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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총선공약 지켜주오”

    “이번엔 총선공약 지켜주오”

    “이번만은 공약을 지켜 달라.” 총선이 끝나면서 지역 주민들이 정당과 당선자가 제시한 지역의 현안과 관련한 공약 점검과 함께 감시 작업에 들어갔다. 공약 실천 여부가 주민의 삶과 지역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 각 정당과 후보자들은 지역 발전에 대한 장밋빛 청사진을 담은 공약을 수없이 내걸었다. 상당수는 예산 확보 등 구체적 실천 방안이 없거나 이미 해당 지자체가 시행 중인 사업들이다. ●실현 가능성 의문 광주지역 통합민주당은 ▲호남고속철도 2012년 조기 완공▲첨단 노인 건강타운 및 실버타운 조성▲광주 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30% 할당제 도입▲2013년 U대회 광주유치 등을 제시했다. 한나라당은 광주 임해수련원 신설, 광주비엔날레 문화지구(타운) 조성, 자립형 노인의료복지특구(효자촌) 조성 등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양당의 총선 공약은 이미 광주시가 추진 중이거나 새정부에 건의한 내용이다. 호남고속철 조기 완공은 대선 때 단골 공약이었으며, 첨단 노인 건강타운과 자립형 노인의료복지특구(효자촌) 조성은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다. 울산지역의 이번 총선 공약도 대부분 정부나 울산시, 해당지역 구·군이 추진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는 시책 및 사업과 맞물려 있다. 중구 정갑윤 당선자가 공약한 상권 활성화를 위한 중부소방서 이전과 전선 지중화사업 등은 시와 구에서 추진하는 시책이다. 울주군 강길부 당선자의 울주군 그린벨트 전면 재조정 공약은 의원 개인이 해결하기에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부산지역 당선자들은 침체된 지역 사정을 감안해 명품도시 건설, 지역 뉴타운 개발 등 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련된 공약이 가장 많이 제시했다. 한나라당 대구시당과 민주당 광산구 당선자들도 각각 해당 지역의 해묵은 숙원인 공군 비행장 이전을 내세웠다. 국방부의 동의와 군 전략 시설물인 비행장을 이전하기엔 어려움이 예상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공약 이행을 위해선 무엇보다 예산 확보가 중요한 데도 구체적인 조달 방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사안 놓고 의견 엇갈려 전남 동부권 당선자들은 순천, 광양, 여수 등 광양만권 3개 도시를 1개로 통합하는 방안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 순천 서갑원 당선자는 도시통합은 광양만권 경제발전을 위해 18대 총선 이후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주승용 후보도 “도시통합 문제는 주민 투표를 거치도록 돼 있으며, 현재 여수, 순천, 광양, 고흥, 구례, 하동, 남해를 하나로 묶는 도시 통합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만큼 지역 주민의 의견을 좀 더 수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천 가능한 공약은 제주도 통합민주당 강창일·김우남·김재윤 당선자 등 3명은 모두 이명박 정부가 폐지키로 한 국무총리실 산하 ‘제주4·3사건 진상 규명 및 명예회복 위원회’의 존속을 공약했다. 이번 선거에서 제주에서는 4·3사건위원회 폐지와 존속 여부가 최대 이슈로 당락을 좌우했다는 분석이다. 이들 후보는 앞으로 4·3사건 위원회를 존속시켜 추가 진상 규명과 유족 복지사업,4·3평화재단 설립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북의 당선자들은 한나라당이나 무소속 등 모두가 현안인 경북도청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당선자들은 오는 6월 입지 선정 예정으로 당장 눈 앞에 닥친 도청 유치에 ‘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해걸 당선자는 “도청 유치가 공약 이행의 첫 관문”이라며 “13만 의성·군위·청송 주민들의 단결된 힘과 최적의 입지 요건 등을 앞세워 도청을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강서구 통합청사 짓는다

    “사회복지과는 저기 뒷건물, 세무과는 본관, 보건소는 아예 가양동에 있다니…. 아니 도대체 이렇게 담당과를 찾기 힘들어서야…” 31일 강서구 화곡동 980 강서구청 청사를 찾은 김상민(66·내발산2동)씨는 혀를 끌끌 찼다. 강서구는 1977년에 지은 구청사로는 도저히 행정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13개 부서를 7개 건물로 각각 이전시켜 업무를 본지 10년째다. 직원들의 업무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주민들의 불만도 하늘을 찌른다.●12층 규모… 내년 첫삽 뜰 예정 강서구는 31일 통합청사를 지어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 청사는 강서구 발산1동 84 지하철5호선 발산역 뒤 2만 6115㎡ 부지에 1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시의 승인, 디자인 공모와 설계를 거쳐 내년쯤 첫삽을 뜰 방침이다. 실제 가양동 별관에 입주해 있는 청소행정과와 공원녹지과는 버스로 10분거리. 도저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니다. 이렇게 7개 건물로 부서들이 흩어져 있어 회의조차 쉽지가 않다. 구 관계자는 “솔직히 비오는 날에는 회의를 하러 오라고 말하는 것이 미안할 정도”라며 “업무의 효율은 물론 유기적인 협조가 힘든 상황”이라고 고충을 토로한다. 또 등촌동에 있는 보건소, 등촌2동에 위치한 구의회는 버스로 20분거리다. 간부들은 연말 감사가 몰려 있을 때는 왔다갔다하며 길에서 시간을 다 보낸다고 한다. 새로 건립될 통합청사에는 7개 건물로 흩어져 있는 부서는 물론 보건소, 구의회 등도 모두 한곳에 모은다.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강서세무서도 세무당국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옮겨올 예정이다.●현 청사는 문화관으로 활용 통합신청사는 주민들의 이용편의 도모와 문화·복지공간, 세계화·지방화시대 행정수요에 맞게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 아주 크지는 않지만 독특한 디자인과 실용성이 조화된 공간을 구성할 방침이다. 건축비용은 기금의 확충 등 자체 재원조달과 서울시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하여 재정지원를 통해 충당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 청사부지는 주변상권의 안정화와 주민의 정서를 고려해 전시장, 종합예술관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재현 구청장은 “우리 구가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신청사 건립은 필수”라면서 “직원들을 위한 청사가 아니라 주민을 최대한 배려하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의정중계석] 강남구의회 “투표땐 주차요금 할인”

    [의정중계석] 강남구의회 “투표땐 주차요금 할인”

    4·9총선을 앞두고 강남구의회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당근용’조례안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만들어 주목된다. ●강북구의회(의장 윤영석) 행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지난 6일 강북구와 노원구, 도봉구 등 3개구가 공동으로 이용하고 있는 재활용품 선별처리장을 방문했다. 재활용품을 선별하고 처리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작업장과 부대시설 등을 살폈다. 건설위원회(위원장 한동진) 소속 위원들도 지난 7일 미아삼거리역∼월계로간 도로 확장공사 현장을 방문해 공사진척 상황을 살폈다. 이영심 행정위원장은 “많은 주민이 방문해 분리배출의 필요성과 재활용의 중요함을 일깨울 수 있는 교육시설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등포구의회(의장 김영진) 다음달 4일까지 8일간 제135회 임시회를 개최한다.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상임위원회별 조례안 심사를 거쳐 2일부터는 운영위원회 활동에 들어간다. 특히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전동휠체어 수리소 및 충전소를 운영하고, 장애인 전동기기의 수리비용을 지원하는 조례안도 발의할 예정이다. ●금천구의회(의장 박준식) 122회 임시회가 지난 20일 폐회했다. 임시회 기간 동안 의원들은 위험시설물, 문화재(호압사, 순흥안씨 묘 등)의 안전점검을 위한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이외에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추진상황 보고, 구청사 이전지 주변 상권 활성화 방안 용약보고, 구 심벌 및 캐릭터 용역 보고회 등을 진행했다. ●강남구의회(의장 이학기) 재무건설위원회는 18대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서울시 강남구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일부를 개정했다. 이에 따라 4월9일 투표일에 투표를 마친 유권자에게는 지역의 공영주차장 이용요금을 1회당 2000원 할인해 주기로 했다.1회 주차요금이 5000원이라면 3000원만 내면 되는 셈이다. ●도봉구의회(의장 한석구) 4월2일까지 제178회 임시회를 연다. 다음달 1일까지 운영위원회에서 조례안 등 안건을 상정하고 2일 제2차 본회의에서 안건을 처리하고 폐회할 예정이다.▲구의회 위원회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구의원의 의정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일부개정조례안 등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구로구의회(의장 김경훈) 수목분야 전문가인 서호연 도시건설위원장은 지난 18일‘2008 공원녹지분야 현업종사자 기술교육’에 강사로 나섰다. 서 위원장은 구청 소강당에서 공원녹지관련 직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수목이식과 재배관리’라는 주제로 조경수 이식, 가지치기, 해충관리 등에 관해 열띤 강의를 펼쳤다. 그는 지난 제175회 임시회 구정질의에서도 ‘공원녹지분야 직원들에게 업무의 전문성을 높여 간단한 조경공사를 직접 처리하면 공원녹지예산 30% 정도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청팀
  • 엄기영 MBC 사장 “공영방송 위상 더 강화할 것”

    엄기영 MBC 사장 “공영방송 위상 더 강화할 것”

