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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노 대통령 발언이 국내용이라니

    노무현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측에 ‘과거사 사과·배상’을 강도 높게 요구한 데 대한 일본 지도층 및 언론의 첫 반응이 개탄스럽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한국의)국내사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언론들도 독도 문제 등으로 한국 국민감정이 격앙된 것을 감안한 정치적 발언이라고 의미를 깎아내렸다. 이렇듯 성의없는 태도로 일관한다면 한·일 관계의 앞날은 암담해진다. 일이 이렇게까지 진전된 이상 양국간 외교적 마찰은 피하기 힘들게 됐다. 일본 집권 자민당 의원단이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방한하려던 일정을 연기했다. 앞서 우리 국회 문광위는 ‘한·일 우정의 해 문화교류행사’ 재검토촉구결의안을 채택했다. 두나라 정부가 슬기롭게 대처하지 않으면 한·일 관계가 걷잡을 수 없게 악화될 우려가 있다.‘우정의 해’ 행사를 넘어 긴밀한 북핵 공조가 필요한 상황에서 양측의 지혜로운 대처가 있어야 한다. 일본측은 청구권 문제는 끝난 일이라고 다시 강조했다. 한·일협정의 전면개정이 어렵다는 점은 누구나 인정한다. 그러나 일본이 그것을 역설할 때가 아니다. 개인청구권을 부인한 협정 때문에 고통받는 일제 피해자들을 어떡하든 돕겠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입법조치도 있고, 사법판결을 통해서도 가능한 일이다. 일본이 독일처럼 과거 잘못에 무한책임을 진다는 기본자세를 가졌다면 노 대통령 발언에 그런 반응을 보이진 않았을 것이다. 한국 정부도 대통령의 발언에 책임지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일본이 이렇게 나오는데도 유야무야 넘어간다면 국제사회에서 정말 ‘국내정치용’으로 치부된다.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어제 “한·일협정 자체를 재협상하자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미리부터 선을 그었다. 자칫 ‘대통령 따로, 외교부 따로’의 모양새로 나아갈까 걱정스럽다. 과정이야 어떻든, 대통령의 발언은 천금의 무게를 지녀야 한다. 일제 피해자 지원에 있어 일본의 태도 변화를 반드시 이끌어내는 외교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 [사설] 日, 과거사 추가 성의 필요하다

    노무현 대통령이 3·1절 기념식에서 한·일 과거사 문제와 관련,‘배상’과 ‘개인청구권 해결’을 거론했다. 이승만 정권 이후 어떤 대통령보다 강한 어법을 사용한 것은 충격적이다. 임기중 한·일 과거사 문제를 쟁점화하지 않겠다던 노 대통령을 이렇게 만든 일본측의 책임을 먼저 묻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은 2차대전 승전국이 아니므로 불법행위를 전제로 한 ‘배상’은 물론 ‘보상’조차 안 된다는 게 일본측의 논리였다.‘경협자금·독립축하금’ 등의 명목으로 포괄적 보상을 일부 했을 뿐이다.1965년 한·일협정도 그런 기조 위에 체결됐다. 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진실규명, 진심 어린 사과, 그리고 배상이 있어야 화해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일반론으로 보기에는 의미심장하다. 양국 정부가 정교하지 못한 대응을 한다면 양국 관계는 극단적으로 볼 때 한·일협정 이전으로 되돌아갈 위기에 직면했다. 한국 정부가 당장 한·일협정의 전면개정을 추구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독도 망언, 교과서 왜곡에 군비증강까지 일본의 우경화가 심한 데 대한 최상의 경고라고 이해된다. 일본이 역사왜곡을 중지하고, 한·일협정에서 미흡했던 부분을 스스로 바로잡는 게 서로에게 최선이다. 일본 민주당 등 야3당은 엊그제 종군위안부 명예회복법안을 제출했다. 집권 자민당은 소극적인데, 그래선 안 된다. 종군위안부뿐 아니라 원폭피해자 등 협정에서 누락된 부분은 자체입법으로 보상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 징병·징용 배상도 개인청구권이 소멸됐다는 원론적 주장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독일은 지난 2000년 입법을 통해 강제징용 외국인노동자 보상책을 만들었다. 유수한 기업들이 보상기금 마련에 참여함으로써 회사 이미지를 높여 해외 판로개척에 도움을 받고 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희망하는 일본 정부나, 군국주의 비호로 성장한 일본 대기업들은 독일을 모범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노 대통령이 취임 후 일본에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지 못한 점은 유감스럽다. 기념사에서 독도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것이 옳았는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정부는 일본의 변화만을 기다리지 말고 입법을 통해 일제 피해자를 지원하고, 한·일협정의 추가·보완 가능성을 적극 타진해야 할 것이다.
  • “대통령 3·1절 기념사 시의적절”

    여야 의원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시의적절하고 단호한 메시지”라고 환영했다. 열린우리당 임종석 대변인은 “최근 주한 일본대사의 ‘독도 망언’에서 보듯 일본의 역사 의식은 독선적이고 후진적”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가원수가 일본의 적극적인 과거사 규명과 사과 및 배상을 촉구한 것은 필연적이고 시의적절한 요구였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이어 “정부가 민간인의 대일 청구권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것 역시 정부가 공식적으로 원칙을 세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김무성 사무총장은 “야당도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면서도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해 “대통령이 일본의 주권침해에 대해선 단호하고 분명한 목소리를 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日 자기반성부터 하라” 盧대통령 ‘3·1절 기념사’

    “日 자기반성부터 하라” 盧대통령 ‘3·1절 기념사’

