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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한상준 한양대 명예총장/이교선 전 국회의원

    한상준(韓相準) 한양대학교 명예총장이 31일 새벽 2시 숙환으로 별세했다.81세. 1921년 충북 음성에서 출생한 고인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58년 미국 유타대에서 이학박사를 받았으며,한국과학기술연구원 소장,한양대 총장,한국과학문화연구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저서로는 ‘고분자 물성론’,‘물리화학’ 등을 남겼다.유족으로는 부인 이웅휘씨와 아들 원희(봄여성병원 원장),딸 은희·양희씨가 있다.빈소 서울아산병원,발인 2일 오전 9시.(02)3010-2292. 이교선 전 국회의원 이교선(李敎善) 전 국회의원(5·8대)이 31일 새벽 0시15분 지병으로 별세했다.73세.유족으로는 장녀 혜연씨와 사위 정현진씨,차녀 미연씨 등이 있다.고인의 부친 이재학씨는 제헌의회부터 5대까지 내리 국회의원을 지냈으며,동생 응선씨도 13·15대 의원을 역임했다. 빈소는 일산 백병원에 마련됐으며,발인은 2일 오전 8시.(031)919-0699
  • 盧대통령 訪中 의미 / ‘코드’ 맞는 젊은 지도자 첫 악수

    노무현 대통령은 7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한·중 정상회담은 두 나라 관계를 전면적인 협력동반자 관계로 한층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두 정상이 만나는 것은 처음이지만,양국 정상은 지난 5월2일 전화통화를 통해 북핵문제와 사스 퇴치를 위한 정보교환을 논의했다. ●뭐니뭐니 해도 북핵이 최우선 반기문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6일 “올해 새롭게 출발한 양국 정상간의 회담을 통해 신뢰를 쌓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정상회담의 주의제는 북한 핵문제다.양국 정상은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력방안을 협의하고,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문제도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확대정상회담에서는 경제통상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증대방안과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방안을 협의한다.지난 92년 한·중 수교후 양국간 교역은 몰라볼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지난해 한·중 교역액은 412억달러나 된다. 양국은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방안도 협의중이다.타이완과티베트 불교지도자 달라이 라마 문제 등 일부 민감한 외교 쟁점에 대한 문안을 최종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리장성과 푸둥(浦東) 관광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는 것은 ‘중국’의 관례에 비춰 보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그동안 중국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에만 공동기자회견을 했다.우리측이 “후진타오 주석도 세계에 보다 더 알려질 필요가 있지 않으냐.”고 공동기자회견을 요청했고,중국측이 수락했다.원자바오 총리가 노 대통령을 위한 만찬을 주최하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통상 총리는 정상회담 일정에는 참여하지 않는 게 관례였다. 중국측이 우리측에 요청한 것도 있다.노 대통령이 만리장성을 관람하고 상하이에서의 푸둥 금융지구 야간시찰(유람선 이용)을 하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중국측은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만리장성과 개혁의 상징인 푸둥의 금융지구에 우뚝 솟은 건물들을 자랑하고 싶어했다는 얘기다. ●‘코드’ 맞는 지도자의 만남 노 대통령이 취임(2월25일)한 지20일도 안된 3월15일 후진타오 공산당 총서기는 국가주석에 선출됐다.후진타오 주석은 61세로 노 대통령보다 네살이 많지만,중국 지도자로는 매우 젊은층에 속한다.후진타오 주석은 직전의 장쩌민 주석보다 16세나 젊다.또 양국 정상은 실용적이고,탈(脫)권위주의 개혁을 추진한다는 공통점도 있다.‘코드’가 맞는 셈이다. 두 정상 모두 비주류를 오래한 공통점도 있다.수재인 후진타오 주석은 중국의 명문 칭화대에 입학했지만 집안이 좋지 않아 본인의 뜻과는 다른 전공을 택하게 됐다.댐건설 현장에서 일했고,오지인 서역 지역에서 근무하는 등 주류는 아니었다.티베트자치구 당서기 시절,폭동을 진압하면서 승승장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한다. 곽태헌기자 tiger@
  • 北송금 특검 결과 발표/드러난 내용 및 파장

