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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시각] 기초종목, 투자만이 해법이다/김민수 체육부장

    지난 1일 ‘열사의 땅’ 카타르 도하에서 막을 올린 40억 아시아인의 축제 아시안게임이 어느덧 파장을 눈앞에 뒀다.‘부와 명예’, 자존심까지 걸린 이 대회에서 구슬땀을 흠씬 쏟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사실 대회 초반 한국은 ‘초상집’이나 다름없었다. 금메달을 장담했던 인기종목 야구가 타이완은 물론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에 충격의 연패를 당한 것이다. 월드컵 4강에 빛나는 축구도 가세했다. 방글라데시 등 약체와의 예선전에서 답답한 플레이로 일관, 국민들의 분노까지 샀다. 하지만 영화 ‘홍반장’의 대사처럼, 어디선가 나타나 위기의 한국스포츠를 구한 종목은 따로 있었다. 바로 팬들의 외면 속에 묵묵히 땀흘려온 핸드볼 사이클 정구 볼링 등 비인기·군소 종목, 이른바 ‘효자종목’이다. 유도가 금 4개를 챙겼고 레슬링에서도 무더기 금을 보태 분위기를 일신한 것이다. 여기에 국기 태권도는 12개 금메달 중 무려 9개를 쓸어담았고,‘주몽의 후예들’ 양궁이 막판 ‘싹쓸이’로 한국의 위상을 곧추세웠다. 하지만 특정 종목에 의존도가 큰 한국스포츠의 한계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어서 씁쓸함마저 들게 한다. 큰 틀에서 보면 아시아 스포츠는 예년과 변함이 없다. 대회 개막 전 예상과 한치도 어긋나지 않았다는 얘기다. 최강 중국이 세계기록 6개와 아시아기록 13개를 작성,‘탈아시아’에 속도를 더했고 한국과 일본의 치열한 2위 다툼은 여전했다. 한국 스포츠도 마찬가지다. 육상 수영 등 기초종목의 꿈나무 발굴, 육성에 목소리를 높인 지 20여년이 지났지만 지금껏 달라진 것은 없다. 이번 대회 전체 금메달 424개 가운데 수영이 51개로 가장 많고 육상이 45개로 그 다음이다. 두 종목의 금메달수는 전체의 4분의1에 해당한다. 올림픽에서도 비중은 비슷하다. 한국은 수영에서 박태환이라는 걸출한 스타 출현으로 금 3개를 건졌다.1982년 뉴델리대회의 최윤희 이후 24년만의 3관왕이다. 한국으로선 박태환의 탄생이 큰 행운이지만 그가 일군 게 전부였다. 반면 중국은 여자선수를, 일본은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기타지마 고스케 등을 앞세워 나란히 금 16개를 수집했다. 육상은 더 심했다. 남자 마라톤 등에서 금 3개를 목표로 했지만 창던지기의 박재명이 1개를 낚아 체면치레만 했다. 더 높아진 중국의 벽과 ‘오일달러’ 중동세에 밀린 탓이다. 중국은 금 14개로 독주했고 일본은 5개로 흔들리지 않았다. 한국이 명실상부한 스포츠 강국으로 군림하기 위해서는 기초 종목의 육성이 당면 과제임을 여실히 입증하는 대목이다. 한국이 신체 조건이 비슷한 중국, 일본에 크게 뒤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기초 종목에 대한 투자의 차이 때문이다. 투자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제2, 제3의 박태환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방법이다. 감나무 밑에서 제2의 박태환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다. 명망있는 해외 수영클럽에서 전지훈련을 해야 한다. 유망주는 아예 미국이나 호주 등 수영 선진국으로 장기 유학을 보낼 필요도 있다. 모두 튼실한 지원이 요구된다. 중국도 기초 종목의 저변이 그리 넓지 않다. 그들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겨냥,6년간 선수 1인당 연간 3억원의 뭉칫돈을 쏟아부었다. 한국의 3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수영황제’ 기타지마도 일본이 무려 10년간 공을 들인 장학생으로 유명하다. 이번 대회에서 투자의 성공 사례가 있다. 역시 기초종목인 체조의 김수면이다. 포철서초등학교, 포철중·고를 거치면서 포스코교육재단으로부터 꾸준히 지원을 받았다. 운동에 전념하며 성장을 거듭한 그는 마침내 안마에서 금을 캐냈다. 서울신문이 최근 기초 종목 육성을 위한 캠패인을 펼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정부도 기초종목 투자에 인식을 같이해 다행스럽다. 스포츠는 계속된다. 지금이 기초종목 육성이 절실한 시점이다. 김민수 체육부장 kimms@seoul.co.kr
  • “몸으로도 웃긴다”… ‘타짱’ 인기

    “몸으로도 웃긴다”… ‘타짱’ 인기

    웃음의 ‘타짜’인 개그맨들의 대결이 연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KBS 2TV ‘웃음충전소’(수요일·오후 8시55분)의 한 코너인 ‘타짱’은 먼저 웃는 자가 패배하고 벌칙을 받는 웃음 대결로, 형식은 영화 ‘타짜’의 포커판을 옮겨 놓았다. 먼저 벌칙 레이스를 시작한다. 테이블에 설치된 분사기에 식재료를 넣는다. 상대방을 웃길 자신이 있으면 참기름·마요네즈·생크림 등 다양한 식재료를 레이스 형식으로 첨가한다. 그리고 먼저 웃는 사람에게 식재료가 발사되는 벌칙을 받는다는 간단한 구성이다. 지금까지 타짱에서 단연 돋보이는 개그맨은 3관왕에 빛나는 ‘양배추’ 조세호. 그의 엽기적인 변신은 말 그대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첫회에서 금불상 탈로 상대방과 시청자들을 웃기더니 2회엔 말탈로,3회엔 돼지탈을 쓰고 나와 상대를 완전히 웃음으로 넉다운 시켰다. 상대 개그맨은 웃음을 참으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 결국 상대의 ‘엽기 발랄’한 모습에 어느새 폭소를 터트리고 만다. 얼굴은 벌칙의 식재료로 엉망이 되지만 웃음은 멈추지 못한다. 지금까지 웃음의 ‘타짱’은 양배추이다. 이렇듯 몸으로 웃기는 ‘타짱’이 주목을 받는 것은 누구나 쉽게 웃을 수 있다는 점이다. 요즘 개그 프로그램은 ‘문화적’ 코드를 이해하지 못하면 함께 웃을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타짱은 몸을 사리지 않는 개그맨들의 열연이 세대와 상관없이 웃음을 터뜨리게 만든다. 또 개그맨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철저한 준비도 한몫을 한다. 웃음충전소 김석현 PD는 “개그맨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아이디어를 확인하고 겹치는 것이 있으면 조절을 하며 출연진을 섭외한다.”면서 “이런 웃음의 배틀(1대1 대결)은 출연진의 한계로 고민이 되지만 내년 봄까지 이끌어 가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타짱’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식재료 분사가 주는 혐오감과 쟁반으로 머리를 때리는 것 같은 가학에 대한 지적이다. 김 PD는 “서로 짜고 하는 게 아니라 출연자들이 이기기 위해 무리를 하다 보니 그런 일들이 종종 있다.”며 “지나친 건 편집에서 거르겠다.”고 말한다. 과연 타짱의 열풍이 개그콘서트 ‘마빡이’의 돌풍을 잠재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괴물 루키’ 류현진 투수 황금장갑

