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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 [프로농구] 전자랜드 “3연승 만세”

    [프로농구] 전자랜드 “3연승 만세”

    전자랜드가 3·1절에 시즌 두 번째 3연승 만세를 불렀다.전자랜드는 1일 부산 사직체육관을 찾아 벌인 kt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마지막 대결을 77-72로 이겼다. 커스버트 빅터가 17득점, 정효근이 16득점으로 이끌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갈망하는 전자랜드는 원정 4연패에서 탈출하며 7위 LG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늘렸다. 지난 시즌부터 첫 3연승을 겨냥하던 최하위 kt와 9위 KCC의 승차는 1경기로 벌어졌다. 리온 윌리엄스가 20득점 15리바운드, LG에서 이적한 뒤 팀 승률을 5할까지 끌어올린 김영환이 3점포 세 방 등 17득점 6어시스트, 이재도가 17득점 6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막판 김현민의 두 차례 턴오버에 발목을 잡혔다. 김현민은 종료 2분을 남기고 박찬희에게 2점을 얻어맞은 상태에서 스크린 파울로 공격권을 넘겨줬다. 이재도의 3점슛이 그물을 통과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김현민이 먼저 파울을 저질렀다는 판정을 받아 노골로 선언돼 4점 차를 굳혔다. 36.8초를 남기고는 김현민이 더블드리블로 추격의 동력을 스스로 꺼 버렸다.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은 모비스는 1쿼터 7점에 그치는 등 공격에 애를 먹으며 활로를 찾지 못한 홈팀 SK를 76-61로 누르고 24승21패를 기록해 동부와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이종현이 13득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네이트 밀러가 17득점, 에릭 와이즈와 양동근이 11득점씩, 함지훈이 9득점 8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테리코 화이트(28득점)를 빼면 아무도 10점 이상 올리지 못한 SK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6위 전자랜드와의 승차도 5경기로 벌어져 6강 진입을 꿈꾸기 힘든 처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3·1절 한일전’ 제주 웃었다

    ‘3·1절 한일전’ 제주 웃었다

    제주는 크게 웃었다. 수원은 그러지 못했다.제주는 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2차전 방문경기에서 감바 오사카(일본)를 4-1로 크게 이겼다. 1차전에서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장쑤 쑤닝에 1-0 패배를 당했던 아쉬움을 달래는 한판이었다. 반면 광저우 헝다(중국)를 안방으로 불러들인 수원은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선제골로 앞서가고도 번번이 추격을 허용하며 2-2로 비겼다. 1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승부여서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제주는 전반전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전반 5분과 16분 연달아 골대를 맞힌 제주는 결국 44분 상대 자책골로 앞서가면서 골운이 터지기 시작했다. 제주는 이창민이 전반 46분 골을 넣으며 2-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일방적인 경기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6분 마르셀로가 세 번째 득점을 성공시키더니 후반 27분에는 이창민이 멀티골까지 넣었다. 감바 오사카는 후반 44분 페널티킥으로 영패를 면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수원은 고질적인 뒷심 부족에 울었다.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6년 연속 우승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에 빛나는 광저우 헝다를 맞아 잘 싸우고도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조별리그 1차전 방문경기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1-1로 비겼던 수원은 광저우와 일진일퇴 공방을 펼쳤지만 아쉽게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세트피스 완성도만은 수원이 한 수 위였다. 수원은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165㎝ 단신에 방심했던 광저우 수비수들을 농락하며 산토스가 뛰어오르지도 않고 제자리에서 머리로 선제골을 꽂았다. 전반 32분에도 코너킥 상황에서 짧고 강한 땅볼을 조나탄이 단번에 오른발로 골을 넣었다. 두 골 모두 왼발의 달인 염기훈 발끝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광저우는 전반 25분 굴라트, 후반 36분 알란이 연달아 동점골을 넣는 저력을 보여 줬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송혜교·서경덕, 도쿄 내 한국 유적 안내서 배포

    송혜교·서경덕, 도쿄 내 한국 유적 안내서 배포

    배우 송혜교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3·1절을 맞아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도쿄 편’ 안내서 1만부를 도쿄 전역에 배포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어와 일본어로 제작한 안내서는 2·8 독립선언기념자료실, 이봉창 의사 폭탄 투척 의거지와 순국지, 신간회 도쿄지회 창립지 등 도쿄 내 한국 역사 유적지를 소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 교수가 안내서를 기획하고 송혜교는 제작비 전액을 후원했다. 연합뉴스
  • 열흘에 한 번꼴 대구행 유승민 TK마음 녹일까