    정부가 남북정상회담 합의 대가로 북한에 1억달러를 주기로 비밀 약정을 체결하고 불법대출을 통해 그 부담을 현대에 떠넘긴 것으로 특검 수사의 결론이 내려졌다.송두환 특별검사팀은 남북정상회담이 북한과 이면 약정을 통해 성사돼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사법적 평가를 내리고 핵심 관련자 8명을 기소했다. ●정몽헌회장 금융지원 조건 代지급 수용 특검에 따르면 2000년 3∼4월 4차례의 남북 비밀접촉에서 대통령 특사였던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북한과 1억달러 약정 체결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박 전 장관은 같은 해 4월8일 송호경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 개최에 최종 합의했으며 정부가 1억달러를,현대는 3억 5000만달러(현물 5000만달러 제외)를 지급하기로 약정했다. 박 전 장관은 정부몫인 1억달러의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자 같은 해 5월 중순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을 만나 현대가 대신 지불할 것을 요청했으며 정 회장은 현대 계열사에 대한 금융지원을 조건으로 이를 수용했다.정회장은 “현대 계열사의 재정 상황이 악화돼 4억 5000만달러를 자체적으로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정부차원에서 금융지원을 해달라.”는 단서를 붙였다.김대중 전 대통령도 이같은 대북송금 과정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박 전 장관,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한광옥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청와대 고위 인사와 국정원이 전방위로 산업은행에 압력을 행사,현대는 산은 대출금 등 모두 4억 5000만달러를 송금했으며 분식회계를 통해 은폐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지난 2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5억달러 북송금은 순수 경협대가이며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 정부의 실정법 위반은 통치행위의 일환’이라는 주장은 거짓말로 드러난 셈이다. ●핵심 8명 사법처리 의미 1억달러 이면 약정으로 김 전 대통령의 ‘통치행위론’은 법정에서 부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특검팀은 햇볕정책을 주도한 박 전 장관,임동원 전 국정원장,이 전 수석 등을 모두 기소함으로써 ‘고도의 정치적 판단’에 의한 통치행위라는 주장을 사실상 뒤엎었다. 특검팀은또 전체 관련자 17명 가운데 송금 과정을 주도한 핵심 인사만 기소해 사법처리 범위를 압축했다.실무자를 불기소하는 대신 핵심 인사들을 강도높게 사법처리함으로써 정책 판단에 대한 법적 책임을 명백히 물은 것으로 해석된다. ●특검수사 파장 지속될 듯 현대의 분식회계와 박 전 장관의 150억원 뇌물수수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 남아있다.현대의 분식회계를 기소함으로써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특검팀은 현대상선의 2235억원에 대한 분식회계만 적용했다.그러나,검찰이 현대 계열사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할 경우 상상을 뛰어넘는 분식회계 규모가 드러날 수도 있다.특검팀은 박 전 장관의 150억원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현대측의 진술과 현장검증 결과를 볼 때 범죄 소명은 충분하다.”고 밝혔다.특검팀은 어설프게 기소하다간 면죄부만 줄 수 있다는 배경 설명과 함께 참고인 중지 결정을 내렸다.특검팀은 수사주체가 결정되면 수사기록을 넘길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수사일지 ●2003년 3월15일 특검법 공포 ●3월26일 송두환 특검 임명 ●4월17일 특검 수사개시,박상배 전 산은 부총재 압수수색,현대 계좌추적 시작 ●4월23일 엄낙용 전 산은 총재 소환 ●5월9일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 소환 ●5월12일 최규백 전 국정원 기조실장 소환 ●5월14일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 소환 ●5월22일 임동원 전 국정원장 소환 ●5월24일 이근영씨 구속 ●5월28일 이기호 전 경제수석 소환 ●5월30일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 소환 ●5월31일 이기호씨 구속 ●6월4일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 소환 ●6월5일 김윤규·최규백씨 불구속기소 ●6월10일 김보현 국정원 3차장 소환,이근영씨 구속기소,박상배씨 불구속기소 ●6월12일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소환 ●6월15일 6·15선언 3주년 김대중 전 대통령 입장표명 ●6월16일 박지원 전 문화부장관 소환 ●6월17일 박지원씨 긴급체포,이기호씨 구속기소 ●6월18일 박지원씨 구속 ●6월23일 청와대 특검연장 거부 ●6월25일 박지원씨 구속기소,임동원·정몽헌씨 불구속기소,특검수사 종료
  • 조흥銀 전산마비 위기넘겨

    조흥은행 노동조합이 20일 밤 전산담당 직원들을 일부 업무에 복귀시켜 ‘전산망 마비’라는 최악의 사태는 일단 피할 수 있게 됐다.이는 전산망 다운(정지)을 앞세워 투쟁강도를 높이던 기존 입장에서 크게 후퇴한 것으로 주목된다. ▶관련기사 3·15면 노조측은 20일 “은행 전산망 다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28명의 노조원들을 서울 역삼동 전산센터에 복귀시켰다.”면서 “이들 전산지원 인력은 21일과 22일 주말을 통해 전산업무의 일부 장애를 해결하고,월요일인 23일 파업현장으로 복귀하게 된다.”고 밝혔다.이용규 노조 부위원장은 이와 관련,“국민들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산 지원인력을 파견키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조흥은행 노조는 앞서 이날 오후 전산센터에 남아 있던 노조원들을 모두 철수시켜 사상 초유의 전산망 다운이라는 위기감을 고조시켰다.이 부위원장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금융감독원에서 파견나온 직원들과 비노조원 몇몇이 간신히 (전산센터) 시스템을 돌리고 있지만 한계가 있어 조만간 전산망이 멈춰설 것”이라고경고하기도 했다.이에 따라 조흥은행은 21,22일 온라인 거래를 중단시키는 방안을 한때 검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조가 다음주 다시 전산인력을 철수시킬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다음주에는 월급날과 카드결제일 등이 몰려 있어 이 경우,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조흥은행의 점포 가동률이 25%(현재 56%) 밑으로 떨어지면 다른 은행에서 이 은행의 예금을 대신 지급하도록 하기로 했다.한국은행도 3조원대의 자금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조흥은행에서는 지난 18일 파업 이후 하루에 예금이 1조∼2조원씩 빠져나가고 있다.현재까지 5조원 이상이 이탈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춘규 안미현 김유영기자 hyun@
  • 통계로 본 사회 / 어린이 성폭행 하루 3건

    지난해 15세 이하 어린이에 대한 성폭행 사건이 하루에 3건 꼴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경찰청이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에게 제출한 ‘2000∼2002년 성폭행피해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에 접수된 성폭행 신고는 1만 580건으로 2001년의 9501건에 비해 11.4% 증가했다.특히 15세 이하 어린이에 대한 성폭행 신고는 773건에서 1211건으로 56.7%나증가,하루에 3건 꼴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연령대 별로는 6세 이하 어린이에 대한 성폭행은 136건에서 105건으로 감소했지만 7∼12세 어린이에 대한 성폭행은 337건에서 494건으로 46.6% 늘었다.13∼15세 어린이에 대한 성폭행은 300건에서 104%나 늘어난 612건으로 집계됐고 16∼20세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행도 1261건에서 49.6% 증가한 1887건이었다.
  • 부동산 플러스 / 가리봉역옆 ‘리더스타워’ 분양

    리더스 개발은 서울 구로구 가리봉역 옆에 벤처빌딩 ‘리더스타워’를 분양한다.1∼2층은 고급 음식점·금융기관·클리닉센터가,3∼15층은 공장 및 사무실이 들어선다.분양가는 공장 및 사무실이 평당 385만원,지원시설은 평균 890만원 정도.삼성엔지니어링이 시공한다.70%를 장기저리로 지원한다.7호선 가리봉역에서 직접 연결된다.(02)864-8600.
  • 빅초이 “신인왕 보인다”최희섭, 한국인 첫 ML ‘이달의 신인’ 선정