    ‘괴물 신인’ 류현진(한화)이 다시 한번 한국프로야구 최고 투수로 인정받았다. 류현진은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6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기자단 투표 결과 330표 중 270표를 얻어 44표에 그친 오승환(삼성)을 제치고 황금 장갑을 꼈다. 다승(18승). 방어율(2.23). 탈삼진(204개) 등 투수 3관왕을 달성하고 프로야구 출범 25년 만에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 타이틀을 함께 거머쥐었던 류현진은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지명타자 부문은 양준혁이, 포수 부문은 진갑용(이상 삼성)이 수상했다.양준혁은 1루수와 외야수 부문 등 통산 7번째 수상이며,37세6개월15일로 송진우의 수상자 최고령기록(36세9개월25일)도 갈아치웠다. 내야수 부문은 1루수 이대호(롯데),2루수 정근우(SK),3루수 이범호(한화), 유격수 박진만(삼성)이 차지했다.타격 3관왕 이대호는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박진만은 유격수 부분 최다 득표(282표)로 통산 4번째로 수상했다. 외야수는 이택근(현대)과 이용규(KIA), 박한이(삼성)가 뽑혔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박태환 MVP 보인다

    “MVP 한번 노려볼까.” 도하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에 오르며 한국 남자수영의 기둥으로 자리를 굳힌 박태환(17·경기고2)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삼성전자가 11일 발표한 7명의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1998년 방콕대회부터 제정된 ‘삼성 MVP 어워드’의 수상자에게는 5만달러의 두둑한 상금이 주어진다.박태환과 함께 후보에 오른 선수는 팡지아잉과 수얀웨이(중국), 기타지마 고스케(일본·이상 수영), 양웨이(중국·체조), 타오루나(중국), 라나 자스팔(인도·이상 사격) 등 6명. 모두 다관왕이다.현재 박태환의 수상 가능성은 높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물론 박태환보다 더 많은 금을 챙긴 선수들도 있다. 팡지아잉이 수영 여자 자유형 200m를 비롯해 4개의 금메달과 2개의 은메달로 메달 랭킹 1위를 달리고 있고, 남자 체조의 양웨이 역시 평행봉을 포함해 4관왕에 올랐다. 여자수영의 수얀웨이는 박태환보다 은메달이 1개 더 많아 3위. 그러나 박태환의 성적은 질과 양에서 모두 이들보다 한 발 앞선다. 수영에서 나온 아시아 신기록은 모두 4개. 이 중 박태환이 2개(자유형 200·1500m)를 갈아치웠다. 메달 순위 1∼3위의 ‘중국세’가 단 1개의 아시아기록을 내지 못한 것에 견줘 박태환의 금이 훨씬 더 순도가 높다. 지난 대회 MVP 기타지마 고스케 역시 박태환과 나란히 수영에서 3개의 금메달을 챙겼지만 신기록이 없는 건 물론, 이 가운데 1개는 혼계영 메달로 약발이 떨어진다. 박태환의 역대 두번째 최다 메달리스트 등극 여부도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수영에서만 거둔 7개의 메달(금3, 은1, 동3)은 아시안게임 사상 두번째로 많은 것이다.MVP는 15일 오후 1시 발표된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박태환 1500m도 아시아新… 베이징메달 청신호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세계가 주목한 스타는 미국의 10대 소년 마이클 펠프스(21)였다. 당시 19살이던 그는 개인혼영 200·400m, 접영 100·200m, 계영 800m,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자유형 200·400m에서 동메달을 보태 올림픽 수영 사상 최다 메달을 챙겼다. 2년 뒤 카타르 도하.‘마린보이’ 박태환(17·경기고2)은 모두 7개 종목에 출전, 금 3개(자유형 200·400·1500m)와 은 1개(자유형 100m), 동메달 3개(계영 400·800m·혼계영 400m)를 수확, 아시아 수영계를 경악케 했다. 올림픽 6관왕과 아시아 3관왕. 물론 차이는 있다. 박태환은 펠프스의 신화에 얼마나 가까이 있을까. 지난 4일 박태환이 세운 200m 아시아신기록(1분47초12)은 올해 세계 6위(로스 대븐포트·1분47초29)를 뛰어넘은 기록이다. 랭킹 1위 펠프스의 기록은 1분45초50.1초62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데다 45∼46초대의 선수가 고작 4명이고 보면 놀라운 기록 단축세다. 현재 랭킹 11위의 박태환이 ‘톱5’에 드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400m는 지난 8월 범태평양대회 금메달의 박태환을 월드스타급으로 올려놓은 주종목이다. 세계랭킹은 2위. 톱랭커 클레트 켈러(미국·3분44초27)와는 종잇장 같은 0.45초차다. 아시아의 라이벌 장린은 물론 중·장거리의 제왕 그랜트 해켓(호주)까지도 5위권 밖으로 밀어낸 기록. 물론 도하에서 박태환은 범태평양대회 때 자신이 만든 아시아기록(3분45초72)에는 못미쳤지만, 올림픽 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이라는 데 이론이 없다. 세계기록을 가진 이언 소프(호주·3분40초008)가 은퇴한 데다 켈러는 박태환보다 7살이나 위다. 특히 1500m에서 박태환은 기존의 아시아기록을 5초 이상 앞당기며 15분대의 벽을 깼다. 지금은 세계 8위지만 그가 세운 아시아신기록(14분55초03)은 2위 세바스티엥 로(14분55초73)를 뛰어넘은 것.1위 유리 프릴루코프(러시아)와도 3초10의 차이밖에 없다.argus@seoul.co.kr
  • “아들 돌아오면 삼계탕 끓여주려 했는데…”

