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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부 메가톤급 인사태풍 예고 / 다면평가 첫 시행… 국·과장 전원교체

    보건복지부에 메가톤급 ‘인사태풍’이 몰아치고 있다.다음달 초쯤 국·과장 전원이 ‘자리’를 바꿀 것으로 보인다.보직은 국·과장들의 희망과 직원들의 다면평가를 통해 얻은 점수로 결정된다.무능하다는 평가를 받은 간부는 산하기관으로 나가거나 명예퇴직을 하는 사례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정부 부처 중 첫 시도라는 점에서 관가의 이목이 쏠려 있다. ●원하는 자리 최우선 배려 본부 국장 및 소속기관 국장급 10자리,본부 과장급 37자리에 대해 일단 소원수리를 받는다.국장급자리는 현직 국장과 3급 과장이,과장급 자리는 3급과장부터 4급 서기관이 공모할 수 있다.3급과장이 양쪽에 겹치기 때문에 인사대상자는 75명선이다. 희망직위 1,2,3순위를 써내 총무과에 내면 되고,1순위 자리에 대해서는 직무수행 계획서도 첨부해야 한다.지망자수는 보직의 2배가량이기 때문에 ‘불꽃’ 경쟁이 불가피하다. ●요직은 따로 평가 복지부 전 직원 450명 가운데 선발된 3급 이상 10명,4급 20명,5급 40명 등 70명이 4급 서기관부터 현직 국장까지를 평가한다.공직관및 태도,리더십,업무추진능력,조직기여도,조정능력 등 5개 항목에 대해 1∼5점을 매긴다. 국장급에서 연금보험국장,보건정책국장,공보관 등 세 자리와 과장급에서 총무과장,기획예산담당관,복지정책과장,노인복지정책과장,보건의료정책과장,건강정책과장,보험정책과장 등 7자리는 따로 다면평가를 한다. 인사대상자 75명에게 일련번호를 부여한 뒤 최적임자의 번호를 적어내는 방식이다.보직배치는 다면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사람의 등수대로 희망보직을 먼저 주고,중요직위 보직평가 결과를 참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의사가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 경우처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연금·보험 등 경제 관련 분야에는 회계사를,법무담당관실에는 변호사도 특채할 계획이다. 노연홍 총무과장은 “자리보다 인사대상자가 2배가량 많아 점수가 나쁜 사람은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세무공무원 9급출신 대약진

    9급 출신 세무공무원이 최근 인사에서 국장급으로 승진하는 등 약진하고 있다. 지난 21일 발표된 국세청의 3급(부이사관) 인사에서 4명의 승진자 가운데 절반인 2명은 9급 출신이다.김문환(金文煥·57) 총무과장과 박찬욱(朴贊旭·54) 조사1과장이 주인공이다.행시 21회인 나머지 2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 과장은 경남 울주 출신으로 부산상고를 나왔다.1966년 세무공무원으로 공직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뒤 37년 만에 3급으로 승진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과장,본청 조사2과장 등을 지냈다.조사2과장이던 지난해에는 부동산중개업소의 세무조사를 기획하는 등 부동산 투기억제에 일조했다. 박 과장도 말수가 적고 성실해 후배 직원들로부터 존경을 받는다는 평가다.김 과장보다 2년 늦은 1968년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지 35년 만에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서울청 조사1과장,본청 부가가치세 과장을 지냈다.경기 용인 출신으로 경동고와 명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국세청의 3급 승진자 4명은 사무관 이상,국장 이하가 참여한 다면평가 성적이 반영됐다.국세청 공보관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서울지방국세청의 납세지원국장을 맡고 있는 조용근(趙鏞根·57) 국장도 9급부터 시작했다.경남 진주 출신으로,성균관대 상학과를 나왔다. 다른 부서와는 달리 9급 출신 간부들이 국세청에서 많이 배출되는 것은 실무에 밝은 사람들을 많이 필요로 하는 집행기관이라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승호 안미현기자 osh@
  • 자격증 대해부 / (상) 법률관련 자격증

    자격증의 ‘홍수’ 시대다.정부가 관리하는 국가기술자격증은 기사 등 620여종이고,개별사업법에 따른 자격증도 회계사·의사 등 120여종에 이른다.여기에 인터넷정보검색사와 한자 능력급수 등 국가공인을 받은 민간자격증 35종이 있고,순수한 민간자격증은 1000여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제는 무턱대고 자격증을 취득할 게 아니라,어떤 자격증을 따느냐하는 선택의 문제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대한매일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펴낸 ‘2003 한국직업전망서’를 바탕으로 유망한 주요 자격증의 전망과 수입 등을 시리즈로 알아본다. ●판·검사 월평균 소득은 250만원? 공단에 따르면 판·검사의 한달 평균 월급은 250만원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사회적 신분에 비해서는 월급은 형편없이 짠 셈이다.하지만 행정부 3급 과장의 한달 월급이 230만원에 불과하지만 수당 등을 합하면 실제 지급액은 500만원을 넘는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대목이다. 사법연수원생에게는 ‘별정직 5급 사무관’에 상당하는 월급을 받게 된다.1학년은 연간 1727만 4600원,2학년은 1864만 3000원을 각각 국가예산에서 지급받는다.사법연수원생 가운데 판·검사에 임용되는 사람이 절반에 훨씬 못미치기 때문에 예비변호사에게 국고에서 월급을 주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변호사 한달 평균수입은 600만원 활동중인 변호사 5565명(지난해 7월말 기준)의 한달 평균 수입은 많게는 979만원으로 1000만원 가까운 고소득자가 있는가 하면,417만원에 그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평균 수입은 608만원이다. 지난 99년부터 수임료가 자유화되면서 경쟁이 심해졌고 수입은 전반적으로 줄었다.변호사간 수입격차도 커지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사법연수원을 졸업해도 일자리 찾기가 또다른 고민거리다.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이혼소송 한건의 수임료는 100만∼3000만원으로 30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52.3시간이다.변호사는 여전히 고소득 계층이기는 하지만 한해에 1000명 넘는 새로운 율사들이 쏟아져 나오는 데다 법률서비스 시장이 개방되면 고용환경이 위축될 가능성이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법무사,‘바늘구멍에 낙타 들어가기’ 일반 응시자 가운데 1∼2%만 합격할 정도로 법무사 자격증 따기는 ‘바늘 구멍에 낙타 들어가기’ 정도로 치열하다.하지만 지난해에는 선발인원이 30% 가량 늘면서 합격률은 2.3%로 높아졌다.변호사들도 법무사 업무를 볼 수 있어 법무사 업무영역은 한층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대한법무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말 기준으로 활동 중인 법무사는 4768명이다.개인의 능력과 지명도,경력 등에 따라 한달 수입이 400만원인 사람도 있지만 적게는 167만원에 불과한 법무사도 있다.등기업무의 전산화와 법원·검찰에 제출하는 서류 간소화 등으로 업무영역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변리사는 전망 밝다 특허권 출원과 관련한 업무서비스를 맡는 변리사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매년 출원건수 등은 증가하는 반면,변리사의 인력공급은 부족한 탓이다.변리사의 인력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산업재산권과 저작권 등에 대한 출원수요와 권리충돌로 인해 분쟁이 발생할 때 이를 해결하는 심판청구수요 등이다.이런 업무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말 기준으로 변리사 자격 소지자는 모두 1925명이며,이 가운데 순수 변리사시험 합격자는 624명이다.한달 수입은 최고 667만원에서 최저 200만원으로 3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평균 수입은 418만원으로 조사됐다. 변리사는 다른 사람의 의뢰로 특허권 취득을 위한 법률적·기술적인 상담과 지원을 하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자격증 취득과 취득후 취업에서도 이공계 출신이 유리한 편이다.변리사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특허청에서 실시하는 변리사시험에 합격하거나,변호사 자격취득 후 변리사로 등록하면 가능하다.변리사시험 합격률은 10% 안팎으로 만만치 않다. ●세무사 수요 꾸준히 늘 듯 세무서비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세무사 취업 전망도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2005년 법률시장 개방에 대비해 ‘조세소송대리권’을 갖게 되는 지도 세무사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한달 평균 수입은 최고 500만원,최저 230만원이고 평균 수입은 367만원이다.세무사는 지난해 10월말 기준으로 5383명이며,이중 순수 시험합격자는 1697명이다.세무사는 개인이나 기업 등을 대리해 납세신고서를 작성하고,부당 납부고지서에 대해 세무서에 이의신청을 하거나 세금의 환급신청과 과세문제에 대해 상담 서비스를 해준다. 장세훈 기자 shjang@
  • “누구나 찾고 싶어하는 테마파크로”/ 서울대공원 관리사업소 이원효 소장

