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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절은 정부수립 의미 약해” “건국절 주장은 臨政 부정 행위”

    8월15일 ‘광복절’의 명칭을 ‘건국절’로 바꾸려는 법안을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단순히 1945년 ‘광복’과 48년의 ‘건국’ 가운데 하나의 용어를 채택하는 문제로 비칠 수도 있지만, 이를 넘어서 역사인식에 대한 논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사회갈등의 새로운 촉매제가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회에는 이달초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이 대표발의한 ‘국경일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올라와 있다. 정 의원실은 “16,17대 때에도 발의됐다가 자동폐기된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보수단체들도 ‘건국절’로의 변경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정 의원은 발의안을 통해 “일부에 의해 ‘건국’이 광복 후 민족의 통일 염원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반쪽짜리 정부수립’이라는 불행한 사건으로 치부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5대 국경일 가운데 3·1절과 8·15가 일본과 관련이 있는 날인 점도 고려해 볼 측면”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광복회의 한 관계자는 “광복절을 건국절로 변경하려는 시도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내부 모임을 갖기도 했다. 건국 60주년 행사를 거부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속출한다.”고 심각한 분위기를 전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우리 땅 독도 상징 도장 만들었죠”

    “일본의 독도 영유권 망언에 맞서 ‘우리 땅 독도’를 상징하는 도장인 도새(島璽)를 만들었습니다.” ‘서예 퍼포먼스’로 유명한 서예전각가 김동욱(56·울산시)씨는 21일 일본의 최근 독도 영유권 망동과 관련, 우리 국민에 대한 독도의 관심을 촉구하고 독도의 소중함을 강조하기 위해 독도 도장인 도새를 제작해 공개했다. 김씨가 최근 완성한 ‘도새’는 가로×세로 각 9㎝에 길이 18㎝의 직육면체 크기이다. 재료로는 전남 해남에서 생산되는 3㎏짜리 돌로 사용됐으며 , 훈민정음체를 바탕으로 하는 ‘대한독도’ 한글 글씨를 새겼다. 옆면에는 3·1절 목판본에 기초를 둔 옛날식 태극기를 양각했고 다른 면에도 ‘韓國領’ 및 ‘과거 현재 미래에도 독도는 대한민국땅’이라는 글귀를 새겨 넣었다. 그는 또 독도와 관련한 전각 작품 200여점을 구상해 놓고 이중 ‘독도 우표’와 ‘독도 사랑’ 등 10여점을 완성했다. 김씨는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 등을 지켜보면서 예술가로서 조국에 도움이 될 만한 일을 찾다 지난해 여름부터 도새 제작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8·15 광복절 때 독도 현지를 찾아 경북도와 공동으로 ‘동해를 지키는 독도는 대한민국의 자존심이다’는 주제의 서예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김씨는 자신이 만든 도새와 독도 관련 전각 등을 8·15 광복절을 상징하는 한지 815장에 찍어 관광객들에게 나눠 줄 계획이다. 또 폭 6m, 길이 8.15m의 대형 태극기에 탐방객들의 독도사랑 소망도 적게 한다. 그는 이번 행사를 마친 뒤 도새를 경북도에 기증할 계획이다. 김씨는 지난 6월에도 독도 선착장에서 우리 땅 독도를 알리기 위해 ‘독도사랑 서예 아리랑’이라는 주제로 서예 퍼포먼스를 가졌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열린세상] MB외교,예견된 인재/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MB외교,예견된 인재/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엎친 데 덮쳤다. 사방이 꽉 막혔다. 출구가 안 보인다. 이러한 대형사고는 이미 예견됐기 때문에 단순사고가 아니라 인재(人災)다. 이러한 사고는 이명박 대통령이 유발한 측면이 크다. 이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일본에 사과나 반성을 요구하는 말을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3·1절과 4월 방일 때는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일본과 미래지향적 관계를 맺겠다고 선언했다. 가뜩이나 없는 본전에 카드마저 완전히 노출된 초보는 판만 기다려 오던 타짜에게 완전히 걸려들었다.7월 G8 확대 정상회의 길에 일본이 독도를 사실상 자기의 고유 영토라고 명기하겠다는 데도 집안사정이 안 좋다고 조금 기다려 달란 말밖에 못했단다. 청와대도 부인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필자도 그런 말이 오갔다고 정말로 믿고 싶지 않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이 대통령이 국회에 나가 남북당국의 전면적인 대화가 재개돼야 한다고 연설했다. 연설을 준비하는 동안 이 대통령은 이미 북한군의 총에 안타깝게 국민이 희생된 것을 알고 있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이틀 뒤 이 대통령의 연설에 대하여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거부했고 제1차 남북정상회담(6·15공동선언)과 제2차 남북정상회담(10·4선언)의 성과에 대하여 명백한 입장을 밝히라고 했다. 북한은 국민의 희생과 관련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하여 조사단을 파견하겠다는 우리측의 전통문마저 거부하기까지 했다. 이 대통령의 희망과 달리 남북 당국자간 대화는 제안 당일 무참히 깨진 것이다. 이렇게 금강산 관광마저 중단된다면 이 정부 출범 이래 그나마 유지된 남북 민간대화 채널마저 모두 끊길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될 것이다. 해결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해결의지나 진정성이 문제일 뿐이다. 남북문제만 잘 풀린다면 쇠고기 정국 이래 꼬일 만큼 꼬인 국내 현안에 돌파구를 만들 수 있기에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게다가 최근 동북아 정세를 돌이켜보면 우리 정부만이 소외된 듯한 형국이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곧 북한의 핵포기 대가로 1500만달러와 중유지원으로 5300만달러를 제공한다. 북한이 핵신고서를 제출하고 6월27일에 영변 냉각탑을 폭파하자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고 대북 적성국 교역법 폐지 절차에 들어갔다. 어차피 당국끼리 대화하자고 연설할 것이라면 지난 1월 중순 북이 당국자 회동을 제안했을 때 미루지도 말고 ‘선’이라도 만들었어야 한다. 어차피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피할 수 없다면 과감하게 함께 이행하자고 선수를 쳤어야 한다. 또 10년 안에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을 3000달러 수준으로 만들 수 없다면 상대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지 말았어야 한다. 북한은 미국이 6월29일 3만 7000t의 밀을 보냈을 때 기꺼이 받았지만 그 다음날 우리 정부가 5월 중순부터 지원하겠다고 기다린 옥수수 5만t은 거절했다. 북측은 이때도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의 옥수수 지원에 대한 수용의사를 묻는 전통문마저 접수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과거와 같이 퍼주기식 남북관계는 없고 북한이 먼저 달라질 것을 주문했지만 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아마 더 대대적으로 퍼줘야 할지도 모른다. 한·미관계도 심상치 않다. 이 대통령이 창조적 실용주의로 한·미동맹을 복원하겠다고 천명했지만 6월3일 미국의 게이츠 국방장관이 방한했을 때 대통령을 예방하지 않고 그냥 귀국했다.7월의 답방을 취소하고 8월의 한·미정상회담을 발표할 때 두 번씩이나 사전조율 없이 미국이 혼자 질러 버렸다. 한·미 FTA 타결을 위하여 미국 쇠고기를 수입했는데 미국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은 올해 안 타결 가능성을 확 줄여버렸다. 임기말 힘없는 부시 대통령에게 우리 정부가 너무 의존했던 것이다. 이제 주변정세의 흐름에 둔감했던 이명박 외교노선을 던지고 외교라인의 인적쇄신과 함께 심기일전해야 할 때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보성·강진 “체육대회가 효자랑께”

