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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가덕도/새항만 최적지 대기업 개발붐(심층취재)

    ◎정부계획 미확정… 업체마다 설계 부산/삼성/동북아 최대 컨테이너항만 구축/현대/제철·자동차공장/대우/교량 4개 건설/시·항만청선 신공항·국제첨단단지 조성 입안 부산에서 가장 큰 섬인 가덕도의 개발론이 최근 부쩍 들끓고 있다.정부기관과 재벌등이 앞다퉈 장미빛 설계도를 제시하는등 나름대로 개발계획을 밝히고 있다.특히 가덕도 입성을 둘러싸고 대기업들의 승부는 불꽃을 튀긴다. 이는 가덕도가 동북아 최고의 거점항만으로 성장하기 위한 모든 조건을 두루 갖춘 최적의 요충지로 평가받고 있는데다 신항만개발에 투자한 비용은 3∼5년정도 지나면 회수할수 있다는 대략적인 계산이 나오고 있어 대기업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게다가 국내 수출입 컨테이너화물의 46%가 부산및 경남·북에서 나오고 있고 경부고속전철과 구포∼대구고속도로등이 2000년초에 완공될 것으로 보여 가덕도는 항만을 비롯,철도·도로등의 연계수송망을 모두 갖추게 된다.또 마산·울산·양산·진해등과 입지적으로 연결하기가 손쉽다. 특히 도시공학전문가들은 부산이 연간 3백만TEU이상의 컨테이너화물이 도심을 통과해 교통체증등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성장하기 어렵다고 지적,가덕도개발은 단순히 항만개발의 차원을 넘어서 부산의 도시구조를 변모시킬수 있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발의 필요성◁ 용지난에 부딪혀 바다밖에 뻗어나갈 곳이 없는 부산에서는 2000년대 환태평양시대의 국제교역중심지로서 역할을 하기위해 80년대 후반부터 가덕도개발론이 조금씩 제기됐다. 가덕도개발계획은 그러나 그동안 인공섬건설계획에 밀리고 「국토종합발전 10개년계획」에 제외돼 표류하다 지난 5월 인공섬계획의 무기 연기가 발표됨에 따라 물밑에서 다시 전면에 부상했다.전국 수출입 컨테이너화물의 95%이상을 처리해온 부산항에 부가가치가 높은 환적화물의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어 항만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또 부산항은 중국·러시아등과 연결할수 있는 동북아지역의 관문에 자리잡고 있어 환적화물처리및 중계거점항으로서 다른 항에 비해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있다. 특히 항만전문가들은 부산항이 오는 2001년에는 연간 69만∼1백2만TEU,2011년엔 1백41만∼2백20만TEU의 시설부족현상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따라서 선석당 연간 처리능력이 30만TEU로 볼때 최소한 8개이상의 컨테이너전용 선석이 모자라 신항만건설이 필수적이다. 가덕도항만건설에 드는 비용은 대략적으로 외곽시설 5천억원,접안시설 9천억원,매립과 준설에 1조원등 모두 2조4천억원정도 추산되고 있으나 2003년 완공후의 개발효과는 하역요금이 현재보다 1백%인상된다고 가정했을 경우 연간 매출액이 8천억원정도로 개발후 3년남짓 지나면 투자금액이 회수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개발구상들◁ ▲해운항만청=해운항만청이 지난 89년 마련한 「부산항 광역개발 기본계획」에서 가덕도에 총 2조3천억원을 들여 4백만평 매립을 통해 53개 선석을 갖춘 컨테이너항으로 개발,연간 7천만t의 하역능력을 갖춘 동북아 최대의 신항만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해항청은 지난달말 「가덕도 신항만개발 타당성조사및 기본계획」 용역조사를위해 25억원을 경제기획원에 요청했다. 해항청이 구상하고 있는 개발계획은 95년부터 96년까지 2년동안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 끝낸뒤 97년에 민자유치계획상 사업시행자를 선정,98년이후 공사에 착수한다는 것이다.항만공사는 2003년까지 끝낸뒤 곧바로 배후도시·주거시설·상업시설등의 착공에 들어가 2007년 모두 완공,신항만 개발을 완전히 끝낸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부산시는 가덕도를 환태평양의 전진기지와 대륙횡단철도의 최남단기지로서 기능을 할수있는 신항만·신공항·국제첨단업무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시가 마련한 「가덕도 종합개발계획안」은 가덕도일대에 1천3백87만여평을 조성,자유무역지대·항만물류기지·국제교역·공업지역·공원지역·관광위락시설·일반상업·문화복지시설·주거지역등 9개 용도로 개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건설부등 관계부처와 협의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 93년6월과 94년6월등 2차례에 걸쳐 눌차만 48만평을 자연환경보전지역에서 도시지역으로 전환하는 국토이용계획변경을 건설부등에 신청했으나 환경처와 수산청등의 반대로 무산,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삼성=신호공단에 승용차공장유치를 위해 온갖 힘을 쏟고있는 삼성그룹은 「부산지역 발전에 대한 사업기본계획」을 마련,오는 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동안 3조7천억원을 들여 유통기능·국제업무·도시기능등을 갖춘 동북아 최대의 컨테이너항만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또 신호공단에 승용차공장이 유치되면 가덕도에 3백90만평의 매립지를 조성,자동차부품공장을 건설한다는 복안도 갖고있다. ▲현대=민간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가덕도 개발론을 들고나온 현대그룹은 지난 8월초 모두 8조7천억원을 들여 가덕도에 연간 조강능력 9백3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신호공단에는 연산 3백50만t의 냉연·강관공장을 세운다는 청사진을 밝혔으나 부산시민들에 의해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자 제철공장뿐 아니라 자동차공장까지 건설하겠다고 태도를 전환하고 있다. ▲대우=대우는 가덕도종합개발 1차계획을 세우고 총사업비 9천7백억원을 들여 섬과 섬을 연결하는 4개의 교량으로 경남 거제도∼강서구 가덕도∼부산 내륙을 잇는 9·6㎞의 해상교통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마련,9월초 건설부와 경제기획원들에 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처럼 가덕도 개발계획이 무성한 가운데 대우가 6백80만평,현대가 4백8만평,삼성이 3백90만평의 해상을 매립하겠다고 밝혀 부산시의 7백53만평이나 해항청의 4백만평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부나 재계가 가덕도개발에는 모두 같은 목소리이지만 개발모델이 서로 달라 사전에 충분한 조율을 통해 무분별하고 졸속적인 「거품개발」이 되지 않도록 국가의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안목을 가져야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주문이다. ▷개발의 문제점◁ 가덕도개발은 92년부터 2001년까지인 「제3차 국토종합개발 10개년계획」과 「제7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아 개발을 위한 예산확보가 어려워 추진되지 못하면서 개발계획이 헛돌았다. 가덕도개발에 가장 먼저 부딪힐 문제점은 가덕도주민을 위한 어업권보상문제.주민의 75%이상인 3천여명이 양식·어업등을 비롯한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어 항만개발을 위해 바다등을매립할 경우 갑자기 생활터전을 잃어버린 주민들을 달래는 것이 선결과제로 대두된다.전문가들은 대략적인 계산으로 어업권보상비로 5천억원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음으로 가덕도주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진우도·견마도등 11개 무인도와 한려수도와 맞닿은 수려한 해안절경의 보전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남는다. 이와함께 가덕도주변의 일부 무인도가 벌써 외지인들이 소유하고 있는등 부동산 투기바람을 잠재우는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 ◎“공단보다 항만­위락단지 조성을”/민간참여 컨소시엄 형태 바람직/황영우 부산발전연연구위원·도시행정학박사(전문가 의견) 가덕도는 부산시의 마지막 남은 귀중한 자산이다.따라서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먼 안목을 내다보고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개발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가덕도를 산업기지화하는것은 지역 특성상 무리가 따르고 특정 대기업에 대한 특혜의 소지가 많은 만큼 개발에 신중을 기해야한다. 부산이 뻗어나갈곳은 결국 해양뿐이라는 지적이 관·학계에서 일고있다.이는 바다를 매립, 용지를 확보해 산업공단을 짓자는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부존자원인 해양의 특색을 살려 활용하자는것이다. 가덕도의 경우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고있다.항만개발과 함께 해양특성을 살릴수있는 항만물류기지 해양레포츠등 위락단지 조성이 장기적 안목으로 볼때 산업단지 유치보다는 부가가치가 더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따라서 가덕도는 항만·물류기지 위락단지조성등으로 개발방향이 잡혀야한다.가덕도와 거제도를 잇는 연륙교를 건설,주변의 해상관광자원을 개발하는 방안이 한 예가 될수있다. 이와함께 최근 해운항만청의 가덕도 신항만건설·대기업들의 산업공단유치등 각종 개발계획등은 자칫하면 이들 대기업들의 이익에 묻혀 가덕도가 무분별하게 개발될 경우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 기형적인 개발이 될수있다는 점을 유념하지 않으면 않된다. 부산시가 개발마스터플랜등 종합계획을 마련한뒤 개발하기 손쉬운것부터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일을 추진해 나가야한다. 특히 관 주도의 개발이 재정적 뒷받침이 되지않아 개발이 지연되는 사례가많았던 선례를 감안, 관주도가 아닌 제3섹터개념을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어야한다.이를위해 민간참여 컨소시엄형태인 가칭 「가덕도 개발공사」라는 추진본부의 설립도 한 방안이 될수 있다. 현재 개발이 활발히 논의되고있는 가덕도 동쪽해안은 문화재보호구역 자연생태계보전구역 연안오염특별구역 군사시설지역등에 묶혀 해제에 따른 문제점이 많은만큼 땅의 효율면에서는 동안 보다떨어지지만 규제가 덜한 서쪽 일부 해안개발을 우선적으로 시행하는것도 검토해 볼만한 방안이다. 나아가 매립에 따른 환경파괴의 위혐이 뒤따르는 만큼 철저한 환경보전대책도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이와함께 4천여주민들이 생활터전을 잃는만큼 충분한 보상과 함께 주민고용을 최우선하는등 생계대책마련도 뒤따라야 할것이다. ▷가덕도 현황◁ ◎영도의 1.5배크기… 인구 4천명/해안선 7천여m·수심 8∼30m 지난 89년 1월 당시 경남 의창군(현재의 창원군)에서 부산시로 편입된 가덕도는 행정구역상 부산시 강서구 천가동.영도의 약 1.5배인 20.96㎦에 6백35만평규모로 1천2백여가구 4천1백여주민이 어업·양식등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부산의 서쪽 외곽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남 거제도,진해 남해고속도로와 연결된다.아직 개발되지 않은 해안 가운데 유일하게 그린벨트에서 제외됐다.또 섬북쪽으로는 신호지방공단·녹산국가공단·지사과학공단등이 자립잡고 있어 21세기 부산의 신경제권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있다. 컨테이너 전용부두 9개 선석등의 건설이 필요한 해안선 4천6백m를 포함,총 해안선이 모두 7천6백m이며 수심이 8∼30m정도로 신항만의 자연적 입지조건으로도 적격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일부지역이 철새보호지구로서 문화재보호구역·자연환경보전구역·자연생태계보전구역·연안오염특별구역등으로 문화부와 환경처등으로부터 지정돼 그동안 개발이 사실상 제한됐다. 현재 약국·파출소·우체국·이발소등이 하나씩 있을뿐 대중목욕탕도 없는등 도시근린시설이 전혀 갖춰져있지 않은 부산지역의 오지로 편입당시부터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 「배움의터전」갈수록 부족한데…/민자 입법추진에 각부처 협조“시들”

