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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 ‘탄피 300㎏‘ 흉상… 독립영웅 5인 기리다

    ‘탄피 300㎏‘ 흉상… 독립영웅 5인 기리다

    홍범도·김좌진 등 장군 4인 신흥무관학교 이회영 선생 추모 5.56㎜ 보통탄 5만발 분량 사용 운동가 후손 등 300여명 참석 일제강점기 독립전쟁에 나섰던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독립군 양성기관인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이회영 선생의 흉상이 육군사관학교에 세워졌다.육군은 3·1절인 1일 오후 육사에서 청산리대첩의 주역 홍범도 장군 등 독립전쟁영웅 5명의 흉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김완태 육군사관학교장(중장) 주관으로 열린 제막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 등 독립운동가 후손과 육사 간부, 생도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흉상은 대한민국 군 장병이 훈련으로 사용한 실탄의 탄피 300㎏을 녹여 제작했다. 5.56mm 보통탄 5만발에 달하는 양이다. 독립군은 총과 실탄도 제대로 못 갖추고 싸웠지만, 이들의 희생으로 탄생한 군은 무장을 완비하고 나라를 지키고 있음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라고 육군은 설명했다. 흉상 표지석 상단에는 ‘우리는 한국 독립군. 조국을 찾는 용사로다. 나가! 나가! 압록강 건너 백두산 넘어가자’라는 독립군의 ‘압록강 행진곡’ 가사가 새겨졌다. 김 학교장은 “눈보라 몰아치는 만주 벌판에서 혹독한 추위와 배고픔을 기꺼이 감내하며 오직 조국 독립만을 위해 헌신한 독립전쟁영웅들을 모시게 돼 매우 뜻깊고 영광스럽다”며 “앞으로도 독립군·광복군의 숭고한 정신과 가치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육사는 이날부터 ‘독립군·광복군에서 대한민국 육군으로! 독립전쟁의 영웅을 기리며’라는 제목의 특별전시회도 개최한다. 광복군 군복, 광복군 초대 총사령 지청천 장군 친필 일기, 이회영 선생의 묵란도 등이 전시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금리 상승기 은행권 3%대 적금 뜬다

    우리, 급여·카드 충족 땐 4.7% 기업, 첫 거래·친구 동반 4.0% 시중금리 상승에 맞춰 은행들이 3%대 금리를 주는 적금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전처럼 최초 거래, 카드 사용 실적, 급여·공과금 이체 등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지 않으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 등은 3%대 금리를 적용하는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모바일 통합플랫폼 ‘신한 쏠’을 선보이면서 ‘쏠편한 선물하는 적금’을 내놨다. 선물할 사람이 적금 신규가입 금액을 선물하면, 받은 사람은 6개월 동안 30만원 한도로 추가 입금할 수 있다. 별다른 우대조건 없이 연 3.0%의 이자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3·1절을 맞아 오는 5일까지 연 3.0%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적금 상품을 판매 중이다. 가입 금액은 5만원 이상 20만원 이하다. 스마트폰으로 가입하고 본인 명의 입출금 통장에서 자동이체 등록만 하면 연 3.0%의 금리가 제공된다. 하나은행은 지난달에도 설 연휴를 맞아 연 3.0%의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적금 특판을 진행했다. 당시 6일 만에 총 10만개가 넘는 계좌가 개설되며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 출시된 상품들은 모두 전월 카드 사용 실적이나 급여 이체와 같은 복잡한 조건을 내세우지 않은 게 특징이다. 우리은행의 ‘우리웰리치 100 여행적금’은 최고 연 4.7%라는 높은 금리를 제공하지만, 우리은행으로 급여 또는 연금을 이체하고 우리카드를 신규로 만들어 연 350만원 이상 사용해야만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다. IBK기업은행의 ‘IBK썸통장’은 첫 거래 고객이 친구 한 명과 같이 가입할 경우 연 4.0%의 이자를 지급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독립운동 당시 태극기들

    독립운동 당시 태극기들

    1일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국민의례를 위해 국방부 의장대가 독립운동 당시 사용한 6종류의 태극기를 들고 서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文 “독도, 日에 처음 강점당한 우리 땅”… ‘盧 독도연설‘ 오마주

