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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 셋? 금 둘? 오늘 쇼트트랙 ‘8-4-8-4’ 달성에 분수령

    금 셋? 금 둘? 오늘 쇼트트랙 ‘8-4-8-4’ 달성에 분수령

    ‘오늘은 적어도 금메달 둘은 따야 하는데.’ 평창동계올림픽 14일째인 22일은 대한민국 선수단 임원들의 속내일 것이다. 전날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쳐 4개의 금메달에 멈춰선 한국이 목표로 내건 ‘8-4-8(금 8, 은 4, 동메달 8개)-4(종합 4위)’ 달성 여부가 이날 사실상 판가름날 전망이다. 한국은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남자 500m와 5000m 계주, 여자 1000m 결선에서 금메달 셋을 모두 쓸어 담거나 적어도 둘은 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자 대표팀은 1500m 금메달리스트 임효준(한국체대)을 앞세워 2개의 금메달을 가져온다는 속내다. 500m에서는 임효준과 서이라(화성시청), 황대헌(부흥고) 삼총사가 모두 조 1위로 오후 7시 준준결선에 올랐다. 임효준이 대회 2관왕을 노리는 가운데 1000m 동메달리스트 서이라와 이번 대회 아직 메달을 챙기지 못한 황대헌도 깜짝 금메달을 노린다. 이들은 오후 9시 5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 합작을 기대하고 있다. 계주에서 우승한다면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12년 만에 한국의 금맥을 잇는다. 태극낭자들도 오후 7시 14분 1000m 결선에서 ‘화룡점정’을 시도한다.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사냥했고, 3000m 계주에서도 우승한 만큼 1500m까지 제패한다면 여자 쇼트트랙이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보여주게 된다. 최민정이 토리노 대회 영웅인 진선유 이후 12년 만에 대회 3관왕에 오를지 주목된다. 또 계주 금메달을 합작한 심석희와 김아랑(이상 한국체대)도 금메달을 놓고 우정의 레이스를 펼친다. 설상 종목에서는 이번 대회를 통해 ‘무관의 제왕’ 꼬리표를 뗀 ‘스키 황제’ 마르셀 히르셔(오스트리아)가 오전 10시 15분 알파인 남자 회전에 출전해 3관왕에 도전하고, 미국의 ‘스키 여왕’ 린지 본과 ‘스키 요정’미케일라 시프린이 알파인 복합에서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이 밖에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는 다음과 같다. △ 스키 = 남자 알파인 회전(10시15분·용평 알파인경기장) ☞ 정동현, 김동우, 남자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11시30분) ☞ 이강복 △ 바이애슬론 = 여자 계주 4Ⅹ6㎞(20시15분·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 ☞ 안나 예카테리나, 문지희, 고은정, 정주미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4개’ 크로스컨트리 비에르겐, 동계 최다 메달… 비에른달렌 넘어

    ‘14개’ 크로스컨트리 비에르겐, 동계 최다 메달… 비에른달렌 넘어

    ‘크로스컨트리 여제’ 마리트 비에르겐(사진ㆍ38·노르웨이)이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 금자탑을 세웠다.비에르겐은 21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여자 팀 스프린트 결승에 마이켄 카스페르센 팔라(28)와 함께 출전해 15분59초4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는 데 힘을 합쳤다. 앞서 4x5㎞ 계주(금)와 15㎞ 스키애슬론(은), 10㎞ 프리(동)에서 메달을 건 비에르겐은 이번 대회에서만 4개째 메달을 따며 개인 통산 메달 수를 14개로 늘려 대회 직전 출전이 좌절된 ‘바이애슬론 황제’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44·노르웨이)의 13개를 넘어 대회 최다 메달을 자랑하게 됐다. 비에르겐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 계주 은메달을 시작으로 2014년 소치대회까지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특히 2010년 밴쿠버대회에선 3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통해 금메달 7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가 됐다.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은 비에른달렌과 비에른 댈리(노르웨이)가 함께 보유한 8개다. 오는 25일 30㎞ 매스스타트 클래식에도 출전할 예정인 비에르겐은 두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가능성이 있다. 하계올림픽까지 합친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은 미국 수영의 마이클 펠프스가 갖고 있는 28개다.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오늘은 ‘골든 데이’… 어떤 효자가 메달 가져올까

    오늘은 ‘골든 데이’… 어떤 효자가 메달 가져올까

    쇼트트랙 3종목 저녁 레이스 첫 종합 4위 목표 교두보 기대 최민정ㆍ임효준 3관왕 노릴 듯‘대한민국의 자존심’ 쇼트트랙이 ‘골든 데이’로 유종의 미를 거둔다.한국 선수단은 평창동계올림픽이 막바지로 치닫는 22일 쇼트트랙을 앞세워 ‘골든 데이’를 벼른다. 국민들에게 감동과 아쉬움을 동시에 안겼던 쇼트트랙은 이날로 모든 경기를 마친다.이미 금메달 3개를 낚아 ‘효자’임을 입증한 쇼트트랙 전사들은 남자 500m와 5000m 계주, 여자 1000m에서 금메달 셋을 겨냥한다. 목표대로 된다면 한국은 동계올림픽 사상 첫 종합 4위의 교두보를 구축한다.앞서 한국의 첫 ‘골든 데이’로 여겨졌던 지난 17일 쇼트트랙에서는 최민정(성남시청)이 금 1개(1500m)를 따는 데 그쳤다. 지난 10일 임효준(한국체대)의 1500m 금메달로 기대를 모았던 남자 1000m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더하지 못했다.3000m 계주에서 대회 2연패를 일군 여자 대표팀의 심석희(한국체대), 최민정, 김아랑(한국체대)은 1000m 예선을 무난히 통과했다. 임효준, 서이라(화성시청), 황대헌(부흥고)도 남자 500m 8강에 안착했다.기세가 오른 여자 선수들은 1000m에서 행복한 ‘집안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간판 최민정은 3관왕을 노린다. 500m에서 실격을 당했지만 1500m 금메달로 명예를 회복한 그는 계주 금메달에 이어 1000m에서도 가장 강력한 금 후보로 꼽힌다. 최민정이 3관왕에 오르면 2006년 토리노대회 진선유 이후 12년 만이다. ‘캡틴’ 심석희도 올림픽 개인전 첫 금메달을 벼른다. 코치 구타 파문에 이어 500m와 1500m 예선 탈락으로 충격을 받았지만 계주 금메달로 안정을 찾았다. 심석희는 소치대회에서 계주 금을 땄지만 1500m 은, 1000m 동메달로 개인전에선 금메달이 없다. 한솥밥을 먹는 최민정과 치열한 다툼이 불가피하다. 품격의 ‘맏언니’ 김아랑도 개인전 첫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1500m 4위에 그쳤지만 변수가 많은 마지막 1000m에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남자 선수들은 5000m 계주는 물론 500m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미 ‘금 맛’을 본 임효준은 내심 3관왕까지 욕심을 내고 있다. 1000m 동메달리스트 서이라와 잇단 불운으로 주 종목인 1000m와 1500m에서 메달을 신고하지 못한 에이스이자 막내 황대헌은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황대헌은 ”지난 경기에 연연하지 않고 앞에 닥친 경기에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끈끈했다 ‘코리아 팀’… 서로 믿고 달리고 얼싸안았다