    ◎「학교부지 특별법」 끝없는 표류/“택지개발때 값싸게 용지확보” 취지/“제값 내라”·“재원마련 새세제” 반대 경남 창원시의 중학생들은 반에서 15등 안에 들어야만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다.나머지 학생들은 이 지역의 특수지학교나 다른 지역으로 나가야 한다. 인문계 선호 경향과 다른 농촌지역 학생들이 몰려드는 탓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고등학교가 모자라기 때문이다.중학교는 15개인데 반해 인문계 고등학교는 7개 밖에 되지 않는다.게다가 이 가운데 3개는 연합고사와는 관계없는 특수지학교이다. 오는 98년까지 이같은 처지의 창원시를 포함,전국에 7백91개의 초·중·고교를 새로 지어야 한다.하지만 학교를 지을 땅을 찾지 못해 난리다.특히 앞으로 학교를 많이 지어야 하는 일산,분당등 수도권 신도시에서는 어려움이 더하다.민자당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학교용지 확보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려고 추진해왔다.그러나 경제기획원및 재무·내무·건설부등 관련 부처들의 이기주의에 부딪혀 이번 정기국회에서의 처리목표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지난해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추진해온 교육개혁 방안이 한해를 넘기더니 또다시 처리되지 못할 공산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 특별법의 주요 내용을 놓고 부처간의 이해가 대립되는 사안은 한두가지가 아니다.먼저 택지개발때 학교용지의 확보책임을 명문화하는 조항을 둘러싸고 내무부측과 대립하고 있다.민자당과 교육부는 지금까지 개발사업주체에만 맡겨오던 것을 해당 자치단체장에까지 책임을 의무화할 것을 주장한다.사업주체들이 2천5백가구이상 개발할 때 국민학교 1개의 부지를 확보하도록 한 현행 규정을 악용,2천4백여가구까지만 짓는 수법으로 빠져나가기 일쑤여서 책임범위를 격상시키자는 것이다.국유지와 공유지를 우선적으로 무상배분하거나,아니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넘겨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내무부에서는 「제값」을 모두 내라고 요구하고 있다. 개발제한구역안에 학교를 지을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문제를 놓고서는 건설부측과 팽팽히 맞서고 있는 실정이다.도시계획법에는 국민학교와 중학교까지 이 구역안에 학교를 지을 수 있게 규정돼 있다.그러나 실제 이행과정에서 건설부측이 갖가지 까다로운 기준을 내세우며 건축허가를 제대로 내주지 않고 있으므로 이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아울러 적용대상에서 제외된 고등학교도 새로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일반택지를 개발할때 학교 부지가격을 낮추어 줄 것을 제시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건설부에서는 받아들일 기색이 없다. 정부가 오는 98년까지의 학교신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산정기준으로 6조2천2백억원 가량이 든다.이 가운데 60%인 3조7천억원이 부지를 사들이는데 필요한 비용이다.민자당은 이같은 예산확보의 어려움을 감안,근린구역미만단위 지역에서 택지개발사업을 할때 학교부담금을 물려 재원으로 활용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이에 대해 재무부측에서 세제신설 불가방침을 고수하면서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이농현상때문에 농촌학교는 남아도는데 반해 도시학교는 갈수록 부족한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결국 이 특별법을 둘러싼 부처이기주의는 이같은 부작용을 가속화시키기만 할 뿐이다.
  • 「행정구역개편」여론수렴 착수/여권/금주 당정회의서 방안 확정 방침

    ◎“울산직할시 승격 등 골간 유치”/최 내무 정부와 민자당은 3일 재검토하기로 한 행정구역개편과 관련,해당지역의 소속의원및 주민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여론수렴작업에 착수했다. 민자당은 이날 김종필대표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최종 개편안은 공론화과정을 통해 집약된 의견에 따라 결론짓기로 한다는 기존의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오는 5일 대구지역을 시작으로 해당지역별로 시도당정회의를 열어 지역여론을 수렴한뒤 방침을 정리,이번주안에 고위당정회의를 통해 최종 결론을 내려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부산 인천 대구등 3개 직할시의 영역확대및 울산시의 직할시승격등 기존 쟁점과 함께 민자당 내부에서 직할시 폐지등 그동안 논의된 개편안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제시하고 나서는등 의견이 분분해 절충에 난항이 예상된다. 최형우내무부장관은 이날 『처음에 제시했던 기본 뼈대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해 울산시의 승격를 그대로 추진하되 부산시등의 영역확대문제는 편입대상지역을 최소화하는 정도로 처음의 개편안을 관철시킬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민자당의 백남치정조실장도 『당정협의를 거치겠지만 내무부안대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면서 『직할시 폐지계획도 공식 거론된 바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이세기정책위의장은 『광역행정 추세에 맞게 직할시를 폐지해 이웃 도에 편입하는 문제도 공론화 과정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울산시의 승격에 대한 반대의사를 밝혔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이미 직할시가 분할되어 있는 상황에서 민자당의 행정구역 통합주의는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내무부에게 시안이 담고 있는 정신을 민자당에 정확히 설명하고 이를 토대로 협의를 가질 것을 권고했다』고 내무부안의 소폭 수정쪽으로 조정될 것임을 시사했다.
  • 지방화 걸맞는 「도·농 통합행정」 추구/광역화 배경

