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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외경제정책연구의 변화(국제화 앞서간다:13)

    ◎공격적 통상전략의 전초기지로/대러·중 진출지원·GR대처 선도/미국에 지부… 입법·경제동향 촉각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원장 유장희)은 지난 89년 설립됐다.당시 국제경제 환경이 급속하게 변하며 통상마찰이 격화됨에 따라 정부차원의 효율적인 대외경제 정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EC통합 등과 같은 지역주의의 심화,동구권 몰락에 따른 냉전체제의 붕괴,미국의 시장개방 압력과 반덤핑제소 등 일련의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었다. 처음엔 국제경제 상황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어적」수단으로의 성격이 강했지만 5년이 지난 지금은 「공격적」 전략을 수립하는 국제화의 전초기지로 탈바꿈 하고 있다.설립 제2기를 맞은 셈이다. KIEP는 지난 해 우루과이라운드,OECD,한미통상 등에 대비하기 위한 「대외경제 전문가 풀(POOL) 시스템」을 구축했다. 총 1백27개 분야에 1백41명의 전문가를 위촉했다.대학교수·연구원·기업전문가 등 대외협상 전문가들이 분야별로 총 망라됐다.세계 경제의 흐름과 관련한 현안에 대해 정부 정책의 전문성을 보완하고 민간 차원의 창의성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다가올 국제화 시대에 대비하여 설립된 연구 기관답게 KIEP의 올해 목표는 국제화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경제정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과제별,분야별,지역별로 국제화를 위한 대외전략을 수립,이를 실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UR 이후의 신국제경제 질서의 방향,세계경제의 글로벌화와 우리의 대책,그린라운드(GR)에 대비한 환경정책 등을 집중 연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연구는 단순히 자료만을 놓고 하는 「책상머리」식이 아니다. KIEP는 오래 전부터 미워싱턴에 한국경제연구소(KEI)를 운영해와 미국의 입법활동은 물론 경제동향 및 정책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주시할 수 있다.또 일본의 아시아 경제연구소,미국의 IIE 등과 같은 유수한 기관들과 제휴관계를 맺고 있어 해외 변화의 움직임도 빠르게 포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국제적인 모든 변화를 연구소가 아닌 현장에서 가장 먼저 감지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이 연구원은 조직 및 운영이 선진국 수준으로 국제화돼 있다.미국의 브루킹스나 IIE연구소 처럼 박사 중심의 연구조직이 갖춰져 연구원이나 조원은 별로 없다. 하부구조가 작아 관료조직화 되지 않는 것이다.또 담당분야도 산업별·업종별로 구성되지 않고 대외 지향적인 전략 중심으로 짜여져 외부 환경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이 가능하다. 이 연구원의 김남두 연구조정 실장은 『국제적인 변화를 가장 빠르게 감지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수립하는 것이 연구원의 존재 목적』이라며 『과거와 같은 수세적 차원의 대책이 아닌 공세적 정책을 수립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원칙에 따라 KIEP는 지금 국제경제 및 무역정책에 관한 일반적인 동향분석에서 아·태지역의 경제협력을 포함한 개도국 연구,러시아·중국 등과 같은 시장경제 전환권에 대한 분석 및 새롭게 문제가 되는 그린라운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정책 대안을 수립 중이다. ◎“국제화 수준 말련에도 뒤진다”/공무원 교육프로그램 개발 급선무/유장희 KIEP원장(주역) KIEP의 유장희원장은 우리나라의 투자환경과 관련,이런 말을 했다.『외국인들이 흔히 한국의 여건을 말할 때 「3고2소1대」란 표현을 쓴다.임금·금리·땅값이 비싸고 인프라·기술이 부족하지만 정부의 규제는 그 어느 곳보다 크다는 말이다』 그는 또 아시아의 4마리 용 중 우리가 가장 뒤처진 것은 국제화가 가장 덜 됐기 때문이라고 했다.『국제화의 순서를 보면 홍콩,싱가포르,대만,한국의 순이다.이 순서는 선진화 및 소득수준의 순서와 같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유원장은 국제화를 『지구촌이 한 가족화 되는 상황에서 그 일원으로 역할을 다하며,이익을 극대화 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하고 『이를 위해선 교육개혁과 규제철폐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따라서 의식개혁을 위한 국제화 교육은 물론 공정한 제도와 관행하에서 국가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경쟁력 제고를 위해선 국내시장도 규제가 없는 자율과 경쟁체제로 탈바꿈 돼야 한다며 노하우와 신기술을 가진 외국기업의 진출을 막아선 안된다고 덧붙인다. 『하지만 우리가 국제화를 추진함에 있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따로 있습니다.그것은 바로 공무원들에 대한 교육문제입니다』 유원장은 공무원의 국제화 필요성을 지적하며 『현재 공무원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은 국제화와 관련된 내용이 전무한 실정이라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국제화 수준이 말레이시아 보다도 떨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지 모른다. 외국차를 거의 찾아 볼 수 없고,조악한 국산품 대신 외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지탄의 대상이 되는 현실.외국인을 대하는 태도가 보수적이고 공항의 세관검사 시간이 20여분이나 걸리는 상황이 우리나라 국제화의 현주소라고 지적한다. 유원장은 『국제적인 변화를 가장 먼저 감지,기브 앤 테이크(Give&Take)의 사고방식으로 줄 것은 과감히 주고 더 큰 것을 얻는다는 의식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한 국제화 시대의 한국인』이라고 정의했다.
  • 사격선수 4명 윤화/이은철씨등… 모두 9명 부상

    13일 0시50분쯤 서울 성동구 옥수2동 강북강변도로 옥수전철역 부근에서 한국통신소속 사격선수 김용근씨(24)가 운전하던 경기3고 5002호 슈퍼살롱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경기3드 2631호 로얄프린스(운전자 강소원·27)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김씨와 이 승용차에 함께 탔던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은철씨(27),90년 북경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안병균씨(27)등 사격선수 4명과 로얄프린스 운전자 강씨등 5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 “향후증시 낙관” 매수세 확산/7백선돌파 주가 상승행진 언제까지

