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7억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모집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59
  • 조총련 최악의 위기

    |도쿄 박홍기특파원|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창설 52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조총련은 18일 627억엔(약 4711억 4000만원)에 이르는 부실채권에 대한 일본의 정리회수기구의 지급 청구소송에서 패소, 중앙본부의 사무실 이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조총련측 대리인 쓰치야 고우겐 전 일본변호사협회장은 “매각 대금이 지불되지 않아 매각을 백지화했다. 해당 부동산 등기도 조총련 명의로 원상복구했다.”고 밝혔다. 도쿄지방재판소는 이날 파산한 16개 조총련계 신용조합으로부터 불량 채권을 양도받은 정리회수기구가 채권의 실질적 채무자인 조총련을 상대로 한 627억엔 지급요구 소송판결에서 조총련측에 청구액대로 지불할 것을 명령했다. 정리회수기구의 가집행도 인정했다. 정리회수기구측은 곧바로 채권 회수를 위한 절차에 들어갈 방침으로 알려져 조총련 중앙본부의 토지·건물 등이 압류될 가능성이 높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조총련측은 “조총련으로부터 본부 시설을 빼앗아 해산시키려는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hkpark@seoul.co.kr
  • “옥상을 푸르게 푸르게”

    “옥상을 푸르게 푸르게”

    올해안으로 축구장 9개 넓이의 녹지가 서울시내 건물 옥상위에 만들어진다. 14일 서울시와 녹색서울시민위원회에 따르면 건물 옥상 55곳에 모두 2만평에 이르는 ‘녹색지붕’을 연내 조성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이후 7년간 옥상녹화사업으로 얻은 2만 1326㎡(약 6451평)의 3배 규모의 옥상정원이 새로 생기는 셈이다. 축구장의 일반적 규격이 약 7140㎡(가로 105m×세로 68m)인 것을 고려하면 9.2개의 축구장이 들어갈 공간이다. 서울시는 이날 일단 옥상녹화 사업의 대상지 55곳(3만 2172㎡·9732평)을 확정했다. 여기에 추가경정예산 27억원이 서울시의회의 승인을 받으면 모두 2만평에 이르는 녹지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가장 넓은 녹지공간이 새로 생기는 곳은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옥상.1만 3306㎡, 약 4000평이 삭막한 시멘트바닥에서 푸른 녹지로 변한다. 이어 금천구 가산동 대륭테크노타운, 양천구 목1동 CBS방송국을 비롯해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 순헌관·광장동 장로회 신학대 등 민간건축물 36곳(2만 6238㎡)이 사업대상이다. 종로구민회관·강북구민회관·남대문경찰서·송파구 연화청소년독서실·서초구 잠원동사무소 등 19곳(5934㎡)에도 새로운 녹지가 생긴다. 시는 지난 3월 옥상녹화 사업 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128개 건물이 신청을 해왔으며 이 중 공공성과 접근성에 대한 구조안전진단을 실시해 대상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하반기부터는 적합한 장소를 먼저 발굴한 뒤 건물주 등을 설득하는 사업방식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의 땅 값이 이미 천정부지로 뛴 상황에서 도심에 녹지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옥상녹화는 필수적”이라면서 “2010년까지 총 10만평 규모의 옥상녹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옥상녹화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8월 말까지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옥상 ‘초록 뜰’에서 매주 목요일에 녹지사업 설명회와 체험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참가신청은 서울시 조경과 인터넷 홈페이지(green.seoul.go.kr)에서 하면 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교육문화센터 개관

    서울시 투자기관 임직원과 지역 주민들의 교육 및 복리증진을 위해 건립된 서울교육문화센터가 13일 성동구 용답동에서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2개동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로 각종 교육·체육·문화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대지 1만 706㎡에 연면적 2만 4105㎡ 규모다. 서울시가 397억원을 투입했고, 서울메트로는 현물(433억원)로 출자했다. 교육문화센터는 기존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가 각각 운영하던 인재개발원의 역할을 맡는다.960여명의 교육생을 수용할 수 있으며, 첨단 교육설비가 도입됐다. 특히 27억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도입한 ‘모의운전연습기’는 실제 전동차 운전 환경과 동일해 기관사 양성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1∼3층은 주로 실습실,4∼6층은 강의실로 이뤄져 있다.7층은 숙소와 교수 연구실이다. 교육문화센터 내에 있는 웨딩센터와 수영장, 실내 골프장, 체력단련장 등은 저렴한 이용료로 시민들에게 개방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지분매각 무효소송 최대한 서두르겠다”