    ◎소비·생산 역할분담… 지역발전 부축/“현 제도로는 산업경쟁력 저하” 우려 최근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을 대전제로 내무부가 마련,발표한 2차 행정구역개편안이 해당지역을 중심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부산,대구,인천등 3개 직할시의 광역화와 울산시의 직할시승격을 골자로 하는 이 개편안에 대해 직할시는 크게 환영하고 있는 반면 인접 도지역에서는 직할시의 환영 못지않은 반발을 보이고 있다. 최형우내무부장관은 행정구역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지방화시대를 맞아 지방행정구역이 도·농통합형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당위론을 바탕으로 개편일정에 착수했었다』고 밝혔다.도심과 인구희박지역이 하나의 생활권을 형성해 경제생활의 두 축인 소비와 생산간에 균형과 조화를 이루게 되고 이같은 지역적 역할분담이 서로의 지역발전에 상승작용을 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영국,독일,일본등 선진외국의 경우 국력도약기에 이같은 지방행정구역체제를 갖추었고 33개시·32개군의 이른바 시·군통합이라는 1차 지방행정구역 개편도 성공리에 추진했었다. 도·농통합형 행정구역과 관련,대도시지역을 농촌지역위주의 도에 재편입하는 방안도 있을 수있으나 ▲직할시제도가 이미 고착화되어 있고▲민선단체장이 선출된이후 재정력이 우위에 있는 과거 직할시지역을 도에서 통솔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행정수행상의 어려움을 들어 직할시 광역화방안을 선택했다는게 내무부의 입장이다. 사실 직할시제도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이번 행정구역개편대상이 된 직할시를 광역화해야 한다는데는 크게 이론이 있을 수없다.부산의 경우 토지공간의 한계로 주거 가능지에 대한 순인구밀도가 ㏊당 4백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그러다보니 주민후생비용이 급증하고 있다. 도로율의 경우 14.4%로 6대도시가운데 최하위이고 도로율을 1% 증가시키는데 무려 1조3천억원을 쏟아 부어야 하는 형편이다.이같은 도시공간의 부족현상은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저해해 제조업에서 연간 1인당 부가가치가 2천1백만원(92년기준)으로 전국평균 3천5백만원에 크게 못미치게 하는 결과를 빚었다는 것이다. 울산의 경우는 직할시승격기준을 갖추었고 연간 주민총생산액이 전국의 10%를,수출규모는 전국의 11.1%를 각각 차지하는 동남권의 지역경제거점인만큼 직할시로 승격시켜 중점 육성시켜야 한다는 당위성이 크게 강조됐다. 내무부는 내년도 민선단체장 선거가 실시되면 외국의 사례에서 보듯 행정구역 개편은 영원히 불가능하고 지금의 행정구역을 그대로 존속시킬 경우 산업체의 경쟁력을 저하시킬것이 분명해 시기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내무부 관계자는 지난번 시·군통합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순조롭게 진행됐고 직할시는 물론 주변 군지역 주민들도 직할시편입을 강력 요구해온 것도 이번 2차 행정구역 개편안을 마련하는데 촉매제가 됐다고 털어놨다.이같은 대의명분에도 불구하고 특히 해당 도지역을 중심으로 직할시 광역화에 대해 반발이 크게 일고 있는 것은 향토의식이 강한 우리의 특수한 상황에서 개편안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과정이 생략됐다는데 찾아진다. 특히 경남·북에서는 이번 행정구역개편으로 이른바 도세약화가 크게 우려되는데도 행정구역 개편안 마련에 지역 주민들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정부도 이같은 점을 감안,▲오는 6일 구체적인 직할시 편입대상지역 선정발표 ▲10월중 주민의견조사등 실제 행정구역 개편과정에서는 통합찬성지역만 직할시에 편입시키기로 하는등 지역주민의견을 충분히 반영키로 했다. 따라서 본격적인 지방자치제 실시를 앞둔 이 시점에 결론이 어떻게 도출되든 행정구역개편문제 전반에 대해 활발한 국민적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 행정구역 개편의 논리/박성원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부산·인천·대구직할시의 광역화와 울산시의 직할시승격 등 내무부의 제2행정구역 개편안이 여권내부에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주 초 일부 언론을 타고 행정구역 개편론이 제기될 때만 해도 이 문제는 순수한 행정·경제적 논리로 시작됐다. 내년도 4대지방선거 이전에 포화상태에 이른 지방대도시의 숨통을 틔워주지 않고는 지방자치의 정상적인 발전이 어렵다는 논리였다. 이에 따라 해양에 인접,독자적인 발전을 해온 부산·인천과 경북 공업소도시들의 사령부역할을 해온 대구시의 도시기능확대,그리고 해안공업도시 울산의 직할시 승격을 통한 국제경쟁력 확보라는 청사진이 제시됐다. 그러나 국가경쟁력강화 차원에서 당연시될 수도 있는 이 구상은 여권내 지역실세들간의 자존심싸움으로 비화되고 말았다. 반대의 명분은 이들 직할시에 흡수되고 남는 경북·경남·경기도의 도세가 약화된다는 것이었다. 지역이기주의로 비칠 수도 있는 이 반대론이 의외의 힘을 갖게 된 것은 무엇보다 새정부 출범 뒤 반복돼온 여권내 의사결정 구조의 취약점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지난 1월 김영삼대통령이 국가경쟁력강화라는 국정운영목표를 제시하면서 5월 전당대회까지 연기한 뒤 주요정책결정 과정에서 민자당이 소외돼온 것이 화근이었다. 그러나 언론을 통해 흘러나온 제2행정구역개편안은 정책 차원이 아닌 여권실세들의 밥그릇이 직접 걸려 있는 사안이었다.경북·경남·경기도출신 의원들이 계파를 떠나 고개를 쳐들기 시작하면서 문제는 행정·경제논리를 넘어 자존심을 건 정치문제로 비화되고 말았다. 민주화는 정책결정과정의 정상화를 의미한다.부산시민과 경남도민 사이의,대구시와 경북도민 사이의 이해대립을 몇사람의 언론호소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난 것이다. 전국민을 상대로 개편의 당위성을 당당히 설명하고 국민의 이름으로 동의를 얻어내는 길만이 혼란을 수습하는 지름길일 것이다. 지난 2월부터 6개월만에 성공리에 끝낸 33개 시·군통합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폭넓은 의견수렴은 물론 경제논리를 앞세운 여야협의 과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할 것같다.
  • 북경 33평아파트 월세 570만원/북경=이석우(특파원코너)

    ◎45평 860만원… 더 비싼 호텔엔 「바퀴」 득실/외국인 푸대접 당연시… “싫으면 가라” 배짱 방3개의 45평형 아파트 8백60만원.33평형 5백70만원.중국 북경의 아파트 월세 금액이다. 일인당 국민소득이 5백달러 미만이고 먹고 사는 데는 한국의 10분의 1밖에 들지 않을 것이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북경을 찾는 장기체류자들에겐 이 터무니없는 북경의 집세는 가장 먼저 다가오는 당혹이다. 한국대사관과 우리 기업들의 사무실과 아파트가 몰려있는 중국국제무역센터(꾸오 마오)의 오피스텔과 아파트는 이중 가장 비싼 곳중 하나여서 45평정도에 입주하려면 매달 1만달러를 내야 한다.지난해초 3천5백달러 수준이었던 북경 동부지역 량마오일대의 연사빌딩의 45평형도 1만달러 수준을 돌파했다.2년도 채 안돼 3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중국정부가 지난90년 아시아경기대회를 치르려고 북경의 서남쪽에 건설했던 외국인 집단거주구역 야인촌도 꾸오 마오나 연사일대보다는 훨씬 싼 편이었지만 최근 외국인들에 대한 주택 임대료 인상에 발맞춰 1년도 채 안돼 갑절씩 올리면서 꾸오 마오일대의 가격까지 육박하고 있다. 대학의 기숙사비 역시 최근 월4백달러수준을 넘어서는 곳이 생기기 시작하는 등 적은 비용의 유학을 꿈꾸었던 장기체류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북경사범대학은 구내에 한국과 일본유학생을 주대상으로 하는 2백여실 규모의 기숙사를 짓고 있는데 오는 11월 문을 여는 대로 한달 기숙사비를 4백달러수준으로 올려 받기로 했다.또 돈많은 한국학생들이 몰려 있기로 유명한 중의학원(한의과대학)도 이미 월4백50달러이상의 기숙사비를 받고 있는 등 높은 방값으로 큰 돈을 벌고 있다. 「숙」때문에 당혹스럽기는 단기체류자도 마찬가지다.북경반점,상그리라호텔 등 5성 A급호텔은 최하1백60달러∼1백80달러는 주어야 하고 서울의 장급 여관 정도 되는 곳에서 자려해도 내국인보다 최소2∼3배를 물리기 때문에 최소 하루 50∼65달러를 내야한다(이 정도 수준이면 욕조 없이 샤워기만 있는 곳이 많다).그나마 성수기에는 이것도 10∼20달러씩 인상되는데 이정도 수준의 반점에서 자기 위해선 북경의 명물인 대형 바퀴벌레(한국의 그것보다 2배쯤 크다)와 친해질 각오를 해야 한다. 이처럼 주택유지비와 숙박비가 높은 까닭은 첫째로 외국인을 봉으로 알고 바가지를 씌우기 때문이지만 또 한편 그만큼 많은 외국기업과 외국인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등소평 사후 정치적인 불안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가능성과 투자의 땅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더 크게 놀라는 것은 뉴욕이나 워싱턴보다 더 비싼 임대료 수준보다는 그렇게 황당한 액수를 받아내면서 당당한 중국사람들의 자세다.한마디로 이들은 「중국은 너희들을 부른적이 없다.너희들이 필요하고 아쉬워서 오지 않았느냐.있고 싶지않은 자는 중국을 떠나라」는 식이다. 이같은 중국인들의 사고방식과 중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지로서의 매력이 바뀌지 않는한 북경과 중국 각 대도시들에서 상상외로 높은 임대료와 당당한 중국인들의 반응에 대한 외국인들의 놀람은 앞으로 더욱 더 커질 것 같다.북경의 상당수의 외국인전용 아파트단지내에선 계약기간을 95년말까지로만 제한하고 있는데 이도 역시 임대료 일제인상과 무관하지 않다고 한다.
  • 행정구역 개편/여론수렴 거쳐 확정/해당지역 주민의견 최대반영