    열흘에 한 번꼴 대구행 유승민 TK마음 녹일까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열흘에 한 번꼴로 대구를 찾으며 싸늘한 대구·경북(TK) 민심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유 의원은 1일 대구 신암선열공원을 참배한 뒤 이상화 시인의 고택에서 열린 3·1만세운동 재현행사, 3·1절 기념식에 잇따라 참석했다. 유 의원은 지난 1월 26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다음날 곧바로 동대구역에서 설날 귀성 인사를 했고, 지난달 11일 바른정당 대구시당 개소식, 18일 대구지하철참사 추모식 등의 일정을 가졌다. 대구는 유 의원의 정치적 기반이기도 하지만 워낙 친박근혜 성향이 강해 유 의원에게 ‘배신’ 낙인을 찍으며 냉혹한 여론을 보이고 있다. 캠프 내부에서조차 한때 유 의원이 TK를 포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유 의원은 보수의 중심지인 TK를 포기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관건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과가 확정되고 난 뒤 TK 여론을 어떻게 돌리느냐다. 판결 직후 유 의원이 대구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찾을지가 지금 캠프 내 가장 큰 고민이다. 유 의원은 지난달 27일 관훈토론회에서 “다수의 TK 민심이 헌재 결정 후엔 차분하게 돌아와 미래를 걱정하게 되고 그때부터 지지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도 “대한민국이 어려울 때 항상 대구가 일어났다”며 중심을 잡아 주기를 호소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3·1정신 어디로… 다른 광장 달려간 정치권

    문재인·이재명 촛불집회 참석…안희정·안철수·유승민은 불참 한국당 의원들 태극기집회에…김문수 “죄 없는 사람을 탄핵”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반을 놓고 3·1절의 광장이 ‘촛불’과 ‘태극기’로 갈라진 것처럼 정치권도 두 갈래로 나뉘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은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8차 촛불집회에 참석해 탄핵을 촉구했다. 이들은 3·1절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들고 나온 태극기 깃대 위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달아 ‘태극기 집회’와의 차별성을 드러냈다. 당분간 대선행보 대신 탄핵에 집중하겠다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촛불집회에 한 시간가량 참석한 뒤 자리를 떴다. 문 전 대표는 옆자리에 앉은 이재명 성남시장과 친밀하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 시장은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태극기도, 안보도, 하다못해 어버이까지도 부패 기득권 세력에 악용당하는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와의 대화에 대해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니 건강 관리 잘하라고도 하고, 서로에게 위로도 주고 그랬다”고 전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하려 했지만 충남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지역에 머물며 AI 대책 마련에 집중했다.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손학규·천정배 전 대표 등은 정치권이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안 전 대표는 “태극기는 우리나라의 상징인데 지금 이렇게 분열된 상황에서 상징으로 쓰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도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날 울산시당 창당대회에서 유 의원이 “99.9% 탄핵이 인용될 걸로 본다”고 말하는 등 탄핵을 확신했다. 앞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는 자유한국당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 친박근혜계 서청원·홍문종·윤상현·조원진·김진태·박대출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박 대통령 측 대리인 김평우·서석구 변호사 등도 함께했다. 김 전 지사는 “죄 없는 사람을 촛불로 탄핵해서야 되겠나”라며 “촛불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도 “오로지 대한민국과 국민만을 위했던 사람, 단 한 푼의 돈도 받지 않은 대통령이 누구냐”고 물은 뒤 “대통령님 힘내십시오”라고 함성을 질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黃대행 3·1절 기념사, ‘북한’ 19회·‘인권’ 7회 언급… 전방위적 대북 압박 재확인