    회사지분 매각을 둘러싼 유족간 갈등으로 미뤄졌던 오양수산 고(故) 김성수 회장의 영결식이 10일 고인이 사망한 지 9일 만에 치러졌다. 갈등 당사자 중 한쪽인 고인의 장남 김명환 부회장측은 최대한 빨리 법원에 지분매각 무효 소송을 내기로 했다. 오양수산은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과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에서 지난 2일 사망한 김 회장의 발인 및 영결식을 가졌다. 장남 김 부회장측은 고인이 사망하기 하루 전 회사 지분 35.2%를 사조CS(사조산업 자회사)에 127억원에 넘기는 계약이 체결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발인을 막는 등 강하게 반발해 왔다. 김 부회장측은 “고인이 사망 직전 의식불명 상태였는데도 계약이 체결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다른 유족들은 “김 회장이 이미 지난 3월 사조산업에 지분을 매각키로 결정하고 법무법인 충정에 위임해 작업을 해 왔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김 부회장측과 다른 유족, 사조산업 등 3자가 맞물린 복잡한 갈등양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김 부회장측은 다른 유족들에게 계약서와 위임장 내용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지분 매각 무효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김부회장측 관계자는 “계약서와 위임장의 내용을 보고 문제점을 꼼꼼히 짚어내야만 소장을 낼 수 있지만 현재 당사자들이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법원으로부터 계약서 공개명령을 받아내는 등 조치를 통해 최대한 빨리 소송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앞서 9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조산업과는 경영권 논의는 물론 만날 의사도 없다.”며 “똑바로 진실되게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유족들에 대해서는 “있을 수도 없는 일이 일어났다. 어떻게 고인의 장례가 끝나기도 전에 회사를 팔아치울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사조산업측은 “지분매각 계약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이뤄졌기 때문에 유효하며 김 회장 지분 인수와 별도로 사조CS와 박길수 사조산업 대표이사가 장내에서 지분 31만 7640주(11.10%)를 사들여 현재 오양수산 지분이 46.4%에 이른다.”면서 인수 의지를 분명히 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맑은 물 밝은 세상] (7) ‘홍수 파수꾼’ 다목적댐