    ◎청와대 당국자/“내무부발표 정부최종안 아니다”/야당·일부 여의원 재검토 촉구 정부는 울산시의 직할시 승격등 내무부가 발표한 제2의 행정구역 개편안에 대해 야당이 반대하는 것은 물론 여당 안에서도 이해 관계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한 점을 감안,여론수렴 절차를 밟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는 1일 『울산시의 승격과 부산 대구 인천등 3개 직할시의 광역화는 내무부의 의견일뿐 범정부 차원에서 결정된 최종 방침이 아니다』라고 전제,『여론수렴과 당정간에 충분한 협의를 거쳐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민자당의 경남지역 의원들은 울산시의 직할시 승격과 부산시의 광역화,경북지역 의원들은 대구시의 광역화등을 반대하고 있어 제2의 행정구역개편안은 확정되기까지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민자당의 김봉조경남지부위원장등 경남지역 의원들은 이번 행정구역 개편안의 철회를 촉구하는 한편 최형우내무부장관의 책임론까지 제기,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김의원등은이날 경남 진주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민자당 당원 현지교육행사에서 『정부의 개편안은 경남지역 주민들의 정서에 반하는 것으로 전면 백지화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정부가 이같은 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면 경남도민들은 물론 경남도의회및 시군구의회와 함께 연대투쟁을 벌여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정수사무총장은 이들로부터 중앙당의 방침을 밝힐 것을 요구받고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심하면 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 『정부의 개편안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라 공론화 과정에 들어간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유보적인 견해를 밝혔다. 한편 경북도지부 위원장인 김윤환의원도 이날 기자간담회와 경북지역 의원·지구당위원장 모임을 잇따라 갖고 『울산시의 직할시 승격등은 지방자치 정신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지방자치단체들이 원활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직할시 가운데 내륙에 있는 대구 광주 대전등은 도에 환원시키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주장했다.
  • 행정구역 개편축소의 아쉬움(사설)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계획이 당초의 대폭개편에서 소폭개편으로 매듭지어졌다.31일 확정된 개편계획에 따르면 부산 대구 인천등 3개 직할시를 주변지역의 편입을 통해 광역화하고 울산시와 울산군을 통합해 직할시로 승격시키기로 했다.그러나 경기도의 남·북분할과 대구 대전 광주등 3개직할시의 도 편입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행정구역개편 범위가 이처럼 처음보다 소폭개편으로 바뀐데는 해당 지역주민의 반대가 있은데다 그 지역 출신 여야의원들 끼리도 지역에 따라 찬반 대립이 극심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여기에 이번 개편을 두고 지자제선거에 대비한 여권의 「정치적 의도」운운 하는 야당의 공세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경기도의 분할문제에선 여당의원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쳐 추진이 백지화된 것으로 알려졌다.지역이기주의등이 극단적으로 작용한 결과라 할 수 있다. 행정구역 개편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국토이용과 지방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여러차례 제기돼 왔었다.뿐만아니라 내년 6월 지자제선거를 기점으로 지방화시대를 본격화하는데는 행정구역의 틀을 제대로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바람직했다. 경기도를 나누는 문제만 해도 그렇다.인구 7백만을 넘는 경기도는 도지사 한 사람이 봉사하기엔 너무 지역이 넓다.한수이북지역 주민들은 도청소재지인 수원에 가서 일을 보려면 하루 해를 꼬박 보내야 한다고 한다.이런 실정인데도 분도가 백지화 된 것이다.앞으로 지자제가 본격 실시된 이후에 개편을 한다는 것은 가까운 일본의 예에서 보았듯이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지금 우리사회 전체의 가장 심각한 병이현상중 하나는 지역이기주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 현상은 날이 갈수록 팽배해지고 있어 너나 없이 개탄하는 일이다.그런데 이런 현상이 정부의 주요 정책결정 과정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니 심각한 일이아닐수없다.차제에 이에대한 제도적 장치도 시급히 마련돼야겠다. 지방화시대에 각 지역주민들의 권리주장이 활발하게 일고 있는 것은 당연하고 바람직한 일이다.그러나 권리주장은 합리적이어야 한다.국가 공동체적관점에서 권리주장을 해야 한다.지역대표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당리당략이나 사익을 위한 권리주장으로 국익이 희생되는 일이 있어선 안될 것이다. 모든 정책이 모든 주민을 흡족하게는 할 수 없다.전체를 위해 부분적인 손해는 감수해야지 국민 모두가 극단적인 이기주의자가 된다면 어떤 국민의 권리도 존중될 수 없다.정부도 국민의 생활편의를 위한 정책이라면 어떤 구애도 받지 말고 민주적 절차에 의해 계속 추진해 나가기 바란다.
  • 국토이용·주민편의 극대화 역점/행정구역개편 안팎

    ◎부산 등 광역화로 국가경쟁력 강화/경계조정 요구 45곳 연내 최대수용 정부가 31일 33개 시·군통합에 이어 직할시 광역화등 행정구역을 개편키로한 것은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을 통한 국가경쟁력강화와 지역주민들의 생활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직할시의 시역확장,울산시의 직할시 승격,시·군통합 2차추진등이 국가경쟁력강화방안이라면 시·도및 시·군·구간 경계조정,과대 구·동지역 분할등은 행정서비스를 높이는등 주민들의 일상생활편의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부산의 경우 6백47여㎦의 토지가운데 76.2%가 개발제한구역에 묶여있어 가용토지는 1백54㎦(23.8%)에 불과한 형편이다.대구시도 개발제한구역을 제외한 개발가능지의 95%가 개발 완료돼 토지부족이 지역발전을 크게 저해해왔다. 특히 전국 컨테이너물동량의 95.4%를 처리하고 있는 부산의 경우 항만시설부족으로 체선,체화가 늘어나 항만의 물류비용증가로 국가경쟁력마저 떨어뜨리는 결과를 빚어 왔었다. 실제로 부산시는 대전시와 면적이 비슷한데도 인구는 3.4배나많고 대구시는 광주시보다 면적이 50㎦나 작으면서도 인구는 1.8배나 많다. 이번 행정구역개편에서 부산의 경우 양산군의 해안쪽 5개 읍·면과 김해군의 장유면,김해시 일부동이 부산시편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구시에는 경산군과 달성군의 일부가 통합을 원하고 있어 오는 9월 각 시·도별로 주민의견조사를 거치더라도 이들 직할시의 통합광역화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직할시로 승격되는 울산시는 인구가 76만명으로 울산군의 16만명을 합하면 모두 92만명으로 이르고 면적이 1천52㎦로 서울(6백5㎦)보다 1.4배나 돼 승격조건을 두루 갖췄다. 더구나 우리나라 동남권의 지역경제 거점이고 앞으로 환태평양경제권의 중추지역으로 부상될 것이 예견돼 직할시로 승격시켜 중점 육성할 필요성이 인정된 셈이다.울산시·군의 통합과정에는 앞으로 통합에 소극적으로 알려지고 있는 울산군의 서부지역 7개 읍·면의 태도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내무부측은 주민수가 더 많은 동부지역의 7개 읍·면이 통합을 강력 희망하고 있어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행정구역경계 조정은 도로개설,아파트단지조성,대규모 공단조성등으로 교통및 생활권이 크게 바뀌어 현행대로의 행정구역으로는 불합리한 점이 많은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경기도 광명시 철산·하안·소화동 주민들은 일찍부터 서울 구로구편입을 요구했왔고 경기도 안성군 원곡면주민들은 평택시로 편입을 희망하는등 전국에서 45곳정도가 경계조정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을 야기시켜 왔다.내무부는 이들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한다는 방침아래 시·도별로 「경계조정위윈위」를 설치해 올 연말까지 매듭짓기로해 사실상 행정구역지도가 다시 그려지게 됐다. 그러나 이같은 대대적인 행정구역개편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분할문제와 대구,대전,광주직할시의 도 재편입문제가 상당한 설득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론화되어 보지도 못하고 사실상 백지화되 분할을 희망하던 사람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기도 있다.
  • 행정구역 개편/북경수로 문제/청와대 왜 신중한가