    黃대행 3·1절 기념사, ‘북한’ 19회·‘인권’ 7회 언급… 전방위적 대북 압박 재확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3·1절 기념식 기념사에서 의미가 있는 단어 가운데 ‘북한’(19회)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3·1운동’을 9회 언급한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많은 횟수다. 이번 기념사는 3·1운동의 의미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외교 현안에 초점을 맞췄다기보다는, 북한 인권 문제를 언급하며 북한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과 제재를 재확인하는 데 할애했다는 평가가 많다.1일 황 권한대행의 기념사를 형태소별로 분석해 보면 ‘북한’이 19회로 가장 많았다. 또 ‘통일’과 ‘인권’이 7회, ‘주민’ ‘문제’ ‘핵’이 각 4회였다. 북핵 문제와 북한 인권과 관련된 단어들이 주로 언급됐다. 이에 반해 3·1절과 관련된 단어는 ‘3·1운동’이 9회, ‘선열’이 7회, ‘민족’과 ‘독립’이 각 4회였다. 특히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드러난 북한 정권의 실상을 거론하며 북핵 문제와 함께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동시에 강조했다. 작년에 제정된 북한인권법을 토대로 북한의 인권침해 실태 조사 등을 하고 있다며, 북한 인권재단이 조속히 출범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북핵 문제도 빠지지 않았다. 황 권한대행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으로 북한 스스로 핵무기가 소용없다는 걸 깨닫게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과거사 문제에 대해선 확고한 원칙을 갖고 단호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두 나라 간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의 출발점이자 필요조건은 올바른 역사인식과 미래세대 교육”이라면서 “일본 정부도 역사를 있는 그대로 직시하면서 미래세대 교육과 과거사의 과오를 반성하는 데 진정성 있고 일관성 있게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선 “취지와 정신을 진심으로 존중하면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은 황 권한대행의 3·1절 기념사를 “가장 치욕스러운 기념사”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3·1절 기념사인지 한·일 수교 기념사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지적했으며 국민의당 김경진 수석대변인도 “피해자들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고 본질적이고 장기적인 의미에서 한·일 친선·우호관계에도 도움이 안 될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황 권한대행의 팬클럽인 ‘황대만’(황교안 통일 대통령 만들기)이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6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첫 모임을 가졌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文 “촛불집회, 국민저항권 행사” 안희정 “이승만·박정희도 대한민국”

    文 “촛불집회, 국민저항권 행사” 안희정 “이승만·박정희도 대한민국”

    특검 수사기간 연장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등을 둘러싸고 대립해 온 정치권의 냉랭한 분위기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특검 연장을 거부한 황 권한대행이 기념사를 낭독하는 내내 시선을 주지 않았고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아예 행사에 불참했다.야권 대선 주자들의 3·1절 메시지도 미묘한 온도 차를 보였다. 특히 ‘선한 의지’ 발언 논란으로 적폐청산 해법에 이견을 드러냈던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메시지는 여전히 기존 대립각의 연장선상으로 보였다. 문 전 대표는 “촛불집회는 일종의 국민저항권 행사”라며 극우 진영의 태극기집회와 차별성을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3·1 만세시위는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으려는 것이었고 촛불집회는 무너진 나라를 다시 일으키자는 것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시민혁명으로 완성되도록 모든 국민이 마음을 모아 달라”고 또다시 ‘시민혁명’을 언급했다. 반면 안 지사는 ‘선한 의지’ 발언으로 호남을 비롯한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율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통합’의 메시지를 거듭 소신으로 피력했다.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안 지사는 “헌정질서를 바로잡는 개혁에 동의한다면 그 누구와도 대화하고 타협해야 한다”고 ‘대연정’을 강조했다. 특히 “지난 100년 부끄러운 역사도 있었지만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 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했다. 그 자체로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그 역사 속에 김구도, 이승만도, 박정희도, 김대중도, 노무현도 있다. 그들 모두가 대한민국”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야권연합정부의 수립이야말로 촛불민심의 명령이고 3·1운동의 진정한 완성”이라며 “촛불민심을 꺾기 위한 시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빌미를 주지 말자”며 비폭력 집회를 호소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둘로 갈린 3·1절을 보면서 위대한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대통합의 시대가 열리길 기원한다”고 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보수혁명을 완성하고 무너진 공동체를 복원하고 대한민국을 다시 반석 위에 올리는 것이야말로 3·1운동 정신의 올바른 계승”이라고 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기초는 협치와 연정”이라고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낮엔 태극기·밤엔 촛불 靑까지 행진 세대결… 긴장의 광화문

