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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데이트] MBC ‘일밤’ 구원투수로 돌아온 김영희 PD

    [주말 데이트] MBC ‘일밤’ 구원투수로 돌아온 김영희 PD

    돌아온 ‘쌀집아저씨’ 김영희(49) PD의 어조는 분명하고 활기찼다. 그는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일밤)의 ‘몰래카메라’와 ‘양심냉장고’, ‘느낌표’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등 예능과 공익을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각종 상을 휩쓴 스타PD다. 푸근한 외모 덕에 ‘쌀집아저씨’라는 애칭으로 곧잘 불린다. ●돌아온 예능계의 ‘미다스 손’ MBC 예능국장, PD 연합회장 등을 거치며 한동안 방송 현장을 떠나 있던 그는 지난 6일 새 단장한 ‘일밤’의 구원투수로 긴급 투입됐다. 후배 PD들을 키워야 한다며 수차례 고사했지만, 몇 달째 시청률 한 자릿수로 추락한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을 외면할 수만은 없었다. “체력적으로 좀 힘들지만, 일선으로 돌아오니 행복합니다. 제가 만든 프로그램을 통해 2시간 동안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좋든 나쁘든 방송이 나가자마자 반응이 오면 정말 짜릿하죠. 워낙 ‘착한 프로’라 인터넷 시청자 게시판에 유독 격려의 글이 많은 것도 힘이 되고요.” ‘일밤’은 아버지·멧돼지·아프리카 등을 주제로 ‘환골탈태’했고, 연예인 위주가 아닌 일반인을 주인공으로 한 휴먼 버라이어티로 색다른 감동을 시도했다. 덕분에 SBS ‘패밀리가 떴다’(패떴), KBS ‘1박2일’에 눌렸던 시청률도 개편 전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멧돼지를 축출한다는 컨셉트로 야심차게 선보였던 ’대한민국 생태구조단, 헌터스!‘가 방송 초기부터 동물보호단체의 폐지 요구에 시달렸고, 20%를 자신했던 시청률도 아직 한 자릿수에 머무르는 등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동물학대 논란 ‘헌터스’ 코너 단축 “안전 문제 때문에 처음에 엽사(사냥꾼)를 동원했는데, 이것이 오해를 산 것 같습니다. 헌터스 코너의 의도는 동물을 죽이자는 것이 아니라 멧돼지 때문에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농가의 실상을 제대로 알려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내자는 것이었어요.” 김PD는 방송도 되기 전에 멧돼지가 전 국민적인 이슈가 되는 등 목표를 ‘조기달성’한 까닭에 총 8주로 계획했던 방송 분량을 2~3주 정도로 단축할 생각이다. 달라진 ‘일밤’이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은 ‘1박2일’과 ‘패떴’ 등 고정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는 동시간대 프로그램들과 경쟁하기 위해서였다. ‘우리 아버지’ 코너는 평범한 아버지들을 통해 가슴 뭉클한 가족애를 전달하는 ‘김영희표’ 예능의 진수다. “연예인들끼리 웃고 떠드는 프로와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일반인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이 세상에 천 만명의 아버지가 있으면 천 만개의 사연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녹화할수록 점점 더 상상을 초월하는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게 나와요. 이것이 바로 일반인의 힘이죠.” 국내는 물론 아프리카 등에 나눔의 손길을 전하는 ‘단비’는 김PD의 아프리카 여행에서 비롯됐다. 그는 3개월 동안 비가 딱 한번 내릴 정도로 아프리카에 물이 절실하다는 것을 깨닫고 우물 짓기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방송이 나간 뒤 생각지도 못했던 톱스타들의 출연 요청 전화가 빗발쳐 깜짝 놀랐다고 한다. ●‘단비’ 방송 뒤 톱스타들 전화 빗발 “톱스타 자리에 올라갈수록 연예인으로서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단지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것인지 진심인지는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어요. 한류도 좋지만 이제는 한국판 앤절리나 졸리처럼 세계적인 자선 스타가 나올 때가 됐다고 봅니다.” 일각의 진부하다는 평가에도 그가 이토록 사회문제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사명감보다 전파라는 공공재를 바탕으로 한 저변 확대에 더 무게중심을 뒀다. 교양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사회 문제를 다루는 것이 보편적인 시각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저도 ‘무한도전’이나 ‘1박2일’처럼 편하고 즐겁게 웃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좋아하지만, 10%는 사회적 메시지도 챙기면서 웃음을 줄 수 있는 프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일요일 저녁만 봐도 너무 비슷한 내용들이잖아요. 프로그램을 다양화해서 시청자들에게 여러 프로를 볼 수 있는 선택권을 줘야 합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타이거 우즈, ‘바람기’로 벙커에서 ‘허우적’

    타이거 우즈, ‘바람기’로 벙커에서 ‘허우적’

    세계적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이미 폭로된 여인에 이어 동네 식당 여종업원을 14개월 동안 농락했던 것으로 알려져 벙커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6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등 외신에 따르면 “우즈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집 근처의 식당 종업원인 민디 로튼(34)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전했다.“우즈는 부인의 시선을 피해 로튼에게 추파를 던졌고 이후 전화를 걸어 근처 나이트클럽에서 밀회를 즐겼다.”며 “그날 밤 그녀를 자신의 집에 데리고 가 성관계를 했다.”고 전했다.또한 “부인 엘린 노르데그린이 첫째를 임신 할 때 로튼과 14개월동안 2~3주마다 만나 집에서 관계를 가졌다.”고 밝혔다.이에 로튼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즈의 둘째 부인이 되는 꿈을 꿨지만 나를 성적 노리개로 여긴 이기적 인간”이라고 비난했다.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진 우즈의 연인 3명 외에 2005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벨라지오 호텔 판촉행사에서 만난 속옷 모델 제이미 정거스(26)와 18개월 동안 관계를 가졌다는 소식 등, 새로운 여성들이 연이어 보도되고 있어 우즈의 바람기는 커다란 후폭풍을 맞고 있다.사진 = 데일리메일 캡처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올 김장 서울 새달3일 최적기