    전국 규모의 체육대회가 소도시 경제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4일 전남 보성군과 강진군에 따르면 이들 지역에서 전국 레슬링대회와 여자축구대회가 열리면서 식당과 숙박업소 등에 손님이 북적대고 있다. 지난 2일 보성읍에서 시작돼 7일 끝나는 전국 레슬링대회(중학생 포함)에는 선수와 임원, 학부모 등 2500여명이 머물면서 60여개 식당과 숙박업소 등이 붐비고 있다. 보성체육관 앞에서 식당(녹차먹인 돼지)을 하는 양두현(40)씨는 “한 끼에 5000∼8000원을 받는 데 식사 때마다 100여명이 식당을 찾는다.”고 자랑했다. 보성군 관계자는 “선수와 임원 등이 녹차밭과 서편제 판소리 전수관, 해수 녹차탕 등을 오가면서 10억원대 경제 파급 효과로 농번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고 말했다. 또 1일 춘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이 시작된 강진군에도 읍내 30여개 숙박업소와 40여개 식당이 북새통이다. 대회는 16일까지 계속된다. 강진읍의 강촌식당 여주인은 “식당이 비좁아 몇 팀이 다른 식당으로 갔고 한끼에 70여명이 식사를 한다.”고 말했다. 인근 보금모텔 이복순(73·여)씨는 “이맘 때면 방이 비었었는데 28개 방이 동 났다.”고 즐거워 했다. 강진군청 스포츠마케팅팀의 이미라씨는 “초·중·고교, 대학, 일반부 등 60개팀 선수와 임원, 학부모 등 2000여명이 강진을 찾아 15억원대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지난달의 3·1절 전국 사이클대회(1000여명), 세계청소년 태권도선수권대회(1600여명)에서 13억원대 파급 효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보성·강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특파원 칼럼]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를 위하여/박홍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를 위하여/박홍기 도쿄 특파원