    “최근 어린이 부상사고로 물의를 빚은 서울대공원을 시민들에게 가장 친근한 놀이공원으로 변화시켜 나가겠습니다.” 호텔롯데 롯데월드 마케팅담당 이사출신으로 서울대공원 총책임자로 영입된 이원효(50) 서울대공원관리사업소 소장은 첫 출근한 20일 “서울대공원의 일대 변신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잘 나가던 대기업 임원이 3급 상당의 개방형 직위로 옮긴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 소장은 놀이공원인 에버랜드와 롯데월드에서 20년 가까이 마케팅 업무 등을 맡아 ‘장미축제’,‘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 등의 기획과 프로모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장본인이다.화려한 분수대 조명,특수음향 등을 접목시켜 연간 입장객 780만명이라는 기록을 세운 ‘기적의 레이저쇼’도 그의 역작이다. 지난 2000년 2월부터 2년 동안에는 타이완 예메이(月眉) 위락단지 건설에도 참여,운영담당 부사장으로 6000억원이 투입된 대역사를 이끌며 성공적인 개장을 돕기도 했다. 이 소장은 개인적으로 서울대공원과 인연이 있다.그는 “지난 84년 에버랜드 자연농원에 근무했는데,같은해 서울대공원이 오픈하면서 입장객이 급격히 줄자 85년 판촉과장으로 일하며 장미축제 등을 통해 입장객을 만회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 테마파크가 치열한 경쟁 속에 성장한 반면 서울대공원처럼 공공기관이 운영하던 곳은 상대적으로 정체된 면이 있다.”고 지적하며 “수익성 개선과 함께 고객 서비스에도 무게를 둘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현재 서울대공원은 시민들의 접근성이 좋으나 공원 내부의 동선(動線)이 잘못된 것 같다.”며 “수익사업에 민간기업 마인드들 접목시켜 시민 누구나 찾고 싶어하는 테마파크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송한수기자 onekor@
  • “내딸 구속시켜주세요”

    2급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최모(36·여)씨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한 편의점에 들렀다. 물건만 사고 나갈 생각이었지만 종업원이 잠시 자리를 비우자 순간적으로 돈을 훔치고 싶은 충동에 빠져들었다.자기도 모르는 사이 카운터에 보관 중이던 현금 75만 7000원을 슬쩍 훔치고 말았다.현장에서 종업원에게 들킨 최씨는 이날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입건됐다. ●1년 동안 13차례나 경찰 드나들어 며칠간 길거리에서 노숙을 한 것 같은 남루한 옷차림의 최씨는 “왜 돈을 훔쳤느냐.”는 경찰의 질문에 “엄마가 월급을 안 줘서 돈이 없다.”고 했다.“돈을 어디 썼느냐.”고 묻자 더 이상 말이 없었다. 조사결과 최씨는 2002년 4월27일부터 서울 강남과 강북,경기도 분당,과천 등지에서 절도를 저질러 모두 13번이나 경찰 신세를 졌다.지난달 14일에도 절도 혐의로 동대문경찰서에 붙잡혔다.공교롭게도 당시에도 같은 수사관에게 조사를 받았다.구속된 적은 없었다.훔친 금액이 100만원 이하로 소액인 데다 정신지체인이라는 점이 인정돼 5차례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고 8차례는 훈방됐다.경찰 관계자는 “최씨는 이미 여러차례 범죄를 저지른 데다 정신연령이 초등학생 수준도 안돼 언제든 사고를 저지를 위험이 있다.”면서 “하지만 경찰로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차라리 구속해 주시오.” 최씨는 보호자를 기억하지 못해 경찰은 전산망을 통해 겨우 어머니를 찾았다.최씨는 홀어머니와 함께 서울 양재동 비닐하우스에서 살고 있다. 최씨는 며칠씩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어머니는 말했다.어머니는 “그동안 숱하게 경찰서를 찾아 딸을 데려왔다.”면서 “이젠 더 이상 딸을 돌볼 기력이 없다.”고 했다.수사관에게 “돈도 없고 병원에도 못가니 차라리 구속이라도 시켜 달라.”고 말했다.어머니는 “딸이 돈만 보면 아무 생각없이 슬쩍한다.”면서 “평소에 하도 속이 상해 ‘약 먹고 죽자.’고 하면 딸이 그 이야기는 알아듣는지 달아나곤 한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정신지체인 수용시설 태부족 정신지체인은 중추신경계에 장애를 받아 지능지수(IQ)가 70이하인 사람을 가리킨다.IQ 34이하를 1급,35∼49를 2급,50∼70을 3급으로 나눈다. 최씨와 같은 2급은 일상생활의 단순한 행동을 훈련시킬 수 있고,어느 정도의 감독과 도움을 받으면 복잡하지 않고 특수기술을 요하지 않는 직업은 가질 수 있는 수준이다. 한국정신지체인애호협회 최영광(38) 사무국장은 “전체 10만 정신지체인 가운데 보호시설에 들어가 있는 1만명을 뺀 나머지 9만명을 수용할 특수학교나 지역사회 복지관 등 보호시설이 매우 부족하다.”면서 “보호시설에 있는 1만명도 인권유린 등 여러 문제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사회적 관심이나 국가적 서비스가 턱없이 모자라고 국가의 지원도 일부 요금을 감면해 주거나 지원금을 주는 데 국한돼 있다.”고 덧붙였다. 정신지체인을 위한 시설은 전국적으로 180여곳이 있다.가족들과의 정상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생활시설이 80여곳이며,가족과 함께 사는 사람들을 위한 직업재활시설이 100여곳이다. 보건복지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정신지체인 집단 수용시설 52곳 가운데 100명 이상을 수용한시설이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환경이 열악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비용은 무료지만 시설이 한정돼 정신지체인 가운데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일부만 혜택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지연 이세영 이두걸기자 anne02@
  • 金행자 “판공비 내역 7월 공개”

