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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유혈사태 확산] 옐로셔츠 vs 레드셔츠 계급갈등… 브레이크 없는 충돌

    [태국 유혈사태 확산] 옐로셔츠 vs 레드셔츠 계급갈등… 브레이크 없는 충돌

    태국 정부와 반정부시위대의 유혈충돌사태를 몰고 온 극한 대립의 직접적인 계기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몰아낸 2006년 9월 쿠데타에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뿌리는 엘리트 지배계급과 가난한 농민계급·도시빈민층 사이의 계급대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개월 넘게 반정부시위를 벌이는 이른바 ‘붉은 셔츠’의 핵심은 도시 빈민층과 북부와 북동부 지역 농민들이다. 이들이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것은 탁신 이전까지 어느 누구도 이들을 위한 정치를 편 적이 없다는 사정이 자리잡고 있다. 탁신 전 총리는 2001년 취임 이후 농가채무 탕감, 저소득층 무상의료와 무상교육, 사회기반시설 확충 등을 통해 저소득층 소득수준을 높여 유효수요를 창출하려는 다양한 정책을 시행했다. 이런 정책의 최대수혜자가 바로 북부와 북동부에 거주하는 빈곤 농민층과 도시빈민층이다. 이들과 달리 도시 중산층들은 세금은 자기들이 내고 농민 좋은 일만 시킨다며 탁신 총리에 대한 불만을 키웠다. 탁신 정권이 언론을 통제하고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것도 반감을 키웠다. ☞[포토]유혈충돌 태국 어디로… 2006년 쿠데타는 탁신 지지세력과 반대세력의 갈등이 표면에 드러난 계기가 됐다. 탁신 반대세력인 ‘노란 셔츠’는 왕실과 군부 등 지배엘리트를 주축으로 한다. 노란색 자체가 왕실을 상징하는 색깔이다. ‘노란 셔츠’는 특히 쿠데타 이후 첫 총선에서 탁신계 정당인 ‘국민의 힘’이 승리하자 2008년 8월부터 3개월 넘게 정부청사를 점거했고 같은 해 11월 말에는 수완나품 국제공항과 돈므앙 국내공항을 8∼9일 동안 점거해 시위를 벌였다. 결국 친탁신계 인물들이 장악하고 있던 정부는 무너졌고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를 수반으로 한 현 정권이 들어섰다. ‘붉은 셔츠’로서는 ‘노란 셔츠’가 ‘투쟁 승리’의 선례를 보여준 셈이다. 지난 2월 말 대법원이 부정축재 혐의로 태국 내 은행 계좌에 동결돼 있던 탁신 전 총리의 재산 766억바트(약 2조 7000억원) 가운데 460억바트를 국고에 귀속시키라고 한 판결은 갈등에 불을 질렀다. 대법원 판결 직후 ‘붉은 셔츠’는 조기 총선과 의회 해산을 촉구하며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총선을 실시하면 표대결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극한 갈등이 벌어지고 있지만 양측의 구심점인 국왕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도 브레이크 없는 충돌을 부채질하고 있다. ‘살아 있는 부처’로 추앙받으며 현실 정치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푸미폰 아둔야뎃(82) 국왕은 노환으로 인해 지난해 9월부터 장기 입원치료를 받으며 최근 정세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관가 포커스] “중앙청사 회의실이 모자라요”

    [관가 포커스] “중앙청사 회의실이 모자라요”

    “정부청사 회의실을 사수하라.” 불필요한 회의는 업무능률을 저해하지만 꼭 필요한 회의조차 못한다면 이 또한 골칫거리다. 최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가 회의실이 모자라 부처마다 아우성이다. 특히 부처별로 업무 추진 속도를 높이면서 당일 잡히는 회의가 대폭 늘었지만 사무공간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1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정부중앙청사의 공용회의실은 7곳, 입주부처별로는 교육과학기술부, 통일부, 외교통상부 등 8개 기관에 총 25곳이 있다. 그러나 기존 회의실도 공간 활용도가 낮은 데다 부쩍 늘어난 회의로 인해 부처마다 회의실 잡기 경쟁이 치열하다. 공용회의실 7곳 중 3곳은 최근 민원센터를 개방하면서 방문객 접견실로 바꾼 곳이라 접근성이 많이 떨어진다. 행안부 한 사무관은 “청사 후문 바로 옆에 있는 접견실을 공용회의실로 쓰라는 건 회의를 하지 말라는 소리나 마찬가지”라고 쓴소리를 했다. 나머지 4곳도 대회의실, 국제회의장 등으로 대규모 공식회의 때나 주로 쓰는 장소다. 부처별 회의공간은 더 열악하다. 행안부가 8곳, 외통부 5곳을 비롯해 국무총리실·교과부 각 3곳, 통일부·법제처 각 2곳, 소방방재청·특임장관실 각 1곳이다. 청사를 관리하는 행안부와 별관 전체를 쓰는 외통부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과마다 일주일에 한 번만 회의를 해도 80회가 넘는다.”면서 “교과부 전용 회의실이 3개밖에 없다 보니 근처인 생산성본부 혹은 서울역 회의실까지 빌려서 회의를 할 때도 있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대회의실과 소회의실 2개밖에 없어 예약에서 밀리면 별관으로 이동해야 한다.”면서 “회의 때문에 일하는 건물에서 자리를 떠야 하는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말했다. 팀원이 15명을 넘는 과는 과장이 일부 팀장만 데리고 회의를 하기도 한다. 자체 회의실을 5개 보유한 외통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국제회의, 양자협상, 관계부처 회의 등 갑작스레 회의공간이 필요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회의는 공용인 별관 3층 국제회의장을 써야 하지만 관리 주체인 행안부가 잘 내주지 않는 것도 불만거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근 주요 부처 운영지원과장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했지만 묘안을 찾아내지 못했다. 한 부처 운영지원과장은 “일하는 분위기 강조로 부처마다 태스크포스(TF)가 부쩍 늘어 자리를 내주다 보니 회의공간이 더욱 부족하다.”고 말했다. 행안부만 해도 올해 들어 일자리추진 TF, 자전거정책 TF 등 TF가 3개 이상 늘었다. 정부청사관리소 관계자는 “문서고나 비품창고를 비워서 공간을 확보하는 대책까지 강구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면서 “부서마다 사무실 공간을 조금씩 양보해야 하는데 선뜻 나서는 곳도 없어 고민이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마산100년’ 타임캡슐로 보존

