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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빌딩 공시지가 시세 반영률 40%… 재벌·건물주, 보유세 등 수십조원 특혜”

    “서울 빌딩 공시지가 시세 반영률 40%… 재벌·건물주, 보유세 등 수십조원 특혜”

    정부가 발표한 67%보다 훨씬 낮아왜곡 공시지가 세금 차액 815억 달해“시세 반영률 80% 수준으로 높여야” 서울에서 최근 4년 동안 1000억원 이상으로 거래된 대형건물의 공시지가 시세 반영률이 평균 40%로 정부가 발표한 67%보다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왜곡된 공시지가로 건물주들이 보유세 등에서 수십조원의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올해 상업·업무용 토지의 시세 반영률이 67%라고 발표했으나 경실련 조사 결과 공시지가는 시세의 4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서울에서 매매가 1000억원 이상으로 거래된 대형건물을 조사하여 실거래가와 공시지가를 분석했다. 조사한 거래 건수는 73건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거래된 17건의 공시지가 시세 반영률은 45%였으나 2018년 거래된 20건의 평균 시세 반영률은 32%에 그쳤다. 지난해 거래된 27건의 시세 반영률은 43%였고, 올해 상반기 거래된 9건의 시세 반영률은 33%였다. 특히 올해 거래된 빌딩 중 공시지가 시세 반영률이 가장 낮은 건물은 영등포구 ‘영시티’ 건물이었다. 거래금액은 5458억원으로 건물 시가표준액(1227억원)을 제외한 토지시세는 4231억원이다. 그러나 공시지가는 752억원으로 시세 반영률은 18%에 그쳤다. 조정흔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위원은 “공시가격과 시세가 큰 괴리를 보이는 이유는 실제 대형빌딩의 경우 이용 가능 면적이나 빌딩 이용을 통해 나오는 임대수익 등 편익을 토대로 시장에서 거래되지만 공시가격은 이런 실거래 현황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실련은 시세보다 턱없이 낮은 공시지가로 인해 재벌 대기업 등 건물주가 세금 특혜를 누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보유세 부과 기준은 공시지가와 건물 시가표준액을 합친 공시가격이다. 윤순철 경실련 사무총장은 “상업·업무용 빌딩의 공시지가 현실화율이 평균 40%대에 머물러 많은 사람이 절세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특히 공직자는 이를 절세 전략과 재테크 수단으로 사용하는 추세가 강하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조사한 건물 전체의 공시지가 기준 보유세 총액은 450억원이다. 그런데 시세를 100% 적용하여 세금을 부과한다면 보유세는 1266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한다. 시세를 80% 적용하면 보유세는 997억원이 된다. 이를 근거로 한 세금 차액은 적게는 547억원, 많게는 815억원에 달한다. 경실련은 “불공정한 공시지가로 재벌과 대기업, 건물주 등 소수가 지난 15년간 누려 온 세금 특혜는 8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헌동 경실련 부동산개혁본부장은 “정부는 집값이 안 올랐다고 거짓말하고 부자에게 걷는 세금 기준은 낮춰놓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면서 “낮은 공시지가는 고위공직자가 재산을 축소하고 세금을 적게 내는 데 악용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대통령과 국토교통부 장관, 국회의원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현재 40%대에 불과한 공시지가 시세 반영률은 내년부터 80%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코로나19에 중간 배당도 한파…삼성전자 빼면 반토막

    코로나19에 중간 배당도 한파…삼성전자 빼면 반토막

    상장사 중간 배당금, 지난해보다 21.3%↓삼성전자 빼면 지난해 60.5% 감소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상장사의 지난 6월 중간 배당금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를 빼면 반 토막 수준이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상장사 전체 반기(6월) 배당금은 2조 9208억원으로 지난해(3조 7128억원)보다 21.3%(7920억원) 줄었다. 반기 배당금이 3조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17년(2조 1175억원) 이후 3년 만이다. 2018년(3조 5514억원)과 2019년(3조 7128억원)에는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분기 배당금(2조6315억원)은 지난해(2조 7464억원)보다 4.2%(1169억원) 줄었는데 중간 배당은 감소 폭이 더 커진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올해 중간 배당금은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1조 3082억원에서 올해는 5162억원에 그쳐 60.5%가 감소했다. 배당 기업은 지난해 49개에서 46개로 크게 줄어들진 않았지만 주요 기업 대다수가 배당을 하지 않거나 줄이면서 감소 폭이 컸다.지난해 6월 2630억원과 947억원을 각각 배당했던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는 올해에는 반기 배당을 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 두산밥캣, 롯데 등 지난해 반기 배당을 많이 했던 15개 기업 중 절반이 넘는 8개 기업이 배당하지 않았다. 포스코는 지난해 1602억원을 배당했지만 올해에는 4분의 1(399억원) 수준에 그쳤다. 하나금융지주(1500억원→1458억원)와 ㈜SK(564억원→529억원),한온시스템(427억원→363억원)은 배당금을 줄였다. SK텔레콤이 731억원을 배당해 지난해(719억원)보다 소폭(1.8%) 늘었고 쌍용양회는 505억원에서 554억원으로 49억원(9.6%) 늘린 정도였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BTS가 살림 90% 책임지는 빅히트…투자해, 말아?

    BTS가 살림 90% 책임지는 빅히트…투자해, 말아?