    올 김장 서울 새달3일 최적기

    올해 김장은 예년보다 5~10일 늦춰 담가야 할 것 같다. 온난화 때문이다. 기상청은 올 김장 적기는 서울·경기 11월25일~12월5일, 중부 내륙 산간지방 11월15~25일, 남부 내륙과 서해·동해안 지방이 12월5~20일이라고 13일 밝혔다. 서울·대전 12월3일, 대구 12월12일, 광주·강릉은 12월13일이 적기다. 지난해에는 서울 11월29일, 대전 11월30일, 대구 12월12일, 강릉 12월16일, 광주 12월14일, 부산 12월31일이 적기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최근 10년간의 김장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장 담그기에 알맞은 기온은 최저기온이 0도 이하, 하루 평균기온이 영상 4도 이하로 유지될 때다. 김장을 너무 늦게 하면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 배추와 무가 얼기 때문에 제 맛이 안 난다. 김장 김치는 영상 3~5도에서 2~3주 지나면 알맞게 익기 시작한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는 올해 김장 비용은 4인 가족 기준 11만 3900원으로 지난해(12만 6800원)보다 10%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무, 배추, 젓갈류 등 주재료 가격이 예년보다 싸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늘과 쪽파 등 부재료 가격은 지난해보다 작황이 부진한 편이다. 김장비용은 4인 가족 기준 배추(20포기), 무(10개), 마른고추(3.4kg), 마늘(2.9kg), 파(1.2kg), 생강(600g), 당근(1.2kg), 굴(600g), 새우젓(2.9kg), 소금(5.1kg) 등 10개 품목 기준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신종플루 백신 ‘독감’보다 안전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첫날 12건의 이상반응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 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11일 백신을 맞은 전국 특수학교 및 일반학교 480여곳, 학생 20여만명 가운데 12명이 현기증·오심·두통·어지럼증·근력저하·구토 등 경미한 이상반응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일반 계절독감 백신의 이상반응이 접종자의 10~15%에서 나타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대책본부는 이번 이상반응에 대해 백신의 효과라기보다는 학생들이 주사를 맞는다는 두려움과 공포로 호흡이 가빠지면서 혈액이 알칼리성으로 바뀌는 ‘호흡성 알칼리혈증’에 의해 나타나는 가벼운 증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말초신경을 파괴해 마비를 일으키는 신경계 질환인 ‘길랭-바레증후군’에 대한 경계심을 풀어서는 안 된다. 이 병은 백신 접종자 10만명 가운데 1명꼴로 나타난다. 따라서 백신 접종 후 이상이 없더라도 부모가 2~3주 정도 아이의 건강상태를 체크해야 한다고 대책본부는 지적했다. 한편 신종플루 최우선 접종대상인 거점병원 종사자 가운데 70% 이상이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보고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12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한나라당 유재중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거점병원 접종 대상자 23만명 가운데 10일 현재 백신접종 인원은 5만 4500명으로 전체의 24%에 그쳤다. 접종 신청인원은 18만 5500명으로 대상자의 80%로 집계됐다. 거점병원 외 의료기관의 경우 접종 대상자 22만명 중 96%가 신청했지만 실제 보고된 접종 실적은 대상 인원의 12~13%에 불과했다. 신청률과 접종률이 모두 90%를 넘어서고 있는 초등학교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에 대해 복지부 측은 “실제 접종건수와 전산상 등록건수에 오차가 있었다.”면서 “13일까지 최대한 접종을 마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국내 기름값 4주째 가파른 상승

    국내 기름값 4주째 가파른 상승

    국내 기름값이 23일 연속 오르고 있다. 상승 폭도 크다. 지난 3주간 ℓ당 평균 46원(보통휘발유 기준)가량 상승했다. 세금을 뺀 휘발유값 상승률이 7%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최고치인 ℓ당 1695.80원(9월 첫째주 평균)을 넘어 1700원 돌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정보시스템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10일 마감 기준으로 전국 보통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ℓ당 1656.23원으로 전날보다 0.71원 올랐다. 보통휘발유 가격이 하락세로 반전된 지난달 19일(1610.16원)보다 46원 비싸졌다. 서울지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도 지난달 27일 ℓ당 1700원을 돌파한 이후 1730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최고 가격(1771원)과 40여원 차이다. 경유(자동차용)도 고공행진이다. 전국 주유소의 평균 경유값은 10일 기준으로 ℓ당 1453.32원으로 올해의 최고 고점(9월2일 1469.28원)에 거의 근접했다. 가격 상승세는 휘발유보다 더 가파르다. 지난달 15일에 단기 저점(1390.95원)을 찍고 무려 63원이나 올랐다. 정유업계는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안팎에서 강보합세를 유지하는 데다 국제 휘발유값도 배럴당 79~80달러를 기록하고 있어 국내 기름값이 1~2주가량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제유가가 단기 고점을 찍고 주춤한 만큼 국내 기름값의 향후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두바이유는 지난 10일 배럴당 77.37달러를 기록하며 1개월 이상 7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 휘발유값도 10월 셋째주부터 3주 연속 79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국제 경유는 3주 연속 배럴당 85달러를 찍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름값은 국제 유가의 2~3주 뒤에 반영되는 만큼 앞으로 1~2주 동안 소폭의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보합세로 돌아설 것”이라면서 “보통휘발유의 경우 현재의 국제유가가 유지된다면 ℓ당 평균 1700원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충남 홍성·보령 오서산 능선 억새풀밭

