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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 대곡역세권 수혜… 건강 친화형 단지로 꾸며

    고양 대곡역세권 수혜… 건강 친화형 단지로 꾸며

    두산건설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271-4번지 일원 능곡1구역을 재개발하는 ‘대곡역 두산위브’(조감도)를 분양한다. 지하 3~지상 34층 아파트 7개동 643가구와, 오피스텔 1개동 48실 등 총 691가구로 규모다. 이중 아파트는 259가구, 오피스텔은 48실을 일반 분양한다. 능곡지구는 능곡1구역(691가구)을 비롯해 능곡2구역(2933가구), 능곡2-1구역(834가구), 능곡5구역(2560가구), 능곡6구역(2501가구) 등 5개 구역에서 주요 건설사가 시공하는 이른바 브랜드 아파트가 줄줄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이 지역은 약 9500가구의 미니 신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특히 대곡역 두산위브 인근에는 약 179만㎡ 규모의 대곡역세권 개발사업이 예정돼 있다. 이곳에는 복합환승센터를 비롯해 첨단지식산업시설, 주거·상업·업무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개발사업이 완료되는 2024년에는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 서해선 대곡·소사선, GTX-A 노선 등 4개 노선이 교차하는 ‘쿼트러플 교통허브’로 수도권 서북부를 대표하는 교통요충지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는 게 분양사 측의 설명이다. 대곡역 두산위브는 단지 바로 앞에 능곡초, 능곡중, 능곡고가 도보권에 있다. 또한 지상에 주차 없는 공원형 단지로 설계되는 것은 물론 아이들을 위한 테마형 놀이공간 3개소, 배드민턴장을 배치한 운동공간 1개소, 이와 어우러진 휴게공간 등 커뮤니티 공간이 조성된다. 단지 내 산책로 겸 생활형 트랙을 설치하는 등 건강 친화형 단지로도 꾸며진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밀려오는 ‘지방소멸’… 세입 확대보다 광역화·거점 개발 논의 시급

    밀려오는 ‘지방소멸’… 세입 확대보다 광역화·거점 개발 논의 시급

    지난 5월 22일 서울시와 29개 기초자치단체가 ‘서울·지방 상생을 위한 서울선언문’과 ‘서울시 지역상생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중앙정부도 아닌 지방자치단체에서 2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지역격차 해소에 나서겠다고 자청한 건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시민들 반응은 생각보다 우호적이진 않았다. ‘왜 서울시 예산을 지방에 퍼주느냐’는 비판이 많았다. 서울 등 수도권에 과도하게 인력과 자원이 집중돼 있는 상황이 국민적 통합 혹은 지역 간 연대조차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는 걸 시사한다. 이런 경향이 더 심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영국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급격한 지역격차는 런던 시민들은 여타 지역을 귀찮게 느끼고, 여타 지역은 런던에 박탈감을 느끼게 하며 국가적 통합을 훼손했다. 그 결과는 브렉시트라는, 모두가 불행한 시나리오였다. 재정분권과 균형발전은 지역 간 격차 해소를 위해 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해법이다. 하지만 두 과제가 상호보완 관계가 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인 반응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지방소멸’이라는 쓰나미가 밀려오는 것에 비하면 안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방소멸 문제가 가장 심각한 곳으로는 전남 고흥군이 꼽힌다. 추세대로라면 고흥군은 노인층 인구 감소가 급격히 진행되다가 2040년이면 아무도 살지 않는 곳이 된다. 이미 2017년 전체 인구 6만 6736명 가운데 65세 이상이 약 36%나 된다. 65세 이상 인구 대비 20~39세 여성인구로 계산하는 ‘소멸위험지수’를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소멸위험지역은 전국 226개 시군구 가운데 89개(39%)를 차지한다. 전국 3463개 읍면동을 기준으로 보면 1503곳(43.3%)이다. 지방소멸을 재정분권에 대입하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 인구 자체가 줄어드는 지자체, 특히 비수도권 시군은 국세 대비 지방세 비중을 8대2에서 6대4로 늘리겠다는 게 먼 나라 얘기가 될 수밖에 없다. 오히려 지방세 비중이 늘어나 교부세가 줄어들면 재정부담만 더 커질 뿐이다. 거기다 넓은 지역에 흩어져 사는 농어촌 지자체는 공공서비스 관련 예산 부담 급증으로 예산 효율성이 급감한다. 주민 1인당 지자체 평균 세출액을 비교해 보면 대도시 지역은 약 162만원인 반면 군 지역은 약 737만원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2027년에는 약 247만원과 1174만원으로 더 벌어진다. 지역 간 격차 문제 해소와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선 지자체의 덩치를 적절한 수준으로 키워야 한다. 이런 상황은 자연스럽게 행정구역개편과 거점개발 논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처럼 지방소멸 문제가 현실로 다가온 상황에서 잘게 나눠진 기초지자체에 1/n 식으로 재정규모를 늘려주는 방식은 지자체 생존에도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사실 행정구역개편은 역대 정부 모두 추진했던 숙원사업이었다. 김영삼 정부는 도를 폐지하고 5~6개 정도 시군을 묶어 행정구역을 개편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대중 정부는 기초지자체를 130~160개로 줄이려 했고 노무현 정부 역시 지자체 통합을 검토했다. 이명박 정부는 지방행정체계개편을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지자체 간 이해관계, 주민 간 자존심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보니 실제 성과는 지지부진하다. 1995년 지방선거 전에 탄생시킨 도농복합도시 39곳을 빼면 사실상 2010년 통합 창원시, 2014년 청주시 정도에 그친다. 익명을 요구한 지방재정 전문가 A씨는 “이제는 더 늦출 수 없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이 문제를 등한시하는 게 오히려 문제”라고 지적한다. 조형제 울산대 사회학과 교수는 “수십년에 걸쳐 굳어진 게 있다. 소지역주의도 무시할 수 없다. 헤쳐모여가 쉽지는 않다”면서도 “부산에서 서울 가는 것보다 경남 가는 게 더 힘든 상황에선 자생적인 지역경제권이 불가능하다”며 행정체계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병호 부산대 경제학과 교수도 “경북 울릉도와 경기 수원의 1인당 세출규모가 1만배나 된다”면서 “기초지자체 단위에선 행정구역 통합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재정분권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기본 구도로 한다. 이에 대해 정승일 새로운사회를위한연구원 이사는 “수도권 집중화 문제가 심각한 건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을 지방으로 강제 이주시킬 수는 없다”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역할 분담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수도권은 어차피 연구개발(R&D) 집약형 산업이 클 수밖에 없다. 대신 비수도권에는 수도권에 비해 매우 취약한 R&D 인프라를 확충해주는 정책과 함께, 그곳의 훌륭한 제조 및 설계 인프라를 상대적 비교우위로 활용하는 다른 방식으로 역할분담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수도권은 조선업이나 기계공업 등 R&D만 아니라 설계 및 제조 능력이 중요한 지역 산업 특색을 감안하여 제조업 현장과 연구개발이 가까운 거리에서 상승작용을 낼 수 있는 클러스터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재정·경제·문화 ‘쑥쑥’… 인구 40만 ‘명품 자족도시 경산’ 이룰 것”