    文 “독도, 日에 처음 강점당한 우리 땅”… ‘盧 독도연설‘ 오마주

    “일본이 독도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과거 저지른 침략전쟁과 학살, 40년에 걸친 수탈과 고문·투옥, 강제징용, 심지어 위안부까지 동원했던 그 범죄의 역사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는 행위입니다.”(2006년 4월 25일 노무현 대통령의 한·일 관계에 대한 특별담화문)문재인 대통령의 첫 번째 3·1절 기념사는 한·일 관계에 대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역사 인식을 담은 이른바 2006년 ‘독도연설’과 궤를 같이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의 독도연설에 대한 ‘오마주’(프랑스어로 존경·경의)”라고 설명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로 시작되는 이 담화문은 지금까지도 노 전 대통령의 명연설로 회자된다. 노 전 대통령은 독도 문제를 “단순히 영유권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과의 관계에서 잘못된 역사의 청산과 완전한 주권확립을 상징한다”고 규정했다.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과 고민을 함께 나눴던 것으로 알려졌다.●日에 ‘진실한 반성´ 요구 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참모들에게 외교·안보적 파장에 대한 검토를 지시하는 한편 노 전 대통령의 독도 연설을 눈여겨보도록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기념사 중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강점당한 우리 땅’,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2006년 담화문과 겹친 것도 같은 이유다.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의 역사 인식 부재를 질타하면서 ‘독도 영유권’과 ‘위안부 문제’를 거론했다. 특히 취임 후 처음으로 독도를 콕 집어 언급한 데는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안부 문제의) 가해자인 일본 정부가 ‘끝났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등의 표현은 문 대통령의 구술(口述)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일본의 ‘진실한 반성’ 없이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는 원칙을 다시금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취임 후 첫 3·1절 연설인 만큼 한 번쯤 원칙적인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차원”이라면서 “독도와 위안부 문제는 근본적으로 일제강점기에 대한 반성의 부재라는 측면에서 결코 별개의 사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 대화 복원에 이어 북·미 대화를 중재하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어깃장을 놓으려는 듯한 일본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달 9일 평창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평창올림픽 이후)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할 단계가 아니다. 예정대로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이 문제는 우리 주권의 문제이고 내정에 관한 문제”라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아베 총리는 또한 올림픽 개회식 사전리셉션 때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문 대통령의 연설을 ‘보이콧’하기도 했다. 강도 높은 대북 제재와 압박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아베 총리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정세를 대화 국면으로 이끌어가려는 문 대통령의 구상이 명백하게 배치되는 현실이 드러난 장면이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독도 문제 등을 부각시킬 의도는 없다”며 “남북, 북·미 대화의 흐름에 반하는 일본의 움직임을 주시하겠다는 것”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촛불, 국민주권 역사 되살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3·1 운동의 의의에 대해 “대한민국을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으로 만든 것이 바로 3·1 운동”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에게 헌법 제1조뿐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태극기와 애국가라는 국가 상징을 물려주었다”면서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고 우리 헌법이 천명하고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과 이승만 정부에 의해 정부 수립이 선포된 1948년 중 어느 해를 대한민국이 수립된 해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건국절’ 논란에 다시 한번 쐐기를 박은 것이다. 그러면서 “지난겨울 우리는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었다. 3·1운동으로 시작된 국민주권의 역사를 되살려냈다”며 문재인 정부의 마중물 역할을 한 ‘촛불혁명’을 언급했다. 이어 “저와 우리 정부는 촛불이 다시 밝힌 국민주권의 나라를 확고하게 지킬 것”이라며 “3·1운동의 정신과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대한민국 역사의 주류로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연장선에서 독립운동 유적과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중국 충칭의 광복군총사령부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맞춰 복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2019년, 항구적 평화체제의 새 출발선” 문 대통령은 또한 “3·1운동과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평화에 기반한 번영의 새로운 출발선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우리에게는 우리 힘으로 광복을 만들어낸 자긍심 넘치는 역사가 있다. 스스로 평화를 만들어낼 역량이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광복 100년으로 가는 동안 한반도 평화공동체, 경제공동체를 완성해야 한다”면서 “분단이 더이상?우리의 평화와 번영에 장애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건국 100주년’인 2019년까지 남북과 북·미 등 한반도 문제의 당사국 간 대화의 싹을 틔워 북핵 문제 등 성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다만 문 대통령은 ‘항구적 평화 체제’, ‘평화공동체’를 언급하면서도 한반도 비핵화 등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위안부 합의 전면 거부… 양국 더 냉각” “북·미 대화에 日 협력하도록 유도해야”