    ‘신인왕이 보인다.’ ‘빅초이’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이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월간 최우수 신인으로 뽑혀 올 신인왕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4일 지난 4월 한달간 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NL)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이달의 신인’(Rookie of the month)에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선발투수 자크 데이(24)를 결정한 것을 번복,최희섭을 선정했다. 사무국은 지난 한달간 2승1패,방어율 2.48의 빼어난 피칭을 선보인 데이를 최우수 신인으로 뽑았으나 지난해 9월1일 이전까지 52일간 메이저리그에 등록,올시즌 신인 자격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자 결정을 번복했다.베테랑 기자 등 선거인단으로 뽑힌 기자들이 소속된 전미야구기자협회(BWAA)는 신인 자격 요건으로 전년도 130타수 또는 50이닝을 초과하지 않았고 9월1일 이전까지 45일 이상을 메이저리그에 등록하지 않은 선수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점차인 최희섭이 메이저리그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LA 다저스시절 ‘이달의 투수’에 선정된 적은 있지만 이달의 신인에 오른 것은 최희섭이 한국인 최초다. 최희섭이 ‘4월의 신인’으로 선정됨에 따라 오는 7월16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인터넷 투표와 리그 신인왕 선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최희섭은 지난달 내셔널리그 신인 타자 부문 6관왕에 오르며 올 신인왕 후보 0순위로 꼽혀왔다.홈런을 비롯,타점·득점·볼넷·출루율·장타율 등 6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렸고 장타율 2위,타격 5위,2루타 공동 3위 등 도루 부문을 제외한 공격 전부문에 걸쳐 상위권에 올랐다. 최희섭은 “이 상을 받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다만 경기에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말했다.한편 4일 전날 2루타 2개 등 3타수 2안타로 부진을 말끔히 씻은 최희섭은 이날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타석에 들어서지 않은 채 수비에만 나섰다. 서재응(26·뉴욕 메츠)은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2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또다시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2승사냥에 실패했다. 서재응은 2-2로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고 메츠는 2-3으로 역전패했다.서재응은 방어율이 3.15로 좋아졌지만 2경기 연속 퀄리티 피칭(6이닝 이상 투구,3점 이내 실점)을 하고도 승수를 쌓지 못해 1승2패를 유지했다. 또 전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시즌 3승을 거둔 봉중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이날 2차전에서 6-5로 앞선 7회말 1사 1·2루에서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연속 2안타를 맞고 6-7로 패해 구원에 실패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21세기 산업지도 바꿀 첨단시설“양성자 가속기 유치하라”

    ‘양성자가속기 사업을 잡아라.’ 21세기 산업지도를 바꿀 첨단연구시설인 ‘양성자기반 공학기술개발사업’ 유치를 위해 전국의 5개 자치단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달 말 결론이 나는 이 사업을 유치하면 연간 경제적 파급효과가 1조원 이상에 이르고,‘첨단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선점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들은 비교우위론을 내세우며 사활을 건 유치전을 펴고 있다.최근에는 핵폐기장을 제공하는 자치단체가 양성자가속기 사업을 따내게 될 것이라는 ‘빅딜설’도 나돌고 있다. ●경제파급효과 연간 1조원 한국원자력연구소 산하 양성자기반 공학기술개발단은 지난해 말 ‘양성자기반 공학기술개발사업’ 유치기관 공모 공고를 냈다.2002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1286억원을 투자해 100MeV,20㎃ 선형 양성자가속기 장치를 개발하고 이를 응용한 연구시설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부지와 부대시설,연구지원 시설을 제공하는 자치단체나 기관을 공모한 것. 사업 유치조건으로 최소 10만평 이상의 부지 제공,부대시설과 연구지원시설 건립 등에 수백억원을 지원하는 유치조건을 내걸었으나 전국의 자치단체와 대학,연구소 등이 예상 외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이를 유치하겠다는 시·군이 많아 지역예선을 거쳐야 했을 정도다. ●첨단산업 메카 발돋움 호기 전북 익산,전남 영광,강원 춘천·철원,대구시와 경북대 등이 지난달 예비검토와 서면평가를 거쳐 1차 후보지로 선정됐다. 14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현지를 방문해 부지와 결격사유 등을 평가했다. 지난 11일에는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사업유치 신청기관 5곳이 2차 평가를 받았다. 기관마다 시설입지조건과 사업유치계획,사업추진 능력 등 장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시설의 접근성,중장기적 확장 가능성,연구시설,교육기관,첨단과학기술단지,관련기업 입주환경 등 다른 지역보다 경쟁력이 높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홍보했다.재원조달 계획과 유치지역의 발전비전,추진전략 등도 제시됐다. 같이 자치단체들이 양성자가속기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이 사업을 따내는 자치단체가 21세기 지식기반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생명공학,나노기술,정보기술,항공우주산업 등은 양성자가속기의 응용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유치한 지역이 자연히 첨단산업의 메카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4200명 고용창출효과 기대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양성자가속기 사업이 본격화되면 장치개발분야에서 연간 수입대체 효과가 5200만달러,수출 1000만달러,빔을 이용한 응용분야에서 연간 수입대체 6억 1000만달러,수출 2억 5000만달러 등 모두 9억 1300만달러의 경제발전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고급인력도 장치분야에서 392명,응용분야 376명 등 768명이나 필요하다. 관련산업 파급효과가 커 주변에 연구소와 산업체 등이 들어서면 2만명의 인구유입과 4200명의 고용창출효과도 기대된다. 양성자 가속기사업 유치를 둘러싸고 각 지역들이 내세우는 조건도 우열을 구분하기 힘들 정도다. 전주 임송학·대구 황경근·춘천 조한종기자 shlim@ ■양성자 가속기란 양성자가속기는 원자핵을 이루고 있는 기본입자인 양성자와중성자 가운데 양성자를 가속시켜 연속적으로 높은 에너지를 생산해 내는 장치를 말한다.가속시킬 경우 거리가 멀수록 에너지가 커지고 빔을 이루는 에너지를 다른 물질에 충돌시키면 근본구조가 달라지게 하는 특징을 이용해 다양하게 응용된다. 21세기 미래산업인 IT(정보기술),BT(생명공학),NT(나노기술),ET(환경기술),ST(우주기술)등 첨단산업에 활용된다.암치료 등 첨단의료기기 개발,유전자조작,농산물 저장,반도체 생산,육종 등 지식기반 산업과 기초과학연구에 반드시 필요한 장치이다. 선진국에서는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개발중이다.미국과 일본은 2006년까지 양성자가속기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연간 1조원 이상의 경제적인 파급효과와 30개 이상의 신기술벤처기업 창출효과가 기대돼 자치단체들이 이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선정절차 및 심사기준 양성자 기반공학 기술개발사업 유치기관 선정은 3단계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 1단계 예비검토 및 서면평가와 2단계인 현장조사와 부지 결격사유 여부 평가,유치기관의 발표 및 패널평가는 이미 마무리됐다. 3단계인 종합평가 및 예비선정기관과 최종 유치조건 확정 절차만 남아 있다. 유치조건은 ▲최소 10만평 이상의 부지 ▲4만평 규모의 부지공사 ▲전력 및 용수공급설비 ▲연구동,관리동,기숙사 등을 유치기관이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유치기관 선정 평가에서는 시설의 접근이 쉽고,확장성,활용성,관련기업 입주환경,배후도시,유치계획의 타당성,재원조달 및 사업추진 능력 등이 고려된다. 지난해 12월31일 유치기관 공모 공고를 했고 2월 말까지 신청받아 지난 3월15일 1차 평가를 마쳤다. 지난 11일 1차 심사를 통과한 전북 익산시,강원도 춘천시·철원군,전남 영광군,대구시·경북대 등 5개 유치희망 기관들의 발표와 패널평가가 있었다. 오는 25일까지 종합평가를 실시해 이달 중에 사업단 운영위원회에서 최종 유치기관을 선정한다.선정된 기관은 5월 중에 한국원자력연구소와 협약체결을 하게 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 407억/ 로또 사상최고 대박