    “아들 돌아오면 삼계탕 끓여주려 했는데…”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서울 강아연기자|도하아시안게임 승마 종합마술 경기 도중 사고로 숨진 김형칠(47) 선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도하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DAGOC)는 7일 밤 9시(이하 현지시간) 도하선수촌 내 국기광장 옆 퍼블릭 존에 임시 분향소를 설치했다. 김정길 KOC 위원장과 정현숙 한국선수단장을 비롯, 선수단 임원과 대한승마협회 관계자, 선수들이 차례로 영정에 헌화했다. 아메드 알 쿠라이피 선수촌장과 카타르 국가올림픽위원회 임원·선수들도 헌화했다. 승마 대표 선수들과 김홍철 코치는 영정 앞에서 흐느껴 주의를 숙연케 했다. 칼리드 알 카타니 DAGOC 사무총장은 분향소를 찾아 김정길 위원장을 통해 선수들이 실제로 받는 금메달로 ‘명예 금메달’을 만들어 헌정했다. 수영 3관왕 박태환도 사고가 일어난 날 자유형 1500m에서 딴 세번째 금메달을 고인에게 헌정했다. 8일 오전 도하에 도착한 고인의 동생 김재칠씨는 빈소가 마련된 하마드 종합병원에서 “형님이 눈도 제대로 못 감고 돌아가셨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태릉선수촌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애도 인파가 몰렸다. 한국생활체육승마연맹회 김인 회장은 “2004년 체육학 박사학위를 받을 만큼 학업에도 열심이었고 이번 대회 출전 직전 경기지도자 1급 코스도 이수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대한체육회 김재철 사무총장은 “영원한 승마인 김형칠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인 소원미(41·중학교 교사)씨는 “남편이 이번이 마지막 출전이니 꼭 메달을 따가지고 돌아오겠다고 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어머니 마정례(73) 여사는 “언제나 남을 배려하고 즐겁게 해주는 아들이었다.”며 “도하에서 돌아오면 삼계탕을 해 먹이려 했는데 이제 대답 없는 아들이 돼 버렸다.”며 비통해했다. 김명곤 문화관광부장관은 이날 오후 3시쯤(이하 한국시간) 빈소를 방문, 고인에게 체육훈장 맹호장을 추서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한명숙 총리도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고인의 시신은 10일 서울로 운구하기로 동생 재칠씨가 도하 현지에서 DAGOC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KOC 관계자 등과 협의, 결정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되고 장례식은 14일 대한올림픽위원회장으로 치러진다. 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꿈★물살은 계속된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꿈★물살은 계속된다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꿈은 계속된다.’ 천식으로 콜록거리던 5살때 첨벙거리던 수영장은 그에겐 샘물에 불과했다. 그러나 아시아 3개 봉우리 등정을 마친 그가 서 있는 곳은 넓디 넓은 호수다. 이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곳은 올림픽이라는 더 크고 넓은 바다다. 한국 남자수영의 ‘미래’ 박태환(17·경기고2)이 8일 새벽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진 도하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1500m 결선에서 14분55초03(아시아 신기록)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세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사상 첫 수영 남자 3관왕. 박태환이 새로 고쳐 쓴 한국수영의 역사다. 한국 남자수영은 첫 출전한 지난 1954년 2회(마닐라)대회 이후 66년 방콕대회까지 노메달에 그친 뒤 70년 방콕대회와 74년 테헤란대회에서 조오련이 연속 2관왕(자유형 400m·1500m)에 올랐고, 그 뒤 다관왕은 없었다. 따라서 박태환은 이날 32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수영 최다관왕으로 탄생한 셈. 또 남녀를 통틀면 1982년 뉴델리대회에서 여자 개인혼영 200m와 배영 100m·200m를 휩쓴 최윤희 이후 24년 만이다. 이후 대회 때마다 금메달 고작 1∼2개로 근근이 버티던 한국수영은 박태환의 ‘트리플 골드’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박태환 자신 역시 세계무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자유형 200m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6개 종목에 출전, 금 3개와 은 1개 동 2개를 챙겨 단일 대회 최다 메달리스트 확정도 유력시된다. 이제 관심은 ‘탈아시아’. 박태환은 자유형 200m와 400m, 그리고 이날 1500m에서 중국의 장린을 내리 따돌린 데 이어 일본의 호소카와 다이스케, 마쓰다 다케시 등을 차례로 제치고 당당히 ‘아시아 지존’의 자리를 꿰찼다. 아시아가 더 이상 그의 무대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더욱이 세계랭킹조차 없었던 자유형 100m에서까지 은메달을 낚아채며 스프린터로서의 가능성까지 발견했다.‘중·장거리 전문’에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성장한 것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가장 주목할 대목이다. 박태환 마음은 벌써 베이징올림픽을 향하고 있다. 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스펀지’ 박태환 오늘밤 3관왕 재도전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 영어에 ‘SOAKING’이란 단어가 있다. 스펀지가 물을 쭉 빨아들인다는 뜻이다. 교사에게는 자신이 가르치는 대로 학생이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받아들인다는 의미로 쓰여지기도 한다. 노민상 도하아시안게임 수영대표팀 감독은 박태환을 “스펀지”라고 부른다.“하나를 가르치면 열까지 깨닫는다.”는 게 노 감독의 설명이다. 한국수영의 80년 역사를 새로 쓰는 박태환은 지금도 진화 중이다. 7일 새벽 도하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50초02의 한국신기록으로 은메달을 보탠 박태환의 레이스를 보면 ‘아테네 실격’ 이후 그가 어떻게 진화했는지가 그대로 드러난다. 실패와 성공에서 밝혀진 장단점을 깨닫고 보완하고, 또 좋은 점은 더욱 향상시켰다. 박태환은 지난 8월 범태평양대회를 마친 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두 가지를 새삼 깨달았다. 스타트 능력과 턴 기술. 분명히 그에겐 아킬레스건이었다. 그러나 4개월 뒤 그는 달라졌다. 도하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약점으로 지적된 이 두 가지를 보완한 결과였다. 이날 자유형 100m 결선에서 박태환은 이번 대회 가장 빠른 출발 반응을 보였다. 출발 신호가 울린 뒤 0.66초 만에 출발대를 박차고 입수했다. 결선 진출 8명의 선수 중 두번째로 빨랐다. 자유형 장거리 수영에서 기술 단축 효과가 가장 빠른 것 중 하나인 턴에서도 지옥훈련의 덕을 톡톡히 봤다. 그동안 턴에서 많은 시간을 잡아먹어 속을 끓였던 게 사실. 지난 6일 새벽 자유형 400m 결승에서 그의 턴은 회전반경이 작아지고 물속에서 몸이 도는 속도 또한 눈에 띄게 빨라졌다. 턴을 하는 데 소요된 시간도 평균 2.71초로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빨랐다. 