    “독도 문제 역사적 관점서 설명 盧정부 ‘신대일독트린‘ 연장선” “투트랙 크게 안 벗어나” 분석도 전문가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1일 3·1절 기념사에서 위안부 문제와 독도 문제에 대해 예상하지 못한 ‘강한 어조’로 언급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독도 문제를 역사적 관점에서 설명한 것은 2005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신대일독트린’ 및 2006년 독도 특별담화문의 연장선으로 한·일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당시 한·일 셔틀 외교가 중단될 정도로 양국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일본 측에서 ‘(2015년) 12·28 한·일 위안부 합의’를 정면으로 거부한 것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어조였다”며 “또 영토 문제인 독도를 역사 문제로 언급하면서 한·일 관계를 꼬이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특히 문 대통령이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강점당한 우리 땅으로, 일본이 이를 부정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말한 부분은 영토 문제를 역사적 관점에서 바라본 노 전 대통령의 신대일독트린, 독도 특별담화문과 같은 맥락이라고 판단했다. 양 교수는 당시 양국 관계가 최악이었다는 점을 들며, 현 상황을 한·일 관계가 다시 악화될 수 있는 시점으로 봤다. 이미 문 대통령은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로 위안부 문제를 끝내지 못한다고 밝혔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에서 피해자 중심 접근이 결여돼 있었음을 인정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제는 한·일 관계가 냉각될 경우 남북 대화를 북·미 대화로 발전시키려는 한국 정부가 6자 회담 참가국인 일본과 갈등을 빚으면서 한·일, 한·미·일 안보 관련 협력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박영준 국방대 안보대학원 교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에 방문했고, 한·미·일 안보 협력 등을 감안해 일본 측이 향후에도 북·미 대화 분위기 조성에 협력할 수 있도록 정부가 별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북한 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국제 공조가 없으면 자칫 고립될 수도 있고 엄중한 상황이라 일본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대미, 대일 공조를 위한 협력이 가동됐으면 좋겠는데 현재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어서 대일 외교에 좀더 신경을 써 달라는 주문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일 관계가 악화되기만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양국이 ‘최악은 피해야 한다’는 역사적 학습 효과가 있는 데다, 미국이 북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한·일 관계 조율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일본 정부가 5월 초 한·중·일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을 한국과 중국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북한 문제 대응이나 중국을 다루는 문제나 동맹국인 미국의 반응 등이 있기 때문에 한·일 관계는 떨떠름하지만 판을 깰 정도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희용 전 국립외교원 일본연구소장은 “문 대통령의 기념사에 많은 메시지가 있지만 역사 문제와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분리해 노력해 나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기본 방침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각수 전 주일대사는 “기본적으로는 ‘투 트랙’으로 하겠다는 방침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본다”면서 “과거사 문제는 과거사 문제로 추구하되 한·일 관계의 전반적인 것은 개선해 나가겠다는 취지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세영 동서대 교수는 “일본도 위안부 문제를 한국과의 외교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고 스스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일본 사죄 요구하는 학생들

    일본 사죄 요구하는 학생들

    제99주년 3·1절을 맞은 1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대학생과 청소년들이 ‘청산되지 않은 역사, 청년 학생이 다시 세운다’는 취지로 ‘청년 학생 친일 청산 행동의 날 행사’를 열고 일본의 사죄와 한·일 협정 전면 무효 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광화문 ‘태극기‘ 물결…촛불 조형물 쓰러뜨려

