제특별전에도… 한강 작품 ‘작별하지 않는다’ 전시 주목

    독일 제주 4·3 국제특별전에도… 한강 작품 ‘작별하지 않는다’ 전시 주목

    제주도가 제주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적 공감대 형성에 나섰다. 특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4·3 소재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함께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4일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 지역에 처음으로 제주4·3의 역사를 알리는 ‘제주4·3 국제특별전 개막식 및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 독일 현지 기자단과 외교단 수십 명이 참석해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노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위원회 공동위원장 문혜형 할머니가 직접 가족사를 소개해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문 할머니의 아버지인 고(故) 문순현 씨는 대구형무소 수감 중 6·25전쟁으로 행방불명된 후 배우자에게 보낸 편지가 4·3기록물의 일부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신청에 포함됐다. 특별전에서는 4·3의 연대기와 과거사 해결을 위한 정부와 민간의 노력을 판넬, 영상, 사진, 기록물 복제본 등 다양한 매체로 전시해 외국인에게 4·3의 역사를 알리는 장을 마련했다. 특히 최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4·3 소재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함께 전시해 주목을 받았으며, 현지인들이 제주 방문단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김애숙 정무부지사는 “이 소설에는 문혜형 선생님의 경험과 유사하게, 제주4·3으로 가족을 잃은 주인공이 행방불명된 가족을 찾아 육지부 형무소로 찾아다니는 장면이 나온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심포지엄에서는 국제 전문가와 현지 학자들이 4·3의 역사적 의미, 세계기록유산 등재의 의의, 갈등해결 선도모델로서의 4·3의 가치를 공유했다. 2021년 제주4·3평화상 수상자인 댄 스미스(Dan Smith) 스톡홀롬 국제평화연구소장(SIPRI)은 기조연설에서 평화를 위한 진실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 4·3을 기억하는 것은 희생자를 기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진실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로 나선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제주도민의 희생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 진상조사보고서 확정, 대통령 사과, 희생자 보상금 지급 등의 노력을 소개했다. 박명림 연세대학교 교수는 도민과 국가 차원에서 진행된 진상규명 운동과 화해와 상생의 과정, 4·3기록물의 가치를 설명했다. 베르니 페니히 자유베를린 대학교 교수는 “역사에는 현재와 미래를 결정짓는 요소가 내포돼 있어 과거 기록을 다룰 때 법적, 사회적, 도덕적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플로리안 펠킹 보훔대학교 교수는 “4·3기록물의 유네스코 등재 노력은 국가적 맥락을 초월하는 중요성을 부여하는 과정”이라며 “이를 통해 제주4·3에 대한 집단기억이 새롭게 정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철인 제주대학교 교수는 “이 기록물에는 당시 군사재판에서 선고된 수감자 관련 문서, 피해자와 유가족의 증언, 진실과 화해를 위한 시민 운동 자료, 제주4·3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진상조사 자료가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는 “4·3기록물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제주인들이 화해와 상생을 통해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과정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맥을 같이 한다”면서 “유럽 특별전을 계기로 제주4․3의 갈등해결과정을 전 세계적 롤 모델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국제적 공감대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심포지엄 중간 휴식시간에는 제주 특산물로 만든 다과가 제공돼 학술적 논의와 더불어 제주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소개하는 기회가 됐다. 4·3 특별전과 심포지엄은 14일 독일에 이어 16일 영국에서도 개최해 세계에 4·3의 가치를 알릴 예정이다.
  • 英·獨에 제주4·3평화공원 조각상 ‘비설’ 뜬다