    충남 홍성·보령 오서산 능선 억새풀밭

    가을은 청춘(靑春)의 뒷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무더운 여름을 지나온 뒤 어렵사리 찾아오는 것이 가을이다. 풍성함과 여유로움으로 그렇게 오래 머물 줄만 알았던 가을은, 야속하게도 어느날 훌쩍 찬 바람과 함께 떠난다. 가을이 그러하듯 청춘 또한 그러지 않나. 어느날 문득 눈뜨면 서른 살이 돼 있기를 바라는 불안과 격정의 청춘들은 지금도 가슴 속 들끓음을 애써 다스리고 있다. 쇠붙이와 온갖 불안, 두려움 따위를 녹이는 용광로의 뜨거움은 자칫 내일의 희망과 약속까지 녹여버리곤 한다. 소중하게 다스려야 할 짧은 청춘이다. 아직 20대의 언저리에 있다면, 혹은, 40대건, 50대건 심장 한편에서 청춘의 격동이 여전히 느껴진다면 마음껏 이를 누리고 발산해야 한다. 미국의 시인 새무얼 울먼이 노래하지 않았던가. ‘믿음만큼 젊고, 의심만큼 늙는다. 자신감만큼 젊고, 두려움만큼 늙는다. 희망만큼 젊고, 실망만큼 늙는다.’고. 쓸쓸히 고개 숙인 채 터벅거리고 사라지는 가을의 뒷모습에 경의를 보내며 배웅하는 것은 가을을 한껏 누린 자들의 몫이다. 가버린, 혹은 가고 있는 청춘의 뒷모습이 그러하듯 말이다. 비록 강원도 산간 지역이긴 했지만 이달 초 무섭게 몰아친 눈발을 보며 사람들은 일제히 겨울을 떠올렸다. 그리고 가을이 이렇게 끝나가고 있음을 새삼스레 절감했다. 허둥거리는 와중에 떠나가는 가을을 기억해야 할 의무가 있음도 함께 절감했다. 충남 홍성군과 보령시 경계 즈음에 걸쳐 있는 오서산 능선의 억새풀 벌판도 그렇게 사라지고 있었다. 오서산 정상과 오서정 정자를 잇는 능선 사이에 피어났던 억새풀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바람에 몸을 맡겨놓으며 흔들거리고 있었다. 불과 2~3주 전 단풍 못지않게 화려함을 자랑하던, 풍성하고 눈부신 은빛의 향연은 사라졌지만 이들은 뿌리, 줄기, 풀꽃 순서로 점점 땅의 색을 닮아가며 갈색으로 바뀌었다. 일년 단위로 돌아가는 시간의 반복과, 그럼에도 한결 같은 공간의 동일함은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 우주적 순환의 상징이 된다. 바람에 몸을 맡겨 수런거리고 있는 오서산의 억새풀이 그러하다. 이곳까지 다다르는 등산로에 떨어진 낙엽들은 한때는 울긋불긋한 노란색, 붉은색을 자랑했겠건만 바스라지고, 또 바스라지다가 이제는 검은 부엽토로 바뀌어 푸근한 흙길이 됐다. 등산화의 두꺼운 밑창을 뚫고 전해지는 푹신함은 거추장스러운 신발, 양말을 벗어던지고픈 충동을 일으키게 한다. ●남당리 ‘끝물 대하’ 꼭 맛보세요 오서산은 오서산자연휴양림에서 올라도 좋다. 아니면 보령시 청소면 성연리에서 주능선을 타고 오른 뒤 억새 벌판을 지나 정암사 상담마을로 내려와도 좋고, 거꾸로 길을 밟아도 좋다. 정상이 790m 정도니 어디에서 올라도 2시간 안쪽이면 가을의 뒷모습을 누리기에 충분하다. 오서산을 내려와 차로 30~40분 남짓이면 대하로 유명한 남당리에 닿는다. 이달 초까지 대하축제니, 전어축제니 하며 흥청거리던 서해의 포구에는 스산함마저 든다. 이곳 역시 가을의 뒤안길에서 갈무리를 준비 중이다. 축제가 끝난 휑한 광장에서는 이곳저곳 횟집의 아낙들이 불러대는 소리만이 메아리친다. 대하도 뒤안길에 들어섰다. 조금만 시간이 흐르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맛볼 수 있는 녀석들이다. 가격은 어디나 마찬가지다. 2만 9000원어치 1㎏이면 50마리가 훌쩍 넘는다. 2~3명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썰물의 갯벌 바로 곁에서 오지 않는 손님을 기다리며 ‘뽑기’를 파는 노인의 모습이 눈에 밟힌다. ●서천 갈대밭 둘러보고 지친 몸은 온천에서 풀고 시인 황지우는 컴컴한 영화관에 울리는 애국가 화면을 보며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를 썼다. 시인은 ‘…자기들의 세상을/ 이 세상에서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가는 흰 새떼들을 보며 시대의 모짐과 신산함, 계절의 쓸쓸함을 읊조렸다. 황지우 심상의 레플리카는 충남 서천군 금강 하구에 있는 신성리 갈대밭에서도 가능하다. 이곳 갈대밭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곳이다. 2~3주 전의 갈대만큼은 아니지만 키높이로 남아 있는 갈대숲 사이에 서면 뉘엿뉘엿 넘어가는 주황색, 보라색 석양 위로 깃을 치고 날아오르는 철새떼를 만날 수 있다. 산책로 데크를 따라 숲길을 누비다보면 늦가을의 비감은 더욱 커진다. 바람이 불 때마다 ‘우스스’거리는 갈대숲을 보노라면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보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갈대’ 중)고 노래한 시인 신경림이 문득 떠오른다. 역시 가을여행의 맛은 인생의 비의(秘意)를 찾는 데 있음을 다시금 깨닫는다. 지친 몸과 마음에 주는 위로의 선물로는 온천이 좋다. 오서산에서 40분간, 서천에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보령시 덕산온천지구는 덕산스파캐슬 등 곳곳이 온천이다. 산행의 피로도, 가을의 우수도 잠시 잊을 수 있다. 가족, 연인과 함께라면 금상첨화다. 덕산온천지구 근처 덕숭산에 있는 수덕사도 있다. 가을의 고즈넉함이 참 좋지만 장삿속이 심하다. 주차료, 입장료를 2000원씩 따로따로 받는다. 오서산을 보지않았다면 충분히 둘러볼 곳이지만, 오서산과 신성리 갈대밭까지 봤다면 굳이 들를 필요는 없겠다. ●여행 팁 ▲가는 길 오서산까지라면 서해안고속도로 타고 보령나들목 또는 광천나들목으로 진입하면 된다. 가장 좋은 코스는 오전에 오서산을 등산한 뒤 해질녘 즈음해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서천나들목까지 내려가 신성리 갈대밭의 철새 군무를 본 뒤 다시 길을 되밟아 덕산온천지구로 이동, 뜨끈하게 몸을 푸는 것이 이상적이다. ▲먹을 거리 서해가 가깝다. 지금 가면 대하를 맛볼 수 있고, 새조개가 슬슬 잡히고 있다. 또 봄철처럼 알박이는 아니지만 탱탱한 쭈꾸미(1㎏ 2만원)도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다. 갯것이 별로면, 해미나들목까지 올라가 보자.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10분 남짓 거리에 있는 읍성뚝배기(041-688-2101)는 소머리곰탕과 소머리수육으로 이름난 집이다. 잡냄새도 없는데다 야들야들한 육질이 최고의 맛을 보장한다. 2~3명이 먹기 충분한 수육 큰 게 3만원이니 가격도 적당하다. 그날 판매분이 동나면 문을 닫는 ‘진짜 맛집만의 공통분모’도 빼놓지 않은 곳이다. 글 사진 홍성·보령·서천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부인전담재판 무죄율 10배 높였다

    부인전담재판 무죄율 10배 높였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북부지법 101호 법정에서는 범행을 지켜본 목격자가 있다는 검찰과 목격자가 본 것은 자신이 아니라는 피고인 A씨 사이에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특수절도 미수 범행 현장에서 도망쳤다가 인근에서 붙잡혔다는 것이 A씨의 범죄 사실. 변호사는 목격자가 실물이 아니라 A씨가 검거된 지 몇 시간 뒤 경찰이 찍은 사진을 보고서야 A씨를 범인으로 지목했다는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이날 심리는 A씨 사건의 첫 본기일이자 마지막 기일이었다. 보통 공판이 2~3주 간격으로 여러 차례 열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런 ‘속전속결’이 가능한 것은 바로 부인(否認)전담재판부가 집중심리를 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유일한 북부지법 부인전담재판부가 심리한 사건에서 무죄율이 다른 재판부의 10배나 된다. 집중심리를 통해 피고인의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해준 결과라는 분석이다. 19일 북부지법에 따르면 올 2~9월 사이 부인전담재판부가 심리한 사건 141건 가운데 13건에 대해 무죄가 선고됐다. 무죄율로 따지면 9.2%로 북부지법의 다른 형사단독 재판부 무죄율인 0.9%에 비해 10배 이상 높다. 전국 법원의 무죄율인 1.8%에 비해서도 5배 이상 된다. 부인전담재판부에는 형사단독 재판부에 배당되는 사건 가운데 첫 기일에서 피고인이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사건들이 재배당된다. 부인전담재판부를 맡고 있는 형사1단독 김용배 판사는 “기존 재판에서는 서류로 제출만 하던 서증조사도 프레젠테이션 등을 통해 피고인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한다.”면서 “증인 심문도 하루 내지 이틀 연이어서 끝마치는데 한꺼번에 심문하고 기억이 생생할 때 판단을 내리기 때문에 사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성과는 유무죄를 떠나 재판과정에서 충분히 자신의 의사를 피력할 수 있어 피고인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부인사건을 전담하고 있는 김소영 국선변호사는 “재판이 압축적으로 진행돼 충실히 준비할 수 있고 생업에 종사하는 피고인들의 부담도 줄었다.”고 전했다. 수사과정에서 조그만 오류라도 있으면 재판과정에서 여지없이 드러난다. 실제 정비사업관리업체 쪽에서 비례율 산정 등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재개발조합장 사건에서 돈을 준 업체쪽 대표는 자백을 했는데도 피고인 전원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 과정에서 돈이 오간 때가 비례율 산정 자체가 불가능한 시기였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명장 에릭손 北감독설 해프닝