    광화문 ‘태극기‘ 물결…촛불 조형물 쓰러뜨려

    ‘3·1절’인 1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도심 곳곳이 태극기로 뒤덮였다. 보수와 진보 진영 간 맞불 시위로 흐를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보수 단체 회원들이 서울 도심을 완전히 장악했다. 보수단체의 집회 참가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진보 단체의 집회 시위는 설 자리를 잃었다. 집회 규모는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 인파에 못지않았다. 집회·시위자들의 손에 촛불 대신 태극기가 쥐어져 있었고, 연령대가 비교적 높았다는 점은 서로 달랐다.보수단체 집회 참여자들은 거리를 행진하면서 ‘대한 독립 만세’와 ‘자유 민주주의 국가를 수호하자’는 등의 구호를 연신 외쳤다. 광화문사거리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미스바대각성기도성회와 애국문화협회 등이 연 구국기도회에 수천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들은 “종북좌파 정권의 실체를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작권 환수 반대’, ‘탈원전 반대’, ‘문재인 OUT, 문재인을 감옥으로’, ‘개헌연방제 음모’ 등 손팻말도 등장했다. 진보 성향의 ‘3·1민회 조직위원회’도 ‘태극기 집회’ 틈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광화문광장에서 1919년 3·1 운동 당시의 ‘기미독립선언서’를 이을 ‘신독립선언문’을 발표했다. ‘서울겨레하나’는 종로구 일본대사관 맞은편 소녀상 앞에서 시민선언을 한 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흙을 뿌리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제주 4·3 범국민위원회’는 광화문광장에서 ‘70주년 제주 4·3 완전 해결 촉구대회’를 열고 4·3 특별법 개정을 촉구했다. 어둠이 내리자 시위는 점점 과격하게 흘렀다. 이날 오후 6시쯤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 300여명은 광화문광장 해치마당 인근에 설치된 촛불 조형물을 쓰러뜨린 뒤 불을 붙였다. 경찰은 진보단체 집회 참가자들과의 충돌을 막으려다 촛불 조형물이 파손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 2명이 쓰러졌고 의무경찰 1명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대규모 집회로 광화문 앞 세종대로 교통이 전면 통제되면서 일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종로, 율곡로, 을지로까지 영향을 미쳐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文, 검정 두루마기 입고 만세 재현… ‘건국의 어머니‘ 첫 호명

    文, 검정 두루마기 입고 만세 재현… ‘건국의 어머니‘ 첫 호명

    대형 태극기와 백범 김구, 유관순 열사, 도산 안창호 등 독립운동가의 초상을 든 행렬의 선두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섰다. 문 대통령은 1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뒤 김구 선생이 즐겨 입었던 검은색 두루마기를 입고 역사관 정문에서 독립문까지 약 400m 구간을 행진하며 3·1절 만세 운동을 재현했다. 대통령이 3·1절에 직접 거리로 나서 시민과 교감하며 행진한 건 처음이다.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안중근·강우규·박재혁·최수봉·김익상·김상옥·나석주·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이름을 부르며 “모두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라고 밝혔다. 이어 ‘건국의 어머니’를 호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더이상 잊혀진 영웅으로 남겨 두지 말아야 한다”며 독립운동가 5명의 이름을 부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기억해야 할 인물들을 하나하나 호명하는 의식은 지난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사부터 시작됐다. 이번에 호명한 ‘건국의 어머니’는 서대문형무소에서 모진 고문 끝에 사망한 유관순 열사, 함경북도 명천 만세시위대를 이끌다 잡혀 서대문형무소에서 고문을 받다 17살에 순국한 동풍신 열사로 이어진다. 최초 여성 의병장으로 1907년 직접 ‘안사람의병대’를 이끈 윤희순 의사, 백범 김구 선생의 ‘강직한 어머니’로 1940년 중국 충칭에서 순국한 곽낙원 여사도 호명했다. 3·1운동 직후인 3월 9일 46세의 나이에 압록강을 건너 서로군정서에 가입한 남자현 여사는 ‘독립군의 어머니’로 호명됐는데 영화 ‘암살’의 등장인물 안옥윤의 실제 모델로 알려져 있다. 근우회 사건을 주도한 후 중국으로 망명하여 의열단 활동을 한 박차정 열사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독립자금을 마련하려고 국경을 6차례나 넘나든 정정화 의사도 건국의 어머니에 올랐다. 이날 문 대통령은 박차정 열사가 나온 일신여학교 학생들이 “밤을 지새우며 태극기를 그렸다”고 소개했다. 1919년 3월 11일 부산에서 가장 먼저 만세운동을 시작한 것을 기억해 달라는 주문과 같은 것이다. 3·1절 기념식은 매번 관례처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개최했으나 이번엔 이례적으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개최됐다. 형식적인 행사를 탈피해 3·1절 기념식을 개최하라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8월 국가보훈처 업무보고에서 “3·1절, 현충일, 8·15가 정부의 3대 보훈행사인데 국민 관심은 거의 없는 정부 행사가 돼 버렸다”며 “의례적이고 박제화한 기념식 대신 3·1절은 탑골공원이나 아우내장터 등 실제 기념비적 장소에서 국민도 참여하도록 현장성을 살려 재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서대문형무소는 1908년 준공된 이후 독립운동가를 잡아넣고 고문하고 사형한 민족 수난의 현장이다. 3·1운동 때는 하루에만 3000명이 수감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與 “건국 100주년 발언 환영” 野 “대립 첨예… 신중치 못해”