    [맑은 물 밝은 세상] (7) ‘홍수 파수꾼’ 다목적댐

    기상청은 이달 중순쯤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예보했다. 집중호우로 인한 물난리가 벌써부터 걱정된다. 특히 기상이변으로 인한 돌발·집중호우는 물관리(治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15개 다목적댐이 있어 그나마 마음이 놓인다. 하지만 집중호우로 인해 다목적댐의 홍수조절능력에도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홍수 피해 예방은 다목적댐의 효율적인 물관리에 달려 있다. ●하천유량계수 400대1… 홍수·가뭄 되풀이 우리나라는 연평균 강수량만 놓고 보면 홍수나 가뭄 피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동고서저(東高西低) 지형인 데다 강수량이 여름철에 집중돼 수자원관리가 여간 어렵지 않다. 전체 강수량의 3분의2 이상이 6∼9월 홍수기에 집중해 내린다. 특히 기상이변에 따른 돌발강우와 특정 지역에 편중된 집중호우로 엄청난 홍수피해를 입고 있다. 하루 강수량이 80㎜이상 되는 호우가 연평균 25회,150㎜이상 내리는 비도 7회가량 된다. 홍수 때 넘쳐나는 물을 관리하는 데 진땀을 빼는 이유다. 국토의 3분의2 이상이 산지이고 대부분의 중소 하천은 급류가 많다. 대부분의 하천 흐름 방향도 남서쪽으로 몰린다. 흙으로 덮인 층이 얇아 가둘 수 있는 물의 양도 한정돼 있다. 때문에 호우 때는 연례행사처럼 물난리를 겪는다. 비가 그치고 나면 전국이 가물어 대지가 타들어가는 가뭄 피해에 시달린다. 우리나라 하천의 물관리가 얼마나 어려운지는 유량변동계수(최대유량과 최소유량의 비율)로 증명된다. 영국 템스강은 유량변동계수가 8대1이다. 미국 미시시피강은 3대1, 이집트 나일강은 30대1에 불과하다. 반면 우리 하천의 유량계수(댐 수량조절 이전)는 300∼400대1이나 된다. 문태완 수자원공사 물관리센터 실장은 “기상예측의 불확실성, 수량의 계절적 편차와 하천 유량 변동폭이 커 수자원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 강우·홍수 피해↑… 다목적댐 중요성↑ 홍수피해도 엄청나다.2002년 8월 집중호우와 태풍 루사의 위력 앞에선 맥을 추지 못했다. 강릉에는 하루 870.5㎜가 내렸다. 피해는 사망 209명, 실종 37명,6조원 이상의 재산피해를 입었고 8조원이 넘는 복구비를 쏟아부었다.2003년 태풍 매미도 큰 피해를 입혔다.118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됐다. 재산피해도 4조 2000억원이나 됐고 복구에 6조 5500억원이 투입됐다. 지난해 7월 태풍 에위니아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도 62명 사망,1조 8000억원의 재산피해를 가져왔고 피해복구에만 3조 5125억원을 들여야 했다. 문제의 심각성은 이상기후 현상이 점차 증가한다는 데 있다.100년에 한번 내릴 수 있는 시간당 최다 강우량을 최근 10년 동안 6번이나 넘겼다. 피해액도 4.5배 증가했다. 최근의 기후 변화를 감안, 강우확률모델을 변경해야 할 때이다. 그런데도 물관리는 엉망이다. 예방 사업보다 복구비가 많은 비효율적인 투자를 되풀이하고 있다. 치수 관련 예산은 ‘치수사업비)홍수피해(감소추세))복구비’로 이뤄지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예산은 ‘치수사업비(홍수피해(증가추세)(복구비’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상강우 현상을 인위적으로 막기에는 한계가 따른다. 정확한 기후 예측과 사전 예방만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홍수 피해를 막는 효자는 뭐니뭐니해도 다목적댐이다.4대강 유역에는 15개의 다목적댐이 건설돼 있다. 하지만 다목적댐 건설은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 수몰지역 재산권 행사 등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벽에 부딪치고 있다. 전경수 성균관대 교수는 “치수사업에는 게을리하고 엉뚱하게 피해 복구에만 예산을 쏟아붓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우(愚)를 범하고 있다.”며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한 투자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만약 충주댐이 없었더라면… 만약 충주댐이 없었더라면…. 