발바닥에 수십개의 물집이 잡히도록 수천번 반환 패드를 찍은 결과다. 기량 외에 정신적인 면에서도 그는 발전했다.2년전 아테네올림픽 당시 중학교 3학년생이던 박태환은 자유형 400m에서 부정출발 실수를 범해 물살 한번 헤치지 못하고 ‘눈물 보따리’를 싸야 했다. 너무 창피해 화장실에 2시간 동안 틀어박혀 있었다. 그러나 올해 월드클래스급의 선수로 급부상하며 심리적 부담을 완전히 털었다. 마음의 짐을 벗어던진 뒤 출발대를 박차는 속도가 빨라진 건 당연한 일. 턴을 앞두고 무의식적으로 스피드를 줄이던 버릇도 고쳤다. 특히 턴 기술의 향상은 주종목 가운데 하나인 자유형 1500m에서 더 큰 효과를 나타낼 전망.1500m에선 무려 29차례의 턴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수영 스펀지’의 끝없는 진화.8일 새벽 1500m 결선을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엄마 얼굴 가슴에 담고…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일곱 살 때 집을 나간 엄마, 홧김에 자주 술을 마시다 3년 뒤 세상을 떠난 아빠. 거친 세상의 한복판에 남동생과 단 둘이 남았지만 ‘소녀 가장’ 배물음(17·광주체고2)은 울지 않았다. 대신 결심했다. 언젠가 엄마를 꼭 찾겠다고. 초등학교 6학년 때 체조 선생님의 눈에 띄어 운동을 시작한 물음이에겐 꿈이 하나 더 생겼다. 루마니아의 체조요정 나디아 코마네치 같은 훌륭한 선수가 되는 것. 타고난 유연성과 탄력을 지닌 물음이는 함께 체조를 시작한 동생 가람이와 서로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실력이 쑥쑥 늘었다. 광주체중 2학년 때 소년체전 2관왕, 고교 1학년 때 KBS배 전국대회 3관왕, 지난해 전국체전 2관왕을 휩쓰는 등 국내에선 적수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자연스럽게 지난해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고 생애 첫 아시안게임 무대까지 나섰다. 5일 새벽 도하아시안게임 여자체조 개인종합 결승전이 벌어진 어스파이어돔에 들어선 순간 물음이의 심박동은 빨라졌다. 중국의 헤닝과 주주루, 북한의 홍수정, 일본의 오시마 교코 등 아시아의 쟁쟁한 선수들이 눈앞에서 몸을 푸는 모습을 보니 아무래도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였을까. 첫 종목인 이단평행봉 마지막 착지 과정에서 바닥에 무릎이 닿는 실수를 해 12.950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 경험 부족이 문제였다. 평균대(13.750)를 무난하게 넘긴 물음이는 주종목인 마루(14.100)와 도마(13.400)에서 빼어난 점수를 받았지만 깜짝 쿠데타를 일으키기엔 조금 늦었다. 결국 종합점수 54.200으로 출전선수 19명 가운데 7위. 하지만 물음이는 경기를 마친 뒤 민아영 코치에게 달려가 “선생님!별로 안 떨리던 걸요. 자신있게 했는데….”라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민 코치는 “담이 큰 편이에요. 첫 아시안게임인 점을 감안하면 자기 실력의 80∼90%는 해낸 걸요. 다만 노련미가 부족해 좀 아쉽네요.”라면서 “평균대 결승에선 5등 이상 입상을 노려볼 만합니다.”고 말했다. 물음이는 6일 밤 10시30분 8명의 요정들이 겨루는 평균대 결승에 출전한다.“아시안게임 개인종목 결승에 나갔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엄마를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도 기억하고 있거든요.”라고 호소했던 물음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미 다 한 셈. 열일곱 소녀의 당연한 소원이 도하에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마린보이’ 박태환 자유형 400m 金… 2관왕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마린보이’ 박태환 자유형 400m 金… 2관왕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한국 수영의 ‘대들보’ 박태환(17·경기고2)은 여린 학생이었다.2년 전 한국선수단 최연소 선수로 첫 국제무대인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한 뒤 부정 출발로 실격당한 그는 2시간 동안 화장실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았다. 자신을 발탁하고 키워준 김봉조(59·SBS 해설위원) 당시 대표팀 감독의 얼굴을 차마 볼 수 없었기 때문. 2년 뒤 박태환이 달라진 건 키와 몸무게, 그리고 기량뿐만이 아니었다. 두둑한 배짱과 자신감도 훌쩍 커버렸다. 5일 도하아시안게임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위로 마친 박태환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결선에서 모든 걸 쏟아붓겠다.”며 자신감 넘친 일성을 토해냈다. 그리고 8시간 뒤 그는 약속대로 또 금빛물살을 가르며 아시아 수영 3관왕을 향한 두 번째 봉우리에 섰다. 박태환이 6일 새벽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진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8초44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 8월 범태평양대회에서 세운 자신의 종전 아시아기록(3분45초72)에는 못 미쳤다.400m에 관한 한 ‘아시아 지존´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박태환의 기량이 한껏 빛을 발한 경기였다. 빠른 출발 반응을 보이며 물에 뛰어든 박태환은 금빛 레이스를 계속한 뒤, 막판 특유의 스퍼트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2살 위의 라이벌 장린(중국)은 자유형 200m에 이어 이날 결선에서도 박태환에게 무릎을 꿇었고, 마쓰다 다케시(일본)는 박태환을 넘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4관왕 야심만만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3관왕 넘어 4관왕까지, 대회 MVP는 보너스” 도하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 아시아기록을 경신하며 수영 첫 금메달을 딴 박태환(17·경기고)이 당초 목표였던 3관왕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함께 4관왕에 대한 욕심까지 드러냈다.4일 시상식이 끝난 뒤 박태환은 “자유형 400m와 1500m를 보탠 3관왕은 자신있다.”면서 “컨디션이 상승세에 있는 만큼 100m에서도 좋은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도전적인 자세를 보였다. 