    끈끈했다 ‘코리아 팀’… 서로 믿고 달리고 얼싸안았다

    20일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올림픽 통산 여섯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태극 낭자들은 전통적으로 악연이 많은 중국과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총 27바퀴의 레이스에서 두 바퀴를 남겨놓고 극적으로 중국을 따라잡았고, 0.063초 앞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국은 또 ‘나쁜 손’을 썼다가 실격당하며 은메달을 날렸다.레이스 초반 4개 팀 중 맨 뒷자리를 선택한 대표팀은 22바퀴를 남기고 이탈리아를 밀어내며 한 계단 올라갔다. 중반 들어 심석희(21·한국체대)가 스퍼트를 올리며 캐나다를 제치고 잠시 2위로 올라섰다가 다시 3위로 내려앉는 등 쉽지 않은 레이스를 펼쳤다. 먼저 해결사 역할을 한 건 맏언니 김아랑(23·고양시청)이었다. 여섯 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에서 치고 나가 캐나다를 완전히 떨쳐냈다. 체력 소모가 심했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다음 주자 김예진(19·평촌고)을 민 뒤 링크에 넘어졌다.마지막은 역시 심석희와 최민정(20·성남시청) 쌍두마차가 장식했다. 심석희는 세 바퀴를 넘기고 줄곧 1위를 달리던 중국을 거의 따라잡았다. 심석희와 바통을 터치한 최종 주자 최민정이 인코스에서 무서운 스피드로 중국 에이스 판커신을 제치며 맨 앞으로 나왔고, 마지막 두 바퀴를 그대로 내달려 마침표를 찍었다. 코치진과 얼싸안은 대표팀은 대형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답례했다. 하지만 워낙 몸싸움이 치열했던 탓에 전광판을 보며 신중하게 최종 판정을 기다렸다. 심판진이 비디오 판독을 마치고 결과를 공표한 순간, 태극 낭자들의 얼굴에 다시 한번 환한 웃음꽃이 피었다. 4분07초36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확정한 것이다. 경기장을 찾은 북한 응원단도 모두 일어나 뛸 듯이 기뻐했고 “우리는 하나다”라고 연신 외쳤다.2~3위로 들어온 중국과 캐나다는 페널티를 받아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4위 이탈리아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파이널B(예선 5~8위팀 순위결정전) 1위를 차지한 네덜란드에 돌아갔다. 중국은 ‘나쁜 손’으로 악명 높은 판커신이 결승선 직전 최민정을 잡아채려 한 게 걸린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는 대기 주자 킴 부탱이 트랙 안으로 들어와 한국과 중국의 진로를 방해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쇼트트랙에선 실격 사유에 대해 심판진이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는다. 예선에서 힘을 보탠 이유빈(17·서현고)까지 5명이 시상대 맨 위에 선 대표팀은 서로 손을 붙잡고 두 팔을 번쩍 치켜들었다. 이어 바통을 터치하는 모습인 엉덩이를 미는 포즈를 취하며 관중석에 웃음을 안겼다. 심석희가 떠올린 아이디어라고 한다. 검지 손가락을 하늘로 들어 ‘1등’이라고 알렸다. 지난 17일 치른 1500m 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에 오른 최민정은 “혼자 딴 금메달이 아니라 기쁨이 5배”라며 웃었다. 이어 “혼자서는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고, 팀원들을 믿고 자신 있게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22일 1000m 준준결선에 출전하는 최민정은 2006년 토리노대회 안현수(러시아 이름 빅토르 안), 진선유에 이어 12년 만의 3관왕을 노린다. 대회 개막 직전 코치로부터 손찌검당하는 아픔을 겪은 데다 앞서 다른 종목에서 부진했던 심석희는 “마지막 종목인 1000m만 남아 있는 등 올림픽도 막바지로 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후회 없이 즐겁게 잘하겠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김아랑은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다음 선수를 밀어주는 것만 생각했다. 2014년 소치대회를 마치고 크고 작은 부상으로 기량이 조금 떨어졌다. 바닥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재활에 집중해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고 힘들었던 시기를 되돌아봤다. 이어 “열심히 노력하면 정말 이뤄진다는 걸 알게 된 하루라 눈물이 났다”고 감개무량해했다. 박세우 대표팀 코치는 “최민정이 치고 나가는 역할을 하는 게 작전이었는데 상황이 좋지 않았다. 김아랑이 그 역할을 하게 됐고 잘 수행했다. 천국에 와 있는 기분”이라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한편 남자 대표팀의 임효준(22)·황대헌(19)·서이라(26)는 남자 500m 예선을, 김아랑·심석희·최민정 모두 여자 1000m 예선을 조 1위로 통과, 준준결선에 진출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강릉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강릉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2관왕 최민정 “기쁨 5배”…폭행 맘고생한 심석희는

    2관왕 최민정 “기쁨 5배”…폭행 맘고생한 심석희는

    최민정 “절대 혼자 할 수 없는 일, 팀원들 믿고 자신 있게 했다”심석희 “복잡한 감정…성적 좋았을 때보다 더 많은 응원, 힘이 돼” 금빛레이스를 펼친 직후 기자회견에 나선 한국 쇼트트랙 여자 계주 대표팀은 위풍당당하고 표정도 매우 밝았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2관왕이 된 최민정(20·성남시청)은 “저 혼자 딴 것이 아니라서 두 번째 금메달은 기쁨이 5배”라며 동료들을 추켜 세웠다.최민정은 20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마지막 결승선을 끊었다. 그녀는 믹스트존에서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고 응원해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앞서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뒤 눈물을 쏟아냈던 최민정은 이날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뒤에는 펑펑 우는 동료들 사이에서 박수를 치며 ‘축제 분위기’를 이끌었다. 최민정은 “마냥 너무 기뻤다”면서 “혼자서는 절대로 할 수 없을 일이었고, 팀원들을 믿고 자신 있게 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금메달로 최민정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진선유에 이어 12년 만에 3관왕이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부풀렸다.대표팀의 ‘주장’으로서 팀을 이끈 심석희(21·한국체대)는 올림픽 직전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내 이번 올림픽 첫 금메달을 목에 거는 심정이 남달랐다. 대회가 시작된 후에도 여자 1500m 예선에서 넘어지는 등 잇따른 불운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그녀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 계주 금메달을 이끌었던 심석희는 당시에도 눈물을 쏟아냈다. 심석희는 “복잡한 감정도 있고, 서로 너무 좋아하고 우는 모습을 보니 저도 감정이 많이 격해진 것 같다”며 붉어진 눈시울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심석희는 “동생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며 “다 같이 고생을 많이 하면서 계주 금메달을 위해 좀 더 단합하려고 했다”고 주장다운 소감을 밝혔다. 이어 “1500m 경기가 끝난 뒤에, 성적이 잘 나왔을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응원해 주시고 힘이 돼 주셨다”며 “경기 외에 다른 부분 느낄 계기가 됐다”고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이날 혼신의 힘을 다한 역주로 역전에 성공한 뒤 우승을 확정 짓고 펑펑 울었던 맏언니 김아랑(23·한국체대)도 “민정이가 골인한 뒤 그동안 훈련한 것, 고생한 것, 힘들었던 것이 생각났다”며 “애들이 잘 따라와 준 게 기특하고 고마워서, 그리고 제게도 수고했다는 의미로 자꾸 눈물이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를부탁해]전명규는 빙상 ‘대부’인가 ‘적폐’인가