    “재정·경제·문화 ‘쑥쑥’… 인구 40만 ‘명품 자족도시 경산’ 이룰 것”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경산 발전을 이루도록 치밀한 발전 전략을 추진하겠습니다.” 민선 7기 2년차를 맞은 최영조 경북 경산시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국 대부분 시군이 인구절벽과 지방소멸을 걱정하는 절박한 상황에 직면해 있으나 경산은 인구, 재정뿐만 아니라 경제, 산업, 문화, 환경 등 전 분야에 걸쳐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사회·경제적 환경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지역의 우수한 자원과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수립한 경산발전 10대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2030년 인구 40만명의 명품 자족도시 건설을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인구 해마다 1900~5600여명 증가 다음은 일문일답. -경북에서는 드물게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현재 경산시 인구는 27만 4000여명으로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포항시, 구미시에 이어 3대 도시로 성장했다. 2010년 이후 매년 인구가 1900~5600여명씩 증가하고 있다. 경산은 최근 10년간 인구 증가율이 9% 이상으로 도내 시군 가운데 가장 높고 전국적으로도 상위권에 든다. 특히 2018년 기준 경산의 평균 연령은 40.6세(전국 41.8세)로 젊은 도시에 속한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산업단지도 계속 확충되고 있는데. “1995년 경산1산업단지 한 곳이던 산업단지는 10년 동안 3곳(356만㎡)으로 늘었다. 그 사이 921개이던 기업은 3300여개로, 근로자는 3만 6000여명으로 증가하는 등 영남지역 굴지의 산업도시로 성장했다. 산업단지는 2022년이면 지금의 3배 정도인 1021만㎡(약 300만평)로 크게 늘어난다. 2021년에는 경산4일반산업단지(진량읍 신제리 일대 240만 2000㎡)가, 2022년에는 경산지식산업지구(하양읍 대학리·와촌면 소월리 382만 7000㎡)가 준공될 예정이다.” -경산지식산업지구는 대단지로 조성 중이다. “2012년부터 11년간 총사업비 1조 363억원을 투입한다. 1단계(284만㎡)는 차세대 건설기계·부품특화단지로 올해 12월, 2단계(98만㎡)는 의료기기 및 메디컬 신소재단지로 2022년 완공된다. 1단계 산업연구시설용지의 경우 현재 분양률이 75%, 115개 기업이 입주계약을 체결해 건축공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이곳에는 차세대 건설기계부품설계지원센터와 건설기계부품융복합센터 등 6개 국책사업의 유치를 확정한 데 이어 첨단스마트센서거점센터 구축, 디지털게임산업 육성, 탄소복합 설계해석 기술지원센터 건립 등 미래 핵심 전략사업을 유치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미래를 대비한 도시개발 사업도 한창이다. “인구 증가에 따른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택지개발과 아파트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현재 중산지구 시가지 조성, 대임 공공주택지구, 하양지구 택지개발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중산 시가지 조성 사업지구(80만㎡)는 2021년 3월까지 인구 1만 7500명 입주를 목표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임 공공주택지구는 2025년까지 167만㎡ 규모에 공공주택 1만 900여가구, 인구 2만 3000여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인구 1만 2000명 정도가 입주할 하양 택지개발지구(48만㎡)는 2017년 6월 착공,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잡고 있다. 시는 이들 지구를 차별화·특화할 계획이다. 중산지구는 주거·상업·문화·교육·레저 기능을 갖춘 고품격 복합주거공간으로, 대임지구는 청년·신혼부부·중장년과 노년을 위한 도시 조성을 개발전략으로 하고 있다. 하양지구는 경산지식산업지구 배후도시 기능을 맡게 된다.” ●도시철도 1호선 안심역~하양역 2022년 개통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구축 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5월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역~하양역 구간 8.89㎞ 연장을 위한 광역 교통망 구축 사업이 첫 삽을 떴다. 2022년 이 구간이 개통되면 안심역에서 하양역까지 33분 걸리던 것이 10분으로 단축된다. 동대구역까지도 30분이면 충분해 대구 도심까지의 접근성이 크게 좋아진다. 하반기에는 구미~대구~경산 구간 61.85㎞를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 공사가 본격 시작된다. 지난달부터는 대구~경산~영천 간 대중교통 무료환승제가 시행됐다. 경산은 머지않아 경북 남부권의 확고한 ‘교통 허브’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산을 글로벌 뷰티 융복합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 중이다. “핵심사업으로 국내 화장품 산업을 선도할 대규모 특화단지를 경산시 여천동 일대의 지식서비스연구개발(R&D) 1지구 내에 15만㎡ 규모로 조성한다. 이곳에는 2021년까지 총 46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화장품 관련 기업 20곳이 유치될 예정이다. 지역 내 화장품 기업의 시제품 생산에서 마케팅까지 지원하는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는 이미 준공됐다. 연구장비 구축과 시운전을 거쳐 내년에 문을 연다. 이번 사업을 통해 경산을 아시아 화장품 융복합 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해 2025년까지 생산액 5조원, 일자리 3500개 창출, 수출 10억 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한 지원책은. “지역 기업들의 대일 수출입 의존도가 10% 정도로 낮아 현재까지는 직접적인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될 경우 제조장비 및 부품소재 등 일부 기업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지역 유관기관 합동대응단을 구성하는 한편 경일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대구한의대, 영남대 등 지역 5개 대학으로 구성된 일본 수출 규제 대응 특별전담팀도 운영하고 있다.”●대학생 취·창업-우수학생 유치 지원 -지역 대학들의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대비한 시의 대책은. “경산은 영남대, 경일대 등 10개 대학에 11만명의 대학생이 재학하는 교육도시이다. 하지만 서울·수도권으로 학생들이 몰리는 상황에서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계속 감소하면서 지역 대학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대학들과 취·창업과 일자리 지원 시책을 적극 추진해 우수 학생 유치에 힘쓰고 산학협력선도대학을 육성하는 등 다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폐교된 옛 대구미래대학 부지에는 경북권역재활병원을 유치, 내년부터 대학병원 수준의 양질의 재활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경산이 지난 4월 경북도민체전을 역대 최대 규모, 최고 수준으로 훌륭히 치러내 도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경산시는 경북도 시군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 모두가 시민들의 적극적인 시정 참여와 성원 덕분이다. 앞으로 성장과 발전의 열매가 시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최영조 시장은 행정관료 출신 3선 단체장… 공직사회 ‘청렴결백의 상징’ 최영조(64) 경산시장은 행정관료 출신의 3선 단체장이다.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대구상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 도시행정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79년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봉화부군수, 영주·구미 부시장, 경북도 보건환경산림국장, 공무원교육원장, 경제통상실장, 문화체육국장, 도의회 사무처장 등을 거치며 지방행정에 관한 실력을 인정받았다. 경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2011년 말 명예 퇴직할 때까지 31년간 공직생활을 했다. 그는 그동안 말을 앞세우기보다 묵묵히 책임을 다하고 솔선수범했다는 평을 들어 왔다. 공직사회에서 청렴결백의 상징이기도 했다. 국무총리 표창과 대통령 표창,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좌우명은 ‘물방울이 돌을 뚫는다’는 수적천석(水滴穿石)이다.
  • 서대구 고속철도역 역세권 개발에 14조원 푼다

    서대구 고속철도역 역세권 개발에 14조원 푼다

    낙후된 서대구 지역이 역세권 개발을 통해 새로운 발전 축으로 거듭난다. 대구시는 2030년까지 총사업비 14조 4357억원을 들여 서대구 고속철도역 주변 역세권을 종합개발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2021년 개통 예정인 서대구 고속철도역을 중심으로 인근 98만 8000㎡를 민관공동투자개발구역, 자력개발유도구역, 친환경정비구역으로 나눠 역세권 개발을 추진한다. 민관공동투자개발구역(66만 2000㎡)은 시가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민간자본투자를 통해 개발한다. 복합환승센터와 공항터미널, 공연·문화시설을 집적하며 달서 및 북구 하수처리장 등 하·폐수처리장 3개를 통합, 지하화한 뒤 상부에 친환경생태문화공원을 조성한다. 환경기초시설을 옮긴 터에는 첨단벤처밸리와 돔형 종합스포츠타운, 주상복합타운을 짓는다. 자력개발유도구역은 16만 6000㎡ 규모로 역 주변을 민간 주도로 생활여가·주거기능으로 개발하고 친환경정비구역(16만㎡)은 공공시설 친환경적 정비와 함께 2030년까지 시설 이전 후 주상복합타운으로 개발한다. 이와 함께 서대구 역세권을 대한민국 남부권 교통 요충지로 만들기 위해 6개의 광역철도망을 건설하고 9개의 내부도로망 확충, 복합환승센터와 공항터미널을 건설할 계획이다. 광역철도망 건설은 서대구역 고속철도(KTX·SRT), 대구권 광역철도, 대구산업선 철도와 함께 대구∼광주 간 달빛내륙철도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연결철도로 추진한다. 서대구 역세권과 대구도시철도 1, 2, 3호선과 연결하는 트램 건설도 박차를 가한다. 역세권 개발지역을 거점으로 염색산업단지, 제3산단, 서대구산단을 도심형 첨단산업밸리로 혁신해 친환경 염색산업, 로봇산업, 융복합 스마트 섬유 클러스터 등으로 업종을 고도화한다. 시는 투기 방지를 위해 이달 중 개발 예정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키로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日, 제주 남단 하늘길 ‘기득권’ 지키려고 항공기 안전 외면

    日, 제주 남단 하늘길 ‘기득권’ 지키려고 항공기 안전 외면

    우리 비행정보구역 안에 있는 항공회랑 중일, 1983년 직항로 만들어 관제권 행사 항로 교차하는데 관제권 분산 ‘충돌 위험’ 정부, 신항로 제안했지만 日 비협조 일관 기존 항로와 시간 1~2분밖에 차이 안 나 日, 경제 보복 차원서 협상 거부 분석도일본이 제주 하늘길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항공 안전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 정부가 민간 항공기 충돌 위험이 커지고 있는 제주 남단 항공회랑에 대한 대안으로 제주도 상공을 통과하는 신항공로 개설을 제시했지만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반대 근거로 중국~일본 노선 비행거리가 56~74㎞ 늘어난다는 이유를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자국이 행사하던 관제 부문 기득권을 유지하고 경제보복 차원에서 한국에 유리한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제주 남단 항공회랑이 우리 비행정보구역(FIR) 안에 있음에도 중일 간 항로의 관제권을 중국과 일본이 행사하는 이유는 한중 수교 이전인 1983년 1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중재로 중일 직항로가 항공회랑 형태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냉전 시대였던 당시 중국은 자국 항공기가 적성국인 한국 영공을 통과하는 것은 물론 우리 관제기관과 교신하는 것도 반대했다. 한국 입장에서 당시 제주 남단은 잘 사용하지 않는 항로였다. 결국 ICAO 중재로 이 지역은 중일 공동 관제로 항공회랑을 설정하게 됐다. 지금은 3개의 항로가 교차하는 데다 관제권이 분산되다 보니 이곳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등에서도 비행 안전 주의를 당부하는 구역이 됐다. 지난 6월 30일에는 제주에서 상하이로 가던 중국 비행기가 고도를 낮추면서 상하이에서 도쿄로 가던 다른 중국 비행기와 충돌할 뻔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10일 “항공회랑에서는 하루 평균 875대의 항공기가 다닌다”고 말했다.국토부가 제시한 한중일 연결 신항공로는 일본발 중국행 항공기 항로의 경우 기존 항공회랑에 맡기고, 중국발 일본행 항공기는 제주 상공을 지나는 신항로를 통과하게 하자는 내용이다. 관제는 제주도 등의 레이더를 활용해 전 과정을 인천 영종도 관제소가 맡는다. 이를 통해 현 항공회랑 교통량이 70%가량 줄고 충돌 위험도 크게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과 ICAO도 우리 제안에 공감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일본은 기존 항공회랑 체계하에서 항공로를 2개로 늘리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제안은 항공로 교차 지점을 늘려 또 다른 안전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본은 신항공로를 수용할 경우 중국~일본 비행거리가 56~74㎞ 늘어난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면서 “실제 비행시간으로는 1~2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경제성 있게 운항하면 상쇄할 수 있는 거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한국에 관제권을 일부 넘기면 비행에 제약이 생길 것을 우려하는 것 같다”면서 “국토교통성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층수 낮추고 옛길 품고… 흑석·공평동 개발의 역발상