지난해 7월 한강수계 다목적댐(소양강댐, 충주댐, 횡성댐)유역의 평균 강우량은 898.8㎜로 예년(322.3㎜)에 비해 3배 가까이 불어났다. 특히 7월10∼22일에 내린 비만 충주댐의 경우 619㎜로 예년대비 3.3배나 많았다.1973년 기상관측 이래 강우량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한강 유역은 국가적인 위기에 직면했다. 남한강 여주지역과 한강하류의 범람이 우려됐다. 특히 남한강 충주댐(저수용량 27억 5000만㎥)은 계획홍수위(145m)를 불과 0.1m 남겨두고 있었지만 비는 그칠 줄 몰랐다. 건설교통부 홍수통제소와 수자원공사 물관리센터 직원들 역시 피가 마르기 시작했다.24시간 15개 댐 수위를 분석하고 기상을 예측하느라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댐 상류인 충북 단양 주민들은 마을이 물에 잠긴다며 빨리 수문을 열라고 아우성쳤다. 반면 댐 하류인 경기 여주 주민들로부터는 시내가 잠긴다며 수문을 닫으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물관리센터는 그러나 수문을 모두 열지 않았다. 댐 운영 이후 최대인 2만 2650㎥/s가 유입됐지만 40%수준인 9050㎥/s만 조절 방류했다. 결국 충주댐이 여주 시내 범람을 막고 서울 지역 홍수 피해를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그러나 계속 수문을 닫아둘 수는 없었다. 더 이상 지체하다가는 댐 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상류지역 피해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었다. 센터는 잠수교 수위가 점차 내려가고 여주지역도 물이 빠진 것을 확인한 뒤 비로소 댐방류량을 3000㎥/s로 늘렸다. 댐은 곧 계획홍수위에서 0.9m의 여유를 보이면서 위급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충주댐으로 유입된 28억㎥의 물 가운데 13억㎥를 하류로 흘려 보내고,15억㎥를 가둠에 따라 하류 여주지점의 홍수위를 3.05m 낮출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충주댐 하류 하천변 378ha(100만평)의 침수를 막아 2조 1000억원의 홍수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정확한 홍수 조절은 수공이 자체 개발한 ‘K-water홍수분석모형’덕분에 가능했다. 댐 방류에 따른 하류 하천 수위와 홍수량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를 자동 분석하는 첨단 기계다. 물관리센터 황필선 팀장은 “댐관리 전문가와 기상전문가, 전산·통계요원 50여명이 24시간 전국 15개 다목적댐과 용수댐을 지켜줘 홍수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다목적댐 홍수관리 어떻게 우리나라 홍수관리는 원칙적으로 정부차원에서 이뤄진다. 전국 하천의 홍수관리를 총괄하는 곳은 4대강을 중심으로 설립·운영 중인 홍수통제소(Flood control office)다. 다목적댐은 대부분 하천의 상류에 건설되고 담수 용량이 커 홍수조절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목적댐의 효과적인 홍수조절을 위해서는 댐 상·하류를 연계한 댐간, 댐∼하천간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한강, 낙동강, 금강, 섬진강에는 모두 15개의 다목적댐과 12개 용수전용댐이 있다. 댐 수량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곳은 한국수자원공사의 물관리센터다. 홍수 때 수문을 여닫는 의사 결정은 건설교통부 홍수통제소가 지휘한다. 홍수통제소의 의사결정은 그러나 수자원공사 물관리센터의 과학적인 분석에 근거를 둔다. 물관리센터는 국내외 기상전문기관으로부터 각종 예보 기초자료를 실시간으로 받아 자체적으로 댐유역 국지 기상을 분석, 강우를 예측한다. 자동으로 지역별 댐별 홍수정보를 수집하고, 댐 상·하류 수위를 예측한 뒤 댐 방류 시기와 양을 정한다. 이를 홍수통제소에 보내면 수문을 열게 된다. 모든 자료는 1분 간격으로 생산된다. 주요 하천에 설치된 유량 측정기를 통해 수위 변화가 자동으로 센터로 들어온다. 운영자료는 무궁화2호 위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수신 처리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이젠 포스트 BRICs] (18·끝) 전문가 대담