    [뉴스를부탁해]전명규는 빙상 ‘대부’인가 ‘적폐’인가

    전명규(55)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 겸 한국체대 교수는 얼음판 논란의 한가운데 있는 인물입니다. 전 부회장 만큼 공과가 뚜렷하게 갈리는 사람도 없을 겁니다. 동계스포츠 불모지에서 쇼트트랙을 일으켜 세운 장본인이지만 30년 가까이 제왕적인 권력자로 군림했습니다. 세계무대에서 쓸어담은 메달이 800개에 달하는, 자타공인 ‘메달 제조기’이지만 쇼트트랙 파벌, 승부조작, 선수 폭행 등 나쁜 관행을 심은 인물로 지목되기도 합니다.전 부회장과 관련된 기사는 대부분 비실명으로 보도됩니다. ‘빙상연맹 고위임원 A씨’처럼 말입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가 열린 지난 18일 “아침 일찍 이상화를 깨워 컨디션을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임원도 전 부회장입니다. 이상화가 “이미 깨어 있었고 격려를 받았다”고 대신 해명(?)했습니다만, 굳이 중요한 시합을 앞둔 선수를 찾아 갔어야 했느냐는 부정적인 시선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전 부회장은 19일 밤에도 이슈 한가운데 섰습니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여자 팀 추월 경기가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이상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경기에서 맞붙은 네덜란드팀을 제껴야 할 우리 선수 둘이 같은 편인 노선영(29·콜핑팀)을 한참 따돌리고 결승선에 먼저 들어왔습니다. 김보름(25·강원도청)과 박지우(20·한국체대)였습니다.거기까진 뭐 그럴 수 있다 칩시다. 그런데 경기 끝난 후가 더 이상했습니다. 낙심한 노선영은 벤치에 혼자 앉아 고개를 떨궜습니다. 그를 위로한 건 외국인 코치 밥 데용뿐이었습니다. 김보름과 박지우는 노선영 없이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김보름은 “뒤에(노선영이) 많이 뒤처졌다. 선두는 14초대에 들어왔는데 뒤에 16초에 들어왔다”며 막판 스퍼트에서 뒤처진 노선영에 패배 원인을 떠넘기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스포츠맨십이 전부라해도 과언이 아닌 올림픽에서 있을 수 없는 부끄러운 장면이었습니다.불협화음은 이미 예고됐습니다. 노선영은 올림픽에 앞서 전 부회장의 전횡을 폭로했습니다. 노선영은 지난달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 주도로 이승훈(30·대한항공), 정재원(17·동북고), 김보름 3명이 태릉이 아닌 한국체대에서 따로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빙상연맹이 메달을 딸 선수들을 미리 정해놓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심한 차별 속에 훈련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털어놨습니다.일각에서는 ‘내부 고발자’ 노선영을 연맹 차원에서 따돌린 게 아니냐고 의심합니다. 노선영을 공개적으로 망신주려고 마지막 바퀴에서 저 멀리 떨어뜨려 놓은 게 아니냐는 음모론도 나옵니다. 노선영과 김보름, 박지우는 지난해 치러진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사이입니다. 노선영의 실력이 두 선수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반론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음모론의 화살은 전 부회장을 향하고 있습니다. 전 부회장은 전설적인 빙상 지도자입니다. 쇼트트랙이 시범 종목이던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부터 15년 동안 대표팀 감독으로 쇼트트랙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김기훈, 김동성, 김소희, 전이경, 안현수 등 수많은 스타를 발탁하고 ‘칼날 들이밀기’, ‘호리병 주법’ 등 한국 대표팀 전매특허 기술을 개발해 빙상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는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 등 빙속 3총사의 금메달을 따는데 기여했습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백마장, 맹호장, 거상장, 청룡장 등 체육훈장 4개를 챙겼습니다.명감독이지만 공격의 대상도 됐습니다. 특히 자신의 제자인 한국체대 선수를 중심으로 대표팀을 짜거나 에이스 선수에게 메달을 몰아주려고 들러리(희생양)를 만드는 작전으로 많은 사람을 적으로 돌렸습니다. 전 부회장이 지금처럼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로 오른 것은 4년 전인 2014년 2월 소치올림픽 때였습니다. 한국 대표팀에서 탈락한 안현수가 러시아로 귀화해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대회 3관왕에 올랐습니다. 국내에선 ‘도대체 누가 안현수를 쫓아낸거냐’는 공분이 일었습니다.안현수의 아버지 안기원씨는 소치올림픽에 즈음해 한 인터뷰에서 “한국체대 지도교수님이자 연맹의 고위 임원으로 계시는 분 때문에 많은 피해와 고통을 당해 러시아로 갔다”면서 “그 분 말씀이라면 조금 이상하더라도 모든 것이 다 승인된다는 사실이 빙상 부모들 사이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습니다. 전 부회장을 두고 한 말입니다. 같은 시점에 한국 빙상계 원로 장명희 아시아빙상경기연맹(ASU) 회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빙상연맹의 고위 임원을 ‘원흉’으로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 “추종하는 세력은 잘못도 용서해주고 눈 밖에 나면 출전 선수를 수시로 바꾸는 불이익을 준다”며 “제왕적인 권력을 갖고 있어서 불이익을 당해도 선수는 아무 소리를 못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 배경에도 이 임원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명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누군지는 말 안해도 아시리라 믿습니다.여론은 싸늘했습니다. 온 국민이, 그리고 청와대마저 전 부회장의 적이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소치올림픽이 열리는 중에 문화체육관광부 신년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파벌주의와 줄 세우기, 심판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려 있는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 부회장을 겨냥한 ‘레이저’였다는 게 중론입니다. 전 부회장에게도 소치올림픽은 최악의 올림픽이었습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처음으로 메달 없이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전 부회장은 대표팀 부진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연맹 부회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한국체대 교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김종 당시 문체부 차관이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를 만들고 빙상연맹을 감사하는 등 ‘연맹 개혁’에 나섰지만 뾰족한 성과는 없었습니다. 전 부회장은 3년 만인 지난해 2월 1일 빙상연맹 부회장에 복귀합니다. 국내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성적을 끌어올릴 사람은 그 밖에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연맹 관계자도 당시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 경기력 향상 차원에서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을 오래 맡았던 전 부회장을 다시 불러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아직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여자 팀추월 의혹’의 배경이 전 부회장이라는 근거도 없습니다. 전 부회장이 이번 논란의 책임을 지고 또 한번 자리에서 물러날지도 모릅니다. 그랬다가 2022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 제조기’로 복귀할지도 모를 일입니다.그런데 확실한 게 하나 있습니다. 엘리트 스포츠의 ‘성적 지상주의’가 적폐라는 사실 말입니다. 금메달을 따지 못해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공정하고 치열한 경쟁 끝에 승부가 갈린 뒤 패자는 승자를 축하하고 승자는 패자를 위로하는 스포츠 정신을 우리는 기대합니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4위에 그쳤지만 금메달을 목에 건 최민정을 환한 웃음으로 축하한 김아랑,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진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와 이상화의 뜨거운 우정, 5전 전패에도 쉴 새 없이 얼음판을 지치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빛나는 도전이 그랬습니다.빙상계는 이런 스포츠 정신을 해치는 불공정하고 비민주적인 관행이 없는지 스스로를 되돌아 봐야 합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뉴스를 부탁해]궁금한 뉴스를 서울신문에 부탁하세요. 화제가 되는 이슈를 요리조리 뜯어보고 속 시원히 풀어드립니다.
  • 눈물 쏟은 ‘빙속여제’ 이상화 은메달…고다이라와 무슨 대화?

    눈물 쏟은 ‘빙속여제’ 이상화 은메달…고다이라와 무슨 대화?