    “노무현 대통령의 한·일 관계 발언 수위가 높아졌다.” 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내용을 전날 훑어볼 수 있었던 여권 관계자는 1일 기념사를 듣고 “많은 부분에서 내용이 달라졌다.”고 말했다.28일 오후 늦게부터 기념사 내용에 대폭 수정이 가해졌다는 얘기다. 임기 중에 과거사 문제를 외교정점화하지 않겠다던 노 대통령의 평소 발언에 비해 실제 기념사에서는 과거사 문제가 구체적이고 강한 어조로 거론됐다.‘과거 진실규명→사과→배상→화해’라는 4단계의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방식을 들면서 한·일협정 체결 이후 처음으로 배상을 거론했다. 한·일 과거사 문제에 대한 노 대통령의 변화는 최근의 상황변화에서 비롯된 것 같다. 첫째는 최근 독도문제에 대한 일본의 끊임없는 소유권 주장이다. 서울의 한복판에서 다카노 도시유키 주한 일본대사가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이 상정됐다. 노 대통령은 독도 문제를 거론하면 대사의 발언에 맞대응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격에 맞지 않다고 판단한 듯하다. 그래서 일본의 지성인들은 자기반성과 앙금 해소에 앞장서 지성인답게 행동하라는 간접적인 발언으로 경고와 불쾌함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둘째로 광복 60주년과 한·일협정 체결 40주년, 한·일 우정의 해를 맞은 의미심장한 올해에 일본이 보여준 일련의 행동과 발언에 대해 격앙된 우리 국민감정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의 배상 발언이 한·일청구권협정 재협상을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한·일협정문서 공개로 우리 정부에서도 피해자 보상을 해줘야 하는 새로운 상황을 맞은 만큼 일본 정부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성의를 보이라는 얘기일 수 있다. 우리측 입장에서 보면 협상 체결 당시에는 다루지 못했던 원폭·정신대 피해자에 대한 배상과 징병·징용자의 유해송환과정의 배상이 일본정부의 추가배상 범주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노 대통령의 대일 촉구는 법적 근거라기보다는 지정학적·정서적 협력관계에 따른 것이다. 노 대통령은 “법적·정치적 관계진전만으로 미래를 보장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양국의 공동운명체를 강조했다. 독일이 진정한 반성과 배상을 했기 때문에 지난해 노르망디 상륙작전 60주년 기념식에 프랑스로부터 초청을 받았다는 것이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출하려는 일본에 보내는 함축적인 메시지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몽양유족 “대통령장 수용”

    건국훈장 중 2등급인 ‘대통령장’ 추서 결정에 불만을 나타냈던 몽양 여운형 선생의 국내 유족들이 서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몽양 여운형선생 기념사업회’ 강준식 사무총장은 28일 “유족과 회원들 간에 서훈 등급에 불만을 표시하며 서훈 수상을 거부하자는 의견도 많지만 서훈 등급보다는 서훈 추서 결정 자체가 몽양을 올바르게 평가한 결과라는 점을 중시, 서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행정자치부 상훈과 관계자도 이날 “몽양 선생의 국내 유족측이 국가보훈처를 통해 서훈을 받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히고 “그러나 유족측이 늦게 수용의사를 밝혀 의전 절차상 1일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리는 3·1절 기념식 시상은 어려우며,3·1절 행사가 끝난 뒤 훈장 전달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몽양 선생의 국내 유족으로는 조카 여명구씨와 여씨의 아들 인호, 인성씨 등이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레저+α]

    [레저+α]

    ●제주도 유채꽃 나들이 제주신라호텔은 다음달 말까지 봄의 절경인 유채꽃 풍광을 할인된 가격에 만끽할 수 있는 유채꽃 패키지를 내놓았다. 호텔내 피트니스클럽과 수영장은 무료이며, 겔랑스파는 할인된다. 렌터카도 50% 할인된다. 요금은 2인 조식을 포함해 주중 18만원, 주말 24만원.www.chejushilla.com,1588-1142. ●동백꽃도 보고 해신도 보고 우리테마투어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전남 완도군 보길도 동백과 완도 해신 촬영장을 돌아보는 여행상품을 마련했다. 일정은 해남 땅끝마을과 완도보길도, 세연정, 완도 해신 세트장, 강진 백련사 등이며, 가격은 왕복교통비와 식사(2회), 입장료를 포함해 6만 9000원이다. 출발은 서울 시청역 1,2번 출구 덕수궁 정문앞.www.wrtour.com,(02)733-0882. ●섬진마을 매화축제 강산여행은 봄향기가 그윽한 전남 광양시 섬진마을 매화축제와 여수 오동도 동백섬을 돌아보는 상품을 마련했다. 다음달 11·12·18·19일 출발하는 무박 2일 상품으로 남해안 일출명소인 향일암에서 일출을 감상한 뒤 섬진강 매화마을과 여수 오동도를 돌아보는 코스다. 요금은 5만 3000원.www.kangsantour.co.kr,(02)3426-3211. ●인터넷으로 하와이 화산여행을 하와이관광청은 인터넷으로 하와이의 화산을 여행할 수 있는 웹사이트(www.efieldtrips.org)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디스턴스 러닝 인터그레이터사가 제공하는 이 웹사이트는 하와이의 화산을 비롯해 캘리포니아의 데스벨리, 알래스카 등을 온라인으로 구경할 수 있으며, 펄하버를 비롯한 역사적인 장소도 화상으로 여행할 수 있다. 오는 3월10일에는 국립공원 관리직원과 화상 채팅을 실시해 화산에 대해 궁금한 것을 직접 물어볼 수 있다.(02)777-0033. ●3·1절에 태극기 만들어 봐요 서울랜드는 3·1절을 맞아 다음달 1일 세계의 광장에서 ‘태극기 탁본체험 행사’와 ‘3·1절 OX퀴즈’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탁본체험행사에서는 독립기념관에 전시된 태극기와 기미독립선언문의 원판 모형본으로 직접 탁본을 할 수 있으며, 탁본을 관람객들에게 기념으로 나눠줄 예정이다. 아울러 3·1절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기념 퍼레이드가 오후 2시 펼쳐지며 태극기 아저씨로 유명한 이계춘씨가 함께하며 태극기 스티커를 무료로 나눠주고 기념사진도 촬영한다.www.seoulland.co.kr,(02)504-0011. ●렌트카 제공 이벤트 제주 재즈마을은 3월 31일까지 제주도 재즈마을 펜션을 예약하는 사람에 한해 렌트카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벤트는 화∼목요일 예약자에 한하며, 재즈마을 복층 1박(렌트카 24시간 포함) 16만원, 원룸 1박(렌트카 24시간) 11만원이다.1577-4241,www.djj.co.kr.
  • [발언대] 3·1운동 정신을 생각하며/원태섭 동학농민혁명 명예회복 심의위원회 행정사무관