    상장시 예상 시총 3.7조~4.8조JYP·YG·SM 합한 것보다 높아“1등 프리미엄 따지면 과하지 않아”BTS 편중 수익구조 등은 리스크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국내 가수로는 처음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위에 오르면서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다음달 5~6일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있는데 투자자들은 빅히트의 잠재력과 위험 요소 등을 저울질하며 기업가치를 계산해보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빅히트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공모가 희망 범위(10만 5000~13만 5000원)로 산출한 예상 시가총액은 약 3조 7000억~4조 8000억원이다. 이미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3대 기획사’인 JYP엔터테인먼트(1조 4163억원), YG엔터테인먼트(9568억원), SM엔터테인먼트(9110억원)의 기업가치를 모두 합한 액수(3조 2841억원·3일 종가 기준)를 넘어서는 것이다. 앞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빅히트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기 전 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3조 5000억원으로 추산했었다. 또 유진투자증권도 올해 초 보고서에서 빅히트의 적정 기업가치를 2조원대로 봤다. 주식의 평가가치를 측정하는 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 또한 동종 업계보다 높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이다. 빅히트의 PER은 상반기 연 환산 실적 기준으로 47∼61배에 달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평균 PER(30∼35배)을 크게 웃돈다. 당장 벌고 있는 돈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얘기다. 빅히트의 적정 가치를 두고는 증권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우선 4조원 안팎이 적정하다는 이들은 세계적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건재한 1위 연예기획사 프리미엄에 주목한다. 실제로 빅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987억원)은 JYP·YG·SM 등 3대 기획사의 영업이익을 모두 합한 수치(약 859억원)보다도 많았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빅히트는 다른 엔터테인먼트 기업보다 차별화된 실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증권신고서 제출 기준 기업가치가 그리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자체 팬 플랫폼인 위버스와 온라인 상점 격인 위버스샵의 가치를 높게 보는 이들도 있다. 빅히트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위버스를 통해 결집된 팬덤은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 창출에 기여한다”면서 “MD(기획상품), 콘텐츠 매출 등 직접적인 매출 창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 상반기 기준 위버스와 위버스샵에서 발생한 매출은 모두 1127억원으로 빅히트의 총 매출 중 38.3%에 달했다.하지만 향후 빅히트 가치를 깎아 먹을 위험 요소도 적지 않다. 우선 방탄소년단의 압도적 존재감은 이 회사의 강점인 동시에 약점이다. 빅히트 매출액 중 방탄소년단이 벌어들인 비중은 2019년과 올해 상반기 각각 97.4%, 87.7%를 차지했다. 현재로선 ‘빅히트=방탄소년단’으로 볼 수 있는데 재계약 이슈 등이 불거지면 회사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이에 빅히트는 2018년 방탄소년탄과 조기 재계약해 2024년까지 계약기간을 연장했다. 또 다른 연예기획사를 인수·합병해 소속 가수 라인업을 풍성하게 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이른바 ‘군백기’(멤버 군입대에 따른 공백기)를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도 빅히트 측의 고민이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1992~1997년생의 현역병 입영대상이고 멤버 진은 28살로 입대 시기가 다가왔다. 정치권 등 일각에서는 K팝 선두주자로 문화적 위상을 높인 방탄소년단 멤버들에 병역혜택을 주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하지만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병역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혀온데다 군복무 이슈는 워낙 민감하기에 사회적 합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빅히트는 “군 입대 등 주요 아티스트들의 예정된 공백으로 인한 매출 감소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앨범, 영상 등 콘텐츠 사전 제작,활동 가능 멤버들을 통한 탄력적 아티스트 운용 등 다방면의 사업적 검토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내년 국산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 1700억원 투입

    내년 국산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 1700억원 투입

    정부가 내년에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1700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을 위한 예산 1707억원을 편성했다고 4일 밝혔다. 후보물질 발굴에 319억원, 효능과 독성평가 등 영장류를 활용한 비임상에 74억원을 투입한다. 10개 후보물질이 있는 치료제 임상에는 627억원을, 12개 후보물질이 있는 백신 임상 분야에는 687억원 등 유효성·안전성을 검증하는 임상 1∼3상 지원에 1314억원을 들인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과 함께 감염병 연구 인프라 구축, 질병관리본부 내 국립감염병연구소 실험장비 확충, 바이러스기초연구소 신설 등 감염병 대응 기초연구 강화에 모두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감염병 대응을 포함한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을 올해 24조 2000억원보다 12.3% 증가한 27조 2000억원으로 편성했다. 2017년 1.9%, 2018년 1.1%, 2019년 4.4%였던 R&D 예산 증가율은 올해 18.0%로 껑충 뛴 데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6개 핵심 분야 R&D에 올해보다 20.1% 늘린 13조 2000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6개 핵심 분야는 감염병, 한국판 뉴딜, 소재·부품·장비, 바이오·헬스·미래차·시스템반도체 등 ‘BIG3’, 기초·원천연구, 인재양성 등이다. 한국판 뉴딜을 위한 R&D 예산은 1조 9000억원 편성했다. 인공지능, 5G, 비대면 산업 기술 개발 등 디지털 뉴딜에 1조 1000억원, 저탄소 고효율 건축기술, 신재생 에너지 고효율화 등 그린뉴딜에 8000억원을 배정했다. 소재·부품·장비에는 2조 2000억원을 들인다. 대일(對日) 100대 품목을 대(對)세계 338개 품목으로 확대해 관리할 계획이다. 신약과 의료기기 지원 등 바이오·헬스 분야에 1조 7000억원, 2027년 완전자율차 상용화를 위해 미래차에 4000억원, 원천기술 제품화 지원 등 시스템반도체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 미래과학기술 역량을 키울 기초 R&D에는 7조 3000억원을 배정했고, 신기술분야 핵심 고급인재 양성에도 3000억원을 편성했다. 정부는 R&D 예산이 큰 폭으로 증가한 만큼 다부처 공동 융합 R&D 지원 확대(1조2000억원→1조8000억원), 출연연구기관 조직ㆍ사업 개편 추진 등을 통해 예산 효율화에 노력할 방침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코로나19 확산 속 대세는 모바일쇼핑…사상 최대

