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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마당] 구청소식·공연·전시·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14일 오후 7시 30분 강남구민회관에서는 ‘목요상설프로그램’으로 ‘환상의 버블쇼 & 모래가 들려주는 행복한 이야기’ 공연이 개최된다. 강남문화재단 (02)6712-0533. 양재천의 철새와 텃새를 관찰하는 ‘양재천 철새학교’에 참가할 수강생을 13일부터 26일까지 모집한다. 공원녹지과 (02)3423-6255. ●강동구 15일까지 국내 기업 박람회 참가 지원을 받을 업체를 모집한다. 지역 내 본사를 두고 6개월 이상 영업한 기업으로 국내 각종 전시회, 박람회 참가를 원하는 기업이 대상이다. 일자리경제과 (02)3425-5816. ●강북구 강북구 보건소와 강북소방서는 13일 한빛맹아원 원생을 시작으로 15일 한빛맹학교 학생과 교직원, 18일 한빛효정 원생들 350여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한다. 현직 소방관이 오전 9시부터 60분간 강사로 나서며 심폐소생술뿐 아니라 119 전화 요령 등 다양한 응급처치 교육도 병행한다. 지역보건과 (02)901-0814. ●강서구 14일 오전 10시 강서구민회관 우장홀에서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 전문의인 강재헌 박사를 강사로 초청해 ‘내 몸에 맞는 평생 건강법’이라는 주제로 비타민 강좌를 개최한다. 교육지원과 (02)2600-6326. 강서문화원은 13일부터 제54기 문화강좌(3~5월)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강서문화원 (02)2692-4266. ●관악구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오후 7시부터 청사 1층 용꿈꾸는 작은도서관에서 ‘북 콘서트’를 개최한다. 시인 이병률, 공연밴드 서율 등이 출연한다. 도서관과 (02)881-5239. ●광진구 제4기 광진구 청소년 글로벌 체험단이 14일부터 13박15일간 미국 테네시주 내시빌시를 방문한다. 지역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학년 학생 중 영어회화 가능자 및 학교장 추천과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된 총 10명은 주요 시설을 견학하고 자원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총무과 (02)450-1468. ●구로구 장애인 가구 초등학교 입학 자녀를 대상으로 학용품비 지원사업을 펼친다. 신청 희망자는 15일까지 취학통지서, 입학확인서 등 입학증빙서류, 장애인 본인 또는 보호자의 통장을 구비해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확인을 거친 뒤 개인별 계좌로 1인당 5만원씩 입금해준다. 사회복지과 (02)860-2374. ●금천구 다음 달 30일까지 저소득 장애인 주거편의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 신청대상은 소유주가 개조와 1년 이상 거주를 허락한 주택에 거주하는 1~4급 기초생활수급 장애인과 차상위 계층 장애인이다. 선정되면 누전차단기, 화재감시기, 화장실 개조, 경사로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준다. 사회복지과 (02)2627-1924. ●노원구 구청 2층 대강당에서 취업박람회를 19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개최한다. 경기 양주시 LG패션 복합단지내 ‘V 플러스 쇼핑몰’에 입점예정인 나이키 등 150여곳이 참여해 현장에서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처 매장판매직 300여명과 매장내 식당가에서 조리원, 홀서빙 등으로 근무할 1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일자리경제과 (02)2116-3478~80. ●도봉구 방학천에서 자치구 최초로 등축제를 15일 개최한다. 조선시대 생활상 묘사하거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캐릭터를 형상화하는 등 모두 57점이 선을 보인다. 15일에는 개막점등식과 축하공연이 열린다. 방학천은 지난해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곳이다. 문화관광과 (02)2090-2254. ●동대문구 예비창업자와 업종전환을 희망하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성공적인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소상공인 창업강좌’를 신설동지점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 동대문구상공회와 공동으로 18일 개최한다. 교육수료생에게는 수료증을 발급하며 서울신용보증재단 심사를 통해 업체당 최대 1억원까지 창업자금을 융자지원한다. 경제진흥과 (02)2127-4365. ●동작구 공공시설 가운데 일정시간대에 사용하지 않는 유휴공간을 주민에게 개방한다. 25개 동 주민센터 자치회관, 동작구민회관을 비롯해 동작구민체육센터, 흑석체육센터, 동작청소년 문화의집 등 6곳의 체육문화시설과 동작종합사회복지관 등 7개 복지시설이 대상이다. 인터넷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yeyak.seoul.go.kr)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자치행정과 (02)820-9117. ●마포구 16일 구립서강도서관 개관 5주년을 맞아 서강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들과 함께하는 개관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책 놀이터, 북 케이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전시, 공연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서강도서관 (02)3141-7053. ●서대문구 19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오후 3~6시 사회적기업에 관심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협동조합 아카데미를 연다. 14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하며 참여를 원하는 개인이나 기업체는 서대문구 홈페이지(www.sdm..go.k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경제발전기획단을 방문하거나 이메일(sdmg2351@sdm.go.kr)로 제출하면 된다. 경제발전기획단 (02)330-86671. 초등학교 입학 예정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특강이 열린다. 서대문도서관은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두시간 동안 예비 초등학생의 학부모 50명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초등학교 입학준비 노하우’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인천연수초등학교 교사이자 ‘초등 입학전 엄마와 아이가 꼭 알아야할 60가지’의 저자인 안선모 교사가 강사로 나선다. 예비 학부모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으며 도서관으로 방문 또는 전화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 (02)396-3158~9 ●서초구 이달 말까지 제3기 서초구자원봉사센터 홍보기자단을 모집한다. 올해 말까지 자원봉사 캠페인, 현장 취재, 활동 스터디 등 홍보활동을 맡는다. 봉사센터 블로그(seochov.tistory.com)에서 양식을 받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자원봉사센터 (02)573-9371. ●성동구 소월아트홀은 16~17일 오후 2시와 5시에 숙명여대 가야금연주단의 음악콘서트 ‘미루의 소리상자’ 공연을 개최한다. 소월아트홀 (02)2204-6405. 성동구립도서관 지하1층 영화감상실에 있는 ‘실버영화관’에서는 13일 오전 10시와 오후 3시 각각 영화 ‘표류도’와 ‘블레이드 러너’를 상영한다. 문화체육과 (02)2286-5193. ●송파구 15일 오후 3시 구청 4층 대강당에서 중소기업 지원시책 설명회를 개최한다. 기술개발 지원, 수출 지원, 자금 융자, 건강관리제도 등을 설명하고 중소기업 애로 상담도 실시한다. 경제진흥과 (02)2147-2511. ●양천구 14일 오후 7시 30분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밸런타인데이 콘서트’를 개최한다. 모던팝스오케스트라 주관으로 쇼팽 즉흥환상곡,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등을 즐길 수 있다. 문화체육과 (02)2620-3404. 입학정보센터에서는 고등학생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14~28일 매주 월·목요일 오후 4시부터 평생학습센터 2층 이벤트홀에서 학부모아카데미를 운영한다. 평생학습센터 (02)2620-6227. ●영등포구 은퇴 후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베이비부머 세대(50~64세 미만)의 노후설계를 위해 영등포시니어 행복발전센터가 2기 강좌 수강생 320명을 28일까지 모집한다. ▲재무설계 컨설팅 ▲부부가 함께하는 인생설계 ▲바리스타 교육 ▲통기타 강습 ▲사진 강좌 ▲가구 만들기 ▲도시 농부학교 ▲신세대 육아법 등 다양한 강좌를 제공한다. 시니어행복발전센터 (02)2672-5079, 영등포 노인종합복지관 (02)2068-5326. ●용산구 19일 오전 10시부터 건강가정지원센터 교육실에서 학부모 준비교육 ‘자녀를 위한 학교생활 멘토링’을 개최한다. 취학 전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생활 준비 및 적응에 대해 강의한다. 가정복지과 (02)797-9184. ●은평구 증산정보도서관은 15일부터 5~7세 자녀를 둔 아버지를 대상으로 ‘놀이로 좋은 아빠 되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프로그램은 23일 오전 10시 열린다. 증산정보도서관 (02) 307-6030. 평생학습관에서는 19일까지 도시농업과 마을기업 등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지향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인 ‘달팽이 프로젝트’에 참가할 기관과 단체를 모집한다. 평생학습관 (070) 8933-9903. ●종로구 주민생활 편의 증진을 위해 다가구주택과 원룸 등의 도로명주소 건물번호 뒤에 동·층수·호수를 표기하는 ‘상세주소 부여사업’을 펼친다. 건물 소유주나 임차인이 신청할 수 있으며 구청 본관 5층 토지정보과 새주소부여팀에 신청서와 상세주소 신청도면, 임대차계약서 사본(임차인이 신청하는 경우) 등을 제출하면 된다. 토지정보과 새주소부여팀 (02)2148-2932, 2935 ●중구 공모를 거쳐 선발된 35명의 문화재지킴이들이 13일 오후 2시 구청 지하1층 합동상황실에서 위촉장을 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관광공보과 (02) 3396-4954. 충무아트홀은 15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충무갤러리에서 천재화가 이인성판화전을 개최한다. 충무아트홀 (02)2230-6601. ●중랑구 중소기업육성자금 15억원을 22일까지 지원한다. 영세소상공인 특별자금 10억원은 따로 기한을 두지 않고 자금 소진 때까지 계속 지원된다. 대출금리는 중소기업육성자금 3%(2년 거치 3년 균등분할 상환), 영세소상공인 특별자금 5% 안팎(1년 거치 2~4년 균등분할 상환)이다. 대상은 중랑구에 사업자등록을 한 곳으로, 3개월 이상 계속 사업을 하고 있어야 한다. 중소기업육성자금은 업체당 3억원, 소상공인 특별자금은 업체당 30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지역경제과 (02)2094-1275, 서울신용보증재단 중랑지점 (02)490-4212~3. ●경기 양주시 회암사지박물관 제2기 자원봉사자를 다음 달 8일까지 모집한다. 자격은 박물관 관련 전공자 및 문화자원봉사에 관심있는 일반인 등이며 자원봉사 경력자와 최소 1년 이상 활동이 가능해야 한다. 휴일 근무가 가능하고 외국어 사용이 자유로우면 우대된다. 복장 및 실비가 지원되며 자기소개서, 경력증명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회암사지박물관 (031)8082-4170. ●의정부시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14일 밸런타인데이 및 내달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연인을 위한 이벤트를 연다. 이날 빙상장 입장요금이 50% 할인되며 사전 신청자에 한 해 전광판을 활용한 프러포즈가 가능하다. 행사 전날까지 사진이나 그림을 편집해 30자 이내 문구와 함께 신청하면 된다. 의정부시설관리공단 (031)837-6688). ●고양시 주엽어린이도서관은 브로드웨이 인기 영어뮤지컬인 ‘라이온킹’에 도전할 초등학교 3~6학년생 25명을 26일부터 고양시도서관센터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선발된 어린이들은 다음 달 9일부터 6월 22일까지 4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전문 지도를 받게 된다. 도서관센터 운영과 (031)8075-9162. [공연] ●소향 앙코르 콘서트-드림 3월 2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나는 가수다 2’를 통해 재조명을 받은 가수 소향이 지난해 크리스마스 단독콘서트에 보내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한 앙코르 콘서트. 오케스트라와 풀밴드가 함께해 소향의 섬세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명품 라이브 무대를 빛낸다. 5만 5000~9만 9000원. (02) 3472-9321. ●2013 남진 단독 리사이틀-내 노래의 이력서 3월 1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남진이 자신의 화려한 이력을 모두 담아 낸 콘서트. ‘님과 함께’, ‘그대여 변치 마오’, ‘빈잔’ 등 히트곡을 들려주고 영상 자료 등을 이용해 데뷔 초 모습을 재현하는 이벤트도 선보인다. 5만 5000~13만 2000원. 1544-9857. ●뮤지컬 ‘더 프라미스’ 앙코르 공연 15일~3월 2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6·25정전 60주년을 맞아 국방부와 국립극장, 육군본부, 한국뮤지컬협회가 공동제작한 창작 뮤지컬. 지현우, 김무열, 윤학, 이특, 이현 등 군복무 중인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가 되면서 앙코르 공연을 연다. 4만 4000~7만 7000원. 1666-8662. ●베르디 4대 오페라 갈라콘서트 25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베르디 탄생 200주년, 대한민국 오페라 탄생 65주년을 기념해 제5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수상자들과 함께 베르디 오페라(‘라 트라비아타’, ‘아이다’, ‘리골레토’, ‘돈 카를로’) 하이라이트를 선사한다. 15만~25만원. (02)586-0116. ●애니뮤지컬 ‘로보카 폴리’ 16~17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세상 어디서나 아이들을 지켜주는 수호천사로 불리는, TV스타 로보카 폴리가 무대에 오른다. 협동심과 상상력을 기르는 교육적인 소재와 수준 높은 소품으로 아이들을 환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2만~4만원. (031)828-5841. ●연극 ‘싸움꾼들’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 극단 청우의 창작팩토리 시리즈 첫번째 작품. 자신을 ‘퀵 27호’라고 부르는 청년은 퀵서비스 기사로사는 현실과 이종격투기 선수라는 허상을 구분하지 못한 채 살기 위해 달리고 죽을 만큼 싸운다. 조작된 이야기와 진실의 기억 사이에서 헤매는 청년의 모습에서 진실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김광보 연출. 2만 5000원. (02)764-7064. [전시] ●박정혁 ‘또 다른 나’전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화봉갤러리. 그림자를 통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허와 실, 여자와 남자, 육체와 정신, 아름다움과 추함 등으로 상징되는 이항대립이 실은 서로 대립적인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02)737-0057. ●강이연 ‘혼합현실’전 3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공근혜갤러리. ‘프레자일’(Fragile) 시리즈가 눈길을 끈다. 텅 빈 소파, 방 문에 남은 누군가의 뒷모습 등을 통해 소중한 누군가가 떠난 뒤 주변의 익숙한 사물들에 남은 기억의 흔적을 시각화했다. (02)738-7776. ●고암미술문화재단 ‘2007~2011 기증작품’전 3월 31일까지 대전 서구 만년동 이응노미술관. 미술관에 기증된 고암의 작품 가운데 회화, 서예, 도자, 조각 등 500여점의 작품을 골라냈다. (042)602-3275. [영화] ●남자사용설명서 감독 이원석, 출연 오정세·이시영·박영규. 일과 사람에 치여 제대로 연애 한번 못해본 CF 조감독 최보나(이시영)가 우연히 ‘남자사용설명서’라는 비디오테이프를 얻어 인생의 반전을 꾀하는 이야기. 보나는 이 테이프에 등장하는 닥터 스왈스키(박영규)의 도움으로 한류스타 이승재(오정세)를 유혹하고 우여곡절 끝에 서로 사랑을 확인한다. 116분. 15세 관람가. 14일 개봉.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감독 데이빗 O 러셀. 출연 제니퍼 로렌스·브래들리 쿠퍼·로버트 드니로. 아내가 바람피우는 현장을 목격하고 내연남을 폭행한 죄로 정신병원에 있다가 나온 남자와 남편과 사별한 괴로움 때문에 회사 사무실의 모든 동료와 관계를 맺다 해고된 여자가 어두운 구름 속에서 한줄기 빛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122분. 청소년 관람불가. 14일 개봉. ●해양경찰 마르코 감독 얀 리벡, 목소리 출연 이광수·송지효. 악당 능력자 카를로로부터 자신의 섬을 지키기 위해 싸우며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는 해양경찰 마르코의 모험을 담은 코믹 액션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전체 관람가. 14일 개봉.
  • 한·콜롬비아 FTA 비준동의안 의결