    낮엔 태극기·밤엔 촛불 靑까지 행진 세대결… 긴장의 광화문

    제98주년 3·1절인 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대규모 찬반 집회가 광화문광장과 세종로, 태평로 등을 가득 메운 가운데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개최됐다. 탄핵 반대 태극기집회에 500만명(주최 측 주장), 탄핵 촉구 촛불집회에 30만명(주최 측 주장)이 몰려나오면서 세종로와 태평로, 종로 일대는 이들이 외치는 구호와 함성으로 가득했다.오전 11시 동화면세점 앞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 등 보수 개신교 단체가 구국기도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태극기집회와 관련이 없다고 했지만 기도회에 참여한 대다수가 태극기를 들고 있었고 기도 내용 역시 보수단체의 주장과 비슷한 맥락이었다. 같은 시간 태극기를 든 일부 시민이 세월호 유가족 천막이 있는 광장을 향해 고성을 지르자 경찰이 이들을 쫓아내거나 제지했다. 인천에서 온 박모(67)씨는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지 몇 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광장에 저런 걸 방치해 놓고 있냐”고 비판했다. 정오부터는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옛터 앞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주최하는 1272회 정기 수요집회가 열렸다. 집회에는 김복동, 이용수, 이옥선, 길원옥 할머니 등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등 1200명이 참석했다. 한국염 정대협 공동대표는 “오늘이 3·1절이라서 ‘대한 독립만세’를 외쳐야 하지만 현재 태극기가 잘못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오가 지나자 경찰이 광화문광장 주변을 차벽으로 둘러쌌다. 오후 2시부터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제15차 태극기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50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고, 집회 참가자들은 한목소리로 헌법재판소 재판 과정이 불공정하다고 비난했다. 성조기와 태극기를 함께 들고 있던 최모(78)씨는 “대통령이 큰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 헌재가 제대로 재판하지 않고 마음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나라가 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에서 온 성모(70)씨는 “촛불집회에서 ‘이석기를 석방하라’는 구호가 나오고 대통령을 과도하게 희화하는 것을 보면서 이건 잘못됐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4시 30분부터 청와대 방면으로 5개 행로를 통해 행진을 시작했다. 오후 4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 사전집회가 열렸던 터라 양측의 충돌이 우려됐으나 경찰이 차벽을 설치해 세종대로가 아닌 뒤편 골목들로 행진을 유도하면서 큰 충돌은 없었다. 오후 5시부터는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주최하는 ‘박근혜 구속 만세! 탄핵인용 만세! 박근혜 퇴진 18차 범국민행동의 날’ 본집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연단에 서 시민들과 아리랑을 불렀다. 최상인(32)씨는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이 경찰이나 일반 시민들에게 시비를 거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며 “헌재가 하루빨리 현명한 판단을 내려 혼란이 수습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촛불집회에 15번 참가했다는 김희수(70)씨는 “지난해 가을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는데 태극기집회를 광장 인근까지 와서 한다는 것은 억지”라고 비판했다. 태극기집회는 오후 6시에 종료됐지만 일부 참가자가 6시 30분까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마무리집회를 하면서 광화문광장의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6시 40분부터 차벽이 서 있던 율곡로까지 행진을 시작했고 8시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라는 노래를 부르며 행사를 종료했다. 이날 오전 독립유공자유족회 등 120여개 단체가 참여한 ‘3·1절 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가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탄핵 찬반을 떠나 오늘만이라도 정쟁을 중단하자. 그것이 3·1정신을 이어받는 길”이라고 호소했으나 곧바로 탄핵 찬반 집회의 거센 목청에 묻히고 말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인권침해 참상 가해자 처벌해야”

    “北인권침해 참상 가해자 처벌해야”

    황교안(얼굴) 대통령 권한대행이 1일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북한의 인권침해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의 3분의1가량을 북한 문제로 채웠다. 특히 북한의 참혹한 인권 실상을 언급하며 가해자 처벌에 대해 역설했다. 황 권한대행은 “북한에선 수용소를 비롯한 각지에서 공개처형 등 형언할 수 없는 참상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북한 인권침해의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또 북한 정권의 도발에 대해선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그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포기할 수밖에 없도록 해나가겠다”면서 “유엔안보리 결의 등의 제재와 압박을 더욱 강화해 북한이 잘못된 셈법을 바꾸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남 피살사건은 잔혹하고 무모하며 반인륜적인 북한 정권의 속성과 민낯을 단적으로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찬탄·반탄 ‘갈라진 3·1절’