    통합 창원시 출범으로 사라지는 마산시가 100년 역사를 타임캡슐에 담아 보존한다고 12일 밝혔다. 마산시는 인근 창원·진해시와 통합돼 오는 7월 통합 창원시로 출범한다. 시는 1914년 마산부(馬山府) 설치 뒤 지금에 이르기까지 변천사와 미래 발전상 등의 기록을 ‘마산 타임캡슐 2070’에 담아 오는 6월 말쯤 묻을 계획이다. 타임캡슐은 시청사나 3·15아트센터 등 역사적 상징성이 있는 곳을 선정해 매설한 뒤 창원·마산·진해 3개 시 행정구역 자율통합 60주년이 되는 오는 2070년 6월 개봉할 예정이다. 타임캡슐에는 시의 조직도와 직원 명단, 시의회 의원 명단과 각종 활동자료, 청사 전경 및 도면 등 마산을 상징하는 다양한 물품을 담을 예정이다. 마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통합창원시 구청이름 결정

    경남 창원·마산·진해 3개시 통합준비위원회는 6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제13차 회의를 열어 통합 창원시에 설치되는 5개 행정구청(창원·마산 각 2개, 진해 1개) 명칭과 소재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창원시 동읍·용지동 등 8개 읍·면·동으로 이루어지는 A구의 명칭은 ‘의창구’로, 반송동과 웅남동을 비롯한 7개동을 포함하는 B구는 ‘성산구’로 결정됐다. 마산시 구산면·산호동 등 19개 면·동으로 이뤄지는 C구는 ‘마산합포구’, 내서읍·봉암동을 비롯한 13개 읍·동이 포함된 D구는 ‘마산회원구’로 정했다. 진해시 전체 15개 동을 포함하는 E구는 ‘진해구’로 결정됐다. 행정구청 청사는 의창구는 현 창원시 도계동에 있는 명곡동주민센터, 성산구는 현 창원시 성주동 성주동주민센터를 사용한다. 또 마산합포구는 현 마산시 중앙동 마산시청, 마산회원구는 현 마산시 양덕동 올림픽기념생활관을 사용한다. 진해구는 현 진해시 풍호동 진해시청을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인적·자연재난상황 통합 관리 중앙재난위기상황실 오늘 출범

    각종 자연·인적 재난상황을 종합 관리하는 ‘재난 컨트롤 타워’가 정식으로 출범한다. 행정안전부는 3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층에서 ‘중앙재난위기상황실’의 문을 연다. 중앙재난위기상황실은 행안부 위기관리상황실, 소방방재청 재난상황실 및 소방상황실을 통합한 것으로 범정부적 재난안전관리의 사령탑 역할을 맡게 된다. 그동안은 3개의 상황실이 분리 운영돼 기관별로 상황보고가 이뤄지고 의사소통에도 시간이 걸리는 등 비효율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인력은 줄이면서 부서 만들라니…

    인력은 줄이면서 부서 만들라니…

    정부가 지방조직 개편으로 해마다 공무원의 정원을 감축·동결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16개 시·도에 ‘개인정보보호 전담조직 신설 및 인력 보강’을 요구해 관련 지방자치단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지자체는 2008년 지방조직 개편 이후 정원이 줄어든 가운데 인력증원 없이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야 하는 부담을 안자 기존 직제의 이름만 바꾸거나 다른 부서의 인력을 차출하는 ‘돌려막기식’ 조직 신설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울산시 등 16개 시·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지난 23일 과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전국 행정부시장·부지사 회의를 통해 ‘개인정보 불법 유출 대책 추진’을 지시했다. 행안부는 개인정보보호 전담조직을 만들지 않은 울산과 강원, 전북, 전남, 제주 등 5개 시·도에 빠른 시일내 개인정보 유출 방지와 사이버 침해대응센터의 보안관제 시설을 운영할 정보보호 전담조직 신설 및 인력 보강을 촉구했다. 그러나 해당 지자체는 지방조직 개편으로 정원이 대거 줄어든 상황에서 증원 없이 현재의 인력만으로 별도 전담조직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크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울산시는 현재 정보화담당관실(6개 계) 내 행정정보팀과 생활정보팀, 정보기획팀 등 3개 계에서 사이버 침해대응센터, 개인정보 업무, 일반정보 업무 등을 분산해 맡고 있다. 이 때문에 개인정보보호 전담조직(4~5명 수준)을 새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른 부서의 전산직을 빼내오거나 기존의 한계를 없애야 할 실정이다. 울산시의 경우 지방조직 개편에 따라 2008년 31명을 시작으로 2009년 26명, 올해 8명 등 오는 2012년까지 전체 86명의 정원을 감축해야 해 전담조직 신설에 어려움이 많다. 전남도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 2008년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개인정보보호계 신설을 추진했으나 인력부족으로 무산됐다. 강원도의 경우 현재 태스크포스팀 형태로 정보보완센터(3명)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로부터 개인정보보호 전담조직 신설을 요구받자 전산직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자체의 한 관계자는 “총액임금제로 정원을 줄이고 있을 뿐 아니라 전산직은 몇 년째 충원되지 않고 있다.”면서 “전담조직을 만들기 위해 여기저기서 자체 인력을 빼내오면 또 다른 문제점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전담조직을 운영 중인 지자체의 상당수도 인력증원 없이 조직을 만들어 기존 직제의 이름만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A지자체는 기존의 행정정보계를 행정정보보호계로 이름만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방방재청이 소방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시행 중인 3교대 근무도 인력 충원에 따른 예산지원(교부세)이 부족해 차질을 빚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는 “정부가 교부세 형태로 일부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해 인력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방통위, 주파수 대역 이통3사 모두 합격점