    코로나19 확산 속 대세는 모바일쇼핑…사상 최대

    지난 7월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모두 월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전체 소매판매액은 줄었지만, 모바일 기기를 통한 배달음식 주문이 지난해보다 68.6%나 증가해 모바일 쇼핑이 대세를 이뤘음을 보여준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 9625억원으로 지난해 7월(11조 1973억원)보다 15.8% 증가했다. 2001년 통계작성 시작 이후 역대 최대다. 온라인쇼핑중 컴퓨터가 아닌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8조 783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2% 늘어 2013년 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온라인 거래액중 모바일쇼핑 비중은 67.8%로 전년 동월(64.7%)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7월 상품 소매판매액이 38조 7174억원으로 전년 동월(40조 9679원)보다 5.5% 줄었지만 온라인·모바일 거래의 비중은 늘어난 것이다. 상품별로 보면 음식서비스(66.3%), 음·식료품(46.7%), 생활용품(48.0%), 농축수산물(72.8%), 가전·전자·통신기기(14.0%) 등 사회적 거리두기와 언택트 관련 상품은 모두 증가했다. 반면 여행 및 교통서비스(-51.6%), 문화 및 레저서비스(-67.8%) 등 야외활동 관련된 상품은 감소세에서 못벗어나고 있다. 음식서비스 가운데 95.0%, e쿠폰서비스의 82.1%는 휴대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거래됐다. 특히 모바일을 통한 음식서비스 주문은 532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8.6% 증가했고, 음·식료품(4242억원)과 생활용품(3127억원) 구입도 각각 58.1%, 56.9% 증가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부, 공공의료 강화한다더니… 내년 공공병원 건립 예산은 ‘0’

    정부, 공공의료 강화한다더니… 내년 공공병원 건립 예산은 ‘0’

    작년 발표 ‘9개 지역 병원 신축’ 지지부진복지부 “예타부터 완공까지 5년은 걸려”“정부 의지 있다면 더 적극적 방안 내놔야”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공공병원 건립 예산은 단 한 푼도 배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공공의료 강화를 강조했던 것과도 배치되는 것이어서 공공의료를 확대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정부가 전날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에 공공병원 건립 관련 항목이 아예 없다.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 지역 거점병원 공공성 강화 예산이 올해 1264억원에서 1337억원으로 73억원(5.8%) 증액 편성되는 데 그쳤다. 앞서 지난 세 차례 추가경정예산안은 물론 ‘한국판 뉴딜’에서도 공공병상 확대 관련 내용은 하나도 없었다. 복지부는 2019년 11월 발표한 지역의료 강화 대책에서 경남 진주 등 9개 지역을 중심으로 지방의료원이나 적십자병원 등 공공병원을 신축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현재 경남 진주·거창·통영, 경북 상주, 강원 영월, 경기 의정부 등 6개 지역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고, 대전과 부산서부권 지방의료원은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진행 중이다. 강원 삼척의료원은 이전·신축 BTL(임대형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 체결을 협의 중이다. 국립중앙의료원 확대 이전은 부지 확보 문제에 발목이 잡혀 17년째 지지부진하다 올해 들어서야 실마리를 찾았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중환자 치료 병상 511개 가운데 인력, 장비 등을 갖춰 코로나19 환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43개(8.4%)뿐이다. 최근 환자가 급증한 수도권은 306개 가운데 9개만 남아 있다. 광주, 대전, 세종, 강원, 충남은 가용병상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달까지 코로나19 중증환자만을 위한 병상을 110개까지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계획 수립과 기획재정부 예산 협의, 예타 통과를 비롯해 계획부터 완공까지 최소 5년은 걸린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문재인 정부는 국민건강조차 경제성 관점으로만 평가하는 기재부의 오랜 악습을 극복하려는 의지나 철학이 안 보인다”면서 “예타는 정책을 신중하게 하자고 있는 것이지 꼭 해야 할 정책을 가로막기 위해 있는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중국이 우한에 열흘 만에 2500병상짜리 병원을 건립했던 사례에서 보듯 정부가 의지만 있다면 더 적극적인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재원의 토대인 건강보험 재정을 튼튼하게 하려면 꼭 필요한 건강보험 국고지원금이 연례적으로 부족한 문제 역시 이번에도 개선되지 않았다. 복지부는 건보 정부지원금이 올해 8조 9627억원에서 내년에는 9조 5000억원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조차도 국민건강보험법과 국민건강증진법에서 규정한 ‘건강보험료 예상 수입액의 20% 국고 지원’보다 약 6% 포인트가량 모자란다. 이에 대해 전봉민 국민의힘(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1일 자료를 통해 “일반회계 기준으로 내년도 정부지원금은 7조 5834억원으로 올해보다 5000억원쯤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내년 건강보험료 예상 수입액은 69조원으로 올해보다 5조 5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내년 건강보험료 정부법정지원비율도 기준인 14%에 미치지 못하는 11.4% 수준으로 올해 11.1%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코로나19에도 말로만 “공공의료 강화”한다는 문 정부...내년 예산안에도 제로