    최근들어 정부 부처 장·차관 등의 한달 평균 판공비(접대성 경비) 규모와 사용내역 공개가 핫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행정자치부가 오는 7월부터 판공비 사용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행자부는 장·차관과 실·국장 등의 판공비 사용내역을 한달 단위로 공개할 예정이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판공비 내역을 공개하고 있지만 행자부의 판공비 공개방침은 정부 부처로서는 처음이다.기획예산처가 내년부터 판공비 사용한도를 정하고 사용내역도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행자부가 올 하반기부터 사용내역 공개입장을 밝힘에 따라 다른 부처의 판공비 공개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판공비 오해를 없앤다 김두관 행자부 장관은 1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근 공무원의 판공비에 대한 국민들의 오해가 많다.”면서 “앞으로 행자부가 솔선수범해 매월 업무추진비(판공비) 내역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다른 부처 장·차관의 업무추진비 공개도 의무화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장관의 판공비 공개발언은 판공비를 둘러싼 국민적 오해를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그는 “청와대 유인태 정무수석이 2·3급 국장이 한달에 판공비를 1000만원이나 사용한다고 해서 국민들의 오해를 사고 있지만 실제로 판공비는 국장 개인이 쓰는 것이 아니고 국 전체가 여러가지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적은 돈이지만 일부 자의적으로 돈이 집행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사용 용도를 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정부보다 앞선 지방정부 김 장관은 “남해 군수시절에도 업무추진비를 공개했으며 최근 들어 많은 일선 시·군·구 자치단체장들이 업무추진비를 공개하고 있다.”면서 “이런 면은 지방이 중앙보다 앞서가고 있다.”고 지적했다.남해군은 매년 4차례 분기별로 업무추진비 상세내역을 공개했고 사용날짜뿐만 아니라 금액과 지출방법,집행대상과 방법 등을 인터넷에 올렸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정부 부처와 기초자치단체보다는 규모가 수억원대인 광역자치단체의 판공비가 더 큰 문제”라면서 “광역자치단체 등에서 사용내역과 사용 상대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관가 돋보기]정치권 이슈 1·2급인사 ‘호남 소외’ 공직사회선 ‘Let it be’

    “순리에 맡기세요.그대로 두면 그게 답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정치권의 이슈가 되고 있는 정부 1·2급 인사의 ‘호남 소외’ 등 지역편중 시비에 대해 공직사회의 반응은 비틀스의 노래 ‘Let it be(그대로 둬라)’처럼 순리대로 처리돼야 한다는 것이다. 공무원들은 “정치권의 주장처럼 지역 안배에만 인사를 꿰맞추는 것은 능력 위주의 인사를 저해하는 것으로 정치권이 공직인사에 개입하거나 정치논리로 공직사회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도 하루빨리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를 도입해 인사시비를 근원적으로 차단해야 하는 현실적 필요성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냈다. ●무리한 지역안배가 오히려 능력있는 인재를 소외시킨다 중앙부처의 3급 과장은 “인사 때마다 능력있는 상사들이 지역안배 때문에 불이익을 받는 경우를 많이 봐 왔다.”면서 “직업공무원제를 근간으로 하는 공직사회에 무조건적으로 지역안배를 요구하는 것은 인사를 ‘정해진 틀’에 끼워 맞추려는 발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경찰청 고위 간부는“경무관 진급 때마다 영남과 호남,기타지역 출신 비율을 빗대 ‘5:5:3’,‘4:4:5’ 등과 같은 숫자놀음이 나오는 게 현실”이라면서 “정치권에서 공무원 인사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공무원들에게 지역별 줄서기를 강요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영·호남 안배 주장은 다른 지역출신에 대한 역차별 경기도 출신의 한 공무원은 “호남 푸대접 주장이 나오지만 영·호남 이외의 나머지 지역출신은 아예 ‘무대접’”이라고 꼬집으면서 “공직사회에 영·호남 출신 공무원만 있는 것이 아닌데도 국회의원들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논쟁만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능력에 따른 인사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아예 공무원 인사기록 카드에 출신지와 출신학교 등의 항목을 모두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 도입 시급 정권 때마다 특정지역 출신이 소외됐다거나 지역안배가 안 됐다는 등의 인사문제가 불거지는 것은 현재 투명한 인사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중앙부처의 국장급 간부는 “이제 더이상 정치권의 주장과 같은 무의미한 논쟁은 사라져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선발·진급·보직인사 시스템을 공직사회에 정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총리실 차관급 신설 추진 2~3급 심의관 두자리도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에 차관급인 수석조정관 한자리 이외에 국장급 두 자리를 신설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최근 청와대 고위직 증설 및 장관정책보좌관 신설에 이어 정부 고위직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관련기사 10면 정부는 2∼3급인 ‘정책심의관’과 ‘노동심의관’ 두 자리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이런 내용의 직제개정안을 마련해 조만간 차관회의와 국무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 경우 2∼3급 국장급(심의관) 자리는 14자리에서 16자리로 늘어나게 된다.정책심의관은 심사평가조정관실에 신설돼 대통령 공약사항과 국정과제 관리,대통령 지시사항 등을 맡는다. 노동심의관은 사회문화조정관실에 있는 복지노동심의관이 복지심의관과 노동심의관으로 나눠져 업무를 분담하게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 중앙인사위 업무보고/行試·공채 줄인다

    정부차원의 인재활용을 위해 고위공무원단 제도 도입이 적극 검토된다.행정고시와 7·9급 공무원시험 등 대규모 공채형식의 채용방식이 축소되는 대신 부처별 수시채용이 확대되고,인턴제·인재지역할당제 등이 도입된다.또 4급이하 공무원 임용권을 해당부처 장관에게 일임하고,이를 보완하기 위해 인사청탁자의 명단을 공개할 방침이다. 중앙인사위원회 조창현 위원장은 10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03년도 업무계획 및 인사개혁 현안과제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고위공무원단 제도 도입 각 부처의 인사운영 자율권을 확대하는 대신 중앙인사위는 인사운영을 위한 상담자 역할을 맡고,1∼3급 고위직 공무원의 채용·승진심사 등 사후점검기능을 강화한다.이를 위해 신설예정인 인사정보심의관실에서 공무원과 민간인 인재 7만 2000여명의 정보를 관리·분석·확충하고,성과주의 인사제도 확산을 위해 18개 부처의 국장급 이상 900여개 직위에 대한 직무분석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2005년부터 미국(7800여명)과 영국(3500여명) 등에서 운영중인 고위공무원단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고위공무원단제도는 각 부처 고위공직자들을 인력풀 체제로 관리하는 것으로 예를 들어 행정자치부 공보관이 능력을 인정받으면 국방부 공보관으로 전보발령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 행자부의 인사관련 정책기능을 중앙인사위로 일원화하고,행자부의 인사집행기능도 각 부처로 넘기는 방안을 제시했다. ●인턴제·인재지방할당제 도입 그동안 고위직 공무원 대부분은 고시제도라는 확일적 통로를 통해 충원됐을 뿐만 아니라,중앙에서 공채를 통해 일괄채용한 뒤 각 부처에 배치하기 때문에 부처별 행정수요에 맞는 인원을 적기에 충원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이에 따라 고시선발 인원을 점차 축소하고,부처별 수요에 따라 대학으로부터 추천받은 인재를 최소한의 자격검증을 통해 해당부처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게 한 후 5·6급 등으로 채용하는 인턴제 도입을 검토키로 했다. 현재 정통부 9급직에서만 실시하고 있는 지역별 구분모집을 세무·국토관리·병무·보훈·철도 등의 분야로 확대,‘인재지방할당제’도입도 추진한다. 또 민·관간 인사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문자격증·학위소지자 등 민간전문가 채용을 확대하고,개방형직위를 과장급까지 적용해 개방형직위의 외부임용비율을 현재 15.9%에서 30%까지 확대키로 했다. ●장관의 인사권 확대 각 부처 인사운영의 자율권을 부여하기 위해 4급이하 공무원 임용권을 해당부처 장관에게 위임하고,부처별 수요에 따라 인재를 충원할 수 있도록 부처별 수시채용 권한을 확대한다.하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인사청탁자 명단을 공개하는 한편 인사심사 및 감사 등 사후점검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盧 정책기조 변화 오나/ 부처인사 역차별론 갈등 심화