    여야는 1일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놓고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건국 100주년’ 발언을 환영한 반면 야당은 신중치 못한 발언이었다며 날 선 비난을 쏟아냈다. 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기념사를 높게 평가하며 3·1 운동의 정신과 촛불 정신의 연계성을 강조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3·1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3·1운동 정신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나아갈 방향을 일목요연하게 밝힌 연설”이었다며 “문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밝힌 정의로운 나라,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은 “대통령이 밝힌 한반도 평화공동체·경제공동체를 만드는 데에 민평당도 초당적으로 협조할 것을 약속한다”면서 다만 “경제공동체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대통령이 건국 100주년을 언급한 것은 근대사에 대한 논란을 재점화시킬 우려가 크다”면서 “정치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에 대해 논란과 갈등을 유발할 소지를 불러일으킨 것은 신중치 못한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화공동체 등을 거론하면서도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는 대북 저자세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한·일, 남북 관계와 100주년 건국절에 대한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건국 100주년이라는 발언으로 우리는 또다시 백해무익한 건국절 논쟁에 휩싸이게 됐다”고 우려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문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한국당은 “일본과의 국제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꺼낸 강경책이 과연 바람직한지 걱정이 앞선다”고 평가했다. 바른미래당은 “한·일 관계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 정부가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日 “文대통령 발언 극히 유감” 항의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를 통해 일본을 위안부 문제의 가해자로 지칭하며 강도 높게 비판한 것에 대해 일본 정부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2015년 한·일 (정부 간) 합의에서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발언은 한·일 합의에 반하는 것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극히 유감이다”며 “한국 측에 외교 루트를 통해 즉시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향후 대처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도쿄의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일본 정부는 문 대통령의 기념사에 대한 추가적, 직접적 조치보다는 외교적 성명 및 국제적인 물밑 여론전에 치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스가 장관이 문 대통령의 기념사를 비판하면서도 “현재 최대로 중요한 과제는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이어서 한·미·일 3개국 사이의 긴밀한 연계가 매우 중요하다. 북한 대책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연계하고 싶다”고 말한 것 역시 이를 확대해 나가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부산 소녀상 문제가 이슈가 됐을 때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등을 소환하는 등 강경 조치를 취한 뒤 85일 만에 복귀시켰었다. 이날 공영방송 NHK는 문 대통령의 기념사 및 스가 장관의 발언을 다룬 기사를 정치 분야가 아닌 국제 분야에 배치하고, “한국 대통령, 위안부 문제 관련해 ‘특별한 요구 하지 않겠다’”란 제목으로 비교적 담담하게 다뤘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독도·위안부 부정하는 日에… 文 “미래 없다” 경고

    독도·위안부 부정하는 日에… 文 “미래 없다” 경고

    “독도 부정은 제국주의 반성 거부 위안부 문제 끝났다고 해선 안 돼” “임정 수립이 대한민국 시작” 쐐기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취임 후 처음으로 독도 영유권 문제를 거론하고 일본 정부를 향해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성을 촉구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강점당한 우리 땅, 우리 고유의 영토”라며 “일본이 그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독도를 언급한 것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노무현 대통령 때인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가해자인 일본 정부가 ‘끝났다’고 해서는 안 된다”며 “전쟁 시기에 있었던 반인륜적 인권범죄 행위는 끝났다는 말로 덮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행한 역사일수록 그 역사를 기억하고 그 역사로부터 배우는 것만이 진정한 해결”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명확히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한·일 간 최대 쟁점인 위안부 문제와 함께 민감한 독도 문제까지 거론한 것은 일본 정부가 최근 열린 ‘제13회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에 차관급 인사를 파견한 데 이어 독도 영유권 주장 홍보관을 열고, 독도 영유권 교육을 의무화한 고교학습지도요령 개정안을 고시하는 등 독도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식민지 과거사를 전혀 반성하지 않는 일본에 강한 경고장을 날린 것이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일본에 특별대우를 요구하지 않는다. 그저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답게 진실한 반성과 화해 위에서 함께 미래로 나아가길 바랄 뿐”이라며 일본이 과거의 잘못을 직시하고 반성한다면 미래지향적 관계를 모색할 수 있다는 기존 원칙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새로운 국민주권의 역사가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향해 다시 써지기 시작했다”며 1919년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이 대한민국의 기점임을 분명히 밝혔다. 이승만 정부의 대한민국 수립(1948년)을 건국으로 봐야 한다는 ‘1948년 건국절 논란’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내년까지 남북 관계의 획기적 진전과 한반도 평화체제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삼일절’ 배우 정우성,김희애 등이 SNS에 올린 ‘내 마음은 지지 않아’...의미는?