    국내 복권사상 최고금액인 407억원짜리 1등 당첨자가 탄생했다.국민은행은 12일 오후 SBS방송을 통해 19회차 로또 공개추첨을 실시한 결과,행운의 6개 숫자 ‘6,30,38,39,40,43’을 맞힌 1등 당첨자가 한 명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1등 당첨자는 18회차에서 1등 당첨금이 나오지 않아 이월된 157억여원에 지난주 판매금액(1059억원)을 기준으로 한 당첨금 250억여원이 합쳐져 모두 407억 2295만 9400원의 당첨금을 거머쥐게 됐다.종전의 로또복권 1등 최고 당첨금은 15회차(3월15일)의 170억 1424만 5000원이었다.운영자측은 “1등 당첨금이 클수록 구매자가 많아지는 만큼 당첨자도 여러명 나올 확률이 높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6개의 숫자중 일부가 연번호로 돼있는 등 어려운 조합이어서 1등 당첨자가 한명밖에 나오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행운의 숫자 6개중 5개를 맞히고 보너스 숫자로 ‘26’을 맞힌 2등은 모두 14명으로 각각 2억 9727만 8500원씩의 당첨금을 받게 됐다.5개의 숫자를 맞힌 3등(당첨금 597만 1100원)은 697명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씨줄날줄] 新 지조론

    “한해살이 푸나무도 온전히/제 목숨을 다 마치지 못했거니/사람들아 묻지를 말아라/이 황폐한 풍경이/무엇 때문의 희생인가를…” 한국전쟁 당시 다부원 전투 현장을 보고 전쟁의 참혹함을 고발한 조지훈의 시 ‘다부원에서’의 한 대목이다.박두진·박목월과 함께 청록파 시인으로 불리는 조지훈(1920∼1968).‘승무’ 등의 시에서 우아하고 섬세한 필치로 민족정서를 노래했던 그는 자유당 정권 말기 지사적(志士的) 논객으로 거듭난다. 그는 3·15 부정선거 한달전인 1960년 2월15일 월간 ‘새벽’에 기고한,그 유명한 ‘지조론’에서 “지조가 없는 지도자는 믿을 수 없고,믿을 수 없는 지도자는 따를 수 없다.”고 설파하며 지식인과 정치지도자들의 맹성을 촉구했다.이어 4·19 혁명 나흘전 같은 잡지에 실린 ‘선비의 직언’을 통해 불의와 부패에 대한 지식인의 항거를 직설적으로 요구했다.“직언하는 선비는 함부로 죽이지 못한다.역사의 준엄한 감시가 있기 때문이다.바른말 한마디로 목숨을 잃는 세상이라면 그런 세상 살아서 무엇하리.”라고 반문하면서 말이다. 그로부터 20여년 뒤인 1980년대 초 또 다른 군사정권이 기승을 부리자 사학자이자 당대의 논객이던 김성식(1908∼1986)은 ‘신 지조론’에서 “비판이 없는 협조는 맹종이요,협조가 없는 비판은 파괴행위”라며 현대적 의미의 지조론을 주창했다.“정부를 비판할 줄 모르는 사람은 정부에 협조할 줄도 모른다.협조하기에 앞서 비판이 있어야 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사석에서 “(김성식의) 글 한마디는 날카로운 총알이요,1개 군단을 지휘할 수 있는 생각”이라고 평했다고 한다. 오늘은 제 47회 신문의 날.꼿꼿했던 두 논객이 생각나는 것은 오늘날 언론의 책무가 바로 그들이 주창한 선비의 지조를 지키는 것이라는 자성에서다.“절대적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는 명제는 어느 시대이건 유효하다.‘정의가 강물처럼 흘러 넘치는’ 시대를 열겠다는 노무현 정부의 각오는 가상하지만 절대 부패하기 쉬운 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여전히 이 시대 지성인의 몫이요,언론의 책무다.신문의 날 아침 정치지도자는 지도자대로,언론은 언론대로 저마다의 ‘신 지조론’를 새겨보자. 김인철 논설위원 ickim@
  • [넷피니언 리더] 강풀닷컴 운영 강도영씨“사이버 엽기만화로 사회문제 고발해요”