    ◎지수·거래량·자금 「3고」 뚜렷/경기 활성화정책 투자심리 부추겨 증권시장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실물경제의 호전이 딱 떨어지게 손에 잡히지 않는 것과는 다소 동떨어진 현상이다. 그동안 보름이상 지루한 공방전을 계속해온 6백70선을 지난 2일 단숨에 깨뜨린데 이어 9일 철옹성으로 여겨지던 7백선마저 가볍게 넘어섰다. 이달들어 사정한파가 한풀 꺾이고 기업에 대한 사정 차원의 비리조사가 터무니없는 낭설로 확인된데다 금융실명제 실시연기 방침이 확정되면서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새정부의 경기활성화 정책도 투자심리를 부추기는 상승요인으로 작용,제조업과 수출관련 대형주에서 시작된 매수세가 전 업종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9일에도 신경제 계획의 일환으로 발표된 1조4천억원의 자금지원등 중소기업 구조개선 대책이 호재로 작용했다.이같은 주변여건에 힘입어 이달들어 고객예탁금이 하루평균 1천억원씩 늘어나고 있다.풍성한 자금의 힘으로 방대한 대기성 물량이 포진하고 있는 주가지수 7백선을 돌파한것이다. 이날 거래량은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7일의 6천7백9만주에 근접한 6천6백55만주였고 거래대금도 연중 최고치인 9천2백10억원으로 자금의 위력을 보여주었다. 사실 기업의 설비투자 또는 생산이나 출하등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뚜렷한 경기회복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데도 주가가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는 것은 시중의 여유자금이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증시로 흘러들기 때문이다.실세금리의 하락,사정한파에 따른 부동산경기 침체등이 이를 반증한다.또 4월이 기업으로서는 법인세 납부,배당금 지급등 자금의 성수기임에도 정부의 신축적인 통화운용으로 자금에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는 것도 주가를 밀어올리는 주요 요인이다. 게다가 신경제 1백일 계획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경기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급속도로 커지는 것도 수출주도 업종인 기계·조립금속등 대형주의 매수세를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오르기만 하면 팔 작정을 하고 기다리는 대기성 매물의 약 25%가 주가지수 7백선에 포진하고 있다는 사실을감안할 때 기대만큼 실물경제가 빠른 속도로 되살아나지 않을 경우 지난 2,3월의 장세처럼 7백선 언저리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매도·매수세가 지루한 공방전을 지속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우증권의 김서진상무는 장세를 완전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전제하고 『실세금리 하락으로 고객예탁금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시중의 풍부한 자금사정등 장외 여건이 향후 전망을 밝게 해주기 때문에 상당기간은 장세가 안정된 가운데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 무용가 이매방씨(이세기의 인물탐구:22)