    ‘삼일절’ 배우 정우성,김희애 등이 SNS에 올린 ‘내 마음은 지지 않아’...의미는?

    배우 정우성이 3.1절을 맞아 손글씨 삼일운동 캠페인에 동참했다.1일 배우 정우성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마음은 지지 않아. 기억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99주년 3.1절”이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정우성은 “3.1절 KR. 뜻 있는 분, 누구나 참여해 달라”며 캠페인 참여를 독려했다.정우성이 자필로 쓴 ‘내 마음은 지지 않아’는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송신도 할머니가 생전에 한 말이다. 故 송신도 할머니는 지난 1993년 일본 정부를 상대로 사죄와 배상 청구 소송을 낸 인권운동가로, 2003년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패소가 확정되기까지 10년 간 법정 싸움에 앞장섰다. 송 할머니는 법정을 나오며 “재판에서 졌지만 내 마음은 지지 않아”라고 말했고, 이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배상이 이뤄지길 바라는 한국인들의 염원과 의지를 대변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한편 이날 SNS에는 ‘내 마음은 지지 않아’ 릴레이 손글씨 삼일운동이 이어졌다. 정우성을 포함해 배우 한지민, 박소담, 김희애, 이설, 모델 손민호 등이 함께했다. 사진=정우성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 촛불 조형물 부수고 불 지르고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 촛불 조형물 부수고 불 지르고

    3·1절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열린 보수진영의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광장에 들어가 촛불 조형물을 파손하고 불을 질러 논란이 일고 있다.1일 오후 6시쯤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 300명가량이 광화문광장 해치마당 인근에 설치된 촛불 조형물을 쓰러뜨려 파손한 뒤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경찰은 진보단체 쪽과 충돌을 막고자 주변을 차단했으나 파손 행위가 계속됐음에도 부상자 발생 등을 우려해 적극 제지에 나서지 않았다. 다만 조형물에 불이 붙은 상황에는 개입해 소화기로 진화했다. 경찰과 대치 과정에서 참가자 2명이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의무경찰 1명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참가자들은 ‘문재인 탄핵’ 등 구호를 외치며 광장에 계속 머무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명 “반성 없이 용서는 없다. 일본, 과거 잘못 정리해야”

    이재명 “반성 없이 용서는 없다. 일본, 과거 잘못 정리해야”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3·1절 99주년을 맞아 반성 없이 용서는 없다.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거의 잘못과 책임에 대한 정리작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일본의 진정한 사과를 촉구했다. 이 시장은 1일 시청 온누리홀에서 열린 3·1절 99주년 기념식에서 이 같이 말하고 반성 없는 일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시장은 “99년 전 오늘, 우리 선조들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떨치고 일어섰다”며 “그날의 만세운동은 우리 민족의 굳은 의지를 전 세계에 알렸고 다른 약소민족들의 독립운동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은 강점기 동안 우리 민족의 고유문화를 말살하고 경제 침탈로 혹독한 시련을 안겼으며 수많은 애국지사를 압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여전히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망발을 일삼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한 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날 기념사에 앞서 통일에 대한 메시지도 밝혔다. 이 시장은 “침략국가가 그 대가로 분할점령 당하는 것이 역사의 법칙이었지만 불행하게도 일본은 분할되지 않았고 대신 한반도가 남북으로 분할점령 됐다”며 “그것이 전쟁의 원인이 되었고 다시 이 분단이 남북 간 민중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가하고 한반도의 발전을 가로 막는 상황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서울포토] 3·1절 광화문을 가득메운 보수단체 ‘태극기 집회’

    [서울포토] 3·1절 광화문을 가득메운 보수단체 ‘태극기 집회’

    국민행동본부 등 단체와 보수 성향 기독교단체 및 보수단체 회원들이 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사회주의 개헌반대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2018.3.1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용인 3대 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 ‘고향 안주 꿈’ 이뤘다