    한국과 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이 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정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두 나라 FTA 협정은 이명박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양국 정부 간 서명을 거친 뒤 국회의 비준 동의를 거쳐 발효된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콜롬비아와 협정안에 가서명했으며, FTA가 발효되면 우리나라는 칠레, 페루에 이어 중남미 3개국과 관세 없는 무역을 할 수 있게 된다. 콜롬비아가 아시아 국가와 FTA를 맺기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비준동의안은 상대국 원산지 상품에 대한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하되, 일부 민감한 농산물에 대해서는 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할 수 있도록 했다. 상대방 국가의 원산지 상품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의 조건과 제한을 규정했다. 또 서비스, 서비스 공급자, 투자와 투자자에게 원칙적으로 내국민대우와 최혜국대우를 부여하고 투자자국가소송제(ISD)를 도입했다. 이와 함께 정부조달 시장을 개방하고, 협정 적용대상 조달에 대해 내국민 대우 및 비차별대우를 부여하도록 했으며, 투명하고 공정한 입찰절차를 적용하도록 했다. 농업, 어업·양식, 산림, 해상운송, 정보·통신기술, 에너지·광물, 중소기업, 산업·상업, 과학·기술, 관광, 문화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양국은 협정 이행을 감독하고 당사국간 무역 관계를 보다 증진시키기 위해 공동위원회를 설치하고 이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쟁해결을 위한 절차를 규정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경영 부실大’ 퇴출 시동

    부실 대학 퇴출과 대학 구조조정을 주관하는 대학구조개혁위원회가 출범 3년차를 맞아 2기 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4일 제2기 대학구조개혁위원회(위원장 이영선)가 지난 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39차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기 구조개혁위의 위원 20명은 앞으로 2년 동안 정부 재정지원 제한 대학 평가 등 대학 구조조정을 위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2011년 7월 1일 교과부 장관의 상설 자문기구로 출발한 구조개혁위는 현재까지 경영 부실 대학 21개교를 지정했고 2013학년도 정부 재정지원 제한 대학 43개교 및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 13개교를 지정, 발표하는 등 대학 구조 개혁 역할을 담당해 왔다. 교과부는 1기 위원 가운데 이영선 전 한림대 총장 등 13명을 다시 위촉하고 7명을 새롭게 영입했다. 분야별로는 대학 관련 단체 4명(20%), 법조계 1명(5%), 회계 분야 2명(10%), 산업·경제계 5명(25%), 학계 8명(40%)이다. 구조개혁위는 다음 달 말 2014학년도 정부 재정지원 제한 대학 평가 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9월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세종청사 근무 여건 좀 나아지려나