    [이젠 포스트 BRICs] (18·끝) 전문가 대담

    “이제 우리의 외교역량을 ‘안보모드’에서 ‘경제모드’로 전환해야 하고 후진국에 대한 지원도 경제규모에 맞게 늘려 국제사회의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서울신문은 기획물 ‘포스트 브릭스’ 시리즈를 마치며 7일 홍기화 코트라(kotra) 사장과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을 초청, 본사 회의실에서 전문가 대담을 갖고 포스트 브릭스의 의미와 진출 전략을 짚어봤다. 본사 염주영 논설실장의 사회로 진행된 두사람의 대담 내용을 간추린다. ●치열한 에너지 쟁탈전 대비 시급 ▶염주영 실장 서울신문은 브릭스 이후 등장할 신흥 시장인 포스트 브릭스 8개국(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칠레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카자흐스탄)을 16차례에 걸쳐 소개했다. 포스트 브릭스가 우리에게 갖는 의미와 중요성은 무엇인가. -홍기화 사장 우리의 잠재 성장력이 2000년 이후 감소해 노동·시장·생산 부문에서 한계에 도달했다. 해외 진출을 통해 성장의 기반을 재조성해야 한다. 또 1990년대 60%에 이르던 미국·일본 등에 대한 수출 비중이 최근 35%로 줄었다. 그만큼 브릭스, 포스트 브릭스가 중요해졌다는 얘기다. 에너지 자원을 둘러싼 쟁탈전도 치열해졌다. -정구현 소장 기업 입장에서 성장이 중요한데 중국·인도에 이어 포스트 브릭스의 성장률이 5% 안팎으로 높다. 현재 선진국은 2∼3%에 불과하다. 그만큼 포스트 브릭스에 성장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염 실장 현지에서는 정부가 체계적인 진출 전략을 마련하는데 소홀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정책적 지원을 요구하던데 정부가 어떤 일을 해야한다고 보나. -정 소장 정부 과제는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하나는 외교부가 ‘장사모드’로 바뀌어야 한다는 점이다. 분단 국가이다 보니 우리 외교관들은 외교·안보에 집중하고 기업 경제에 관심을 덜 쏟는다. 반면 영국 같은 나라는 대사들이 비즈니스맨처럼 활동한다. 외교부가 경쟁 중심으로 방향 전환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다. 두 번째는 개발도상국인 포스트 브릭스에 공적개발원조(ODA)를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형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패키지로 참여하도록 정부가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 도시개발이 대표적이다. 분당 같은 도시를 몇 년 안에 개발한 나라가 전세계를 통틀어 얼마나 되겠나. 이런 시스템적 노하우를 갖고 복합적으로 진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이나 개인 투자자는 KOTRA가 많이 도와줘야 한다. ●정부와 민간공동으로 자원시장 공략해야 -홍 사장 패키지 진출은 매우 중요하다. 포스트 브릭스 국가는 인력과 자원이 풍부하지만, 동시에 리스크도 분명 갖고 있다. 이에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패키지를 마련해야 한다. 대기업이 진출해도 부품을 몽땅 생산할 수 없다. 대기업이 협력업체와 함께 진출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 대기업은 브랜드와 마케팅 능력으로 공략하고, 중소기업은 생산 기지를 이전해서 수출하는 형식이다. 예컨대 나이지리아에서는 한국전력이 발전소를 세운 덕에 해사 탐사권을 얻었다. 기업이 정부와 공동으로 활동해도 좋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대통령이 방문한 뒤 정부와 민간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기술 방산 에너지 산림 해양 등 여러 분야에서 정부와 민간기업이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재정지원도 중요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평균 ODA가 국민총소득(GNI)의 0.46% 수준인데 우리나라는 0.05%인 4억 5000만 달러였다. 일본은 116억 달러이고, 미국은 227억 달러였다. 해외에서 ‘어글리 코리안’이라 불리는 것도, 이처럼 산업에 투자하지 않고 돈만 벌려고 하기 때문이다. 베트남·중국에서 부도가 나면 일부 한국기업은 인건비를 주지 않고 도망간다. 이런 이미지가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가로막는다. -정 소장 언론에서 ODA를 ‘0.1%로 올리자’는 캠페인이라도 해야 한다. 우리가 북한에 주는 것도 일종의 ODA다. 그것까지 합쳐서 OECD 수준으로 가야 한다. ●오일쇼크 산업화과정에서 계속될 것 ▶염 실장 에너지 확보도 해외 진출의 이유 중 하나다. 그런데 중국이 급성장하면서 세계 에너지 시장을 싹쓸이한다는 우려가 많다. 우리 정부는 자원안보에 소홀한 것 아닌가. -홍 사장 그렇지는 않다. 중국이 아프리카, 중남미 등과 자원 외교활동을 강화하는 것처럼 우리 정부도 노력하고 있다. 예전에는 오일쇼크가 정치적인 이유로 왔지만 이제는 산업화 과정에서 계속될 것이다. 심각한 문제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입은 물량적으로 2%에 불과하지만, 가격적으로는 28%에 달한다. -정 소장 70년부터 오르기 시작한 에너지 값이 84년 이후 내리다가 2000년부터 다시 오르고 있다. 