    층수 낮추고 옛길 품고… 흑석·공평동 개발의 역발상

    흑석11구역 최고층 16층으로 제한 서달산·한강 조망 스카이라인 살려 계단식 테라스형 옥상정원 아파트로 피맛길·인사동 교차 공평15·16지구 정비·존치 공존 ‘혼합형 기법’ 도입 저층부·옥상정원, 열린 공간으로 개방재개발을 추진 중인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에 한강과 서달산, 현충원을 조망할 수 있는 계단식 옥상정원 아파트가 들어선다. 종로구 공평15·16지구는 피맛길, 옛 물길 등 역사의 지층이 기존 도심과 공존하는 통합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해 시민들에게 품을 내준다. 서울시가 ‘성냥갑 아파트 공화국’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시 경관을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도시·건축 혁신안’ 대상지의 첫 기본 구상을 5일 발표했다. 시가 지난 3월 발표한 도시·건축 혁신안은 민간이 재건축·재개발 정비계획을 세우고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받는 기존 방식의 순서를 바꿔 시가 먼저 맞춤형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사업을 추진한다. 수익성 위주의 개발로 도시 경관이 단조롭고 획일적으로 바뀌면서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창의적인 건축 디자인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시는 지난 5월 흑석11구역, 공평15·16지구, 상계주공5단지, 금호동3가 1번지 등 4곳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지난 3개월간 사업지별로 도시건축혁신단, 공공기획자문단, 공공건축가, 정비조합 등이 기본 구상을 마련한 결과 흑석11구역(흑석동 84-10)에는 ‘특별건축구역’을 적용해 고층 아파트 대신 한강, 서달산 등 주변 환경에 순응하는 스카이라인과 친환경 설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충원에서 대상지가 보이지 않게 높이를 관리하고 뒤편 서달산으로 조망이 열리도록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고층부에는 계단식 테라스형 옥상정원을 조성해 한강변, 구릉지에 자리한 특유의 경관 가치를 극대화한다. 그 결과 새로 정해진 공공대안에서는 최고층이 16층으로 지난해 8월 심의안보다 4층 낮아졌고 1509가구가 들어선다.차창훈 시 주거사업과장은 “최고 층수를 16층으로 제한하는 안은 잠정안으로 주민, 구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재정비위원회에서 확정해 오는 12월까지 결정할 예정”이라며 “지난달 20일 열린 조합 총회에서는 조합원 78.5%가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종로, 피맛길, 인사동이 교차하는 공평15·16지구(인사동 87)는 정비와 존치가 공존하는 혼합형 정비기법을 도입해 역사성과 공공성을 확보한다. 피맛골, 인사동과 맞닿는 저층부는 옛길의 매력과 분위기를 살리는 형태로 만들고 업무건물을 중심으로 건물 저층부와 옥상정원은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개방한다. 시는 내년 2월까지 사업시행인가를 마칠 계획이다. 40여년간 지체돼 온 지역의 정비사업 시행이 본격화하면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인 공평공원 조성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태화관 터, 승동교회, 탑골공원 등 주변 역사·문화적 자원과의 연계 효과도 기대를 모은다. 시범사업지 4곳 가운데 상계주공4단지, 금호동 3가 1번지 일대는 올해 말까지 공공정비계획을 수립해 내년 상반기 구역을 지정하고 정비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국가균형발전·거점도시 역할·기능 못하고 ‘블랙홀’ 된 세종시

    국가균형발전·거점도시 역할·기능 못하고 ‘블랙홀’ 된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2동에 국회 회의장이 있다. 세종시가 유치에 열을 올리는 국회 분원의 초보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2013년 10월 개관 이후 6년 동안 단 35일(회)만 쓰였다. 국회가 5억 4600만원을 들여 236㎡짜리 회의장과 소회의실(85㎡), 보좌관실(87㎡), 위원실(124㎡), 위원장실(72㎡) 등 모두 820㎡ 규모로 만들었지만 2013년 국감 2일, 2014년 국감·현안보고에 2일만 이용했다. 지난해에도 국감과 예산협의 등 고작 3일만 사용했다.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시설이다.국회사무처가 20일 전에 발표한 세종시 국회 분원 설치 연구용역 결과 5개 방안 중에도 국회 분원 회의실만 설치하거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사무처 일부만 이전하는 대안이 포함됐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의 미온적 태도를 바꿀 정치적 합의, 국회법 개정, 헌법 시비 등 ‘산 넘어 산’을 거쳐 추진돼도 둘 중 하나가 선택되면 현재 세종청사 국회 회의장 처지와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중앙부처 공무원이 서울 국회 등을 오가며 날리는 연간 128억원을 45억여원으로 줄여 비용 절감 효과가 가장 크다는 10개 상임위원회와 입법조사처 등의 세종시 이전안이 선택돼도 호들갑을 떨 정도의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이 경우 국회 인력 2693명이 세종시로 이전한다는데 지금까지 43개 중앙행정기관, 15개 국책연구기관과 함께 2만명 안팎이 세종시로 옮겨 왔어도 수도권에서 들어온 인구는 전체 유입 인구의 20~30%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 방안이 최적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는 이미 노무현 정부가 목표로 했던 수도권 인구 분산 등 국가균형발전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대전과 충남북 등 주변 지역과 상생하기는커녕 툭하면 갈등을 유발해 수도권 지역과 경쟁할 수 있는 국가거점도시로 성장도 못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워싱턴DC 자치권 제약하고 정부가 관할 3일 세종시에 따르면 시가 출범한 2012년 한 해 다른 시도에서 유입된 인구 2만 8080명 중 수도권인 서울·경기·인천에서 이전한 사람은 32%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전체 유입 인구 5만 7983명 중 1만 4125명(24.3%)으로 6년 새 8% 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서울에서 이전한 사람은 2012년(10.7%)이나 지난해(10.1%) 모두 10% 초반에 불과했다.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위원인 육동일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중앙부처 이전이 모두 끝나면 수도권 인구 유입이 확 쪼그라들 것”이라며 “2015년 이후로 56만여명이 서울을 떠났는데 대부분 경기, 인천 등 주변 도시로 갔다. 세종시는 건설 목표인 수도권 인구 분산 역할에 실패했다”고 잘라 말했다. 육 교수는 “국가 주도로 시를 운영했다면 수도권 곳곳에 신도시를 만들기 전에 세종시로 서울 사람이 옮겨 가도록 고민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워싱턴DC, 브라질 브라질리아 등 외국의 행정수도(도시)는 자치권을 제약하고 정부가 관할한다”며 “세종시가 국가균형발전 기능을 못 하고 기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도심 조치원 “이제 틀렸다” 분통 터뜨려 국가균형발전은 고사하고 불균형이 더 심한 곳은 세종시 신도시·구도심이다. 지난달 22일 오후 5시쯤 찾은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재래시장은 저녁거리를 준비할 시간인데도 한산했다. 40대 채소 가게 아주머니는 “세종시가 생기기 전만 해도 손님들로 북적댔다”며 “시가 신도시에 로컬푸드점을 여럿 만들면서 수입이 지난해보다 3분의1 줄었다. 자주 찾던 신도시 단골이 한 명도 안 온다”고 한숨을 쉬었다. 시장과 명동초 사이 옹기·가구 골목은 삭막하기까지 했다. 많은 가게 문이 닫혔고, 빛바랜 간판만 내걸린 가게가 수두룩했다. 찢어진 천막을 쳐 놓은 가게, 깨진 옹기를 수북이 쌓아 놓은 가게에서 옛 영화의 무상함이 여실히 드러났다. 30년간 가구점을 운영했다는 윤장근(78)씨는 “연기군 때는 이 골목까지 사람이 꽉 찼는데 지금은 오일장이 서도 평일과 마찬가지”라고 혀를 찼다. 김석훈 전국상인연합회 세종지회장은 “이 시장이 2014년 선거 때 ‘인구 10만 조치원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는데 그 절반도 안 된다”며 “조치원은 이제 틀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연기군의 중심지였던 조치원은 1931년 대전과 함께 읍이 됐지만 인근 청주, 천안에도 뒤지다 세종시 출범 후엔 신도시에 주도권을 내줬다. 지난 7월 세종시민 33만 5826명 중 71.6%인 24만여명이 신도시에 산다. 2012년 7월 출범 시 92%에 달했던 구도심 인구 비중은 7년 사이 28.4%로 추락했다. 조치원읍도 42.4%에서 13.4%(4만 5141명)로 고꾸라졌다. 김 지회장은 “조치원 경제 중심인 재래시장의 주차장 운영권을 세종시설관리공단이 빼앗아 주차료를 물리면서 손님이 급감했다. 부강·전의재래시장은 더 죽었다”며 “이 시장이 타향 사람이라 애향심이 없고 표가 많은 신도시에만 신경을 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변 지역과 갈등, 거점도시로 몸집 못 키워 주변 도시와 사사건건 갈등도 빚는다. 충북은 호남고속철도 `KTX 세종역’ 설치를 거세게 반대한다. 오송역이 `간이역’으로 전락한다는 것이다. 오송역은 세종시민의 주 이동통로로, 2017년 658만 4381명이 이용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이 상황에서 세종시가 지난 6월 `세종역 설치 사전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내년 2월쯤 결과가 나오면 반발과 갈등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과 충남은 이 시장이 세종시 산업화 의도를 드러내자 불편해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양승조 충남도지사 모두 “그러면 대전, 충남, 충북이 더 힘들어진다. 세종은 행정도시”라고 경계했다. 충북은 부강면, 충남은 연기군 전체와 공주시 일부를 세종시에 빼앗겼다. 출범 후에도 세종시는 수도권이 아니라 인접한 충청권 인구를 ‘빨대’처럼 빨아들여 대전은 지난해 인구 150만명이 붕괴됐다. 민간도 마찬가지다. 대전 택시업계는 유성 등 주민이 세종역을 이용하면 수입이 줄어든다고 반발한다. 돌아올 때 세종시에 머물면서 손님을 태울 수 없는 탓이다. 대전 택시는 얼마 전까지 차에 ‘세종시=행정수도 개헌 반대’라는 스티커를 붙이고 다녔다. 2014년 세종시에 ‘대전 택시 타는 곳’, 대전에 ‘세종 택시 타는 곳’이란 표지판을 세웠는데 2016년 세종 표지판에서 ‘대전’을 지우자 보복(?)한 것이다. 세종은 인구 1000명당 택시 1대, 대전은 171명당 1대다. 대전은 영업구역 통합을 요구하고, 세종은 거부 중이다. 충청권 자치단체와 주민들은 이명박 정부의 수정론 등으로 흔들릴 때마다 머리띠를 매고 지켜 줬는데 세종시가 은혜는 까맣게 잊고 지역 이기주의에 빠져 상생을 저버린다고 주장한다. 육 교수는 “정부가 국가균형보다 자치분권에 중점을 둬 세종시가 특정 정치인과 정치 논리에 휘둘리며 지역 이기주의에 몰두하고 있다”면서 “주변 도시와 상생하지 않아 도시 파워를 키우지 못하면 국가거점도시 역할을 할 수 없다. 결국 ‘노무현의 실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덕중 세종시 정책기획관은 “노무현 정부가 애초 계획한 ‘행정수도’로 건설돼 청와대와 국회도 함께 내려왔으면 이런 상황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주변 지역과 많은 상생 사업을 하고 있고, 세종시 구도심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글 사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평화특별자치도 성사되면 남북경협 시스템 구축 나설 것”