    5년 전의 일이다. 집권 초기인 2003년 6월 노무현 대통령은 처음 일본을 찾았다. 만찬장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를 향해 “처음 만난 날부터 마음이 통하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한·일 관계의 발전을 중시하는 총리의 진실에 감명받았다.”고 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 국민이 대통령의 인간적인 매력을 접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친밀감이 커지기를 바란다.”고 답례를 했다. 두 정상은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위해 손을 잡았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의 진실도, 노 대통령의 매력도 오래가지 못했다. 일본 측이 독도의 날 조례 확정, 야스쿠니신사 참배, 독도주변의 조사 등 한국인들에게 가장 민감한 문제를 서슴없이 보란 듯이 도발한 탓이다.‘셔틀 외교’도 합의 이후 단 한차례 성사된 뒤 중단됐다. 관계는 급속히 경색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한·일 관계와 관련,“과거에 얽매여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역사의 진실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전제와는 상관없이 일본은 고무됐다. 일본은 역사의 ‘면죄부’라도 받은 양 환영했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한·일 간의 ‘새로운 시대’로 규정했다.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는 “봄이 왔다.”고 했다.5년 전과 별다름없다. 다만 노 전 대통령의 자리를 이 대통령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일본도 후쿠다 야스오 총리로 교체됐다. 한·일 환경은 거의 변한 게 없다. 민감한 현안이 상존하고 있다. 일본 위정자들의 돌발적인 망언 한마디에도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일본은 야스쿠니참배·교과서·위안부 문제 등의 역사문제를 놓고 ‘3점 세트’라는 표현을 즐겨쓴다. 독도 문제까지 포함하면 ‘4점 세트’다. 냉랭한 관계는 다소 누그러지고 있다. 후쿠다 총리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며 “총리가 아닌 개인의 자격”이라고 둘러대던 고이즈미 전 총리와는 다르다. 후쿠다 총리는 “상대가 싫어하는 것을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공언했다. 아시아 외교에도 각별하다. 후쿠다 체제에서는 일단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둘러싼 마찰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미 하원에서까지 결의한 위안부 문제의 사과 요구에는 일언반구조차 없다. 독도 문제에 대한 억지는 계속되고 있다. 시마네현의 주민 100여명은 지난달 23일 주일 오사카한국총영사관 앞에서 노골적으로 “독도를 돌려달라.”며 집단 시위까지 벌였다. 초유의 일이다. 외무성 홈페이지의 한쪽에는 버젓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난을 띄워놓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로 가야 함은 물론이다. 동북아의 화해와 협력·안정을 위해서도 맞다.1998년 한·일 공동선언에 명기된 ‘파트너십’도 보다 구체적으로 실현해 나가야 한다. 이 대통령이 밝힌 것처럼 일본도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 분위기가 조성될 때가 적기다. 미래는 무(無)가 아닌 과거라는 유(有)의 기반 위에 현실이 쌓인 모습일 뿐이다. 후쿠다 총리는 최근 한국특파원들과 만나 “한국민의 심정을 이해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건실한 한·일 관계를 위한 진정성을 보일 행동에 나설 차례다. 일본은 당장 3월 말쯤 발표될 교과서 검정부터 확실히 짚고 가야 한다. 정부의 권한밖이라고 발뺌할 일이 아니다. 지난해 이미 오키나와 집단자살에 대한 검정과정에 정부가 개입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제 일본 정부가 나서서 역사를 있는 그대로 기술토록 이끌어야 한다. 기존의 뒤틀린 역사교과서에 대한 바로잡기도 마찬가지다. 한·일 정상은 올해 최소한 5차례 정도 회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만남은 잦을수록 좋다. 미래를 위해 과거를 정리할 기회도 많아지는 까닭에서다. 실용에 입각, 과거사를 덮어둘 수는 없다. 튼실한 한·일 관계의 구축을 위해 되풀이되는 악순환의 고리는 끊고 가야 한다. 박홍기 도쿄 특파원 hkpark@seoul.co.kr
  • [06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어렸을 적부터 이소룡이 출연하는 영화를 보며 무술인의 꿈을 키워온 무술인 정병윤. 무술밖에 모르던 그의 마음을 흔든 여자는 어린 시절부터 우슈로 단련된 중국 여인 사사이다. 아빠, 엄마의 끼를 이어받은 무술신동 아들 소룡이와 갓 태어난 성룡이까지 눈빛만 봐도 척척 아는 정관장네 사람들을 만나본다.   ●극한 직업(EBS 오후 10시40분)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구간인 704공구, 지하 30m의 막장. 그곳에는 또 다른 세계가 있다.70억원짜리 기계를 운전하는 김현성 기사, 실드 전문가 이호명씨, 지반 침하를 매일 점검하는 손세욱씨 등 첨단공법으로 지하철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오늘도 지하 막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0분) 나라의 독립을 소리높여 외쳤던 3·1절은 멕시코에서는 가정의 날이다. 두 나라 모두에게 의미있는 3월1일, 멕시코에서 양국의 우호를 다지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행사참가자들은 두 나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주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축제의 장이라고 말한다.   ●코끼리(MBC 오후 8시20분) 고등학생 아빠 복만이 놓고 간 숙제를 갖다주기 위해 진상고등학교에 들린 주상엽. 그런 상엽에게 첫눈에 반한 여학생이 나타났다. 바로 진상고 가스통이라고 불리는 불량학생 유진. 첫눈에 상엽에게 마음을 뺏긴 유진은 그 길로 막무가내로 상엽을 따라다닌다. 채아는 자꾸만 그런 상엽과 유진이 신경쓰인다.   ●온에어(SBS 오후 9시55분) 영은과 승아는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하게 말다툼을 벌인다. 영은은 승아가 학벌은 자기가 더 좋다며 자존심을 건드리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선다. 한편 무명배우들을 키운 뒤 거대 기획사에 뺏기고 사무실 월세를 못낼 정도로 어렵게 생활해 가던 기준은 데리고 있는 배우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신세한탄을 한다.   ●낭독의 발견(KBS2 밤 12시55분)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것을 나눠주고 더 큰 행복을 가져온다고 말하는 션(노승환)·정혜영 부부.‘밥퍼 목사’ 최일도·김연수 부부의 시 `뜻대로 하셔요´와 `행복한 패배´ 등으로 낭독의 무대를 연다. 또 딸 ‘하음이에게 보내는 엄마 아빠의 편지’를 낭독하며, 두 아이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고백한다.
  • 감사원 “우리 위상이…”

    감사원 직원들이 새 정부 들어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며 강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행정 기관과 공무원의 직무에 대한 감찰을 수행하는 대통령 직속 사정기관으로서의 예우가 과거 정부와 다르다는 것. 감사원은 지난 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9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전윤철 감사원장의 자리 배치 문제를 놓고 청와대, 행정안전부와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3일 “당초 청와대와 행정안전부는 전 감사원장을 기념식 단상 위가 아닌 아래쪽으로 자리를 배치했다가 감사원측으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아 단상 위로 재배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3·1절 행사를 준비하는 청와대와 행정안전부 측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부부와 김국주 광복회장 등 독립유공자들이 나란히 단상에 입장하는 등 과거 권위적인 행사 진행에서 과감히 탈피한 ‘파격 행보’를 보였다. 이런 과정에서 그동안 대통령 내외,3부 요인과 나란히 단상 위에 앉았던 감사원장 자리가 단상 아래로 밀려났다. 전 원장을 다른 국무위원들과 같이 단상 아래로 앉도록 한 것. 반면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시장은 단상 위에 자리를 차지해 감사원측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감사원측은 “감사원장은 부총리급”이라면서 “감사를 받는 행정안전부장관과 서울시장이 단상 위에 오르고, 감사원장이 단상 아래에 앉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청와대 등에 제시했다. 결국 전 원장은 원 장관, 오 시장과 함께 단상 위 두번째 줄에 나란히 앉게 되면서 자리배치 문제는 일단락됐다. 감사원은 그동안 감사원 출신이 맡았던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현 민정 2비서관) 자리도 법무부측에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이 자리는 총리, 장관 등 고위공직자 인선을 검증하는 공직자 ‘존안파일’을 갖고 있는 핵심 포스트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男탁구 만리장성은 높았다