    코로나19에도 말로만 “공공의료 강화”한다는 문 정부...내년 예산안에도 제로

    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공공병원 건립 예산은 단 한푼도 배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공공의료 강화를 강조했던 것과도 배치되는 것이어서 공공의료를 확대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정부가 전날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에 공공병원 건립 관련 항목이 아예 없다.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 지역 거점병원 공공성 강화 예산이 올해 1264억원에서 1337억원으로 73억원(5.8%) 증액 편성되는데 그쳤다. 앞서 지난 세차례 추가경정예산안은 물론 ‘한국판 뉴딜’에서도 공공병상 확대 관련 내용은 하나도 없었다. 복지부는 2019년 11월 발표한 지역의료 강화 대책에서 경남 진주 등 9개 지역을 중심으로 지방의료원이나 적십자병원 등 공공병원을 신축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현재 경남 진주·거창·통영, 경북 상주, 강원 영월, 경기 의정부 등 6개 지역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고, 대전과 부산서부권 지방의료원은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강원 삼척의료원은 이전·신축 BTL(임대형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 체결을 협의 중이다. 국립중앙의료원 확대이전은 부지확보 문제에 발목이 잡혀 17년째 지지부진하다 올해 들어서야 올해 들어서야 실마리를 찾았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중환자 치료 병상 511개 가운데 인력, 장비 등을 갖춰 코로나19 환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43개(8.4%) 뿐이다. 최근 환자가 급증한 수도권은 306개 가운데 9개만 남아있다. 광주, 대전, 세종, 강원, 충남은 가용병상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달까지 코로나19 중증환자만을 위한 병상을 110개까지 추가 확보하겠다”라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계획 수립과 기획재정부 예산 협의 등 절차를 거치는데 시간이 걸린다”면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비롯해 계획부터 완공까지 최소 5년은 걸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예비타당성조사는 정책을 신중하게 하자고 있는 것이지 꼭 해야할 정책을 가로막기 위해 있는 게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는 “중국이 코로나19 비상상황에서 우한에 열흘 만에 2500병상짜리 병원을 건립했던 사례에서 보듯 정부가 의지만 있다면 더 적극적인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재원의 토대인 건강보험 재정을 튼튼하게 하려면 꼭 필요한 건강보험 국고지원금이 연례적으로 부족한 문제 역시 이번에도 개선되지 않았다. 복지부는 건보 정부지원금이 올해 8조 9627억원에서 내년에는 9조 5000억원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조차도 국민건강보험법과 국민건강증진법에서 규정한 ‘건강보험료 예상수입액의 20% 국고 지원’보다 약 6% 포인트 가량 모자란다. 이에 대해 전봉민 미래통합당 의원은 1일 자료를 통해 “일반회계 기준으로 내년도 정부지원금은 7조 5834억원으로 올해보다 5000억원쯤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내년 건강보험료 예상수입액은 69조원으로 올해보다 5조 5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된다”면서 “내년 건강보험료 정부법정지원비율도 기준인 14%에 미치지 못하는 11.4% 수준으로 올해 11.1%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文정부 전현직 장관 절반 다주택… 2년새 부동산 77%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전·현직 장관 중 올해 재산을 신고한 이들의 절반이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직 당시 신고한 장관들의 인당 평균 부동산 재산은 2년 동안 77%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문재인 정부 들어 임명된 전·현직 장관 35명 중 정기공개로 신고한 공직자들의 부동산 재산 결과를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지난 3월 정기공개로 신고한 현직 장관 18명 중 절반에 이르는 9명이 다주택자였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주택을 2채 가진 사람은 이정옥(여성가족부)·문성혁(해양수산부)·홍남기(기획재정부)·진영(행정안전부)·박능후(보건복지부)·추미애(법무부) 장관 등 6명이었고, 3채 이상 보유한 사람도 최기영(과학기술정보통신부)·강경화(외교부)·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3명이었다. 이 중 최기영, 이정옥, 강경화 장관 등 일부는 신고 이후 주택을 매각했다고 언론에 보도됐다. 올해 재산을 신고한 18명 중 가장 부동산 재산이 많은 1~3위는 최기영(73억 3000만원)·진영(42억 7200만원)·박영선(32억 9600만원) 장관으로, 모두 새로 임명된 장관이었다. 강경화(27억 3400만원)·이정옥(18억 9400만원) 장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경실련이 2018∼2020년 재직한 전·현직 장관 35명의 재산 신고내용을 분석한 결과 재직 당시 신고한 1인당 평균 부동산 재산은 2018년 10억 9000만원에서 올해 19억 2000만원으로 77.1% 증가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도 신고 기준 2018년 당시 장관 17명 중 7명(41.1%)이었으나 올해는 18명 중 9명(50%)으로 늘었다. 장관 1명당 보유 주택 수도 2018년 1.4채에서 올해 1.7채로 증가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경실련 “문 정부 전·현직 장관 35명 부동산 재산 77% 올라”

    경실련 “문 정부 전·현직 장관 35명 부동산 재산 77% 올라”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전·현직 장관 중 올해 재산을 신고한 이들의 절반이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직 당시 신고한 장관들의 인당 평균 부동산 재산은 2년 동안 77%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문재인 정부 들어 임명된 전·현직 장관 35명 중 정기공개로 신고한 공직자들의 부동산 재산 결과를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지난 3월 정기공개로 신고한 현직 장관 18명 중 절반에 이르는 9명이 다주택자였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주택을 2채 가진 사람은 이정옥(여성가족부)·문성혁(해양수산부)·홍남기(기획재정부)·진영(행정안전부)·박능후(보건복지부)·추미애(법무부) 장관 등 6명이었고, 3채 이상 보유한 사람도 최기영(과학기술정보통신부)·강경화(외교부)·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3명이었다. 이 중 최기영, 이정옥, 강경화 장관 등 일부는 신고 이후 주택을 매각했다고 언론에 보도됐다. 올해 재산을 신고한 18명 중 가장 부동산 재산이 많은 1~3위는 최기영(73억 3000만원)·진영(42억 7200만원)·박영선(32억 9600만원) 장관으로, 모두 새로 임명된 장관이었다. 강경화(27억 3400만원)·이정옥(18억 9400만원) 장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8명 중 가장 부동산 재산이 적은 장관은 2억 200만원을 신고한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었다. 유 장관을 비롯,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7억 9100만원)과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4억 6800만원) 등 3명을 제외한 15명은 모두 10억원 이상의 부동산 재산을 보유했다. 또 경실련이 2018∼2020년 재직한 전·현직 장관 35명의 재산 신고내용을 분석한 결과 재직 당시 신고한 1인당 평균 부동산 재산은 2018년 10억 9000만원에서 올해 19억 2000만원으로 77.1% 증가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도 신고 기준 2018년 당시 장관 17명 중 7명(41.1%)이었으나 올해는 18명 중 9명(50%)으로 늘었다. 장관 1명당 보유 주택 수도 2018년 1.4채에서 올해 1.7채로 증가했다. 경실련은 “그간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고, ‘부동산 부자’들이 장관으로 새롭게 임명됐다는 뜻”이라면서 “부동산 투기 근절에 대한 청와대의 의지 부족과 안이한 인사 추천 및 검증 등 시스템의 문제를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경실련, “김현미의 거짓말”...장관의 부동산 분석