    자신의 생애 마지막 올림픽에 섰던 ‘빙속여제’는 끝내 눈물을 쏟았다. 이상화(스포츠토토)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록 3연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역대 3번째 3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이상화는 18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단판 레이스에서 37초 3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상화에 앞서 레이스를 펼친 ‘라이벌’ 일본 고다이라 나오는 36초 95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상화는 초반 100m는 10초 20에 끊으며 고다이라보다 빠른 기록을 보였지만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이상화는 아쉽게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년·1992년·1994년)에 이어 역대 올림픽 두 번째 500m 3연패 달성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이상화는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이자 독일의 카린 엔케(1980년 금메달, 1984년 은메달, 1988년 동메달)와 블레어에 이어 역대 3번째로 3개 대회 연속 포디움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31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5조 아웃코스에서 일본의 고 아리사와 함께 출발한 이상화는 초반 100m를 10초 20으로 끊으면서 순조롭게 질주했지만 나머지 400m에서 아쉬운 스퍼트로 37초 3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차지했다.이상화는 은메달을 확정 지은 뒤 눈물을 쏟아냈다. 이상화는 태극기를 든 채 경기장을 채운 관중들에 향해 손을 흔들었고 관중들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고다이라는 이상화에게 다가가 악수와 함께 위로를 건넸고 이상화 곁에 다가와 감싸 안으며 함께 국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았다. 두 선수의 선의의 경쟁과 아름다운 축하와 위로의 모습에 관중들은 아낌 없는 환호를 보냈다. 이상화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시작 전부터 설렘반 긴장반이었다. 재미있게 했는데 뭔가 아쉽다”면서 “초반 100m에서 제가 빠르다는 걸 저도 느꼈다. 주체할 수 없는 빠른 속도를 오랜만에 느껴봐서 마지막에 좀 실수가 있었는데 이제 다 끝나서 괜찮다”고 말했다. 최근 줄곧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오다 결국 올림픽 금메달을 내준 상대인 고다이라에 대해선 “저는 1000m를 포기했지만, 그 선수는 1500m, 1000m를 다 하고 500m를 탔다”면서 “(경기 이후) 서로 자랑스럽고, 약간 존경스럽다는 표현을 했다. 서로 배울 점이 많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이전엔 너무 정상에 있어서 떨어질까 봐 걱정했는데, 이번엔 제가 그 선수(고다이라)보다 낮은 위치라 준비하기 편했다”면서 “그런 것도 잘 경험하고 간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올림픽에 부모님이 처음 오셨는데 약간 기댄다는 생각을 하고 긴장할 때 떠올려서 힘이 됐다”고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상화는 “금메달을 위해 소치 이후로 전진해왔는데 역시 0.01초차로 싸우는 경기는 힘들다는 걸 느꼈다”면서 “값진 은메달이었고 최선을 다했으니 많이 격려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환하게 미소지었다. 이상화는 2010 밴쿠버올림픽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선수 가운데 최초였다. 2014 소치올림픽에서 2연패에 성공했을 때도 당연히 아시아 최초였다. 빙속 전 종목을 통틀어서도 2연패에 성공한 아시아 선수는 없었다.우리나라 선수 가운데 동계올림픽 단일 세부종목에서 3개의 메달을 거머쥔 것도 이상화가 처음이다. 8년 넘게 한 종목에서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했다는 뜻이니 절대 쉽지 않은 일이다. 토리노올림픽 3관왕인 진선유 등 쇼트트랙 선수의 경우 서로 다른 세부종목에서 메달을 딴 것이었다. 전 세계를 놓고 봐도 한 세부종목에서 3개 대회 연속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은 많지 않다. 빙속에서 단일 종목 올림픽 3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여자 500m의 보니 블레어(미국), 여자 5000m의 클라우디아 페히슈타인(독일), 남자 5000m의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 3명뿐이다. 여자 500m의 경우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거머쥔 선수는 블레어 외에 옛 동독의 카린 엥케와 크리스타 로텐부르거 정도다. “전설적인 선수로 남고 싶다”는 말을 남겼던 이상화는 모든 것을 쏟아붓고 두개의 금메달과 한 개의 은메달, 수많은 신기록과 국민들에게 오랜 시간 설렘과 기쁨을 준 진짜 전설이 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신화를 쓴다, 17일 쇼트트랙 싹쓸이 金

    임효준ㆍ황대헌ㆍ서이라 1000m 8강 한 조에 쇼트트랙 태극 남매들이 설 연휴인 17일 밤 2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 쇼트트랙팀이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고 성적인 2006 토리노대회 금메달 6개(안현수·진선유 동반 3관왕)를 넘으려면 이날 반드시 금메달을 수확해야 한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후 7시 1500m에 출격해 10여년 만에 금메달을 노린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1500m의 금메달은 한국과 중국이 2개씩 가져갔다. 고기현(2002년)·진선유(2006년)가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고, 이후 중국의 저우양에게 2연패를 허용했다. 하지만 여자 대표팀의 ‘쌍두마차’인 최민정(20)과 심석희(21)가 나란히 세계랭킹 1, 2위에 포진해 있어 믿음직하다. 함께 출전하는 김아랑은 10위권 밖이지만 결승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실력이라 금·은·동 싹쓸이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이날 여자 1500m는 예선전부터 결승전까지 하루에 모두 열린다. 특히 최민정은 자타 공인 현역 최고의 선수다. 지난 13일 여자 500m 결선에서 반칙으로 실격해 눈물을 펑펑 쏟았지만 최민정은 “원래 500m는 주 종목이 아니었다. 다음 경기에선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실제 최민정은 2017~18시즌 네 번의 1500m 월드컵 가운데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해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4년 전 소치대회에서 활약한 심석희도 1500m에서 올림픽 첫 개인전 금메달을 노린다. 심석희는 소치에서 3000m 계주만 금메달을 땄을 뿐 1500m는 은메달, 1000m는 동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최민정을 견제할 유일한 선수로 꼽힌다. 심석희는 2017~18시즌 월드컵 1500m에서 최민정을 은메달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따냈다. 같은 날 한국 남자 쇼트트랙 ‘3인방’ 임효준(한국체대)·서이라(화성시청)·황대헌(부흥고)도 오후 7시 44분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금메달에 도전해 ‘골든 홀리데이’에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3인방은 지난 13일 남자 1000m 준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국 선수단 1호 금메달 주인공인 임효준은 이날 금메달을 딸 경우 ‘다관왕’에 바짝 다가선다. 임효준은 이미 지난 10일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오는 22일 열리는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도 진출해 있는 상태다. 현재 세계랭킹은 1, 4차 월드컵 1000m 은메달을 따낸 황대헌이 2위로 임효준(6위)보다 높다. 황대헌은 이번 올림픽 1500m 결승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메달 획득에 실패해 1000m를 통해 명예 회복을 하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이들 3명이 준준결승 1조에 나란히 속한 건 불운이다. 임효준과 황대헌, 서이라는 티보 포코네(프랑스)와 함께 준결승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 포코네는 시즌 1000m 랭킹 27위로 월드컵 경기에서 뚜렷한 성적을 보이지 못해 3인방 중 2명이 준결승에 오를 가능성이 높지만 한 명은 탈락해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불굴의 별, 희망의 빛