    정부세종청사의 편의시설 불편에 대한 입주 공무원들의 쏟아지는 질타 속에 정부가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이달 중에 구내식당의 음식을 다양화하고, 통근버스를 늘리며, 상반기 중 응급실과 수술실 등을 갖춘 시립병원을 설립한다. ‘새집증후군’에 대해서는 야간에 주기적으로 공기정화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4일 세종권 내 교통 접근성 제고, 병원·편의시설 마련 등 세종청사 주거환경, 청사 내 근무환경, 불편 사항 지속 개선 등 3개 분야 12개 개선 과제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이주한 6개 부처 5500여명의 공무원들이 호소해 온 불편을 접수하고, 현장을 둘러보며 문제점을 파악한 뒤 내놓은 첫 번째 조치다. 가장 심각한 교통, 주차 문제에 대한 대책을 앞세웠다. 대전 반석역~세종청사~고속철 오송역을 왕복 운행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하루 19회 있지만 부족하다는 판단으로 이달 중 BRT를 1대 늘리는 한편 출퇴근 시간에는 하루 6차례 추가 운행하기로 했다. 또 세종시와 충북, 대전 사이 시내버스 운행, 지역 간 환승 체계 등도 새롭게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수도권 16개 노선에 57대의 통근버스를 탑승인원을 점검해 운행 노선과 배차를 유연하게 조정하고, 35대로 운영하는 대전·공주권과 오송역~청사 사이 셔틀버스의 간격을 더욱 줄인다는 방침이다. 또 청사 주변 주차난으로 인해 무질서해진 청사 구내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달 중 청사 인근에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하도록 했다. 교육과 의료 문제도 많은 불편 사항 중 하나였다. 세종시 첫마을아파트에 응급 환자 치료와 입원시설을 갖춘 시립병원을 상반기 중 짓고, 보건복지부·세종시 등과 협의해 이른 시일 내에 청사 인근에 중·대형 병원을 유치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또한 400명 규모로 설계된 청사 어린이집도 예상보다 수요가 많은 점을 감안해 500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청사 부근에는 대형마트, 식당가, 극장 등 생활편의시설의 입점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매일 근무시간 4회, 야간·새벽시간 3~4회 등 하루 최대 8차례 주기적으로 공기정화를 실시해 새집증후군을 예방할 계획이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먼저 이전한 부처 공무원들의 불편이 조기에 해소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편의시설을 조속히 확충해 세종청사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이동춘 노조위원장은 “허허벌판에 5500여명의 공무원을 내몰고나서 뒤늦게나마 편의시설을 확충한다고 하니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기획재정부 임주현 노조위원장은 “공무원들이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시설들이 최대한 시간을 앞당겨 완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중기청 “알맹이 없는 기능 강화” 뒷말

    차기 정부의 정부조직개편안을 놓고 정부대전청사 외청들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17부 3처 17청’이라는 큰 뼈대는 정해졌지만 부처 간 업무 재분장 등을 앞두고 갖가지 해석이 난무하면서 실무 논의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인수위원회의 기능 강화 발표에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놨던 중소기업청의 표정이 최근 어둡다. 지식경제부의 중견기업 정책 이관으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다시 대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고, 지역특화발전 기능을 통해 열악한 환경의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설명했다. 승격이나 격상은 안 됐지만 조직 확대와 예산 및 증원이라는 ‘과실’을 딸 수 있는 실리를 기대했다. 그러나 ‘빛 좋은 개살구’ ‘알맹이 없는 기능 강화’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지경부가 지난해 4월 신설한 중견기업정책관은 3개 과에 정원이 24명에 불과하다. 업무도 중기청과 중복된다. 지경부의 성장촉진과와 혁신지원과는 중기청의 벤처정책과와 기술정책과에서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 지경부의 중견기업정책과는 중복되진 않지만 중견기업 범위 설정과 관계부처 협의 등으로 한정돼 있다. 이관되는 지역특화기획 기능도 불분명하다. 중기청은 테크노파크와 산업단지 등을 총괄하는 ‘지역경제정책관’을 바라고 있지만, 지경부의 ‘지역특화발전특구기획단’(기획단)이 이관 대상으로 지목되자 아연실색하고 있다. 기획단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 자립화를 목적으로 2004년 재정경제부 소속으로 출발했으나 2008년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지경부로 이관됐다. 기획재정부나 지경부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계륵’ 같은 존재로 평가받는다. 지자체의 특구 사업을 지원하는 규제·민원 부서로 ‘중소기업 옴부즈맨’과 차이가 없다. 중기청 관계자는 “기능 및 업무 분장은 실무협의를 통해 조정될 것”이라면서도 “당선인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중견기업과 지역특화 기능이 중기청으로 일원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림청도 ‘좌불안석’이다. 국토해양부 및 환경부 외청으로의 ‘러브콜’을 극복하고, 산림의 시너지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농림수산식품부에 잔류한 것은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그러나 농식품부 조직이 축소되면서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으로 일부 산림청 기능이 농식품부로 옮겨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더욱이 차기 정부가 안전을 강조하면서 산불과 산사태 등 재난업무의 이관 가능성도 거론된다. 5년 전에도 비슷한 논의가 있었지만 산불 진화 헬기가 산림자원의 조성·보호·이용이라는 하나의 틀로 이뤄지면서 50% 이상이 병해충 방제 등 산불 이외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 인정됐다. 산림청은 산림생태계 관리 일원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차기 정부가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산과 공원, 야생 동식물 등으로 나눠 있는 산림생태계 관리를 총괄해야 한다는 명분이다. 수면 아래 잠복해 있는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과의 통합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 ‘시민청(聽)’ 12일 문 엽니다, 귀도 엽니다

    서울시 신청사에 꾸며진 시민을 위한 공간 ‘시민청’이 12일 문을 연다. 시는 10일 막바지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시민청 내부 모습을 공개했다. 지하 1~2층에 7842㎡ 규모로 들어선 시민청은 매주 월요일을 빼고 오전 9시~오후 9시 운영된다. 시민의 목소리를 새겨야 한다는 의미로 ‘관청 청’(廳)자가 아닌 ‘들을 청’(聽)자를 썼다. 지하 1층에는 신청사 건립 과정에서 발굴된 유물을 소개하는 유적전시실을 비롯해 소리갤러리, 뜬구름갤러리, 담벼락미디어, 공정무역가게 지구마을, 시티갤러리, 다누리, 기념품가게가 들어섰다. 지금까지 청계천에서 진행된 시민발언대도 이곳으로 자리를 옮겨 상설 운영된다. 특히 시민청 개관일에는 운영 1주년 기념으로 오후 1~2시 시민의 생생한 발언이 인터넷으로 생중계된다. 지하 1층 시민청갤러리에 가면 전문 사진가가 무료로 찍어주는 가족사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지하 1층 톡톡디자인가게, 북스토어를 찾으면 사회적기업이 만든 상품, 서울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서적, 공정무역 제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지하 2층은 대관공간 위주로 꾸며졌다. 활짝라운지, 이벤트홀, 워크숍룸 등은 시간당 1만 3000~3만원에 사용할 수 있다. 시민청 홈페이지(www.seoulcitizenshall.kr)로 신청하면 된다. 옛 청사의 태평홀을 복원한 ‘태평홀’은 정책카페, 시민청 아카데미, 토크콘서트, 결혼식 등 다양한 시민참여 활동에 사용된다. 태평홀에서 진행되는 결혼식은 예약문의가 폭주하는 만큼 해당일 3개월 전에 신청해야 한다. 지하 2층의 세미나 공간인 ‘동그라미방’은 옆 공간과 분리하거나 통합할 수 있다. 언약식, 성인식, 공연 등의 용도로 쓰일 ‘이벤트홀’은 중앙 부분의 바닥 일부를 분리 상승시킬 수 있도록 설계돼 이색 영상·화보 촬영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이슈&이슈] 6월 주민투표 앞둔 민심은

    [이슈&이슈] 6월 주민투표 앞둔 민심은

    새해 전북지역의 최대 관심사는 전주시와 완주군의 통합 성사 여부다.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새만금 조기 개발’ 등 굵직한 현안사업도 많이 있지만 당면한 가장 뜨거운 이슈는 전주·완주 통합이라는 데 재론의 여지가 없다. 전주·완주 통합은 단순하게 두개의 행정구역이 하나로 합해지는 차원을 넘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 분야에 걸쳐 전북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이다. 전주시와 완주군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오는 6월 실시될 전주·완주 통합을 묻는 주민투표를 앞두고 전북지역 정치권과 관가는 새해 벽두부터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일제에 의해 강제로 분리된 전주시와 완주군의 통합은 여러 차례 논의돼 왔다. 1992년 이후 전주시 주도로 몇 차례 통합이 시도됐으나 완주군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30일 전주시와 완주군이 전격적으로 ‘시·군 통합 공동건의’에 합의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특히 김완주 전북지사, 송하진 전주시장, 임정엽 완주군수가 정치적 생명을 걸고 합의를 이끌어 냄으로써 통합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전주시와 완주군도 통합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21건의 상생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상생협력사업은 ▲상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모악산 주차장 공동관리 ▲인접지역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초·중학교 학군 조정 ▲통합시청사 완주지역 건립 ▲종합스포츠타운 완주지역 건설 ▲농업발전기금 1000억원 조성 ▲전주권 그린벨트 해제지역 규제 완화 ▲농산물도매시장 신축 이전 ▲대규모 위락단지 조성 ▲주택·아파트단지 개발 ▲택시사업구역 통합 등이다. 이들 사업은 대부분 전주시가 행정·재정적 부담을 져야 하지만 대부분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상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는 완료됐고 모악산 주차장 공동관리 등 10건은 정상추진되고 있다. 종합스포츠타운 건설 등 6건은 용역이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전주·완주 통합 분위기는 과거 어느 때보다 긍정적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겉공기에 불과하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과 변수도 많아 실제 통합을 낙관하기는 힘든 실정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양 지역 주민들의 통합 의사다. 전주·완주 통합은 6월 실시되는 주민투표에 의해 최종 결정된다. 전주시는 의회는 물론 시민들도 통합 여론이 우세해 주민투표 결과는 찬성이 월등하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완주군은 투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선 군의회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군의회는 상생발전사업으로 합의한 농업발전기금 확보 조례안을 부결시키는 등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군민들의 반대 여론도 거세다. 완주지역 13개 읍·면 가운데 고산, 화산, 비봉, 동상, 경천, 운주 등 6개 면은 통합의 시너지 효과가 적고 노년층이 많아 통합에 매우 부정적이다. 인구가 많은 삼례읍과 봉동읍, 전주시와 인접한 소양, 상관, 용진, 구이, 이서 등도 찬성 여론이 우세한 것 같지만 반대하는 주민도 만만치 않다. 완주 주민들이 통합을 반대하는 이유는 ▲전주시의 혐오시설이 완주로 이전되고 ▲지방세 부담이 늘어나며 ▲전주지역의 변두리로 서자 취급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완주지역 읍·면 소재지에는 통합을 반대하는 플래카드가 즐비하게 걸려 있어 주민투표 결과가 예측불허 상황임을 짐작하게 한다. 특히 통합의 성사 여부를 결정하는 완주군의 주민투표는 정치적 변수가 가장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전주·완주가 통합될 경우 국회의원 선거구 1곳과 기초단체장 선거구 1곳이 없어지고 지방의원 선거구에도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주·완주 통합은 차기 지방선거 구도와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김 지사의 중재로 전주·완주 통합이 공론화된 이후 도내 정치권과 관가에는 차기 지방선거에서 김 지사가 3선을 포기하는 대신 송 시장이 지사로, 임 군수가 통합 전주시장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전주·완주 통합의 가장 큰 열쇠는 김 지사가 쥐고 있으며 김 지사의 통 큰 결단만 남았다는 분석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김 지사가 3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전주·완주 통합 전망이 ‘맑음’에서 ‘흐림’으로 급반전되고 있다. 김 지사가 3선에 나서면 송 시장이 통합시장에 머물러야 하고 임 군수가 정치적 입지를 잃는 형국이 되기 때문에 완주군 주민투표 결과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임 군수는 21개 상생협력사업이 100% 추진돼야 통합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 도와 전주시를 압박하는 한편 합의사항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발을 뺄 수 있는 명분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지역 정가에서는 ▲송 시장과 임 군수가 연합해 김 지사를 밀어내는 구도 ▲송 시장과 임 군수가 통합시장 자리를 놓고 대결하는 구도 ▲완주군의 주민투표 결과가 부결돼 통합이 무산되는 경우 등 각종 시나리오가 나돌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朴 당선인 ‘국정 철학’ 뒷받침… 정부조직개편 최우선 과제로