    “MBC가 창사 50주년이 되고 제가 퇴임하게 되는 2011년까지 MBC의 르네상스를 이루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엄기영(57) MBC 사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아무래도 초미의 관심사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MBC 민영화 문제. 이에 대해 엄 사장은 ‘공영방송 체제로서의 MBC 위상 수호’ 의지를 분명히 했다. 엄 사장은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공영방송 체제가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공익성과 경쟁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좇아야겠지만, 전자에 보다 초점을 맞춰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 사장은 “5월로 예정된 봄철 프로그램 개편 때부터 보다 공익성이 강화된 주말 편성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단막극 형식의 ‘베스트극장’을 부활하는 것도 현재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영 내실화에 대해서는 어떤 청사진을 갖고 있을까. 엄 사장은 “물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수익성 증대도 당연히 고려할 것”이라며 “태스크포스 팀을 꾸려 3개월,6개월 단위의 로드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당장 24일부터 혁신추진팀을 구성해 조직 개편과 인사 마무리 등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일고 있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엄 사장은 “특정 인물에 대해 가타부타할 입장은 아니다.”라면서도 “방송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훼손하지 않는 인물이 선임돼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가리봉 종합홍보관 20일 기공식

    서울의 대표적인 공단지역이었던 가리봉동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역사관이 들어선다. 구로구는 18일 가리봉 도시환경정비사업에 대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종합홍보전시관(조감도)을 건립키로 하고 20일 기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2006년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지정된 후 구체적인 개발 청사진이 그려졌다. 올해 사업시행계획 수립 및 사업시행인가가 추진되고 2010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13년 사업이 마무리된다. 구로3동 구로디지털단지 내 3층 규모로 건설되는 홍보전시관은 1층에 사무실과 주민들을 위한 인터넷실, 도서관 등이 마련되고,2층에는 사업 홍보 전시관,3층에는 미래복합 공간, 어린이 놀이시설 등이 들어선다. 특히 2층 홍보전시관에 들어설 ‘가리봉동의 과거와 미래’ 코너가 눈길을 끈다.50∼70년대 추억의 사진들과 사업이 끝난 20년 후 변화된 가리봉동을 만든 모형물로 과거와 미래를 가늠할 수 있게 했다. 3층 미래복합 공간은 첨단 유비쿼터스 도시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곳이다.3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6월 오픈할 예정이다. 문대열 도시균형개발 과장은 “홍보전시관이 공단 근로자들의 애환을 기억하고 더 나은 가리봉동의 미래를 꿈꾸는 소중한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경제 살린 세계의 지도자] (7) 리콴유 싱가포르 前총리

    [경제 살린 세계의 지도자] (7) 리콴유 싱가포르 前총리

    싱가포르는 ‘원래 존재할 수 없는 나라’였다. 그런 나라를 아시아의 용으로 키운 이는 리콴유(李光耀·85) 전 총리다.1959년부터 1990년까지 31년간 싱가포르를 이끌었다.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는 그를 가리켜 “수에즈 운하 동쪽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이라고 했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시대가 인물을 만드는지, 인물이 시대를 만드는지의 오랜 의문에 후자라는 해답을 준 이”라고 극찬했다. 광둥 하카(중국대륙을 떠나 다른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이주민)에서 ‘건국의 아버지’가 된 리 전 총리. 그는 지난해 8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회고했다.“싱가포르는 원래 존재할 수 없는 나라였다. 그래서 살아남는 데 필요하다면 무조건 오케이였다.” ‘리콴유 개혁’의 핵심은 다름 아닌 ‘국가 생존’이었던 것이다. ●국가생존 전략 ‘12345 비전´ 서른여섯에 그가 총리가 된 1959년, 싱가포르자치령의 1인당 국민소득은 400달러(40여만원)에 불과했다. 실업률은 13%를 넘었다. 중국계, 말레이계, 인도계 등 여러 인종이 뒤섞여 툭하면 폭동과 파업이었다. 그나마 자원이 있는 말레이시아에 기대 살아보려고 1963년 말레이시아연방에 가입했지만 이내 인종 갈등으로 쫓겨났다.‘원치 않는 독립’이었다. 1965년 싱가포르공화국을 세운 변호사 출신의 젊은 엘리트 총리는 ‘12345비전’을 내걸었다.1명의 부인,2명의 자녀,3개의 침실,4바퀴 달린 승용차,500달러 주당 소득이라는 야심찬 청사진이었다. 당시 싱가포르는 아내를 네 명까지 둘 수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747공약’을 연상시킨다. 문제는 비전을 현실화시킬 수단이었다. 당시 싱가포르는 돈도 자원도 없었다. 마실 물조차도 없어 말레이시아에서 사다 먹는 형편이었다. 리 총리는 ‘없으면 오게 하자.’고 생각했다. 돈, 물건, 사람을 끌어 모으기로 한 것이다. 그러자면 유인책이 필요했다. 규제부터 대폭 풀었다. 외국기업이라도 사업설명서를 제출한 뒤 승인만 받으면 국가에서 연구개발비를 지원했다. 영어 공교육을 강화, 의사소통도 가능하게 했다.2차 오일쇼크의 와중에도 막대한 돈을 쏟아 부어 국제공항을 지었다.1981년 개항한 창이 국제공항이다. 정부 주도의 투자회사(GIC)와 국부펀드(테마섹홀딩스)도 만들었다.GIC는 훗날 우리나라의 한국투자공사(KIC) 모델이 됐다. 의사소통(영어)이 되는 인력자원, 해고가 자유로운 노동시장, 편리한 교통, 빗장 푼 규제 등은 싱가포르에 돈과 사람을 가져다 주었다. 그가 총리직에서 물러나던 1990년, 싱가포르의 1인당 국민소득(1만 2200달러)은 취임 당시보다 무려 30.5배나 불어났다.‘(말레이시아에서)버림받은 작은 섬’이 아시아의 금융·물류 허브로 변신한 것이다.2006년 싱가포르의 외국인 투자 유치액(242억달러)은 우리나라(112억달러)의 두 배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발표한 국가경쟁력 순위도 지난해 싱가포르(2위)는 우리나라(29위)보다 훨씬 앞섰다. ●강력한 리더십 근간은 실용·반부패 리 총리가 경제개혁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단행했던 것은 부패 척결이다. 부패행위조사국(CPIB)을 신설, 막강한 권한을 부여했다. 최측근이자 절친한 친구에게도 예외는 없었다.20만달러 뇌물수수 의혹을 받던 테체앙 당시 국가개발부 장관은 오랜 동지였던 리 총리의 단호한 태도 앞에 결국 자살을 선택했다. 그렇다고 무조건 청렴만을 강요하지는 않았다. 리 총리는 공무원 월급을 파격적으로 올렸다. 지금도 싱가포르 총리의 연봉(132만달러·13억원)은 미국 대통령(약 44만달러)의 3배, 한국 대통령(2억 4000만원)의 5배가 넘는다. 대신,‘파인(벌금) 공화국’ ‘태형의 나라’라는 별명도 얻었다. 인구 450만명의 작은 도시국가가 거대 미국사회의 거센 반발에도 공공기물을 파손한 미국인 청년(마이클 페이)에게 기어코 곤장 6대를 때린 일화는 유명하다. 리 총리는 포커게임으로 가산을 탕진한 아버지 때문에 도박을 지독히 혐오했다. 그러나 “세계경제 흐름이 바뀌고 있다.”며 2005년 싱가포르 정부의 카지노산업 허가를 지지했다. 이같은 실용주의와 원칙주의는 그가 퇴임한 후에도 강력한 ‘그림자 리더십’을 발휘하는 근간이 됐다. 물론 정치 인생을 둘러싸고는 논란이 따른다. 그는 부유한 중국계 집안에서 태어나 영국 유학(영국 케임브리지 법대)을 거쳐 변호사가 됐다. 이후 노동운동가로 변신, 좌파와 연대해 권력을 잡은 뒤 좌파를 몰아내고 화교자본을 끌어들여 정권을 지켰다. 그의 통치철학에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섞여 있는 것은 이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런 그도 벌써 여든을 훌쩍 넘겼다. 하지만 여전히 ‘작은 나라의 위대한 거인’으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90년대 DJ·리콴유 사상논쟁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를 얘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1990년대 DJ(김대중 전 대통령)와 벌인 사상논쟁이다. 리 전 총리는 서구 민주주의에 대한 맹목적 추종을 거부하고 자주적 정치체계를 만들려 애썼다. 덩샤오핑 전 중국 주석, 박정희 전 한국 대통령과 ‘닮은꼴 리더십’으로 불리는 이유다. 그 근간이 바로 유교적 철학에 바탕을 둔 ‘아시아적 가치’였다. DJ는 아시아적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부작용의 폐해에 눈돌렸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가지도자들간의 이례적 사상논쟁이었다. 당시에도 국제사회에서 큰 화제가 됐지만 지금도 종종 국제 심포지엄 화두로 오르내린다. 양승윤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리 전 총리가 자유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몰랐다거나 평가절하했던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거기까지 가는 과정이 길고 고통스러우니 도달 속도를 단축하기 위해 아시아적 가치를 들고 나온 것”이라고 색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리콴유 업적’ 빛과 그림자 정호상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익에 도움되면 누구와도 손잡는다는 실용주의 표방이나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외국인 고문을 영입한 MB(이명박 대통령)정부는 리콴유 정부와 여러모로 닮았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그러나 “1950∼1960년대 일반 대중이 무지하다는 전제를 깔고 시작한 것이 리콴유 개혁이었다.”며 “지금은 사회수준이 높아지고 이해관계도 복잡해져 (우리나라에)그대로 적용하기는 힘들다.”고 경계했다. 그는 “(리콴유의)강력한 리더십과 부패청산 의지 등은 MB정부가 벤치마킹해야 할 대목이지만 지나친 엘리트주의, 국익 앞에 개인을 희생시킨 전제주의 등 부정적 유산도 많은 만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뛰어난 소수에게 최상의 대우를 해주는 엘리트주의는 가뜩이나 작은 도시국가에 보이지 않는 선을 그었다. 엘리트와 열패자 사이의 위화감이 심각하다. 국내 금융계조차 싱가포르투자청(GIC) 사람들의 엄청난 엘리트의식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인권을 탄압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지나친 원칙주의는 개인과 기업의 창의성을 억압하기도 했다. 청렴했다고는 하지만 독재자란 굴레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2001년 홍콩 중문대가 리콴유에게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주려 하자 학생들이 “독재자”라며 거세게 반대시위를 벌인 적도 있다. 권력 세습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싱가포르 현 총리(리셴룽)는 그의 장남이다.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테마섹의 최고경영자(호칭)는 그의 며느리다. 그 자신 지금도 싱가포르투자청(GIC)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우리나라의 싱가포르 열풍이 요즘보다 더 극심했던 적이 있다.YS(김영삼)정부 출범 초기 때다.‘리콴유-권력과 리더십’ 책을 쓴 양승윤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당시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싱가포르를 배운답시고 어찌나 많이 갔던지 싱가포르 정부가 대사관을 통해 ‘업무에 지장이 많으니 자중해 달라.’고 요청했을 정도였다.”고 비화를 소개했다. 양 교수는 “리콴유는 사회주의적 가치관에 자본주의를 받아들여 가부장적 철권통치를 휘두른 사람”이라며 “작은 도시국가이기에 리콴유식 개혁이 가능했던 대목도 있고 우리나라와는 사회구조의 틀도 다른 만큼 옥석을 가려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싱가포르의 지속 성장에 주목했다. 양 교수는 “서방의 많은 학자들이 싱가포르 경제가 1987년에 과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싱가포르는 견실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MB정부가 배워야 할 대목은 바로 이 점”이라고 환기시켰다. 소유는 국가가 하고 경영은 민간에 맡기는 싱가포르식 공기업 민영화 모델도 ‘노사정위원회 위상 강화’라는 전제조건이 요구된다는 조언이다.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 상무도 “GIC와 테마섹이 꼭 잘한다고는 볼 수 없는 만큼 (싱가포르식 모델 도입에)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이곳을 주목하라] 서울 한강변·지방 ‘고품격 랜드마크’로 우뚝