    일제 강점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민족이 전개한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는 3·1절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비무장 저항운동은 일제의 총칼에 짓밟혔지만 그 고귀한 정신은 오늘까지 생생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역사적 과정을 살펴볼 때,3·1운동의 정신의 본류는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이라 할 수 있다. 동학농민혁명군은 1894년(갑오년) 음력 3월, 일본의 경제수탈과 연결된 지방 관속들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1차 봉기했다. 이어 일본이 같은해 음력 5월, 군사력으로 경복궁을 강제점령하는 등 침략을 노골화하자 음력 9월에 2차 활동을 전개했다. 당시 조선정부는 일제의 강압으로 100여만명이 참여한 동학농민군을 반란군으로 규정하고 탄압해 30만∼40만명의 희생자가 발생하였다. 농민군들은 참살을 모면하기 위해 국내외로 흩어져 이름과 성을 바꾸고 살아갔으며, 참여자와 유족은 사실을 감추기에 급급했다.111년이 지난 지금, 동학농민혁명운동 전개 당시의 구체적인 참여자의 명단과 활동과정을 규명하기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동학농민혁명은 농민(시민)의 사회개혁을 위한 시민운동의 역사이며, 나라를 지키기 위한 독립운동의 역사다. 외세 침략을 물리치고 자주국가를 이루려는 애국애족정신과 봉건사회의 폐정을 혁신하여 평등·대동 세상을 구현하고자 했던 개혁(혁신)정신은 항일의병활동,3·1운동,4·19혁명,5·18광주민주화운동으로 이어졌다. 그동안 우리는 동학농민혁명군의 정신이 일제하의 항일독립군, 민주사회의 시민운동가들의 정신적 본령이라고 차마 말하지 못했다. 그러나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됨으로써 ‘반란’이 이제는 떳떳한 ‘혁명’으로 명예회복이 되었다. 정부에서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애국애족정신을 기리고 민족정기를 선양하고자 유족등록사업과 기념사업, 명예회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제는 3·1운동 정신과 함께 이들의 정신을 올곧게 계승하여야 한다. 원태섭 동학농민혁명 명예회복 심의위원회 행정사무관
  • 여운형 ‘대통령장’ 추서

    대표적인 좌파계열 독립운동가인 몽양 여운형에게 오는 3·1절에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수여된다. 국가보훈처는 31일 독립유공자 공적심사위원회 합동심을 열어 몽양에 대해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키로 최종 확정했다. 심사위는 또 몽양에 이어 조선공산당 활동을 한 조동호, 제2조선공산당 책임비서였던 김재봉,6·10 만세운동을 주도한 권오설·구연흠 등도 서훈 대상으로 분류해 독립장과 애국장을 수여키로 하는 등 좌파계열 ‘거물급’ 인사들에 대해서는 대체로 1심 때의 심사 내용대로 확정했다. 보훈처는 금주 중 행정자치부에 서훈을 공식 추천해 오는 3·1절에 서훈 수여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몽양의 가족과 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은 몽양에게 대한민국장보다 낮은 대통령장이 추서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국가보훈처 청사 앞에서 시위를 하는 등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보훈처는 1·2심 때와 달리 합동심 개최 장소를 용산 백범기념관으로 변경해 개최했다. 앞서 공적심사위는 지난 26일과 28일 1·2심을 열었으나 일부 인사들에 대해 서훈 추천 여부가 엇갈려 이날 최종심인 합동심을 열었다. 보훈처가 이번에 3·1절을 계기로 서훈 추천 여부를 심사한 대상은 좌파계열 독립운동가 131명을 비롯, 광복군과 3·1운동 관련자 등 300여명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총선 릴레이 기고 ②] 국민 안심시키는 새 국회 되길/박근 한미우호협회장 전 유엔대사