    ‘정부조직 개편, 민생경제·경제민주화, 국방·복지 강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인수위’와 ‘내각’ 인선은 다르다고 했지만, 인수위원들이 박 당선인의 ‘국정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인선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국정 청사진을 엿볼 수 있다. 박 당선인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던 인사들이 인수위에 대거 참여하면서 인수위 기조가 차기 정부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부 인사는 청와대와 내각 인선으로 이어져 박 당선인의 국정 철학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괄간사 역할인 국정기획조정 분과위 간사인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는 4일 본인의 역할과 관련해 “박 당선인의 국정 철학이나 가치, 국정 어젠다가 각 분과위에 스며들도록 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면 과제와 관련 “정부조직 개편이 우선 순위에 들어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우선 국정의 큰 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조정분과에 정부조직 전문가인 옥동석 인천대 교수와 핵심 참모인 강석훈 의원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박근혜 정부가 이명박 정부의 기존 조직을 크게 흔들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옥 교수는 박 당선인이 정부의 틀을 대거 바꾸는 것보다 정부의 효율성을 중시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경제 분야를 본다면 이명박 정부와는 기조 자체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친(親)대기업적 정책에서 벗어나 서민 경제와 경제민주화에 무게가 실린다. 재정과 예산 전문가를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에 맡겼다는 의미는 적자 재정을 통해서라도 서민·민생 경제를 챙기겠다는 당선자의 의지가 읽힌다. 또 행복추진위원회 경제민주화추진단에서 활동한 이현재 의원을 경제2분과 간사에 선임했다는 것은 박 당선인이 경제 운용의 두 축으로 경제민주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수위 내에서 내수경기를 살리기 위한 추경 편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국방·통일 분야는 보수정권인 이명박 정권의 기조를 이어가면서 국방에 더 많은 관심을 쏟을 것으로 예측된다. 외교는 윤병세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가세하면서 미국 중심의 외교에 무게추가 쏠리면서도 중국을 챙기는 실용 노선도 가미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권의 미국 일방 외교와는 다소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김장수 외교·국방·통일 분과위 간사는 “외교·국방·통일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 이 3개 분야를 합쳐서 국방 기조를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복지 분야는 새누리당에서 무상 보육을 진두지휘한 김현숙 의원과 박 당선인의 공약을 주도한 안종범 의원이 맡았다는 점에서 박 당선인이 복지 분야에 무게를 실을 것임을 보여준다. 또 박 당선인이 인수위원 인선과 함께 비서실 정무팀장으로 최측근인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임명해 앞으로 비서실이 전문가와 실무형으로 꾸려진 인수위를 대신해 청와대와 내각의 설계도를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최고위원은 인수위의 정무적인 부문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커버스토리-1983 과천 vs 2013 세종] 세종시 전세대란? 첫마을만 벗어나면 빈집 수두룩

    [커버스토리-1983 과천 vs 2013 세종] 세종시 전세대란? 첫마을만 벗어나면 빈집 수두룩

    올해 초 기획재정부 소속 공무원 A씨는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 아파트 단지 부동산을 돌아다니다 ‘횡재’를 했다. ‘씨가 말랐다’던 20평형대 아파트 전세를 구했기 때문이다. 가격은 1억 70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비싸긴 했지만 고민하지 않고 바로 계약했다. A씨는 “‘첫마을에서 전세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라는 이야기까지 돌았지만 전세대란은 기우에 불과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환경부의 이전으로 6개 부처의 정부세종청사 이사가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세종시대’가 열렸다. 정부세종청사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64년 만에 처음으로 중앙정부가 ‘탈(脫)서울’을 한 사례다. 정부대전청사는 외청 등이 주로 자리 잡고 있고, 기존 정부과천청사는 서울과 사실상 한몸인 ‘범서울권’이었다. 그렇다 보니 정부세종청사를 둘러싼 온갖 루머가 이전 직전까지 이어졌다. ‘세종시대’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따져 봤다. 1. 집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정답은 ‘지금은 아니다’이다. 세종청사 입주 직전인 지난해 11월에는 청사 부근의 유일한 아파트 단지인 첫마을에서 전세 품귀난이 실제 벌어졌다. 지난해 9월까지만 하더라도 20평형대는 1억 2000만원, 30평형대는 1억 4000만원 정도였던 아파트 전세가 11월에는 모두 1억 7000만~2억원대로 치솟았다. 그마저 11월 후반에는 20~30평형대 전세 물건은 찾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바뀌었다. 자취를 감추었던 20평형대 전세 물건이 시장에 조금씩 풀리고 있다. 40평형대 이상 중대형 아파트 전세는 되레 구하기 쉬운 편이다. 40평형대는 일부 대출이 껴 있으면 1억 5000만원에도 전세를 구할 수 있다. 세종시 첫마을 단지 내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첫마을 아파트 소유주들이 가격이 더 오를 것을 기대해 매물을 쥐고 있다가 조금씩 풀고 있어 지난해 말에 비해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첫마을 아파트로 집을 옮긴 한 과장급 공무원도 “밤에 나와 보면 옆동의 다섯 집 정도만 불이 켜져 있다”고 전했다. 2. 세종 인근도 전세난? 전혀 사실과 다르다. 세종시 첫마을을 벗어나면 빈집이 널려 있다. 충북 청원 오송읍이나 세종 조치원, 대전 반석·노은 등 인근 지역에서는 아파트나 신축 원룸, 오피스텔 등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특히 충북 청원 오송역 주변은 요즘도 곳곳에서 오피스텔이나 원룸 공사가 한창이다. 지역 주민들이 은행 빚 등을 끌어모아 ‘나몰라 다가구 짓기’에 나선 탓이다. 심지어 입주민들이 새 입주민을 데려오면 ‘소개비로 100만원을 준다’는 오피스텔까지 등장했다. 오송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투기자금이 유입돼 지나치게 물량이 늘었다”면서 “대출을 많이 낀 건물도 상당수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3. 서울 출퇴근 불가능하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세종시로 출퇴근하는 공무원 숫자는 대략 2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 중 대다수는 통근버스를 이용한다. 통근버스 운영 초기에는 문제도 많았다. 전체 수요를 파악하는 게 쉽지 않은 데다 날짜마다 탑승객 숫자와 하차 지역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한때 금요일에는 오후 5시 30분만 되면 ‘퇴근버스 탑승을 서둘러 달라’는 안내방송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통근버스 운영이 한 달 가까이 되면서 자리를 잡아 가는 양상이다. 통근버스 숫자도 초기 40여대에서 최근 50여대까지 늘어났다. 한 기획재정부 공무원은 “서울 잠실에서 출퇴근하는 데 하루 4시간 정도를 길에 버리지만 아직까지는 다닐 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오후 5시 30분 이후에는 업무를 스스로 벌이기에도, 부하 직원들에게 업무를 시키기에도 불편한 분위기”라고 털어놓았다. 4. 차 없으면 못 다닌다? 맞는 얘기다. 세종시가 의욕적으로 내놓은 간선급행버스체계(BRT)는 대중교통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못 하고 있다. 대전 반석역에서 오송역 사이를 하루 18번, 40분~1시간 주기로 한 번씩만 운행한다. 대전 반석역에서 출발하는 막차 시간은 오후 8시 40분이다. 일요일엔 더 막막하다. BRT는 아예 운행을 안 한다. 충북, 대전, 세종 등 3개 광역 지역에 얽혀 있는 복잡한 시내버스 노선은 현지인들도 잘 모른다.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도 사정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다. 대전 유성이나 오송역에서 세종청사까지의 택시비는 2만 5000원이다. 택시가 부족하다 보니 손님을 골라 태우는 배짱 영업이 성행한다. 대리기사를 부르면 유성에서 세종시 첫마을까지 3만원, 오송역까지는 5만~6만원을 받는다. 거리 등을 감안하면 서울 등 수도권보다 요금이 두 배 이상 비싸다. 5. 밥 먹을 곳이 없다? 세종청사에는 4개의 구내 식당이 있다. 하지만 5500여명의 공무원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공무원들은 사무실 층수별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순차적으로 점심을 먹으러 간다. 청사 밖 가장 가까운 식당은 차량으로 10분 거리인 첫마을이나 금남면 용포리에 있다. ‘가격은 강남, 서비스는 지방’ 수준이라는 우스갯말까지 나돈다. 회식을 하려면 30분 이상 거리인 대전 유성까지 나가야 한다. 이 때문에 청사 주변 공사장의 함바식당이 때아닌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신용카드를 받는 함바식당도 등장했다. 함바식당을 자주 이용한다는 농림수산식품부의 한 공무원은 “공사장 인부들이 ‘공무원들 때문에 자리가 없다’고 눈총을 준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6. 꽃뱀 천국? 세종시는 당초 학급당 학생 수를 선진국 수준인 25명으로 유지, 명품 교육을 펼치겠다고 강조했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첫마을 아파트 단지 내 한솔초등학교의 교실당 학생 수는 30명에 육박한다. 대전 등 인근에서 이주한 세입자가 몰리는 바람에 교실이 부족한 실정이다. 2014년 9월 개교를 목표로 학교 증설을 추진 중이지만 다음 달 새 학기가 시작되면 ‘학교 대란’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꽃뱀 천국’이라는 말은 과장된 측면이 크다. 세종시 공무원의 절반 가까이가 서울 및 수도권으로 출퇴근하는 데다 이주한 공무원들은 대부분 가족과 함께 옮겨 와서 ‘꽃뱀’들이 허탈해한다는 얘기가 있다. 다만 오송이나 금남면 등 면 소재지를 중심으로 노래방, 단란주점 등은 전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공직복무지원관실 등에서 공직 감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출입’이 자유롭지는 않아 보인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경기회복 신호인데… 아직은 불안