    ◎날듯한 보법·절묘한 선… “타고난 춤꾼”/안으론 한·밖으론 허공 다스려 관객심혼 울려/「살풀이 춤」은 “미학의 극치·최고무작” 평가받아/옳지않은 일 못참고 욕설잘하는 자유분방한 성품 천명이고 만명이고 관중들의 오장을 속속들이 뒤흔들어놔야만 직성이 풀리는 이매방,타고난 춤꾼 신들린 춤꾼인 그의 괴팍한 성격은 무용계에서는 알아주는 막무가나다.비위가 틀리면 어른이고 제자고 눈에 보이는것이 없다.주춤거리거나 남의 눈치를 본적도 없다.한번 입을 떼기 시작하면 몇시간이건 쉬지않고 속사포처럼 쏘아댄다.세상의 욕이란 욕은 그의 입에서 나오지 않은것이 없을 것이다.그야말로 제멋대로 살아온 자유분방한 인생이다. 그러나 그가 춤추기 시작하면 온몸으로 삼라만상을 보여주고 산천초목을 움직인다.미끌어질듯 날듯말듯 비스듬히 포개고 떼는 보법이며 무겁게 들어올렸다가 날카롭게 뿌리치는 광대한 능선,긴 날개처럼 펼쳐지는 장삼자락에는 냉혹한 귀기마저 감돌아 관객은 어느순간 전률에 몸을 떤다.아름답고 눈부신 보석같은 춤만으로도 그래서 그의 허물들은 눈녹듯이 용서된다. 마치 무당이 굿을 하지않으면 신병에 걸리듯 천수북을 앞에놓고 변죽을 울리면서 연풍대로 몸을 젖혀 엎어치고 휘돌아야만 살맛이 나는 모양이다.그중에서도 그의 보념승무는 염불장단과 굿거리 사이사이에 현란하게 두들겨대는 북춤이 일품이다.인간의 고통스러운 열정과 비애를 북가락에 실어 남도특유의 흥과 멋을 종횡무진으로 엇가른다. 얼마전까지만해도 그는 아현동에있는 그의 연구소에서 한쪽 귀퉁이에 휘장을 치고 연탄불에다 냄비밥을 끓여먹었다. 결백증이 심해 돈이 오가는 풍조를 체질적으로 경멸하는데다가 재능이 없어보이면 처음부터 제자로 받아들이지도 않는다.이곳저곳 떠도는 방랑벽,훌쩍 떠나고 소리없이 머물면서 긴 정착을 꺼리는 성격탓에 마뜩한 거처하나 마련하지 못했었다.그의 부대끼는 삶의 모습을 지켜보던 둘째누이가 2년전 타계하면서 유산으로 남겨준 연구소옆 허름한 아파트가 60평생에 처음가져보는 제집일 것이다. 어두컴컴한 복도를 지나 현관에 들어서면 마루한가운데 왜정시대때나 볼수있었던 낡은 싱거미싱한대가 놓여있다. ○무용복 손수지어 입어 그는 옛날부터 꼼꼼한 바느질솜씨로도 유명하다.무용발표회가 있을 때마다 그의 춤이 훼손될것을 걱정하여 복색일체를 손수 지어입는다.화장과 도련 소매부리를 재단하고 재봉틀에 누비는 귀신같은 솜씨는 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룰 정도다. 정종 3병의 술실력,4,5년전까지 만해도 주정·주사가 극심하여 눈에 거슬리는 일을 보면 욕설을 퍼붇거나 남의 멱살을 잡기가 일쑤였다. 60년대중반 발레하는 이인범씨와 국도극장 악극단 쇼에 나간것이 말썽이 되어 무용협회가 이들을 제명처분하려던 사건은 무용계의 잊지못할 에피소드로 남아있다. 징계사실을 사전에 안 그는 술을 잔뜩 퍼마시고 지금 세종문화회관 자리에 있던 예총으로 쳐들어가 기물을 부수는 등 광란의 주란을 부린 적이 있다. 「먹고 살자는 일인데 너희들이 내게 돈을 줬느냐 쌀을 줬느냐」 게다가 누군가가 그의 춤을 ‘기방춤’으로 격하시키려하자 「궁중무를 빼고 기방춤이 아닌것이 뭐가 있느냐? 너희춤은 양춤이냐발레춤이냐? 뿌리도없는 형식춤을 어디다대고 비교하느냐」고 길길이 날뛰었다. 막상 그의 신랄한 반론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다.『오히려 한말이래 변질되지않고 원형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그의 춤』을 정명호씨(중대교수)등 여러사람이 감싸주었다. 77년 서울 YMCA강당에서 열린 그의 춤을 보고 원로언론인인 홍종인씨는 이례적으로 「속절없는 슬픔과 기쁨을 아로새겨 나가는가 하면 기쁨도 슬픔도 초월한 파탈의 경지로 솟구쳐오른 황홀」이라는 찬양의 글을 써서 세인의 관심을 모았었다. 또 여성적 미학의 극치로 칭해지는 그의 「살풀이춤」은 극도의 긴장과 절제,어둠과 밝음,괴로움과 갈등을 교차하면서 정속에 폭발을 감춘 최고의 무작으로 평가되었다. 안으로는 한을 다스리고 밖으로는 하공을 다스리는 춤.자신의 힘만으로는 어쩔 수 없어 슬피 끝난 일들을 차곡차곡 망각하려는 애절함을 눈물의 춤으로 승화시키자 객석에서는 조용한 흐느낌마저 파동쳤다. 「덩닥궁 덩다꿍,어깨들고 착착쿵…」 그가 제자들을 가르칠때 보면 숨쉴틈도두지 않는다.지시하고 지적한대로 선을 만들지 못하면 냅다 달려나가 욕설을 퍼붓고 북가락을 내던진다. 변덕스럽고 삐치기도 잘해서 사근사근 사람을 홀딱 반하게 하다가도 못마땅한 구석을 발견하면 살차게 뿌리치고 미련없이 돌아 앉는다.끝없는 줄담배,쪽쪽 뻗은 검지와 장지에 꼬나문 담배하며 낮으막하나 재빠른 말씨,아래로 착 내려깐 날카로운 눈매와 여성적인 걸음걸이 등등 그의 이야기는 글로 써서는 충분치 못하다.진한 사투리의 육두문자와 구성진 입타령 일본춤 스페인춤 흉내,바느질과 다림질 솜씨,무엇보다 사람의 애간장을 뒤흔들어 놓는 살풀이춤을 보고나서야만 그가 누구인지 비로소 알게된다. 지난해 어느 사석에선가 명창 김소희씨가 매방을 가리켜 이렇게 말한적이 있다. ○자기예술에 혼신바쳐 『이매방동생은 남못하는 예술을 가진 사람으로써 젊어서는 정말 「개판」이었지요.누구라도 한번 걸렸다하면 밤샘 술을 마셔야하고 휘젓고 돌아다니고 욕설 잘하고,그러나 그 춤만은 현재로선 제가 아는한 전무후무한 명무라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그 춤만은 가히 당대의 명인이지요』 이른바 재주가 승한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오만방자와 안하무인의 기색이 역력하지만 자신의 예술을 알리기 위해선 한자리에서도 몇십번씩 무태를 보이는 성의를 잊지 않는다. 한때는 그가 후계자를 키우지 않아 「그의 춤을 저승으로 가져가려나 보다」고 무용계가 빈정거린 적도 있으나 그는 몇몇제자를 모아 세밀하고 따뜻하게 그리고 엄하게 그의 춤을 보존하고 전장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매방은 전라도 목포에서 태어났다.아버지 이경율씨는 목포 양동에서 싸전과 장작장사를 하는 집안으로 그는 3남2녀중 막내,부모와 형제들의 귀여움을 두루 받았으면서 어릴 때부터 여성취향이 짙어 경대앞에 앉아 춤을 추거나 화장하는 흉내를 즐겼다.『나 자신이 무엇이 될 것인가를 세살때나 또는 일곱살때,어쨌든 그 이전에 운명적으로 예감하고 있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의 집에 세들어 있던 목포 권번 기생에게 춤을 배우고 권번에서 춤을 가르치던 집안의 할아버지벌인 이대조선생,화순의 박영구선생에게 본격적으로 승무검무 법고를 배웠다. ○매란방처럼 살고자 국민학교 2학년때부터 4년간은 큰형이 사업을 벌이고 있던 만주 대연과 북경에서 살면서 중국 경극의 대가인 매란방을 만났고 평생 매란방처럼 살고 싶어 본명인 「규태」를 버리고 그때부터 매방이란 예명을 스스로 지어가졌다. 군산에서 무용연구소를 개설,간간히 서울에 올라와 무대에 서기도 했지만 역마살이 뻗친듯 광주 대구 강릉 속초 부산 동래를 전전,형제들의 간곡한 권유로 69년,42세때 부산에서 무용활동을 하는 김명자씨와 뒤늦게 결혼하여 딸(현주·20)하나를 두고 대학 무용과에 다니는 있다. 부산에 머물고 있을때 그의 춤을 귀히 여기던 무용평론가 정병호씨와 거문고 인간문화재 한갑득씨의 권유로 77년부터 서울정착을 결심하게 되었다. 말도 탈도 많았던 들끓는 듯한 지난날,한번 움직일 때마다 수천 관중을 사로잡는 그의 춤에 매료되어 54년,서울 첫 정착때는 신익희선생의 따님인 정균씨가 동대문밖 창신동에 무용연구소를 차려준 적이 있었고 삼성의 이병철회장은 특히 그의 「살풀이춤」을 사랑하여 자주 별장에 불러 춤을 추게 했다고 한다. 그는 요즘도 매일 하오4시부터 4시간씩 연습,이렇게 연습을 해두기 때문에 공연을 앞둔 총 리허설은 해본적이 없다. 해마다 명무전 명인전 전통무용의 밤과 수많은 해외고연에 참가하고 프랑스 렌느 페스티벌에 다녀와서는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럽공연은 「질색」이라고 거절한다.평생을 통해 그가 하고싶지 않은 일을 억지로 마지못해 체면상 해본 일은 없을 것이다.그가 무엇을 어떻게 하던,욕쟁이로 소문이 나고 성질이 괴팍하던 말던,방약무인하고 오만불손하다 하더라도 김소희씨의 말대로 「당대의 전무후무한 명인」,절묘한 선으로 이어지는 천의무봉한 춤솜씨 하나만으로 그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이매방일 수밖에 없을 것같다. □연보 ▲1927년 5월5일 전남 목포출생(본명(이규태) ▲1935∼39년 만주 대연에 거주.전남 무안출신 이대조선생 「승무」「북춤」사사,전남 화순출신 박영구선생 「승무」「법고」사사,전남 목포출신 이창조선생 「검무」사사 ▲1943년 목포 공립공업학교 졸업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예능보유자(87년 지정),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예능보유자(90년 지정) ▲1948년 명창 임방울선생 명인명창대회 「승무」(3고)첫 출연 ▲1953년 전북 군산 국악원주최 명인명창대회 「승무」(9고) ▲1953년 이매방 개인무용발표회(광주) ▲1954년 삼성여성국극단 창극출연 「승무」(7고) ▲1955년 개인무용발표회(문하생 발표 포함·광주) ▲1956년 개인무용발표회(부산) ▲1957년 개인무용발표회 「살풀이춤」(부산) ▲1959년 서울 을지로 원각사에서 개인무용발표회 ▲1962년 광복절 경축예술제 「살풀이춤」(국립극장)(도쿄∼오사카) ▲1968년 일본 대민단본부주최 광복절기념공연 ▲1970년 부산·시모노세키 자매결연기념공연(시모노세키·부산) ▲1975년 부산예총주최 「무용합동공연」(부산) ▲1977년 이매방 「보념승무」발표회(서울YWCA강당) ▲1979년 대한항공 민항 10주년기념공연(미 6개도시 교포위문) ▲1981년부터 제1회 대한민국 전통무용예술제참가(해마다) ▲1982년부터 국악대제전 한국 명무전 출연 ▲1984년 무용인생 50년 특별기념공연 「북소리Ⅰ」(세종문화회관) ▲1986년 미 한미문화센터주최 워싱턴 공연 「살풀이춤」 ▲1986년 아시안게임 축전공연 출연 ▲1987년 개인무용발표회 「북소리Ⅱ」(문예극장 대극장) ▲1987년부터 해마다 중요무형문화재공연 출연 ▲1990년 개인무용발표회 「북소리Ⅲ」(호암아트홀) ▲1988년 88서울올림픽문화예술축전 참가 ▲1989년 조선일보주최 국악대공연 출연 ▲1990년 중국·북경·연변 교민 순회공연 ▲1991년 한국·일본 무형문화재 합동공연(도쿄) ▲1992년 국악대제전 명무전 출연 예술문화대상·눌원 향토예술대상·목관문화훈장서훈 (승무) 송수남·김진홍·임이조·채향순·국수호·채상묵 (살풀이) 정명숙·유숙희·김정녀·이진주
  • 한·중 과기협력 본격화/내년부터/기술자 1백명 교환훈련