    “엽기와 미선이·효순이의 죽음은 모두 우리의 일상입니다.저는 만화를 통해 일상을 보여주는 겁니다.” 만화사이트 강풀닷컴(www.kangfull.com)을 운영하고 있는 만화가 강도영(29·사진)씨의 서울 천호동 작업실에 발을 들여놓자 영화 포스트와 참여연대 홍보물이 한 눈에 가득 들어왔다.그의 만화 캐릭터와 같은 평범한 20,30대의 일상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강씨는 상지대 1학년 때인 지난 94년 학교 대자보에 글 대신 만화를 그리면서 다른 사람에게 처음 자신의 만화세계를 선보였다.이후 총학생회에서 꾸준히 만화를 그리던 강씨는 학교를 졸업한뒤 만화잡지사에 업무직으로 취직했으나 “만화를 그릴 시간이 없어” 1년만에 회사를 그만뒀다. 만화가로 정식 등단하기 위해 400여장의 이력서를 돌렸으나 한 곳에서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오기가 발동한 강씨는 지난 6월 ‘인터넷 만화잡지’를 직접 차리게 됐다.그것이 강풀닷컴의 시작이었다. 처음에는 사무실 월세도 내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다.그러나 연말쯤 인분,구토 등을 소재로 한 ‘엽기 만화’가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어면서 비로소 ‘뜨게’ 됐다.많을 때는 방문자 수가 하루에만 2만5000명을 넘었다.지금도 하루 1만여명이 찾는다. 이들은 진솔하고 일상적인 그의 만화를 통해 생활을 새로 발견하게 된다고 힘을 줬다.독자는 주로 20,30대 직장인.출·퇴근과 점심 시간에는 사이트가 마비될 정도다. 그렇다고 그의 만화에 엽기와 웃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주변의 어두운 일상과 차가운 현실도 소재로 등장한다. 그는 “대학 때 ‘운동권’이란 명찰을 달고 다녔던 만큼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여름 미선·효순이의 죽음을 다룬 만화를 사이트에 올리고,‘3·15 반전집회’ 관련 만화를 그린 것도 살아있는 현실을 포착하기 위한 노력이다. 강씨는 “앞으로 한국적인 공포만화에 도전해 보고 싶다.”면서 “또래의 일상을 담은 만화를 그리면서 만화와 함께 늙고 싶다.”고 너털 웃음을 지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소신파 중용 ‘항명’ 봉합,검사장급이상 38명 교체… 사상최대 ‘서열파괴’

    검사들의 집단반발이라는 산통 끝에 11일 뚜껑이 열린 참여정부 첫 검찰인사의 특징은 예상대로 대폭의 ‘기수파괴’였다.노무현 대통령과 강금실 법무부장관이 구상했던 인사원안 그대로다.노 대통령은 이날 사시 13회인 송광수 대구고검장을 검찰총장으로 내정했다.법무부도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 38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13일자로 단행했다. ●盧대통령의 동기 17회 요직 진출 이번 인사에서는 사시 16회까지 고검장으로 기용하고,‘흠있는’ 인사들을 한직으로 ‘좌천성’ 발령을 냄으로써 몸에 밴 습관처럼 굳은 인사관행을 무너뜨렸다.기수 서열을 파괴해 사시 16∼19회를 중용,발탁하고 공과를 따져 자리를 배치했다.서울지검장 등 검찰의 4대 요직에 16∼18회가 자리를 잡아 검찰의 중심축으로 떠올랐고 18∼19회는 법무부의 핵심 참모가 됐다.송 총장 내정자나 대검 차장에 임명된 김종빈 대검 중수부장은 ‘소신파’ 검사라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역적으로는 PK(부산·경남)출신이 주요 보직에 전진 배치됐다.노 대통령의 사시 17회 동기들도 요직에 진출했다.정상명 법무부차관,안대희 중수부장,이기배 공안부장 등이 그들이다.학맥을 따지자면 그동안 소외를 받았던 경기고와 부산고 출신이 약진했다.대통령과 직설적인 토론도 벌였던 소장파 검사들은 소신있는 검사를 발탁한 인사안에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울분 토한 고참 검사들,줄사퇴 고참 검사들의 반응은 다르다.13∼15회의 선배들은 과거 수사의 잘못이나 단지 최고참이라는 이유만으로 ‘저공비행’을 했다.파격 인사에 반발하던 정충수 검사장 등은 ‘타협’에 의해 잔류했지만 다른 사람들의 불만은 극에 이르고 있다.김종빈 대검차장과 정진규 서울고검장을 제외한 나머지 14∼15회 검사장들은 모두 한직으로 밀려났다.자신들의 진로를 모르고 인사 발표를 본 검사장들은 뒤늦게 항의하며 사의를 표명했다.부산고검차장으로 발령난 김규섭 검사장(15회)과 전주지검장으로 전보된 김영진 검사장(14회)은 이날 인사 발표 뒤 사표를 던졌다.김원치 대검 형사부장도 곧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盧대통령 뜻 관철된인사 결국 노무현 대통령의 혁신,서열파괴의 의도가 관철된 인사였다.소장 검사들의 집단반발,노 대통령과 검사들의 대화는 이번 인사에 정당성을 부여해 준 요식절차가 된 셈이다.청와대에서는 간부들의 사퇴를 겁내는 것 같지 않다.오히려 간부들의 용퇴가 더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서춘원 前대전일보사장 별세