    내각,청와대,검찰,경찰 등 정부 고위직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호남 역차별’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민주당 일각에서는 “새 정부가 DJ정부에서 실패한 동진정책을 되풀이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남출신 요직발탁 내년 총선용” 노무현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민주당 한 의원은 “노 대통령이 지나치게 내년 총선을 의식,인사나 대형 지역개발 사업에서 호남을 소외시키는 등 민주당 전통지지세력(호남 민심)을 배려하지 않는 인상을 준다.”면서 “지역구 유권자들이 ‘호남표는 따라오라면 따라갈 줄 아느냐.’는 등 심상치 않다.”고 밝혔다.다른 의원도 “부산·경남,대구·경북 출신 인사들을 정부나 청와대 요직에 대거 배치한 게 내년 총선에 이들을 내보내기 위한 사전포석이란 분석이 많다.”고 말했다. ●“호남민심 이상” 만찬서 전달 노 대통령이 9일 저녁 지난해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과정에서 도움을 주었던 조직담당 관계자 4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도 이 문제가 주된 화제에 올랐다. 호남출신의 참석자들은‘호남민심 이상기류’를 전달했다.한 참석자는 “행자부 1급 인사 20명중 호남인사가 1명도 없어서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1급이 아니고 2급 이상을 얘기하는 것 아니냐.”며 질문자의 실수를 바로잡은 뒤 “호남출신 3명이 2급에서 1급으로 승진하다 보니,2급에 한 명도 없게 된 것”이라며 “2급 승진 대상인 3급 중에서 호남출신이 없었다.”고 상세히 해명했다.이어 “외교부의 경우 호남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언론이 그것(행자부)만 집어 언급했다.”면서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니 믿어달라.”고 당부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재보선 지지층이탈 우려 개혁논의 유보 민주당 신주류측은 10일 현 지도부 사퇴 요구를 4·24재보선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신주류인 이해찬 김경재 천정배 김희선 이재정 송영길 이종걸 이호웅 이강래 임종석 오영식 의원과 유선호 전 의원 등 13명은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모여 재보선 승리에 집중하기 위해 개혁안 논란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신주류 한 의원은 “수도권 3개 재·보선 지역서 민주당지지도가 높게 나오긴 하지만 전통적 지지자들이 참여정부의 무리한 동진정책에 실망감이 커 자칫 무더기 기권사태가 벌어질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구주류를 필요 이상으로 자극할 수 있는 개혁안을 밀어붙이는 게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참여정부 초기 순항여부의 가늠자로 인식되는 재·보선에서 호남 유권자들의 반발로 패배하면 신주류가 개혁주도세력으로서의 세형성을 하는데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될 걸 염려하는 기류다. ●盧 “지역편중인사 여부 보고하라” 노 대통령은 이날 인사의 지역편중 논란에 대한 보고를 받고 실제로 지역편중 인사가 있는지 현황과 원인을 조사,보고토록 지시했다.아울러 정치권에 대해서도 지역대결구도를 해소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여권 핵심부도 민주당 전통지지층의 동요를 심각하게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그러나 인사편중 논란으로 상징되는 동진정책 기조가 변화될지는 미지수다.민주당 고위인사는 “노 대통령의 전국정당화에 대한 집념은 상상외로 강하다.”고 소개하면서 “갑자기 제3신당론이나 개혁신당론이 나도는 것도 동진정책 후유증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사설] 판공비·수당 내역 투명하게 밝혀야

    정부가 그제 공직 인사시스템 개혁계획을 발표하면서 내년까지 공무원 보수를 민간 중견기업 수준으로 현실화하겠다고 했다.정부는 특히 공무원 급여가 3급 이상은 민간 중견기업 대비 70% 수준,중·하위직은 96.8%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향후 정무직과 1∼3급 고위직의 보수를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는 새정부 출범 때마다 되풀이돼온 ‘공직 달래기용’ 급여인상이란 당근 제시에 흔쾌히 동의하기가 어렵다.무엇보다 정부가 2000년부터 해마다 전년 대비 9.7∼6.5%씩 임금을 올려왔는 데도 고위직 급여가 민간의 70% 수준이라는 주장은 선뜻 납득되지 않는다.1∼3급 공무원들의 학력과 나이를 단순 적용해,민간 중견기업 경영진급 인사들과 급여를 비교한 데서 빚어진 ‘수치 노름’이 아닌가 한다.또한 기본급이 실수령액의 절반에 불과한 왜곡된 공무원 급여체계도 이참에 단순화해야 한다고 본다.직책급,직급보조비,시간외수당,정근수당 등 42종류의 수당이 있고,개인에 따라 4∼5개에서 7∼8개의 수당이 급여의 절반을 보전해주는 것은 아무래도전근대적인 임금체계다. 우리는 특히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이 밝혔듯이 ‘요지경 속 같은’ 판공비 내역을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정무수석 500만원,다른 수석 300만원,중앙부처 국장급 이상은 1000만원이라는 판공비는 국민과 공무원간 위화감을 야기할 소지가 크다.먼저 부처별,직책별로 얼마가 책정되는지 공개하면 된다.그러면 공무수행시 민폐를 끼치지 말라고 주어진 국민의 세금이 ‘친구들과 술먹고 밥먹는 데’ 쓰이는 어처구니없는 일은 자연히 사라질 것이다.
  • 1~3급 봉급 더 올려야 하나