    스벤 예란 에릭손(61) 전 잉글랜드 감독의 북한 축구대표팀 부임설이 해프닝으로 끝날 전망이다.에릭손 전 감독은 14일 AP통신에 “그같은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 어떤 형식으로든 받아들일 생각도 전혀 없다.”고 정면으로 부인했다. 앞서 영국 유력일간지 가디언은 44년 만에 월드컵에 진출한 북한축구대표팀이 에릭손 영입에 나섰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가디언은 “에릭손 감독이 남아공월드컵 때 북한대표팀을 맡을지 협상 중이다. 이번 주말 중국으로 건너가 북한 관계자를 만나며 실현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고 보도했다. 런던 주재 북한대사관도 “2~3주 안에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까지 전했다.이 신문은 1966년 런던월드컵 이탈리아전 결승골로 북한을 8강으로 이끌었던 박두익의 말을 인용, 분위기를 전했다. 박두익은 “북한은 잉글랜드월드컵 이후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을 이뤘지만 아시아예선 8경기에서 단 7골에 그친 김종훈 감독의 지도력에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김정훈 감독이 사용하는 5-4-1 시스템은 약점이 많아 개선해야 한다. 세계일류팀이 되기엔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스웨덴 출신의 에릭손 감독은 2000년 이탈리아 세리에A 라치오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2001년부터 2006독일월드컵까지 ‘종가’ 잉글랜드의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명성을 떨쳤다. 2007년 6월에는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한 시즌 만에 퇴임했다. 지난해 6월에는 멕시코대표팀 감독직에 올랐으나 1무4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10개월 만에 경질됐다.그는 최근 모국 스웨덴의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성사되지는 않았다.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모닝 브리핑] “北·美 중하위급 접촉 한달내 이뤄질 것”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정은기자│북한과 미국 간 대화가 조만간 중하위급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8일(현지시간) 주미한국대사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미 국무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미 국무부 관계자의 얘기로는 중하위급에서 북·미 접촉이 빠르면 2~3주, 길면 1개월 이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한다.”면서 “이는 고위급 대화에 앞서 실무접촉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중하위급이라고 하면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보다는 그 밑의 사람을 얘기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북한의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이 26∼27일 미국 서부에서 열리는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mkim@seoul.co.kr
  • [MLB]박찬호 새달 복귀 시동

    오른쪽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 중인 박찬호(36·필라델피아)가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건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 중인 박찬호가 27일 30개의 공을 던졌으며 이르면 29일 불펜피칭을 시작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박찬호는 지난 17일 워싱턴전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해 공을 던지다가 갑자기 오른쪽 허벅지 뒤쪽 근육 통증을 호소했다. 검진 결과 2~3주 결장이 불가피해 포스트시즌 출장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현재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서 재활 중인 박찬호는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팀 훈련에도 동행하고 있다. 박찬호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새달 8일부터 열리는 포스트시즌 출장 가능성도 높아졌다. 박찬호는 불펜피칭에서 이상이 없을 경우 교육리그에서 실전피칭을 하거나 한두 차례 더 불펜피칭을 한 뒤 새달 초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마무리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테스트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필라델피아 마무리 투수인 브래드 리지가 올 시즌 무려 11차례의 블론세이브(평균자책점 7.51)를 기록하는 등 뒷문지기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기 때문. 필라델피아 루벤 아마로 주니어 단장은 이미 “브래드 리지는 우리 팀의 마무리로 적합하지 않다.”면서 좌완 선발로 활약 중인 JA 햅을 비롯해 타일러 워커, JC 로메로, 브렛 마이어스 등과 함께 박찬호의 이름을 거론한 바 있다. 이들 중 햅을 제외하고는 모두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따라서 박찬호의 회복 여부가 마무리 기용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MLB] 찬호 2~3주 재활치료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당한 박찬호(36·필라델피아)가 2~3주 결장이 불가피해 포스트시즌 출장도 불투명해졌다. 미프로야구 필라델피아 구단은 18일 박찬호가 재검진을 받은 결과 2~3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의 스프링캠프장으로 이동해 재활 치료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 프로프록 필라델피아 단장 보좌역은 “박찬호는 불펜에서 중요한 선수다. 이제 다른 선수들이 그의 몫을 해줘야 한다.”며 이탈을 아쉬워했다. 디펜딩챔피언 필라델피아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박찬호의 가을무대 출전 여부는 재활 경과에 달려 있다. 재활이 2주 만에 끝난다면 10월8일 시작되는 디비전시리즈에 출전할 수도 있다. 하지만 회복이 더뎌지면 엔트리에서 빠질 수밖에 없다. 박찬호는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어제는 걷기도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했는데 오늘은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자칫 수술할 수도 있었는데 상태가 좋아져 위험한 건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룰라3人 추돌사고… “이상민 허리부상, 女멤버 괜찮아”

    룰라3人 추돌사고… “이상민 허리부상, 女멤버 괜찮아”

    인기그룹 룰라의 차량이 지난 16일 추돌사고를 당한 가운데, 리더 이상민이 ‘허리 이상’ 진단을 받았다. 룰라의 소속사 측은 17일 저녁 서울신문NTN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 16일 오후 9시 경 E! TV ‘스타사관학교’의 녹화를 마치고 서울 용산에서 강변 북로 방향으로 진입하던 중, 뒤따라 오던 택시가 룰라가 탑승한 차량을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룰라의 차량에는 김지현, 채리나, 이상민이 탑승해 있었으며, 고영욱은 자신의 차량으로 귀가했다. 택시가 추돌하던 순간 이상민은 뒷 좌석에 누워 의상을 갈아입고 있었으며 무방비 상태에서 충격이 가해지자 허리에 무리가 갔다. 다행히 여성 멤버들은 큰 외상이 없었다. 관계자는 “17일 병원 측으로 부터 ‘허리 이상’ 진단을 받았다. 적어도 2~3주 이상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또 “이상민은 20대 초반에 스노우보드를 타면서 허리와 얼굴이 크게 다친 적이 있는데 이번 사고로 인해 허리 문제가 재발된 것 같아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룰라의 스케줄도 소폭 조정될 방침이다. 소속사 측은 “이상민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당분간 스케줄의 정상적인 소화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약간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민의 부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11월 7일로 예정된 룰라의 컴백 콘서트 ‘2009 룰라쇼, 바이브레이션’에 대한 팬들의 우려가 크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회복에 힘쓰면서 콘서트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9년만의 컴백인 만큼 이상민을 비롯한 룰라 멤버들의 의지가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9집을 발표하고 ‘고잉 고잉’에 이어 후속곡 ‘같이 놀자’ 활동을 앞둔 룰라는 오는 11월 7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체육관에서 데뷔 15주년을 기념한 콘서트를 개최하고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종플루 확산 비상] ‘콜록콜록’ 날아간 수학여행 특수