    경실련, “김현미의 거짓말”...장관의 부동산 분석

    경제정의실천시민엽합(경실련)은 1일 문재인 정부 3년 동안 서울 평균 집값은 임기 초 5억 3000만원에서 34% 상승하여 7억 1000만원이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서울 집값 상승률이 11%라는 주장을 반복하며, 정작 자료나 산출근거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 등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행정부 장관의 재산은 얼마인지 분석해서 발표했다. 지난 3년간 임명된 전·현직 장관 총 35명이 신고한 1인당 평균재산은 2018년 17억 9000만원에서 2020년 25억 9000만원으로 44.8% 증가했고, 부동산재산은 2018년 10억 9000만원에서 2020년 19억 2000만원으로 77.1% 증가했다.2020년에 재산을 신고한 18명의 장관 가운데 부동산재산은 과학기술 최기영(73억 3000만원), 행안부 진영(42억 7000만원), 중소벤처 박영선(32억 9000만원), 외교부 강경화(27억 3000만원), 여성가족 이정옥(18억 9000만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경실련 측은 “부동산 재산 상위 1, 2, 3위 장관이 모두 고위공직자 재산 논란 이후에 신규 임명되어 부동산 투기 근절에 대한 청와대의 의지 부족과 안이한 인사 추천 및 검증 등의 문제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 장관은 2018년 17명 중 7명(41.1%), 2019년 17명 중 6명(35.3%), 2020년 18명 중 9명(50%)으로 나타났다.올해 재산을 신고한 18명 장관 가운데 다주택자는 기재부 홍남기(2채), 과학기술 최기영(3채), 외교부 강경화(3채), 행안부 진영(2채), 보건복지 박능후(2채), 여성가족 이정옥(2채), 해양 문성혁(2채), 중소벤처 박영선(3채), 법무부 추미애(2채) 등 9명이었다. 이중 최기영 장관, 이정옥 장관, 강경화 장관 등 일부는 주택을 매각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 재산 신고 기준 강남 4구에 주택을 보유한 장관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1채),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서초구 방배동 2채), 김연철 통일부 장관(방배동 1채)이다. 이중 최기영 장관의 경우 방배동 1채를 2020년 4월 매각한 것으로 보도됐다. 재산 고지거부나 등록제외도 장관 35명 중 14명(40%), 19건에 이르고 있어 재산축소나 은닉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크다고 경실련 측은 비판했다. 경실련은 “청와대는 8월 31일자로 다주택자 제로를 달성했다고 보도됐지만 여전히 공직자 중 부동산 부자나 다주택자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 정부의 부동산 투기 근절 및 공직자 청렴 강화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옵티머스 피해자들 “NH투자 지원안은 해결책 아닌 꼼수”

    옵티머스 피해자들 “NH투자 지원안은 해결책 아닌 꼼수”

    피해자들 “고객별 30~70% 차등 지급은 잔꾀”“피해자 전체 총회 개최, 국회 등에 호소 활동”정영채 사장 “진통 끝에 나온 최선의 조치”“옵티머스 사태는 운용사 사기로 발생”자산운용사의 사기 행각 탓에 투자자가 막대한 손해를 본 옵티머스 펀드의 최대 판매사 NH투자증권이 “투자자들에게 최대 70%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피해자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NH투자증권이 보상이나 배상이 아닌 유동성을 지원하는 형태를 택한 건 책임없는 자세라는 주장이다. 반면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유동성 최대 70% 지원안은) 진통 끝에 나온 최선의 조치”라고 했다. 옵티머스 펀드 피해자들은 이날 낸 ‘가지급금 선지원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NH투자가 내놓은 지원안은) 금융기관으로서 진정성 있는 해결책이 아닌 꼼수에 지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투자금액에 따라 고객별 유동성을 원금의 30~70%로 차등 지급하기로 한 건 배상금을 최소화하고 다수의 피해자를 입막음하려는 잔꾀”라면서 “무의미한 지원책을 철회하고 즉각 전액배상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같은 상품을 판매한 한국투자증권이 원금의 70% 수준을 선배상했고, 다음달까지 사태를 마무리 짓겠다고 했다”면서 “NH투자증권이 같은 수준의 배상책을 내놓지 않으면 신뢰도는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추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향후 코로나19의 확산 상황을 봐가며 전체 피해자 의견을 수렴하는 총회를 개최하고 시민단체, 국회 등에 호소하는 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전날 사내 전산망에 올린 글에서 “최대 70%의 유동성 지원 결정은 모든 고객이 만족하기는 어려울 수 있는 방안이지만 진통 끝에 나온 최선의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앞으로는 운용사의 거래상대방 리스크까지 고려해 상품 승인과정과 사후 모니터링 과정을 고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는 앞서 터졌던 다른 사모펀드 사건들과는 결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장에서 문제가 됐던 사모펀드의 사례와는 달리 옵티머스 건은 운용사의 사기로 인해 발생한 건“이라며 ”당사의 명백한 과실이 없음에도 핵심고객 기반을 보호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 지원을 하는 것이어서 심도 있는 법률적 판단과 다각도의 의사결정 과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옵티머스 운용이 운용한 46개 펀드 5151억원이 환매 중단됐거나 환매가 어려운 상태다. 이 가운데 NH투자증권의 판매액은 4327억원으로, 전체의 84%를 차지한다. ‘옵티머스 펀드사기 피해자모임’ 측은 옵티머스 펀드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 사례가 전무했다는 점에서 ‘사기 상품’에 해당하므로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해 원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고 NH투자증권에 요구해왔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번 결정으로 NH투자증권이 고객에게 지원할 자금이 총 177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모더나 “코로나 백신, 노년층에도 효과”

    모더나 “코로나 백신, 노년층에도 효과”

    미국 바이오제약업체 모더나가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모더나 연구진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질병관리센터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회의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71세 이상 노년층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줬다며 실험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실험에는 56세부터 70세 사이의 성인 10명과 71세 이상 성인 10명이 참여했다. 모더나는 백신 후보물질을 28일 간격으로 100㎍씩 두 차례 투여했다. 참여자들에게서 모두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와 인간 면역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T세포가 형성됐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보다 많은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는 게 모더나 측 설명이다. 다만 일부 참여자들은 피로와 오한 두통 등을 호소했지만 대부분 이틀 안에 사라졌다. 모더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개발 지원 프로젝트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통해 5억 달러(약 5927억원)를 지원받았다. 지금까지 미국 정부가 모더나에 투자한 금액은 모두 25억 달러에 이른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모더나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 3만명 규모의 3상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실험 결과는 이르면 10월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는 미 정부와 15억 달러 규모의 백신 공급 계약을 맺으며 1억회 분량의 백신을 확보한 상태다. 초기 시험이지만 노년층에게도 효과가 있는 소식에 이날 모더나 주가는 6% 넘게 뛰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새마을금고 자산 200조