    경기회복 신호인데… 아직은 불안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상승한 반면 설비투자는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미약한 경기 회복세가 불안한 상태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광공업생산은 제조업(2.8%) 상승세에 힘입어 전월보다 2.3% 늘었다. 지난 1월(3.2%)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광공업 생산은 6~8월에 전월 대비 감소하다가 9월 0.7%로 반등한 뒤 계속 상승세다. 경기지수는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동반 상승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4개월 만에 반등해 전월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중앙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기 회복의 긍정적 신호로 조심스럽게 해석할 수 있겠다.”고 평가했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경기 회복 신호가 나타나긴 했지만 6개월 정도는 지속해야 본격적인 회복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 설비투자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11월 설비투자는 10월(-3.2%)에 이어 전월 대비 0.3%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9.3%나 부진했다. 박 장관은 “기업도 본격적인 경기 회복에 대비해 과감하게 선제적 투자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내수를 판단하는 소비는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3%, 전년 동월보다 3.9% 늘었다. 김정관 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른 추위 때문에 의류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추석 이후 음식료 판매가 줄어드는 영향이 해소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직은 일시적인 현상에 가까워 내수 회복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정부 외청, 대통령직 인수위만 쳐다본다

    정부 외청, 대통령직 인수위만 쳐다본다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부 외청 공무원들의 관심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집중되고 있다. 정부조직 개편안에 따른 조직의 존폐가 사실상 인수위원회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5년마다 반복되는 ‘시계 제로’의 생존게임에 외청 공무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가물가물한 중기청 대망론 새 정부 출범 때마다 거론됐던 중소기업청의 부(部) 승격은 이번에도 힘들 전망이다. 위상 강화라는 논의의 장을 펼치기도 전에 큰 집(지식경제부)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서 ‘현행 유지가 최선’이라는 자조 섞인 소리가 나온다. 중소기업부 신설 논리는 중소기업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있다. 현재 중소기업 지원 사업은 중기청을 포함해 13개 기관, 203개(10조 1000억원)에 달한다. 차관급인 중기청이 장관급인 다른 부처와의 정책의 중복, 지원 기관 난립 등으로 예산 낭비와 정책 효과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대안으로 부 승격이 거론됐다. 그러나 부 승격은 기존 부처와의 이견 때문에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지경부의 반대가 극심하다. 지경부는 중견기업국과 중기청의 중소기업 정책기능을 합쳐 중소기업정책본부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청 입장에서는 역할과 기능이 더욱 줄어드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 한 관계자는 “결정권한도 없는 외청에서 입장을 내놓기는 어렵다.”면서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분리한다는 지경부의 계획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외청들은 인수위에 의견 개진 기회없어 외청은 인수위에 참여해 의견을 개진할 기회가 없다 보니 정보 갈증이 심하다. 결국 부 단위의 향방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수밖에 없다. 인수위에 단독 업무보고가 유일한 기회이지만 상급 부서에서 용인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현재 대전청사 외청 중 조직개편과 연관된 기관은 4~5곳이다. 기획재정부의 외청인 관세청은 지경부로의 소속 변경 가능성이 거론된다.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무역 통관업무의 총괄관리 필요성에 근거한다. 관세청은 세수 확보 역할이 크고, 규제 기관으로서 지경부와 성격이 맞지 않다며 ‘절대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업무가 이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소속 및 산하기관이 수백개에 달하는 지경부는 공직사회에서 뭐든지 집어삼키는 ‘두꺼비’로 통한다. 특허청은 기능변화는 없겠지만 신설이 확정적인 미래창조과학부의 역할과 기능에 따라 소속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수면 아래에 잠복한 산림청과 국립공원관리공단과의 통합 문제가 도마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전청사의 한 간부는 “인수위에 외청이 참여하지 못하다 보니 상급기관에 의지할 수밖에 없지만 누가 관심을 가져 주겠느냐.”면서 “인수위원들에게 기관의 전문성과 필요성을 설파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짠돌이’ 서울시

    서울시 본청 및 사업소에서 쓰는 책상과 이동형 파일 서랍, 캐비닛 등 사무 가구류 사용 기간이 현재 8년에서 내년부터 최장 12년으로 늘어난다. 사용 기간 이전에 교체하려면 구체적인 사유를 입증해야 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3 수입창출 및 예산절감 계획’을 본격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크게 5종, 2만 2000여점에 이르는 사무기구 사용 기간 연장으로 연 18억원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갈수록 늘어나는 지출에 견줘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세입여건은 불투명한 가운데 시 재정을 알뜰하게 꾸려 내년부터 연간 201억원의 수익창출을 계획했다. 시는 산하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SH공사 등 17개 투자·출연기관 법인카드 포인트 적립률을 높여 추가세입 4억원을 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금고 카드회사와 협의를 거쳐 현재 시금고를 사용하는 13개 기관에 포인트 적립률을 시 수준인 최소 1% 보장하도록 했다. 본청과 사업소에선 앞서 시행해 지난해 4억 200만원을 세입으로 돌렸다. 또 시 전체 자금을 슈퍼계좌 1개로 통합, 유휴 자금을 정기예금으로 유치하는 집중 관리를 통해 이자 수입 12억원을 얻는다. 신청사 입주 시기에 맞춰 프린터, 팩스, 스캐너를 1대 복합기로 전환한 ‘사무기기 감축 사업’을 사업소로 확대해 연 161억원을 조성한다. 여러 부서에서 제각각 사들였던 선풍기와 냉장고·텔레비전·상용 소프트웨어 등 물품 집중구매 방식으로 2억원을 감축한다. 아울러 시유 재산 사용허가·대부를 받은 경우도 보험료를 납부하도록 보험관리 업무를 개선해 4억여원 절감효과를 낼 예정이다. 강종필 재무국장은 “전례 답습적으로 처리해 온 업무 방식과 절차를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해 짜낸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유권자들이 본 대선공약] (4) 자영업자