    ◎양국 과기장관 합의 한중 양국은 26일하오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양국 과학기술장관 회담을 갖고 93년부터 과학기술자 1백명의 상호 파견·훈련및 공동연구를 추진하는등 과학기술 협력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김진현 과학기술처장관및 방한중인 송건 중국국가 과학기술위원회 주임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양국은 또 이미 합의된 38개 공동연구과제중 동양의약 신소재등 10개과제를 93년에 우선 착수하고 우리측의 G7프로젝트와 중국측의 화거계획,863고도기술개발계획등 국가기술개발계획에 공동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며 북경과 서울 상호간에 과기협력센터 설치와 주재과학관 교환,기술조사단 교류등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한중 양국은 또 이같은 협력사업의 평가점검및 향후계획수립을 위해 양국 과학기술공동위원회 1차회의를 93년 하반기중 북경에서 개최키로 합의하고 양국간 협력사업에 대한 최대한의 정부지원을 약속하는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 돌발악재 없으면 7백선 넘어설 듯/주가 오름세 어디까지 갈까

    ◎금리하락·무역흑자 등 호재 풍부/외국인투자증가도 상승세 “한몫”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의 정치불참 발표에 따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가 과연 얼마까지 오를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 연초부터 정주영 전현대그룹명예회장의 정계진출,김우중회장의 정치참여설및 신당 지원설,이종찬의원의 탈당,박태준의원의 탈당 및 신당참여설 등 정치적인 악재에 시달려왔던 주식시장은 김회장의 정치불참선언으로 외부 악재가 모두 사라짐에 따라 보다 활기를 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종합주가지수·고객예탁금·거래량 등 3고현상을 보이고 있는 최근의 주가상승 분위기가 김회장의 정치불참선언으로 불이 붙어 연말에는 종합주가지수 6백50∼7백선에 이를것 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지난 17일부터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박태준의원의 신당 불참에다 실세금리 하락,경기회복조짐 등이 겹쳤기 때문이었다. 지난 12일 민자당을 탈당한 박의원이 17일 신당불참을 선언,투자심리가 급속히 호전되면서 주가는 오르기 시작했다.대형 장외악재가 사라지면서 그동안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실세금리하락,무역수지 연3개월째 흑자라는 호재가 호재로서 제대로 힘을 발휘하게 돼 증시는 활기를 찾게 됐다. 30일 회사채의 연 수익률이 5년만에 12%대로 떨어지는 등 최근 시중 실세금리가 내리면서 채권및 CD(양도성예금증서)등 고수익금융상품에 몰렸던 자금들이 증시로 들어오는 것도 주가상승의 주요요인으로 꼽히고 있다.금리의 하락으로 주식시장의 매력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또 지난 14일부터 국민주인 포철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가 허용된 것도 주가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다.외국인들이 포철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포철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데다 다음달 외국인의 투자가 허용될 한전주에도 매수가 일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앞으로의 주가 상승을 부채질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포철,한전주가 상한가를 기록할 경우 종합주가지수는 2∼3포인트가 오를정도로 양대 국민주는 국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투자분위기가 살아나면서 거래도 활발히 이루어져 지난 27일에는 거래량이 6천7백72만주로 증시사상 최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증시 내외의 호재로 지난 29일 종합주가지수는 6백5·78로 6개월만에 처음으로 6백선을 회복했으며 30일에는 6백10선을 넘어서는 등 2주만에 18%가 급등했다. 많은 증권관계자들은 최근 증시주변의 호재에다 김회장의 정치불참으로 다음달 초까지 주가는 6백20∼6백50선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인뒤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대통령선거가 치러질 때쯤 종합주가지수는 6백50선이 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안정희 파주경찰서장 교통순시중 사고순직

    【파주=조덕현기자】 12일 하오5시20분쯤 경기도 파주군 파주읍 백석리 통일로 송광교앞 커브길에서 경기5고8565호 9인승 승합차(운전자 임병호·35·파주군 파주읍 향양리 365의 23)가 중앙선을 침범,안정희경기도 파주경찰서장이 탄 경기3고6255호 프린스승용차(운전자 나원석수경·24)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안서장이 그자리에서 숨지고 승용차운전자 나수경과 승합차운전자 임씨,승합차에 타고있던 김혜진양(8·고양시 성사동 696의 12)등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안서장이 파주군 임진각 망배단에서 녹화중인 「MBC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프로의 녹화현장일대 교통통제를 위해 가던중 커브길에서 승합차가 중앙선을 침범해 승용차를 정면으로 들이받으면서 일어났다.
  • 한·중 과학기술협력 본격화 기대/정식수교 계기로 교류현황 알아보면