    “민간기업에 다니는 친구 만나서 월급 얘기만 나오면 낯을 들기가 힘듭니다.” “공무원 월급이 적다고요? 연금제도 같은 공무원 프리미엄을 감안해야지요.” 정부가 내년까지 공무원 보수를 현실화하겠다고 밝히자 공무원 월급의 적정성을 놓고 공직사회 안팎에서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정부는 공무원의 보수가 민간부문의 96.8%까지 올랐지만 고위직 공무원들의 월급은 민간기업의 70%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하위직보다는 고위직의 연봉을 인상하겠다는 뉘앙스다.그래서 일반 국민들의 거부감이 더욱 큰 것 같다. ●공무원 월급은 민간보다 낮다 공무원들이 받는 월급은 한때 민간부문의 88% 수준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96.8%까지 따라잡았다.이런 수치를 놓고 공무원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근거없는 수치일 뿐이고 ‘체감 월급’은 형편없는 수준이라고 불만을 털어놓는다.하지만 국민들은 이미 현실화됐는데 또다시 현실화를 거론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한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9일 “공무원들의 주장은 대기업 등 비교적 연봉이 높은 집단과 자신들을 비교하면서 나오는 것이고,일반 국민들은 공직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비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위기 이후 많이 올랐다 공무원 보수는 지난 2000년 공무원 보수가 민간기업의 88.4% 수준으로 격차가 점차 벌어지면서 현실화가 본격 추진됐다.중앙인사위는 ‘공무원 보수 현실화 5개년 계획’을 세워 내년까지 100%로 균형을 맞춘다는 계획을 세웠다. 외환위기로 98년과 99년 각각 4.1%와 1.1% 삭감됐던 공무원 보수는 2000년 9.7%,2001년 7.9%,2002년 7.8% 인상된데 이어 올해 5.5%가 올랐다.민간대비 비율도 지난해 96.8%까지 접근했다.여기다 민간의 연봉인상을 감안해 매년 기본급의 25∼85%에 해당되는 봉급조정수당을 별도로 주고 있다. ●더 현실화해야 해야 한다? 공무원 보수 인상은 새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공직사회 달래기용’으로 매번 등장하는 단골 메뉴다.하지만 참여정부의 보수 현실화 계획에는 두가지의 큰 원칙이 있다. 선진국 등에서 적용되는 ‘민간대응의 원칙’에 따라 내년까지 민간의 100% 수준까지 맞추겠다는 것이고,또 다른 배경에는 ‘하후상박(下厚上薄·아랫사람에게 후하고 윗사람에게 박함)’이라는 기형적인 공무원 임금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전체 공무원들의 연봉을 민간과 비교하면 수치상으로 비슷해졌다.5급 이하 공무원은 전체 공무원의 90%를 넘는다.하위직 연봉은 민간을 어느정도 따라잡았지만 고위직만 놓고보면 71% 수준에 불과하다.96.8%의 수치는 고위직 공무원의 연봉에 비하면 착시현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공무원 프리미엄을 감안해야 공무원의 보수를 단순히 수치상으로 민간기업과 비교한다는 자체가 무리라는 게 공직사회 안팎의 중론이다.구조조정 등으로 신분이 불안한 민간기업과는 달리 공무원은 신분보장이라는 큰 혜택이 주어지는데다 퇴직후 연금을 받는다는 장점도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선진국들도 ‘국민에 대한 봉사자’인 공복(公僕)으로 불리는 공무원의 보수는 민간부문의 임금을 크게 넘지 않는다.하후상박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원칙은 자칫 고위직 공무원들의 임금을 인상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오해와 비난을 받을소지가 크다. 중앙인사위 급여정책과 김동극 과장은 “단순 수치상의 비교에는 무리가 있지만 이는 공무원 보수의 기준을 정할 근거가 필요해 마련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내부와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수현실화와 함께 직급별로 바람직한 격차를 만들어나가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중앙부처 3급 과장의 경우 공무원들의 월급 체계는 두 가지다.1급과 2∼3급의 국장급은 연봉제로 하고,3급 과장급부터 9급까지는 호봉제다. 1급 고위직의 연봉은 성과에 따라 4669만∼7003만원으로 한달에 369만∼583만원을 받는다.2급 연봉은 4468만∼6702만원으로 월급으로 따지면 372만∼558만원이 된다.3급 국장급 연봉은 4187만∼6281만원이다.월급은 348만∼523만원이다. 3급 과장급 이하는 공무원 임용 당시 1호봉을 기준으로 출발해 근무연수에 따라 호봉이 추가된다.공무원 월급은 기본급을 바탕으로 직급보조비,급식비,교통비,시간외 수당,가족수당,학비보조수당 등 갖가지 수당이 따라붙는다. 한해에 3,6,9,12월이면기본급의 50%씩 상여금을 받고,1,7월에 정근수당 50%,설날과 추석 때 명절휴가비 75%씩이 지급된다.4,5,8,10,11월에는 종전에 체력단련비로 불렸던 가계지원비 50%씩을 별도로 받는다.이런 저런 수당을 합하면 공무원들의 월급은 기본급의 두배를 웃도는 셈이다. 공무원들은 통장으로 자동입금되는 이런 월급 이외에 추가로 직책급 등을 받고,업무추진비를 별도로 사용할 수 있다.직책급이란 직책(장관,차관,차관보,국장,과장 등)에 따라 1급 기관장 75만원,1급 70만원,2·3급 기관장 65만원,2·3급 국장급 60만원,3급 과장급 50만원,4급 기관장 40만원,4급 과장급 35만원,4급 계장급 15만원을 각각 받는다. 각 부처 실·국별로 판공비로 불리는 일반업무추진비가 배정돼 예산범위 안에서 국·과장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업무추진비 규모는 부처의 인원과 업무성격에 따라 다르다. 실·국별로 국·과장이 사용할 수 있는 액수가 다르지만 보통 한달에 100만원 안팎을 사용하는 게 관례로 굳어져 있다. 실례로 중앙청사에 근무하는 1급 공무원인 A씨는 월 기본급567만원이다.거기다 직급보조비 75만원,급식비 9만원,가족수당 5만원,분기별 자녀 학비보조수당(고교) 36만원,직책급 70만원을 추가해 모두 763만원을 받는다.결국 1년 연봉으로 8866만원을 받고 여기에다 업무추진비로 매달 100만원 정도를 쓰고 있다. 3급 20호봉인 과장 B씨의 기본급은 234만원이고 정근수당가산금 11만원,관리업무수당 23만원,직급보조비 50만원,급식비 9만원,교통비 20만원,가족수당 7만원,고교생과 중학생 학비보조수당으로 56만원,직책급 50만원을 받아 매달 월급으로 461만원을 받는다.상여금 700%인 1642만원을 더하면 매년 6729만원을 받는다. 5급 11호봉인 C씨는 기본급 147만원에다 정근수당가산금 5만원,시간외 수당 49만원,직급보조비 25만원,급식비 9만원,교통비 14만원,가족수당 7만원과 중학생 학비보조수당 20만원 등 277만원을 받는다.상여금 1031만원을 추가하면 매년 4201만원을 받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민간기업의 시각 대기업 근무자들은 공무원 급여수준이 낮다는 점에는 대체로 동의한다.하지만 공무원의 보수를높이기 위해서는 공직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점 또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국내 20대 기업이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주)의 경우 평균급여(평균근속연수 9.3년차 기준)가 6160만원을 기록했다.또 삼성전자(8.7년)와 하나은행(13.8년),삼성SDI(11.3년),KT(16.7년) 등 이른바 ‘잘 나가는’ 대기업의 평균급여도 5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공무원이 5000만원을 받기 위해서는 적어도 20년 이상을 근무해야 한다. 대기업인 S주식회사 전무 장모씨는 “국장급 공무원의 급여수준은 대기업의 부장급 직원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우수인력을 공직사회에 유치하기 위해서는 공무원 보수를 일정수준 올려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장 전무는 이어 “하지만 급여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능력과 성과에 따른 보수 차별화가 병행되어야 하며,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공직사회 구조조정도 전제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업종과 기업규모에 따라 보수수준이 천차만별인 일반 사기업체와 공무원의 보수를 단순비교하기에는무리가 따른다는 평가도 있다. 한 중견기업의 이모 부장은 “사기업체는 업종과 기업규모에 따라 보수가 천차만별이어서 단순비교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대부분의 사기업체 임원 재임기간이 평균 2∼4년에 불과한 실정을 감안하면,공직의 안정성 등 무형의 혜택은 간과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제조업체의 안모 과장은 “급여수준을 거론할 때 일부 대기업을 인용하지만,중소기업 등에서는 20년을 근무해도 5000만∼6000만원 정도를 받는다.”면서 “신분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퇴직후 연금혜택을 받는 공무원들의 보수가 낮다는 주장은 배부른 소리”라고 일갈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외국공무원도 민간기업보다 적어 미국와 일본 등 선진국들의 경우 민간기업 임금수준과 경제여건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다양한 방식으로 공무원들의 임금을 책정하고 있으나 대부분 민간기업에 비해 높지 않은 편이다. 일본은 ‘민간대등의 원칙’에 따라 인사원에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근로자 100인 이상 4만여개의 기업중 7700개를 표본추출해 이를 기준으로 보수 인상률을 결정한다. 그러나 연초에 보수를 결정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민간기업들이 5∼6월 춘투(春鬪)를 통해 임금을 올리면 정부가 민간임금조사를 거쳐 인상안을 결정한 뒤 의회 및 내각을 거쳐 9∼10월쯤 공무원 보수를 결정한다. 미국은 노동부의 ‘고용경비지수’와 ‘민간급여조사’ 등을 토대로 대통령 급여 대리인인 인사관리처 장관과 노동부장관,관리예산처 장관이 보수를 결정한다.여기에 공무원단체 대표 6명과 노동·급여전문가 3명으로 구성된 ‘연방공무원 급여위원회’의 의견이 반영된다. 기본급은 고용경비지수보다 0.5%포인트 낮은 선에서 결정되는데 해당연도의 고용경비지수가 4.3% 인상됐을 경우 공무원의 기본 급여는 3.8% 인상된다. 싱가포르는 재무부 공공관리국에서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 경기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무원 보수와 연말 상여금을 조정한다. 보수는 상위 민간기업의 임금을 기준으로 정한 만큼 민간기업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 독일은 매년 공무원노조와 정부간의 직접적인 임금교섭을 통해 결정되며,각 부처에 예산 자율권이 부여된 캐나다는 정부와 노동조합이 단체교섭 결과를 반영,부처별로 공무원들의 보수를 결정한다. 조현석기자
  • 정무직 포함 3급이상 공무원 판공비 내역 공개