    새마을금고 자산 200조

    새마을금고가 지난달 자산 200조원 시대를 열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금융협동조합으로 자리매김했다. 26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새마을금고 거래 고객은 2071만명, 점포 수는 3225곳으로 집계됐다. 2012년 자산 100조원을 달성한 새마을금고는 2017년 150조원, 2018년 163조원, 2019년 190조원으로 자산을 늘려 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145억원, 7027억원, 7227억원을 기록해 성장세를 이어 갔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은행권이 초저금리에 돌입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예적금 금리와 비과세 혜택이 있는 새마을금고로 예적금이 몰렸다. 유치된 예금을 토대로 자산을 늘린 새마을금고는 지난 6월 말 자산 199조 920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달 2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1.85%로, 다른 상호금융권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1983년 협동조합권 최초로 예금자보호제도를 도입하고, 외환위기 때도 공적자금 투입 없이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지금의 성장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안정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회원들의 신뢰가 성장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4조 9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취급했고, 사회공헌활동에도 지난해 말까지 1559억원을 지원했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자산 200조원 달성은 새마을금고 100년 미래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사회적 책임 완수를 통해 더욱 신뢰받는 토종 금융협동조합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현장서 잔뼈… 실적으로 말하는 이동우 사장

    현장서 잔뼈… 실적으로 말하는 이동우 사장

    하이마트 상반기 영업익 80% 늘려“신사업 창출·미래 먹거리 발굴 집중”“이동우(60) 롯데지주 사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구상하는 뉴롯데를 어떻게 그려 갈까.” 최근 실적 악화에 대한 경고 메시지 격으로 이례적인 8월 인사를 단행한 롯데그룹에서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의 후임으로 발탁된 이동우 사장의 리더십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롯데하이마트 사장에서 지난 13일 롯데지주 전략·기획 총괄(대표이사 사장)에 임명된 이후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업무 준비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부회장의 임기가 이달 말까지라 아직 취임식을 하지 못했지만 사실상 이미 업무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경영전략실이 경영혁신실로 바뀌면서 계열사 관리 및 운영 등 기존 업무는 하위 부문에 주고, 이 사장이 총괄하는 혁신실은 신사업, 미래 먹거리를 찾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6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한 이 사장은 그동안 부각되는 인물은 아니었다. 건국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서울대가 장악한 그룹 내에서 학연도 없고, ‘엘리트 코스’로 불리는 그룹 일을 맡은 적도 없는 ‘비주류’였다. 2012년 롯데월드 대표이사 자리로 가기 전까지 백화점 사업 부문에서 상품기획, 영업, 재무, 기획 등을 두루 거치며 현장에서 잔뼈가 굵었다. 이 사장은 실적으로 능력을 보여 줬다. 롯데하이마트는 이 사장 취임 전인 2014년 매출 약 3조 3700억에 영업이익 1848억원을 기록했으나 2015년 1월 취임 후 2년 만인 2017년에는 매출 4조원, 영업이익 2027억원의 성과를 냈다. 올 상반기 코로나19로 유통업계가 직격탄을 입었음에도 롯데하이마트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을 약 두 배나 많은 80% 가까이 늘렸다. 롯데쇼핑 매출이 2015년 30조 1500억에서 지난해 23조 7000억원으로 줄어든 것을 감안할 때 성적이 두드러진다. 이 사장은 외적인 스타일과 감각적인 취향을 갖춰 트렌드에 밝은 ‘멋쟁이’로 통한다. 취미로는 바이크를 타고, 늘 말쑥한 정장 차림에 올백으로 빗어 넘긴 헤어스타일, 넥타이, 행커치프 스타일을 고수해 같은 세대 그룹 임원들과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평이다. 이 사장이 신사업 발굴에 집중할 것이란 설명과 달리 업계에선 이 사장이 유통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만큼 롯데쇼핑의 실적 개선을 이끄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진해만 빈산소수괴 물덩이로 양식장 피해 잇따라

    진해만 빈산소수괴 물덩이로 양식장 피해 잇따라

    경남 진해만 해역에서 바닷물에 산소가 부족한 물덩어리인 빈사소수괴가 발생해 홍합, 굴 등 패류를 비롯한 양식장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경남도는 진해만 해역에서 지난 7월 말부터 발생한 빈산소수괴로 창원·거제·통영·고성 등 진해만 일대 4개 시·군 바다 양식장 1110㏊에 피해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26일 밝혔다.도에 따르면 이달 4일 부터 진해만 빈산소수괴 피해신고를 접수한 결과 홍합, 굴, 멍게, 미더덕, 가리비 등의 양식장에서 827건 72억 5800만원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빈산소수괴가 발생한 진해만 해역에는 가두리 양식장은 없어 어류 피해는 없다. 도는 현재 진해만 해역에 산소부족 물 덩어리가 넓게 걸쳐있는 가운데 추가 피해가 계속 접수되고 있어 패류 폐사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해당 시·군에 신속한 피해조사를 요청하고 점검반을 편성해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남도는 신고된 피해에 대해 전날 우선 1차로 복구계획 심의를 완료하고 해양수산부에 239건에 대한 복구비 27억 1300만원 지원을 건의했다. 추가로 접수되는 피해에 대해서도 이달말까지 피해조사를 완료한 뒤 복구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도는 접수된 피해신고 827건 가운데 64%인 529건은 입식신고를 하지 않은 어가여서 ‘농어업재해대책법’에 근거한 ‘자연재난조사 및 복구계획 수립’에 따르면 피해조사 및 복구 지원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진해만 해역 대규모 빈산소수괴 피해상황과 코로나19에 따른 수산물 소비위축 등 국가적인 어업 위기상황을 고려해 실제 입식이 확인되는 어가 피해에 대해서는 별도 복구계획을 세워 지원을 검토할 계획이다. 도는 해양수산부에 피해어가 긴급 경영안정자금 31억 500만원 지원도 건의하는 등 피해 어업인을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는 홍합 등은 재해 복구비 단가가 낮다는 어업인들의 의견에 따라 지난 13일부터 단가 현실화를 위한 시군별, 품종별 조사를 실시한 뒤 25일 해양수산부에 적정한 단가 책정 반영도 건의했다. 경남도는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는 시기에 자주 발생하는 적조와 고수온 등에 대한 어장 예찰 및 어업인 현장지도를 강화하는 등 어업피해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현재 경남도 연안 수온은 섭씨 21~27도 안팎으로 지난 17일부터 진해만, 고성군 동화리에서 통영시 추봉도 내만 등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돼 있다. 김춘근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진해만 해역에서 발생한 빈산소수괴 피해에 대한 신속한 지원과 함께 고수온·적조 피해 예방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어업인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광진, 방역·생활안정·지역경제 추경 227억 편성