    “평화특별자치도 성사되면 남북경협 시스템 구축 나설 것”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통일 전도사’로 통한다. 휴전선과 연접한 지형 탓에 낙후성을 면치 못하는 강원도가 살아갈 길은 남북 화해와 통일만이라는 일념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취임 이후 스스로 ‘토종감자’로 부르다 최근에는 ‘평화감자’를 자처한다. 통일시대가 되면 대한민국 경제가 대박의 기회를 맞겠지만 특히 강원 경제의 발전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강원평화특별자치도와 고성의 홍콩형 남북 합작도시 등 굵직굵직한 청사진 마련에서부터 문화·스포츠 교류 등 남북이 어울리는 행사까지 평화시대의 초석을 놓는 데 노심초사하고 있다. 3일 최 지사를 만나 남북 평화시대를 준비하는 강원도의 구상을 들었다. -남북 화해와 통일시대를 누구보다 앞장서 준비하고 실천하는 이유는. “강원도는 세계 유일의 분단된 광역자치단체로 ‘평화가 곧 경제’인 지역이다. 국토의 중앙이고 남북을 잇는 요충지에 있지만 북한과 휴전선을 마주하며 수십년 동안 대결의 시대를 절절하게 체감하며 살아온 지역이다. 그런 탓에 개발은 뒷전이고 다양한 규제와 불이익을 받으며 낙후된 고장으로 남아 있는 곳이 강원도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한이 평화의 시대로 나가는 기회를 맞았다. 이런저런 걸림돌이 있어 다소 느린 진척을 보이고 있지만 언젠가는 평화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더 뒷걸음으로 기회를 잃어버릴 수는 없다는 판단으로 강원도가 앞장서 평화시대를 준비하고 이끌어 가고 있다. 분단됐다는 이유만으로 긴 세월 서러움을 받아 온 강원도가 이제는 누구보다 잘사는 고장으로 일어설 때라고 생각한다. 정부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경제구상과 연계해 강원도와 관련된 환동해권 에너지·자원벨트, 평화지역벨트 등의 사업들도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강원평화특별자치도와 홍콩형 남북 합작도시 청사진은 어떤 그림인가. “분단의 아픔을 누구보다 많이 겪었고, 통일을 가장 절실하게 바라는 강원도가 중심이 돼 평화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일념에서 마련했다. 평화특별자치도가 성사되면 법적 지위는 물론 조직·운영 등에 관한 특례를 규정하고 남북 간 안정된 지역개발과 균형발전 등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발전과 주민지원사업에 필요한 제원 확보를 위해 발전기금 마련도 가능하도록 추진된다. 각종 특례도 부여해 남북 경제협력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기반도 갖추게 된다. 평화특별자치도가 되면 남북일제(南北一制) 개념의 점진적 평화통일 모델의 준비 단계로 남북 경제협력 시스템 구축에 나설 수 있다. 남북 정부의 제도적 지원으로 다양한 교류협력 사업을 강원도에서 시범 추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분단된 강원도에서부터 남북이 같은 제도를 운용해 다양한 교류 활동을 추진할 수 있는 기본 토대를 만든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고성군에는 홍콩형 남북 합작도시를 계획하고 있다. 북방문화교류센터를 조성해 공연장과 식당, 쇼핑시설을 갖추고, 남북공동시장을 개설해 고성 지역에 국한해 무비자 왕래를 통한 관광 등 경제활동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구상이다. 올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앞서 두 가지 사업은 결국 미국을 포함해 유엔과 정부, 국회, 남북한이 협의를 통해 가능한 일이다. 가능성 있다는 신념으로 입법 과정을 준비하고 추진하고 있다.” -비무장지대(DMZ) 주변의 평화와 관련된 각종 관광 사업들의 추진이 돋보인다. “DMZ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고 세계인들에게는 매력적인 관광자원이다. 최근 평화 바람을 타고 DMZ 생태평화관광이 급부상해 강원도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했다. DMZ 평화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문화재청, 경기도와 함께 ‘세계문화유산 남북 공동 등재’를 추진한다. 또 생태평화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철원의 궁예태봉국 테마파크와 인제 소양호 빙어체험마을, 양구 박수근미술체험마을 등 지역의 전통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해 특화된 관광 인프라를 조성 중이다. 올 들어 새로 개방된 철원과 고성의 DMZ 평화의길을 비롯해 철원 용양보 생태길, 화천 비수구미 한뼘길 등 다채로운 매력의 생태 탐방로를 새로 발굴하고 있다. DMZ 피스트레인, 세계평화예술축제, 평화아리랑축제 등 국제 규모의 축제도 해마다 여는 등 DMZ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를 제공해 이들 지역이 통일을 대비하며 단단한 뿌리가 내리도록 유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평화시대를 앞둔 강원도의 행정체제 변화와 사회간접자본(SOC) 준비는 어떠한가. “정부의 대한민국 신경제지도 구상 정책 기조에 맞춰 한반도 평화 SOC 사업을 지지한다. 이는 강원도의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남북 철도 사업은 현재 유엔 제재 등으로 사업의 본격화보다 공동조사 단계에 있다. 다만 도로 개설은 국제 간 예민한 사안인 만큼 신중하지만 과감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강원도는 평화 SOC 사업으로 환동해 경제벨트의 핵심 교통망인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와 DMZ 평화벨트 접근성 개선을 위한 동서 9축 평화고속도로를 비롯해 백마고지~군사분계선 간 경원선, 철원~유곡을 잇는 금강산선 철도 복원 사업이 시급하다. 한반도 남북 내륙 종단을 위한 춘천~철원, 포천~철원 고속도로 건설 사업도 이뤄져야 할 것이다. 평화시대를 준비하며 강원도 행정에도 변화를 줘 도청에 평화지역본부를 새로 만들었다. 남북 교류 협력에 관한 업무를 맡고 앞서 말한 강원평화특별자치도와 홍콩형 남북 합작도시도 추진한다. 평화 지역 군사시설 보호구역 축소를 위한 관련법 개정과 DMZ의 가치를 높이고 관광 명소화하는 일도 한다.” -평화시대를 앞장서 준비하는 지사의 ‘평화 철학’은 무엇인가. “모든 생명체는 평화와 자유를 추구한다. 누가 누구의 지배를 받지 않고 서로 동등한 가치와 권리를 보장받는 게 평화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평화를 보장받기 위해 싸우기도 하고 투쟁하기도 한다. 강원도는 평화로운 곳이어야 한다. 먹고살고, 노후의 근심이 없어야 할 것이다. 깨끗한 물과 산이 사람들과 잘 어우러진 곳이어야 할 것이다. 먼저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행복하고, 그 행복과 자존이 대한민국 곳곳으로 흘러가는 곳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최문순 도지사는 누구 2011년 보선 당선 후 3선째…평창올림픽 유치춘천 출신…국회의원·MBC 사장 거쳐 2011년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임기 중에 낙마하면서 4월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3선째 강원도지사를 지내고 있다. 도지사에 처음 당선된 뒤 3개월 만에 남아프리카 더반을 찾아 강원도가 갈망하던 2019 평창동계올핌픽 유치에 성공했다.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시키며 ‘행운의 도지사’라는 별칭도 얻었다. 스스로 ‘불량감자’를 자처하며 감자원정대를 구성해 강원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나섰다. MBC 사장 때는 ‘내 이름은 김삼순’, ‘굳세어라 금순아’, ‘대장금’을 히트시켜 드라마 한류 바람을 일으켰다. 강원도 춘천 토박이로 어머니가 삼악산 상원사에서 기도한 뒤 뒤늦게 얻은 아들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무백관(文武百官) 한자를 따라 이름 붙인 4형제 중 장남이다. 1956년 춘천에서 태어나 춘천고·강원대·서울대대학원 영문학 석사를 마쳤다. MBC 보도국 기자, 전국언론노조 초대위원장, MBC 사장, 제13대 한국방송협회장, 제18대 국회의원, 제10대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감자의 꿈’이 있다. 부인과 딸 둘이 있다.
  • 황해청 평택 포승(BIX) 지구 분양 목표 122% 초과 달성 전망