    한국 남자 탁구가 또 중국의 높은 벽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은 2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유승민(26), 주세혁(28·이상 삼성생명), 이정우(23·농심삼다수)를 내세웠지만 한 경기도 챙기지 못하고 중국에 0-3으로 완패했다. 지난 2006년 브레멘대회 때 사상 첫 결승 진출 이후 2회 연속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한국은 단체전이 처음 도입되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준우승, 올림픽 메달의 꿈을 부풀리게 됐다. 3·1절인 전날 열린 준결승에서 한국은 일본을 3-1로 누르며 기세를 올렸지만 중국의 만리장성이 아직도 튼튼하다는 사실을 절감해야 했다. 세계 랭킹 8위인 ‘간판’ 유승민은 첫 번째 경기에서 2위 마린에게 1세트를 5-11로 쉽게 내준 뒤 2세트를 12-10으로 힘겹게 따내며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지만 그뿐이었다.3,4세트에서 6-11,5-11로 주저앉아 1-3으로 무릎을 꿇고 ‘천적’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차세대 에이스 이정우는 세계 1위 왕하오에 분전했지만 소용없었다.1세트를 11-7로 누르며 기선을 제압한 이정우는 2세트를 버티지 못한 게 뼈아팠다.12-12 동점에서 내리 2점을 허용하며 세트를 내줬고,3,4세트마저 5-11,9-11로 쓴맛을 보며 1-3으로 물러났다. 세계 12위인 주세혁은 세 번째 경기에서 왕리친(3위)을 맞아 한 세트도 제압하지 못하고 0-3(5-11 2-11 6-11)으로 완패했다. 중국은 남자가 대회 4연패, 여자가 싱가포르에 3-1 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8연패 위업을 이뤘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장관님 댁에 태극기 다셨나요”

    “장관님 댁에 태극기 다셨나요”

    #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주상복합.1개동 지상 39층 건물에는 단 한 개의 태극기도 내걸려 있지 않았다. 건물 31층에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의 집이 있다. 대한민국 산업과 정보통신 정책을 총괄하는 부처 수장의 집이란 사실이 무색했다. # 2.같은 시간, 서초구 반포동 J빌라. 열 아홉 가구 가운데 유독 한 집의 발코니에서만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다. 한승수 국무총리의 집이다. 빌라 관리인은 “이 빌라에는 집집마다 태극기 꽂이대가 설치돼 있지 않다.”면서 “한 총리는 입주할 때 자비를 들여 태극기 꽂이대를 스스로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새 정부 첫 내각 국무총리와 장관들의 ‘태극기 사랑’은 어느 정도일까. 제 89주년 3·1절이었던 1일 서울신문 취재팀이 한승수 국무총리와 각부 장관 등 13명(내정자 포함)이 국회 인사청문회에 제출한 주소지를 찾아 확인한 결과, 절반 가까운 6명이 태극기를 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태극기를 달지 않은 곳은 이윤호 장관의 집을 비롯해 서울 잠실동 이영희 노동부 장관, 도화동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청담동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태원동 이상희 국방부 장관의 집과 자양동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내정자 집이었다. 청담동 ‘유시어터’ 건물에 있는 유인촌 장관의 집에는 건물 초입에 태극기가 있었지만 옥상 자택에는 아무 것도 걸려 있지 않았다. 입구의 태극기는 유시어터 회사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게양한 것으로, 유 장관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화동 유명환 장관이 사는 아파트는 17층 건물의 11층과 12층,15층에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는 반면 13층 유 장관의 집에는 달려 있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유 장관과 이상희 장관은 1일 오전 외교·국방 장관의 공관이 있는 용산구 한남동으로 이사했다. ‘부자(富者) 내각’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가 부족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첫 내각의 장관들이 태극기 게양이라는 기본마저 불성실한 것으로 나타나 또 흠집이 났다. 참여연대 안진걸 간사는 “국가가 공식적으로 기리는 날도 지키지 않는 장관이 국민에게 뭘 말할 수 있겠나.”고 꼬집었다. 글 사진 사건팀 kdlrudwn@seoul.co.kr
  • [기고] 3ㆍ1절,또 다른 시작/이병구 국가보훈처 보훈선양국장