첫 고비였던 200m를 금빛물살로 채우며 다관왕 행진을 순조롭게 시작한 박태환은 과연 자신이 장담한 대로 3관왕은 물론 한국수영의 첫 아시안게임 4관왕까지 일궈낼 수 있을까. 일본 수영의 영웅 기타지마 고스케는 부산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올랐었다. ●중·장거리는 아시아 지존 박태환의 다관왕 행진은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자유형 400m에서 가시화될 전망이다. 그의 ‘특기번호’는 ‘1500’과 ‘400’이다. 자유형 중·장거리를 주종목으로 쑥쑥 커 왔다. 비록 실격패의 쓴맛을 보긴 했지만 첫 국제무대인 2004년 아테네올림픽 출전 프로그램도 400m에 맞춰져 있었다. 최근 2년간 이 두 종목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그의 ‘텃밭’이었다. 지난해 국내에서 한국기록을 세 차례나 경신한 뒤, 연말 동아시아대회에서도 자신의 한국기록을 또 갈아치우며 세계기록에 성큼성큼 다가섰다. 지난 8월 범아시아태평양대회에서는 세계랭킹 1위의 클레트 켈러(미국)와 당시 10위의 라이벌 장린(중국)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한국수영에 정규코스 첫 국제대회 금메달을 선사,‘수영의 탈아시아’를 이룰 거목으로 자리매김했다. 기록은 톱랭커 켈러에 불과 0.45초 뒤진 것. 또 호적수 장린과는 2초 가까이 앞선 기록이고 보면 400m 금메달은 ‘따 놓은 당상’이고, 재론의 여지는 없는 셈이다. 노민상(50) 수영대표팀 총감독은 “고비였던 200m를 무난히 넘겼으니 이제 태환이의 주종목인 중·장거리에 맞는 페이스로 리셋할 것”이라면서 “현재의 몸상태라면 또 한 개의 아시아신기록은 물론, 세계기록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100m, 새로운 도전 박태환이 7일 새벽 나서는 자유형 100m는 자신의 수영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이나 다름없다. 최근 그가 국제무대 100m에 나선 건 단 한 차례도 없다. 국내에서도 올해 가진 국가대표 공인기록평가회에서 스프린터로서의 자질을 시험해 봤을 뿐이다. 그런데도 ‘박태환 100m’에 거는 기대는 왜일까. 전문가들은 “현재 박태환이 신체리듬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데다 ‘월드스타’로 부상한 뒤에는 노련미까지 붙어 충분히 금메달을 노릴 만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더 중요한 건 ‘연습벌레’라고 불릴 만큼 집요하고 철저하게 수영에 매달리는 근성이다. 지난 쿤밍 전지훈련을 통해 그는 중·장거리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초반 페이스를 가다듬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또 다른 약점인 턴을 보완하기 위해 하루에도 수백 차례의 연습을 반복, 발바닥에 크고 작은 물집이 수십개나 잡힐 정도였다. 기록으로 봐도 ‘금빛 가능성’은 충분하다. 박태환의 100m 보유 기록은 50초39. 다카미쓰 고지마(일본·49초92), 후앙 샤오후아(중국·50초22), 호소카와 다이스케(일본·50초38)에 이어 아시아 네번째지만 초반 피치를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현실화될 경우 아시아 최고의 스프린터로, 또 한국수영의 ‘올라운드 플레이어’로도 자리매김할 수 있다. argus@seoul.co.kr
  • 박태환 亞신기록 ‘金물살’

    박태환 亞신기록 ‘金물살’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이 4일 새벽(한국시간) 하마드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7초12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라이벌인 중국의 장린(1분47초85)을 0.73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아 신기록으로 상큼한 스타트를 끊은 박태환은 400m(6일 새벽)와 1500m(8일 새벽)에서 3관왕을 노린다. 아시안게임 3관왕은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최윤희가 세웠다. 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마린보이’ 박태환 3관왕 시동 걸었다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2년 전 아테네올림픽 수영에 최연소 선수로 출전했지만 출발 위반 실격으로 자맥질 한번 못 해보고 눈물만 펑펑 쏟았던 소년. 그러나 꼭 2년만인 범태평양대회에서 아시아신기록으로 정규코스(50m) 세계대회 첫 금메달을 한국수영에 안기며 몇 뼘이나 훌쩍 큰 고교 2년생. 그 ‘준비된 대들보’ 박태환(17·경기고)이 마침내 도하의 금빛물살을 갈랐다.●중·일 라이벌 보기좋게 따돌려 박태환은 4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진 도하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7초12의 기록으로 8명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어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박태환의 이날 기록은 지난 8월 캐나다에서 열린 범태평양수영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1분47초51의 아시아기록을 0.39초 앞당긴 것. 라이벌인 중국의 장린은 0.73초 뒤진 1분47초85, 일본의 호소카와 다이스케는 1분49초62로 골인했다. 앞서 열린 예선에서도 박태환은 1분49초75를 끊어 35명 출전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으로 결선에 선착, 수영 첫 금메달을 예약했다. 박태환은 2년 뒤 베이징올림픽 메달 전망도 환하게 밝혔다. 최대 라이벌 장린을 또 제쳤기 때문.“언젠가 200m의 제왕 마이클 펠프스에 도전장을 내겠다.”고 장담했던 박태환의 현재 200m 세계 랭킹은 11위이고, 펠프스는 박태환보다 2초여 앞선 기록으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이제 관건은 3관왕 달성 여부다. 자신의 주종목인 중장거리(400m·1500m)에 앞서 도전한 200m에서 보란 듯이 금메달을 따낸 박태환은 5일과 7일 두 종목에서 금메달 사냥에 다시 나선다.3관왕을 달성할 경우 한국수영의 아시안게임 출전 사상 세번째 최다 금메달과 타이를 이루며 24년만에 수영 3관왕에 등극하게 된다. 한국수영은 82년 뉴델리대회에서는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가 첫 3관왕에 올랐다.