    광진, 방역·생활안정·지역경제 추경 227억 편성

    서울 광진구는 감염병 방역체계 강화와 구민의 생활 안정·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 227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지난 14일 구의회에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기존의 감염병 방역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총 8억 3000만원을 편성했다. 광진형 안심식당 지정 운영에 9000만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선별진료소 운영비 등에 1억 2000만원을 투입한다. 또한 가을과 겨울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할 경우를 대비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무료 지원 대상자 확대에 6억 2000만원을 배정했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4억 1000만원을 투입한다. ‘광진사랑상품권’ 추가 발행에 필요한 할인보전금으로 1억 4000만원을 편성했다. 광진사랑상품권을 10만원 이상 이용한 소비자에게 10%(최대 5만원)를 돌려주는 페이백 사업에는 2억 7000만원을 할당했다. 구민의 생활 안전을 위해 지능형 폐쇄회로(CC)TV 선별관제시스템 구축에 8억 4000만원을 편성했다. 이 시스템은 움직임이 포착된 CCTV만 선별, 범죄 예방과 사건·사고에 능동적·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이번 추경으로 기존 감염병 방역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구민의 생활 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구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울산시 제3회 추경 584억원 편성

    울산시 제3회 추경 584억원 편성

    시에 따르면 추경예산은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 경기 회복을 위한 일자리 사업과 소비 촉진, 코로나19 대응,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 등에 중점을 뒀다. 세부사업은 정부 3차 추경에 따른 대응으로 희망 일자리 사업 275억원, 공공 건축물 그린 리모델링 51억원, 울산사랑상품권 발행 33억원, 보육 교직원 인건비 지원 25억원 등이 편성됐다. 감염병 대응 체계 강화를 위해서는 국가 지정 음압 병실 확충 15억원, 울산시민 감염병 극복 및 예방을 위한 게놈 분석 사업 6억원, KTX역 선별진료소 운영 1억 5000만원, 코로나19 격리 입원 치료비 지원 1억 1000만원 등이다. 미래 신성장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투게더 수소충전소 구축 22억원, 조선해양부품기업의 업종 전환 및 스마트해양부표 실증 지원 18억원, 미래자동차 종합안전시험장 구축 16억원, 5G 기반 조선 해양 스마트 통신 플랫폼 개발 15억원 등으로 나눴다.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북구 평생학습관 건립 지원 33억원, 교통안전 시설물 정비 15억원, 무인 교통 단속 장비 6억 2000만원, 사연댐 여수로 수문설치 타당성 조사 용역 3억 4000만원 등이 마련됐다. 시는 추경예산 중 527억원을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일자리 사업에 중점적으로 편성해 6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번 추경예산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비 촉진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시민 생활이 안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예산안은 지난 21일 시의회에 제출됐고, 제216회 울산시의회 임시회 기간 중 심의를 거쳐 다음달 8일 확정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이종실의 베트남 표류기] 잘나가던 대기업 주재원, 사표쓰고 창업해 성공한 비결