    ◎당정확정안 여론의 향방 주시/행정구역/미 진의 파악뒤 우리견해 표명/경수로 청와대가 국정현안에 대해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대통령의 심기가 불편하다거나 돌아가는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가 아니다.섣불리 속뜻을 밝히는게 예민한 현안들의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서이다. 현재의 국정현안중 중요한 것 둘만 들라면 북한의 한국형경수로반대와 지방자치단체 분할 및 구역조정 문제이다.두개 가 다 연일 매스컴의 머리기사를 장식하거나 향후 진전방향을 놓고 여러 이해당사자들이 목을 빼고 있는 것들이다.그럼에도 청와대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거의 없다. 북한이 한국형경수로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혔을때 청와대당국자가 한 말은 『한국형이 아니면 지원할 수 없다』는 당연한 것 뿐이었다.앞으로의 협상방향이나 전망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정치권과 해당지역을 시끌벅적하게 만들고 있는 행정구역 개편문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며칠째 청와대 관계당국자들이 이 부분에 대해 하고 있는 말은 『내무부의 방침이 우선 나와야하지않겠느냐』하는 것이다.또는 내무부가 한번 여론탐색용으로 띄워보는 것 아니겠느냐는 추정만 내놓고 있다. 이들 두개의 사안에 대한 청와대 속뜻은 무엇일까에,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 행정구역개편에 대해서는 청와대의 방침자체가 없다고 보는게 맞는것 같다.적어도 김영삼대통령은 경기도를 남북으로 갈라야 한다거나,아니면 그대로 두는 것이 나은가등에 대해 특정한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만약 반대하는 쪽이라면 당정간에나 당의 실세들간에 분분한 이견이 일어나고 평지풍파가 될 수 있는 논의의 전개를 방관하지 않았을 것이다.또 개혁차원에서 찬성한다면 시·도지부장을 미리 임명해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지는 않았을 것으로 여겨진다. 청와대 관계자들사이에서는 나름대로의 견해가 나올 수 있다.정무수석과 행정수석간에도 약간의 견해차이가 느껴진다.그러나 이들은 대통령의 지침이 없는 상태에서 최형우내무장관이나 김윤환·이한동의원 등이 겨루는 말싸움에 뛰어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것 같다. 이 문제는청와대의 뚜렷한 방침이 없음으로 해서 특정방향으로 줄기를 잡기 어렵게 돼 있다.예민한 사안에 대해 당정간에,여러 사람들간에 의견이 엇갈린다면 성사되기 어려울 가능성이 더 큰 셈이다. 북한 경수로지원문제는 분명한 방침이 있지만 말을 아낀다는 뜻에서 언급을 하지 않는 사안이다. 북한의 한국형경수로 반대는 예전같으면 대통령의 뜻이 몇번이라도 표명됐을 사안이다.그러나 대통령은 시기의 미묘함,사안의 미묘함 때문에 미국의 뜻을 보다 확고히 확인하기 전에는 우리의 속뜻을 밝히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때문에 3단계 2차회담을 앞두고 올 갈루치차관보의 방한만을 기다리고 있다. 대통령은 갈루치 접견을 통해 미국측의 진의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우리측의 분명한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이런 절차를 거친 뒤에 대통령의 견해와 돌아가는 상황을 국민에게 브리핑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핵문제에 대한 전례없는 청와대의 신중한 행보에는 두가지 정도의 배경이 있다.하나는 북한핵문제에 대한 잦은 언급이 정책의 혼선으로 귀결된다는 경험,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자기가 한 말에 대해 특별한 책임을 느끼지 않을 때가 더러 있었다는 점에서이다.청와대는 사태의 진전에 대해 취재를 좀더 해야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행정구역개편 “소폭” 선회 배경/주민·의원·지역따라 심한 찬반대립/야의 「정치적 의도」 의심도 부담작용 2차 행정구역개편안이 그동안 정부와 여당내부에서조차 의견이 엇갈리는등 혼선을 빚다 결국 처음 계획보다 소폭 손질로 결론이 났다. 정부가 부산·대구·인천 등 3개 직할시를 폐지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데 이어 마지막 핵심쟁점이던 경기도의 분할을 백지화함으로써 논란의 불씨가 제거된 것이다.2차 행정구역개편을 추진하는 데 비교적 정치적 부담이 덜한 사안만을 남겨놓게 됐다. 정부가 이처럼 한발 물러서게 된 것은 민자당에서 강력히 반발한데다가,해당지역 주민들은 물론 여야의원들끼리도 지역에 따라 찬반양론이 엇갈리면서 본격적으로 추진하기에는 무리하는 분석이 나온 때문이다. 내무부는 31일 최형우내무부장관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동안 준비한 개편안의 대강을 밝히고 본격적인 여론수렴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그 내용은 부산·인천·대구의 영역확대와 울산시의 직할시승격등으로 정리됐다.이밖에 상당수 시·군의 경계지역을 재조정하고 일부 시·군의 추가통합을 추진한다는 것이 최종개편안의 대강이다.경기도의 분할과 대구·대전·광주등 3개 직할시의 폐지문제는 최장관이 『당위성은 인정되지만 주민들이 반대한다면 추진않겠다』는 선에서 매듭지을 것으로 전해졌다. 대폭 개편에서 이처럼 소폭으로 바뀌게 된 것은 해당지역은 차치하고라도 여권내부의 반발마저 조율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여기에 내년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여권의 정치적인 의도에 대해 야당측에서 경계하고 있는 대목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또한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자당이 소외되어온 데 대해 내부불만이 적지 않았다.그동안 개편안의 내용들이 언론을 통해 쉴새없이 터져나왔지만 당측에서는 공식적인 방침을 한마디도 하지 못함으로써 『당은 허수아비냐』는 말까지 나온 실정이다.민자당의 백남치정조실장은 내무부 실무자로부터 개편안에 대해 미리 보고받았으나 30일까지 이세기정책위의장에게 보고를 며칠동안 미뤄왔다.백실장은 『그동안 예산당정 때문에 제대로 보고하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이 때문에 이의장은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것이 없고 내용을 물어봐도 정확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같은 내부적인 문제를 떠나 개편안 자체에 대해서도 반발이 거센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특히 경기도 분할문제는 경기도지부 위원장인 이한동총무를 포함해 소속 의원들 대부분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추진이 사실상 어려웠다.이정책위의장은 『인구가 많다고 쪼갠다면 서울부터 분할해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기도 했다.백정조실장은 『정치적인 시비가 일면 상황이 엉뚱하게 전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구등 3개 직할시 폐지와 관련해 이위의장은 『시·군통합문제를 검토할 때 당에서 먼저 문제를 제기한 사안』이라고 지적하고 『그뒤 내무부는 당위성은 인정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이미 백지화된 사안이라고 밝혔다.부산·대구·인천등 3개 직할시의 관할구역을 넓히고 울산시를 승격하는 문제는 해당지역의 의원및 주민들의 반대강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여겨진다.나머지 사안은 순수한 행정적인 문제로 정치권에서는 관여하지 않을 움직임이어서 별다른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 부산·대구·인천 광역화/행정구역 개편안 확정

    ◎울산시·울산군 합쳐 직할시로/경기도 분할은 않기로/시­군 경계는 댐·도로 따라 재조정 정부는 30일 울산시를 이웃지역과 합쳐 직할시로 승격시키는 한편 부산·대구·인천등 3개직할시도 이웃 지역을 흡수해 광역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그러나 그동안 검토해온 경기도의 분할및 대구 대전 광주등 3개 직할시의 도 편입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민자당과 지난번 시·군통합에 이은 제2 행정구역 개편방안을 논의한 끝에 이같이 최종 결정했다. 정부는 대전및 광주시는 아직 유휴토지의 여유가 많아 시계를 확장하는 방안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행정구역 개편에서 도로와 댐의 건설등으로 경계가 애매해진 시와 군의 경계지역을 상당수 재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형우내무부장관은 3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행정구역 개편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울산시의 직할시 승격은 이미 인구 70만명을 넘어 직할시의 승격기준을 갖춘데다 대통령 공약사항이라는 점에서 이를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광역화하기로 한 부산의 흡수대상지역은 김해,대구는 달성,인천은 김포 일부 지역이라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행정구역 개편의 원칙에 대해 『분도나 분구는 없다』고 말해 경기도의 분할이나 대도시 일부 구의 분할을 추진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번 통합때 주민등의 반대로 추진하지 못했던 10여개 시군 가운데 목포시·무안군,이리시·익산군,김해시·김해군등 통합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지역에 대해 통합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 “대구·광주·대전직할시 인접도에 통합 바람직”

    ◎김윤환 민자경북지부위원장 【대구 연합】 김윤환 민자당 경북도지부 위원장은 29일 행정 구역 개편과 관련,『지방자치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대구·광주·대전등 3개 직할시는 각각 경북·전남·충남등 인접 도와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이날 하오 도 지부장 선출을 위한 도당 운영위원 회의에 참석,이같이 말하고 『내륙의 섬과 같은 대구등 3개 도시는 각기 도와 통합되지 않으면 내년지방자치가 본격 실시되더라도 자치 기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들 3개 직할시는 인접 도와 상수도·오물처리 문제 등을 협조하지 않으면 자치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운데다 이대로 자치제가 시행되면 직할시에 위치한 도단위 기관들을 관련 도로 옮기는 데만도 엄청난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통합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금년말까지 관련 시도 주민의 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위원장은 그러나 『부산과 인천등 바다에 접한 직할시는 자치 기능을 수행하는데 별어려움이 없으므로 서울처럼 특할시를 만들어 자치제를 시행해도 된다』고 말하고 『이런 식의 시도통합문제는 정부와 당에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 여/대체로 찬성/야/찬·반 양론/「제2행정구역 개편」 여야의 반응

    ◎“필요성 공감”속 지역여론 주시/민자/배경에 촉각… “발전도움” 지지도/민주 여권에서 대구 광주 대전등 3개 직할시를 원래의 도로 환원시키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제2의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9일 알려지자 여야 의원들은 출신지역의 사정등에 따라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민자당◁ ○…개편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아직 공식적으로 논의된 사안이 아니라 되도록 직접언급은 삼가려는 눈치.계파별로는 민주계 당직자들이 적극적으로 동조하는데 비해 민정·공화계는 지역적 이해가 없으면 관망하겠다는 태도가 주류. 찬성론자들은 정치논리가 아닌 행정의 필요성에 의해 개편작업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해당지역의 여론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다만 시기적으로 지방자치가 시행된 뒤에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부간 올해 안으로 결론을 내려야 할 것으로 전망. 이날 경북도지부 운영위원회에서 도지부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윤환의원은 『지방자치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대구 광주 대전등 3개직할시를 경북·전남·충남도와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적극적인 찬성의사를 밝혀 특히 주목.김의원은 3개 직할시의 자립능력 부족을 들어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런 식의 시·도 통합문제는 정부와 당에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여권 핵심부에서 이 문제에 대한 조율작업이 상당히 진척됐음을 시사. 이세기정책위의장도 이에 앞서 『1차 개편결정 직후 당에서 추가개편의 필요성을 제기했었고 어느 정도의 공감대도 형성돼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아직 구체적으로 가닥을 잡은 단계는 아니다』라고 소개.백남치정조실장 또한 『내무부와 실무차원의 당정협의가 있었으며 이 자리에서 내무부의 안이 제시된 상황』이라고 설명. 이에 반해 경기도지부위원장인 이한동원내총무는 경기도 분할론에 대해 『수백년동안 유지돼온 경기도를 분할한다면 경기도 출신의원들은 여야 없이 반대할 것』이라고 반대의사. ▷민주당◁ ○…우선적으로 여권이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제2의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하려는데 대해 정치적 저의가 깔려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면서도 일부에서는 찬성. 이기택대표는 지난 주말 『뭔가 심상치 않은 것 같다』면서 『국민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예민한 문제인 만큼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다뤄서는 결코 안된다』면서 곧 최락도사무총장과 김병오정책위의장에게 철저한 준비를 지시. 김의장은 『올해초 33개 시·군통합문제를 다루면서 그 이상은 하지 않기로 여야간에 합의했다』고 상기시키면서 『행정구역 개편이 필요하더라도 내년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이런 발상을 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비판. 그러나 주민들의 편의와 지역간 균형발전 등을 들어 찬성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실정.경기 의정부출신인 문희상의원은 『경기의 분도는 여야 모두 14대 대선공약』이라면서 『남북통일시대에 대비하고 경기도의 남북간 균형발전및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서는 남도와 북도로 분리되어야 한다』고 역설.문의원은 경기도 북부지역이 재정자립도와 인구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경기도를 두 군데로 나누더라도 경기남도와 경상남도에 이어 경기북도가 재정자립도면에서 3위』라고 밝히고 『인구도 이미 1백75만명으로 강원도나 충북보다 많고 앞으로 2∼3년후면 신도시 때문에 1백만명은 늘어날 것』이라고 개편찬성론.
  • 대구·광주·대전 도편입 추진/제2행정구역개편 연내 매듭