    “나를 좀 안심시켜주고 마음 편하게 해 주세요.” 이것이 새 국회에 대한 국민의 염원이고 주문이라고 믿는다.따라서 이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하는 것이 새 국회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탄핵의 태풍 속에 치러진 총선은 또한 국민의 불안과 걱정 속에 치러진 총선이다.그렇게도 인기 없던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하루아침에 하늘로 치솟고,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땅바닥으로 떨어진 이유는 무엇인가.하루만에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국민의 갈채를 받을 만한 공적을 쌓아올린 것은 아니다.대통령을 쫓아낸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처사가 그러지 않아도 불안하던 국민을 더욱 불안에 휩싸이게 만들었기 때문이다.즉 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나 동정의 바람이 아니고 ‘불안의 바람’이었다. 동시에 탄핵이 갑자기 발의되고 가결된 밑바닥에도 불안의 물결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이 불안의 원천은 무엇인가.한 외국기자도 지적했듯이 노 대통령 측근과 정부 요직 중에 북한 공산주의 동조세력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에서 오는 불안이 있다.또 노 대통령의 몇몇 발언,예컨대 우방 동맹국의 군대에 관해 3·1절 기념사에서 “간섭과 침략과 의존의 상징인 용산기지가 이제 우리에게로 돌아온다.”고 한 말에서 오는 한·미 동맹관계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북한 핵문제를 외면한 채 남·북연합제 통일을 주장하는 대북정책도 불안하다.현대그룹 총수와 부산시장·대우건설 사장의 자살에서 받는 권력의 비정한 가혹성과,불법 정치자금과 관련해 대기업을 향해 계속되는 매질을 보고 느끼는 불안감이 있다.이는 경제 침체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참여정부의 구호아래 시민단체를 동원한 촛불시위와 시위대의 힘으로 몰아쳐 성취하자고 독려하는 ‘시민혁명’구호도 국민을 불안하게 만든다. 그 결과 우리 사회는 기존의 지역적 갈등과 세대적 갈등에 겹쳐서 계급적 갈등과 이념적 갈등으로 더욱 깊이 양분되고 말았다.양쪽 모두 전쟁터에서나 나올 듯한 극한 구호와 매도로 서로를 증오하고 불신한다.그러면서 양쪽이 모두 불안한 것이다. 새 국회가 이러한 우리 사회의 분열상과 불안의 거울이 되고 확대경이 될 것인가,아니면 국민을 안심시키고 편안하게 해주는 마음의 안식처 구실을 할 것인가. 국민은 노 대통령이 있을 때보다 없는 현재가 더 조용하고 편하다는 말을 하고 있다.탄핵을 유발한 불안과 탄핵이 몰고온 불안,대통령이 있어도 불안하고 없어도 불안한,이 이질적인 불안의 이중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내가 보는 새 국회의 과제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우선 탄핵에 대한 헌법재판소 판정을 조용히 기다리며 그 결과가 어떤 것이 되든지 성숙한 민주주의 법치국가의 국민답게 깨끗이 수용해야 한다.시민단체들의 데모나 극단적인 행동은 입법을 통해 금지해야 한다. 양당 구도로 정립된 새 국회가 양보와 타협의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원내 다수당이라고 해서 일방적으로 나간다면 국민 불안은 증폭될 것이고 새 국회도 실패한 국회로 전락할 것이다. 사회와 정치권의 좌·우익 갈등,보·혁 갈등,이념적 갈등은 새 국회에서 대한민국 정치의 주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각자의 입장을 투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국가보안법 개·폐 문제도 국민 불안을 증폭시키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될 것이다. 한·미동맹은 초당적 국가 이익이다.새 국회는 초당적으로 한·미동맹을 보완하고 강화해야 한다. 대기업은 21세기 우리나라의 자랑이고 긍지이며,우리 국민의 경제적 복지의 기반이다.불법 정치자금의 책임은 정치권에 있지,권력이 무서워서 비자금을 만들어 정치인에게 바치는 대기업인들에게 있지 않다.새 국회는 대기업에 대한 매질을 중지하고 기업을 육성하고 보호하고 강화해주는 입법활동을 전개해 주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통일과 대북정책의 기본은 북한의 핵문제 해결이란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북한에는 핵이 있고 남한에는 핵이 없다는 사실은,유사시 게임이 되지 않는다는 현실을 말해준다. 박근 한미우호협회장 전 유엔대사˝
  • [사설] 盧대통령 日총리 비판 옳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제85회 3·1절 기념사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최근 언동을 강력히 비판했다.노 대통령은 “우리 국민 가슴에 상처를 주는 발언을 적어도 국가적 지도자의 수준에서는 해서는 안 된다.”면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소된 것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고 충고했다.노 대통령의 발언은 자주외교를 강조하는 기념사의 전체 흐름에 맞춰,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매년 참배하겠다고 공언하는 일본 지도자의 행태를,의지를 갖고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의 비판은 일단 옳다.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최근 또다시 야스쿠니 신사의 매년 참배를 공언하는 등 이웃나라를 끊임없이 자극해 왔다.그는 2001년 방한 때 김대중 당시 대통령에게 전범 문제가 없는 대체 위령 시설의 건립을 약속했다.한국 정부나 국민은 일본의 성의있는 조치를 기다리며 언급을 자제해 왔으나 일본은 약속을 지키기는커녕 오히려 한국의 자제를 역이용해 왔던 터이다. 하지만 노 대통령 기념사를 듣는 마음이 개운한 것만은 아니다.과거사는 과거사대로 엄중히 다루지 않으면 안 되지만 일본은 다른 한편 우호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할 이웃나라다.대통령이 직접 이웃나라 지도자에 대해 ‘충고’라는 단어를 써가며 직격탄을 쏘아대는 것이 외교적으로 적절한가 신중하게 고려했어야 한다.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 부적절한 말을 했다가 한·일관계에 커다란 어려움을 안겼던 일도 뇌리에 남아 있다. 노 대통령의 기념사로 반일감정이 촉발되어서는 안 되며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반일감정을 이용해서도 안 된다.선거 승리를 위해 독도문제 등 반일감정과 관련된 소재를 이용하겠다는 열린우리당내 괴문서가 한 신문에 보도된 게 얼마전이어서 더욱 우려스럽다.노 대통령이 국민에게 차분하고 냉정한 미래의 준비를 당부했지만 바로 이 말은 정치권과 정부에 먼저 해당되는 내용이다.˝
  • 유관순열사 지하독방 첫 공개… 6개월 고문받다 순국