    황해청 평택 포승(BIX) 지구 분양 목표 122% 초과 달성 전망

    경기도 황해경제자유구역청 평택 포승(BIX)지구 분양이 당초 올해 목표를 122%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까지만해도 저조한 분양실적을 보였으나 올들여 진행된 황해청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이 실효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황해청에 따르면 평택 포승지구 올해 분양 목표는 전체 분양면적 133만 9800㎡의 14.7%인 19만 8000㎡ 였으나, 이를 웃도는 24만 1564㎡를 분양해 당초 목표 보다 122%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유일의 경제특구인 포승지구는 주변시세보다 30% 저렴한 분양가로 자동차 부품, 기계, 화학, 전자, 물류업종에 대해 167만원의 산업시설용지와 172만원의 물류시설용지를 준공 전 사전분양하고 있다. 황해청은 올들어 모두 5개사(물류기업 2개사, 전기차 배터리팩 제조 등 벤처기술기업 3개사)와 입주협약을 체결했으며 총 1575억원의 투자유치(22만 3516㎡의 부지 분양) 및 467명의 고용 창출 성과가 기대된다.이같은 결과는 지난해와 차별화된 투자유치 전략 덕분이다. 지난 3월부터 도내 상공회의소, 주한 외국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직접 방문하며 투자를 독려했다. 그 횟수는 무려 44회에 달한다. 이와 함께 찾아가는 투자설명회 13회, 도내 기술강소기업 및 유망중소기업 등 총 2058개 기업에 대한 텔레마케팅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산업시설용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하는데도 기업들이 분양정보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이 부분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특히 황해청의 투자유치 성과가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일본 무역 제재와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 증대와 투자인센티브(법인세, 소득세 등)의 축소로 인한 투자유치 활동 여건이 매우 어려운 가운데 일궈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황성태 청장은 “전직원의 적극적인 투자유치활동으로 올해 목표는 초과 달성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연말까지 33만㎡(총 분양면적 133만 9,800㎡ 대비 23%)를 초과할 경우 내년부터 분양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가 20년전 판교테크노밸리를 조성해 현재 IT,BT 등 1300여개 기업이 79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면서 “국제 기술협력을 위한 경제특구로서 평택·시흥·김포 등을 아우르는 미래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제2의 판교테크노밸리로 성공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승지구는 올해 9월말 수도, 전기 등의 기반인프라 공사 완료는 물론, 국내 최초로 근로자 기숙사용 임대아파트 330가구를 9월중 착공할 예정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분양가 상한제 서울 재개발·재건축 밀어내기 물량 봇물… 무주택 예비청약자 “어디라도 되고 보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전에 분양 사업을 진행하려는 서울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 늘면서 당초 예상보다 올 가을 아파트 분양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서울의 주택 공급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무주택 예비청약자 사이에선 “어디든 되고 보자”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3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기준을 완화하자, 도시주택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를 피해 후분양을 검토했던 단지들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 전에 분양 사업을 진행하려고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30일 후분양에서 선분양으로 돌아선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 라클래시’(상아2차 재건축)는 HUG가 제시한 일반분양가가 3.3㎡당 4750만원을 받아 들이고, 조만간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조합은 지난 6월 3.3㎡당 일반분양가를 5000만원 이상 요구했지만 HUG가 강화된 분양가 심사 기준을 잣대로 이를 거절하자 후분양을 검토했다. 하지만 정부가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확대 적용 방침을 밝히자 지난 24일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선분양을 하기로 방향을 돌렸다. 상아2차뿐만 아니라 서울 서초구 신반포3차·경남아파트와 강동구 둔촌주공 등 이미 이주를 마치고 철거가 진행 중인 단지들도 분양가 상한제가 현실화 되기 전에 분양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재건축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둔촌주공도 10∼12월 사이에 일반분양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총 1만 2032가구(임대 포함)로 단일 재건축단지 중 최대 규모인 둔촌주공은 일반분양 물량만 4787가구에 이른다. 현재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주민 이주가 마무리됐고 철거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둔촌주공은 일반분양 물량이 많기 때문에 서울의 무주택자들에게는 큰 기회로 인식 될 수 있다”면서 “청약 통장이 수십만개가 몰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의 청약통장 가입자는 650만명이 넘는다. 물량도 늘어나지만 분양가 상한제 적용 이후 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청약 경쟁률도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 28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이수 푸르지오 더프레티움’(사당3구역 재건축)은 89가구 모집에 1만 8134가구가 몰려 평균 203.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 관계자는 “지하철과 가깝고 위치도 나쁘지 않아 인기를 끌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평균 200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이 나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 했다”면서 “분양가 상한제가 실제 적용되면 서울에서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입주물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한 무주택자들이 통장을 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주 견본주택 문을 연 송파구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거여마천뉴타운2-1구역 재개발)과 서대문구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홍제동1주택 재건축), 은평구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응암2구역 재개발) 등 3개 민간 아파트 단지 등도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이 나온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로 분양가격과 주변 아파트 시세 차이가 커지면서 무주택자들에게 서울 아파트 청약이 로또처럼 인식되고 있다”면서 “고가 아파트의 경우 자금조달계획 등을 철저하게 관리해 ‘금수저 무주택자들’만 혜택을 보는 상황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공무원 2.5% 늘어 107만명 역대 최다

    공무원 2.5% 늘어 107만명 역대 최다

    행정안전통계연보… 인구 0.09% 증가지난해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는 5183만명으로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았다. 평균연령은 42.1세로 전년보다 0.6세 높아졌다. 가장 젊은 지방자치단체는 세종이었고, 가장 나이 많은 곳은 전남이었다. 공무원 수는 역대 최다인 107만명을 기록했다. 소방 공무원이 4000명 넘게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행정안전부는 2018년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와 행정구역, 공무원 정원, 지자체 예산 등 통계를 정리한 ‘2019 행정안전통계연보’를 27일 발간했다. 통계연보에는 정부조직과 행정관리, 전자정부, 지방행정, 지방재정, 안전정책, 재난관리 등 8개 분야 323개 통계표를 담았다. 주민등록인구는 5182만 6059명으로 전년보다 4만 7515명 늘었다. 2008년 통계청에서 행안부로 관련 통계가 이관돼 작성·공표된 뒤로 최고치다. 다만 증가율(0.09%)은 가장 낮았다. 평균연령은 42.1세로 0.6세 올라갔다. 남성 40.9세, 여성 43.2세였다. 가장 인구가 많은 연령은 1971년생 ‘돼지띠’(47세)로 94만 2734명으로 집계됐다. 시도별 평균연령은 세종이 36.7세로 가장 낮고 전남이 45.6세로 가장 높았다. 전체 공무원 정원은 107만 4842명으로 전년보다 2.5%(2만 5812명) 늘었다. 여성 공무원 비율은 46.7%로 0.7% 포인트 올라갔다. 소방 공무원이 9.0%(4288명) 늘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어 경찰 공무원 2599명, 교육 공무원 3294명 등이 뒤를 이었다. 2019년 지자체 예산은 231조원으로 전년 대비 20조 3000억원(9.7%) 불어났다. 이 가운데 사회복지예산이 66조 1000억원(28.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지방 세수는 84조 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9%(3조 9000억원) 늘었다. 재정자립도는 전국 평균이 51.4%로 전년도보다 2.0% 포인트 낮아졌다. 서울이 80.1%로 가장 높고 전남이 19.7%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자연재해로 발생한 재산 피해 규모는 1413억원이었고 복구비는 4433억원이었다. 전년도와 비교해 재산 피해액이 26%, 복구비는 13% 감소했다. 공공기관에서 설치한 폐쇄회로(CC)TV는 전년도보다 8.2% 증가한 103만대로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었다. 설치 목적별로는 ‘범죄예방’이 49.4%(51만대)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시설안전 및 화재예방’(45.5%·47만대), ‘교통단속’(2.9%·3만대), 교통정보 수집 분석(2.2%·2만대) 등 순이었다. 행정안전통계연보는 각 공공기관과 도서관 등에 책자 형태로 배부된다. 행안부 홈페이지(mois.go.kr)에서도 전자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이인재 행안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통계연보가 행안부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행정안전 분야의 정책 수립과 학계 연구에 유용한 자료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세종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경보기 끄고 방사능 속 일하는 그들

    경보기 끄고 방사능 속 일하는 그들

    핵발전소 노동자/테라오 사호 지음/박찬호 옮김/건강미디어협동조합/272쪽/1만 5000원 원전 사고가 난 일본 후쿠시마현 일대 바닷물이 우리 해역에 대거 배출된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 후쿠시마현 인근과 우리나라를 왕래하는 선박 내 평형수를 통해 2017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2년여 동안 들어온 바닷물양이 모두 128만t 분량에 이른다고 한다. 방사능 오염수에 우리 바다가 사실상 무방비로 노출된 셈이다.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가 일어난 지도 8년이 넘었지만 그 여파는 여전하다.반핵 가수이자 작가인 테라오 사호가 핵발전소에서 일했던 6명의 노동자를 인터뷰하고 쓴 ‘핵발전소 노동자’를 읽다 보면 걱정이 늘어날 법하다. 저자는 사고 이후 3년 뒤에 서점을 돌아보다 충격을 받았다. 잡지 코너는 어느덧 핵발전소를 두둔하는 내용의 기사들로 뒤바뀌었다. 핵 사고 이후 둔감해진 분위기 속에서 저자는 ‘핵발전소 피폭이 얼마나 심각한 것일까’ 하는 궁금증에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가 만난 핵발전소 노동자는 일본의 원전관리 실태를 여실히 알려 준다. 1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도쿄전력고교에 입학한 뒤 도쿄전력에 입사한 기무라 도시오는 “고장이 잦았던 후쿠시마 핵발전소, 그리고 이를 은폐하려는 도쿄전력에 대한 불신 때문에 퇴사했다”고 말한다. 도쿄전력에선 야밤에 위험도를 파악할 만한 수치 조작이 일상이라는 게 그의 증언이다. 사고 당시 후쿠시마 발전소에서 안전요원으로 일했던 다카하시 나오시는 “피폭선량 때문에 노동자가 자발적으로 경보기를 떼고 일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폭로했다. “1년 이상 진행하던 정기검사 기간을 2005년부터 3개월 체제로 바뀌고, 그마저도 무너져 요즘은 2개월로 바뀌었다”고도 말한다. 2005년부터 전력자유화 정책이 시행돼 전기요금 인하 요구가 거세졌고, 비용 절감 차원에서 이런 일이 진행됐다는 것이다. 비용을 줄이다 보니 노동자 안전은 뒤로 밀린다. 제대로 된 준비 없이 피폭 위험이 큰 현장에 투입되며, 일정한 피폭량에 도달하면 가차 없이 버려진다. 그야말로 한 번 쓰고 버리는 ‘티슈’와도 같은 신세다. 방사성 폐기물 처리를 했던 가와카미 다케시는 오염도가 가장 높은 D구역에서 일했다. 공기를 체내로 들이마시면 안 되는 고선량 위험지역이지만, 냉방 관리가 안 돼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작업 하다 병에 걸려도 산재 신청은 꿈도 못 꾼다. 병과의 연관 관계를 설명하기 어려워 받아들여지지도 않는다. 가와카미 역시 암에 걸려 일을 그만두고 산재 신청을 냈지만 기각당했다. 피폭 현장 가운데 가장 위험한 곳의 노동은 주로 이주 노동자가 메운다. 위험한 일이지만, 한 번 들어가면 상당히 많은 돈을 받기 때문이다. 미즈노 도요카즈는 “핵연료 저장 수조에 들어가는 외국인을 많이 봤다”면서 “그곳에서 쪼이는 방사능은 한번에 200~300mSv(밀리시버트)에 이르고, 한 번 들어갈 때마다 200만~300만엔(약 2260만~3390만원)을 받는다”고 털어놨다. 일본 국민 연간피폭량은 1mSv, 노동자는 20mSv였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노동자는 250mSv까지 허용하고 있다. 100mSv 이상의 피폭은 몸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점을 따져볼 때 사실상 죽음을 방치하는 셈이다. 그는 방사능 오염수에 관해서도 “계속 오염수가 흐르지만, 언론이 사진 촬영을 하지 못하도록 철판으로 은폐했다”면서 “배관 작업할 때 나오는 오염수를 휘발유통 같은 플라스틱 통에 넣어서 건물 앞쪽 입구에 버린다. 방사능이 나오는 오염수는 겉보기에만 깨끗해 보인다”고 말한다. 인터뷰집이어서 전체적인 문제를 짚는다든가, 날카로운 시선으로 파고드는 느낌은 다소 부족하다. 그러나 과거에 일했던 노동자들의 증언은 지금도 진행 중임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책을 끝까지 읽다 보면 이 문제가 단순히 이웃나라만의 문제라 치부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성남시 통장 임기 제한 없앤다