    800/900㎒ 주파수 대역은 KT와 LG텔레콤이, 2.1㎓ 주파수 대역은 SK텔레콤이 할당대상사업자로 각각 확정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800/900㎒ 대역을 할당신청한 KT, LG텔레콤과 2.1㎓ 대역을 신청한 SK텔레콤 등 3개 사업자가 제출한 주파수이용계획서를 심사한 결과, 3개사 모두 70점 이상을 획득해 신청한 주파수대역의 할당대상사업자로 선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800/900㎒ 대역은 주파수 할당 공고시 정한 바에 따라 심사결과 고득점을 획득한 KT가 우선 선택권을 갖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3월말 주파수할당 신청을 접수했으며 4월 중순 심사위원을 선정하고 이달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주파수 할당심사를 마쳤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정보통신 관련 학회, 연구기관 등 17개 기관에 심사위원 추천을 의뢰해 이들 기관으로부터 추천받은 30명의 전문가 중 추천기관별 안배, 허가심사 경험, 전문성 등을 고려해 영업 및 기술부문 각 7명과 공인회계사 1명 등 총 15명을 심사위원으로 선정했다. 이번 심사는 할당신청사업자가 제출한 주파수이용계획서를 토대로 3개 심사사항(전파자원 이용의 효율성 등, 재정적 능력, 기술적 능력)에 대하해 이뤄졌으며 주파수이용계획서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심사기간 중에 할당신청사업자를 대상으로 청문(질의·응답)을 실시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주 중 800/900㎒ 및 2.1㎓ 주파수할당 대상사업자 선정결과를 해당 사업자에게 통보할 예정이며, 2.1㎓ 대역은 통보후 1개월 이내에 사업자가 할당대가를 납부하면 즉시 주파수를 할당하고, 800/900㎒ 대역은 통보 직후 KT로부터 선호대역을 서면으로 제출받아 4월말까지 사업자별 대역을 결정한 후, 2011년 6월까지 사업자가 할당대가를 납부하면 2011.7.1일자로 주파수를 할당하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 측은 “주파수 할당대상사업자 선정으로 황금주파수 대역으로 불리는 저주파수 대역에 대한 공정배분 논란이 종결됨은 물론, 스마트폰 보급 확산, 데이터 요금인하 등으로 촉발된 무선인터넷 경쟁 활성화의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관련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NTN 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야외 불법해체 여전… 부품서 샌 기름에 토양 ‘신음’

    야외 불법해체 여전… 부품서 샌 기름에 토양 ‘신음’