    “이렇게 좁고 험한 곳에서 한국 여성들이 고문을 받고 죽어갔다니….일본인으로서 그저 죄송할 뿐입니다.” 제85주년 3·1절을 맞아 일반에 첫 공개된 서울 독립공원내 옛 서대문형무소 여성전용 지하감옥을 찾은 시민과 외국인 등 3만5000여명은 참혹한 현장에 말을 잇지 못했다.유관순 열사가 3·1운동 1주년인 1920년 3월 1일 여성 옥사의 투옥자들과 함께 옥중 시위를 벌이다 격리 투옥된 이 감옥은 높이 1.4m에 가로,세로 각 1m의 독방 4개로 이뤄져 있다.유 열사는 그해 9월 28일 숨지기까지 6개월 남짓 좁고 음습한 지하감옥에서 잔혹한 고문을 받았고,또 고문 후유증에 시달렸다. ●시민·외국인 3만5000여명 발길 일본인 모리시타 히로무(73)와 후미즈코 소라(73·여)는 “가해자인 일본은 한국에 강력하게 사죄하게 해야 한다.”고 숙연한 표정을 지었다.히로시마 원폭피해자들의 모임인 ‘월드 프렌드쉽 센터’ 소속인 이들은 지난달 27일 한·일 평화교육심포지엄에 참여하기 위해 입국한 뒤 천안 독립기념관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쉼터인 ‘나눔의 집’을 방문한데 이어 지하감옥 공개 소식을 듣고 이곳을 찾았다. 지하감옥을 살펴보던 이들은 “뭐라고 할 수 없이 비참하고 가슴이 아프다.”고 가슴을 쳤다.이어 “‘일본 제국주의가 정말 해서는 안 될 일을 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동안 이야기도 듣고 역사도 배웠지만 이렇게까지 한 줄 몰랐다가 현장을 보니 더욱 반성의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이들은 2시간 남짓 감옥과 고문실을 꼼꼼하게 돌아보면서 안내인의 설명을 일일이 받아 적었다.유 열사가 숨진 감옥을 살펴보던 모리시타는 “국가를 떠나서 피압박과 가해는 인간에게 일어나서는 절대 안된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면서 “피해자들에게 개인적으로라도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후미즈코는 “원폭이 떨어졌던 히로시마 평화박물관과 서대문형무소를 돌아보면서 우리는 평화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영어학원 강사인 영국인 마크 브라이언트(29)는 “어떻게 저렇게 작은 방에서 생활할 수 있었을까 생각하면 아주 끔찍하다.”면서 “역사적으로 늘 영국도 침략국이었기 때문에 더욱 마음에 와닿는다.”고 밝혔다. ●수감복 입고 감옥 체험 관람객들은 직접 수감복을 입고 감옥을 체험하는 행사에 참여,일제의 만행에 치를 떨었다.손기화(84·서울 은평구 불광동)씨는 “예전에 일제가 우리나라 사람들을 압박하던 일이 생생하게 기억난다.”면서 “유 열사와 독립운동가들이 좁은 공간에서 고통받았을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김성지(9·초등학교 3년)군은 “감옥에 들어가보니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들고 애국지사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노대통령 日총리 비난 발언 ‘후련’ 이날 노무현 대통령이 3·1절 기념사를 통해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 강행을 비판한 것에 대해 형무소를 찾은 시민들은 대체로 ‘속이 시원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해방 전 일본 오사카에 있는 토요타 조립공장에서 13년 동안 일하다 징병돼 동남아시아 전역에 끌려 다녔다는 박성천(86)씨는 “아주 후련하다.”면서 “사실 이제까지 제대로 목소리를 낸 대통령이 어디 있느냐.”고 주장했다.두 아들과 함께 이 곳을 찾은 김창범(40·인천시 중구 운서동)씨는 “대통령으로서 당연한 말을 한 것”이라면서 “특히 3·1절에 서대문형무소에서 소식을 들으니 더욱 반갑다.”고 말했다. 장택동 이재훈기자 taecks@˝
  • 盧, 고이즈미 야스쿠니 참배 비판