우리가 보유하던 석유·가스 개발지는 97년 외환위기 때 다 팔았다. 그렇다고 지금 섣불리 들어가기도 힘들다. 상투를 잡아 손해볼 수 있어서다. ▶염 실장 산업자원부가 외환보유고를 자원 확보에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는데 재정경제부가 안된다고 했다는 뉴스를 봤다. -정 소장 신중해야 한다. 외환보유고가 많으니까 공공펀드를 활용해서 수익을 높이겠다는 것인데 어디에다 투자해야 하는지 등 쉽지 않은 일이다. 자원 개발은 리스크가 있다. -홍 사장 정부의 중요한 자산인데 잘못 쓰이면 큰일이다. 외환보유고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민관 협력을 통해 효율적인 해외 투자 진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염 실장 한국기업들이 해외 진출할 때 준비가 부족하다거나 현지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계속된다. 우리 기업들에 필요한 자세가 있다면. ●경쟁력없이 ‘너도나도식 진출´ 버려야 -정 소장 첫째 핵심 역량이 있어야 한다. 경쟁력 있는 제품이나 기술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 중소기업은 국내에서 안되니까 나간다고 한다. 국내 인건비나 원가가 비싸서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다. 이런 기업들은 해외로 돌아다닐 수밖에 없다. 중국에서 인건비가 오르고 비용이 비싸지니까 베트남으로 이동했다. 베트남 임금도 높아지니까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아프리카 얘기가 나온다. 특별한 기술적 우위도 없으면서 저임금을 찾아 진출한다면 현지에서 원성을 살 가능성이 높다. 실제 인도나 중국에서 인건비를 떼먹고 도망가고, 노동자를 함부로 대해서 말썽이 많이 발생했다. -홍 사장 이제는 ‘너도 가니 나도 따라간다.’는 마인드를 버려야한다. 시장을 선점하고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해외투자·진출에 관한 종합적인 전략을 짜야 한다. 산자부와 KOTRA, 국가정보원까지 현지에 진출한 정부 부처를 총괄하는 해외진출 센터 ‘글로벌 코리아’가 이 달 말 론칭한다. 포스트 브릭스를 포함해 40개 해외무역관에 설치할 예정이다. 글로벌 코리아에서는 노사·세금·투자 상담에서 진출까지 지원한다. 변호사를 고용해 일주일에 두 번씩 상담하고, 전자메일로 조언해준다. 자문단도 구성해 진출한 기업도 돌봐줄 것이다. ●성장잠재력 큰 카자흐스탄 주목을 ▶염 실장 포스트 브릭스 중에서 주목할 만한 국가는 어디인가. -정 소장 가장 자원이 풍부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카자흐스탄을 주목해야 한다. 베트남도 잠재력이 있다. 인구도 많고 우리와 유사한 문화를 지녔다. 임금도 저렴하다. 베트남은 앞으로 계속 발전할 것이다. 터키는 한국에 우호적인 나라인데 아직 판단하기에 이르다. 유럽연합(EU) 가입이 쉽지 않고, 종교 갈등도 있다. 남아공도 아프리카가 뜨면 성장성이 상당히 많다. ▶염 실장 20년 전만해도 중국이 형편없이 낙후했었는데 이제 우리 턱밑까지 쫓아왔다. 포스트 브릭스에는 우리 경쟁 상대가 될 만한 나라가 없는가. -정 소장 중국은 예외적인 나라다. 해마다 10% 성장해 세계 경제가 바뀌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가 발전하려면 자원과 사람만이 아니라 시장과 환경이 효율화돼야 한다. 민주주의도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포스트 브릭스 국가는 우리나라에 위협을 줄 정도는 아닌 것 같다. -홍 사장 중국 만큼은 아니겠지만, 분명 포스트 브릭스가 성장할수록 세계시장은 좁아질 것이다. 그만큼 세계시장을 활용하는 전법이 중요해진다.GE의 경우 의료사업부를 헝가리, 멕시코에 두고 있는데 연구개발(R&D)은 중국에서, 소프트웨어는 인도에서 생산하고 총괄 전략은 미국에서 맡는다. 글로벌 아웃소싱을 이행하는 것이다. 글로벌 환경을 활용해서 사업을 분해해 나라별로 진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캄보디아 필리핀도 주목할 만한 나라 ▶염 실장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홍 사장 포스트 브릭스만큼 중요한 나라들이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캄보디아와 필리핀을 꼽을 수 있다. 중앙아시아에서는 이란, 시리아에 눈길이 간다. 외교 분쟁 측면에서만 볼 것이 아니라 경제 시장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중남미에서는 콜롬비아를 주목해야 한다. -정 소장 국내에 머물면 우리 시장, 세계시장의 2%밖에 누리지 못한다. 반면 글로벌 기업은 100%를 공략할 수 있다. 우리의 최대 경쟁력은 경제개발 경험과 정보통신(IT)기술이다. 최근 20년 동안 산업화·세계화·경제화·민주화를 한꺼번에 이룩한 나라가 전세계에서 우리가 유일하다. 포스트 브릭스 국가들은 신도시를, 대덕 연구단지, 창원 기계공업단지를 어떻게 조성했는지 알고 싶어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우리의 경험 자체가 엄청난 자산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기회가 많다. 정리 정은주 강주리기자 ejung@seoul.co.kr
  • 조달청, 국유재산 신탁개발