    ◎연구기관간 협력각서 총6건 체결/내년 우주 등 8과제 공동연구 착수/과기협정 체결되면 가속기·동의학 등 급속발전 예상 한중수교에 따라 한중 양국의 과학기술협력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한중 과학기술교류는 서로간의 절실한 필요성 인식에도 불구하고 미수교국간 교류라는 한계에 따라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왔다. 하지만 24일 양국의 국교 수립으로 과학기술협력 협정체결,정부관계관 파견등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해 짐에 따라 양국의 협력 관계는 아연 활기를 띠게 될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한중간의 민간 과학기술협력 현황을 보면 국제공동연구로 인하대학과 중국 해양연구소가 중국해 해양자원 개발연구를 지난 90년부터 수행해 왔고 포항공대가 중국 고능물리연구소로부터 방사광 가속기 건설관련 장비및 기술(2백만달러상당)을 도입했으며 한국원자력연구소가 중국원자력 총공사에 제공한 대아만 원전비파괴검사 용역(27만 6천달러),진산원전 부지해석기술자문(34만2천달러)을 수행한 정도를 들수있다.그밖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정책기획본부와 중국과학원 정책관리 연구소간의 협력각서체결등 연구기관간 협력각서가 6건 체결됐고 한전·한국해양연구소및 중국국가과학기술위원회간에 가로림만 조력발전 타당성조사 관련기술 협력방안이 협의되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양국은 서로간의 국가과학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과학기술교류 확대가 긴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국교수립 훨씬 이전인 지난 3월 이미 북경에서 과학기술장관 회담을 갖고 이를위한 토대마련을 서둘러 왔다.특히 이과정에서 863고도기술개발계획등 국가기술개발과제를 추진중인 중국측은 송건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부총리급)이 한국측 과학기술처장관을 전격 초청하는등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다.그 결과 양국은 과학기술 협정체결 필요성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서로의 강점기술분야에 대한 상호보완적 협력및 38개과제 공동연구,중국해지역 환경·자원 공동조사및 동양의약·문화재 연구를 통한 첨단관련기술 공동개발,두만강 유역개발등 동북아지역 협력확대등의 시행과 이를위한 기술조사단의상호 파견을 합의하는데 이르렀다. 따라서 향후 한중간의 과학기술협력은 이같은 양국 합의사항을 단계적으로 실현해가는 과정을 밟아나갈 것으로 예상된다.즉 연구기관및 민간 기술협력의 근거를 마련해주기 위한 과기협정이 우선 체결되고 합의단계에 머물러 있던 공동연구과제가 본격 착수될것이 틀림없다.과학기술처도 이와관련,▲지난 6월 동의약연구조사단에 이은 9월 소재기술조사단등 중국기술조사단의 추가파견(내년까지 8개팀 40명) ▲과학기술협정체결(10∼11월 양국정상회담 개최시) ▲주중 과학관 파견(93년상반기) ▲38개 공동연구과제중 우주항공,가속기,레이저 응용기술등 중국측 강점기술분야 5개과제와 동양의약,해양,문화재등 공동관심분야 3개과제 우선착수(93년)등을 향후 계획으로 밝힌바 있다. 중국은 5천여개의 연구기관과 약 1천만명의 과학기술자등 방대한 과학기술자원 보유국이다.중국은 특히 인공위성을 자체제작,발사하고 핵기술을 보유할 정도로 우주항공·레이저·가속기등 물리기술과 신소재기술,군사기술등에서 세계적인 기술수준을 갖고 있다.따라서 반도체·통신·원자력분야등에서 기술우위를 갖고 있는 한국과 중국이 손잡을 경우 서로간의 기술보완은 물론 신동의약·문화재연구등 전통기술의 현대화에 개발잠재력이 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고사장 난로과열 불/10분 시험중단 소동/호서대서

    【아산=이천열기자】 10일 하오 4시40분쯤 후기대 입시 4교시 시험이 치러지고 있던 충남 아산군 배방면 세출리 호서대(총장 강석규) 제3고사장 32고사실에서 석유난로가 과열,불꽃이 치솟아 시험이 10분여동안 중단되는 소동을 빚었다.
  • “살기업적 고금리 개선 시급”/선진국의 「환경장벽」 철저히 대비를

    ◎수출문제점 산·학·정 토론회 지상중계 날로 늘어나는 무역적자의 개선방안을 찾기 위한 정책토론회가 27일 산업연구원 주최로 이 연구원에서 열렸다.학계 업계 노동계 관련단체및 정부 관계자등 30여명의 참석자들은 임금·국제감각·정부정책등 수출의 문제점과 대책에 관해 활발한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내용을 간추린다. ▲차동세럭키금성경제연구소장=기업의 경쟁력 강화및 기술개발 노력을 꺾는 「살기업적」인 금리수준부터 개선돼야한다.기업인이 기업하고픈 마음이 들도록 정부가 앞장서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것이 아닌가. ○하루 차안서 5시간 ▲이학용고려대교수=환율절상과 내수확대가 겹쳤기 때문에 국제수지 악화가 가속화했다.기술개발을 구호로만 외칠 것이 아니라 기술개발을 할 수 있는 유인책을 강구해야한다. ▲정동섭 태림포장회장=하루 평균 12시간 일하는데 이중 약 5시간을 차속에서 허비한다.결국 과거 하루에 10가지 할수 있던 일들 3∼4가지 밖에 못하는 셈이다.이래서야 어떻게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있겠는가. ▲박영균 중앙양행사장=지난 88년이래 근로자의 임금은 원화기준으로 2배,달러기준으로 2백40%나 올랐다.그러나 1년중 법정공휴일 52일,각종 명절과 월차·생리휴가등을 빼면 일하는 날은 고작 2백40일밖에 안된다.기업으로서는 봉급외에 최소한 2백%이상의 상여금·국민연금·퇴직금적립등의 부담을 져야하기 때문에 1일 노동에 이틀분의 임금을 지급하고 있는 셈이다. ○임금 3년새 2배로 현재 시행되고 있는 최저임금의 개념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중국이나 동남아를 거쳐온 바이어라면 상담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고임금 때문에 우리 상품은 경쟁력을 상실했다. ▲최상용로총부위원장=임금이 경제난의 속죄양처럼 인식돼선 안된다.고임금에도 불구하고 인력난이 계속되는 것은 결국 인력개발 정책에 소홀했기 때문이 아닌가. ▲최세형 무협상무=미국의 최대 무역적자규모는 87년의 1천7백3억달러로 GNP(국민총생산)대비 3.8%였다.우리의 올 적자폭은 약 1백10억달러로 추정되는데 이는 GNP대비 4%에 이른다.그러나 적자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뿐 아니라 그 대비책도미흡하다.그리고 경제정책은 조화가 생명임에도 아직도 하나를 위해 다른 모든 부문을 희생시키는 「밀어붙이기식」정책을 쓰는 것도 시정돼야 한다. ○「3고4난」 해소를 ▲박세용 현대종합상사사장=기업의 입장에서는 최근의 경제상황을 고임금·고금리·고환율등 「3고」와 자금난·인력난·수송난·기술난등 「4난」으로 요약할 수 있다.이 때문에 생산성과 기업의욕이 떨어지고 있다. ▲홍원탁 서울대교수=미국과 EC의 수출지원책·산업보호대책을 면밀히 연구,거기에 맞춰 우리의 대응책도 강구해야 한다.괜히 우리식의 국제화방식을 고집하다가는 반드시 이들 국가로부터 어필을 받고 제재를 받게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김완순 무역위원회위원장=앞으로 선진국은 환경기준 강화를 수입억제의 수단으로 사용할 것이다.앞으로 우리의 생존을 위해,또 선진국 진입을 위해 선진국의 덤핑규제를 피할 수 있는 중진국의 첨단산업 육성논리를 개발해야 한다. ▲유득환 상공부 1차관보=특정계층이 아닌 정부·기업·국민등 국가적인 총경쟁력을 제고하는 차원에 초점을 맞춰야 현재의 위기국면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 본다.
  • 합리적인 추곡수매가(사설)