    노무현 대통령은 “일본에 대해 한마디 꼭 충고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지각없는 국민이나 인기에 급급하는 한두 사람의 정치인과 달리 적어도 국가적 지도자는,우리 국민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는 발언들을 해선 안 된다.”고 1일 말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매년 야스쿠니 신사참배 강행’ 발언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풀이돼 외교적 파장이 예상된다.이와 함께 야당측은 ‘총선용 애국심 고취’라고 비난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5회 3·1절 기념식에 참석,자신이 직접 작성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국의 정치 지도자가 굳이 역사적 사실을,오늘 일어나고 있는 일본의 법·제도 변화를,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소됐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특히 노 대통령은 “우리 국민과 정부는 절제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한뒤 “이는 미래를 위해서 마음의 상처를 주는 이야기를 절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우리 국민들이,우리 정부가 절제할 수 있게 일본도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경고성 메시지를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또 “과거는 말끔히 청산되지 않았고 새 역사의 대의도 분명히 서지 못했으며 역사적 사실과 진실은 아직 많은 것이 묻혀 있다.”며 “아직도 국회에서 친일 역사를 어떻게 밝힐 것인가를 놓고 혼란을 거듭 하고 있으며,지금도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은 한을 씻지 못하고 정리되지 못한 역사 앞에서 몸부림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노 대통령은 “독립투사와 후손들의 오늘날 사회적 처지는 소외와 고통으로,독립투사들이 우리 역사를 주도하지 못해 아직도 역사에 대한 해석,오늘의 현실에 대한 인식에 있어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제 다시 한번 일어서 풀지 못한 숙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와 관련,“노 대통령이 최근 국민 사이에 일고 있는 반일 감정에 편승,총선에서 재미를 보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속셈 뭐냐”野, 盧대통령 3·1절기념사 공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놓고 ‘총선용’이라고 의심하며 거세게 비난했다.아울러 ‘관권선거’ 시비도 곁들여 대여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은진수 수석부대변인은 1일 논평을 내고 “신사참배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정립한 표현이라면 평가할 만하지만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깎아내렸다.이어 “열린우리당의 비밀문건에 계획된대로 애국심 고취라는 시대적 분위기에 편승한 알맹이 없는 대중영합적인 비판”이라고 쏘아붙였다.그 근거로 “지금까지 노무현 정권은 독도,일본 고위 인사의 망언,고구려사의 중국 편입 등 외교적 문제에 대해 야당의 주장은 물론 국민감정을 무시한 채 무대응으로 일관한 바 있기에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장전형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독도문제,위안부문제 등 최근 우리 국민을 자극하는 언행을 계속해 온 일본에 대해서는 ‘대꾸를 안하는 것이 상책’이라며 침묵으로 일관해 오던 대통령이 갑자기 일본 총리를 공격한 정치적 배경은 뭔가.”라고 의심했다. 장 부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일본 총리 공격이 최근 국민 사이에 일고 있는 반일 감정에 편승해 총선에서 재미를 보겠다는 것이라면 국가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라고 비난했다.그러면서 “더욱이 친노단체의 모임도 아니고 국가기념일인 3·1절 행사장에서 대통령이 즉흥연설을 한 것은 외교적 미숙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기고] ‘친일 규명법’ 왜 머뭇거리나/박유철 전 독립기념관 관장

    3·1절 85돌을 맞은 지금 우리가 가장 부끄러워할 일은,과거 일본의 식민지였기 때문이라기보다 광복 반세기를 훌쩍 넘긴 지금까지 잘못된 과거사에 책임을 물은 일도,물을 수도 없다는 점이다.당시 일제에 빌붙었던 당사자들에 대한 처벌은 고사하고,그들 스스로가 반성도 사죄도 없고,부끄러워할 줄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오만과 뻔뻔스러움을 대물림까지 하는 현실에 분노를 느끼게 된다.우리나라 꼴이 이 모양이니 잘못된 한·일 관계의 과거사야 들춰내 무엇하겠는가.친일파가 득세하는 세태에서 과거사가 청산될 리 없다.이 과거사를 정리하지 않고 어찌 이 나라에 건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할 수 있겠는가.과거사를 반드시 정리하고 청산해야 할 이유가 여기 있는 것이다.과거의 채권·채무 관계를 정리하지 않고 어찌 새로운 거래가 이루어지겠는가. 일본이 툭하면 제기하는 식민지 시혜론과 신사참배,교과서 왜곡 등의 행위도 따지고 보면 우리가 과거사를 청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한·일 관계와 비슷한 독·불 관계를 보면 독일의 적극적인 사죄와 반성으로 과거사를 깨끗하게 청산해 어느때보다 원만한 관계가 정립되었다.프랑스는 종전 60년이 가까운 지금도 나치 부역행위를 가차없이 처벌한다.부역행위를 숨기고 경찰국장과 장관까지 지낸 자가 90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법정에 끌려나와 10년 징역형을 받은 기사를 보았다.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프랑스 사회가 그것을 지극히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역사에 대해 경외심을 요구하는 프랑스의 사회적 환경이다.역사에 대해 경외심이 없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한다.나치 부역자에 대한 철저한 숙청이 오늘날 프랑스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프랑스에서는 진정한 과거 청산이 있었기에 그 바탕 위에 국가의 진로를 바르게 설정하고,건전하고 정의가 살아 있는 국가로 국제사회에서 떳떳하게 행세하고 있지 않는가. 16대 국회에서 과거청산 관련 4대 법안의 발의는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 역사의 진보를 확인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비록 불법 정치자금 수사에 묻혀 일반은 물론 언론에서조차 큰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이 법안이야말로 엄청난 역사의 변화요,사회환경의 변화였다.그런데 이 4대 법안 중 친일관련법과 6·25 전쟁 휴전 이전 민간인 희생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등에 관한 법률(안),이른바 6·25 통합 특별법은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기가 어렵다고 한다.이로써 제16대 국회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란 수치보다 더 부끄러운 모습을 민족과 역사 앞에 노출한 것이다. 더구나 친일규명 관련법은 국회 법사위에서 당초 법안에 수정을 거듭하여 친일행위의 죄상을 규명하고 단죄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있으나마나 한 법으로 변질되고 말았다.그것조차 본회의 상정이 보류된다니 민족정기와 사회정의가 통째로 사라지는 느낌이다.그런다고 친일행위를 한 그들의 과거가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결국 이를 계속 감춰 국민을 기만하고 역사를 경시하는 행위는 그 자신들을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다. 친일행위자들은 과거의 잘못된 역사에 대한 심판을 면했을는지 모르나 용서받을 기회까지 잃은 셈이다.우리는 민족의 정체성과 자존심을 또 한번 꺾이게 되었다.진정한 의미에서의 국민화합은 철저한 과거 청산의 토대 위에서만 가능하다. 노무현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항일했던 사람,친일했던 사람,어쩔 수 없이 입을 다물었던 사람들 사이에 맺혀 있는 갈등,…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역사적 안목으로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고 용서하고 화해하는 지혜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밝힌 것은 전적으로 옳다.국회의원들은 역사적 안목을 가져야 한다.그래야 16대 국회도 살고 우리 민족도 자존심을 찾게 될 것이다. 박유철 전 독립기념관 관장˝
  • 고이즈미 “상대입장 존중해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일 노무현 대통령이 3·1절 기념사를 통해 일본을 비판한 것에 대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입장을 존중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고이즈미 총리는 이어 자신의 이런 인식은 노 대통령에게 “잘 전해져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에 앞서 일본 정부 대변인은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도 “상호 이성을 갖고 과거도 눈여겨 보면서 보다 나은 다음 시대로 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발전을 위해 상호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감정적 맞대응을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후쿠다 장관은 이어 “노 대통령의 연설은 작년 연설에 비해 잘 생각해 자제한 발언”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아울러 과거사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은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여 통절한 반성과 사과를 표한다.’는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 당시 총리의 담화와 “기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본 언론들은 노 대통령의 발언은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계속하겠다고 밝힌 고이즈미 총리에 대한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면서 비교적 사실보도에 치중했다.교도통신과 NHK방송 등은 노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이례적인 대일 비판”이라고 평했다.아사히·닛케이 신문 등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에 대한 유감표명이고,일본측에 역사 문제에 대한 언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비쳐진다.”고 해석했다.일부 일본 언론은 노 대통령의 발언이 4·15총선거 등을 의식해 일본측에 충고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盧 3·1절 기념사 파장 제2의 ‘역사 바로세우기’로 가나