    [이곳을 주목하라] 서울 한강변·지방 ‘고품격 랜드마크’로 우뚝

    서울 성동구 뚝섬에 한강변의 새로운 랜드마크(상징건물)가 될 아파트가 들어선다. 뚝섬에서 분양 중인 대림산업의 ‘한숲 e-편한 세상’과 한화건설의 ‘갤러리아 포레’가 그 주인공이다. 이 아파트들은 모두 330㎡ 안팎의 초대형으로 한강변을 대표하는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광주광역시 등지에서도 그 지역을 대표할 만한 아파트들이 대거 분양돼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한화건설 뚝섬 ‘갤러리아 포레’ 한화건설은 서울 성동구 뚝섬에서 233∼377㎡의 공동주택 230가구와 극장 및 공연시설, 운동시설 등으로 구성된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 ‘갤러리아 포레’를 지난 주말부터 분양 중이다. 지상 45층 2개동(棟)으로 구성된 갤러리아 포레는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 주변의 고급 주택가에 견줄 만한 최고의 주거공간으로 건설된다. 한화건설은 갤러리아 포레의 주거 컨셉트를 ‘조망(View)·조명(Illumination)·조경(Private landscaping)’을 강조한 ‘V·I·P’로 정했다. 모든 가구가 남향으로 배치돼 한강과 서울숲을 볼 수 있다. 거실에서도 3면 조망이 가능하다. 특히 4층에 조성되는 옥상정원과 주민 커뮤니티 시설에서도 외부 조망이 가능하다. 뚝섬에서는 뛰어난 입지여건을 가진 주상복합아파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갤러리아 포레’는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이 서울숲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조경은 주거조경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자로 꼽히는 이탈리아의 마시모 교수가 맡았다. 입주자에게 편리성과 쾌적성을 제공하기 위한 시설도 눈길을 끈다. 가구별로 원활한 환기와 풍부한 자연 채광이 가능하도록 해 쾌적한 실내환경을 갖추도록 했다. 부부를 위한 공간과 자녀를 위한 공간을 분리해 부부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분양가는 3.3㎡(1평)당 평균 4374만원이다.1600-0089.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대림산업 뚝섬 ‘한숲 e- 편한 세상’ 대림산업은 서울 성동구 뚝섬상업용지에서 ‘한숲 e-편한 세상’ 196가구를 분양 중이다. 지상 51층 아파트 2개동(棟)과 지상 33층의 오피스 1개동, 지상 5층 규모의 아트센터 등 4개동으로 이뤄져 있다. 지하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국내 최초로 모든 가구를 331㎡(100평) 단일형으로 설계, 입주민들만의 문화와 생활공간을 가지는 ‘단일 커뮤니티’로 지어진다. 단지 내에서 주거·업무·쇼핑·공연·레저·스포츠 등이 가능하다. 한강과 116만㎡의 서울숲, 서울숲 내의 다양한 문화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4세대 복합타운’이다. 설계는 세계적인 설계사인 미국의 nbbj가 맡았다. 일본의 미드타운(Mid Town), 미국 록펠러 센터, 프랑스 라데팡스를 눈높이에 두고 설계했다. 대림산업은 한강과 도심 최대의 생태공원인 서울숲을 조망할 수 있도록 업계 최초로 한 층에 2가구만 들어가는 ‘2호 조합’으로 설계, 모든 가구의 3면을 개방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기존 주상복합 아파트의 가장 큰 고민인 환기문제도 층별로 2가구만 배치해 자연 통풍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해소했다. 창문을 수평으로 밀어 전체를 여는 방식인 ‘패러렐 아웃(parallel out)’ 방식을 적용했다. 방문자는 반드시 지하 1층의 안내데스크를 통해 확인절차를 거친 뒤 방문자 카드를 받도록 했다. 엘리베이터에서도 고객이 방문하고자 하는 층에만 정지하도록 설계했다. 분양가는 3.3㎡(1평)당 3856만∼4594만원. 홈페이지(www.hansoop.co.kr)와 종로구 삼청동의 별도 상담 사무실에서 한숲 e-편한세상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080-783-3000.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대우건설 서울 하월곡동 ‘월곡 푸르지오’ 대우건설은 이달 중 강북재개발 프로젝트의 핵심지역인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서 ‘월곡 푸르지오’ 5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월곡 푸르지오 단지는 모두 714가구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79㎡ A·B타입 32가구,140㎡ 25가구이다. 인근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 장위뉴타운, 길음뉴타운, 미아뉴타운 등 주변에 개발호재가 많다. 분양가는 3.3㎡(1평)당 1100만∼1500만원선이다. 입주는 2010년 4월 예정이다. 특히 단지 인근에 4800여가구의 대규모 아파트타운이 형성돼 대단지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다는 평가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과 길음역, 지하철 6호선 월곡역, 상월곡역과 인접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편이다.2017년에 개통예정인 분당선 연장 경전철역이 단지 인근에 신설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옆에 초등학교가 신설 예정이다. 숭곡·월곡초, 장위중, 창문여중고, 영훈고 등과 가까운 편이다. 각 가구의 발코니 면적을 극대화해 발코니의 개방감과 활용성도 높였다.(02)943-8868.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두산건설 부산 ‘해운대 두산 위브 더 제니스’ 두산건설이 부산 해운대 수영만 매립지인 마린시티에서 최고급 주상복합 ‘해운대 두산 위브 더 제니스’ 1788가구를 분양 중이다. 지상 70∼80층 규모로 높이 300m에 달하는 이 주상복합아파트는 동급 주거시설로는 아시아 최고의 높이다.148∼325㎡까지 총 14개 타입으로 이뤄져 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654만원. 분양면적에 관계없이 계약자에게 분양대금의 50%까지 무이자로 중도금 대출을 해준다. 해운대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총회 장소로 유명한 누리마루, 광안대교 등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국내 최초로 비상 대피공간을 3개층마다 확보했다. 평상시는 건물 내 공중정원으로, 입주민들의 만남·휴식공간으로 활용된다. 불이 나면 대피 공간으로 쓰인다. 쓰레기 자동이송 시스템을 적용했다.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도입, 휴대전화, 인터넷 등으로 집안 거실조명, 가스밸브 잠금, 각 방 온도조절 및 에어컨 가동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1544-8001.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쌍용건설 부산 사직동 ‘사직 2차 쌍용 예가’ 쌍용건설은 부산시 동래구 사직동 600의8에서 ‘사직 2차 쌍용 예가’ 625가구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330가구를 분양 중이다. 면적별 분양 가구 수는 ▲107.99㎡(32A평) 149가구 중 107가구 ▲107.26㎡(32B평) 313가구 중 130가구 ▲151.24㎡(45평) 136가구 중 87가구 ▲198.32㎡(59평) 27가구 중 6가구이다. 3.3㎡(1평)당 분양가는 760만∼990만원이다.151.24㎡(45평)는 최근 인근에서 분양된 아파트보다 150만원가량 싸다. 전 가구 중도금의 60%까지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단지 2㎞ 이내에 사직초, 사직중, 사직여중, 사직여고, 동인고 등 부산에서 괜찮은 평가를 받는 초·중·고교 10여개가 자리잡고 있다. 각종 관공서와 사직 홈플러스, 동래 롯데백화점, 사직시장 등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2010년 말엔 사직동 일대가 2006년 입주한 2947가구의 ‘사직 1차 예가’와 함께 모두 3600가구의 초대형 쌍용타운으로 탈바꿈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총 8개(棟) 규모다.2010년 11월 입주 예정.080-037-0777.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GS건설 광주 신용동 ‘첨단 자이’ GS건설은 광주시 북구 신용동 일대(첨단2지구 인근)에 ‘첨단자이’ 1,2단지 총 1140가구를 12일부터 분양한다. 첨단자이는 1,2단지로 이뤄져 있다.1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10개동(棟) 594가구다.110㎡(33평) 118가구,115㎡(34평) 296가구,165㎡(49평) 120가구,193㎡(58평) 60가구이다.2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5개동 546가구다.114㎡(34평) 468가구,116㎡(35평) 78가구이다. 입주는 1단지는 2010년 3월,2단지는 2010년 7월 예정이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계약 뒤 즉시 전매가 가능하다. 신용동 일대가 빛고을로(路) 연장, 호남고속도로 신설(장성∼담양 고속도로, 고창∼장성 고속도로) 등 교통여건 개선이 기대되는 곳이다. 현재 인근 제1첨단지구는 ‘지방합동청사’ 등 많은 공공기관이 건립 또는 건립 예정 중에 있다. 롯데마트, 롯데시네마,CGV 영화관, 쌍암호수공원, 어린이 교통공원, 첨단2지구 편의시설, 전남대, 시청,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광천동 고속버스터미널 등이 인근에 있어 편리하다.062-368-2020.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의정중계석]서초구의회 ‘뜨끈한’ 자원봉사