    ‘용인 3대 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 ‘고향 안주 꿈’ 이뤘다

    “여생을 고향에서 보내고 싶다”는 경기 용인 출신 ‘3대 독립운동가‘ 오희옥(92·여) 지사가 꿈을 이뤘다.용인시는 3.1절인 1일 원삼면 죽능리 527-5번지에 오 지사가 거처할 1층 단독주택을 완공해 준공식을 가졌다.‘독립유공자의 집’으로 명명된 이 주택은 438㎡ 대지에 방 2개와 거실, 주방을 갖췄다. 주택 입구에는 ‘독립유공자의 집, 지사님의 고귀한 희생에 존경과 경의를 표합니다’ 라는 글이 새겨진 나무 문패가 걸렸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찬민 용인시장, 오 지사의 가족, 시민, 정해주 경기동부보훈지청장, 김중식 시의회 의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오 지사는 “동포들이 목숨을 바쳐 독립만세운동을 한 3.1절에 아름다운 집이 완공돼 너무 감격스럽다. 집을 짓는 데 도움을 주신 용인시민과 시에 감사하다”면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용인시는 준공식에서 오 지사의 고향집 건립을 위해 애쓴 14개 기업과 단체에 감사패와 표창장을 전달했다. 오 지사의 고향집은 용인시 공무원·시민의 성금, 해주오씨 종중의 땅 기부, 용인시 관내 기업들의 재능기부가 하나로 합쳐 지은 ‘용인의 집’이기도 하다. 정부가 아닌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시민들과 함께 독립유공자를 위한 집을 마련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오희옥 지사 고향정착 프로젝트’는 지난해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수원의 보훈아파트에서 살고 있던 오지사가 여생을 고향인 용인에서 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고 이를 들은 용인시민들이 집 마련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며 시작됐다. 주택 건립을 위해 오 지사의 집안인 해주오씨 종중에서 고향인 원삼면 죽능리에 집터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정시장과 용인시 공무원들도 가세해 건축비로 2133만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와 원삼면기관단체장협의회에서도 각각 100만원, 500만원을 후원했다. 용인지역 기업들도 힘을 보태 건축설계와 골조공사, 토목설계와 시공, 조경, 붙박이장과 거실장 등을 무료로 재능 기부했다. 텔레비전 등 가전제품과 소파·식탁 등 생활물품도 들어왔다. 정 시장은 축사에서 “독립지사와 애국지사에게 감사하고 보살피는 것은 우리의 도리이자 의무”라면서 “오 지사님을 고향에 모실수 있게 도움을 준 모든 용인시민에게 감사하다. 오 지사께서 고향에서 즐겁고 편안한 여생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오 지사는 용인 원삼이 고향인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독립운동을 벌였다. 할아버지 오인수(1867∼1935) 의병장은 1905년 한일병탄조약 체결 이후 용인과 안성 등지에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본군에게 잡혀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고, 이후 만주로 건너가 독립운동을 이어갔다. 아버지 오광선(1896∼1967) 장군은 1915년 만주로 건너가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하고 대한독립군단 중대장, 광복군 장군으로 활약했다. 1927년 만주에서 태어난 오 지사도 두살 터울인 언니 오희영(1925∼1970) 지사와 함께 1934년 중국 류저우(柳州)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입대해 첩보수집과 일본군 내 한국인 사병을 탈출시키는 등 광복군의 일원으로 활동했다.오 지사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현재까지 생존한 여성독립운동가는 오희옥, 유순희, 민영주 지사 등 3명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포토] 쪼개진 3.1절…만세 행진 vs 태극기 집회

    [포토] 쪼개진 3.1절…만세 행진 vs 태극기 집회

    삼일절을 맞아 곳곳에서 만세운동이 진행된 가운데 보수단체들은 태극기 집회를 열어 대립되는 모습을 보였다. 제99주년 3·1절인 1일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 앞에서 99년 전 전국을 뒤덮은 태극기의 행진이 재연됐다. 그 선두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섰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3·1절 경축식에 참석한 후 만세 운동 재연 행진에 참여했다. 이어 3.1운동의 발상지 종로구는 제99회 3.1절을 맞아 ‘3.1 만세의 날 거리축제’를 준비, 정오 타종을 했다. 한편 서울 도심에서는 친박(친박근혜)·개신교·보수단체의 ‘태극기집회’가 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1절 태극기 집회 참여한 단체들…성조기 들고 기도