    불굴의 별, 희망의 빛

    평창동계올림픽을 뛸 92개국 2920명의 선수 가운데 뛰어난 기량으로 무대를 밝힐 스타도 있지만 등대처럼 나홀로 고고한 빛을 내는 선수도 있다. 참가만으로 희망을 주는 이들도 있다. 4년간 오직 올림픽만을 바라보며 땀을 흘리고 고통을 인내한 그들이 만들어낼 감동에 벌써 지구촌 75억 인구는 설렌다.여자 크로스컨트리스키의 마리트 비에르겐(37·노르웨이)은 평창에서 만날 최고 스타 중 하나다. 참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올림픽 메달을 땄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3관왕, 2014 소치동계올림픽 3관왕으로 올림픽 메달만 10개(금 6개, 은 3개, 동 1개)다. 월드컵 112회, 세계선수권 18회 우승이라는 금자탑도 세웠다. 가장 어린 나이에 세계 ‘넘버원’에 도전하는 이로는 피겨 여자 싱글의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소속 알리나 자기토바(16)를 꼽을 수 있다. 김하늘(피겨·한국)과 장커신(알파인 스키), 위멍(프리스타일 스키·이상 중국), 제니 리 부르만손(알파인스키·스웨덴), 구니타케 히로아키(스노보드·일본)도 자기토바와 동갑인 2002년생이다. 반면 밴쿠버대회 여자 컬링 은메달리스트인 셰릴 버나드(52·캐나다)는 최고령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불굴의 올림픽 정신을 실천하는 선수도 빼놓을 수 없다. 토린 예이터 월래스(22·스노보드 하프파이프·미국)는 15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소치대회를 앞두고 뜻밖의 부상과 의료 사고를 당했다. 그럼에도 의료 장비를 꽂고 출전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그는 지난해 평창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하프파이프 월드컵에서 우승해 거뜬히 재기를 알렸다. 백혈병을 이긴 브라이언 플레처(32·미국)도 동계체육의 철인 경기로 불리는 노르딕 복합에 출전한다. 더운 날씨로 동계종목과 거리가 먼 나라의 선수들은 참가만으로 의미를 둘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인도의 시바 케샤반(36·루지)과 시미델레 아데아그보(37·스켈레톤), 자메이카의 자즈민 펜레이터 빅토리안, 케리 러셀(봅슬레이 2인승)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또 재정난으로 포기할 뻔했다가 현지 한국 기업가의 도움으로 참가하는 가나의 아콰시 프림퐁(19·봅슬레이)은 이미 평창에서 최고 인기 반열에 올랐다. 가족이 함께 참가해 주목을 받는 선수들도 있다. 자매인 박윤정(24·영어명 마리사 브랜트)과 한나 브랜트(23·미국)는 각각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미국 대표로 나선다. 미국의 알렉사 시메카 나이림·크리스 나이람 부부는 피겨 페어에 참가하고, 베카 해밀턴과 맷 해밀턴 자매도 컬링 믹스더블에서 뛴다. 소치 때 불운을 평창에서 날려버리겠다는 ‘스키 여제’ 린지 본(34·미국)과 ‘스키 요정’ 미케일라 시프린(23·미국)은 실력뿐 아니라 외모도 출중해 평창에서 가장 핫한 스타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비디오스타’ 이동준, 연예계 싸움 서열 1위 “마동석이 3위 정도”

    ‘비디오스타’ 이동준, 연예계 싸움 서열 1위 “마동석이 3위 정도”

    배우 이동준이 연예계 싸움 서열 순위을 언급해 이목을 집중시켰다.2월 6일 방송되는 ‘비디오스타’ <전설의 주먹구구(口口) 특집! 해치지 않아요>편에서는 연예게 ‘주먹의 전설’ 이동준, 임태경, 윤형빈과 ‘주먹을 부르는 마우스 파이터’ 김호영이 출연해 독특한 콜라보를 선보이며 웃음과 재미를 책임질 예정이다. 태권도 세계 선수권 대회 금메달 3관왕의 주인공이자 연예계 주먹허세 이동준은 ‘비디오스타’를 통해 연예계 남자 싸움 TOP3를 꼽아 주변 사람들의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이동준은 3위를 마동석, 2위를 김동현 그리고 1위는 본인을 꼽아 싸움 서열 순위를 마무리 지으며 국가대표급 자신감을 선보였다. 또한 트로트 가수로도 활동 중인 이동준은 “나훈아의 빈자리를 내가 채우고 있다”고 말하며 상남자 같은 든든한 매력으로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자랑했다. 심지어 이동준의 누나 팬들이 “나훈아 씨는 안 나와도 된다. 이동준 씨가 있으니까”라는 말을 들었으나 나훈아의 11년만의 콘서트 개최 소식에 누나 팬들이 모두 나훈아의 콘서트로 갔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누나 팬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한 특급 팬서비스를 담은 이동준의 ‘누나야’ 무대는 6일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 상남자에서 누나들의 사랑둥이로 변신한 이동준의 매력은 2월 6일 화요일 저녁 8시 30분에 ‘비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리 보는 메달리스트] 엄청난 연습벌레… 포기란 걸 모른다

    [미리 보는 메달리스트] 엄청난 연습벌레… 포기란 걸 모른다

    이승훈(30·대한항공)은 꾸준함의 대명사다. 쉽게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집념은 트레이드마크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서 타고난 재능에도 늘 겸손함을 잃지 않는다. 철저한 자기관리는 30대에 접어들어서도 최고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어린 나이에 첫 국제무대를 뛴 그는 어느새 대표팀 ‘맏형’으로 동생들을 이끌고 있다. 현재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인 그는 평창올림픽에서 다시 금빛 질주를 예고하고 있다. ●밴쿠버서 크라머르 제치고 첫 장거리 메달 쇼트트랙 선수로 2009년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자 은사의 권유로 스피드스케이팅에 들어섰다. 종목 전향은 새로운 동기를 부여했다. 벅찬 도전이었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아시아 선수에겐 넘볼 수 없는 장벽이었다. 유럽 선수들에게 비해 불리한 신체조건은 노력만으로 극복하기 어려워 보였다. 초대 대회인 1924 샤모니(프랑스)부터 2006 토리노(이탈리아)까지 스무 차례 동계올림픽에서 5000m와 1만m는 단 한 번도 아시아에 메달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승훈은 달랐다. 밴쿠버에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장거리 메달(5000m 은)을 안았다. 1만m에선 ‘황제’ 스벤 크라머르(32·네덜란드)를 넘어섰다. 이어 2011 알마티(카자흐스탄)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1만m와 5000m, 매스스타트)을 꿰찼다. 2014 소치올림픽에서도 팀추월(32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정식종목 매스스타트서 금메달 도전 이승훈의 장점은 코너링이다. 코너에서 속도를 그다지 줄이지 않는 기술을 뽐낸다. 엄청난 훈련량을 소화한 결과다. 이승훈은 이번에 처음 공식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 1호 금메달 영광을 일구겠다며 승부욕을 보인다. 쇼트트랙 출신에게 최적의 종목이다.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는 올림픽이기에 남다른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다.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포토] 트로피 쥔 브루노 마스…‘2018 그래미 어워드’ 3관왕

    [포토] 트로피 쥔 브루노 마스…‘2018 그래미 어워드’ 3관왕

    브루노 마스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제60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24K Magic’으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를 석권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냐 눈표범 소녀 ’ 阿 역사 새로 쓰다

    ‘케냐 눈표범 소녀 ’ 阿 역사 새로 쓰다

    ‘눈표범’ 사브리나 시마더(20)가 케냐 선수 최초로 올림픽 알파인스키에 도전한다.미국 NBC스포츠 등 외신들은 26일 케냐 여자 알파인스키 대표 시마더가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마라톤 강국 케냐 선수가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것은 1998년부터 3회 연속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나선 필립 보이트에 이어 시마더가 두 번째다. 게다가 시마더는 동계올림픽에 나서는 케냐의 첫 번째 여자 선수이며 알파인스키 선수로도 처음이다. 평창에서 그가 남긴 기록은 모두 케냐의 역사가 된다. 시마더는 아프리카, 케냐의 후손이라는 자부심에 표범 무늬 유니폼을 입는다. 그래서 ‘눈표범’으로도 불린다. 시마더는 “케냐에서 자라지는 않았지만 케냐에 뿌리를 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올림픽 출전은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다. 케냐를 대표해 나서는 게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들러리는 사양한다. 평창에서 아프리카의 표범이 되겠다.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마라톤 전설인 폴 터갓 케냐 올림픽위원장은 “평창올림픽 출전을 향한 시마더의 열정은 케냐인들이 육상이 아닌 다른 올림픽 종목으로도 시선을 돌리게 한다”면서 “케냐에서도 전통적인 강세 종목 외에도 경쟁력 있는 선수를 키워 내야 한다”고 말했다. 시마더는 눈을 접할 수 없는 태양의 대륙 아프리카 케냐에서 태어났다. 3살 때 어머니와 함께 오스트리아로 이민 온 그는 오스트리아인 새아버지의 영향으로 스키를 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스키 전문학교에 다닌 시마더는 재능을 보이며 선수의 길을 걸었다. 2012년 오스트리아 지역 대회에서 3관왕을 달성하며 이름을 알렸고 독일선수권대회 등에 출전하며 경험도 쌓았다. 이어 2016년 릴레함메르(노르웨이) 유스올림픽부터 케냐 국기를 달고 국제무대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다. 아프리카 출신 선수로는 유일하게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시마더는 슈퍼대회전에서 39위에 올라 힘겹게 평창행 티켓을 움켜쥐었다. 그러면서 지난해 유럽아프리카여성재단이 뽑은 ‘올해의 아프리카 여성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아프리카 국가가 동계올림픽에 처음 등장한 1984년 사라예보 대회 이래 아프리카 출신 메달리스트는 아직 없다. 하지만 그들의 도전이 계속되면서 평창에서 첫 메달 기대도 커지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미리 보는 메달리스트] 1000m 세계新… 쇼트 계보 잇는 ‘괴물 고교생’