●천식 치료위해 수영… 아시아 제패 박태환은 2004년 아테네올림 한국선수단 최연소 대표로 발탁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다섯살 때 천식 치료에 좋다는 의사의 권유로 수영을 시작한 박태환은 아테네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 첫 세계무대에서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같은 해 11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경영월드컵 2차대회 자유형 1500m에서 은메달을 따내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이듬해 동아수영대회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자신의 첫 한국신기록을 잇따라 수립, 한국수영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세계 스타의 반열에 든 건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쇼트코스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연달아 은메달을 땄다. 정규코스(50m) 수상 경력이 없던 박태환은 8월 범태평양대회 첫 정규코스 금메달로 이번 도하아시안게임과 2년 뒤 베이징에서의 금빛물살을 예고했다.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쯤이야” 겁없는 10대들

    ‘한국발 젊은 피, 도하를 뜨겁게 달군다.’ 도하아시안게임에 나서는 한국 선수는 모두 645명. 이 가운데 무려 43명이 고교생이다. 중학생도 4명이나 눈에 띈다. 모두 한국 스포츠의 미래인 셈. 어린 나이지만 참가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들 ‘영 블러드’는 최대 금메달 10개를 노리며 한국선수단의 목표인 금 70∼75개의 10%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자양궁 개인·단체전에 나서는 ‘고교생 궁사’ 이특영(17·광주체고)은 유력한 2관왕 후보. 올해 대표선발전에서 윤미진 박성현 등 걸출한 선배들을 제치고 1위로 뽑혔다. 올림픽과는 달리 아시안게임에선 개인전 결선에 나라별 쿼터(2장)가 있어 내부 경쟁이 심하지만 최소 한 차례 이상 금빛 과녁을 꿰뚫을 것으로 점쳐진다. 세계 정상에 바짝 다가선 수영의 박태환(17·경기고)은 자유형 100·200·400·1500m에 나서 3관왕에 도전한다. 여자 개인혼영 200·400·자유형 800m의 정지연(17·경기체고)도 이번 대회를 통해 베이징올림픽 도약을 꿈꾼다. ‘제2의 박주봉’ 이용대(18·화순실업고)도 당일 컨디션에 메달 색깔이 달려 있다. 지난 1월 독일오픈 남자복식에서 시니어 첫 우승을 일구며 자신감을 얻은 주니어 최강 이용대는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단체전에 나서 금을 벼른다.10·50m 공기권총에 출전하는 ‘고교생 총잡이’ 이대명(18·송현고)도 빼놓을 수 없는 금 후보. 여자 10m 공기권총의 이호림(18·서울체고)은 다크호스다. 여자태권도에선 진채린(18·리라컴퓨터고)이 ‘금 발차기’를 준비중이다. 여자 골프의 여고생 트리오 유소연(16·대원외고) 정재은(17·세화여고) 최혜용(16·예문여고)과, 카누의 안현진(17·서령고), 요트의 여수고 삼총사 방경재(16·종목 레이저 4.7), 김장남, 김종승(이상 17·종목 420) 등도 메달을 사정권에 뒀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AG선수단 244명 도하 입성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종합 2위를 목표로 한 ‘태극호’ 본진 244명이 28일 밤(이하 한국시간) ‘결전의 땅’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다. 정현숙 선수단장과 이에리사 총감독 등 본부 임원 40명을 비롯해 농구, 유도 등 10개 종목 선수 204명은 이날 오후 10시10분 도하에 도착해 간단한 입국수속과 등록을 마친 뒤, 대회조직위원회(DAGOC)가 마련한 버스편으로 선수촌에 입촌했다. 선수단은 29일 오후 6시30분 선수촌 앞 국기광장에서 입촌식을 갖는다. 이에 앞서 정 단장은 “종합 2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들 뒷바라지를 잘해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수영의 기대주 박태환(경기고)은 “남은 시간 더욱 잘 준비해 좋은 결과를 얻고 돌아오겠다.”며 “다소 부담은 되지만 3관왕 목표를 이룰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금빛 각오를 전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AG육상 트랙보다 필드서 금맥 캔다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AG육상 트랙보다 필드서 금맥 캔다

    20년 전인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은 아직도 육상인들에게 기억이 생생하다. 육상에서 무려 7개의 금메달을 따 육상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듯했다. 그러나 더 이상 뻗어가질 못했고, 이후 2∼4개의 금메달에 그치면서 아시아에서도 6∼7위 수준에 머물러 왔다. 도하아시안게임 전체 39개 종목 가운데 육상 금메달수가 수영(51개)에 이어 두번째(45개)로 많다. 그러나 이번 대회 한국의 목표는 겨우 금 3개뿐.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중국이 절반의 메달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절반을 놓고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동세가 혈전을 벌일 전망이다. ●금메달 3개+알파 한국은 육상의 과거 영광 재현을 위해 몇년 전부터 과감한 투자를 시작했다.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곳곳에서 가능성이 엿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도하아시안게임은 아시아 상위권 도약을 위한 가능성 여부를 타진하는 데 중요한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력한 금 후보는 남자 세단뛰기 김덕현(조선대)과 남자 창던지기 박재명(태백시청), 남자마라톤의 지영준(코오롱)과 김이용(국민체육진흥공단)이다. 트랙보다 필드 종목에서 강세다. 김덕현은 지난달 김천 전국체전에서 17m07로 ‘마의 17m 벽’을 넘으면서 체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지난해 9월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에서 16m78로 한국기록을 세운 뒤 1년 만에 30㎝ 가까이 기록을 늘린 것. 세계 25위 수준으로 탈아시아의 선두주자다. 올 17m12를 넘은 중국의 리양시가 경계 대상이다. 창던지기는 1998년 방콕대회와 2002년 부산대회에서 금메달을 낸 종목. 육상으로선 효자종목인 셈이다.‘금메달 제조기’인 핀란드 출신 에사 우트리아이넨 코치의 조련을 받은 박재명이 금메달 수성에 나선다. 박재명이 자신의 최고기록(83m99)만 내주면 금메달은 문제없다. 