    경기 성남시는 통장의 임기 제한을 없애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성남의 행정구역은 3개구, 50개동, 1347개통으로 돼 있는데 1347개통 가운데 통장이 공석인 곳이 141개통(10.5%)에 달한다. 재개발 지역과 미입주 지역 등을 제외해도 74개통에 통장이 없다. 특히 분당구의 경우 55개통에 달해 중원구 14개통과 수정구 5개통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분당구 정자1동은 34개통 가운데 8개통, 정자2동은 36개통 가운데 6개통, 구미동은 52개통 가운데 8개통에 통장 자리가 비어있고 5년 넘게 공석인 곳도 있다. 통장이 공석인 곳은 주민교류가 잦지 않은 고급 주택단지와 거주기간이 짧고 1인 가구가 대부분인 오피스텔 밀집 지역에 집중됐다. 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많은 임대아파트 단지의 경우 통장 기본수당을 받을 경우 생계 급여 지급액이 줄어들어 통장 지원자가 적다. 통장은 통 주민에 대한 대표자의 역할 뿐 아니라 행정시책의 홍보, 주민의 요망사항 파악·보고, 주민등록지 거주사실 확인 등의 업무도 맡는다. 통장이 없는 곳은 동행복지센터 직원이 대신하는 탓에 업무 가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통장이 관할하는 가구 수는 최대 600가구에 달한다. ‘통장 구인난’이 이어지자 시는 통장의 임기 제한을 없애는 내용의 ‘성남시 통ㆍ반 설치 조례 개정조례안’을 다음달 3일까지 입법예고했다. 통장의 최대 임기가 7년이었는데 후임자가 없을 경우 임기만료일부터 1년 단위로 재위촉할 수 있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최대 6년이었던 통장의 임기를 2014년말부터 7년으로 1년 늘렸지만, 통장 구인난이 해소되지 않아 아예 임기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며 “물의를 빚는 통장의 경우 동장이 해촉할 수 있는 만큼 임기 제한 폐지에 따른 부작용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지역 통장에게는 기본수당 월 20만원과 상여금 설·추석 각 20만원, 회의 수당 2만원, 고교생 자녀 장학금 분기별 41만6000원, 상해보험 가입 등의 혜택을 준다. 내년부터는 기본수당과 상여금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오른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강동 천호4구역, 주상복합건물로 탈바꿈

    강동 천호4구역, 주상복합건물로 탈바꿈

    서울 강동구 천호·성내재정비촉진지구 천호4구역이 최고 38층의 주상복합건물(조감도)로 재탄생된다. 강동구는 재건축된 건축물에 대한 조합원별 분담금 등 사업의 권리배분을 결정짓는 천호4구역 관리처분계획을 인가·고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실상 마지막 행정절차다. 천호·성내재정비촉진지구는 천호대로변을 중심으로 좌우에 접하는 구의 중요한 상업지로 총 6개의 촉진구역으로 이뤄졌다. 천호1구역에 있는 천호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월에 정비사업을 완료했다. 성내1구역, 천호3구역은 일몰로 해제되고 남은 3개 정비구역 중 천호4구역이 가장 먼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다. 천호4구역은 지하철 5호선 천호역과 강동역 사이의 천호동 410-100 일대에 있는 곳으로, 천호·성내재정비촉진지구 내에서는 첫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지하 6층, 최고 지상 38층의 4개 동 주상복합건물로 전용면적 49~84㎡ 670가구(일반분양 499가구·임대주택 171가구)와 업무시설, 판매시설 등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천호·성내재정비촉진지구 천호4구역이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이제 천호대로변이 우리 구의 상업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자연과 생활 편의 동시에 누리는 ‘영종하늘도시 화성파크드림’

    자연과 생활 편의 동시에 누리는 ‘영종하늘도시 화성파크드림’

    인천 ‘영종하늘도시 화성파크드림’이 분양에 나섰다. 부동산 비규제지역인 인천 영종지구는 새로운 부동산 틈새시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영종도는 인천국제공항이 개장, 영종대교 개통, 인천경제자유구역 지정, 공항신도시의 입주 등을 통해 점차 인구가 증가했다. 스태츠칩팩코리아 제2공장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통 등으로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현재 파라다이스시티, 시저스코리아, 인스파이어 등 3개의 복합리조트도 운영 내지는 준비 중에 있다. 영종하늘도시 화성파크드림은 영종하늘도시에 지하 2층, 지상 30~39층 아파트 5개동으로 들어서며 전용면적 73㎡, 84㎡ A, B 타입 총 657세대로 구성되어 있다. 영종하늘도시 화성파크드림은 박석공원 숲세권을 자랑한다. 35만㎡의 박석공원이 단지를 감싸고 있어 실제 단지안에서 느낄 수 있는 체감 녹지율과 조경공간이 풍부하다. 영종하늘도시 화성파크드림은 교통편의 또한 우수하다. 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제3연륙교도 2020년 착공 예정으로 준비되고 있으며 기존의 공항철도 영종역을 통해서 40분대에 서울역까지 진입할 수 있다. 영종과 서울시내를 잇는 기존 지하철 노선과의 연계까지 검토되고 있는 터라, 인천국제공항 확장에 따른 접근성 향상을 위해 교통인프라의 확충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단지 앞에 중심상업지구가 있어 이용이 편리한 장점도 가지고 있다. 신도시라 불리는 택지지구의 경우 중심상업지구가 1~2곳 정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중심상업지구의 접근성은 주거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한편, 현재 사업지 인근 중심상업지구 내에 분양 홍보관을 운영 중에 있으며 현장에는 샘플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계약 즉시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있으며 1차 계약금 1000만 원,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확장 무상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속도 방역도 드론으로…스마트 구로 뜬다

    단속도 방역도 드론으로…스마트 구로 뜬다

    지난 6일 서울 구로구청 강당에서 열린 드론 시연 행사에서 이성 구로구청장이 조종기를 작동하자 교육용 드론 ‘매빅2 프로’가 가뿐하게 날아올라 목표지점인 강당 가운데로 정확히 도달했다. 무게 1㎏도 채 되지 않는 작은 드론이었지만 주변에 서 있던 사람들의 머리가 흩날릴 만큼 제법 거센 바람을 일으켰다. 이날 이 구청장에게 간단한 조작법을 알려준 서일수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 무인항공교육원장은 “실제 산업현장에서 사용할 때는 지금과 달리 드론을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훨씬 많다”고 소개했다. 그는 “전문적으로 드론을 다루기 위해서는 눈으로 보고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화면 속 궤도만 가지고 자유자재로 운전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로구는 이날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람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행정 분야에서 산업용 드론을 활용하기로 했다. 행정혁신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협약식에는 이 구청장과 서석주 학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도시 조성 및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 혁신기관 및 기업 간 교류협력을 상호 지원하는 한편 구로구의 드론 활용 시범사업을 합동 추진하기로 했다. 구로구는 다음달부터 약 2개월 동안 무허가 및 불법증축물 단속과 경인로 일대의 불법 주정차 단속, 천왕동·오류동 일대의 개발제한구역 관리 단속 등 3개 사업에 드론을 투입한다. 산업용 드론에 부착된 카메라로 점검이 필요한 구역을 촬영해 업무에 활용하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안양천, 도림천, 목감천 등 하천 방역 서비스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산업용 드론 2개를 구비한다. 앞서 구로구는 올해 상반기에 부서별 사전 협의를 통해 드론 시범사업을 실시할 대상지를 선정한 바 있다. 이 밖에도 구는 직원 대상 산업용 드론의 운영 및 비행 절차와 안전 점검 사항, 돌발상황 대처 방법 등에 대한 이론과 실습 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다. 구로구는 지금도 관내 지적 분야 간이측량 작업 등에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아직 기술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은 데다 각종 규제에 가로막혀 드론 활용이 제한적이지만 점차 쓰임새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과 현장이 접점을 찾아갈 것”이라면서 “구로구가 스마트행정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강남시대를 연 제3한강교… 서울의 생명줄이 흐른다