    대전일보 사장을 지낸 원로 언론인 서춘원(徐春源)씨가 28일 오전 3시15분 서울 고려대안암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79세.함경남도 이원 출신인 고인은 1952년 대전일보 기자로 입사해 정치부장,광고국장,서울지사장,상무 등을 역임했다.88년부터 96년까지 대전일보 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한국신문협회 부회장,아시아신문재단(PFA)이사,국제신문협회(IPI)이사,한국신문윤리위원회 감사 등으로 활동했다.유족으로는 부인 김현옥(79)씨와 1남 4녀가 있다.발인은 30일 오전 8시30분.(02)921-1899.
  • 예술의전당 올 계획 발표/시리즈 공연 상설화

    예술의전당(사장 김순규)이 올해 공연분야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테너 호세 쿠라(10월28일)와 유리 테미르카노프가 지휘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9월30일)이 각각 막을 여는 ‘그레이트 아티스트’와 ‘월드 오케스트라’ 시리즈가 눈에 띈다.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음악자들의 무대인 ‘코리안 월드스타’시리즈도 새로 마련하는 등 ‘브랜드’공연을 상설화한다는 계획이다. 전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페스티벌도 연다.타이완 무용단 ‘클라우드 게이트 댄스시어터’(3월7∼8일)와 한국오페라단과 일본 후지와라가극단의 합작 ‘라 트라비아타’(3월15∼21일),국립오페라단의 ‘투란도트’(4월24∼27일),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5월3∼8일),길 샤함과 초량린·세종솔로이스츠의 연주회(3월25일) 등이 계획되어 있다. 이밖에 첼리스트 장한나 리사이틀(8월16일),첼리스트 양성원과 피아니스트 강충모의 이야기 콘서트(9월∼2004년 3월),브로드웨이 대형 퍼포먼스 ‘블래스트’(Blast),송년 발레 ‘호두까기 인형’(12월20∼29일) 등도 주목할만한 공연이다. 서동철기자
  • 프로야구 처우개선 없을땐 선수협, 시범경기 보이콧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가 선수의 안전보장과 처우개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시범경기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선수협 나진균 사무국장은 17일 ▲비활동기간(12월1일∼1월31일) 단체훈련 중단▲한국야구위원회(KBO)의 선수연금 지원액 상향조정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3월15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 일부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
  • Anycall프로농구/용병들 3점왕 넘본다/잭슨·힉스 연일 고감도 슛 펑펑 잭슨 113개 1위·힉스 성공률 1위

    용병들이 ‘토종의 아성’인 프로농구 3점슛 타이틀을 위협하고 있다. 3점슛 타이틀에 도전하는 용병은 TG의 데이비드 잭슨과 동양의 마르커스 힉스.프로농구 3점슛 타이틀은 한경기 평균 개수로 순위를 가리는 3점슛상과 성공률을 겨루는 3점야투상 두 부문이 있다. 그동안 3점슛상은 원년시즌의 정인교(모비스·당시 나래)를 비롯해 문경은(SK 빅스·97∼98·98∼99시즌 삼성) 조성원(SK 나이츠·99∼00시즌 현대·00∼01시즌 LG) 양경민(TG·01∼02시즌 삼보) 등 토종들이 독식했고,3점야투상도 99∼00시즌 에릭 이버츠(골드뱅크)를 빼고는 박규현(LG) 신기성(TG) 박준용(SK 나이츠) 김성철(SBS) 등 국내선수들이 모두 영예를 안았다.하지만 올시즌은 양상이 전혀 다르다. 우선 잭슨은 02∼03시즌 정규리그 4라운드 종반을 맞은 13일 현재 34경기에서 3점슛 113개(한 경기 평균 3.32개)를 성공시켜 문경은(빅스·평균 3.15개) 양희승(SBS·평균 2.59개) 등을 제치고 유력한 3점슛상 후보로 떠올랐다.성공률 부문에서도 49.8%로 2위를 달리고 있다.경기 시작 전누구보다 일찍 슈팅 연습을 시작하는 잭슨은 워밍업 때는 아예 사이드라인 밖에서 공을 던진다.3점슛에 대한 집념을 읽을 수 있다. 힉스는 34경기에서 126개를 던져 이 가운데 65개를 적중시켜(51.6%) 3점야투상 선두에 나섰다.개수로는 공동 10위.잭슨과 강동희(LG·48%)의 추격을 받고 있지만 지난 12일 TG전에서 10개를 던져 8개를 적중시킨 데서 보듯 갈수록 안정세를 타 ‘이버츠 신화’를 재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용병이 정교한 외곽포를 쏘아 올릴 경우,해당 팀은 큰 시너지 효과를 누리게 된다.팀의 사기는 물론,상대팀의 수비폭을 넓혀 득점 확률까지 높일 수 있는 것. 이미 골밑을 점령한 용병들이 과연 토종들의 아성인 3점슛 타이틀마저 ‘접수’할 것인지 흥미거리가 아닐 수 없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퇴근길 ‘엉금’ 출근길 ‘꽁꽁’