    정부의 이번 추곡수매가와 수매물량은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일반벼 인상률을 7%로 하고 수매량을 8백50만섬으로 결정했다.지난해까지 추곡가는 경제적인 가격원리보다는 정치적 논리에 의해 결정된 바 있으나 이번에는 국내경제상황과 양정현황을 감안하여 한자리수내에서 억제된 것 같다. 현재 우리경제는 긴 설명이 필요치 않을 만큼 내우외환에 걸려있다.최근 몇년동안 임금의 높은 인상과 불동산가격 폭등으로 거품경제현상이 나타나 있다.그로인해 우리상품의 국제경쟁력이 약화되어 현재 무역수지적자가 1백억달러를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게다가 경쟁국에 비해 금리가 엄청나게 높고 물가동향 또한 심상치 않다.이른바 고임금·고금리·고물가의 3고병을 앓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세계경제가 블록화로 가고있고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국내 농업은 물론이고 금융및 서비스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타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그래서 우리는 이번 추곡가는 정치적논리가 아닌 경제적논리에 의해서 결정되어야 한다는 논지를 편바있다. 시각을 좁혀 양정의 현황을 보아도 한자리수 인상이 타당하다.여당일부의 요구대로 올해 추곡수매가격이 10% 인상될 경우 세계에서 쌀값이 가장 비싸다는 일본의 정부수매가격보다 우리 수매가격이 1등품 기준 2천여원이 비싸진다.무역적자가 1백억달러에 이르고 물가가 10%선에 이르고 있는 우리경제 실정에서 흑자대국인 일본보다 비싼 가격으로 쌀을 수매할 수는 없을 것이다. 수매량을 1천만섬이상으로 해야한다는 정치권의 주장에도 무리가 있었다. 10월말 현재 정부양곡 재고량이 1천4백50만섬에 달한다.이 양은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권고하고 있는 정부미 적정재고양 7백만섬에 비해서 무려 7백50만섬이나 초과하고 있다.여기다 올해산 추곡을 1천만섬이나 수매한다면 적정재고량을 3배이상 초과하게 된다. 추곡수매에 따른 재정부담은 물론이고 보관상의 문제도 간단치 않다. 정부의 창고보관능력은 2천1백만섬정도로 현재 6백만섬내외의 추가보관능력밖에는 없는 실정이다.이밖에 정부 추곡수매가격과 현재 시중가격차이로 미루어서도 고률의 수매가 인상은 어렵다.현재도 시중 쌀값이 지난해 정부추곡수매가격보다 한 가마당(80㎏)1만9천원정도 싸다. 이런 상황에서 추곡가가 10%선에서 결정되면 정부수매가가 시중가격보다 2만8천원정도 비싸진다.그래서 농민들은 가격인상률 보다는 수매량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 점을 감안하여 정부가 수매물량을 당초계획 6백만섬보다 2백만섬이상 늘린 것으로 생각된다. 국회는 올해 추곡수매의 경우 농민들이 수매가보다는 수매물량에 더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합리적인 심의를 해야할 것이다.아울러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과정도 예의 주시하면서 가격지지가 아닌 농업구조개선을 통한 농가보호방안을 강구해 주기바란다.
  • 7월총통화 21.3% 증가/총 61조원… 전월비 6천억 더 풀려