    [기고] 3ㆍ1절,또 다른 시작/이병구 국가보훈처 보훈선양국장

    제89주년 3·1절을 맞았다. 해마다 이날이 오면 우리는 마음을 새롭게 하여 선열들의 자유 독립과 애국애족의 정신을 되새기게 된다. 일신을 대의에 헌신한 선열들을 기리는 날이 유독 이날만은 아니다. 그러나 민족 모두가 뜻을 모아 독립의 염원을 행동으로 극명하게 나타낸 3·1운동이야말로 독립운동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1918년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날 당시 전세계 민족의 80%가 열강의 식민지 또는 반식민지 상태였다. 억압과 고통이 전 세계를 짓누르고 있었던 것이다. 폭력과 강제 대신 정의와 인도(仁道)의 정신이 필요했다. 이러한 때 3·1만세운동을 통해 우리민족이 호소한 자유와 독립의 의지는 전세계 식민지 민족의 고통을 대변하는 것이었고 또 희망의 소리였다. 모든 민족이 다른 민족, 다른 나라의 압제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는 것은 인류 양심의 요구였다. 때문에 한국인의 만세운동은 우리뿐 아니라 전세계 피압박 민족에게 새봄을 맞는 소리였다. 국내는 물론이고 한민족이 거주하는 해외의 곳곳에서 만세 소리가 터져 나왔다. 장터에서, 시골 벽지에서, 일제의 파출소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독립만세를 외쳤다. 심지어 피살된 시위자의 상여를 메고 만세를 부르기도 했다. 그분들은 바로 우리들의 할아버지, 할머니였다. 먼 과거의 일도 아니고 남의 일도 아닌 바로 우리 집안 분들의 용기있는 행동이었다. 그 후 26년이 지나 광복이 되었다고 해서 3·1 독립만세 운동이 실패한 운동은 아니었다.3·1운동은 이후 1920∼30년대 다양하게 분출된 민족운동의 도화선이었으며, 독립을 염원하는 자각과 분발의 시작이었다. 즉 3·1운동은 우리 민족 부활의 예고이었던 것이다. 각자가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민족 독립을 고뇌하고 땀 흘리고 피를 뿌렸던 것이다. 이는 광복이 외세나 몇 사람의 힘이 아니라 우리 민족 모두가 분투한 결과라는 사실을 방증한다. 백암 박은식 선생은 ‘한국독립운동지혈사(韓國獨立運動之血史)’에서 3·1운동을 조명한 바 있다.‘백번 꺾어도 회절(回折)하지 않고 열 번 밟아도 반드시 일어나 현상에 비관하지 않고, 험한 길에 걸음을 멈추지 않아서 최후의 결과는 반드시 승첩을 올릴 것이다.”라고 전망하였다. 우리는 광복 이후 정치, 사회적 혼란의 와중에서도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성공적인 근대화 과정을 거쳐 복지와 민주주의를 함께 이루는 국민의 저력을 발휘해 왔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지역, 세대, 계층 간의 갈등과 집단이기주의 현상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볼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나라의 기본을 바로 세우고 국민적 통합을 이루는 것이다. 우리 모두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 이것을 기반으로 국가발전을 이루어 나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하겠다. 지난 달 25일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다. 국가와 민족의 안위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섬기는 일에 소홀함이 없어야 함은 물론 3·1운동 당시 온 민족이 독립을 염원했던 것처럼 이제 또 다른 출발점 위에 우리는 서 있다. 다시 한번 힘을 모아 최선진국으로 성큼 들어설 그런 시작을 함께 하였으면 한다. 이병구 국가보훈처 보훈선양국장
  • MB 3·1절 기념사로 본 新한·일관계

    이명박 대통령이 3·1절 기념사를 통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천명했다. 지난달 25일 취임 직후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강조한 신(新)한·일 관계 구축 의지를 거듭 피력한 것이다. 이날 3·1절 기념사에 담긴 ‘이명박 실용외교’는 ‘미래’와 ‘세계’에다 시공간의 축을 설정했다.‘미래 지향’과 ‘열린 민족주의’가 키워드다. 우선 한·일 관계에 있어서 이 대통령은 ‘과거’보다 ‘미래’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역사의 진실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과거에 얽매여 미래로 가는 길을 늦출 수는 없다.”고 피력했다.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민족’보다 ‘국제’를 우선했다.“남북문제도 배타적 민족주의로는 해결할 수 없다.”면서 “우리 민족 내부의 문제인 동시에 국제적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명박-후쿠다 정부의 한·일 관계는 야스쿠니 신사·교과서·독도로 집약되는 3대 갈등에 발이 묶였던 노무현-고이즈미 체제 때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한·일 정상간 빈번한 방문외교가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달 25일 이 대통령 취임 직후 이뤄진 정상회담에 이어 두 정상은 4월 하순 도쿄에서 2차 정상회담을 갖는다. 후쿠다 총리는 특히 오는 7월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G8(선진 8개국) 정상회의에도 이 대통령을 초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한 세 차례 한·일 정상회담이 올해 개최되는 셈이다. 이미 지난달 회담에서 두 정상이 셔틀외교 복원에 합의한 만큼 하반기 추가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앞서 노무현 정부 때 한·일 갈등을 촉발한 3대 현안을 양국이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에 달렸다. 특히 이들 3대 갈등이 모두 일본측에 의해 촉발됐다는 점에서 일본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 변화가 선결돼야 한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에서는 일본 정부의 기류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나 독도 영유권 문제는 여전한 숙제로 남아 있다. 일본의 군사대국화 움직임에 우리 정부가 어떻게 대응하느냐도 장기 과제다. 이는 결국 이명박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한·미 안보동맹 업그레이드와도 맞물린 사안이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 및 한국의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참여와 맞물려 동북아의 신안보질서가 어떻게 재편되느냐에 따라 일본의 군사대국화 속도와 이에 따른 우리 정부의 대응이 갈릴 전망이다. 신 한·일관계는 북핵 6자회담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본은 그동안 일본인 납치 문제 선(先)해결을 주장하며 북핵 6자회담의 진전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가급적 북핵과 일본인 납치 문제를 분리한다는 자세를 견지해 온 정부로서는 새로운 한·일 관계 추진이 북핵 6자회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사설]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日 책임 무겁다