    ◎당·정/재정기반 취약… 자치땐 균형발전 어려워/부산·인천 인접군 흡수 광역화/경기 남·북분할 주민여론 수렴 정부와 민자당은 5개 직할시를 중심으로 한 광역자치단체의 현행편제를 근본적으로 재검토,대구 광주 대전등 3개 직할시를 경북 전남 충남도에 다시 환원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제2의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들 3개 도시의 재정자립 능력이 워낙 뒤떨어져 본격적인 지방자치가 시행되면 이웃 지역과의 균형발전은 고사하고 날이 갈수록 낙후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권은 그러나 상대적으로 재정자립도가 우수한 부산과 인천은 직할시로 그대로 두되 포화상태에 이른 좁은 면적을 고려,이웃한 2∼3개 군 또는 그 일부를 흡수시켜 관할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28일 『대구 광주 대전등 3개 직할시는 입지적 조건등의 이유로 지방자치가 시행되면 시의 독자적인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진단』이라고전하고 『이에 따라 이들 3개 직할시를 경북 전남 충남도에 다시 편입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개편안의 처리시기에 대해 『일단 지방자치가 이뤄진 뒤에는 각 지역의 이해관계가 얽혀 행정구역의 개편이 사실상 거의 불가능해지므로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야 하겠지만 올해 안에는 마무리지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오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부산과 인천은 포화상태에 이른 면적 때문에 지방자치시대에 걸맞는 시세확장에 애를 먹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때문에 이웃 중소도시 또는 군의 일부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광역화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무부등에서는 부산과 이웃한 양산·김해지역 전부를 흡수하는 방안과 김해지역 일부만을 흡수하는 방안을 놓고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공업도시로 급성장하면서 여러가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울산시를 넓히기 위해 이웃 일부 지역을 흡수시키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여권은 이와는 따로 경기도를 남북으로 분할하는 방안을 놓고 지역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지방자치 본격화 대비 포석/「제2행정구역 개편」 추진 배경

    ◎“적자살림 3개직할시 멀잖아 고사” 진단/대선직후 이미 검토… “공론화 겨냥” 시각도 시군통합에 이어 제2의 행정구역 개편이 이뤄질 것인가에 대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인천 광주 대전등 3개 직할시를 처음대로 도에 환원시킨다느니,경기도를 남과 북으로 분할한다느니,부산 인천 울산시등의 영역을 확대한다느니 하는 것들이다. 이들 사안은 모두 지난 대선직후 구성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검토한 행정구역 개편안에 들어 있던 내용이다.내년의 지방자치 선거에 대비해 올 연말까지 매듭짓기로 한 시군통합안과 서울시의 4개 지역 분할안등도 함께 포함되어 있었다.그러나 지난해 이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거센 반발에 부딪쳐 시군통합안만 추진하고 나머지는 유보시킨 사안이다.특히 서울시의 분할은 김영삼대통령의 선언에 따라 완전히 물 건너간 셈이 됐다. 그런데 최근들어 나머지 3개 안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가 고위관계자의 입을 통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한번은 당쪽에서,한번은 정부쪽에서 흘러나왔다.제2의 개편이 실제로 이뤄질 것인가를 따지기에 앞서 여권이 이를 포기한 것은 아니라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3개 직할시를 통합하려는 배경은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재정자립도등 발전 가능성에 대한 비관적인 분석 때문이다.이에 대해서는 최형우내무부장관이나 민자당의 문정수사무총장등 당정의 고위관계자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경기도지사를 지낸 임사빈의원은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가 오면 이들 3개시는 이웃 도의 발전에 따라 고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수도권만 하더라도 서울시의 순수예산은 7조원인데 비해 경기도는 8조원으로 지난 90년 이미 재정에서 서울이 추월을 당했다.인구에서도 2천년이 되면 경기가 서울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따라서 경기도의 높은 성장속도에 서울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수도라는 이점 때문에 그나마 발전을 유지하고 있다.부산과 인천은 바다를 끼고 있는 비교적 유리한 여건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있지만 이웃 도에 둘러싸인 나머지 3개 직할시는 독립적으로는 발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경기도의 분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거대한 덩어리로 서울을 포위하는 형태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는 생각이다.여기에 통일을 준비하는 의미에서도 북쪽과 가까운 경기북도를 따로 키울 필요가 있다는 논리도 나온다. 그러나 이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은 먼저 해당 지역주민들의 호응을 얻기가 어려움을 들고 있다.또 올해 안에 매듭짓기에는 시일이 너무 촉박하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가진다. 이에 반해 개편을 주장하는 쪽은 연내 처리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데 대해 『못할 것 없다』고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따라서 최근 이러한 의견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것은 여론을 탐지하기 위한 「애드벌룬」이라는 관측이다. 부산등 3개 시의 영역 확대문제는 그동안 행정개편 논의와는 다른 차원에서 조심스럽게 추진돼왔다.그러나 양산·김해지역 일부를 부산에 편입시키려는 부산시의 발전프로그램이 미리 새어나가면서 경남지역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조금 주춤해졌다.하지만 편입대상 지역주민들이 동조하고 있어 이미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로 다만 그 폭에 대해서만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 서울/송파 등 4개구에 새 선거구/민자당의 「선거구획정안」 분석

    ◎인구 7만안돼 소멸되는 곳은 없어/시·군통합과정 제외지역 처리 새 과제로/늘어나는 수만큼 전국구의원 감축 민자당이 정기국회에서의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마련한 기준안은 인구,행정구역,지세,교통등 통합선거법이 규정한 획정의 요건 가운데 행정구역 유지쪽에 비중을 두고 있다. 민자당은 대도시 35만,농촌 7만이라는 선거구 획정의 기준을 마련했다.인구편차는 5대1이다.이 정도면 유권자 표의 등가성이 상실돼 위헌 논란이 벌어질 수도 있다.일본에는 「인구편차가 3대1을 넘으면 위헌」이라는 판례도 있다.그러나 민자당은 도시에 인구가 집중된 우리나라 인구분포의 특성때문에 편차를 더 좁히기는 어렵다고 설명하고 있다.농촌의 선거구를 줄여가며 도시의 선거구를 늘리는 것은 국민감정에도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야당도 이점에는 이견이 없다는 것이 민자당의 주장이다. 민자당의 이러한 기준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와 구로구,성동구,도봉구,부산 사하구와 동래구,인천 남동구와 북구,대구 북구,대전 서·유성구,경기도 성남등에서 선거구가 하나씩 늘어나게 된다. 갑,을로 나눠진 서울 송파지역은 송파을의 인구가 35만을 넘어섰지만 송파을만 따로 분구되는 것이 아니고 인구 70만이 넘는 송파구 전체를 3개의 선거구로 다시 나누게된다.반면 인구 7만이 안돼 소멸되는 선거구는 없다. 민자당은 대도시와 농촌 선거구의 중간쯤 되는 지역을 중소도시라는 개념으로 인구 25만을 기준으로 분할한다는 복안이다.이는 주로 내년 1월1일부터 통합되는 33개시,32개군에 적용된다. 포항시(포항시,영일군)는 인구 50만을 넘어 분구가 당연하지만 경북 경주시(경주시 안동군),안동시(안동시 안동군),선산시(구미시 선산군),경남 진주시(진주시 진양군),전북 군산시(군산시 옥구군)등은 통합뒤에도 2개의 선거구를 유지하게 된다. 그러나 통합시 가운데도 인구 25만이 되지않는 춘천시(춘천시 춘천군),원주시(원주시 원주군)강릉시(강릉시 명주군) 순천시(순천시 승주군)등은 두개의 선거구가 하나로 줄어들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통합과정에서 제외된 지역을 어느 선거구에 붙이는가 하는 것도과제다. 울릉도는 영일군과 같은 선거구였으나 영일군이 포항시와 통합됨에 따라 다른 선거구에 붙어야 한다.춘천군에서 떨어진 인제·양구,원주군에서 분리된 횡성,명주군에서 나온 양양,제천과 분리된 단양,서산군과 붙었던 태안,경산군과 복합선거구였던 청도,창원에서 분할된 진해,선산에서 나온 군위,충무통영과 한 선거구였던 고성등도 그렇다.이 가운데 인접지역이 다른 도로 둘러싸인 단양은 제천시에 통합될 것이 확실하다. 이러한 분리,통합에 따라 현재의 2백37개 지역구는 5∼6개 늘어나게 된다.여기서 걸리는 문제가 국회의원 정수의 문제. 국회의원선거법에 국회의원의 수는 지역구와 전국구를 합쳐 2백99명으로 한다고 못박고 있다.따라서 지역구 의원의 수가 늘게되면 전국구의원의 수는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 유사시 방어능력 극대화/미7함대 작전권 변경 의미