    3·1절 태극기 집회 참여한 단체들…성조기 들고 기도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1일 서울 동화면세점, 세종로소공원, 교보빌딩, 대한문, 서울역 등에서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한국교회총연합회 등 개신교 단체들은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구국과 자유통일을 위한 3·1절 한국교회 회개의 금식기도 대성회 및 범국민대회’를 열고 오후 4시부터 종로2가, 한국은행 등을 행진할 예정이다. 대한애국당은 오후 2시 서울역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태극기 집회’를 가진 뒤 오후 3시부터 숭례문, 을지로1가, 종로1가, 안국로터리, 광화문로터리를 지나 세종문화회관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도 오후 2시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가진 뒤 오후 3시30분부터 한국은행로터리를 돌아 대한문으로 다시 돌아오는 행진을 한다. 세종로 소공원에서는 엄마부대 등이 오후 2시부터 집회를 갖고 광화문누각, 내자로터리, 신교로터리 방향으로 행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99주년 삼일절’ 배우 한지민 “내 마음은 지지 않아”...손글씨 삼일운동 동참

    ‘제99주년 삼일절’ 배우 한지민 “내 마음은 지지 않아”...손글씨 삼일운동 동참

    배우 한지민이 제99주년 삼일절을 기렸다.1일 배우 한지민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마음은 지지 않아. 기억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99주년 3.1절”이라는 손글씨를 담은 사진을 올렸다. 특히 손글씨와 함께 삼일절을 기리는 배지를 인증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한지민이 참여한 손글씨 3.1운동은 SNS를 통해 손글씨로 ‘내 마음은 지지 않아’를 쓴 뒤, 해시태그를 달아 올리는 캠페인이다. 한지민은 이어 정우성, 한혜연 스타일리스트, 이설,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소속사 대표 손석우 등을 해시태그해 이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한지민은 올해 방영되는 tvN 드라마 ‘아는 와이프’로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할 예정이다. 사진=한지민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은재 ‘겐세이’ 두둔한 홍준표, 과거 자신도 ‘겐세이’ 사용

    이은재 ‘겐세이’ 두둔한 홍준표, 과거 자신도 ‘겐세이’ 사용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국회 상임위에서 ‘겐세이’(견제)라는 단어를 사용해 논란이 된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참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홍준표 대표는 1일 페이스북에 “3·1절을 앞두고 이은재 의원이 일본말인 ‘겐세이’(견제)를 사용했다고 막말이라고 비난하는 것을 보고 참 어이가 없었다. 본질은 제쳐 놓고 지엽 말단적인 말꼬리만 잡아서 막말을 운운하는 것은 본질을 흐리기 위한 술책에 불과하다”는 글을 올렸다. 홍 대표는 “내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아베 신조 총리에게 가볍게 목례한 것을 두고 친일파라고 비난하고 대일 굴욕외교를 했다고 비난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면서 이 의원을 두둔했다. 이어 그는 “나는 일제 강점기에 징용에 끌려갔던 아버지를 둔 사람이다. 그것을 일본 정부에게도 당당하게 말하고 회담했다. 영어, 일어, 독일어, 중국어가 혼용되어 사용하는 세계화 시대가 되어 버렸는데 유독 일본어만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국민 정서법만 고집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홍준표 대표 역시 2016년 경남지사 시절 도의회에서 여영국 경남도의원(정의당)과 설전 도중 ‘겐세이’라는 발언을 했다. 2016년 9월 28일 도의회에서 낙동강 녹조와 식수 정책 등에 대한 홍 지사의 답변이 길어지자 여 의원은 “지사님 짧게 하세요. 답변을”이라고 제지했다.그러자 홍 대표는 “짧게 하든 안 하든 내 답변하는 시간을 제한이 없다. 겐세이는 여 의원 할 때 겐세이 하고 마 조용히 하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여영국 의원은 잘 모르잖아 그러니까 설명을 해줘야지. 저런 사람들 때문에 도의회가 시끄럽다니까”라며 덧붙였다. 전날 노컷뉴스는 자유한국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이은재 의원에 칭찬 릴레이를 이어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20대 국회 최대 히트작, 겐세이”라며 웃었고 다른 의원은 “어제 겐세이 멋있었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기도 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은재 의원의 ‘겐세이’ 발언을 들은 당사자인 민주평화당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겐세이’라는 말은 당구장 다닐 때 말고는 처음 들어봤다”면서 “위원장에게 겐세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느냐. 게다가 일본어다. 3·1절을 앞두고 공개석상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도 유감을 표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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