    환경부가 자동차 생산에서 폐차까지 전 생애(라이프 사이클) 관리로 제품의 친환경성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전기·전자제품 및 자동차의 자원순환에 관한 법률(자원순환법)’이 시행된 지 3년째가 됐다. 자원순환법은 해외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법률로 2008년 1월 시행돼 10종의 전지·전자제품과 3종의 자동차에 대해 제품의 설계·생산부터 폐기 후 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업체에서는 여전히 불법처리가 만연하고 있다. 또한 조기폐차 대행업무 변경과 지정업체 선정을 놓고 갈등도 빚고 있다. 단속반과 동행, 폐차업계 실태와 논란이 되고 있는 조기폐차 지원사업의 내막을 취재했다. ●법은 무용지물…환경오염 심각 지난 주말 자동차폐차장 지도·점검에 나선 단속반과 함께 수도권 폐차장을 찾았다. 자동차로 자유로를 따라 한참 달리던 중 고양시 이정표가 보이자 신시가지쪽으로 핸들을 돌렸다. 농가와 공장지대 골목에 꽤 규모가 큰 자동차 폐차장이 눈에 들어왔다. 주위에는 중고자동차 매매상과 수명을 다한 자동차들이 해체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예고 없이 단속반이 들이닥치자 폐차장 직원들의 손놀림이 분주해졌다. 잠시 후 사장이 나와 작업장을 안내했다. 널찍한 작업장 마당에는 폐차와 해체된 부품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해체된 부품에서 기름이 흘러내려 작업장 곳곳은 발을 내딛기조차 거북스러웠다. 굳이 단속반이 아니더라도 폐차 분해와 보관 방법이 잘못됐다는 것을 금세 알 수 있을 정도로 작업장은 엉망이었다. 단속반원이 “지난해 점검 때 지적한 사항이 하나도 개선된 것이 없다.”면서 “자동차 해체작업은 실내에서 해야 하고, 부품도 지붕이 있는 곳에 보관해야 하는데 이런 사항을 알고는 있느냐.”고 사장에게 따져 물었다. 그는 “잘못된 것은 알지만 개발부지로 수용돼 시설개조를 하기가 꺼려진다.”면서 “설령 시설을 만들어도 불법 건축물이라고 시에서 벌금을 물리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되레 항변했다. 건물 뒤쪽에 쌓아놓은 각종 부품도 땅바닥 위에 나뒹굴고, 작업을 빨리하기 위해 집게차를 이용하는 등 10가지도 넘는 불법사항이 단속반에 적발됐다. 인근에 있는 또 다른 폐차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심각한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차량 에어컨 냉매장치가 땅바닥에 방치돼 있고, 부품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주변토양은 시커멓게 변해가고 있었다. ●폐자동차 자원순환체계 바로잡아야 단속반 박문환 한강유역환경청 주무관은 “법에 따라 잘 처리하는 업체들도 있지만 이번에 점검한 업체들은 최악의 상태”라면서 “500만~1000만원의 과태료를 물려봐야 불법업체들은 배짱으로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해 223개 업체의 실태를 점검한 결과 79곳(35%)이 법을 위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자원순환법에 따르면 폐자동차는 해체단계부터 폐가스류, 파쇄잔재물 처리까지 적정 처리해서 재활용하도록 명시돼 있다. 대상 자동차는 승용차, 9인승 이하 승합차, 3.5t 미만의 화물차 등이다. 환경부는 폐자동차 대당 재활용 목표율을 오는 2014년까지 85%, 2015년부터는 95% 이상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폐차업체는 450곳에 달한다. 폐차물량에 비해 업체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다 보니 불법적인 뒷거래까지 만연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폐차장들이 늘어나다 보니 물량확보를 위해 차량 소유주에게 차량 고철가격 명목으로 40만원(승용차 기준)까지 지급하는 등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정의석 환경부 자원재활용과 사무관은 “폐자동차 재활용업계의 환경이 열악해 유해물질 등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진 곳이 손에 꼽힐 정도”라면서 “전기·전자제품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제조·수입업자가 폐자동차의 회수와 재활용을 책임지는 등 생산자 중심의 재활용체계 구축방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조기폐차 지정업체 선정에 업계 반발도 환경부는 또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 일환으로 노후된 경유자동차를 조기폐차할 경우 차주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보조금은 보험개발원이 산정한 차량 기준액의 80%(저소득층은 90%)를 정부에서 지급해 주고 있다. 수도권은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05년부터 시행됐고, 올해부터 5대 광역시로 확대 적용된다. 지금까지는 자동차 폐차업자들이 조기폐차에 따른 절차 대행업자가 돼 일괄처리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자동차환경협회’가 절차 대행자가 되고, 업체까지 지정하게 되자 폐차업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자동차환경협회는 수도권 폐차업체 102곳 가운데 조기폐차 전담 지정업체로 50곳을 선정했다. 5대 광역시도 조만간 조기폐차 지정 처리업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자동차해체 재활용업협회 소속업체 400여명은 최근 정부과천청사에서 조기폐차 절차 대행업체를 현행처럼 유지해 줄 것을 환경부에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토요 포커스] 이공계 출신 공무원들의 애환

    [토요 포커스] 이공계 출신 공무원들의 애환

    공직사회의 이공계 우대 정책은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가. 공무원 임용을 주관하는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제2차 공직 내 이공계 인력 지원 종합계획안을 발표하는 등 ‘이공계 홀대’ 비판 잠재우기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각 부처 일반직 고위공무원단(고공단) 이공계 비율은 884명 중 236명으로 26.7%를 차지한다. 그러나 정부 지원책이 말잔치에 그친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이공계 출신 비율은 2008년 4월 29.5%까지 올라가기도 했지만 그해 말 다시 25.5%로 내려앉는 등 일관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고공단 내 이공계 인력 임용확대 목표를 2013년까지 30%로 늘려 잡았다. 당장 지난해 임용률은 목표치인 25.6%를 근소하게 넘어서 26.7%를 달성했다. ●2013년까지 30%로 임용 확대 고공단 중 이공계 출신 비율이 높은 부처는 기상청(90.9%, 10명), 소방방재청(75%, 3명), 산림청 78.6%(11명) 등 전문인력이 필요한 부처 위주다. 법제처, 공정위, 관세청, 여성부, 인권위 등 5개 부처는 이공계 출신이 단 한 명도 없는 실정이다. 과학의 날 주간을 맞아 연구실에서 정책현장으로 뛰어든 고위공무원 3인에게서 이공계 공무원들 현황과 조언을 들어봤다. 소방방재청 산하기관인 이원호(54) 국립방재교육연구원 방재연구소장은 이달 말 3년 계약기간을 끝내고 다시 강단으로 돌아간다. 이 소장은 토목분야 전문가로 15년 넘게 광운대 교수로 재직하며 내진분야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이론으로 정립된 사항이 행정부에서 어떻게 집행되는지 궁금하던 차에 선배 교수 추천으로 이공계 개방형 고공단에 응모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조직 안에 이공계 인적 네트워크가 부족해 힘들었다.”면서 “고공단 안 이공계 출신 정례워크숍 등을 통해 조직, 예산확보면에서 힘을 보탰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기술개발 지원 등 강점 많아 지식경제부의 박종구(52) 연구개발특구기획단장은 과천정부청사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지 막 3개월째 접어든 ‘공직 새내기’다. 박 단장은 25년에 걸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생활을 접고 요즘 ‘혁신 클러스터’ 발전안 연구에 흠뻑 빠져 있다. 1980년대 후반 공업용 다이아몬드 제조기술 개발의 주역이기도 하다. 그는 “이공계통을 전공한 뒤 공직생활에서 얻는 즐거움은 상승효과”라고 했다.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법령을 만들고 이해 당사자 간 충돌을 조정하는 부분은 이공계 출신이 강점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공계통 공무원들이 외부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일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계약직은 경력 100% 인정을” 김태일 중소기업청 기술혁신국장은 전체 직장생활 27년 중 24년을 삼성전자 등 민간 R&D 분야에서 일했다. 공직생활 1년 3개월째인 김 국장은 “정부평가에 민간 R&D 제도를 도입해 종이없는 전자평가 시스템을 도입한 게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개방형 공무원의 경우 계약직인데 공무원이 아닌 경력은 80%만 인정하고 있다.”면서 “이공계통 출신을 끌어들이기 위해선 100% 경력인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들 세 사람은 “이공계 공무원은 연구개발 후 실용화를 위한 정책 발굴 과정에서 남다른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공계 출신이 일반직에 비해 승진이 2~3년 정도 늦는 등 보이지 않는 차별이 여전하다.”면서 공정한 경쟁 발판을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혁신도시 公기관 청사 새달~연말 31곳 착공