    ◎「연말 19%」 억제 어려울 듯 올들어 과잉통화현상이 지속되면서 지난달에도 총통화증가율이 억제선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연간 총통화증가억제목표 15∼19% 유지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물가가 걱정된다. 7일 한은이 발표한 「7월중 통화동향」에 따르면 지난달중 총통화는 평균잔액기준으로 61조3백65억원에 달해 전달보다 6천8백55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총통화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21.3%를 기록,7월초에 설정한 20%대를 넘어섰다. 한은은 7월중 총통화증가율이 이처럼 높게 나타난 것은 증권시장의 침체로 통화안정증권의 판매가 부진한데다 제2금융권의 실세금리인하조치로 나타난 자금경색을 덜어주기 위해 민간신용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관계자들은 통화당국이 인위적인 금리인하조치의 효과를 가시화하기 위해 민간신용확대 등 통화관리를 느슨하게 한 것이 7월 통화수위를 높이게 한 주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부문별 총통화 변동내역을 보면 부가세와 법인세납부등으로 정부부문에서 1조5천7백96억원이 환수된 반면 민간신용부문에선 농사자금ㆍ주택자금ㆍ중소기업금융 및 세금납부에 따른 일반금융이 증가,1조6천4백23억원의 통화공급이 이루어졌다. 해외부문에서는 경상수지가 흑자로 반전된데다 자본수지도 흑자를 기록,1천2백8억원이 늘었고 기타부문에선 CD(양도성예금증서)및 금융채권발행확대에 따라 5백73억원이 줄었다. 특히 통화채는 당초 4천억∼5천억원이 순발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증시침체로 증권ㆍ투신사에 대한 통화채배정이 여의치않아 8백15억원어치가 오히려 현금상환됐다. 한은은 이달중 총통화증가율을 전년동기대비 20%대,총통화공급규모(증가액기준)를 2천5백억∼6천억원으로 전망하고 정부부문에서 추경예산집행 등으로 3천억원,민간부문에서 1조2천억원,해외부문에서 중립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방만한 통화관리가 증발요인 불러/고유가등 3고 맞물려 물가불안 가중(해설) 증권시장의 침체가 올 통화관리에 두고두고 짐이 되고 있다. 지난해말 증시부양책으로 지원된 2조7천억원 규모의 통화방출이 연초이후 시중통화수위를 높여 놓은채 여전히 통화관리에 걸림돌로 버티고 있고 최근엔 증권시장의 장기침체영향으로 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통화안정증권의 배정차질로 민간신용이 늘어나고 통화채발행을 통한 통화환수도 제대로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방만한 통화관리의 책임을 증권시장쪽으로 돌릴 수 만도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에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재무부가 시장실세금리를 인위적으로 급작스럽게 인하한 나머지 시중자금사정이 크게 경색됐다. 이 때문에 통화당국이 총통화에 잡히지 않는 은행신탁대출과 보험대출까지 동원해가며 은행의 기업에 대한 일시대를 늘림으로써 시중통화량이 크게 늘어났다. 총통화증가율을 늘리지 않기 위해 보험ㆍ신탁대출까지 동원했지만 통화채 배정차질 등으로 시중통화는 전년동기에 비해 무려 21.3%가 늘어나 한달전 통화당국이 약속했던 「20%대 고수」는 물거품이 돼버리고 말았다. 지난 상반기중 총통화증가율이 22.9%를 기록한데다 7월중에도 통화량이 고수위를 계속 유지함에 따라 올 통화관리가 궤도를이탈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부 관계자들은 연초 재무부와 한은이 지키겠다고 공언한 15∼19% 증가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로 치부하고 있다. 성장론자들의 주장과 같이 통화증가율에 지나치게 집착할 경우 오히려 경기위축이 초래될 수도 있겠지만 최근 국제경제환경이 고유가ㆍ고금리ㆍ달러화강세등 3고 추세로 빠르게 돌아서고 있고 여기에 정부의 확대 예산방침과 중동사태로 인한 유가인상압력까지 맞물려 있어 방만한 통화관리는 향후 물가불안을 폭발적으로 증대시킬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올들어 통화관리방식이 월별 관리에서 분기별 관리로 바뀌면서 통화량 추이가 큰 요동없이 잔물결을 그리고 다소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긴 하다. 그러나 지난달에도 나타났듯 통화정책이 시장 실세금리인하라는 금리정책에 밀려 느슨하게 운영되는등 통화를 경제상황에 맞추어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던 명분과는 거리가 있는,임기응변식 통화관리가 지속되는 한 통화조절을 통한 물가안정은 요원하다는 게 금융관계자들의 일치된 지적이다.
  • 3고시대의 대응책(사설)

    중동사태가 세계경제에 심각한 파급효과를 초래할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후 유가의 급상승과 함께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가 앞으로 어느 수준에서 안정될지 현재로서 속단하기 어려우나 저유가시대가 끝나고 있는 것만은 틀림이 없다. 만약에 유가가 중동사태의 악화로 인하여 고유가로 돌아선다면 세계경제는 인플레사태에 직면하게 되고 선진국들의 경우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한 금융긴축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긴축이 실시되면 금리가 오르고 고금리는 세계경제의 성장을 둔화시키는 결과를 초래케 된다. 영국의 한 국제경제연구소는 유가가 25달러로 올라 이 수준이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2%에서 1.5%로 둔화되는 반면 인플레율은 4.75%에서 5.5%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성장률이 3.9%에서 3.6%로,인플레율은 2.1%에서 2.8%로 각각 변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컨대 저유가·저금리·미 달러 약세라는 3저시대가 퇴조하고 고금리·고물가·달러 강세라는 3고의시대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86년부터 3년동안 3저로 인하여 호황을 누렸던 우리 경제가 3저가 퇴색하면서 침체국면에 들어섰고 또다시 중동사태로 본격적인 3고시대를 맞게 되면 성장·국제수지·물가 모두에 비상이 걸리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세계경제의 침체는 우리의 수출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고 그것은 성장을 감속시킨다. 수출은 줄어드는 반면에 원유가 인상으로 수입부담이 늘어남으로써 국제수지가 악화되고 원유가 인상은 국내유가 인상을 불가피하게 만든다. 국내 기름값이 오르면 전체 물가의 상승을 피할 수 없다. 특히 달러 강세는 바꿔 말해 일본 엔화의 약세를 의미하며 엔 약세는 우리의 수출경쟁력을 한층 더 위축시킬 게 분명하다. 세계경제의 변화는 시차를 두지 않고 우리 경제에 악순환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중동사태이후 정부는 에너지절약대책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는 있다. 그러나 그것은 제한된 의미의 긴급처방에 불과하다. 보다 시각을 넓혀 3고시대의 도래에 대비한 대응전략을 강구해야 한다. 국제적인 3고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대내적으로 고임금과 고물가,그리고 원화절상이라는 3고를 경험했고 아직도 고임금과 고물가의 위험은 상존해 있다. 국제적인 3고와 우리의 특수적 요인인 고임금과 인플레가 상승작용을 하게 되면 다른 나라보다도 우리 경제는 감속이 더욱더 빨라지리라는 판단이 가능하다. 미국이나 일본에 비견할 수 없을 만큼 경제의 악순환이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부는 유가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세계경제의 변화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이에대한 대응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유가의 변동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분석에서 벗어나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재점검하고 차질이 예상되는 부문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그리고 경제운용의 기조를 안정에 두고 내년도 팽창예산 편성문제부터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게 옳다. 재정팽창으로 총수요를 자극하여 물가를 불안케 해서는 결코 안된다. 안정기조속에서 민간기업의 생산활동에 활력을 유지시켜 나가는 것이 정통적인 대응방안이다.
  • 인력난에 일본산업계 “몸살”/출산 감소로 수급 불균형