    [의정중계석]서초구의회 ‘뜨끈한’ 자원봉사

    은평구 의회는 국외시찰을 통해 견문을 넓혔고, 강서구의회는 부산 강서구의회 대표단의 방문을 받았다. 서초구 의회는 주민을 위한 봉사에 나섰다. ●서초구의회(의장 김진영) 구의원 10여 명은 지난 5일 서초구 우면동 영구임대아파트 단지를 찾아 무의탁 어르신 120여 명에게 일일 점심 도우미 활동을 펼쳤다. 이날 의원들은 오전 11시부터 3개조로 나뉘어서 우면종합사회복지관으로 찾아오는 어르신에게 배식을 했다. 또 거동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과 장애인에게 따뜻한 도시락 배달을 하고 집안 청소를 하는 등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김진영 의장은 “구의원들이 먼저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며, 소외 계층을 배려하자는 의미를 담은 행사였다.”고 말했다. ●은평구의회(의장 이명재) 지난달 13∼20일 은평구 자매도시인 호주 캔터베리시와 뉴질랜드를 시찰했다. 호주 시드니 시청과 시의회, 오클랜드 주정부 청사, 로토루아와 오클랜드 해밀턴 시청·시의회 등을 방문했다. 캔터베리 커뮤니티를 방문해 아동·노인의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브리핑을 듣고 복지시설을 견학하고, 시드니 시내의 상업 지구를 방문해 간판시설과 도시환경 등을 둘러 보았다. 이 의장은 “이번 시찰로 견문을 넓히고 의정활동에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서구의회(의장 김기홍) 지난달 29일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이름이 같은 자치구인 부산광역시 강서구의회 대표단이 방문한 것이다. 신정식 의장을 비롯한 6명의 의원 등 10명으로 구성된 비교시찰단은 서울 강서 마곡지구 개발 관련 주요 추진계획 등을 토론했다. 부산 강서구 비교시찰단은 마곡지구가 24년간의 중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된다는 사실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마곡지구보다 1.5배 규모의 부산 강서구 신도시사업이 5∼6년의 단기계획으로 추진되는 사실과 비교하며, 인간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친환경적 개발과 첨단산업단지가 유치되는 마곡지구의 장점을 배우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제159회 임시회 회의진행사항 등을 참관한 뒤 지속적인 상호 교류를 통해 정보교환과 우호관계 유지를 다짐했다. ●송파구의회(의장 정동수)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동수 의장은 지난달 19일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했다. 중요시책, 운영사항, 지방자치 발전을 촉구하는 결의문 채택 등 안건을 다룬 총회에서 정 의장은 “민생의 최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는 지역 경제의 활성화, 일자리 창출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적극 동참해 살맛나고 신바람 나는 지역사회 건설에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시청팀
  • 외청들 “폐지될라” 전전긍긍

    정부대전청사 외청들은 정부조직 개편이라는 태풍을 비껴갔지만, 승진 및 신규채용을 보류하라는 ‘인사지침’ 등 후폭풍에 직면해 있다. 특히 특별지방행정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가 예고되면서 치열한 생존경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2단계 개편은 외청 정조준”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말 각 부처의 세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특별지방행정기관 등에 대한 2단계 개편작업 추진 의사를 밝혔다. 상당수 특별지방행정기관이 외청 소속이라는 점을 감안하면,2단계 개편작업은 외청을 정조준하고 있는 셈. 특히 그동안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업무 이관을 꾸준히 요청받은 중소기업청·국토관리청·산림청 등은 그야말로 좌불안석이다. 때문에 ‘전국 단위로 통일된 기준에 따라 업무 추진이 필요한 경우’라는 존치 기준에 맞춰 살아남기 위한 논리 개발에 분주하다. 이처럼 긴장하는 이유는 단순히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업무 이관을 넘어, 외청 폐지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외청이 국가에서 관장하는 사무만 맡고, 모든 집행 업무를 지자체에 넘길 경우 장래를 보장할 수 없는 것. 한 관계자는 “집행기관인 외청의 지방청 폐지는 기관 존폐까지 가늠지을 수 있는 중대사안”이라고 우려했다.●외청들 “고통분담 불가피” 외청들은 중앙부처와 달리 통폐합된 기관이 없고, 정원 축소도 최소한에 그쳤다. 하지만 새 기관장이 임명되면 고통분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중소기업청은 최근 팀장급 전원에 대한 역량평가를 실시했다. 조직이 33개팀에서 28개과로 축소되면서 인사 기준으로 삼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산림청도 27개팀에서 21개과·1개팀으로 줄어들면서 팀장급 중 일부는 직급 강등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상당수 외청에서 조직 축소로 사무관 팀장이 사라지고, 계약직 공무원에 대한 계약 해지 등도 가시화되고 있다. 사무관 승진은 전면 중단됐다. 고위공무원들의 불안감은 훨씬 크다. 청마다 보직을 받지 못하고 대기상태인 고위직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상급 부처의 잉여인력이 밀려나오면 복귀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일정기간 각 청의 인사 자율성이 훼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정부대전청사공무원연합회가 상급 기관의 정원 해소 차원의 일방적 인사를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이명박대통령 오늘 취임] 民心 이명박정부에 바란다