    3일 기습적인 게릴라성 폭설로 서울지역 주요 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어 퇴근길 교통 대란이 벌어졌다.일부 지역에서는 눈이 얼어붙어 4일 아침 출근길도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영하의 날씨에 얼어붙는 바람에 올림픽대로와 동부간선도로,한강 교량,도심 등에서 차량들이 밤늦게까지 거북이 운행을 계속했다. 저녁 퇴근길에는 평소 승용차로 1시간 거리인 서울 종로∼일산 신도시 구간과 강남 테헤란로∼분당 진입로 구간이 3시간 넘게 걸렸다.북악산길과 삼청터널은 오후 3시15분부터 10시20분까지 7시간여 동안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됐고,강변북로 반포∼행주대교 방면,동부간선도로 중랑교∼상계 방면,강남 테헤란로와 내부순환로 구간 등 주요 도로 곳곳에서 시속 20㎞ 미만의 정체를 보였다. 또 퇴근길 정체를 우려한 시민들이 승용차를 직장에 세워두고 지하철을 이용,평소보다 2배 정도 많은 승객이 몰려 열차가 북새통을 이뤘다.서울에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오후 3시부터 20분 남짓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한 게릴라성 눈보라로 돌변했다.또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어 칠흑처럼 어두워져 한때 암흑세계로 바뀌었다.기상청은 “기압골이 중부지역을 지나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대기 상·하층의 심한 온도차로 인한 대기 불안정으로 천둥,번개,눈보라 등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크고 작은 차량사고도 잇따랐다.오후 2시30분쯤 충남 공주시 이인면 신기령고개에서 충남 32고 3626호 무쏘 승용차가 15m 아래로 추락,운전자 이모씨의 아버지(75)와 아내(47)가 숨졌다.오후 7시50분쯤 서울 잠실대교 상행선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크레도스 승용차가 중앙선을 침범해 맞은편에서 오던 엘란트라,체어맨 등 승용차 4대와 연쇄충돌했다.앞서 오전 10시20분쯤 충남 태안군 고남면 장곡리에서는 쏘나타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저포저수지에 추락,운전자 강모(37·여)씨와 딸(13),조카(6) 등 4명이 숨졌다. 서울 강남운전면허시험장에서는 강풍과 폭설로 오후 2시 이후 기능시험이 연기됐다.또 목포,여수 등으로 향하는 국내선 항공기 4편이 결항됐다.인천공항에도 4㎝의 눈이 쌓여 항공기 3편이 회항했고,제설작업으로 20여편의 항공기 출발이 1시간 정도 지연됐다.서해와 남해 먼 바다에는 폭풍경보가,나머지 전 해상에는 폭풍주의보가 내려 주요 항·포구에는 육지와 섬을 오가는 여객선의 발이 묶였다. 갑작스러운 눈보라에 기상청과 서울경찰청 교통상황실에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기상청에는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내릴 때처럼 어두워지고 번개까지 치는 현상은 처음”이라면서 “기상 이변이 아니냐.”고 묻는 전화가 많았다. 이창구 이영표 박지연기자 window2@
  • 배재대 4대총장에 정순훈씨

    학교법인 배재학당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제4대 배재대학교 총장으로 법학부 정순훈(鄭淳勳·50) 교수를 선임했다. 정 차기총장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배재대 교수로 부임한 이래 사회과학 대학장,교무처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으며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 위원,한국가정법률 복지상담원 자문위원,교육인적자원부 정책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해 왔다.한편 정 차기총장의 임기는 내년 3월15일부터 오는 2007년 3월14일까지 4년간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선택2002/노무현, 그는 누구인가...소탈한 인간미… 소신 꺾지않는 승부사