    찬탄·반탄 ‘갈라진 3·1절’

    낮 세종로 태극기 “국회를 탄핵” 오후 촛불 “비정상, 정상화해야” 차벽 사이에 두고 ‘국론 분열’ 경찰 적극 대응… 충돌은 없어1919년 3월 1일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수천명의 학생과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가 대한독립 만세를 목 터져라 외친 역사의 현장이 지금의 탑골공원과 경복궁 앞 세종로, 그리고 덕수궁과 남대문을 지나 서울역 앞이었다. 일제의 압제를 떨치고 일어난 순국선열들은 학생이든, 문인이든, 상인이든 그렇게 한목소리, 한목숨이 돼 나라의 독립과 광복을 외쳤다. 꼬박 98년의 세월이 흐른 이곳,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한복판은 애국의 마음에 있어서는 하등 다를 바 없으면서도 극단의 인식과 주장으로 갈라져 서로를 배격하고 적대시하는 군중들에 의해 둘로 갈라졌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을 둘러싸고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집회 참가자들과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광장과 세종로 사거리 일대를 가득 메우면서 수도 서울의 중심은 거대한 대립의 소용돌이 속에 온종일 몸살을 앓았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1일 오후 2시부터 세종로사거리를 중심으로 남대문으로 향하는 태평로와 동대문으로 향하는 종로 방향으로 이어진 약 4.8㎞의 도로에서 15차 태극기집회를 열었고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후 5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경찰 차벽을 사이에 두고 양측 집회가 맞붙은 가운데 같은 시간 3·1절 민족 공동행사준비위원회에서 준비한 풍물놀이 행사까지 겹치면서 인근 지역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을 이루었다. 앞서 오전 11시에는 동화면세점 앞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 등 보수 개신교 단체가 주최한 구국기도회가 열렸다. 또 낮 12시부터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옛터 앞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주최하는 1272회 정기 수요집회가 열렸다. 한복을 입고 태극기집회에 참석한 김모(54·여)씨는 “국가가 풍전등화에 처했을 때 유관순 열사가 의롭게 행동했듯, 대한민국을 위해 열사가 될 수 있어 장사를 접고 나왔다”며 “대통령에 대한 편파적 탄핵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 변호인단의 김평우 변호사는 연단에서 “국회를 탄핵하자”며 “전두환 전 대통령이 통치자금 받은 게 뇌물죄지 공익재단에 돈 넣은 게 무슨 뇌물죄냐”고 주장했다. 반면 촛불집회에 나온 직장인 손모(30·여)씨는 “이번 국정농단의 핵심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이 절차와 법을 어기고 마음대로 국가를 우롱한 것”이라며 “탄핵이 반드시 인용돼 사회의 비정상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예비 고등학생인 이모(14)군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탄핵 반대 집회도 열릴 수 있지만 종북, 빨갱이 같은 말로 자극하지 말고 서로 존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탄기국 측과 퇴진행동 측은 본 집회 행사가 끝난 뒤 각각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방면으로 가두행진을 벌였으나 시차를 두고 이뤄진 데다 차벽으로 양측을 가로막은 경찰의 적극 대응으로 물리적 충돌을 빚는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202개 중대 1만 6000여명의 경력을 현장에 배치했다. 이민영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서울포토] ‘어둠내리자 빛나는 불빛’…3 ·1절 18차 촛불집회

    [서울포토] ‘어둠내리자 빛나는 불빛’…3 ·1절 18차 촛불집회

    제98주년 3·1절인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주최로 열린 ’박근혜 구속 만세! 탄핵인용 만세! 박근혜 퇴진 18차 범국민행동의 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탄핵 반대 집회 마무리…한산해지는 거리

    [서울포토] 탄핵 반대 집회 마무리…한산해지는 거리

    제98회 3·1절인 1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주최 탄핵 반대 집회가 마무리면서 참가자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비 내리는 광장서 진행된 3·1절 촛불집회

    [서울포토] 비 내리는 광장서 진행된 3·1절 촛불집회

    제98주년 3·1절인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주최로 열린 ’박근혜 구속 만세! 탄핵인용 만세! 박근혜 퇴진 18차 범국민행동의 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경찰 버스 위에 오른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