    ●김영숙(49·서울 광장시장 상인) 청계천 신화로 광장시장을 살렸듯이 서민경제를 꼭 살려 달라. 서민들의 얼굴 표정이 어둡다. 국민 모두가 여유를 갖는 그날이 5년 내에 올 수 있으면 좋겠다. ●김정래(30·한진 부산지사 직원) 첫 딸 나원이가 올해 돌이다. 대한민국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게 커갈 수 있도록 대통령은 보육지원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 아이들을 잘 키우는 것도 국가의 몫이다. ●조재현(20·순천향대 2학년) 지난해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했다. 소외된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좋은 정책을 내놨으면 좋겠다. 우선 너무 비싼 대학 등록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김동현(16·태백 황지고 1학년) 태백처럼 작은 지방 도시에서도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 고 1때 대입정책이 고3 때까지 갈 수 있도록 일관성을 유지해 달라. 지방 학생들의 소외감이 크다. ●김민영(41·참여연대 사무처장) 경제가 어렵고 물가도 뛰는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서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서민의 고통을 어떻게 덜어낼지 민생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하창우(54·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법이 선진화되지 않으면 선진국이 되기 어렵다. 서민층에 대한 법률지원을 강화해 사법 양극화를 해소할 정책을 펴야 한다. 진정한 법치주의 국가가 돼야 한다. ●박은영(28·서울 명일중 교사) 학교가 입시지옥으로 변한지 오래다. 학생들이 외적인 ‘조건’보다 내적인 ‘가치’를 찾을 수 있는 교육현장을 만들어야 한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모두 행복해지길 바란다. ●이석행(50·민주노총 위원장) 대기업 중심으로만 가고 있다.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내야 한다. 고용 불안과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 ●손호철(56·서강대 정외과 교수) 한발짝 물러서서 반대이야기도 듣고, 성찰하는 자세를 보였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이 너무 친재벌적이고 발전주의적이라는 것이다. ●이종우(45·교보증권 상무) 경기부양책을 쓰지 마라. 경기가 나쁠때 유혹을 느낄 수 있지만 효과는 잠시일 뿐이며 역효과를 치료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경제가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해야 한다. ●양보현(52·GK대교 대우건설 현장소장) 건설은 국가 인프라 구축의 한축이다. 경기활성화로 건설 산업이 경쟁력을 갖췄으면 한다. 건설현장에서도 법과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선진화는 요원하다. ●한인숙(32·네오위즈게임즈 과장) 게임의 긍정적인 면과 산업적인 측면을 살리는 정책이 많았으면 좋겠다. 가까운 중국의 경우, 국가가 게임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김헌(38·SK커뮤니케이션즈 과장) 사람 사이의 길은 풀섶에 난 길과 같아서 자주 왕래하지 않으면 그 길을 잃는다. 새 대통령도 미니홈피를 통해 네티즌과 자주 소통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신용상(44·금융연구원 박사) 서민들이 잘 살 수 있어야 한다. 정부는 물가안정에 힘써야 한다. 정부는 기업들이 약속한 투자 계획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최경식(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 장애인체육은 생활체육, 노인체육 등 여러 분야들을 포괄하는 독립된 영역이란 인식을 새 정부가 가졌으면 한다. 자체청사 건립을 새 정부가 지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남훈(테니스 男국가대표코치) 스포츠 각 종목간 빈부격차 해소를 바란다.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수영 박태환 등은 무관심 속에 피어난 꽃들이다. 프로와 균형을 맞출 아마추어종목의 육성이 필수다. ●심재명(MK픽처스 대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작자) 거창한 변화의 틀을 만들려 하기보다 영화산업에 현미경을 들이대 문제점을 진단하고, 제대로 개선하려는 차분한 노력을 했으면 한다. ●김충배 (한국국방연구원장) 새로운 ‘안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북한의 전통적 군사위협에 대처하는 것은 물론 국제사회와 공조해 국방·안보차원의 외교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를 소망한다. ●임헌영(문학평론가·중앙대 국문과 교수) 경제를 위해서라면 다른 모든 가치는 뒤쪽으로 밀어내도 되는 것처럼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가란 유구한 역사와 민족정신 위에서 발전하는 것이다. ●허은영(28· KIST 직원) 과학기술부를 교육부에 통합한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우려된다. 새정부는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한시라도 잊지 않기를 바란다. 과학계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문정인(연세대 정외과 교수) 한미동맹 강화도 중요하지만 중국과의 관계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북한과의 공식·비공식 채널이 닫혀선 안 된다. 성과를 의식하다가는 국익의 손상이 올 수도 있다. ●강용(40·장성군 학사농장 대표) 농업은 안 된다는 역대 정부의 사고부터 바꿔야 한다. 국제경쟁을 위해 농산업도 규모를 갖춰야 한다. 규제를 없애고 나은 영농환경을 만들어 달라. ●신명순(63·충남 태안군 어업인) 기름 유출사고로 3개월째 벌이를 못하고 있다. 직접 피해를 입고도, 갯벌이 언제 살아날지 가늠도 못한다. 정부가 갯벌을 살려줄 것이라고 믿는다. ●우석균(46·의사·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 건강보험이나 사회보장제도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의료는 국민 권리의 영역이다. 산업과 시장의 영역으로 취급하면 사회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이다.
  • 시·도청사 방재시스템 ‘극과 극’

    시·도청사 방재시스템 ‘극과 극’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청사 소방방재 체계는 방재 수준 편차가 심했다. 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면피용으로 소화기 정도나 비치한 지자체도 적지 않아 또 다른 공공기관 화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광주·대전은 ‘좋은 점수´ 광주시청은 2004년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지어져 화재방지 시스템이 잘 갖춰졌다.18층인 청사 곳곳에 스프링클러 1만 1556개가 설치돼 연기·열 감지시설이 작동하면 스프링클러에서 물이 분사된다. 또 화재에 대비해 지하실에 600㎾급 비상 발전기를 보유하고 전기가 차단되더라도 엘리베이터 이용이 가능하다.10층 이상 고층 근무자를 위해서는 층별 유도장치와 고가 사다리 등을 비치했다. 청사관리팀 직원 9명과 시설관리 용역팀 22명이 시설 점검을 펴고 있다. 1998년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지어진 부산시청은 방재 시스템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지하 주차장에서 난 크지 않은 불로 자부심을 구겼다. ●화재감지기 복도 설치… 초기 진화 어려워 2005년 1600억원을 들여 완공된 전남도청은 23층 전 층에 화재 감지기와 스프링클러가 설치됐다. 감지기의 화재 신호는 곧바로 중앙통제실로 들어간다. 그러나 화재 감지기가 사무실에는 없고 복도 천장에만 있어 초기 진화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2006년 들어 전북도청은 모든 재난상황을 컴퓨터로 관리하는 종합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기계실, 전기실, 상황실 등에도 24시간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1999년 준공된 대전시청은 스프링클러 9278개가 실별로 설치돼 있고 소화기 577개, 소화전 72개가 갖춰져 있다. 불이 번지는 것을 차단하는 방화셔터도 33개나 있다. 전산실과 중앙제어실에는 가스를 뿜어서 실내 산소를 제거하는 이너젠 소화설비 18개를 설치, 특별관리하고 있다. ●오래된 건물은 스프링클러조차 없어 반면 오래된 청사들은 ‘시스템’이라는 말이 부끄러울 정도의 방재시설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일제 강점기인 1931년에 지어진 충남도청은 본관이 등록문화재 18호로 지정됐음에도 소화전과 소화기만 있을 뿐 초동 진화에 긴요한 스프링클러는 설치되지 않았다. 1926년에 지어진 서울시청 본관도 등록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문화재적 가치가 있으나 소방장비는 소화전·소화기 등이 고작이다. 소방법상 바닥면적 1000㎡ 이하,10층 이하 건물은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없다는 규정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1970년 건립된 울산시청은 스프링클러와 방화문 시설 없이 비상계단에만 수동으로 열고 닫는 차단문이 설치돼 있다. 대신 문서고·전산본부·통신실 등 고가장비와 중요문서를 보관하는 곳에는 산소를 없애 불을 끄는 할론가스 소화시설을 갖추었다. 올해 말 준공되는 제2청사는 최첨단 소방시설을 갖추고, 현 청사는 리모델링을 통해 소방시설을 기준 이상으로 보완할 방침이다. ●“규정 따랐을 뿐” 뒷짐 1960년대에 지어진 경기도청도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고 최근 신축한 3별관 4층 건물에만 스크링클러가 있다. 경북도청은 10여년 전인 1996년 준공됐음에도 스프링클러와 방화셔터 등이 설치되지 않았다. 당시 소방법에는 스프링클러 설치 조항이 없었고, 건물 구조상 방화셔터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방재시설을 점검한 결과 소화전 불량, 연기 감지기 및 유도등 미설치, 발신기 불량 등 각종 문제가 드러났다. 지자체 청사의 소방시설 안전관리는 민간업체에 위탁, 소방법에 따라 월 1차례 시설 점검을, 연간 1차례 정밀점검을 하고 있다. 경남도청 관리를 대행하고 있는 ㈜코리아소방은 올 상반기에 방화셔터, 화재 감지기, 스프링클러 작동 기능을 점검하고 하반기에는 종합적인 정밀점검을 한다. 아울러 도는 월 1회 자체 소방점검을 펴고 있다. 전국종합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시·도청사 방재시스템 ‘극과 극’

    시·도청사 방재시스템 ‘극과 극’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청사 소방방재 체계는 방재 수준의 편차가 심했다. 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면피용으로 소화기 정도나 비치한 지자체도 적지 않아 또 다른 공공기관 화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광주·대전은 ‘좋은 점수´ 광주시청은 2004년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지어져 화재방지 시스템이 잘 갖춰졌다.18층인 청사 곳곳에 스프링클러 1만 1556개가 설치돼 연기·열 감지시설이 작동하면 스프링클러에서 물이 분사된다. 또 화재에 대비해 지하실에 600㎾급 비상 발전기를 보유하고 전기가 차단되더라도 엘리베이터 이용이 가능하다.10층 이상 고층 근무자를 위해서는 층별 유도장치와 고가 사다리 등을 비치했다. 청사관리팀 직원 9명과 시설관리 용역팀 22명이 시설 점검을 펴고 있다. 1998년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지어진 부산시청은 방재 시스템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지하 주차장에서 난 크지 않은 불로 자부심을 구겼다. ●화재감지기 복도 설치… 초기 진화 어려워 2005년 1600억원을 들여 완공된 전남도청은 23층 전 층에 화재 감지기와 스프링클러가 설치됐다. 감지기의 화재 신호는 곧바로 중앙통제실로 들어간다. 그러나 화재 감지기가 사무실에는 없고 복도 천장에만 있어 초기 진화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2006년 들어 전북도청은 모든 재난상황을 컴퓨터로 관리하는 종합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기계실, 전기실, 상황실 등에도 24시간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1999년 준공된 대전시청은 스프링클러 9278개가 실별로 설치돼 있고 소화기 577개, 소화전 72개가 갖춰져 있다. 불이 번지는 것을 차단하는 방화셔터도 33개나 있다. 전산실과 중앙제어실에는 가스를 뿜어서 실내 산소를 제거하는 이너젠 소화설비 18개를 설치, 특별관리하고 있다. ●오래된 건물은 스프링클러조차 없어 반면 오래된 청사들은 ‘시스템’이라는 말이 부끄러울 정도의 방재시설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일제 강점기인 1931년에 지어진 충남도청은 본관이 등록문화재 18호로 지정됐음에도 소화전과 소화기만 있을 뿐 초동 진화에 긴요한 스프링클러는 설치되지 않았다. 1926년에 지어진 서울시청 본관도 등록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문화재적 가치가 있으나 소방장비는 소화전·소화기 등이 고작이다. 소방법상 바닥면적 1000㎡ 이하,10층 이하 건물은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없다는 규정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1970년 건립된 울산시청은 스프링클러와 방화문 시설 없이 비상계단에만 수동으로 열고 닫는 차단문이 설치돼 있다. 대신 문서고·전산본부·통신실 등 고가장비와 중요문서를 보관하는 곳에는 산소를 없애 불을 끄는 할론가스 소화시설을 갖추었다. 올해 말 준공되는 제2청사는 최첨단 소방시설을 갖추고, 현 청사는 리모델링을 통해 소방시설을 기준 이상으로 보완할 방침이다. ●“규정 따랐을 뿐” 뒷짐 1960년대에 지어진 경기도청도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고 최근 신축한 3별관 4층 건물에만 스크링클러가 있다. 경북도청은 10여년 전인 1996년 준공됐음에도 스프링클러와 방화셔터 등이 설치되지 않았다. 당시 소방법에는 스프링클러 설치 조항이 없었고, 건물 구조상 방화셔터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방재시설을 점검한 결과 소화전 불량, 연기 감지기 및 유도등 미설치, 발신기 불량 등 각종 문제가 드러났다. 지자체 청사의 소방시설 안전관리는 민간업체에 위탁, 소방법에 따라 월 1차례 시설 점검을, 연간 1차례 정밀점검을 하고 있다. 경남도청 관리를 대행하고 있는 ㈜코리아소방은 올 상반기에 방화셔터, 화재 감지기, 스프링클러 작동 기능을 점검하고 하반기에는 종합적인 정밀점검을 한다. 아울러 도는 월 1회 자체 소방점검을 펴고 있다. 전국종합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사라진 숭례문] 보험금 고작 9508만원