    ‘원칙’ 대통령 당선자 노무현(盧武鉉)을 이처럼 간단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는 말은 아마 없을 것이다.그가 뚜벅뚜벅 걸어온 길은 ‘원칙’을 지키는 일이었다.가난한 어린시절,힘겨웠던 청춘은 그가 원칙을 만들어가는 꾸준한 여정이었다.고비마다 그를 지켜준 것도 원칙이었고,때때로 그를 눈물짓게 한 것도 원칙이었다. ◆‘당돌한 돌콩’ 그의 어린 시절 별명은 ‘돌콩’이었다.또래 아이들보다 키가 작아 얻은 별명이었지만 그의 행동은 그의 작은 키만큼이나 ‘튀었다’. 경남 진영에서 10리쯤 떨어진 작은 농가.1946년 볼을 간질이는 가을 햇살이 한여름 뙤약볕을 대신할 무렵 작은 농사꾼의 3남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작고 누런 것이 형제 가운데 가장 볼품 없었지만 그는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밝힐 줄 아는 아이였다. 1960년 진영중 1학년.3·15부정선거가 한창일 때였다.수업시간에 ‘우리 이승만 대통령’이라는 제목으로 작문을 하라는 선생님의 ‘지시’에 그는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당시 중학생들만 해도 ‘이승만 독재’라는 말에 모두 익숙했던 터였다. 돌콩 노무현은 “야,이거 선거운동이다.전부 쓰지 말자.”며 친구들을 설득,모두 백지를 냈다.이른바 ‘백지동맹’이었다.결국 그는 이 일로 교무실에서 벌을 받으며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했다. 어린 시절,가난에 대한 그의 열등감은 매우 컸다.환갑이 넘도록 고구마순과 딸기를 이고 30∼40리 길인 마산까지 내다 파셨던 어머니.그는 지금도 “우리 동네는 까마귀가 와도 먹을 것이 없어 울고 간다.”는 어머니의 말을 되뇌며 당시를 회고하곤 한다. 이런 그에게 자신감을 키워준 사람은 초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이었다.가난한데다 키까지 작아 항상 위축돼 있던 ‘꼬마 노무현’을 선생님은 아끼고 다독거렸다. 그는 선생님의 권유에 따라 전교회장 선거에 출마했다.“작은 고추가 더 맵심더.”라며 호소한 것이 통했을까.그는 무난히 회장에 당선됐고,이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공사판의 고시준비생 가난은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그는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학비 전액을 지급해주는 부산상고에 진학했다. 졸업하면 곧바로 취직해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교 시절 공부에재미를 붙이지는 못했지만 주산2급,부기2급 자격증도 땄다. 그가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은 1966년 ‘삼해공업’이라는 어망회사에서였다. 당시 한 달 일해서 받은 월급은 하숙비도 채 안되는 2700원.그는 사장의 만류를 뿌리치고 한달 반치 월급을 모아 헌 법률책 몇 권과 기타를 사들고 고향 진영으로 돌아왔다.“고시를 해보겠다.”는 각오였다.“첫 직장에서 얄팍한 월급 봉투를 보면서 고시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신분상승이라는 욕구도 있었죠.” 그러나 역시 그를 따라다닌 것은 가난이었다.사시 예비(자격)시험은 다가오는데 책 살 돈이 없었다.결국 그는 다시 일터로 향했다.이번에는 울산의 공사판이었다.일당 180원짜리였지만 그마저도 공치는 날이 많아 밥값도 모자랄 지경이었다.공사판 ‘함바’에서 가마니를 깔고 자며 주경야독하는 생활이이어졌다.엎친데 덮친 격으로 발이 큰 못에 찔려 공사일은 엄두도 낼 수 없었다.그는 결국 밀린 밥값 2000원을 놔두고 몰래고향으로 야반도주했다.그는 “그 때는 나중에 꼭 갚는다고 했는데 지금도 못 갚았어요.”라며 지금까지 아쉬워한다. 예비시험을 치자마자 그는 다시 공사판으로 달려갔다.야간작업까지 하면 일당 280원을 받는 생활이었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목재에 얼굴을 맞아 이 3개가 부러지는 불의의 사고를당해 그만둬야 했다.그의 입가에는 아직도 그 때의 상처가 남아있다. 그는 ‘박박 긴다.’는 표현을 곧잘 쓴다.군번 51053545.1968년 3월 스물셋의 나이로 입대했다.강원도 원통 을지부대 GP에서 철야 정보상황병과 대대장 당번병으로 복무하면서 ‘박박 기는’ 힘든 생활이었지만 가난보다는 나았다.그는 34개월만에 만기제대했지만 월남에 파병된 동료들이 무더기로 병장이 되는 바람에 진급 티오(TO)가 없어 상병으로 제대했다. ◆인권변호사 ‘노변’ 그가 본격적으로 고시 공부에 전념하게 된 것은 군을 제대한 후인 1971년부터다.고향 농사일을 도우며 공부한지 4년째,1975년 17대 사법시험에 합격했다.예비 법조인으로서의 그의 꿈은 전문변호사였다. 그러나1981년 10월 그의 인생은 바뀌었다.‘부림사건’의 변호를 맡은 것이었다.부림사건은 부산지역 학생과 재야운동권 인사 20여명이 독서클럽을결성,사회과학 서적을 읽고 토론하다가 계엄포고령으로 구속된 시국사건이었다. 당시 부산 지역 최고의 인권변호사였던 김광일 변호사를 대신해 시작한 변호는 그의 인생에 전환점이 되었다. 변호인 자격으로 교도소에서 만난 한 학생은 ‘변호사 노무현’을 ‘인간노무현’으로 ‘변신’시켰다.“57일간 구금돼 구타·고문을 받았다며 보여준 온 몸은 시퍼랬습니다.겁에 질린 눈은 초점이 없었습니다.우리 아들도 머지 않아 대학에 가는데 이런 사회는 안된다는 생각이 번뜩 스쳐갔습니다.” 이후 그의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바르게 살아야겠다.비겁하게 살지 않겠다,’는 결심이었다.대학생들과 취미로 즐기던 요트도 그만뒀다.잘 나가던 조세전문가의 길도 접었다.그는 인권변호사 ‘노변’(노무현 변호사)으로 거듭나고 있었다. ◆구속된 변호사 인권변호사로서의 길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평소 맡아왔던 조세·회계 분야 변론 등 돈이 될 만한 변론도 뚝 끊겼다.그러나 그는 개의치 않았다.옳은길을 간다고 스스로 굳게 믿었다. ‘노변’으로서의 그의 활동은 눈부셨다.그의 활동무대는 이미 변호사 사무실과 재판정을 훨씬 벗어나고 있었다. 87년 6월 시민항쟁 부산거리에서,대우조선 파업 현장에서,88년 현대중공업파업 현장에서,98년 현대자동차 파업 현장에서,그가 서있는 곳은 항상 약자의 편이었다. 87년 9월 대우조선 이석규씨가 시위 도중 경찰의 최루탄을 맞고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그는 임금협상과 보상 등의 문제로 노동자측에서 상담을 해준것이 문제가 돼 장례식 방해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제3자 개입금지 조항에걸린 것이었다.다행히 23일만에 구속적부심으로 풀려나긴 했지만 변호사를그만둬야 했다. 당시 그는 ‘잘못했다고 하면 불구속시킬 수 있다.’는 검사의 회유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억압”이라며 따르지 않았다.‘노변’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자치구 제설작업 준비 ‘OK’민간업체에 용역,주민자율봉사단 발족

    각 자치구들이 효율적인 제설작업을 위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제설장비 점검 및 배포 등 자체 대책마련은 물론 주민들의 자율참여를 유도하고 민간업체에 용역까지 주고 있는 것이다. 4일 서울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양천·동작·강동·노원·중구 등 15개 자치구가 이번 겨울 제설작업을 위해 민간업체와 용역을 체결했다.특히 올해는지난해와 달리 간선도로뿐만 아니라 이면도로 고갯길 마을버스노선까지 용역범위가 확대됐다.용역 기간은 대체로 내년 3월15일까지다. 중구 관계자는 “구조조정 전에는 일용직 직원들이 제설작업에 투입됐으나지금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이 때문에 용역 회사와 신속한 제설 계약을 맺는 구청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직접 제설작업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양천구는 관내 유관단체와 58곳의 초·중·고교,60곳의 시중은행 각 지점,통·반장 등에게 내직장,내집앞 눈은 스스로 치울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하는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성동구는 오는 24일 이면도로와 골목길의 눈치우기를 맡을 9000여주민들로 구성된 ‘주민 자율 제설봉사단’을 발족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대문구는 주민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각 동별로 제설작업을 평가해 포상·격려할 계획이다. 박현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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