    신종플루 공포가 확산되면서 일선 학교들이 수학여행을 잇따라 취소하자 관련업계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국내 3대 수학여행지로 손꼽히는 제주와 경북 경주, 강원 설악산 지역은 가을 황금특수를 앞두고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수학여행업계 관계자는 31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수학여행, 소풍, 운동회 등 단체행사를 가급적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린 뒤 학교들이 무더기로 계약을 취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지역에는 지난해 단체 수학여행객만 66만여명이 찾아 왔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의 경우 절반 정도로 급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자가 직접 확인한 2개 관광호텔에서만 이날까지 서울·경기 지역의 6개 학교가 수학여행 계획을 취소했다. 제주 A관광호텔 관계자는 “20여만명의 수학여행객이 찾아오는 가을은 말 그대로 대목이지만 올해는 신종플루 때문에 지난해 영업이익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울상을 지었다. 신라시대 유적 관광지인 경주도 신종플루의 여파를 비껴가지 못했다. 1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B수련원의 경우 이미 두세 달 전 계약을 완료한 10개교 이상의 학교가 계약 취소를 통보해 왔다. 이 수련원 관계자는 “개학 이후인 9월에는 수학여행을 포기하는 학교들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설악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설악산국립공원 관계자는 “이맘 때면 주차장이 전세버스로 가득 찼는데 올해는 간혹 한두 대가 보일 뿐 텅텅 비었다.”고 전했다. 인근 40여개곳의 숙박업소 관계자들은 수학여행 예정일을 불과 2~3주가량 앞두고 5개교가 갑작스레 계약을 취소하는 바람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 손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전세버스 업계에도 불똥이 튀었다. 서울시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9, 10월이면 서울시내 2600여대의 전세버스가 100% 가동되지만 올해는 벌써 6건의 계약이 취소되는 등 신종플루 후폭풍을 고스란히 맞고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주말 데이트] 토비아스 버거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실장

    [주말 데이트] 토비아스 버거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실장

    현대인을 노마드(nomad·유목민)라고 이름 붙인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백남준아트센터의 토비아스 버거(40) 학예실장이야말로 현대의 전형적인 노마드라 부를 수 있겠다. 독일에서 태어나 루르대학에서 경제학과 예술사를 복수전공한 버거 실장은 최근 10년간 네덜란드, 독일, 리투아니아, 뉴질랜드, 홍콩 등 5개 나라를 떠돌아다녔다. 고향 독일을 제외하고는 한 나라에 정착하는 데 필요한 기간이 평균 6개월에서 1년인 점을 감안한다면 진득하게 눌러앉을 법도 한데 그는 개의치 않았다. 그에게 있어 세계를 떠돌게 하는 원동력은 예술, 미술이다. ●5개국 돌며 예술·미술 탐구 리투아니아에서는 발틱국제트리엔날레 예술감독을, 뉴질랜드에서는 오클랜드 아트스페이스 디렉터를 역임했다. 홍콩에서도 미술관 관련 업무를 했다. 2008년 10월부터 한국의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실장으로 일하고 있는 그에게 한국의 서울 한남동은 여섯번째 해외 거주지가 되겠다. 이외에도 그는 ‘미술’과 관련된 일에는 정신없이 뛰어들어 1999년 광주비엔날레, 2005년 광저우 트리엔날레, 2006년 부산 비엔날레 기획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일하면서 지난 6월7일 개막한 베니스비엔날레의 홍콩관 커미셔너로 지명돼 활동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만난 버거 실장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돌아온 직후의 시차 탓인지 평소와 달리 잘 웃지도 않고 사람 좋은 얼굴로 건네는 농담도 하지 않았다. 184㎝에 육중한 체격의 버거 실장은 올초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9월 세계금융위기로 은행 증권사 등에서 일하던 친구들(경제학 전공)이 줄줄이 실직하고 있다.”면서 “직업으로 경제 분야가 아닌 미술을 택한 것이 정말 잘한 일이고 행운이라고 느낀다.”는 등의 말로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그때 일을 이야기하자 “휴~”하며 식은땀을 닦아내는 시늉을 했다. 한국, 그것도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일하는 것이 버거 실장에게는 무척 즐거운 일이다. 그는 백남준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그가 10대 후반이던 1980년대 초 독일 뒤셀도르프 미술아카데미 교수이던 백남준이 열렬한 미술애호가인 그의 아버지의 초대로 2~3주 동안 집에 머물다 갔다. 그의 기억에 백남준은 독일어와 영어, 일본어를 마구 섞어 썼으며 때론 재미있고 때론 부처 같기도 했다. 백남준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는 그로서는 백남준을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현대미술사에 자리잡게 하는 일에 일조하는 것이 더없는 영광이기도 하다. 버거 실장은 “한 예술가가 제대로 평가되려면 약 10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백남준의 경우 작고한 직후부터 국제적으로 제대로 된 평가를 위해 전시와 세미나 등이 진행되고 있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시아의 현대미술에 대한 세계미술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일본 현대미술이 귀여운 이미지로, 중국은 사회주의적인 이미지가 겹쳐지기 때문에 한국이 갖는 위치는 앞으로 상당히 중요하고 그런 한국미술의 지위 상승이 백남준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즘 그의 걱정은 백남준의 비디오아트가 대부분 브라운관TV를 통해 전개되는데 브라운관TV가 더 이상 생산되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이다. ●한국은 역동적인 나라 한국에서 버거 실장은 설치작가인 부인 유킹텐(중국계 뉴질랜드인)과 이제 2살 6개월된 아들, 오는 10월에 세상에 나올 둘째를 기대하며 살고 있다. 그는 한국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 예술적인 흥분, 현대미술을 열정적으로 소개하는 아트선재나 쌈지, 풀, 루프 등 좋은 전시공간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휴일이면 오전에는 어린 아들을 위해 서울 명동의 신세계 백화점 10층 무료 어린이놀이방을 찾아가고, 오후에는 이런 갤러리를 찾아가 전시를 구경한다. “10년간 한국을 들락거렸는데 한국은 정말 역동적이라는 느낌을 준다.”면서 “특히 한국에 거주하니까 39살에서 41살로 나이를 훌쩍 건너뛰게 돼 ‘중년의 위기’를 탈없이 넘긴 것도 드라마틱한 경험이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강남에서 용인 백남준아트센터까지 딱 25분 걸린다.”면서 “나는 2년 계약으로 머물고 있지만 서울 사는 분들은 자주 놀러와서 백남준의 예술세계에 흠뻑 빠졌다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물론 그는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오래오래 일하고 싶어 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20~30배 대박 “명품 5만권 찾아라” 59년간 700㎞밖에 못달린 자동차의 사연 ’20대 벤처사업가’ 사라졌다 사망한 김태호 미니홈피엔 ”구직않고 취업만 준비” 니트족 113만명 대통령에게 오줌갈긴 원숭이 9급공시 늦깎이들 선전
  • [대학총장 초대석] 김윤수 전남대 총장