    [유권자들이 본 대선공약] (4) 자영업자

    700만명으로 추산되는 자영업자들은 대기업에 밀리고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 치이며 갈수록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인 이들에게 이번 대선은 ‘반전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내놓은 중소기업·소상공인 공약에 민감한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이 위기의 자영업자들에게 ‘새 동아줄’이 될지 ‘낡은 동아줄’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많다. 두 후보가 같은 공약을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데다 ‘청사진’에 걸맞은 ‘디테일’을 갖추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지적된다. 박·문 후보는 대형 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진입을 제한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접근법에서 차이가 있다. 박 후보는 사전 신고와 주민 설명회 등을 의무화한 ‘사전입점예고제’ 도입을, 문 후보는 현행 신고제에 대한 허가제 전환을 각각 약속했다. 경기 수원시에서 컴퓨터 판매점을 운영하는 김대준(44)씨는 13일 “사전입점예고제의 경우 대기업이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합리화 수단으로 악용할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어야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허가제는 강력한 수단이지만, 반발과 저항에 맞설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온·오프라인 공정경쟁 유도를” 두 후보는 자영업자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서민 업종에 대한 대기업의 무분별한 진출을 차단하는 장치도 제시했다. 박 후보는 대기업이 새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관련 업계와 협의하고 정부가 이를 중재하는 ‘사업조정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금은 유명무실화된 상태다. 문 후보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상위 3개사의 시장점유율이 30% 이하인 업종 등을 중소기업·소상공인 적합 업종으로 지정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특별법도 만들기로 했다. 서울에서 15년째 PC방을 운영하는 최승재(47)씨는 “박·문 후보의 공약 모두 당장 피부에 와닿는 변화를 몰고 올 거라고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이전에 비해 진일보한 정책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 “정책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박 후보가 제시한 신용카드·백화점 입점·은행거래 수수료 인하, 문 후보가 내세운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을 전담하는 중소상공부 신설 등의 공약도 각각 후한 점수를 얻었다. 전북 전주시에서 30년째 서점을 운영하는 박대춘(55)씨는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신용카드 결제이기 때문에 수수료를 낮춰 주는 게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특히 대형 서점과 경쟁해야 하는 동네 서점들의 열악한 사정을 정부가 더 잘 이해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씨는 “중소상공부가 만들어지면 그동안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의 추진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씨는 “박 후보의 공약에서는 소상공인들에 대한 4대 보험 지원 등 삶의 질 문제에, 문 후보의 공약에서는 소상공인의 상권 등 구조적인 문제에 각각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게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박한 평가를 받은 공약들도 있다. 박 후보의 중소기업·소매업체 간 매장 공유 모델 개발, 문 후보의 낙후 공단 재생·현대화 사업 추진 등이 대표적이다. 김씨는 “(박 후보 공약의) 취지는 좋지만 결국 마케팅을 비롯한 상업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온라인 쇼핑몰과의 공정 경쟁을 유도하는 정책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문 후보의 공약에 대해 “기업 환경이 개선되는 것은 좋지만, 이와 맞물려 부담금이 동시에 늘어날 경우 오히려 영세 업체를 내쫓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두 후보가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강화,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우선 구매 등에 대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씨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는 대기업을 상대하는 중소기업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제한 뒤 “해외 선진국에서는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으로 거래할 경우 이를 처벌하는 반덤핑 규제가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없다. 업계가 납득할 수 없는 가격과 정당하지 않은 조건으로 시장을 왜곡하는 사례를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 대형마트에서 ‘통 큰 치킨’이 나왔을 때 일반 자영업자들은 모두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받는 도둑놈 취급을 받았지 않았나.”라면서 “이른바 ‘착한 가격’으로 포장되는 덤핑 가격이 소상공인을 궁지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씨도 “정부를 비롯한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이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에 대한 우선 구매 방침을 어기더라도 구매 당사자들에게 책임을 물리는 법률적 제한 장치가 없다.”면서 “제도 활성화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게 되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공공 분야 입찰에서 적정입찰가격제를 도입하겠다는 박 후보의 공약, 납품단가 변동 등 하도급 관련 정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보고를 의무화하겠다는 문 후보의 공약 등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정책 안착시킬 환경 구축돼야” 김씨는 “최저가 입찰제가 대기업에 유리한 만큼 적정 입찰가격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적정 입찰가격 산정을 위해서는 기술 등에 대한 평가 수단으로 인증이 필요한데, 이러한 인증제가 가격 외에 또 다른 진입장벽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문 후보 공약에서는) 대기업·중소기업 간 이면계약 등 갑을 관계를 악용한 편법을 차단하는 대책도 함께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박 후보는 문 후보에 비해 공약에 대한 실천 의지와 실현 가능성이 더 높게 느껴진다. 문 후보의 공약은 상대적으로 완성도와 접근성이 낫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국정원 여론조작” vs “민주당 선거공작”… 댓글 의혹 정면충돌

    민주통합당이 제기한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정치권과 국가기관이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의혹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달라 ‘진실 게임’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민주통합당은 12일 문재인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인터넷 댓글을 달았다며 국정원 여직원 김모(28)씨를 서울 수서경찰서에 고발했고 경찰은 이번 주내 피고발인 신분으로 김씨를 소환하기로 했다. 국정원이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의 개인 주거지 무단 침입 등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자 민주당은 추가 의혹 제기로 맞섰다. ●민주 “3개팀이 현안 댓글 임무” 민주당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제보를 바탕으로 한 정당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진 대변인은 “국정원은 지난해 11월부터 3차장 산하 심리전 담당 부서를 심리정보국으로 격상시키고, 그 안에 안보1·2·3팀 3개팀을 신설, 각 팀에 70여명의 요원을 배치했다.”면서 “이들에게 노트북을 지급하고 매일 주요 정치사회 현안에 대해 게재할 댓글 내용을 하달해 왔다. 국정원은 인터넷주소(IP) 발각을 우려해 국정원 청사 밖에서 임무를 수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진 대변인은 또 “지난 3일 동안 김씨의 국정원 근무 시간은 하루 2~3시간밖에 안 된다.”며 김씨의 근무 기록 공개를 추가로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을 민주당의 ‘선거공작’으로 규정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대선이 끝난 뒤 진실을 밝혀 봤자 의미가 없다. 김씨가 컴퓨터를 임의 제출해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댓글 내용 등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의혹 제기에 대한 증거부터 내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권영세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이번 의혹을 “선거공작”이라고 규정한 뒤 “문재인 후보가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이 미행 등 불법 행위”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민간 사찰을 지적해 온 민주당이 국정원 직원을 미행하고 사찰하는 등 어떤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있을 수 없는 국기 문란 사건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국정원은 “민주당이 개인 주거지에 무단으로 침입하고 사실상 감금 상태에 빠뜨렸다.”면서 “민주당 관계자들의 불법 행위에 대해 형사 고발, 손해배상 청구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직원 김씨가 당초 신분을 숨겼다는 논란에 대해 “정보기관 직원은 누구나 신원을 노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씨 역시 이날 오전 3시쯤 기자들에게 전화 인터뷰를 자청해 “(문 후보에 대한) 비방 댓글은 물론 대선과 관련해 어떤 글도 인터넷에 남긴 적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적법 절차에 의한 수사가 이뤄진다면 충실히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선거관리위원회도 전날 오후 김씨의 오피스텔에 출동했을 당시 부실 조사 등으로 증거 인멸을 방조했다는 민주당 주장을 반박했다. 강남구 선관위는 보도자료에서 “(민주당 측) 제보자가 보는 앞에서 김씨의 방 안을 둘러본 결과 불법 선거운동으로 볼 수 있는 어떤 물증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찰 “컴퓨터 증거 복원 가능” 이제 관심의 초점은 김씨의 컴퓨터에 쏠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당장 경찰의 압수수색영장 신청이 난관에 봉착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선거운동과 관련해 댓글, 게시글 등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전혀 없어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하지 못했다.”면서 “컴퓨터를 이용한 행위는 인멸해도 증거 복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중앙선관위 정당국 폐지 등 조직 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정당 지원 및 후원회 관리 등을 맡는 정당국이 폐지되고 정책연구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이 개편된다. 중앙선관위는 유사·중복 업무를 기능 위주로 통합하는 등 기존 25개 실·국을 23개로 개편하는 내용을 담은 선관위 사무기구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공포했다고 11일 밝혔다. 개정안은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기존 재외선거국과 정당국이 폐지되거나 축소되고, 선거·정치자금·사이버 등 선거법 위반 사안에 대한 조사업무가 조사국으로 일원화된다. 기존에는 선거법 위반행위 조사는 선거실에서, 정치자금법 위반행위 조사는 정당국에서 맡는 등 업무가 나뉘어 있었다. 선관위 관계자는 “업무를 기능적으로 재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정당 운영 및 발전지원, 창당준비위 등록 및 관리, 당내 경선관리 등 기존 정당국 업무는 관리국 내 새롭게 생기는 정당과가 맡는다. 관리국은 선거관리와 전자선거 업무, 재외선거 관리 등을 맡고 있는 조직이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정당의 역할이 축소되는 현상을 반영한 조직개편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앞으로 국장이 아닌 과장급 간부와 당 관련 업무를 논의하게 되는 것 아니냐.”면서 “업무 중요도가 낮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본질적인 정당 지원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선거 관련 공무원 연수, 시민교육 등을 맡는 선거연수원 내에 제도연구부를 신설, 정책연구 기능을 강화한다. 선거연수원는 기존 업무 외에 ▲공직선거·재외선거 등 제도의 연구·분석에 관한 사항 ▲기타 정책 개발·연구에 관한 사항 등의 업무를 맡아 선거 정책연구 기능을 갖게 된다. 선관위 안팎에서는 전문성을 가진 연구 조직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헌법재판소 연구기관인 헌재연구원과 같은 형태로 선관위 소속기구로 선거연구원을 설치하거나, 독립법인으로 설치하는 방안 등이 검토돼 왔다. 선관위 관계자는 “연구개발(R&D) 등 정책연구 기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선거연구원 설립은 아직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선거연수원에서 연구 업무를 맡는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또 선거업무 특성을 반영해 중앙-시도-시·군·구간 일원화된 업무조직체계를 갖추도록 기구를 정비하고, 행정국을 설치해 청사 관리, 기록물 관리, 정보공개 등 행정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등 조직을 전체적으로 개편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예산 아끼고 수입 늘리고”… 세출 164억원 절감하기도