    ◎기업 70%,“부족” 호소… 작년 1백28곳 도산/고령자ㆍ여성 활용해도 2백만명 더 필요 산업구조개편을 통해 엔고의 악몽에서 갓 벗어난 경제대국 일본이 이번엔 심각한 노동력 부족현상에 직면,또다시 홍역을 앓고 있다. 그동안 멈출줄 모르고 꾸준한 경제성장을 이룩했던 일본은 요즘 지난 6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출생률의 감소현상 때문에 금세기 최악의 노동인력 부족사태를 맞고 있는 것이다. 5일 일본 경제기획청이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일본회사의 70%가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문에 일본기업들은 지금 생산설비를 자동화하고 인력을 대체할 로봇을 산업현장에 투입하는 등 그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노동력 부족현상은 좀처럼 개선될 전망이 보이지 않고있다. 더욱이 최근 일본 노동성이 실시한 20년후의 노동력실태 조사결과는 『일본은 고령인력과 여성노동력을 다 동원해도 멀지않아 노동력의 감소로 인해 성장의 둔화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어 일본경제에 또다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해도쿄소재 기업체 가운데 1백28개가 부족한 노동인력을 충원하지 못해 파산했으며 51개의 기업체는 지금 문을 닫아야할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운수회사는 운전기사 부족으로 적자운영이 불가피한 상태이며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과 같은 패스트푸드 음식점은 일손을 구하기 위해 구인광고를 내면서 하와이를 보내주겠다는 내용을 강조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일본경제의 인력난이 한시적인 것이 아니라 인구감소에 따른 필연적 결과라는데 있다. 일본 노동성이 중장기적인 노동력 수급상황을 예측하기 위해 실시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본이 현재의 노동률(생산연령 인구가 차지하는 취업자 비율)을 계속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95년에는 약 52만명,2010년에는 약 9백10만명의 노동력이 부족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어 그 심각성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노동성의 조사결과는 또 60세에서 64세에 이르는 고령 노동력 1백5만명과 휴직중이나 취업을 희망하는 육아기 여성노동력 6백20만명을 모두 다 활용한다 하더라도 2010년에 1백86만명의 노동력이 부족할 것이라고 지적,노동생산성 향상과 인재의 효율적 이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쯤에 이르자 일본기업들은 요즘 부족한 인력을 메우기 위해 대체인력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고령인력 확보를 위해 65세까지 정년을 연장하는가 하면 남자들도 힘에 벅찬 기계설비 공장에 여성노동력을 고용,육아휴업제등의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일부 기업체에선 불법인 줄을 뻔히 알면서도 필리핀이나 태국으로부터 유입된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으며 경비요원도 생산현장으로 돌리고 있다. 갖가지 적절한 대응으로 3고의 난국을 극복,제2의 도약을 꿈꾸던 일본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인력난을 과연 어떻게 해결할지는 모두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꾸준한 경제성장을 계속 유지하면서 노동력 공급을 늘려가는 과제는 비단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구증가 억제를 위해 가족계획을 실시했던 세계 모든 선진국들이 공통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당면과제이기 때문이다.
  • 「불황 늪」서 허덕이는 대구 섬유업계(지역경제)

    ◎상의서 분석한 현황ㆍ실태/인건비ㆍ원자재 상승등 “3중고” 몸살/중국등 후발국 추격… 경쟁력도 약화/신제품 개발ㆍ해외진출등 원가절감 안간힘 국내 최대섬유산업지역인 대구ㆍ경북지역의 섬유업계가 계속된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불황의 원인은 원화절상ㆍ원자재가격상승ㆍ임금인상등 이른바 3고현상에 겹친 노사분규 및 선진국의 수입규제강화,그리고 중국ㆍ태국등 후발개도국들의 추격으로 국제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건비상승은 업종이나 규모에 관계없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대구상의가 분석한 지역제조업계의 실태와 전망에 따르면 생산성향상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으며 1ㆍ4분기의 경기실사지수가 67.7로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도는가 하면 지난해 4ㆍ4분기의 74.6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의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이 1ㆍ4분기에도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오히려 미ㆍ일ㆍEC 등의 보호무역강화와 후발개도국의 추격으로 수출여건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ㆍ경북지역 1천8백여개의 섬유업체 연간 생산고는 줄잡아 2조5천억원에 이른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섬유생산고의 80%,지역전체 제조업의 49%를 차지하는 규모이다. 종업원 역시 11만여명으로 지역전체 제조업분야 종업원의 62%를 차지하고 수출비중은 73%에달해 섬유경기가 곧 지역경제로 직결되는 상황에서 섬유업의 불황은 지역사회에 엄청난 쇼크가 아닐수 없다. 대구지역 섬유업계의 지난 연말 현재 가동률은 직물의 경우 68.9%로 전년도 71.2%에 비해 2.3%포인트가,메리야스는 70.3%로 1.7%포인트,염색은 68.7%로 2.9%포인트가 각각 떨어졌다. 섬유류 수출실적은 지난 연말 현재 14억5천만달러로 전년도에비해 8.7%가량 증가했으나 화섬업계의 재고는 전년에 비해 3배를 넘고 있다. 또 수출가격마저 지난해 연초 계약된 가격대로 수출물량을 선적한데 불과해 실속은 거의 없다는 것이 업자들의 주장이다. 임금 또한 지난해 평균 13∼15%가 인상된데다 일부 업체에서는 노사분규로 다시 10%선을 올리는등 전반적으로 큰 부담을 안고 있다. 게다가 3교대 근무제 실시로 업계의 실지 임금부담은 평균 20%를 넘어 채산성악화를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역내 일부직물 업계에서는 인건비가 싼 스리랑카 진출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갑을방적(대표 박재을)의 경우 지난연말 스리랑카 최대국영 면방업체인 툴릴리야사를 인수했으며 삼환직물(대표 도상기)등 8개 직물업체는 공동으로 스리랑카에 3백만달러 상당을 투자,수출 자유지역인 카투나이케 등지에 부지 8천평을 마련,직물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스리랑카측과 협의중에 있다. 스리랑카는 인건비가 국내의 30% 선으로 노동집약적인 직물업체에 유리하고 원면생산국인 파키스탄ㆍ인도 등과 인접해 원자재 조달이 용이한 이점이 있다. 또 현지정부는 법적인 보호와 함께 세금면제 혜택을 주고 있는 데다 미국ㆍ유럽 등으로 부터 쿼타제한을 받지 않고 기후도 직물제조에 적당한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대구시는 올해 업종의 다양화 및 지역경기부양책으로 성서공단에 첨단산업을 유치하는 한편 첨단산업 연구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성서ㆍ검단ㆍ서대구 공단과 비산염색공단 등에 입주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취득세 10%,등록세 15%,재산세 1.5% 등을 감해주고 중소기업 육성지원자금도 지난해보다 50%늘린 1백50억원을 책정,1개 업체당 최고 5천만원까지 융자 지원해 주기로 했다. 그러나 섬유업계의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선 지금까지 정부의존적 성향에서 탈피해 업체 스스로가 품질향상ㆍ신제품 및 신기술개발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경영자측은 노사화합에 의한 노동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하며 원자재 가격상승을 공동구매로 대처하고 섬유유통센터를 설립,대구가 섬유무역의 중심지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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