    [대학총장 초대석] 김윤수 전남대 총장

    김윤수(60) 전남대 총장은 지난해 8월 취임 일성으로 ‘내실 있는 교육’을 특히 강조했다. 대학 행정의 중심도 자연스레 완벽한 인재 육성에 모아졌다. 연구 평가 등으로 교수나 학과의 ‘랭킹’을 정하는 관행을 없애 버렸다. 이제는 단과대나 해당 학과별로 신입생 교육부터 졸업에 이르기까지 책임지는 체제로 변하고 있다. 대학 본부는 그야말로 행정적 뒷받침만 해주는 지원부서로 급변하고 있다.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추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김 총장을 만나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지방대의 위기극복 방안과 교육철학을 들어 봤다. →학생수 감소 등으로 지방대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를 해결할 중점 과제는 무엇인가. -기초교육이 중요하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나 전문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실력 있는 인재를 만드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볼 때 신입생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학년 때 대학생활에서 미래의 비전과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 줘야 하는 이유이다. 글쓰기와 영어 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글쓰기는 비판적 사고와 합리적 의사소통, 창의적 문제 해결 등의 능력을 길러준다. 영어능력은 현실적인 요구이다. →기초교육 강화 방안은 무엇인가. -우리 대학은 국립대 중에서는 처음으로 ‘합격생 영어캠프’를 도입,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예비 대학생들에게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겨울 합격생 37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학교 생활관에 입주해 생활하며 집중적인 교육을 받는다. 학습 공동체인 ‘공부일촌’과 ‘한울학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창조적·협력적 대학문화를 만들기 위한 비정규 교육프로그램이다. 참여자들은 신입생과 지도교수, 선후배 등 동아리별로 자유 주제를 정해 공부하고 연구한다. →교육의 성과를 높이려면 수준 높은 강의가 필수적인데. -교원들의 업적 평가는 교육·연구·봉사 등의 분야 중 교육영역에 가중치가 부여된다. 이를 위해 각 구성원이 참여하는 ‘교수업적평가규정 개정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 영역별 평가 항목을 더욱 다양화하고, 학과별·학문 분야별 특성이 반영된 평가지표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단과대학 평가를 교육역량중심의 학과(부)평가로 전환, 그 결과를 교원 성과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는 학과별 취업률과 학생 이탈률 등에 대한 교원들의 책임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평가뿐만 아니라 교원들의 교육도 내실화한다. 교육전문가를 초청해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열고, 이를 통해 얻은 최신 교수법이 강의에 반영되도록 한다. →우수학생 유치 방안은.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해 입시 패러다임을 바꾼다. 숫자로 드러나는 성적보다 잠재력 있는 학생을 뽑는 것이 목표이다. 우리 대학은 지난해 말 이미 입학사정관 3명을 확보했다. 이들은 현재 우수 학생 유치 방안을 마련 중이다. 전공 영역을 뛰어넘는 다양한 학문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총장명예학생(President Honor Students)’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신입생 중 우수학생 1%를 선발해 인문·사회·자연·기술·공학·예술 등 통섭학문을 섭렵하는 인재로 양성한다. 이들에게는 외국대학 방문과 토론회 참여기회가 주어진다. 1대 1 방식의 책임교수를 배정해 진로와 적성 등에 대한 상담과 지도를 담당한다. 장학생 선발기준이 보다 다양해지고 단과대학별 자율성도 확대된다. 학생지원과는 올해 장학생 선발과 관련해 ‘Participate & Get more support’(참여하면 지원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선발은 성적 위주에서 벗어나 취업·자기계발 활동 프로그램 참여 실적이나 각종 대회 수상 등이 고려된다. 단과 대학별로 장학금 예산을 따로 배정, 각 대학 특성을 고려한 자유로운 선발을 유도한다. →졸업생 취업문제가 가장 큰 현안인데. -올해 9개 단과대학에서 12개 반의 ‘진로설계와 자기 이해’ 교과목을 개설·운영한다. 이 과목은 취업 때 필요한 다양한 경력을 낮은 학년 때부터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도교수와 동문이 참여해 3, 4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취업멘토링’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처음 도입한 ‘CC(Career Competency) 프로그램’은 5명 이내로 팀을 구성해 기업이 원하는 의사소통 능력 등을 훈련한다. 단과 대학에 Career Manager(경력관리 담당 조교)를 배치, 학생활동기록부 관리, 경력관리 지도, 취업정보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육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효율적인 재정 운용이 필수적인데. -재정 운용의 자율성, 투명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전국 대학 중 처음으로 재정관리본부를 신설했다. 이 기구는 ▲대학 내 모든 회계별 재원 통합적 관리 ▲재원별 재정운영에 관한 지침과 기준 마련 ▲재정 운영과 관리의 효율성 제고 ▲예산 집행결과 평가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올해는 등록금 동결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교육과 취업·장학 분야에 집중적으로 예산을 배정한다. →여수대와 통합 효과는. -통합 4년째인 올 현재 정원의 22.2%를 줄였다.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광주 캠퍼스와 여수 캠퍼스간 ‘마음의 거리’를 좁혀나갈 계획이다. 상호 역할 조정을 분명히 해서 화학적 통합이 앞당겨지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서 구성원간의 공감과 동의를 바탕으로 통합 전남대로서의 역량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로드맵’을 마련 중이다. 특히 여수캠퍼스는 2012년 여수엑스포와 연계해 국제화 전진 캠퍼스로 발전시켜 나간다. →각종 개혁 정책으로 나타난 성과가 있다면.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의 ‘2차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육성사업’에서 지원 대학 중 가장 많은 4개의 과제를 선정 받았다. 과제당 20억~180억원 안팎의 예산이 지원된다.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부터 신성장동력 기반의 새로운 전공, 학과인 바이오에너지공학부를 신설한다. 이 학부는 매년 30명의 대학원생을 배출한다. 이밖에 나노와 바이오 관련 3개 과제를 획득해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거듭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전남대 국제교류 프로그램 강화 美 텍사스대와 교류협정, 국제인턴·해외봉사 늘려 지방대가 요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힘쓰는 분야 중 하나가 국제화 프로그램 운영이다. 전남대도 수도권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지는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늘리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김윤수 총장은 이를 위해 최근 미국 댈러스의 텍사스 대학과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전남대는 텍사스 대학이 운영하는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에 학생들을 파견한다. 텍사스 대학도 전남대가 올여름 진행할 국제여름학교에 교수들과 학생들이 각각 강사와 수강생으로 참여한다. ●타이베이예술대학과도 교류 폭 넓혀 국제여름학교는 최근 경기불황과 환율 인상 등으로 해외연수 비용을 줄이는 대신 연수와 똑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마련됐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다음달 22일부터 2~3주간의 일정으로 ‘외국어 캠프’가 진행된다. 영어캠프는 300명의 수강생을 모집해 6~8월 두 차례 실시하고, 불어·중국어·일어 등 제2외국어는 150명을 모집해 초·중·고급반으로 나눠 운영한다. 타이완 국립타이베이예술대학과도 정기적인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양 대학 교수와 학생이 전남대에서 진도아리랑·까투리타령 등 민요를 합창하는 등 교류 폭을 넓히고 있다. 교류학생 파견도 늘릴 예정이다. 언어 연수 중심의 해외 파견 사업을 줄이고, 국제인턴과 국외봉사 체험 기회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금요강좌’ ‘국제사랑방’ 프로그램 운영 또 대학 국제협력본부는 외국인 교류학생들이 수강할 수 있는 영어강좌를 늘리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를 위해 ‘금요강좌’ ‘국제사랑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외국인 학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한국인 학생과 교류하는 ‘커뮤니티’로도 활용된다. 또한 한국의 식생활에 적응하기 힘든 외국 학생을 위해 자취 가능한 기숙사를 따로 운영한다. 이 기숙사는 머지않아 외국인과 한국인 학생이 공동 거주하는 국제기숙사로 탈바꿈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예술종합학교 장기 감사 논란