    [미리 보는 메달리스트] 1000m 세계新… 쇼트 계보 잇는 ‘괴물 고교생’

    올 시즌 월드컵 1500m 랭킹 1위 경기 시작부터 앞자리 사수 전술 몸싸움 능하고 지구력도 좋아김기훈(1992년 알베르빌)-채지훈(1994년 릴레함메르)-김동성(1998년 나가노)-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2006년 토리노)-이정수(2010년 밴쿠버)로 이어진 남자 쇼트트랙 계보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선 끊겼다. 세계선수권 종합우승자인 신다운(25·서울시청) 등이 새로운 황제 등극을 꿈꿨지만 부진했고, 소치에서 남자 쇼트트랙은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평창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는 남자 쇼트트랙은 막내 황대헌(19·안양 부흥고)에게 큰 기대를 건다. ‘괴물 고교생’이라는 별명을 단 황대헌은 올 시즌 월드컵 남자 1500m에서 당당히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000m에선 리우 샤올린(헝가리) 다음인 2위, 500m는 우다이징(중국)·샤올린·사무엘 지라드(캐나다)에 이은 4위에 올라 있다. 평창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 중 모든 종목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한 것이다. 다섯살 때 스케이트화를 신은 황대헌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각종 대회 트로피를 휩쓸며 주목받았다. 동계유스올림픽과 주니어선수권 등 국제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황대헌이 성인 대표팀 태극마크를 단 건 2016~17시즌. 주전이 아닌 대체 선수였으나 서이라(26)와 박세영(25·이상 화성시청)이 부상을 당해 월드컵 무대에 서게 됐다. ‘겁 없는 고교생’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차 월드컵 남자 1000m에서 1분 20초 875 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았다. 지난해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위에 올라 평창행 티켓을 따낸 황대헌은 올 시즌 출전한 4차례 월드컵에서도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황대헌이 평창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치면 남자 쇼트트랙 역대 세 번째 고등학생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알베르빌대회 5000m 계주 송재근, 나가노대회 1000m 김동성 이후 고교생은 금메달을 따지 못하고 있다. 토리노대회 3관왕에 빛난 안현수도 고등학생 시절인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에선 메달을 얻지 못했다. 황대헌은 180㎝의 당당한 체구를 뽐낸다. 앞서 간판 역할을 했던 안현수와 이정수(이상 173㎝)는 초반 뒤처져 있다 후반 치고 나오는 전술을 자주 구사했지만, 황대헌은 경기 시작부터 앞자리를 차지해 지키기 일쑤다. 몸싸움에 능하고 지구력도 좋아 중장거리에서 특히 강점을 보인다. 경험이 적긴 하지만 패기로 이기겠다는 게 ‘괴물’의 각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올림픽은 도전] ‘피겨 왕자’ 하뉴, 올림픽 2연패 향해 점프

    [올림픽은 도전] ‘피겨 왕자’ 하뉴, 올림픽 2연패 향해 점프

    첸에 맞설 쿼드러플 5종 고려 2연패 달성 땐 亞선수 첫 기록 ‘피겨 왕자’ 하뉴 유즈루(24·일본)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2연패에 도전한다. 하뉴가 피겨스케이팅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지구촌 이목이 쏠린 만큼 하뉴가 출전하는 평창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입장권은 일찍이 매진됐다. 현재 평창올림픽 전체 입장권 판매율이 70%를 기록한 가운데 피겨는 62%에 그쳤다.하지만 하뉴가 최근 부상을 입어 평창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지자 매진을 이끌었던 일본의 하뉴 팬들이 대거 입장권을 환불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올림픽이 열리는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지난해 2월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 등장한 하뉴를 보려고 일본 팬 4000여명이 몰리기도 했다. 다행히 환불 사태는 현실로 나타나지 않았다. 하뉴가 지난해 12월 25일 일본에 배당된 피겨 남자 싱글 출전권 세 장 중 한 장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하뉴는 지난해 11월 9일 ISU 그랑프리 NHK 트로피 4차 대회를 하루 앞두고 연습 도중 넘어져 오른쪽 발목을 다쳤고, 12월 평창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일본 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일본빙상연맹은 규정에 따라 세계 랭킹 등 다른 기준들을 고려해 하뉴를 국가대표로 선발했다. 하뉴의 피겨 인생은 세계 신기록 수립 역사이기도 하다. 하뉴는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쇼트에서 101.45점을 받아 신채점방식 도입 이후 최초로 100점을 넘겼다. 하뉴는 그해 2013~14시즌 ISU 그랑프리 파이널과 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하면서 알렉세이 야구딘에 이어 한 시즌에 3관왕을 달성한 두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국제 대회 남자 싱글 쇼트, 프리, 총점에서도 각각 112.72점, 223.20점, 330.43점으로 세계 기록을 바꿨다. 하뉴는 이달 초 발목 부상 회복을 목표로 연습을 재개했다. 라이벌인 ‘점프 괴물’ 네이선 첸(19·미국)에 맞설 새 무기로 4회전 점프인 쿼드러플 5종(러츠·플립·살코·루프·토루프) 세트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산케이신문은 25일 전했다. 첸은 실전에서 4회전 점프를 성공한 최초의 선수다. 이토 히데히토 일본 선수단 총감독은 지난 24일 결단식에서 “(하뉴의 상태가) 나아지길 바라고 있으며, (부상 회복이) 올림픽 일정에 맞출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평창 완전 정복] 코너링·추월·자리 다툼… ‘역전 또 역전’ 1000분의 1초 차로 메달 색 바뀐다