    이명박 대통령이 3·1절 경축사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강조했다. 과거에 얽매여 양국이 미래로 가는 길을 늦출 수 없다는 뜻으로 당선인 시절부터 역설해온 내용이다. 바람직한 방향이다. 일본도 후쿠다 야스오 총리를 비롯한 조야가 이명박 정부를 환영하며 관계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정상회담을 일본과 가졌고 이 자리에서 셔틀 정상외교 복원을 약속했다. 올해에만 한·일 정상회담은 7월 홋카이도 선진국 정상회의(G8) 참가 등으로 3회 이상 예정돼 있다. 역대 정권도 한·일관계의 키워드로 미래지향을 강조했다. 하지만 김대중 정부를 빼고는 끝이 안 좋았다. 역사교과서, 독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 군위안부, 망언 등이 양국 관계를 꼬이고 얼어붙게 했다. 과거사는 언제라도 재연될 수 있는 ‘화약고’다. 문제는 과거사 갈등의 원인을 우리보다 일본 측에서 더 많이 제공했다는 점이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일본이 새 정부를 무조건 반기는 모습은 왠지 불안한 느낌을 준다. 일본은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지를 짚어봐야 한다. 일본은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를 우리 측에 먼저 얘기하기 전에 미 의회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요구한 군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한 사과를 우선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한·일간에는 갈등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갈등을 줄이고, 소통하고 이해하는 교류와 공감대를 넓혀야 한다. 그 바탕은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진정성이요, 한·일관계를 실용적으로 대하는 우리의 유연함이어야 할 것이다.
  • ‘변화와 실용’… 일하는 정부 각인

    ‘변화와 실용’… 일하는 정부 각인

    숨가쁜 행보 속에 취임 일주일을 맞은 이명박 정부는 ‘선진’ ‘실용’ ‘변화’ ‘발전’ ‘현장’이라는 5대 키워드와 ‘바꿔라’ ‘없애라’ ‘낮춰라’라는 3대 지침으로 집약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취임 첫 주 동안 ‘변화’와 ‘실용’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이 대통령은 격식을 없애고 현장에서 일할 것을 당부했고, 그러한 변화의 움직임이 청와대 곳곳에서 감지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첫날 경제 발전을 통한 선진국 도약을 강조했다. 취임사에서 ‘선진’ ‘경제’ ‘발전’을 각각 10회 이상 언급했다. 취임사에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면, 공식 업무를 시작하면서부터는 구체적인 실천을 주문하는 발언을 많이 했다.‘변화’와 ‘실용’,‘현장’ 등이 그것이다. 지난달 29일 비서관 50여명이 참석한 첫 확대비서관회의의 화두는 ‘창의, 실용, 변화’였다. 이 대통령은 “창의적인가, 실용적인가, 변화하고 있는 가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여러차례 말했다. 참여정부가 즐겨 쓰던 ‘로드맵’에 이어 ‘액션플랜’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말로만 떠들지 말고 구체적으로 실천하라는 주문이다. 이 대통령은 27일 첫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라면값 100원 오르면 서민들에게는 큰 타격”이라고 강조하면서 현장 물가를 챙기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가급적 현장에서 보고를 받겠다는 뜻도 밝혔다. ‘변화’도 이 대통령이 즐겨 쓰는 말 중 하나다. 이 대통령의 ‘바꿔라’는 취임 첫 날부터 등장했다. 청와대 회의용 탁자를 네모난 탁자에서 둥근 테이블로 바꾸고, 딱딱한 회의용 의자를 바퀴가 달려 이동이 가능한 의자로 교체했다. ‘없애라’는 격식에 얽매이지 말라는 지시로 통한다. 회의 테이블이 원탁으로 바뀌면서 자연히 서열이 사라졌다. 비서관실 사이 칸막이와 내부 칸막이를 없애 벽이 없는 의사소통을 유도했다. 경호도 간소화하라고 했다. ‘낮춰라’는 국민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소통하겠다는 의지다.3·1절 기념식에서도 유족들을 단상으로 불러들여 눈높이를 맞췄다. 중소기업 현장에 찾아가 직원들과 식판을 들고 함께 식사를 한 것도 그들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는 ‘눈높이 낮추기’의 일환이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청와대를 관광명소로 재설계”

    “청와대를 관광명소로 재설계”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후 맞는 첫 주말에 3·1절 기념식과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한 뒤 일요일에는 청와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본격적인 라인업이 완성되는 다음주 정국을 구상했다. 이 대통령은 2일 오전 소망교회에는 가지 않고 대신 케이블 방송 기독교 채널에서 예배 중계방송을 보는 것으로 예배를 대신했다고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평소와 다름없이 오전 5시쯤 기상해 간단한 운동과 식사를 한 후 9시 류우익 대통령실장, 김인종 경호처장 등과 함께 1시간 반가량 청와대 경내를 산책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구석구석을 둘러본 뒤 “청와대를 찾은 관광객들이 기념이 될 만한 것이 많았으면 좋겠다. 서울의 관광명소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민간 전문가에게 재설계를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청와대 마크가 있는 기념품이어야 기념이 된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시간에 문을 열어야지.”라며 세세한 것까지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휴일아침 수석비서관 임명장 수여식 이례적 토요일인 1일에는 청와대 수석비서관 임명장 수여식을 가졌다. 휴일 아침 8시에 임명장 수여식을 하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오전 10시 3·1절 행사에 참석한 후 경기도의 한 중소기업을 찾아 현장의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 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을 들은 뒤 “일자리를 만들고 세금을 내는 중소기업이 나라의 중추적인 사람들이고 존경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친지들과 함께 당선인 시절 머물렀던 삼청동 안가에서 테니스를 1∼2시간 즐겼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韓日 과거 얽매여 미래 늦출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1일 “한국과 일본은 역사의 진실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되지만 언제까지나 과거에 얽매여 미래로 가는 길을 늦출 수 없다.”며 새로운 한·일 관계 구축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거행된 제89회 3·1절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한국과 일본은 실용의 자세로 미래지향적 관계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문제도 배타적 민족주의로는 해결할 수 없으며, 우리 민족 내부의 문제인 동시에 국제적 문제로 봐야 한다.”고 말해 북핵 문제를 비롯한 남북관계를 국제관계의 틀 속에서 해결해나갈 뜻임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제 편협한 민족주의가 아니라, 세계와 함께 호흡하는 열린 민족주의를 지향해야 한다.”면서 “세계 속에서 한민족의 좌표를 설정하고, 더 넓은 시각에서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낡은 이념의 틀에 갇혀 투쟁과 비타협으로 갈등하는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한다.”면서 “단절과 배척이 아니라, 계승하고 포용해야 하며 새로운 사고와 통찰력으로 국가전략을 세우고 실천할 때”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우리의 목표는 인류 공동번영에 기여하는 선진 일류국가”라며 “그동안의 노력으로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가 되었다면, 세계사의 흐름을 따라가는 나라가 아니라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고 이끌어가는 나라로 만들자.”고 당부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관련기사 6면
  • “책 보면 뜨끔한 사회 지도층 많을걸”