    [서울포토] 경찰 버스 위에 오른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

    제98주년 3·1절인 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린 가운데 반대집회 참가 시민 중 한명이 경찰 버스에 무단으로 오르자 찬성 집회 참가 시민들이 항의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제98주년 3·1절, 둘로 갈라진 광장

    [서울포토] 제98주년 3·1절, 둘로 갈라진 광장

    제98주년 3·1절인 1일 서울 광화문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왼쪽). 경찰 차벽 넘어 오른쪽 광화문 광장에서는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 국민행동’ 주최 탄핵 촉구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3·1절 제98주년에 등장한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

    [서울포토] 3·1절 제98주년에 등장한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

    제98주년 3 ·1절인 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주최 탄핵 반대 집회에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가 등장했다. 사진공동취재단
  • 김무성 “朴대통령이 국가와 국민 배신…100% 탄핵돼 사임할 것”

    김무성 “朴대통령이 국가와 국민 배신…100% 탄핵돼 사임할 것”

     바른정당 김무성 고문은 1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와 국민, 당을 배신한 것 아니냐”면서 “헌법재판소에서 100% 유죄(인용 결정)가 나와 대통령직을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고문은 이날 울산 문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른정당 울산시당 창당대회에서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사당(私黨)’이고 최순실을 옹호한 정당”이라면서 “국민들로부터 공적인 권력을 부여받았던 박 대통령이 헌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저 같은 여당의 당 대표는 상대하지 않고 최순실하고만 만나서 최순실이 국정을 농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3월 10일쯤 헌재 판결이 내려질 예정인데 저희는 100% 인용으로 대통령직을 사임할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한 김 고문은 “이럴 때 대통령이 대통령답게 ‘저는 원래 나쁜 뜻이 없었는데 결과적으로 잘못됐으니까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 용서해 달라’고 했다면 국민들과 저희들이 대통령을 도와줬을 텐데 박 대통령은 대통령답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친박근혜계 의원들을 겨냥해서도 “박 대통령이 국정농단할 때 도와줬던 소위 ‘진박’, 맹목적인 충성자들이 게속해서 박 대통령은 못한 것이 없다고 옹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고문은 3·1절인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탄핵 찬반집회가 각각 열리며 극한 대립을 하는 상황을 두고 “나라가 두 동강 나도록 만든 책임은 박 대통령에게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떠한 수구세력들이 우리를 비난하더라도 절대 굴하지 않고 바른정당이 대한민국을 바르게 만들어서 우리의 미래 세대들이 일등 국가의 국민으로 살 수 있도록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포토] ‘독립을 위해 비켜라!’

    [서울포토] ‘독립을 위해 비켜라!’

    제98주년 3ㆍ1절인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인사마당에서 열린 ’3ㆍ1 만세의 날 거리축제’에서 어린이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보신각을 향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2017.3.1.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서울포토] ’대한독립 만세’

    [서울포토] ’대한독립 만세’

    제98주년 3·1절인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인사마당에서 열린 ’3ㆍ1 만세의 날 거리축제’에서 어린이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보신각을 향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2017.3.1.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김기춘 구속 항의하려”…손가락 자해한 50대 남성 병원 이송

    “김기춘 구속 항의하려”…손가락 자해한 50대 남성 병원 이송

    서울 도심에서 1일 오후 열린 태극기 집회에 손가락을 자해했다는 50대 남성이 발견돼 경찰이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에 따르면 이모(51)씨는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이용해 왼손 새끼손가락을 자르고서 붕대로 다친 부위를 감고 세종로 사거리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탄핵 반대 집회에 나왔다. 경찰은 집회 무대 뒤에 서 있던 이씨 손에서 계속 피가 흐르는 것을 발견하고 그를 인근 파출소로 데려가 응급치료를 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씨는 가슴에 태극기 배지를 달고 팔에 성조기가 붙은 군복 모양의 상의를 입고 있었다. 이씨는 병원으로 이동하기 전 손가락을 자른 이유를 묻자 “안중근 의사처럼 3·1절에 독립운동한 것처럼 한번 해주고 싶었다. 좌파가 너무 심해서 (그랬다)”면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구속된 데 항의하기 위해서 그랬다”고 자해 이유를 밝혔다고 경찰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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