    강남시대를 연 제3한강교… 서울의 생명줄이 흐른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5회 한강 밤마실(동호에서 반포까지)’ 편이 지난 3일 한강공원 잠원 및 반포지구에서 열렸다. 장마와 불볕더위를 피해 오후 6시부터 진행하는 혹서기 야간투어 프로그램의 두 번째 순서였다. 폭염과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와중에도 40여명의 참석자는 압구정역 6번 출구에 어김없이 집결했다. 시위대가 진을 치고 있어서 집결 장소를 지하역사 안으로 변경한 데다 3호선 전철이 신호장애로 연착해 일부 참가자가 지각하는 소동이 빚어졌지만 무사히 함께 모여 출발할 수 있었다. 투어는 압구정 현대백화점과 동호대교 사이 육교를 타고 올라가 동호대교 아래에 이르는 아슬아슬한 다리 체험으로 시작됐다. 동호대교~한남대교를 거쳐 반포대교와 잠수교로 이어지는 야경을 바라봤다. 달빛무지개분수쇼는 장관이었다. 한강공원 잠원~반포지구에서 강 건너 남산과 한남동 일대에 펼쳐진 한강 북쪽의 경관을 즐겼다. 해설을 맡은 이준섭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강과 한강다리에 얽힌 스토리를 꼼꼼하게 짚었다. 사전에 보내 준 답사노트는 호평을 받았다.서울 강북 사대문 안이 ‘조선의 수도’였다면 강남은 ‘대한민국의 수도’라고 말할 수 있다. 제3한강교(한남대교)는 강남 탄생을 알린 기념비적인 다리다. 1969년 12월 25일 이 다리가 준공되면서 서울의 폭발적 확장을 예고했다. 제3한강교는 경부고속도로·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함께 강남시대를 연 ‘삼총사’였다. 1985년 한남대교로 이름을 바꾼 이 다리는 본래 한강대교라고 명명해야 옳았다. 다리가 놓인 조선시대 나루가 한강나루~새말나루(사평나루) 구간의 한강진(한강나루)이기 때문이다. 한강나루는 조선시대 한강에 있던 20여개의 나루 중 ‘서열 1위’였다. 1900년에 건립된 인천~서울역 간 한강철교와 1917년 일제 경제 침탈용으로 지어진 제1한강교(한강대교)가 이름을 선점하는 바람에 쪼그라들었다. 왜곡된 지명의 역사를 다시 바로잡을 기회가 있다면 한강대교는 노량대교, 한남대교는 한강대교라고 제 이름을 찾아 줘야 한다. 용산구 한남동과 강남구 신사동을 연결하는 한남대교는 지금도 한강의 모든 다리 중 하루 평균 자동차 통행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한남대교 남단 새말나루는 한양과 삼남(충청·전라·경상)지방을 연결하는 선상에 위치한 수상과 육상의 교통 요충지였다. 고산자 김정호의 ‘경조5부도’를 보면 한양의 각 나루에서 삼남지방으로 이어지는 여러 길 중 도성에서 강남을 거쳐 용인으로 통하는 길은 두 갈래였다. 광희문~한강나루~사평리~양재거나 광희문~서빙고나루~사평리~양재였다. 두 길 모두 사평리(새말나루)를 통한 것을 알 수 있다. 한양의 한강나루나 서빙고나루를 출발한 나룻배는 강을 건너 경기도 광주 사평리에 도착한 뒤 양재와 용인을 거쳐 청주나 충주로 하향 길을 떠났다. 사평리에는 길손들이 쉬어 가는 사평원이라는 숙소가 있었다. 이곳에 주막과 장터가 섰다. 지금의 신사동 간장게장골목을 비롯한 먹자골목 기원이 사평원에서 시작됐다. 9호선 사평역과 6호선 녹사평역이라는 명칭 역시 사평나루와 사평원에서 땄다. 경조5부도에 새말나루라는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 것은 새말나루가 신생마을이기 때문이다. 서울지명사전에서 ‘새말’이라는 동명을 찾아보면 무려 26개의 동일한 지명이 등장한다. 동대문구 신설동, 서대문구 신촌 또한 신생마을 즉 새말이다.행정구역 개편이 이뤄진 1914년 이후 새말나루와 사평나루가 신사도선장으로 통합됐다. 새말나루가 있던 곳은 한남대교 남단 아래고, 사평리는 지하철 3호선 신사역 근처다. 1970~1980년대 두 차례 한강종합개발계획 때 강을 메워 아파트를 지어 엄청난 지형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려우나 한강나루와 사평나루가 직선상에 위치한 것은 분명하다. 신사동이라는 동명은 새말의 한자지명 신촌의 신(新)자와 사평리의 사(沙)자를 각각 따서 만든 합성지명이다. 한남대교 남단에 세워진 새말카페는 한때 번성했던 새말나루터를 기억하는 공간이다. 애초에 ‘레인보우 카페’라는 국적불명의 이름을 사용하다가 옛 지명을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바꿨다. 본래 한강나루(한강진)는 한강진에 강남 쪽 새말나루와 사평리를 합친 개념이었다. 조선시대에는 강북 쪽 나루만 인정했을 뿐 강 건너 강남 쪽 나루는 부속품으로 여겼다. 18세기 이후 한강이 기존의 5강 체제에서 8강, 12강으로 분화·확장하는 과정에서 ‘조선 제일 나루’의 위상이 다소 위축됐다. 18세기 이전까지 3강(한강, 용산강, 서강) 체제를 유지했지만 상업 발달에 따라 18세기 중엽에는 5강(3강+마포, 양화진)으로, 18세기 후반엔 8강(5강+두모포, 서빙고, 뚝섬)으로 분화됐기 때문이다. 19세기 이후 12강(8강+연서, 왕십리, 안암, 전농)까지 뻗어 나갔다. 강남은 경부고속도로와 제3한강교의 개설로 말미암아 갑자기 솟아난 도시가 아니다. 고속도로 노선이 이곳을 통과하게 된 것이나 ‘말죽거리신화’라는 강남발 부동산 신화가 양재에서 불붙은 것 또한 우연이 아니다. 수로의 중심 새말나루터는 서울의 강남과 강북을 잇는 최단거리 지름길 한남대교가 됐고, 육로의 중심 양재역은 서울과 지방을 잇는 경부고속도로의 시발점이 됐다.오늘의 강남 지형을 만든 ‘요술 방망이’는 공유수면매립과 아파트지구 지정 두 가지였다. 우리가 올림픽대로(88도로)와 강변북로라고 부르는 한강 남쪽과 북쪽의 강변도로는 1970년부터 16년에 걸쳐 구간별로 쪼개 만든 뒤 붙인 수해 방지 목적의 제방도로였다. 제1한강교에서 여의도 입구~영등포 서울교 남단까지 3720m 길이의 강변1로가 우리나라 최초 자동차전용도로이자 유료도로였다. 이후 제방 건설과 매립, 도로 건설과 병행해 강변2로부터 강변8로까지 부분적으로 지은 도로를 통합해 강남 쪽은 올림픽대로, 강북 쪽은 강변북로라고 각각 명명한 것이다. 제방과 도로 건설을 위해 1962년 법률로 제정, 공포된 공유수면매립법이 오늘의 압구정, 반포 아파트지구를 만든 일등공신이다. 한강의 섬과 백사장을 메워 아파트 택지로 둔갑시켰다. 1976년 건설부 고시 제131호에 따라 반포지구와 압구정동지구, 청담지구, 도곡지구, 잠실지구, 이수지구 등 강남권 6개 지구를 포함한 서울 11개 지구에는 아파트와 부속건물밖에 지을 수 없게 됐다. 듣도 보도 못한 기상천외의 ‘아파트지구 지정’이 오늘날 아파트 40만 가구, 거주율 80%를 자랑하는 강남아파트 시대의 닻을 올렸다. 진정한 강남시대의 개막은 ‘강남 삼총사’ 중 막내인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 완공된 1981년 10월 20일 이후라고 할 수 있다. 1970년 7월 7일 경부고속도로 전 구간, 1973년 호남고속도로, 1975년 영동고속도로가 속속 개통했지만 터미널은 1978년 호남선과 영동선, 1981년 경부선터미널이 따로 지어졌다. 1985년 3호선 고속터미널역이 생길 때까지 대중교통이 없는 ‘불구’ 터미널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 한강 수계에 있는 다리는 모두 28개다. 1900년 한강철교가 처음 준공된 이래 1950년대까지 한강대교와 광진교 등 3개밖에 없었다. 1970~1980년대 강남 개발과 함께 14개 다리가 집중 건설됐고, 2000년 이후 9개가 추가됐다. 구리암사대교가 가장 최근인 2014년 준공됐다. 상암동~양평동 구간 월드컵대교와 노량진~노들섬을 잇는 보행 전용교 백년다리가 2021년 개통될 예정이다. 한강나루의 대를 이은 한강다리가 서울의 생명줄 노릇을 하고 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 일본 수출규제 대응 핵심은 ‘자립’…20품목은 1년내 안정화