    정부는 3급 이상 공무원에 대한 성과주의 연봉제를 강화하며,판공비의 공개를 추진하기로 했다. 전기정 청와대 정책프로세스개선 비서관은 8일 “정무직을 포함해 1∼3급의 판공비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다만 1∼3급의 보수가 중견 사기업에 대비할 경우 70%로,하위직의 97%에 비해 낮은 편이어서 판공비를 현실화하면서 임금도 점차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중앙부처 2급 국장 이상 등을 보면 판공비가 1000만원 이상이며 국 단위로 들어오는 돈으로 친구들과 술먹고 밥먹는다.”면서 “나라를 위해 언론이나 시민단체가 공무원들 판공비 내역을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7면 정부는 특히 공무원 보수현실화 5개년 계획을 지속 추진,2004년까지 공무원 보수를 민간 중견기업 수준으로 현실화하고 이를 백서와 인터넷 등을 통해 공개,공무원 보수의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테마’ 국무회의를 열어 1단계(현재∼2003년),2단계(2004∼2005년),3단계(2006∼2007년)로 나눠 구체적인 추진과제와 내용을 담은 참여정부 인사시스템 개혁을 위한 계획표를 정했다. 청와대는 공무원 노조활동 문제에 대해 “공무원 단체활동의 제도화를 위한 전담특별팀을 조만간 발족해 2004년께 노동조합 명칭 허용,6급 이하 공무원 가입,교원노조 수준의 단체교섭권 인정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무직에 대해선 올 중반까지 성과계약제와 청렴계약제를 도입하고 1∼3급 고위공무원에게는 다면평가제도를 도입,업무성과 평가를 위한 성과지표와 성과평가기법도 개발키로 했다. 현재 4.8%에 불과한 5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중을 2006년까지 10%까지 확대키로 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관가 돋보기] 승진심사 6단계 거쳐 공직사회 안정 못찾아

    참여정부가 출범한 지 40여일이 지났지만 아직 정부 부처 인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공직사회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각 부처가 1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서열파괴 및 세대교체를 추진하면서 진통을 겪은 탓도 있지만 인사결재 단계가 번거로워 인사가 늦어지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복잡한 인사결재 최낙정 해양수산부 차관은 지난달 차관회의에서 인사 지체에 대한 강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1급 인사안을 중앙인사위원회에 접수한 지 1주일이 넘도록 임명이 이뤄지지 않아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는 것이다.해양수산부뿐 아니라 다른 부처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 현재 1∼3급 공무원의 승진 심사는 부처의 인사안 중앙인사위 접수→중앙인사위 심사→인사제청서 행자부 접수→행자부장관 임명제청→국무총리 결재→대통령 재가 및 임명이라는 6단계를 거치게 돼 있다. 이런 단계를 거치는 데 보통 5∼7일 정도 소요되지만 정권교체기에 40개 국가기관의 인사안이 한꺼번에 몰리면 10일 이상 걸리게 마련이다.해양수산부의 경우 인사안을 지난달 11일 중앙인사위에 보냈고 인사위는 14일 인사안을 심사했다.이런저런 결재절차를 거쳐 접수 9일만인 20일에야 임명을 할 수 있었다. ●인사 지체가 행정공백 부른다 부처별로 1급 인사가 늦어지면서 연쇄적으로 국·과장급 등 후속인사가 늦어져 공무원들이 일손을 놓으면서 행정공백이 초래되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정책을 입안해도 실국장 등 결재권자가 없는 상태여서 정권 초기에 강력히 추진해야 될 개혁 정책과제들이 책상 위에 남아 있는 부작용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에 입주해 있는 9개 외청 가운데 철도청만 차장(1급)을 임명했고 나머지 청은 차장 등의 후속인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관세청 등에서는 고위직 인사가 미뤄지자 사무관 등의 하위직 인사를 먼저 단행하는 ‘거꾸로 인사’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책은 없나 중앙인사위는 매주 화요일 정례 회의를 열어 각 부처의 인사심사를 하고 있다.인사위는 부처의 인사심사 요구가 폭증하자 금요일에도 회의를 열어 일주일에 두차례 심사를 하고 있지만 인사심사를 신속하게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결국 인사위가 정권 교체기 등 특수한 상황에서는 인사 심사 횟수를 대폭 늘리고,행자부장관-총리-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결재 단계를 합리적으로 줄여야 공직사회의 조속한 안정을 기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남궁근 서울산업대 행정학과 교수는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고위 공무원들에 대한 인사심사 단계를 대폭 축소하는 등 실질적인 심사방안을 강구해야 인사 지체에 따른 각종 부작용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종락 박승기기자 jrlee@
  • 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 박종구씨 내정