    [평창 완전 정복] 코너링·추월·자리 다툼… ‘역전 또 역전’ 1000분의 1초 차로 메달 색 바뀐다

    韓 동계올림픽 메달 29% ‘효자’ 김기훈·안현수·진선유 등 배출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최고 효자 노릇을 한 쇼트트랙의 정식 명칭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이다. 흔히 스피드스케이팅으로 불리는 ‘롱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의 파생 종목이다. 스피드스케이팅이 400m 타원형 트랙을 사용하는 반면, 쇼트트랙은 111.12m 트랙이어서 붙은 이름이다.국제빙상경기연맹(ISU) 정식종목으로 편입된 건 1967년으로 50년을 넘겼지만, 동계올림픽에선 26년 전인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진입했다. 한국은 2014년 소치 대회까지 나온 144개의 메달 중 42개(29.2%)를 휩쓰는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금 21개, 은 12개, 동 9개다. 알베르빌 대회 남자 1000m에서 김기훈(현 울산과학대 교수)이 세계신기록으로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딴 금이기도 하다. 김기훈은 이준호, 모지수, 송재근과 팀을 이뤄 5000m 계주에서도 금을 획득해 2관왕에 올랐다. 쇼트트랙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금 4개, 1998년 나가노 대회 금 3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금 2개를 수확하며 효자 종목으로 우뚝 섰다. 특히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선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와 진선유가 남녀 동반으로 한국 첫 올림픽 3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둘의 활약으로 금 6개를 딴 한국은 종합순위 7위에 올랐다. 2010년 밴쿠버와 소치 대회에서도 쇼트트랙은 각각 금 2개를 안아 명성을 이어 갔다. 쇼트트랙은 기록경기인 스피드스케이팅 등과 달리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서에 따라 순위를 매긴다. 따라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역전 드라마가 펼쳐진다. 스퍼트와 추월 타이밍, 자리싸움 등 전략도 매우 중요하다. 쇼트트랙 승부는 전체 트랙의 절반에 가까운 53.81m를 차지하는 곡선구간에서 갈린다. 코너링 기술로 속도를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평균 주행속도인 시속 45㎞로 곡선을 돌면 몸과 빙판 각도가 30도 정도로 기울기 때문에 넘어지지 않게 빙판에 손을 짚는다. 순간 마찰로 속도가 줄어드는 점을 잘 풀어야 한다. 한국은 과학적인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았다. 장갑에 비닐 테이프를 감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던 김기훈이 1988년 경기를 앞두고 에폭시 액을 장갑 손가락 끝에 발라 봤다. 접착제 등으로 쓰이는 에폭시는 스케이트 발목 부분의 고정력을 높이는 데 쓰인다. 결과는 대성공. 에폭시를 바른 장갑은 딱딱해져 기존 장갑보다 적은 마찰력으로 코너를 돌 수 있게 됐다. 손가락 끝이 개구리 발끝처럼 생겨 ‘개구리 장갑’으로 불리는 이 장갑은 다른 나라에도 전파됐다. 선수들이 신는 스케이트도 곡선 주행에 최적화돼 있다. 곡선 주로와 같은 방향인 왼쪽으로 날이 휘어져 있다. 선수 각자가 주법에 따라 날의 두께나 휘는 각도를 조절한다. 빙판에 닿는 날의 면적을 줄여 마찰력을 최소화하는 게 목적이다. 평창에서 치러지는 쇼트트랙은 남녀 500·1000·1500m와 단체전인 남자 5000m 계주, 여자 3000m 계주 등 모두 8개 종목이다. 알베르빌 대회 땐 남자 1000m와 5000m 계주, 여자 500m와 3000m 계주 등 4개 종목밖에 없었다. 릴레함메르에서 남자 500m와 여자 1000m, 솔트레이크시티 때 남녀 1500m가 추가돼 현재에 이르렀다. 작은 트랙에 경기 때 4명 이상 뛰는 쇼트트랙에선 몸싸움이 잦고 실격 규정도 많다. 고의로 다른 선수의 주행을 방해하거나 민 경우 ‘임페딩’ 반칙으로 실격되는데, 심판의 재량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논란이 숱하다.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김동성의 금메달을 앗아간 ‘오노 액션’이 대표적이다. 짧게는 500m, 길게는 5000m를 달리는 경기지만 결승선 인근에서 승부가 갈리기 일쑤다. 1000분의1초 차이로 메달 색이 바뀌기 때문에 접전 상황에선 어떻게든 빨리 결승선을 끊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알베르빌 대회에서 ‘날 들이밀기’로 짜릿한 역전승을 따낸 김기훈을 많은 선수들이 따라했다. 평창에선 결승선을 통과하는 스케이트 날을 1㎜ 단위로 측정하는 등 한층 정교한 판독 기법을 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미리 보는 메달리스트] 앞서거니 뒤서거니 메달밭 이끄는 ‘쌍두마차’

    [미리 보는 메달리스트] 앞서거니 뒤서거니 메달밭 이끄는 ‘쌍두마차’

    우리나라가 종합 성적 4위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전통 메달밭’인 쇼트트랙에서의 활약은 필수적이다. 특히 최민정(20·성남시청)과 심석희(21·한체대)를 필두로 한 태극낭자들은 이번에도 ‘효녀 노릇’을 톡톡히 해내겠다고 단단히 벼른다.최민정은 2015년 3월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하며 최강자로 군림했다. 지난해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전 종목 금메달을 휩쓸며 4관왕에 등극했다.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약세를 보이던 5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최초로 전 종목 석권을 노리고 있다. 심석희는 2012년 인스브루크(오스트리아) 동계유스올림픽 2관왕에 오르며 주니어 무대를 평정했다. 중학생의 나이에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심석희는 같은 해 10월 캐나다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000m· 1500m·3000m 계주까지 3관왕을 꿰찼다. 심석희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3000m 계주 금메달,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을 차지하며 올림픽 무대를 경험했다. 최민정과 함께 ‘쌍두마차’로 떠오른 심석희는 2016~17시즌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금메달 6개를 수확하며 최민정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들보로 훌쩍 성장했다. 세계를 양분하고 있는 정상급 두 선수이지만 각자 지닌 장점은 다르다. 최민정은 작은 키(162㎝)에도 폭발적인 스피드를 무기로 과감한 경기를 펼친다. 전문가들은 순발력과 순간 스피드가 뛰어나 단거리 경기에도 강점을 보인다고 설명한다. 균형 잡힌 신체조건과 뛰어난 파워는 유럽 선수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 반면 심석희(175㎝)은 오히려 큰 키로 불리한 쪽이지만, 경기 막판 폭풍처럼 질주하는 스피드와 경기운영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지구력과 유연성도 뛰어나 중장거리에 강하다. 소치 올림픽과 풍부한 국제 경험을 바탕으로 노련한 경기운영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분위기와 랭킹만 놓고 보면 최민정이 조금 앞선다. 최민정은 현재 월드컵 전 종목 1위를 달린다. 반면 심석희는 월드컵 랭킹에서 1500m 2위, 1000m는 3위를 기록 중이다. 500m는 11위로 최민정보다 조금 처졌다. 이들은 동료이자 라이벌 관계로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국민들은 사이 좋게 메달을 나누는 모습을 기대한다. 하지만 모두 양보는 없다고 말한다. 어느 때보다 견뎌야 할 ‘왕관의 무게’가 무거운 만큼 둘의 시너지 효과를 볼지 기대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빅토르 안, 약한 남자?

    빅토르 안, 약한 남자?