    “예산 아끼고 수입 늘리고”… 세출 164억원 절감하기도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가 4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정부중앙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공동 개최한 ‘2012년도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 사례 발표대회’에서 서울 은평구와 부산시, 부산 해운대구 등 3개 지방자치단체가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또 전남 여수시 등 5개 지자체가 우수상인 국무총리상, 서울시와 울산 북구 등 19개 지자체가 장려상인 장관상, 경남 산청군 등 6개 지자체가 특별상인 서울신문 사장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행사는 지방 공무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올 한 해 각 지자체에서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예산을 아끼거나 수입을 늘린 사례들을 발표해 기법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발표된 우수 사례 10건은 각 지자체가 자체심사를 거쳐 행안부에 제출한 예산 효율화 사례 136건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엄격한 2단계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한 것이다. 우수 사례로 선정된 사례들은 알기 쉽게 정리돼 전국 지자체에 보급된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이번 사례 발표 대회가 각 지자체의 예산 효율화 경험을 전국적으로 공유해 지방 재정의 건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10건의 우수 사례는 6개 분야로 ▲세출 절감 분야에서는 164억 2400만원을 절약한 부산시의 ‘하수고도처리 특허공법개발 및 현장 적용’과 제주도의 ‘의료급여수급자 사례 관리를 통한 예산 절감 추진’, 전남 여수시의 ‘통합기금 조성을 통한 고금리 지방채 조기 상환 및 차입선 변경’ 등 3건이 선정됐다. ▲행사·축제 개선 분야에서는 경북 영천시의 ‘축제(과일·한약) 통합으로 축제 질 두배, 예산은 절반’, ▲세외수입 증대 분야에서는 부산 해운대구의 ‘해운대해수욕장 스마트 비치 시스템 운영’과 경기 연천군의 ‘부가가치세 환급을 통한 36억원 세입 증대 및 매뉴얼 전국 보급’, ▲지방세 체납액 징수 증대 분야에서는 서울시의 ‘고액체납자 특별관리를 통한 세입 증대 및 조세 정의 실현’, ▲공유재산 활용 분야에서는 경기 여주군의 ‘공유재산 유상보상 세입 발굴 성공 사례’, ▲예산 운영의 주민참여 분야에서는 울산 북구의 ‘나의 상상이 실현되는 상상&공감 사업’, 서울 은평구의 ‘구청 살림살이 주민이 직접 결정해요’가 각각 선정됐다. 이 가운데 대통령상을 받은 부산시의 ‘하수고도처리 특허공법개발’은 관련 분야 특허기술을 보유하게 된 것은 물론 하수 고도 개량에 소요되는 시설 투자 예산 164억원을 절감하고 연간 3800만원의 약품 구입 비용도 아낄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서울 은평구의 ‘구청 살림살이 주민이’는 주민들이 구정 살림살이를 직접 결정하는 주민참여예산제를 전국에서 가장 내실 있게 운영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은평구는 지난해 예산 편성 과정에서 주민 참여를 통해 불요불급한 예산 132억여원을 감액 조정했으며 주민들이 선정한 주민제안사업 20건에 20억여원의 예산을 반영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법관들 재판 중 언행 상시 모니터링 필요”

    재판관의 무례와 막말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판사들이 자성과 개선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3일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중회의실. 서울중앙지법(법원장 이성보) 소속 60여명의 판사와 직원들이 ‘1심 재판 개선 토론회’에 참석했다. 3개 세션으로 이뤄진 토론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2부 ‘재판에서의 소통’. 판사들은 최근 ‘막말 판사’ 파문을 의식한 듯 논란이 됐던 법관들의 언행에 대해 진지하게 의견을 나눴다. 박교선 변호사는 주제 발표에서 “과거보다 사법부의 문턱이 많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고쳐지지 않는 문제점을 지닌 법관들이 있다.”면서 판사들에게 존댓말 사용 등의 태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법정은 현격한 지위의 차이, 낮은 상호 작용성 등 특수한 환경이 조성된 곳”이라면서 “권위적이기 쉬운 법정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 상시적인 설문조사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토론에서는 친절한 용어와 정중한 말투 등 언어적 표현 및 표정, 자세, 목소리 등 비언어적 부분의 개선도 논의됐다. 판사들은 발표를 경청하고 메모를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 판사는 “그동안 나름대로 노력해 왔지만 한번 더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이태수)는 서울동부지법 유모(45) 부장판사의 징계를 건의했다. 유 판사는 지난 10월 22일 사기사건 피해자 A(66)씨를 증인으로 불러 심문하던 중 “늙으면 죽어야 한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국토부 트럭 665대 ‘최대’… 환경부 ‘전기차’도 이삿짐에

    국토부 트럭 665대 ‘최대’… 환경부 ‘전기차’도 이삿짐에

    이삿짐에는 그 집의 특성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학자의 집에는 책이 많기 마련이고 미술가의 집에는 그림이 많을 수밖에 없다. 세종시로 이사를 떠나는 각 부처 짐의 구성은 기본적으로 비슷하다. 물량의 99%가 사무집기와 행정기록물, 자료, 문서 등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나머지 1%에서 부처의 특징을 찾을 수 있다. ●국토부 ‘육해공 관할’ IT기기 많아 국토해양부의 이삿짐을 살펴보면 이 조직이 왜 ‘공룡’이라고 불리는지를 알 수 있다. 5t 트럭 665대의 이삿짐 규모가 다른 부처를 압도하는 것은 물론, 기록관실과 행정자료실의 문서 이동에만 32대의 트럭이 필요하다. 2008년 건설교통부와 해양수산부가 합쳐지면서 관할하는 업무도 많아졌을 뿐만 아니라 보존해야 하는 기록도 늘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점은 국토부의 이삿짐에 의외로 첨단 정보통신기기들의 비중이 높다는 것. 이는 하늘과 바다, 땅을 모두 관할하기 위한 관제시스템을 모두 가지고 있어서다. 국토부 관계자는“24시간 하늘과 바다, 도로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체크해야 하기 때문에 위성 정보를 받기 위한 시스템은 물론 전국 도로에 연결된 폐쇄회로(CC)TV 관제망도 이전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에 과천시에서 세종시로 이전하는 관제 시스템 6개 중 3개가 국토부 소유물이다. ●재정부 ‘고가의 미술품’ 20여점 보유 기획재정부의 이삿짐에는 고가의 물건이 상당하다. 20여점의 미술품이 포함돼 있는데 모두 현대미술관으로부터 대여받은 것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비싼 물건인 만큼 운송 비용이 많이 든다.”면서 “현대미술관 측에서 작품 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부탁을 해 와 운송업체에 무진동 차량으로 작품들을 옮겨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업무는 늘었지만 과거보다 짐이 줄었다는 말도 나온다. 1986년 경제기획원 이전 때도 있었다는 한 공무원은 “예전 과천으로 올 때보다 짐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면서 “서류들이 데이터베이스(DB)화하면서 손으로 들고 갈 짐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의 이삿짐에는 전기차가 눈에 띈다. 환경부가 보유한 전기차는 한 차례 충전으로 135㎞를 갈 수 있다. 과천 청사에서 세종 청사까지의 거리는 110㎞. 이 때문에 그냥 전기차를 몰고 가면 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중간에 충전소가 없어서 직접 몰고 가다가 전기가 떨어지면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이삿짐과 함께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5t 트럭 2499대·운송비 324억원… 30년만의 ‘정부 대이동’

    5t 트럭 2499대·운송비 324억원… 30년만의 ‘정부 대이동’