    [이종실의 베트남 표류기] 잘나가던 대기업 주재원, 사표쓰고 창업해 성공한 비결

    잘나가던 대기업 주재원이 어느 날 사표를 냈다. 정해진 탄탄대로를 벗어나 지금껏 가보지 않은 샛길로 빠져 보기로 했다. 어쩌면 애초에 정해진 길이란 없는지도 몰랐다.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에서 건축 설계 전문가로 일한 20년의 직장 생활을 접고, 베트남 호치민에서 건축 설계업체 JNP를 설립한 최진혁 대표의 이야기다. 대학에서 건축학과를 전공한 그는 현대건설에 입사해 5년간 주요 프로젝트를 거친 후 2003년 포스코건설로 이직했다. 2007년 포스코건설의 ‘베트남 지역 전문가 1호’로 하노이•호치민에 파견, 호치민 인사대 어학당에서 하루 6시간씩 수업을 들으며 베트남어를 배웠다. 외국인 최초로 3개월 만에 정규 코스를 마무리한 뒤 언어 소통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되자, 그가 선택한 것은 바이크 종주였다. 베트남의 5개 직할시와 58개 성을 오토바이로 종주할 결심을 한 것. 보통의 해외 지역 전문가들이 착실하게 어학 공부를 마친 뒤 사무실에서 업무를 이어가던 ‘모범생’ 코스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본사에서도 그의 ‘기행’에 가까운 모습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지만, 그가 생각한 ‘지역 전문가’는 사무실 책상이 아닌 현지인들과 문화를 속속들이 알아야만 한다고 여겼다. 유창한 베트남어를 하면서 오토바이로 시골길을 질주하는 한국인은 그들에게 퍽 생소하면서도 반가운 모습이었으리라. 이렇게 5개월의 긴 여정을 마친 후에는 베트남 사람들을 대하는 데 주저함이 사라졌다. 언어 소통에 무리가 없었고, 그들의 정서를 누구보다 빨리 파악할 수 있는 그야말로 베테랑 ‘지역 전문가’가 됐다. 하노이에서 4년간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담당, 이후 호치민에서 5년간 설계 기술팀의 팀장을 맡다가 영업 팀장까지 도맡았다. 베트남 주재 9년 만인 2016년 본사에서는 대규모 희망퇴직을 추진했다. 포스코건설의 경영실적 악화로 포스코엔지니어링과 통폐합을 진행하면서 인력 감축이 진행된 것이다. 당시 그는 “어쩌면 지금이 기회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희망 퇴직자에게는 36개월분의 급여가 주어졌다. 오랜 해외 생활로 베트남에서의 일상이 지극히 자연스러워졌고, 무엇보다 자녀의 교육 문제도 큰 자리를 차지했다. 어려서부터 해외에서 교육받아온 딸이 예민한 사춘기 시절 한국으로 돌아가면 적응이 쉽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위기는 기회’라고 했던가? 결국 그는 자진해서 ‘희망퇴직’에 손을 들었다. 단 2주 만에 내린 결정이었다. 출중한 베트남어 실력과 현지에 대한 이해, 오랜 세월 축적된 기술력, 탄탄한 인맥… 20년간 한 우물을 파왔던 그에게 이미 탄환은 충분했다. 하지만 막상 현지에서 사업체를 꾸려나가는 일은 쉽지 않았다. 대기업의 일원으로 일할 때와는 사뭇 다른 책임감이 두려움으로 엄습해 밤잠을 설칠 지경이었다. 하지만 노력의 시간이 쌓여 이룬 실력은 그를 배신하지 않았다. 현지인들을 채용해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회식 자리도 주기적으로 마련하며 팀워크를 다졌다. 덕분에 그의 고객층은 베트남 현지 기업이 50%, 한국 기업이 50%를 차지한다. 대규모 공장 건설부터 아파트, 주택 분야 건축설계도 책임지고 있다. 한국을 떠나 베트남에 거주한 지 어언 13년, ‘언제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알 수 없다. 확실한 것은 한국보다 베트남에 기회가 더 많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동남아에서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기록하는 베트남의 건설 분야는 ‘블루 오션’이다. 파이의 한계치에 달한 국내 건설시장과 달리 베트남 건설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연간 8.7% 증가한 127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베트남 부동산 시장은 제조업에 이어 외국인투자유치 분야 중 2위를 차지, 2018년 한 해 베트남 부동산 시장은 66억 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116.6% 증가한 규모다. 건설업계의 대표적인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이유다. 하지만 현지화와 문화의 이해가 선행되지 않으면 리스크가 큰 지역이다. 그는 “여기서 통역을 하는 베트남 사람들은 한국어를 공부한 것이지, 각 업계의 전문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통역에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모르는 것을 묻지 않고 마음대로 해석해서 오역하는 경우가 있어 나중에 가서 낭패를 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적어도 현지에서 돈을 벌고 싶으면 이들의 언어에 능통한 것은 기본 조건이라는 것. ‘대기업을 떠나 개인 사업하면서 후회한 적 없는지’ 묻자, 그는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 일확천금은 아닐지라도 부족하지 않게 벌 수 있고, 무엇보다 마음이 평안하다”고 답했다. 최근 껀터시 최초의 29층 분양 아파트 프로젝트의 경합에서 1등을 기록, 본 설계를 진행하게 됐다. 코로나 여파로 얼어붙은 건설시장에서 따낸 쾌거다. 하나의 작품에 심혈을 기울이는 예술가의 정열, 그대로를 건축 설계에 담아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예술가는 건축을 못 하지만, 건축가는 예술을 할 수 있다’라고 하지 않던가? 해외 주재원의 반란은 이렇게 나름의 성공을 거두었지만, ‘성공’에 대한 최 대표의 사견은 이렇다. “이 세상 떠날 때까지 큰 걱정 없이 사람들과 술 한 잔씩 할 수 있는 것”. 결국 성공은 ‘행복을 누리는 자’의 몫이리라.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23.6%… 8월 초 수출 다시 곤두박질

    -23.6%… 8월 초 수출 다시 곤두박질

    이달 1~10일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스마트폰 수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8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8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6%(27억 달러)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일로 지난해보다 하루 적어 일평균 수출액도 12억 5000만 달러로 12.7% 줄었다. 한국 수출은 2018년 12월 이후 줄곧 감소하다 지난 2월 반짝 반등한 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급감했다. 3월 수출이 전년 같은 달 대비 -1.6%에서 4월 -25.5%로 곤두박질쳤다. 5월(-23.6%)과 6월(-10.9%)에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다 지난달 -9%로 한 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해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이달 들어 두 자릿수 감소율로 선회하며 수출이 다시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수출 악화는 주력 수출 품목들의 부진 탓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반도체가 6.8%, 스마트폰을 비롯한 무선통신기기가 43.6% 급감했다. 석유제품 수출도 45.8%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1.3%), 베트남(-23.5%), 미국(-22.3%), 유럽연합(-13.9%), 일본(-27.8%), 중동(-51.2%) 등에서 감소했다. 대중국 수출은 내내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6월 9.5%로 플러스로 전환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2.6%로 증가세를 이어 오다 이달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관세청 관계자는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하루 적은 데다 조업일수를 0.5일로 계산하는 토요일이 이틀이나 돼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라며 “일평균으로 보면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달 1~10일 수입은 106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3%(34억 2000만 달러) 줄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19억 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KG동부제철 “흑자기업 재탄생”… 12년 만에 경상이익 327억

    KG동부제철 “흑자기업 재탄생”… 12년 만에 경상이익 327억

    KG동부제철이 올해 상반기 12년 만에 경상이익 흑자를 냈다. 동부제철은 지난해 9월 KG그룹에 인수되며 KG동부제철로 재탄생했다. KG동부제철은 11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566억원, 경상이익 3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332.1% 늘었고, 경상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1조 1637억원으로 9.6% 줄었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채권단으로부터 공동관리를 받는 워크아웃 기업이었던 KG동부제철은 KG그룹 인수 이후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고 부채비율도 개선됐다. 곽재선 회장은 “물류비 등 불필요한 비용을 70억원 절감하고, 만성적자였던 강관사업부를 매각해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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