    혁신도시 公기관 청사 새달~연말 31곳 착공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이 속도를 낸다. 또 기업들의 지방 이전을 활성화하기 위해 보조금 예산과 인센티브가 확대된다. 지역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내륙 초광역개발권’ 개발사업도 내년부터 실시된다.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는 21일 청와대에서 제7차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와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역발전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지역발전위는 기존의 4대 초광역벨트에 이어 내륙 초광역개발권을 설정해 지역간 상생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내륙 초광역개발권은 ▲원주~충주~오송~세종~대덕~전주 등을 잇는 ‘내륙첨단산업벨트’ ▲태백·설악산권~소백산권~덕유산권~지리산권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벨트’ ▲대구~광주 연계협력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발표한 동·서·남해안 및 남북접경벨트 등 4대 초광역벨트 사업의 후속 계획으로 사실상 전 국토를 망라하는 지역발전계획이 추진되는 셈이다. 또 ‘창조지역’ 개념을 도입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차별성과 정체성을 살린 개발계획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방 10개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의 청사 31곳이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착공된다고 밝혔다. 또 157개 이전기관의 부지 매입과 청사 설계도 올해 마무리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남해안선벨트 종합계획을 수립, 2020년까지 24조 3000억원을 투입해 동북아 물류·관광 허브로 키울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연내에 광주와 대구를 연구개발특구로 추가 지정할 방침이다. 김경두 윤설영기자 golders@seoul.co.kr
  • 구청이 맺어준 1호부부 탄생

    구청이 맺어준 1호부부 탄생

    서울 서초구의 중매상담 코너가 2년 만에 ‘작지만 큰’ 첫 결실을 맺어 화제다. 구청사 내 결혼 중매 상담 코너 회원인 대기업 사원 안모(34)씨와 간호사 김모(30·여)씨가 오는 24일 백년가약을 맺는다. 지난해 1월 운영에 들어간 서초구 중개 1호 커플인 셈이다. 이들은 20일 “구청이 맺어준 1호 부부인 만큼 최고로 잘살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구청 커플매니저의 소개로 지난해 10월 말 처음 만났다. 회원으로 등록한 지 2~3개월 만에 성사된 만남이었다. 예비신랑 안씨는 “일반 중매업체에 가입하려면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에 이르는 가입비를 내야 하지만, 이곳에서는 만남의 기회를 무료로 가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구청이 운영한다는 점에서 믿을 수 있어 좋았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친구들에게도 이곳을 소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들 커플에게 금쪽같은 사랑의 싹을 틔워 준 커플매니저 이수길(57)씨는 “회원등록 때 예비신랑은 밝은 미소를 가진 호감형의 여성을, 예비신부는 성실하고 진중한 느낌의 남성을 이상형이라고 밝혀 서로를 소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양가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이 같고, 김씨가 근무하는 병원 사물함에 누군가에 의해 낙서처럼 적혀 있던 이름이 예비신랑의 이름과 같다는 점을 알고 묘한 인연임을 느끼게 돼 더욱 가까워졌고, 또 만나면 만날수록 서로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한다. 예비부부는 결혼을 결정한 뒤 맨 먼저 구청을 찾아와 청첩장을 돌리며 “앞으로 탄생할 2호와 3호, 나아가 100호 부부들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살아가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결혼중매 상담코너는 지역 주민과 서초구 소재 직장인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2~5시 OK민원센터를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자원봉사 상담원과 1대1 상담을 통해 회원등록을 하면 인적사항, 이상형, 조건 등을 기록한 매칭카드를 데이터로 작성해 희망하는 이성과의 만남을 주선한다. 무엇보다 신분보장에 최대한 역점을 두고 있다. 다만, 6·2지방선거를 앞둔 이달과 다음달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일시 중단된 상태다. 현재 남성 300여명과 여성 45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5쌍의 커플이 결혼을 전제로 진지한 교제를 가지고 있어 경사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통합 창원시 5개구 명칭 시민공모로