    숭례문 화재 보험금은 고작 최고 9508만 2000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낸 보험료는 8만 3120원이었다. 숭례문에서도 문루(누각)만 가입돼 있다. 숭례문은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청이 아닌 서울시 중구가 관리를 맡고 있다. 보험 가입은 서울시가 숭례문을 포함해 23개 문화재를 한국지방재정공제회의 재해복구공제에 일괄 가입했다. 공제회는 지방자치단체 공유재산의 재해복구, 공공청사정비 등을 지원하는 공제기관이다. 공제회 관계자는 “문화재가 아닌 단순 건물로 규정, 화재 발생 가능성과 복구에 드는 비용 등을 계산해 보험료와 보험금액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보신각은 보험료 8만 2340원에 보험가입 금액이 2억 5228만원이다. 철근 구조물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왕들의 의복·기록 등을 보관하는 종친부는 보험료 8만 8400원에 보험가입 금액 1억 112만 4000원이다. 숭례문은 국보 1호지만 공제에 가입한 23개 문화재 중 보험료는 2위, 보험금액은 3위다. 특히 문화재의 경우 가치산정이 어렵다. 보험에 가입한다 해도 고액의 보험료를 지방자치단체나 개별 단체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목조건물은 화재발생 위험이 크고 진화가 어려워 보험사들도 가입을 꺼리고 있다. 이에 따라 가입이 쉽고 보험료가 싼 공제 가입이 선호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7% 성장·영어공교육·대운하 최우선 과제로

    7% 성장·영어공교육·대운하 최우선 과제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5일 7% 경제 성장과 300만개 일자리 창출, 영어 공교육 완성, 한반도 대운하 건설, 지분형 분양주택제도 도입, 북핵 폐기의 우선적 해결 등을 이명박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로 선정했다. 인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새 정부의 국정운영 청사진을 5대 국정지표,21개 국정전략목표,192개 국정과제의 형태로 정리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 이날 보고했다. 임기 5년간 새 정부의 국정 방향을 의미하는 5대 국정지표는 ▲활기찬 시장경제 ▲인재대국 ▲글로벌 코리아 ▲능동적 복지 ▲섬기는 정부로 정해졌다. 이경숙 위원장은 보고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초한 선진 일류국가 비전을 제시하고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를 추구하는 것으로 기본 틀을 짰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5대 국정지표의 실행방안을 구체화한 21대 국정전략 목표를 세우고 그 아래 192개 정책과제(핵심과제 43개)를 선정했다. 경제분야에서는 기업 투자의욕을 살리기 위한 감세와 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출총제 폐지, 지주회사 규제완화, 금산분리 완화(산업은행 민영화 포함)를 포함한 규제개혁을 최우선 과제인 ‘핵심과제’로 꼽았다. 교육분야에서는 대입 3단계 자율화와 대학운영의 자율확대를 핵심과제로 분류하고 평생학습 계좌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대외분야와 관련, 비핵·개방·3000구상 추진, 한·미관계의 창조적 발전, 남북간 인도적 문제 해결, 자원·에너지외교 강화, 국방개혁 2020 보완 추진 등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복지분야의 핵심과제로는 국민·기초노령연금 통합, 금융소외자 신용회복 지원, 저소득층 자녀 지원, 주택공급확대 등을 선정했다. 인수위는 이명박 당선인의 지침에 따라 이날 보고 내용을 수정·보완해 곧 구성될 새 정부 내각에 전달하는 한편,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백서를 만들 예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이명박 정부 국정 청사진] 李 “공단건설 3∼4년 걸리면 임기중 하나도 완성못해”

    “공단 하나 만드는 데 3∼4년 걸리면 임기 중에 공단 하나를 완성 못하는 것 아니냐. 말레이시아는 원스톱으로 공장 허가가 나오는데,2∼3개월이면 착공이 가능하다고 한다.” ●“말레이시아선 2~3개월이면 착공”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5일 인수위로부터 새 정부의 국정과제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규제 개혁 등 경제 관련 현안을 집중적으로 보완하라고 지시했다. 이 당선인은 “무엇보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니 적극적인 규제완화 정책을 잘 마련해서 새 정부가 출범하면 빠른 시일 내에 준비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옥상옥이라는 지적을 받는 복잡한 행정절차 개선과 관련, 국내외 사례를 제시하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원스톱 행정서비스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도저히 믿어지지 않지만 골프장 하나 만드는 데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는 도장이 770개라고 한다.”면서 “선진국은 업무가 한 곳에 모여 있는 것이 아니고 주무부처가 다른 관련업무를 한꺼번에 처리해준다.”고 했다. ●“수요자 입장서 정책 개발해야” 신성장동력과 관련, 이 당선인은 “수요자 입장에서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정책개발에 노력해 달라.”면서 관광·보건·환경·에너지 등의 정책 프로그램을 정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향후 보건은 국민의 안전 차원을 넘어 신산업으로 접근해야 한다. 헬스케어(보건)는 바이오, 관광산업과 연계된 새로운 신산업”이라며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 이어 “기후 변화로 환경산업이 주요산업이 됐다. 미국은 관련 산업으로 500만개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분석이 있다.”면서 “교토의정서 체결에 대비해 기후변화 관련 환경산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며칠 전 재래시장을 방문했더니 설날 대목인데도 아주 썰렁했다. 좌판 펴놓은 할머니는 울더라.”라면서 “시급한 민생 현안을 인수위가 다시 점검해달라.”는 당부도 했다. 또 “밖에서 볼 때 최소한 정부가 이때 이런 일을 하려고 하는구나 하는 짐작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일정에 관한 달력이 최소한 분기별로는 나와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정부조직개편 새판 짜는 부처들] 커지는 부서…늘어날 퇴출…곳곳서 수근수근