    英·獨에 제주4·3평화공원 조각상 ‘비설’ 뜬다

    제주4·3평화공원에 설치된 조형물 ‘비설(변방생 모녀 모티브 형상화)’과 동백나무 모양의 메시지 벽이 독일과 영국에 설치돼 선보일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제주도가 제주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적 공감대 조성에 나선 것이다. 제주도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도전하고 있는 4·3기록물의 가치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다음달 14~20일 독일 베를린 (PalaisPopulaire)과 16~22일 영국 런던(Brunswick Art Gallery)에서 제주4·3 국제특별전 및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진실과 화해에 관한 기록’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4·3의 연대기와 과거사 해결을 위한 정부와 민간의 노력을 판넬, 영상, 사진, 기록물 복제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개한다. 유해 발굴 현장인 다랑쉬 굴과 피신 도중 희생된 봉개동 주민 변방생 모녀를 모티브로 한 조형물을 선보여 외국인에게 4·3에 대해 시각적으로 알리는 기회를 마련했다. 4·3희생자 변방생(호적명 변병옥) 모녀의 기념조각인 ‘비설(飛雪)’은 1949년 1월 6일 봉개동 지역에 2연대의 토벌작전이 펼쳐지면서 군인들에게 쫓겨 두 살 난 젖먹이 딸을 등에 업은 채 피신 도중 총에 맞아 희생된 모녀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기념조각이다. 등신대의 청동조각상인 이 작품은 4·3 당시 하얀 눈밭을 표현한 백대리석의 원형판 위에서 아이를 끌어 안고 죽어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강문석 고길천 이원우 정용성 작가가 참여해 2002년 설치된 작품으로 공원의 지면보다 낮게 조성된 조각상까지 달팽이형의 제주석으로 조성된 진입로 벽에는 제주 전래의 자장가인 ‘웡이자랑’이 오석 위에 음각되어 있다. 도 관계자는 “4·3평화공원에 있는 ‘비설’ 작품을 1m크기 등신대 폼보드 형태로 제작한다”며 “등신대를 현지 제작 또는 한국서 공수할 지 여부는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동백나무 모양의 앙상한 나무를 형상화해 꽃모양의 포스트잇으로 메시지를 써서 붙이는 메시지 벽(Message Wall)를 설치해 참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포토존으로 활용해 사회관계망(SNS)을 통한 홍보 효과도 노린다”고 덧붙였다. 독일은 바이마르헌법, 구텐베르크 성경 인쇄본 등 25건이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으로 가장 많이 등재돼 세계 1위이며 영국은 찰스 다윈 ‘종의 기원’ 관련 서신과 원고 등 13건의 등재돼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 기간 중 진행되는 심포지엄은 국제 전문가와 현지 학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음달 14일 독일 심포지엄에서는 2021년 제주4·3평화상을 수상한 댄 스미스(Dan Smith) 스톡홀롬 국제평화연구소장(SIPRI)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베르니 페니히 자유베를린대 교수, 플로리안 펠킹 보훔대 교수, 김종민 4·3평화재단 이사장, 박명림 연세대 교수, 유철인 제주대 교수가 참석한다. 이를 통해 4·3을 소개하고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의미, 독일 갈등해결 사례 등을 발표한다. 이어 다음달 16일 영국 심포지엄에서는 임소진 영국 센트럴 랭커셔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오웬 밀러(Owen Miller) SOAS대 교수, 권헌익 캠브리지대 교수, 김종민 4·3평화재단 이사장, 박명림 연세대 교수, 유철인 제주대 교수가 참석해 4·3에 가치에 대해 논한다.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의미, 4·3의 트라우마 해결 노력 공유, 영국 갈등해결 사례 소개 등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오영훈 지사는 “세계기록유산 등재 모범국가인 독일과 영국에서 이번 행사를 개최해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의 의미를 알릴 계획”이라며 “전 세계인들이 제주4·3을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도록 4·3의 정신과 가치를 소개하고 2025년 세계기록유산 성공 등재를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 4·3 다크투어 외국인들 “아름다운 관광지에 아픈 역사 있어 놀랐다”

    4·3 다크투어 외국인들 “아름다운 관광지에 아픈 역사 있어 놀랐다”