    통합 창원시의 5개 행정구 명칭이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된다. 경남 창원·마산·진해 3개시 통합준비위원회는 16일 통합 창원시 출범을 위한 행정구 명칭을 시민 공모 등을 통해 다음달 7일까지 선정해 행정안전부에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앞서 통합 창원시의 행정구를 창원·마산에 각 2개, 진해에 1개 등 모두 5개를 두기로 결정한 뒤 이에 따른 행정구 설치 승인 신청을 할 것을 지난달 29일 경남도 통합준비단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통준위는 15일 회의를 열어 시민들이 실명으로 신청하는 방식으로 17~21일 행정구 명칭 공모를 한 뒤 자문단 심의와 시민공청회, 시민의견조사, 시의회 의견 수렴, 통준위 의결(5월7일) 등을 거쳐 다음달 10일 행안부에 승인을 요청한다. 통준위는 행정구 명칭 선정을 동서남북 방향에 따랐던 옛날 방식으로 하지 않고 지명특성을 살리는 쪽으로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기로 의견을 모았다. 행정구 청사위치는 각 시에서 의회 의견을 들어 결정하도록 했다. 통준위는 또 회의에서 정부가 자율통합을 추진하면서 했던 행·재정적 각종 인센티브 지원 약속에 따라 3개 시에서 건의한 인센티브 지원 요청을 법률로 명시해 발표하고 빨리 지원해 달라는 건의문을 채택해 행안부에 전달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철도시설공단 中서 잇단 수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최근 중국철도 3개 사업(7개 노선)의 시공감리와 기술자문 용역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계약금액만 350억원에 달한다. 이번 사업 중 허페이(合肥)와 푸저우(福州)를 연결하는 합복선 4공구(110.9㎞) 시공감리는 사업비가 150억원으로 철도시설공단이 해외에서 수주한 사업 중 최대 규모다. 또 21개 노선을 5개 구간으로 통합발주한 사업 중 1구간과 3구간의 시공감리도 따냈다. 1구간은 총 119억원 규모로 란신선(신장(新彊)~란저우(州)) 신장·감청 구간과 시안(西安)~바오지(寶鷄)를 연결하는 서보선(138㎞)의 감리를 수행하게 됐다. 3구간은 톈진(天津)~칭황다오(?皇島)를 잇는 진진선과 하얼빈(哈爾濱)~치치하얼(齊齊哈爾)을 연결하는 하치선, 판진(??)~잉커우(營口) 간을 운행하는 반영선 등이다. 이번 중국 진출은 2005년 6월17일 중국 쑤이닝(遂寧)∼충칭(重慶)을 연결하는 수투선 시험선(12.63㎞)에 대한 감리용역 수주 후 중국에서 거둔 4번째 성과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대구, 폐교 재활용 수백억 수입

    대구시교육청이 폐교재산을 활용해 수백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1982년부터 지금까지 26개교를 매각하거나 자체 활용했다. 폐교된 학교는 비슬초등학교 등 11개교에 이른다. 지난 3월1일 폐교된 비슬초등학교는 달성공단테크노폴리스에 편입되면서 38억 6600만원을 받았다. 오설초등학교는 2006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8억 200만원에, 신무분교와 능성분교, 매여분교 등 3개교는 1991년 동구청에 3억 8800만원에 각각 매각했다. 11개 매각대금은 65억 8600만원이다. 폐교의 부지와 건물을 자체 활용해 예산을 줄이는 사례도 있다. 1999년 폐교된 성서중학교에는 2004년 9월 장성초등학교가 들어섰으며 2000년 폐교된 도남초등학교는 대구예술영재교육원으로, 경운초등 감삼분교는 서부교육청 청사로, 복명초등학교는 동부교육청 청사로 활용하는 등 모두 6개 폐교가 교육기관으로 자체 활용되고 있다. 2007년 3월 폐교된 가창초등 우록분교, 현풍초등 현남분교 등 7개교는 대구시와 개인에게 임대형식으로 활용돼 연간 6800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자체 등과 꾸준한 협력을 통해 폐교재산이 지역실정에 맞게 교육, 문화시설 등으로 재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부산 금정터널 20.3㎞ 국내 최장