    조달청이 정부기관 최초로 용도폐지된 국유재산을 분양형 신탁방식으로 개발한다. 비효율·낭비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국유재산의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 부지는 부산시 동구 초량동 구 부산지방조달청사(연건평 1825평)다. 조달청은 5일 이 부지를 분양형 신탁을 통해 지하 4층, 지상 45층, 연면적 9060평 규모의 관·상·주(官商住) 복합건물(조감도)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구 부산지방조달청사는 1995년 7월 용도폐지 후 5차례(13회)에 걸친 매각 입찰이 무산됐지만 고속철도 개통과 제2롯데월드, 북항재개발사업 등과 맞물려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다. 개발은 신탁회사가 소유자로부터 토지를 신탁받아 자체자금으로 개발한 뒤 분양해 수익을 토지 소유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이다. 개발사업 수탁자로는 KB부동산신탁이 선정돼 조만간 계약을 체결한다. 관·상·주 복합건물에는 공동주택(35평형 아파트 148가구)과 관청·업무·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선다. 오는 9월 착공해 2011년 3월 준공예정으로 아파트와 상가는 일반 분양하고, 조달청은 업무시설(1903평)을 분양받아 지방조달청사가 활용한다. 조달청은 이번 신탁개발로 165억원의 예산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청사 건축시 227억원이 들지만 신탁개발 건물 입주시 110억원이면 가능하다. 여기서 차액이 117억원 발생한다. 복합건물 부지 매각대금(41억원)을 신탁회사에서 받고, 사업이익 7억원을 더하면 48억원이다. 따라서 신청사 마련 비용은 총 62억원이면 가능하다. 김용민 조달청장은 “기존 임대형 신탁개발은 기대수익이 낮고 회수기간이 긴데다, 재무적 리스크도 높다.”면서 “보유재산으로 시작했지만 국유지 활용도 제고를 위해 수익모델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달청의 국유재산 신탁개발은 지난해 9월 재경부로부터 관리업무 일부 위임·집행에 이어 지난달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국유지 관리 분업화 및 경쟁체제 강화방안에 따라 이뤄졌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가족 분쟁’ 오양수산 경쟁사로 넘어가