    제주도가 4·3의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공유하고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다크투어를 진행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가 주관한 제주 4·3 외국인 인플루언서 초청 팸투어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다크 투어는 일반적인 관광과는 차별화된 여행 행태로, 역사의 아픈 현장을 방문하고 체험하는 것을 말한다. 과거의 비극적 사건이나 재난의 흔적이 남아있는 장소를 찾아 역사적 교훈과 인류애를 되새기는 여정이다. 팸투어에는 세계 각국의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했다. 캐나다의 아주즈 샤네즈, 튀르키예의 손메즈 베이자누르, 핀란드의 율리아 안나 나탈리아등 8명의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해 4·3평화공원, 북촌 너븐숭이 4·3 기념관과 북촌4·3길 등 제주 곳곳의 4·3유적지를 방문했다. 팸투어에 참여한 외국인 인플루언서들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관광지로만 알고 있던 제주에 이런 아픈 역사가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이번 다크투어를 통해 800여곳의 4·3 유적지 중 일부만 방문했지만 꼭 기억해야 할 세계인 모두의 역사임을 되새기며 제주4·3을 세계에 알리는데 동참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조상범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이번 팸투어가 제주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적 홍보의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제주4·3의 전국화·세계화를 위한 내실화와 기반을 다지는데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AI로 복원된 4·3 희생자, 76년 만에 딸과 ‘뜨거운 상봉’

    AI로 복원된 4·3 희생자, 76년 만에 딸과 ‘뜨거운 상봉’

    4·3 추념식 사상 처음으로 인공지능(AI)으로 다시 태어난 희생자가 76년 만에 딸과 상봉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일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추념광장에서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유족사연을 소개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인공지능(AI) 희생자와 유족의 만남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으로 태어나는 주역은 다름 아닌 4·3희생자 김병주(당시 29세)씨. 도 관계자는 “친인척과 주변사람들의 증언과 회상을 종합해 얼굴도 모르는 희생자를 AI로 되살린다”면서 “4·3 당시 5살이었던 딸 김옥자씨(주민등록증 나이 78세)가 부모, 형제를 모두 잃고 타지에서 힘들게 지내다 20대때 귀향한 사연이 손녀 한은빈양의 낭독과 함께 상봉하는 장면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꿈에 그리던,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는 아버지를 재회하게 되는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으로 보여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추념식 당일 오전 10시 정각에 1분간 도 전역에 묵념 사이렌이 울리면서 시작될 추념식에서 애국가 제창은 베르디 국제성악콩쿠르 1위 등 유수의 무대에서 활약해온 바리톤 김동규 씨와 한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문화예술대상 팝페라 부분 수상자인 소프라노 한아름 씨가 선창한다. 애국가 제창시 4·3유적지 드론영상과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염원하는 영상이 송출된다. 이외에도 식전행사로 종교의례에 이어 제주 출신 뮤지션 조이가락의 공연과 김효은 작가의 라이브 캘리그라피 쇼, 4·3평화합창단의 공연, 제주여자고등학교 김지원 학생의 추도시 낭송, 제주도립 제주예술단과 시립합창단의 합동공연이 진행된다. 또한 제주를 대표하는 배우 고두심 씨가 현장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가수 인순이 씨는 ‘아버지’로 감동적인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도는 추념객들의 안전을 위해 악천후를 대비한 추념행사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악천후 시 식전행사는 진행되지 않으며, 본 행사는 4·3평화교육센터 다목적실에서 열린다. 4·3추념광장과 문주에 대형스크린과 비가림천막을 설치해 야외에서 본 행사를 시청할 수 있으며, 4·3평화기념관 로비와 대강당에서도 본 행사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해 추념객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올해 추념식장을 찾는 도민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4·3의 정신과 가치를 온전히 기리고 기억하도록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와 함께 4·3유족과 도민들이 교통 혼잡으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추념식장까지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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