    지난 30년간 대한민국 행정의 중심은 누가 뭐라 해도 정부과천청사였다. 1982년 12월부터 경제·사회 정책의 개발과 국토개발의 밑그림이 과천에서 그려졌기 때문이다. 2002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공약으로 시작된 정부 부처의 이동은 지난 9월 국무총리실 이전을 시작으로 현실화됐다. 이번 주부터는 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 환경부 등이 세종시로 이사를 간다. 혹자는 “총리실 이전이 행정수도 이전의 정치적 제스처라면, 핵심 부처의 이사는 행정권력 이동”이라고 평가한다. 2일 부산하게 짐을 싸고 있는 과천청사의 이사 현장을 들러봤다. “이삿짐은 많은데 시간이 없습니다. 이사 날의 절반 정도는 밤샘 작업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2일 오전 8시 30분. 정부과천청사의 국토해양부 건물 후문에 이사 차량이 일렬로 늘어섰다. 이삿짐을 나르는 CJ대한통운 직원들의 손발이 바쁘다. 청색 합성수지 상자에는 각종 행정 문서들이 가득하다. 다 중요한 정부기록물이다. 박스 겉면에는 담당 부서의 명칭과 이전 위치 안내문이 꼼꼼하게 적혀 있다. 40분쯤 지났을까, 5t 트럭 한 대가 금방 찼다. 운전기사는 현장 책임자에게 출발시간을 알리고 시동을 걸었다. 군사작전처럼 일사불란하다. 오전 9시 12분. 국토부 이사 현장을 지휘하는 문병덕 CJ대한통운 차장은 “이삿짐이 대부분 중요한 문서들이라 출발과 도착 시간을 분 단위로 체크한다.”고 말했다. 국토부 외에 연말까지 세종시로 이전하는 주요 부처는 총리실과 재정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으로 이전 인원만 5498명이다. 국토부와 재정부의 이사는 CJ대한통운이 맡았고 총리실과 농식품부는 한진이 진행한다. 과거 정부 이사는 대한통운이 전담했지만 최근 공개입찰제가 도입되면서 다른 물류업체들도 정부 물량을 분담하고 있다. 국토부 이삿짐은 많은 업무량만큼 5t 트럭 기준으로 665대나 된다. 이는 1차로 세종시로 이사하는 13개 부처 물량 2499대(5t 기준)의 26.6%에 해당하는 것이다. 재정부는 370여대, 농식품부는 200여대가 투입된다.국토부 관계자는 “기록물이 다른 부처에 비해 많고, 옮겨 가는 공무원도 많기 때문”이라면서 “항공·해양·도로 관제 시스템을 합하면 이삿짐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 비용도 엄청나다. 13개 부처의 총 이전비는 전자정부지원사업비 70억원과 특수장비 운송비용을 포함해 총 324억원에 이른다. 국토부의 경우 특수장비 이전을 제외한 일반 이사비만 5억 6020만원이다. 재정부의 이사비도 5억 4805만원이나 된다. 85㎡ 규모의 아파트 기본 이사비용이 약 1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일반 가정 1100가구가 이사를 갈 수 있는 규모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재정부의 경우 국토부보다 물량이 적지만 이사품목에 고가의 미술품이 20여점 있어서 무진동 차량이 투입되는 탓에 비용이 더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이동인 만큼 지켜야 하는 원칙도 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기록문서와 창고의 기자재들이 옮겨 가고 금요일에서 일요일까지는 업무에 필요한 컴퓨터와 문서 파일, 집기류가 이동한다. 과천청사 관계자는 “주중에 이사를 하게 되면 업무의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하려는 조치”라면서 “선발대로 이사를 가는 부서는 장관의 눈치를 2주일간 안 본다는 장점도 있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비밀문서는 더 까다롭게 다룬다. 일반적으로 비밀문서는 이사 첫날이나 마지막날에 이동하게 된다. 이사 중간에 비밀문서를 옮길 경우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문 차장은 “혹시나 분실되거나 파손됐을 때 문제가 커지기 때문에 담당 공무원은 물론 운송업체도 긴장을 늦추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번 이사의 특징은 그 흔한 사다리차가 없다는 것이다. 운송업계 관계자는 “과천 청사의 창문이 너무 좁아 사다리차를 사용할 수 없다.”면서 “엘리베이터를 통해 옮기지 못하는 큰 짐은 계단을 통해 하나하나 옮기는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이사와 함께 새 사무실의 자리가 어떻게 배치되는지도 공무원들에게는 관심사다. 한 서기관급 직원은 “국·실과 과별 위치는 정해졌지만 사무실 내부 배치는 아직 유동적”이라면서 “부서장의 자리를 어디로 할 것인가와 함께 자기 자리가 어디가 될지에 직원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에 버리고 가는 짐은 없다. 과천청사 관계자는 “가정집처럼 새집에 들어간다고 새 물건을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모두 싸가지고 가야 한다.”면서 “문서도 보존기한이 정해져 있고 기한이 지난 것들은 이미 파기했기 때문에 현존 물품을 그대로 세종시로 옮긴 뒤 일부 추가로 필요한 품목만 구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고졸 공무원의 천기누설] (4) 출입국관리직 9급 합격 김거중씨

    [고졸 공무원의 천기누설] (4) 출입국관리직 9급 합격 김거중씨

    “기업에서는 고졸 공채와 대졸 공채를 따로 뽑는데, 유리천장이 있어요. 사원식당에서 대졸 관리자와 고졸 생산직은 겸상을 안 해요. 공무원 시험은 나이도 보지 않고, 정확하게 자기가 공부한 것으로만 평가하기 때문에 공정하다고 생각해서 응시하게 됐습니다.” 김거중(25)씨는 올해 9급 공무원 공채시험 출입국관리직에 합격해 경기 용인시 법무연수원에서 연수를 마쳤다. 내년 1월 2일 시보 발령을 받게 된다. 전남 순천 효천고등학교를 졸업한 김씨는 모대학 법학과에 1년 정도 다니다 군복무를 마쳤다. 대학을 계속 다녀도 희망이 없다는 생각에 자퇴하고 낮에 배관공 일을 하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수험기간은 모두 1년 반 정도다.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씨를 만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무원 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 비법을 들어보았다. “회사에 다니면서 공부할 때는 오후 5시쯤 집에 들어오면 7시까지 씻고 저녁을 먹고 나서 매일 밤 11시까지 하루에 한 과목씩 공부했습니다. 9급 공무원 시험은 다섯 과목을 보니까요. 토요일에는 아침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집이나 대학 도서관에서 공부했고, 일요일에는 쉬었습니다.” 김씨는 필수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와 출입국관리직 선택과목인 행정법과 국제법 다섯 과목의 시험을 치렀다. 그는 다섯 과목 가운데 영어가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영어는 7~9급 공무원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 대다수가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영어는 1년 반 동안 공부하면서 점수가 5점 올랐어요. 행정법과 국제법은 70~80점 올랐는데. 영어를 20년 가까이 배웠는데도 어려웠습니다. 출제위원들이 좀 치사하게 느껴질 정도로 일부러 틀리라고 내는 문제도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풍토병’이란 단어는 한국어로도 모르는데 영어 시험에 나왔어요.” 행정법과 국제법은 아예 모르니까 어렵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고 한다. 오히려 몰랐던 만큼 책을 보면 성적이 쑥쑥 올랐다. 대학을 1년 정도 다니긴 했지만, 거의 수업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도움이 되진 않았다. 군대에서 행정병으로 일했던 것이 많이 도움됐다고 김씨는 털어놓았다. 밤에 전깃불이 있고 따뜻한 데서 일하니까 일과가 끝나면 영어 단어를 조금이라도 볼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영어 공략법에 대해서는 “포기는 빠를수록 좋아요. 절대로 맞힐 수 없는 문제가 2~3개 있는데 영어는 만점이 85점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과목을 더 열심히 하는 것이 나아요.”라고 조언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내신 성적이 398명 가운데 380등 정도로 좋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좋은 대학을 못 갔기 때문에 ‘그냥 대학 다니지….’란 말을 들을 때마다 학벌이 좀 떨어진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바텐더, 술집 매니저, 배관공, 일용직 근로자, 에어컨 설치 보조 등 다양한 사회 경험을 쌓으면서 ‘평등한 기회’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됐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학벌을 제외하고 정당하게 평가받는 건 공무원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경기 부천에서 친구와 자취하면서 서울 노량진의 공무원 시험 대비 학원에서 넉 달 동안 수업을 들었다. 노량진 학원에 다닐 때는 수험생활에 찌든 사람들을 보는 게 오히려 힘들었다고 김씨는 이야기했다. 그리고 노량진의 컵밥이 맛있게 느껴지고 노량진 생활이 익숙해지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컵밥은 노량진 학원가의 명물 음식으로, 바쁘고 돈 없는 수험생을 위해 밥과 반찬을 컵에 섞어 싸게 판다. “노량진 학원가는 ‘노량도’라는 섬으로 불리기도 해요. 합격배를 타고 나가야 합니다. 노량진은 물가가 싸기 때문에 공부하는 게 재밌고 편하다고 주저앉으면 안 돼요.” 김씨가 국어와 한국사를 공부한 과정은 재미있지만 눈여겨볼 만하다. 일상 생활과 공무원 시험 공부를 접목시켰다. 국어 공부는 노래방을 자주 가면 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9급 시험의 국어 과목에는 생활 국어가 꼭 나오는데 이번에는 국어사전의 배열 순서가 출제됐다. 노래방에서 노래를 리모컨이 아니라 책으로 찾은 덕을 톡톡히 봤단다. 한국사는 사극의 열혈팬인 어머니와의 대화가 큰 밑천이 됐다. 김씨의 어머니가 역사드라마를 볼 때마다 악당들 욕을 했는데, 실제로 아자개란 악역이 문제로 나와 도움이 됐단다. 하지만 사극은 시간 날 때나 봐야지 공부는 하지 않고 드라마만 보면 안 된다고 김씨는 덧붙였다. 면접은 하나의 잘 짜인 연극과 같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서 면접 준비팀을 직접 조직해 실제 면접처럼 준비했는데, 같은 팀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합격했다고 한다. “출근카드를 찍는 줄이 밀렸는데 출근 시간은 2분밖에 남지 않았다. 어떻게 하겠는가?”란 질문에 “최대한 빨리 출근카드를 찍어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더니 일찍 출근할 생각은 없느냐는 반박 질문이 면접관으로부터 날아왔다. “꼭 일등으로 출근하겠다.”란 패기와 재치가 넘치는 김씨의 대답에 결국 면접관도 흡족한 웃음을 지었다고 한다. 법무연수원의 교육 과정도 그에게 큰 자극이 됐다. “보통 공무원이라고 하면 철밥통, 복지부동, 무사안일을 이야기하는데 절대 아니고,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더 노력하면 더 쓰임이 많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외국어 능력이 되면 해외 영사로도 파견 나갈 수 있고, 출입국관리직 공무원이 성실하게 일하면 오원춘 사건과 같은 외국인 범죄도 예방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부모님은 김씨에게 대학을 다시 가라고 했지만 ‘같은 출발선에 설 수 있는 빠른 길이 있다.’며 오히려 그가 부모님을 설득했다. 돈이 없어 책을 못 사볼 때 적금을 깨서 도와준 친구 백수민씨도 고마운 존재다. 내년부터 고등학교 교과목이 선택과목으로 도입되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기존 수험생은 지옥문이 열린다고 걱정한다. 김씨는 시험에 일찍 합격해서 손해 보는 기분은 없느냐는 질문에 “군대가 아무리 좋아졌다고 해도 다시 가고 싶지는 않다.”며 씩 미소 지었다. “고졸이라고 하면 색안경을 끼고 보는데,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면서 남들보다 빨리 출발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인생은 곱셈으로 자신이 ‘0’이 아니라 ‘1이나 2’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준비된 사람이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조언을 남긴 김씨는 발령받기 전에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무료 과외를 할 계획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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