    고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무대를 마지막으로 명예롭게 은퇴하겠다는 야망을 접어야 할 상황에 몰렸다.러시아에 귀화한 뒤 두 번째 올림픽인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모스크바에서 막바지 훈련 중이던 빅토르 안(33·안현수)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작성한 러시아 ‘클린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23일 공식 확인했다. 스타니슬라프 포즈드냐코프 ROC 제1부위원장은 “쇼트트랙의 빅토르 안, 바이애슬론의 안톤 시풀린, 크로스컨트리의 세르게이 우스튜고프 등이 IOC가 작성한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들은 오스왈드 위원장이 이끄는 IOC 징계 패널의 조사 대상이 아니었으며 도핑 스캔들에 연루된 적도 없다. 그동안 제출한 많은 도핑 샘플은 그들이 ‘깨끗한’ 선수임을 증명하는데도 그들의 이름이 명단에서 빠졌다”고 의아해했다. 포즈드냐코프는 “여러 종목의 유력한 러시아 선수들이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구체적 이유를 묻는 공식 조회서를 IOC에 보낼 예정”이라며 “IOC는 집행위원회 결정으로 특정 선수를 초청할지 말지를 결정할 전권을 갖지만 이유는 근거가 있어야 하고 선수들에게 해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IOC와 대화를 계속할 것이고 그 뒤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반전의 여지를 남겼다. IOC는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 때 국가 주도의 도핑 의혹을 이유로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 참가를 불허하고 대신 도핑과 무관한 선수들을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Olympic Athlete from Russia)로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했다. 아울러 자체 패널 검토를 통해 러시아가 제출한 평창 참가 희망자 명단 500명 가운데 111명을 제외하고 389명의 명단을 작성했다. IOC는 이 명단을 토대로 약물 검사와 도핑 샘플 재조사 등을 거쳐 평창 대회에 출전 가능한 선수를 확정, 초청장을 보낼 예정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빅토르 안은 IOC가 작성한 클린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해 1000m와 1500m, 5000m 계주 3관왕에 올랐다가 2011년 귀화해 4년 전 소치에서 러시아 국기를 가슴에 달고 500m, 1000m, 5000m 계주 3관왕을 차지했던 빅토르 안은 마지막 올림픽으로 삼았던 고국 무대에 설 기회를 빼앗기게 됐다. 그는 전날 ROC가 지급한 장비 키트를 받으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안현수, 평창행 무산될 위기, 도핑과 무관한 선수 명단에서 배제

    안현수, 평창행 무산될 위기, 도핑과 무관한 선수 명단에서 배제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스타 빅토르 안(33·안현수)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타스통신과 스포츠 익스프레스 등 러시아 언론들은 23일(한국시간) “빅토르 안이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후보자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스포츠 익스프레스는 리차드 맥클라렌 교수가 주도한 보고서가 빅토르 안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맥클라렌 교수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의 국가 주도 금지약물 실태를 폭로한 인물이다. 타스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빅토르 안 외에도 대표팀 동료인 데니스 아이라페탼, 블라디미르 그리고리예프 등도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국가 주도 도핑 의혹을 주도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징계해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막으며 “도핑과 무관한 선수들만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Olympic Athlete from Russia)로 평창행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핑과 무관한 선수 명단을 애초 500명에서 조사를 통해 문제가 있는 111명을 걸러내고 389명으로 압축했는데 빅토르 안의 이름도 빠진 것으로 보인다. 빅토르 안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해 3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무릎 부상, 빙상연맹과의 갈등으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파벌 싸움에 설 곳을 잃은 빅토르 안은 2011년 러시아 귀화를 선언,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국기를 달고 500m·1000m·5000m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빅토르 안은 최근까지 러시아 대표팀 선수들과 한국을 찾아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도 있는 평창 대회를 준비했지만 정작 고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무대에 서보지도 못할 위기에 놓였다.러시아의 스포츠 전문 변호사인 미하일 프로코펫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사전에 확보한 명단에 빅토르 안의 이름은 없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프로코펫은 빅토르 안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해 받아들여지더라도 올림픽 개막까지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다며 평창 출전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IOC 공보실은 빅토르 안이 명단에서 빠진 사실을 확인해달라는 리아노보스티 통신의 요청에 “관계자 보호를 위해 특정 사안에 대해 논평할 수 없다”면서 “조만간 초청 (러시아) 선수 명단을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니슬라프 포즈드냐코프 ROC 제1부위원장은 “모스크바에서 IOC 대표단과의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 평창 참가 러시아 선수 문제는 계속 논의 중”이라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은 “빅토르 안 문제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어떤 명단도 보지 못했다”면서 “맥라렌 보고서를 검토했지만 거기에 안 선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평창 완전 정복] 칼바람 뚫으며 달리는 ‘눈 위의 마라톤’

    [평창 완전 정복] 칼바람 뚫으며 달리는 ‘눈 위의 마라톤’

    스키를 타고 코스를 내달리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겨울에 즐길 수 있는 마라톤이다. ‘설상 마라톤’으로 통한다. 표고 차 200m 이하의 산 또는 들판에서 거친 자연 지형을 질주하기 때문에 ‘가혹한 스포츠’로 불리기도 한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대회 첫 금메달이 탄생하는 종목인 만큼 어느 때보다 관심을 끈다. 마지막 메달도 크로스컨트리에 걸려 있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대단원의 화려한 막을 장식하게 된다.크로스컨트리 스키는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에서 유래한다. 북유럽에서는 과거 실생활에서 스키를 이동수단으로 이용했다. 특히 1500년대 스웨덴은 군인들에게 스키 장비를 필수적으로 보유하게 했다고 알려졌을 만큼 스키는 북유럽 역사에서 매우 밀접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북유럽 5개국(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아이슬란드)과 캐나다 등 전통적으로 눈이 많이 내리는 나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크로스컨트리 경기 코스는 오르막, 평지, 내리막 코스로 구성돼 있다. 코스 비율은 각 3분의1씩이다. 1767년 노르웨이에서 최초로 군인들의 크로스컨트리 스키 대회가 열린 것을 시작으로 차츰 지금의 형태를 갖췄다. 1924년 프랑스의 샤모니에서 열린 제1회 동계올림픽 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남자 6개 종목과 여자 6개 종목을 합쳐 12개 종목이 진행된다. 개인경기, 스키애슬론, 스프린트, 팀 스프린트, 단체출발, 계주에서 승부를 겨룬다. 세부 종목별로 다른 주법은 관전에 흥미를 더하는 요소다. 선수들은 크게 클래식과 프리 두 가지 주법을 사용한다. 클래식 주법은 두 발에 신은 스키를 평행으로 한 상태에서 두 손에 든 폴을 활용해 추진력을 얻어 전진하는 방식이다. 빠른 걸음을 내딛는 것처럼 앞뒤로 움직인다. 반면 프리스타일 주법은 스키를 ‘V자 형태’로 벌려 놓고 스케이트를 타듯 좌우로 추진시킨다. 가속이 쉽게 붙기 때문에 클래식 주법보다 속도감을 만끽한다. 선수들은 종목별 정해진 주법에 따라 질주한다. 지정 주법을 위반하고 경기에 임하면 규정에 따라 실격된다.크로스컨트리에서 사용하는 스키는 일반 스키와는 다른 모양이다. 스키를 스키화의 앞쪽만 고정하고 뒤축은 자유롭게 떨어지도록 설계해 평지의 이동을 쉽게 했다. 스키의 폭이 가늘고 길이도 짧으며 재질도 가벼운 소재를 쓴다. 평창올림픽에서 가장 강세를 보일 후보는 역시 노르웨이다. 지금까지 올림픽 크로스컨트리에서 배출한 158개의 금메달 중 40개를 차지하며 왕조를 굳게 지켰다. 다음으로 금메달을 많이 쌓은 국가는 스웨덴으로 29개다. 특히 여자부에선 ‘스키 철인’으로 일컬어지는 마리트 비에르옌(34)의 활약이 돋보인다. 비에르옌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해 따낸 메달만 10개에 이른다.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 4관왕을 꿰차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선 3관왕에 오르며 크로스컨트리의 절대 군주로 군림했다. 역시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그의 맞수 역시 노르웨이 선수다. 하이디 벵(27)은 소치 대회에서 크로스컨트리 여자 15㎞ 추적 동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는 2관왕을 차지했다.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며 올림픽에서 비에르옌과 금메달을 놓고 겨룰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세계선수권대회와 동계올림픽에서 단 한 차례도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평창올림픽에서 김마그너스(20)와 이채원(37)이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특히 김마그너스가 나설 스프린트에 기대한다. 이미 유스와 아시아를 정복한 터라 성장세를 잇겠다는 목표를 가슴에 새기고 있다. ‘베테랑’ 이채원의 노련한 경기 운영도 기대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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