    특허청장으로 승진한 하동만(河東萬) 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개방형 1급) 후임에 박종구(朴鍾九·45·1급) 국무조정실 수질개선기획단 부단장이 내정됐다. 박 부단장은 최근 실시된 경제조정관 공개모집에서 4대 1(공무원 2명,민간인 2명 지원)의 경쟁률을 뚫고 지금 자리에 있은 지 7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경제 관련 업무를 총괄 조정하는 핵심 보직을 차지했다.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의 막내 동생인 박 부단장은 미국 시러큐스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내다 지난 1998년 기획예산위원회(현 기획예산처) 공공관리단장(별정직 3급)으로 공직을 시작했으며,지난해 9월 수질개선기획단 부단장으로 옮겼다.일각에서는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기 위한 개방형 직위가 계속해서 내부인사들의 ‘승진 잔치’로 결론나면서 곱지 않은 시선도 적지 않다. 조현석기자 hyun68@
  • 장관 정책보좌관 ‘누가 어떤역할 맡나’ 촉각

    장관 정책보좌관이라는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면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누가 와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관료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정책보좌관은 국회의원 보좌관과 당료,학계 등 외부에서 수혈되거나 내부의 공무원 가운데 임명될 수도 있다. ●당료·학계등 외부수혈 가능성 높아 국회의원 보좌관은 정부와 국회간의 의견을 조율할 적임자인 데다 정부 정책을 다뤄왔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시민단체 인사들은 참여정부와 ‘코드’가 일치하고 참신하고 새로운 시각을 접목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관광부는 민주당 최용규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김종선씨가 3급 보좌관으로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음악 등 문화산업에 해박한 지식을 갖춘 김씨는 수시로 문화부에 출입하면서 이창동 장관을 수행할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4급 보좌관에는 민주당 이미경 의원 보좌관 조한기씨가 유력한 실정이나 장관실 주변에서는 민족문학작가회의 문화정책위원장인 이영진씨도 2급 보좌관으로 거명 중이다. 행자부에는 현재 5명 안팎의 외부인사가 정책보좌관에 지원했는데,이중 민주당 추천인사 1명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 1명 정도를 선발할 계획이다. 내정 단계인 민주당 추천인사로는 지난해 대선 때 민주당 당료로 활동했던 박모씨가 유력하다고 한다. 교육부는 정책보좌관 2명을 선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적합한 인물을 물색 중이다.현재 386세대인 민주당 설훈 의원 보좌관 김동환씨가 내정된 상태다. 보건복지부는 2∼3급 1명,4급 1명 등 2명의 정책보좌관을 둘 수 있지만 우선 1명을 국회 보좌관과 시민단체 활동을 두루 경험한 인물 중에서 채용할 방침이다. 공모도 검토 중이다.시민단체의 활동이 많은 환경·노동부 등에서는 시민단체 인사가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부처별 필요인원 최소화될 듯 정책보좌관은 각 부처별 직원이 500명 이상인 조직의 경우 3명,500명 미만인 경우 2명을 둘 수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정책보좌관이 특정인에게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한 ‘자리만들기’가 돼서는 안된다.”면서 “각 부처별로 (할당된) 인원을 모두 채우려 하지 말고 장관과 호흡이 맞는 사람으로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 반면 신분불안과 ‘짠’ 월급 등으로 적합한 인물을 물색하는 데 어려움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장관과 임기를 같이하기 때문에 당의 중간간부 이상 당료보다는 하위 당료들이 정책보좌관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현재 보좌관들이 장관과 임기를 같이한다는 규정으로 신분이 불안하고,급여가 낮아 만족할 만한 인사들을 찾기가 어렵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정책보좌관은 일반직·계약직·별정직 등의 다양한 신분을 갖게 된다. 부처·정리 조현석기자 hyun68@
  • [마당] 거북이 걸음 국립박물관 개혁을

    역사·고고·미술사학계를 포함한 문화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새 박물관장이 임명되었다.DJ정권때의 공모직 관장이 퇴임한 지 10여일이 지났고,관장에 응모한 유력한 후보가 인터넷을 통한 무기명 공격에 못 견뎌 중도사퇴하기도 했다.그리고 마침 직급이 차관급으로 승격되어 반세기 동안의 숙망을 이뤄,새집을 짓고 이전 재개관하는 일을 눈앞에 두고 있다.지난 세월 박물관의 발전은 거북이 걸음이었다.개혁의 세상에 맞춰 박물관도 큰 틀을 바꾸는 개혁을 단행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첫째 국립박물관은 관리체계상 큰 모순 속에 있는데 이것을 먼저 개혁하여야 한다.역대정권을 거치면서 기존의 서울 경주 부여 공주 박물관 외에 여섯 곳이 더 불어났다.지방박물관은 중앙박물관장의 지시를 받는 내부 소속기관으로 되어 있는데,종래의 분관제도를 명칭만 독립기구처럼 바꾸었기 때문이다.이것은 마치 서울대학교에 지방국립대학을 소속시킨 것과 같은 제도를 가상하면 얼마나 큰 모순인지를 알 수 있다.큰 관장이 작은 관장을 다스리는 모순을 없애기 위해 별도의 상위기구가 필요하다.여기에 모든 국립박물관이 포함되어야 한다. 둘째는 박물관의 성격이 고고미술박물관으로 되어 있고 조직도 두 분야로 나뉘어져 있는데,이를 바로세워야 한다.1960년대 말까지 기존의 민족박물관과 덕수궁미술관을 국립박물관에 통합시켰다가 민족박물관만 국립민속박물관으로 재건하여 따로 장관하에 두었다.우리나라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로 볼 때,중앙박물관은 역사고고박물관이 되어야 한다.역사발전 단계를 고고자료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이와 성격이 다른 고대의 불상조각 청자 백자 회화 등 걸작품에 관한 전시와 감정 등은 미술관에서 운영하여야 한다.이렇게 헝크러진 박물관의 성격을 역사고고·미술·민속 등 세 분야로 정리하고 그에 적합한 조직으로 개편함이 옳다. 셋째는 ‘유적은 문화재청,유물은 박물관’의 관리 원칙아래 경주와 부여에 매장문화재보관센터를 건립하여 그동안 응급 발굴로 산적된 유물을 정리·보관하여야 한다.그리고 전시·감정·사회교육용의 전시유물과 조사연구용의 자료유물을 기능에 따라 공간적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유물은 ‘개방식배가’형태로 하여 연구자의 요구시에는 보고서발간 전이라도 자유롭게 자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넷째는 학예직의 양성과 대학과의 교류의 일이다.매장문화재보관센터에서 신임학예직을 교육훈련시켜서 각급 박물관과 문화재관리 행정기관에 공급하는 일이 시급하다.현재 지방자치단체인 시·도와 시·군에는 전문가가 거의 없다.학예직과 교수와의 교류도 거의 없는 상태이다.박물관에서 대학으로 간 인사는 10여명쯤 되지만 대학에서 박물관으로 온 인사는 중앙관장으로 온 2명뿐이었다.가급적 지방관장을 포함한 상위직에 교수를 전임,겸임,비상임 등 여러 형식으로 영입할 필요가 있다.4급의 지방관장직은 대학의 행정직과장에 해당하는데,3급정도는 돼야 교수와의 학술교류가 원활할 것이다. 이런 일을 위해 문화관광부의 외청으로 박물관총국을 독립시켜서 언론 관광 체육 종교 등 업무의 영향권에서 되도록 멀리한 채 중앙·지방에 있는 국립박물관 통괄에 전념케 해야 한다.그리고 이제 막 만든 차관급 관장을 박물관총장으로 바꿔 중앙관장의 일을 겸하게 해야 한다.또 실무차원의 공모보다는 격을 높여서 학계의 원로를 초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래야 명실상부한 전통문화의 대표기관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강 인 구
  • 참여정부 젊어졌다...1급 평균나이 50세 10개월