    문화체육관광부가 소속기관인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를 대상으로 이례적으로 장기간의 강도 높은 자체감사를 벌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화부는 3월18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36일에 걸쳐 한예종을 실지(현장) 감사했다. 이후 감사인력은 복귀했지만 임시 감사장은 그대로 두고 있으며 서면질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부의 산하기관 실지감사 기간이 통상적으로 2~3주인 것을 감안하면 한예종은 두 배 이상 기간 감사를 받고 있는 셈이다. 한예종으로서는 한 학기의 절반 이상을 감사에 매달려야 하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예종 관계자는 “감사가 길어지면서 ‘문화부가 한예종을 구조 조정한다.’거나 ‘특정인사를 내쫓으려 한다.’는 등의 ‘괴소문’이 횡행하는 게 가장 힘들다.”면서 “‘우리 그냥 예술하게 해 주세요!’라고 외치고 싶은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특정 교수가 수업을 했는지 여부까지 확인할 만큼 감사 내용이 ‘저인망’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까지 불거진 상태다.문화부와 한예종 안팎의 일부 인사들은 “문화부가 감사 초기 황지우 총장과 이 모 교수 등 ‘뉴라이트’에서 지목한 이른바 ‘좌파 교수’ 중심으로 감사를 진행했다.”면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점차 ‘방만경영’으로 감사 초점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부 관계자는 “솔직히 감사를 위한 감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화부 신건석 감사담당관은 “연초에 세운 자체종합감사계획에 따른 감사일 뿐”이라며 표적감사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소속기관은 통상 2~3년에 한 번씩 자체감사를 받는데 한예종은 2007년 자체감사를 받은 바 있다.”면서 “감사를 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사항이 있으면 감사 기간이 길어지고 그렇지 않으면 기간이 짧아지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신종플루 비상] “신종플루 美서 시작됐을수도”

    [신종플루 비상] “신종플루 美서 시작됐을수도”

    신종플루의 최초 감염자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신종플루가 멕시코가 아닌 미국에서 시작됐을 수도 있다는 미국 관리의 발언이 나왔다. 스콧 브라이언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신종플루가 미 캘리포니아 주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멕시코보다) 먼저 발생한 사례가 있을 수 있다.”며 일부 언론이 보도한 구체적인 사례에 대해 부인하지 않아, 실제 사례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샌디에이고서 지난 3월 첫 증세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사는 10세 소년이 지난 3월30일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CDC는 지난달 13일 소년의 가검물을 받아 검사를 실시했고, 신종플루가 원인일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또 인근에 사는 9살 소녀 역시 3월28일 기침, 고열 등의 증상을 보였고 지난달 17일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멕시코를 여행한 적이 없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같은 보도가 있기 전 미겔 앙헬 레사나 멕시코 국립전염·질병통제센터장은 최초 감염자로 지목된 멕시코의 에드가 에르난데스(5)는 캘리포니아에서 2명의 환자가 증세를 보인 뒤인 지난달 1월 처음 증상을 보였다며 “캘리포니아와 멕시코 가운데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모른다.”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에서는 돼지가 신종플루 양성반응을 보였다. 신종플루에 돼지가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캐나다 보건 당국은 앨버타주의 한 농장에서 돼지 220마리가 최근 멕시코 여행에서 돌아온 직원에 의해 신종플루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이미 완쾌됐으며, 돼지들 역시 회복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죽은 돼지는 없으며 농장 밖으로 전염된 사례도 없다고 덧붙였다. 당초 신종플루가 돼지로부터 감염됐다는 증거가 없음에도 ‘돼지인플루엔자’로 명명되면서 돼지고기에 대한 공포를 불러일으켰다는 점을 의식, 캐나다 당국은 “이 돼지들이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옮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캐나다에서 수입된 번식용 종돈(씨돼지) 102마리에 대해 임상 검사를 실시한 결과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또 농식품부는 이 돼지들 코에서 가검물을 채취,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보내 정밀검사를 병행하기로 했다. 검사 결과는 2~3주 뒤에 나온다. 멕시코 정부가 자국 내 사망자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경보·대응 담당 디렉터는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로서는 여전히 전염병 대유행(팬데믹)이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면서 “하지만 북미 외에서 신종플루가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공식 발표된 스페인 내 감염자 수는 전날보다 2배 이상 늘어난 40명이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나왔다. ●영·독·이 등 추가 감염자 발생 5단계에서 6단계인 팬데믹으로 경고 수준을 상향 조정하려면 한 대륙 최소 2개국에서 발생한 인간 대 인간의 감염이 다른 대륙으로 옮겨가야 한다. 즉, 유럽에서의 확산이 경고 수준 조정에 중요 기준이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라이언 디렉터는 “향후 며칠이 유럽 내 확산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두걸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허정무 전주서 꿈나무 축구 일일교실 “공부하며 유연한 생각 키워야”