그러나 시즌 기록은 79m57에 머물러 80m 돌파 여부가 메달 색깔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 종목도 중국이 최대 라이벌이다. 중국은 시즌 기록에서 박재명보다 앞선 선수 2명을 보유하고 있다. 5연패에 도전하는 남자마라톤은 다소 불안하다. 주최국 카타르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서다. 그러나 최근 지영준과 김이용의 컨디션이 상승세를 타 금메달의 기대를 부풀린다. ●트랙 부활 타진 한국 육상은 필드와 로드에선 어느정도 선전해 왔지만 트랙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육상의 황금시대였던 서울대회에선 장재근, 임춘애 등 스타들이 트랙을 주름잡았다.‘라면 소녀’ 임춘애는 중거리 3관왕(800·1500·3000m)에 올랐고, 장재근은 200m에서 우승하는 등 절정을 이뤘다. 이후에도 트랙 명맥은 유지됐다.1990년 베이징대회에서 김유봉(800m),1994년 히로시마대회와 1998년 방콕대회에선 이진일(800m)이 2연패했다. 그러다가 홈에서 열린 2002년 부산대회에서 맥이 끊겼다. 트랙에선 남자 110m허들 박태경(광주시청)이 은메달 후보로 꼽힌다. 아테네올림픽 우승자이자 세계기록(12초88) 보유자인 ‘황색탄환’ 류시앙(중국)과의 맞대결도 주목된다. 박태경은 개인최고기록이 13초71로 류시앙에 뒤지지만 동반 레이스로 기록 단축이 기대된다. 27년 동안 잠자고 있는 남자 100m 한국기록(10초34) 경신도 관심거리다. 이 기록은 1979년 서말구가 세운 이후 요지부동이다. 이 때문에 메달권 진입이라는 무리한 욕심보다는 기록 경신과 결선 진출에 초점을 맞췄다.‘기록 도우미’인 일본인 미야카와 지아키(도카이대 교수) 코치의 조련을 꾸준하게 받은 전덕형(충남대)과 임희남(국군체육부대)이 ‘미션’을 받았다. 가능성은 있다. 전덕형은 지난 8월 한계풍속(초속 2m) 초과로 공인받지는 못했지만 10초39를 기록, 기대를 모은다. 대한육상연맹도 100m 기록 경신에 한해 1억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라이벌을 넘어라] (7) 체조 양태영 VS 양웨이

    [라이벌을 넘어라] (7) 체조 양태영 VS 양웨이

    ‘이젠 더 이상 눈물은 없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체조 개인종합에서 벌어진 오심 파문은 한 사내에게 지워지지 않을 멍을 남겼다. 그의 눈 앞에서 금메달을 도둑맞은 엽기적인 사건은 극복하기 힘든 고통이었다. 불운은 끝이 아니었다. 그해 연말 동아시안게임에서 편파판정으로 또다시 동메달에 머물렀고,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는 평행봉 예선을 1위로 통과하고도 결선에서의 실수로 입상이 좌절됐다. 하지만 마냥 좌절하거나 남의 탓을 할 수는 없는 일. 어느덧 한국체조팀의 최고참이 된 양태영(26·포스코건설)의 마음은 도하에 있다. 목표는 개인종합과 평행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 아시안게임 6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체조의 명운은 그의 두 팔에 달려 있다. 물론 양태영의 금 사냥은 쉽지 않다. 세계 최고 수준인 중국과 일본이 버티고 있기 때문. 특히 올 세계선수권에서 단체전과 개인종합, 평행봉에서 3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한 중국의 양웨이(26)는 경계대상 1호다.163㎝,55㎏의 돌덩어리 같은 몸을 가진 양웨이는 스무 살의 나이로 출전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개인종합 은메달과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아테네올림픽에선 어이없는 실수로 메달권에서 멀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달 세계선수권 3관왕으로 자존심을 한껏 끌어올린 양웨이는 도하에서 확실하게 ‘체조황제’의 위신을 세운다는 각오다. 양태영 역시 세계선수권 평행봉 예선 1위로 자신감을 되찾은 데다 최근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 명승부가 예상된다. 윤창선 대표팀 감독은 “철봉과 안마에서의 약점만 극복한다면 개인종합 금메달도 노려볼 만하다. 지난겨울 익힌 새 기술을 완벽하게 몸에 익히는 과정에 있으며 스타트와 착지 점수만 잘 연결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처음으로 유럽 심판들이 옵서버자격으로 참관하는 것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체조협회 관계자는 “유럽심판이 경기감독관으로 위촉되면 손해 볼 일이 없다. 일본이 아시아연맹 회장국이고 중국과 일본 출신 심판이 남녀 기술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텃세를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박태환, AG 3관왕 도전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박태환, AG 3관왕 도전

    새달 1일 개막하는 도하아시안게임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의 메달 전망은 물론 한국 기초종목의 현주소를 짚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대회 종합 2위 수성을 목표로 한 한국이 기초종목에서도 일본을 제치고 2위 자리를 빼앗을 수 있을까. 희망은 있다. 국제무대에서 걸출한 스타로 이미 이름을 올린 박태환(17·경기고)을 앞세운 수영(경영)은 종합순위뿐만 아니라 한 나라 체육수준의 ‘키높이’인 기초종목에서도 ‘아시아 2위’의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쳐볼 수 있는 종목이라는 게 중론이다. ●마린보이에 희망을 걸다 도하의 금빛 물살을 가를 한국 수영의 선두주자는 역시 박태환이다. 관건은 이번 대회 3관왕 달성 여부. 고지대 훈련의 메카인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보름 간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23일 귀국한 박태환은 28일 선수단 본진과 함께 출국, 자유형 200m와 400m,1500m에 출전한다. 3관왕을 이룰 경우 지난 1982년 뉴델리대회에서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가 작성한 3관왕(배영 100m·200m, 개인혼영 200m)을 24년 만에 재현하며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를 열어젖히게 된다. 물론 다른 종목처럼 그날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메달 색깔이 바뀌긴 하겠지만 지난 8월 범태평양대회 기록과 최근 기량의 상승 추이로 볼 때 금메달 3개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시아신기록 2개에다 한국신기록 11개를 쏟아내며 사상 초유의 경이로운 성적을 거둔 범태평양대회를 감안할 때 ‘도하 꿈나무’는 박태환만이 아니다. 