    일본 수출규제 대응 핵심은 ‘자립’…20품목은 1년내 안정화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100대 핵심 전략품목을 최대 5년 내에 국내에서 공급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 범부처 브리핑에서 “100대 품목의 조기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예산과 금융, 세제, 규제특례 등 전방위적 특단의 대책을 추진하겠다”면서 “20대 품목은 1년 안에, 80대 품목은 5년내 공급을 안정화하겠다”고 말했다. 100대 핵심품목은 업계 의견과 전문가 검토를 거쳐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금속, 기초화학 등 6대 분야에서 단기(1년) 20개, 중장기(5년) 80개 등으로 선정됐다. 이들 100대 품목은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관리대상 159개 품목의 전략물자 뿐만 아니라 특정국가 의존도가 심해 시급히 국내 생산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는 품목으로 구성됐다. 단기 20개 품목은 안보상 수급위험이 크고 시급히 공급안정이 필요한 품목을 중심으로 수입국 다변화와 생산 확대를 집중 추진한다. 20개 품목에는 반도체와 자동차, 기계·금속 각 5개, 전기·전자 3개, 디스플레이 2개가 포함됐다. 일본이 1차 수출규제 대상으로 삼았던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 레지스트도 포함된다. 이들 품목 중 불산액, 불화수소, 레지스트 등 반도체와 자동차 핵심소재는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대체 수입국을 신속하게 확보한다. 또 재고 확보와 수입국 다변화를 위해 보세 구역 등 비축공간을 제공하고 저장 기간은 현행 15일에 필요 기간까지 대폭 연장한다. 여기에 반입에서 반출까지 24시간 상시 통관지원체제를 가동하고 수입 신고 전 감면심사를 완료하는 등 수입통관 절차·소요 기간을 최소화한다. 관세 납기연장, 분할납부 등을 지원하고 대체물품을 수입할 때는 할당관세를 통해 낮은 세율을 적용해 관세 부담을 줄인다. 핵심품목인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 소재, 이차전지 핵심소재 등에는 추가경정예산 2732억원을 활용해 조기 기술 확보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중장기 80개 품목은 자립화에 시간이 다소 소요되는 품목, 핵심장비 등 전략적 기술개발이 필요한 품목이다. 이들 핵심품목에는 대규모 연구개발(R&D) 재원을 집중 투자하고, 빠른 기술축적을 위해 과감하고 혁신적인 R&D 방식을 도입하게 된다. 인수합병(M&A), 해외기술 도입, 투자유치 활성화 등 기술획득 방식을 다양화하고 조속한 생산을 위해 화학물질 관리, 노동시간 등 산업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애로는 범부처 차원에서 신속하게 해소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7년간 약 7조 8000억원의 예산을 조기 투입하고 글로벌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M&A 하는 데는 인수금융 2조 5000억원 이상을 지원할 방침이다. 일본 수출규제로 단기간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소재·부품 관련 기업은 만기연장과 함께 올 하반기 29조원의 자금 공급여력을 신속히 집행하고 최대 6조원 규모의 특별운전자금도 추가 공급한다. 국내 기업이 소재, 부품, 장비를 개발해도 수요기업인 대기업이 활용하지 않는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협력모델도 강화한다. 정부는 수요·공급기업 간, 수요기업 간 강력한 협력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자금, 입지, 세제, 규제특례 등을 아우르는 패키지 지원을 하기로 했다. 또 기업 맞춤형 실증을 지원하기 위해 화학연구원, 재료연구소, 세라믹기술원, 다이텍연구원 등 4대 소재 연구소를 소재·부품·장비 실증·양산 테스트베드(시험장)로 구축한다. 양산시험 뒤에는 신뢰성 하자 위험에 대비해 1000억원 규모의 신뢰성 보증제를 도입한다. 아울러 민간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미래차, 반도체 등 13개 소재·부품·장비 업계에서 이뤄지는 양산 설비 투자에는 입지와 환경 규제를 완화하고 핵심품목 지방 이전, 신·증설 투자는 현금보조금을 최대로 지원하기로 했다. 연기금, 모태펀드, 민간 사모펀드(PEF)는 물론 개인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펀드를 조성해 대규모 자립화 프로그램에 투자하고 세제 혜택, 상장특례, 투자연계형 R&D 확대 등 제도적, 기술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기업의 애로를 원스톱으로 해소하기 위한 범정부 긴급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이달 중 범부처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와 실무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위원회 산하에는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를 둬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상생품목을 육성한다. 성 장관은 “이번 대책은 소재·부품·장비산업 자체의 특정국가 의존 탈피와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를 국가적 어젠다로 추진하겠다는 구체적인 실천 선언”이라며 “우리 소재·부품·장비산업은 그동안 자기가 잡은 고기를 먹지 못한 채 일본 배만 불리는 ‘가마우지’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앞으론 먹이를 부리주머니에 넣어와 자기 새끼에게 먹이는 펠리컨으로 바뀌어 국내 전후방 산업을 살찌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일본 통제 159개 품목 영향 커…무디스 “기업 신용도 부정적”

    일본 통제 159개 품목 영향 커…무디스 “기업 신용도 부정적”

    일본이 2일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기로 결정하면서 우리 산업 전반에 광범위한 악재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일본 측 조치에 따라 159개 품목에 생산 등의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맞춤형 대응에 착수할 방침이다. 국제 신용평가사들도 일본 측 조치에 따라 우리 기업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이날 정부 등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통제 가능 물자는 모두 1194개이다. 전략물자 1120개와 상황허가 물품 74개 등이다. 이중 화이트리스트 제도와 무관하게 현재도 건별 허가를 내주는 263개 민감물자를 제외한 931개 물자를 495개 품목 단위로 통합하고, 국내에서 사용하지 않거나 일본에서 생산하지 않는 품목과 대체수입이 가능한 품목 등을 제외한 결과 159개 품목을 추렸다.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따라 이들 품목들은 포괄허가에서 건별허가로 변경이 된다. 포괄허가 때 최초 허가 뒤 3년 간 허가가 유지되지만 개별허가는 품목건 별로 별도 허가가 필요하다. 이렇게 되면 기업별 시간과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공급망 안정망 저해 등의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 제출서류는 2종에서 최소 3종으로 확대되고, 심사기간은 ‘즉시’에서 서류보완 기간을 빼놓고도 90일 정도 추가로 소요된다. 이에 따라 기존처럼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더라도 심사 지연과 허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로 공급망 안정성이 저해될 전망이다. 또한 기업별로 대체 공급처 확보의 부담이 커지는데다 대체 때 비용 증가와 품질 저하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일의존도가 낮고 국내외 대체 공급처 확보가 가능한 품목은 공급처 다변화 등으로 대응이 가능하다. 그러나 보관이 어렵고 연속공정에 필수적인 소재·부품은 적기에 조달이 되지 않을 경우 관련 업종의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D램 반도체 등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 글로벌 공급망으로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일본의 수출 통제로 대체국에서 해당 물품이나 원자재를 수입할 경우 기존 관세를 40%포인트 내에서 경감해주는 할당관세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어 국세납기를 연장, 징수를 유예하며 부가가치세 환급금을 조기 지급하고 세무조사를 유예할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 대책을 발표하면서 기업들이 소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단기 공급 안정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출규제 관련 품목 반입시 신속히 통관될 수 있도록 24시간 상시통관지원체제를 가동하고, 159개 관리대상 품목에 대해서는 보세구역 내 저장기간을 연장하고 수입신고 지연에 대한 가산세를 면제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기업이 새로운 해외대체 공급처를 발굴할 수 있도록 조사비용 중 자부담을 50% 이상 경감하고 대체수입처 확보를 도와주는 거점 무역관을 지역별로 지정하는 등 현지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국제신평사 무디스는 이날 일본의 조치가 한국 기업의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대상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이외에 여타 품목으로 확대됐다”며 “한국 기업들이 생산 공정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를 적시에 확보할 수 있을지에 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수출 통제가 단순히 행정적 차원의 소재 공급 지연에 그치면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고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당사가 신용등급을 부여한 한국 기업은 대부분 핵심 소재 재고를 단기적으로 무리 없이 대처하기에 충분한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또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산업은 소재의 일본산 의존도가 높고 일본 이외 지역에서 질이 비슷한 소재를 충분히 조달하는 게 쉽지 않아 유의미한 수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철강, 석유화학, 정유 산업은 일본 이외 지역에서 조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인천시, ‘붉은 수돗물’ 26만 가구 수도요금 3개월치 면제

    정상화 시점 이전 2개월+이후 1개월생수 구입비·의료비 영수증 실비 보상 인천시가 ‘붉은 수돗물’ 사태로 피해를 본 26만여 가구에 상하수도요금 최대 3개월치를 면제하는 내용을 포함한 보상안을 마련해 30일 발표했다. 인천시는 이날 서구 검단복지회관에서 ‘공촌수계 수돗물 혁신 시민설명회’를 열고 인천 공촌정수장 수돗물 공급 지역(공촌수계) 가정집 등의 상하수도 요금을 최대 3개월치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보상안은 붉은 수돗물 사태 정상화 시점 이전 2개월과 정상화 이후 1개월간 상하수도 요금을 면제하는 내용이다. 시는 가정 형편 등으로 생수 구매 등을 하지 못한 주민을 위해 이 같은 보편적 보상 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또 기존에 예고한 대로 이번 사태 기간 중 생수 구매나 필터를 교체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영수증 등을 확인한 뒤 실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돗물로 인한 피부 질환과 위장염 등으로 치료를 받은 주민에게는 의사 소견서 등 사실 관계 확인을 거쳐 본인 부담 의료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사회 통념을 벗어난 과다한 신청 금액은 (가칭)피해보상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상금액을 재산정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상수도사업본부 예비비 1200억원 중 일부를 보상에 사용할 계획이다. 시는 이날 붉은 수돗물 공급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도 함께 발표했다. 우선 인천 지역 정수장에 활성탄과 오존을 이용해 맛·냄새 물질과 유해 물질 등을 제거하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배수지를 추가 운영해 그동안 정수장에서 직접 수돗물이 공급되던 지역에 간접급수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관로 내부 이물질 탈락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촌수계에 포함되는 서구와 강화 지역 91km 길이 불량관과 104km 길이 노후관 교체도 추진한다. 또 올해 중 인천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과 취수장 4곳의 가동이 중단될 때 이번처럼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수계전환’을 할지 단수를 할지에 대해서도 시민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박영길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사고의 원인이 된 수계전환 작업이 올해에만 4번이 더 계획이 돼 있다”면서 “수계전환을 안 하고 단수를 하게 되면 최저 3일에서 열흘 이상 물을 공급하지 못하게 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단수를 할지 수계전환을 할지 미리 이야기하고 동의를 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의 전기설비 법정 검사 때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수계전환 중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면서 발생했다. 인천시는 인천 공촌정수장의 관할 급수구역에 포함되는 26만 1000세대, 63만 5000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했다. 또 붉은 수돗물로 인한 피부질환이나 위장염 등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모두 15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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