    ◎지휘체계 일원화… 작전수행 차질없애/한반도에 가장먼저 투입,신속히 대응 한반도를 작전범위안에 두고 있는 미제7함대를 전시 한미연합사의 작전통제에 두기로 함으로써 유사시 한반도 방어능력이 크게 향상되게 됐다. 항모 2∼3척을 포함해 막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최강의 함대로 꼽히고 있는 7함대는 그동안 미태평양사령부의 예하로 전시 한미연합사를 단순 지원·협조하는 관계에 머물고 있었다.유사시 한반도의 작전을 통제하는 한미연합사의 직접적인 명령을 받지 않고 미태평양사령부의 통제에 따라 움직이게 돼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이같은 체제는 전쟁이 발발할 경우 신속전개군으로서 7함대가 한반도에 배치되기는 하지만 독자적인 판단에 의해 작전을 수행,일관성있는 작전계획수립이나 작전수행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돼왔다. 한국군은 이에 따라 원활한 작전수행능력 확보를 위해 7함대의 한미연합사 작전통제권 귀속을 미측에 요구해왔던 것이다. 따라서 이번 작전통제권 일원화는 유사시 작전공백을 최소화하고 한미연합방위체제를 한층 강화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작전통제권의 일원화가 반드시 유사시 7함대의 한반도 전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어차피 미군의 해외파병에 대한 최종결정은 미국대통령과 의회가 내리고 그 결정에 따라 7함대도 한반도에 전개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7함대의 한미연합사 작전통제권 귀속은 일단 미본토가 파병 결정을 내리면 가장 먼저 한반도에 전진배치돼 한미연합사의 작전명령에 따라 작전을 수행,한반도 방위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군사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합의로 현재 한미연합사의 구성에 다소 변화가 생기게 됐다. 현재 한미연합사는 지상군 구성군·해군 구성군·공군 구성군·해병대 구성군등 4개 구성군을 예하에 두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군이 공군을 제외한 지상군·해군·해병대구성군사령관을 맡아왔으나 이번 합의로 전시 해군구성군사령관을 미군측이 맡게 된 것이다. 미국측은 한국해군에 비해 월등한 무력을 지니고 있는 미7함대가 한국해군의 지휘를 받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번 합의에서 한미양국은 해군구성군의 지휘를 평시에는 한국군이,전시에는 미7함대가 갖도록 최종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쨌든 이번 합의는 동북아에 대한 미군의 무력증강 대신 불분명하게 규정된 미7함대의 작전통제권을 명확히 밝힘으로써 실질적으로 한미연합전력의 강화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 ◎미7함대 전력/핵항모 칼빈슨 주축 세계최강 함대/함정50척·전투기 90대 조기경보기 갖춰 미 제7함대는 1943년 창설돼 서태평양 일대와 한반도·일본·필리핀·인도양등을 작전구역으로 하고있는 세계최강의 함대.중앙및 동태평양일대를 맡고있는 3함대,지중해를 맡고있는 6함대등 미국의 3개 「태스크 포스」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다. 7함대는 함정 30∼50척,항공기 75∼90대를 거느리고 있어 웬만한 국가의 해군·공군력을 능가하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함정으로는 최신예 핵항공모함인 칼빈슨호(9만1천4백t급)와 재래식 항모인 인디펜던스호(8만6백t급)등 2∼3척의 항공모함과 이지스순양함·공격용 핵잠수함·구축함·호위함·보급함등을 갖추고 있다.항공모함에는 FA18 전폭기를 비롯,E­2C조기경보기·F­14전투기·FA6B전자 전용기·헬기등이 탑재돼 있다. 이들 함정과 비행기로 구성되는 항모기동부대는 반경 3백50㎞를 커버하는 조기경보기와 이지스순양함의 도움을 얻어 전폭기로 1천㎞밖 내륙을 공습하거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최대 2천5백㎞ 떨어진 지상목표물을 공격할수 있다.7함대는 또 태리어급 상륙모함(3만9천t급)에 1천7백여명의 최정예 병력과 각종 화기를 싣고 입체적인 상륙작전을 펼수 있다.
  • 수원 CATV 오늘부터 시험방송

    ◎권선구·장안 팔달구 2개 방송국/컨버터 등 국내업체 개발기기 사용 내년 3월 케이블TV의 본격실시를 앞두고 국산기기의 성능과 시스템을 점검해 보는 시험방송이 17일부터 3개월간 수원시 권선구와 장안·팔달구 2개 케이블TV 방송국에서 실시된다. 이번 시험방송은 90% 이상 외국 기자재를 사용하고 있는 목동시험지역과는 달리 국내 업체가 개발한 컨버터(변환기),가입자 관리시스템 등 국산기기를 사용할 뿐 아니라 프로그램 공급업자(PP)의 전문채널 5개가 광·동축 혼성망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어서 한국형 케이블TV의 모델을 제시할 전망이다. 각각 1백가구씩 총 2백가구를 표본으로 실시되는 이번 시험방송에서 2개 방송국은 ▲케이블TV 전문채널 5개 ▲KBS MBC 등 공중파 재전송채널 5개 ▲지역채널 2개 등 모두 12개 채널을 방송할 예정이다. 케이블 채널의 경우 허가를 받은 21개 프로그램 공급업체 중 삼성물산 대우전자 한국 스포츠 TV 제일기획 현대방송 등 9개사가 참여,이미 준비한 1백18시간 분량의 프로그램을 송출할 계획이다. PP로부터 방송국까지의 프로그램 분배는 한국전력이 권선구,한국통신이 장안·팔달구를 각각 맡아 광분배망을 통해 이루어지고 방송국에서 각 가정까지는 동축 케이블이 깔린다. 한편 삼성전자·대한전자·동서전자 등 방송시설업체 8개사,가입자용 컨버터 제작업체로는 삼성전기·태평양 시스템·나우정밀 등 7개사가 이번 시험방송에 참여하고 있다. 공보처는 매월 2주일씩 실시되는 이번 시험방송을 통해 ▲프로그램 분배망 성능 ▲방송국 복수 소유(MSO)에 대비한 방송구역간 전송망 사업 연계 및 협업 ▲지역채널 운영기술 등을 검토한 뒤 한국형케이블TV산업 보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권선·장안·팔달구는 이번 시험방송 이후에도 쌍방향 케이블TV,고화질TV 등 뉴미디어 방송기기,멀티미디어 기기 및 광전송장비 개발을 위한 시험센터로 활용된다.
  • 토지거래 연내 사실상 실명화/종합 토지전산망 연말까지 완성

    정부는 토지소유별 보유토지의 위치·면적·가액 등을 상세히 알 수 있는 「종합토지 전산망」을 올해 말까지 완비하기로 했다.따라서 내년부터는 이 전산망을 통해 입수되는 토지거래 자료와 금융권에서 나오는 자금거래 자료를 대조해 남의 이름으로 등기하는 명의 신탁자를 색출,부동산의 실명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또 군사시설 보호구역,수도권 준농림지역,33개 시군 통합지역·투기 우려지역을 비롯,전국의 모든 토지거래 동향을 매주 점검키로 했다.투기조짐이 있으면 1천9백명의 투기 조사반을 즉시 투입,자금 출처조사를 벌인다. 정부는 3일 홍철 건설부 제1차관보 주재로 경제기획원·내무부·재무부·농림수산부·상공자원부·국세청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지초과이득세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른 「부동산 투기예방 대책회의」를 갖고,이같은 방지책을 마련했다. 회의에서는 신경제 5개년 계획대로 과표평준화 및 현실화를 추진,종합토지세제의 과세표준액을 오는 96년부터 공시지가와 일치시키기로 했다.개별지가 자동계산 프로그램도 내년말까지 끝내,96년부터는 전국 2백71개 시·군·구에 이를 적용한다. 또 토지개발공사는 매월 두 차례씩 국세청에 토지거래 자료를 보낼 때,매입자와 매도자의 거주지 및 토지소재지를 읍·면·동까지 전산으로 처리키로 했다.국세청은 이 자료를 등기자료와 비교,미등기전매 등을 빠르고 정확히 가려낼 수 있게 됐다. 농지거래에 따른 사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농지를 원래의 취득목적과 달리 이용할 경우,1년 내에 처분하도록 의무화했다.정해진 기간내에 처분하지 않으면 농어촌진흥공사 등에서 매입한다. 한편 지난 92년 6월 말 이전에 허가받아 취득한 토지 27만건에 대해 오는 9월 말까지 이용실태를 조사하도록 각 시·군·구에 지시했다.
  • 1910년 남북한 총인구1,331만명/통계로본 구한말 경제·사회상