국내 여자평영의 ‘지존’ 정슬기(18·서울체고)는 200m에서 3위로 골인해 동메달을 거머쥐었고, 여자 접영 200m에 나선 최혜라(15·방산중)도 전체 9위로 한국기록을 작성했다. 이남은(16·울산 효정고) 신해인(17·북원여고) 이겨라(17·대성여상) 등도 가세, 줄줄이 기록을 만들어냈다. 신수종(18. 아산시청)은 남자 평영 200m에서 한국 최고 기록을 찍어 아테네 2관왕 기타지마 고스케(일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한수영연맹 정일청 전무는 “물론 이 대회 성적이 고스란히 도하대회에 반영되리란 법은 없지만 역대 최고 성적에 대한 청신호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중국, 없는 게 없다 일본은 수영에 관한 한 한때 아시아 최강이었다. 그러나 현재 추세로 보면 중국에 꼬리를 잡힌 게 사실. 다이빙은 물론이고, 경영에서도 고스케를 제외하면 내세울 만한 스타를 손에 꼽기가 쉽지 않다. 중국의 유망주들은 이제 경영과 다이빙, 싱크로나이즈드 등 대부분의 수영 세부 종목에서 “없는 게 없다.”며 아시아 최강의 화살을 수영 초강국 미국에 돌리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 경영에 나서는 선수는 남녀 39명.719명의 매머드급 선수단 가운데 5.4%에 불과하지만 37개 출전 종목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한국(26명) 일본(36명)에 견줘서도 최다 인원. 20여년 전 ‘세계대회 금메달 공정(工程)’이란 이름으로 초등학교 졸업 이전의 학생들을 선발해 ‘체육공작대’ ‘체육대(隊)’ ‘체육학원’ 등을 통해 우수 인력을 키워낸 중국의 약진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나설 장린(19) 왕췬(13) 등 남녀 두 선수의 면면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장린은 자유형에서 박태환에 맞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신예 간판’.1년 전 동아시아대회 400m와 1500m에서 박태환과 금메달을 주거니 받거니 했던 유망주다. 특히 만 12세를 막 넘은 왕췬의 경우는 물밑에 있던 중국 여자수영의 미래를 확연하게 드러낸다. 그는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벌어진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월드컵 5차대회 여자평영 200m에서 2분22초27의 깜짝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왕췬은 마지막 25m를 남겨놓고 놀라운 스퍼트로 “성장 중인 소녀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힘을 보여줬다.”는 극찬을 받았다. 중국 수영계는 베이징올림픽에서 무난히 세계 정상에 올라설 그를 위해 ‘왕췬 프로젝트’에 이미 착수한 상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일구대상에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지난해 ‘사진으로 본 한국야구 100년’을 출간한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23일 프로야구인 모임 일구회(회장 김양경)가 선정한 제11회 일구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타격 3관왕 이대호(롯데)는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시상식은 새달 12일 서울 청담동 프리마호텔.
  • [2006 도하 아시안게임-라이벌을 넘어라] (3) 수영 박태환 VS 장린

    [2006 도하 아시안게임-라이벌을 넘어라] (3) 수영 박태환 VS 장린

    지난 8월20일 범태평양수영대회 셋째날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이 벌어진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빅토리아수영장. 박태환(17·경기고)은 200m 지점까지는 1분52초08로 세계 랭킹 1위의 클레트 켈러(미국·1분51초45)와 10위 장린(19·중국·1분52초32)에 이어 3위로 뒤처졌다. 그러나 박태환은 250m 지점에서 장린을 따라잡은 데 이어 켈러까지 제치고 50m 정규대회 첫 금메달의 쾌거를 일궈냈다.‘한국 수영의 대들보’라는 애칭이 확인된 순간. 이번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주목할 대목은 박태환의 아시안게임 3관왕 달성 여부다. 자유형 200m와 400m,1500m에 출전하는 박태환이 금메달을 싹쓸이할 경우 지난 1982년 뉴델리대회에서 ‘아시아 인어’ 최윤희(배영 100m·200m, 개인혼영 200m)의 3관왕을 재현하며 한국수영의 ‘르네상스’를 열어젖히게 된다. 최대 라이벌은 중국의 장린과 일본의 마쓰다 다케시. 그러나 장린에 더 무게가 실리는 게 사실이다. 범태평양대회에서 박태환과 장린의 최종 기록차는 1.35. 마쓰다와는 2초 이상의 간격을 벌렸다. 주요대회에서 작성한 기록만 놓고 보면 둘은 확실한 라이벌이다. 지난해 11월 동아시아대회에서 박태환과 장린은 중·장거리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각각 1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 400m 결승에서 박태환(3분48초71)이 장린(3분48초94)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다음날 1500m 결승에서는 장린(15분00초 27)이 박태환을 0.05초차 2위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낚아챘다. 물론 9개월 뒤 범태평양대회에서 박태환이 장린의 종전 아시아기록을 깨뜨리며 우승, 우위에 나서고는 있지만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메달 색깔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문제다. 더욱이 초반 레이스에서 스피드가 나지 않는 약점을 안고 있는 박태환으로서는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입장. 이 때문에 보름간의 중국 쿤밍 전지훈련을 마치고 23일 귀국하는 박태환은 옆 레인의 선수를 따라가며 힘을 아끼다가 막판에 힘을 내는 스타일 대신 레이스 초반부터 자신의 한계 직전까지 페이스를 조절하며 기록에 도전하는 훈련을 중점적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수영연맹의 우원기 코치는 “장린과의 기록에서 큰 차이가 없어 절대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최근 승부에서 꺾은 적이 있기 때문에 자신감에서는 장린을 훨씬 앞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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