    ‘독립군의 후손’이 친일파의 행적과 일제 강점기 시대상을 드러내는 자료집을 국내 최초로 펴내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언론 등을 통해 친일파의 실태와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 활동을 보여주는 자료를 공개해온 심정섭(65)씨. 고교 교장 출신인 심씨는 임시정부 수립일인 4월13일 그 동안 모은 자료 가운데 일부를 엮은 일제 강점기 자료집 ‘망국(亡國)의 통한(痛恨)’을 출간한다. 당초 3·1절에 맞춰 출간하려 했으나 자비를 들여 책을 펴내야 해 경제적인 사정으로 미뤘다. 이번에 내는 자료집에는 심씨가 40여년 동안 모은 독립운동 관련 자료 2000여점과 친일 행적 관련 자료 3000여점 가운데 500여점이 수록된다. 여기에는 조선총독부가 친일파 명단을 정리한 ‘조선공로자명감’을 비롯해 그 동안 사회에 공개돼 큰 파장을 일으켰던 자료들은 물론 미공개 자료들도 담겨 있다. 학생들에게 ‘겨울에 양말 신지 않기 1등’이나 ‘신사 참배 우수상’ 등을 줬다는 내용 등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자료도 담긴다. 병력 보급을 위해 출산을 장려한 친일파 금융인들의 협회보, 독립군 토벌 장면을 촬영한 화보, 태평양전쟁이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유인물 등도 실린다. 심씨는 “광복군 참모장이었던 외조부와 조선말 의병이었던 증조부의 피가 흐르고 있어 이 같은 자료를 모으고 공개하는 데 전혀 두려울 게 없다.”며 “책이 나오면 우리 사회 지도층 가운데도 내심 ‘뜨끔’한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李대통령,靑 조직문화 확 바꾼다

    “부인 빼고 다 바꿔라?”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조직문화를 완전히 뜯어고치고 있다.3일 열릴 국무회의의 틀도 싹 바꾸고 외부행사는 대폭 간소화하라고 지시하는 등 계속해서 ‘변화와 실용’의 주문을 쏟아내고 있다. ●“불필요한 격식 없애고 의전 간소하게” 이 대통령은 우선 국무회의 배석자 수를 반으로 줄이라고 한 것으로 29일 전해졌다. 현재 청와대 비서실에서 21명이나 배석하는 것은 너무 많다는 것. 이 대통령은 배석자가 많았던 과거의 스타일은 밀도가 낮고 부처 홍보성 차원에서 진행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전했다. 딱딱한 의자와 네모난 테이블도 바꾼다. 이 대통령은 바퀴가 달려 이동이 쉬운 철제의자와 둥근 테이블로 바꿔줄 것을 주문했다. 둥근 테이블은 이 대통령이 청와대에 처음 들어올 때부터 바꾸라고 강조했던 부분이다. 첫 수석비서관 회의도 기존의 각진 테이블에서 서열이 없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원탁형 테이블로 바꿔 진행했다. 사무실 칸막이도 사라진다. 비서관실 내부 칸막이뿐 아니라 비서관실 사이의 칸막이도 완전히 없애 자유롭게 이동하고 누구라도 쉽게 드나들도록 할 방침이다. ●호칭 ‘님´자 뺀 ‘대통령·여사´로 통일 지난 28일 학생중앙군사학교(ROTC) 졸업식에서 선보였던 ‘단상단하’ 스타일은 앞으로 다른 외부행사에도 적용될 듯하다. 이 대통령은 확대 비서관 회의에서 “학사장교 임관식에서 불필요한 의전과 장식을 없애고 학생들이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면서 흡족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3·1절 행사도 대통령 앞에 놓이는 책상을 치우고 독립유공자와 가족들을 단상으로 올리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변화는 물이 스며들듯 해야지 강제로 해서는 안 된다.”면서 “3월 육군사관학교 졸업식도 주최하는 측에서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부부의 호칭도 ‘님’자를 뺀 ‘이명박 대통령’ ‘김윤옥 여사’로 통일하기로 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권위적이거나 군림하는 대통령이 되지 않겠다는 이 대통령의 소신에 따른 결정”이라면서 “내부의 모든 보고용 서류에서 ‘님’자를 빼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장에서는 ‘대통령님’ ‘여사님’으로 부른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항일 얼 찾는 게 얼빠진 일입니까”

    “항일 얼 찾는 게 얼빠진 일입니까”