    부산 금정터널 20.3㎞ 국내 최장

    경부고속철도는 최첨단기술이 총동원되면서 다양한 기록들을 양산해 냈다. 서울~부산 간 총연장(417.5㎞)의 67.7%인 282.4㎞가 교량(112.3㎞)과 터널(170.1㎞)로 건설됐다. 특히 2단계 구간(대구~부산 간 124.2㎞)은 교량 53개(22.1㎞), 터널이 40개(73.5㎞)에 달한다. ●황학터널의 2배… 공사 7년 걸려 부산 도심과 동해남부선 하부를 통과하는 금정터널은 20.3㎞로 국내 터널 중에서 가장 길다. 현재 가장 긴 터널인 경부고속철도 1단계 구간 황학터널(9.975㎞)의 2배가 넘는다. 부산 도심인 금정구 노포동~동구 초량동을 연결하는 데 공사기간만 7년이 걸렸다. 터널이 길다 보니 공사도 3개 공구로 나눠 진행됐다. 특히 아파트와 다중복합시설이 들어선 양정동과 좌천동을 연결하는 3공구(6.09㎞)는 진동과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국내 철도건설 사상 최초로 TBM(발파방식이 아닌 거대한 원반형 기계로 터널을 뚫는 기계) 공법으로 시공했다. ●최첨단 ‘강아치교 공법’ 적용 경주에서 울산 방향의 복안터널(3.32㎞)은 균열이 많은 암반층 연약지반인 데다 경부고속도로 및 국도(35호선)와 교차한다. 이에 따라 지반을 다진 후 터널공사가 이뤄졌다. 기반강화 작업에만 5개월이 소요됐고 계측기를 설치해 지표침하 등을 확인해 가며 공사를 진행해야 했다. 언양고가철도(786.8m)는 울산고속도로와 울산~언양 간 국도 24호선 위에 건설됐다. 차량 운행 중단 없이 공사가 진행되다 보니 대표적인 난공사로 꼽힌다. 일반적인 가설공법이 아니라 국내에서는 최초로 최첨단인 ‘강아치교 공법’을 적용했다. 아치를 지상에서 제작한 후 위에 올라가 레일을 건설하는 방식이다. 토목기술자들의 관심 속에 국내 교량기술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인근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울산의 상징적인 고속철도 구조물로 자리매김했다. 고속철도 레일은 일반레일(25m)과 달리 길이가 300m인 장대레일로 건설됐다. 오송기지에서 일반레일을 연결, 화차로 현장까지 운반해 용접하는 방식이다. 4978개의 장대레일이 사용됐다. 장대레일은 공사기간 단축 및 이음매가 적어 소음을 줄이고 승차감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경부고속철도가 산악지대를 연결해 터널 비율이 높은 반면 호남고속철도는 평지가 많은 지형적 특성상 교량 구간이 많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모닝브리핑] 새달부터 KTX·수도권전철 운행 확대

    코레일은 28일 열차별 수요분석을 거쳐 4월1일부터 KTX와 수도권전철을 포함한 열차 운행을 일부 조정한다고 밝혔다. KTX는 신설과 운행구간 조정으로 호남선 2회가 추가돼 주말 기준 경부선 143회, 호남선은 38회가 운행된다. 경부선은 부산·경남지역 수요 증가를 반영해 서울~동대구를 운행하던 8개 열차를 부산까지 연장한다. ‘KTX 산천(KTXⅡ)’은 경부선 4회, 호남선 8회 등 12회가 투입된다. 수도권전철의 일요일(공휴일 포함) 첫차 시간도 5시30분에서 5시로 30분 앞당겨진다. 주말 급행 전동열차는 경인선 50회를 비롯해 경원선 5회, 경부선 4회가 각각 추가 운행된다. 경원선 원거리 이용객 편의를 위해 지하 청량리 종착열차 중 43개를 성북역까지, 의정부역 종착열차 중 14개를 양주역까지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다도해국립공원 멸종위기식물 9종 서식

    다도해국립공원 멸종위기식물 9종 서식

    다도해 해상국립공원과 영남 알프스로 불리는 운문골 일대에 희귀동식물이 다량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08∼2009년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393개 섬 가운데 42곳을 조사해 멸종위기 식물 9종의 서식처를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식물은 멸종위기종 1급인 풍란과 2급인 끈끈이귀개, 지네발란, 애기등, 황근, 대흥란, 자주땅귀개, 박달목서, 으름난초다. 그러나 남부 도서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종 1급 한란과 나도풍란은 찾지 못했다. 환경부가 국가생물자원보전을 위해 지정한 멸종위기식물은 총 64종이며, 이중 남해안 도서지역에서 살아가는 난온대성 식물은 20종에 불과하다. 이 밖에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는 식물 1629종, 동물 2789종, 고등균류 128종, 담수조류 213종 등 총 4759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전국 20개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생물종의 32%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가지산과 운문산을 잇는 운문골에서도 희귀동식물이 다량 확인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서울대 등 4개 대학교와 국립공원연구원 등 4개 연구소 공동으로 운문골에 대한 생태계 조사를 벌인 결과 북한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된 ‘둥근무늬이끼밤나방’이 처음 발견됐다고 밝혔다. 신종 후보종인 잔나비거미와 깡충거미의 서식도 확인됐고 버섯종류와 지의류(이끼류)도 다수 발견됐다. 조사된 버섯 71종은 경상도에서 처음 보고됐는데 사람머리 크기로 쫄깃하고 고구마 맛이 나는 접시껄껄이그물버섯도 서식이 발견됐다. 국내에서 최초로 확인된 지의류도 1종이 포함돼 있다. 들꿩과 산솔새·큰유리새와 멸종위종 야생동물 1급종인 얼룩새코미꾸리의 서식도 확인됐다. 강동원 국립공원연구원장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는 400여 개의 섬이 있어 멸종위기식물의 피난처가 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추가적인 조사와 모니터링을 통해 국가생물자원 보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정부 대전청사 박승기기자 jsr@seoul.co.kr
  • 아동·여성 실종사건 신고즉시 수사 착수