    ◎60명이던 인구밀도 작년 4백44명/일인이 판검사 74%·경찰 40% 장악/외국인수 184,237명… 93년도의 2.7배/쌀 1가마 현재돈 4만6천원·쇠고기 1근 699원/서울 수도보급률 18%… 전화가입자 6,448명 오는 30일은 갑오경장이 일어난 지 1백주년이 되는 날이다.이때를 기점으로 근대적인 문물제도가 본격도입되면서 조선왕조의 봉건적인 제도는 일대변혁을 맞는다.국가통계도 의정부에 기록국이 설치되면서 근대적 의미의 통계가 시작됐다. 통계청은 28일 이날을 앞두고 조선총독부 통계연감 등 당시의 각종 통계자료를 종합한 「개화기의 경제·사회상」이라는 책자를 펴냈다.변혁의 회오리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던 한세기 전 우리 사회의 모습을 알아본다. ▷인구◁ 한일합방이 되던 해인 1910년 남북한을 합친 전국인구는 2백89만4천7백77호구에 1천3백31만3천여명.올해 남북한의 19%,남한의 30%수준이다.그러나 인구밀도는 60명(93년 남한 4백44명)수준으로 지난해 세계평균 41명보다 높아 당시에도 인구가 조밀했다.경북이 1백57만7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90%가 일인 현재 남한인구의 4분의 1이 몰려 있는 서울은 당시 27만8천9백58명으로 전체의 2.6%에 불과,그동안의 인구집중추세를 여실히 알려준다.그동안 38배가 늘었다.당시 서울의 가옥은 초가집이 주종으로 기와집과 반기와집은 30%정도였다. 전체호구수의 84.1%가 농업에 종사했고 상업 6%,광공업 0.8%,날품팔이 0.2%였다. 생산활동을 하지 않는 양반과 유생은 2.5%였다.양반이 가장 많은 곳은 충남으로 전체호구수의 10.3%가 양반이었다.「충청도양반」이 헛말이 아닌 셈이다. 당시 외국인수는 18만4천2백37명으로 93년의 6만6천6백88명보다 2.7배나 많다.90%가 넘는 17만1천5백43명이 일본인으로 한반도쟁탈전에서 승리한 일본인들이 떼지어 밀려왔다.창기와 작부도 4천여명이나 됐다. 식수체계의 미비와 의료시설의 낙후로 수인성전염병에 의한 사망이 많아 1909년에는 인구 10만명당 12·2명이 콜레라에 감염됐고 치사율은 79.2%나 됐다.지금은 거의 사라진 천연두도 기승을 부려 1910년에는 4백45명이 이 병으로 숨졌으며 56%가 10세미만의 어린이였다.특히 이 해에는 발육 및 영양부족으로 죽은 어린이가 2천81명이나 됐다. ▷산업◁ 1909년의 농가당 경지면적은 1.03㏊로 지난해의 1.29㏊와 큰 차이가 없다.논은 전남이,밭은 평북이 가장 넓었고 전국 논밭의 43%가 관청과 향교 등에 소속돼 면세혜택을 받았다.쌀생산량은 7백45만8천섬으로 지난해의 23%수준.반면 보리·조·수수 등은 지금보다 수확량이 많아 잡곡이 주식이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1910년의 가축수는 소와 돼지가 각각 현재의 25%와 10%수준인 62만8천마리와 57만6천마리였다.주요교통수단으로 이용되던 말은 3만3천마리로 지금의 6배다. 개항과 함께 근대적 형태의 공장들도 들어섰다.1910년의 공장수는 전국에 1백51개,종업원은 8천4백77명이다.한 공장에 56명이 근무한 셈이며 공장당 건평은 현재의 33%인 1백62평이다.정미·인쇄·방직·철공장이 주종이고 전국 공장의 38%가 몰린 경기도가 전국생산량의 58%를 차지했다. 상거래는 5일장에서 주로 이루어졌다.시장수도 1908년 8백46개에서 3년 뒤 1천84개로 늘었다.농수축산물이 60%,직물이 21.7%로 거래품목의 대부분이었다. 1910년의 개인사업자는 14만여명으로 한국인 83·7%,일본인 15%였다.한국인은 음식점과 여인숙 등을 주로 했으며 일본인은 총포상과 화약상 및 고철상 등 13개 업종을 독점했다. ▷수도·철도·통신◁ 1910년까지 부산과 경성 등 4곳에 상수도시설이 갖춰지면서 1만6천여가구에 식수가 공급됐다.그러나 경성의 수도보급률은 18%에 그쳤다. ○전화 한통화에 2전 1899년 인천∼노량진 간 경인선을 시작으로 깔리기 시작한 철도망은 10년 뒤에는 1천86㎞(현재의 35%수준)로 늘어났다.하루평균 5천7백30여명의 여객을 수송했고,2천5백여t의 화물을 운송했다. 전화가입자는 1902년 3백10명에서 1910년에는 6천4백48명으로 21배가 됐다.경기(46.8%)와 경남(15.6%)이 전체의 60%를 넘었다.1구역의 전화요금은 한 통화에 2전으로 달걀 1개(1.5전)보다 비쌌다.요즘 달걀값과 비교하면 당시의 전화요금이 지금보다 비싼 셈이다. 교육·의료 보통학교도 있었지만 여전히 서당이 교육기관의 중심이었다.1910년 전국의 서당수는 1만6천5백40개로 한 서당에서 평균 9명이 배웠다.보통학교는 1백73개교로 학급당 학생은 34·3명이었다.여학생은 6%에 불과했다.결석률은 1911년의 경우 11·6%,중퇴율도 30% 가까웠으며 만학도가 많아 학생들의 연령층도 다양했다. 병원은 1백25개가 있었지만 한국인 소유는 고작 14개였다.그러나 1천7백38명의 의사 가운데 한국인이 1천3백44명으로 77%였다.의사 1인당 인구는 현재의 10분의 1수준인 7천6백60명이었다. ○목수 일당 쌀한말값 ▷물가·임금◁ 1898년 서울시장의 1등미 1섬의 가격은 8원(한가마 4원)이었다.닭 한마리는 0.2원으로 쇠고기 한근(0.12원)보다 비쌌다.요즘 화폐로 환산하면 쌀 한섬은 4만6천5백원,쇠고기 한근은 6백99원정도로 추정된다.당시 목수의 평균일당은 0.82원으로 쌀 1말정도를 살 수 있었다.요즘의 일당으로 구입할 수 있는 2.5말과 비교하면 당시 임금이 박했음을 알 수 있다.한국인 노동자의 임금은 일본인의 절반에 불과했다.공무원봉급은 격차가 더 심해 일본인이 2∼3배 많았다. ▷공공행정·치안◁ 1910년의 경찰은 5천8백81명으로 40%가 일본인이었다.특히 경찰의 고위직 대부분과 판·검사의 74%가 일본인으로 치안·사법계통을 일본인들이 거의 장악했다.다만 변호사의 경우는 한국인이 51명으로 일본인보다 20명정도 많았다. 1910년의 인구 10만명당 강도발생건수는 92년의 4배인 23.9건으로 개화기의 뒤숭숭한 세태를 반영했다. ○수입이 수출의 2배 ▷무역·금융◁ 1876년 개항이후 대외교역이 본격화되면서 교역량은 1910년까지 연평균 17%씩 늘었다.1910년의 수출은 1만9천9백원,수입은 3만9천7백원으로 수입이 2배나 됐다.엄청난 무역적자인 셈이다.일본과의 교역이 수출의 74%,수입의 60%를 차지했다.수출품은 농축산물·인삼·철광,수입품은 석탄·옥양목 등이 주종이었다. 화폐발행고는 1910년 2천16만4천원으로 8년 전보다 54.3% 증가했다. 은행예금보다 대출규모가 컸으며 금리도 1909년의 경우 예금 5∼6%,대출 11∼13%로 대출금리가 월등히 높았다. 1894년 당시 엔화환율은 1엔이 우리 돈 은화 5냥(50전) 수준이었다. ◎군예산이 전체의 25%로 최고/명성왕후 장례비 쌀4만섬값/재무예산 31% 대일채무상환/19세기말 국가예산 쓰임새 1899년의 우리나라 국고는 당시 화폐로 대략 6백40만원정도.예산편성은 지금의 재무부격인 도지부(탁지부)에서 했다.예산규모는 군부(국방부)·내부(내무부)·도지부·궁내부(청와대) 순으로 요즈음과 비슷하다.지세·가호세·관세 등으로 조달된 세금은 어디에 쓰여졌을까. 궁내부의 예산은 6만5천원.대부분 황제를 모시고 궁정을 유지하는 데 쓰였지만 제사비용도 1만5천원으로 23%나 됐다.1896년과 그 이듬해에는 일본인이 시해한 명성황후의 장례비로 농상공부 예산의 2배 가까운 35만5천원을 썼다.지금으로 치면 1백여억원규모며 당시 쌀 4만4천3백섬을 살 수 있는 돈이다. 1백30만원의 내부 예산 대부분은 지방의 행정기관과 경찰·감옥 유지에 쓰였다.서울시격인 한성부 예산이 내부 전체의 0.5%에 불과한 것이 이채롭다.창궐하던 천연두예방을 위해 종두접종을 의무화해 3천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탁지부 예산은 일본 차관금 상환여부에 따라 해마다 큰 차이가 났다.1899년의 예산은 2백여만원으로이중 대일채무상환용이 31%를 차지,가장 많았다.주로 정부의 채무를 갚는 데 예산이 집행됐다.각 도에서 징수한 세금을 서울로 운송하는 데 든 돈도 10%정도인 22만원이나 됐다.세금으로 거둔 1원짜리 동전의 무게가 1.8∼2㎏이나 돼 수송비용이 많이 들었다. 군부의 예산은 전체의 25%정도로 지금처럼 가장 비중이 높았다.1899년의 예산 1백43만8천여원의 90%이상이 군대유지비에 쓰여졌다.이중 대부분이 수도군의 유지비로 쓰였다.법부(법무부)의 예산이 3만8천9백여원으로 가장 적었다.지금과 달리 교도소 등 감옥이 법부가 아닌 내부 소속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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