    “죽는 날까지 할아버지의 공적을 다 찾아 놓을 겁니다.” 의병장 이교영의 손자 이한택(71)씨는 35년째 할아버지의 항일 역사를 찾고 있다. 이씨가 살고 있는 경북 영주시 영주동 민족문제연구소 경북북부지회 건물에 딸린 다락방에 들어서면 수북히 쌓여 있는 할아버지의 항일 자료들이 눈에 들어온다. 자료 더미 탓에 한 사람이 눕기도 좁게 느껴졌다. ●“조상 공적은 후손들이 알아서 찾으라니” 이씨의 할아버지 역사 찾기는 1974년 “의병장이었던 할아버지를 꼭 찾아 그 공적을 만천하에 알려라.”는 할머니의 유언에서 시작됐다. 철도공무원으로 비교적 편한 삶을 살던 이씨의 삶은 그때부터 완전히 바뀌었다. 확실한 것은 족보에 기록된 ‘이교경’이란 할아버지의 이름 석자뿐이었다. 무작정 부산문서보관기록소와 대구형무소를 찾았고, 국사편찬위원회도 수십번 들렀다. 하지만 ‘이교경’이란 의병장은 없었다. “후손 혼자서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수집한다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보훈처에 수도 없이 도움을 요청했지만 ‘조상의 공적은 후손이 알아서 찾으라.’는 답변뿐이었어요. 훈장받은 독립유공자 2000여명의 후손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2004년 어느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과천의 국사편찬위원회를 찾아 ‘의병활동사’란 책을 찾아냈다. 며칠 밤을 새워 읽던 중 ‘이교영’이란 비슷한 이름을 발견했다. 영주에서 의병장으로 활동했으며,‘용담’으로 불리기도 했다는 기록이 있었다. 이씨의 눈 앞이 환해졌다.‘용담’은 바로 할머니의 이름이었다. 당시 의병장들은 신분 노출을 우려해 가명을 많이 썼고, 할아버지도 교영, 용담, 교철, 춘삼 등으로 불렸다는 사실을 알았다. 할아버지는 1995년 이미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받은 상태였다. 일제가 조선을 병탄(倂呑)한 해인 1910년(경술국치년) 의병장 이교영은 일본 재판정에서 “나는 조선의 선비다. 너희 왜놈들에게 내 목숨을 맡길 수 없다.”면서 혀를 깨물고 자결했다. 보훈처에 주민등록등본, 족보, 지역이름 변경서류, 할아버지의 재판기록 등을 제출했지만 자신이 손자라는 사실을 입증받지 못했다. 일본까지 건너가 할아버지의 재판기록을 번역했다. 일제 재판 기록은 할아버지의 진술뿐이어서 공적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었다. 공훈록에는 강원도에서 교철, 충청도에서 춘삼, 경북에서 이장군이란 이름으로 활동한 할아버지의 행적이 빠져 있었다. 서대문 형무소 문서보존기록소에서도 추가로 할아버지의 자료를 챙겼다. 정신나갔다는 주위의 비아냥도 들리지 않았다. 이씨는 결국 2005년 4월21일 대법원에서 의병장 이교영의 손자가 맞다고 인정받았다. ●“할아버지 공적찾기 죽을때까지 계속할 것” 뒤늦게 의병장의 손자임을 인정받았지만 그의 ‘할아버지 찾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1주일에 사흘은 강원도 원주, 충북 단양 등에서 보낸다. 의병장 손자로서 세 번째 맞는 3·1절을 앞두고 이씨는 “후손이 조상의 공적을 찾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민족을 위해 싸웠던 독립유공자들의 흔적은 국가도 함께 찾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주 글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서울 곳곳서 3·1절 행사

    서울 곳곳서 3·1절 행사

    서울시내 각 자치구는 제89주년 3·1절을 맞아 1일 하루 동안 다양한 기념행사를 연다. 종로구는 3·1 독립운동의 발원지이자 개교 100주년을 맞은 중앙고등학교에서 기념식을 개최한다.▲3·1운동을 다룬 다큐드라마 상영 ▲기념사와 축사 ▲민족대표 33인 등장 ▲독립선언서 낭독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어 흰 두루마기를 입은 민족 대표 33인과 1500여명의 학생들이 계동길, 율곡로, 인사동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거리행진을 펼친다. 서대문구도 서대문형무소 개소 100년, 역사관 개관 10년을 맞아 다양한 체험행사를 연다. 오전 11시와 오후 1시30분에 3·1독립만세 재현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오후 3시에는 사전 예약자에 한해 독립운동가의 고난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이밖에 태극기 페이스페인팅, 독립선언서 및 태극기 등사하기, 대형 독립선언서 함께 만들기 등도 마련된다. 또 강북구는 우이동 봉황각에서 3000여명이 ‘제5회 봉황각 3·1독립운동 재현행사’를 연다. 삼각산 도선사의 추모타종을 시작으로 솔밭공원에서 봉황각까지 2㎞ 구간에서 길놀이 및 태극기 거리행진을 벌인 뒤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만세를 부른다. 강서구와 서초구는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한다. 강서구는 방화2동 방화아파트(800가구), 염창동 강변성원아파트(297가구) 등 22개 단지 4235가구가, 서초구는 방배4동 방배1차 현대아파트(644가구)와 보성아파트(98가구) 등 3개 단지와 인근 주택가 88가구 등 850가구가 빠짐없이 태극기를 달 예정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오늘의 경기]

    ■ 여자농구 우리은행-삼성생명(오후 5시 춘천호반체)■ 바이애슬론 월드컵 남자부 추적경기(오후 7시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경기장)■ 사이클 3·1절기념 강진일주 전국도로대회(전남 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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