    노무현 대통령이 1일 오전 10시 열린 3·1절 기념식 참석을 2시간여 남겨놓은 상황에서 직접 작성한 ‘기념사’가 외교적으로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는 가운데,발언의 의도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일제잔재 청산 등 ‘제2의 역사바로세우기’라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다른 한편에선 4월 총선을 앞두고 반일감정이 거센 ‘젊은층 끌어안기’라는 분석도 나온다.평화헌법 개정 움직임과 대북제재법안 추진 등 최근 일본의 강경보수화 행보에 경고를 던진 것이란 해석도 있다. 노 대통령은 기념사 끝부분에서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매년 신사참배 강행’ 발언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간결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밝혔다.노 대통령은 “국가적 지도자가 우리 국민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는 발언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우리 국민들과 정부가 자제할 수 있도록 일본도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와대가 이날 미리 배포한 기념사에는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심 내용이었다.그러나 노 대통령은 현장에서 완전히 다른 기념사를 낭독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이 어제 낮에 ‘일본에 대한 언급’ 등을 연설문에 반영하라고 지시를 했는데,연설문팀에서 이를 반영하지 못했던 것”이라며,“결국 대통령이 오늘 아침 기념사가 미흡하다고 판단해,오전 8시쯤부터 2시간 남짓한 시간에 메모형식의 연설문을 직접 작성,80% 정도 완성된 상태에서 연설에 임했다.”고 설명했다.청와대는 고이즈미를 겨냥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면서 “있는 그대로 해석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변인은 차라리 “과거는 말끔히 청산되지 않았고,새로운 역사의 대의도 분명히 서지 못했다.”와 “국회에서 친일의 역사를 어떻게 밝힐 것인가를 놓고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는 대목에 주목해달라고 말했다.독립투사와 그의 후손,위안부 할머니 등의 문제를 과거 역사를 바로 세워나가는 차원에서 접근하겠다는 것이다.또 친일행위 진상을 밝히는 법조문 등이 대거 삭제된 친일규명특별법 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지난해 6월 일본 순방에서 “동북아의 미래를 위해 과거를 털고,감정적 대응은 자제해야 한다.”던 기본틀에서 확실히 벗어난 것이라는 지적이다.때문에 젊은 유권자들을 겨냥했다는 정치적 분석도 없지 않다. 올초 20∼30대 젊은이들을 후끈 달아오르게 한 것 중 하나가 ‘사이버 임진왜란’이었다.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과 ‘독도는 일본땅’ 발언,아소 다로 총무상의 ‘일본도 독도기념우표’발행 제안 등이 발단이었다.때문에 노 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2002년 대선에서 ‘촛불시위’와 맞물려 나왔던 “반미면 어떠냐.”는 발언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씨줄날줄] 아첨배

    한 전직 검찰총장은 재임 시절 사석에서 자신에게 ‘형님’이라고 호칭했던 후배들은 한결같이 각종 구설수가 끊이질 않았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그러면서 당시 좀더 단호하지 못했던 자신을 뒤늦게 책망했다. 6공화국 정권인수위원이었던 L씨는 유일하게 중용되지 못하고 차관에서 도중하차했다.L씨는 훗날 자신의 탈락 배경을 확인한 결과,‘괘씸죄’에 걸렸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그는 인수위원 시절처럼 서슴없이 대통령을 대했다가 ‘이상한 친구’라는 낙인이 찍혔다는 것이다.그는 권력의 속성을 너무도 몰랐다고 때늦은 후회를 쏟아냈다. 외환위기 이전에 시중은행장이었던 L씨.그가 전한 당시 임원 회의의 분위기다.L씨가 “요즘 K기업이 문제…”라고 미처 말을 끝내기도 전에 임원들은 일제히 “정말 K기업이 문제입니다.손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합창했다.이에 L씨가 “문제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그게 아닌 모양이야….”라고 하자 임원들은 다시 “맞습니다.K기업은 정말 억울한 것 같아요.”라며 잽싸게 태도를 180도 바꾸었다.그는 “내가애국가 1절을 채 부르기도 전에 임원들이 4절까지 불러버렸거든.”이라며 씁쓰레해 했다. 한때 ‘황태자’로 군림했던 P씨는 정보기관에서 ‘생산’한 보고서의 내용을 철석같이 믿었다.하지만 훗날 P씨에게 전달된 보고서는 그의 구미에 맞게 재가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노무현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우리의 지난날은 정의는 패배했고 기회주의가 득세했다.”면서 “참여정부에서는 권력에 아부하는 사람들이 더이상 설 땅이 없고 성실하게 일하며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선언했다.이어 정권을 위해 봉사해온 권력기관은 국민을 위한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문했다.노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이 있자 ‘권력기관’으로 분류됐던 ‘빅4’ 또는 ‘빅 5’ 조직원들은 앞다퉈 손사래치면서 상대편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간행된 편역서 ‘간신론’은 ‘간신의 목에는 베어링이 박혀있고,허리에는 스프링이,등에는 풍향계가 꽂혀있다.’고 기술했다.또 간신 퇴치법에는 왕도가 없다고 했다.노 대통령이 5년 동안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득정논설위원 djwootk@
  • [길섶에서] 아름다운 권력