    [정부조직개편 새판 짜는 부처들] 커지는 부서…늘어날 퇴출…곳곳서 수근수근

    ■보건복지여성부 보건복지부는 최근 발표된 조직개편안에 따라 여성가족부와 국가청소년위원회, 기획예산처 양극화민생대책본부를 통합한 ‘보건복지여성부’로 출범한다. 복지부 630여명과 여성부 180여명, 청소년위 130여명, 기획예산처 양극화민생본부 40여명 등 본부 인력만 1000명에 달하는 공룡조직이다. 복지부 산하 26개 조직을 더하면 인원은 4000여명까지 불어난다. 통합에 따른 생존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복지부는 현재 1실·4본부·13관·2단(15국)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팀만 66개에 달한다. 여성부도 2본부·2관·3국(5국)체제를 갖추고 있다.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국장급 이상 간부가 모여 조직 개편의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지만 인수위측 의지에 따라 자리를 크게 늘리진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현재 복지부에는 고위공무원단 가운데 1급 상당이 3명, 여성부는 1명선으로 파악된다. 인수위의 요구대로 겹치는 직무를 과감히 통·폐합할 경우, 복지부 정책홍보관리실과 여성부 정책홍보관리본부, 양 부처 홍보관리관 등이 우선 합쳐진다. 인사문제를 총괄하던 청소년위원회 사무처장도 인사팀으로 흡수된다. 재정·법무·정보업무의 통합은 기본이다. 복지부 저출산·고령화 정책본부와 아동·청소년·여성 등을 주로 다뤘던 여성부 기능의 통·폐합도 예상된다. 여성부가 1실·2국으로 축소돼 편입된다는 시나리오가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여성부의 양성평등위원회 및 청소년위원회는 부처 산하 의결기구로 존치될 가능성이 높다. 여성부 출신을 배려하기 위해 제2차관을 신설,‘여성’업무를 전담시키는 방안도 유력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국토해양부 국토해양부는 ‘공룡부처’가 된다. 해양수산부 조직의 60% 정도가 건교부와 합쳐진다. 일단 공통 부서인 정책홍보관리실은 건교부로 넘어온다고 봐야 한다. 기능 부서 가운데는 해양정책본부(1기획관 9과)·해양물류본부(1기획관 6과)·항만국(1기획관 6과)이 한 지붕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조직 슬림화 차원에서 이들 조직을 모두 소화할 수 없어 고민이다. 해양 물류 부문을 물류혁신본부로, 항만개발 업무는 기반시설본부에 흡수시키자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일개 부처 조직의 60%가 넘어오는데 이를 모두 기존 조직에 흡수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일부 국토개발 성격이 짙은 정책본부 정책기능은 건교부 국토균형발전본부로 넘기고, 나머지는 모두 묶어 별도의 실·본부(가급)단위 조직을 만드는 방안을 마련해 해수부와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해수부는 모든 조직을 살려줄 것을 원하고 있어 양 부처 합의에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조직이 많다 보니 고위 공무원 인사도 걸린다. 현재 건교부 고위 공무원은 46자리. 해수부 고위 공무원은 43자리다. 해수부의 정무직 두 자리와 자치단체로 이관되는 소속 기관, 농수산식품부로 넘어가는 조직을 빼더라도 고위 공무원 20여명이 국토해양부로 넘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본부 고위 공무원 자리만 12개(가급 3명, 다급 9명)가 늘어난다. 당장 차관보와 정책홍보관리실장 등 가급 고위 공무원 두 자리가 줄어든다. 혁신인사·재정기획·홍보관리·비상계획관 등 다급 네 자리도 겹치기 때문에 조정이 불가피하다. 류찬희 김경두기자 chani@seoul.co.kr ■공무원 반응·문제점 정부의 조직개편안이 그대로 확정, 시행될 경우 부작용을 우려하는 공무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강력한 후속 내부 직제개편까지 뒤따르면 인원 조정 문제뿐만 아니라, 업무 특성과 효율 차원에서 적지 않은 문제점이 예상된다며 여기저기서 볼멘소리가 터져나온다. 과학기술부의 기능을 일부 흡수하는 교육과학부는 대학입시 정책과 초·중등 교육정책 등 핵심업무가 민간이나 시·도 교육청에 넘어가기 때문에 실질적인 권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한다. 통합으로 부서 규모는 커지지만 조직과 인원의 퇴출이 불가피해졌다. 당장 부총리급 부서인 교육부나 과기부에 있는 현 본부조직이 없어지면 본부장(1급)은 물론 상당수 국장이 줄줄이 자리를 이동하게 되고, 과의 통폐합이 잇따르면 과장급 이하 직원들도 불똥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교육부로부터 대입업무를 넘겨받게 될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역량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대교협은 전국 201개 대학의 친목단체 성격이 강한 데다, 대학간 엇갈리는 이해관계를 조정할 기능이나 인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재경부와 기획처가 합쳐지는 기획재정부는 11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근무할 사무실부터 문제다. 재경부는 과천 청사를 함께 쓰는 법무부에 서초구의 기획처 청사와의 ‘맞트레이드’를 제시한 상태. 그러나 법무부는 “과천청사 1순위 입주 부처로서의 연고권을 주장하는 한편,2012년 행정복합도시로 이전을 앞둔 마당에 번거롭게 서울로 옮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사도 문제다. 기획처 직원들이 재경부보다 1∼2년 승진이 빠르기 때문이다. 기획처 관계자는 “능력을 무시하고 기획처와 기수를 맞추기 위해 재경부 직원의 승진을 우선시한다면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 일부 기능을 흡수하는 산업자원부도 기수 차이 탓에 고민에 빠졌다. 산자부는 행시 25회 간부들이 국장단의 주축을 이룬다. 반면 정통·과기부는 28회가 주축이다. 직제개편에서 이를 어떻게 안배할지가 관건인 셈. 조직개편에 대해선 극도로 말을 아낀다. 처음엔 이런저런 얘기가 많았으나 당선인이 며칠 전 “공무원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경고한 후 김영주 장관이 직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다. 해양수산부 기능을 흡수하는 건설교통부도 진통을 겪고 있다. 두 부처를 합치는 국토해양부는 직원이 8000여명, 팀 단위는 133개나 된다. 해양부의 지방청을 지자체로 이관하고 국립수산과학원을 정부 출연기관으로 돌려도 ‘공룡 부처’가 될 수밖에 없다. 먼저 인사권을 둘러싼 ‘샅바 싸움’이 시작됐다. 두 부처가 조직 개편을 바라보는 시각부터 사뭇 다르다. 건교부는 해양부를 흡수하는 것으로 여기는 반면, 해양부는 부처 기능 조정으로 본다. 건교부 조직에 흡수되는 해양부측은 고위 공무원 보직·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우려한다. 두 부처 산하기관 파견자나 ‘인공위성’ 공무원들은 인사에서 밀릴 것을 예상, 본부 진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성가족부와 통합하는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은 “‘보건’이란 이름을 지켜내 다행이다.”는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일각에선 “여성부와 7년만의 한집살림이 몰고올 파장이 걱정”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고위 관계자는 “여성부와 복지부는 조직의 성격이나 분위기가 다르다. 대부분 공모제와 개방형직위제로 들어온 여성부 간부들이 복지부에 대거 입성할 경우, 알력이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부처종합·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시, 올해 84개 동사무소 통폐합

    지난해에 이어 올해 84곳 등 모두 119개 동사무소가 통·폐합된다.25개 자치구의 호응과 참여로 당초 예상한 100곳을 훌쩍 뛰어넘었다. 서울시는 22일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자치구의 행정담당 과·팀장들이 참관하는 가운데 ‘동행정의 광역화 및 기능개선’을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전성수 행정과장은 “지난해 21개 동사무소를 통·폐합하기로 했으나 연말까지 35곳이 참여했다.”면서 “올해 84곳이 추가로 통·폐합하면 행정자치부 전국 목표(150개)의 상당수를 서울에서 소화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행정연구소 노우영 연구원은 관악구의 통·폐합 사례를 예로 들면서 “다양한 조사연구를 통해 관악구의 27개 동사무소간 업무가 서로 2∼3배까지 차이가 나는 점을 발견했다.”면서 “따라서 구청이 예고한 6곳의 통폐합을 13곳으로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통·폐합한 3개동의 하나를 직원 34명인 ‘거점동사무소(동장 4급)’로 만들고 기동봉사팀 등 주민봉사 조직을 추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명지대 임승빈 교수는 “동사무소 통·폐합은 구정 효율성과 주민에게 편익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지만 동별 사회봉사단체에 대해서도 연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구의원들은 동 통·폐합이 선거구 개편에 영향을 미칠지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혜전대 김진우 교수는 “강남구 신사동 주민들은 통·폐합후 동 명칭을 압구정동으로 바꾸기를 원한다.”면서 “동 명칭은 신중하게 역사성, 지역 정서 등을 감안해 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자유토론에 나선 건국대 소순창 교수는 “남는 동 청사의 활용방안에 대한 주민 설문조사를 했더니 문화체육시설이 가장 많았다.”면서 “동 청사의 활용은 주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립대 반부패시스템연구소 임병연 연구원은 “경찰이 먼저 파출소를 광역화했는데, 이를 통해 관할지역 분배 등 문제점을 파악하는 게 좋다.”고 제안했다. 중앙대 심준섭 교수는 “전국 2166개 동사무소에서 현판을 바꾸는 데 최고 100억원의 예산이 드는 만큼 주민들에게 바꾸는 이유를 분명하게 인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와 올해 남는 동사무소 청사 중 82곳을 ▲도서관·보육시설 71개 ▲주민자치센터 50개 ▲청소년문화시설 35개 ▲노인건강시설 11개 ▲치안·보훈시설 2개 등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경북 “낙동강 개발·대운하 연계”

    경북도가 전국 광역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한반도 대운하 건설과 연계한 지역 개발 청사진을 마련했다. 도는 추진 중인 ‘낙동강 프로젝트’를 한반도 대운하의 중심인 경부운하 건설계획과 연계,3개 권역(상주·구미·고령)으로 나눠 산업 물류와 관광·생태가 어우러진 수변도시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은 경부운하의 화물·여객 복합터미널이 들어설 곳이다. 우선 상주·문경권은 2012년 완공 예정인 낙동강 생물자원관 및 에코컨벤션과 연계해 한반도 대운하 기념관과 낙동강 관제센터를 유치해 국제비즈니스 관광레저 도시로 육성한다. 또 내륙항 배후 지역에 생물바이오 국가산업단지와 농특산물 유통단지, 중부내륙권 물류단지 조성을 검토 중이다. 구미·칠곡권은 낙동강 IT밸리와 연계, 국제디지털 산업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첨단 산업의 수출물류기지로 조성하고, 디지털 전자정보 연구개발(R&D) 단지를 새로 만든다. 고령·성주권은 대구·경북 공동 국가산업단지와 낙동강 크루즈관광단지, 복합화물 물류단지를 조성해 국제물류크루즈 도시로 육성한다. 도는 이같은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이달에 전문가 세미나 및 낙동강 탐사를 추진하고, 상반기 중 구체적인 사업계획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경부운하 관련 시·군들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낙동강 배후지역 발전방안을 구체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Seoul In] 상도1동·흑석1·2동 청사 폐지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전체 20개 동 가운데 확정된 3개 동(상도5·흑석2·흑석3동)의 폐지 방침에 따라 통합청사 시설 개·보수가 한창이다.1단계로 상도1·5동을 상도1동으로, 흑석1·2·3동을 흑석동으로 통합한다. 다음달 1일부터 개편된 체계로 대민 업무에 나선다. 동 통합 이후 사용될 청사로 상도1동 주민센터는 기존 상도5동 청사를 사용한다. 흑석동은 기존 흑석1동 청사를 쓴다. 폐지되는 상도1동과 흑석1·2동 청사는 보건·복지 시설로 활용된다. 자치행정과 820-9117.
  • [스페이스 코리아] 한국, 우주를 품다