    참여정부 출범 이후 1급으로 승진·채용된 공무원의 평균연령이 50세 10개월로 국민의 정부 1급 간부들보다 1살 이상 젊어졌다.행정고시 기수도 국민의 정부에서는 14∼17회가 중심이었으나 참여정부에서는 17∼21회로 3∼4기수 낮아져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참여정부 출범 이후 1급 공무원 인사심사 분석결과를 30일 발표했다.중앙인사위는 공직사회의 조기 안정을 위해 후속인사를 다음달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젊어진 공직사회 중앙인사위는 3월말 기준으로 참여정부의 대통령 비서실과 행정자치부 등 20개 부처의 1∼3급 106개 자리에 대한 인사심의를 마쳤다.이 가운데 1급은 49명이었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인사요인이 발생한 1급 자리 가운데 76%에 대해 심사를 마무리했다.”면서 “일부 부처의 인사가 지연되는 까닭은 기관장의 인사가 늦어진 경우 또는 청와대 파견인력의 복귀에 따른 조치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1급 신규임용자 49명(행시 출신자 25명 포함)의 평균 나이는 50세 10개월로 국민의정부 당시인 지난해 12월말 1급 재직자 88명의 평균연령(52세 3개월)에 비해 1년 5개월 적어진 것이다. 행정고시 출신 1급 가운데 17회와 21회가 각각 5명씩(20%)으로 가장 많았으며,18·19·20회도 각 2명씩이었다.17∼21회가 전체의 64%였다.이는 지난해 한해동안 신규임용된 고시출신 1급 59명 가운데 36명(60.9%)이 14∼17회인 것과 비교하면 고시기수가 3∼4회 낮아진 것이다. ●다면평가가 인사의 척도 1급 인사를 마친 모든 부처가 다면평가를 적극 활용했다.국세청은 다면평가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사전예고없이 기습적으로 다면평가를 실시했다.그런가 하면 건설교통부의 경우 차관이 내부 인트라넷을 활용해 직접 다면평가 결과를 접수·분석했다. 환경부는 해외훈련중인 간부가 다면평가 점수를 높게 받자 해외에서 조기 귀국시켜 1급인 기획관리실장으로 승진임용하기도 했다.해양수산부는 기술직(수산직)인 수산정책국장을 차관보로 승진시켰고,국방부는 예비역 장성이 맡던 기획관리실장을 일반직 공무원 중에서 선발했다.통일부는 남북대화사무국상근회담대표에 처음으로 고시출신 공무원을 발탁했다. ●후속인사 다음달까지 마무리한다 중앙인사위는 공직사회를 되도록 빨리 안정시키고 참여정부 국정과제를 본격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참여정부 출범에 따른 공직 인사를 4월말까지 마친다는 방침이다.1급 인사는 4월초,국장급 인사는 4월중순,과장급 이하 공무원 인사는 4월말까지 각각 마무리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주 1회 개최하던 인사위원회를 2회 이상으로 늘려 운영할 예정이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공직인사를 조기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은 공직사회를 빠른 시일내에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의 정부 출범 당시 공직인사가 완료되는 데 3개월이 걸려 업무공백 등의 문제도 있었으나,참여정부 인사는 두달만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공직사회 계약직 확대조짐...신규공무원 계약직 채용

    청와대 3∼5급 직원들의 신분을 별정직에서 계약직으로 바꾸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공직사회 전반에 계약직 채용이 확대될 조짐이다 정부는 부처별로 2∼3명가량 임명하려는 장관 정책보좌관을 계약직으로 채용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국가인권위원회 등 정부위원회들도 기구의 특성을 고려해 앞으로는 신규 공무원들을 계약직으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27일 “정부조직법에 ‘중앙행정기관별로 20% 범위 안에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직위에 대해서는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면서 “앞으로 중앙부처 과장급 이상 간부 채용에서도 이 범위 내에서 계약직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권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일각에서는 아예 별정직을 축소하고 직무의 성격에 따라 일반직·계약직으로 이원화하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이에 따라 앞으로 계약직 공무원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언론·총무비서실 관계자들이 계약직 전환과 관련한 회의를 갖고 3급 이하 공무원들을 계약직으로 전환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직원들의 계약직 전환은 월급 인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공직사회의 계약직 확대를 위한 시발점이 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청와대 3~5급 계약직으로 전환, 월급 대폭인상 추진 논란

    정부는 민주당 등에서 청와대로 들어간 3급 이하 직원의 월급을 일정부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민주당·국회·시민단체 출신의 청와대 직원들이 지금처럼 별정직 공무원 신분으로는 월급 인상이 사실상 어려워 계약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 편법 논란이 예상된다.이는 신설되는 장관정책보좌관제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와 관련,청와대 별정직 공무원을 계약직으로 바꾸는 내용의 대통령 비서실직제 개정안 마련 작업에 들어갔고,오는 29일 차관회의를 거쳐 다음 달 1일 국무회의에 개정안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 비서실의 일반직과 별정직 공무원 정원은 1∼3급 비서관 49명,3∼5급 행정관 195명 등이다. 김만수 청와대 부대변인은 26일 “일에 사람을 맞추는 시스템 마련을 위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때부터 계약직 전환을 검토해 왔다.”면서 “청와대 인력을 신축·탄력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계약직 전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참여정부 들어 청와대에 들어간 4급 별정직 공무원의 1호봉 기본급은 109만여원에 불과하지만 계약직으로 바뀌면 개별적인 임금협상을 통한 월급 인상이 가능해진다. 정부 관계자는 “별정직에서 계약직으로 바뀌면 최고 30%까지 월급이 인상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시민단체와 지방의회 의원도 정당·언론인 출신처럼 경력을 80%까지 인정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경력인정은 월급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정원의 20% 이내에서 계약직 공무원을 둘 수 있도록 정부조직법에서 제한받고 있으나 청와대는 정부조직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현재 별정직인 청와대 행정관들이 대부분 계약직으로 바뀔 전망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와 일반공무원들은 “행정고시 합격 후 20∼30년 걸려야 받을 수 있는 월급을 정당 근무경력 등을 내세운 30,40대 별정직 청와대 직원들이 한꺼번에 보상받으려 한다는 것은 공무원 급여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정현 문소영기자 sy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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