    “이런 축구 클리닉이 더 늘면 좋겠어요. 이름난 선배들과 잠시나마 함께 공기를 마시며 뛴다는 것만으로도 축구를 할 만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걸요.” 선수인 12, 14세 두 아들을 뒀다는 김영수(40·여)씨는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축구 국가대표팀을 맞아 아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선 김씨는 줄곧 디지털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리며 바쁘게 돌아 다녔다. ‘공부하는 축구’가 이슈인 가운데 유소년 클럽을 찾아 다니며 가르치는 클리닉이 성황을 이뤘다. 29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대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클리닉엔 정읍 신태인중과 완주중, 군산제일중, 고창중, 완주중, 익산 이리동중 선수 106명이 참가했다. 전날 홍명보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에 이어 허정무(54) 감독과 김현태(48), 박태하(41) 코치, 반델레이(45) 트레이너 등 국가대표팀 코칭 스태프가 일일 선생님으로 나섰다. 허 감독은 “수준 높은 축구를 하려면 사고의 유연성이 필수적이고, 그러려면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축구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부상을 입어도 억지로 출전시키고 수업에선 완전히 빼 운동하는 기계만 양산했다.”면서 “2~3주 동안 반짝 대회를 통해 그때그때 성적만 내려고 했지만 주말 리그로 수많은 경기를 치르며 경기력을 끌어 올릴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경기력 저하 걱정과는 완전히 반대”라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생각하는 축구를 위해 축구 일기를 쓰고 하루 5분이라도 명상의 시간을 가지라며 “해외 스타들에서도 엿보이듯 연구하는 선수와 아닌 경우의 차이는 나중에 엄청 벌어지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골을 넣어야 이기고, 골을 넣으려면 패스 하나도 잘 해야 하며, 패스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으려는 공부를 통해 깨달아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공격수 실습에서 “다들 왜 그렇게 소극적이냐. 오늘 놀러 온 것은 아니지 않으냐. 연습 한번 하더라도 왜 안 됐을까 머리를 써야 한다. ”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전주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뾰족한 해법 없다” 교과부 골머리

    “아이디어 차원이죠.” “당정협의도 해야 하고 입법화하려면 내년이 돼야 하지 않을까요.” 교육과학기술부가 미래기획위원회발 사교육비 절감추진 방안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좋은 취지에서 나왔지만 근본적인 원인진단에 따른 해법이 아닌 데다 부처간 협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불쑥 나와서다. 교육과학기술부 고위관계자는 28일 ‘2~3주내에 세부대책이 나오는 것이냐.’는 질문에 “당정협의도 해야 하는 등 쉽게 될 것 같지 않다.”면서 “외고입시 개선 등 대책도 이야기했으나 구체적으로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다른 관계자는 “우리가 발표를 하더라도 큰 뉴스는 기대하지 말라.”는 말로 대책마련이 쉽지 않음을 실토했다. 교과부 일각에서는 “차라리 대책도 미래기획위원회에서 발표하는 게 맞다.”는 불만 어린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앞서 대통령자문기구인 미래기획위원회 곽승준 위원장은 이번 여름방학부터 학원영업시간을 밤10시까지로 규제할 방침을 발표하며 교과부에서 2~3주내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교과부가 추진 중인 사교육비 절감 대책은 정규 교육과정 살리기에 방점이 있다. 곽 위원장이 대안으로 제시한 방과후 학교 강화는 부분적인 대책이라는 뜻이다. 류혜숙 인재정책총괄과장은 “사교육비 문제를 전담할 팀을 따로 두지만 우리로서는 정규 교육과정 정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과부는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당정협의에 맞춰 대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교과부에서 ‘중산층을 키우기 위한 휴먼뉴딜’ 시책으로 준비 중인 대책으로는 ▲사교육 없는 학교, 전원학교, 교과교실제 도입 등 다양한 좋은 학교 만들기 ▲국가장학재단 설립을 통해 학자금 대출업무 지원 ▲입학사정관제 전형 확대를 통한 대학입시 부담 완화 등이다. 오프라인 강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교육 활성화 방안도 모색 중이다. 한편 외국어고 입시제도 개선에 대해 교육계 현장에서는 비판적인 의견이 많았다. 지금도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하는 만큼 수학 가중치를 없앤다 하더라도 외고 운영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실업계고에 가서도 대학 진학을 노리는데 외고생들에게 어문계열로만 대학에 진학하라고 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특목고 입시전문기관인 하늘교육 임성호 이사는 “외고 영어듣기시험이 수능보다 3배 정도 어렵게 나오는데도 대부분 90점 이상을 받는 실정에서 수학이나 과학 등 다른 과목에 가중치를 두지 않으면 변별력 확보가 여의치 않을 것”이라면서 “너무 높은 영어시험 난이도를 누구나 응시할 수 있게 낮추고 내신반영 비율은 더 높이는 쪽으로 가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외고입시 수학·과학 가중치 폐지”

    “외고입시 수학·과학 가중치 폐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은 27일 “불법과외나 고액과외 신고포상제와 함께 밤에 신고하지 않고 하는 불법과외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곽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구체적인 (단속) 방안을 마련 중이며 정부 규정에는 얼마 이상 과외비를 받으면 안 된다고 돼 있어 이에 맞도록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곽 위원장이 사교육 근절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것은 국가 미래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미래기획위가 교육의 큰 변화 없이는 미래가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교육당국은 미래기획위와의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실천 계획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 위원장은 “2~3주 안에 대학입시제도, 외국어·특목고 입시제도 등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특히 외국어고와 같은 특목고는 상위권 대학으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면서 사교육 광풍이 불고 있는데 원래 어학을 잘하는 학생을 뽑는 식의 설립 취지로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선방향과 관련, “현재 외고에서 수학, 과학 등에 높은 가중치를 두기 때문에 우수학생을 싹쓸이하고 있다.”며 “수학 등에 대해 가중치를 두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입시 입학사정관제 도입과 관련해 “학생의 다양한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평정하는 입학사정관제에서는 사교육이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올 여름방학부터 오후 10시 이후 학원교습을 금지시킨다는 방침과 관련, “단속대상은 대형 학원이 중점이 될 것”이라며 “학원가의 반대가 분명하지만 1000만명 이상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우리 편에 있기 때문에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학원 야간학습 금지의 대안으로 방과후 학교의 운영을 민간에 위탁하는 방침을 밝히면서 “학교 전체를 위탁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외부전문기관의 우수한 프로그램이나 전문강사도 학교 안에서 강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곽 위원장이 밝힌 방침에 대해 비판도 많이 나온다. 불법과외를 알기도 어렵지만 불법과외에 세무조사를 하는 등 지나친 규제는 역효과가 많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약방의 감초격으로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세무조사라는 칼을 꺼내는 것도 적절치 않다는 비판도 있다. 한편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곽 위원장이 밝힌 학원의 심야교습 금지 방침과 관련, “지금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실무자 수준으로 대화하는 도중인데 준비 절차가 없이 성공할 부분이 아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안 장관은 이날 오후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모임인 ‘국민통합포럼’ 토론회에 나와 “잘못하면 옛날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처럼 (정책을) 내놓고 강압하는 식으로 돌아갈 위험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래기획위원회가 무엇을 내놓으면 각 부처가 따르지 않아 답답한 게 있다.”고 이해의 뜻을 밝히면서도 “앞으로는 (곽 위원장이 발표를) 자제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종락 주현진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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