    [스페이스 코리아] 한국, 우주를 품다

    ‘스페이스 코리아(SPACE KOREA) 원년이 밝았다.’ 올 한해는 한국 항공우주 분야에 의미 있는 이정표가 여럿 세워진다. 우선 4월에는 한국 최초의 우주인 고산(31)씨가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떠난다.6월쯤에는 전남 고흥 외나로도에 ‘나로우주센터’가 문을 열고 연말에는 이 우주센터에서 우리기술로 제작된 인공위성이 발사된다. 점차 지구상의 자원이 고갈되는 상황에서 우주는 그야말로 ‘신천지’다. 이웃 일본과 중국이 이미 달탐사위성을 발사했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화성탐사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한국이 우주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 이유도 더 이상 뒤처지면 영원히 따라잡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졌기 때문이다. 과학기술부 이근재 기초연구국 우주기술협력팀장은 “달탐사와 유인우주선 발사 등 선진국의 성과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홍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도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불붙고 있는 우주개발 경쟁에 우리도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사실상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4월 8일 오후 8시, 우주로 간다 지난 연말 귀국해 우주과학홍보 등 대외활동을 마친 고산씨는 부후보인 이소연씨와 함께 2일부터 강도 높은 종합훈련에 돌입한다.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진행되는 ‘우주과학 임무 종합훈련’은 우주에서 수행할 우주실험과 똑같은 장비가 사용되며, 우주에서와 같은 절차로 진행된다. 특히, 무중력 상태에서의 우주인 신체형상의 변화를 보기 위한 무릎 연골세포 배양 실험, 대기 및 기상변화 관측 실험, 국제우주정거장 내 소음 측정 실험, 한국음식을 이용한 우주식품 개발 연구 등 기초과학실험 13개와 교육실험 5개를 위해 실험 수행 방법 등을 최종 점검하게 된다. 이들은 우주과학실험 임무훈련을 포함한 국내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친 뒤 12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존슨우주센터로 가 1주일간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미국 모듈에 대한 훈련을 수행하고 러시아로 돌아가게 된다. 이어 러시아에서는 우주선 탑승 전까지 지구 귀환시 숲·늪지대 비상착륙에 대비한 지상생존 훈련 등 강도 높은 마무리 훈련에 들어간다. 고씨는 4월 8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 세르게이 볼코프(선장), 올레크 코노넨코(우주비행 엔지니어)와 함께 우주로 출발한다. 고씨는 ISS(국제우주정거장)에서 머물면서 미리 준비해간 장비로 18가지 우주과학실험을 한 뒤 4월19일 귀환하게 된다. ● 세계 13번째 우주센터 완공 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외나로도에는 우주를 향한 국민의 염원이 담긴 나로우주센터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495만㎡ 부지에 총 공사비 2649억원을 투입해 2003년 8월 시작된 공사는 4년여만에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발사대 건설과 부두 공사를 끝으로,3월 건축공사에 이어 6월 토목공사가 완료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13번째 우주센터 보유국이 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12개국이 모두 26개의 우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이 10개를 보유해 가장 많고 러시아와 중국이 3개, 일본이 2개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인도, 프랑스, 브라질, 카자흐스탄, 호주, 파키스탄, 캐나다 등도 각각 1개를 갖고 있다. 고흥 나로우주센터는 발사대 시스템을 비롯해 발사 통제동(MCC), 위성시험동, 발사체 종합조립동, 고체 모터동, 광학장비동, 우주체험관(교육홍보관), 추진기관 시험동 등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나로우주센터에서는 연말 국내에서 만든 발사체(로켓)로 우리 위성이 자력으로 발사된다. 이곳에서 발사될 과학기술위성 2호는 벌써 제작이 완료된 상태다. 현재 자력으로 위성 발사에 성공한 나라는 러시아,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영국, 인도, 이스라엘 등 8개국이며 한국이 발사에 성공하면 세계 9번째 국가가 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고산·이소연 인터뷰 “우주인 기사가 흥미위주로만 실려 아쉬워” “정치할 생각 없냐고요? 제 꿈은 우주제국 건설인데요. 소연씨는 러시아어 시간에 미래희망이 대통령 부인이라고 하더라구요.” 지난해 3월 러시아로 출국한 후 쉼없이 달려온 한국 최초 우주인 고산(31)씨와 부후보 이소연(29)씨는 짧은 휴가가 마냥 즐거운 모습이었다. 교육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를 자연스럽게 풀어놓으며 민감한 질문은 농담으로 받아 넘기는 여유도 보였다. 지난 연말 귀국한 이들이 받은 겨울휴가는 딱 일주일.2일부터는 대전 항공우주연구원에서 다시 훈련이 시작된다. 이씨는 “8월에 오고 12월에 왔으니까 4개월 만인데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로 시간이 빨리 흐른 것 같다.”면서 “금방 4월이 오겠구나 하고 생각하니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된다.”고 말했다. 고씨는 우주인 프로젝트와 관련된 부정적인 인식에 대한 얘기를 먼저 꺼냈다. 고씨는 “러시아 인터넷이 느려서 동영상은 못 보고 뉴스검색을 가끔 하는데, 우주인 기사가 흥미위주로만 실리고 의미는 축소되는 것 같다.”면서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이 이제야 우주인을 배출한다는 것은 오히려 늦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씨도 “발사체 기술이나 유인우주선 기술에 관한 얘기를 많이 하는데, 아직까지 유인우주선을 발사할 수 있는 국가가 몇 곳 안 된다.”면서 “어린이들에게 우주인을 꿈꿀 수 있게 해주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훈련과 실제 우주여행을 통해 얻은 경험과 실험 결과를 한국이 갖게 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고 거들었다. 고씨는 “언론이 이 같은 부분을 강조해줘야 한국 우주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부탁했다. 훈련을 받고 있는 러시아 가가린 우주센터에 관한 얘기들도 털어놨다. 이씨는 한국 문화 홍보대사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지난 추석 때는 우주인들을 모아 놓고 송편을 만들기도 했고, 비빔국수나 콩국수를 만들어서 모두들 즐거워했다고 한다. 고씨는 “엘리트인 훈련교관들이 군인 신분이다 보니 수입이 낮다는 점에 놀랐다.”면서 “교관 하나가 집으로 초대해 보드카를 대접했는데, 알고 보니 돈이 없어서 에탄올에 물을 섞은 술이었다.”고 말했다. 부후보인 이씨가 고씨 대신 우주에 갈 수 있는 가능성은 없을까. 이씨는 “러시아에서 그런 일이 두 번 있었다고 들었다.”면서 “예전에는 3명으로 이뤄진 팀 중 한 사람만 문제가 생겨서 팀이 통째로 교체됐는데, 요즘은 특정 임무 담당자만 바꿔도 문제가 없다는 점이 증명돼 가능성이 더 낮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한국 우주개발사업 로드맵 “우주인 배출은 한국이 우주경쟁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을 세계에 알리는 첫 걸음에 불과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더욱 높은 곳에 있습니다.” 과학기술부는 지난해 발표한 ‘우주 개발사업 세부실천 로드맵’에 대해 “과정을 건너뛰지는 않지만, 최대한 빨리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한 계획표”라는 원칙을 분명히 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수립된 ‘우주개발 진흥 기본 계획’에 따라 연말 완성된 로드맵은 향후 10년 이상의 우주개발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담고 있다. 로드맵은 발사체, 우주탐사, 인공위성, 위성활용 등 4가지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역시 우주탐사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우리나라는 2017년 달 탐사위성 1호(궤도선) 개발사업에 착수해 2020년 발사하며,2021년에는 탈 탐사위성 2호(착륙선) 개발사업을 시작해 2025년에 쏘아올린다. 이 밖에 인공위성의 경우 저궤도 실용위성은 다목적 실용위성 3호 등을 통해 2012년까지 시스템 기술,2016년까지 본체 기술을 자립화한다. 소형위성은 2010년 과학기술위성 3호를 발사한 뒤 3∼4년 주기로 100㎏급 마이크로위성을 발사하고, 매년 2기 내외의 1∼10㎏급 나노 및 피코 위성을 개발하게 된다. 기술 자립도가 가장 낮은 발사체는 올해 170t급 소형위성발사체(KSLV-Ⅰ)를 발사하고 2017년까지 300t급 한국형 발사체를 자력으로 개발하며 2026년까지 우주탐사용 위성발사가 가능한 우주운송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이같은 계획을 구체화시킨 것은 미국, 러시아 등 일부 선진국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우주개발 경쟁이 세계 각국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은 유인우주선을 발사한 경험이 있고, 일본은 10년간 모두 440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달 탐사선 ‘가구야’를 발사한 데 이어 2013년에는 착륙선을 달에 보낸다. 인도도 오는 4월 달탐사선 ‘차드라얀 1호’를 쏘아올린다. 과기부 관계자는 “세계 각국이 우주탐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지구 자원 고갈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면서 “달에는 핵융합발전의 원료인 헬륨3가 엄청나게 매장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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