    아동·여성 실종사건 신고즉시 수사 착수

    부산경찰이 18일 ‘성폭력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아동·여성 실종사건 수사체계를 바꾸는 등 제2의 김길태 사건을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이번 대책은 기존 24시간내 수사착수를 즉시 수사착수로 바꾸는 등 실종사건에 대한 경찰 대응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게 특징이다. 하지만 경찰의 성폭력범죄 수사에 대한 인식변화가 따르지 않는다면 땜질식 처방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부산 경찰은 현재 4단계인 아동·여성 실종사건 수사체계를 2단계로 대폭 줄인 새로운 실종사건 수사 업무지침을 공개했다. 아동·여성 실종사건 신고 접수→형사과장 강력팀장 여성 청소년계장 등으로 구성된 합동 심사 위원회 개최→범죄혐의 발견 시 수사착수→전담반 편성 수사확대 등 4단계로 된 수사체계는 실종사건 신고접수→즉시 수사본부 또는 전담반 편성 운용 등 2단계로 대폭 간소화된다. 현재 24시간 이내로 되어 있는 수사 착수 규정도 신고 즉시 수사에 들어가도록 바꿨다. 이와 함께 아동·여성은 단순 가출신고라도 성폭력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을 감안, 신고접수 즉시 관할 경찰서장이 사건을 지휘하도록 했다. 이어 범죄 연관성이 확인되면 즉시 지방경찰청 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지방경찰청장의 지휘 아래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키로 했다. 나아가 부산지역 성폭력범죄 수배자 10명에 대해서는 합동 검거조를 편성,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고 성폭력으로 복역 후 출소한 우범자 64명에 대해서는 지구대 경찰과 형사를 중복으로 지정하는 2대1 관리체계를 유지키로 했다. 이를 위해 부산경찰은 실종수사팀을 현행 57명에서 227명으로 대폭 보강하고 성폭력 범죄수배자에 대한 3개월 특별 검거기간을 설정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아무리 좋은 대책과 방안을 마련해도 경찰 태도가 바뀌지 않는 한 제2, 제3의 김길태는 언제든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며 경찰의 진정한 환골탈태를 주문하고 있다. 부산 모 여고 학부모 운영위원인 이모(54)씨는 “그동안 조두순·김호순 등에 이어 김길태까지 여러 차례 성폭행 사건이 있었지만 그때뿐이었다.”며 “이번에는 정말로 경찰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이날 청사 대강당에서 허남식 부산시장, 설동근 부산시교육감, 제종모 부산시의회의장, 여성단체 회원, 배움터 지킴이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폭력 범죄와의 전쟁 선포식’을 가졌다. 이강덕 부산경찰청장은 “이번 성폭력 범죄와의 전쟁이 일이 발생한 뒤 뒤늦게 대처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지만 이번만큼은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지역희망금융’ 17일 출범

    신용등급 6~10등급의 저신용 영세자영업자에게 저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지역희망금융’이 출시된다. 미소금융에 이은 또 하나의 서민금융이라 담보가 부족한 서민들의 대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1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2층 회의실에서 16개 시·도, 새마을금고연합회,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함께 ‘지역희망금융사업’을 위한 공동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이들 3개 기관은 17일부터 전국 새마을금고를 통해 사업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필요한 재원은 행안부가 100억원, 16개 시·도에서 100억원, 새마을금고연합회에서 100억원 등 3개 기관이 출연한 특별출연금 300억원에 대해 신용보증재단이 10배를 보증하는 형식으로 총 2000억원의 기금이 마련됐다. 기금은 새마을금고를 통해 무담보 대출된다. 6만 7000여명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17일부터 신용등급 6~10등급인 저신용 자영업자들은 대출신청 후 약 7일간의 심사를 거쳐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대출한도는 1인당 300만원까지 연리 4%로 최장 3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대출 희망자는 주민등록증, 사업자등록증, 금융거래확인서 등을 구비해 새마을금고(www.kfcc.co.kr)를 방문, 신청하면 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땅꼬마’ 하하 소집해제 “왜 이렇게 조용해요?”

    ‘땅꼬마’ 하하 소집해제 “왜 이렇게 조용해요?”

    폭풍전야의 고요함인가. ‘무한도전’ 을 화려하게 떠났던 ‘땅꼬마’ 하하의 소집해제 신고식은 특별한 퍼포먼스 없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11일 오전 11시 10분경 서울 서초구 법원청사 앞에 모습을 드러낸 하하는 “종민아, 니 말이 맞구나. 숨을 못 쉴 정도로 버겁다.” 면서 “너처럼만 하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할게. 보고 싶다.” 며 연예계 복귀를 앞둔 긴장된 심경을 밝혔다. 이날 하하의 신고식은 지난해 12월 KBS 2TV ‘1박2일’ 멤버들의 김종민 소집해제 납치 퍼포먼스에 이어 또 한 번의 진풍경이 벌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하지만 MBC ‘무한도전’ 멤버들은 촬영일정 때문에 현장에 오지 않았다. 이를 의아하게 생각한 하하는 “종민이는 멤버들이 와서 (나도)기대했는데 너무 조용하다. 어딘가에 숨어있을 것이다.” 며 “멤버들한테 제대 3개월 전부터 본격적으로 연락을 하며 계속 접촉해 왔다.” 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한도전’ 복귀를 앞둔 소감에 대해선 “감개무량하다. 전쟁터가 펼쳐질 것 같아 긴장된다.” 며 “어떤 포지션에서 어떻게 해야 될지 생각이 많았다. 굉장히 기분이 좋은 반면, 떨리고 설레인다.” 며 다소 긴장된 목소리로 전했다. 특히 하하는 “서래마을 상꼬맹이가 다시 돌아왔다.” 며 “2년동안 정을 떼신 분들도 있고 그리워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정말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하겠다. 재밌게 지켜봐 달라.” 고 다부진 각오를 다지며 신고식을 마쳤다. 한편 최근 MBC ‘무한도전’ 팀은 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소집해제를 앞둔 하하를 위해 특별한 신고식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팬들의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 사진 = 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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