    인간의 마음은 야누스적이다.정의보다는 자기에게 유리한 쪽에 영합하는 경향이 강하다.‘사람들은 백석꾼에게는 시기하고 천석꾼에게는 질투한다.그러나 만석꾼에게는 아부한다.’는 말은 야누스적 양면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인간의 양면성을 잘 간파한 사람 중의 하나가 니콜로 마키아벨리다.그는 자신의 유명한 저서 군주론에서 이렇게 말했다.‘인간들이란 다정하게 안아주거나 아니면 짓밟아 버려야 한다.사소한 피해에 대해서는 보복하려고 하지만 엄청난 피해에 대해서는 감히 복수할 엄두도 못내기 때문이다.’군주론은 당시 군주에게 바치기 위한 마키아벨리의 ‘선물’이었다.그는 군주에게 잘 보이기 위해 군주론을 썼다.마키아벨리처럼 많은 사람들은 권력에 아부한다.그것은 권력의 힘이 강하기 때문이다.막강한 권력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위임됐다.그의 권력이 3·1절 기념사에서 말한 대로 권력에 아부하는 사람들의 설 땅이 없도록 하는 ‘아름다운 권력’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창순 논설위원
  • [사설] 재개되는 한·미 대규모훈련

    한국과 미국이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연합전시증원연습(RSOI)과 독수리연습(Foal Eagle)을 통합한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지난 1994년 이후 중단된 팀스피릿 훈련과 유사한 훈련이다.팀스피릿보다 인력동원 등 규모는 작으나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는 미지상군 병력과 항공모함이 참가하며 한·미 연합군의 군단이 투입되는 대규모 상륙작전이 전개된다는 점에서 큰 차이는 없다.8년만에 재개되는 한·미 대규모 훈련은 한반도 안정과 한·미 군사동맹 강화 차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동북아에서의 자국 영향력을 강화하고 북한을 ‘힘의 외교’로 압박하려는 미국의 의도도 숨길수 없다는 점에서 그 파장을 유념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이동맹국인 미국과 합동 동원태세를 점검하는 것은 당연하고,또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국제적으로 테러전쟁이 진행중이고,국내에서는 월드컵과 지방선거 및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다.안보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며 일부 보수층의 불만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반면 남북관계나 북·미관계 진전에는 부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다.북한은 과거 팀스피릿 훈련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며 주한미군 철수 및 남북대화 거부 명분으로 삼아왔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현실에서 남북한 모두가 유연성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고 본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튼튼한 안보와 한·미동맹의 토대 위에서 남북간평화공존과 평화교류를 실천해야 한다.”고 밝힌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언급한 것으로 보여진다.안보를 튼튼히 하면서북한도 자극하지 않는다는 것은 여간 어렵지 않다. 결국 남북한과 미국이 역지사지 차원에서 유연성을 발휘하는 것 외에는 그 답이 없을 것이다. 한국과 미국은 한·미 연합훈련이 동북아의 기존 질서를깨고 북한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아니란 점을 분명히 해야한다.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대북정책에 있어 과거 클린턴행정부와는 생각을 달리하고 있으며,남한도 햇볕정책이 최선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이 때문에 새로운 국제질서를외면할 수는 없다.북한도 세계질서와 한반도의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는 점을 직시하고,이제 ‘벼랑끝 전술’은 통하지않는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우리는 북한이 남북 국방장관 회담 등 대화에 나설 것을촉구한다.군사이동이나 훈련에 대해 핫라인을 통해 사전통보하고 나아가 군사훈련 참관을 제도화한다면 군사적 신뢰도 늘어날 것이다.북한 당국은 군사훈련 통보의 수령을 거부하는 등 강경대응으로만 일관할 것이 아니라 국제현실을직시하고 유연성있는 자세를 갖기 바란다.
  • 김대통령 3·1절 기념사 “햇볕정책 이외 다른 대안없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일 “튼튼한 안보와 한·미 동맹의 토대 위에서 남북간의 평화공존과 평화교류를 실현시켜야 한다.”면서 “일생을 이 목표를 위해 바쳐왔고,앞으로도 이 목표를 위해 끝까지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3주년 3·1절 기념식 연설을 통해 “우리는 엄청난 인명 피해와 지난 반세기 동안의 건설을 다시 초토화시킬지도 모르는 전쟁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취임 이래 일관되게 햇볕정책을 추진해 왔으며,햇볕정책은 굳건한 안보체제의 토대 위에서 북한과 평화공존하고 평화교류하자는 것”이라면서 “그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역설했다.이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민족사적 소명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내고 장차의 통일에 대비하는 일”이라며 “그것이야말로 3·1 독립정신을 오늘에 구현하는 길”이라고덧붙였다. 기념식에는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을 비롯한 3부 요인과헌법기관장, 광복회원 및 국가유공자,각계 대표 등 3600여명이 참석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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