    대주주 가족간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오양수산이 경쟁사인 사조산업으로 경영권이 넘어가게 됐다. 5일 사조산업에 따르면 이 회사의 자회사인 사조CS는 지난 1일 오양수산의 주식 35.41%를 대주주인 김성수 회장과 부인 최옥전씨로부터 127억 8000여만원에 사들였다. 오양수산 창업주 김성수 회장이 별세하기 전날인 지난 1일 최옥전씨가 딸의 지분까지 포함해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김성수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오양수산 임직원들이 조문을 막는 일이 벌어졌다. 최옥전씨가 지분을 넘겨 경영권이 사조산업에 넘어간 것에 항의한 것이다. 사조산업은 지난 3월부터 오양수산 주식 317만 64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사조산업은 오양수산의 주식 46.4%를 취득, 대주주가 됐다. 이와 관련, 오양수산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을 확인 중에 있다.”며 “대주주가 회사 지분을 경쟁회사에 넘기면서 경영진과는 별도의 상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오양수산은 김 회장이 지난 2000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대주주 가족에서 경영권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3건의 법정 소송이 얽혀 있다. 업계는 오양수산 경영권을 지키려는 김 회장의 맏아들인 김명환(오양수산 6.95% 지분 확보) 부회장과 그의 경영권 승계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가족간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가족 분쟁이 격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재산 분배 문제 때문으로 여겨진다. 경영권 공방이 법정으로 이어지면서 김 부회장의 입지는 좁아졌다. 한편 사조산업은 이날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기타 주요경영사항’에서 자회사 사조CS를 통해 매입한 “(오양수산의)주식이 들어오는 게 매도인측의 사정에 의해 늦어지고 있다.”고 공시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올 봄철감기 작년比 5.5%↓…“따뜻한 날씨 바이러스 억제”

    올 봄철감기 작년比 5.5%↓…“따뜻한 날씨 바이러스 억제”

    지난해에 비해 봄철 감기 환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통계지표에 따르면 올 1·4분기 급성호흡기감염증(감기) 진료 건수는 2133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57만건에 비해 5.5% 줄었다. 진료 건수는 같은 환자라도 병·의원을 찾은 횟수를 반영하기 때문에 환자 수에 비해 수치가 높다. 전체 감기환자(외래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62만명에서 4.85% 감소한 1296만명, 심평원의 건강보험급여 지출은 1.92% 줄어든 394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인당 감기환자 진료비가 지난해 1·4분기 2만 9525원에서 올해 3만 433원으로 3.1%나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심평원에 따르면 감기 관련 질병의 진료비 구성은 급성상기도감염 1691억원(42.8%), 급성기관지염 1024억원(25.9%), 급성중이염 348억원(8.8%), 급성부비동염 327억원(8.3%) 등이다. 이 가운데 올 1·4분기 조사에선 급성부비동염 발병이 21.4%, 급성상기도염 발병은 8.2%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감기 관련 환자는 약국을 제외한 외래 진료건수 1억 813만건 중 19.7%를 차지해 여전히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건강보험 지출급여비용도 3945억원에 달해 전체 비용(3조 2975억원) 중 12.0%에 달했다. 윤해영 가정의학과 개원의협회장은 “감기 환자가 줄어든 정확한 이유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 “지난해에 비해 온난했던 봄철 기후가 바이러스 활성을 억제시켰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4월 경상적자 환란이후 최대

    4월 경상수지가 19억 3000만 달러의 적자를 내 월간 기준으로 1997년 환란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상품수지 흑자가 축소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에서 받은 배당금을 해외로 송금하면서 소득수지 적자폭이 확대돼 나타난 결과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9억 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1997년 2월 24억 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적자 규모다. 올 들어 경상수지는 1월 4억 3000만달러 적자로 시작해 2월에 4억달러의 흑자로 잠시 전환됐으나,3월에 16억 4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선 뒤 4월에 19억 3000만달러로 적자가 확대됐다.이로써 4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적자는 35억 9000만달러로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의 누적적자 27억 3000만달러보다 8억 6000만달러가 악화됐다. 한은은 “지난달 12월 결산법인의 대외 배당금 지급 등 계절적 요인으로 소득수지가 20억달러의 적자를 나타냈고,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17억 1000만달러로 전달보다 줄어들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이젠 ‘프리티 보이’가 전설이다

    목표를 상실한 챔프의 여유일까, 아니면 몸값을 높이려는 ‘쇼맨십’일까. 6일 ‘골든 보이’ 오스카 델라 호야(34)를 12라운드 접전 끝에 2-1 판정승으로 꺾고 사상 처음으로 무패행진 끝에 5체급 석권의 꿈을 이룬 ‘프리티 보이’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0·이상 미국)가 은퇴를 선언했다. 경기 전부터 호야를 꺾은 뒤 링을 떠나겠다고 공언해온 메이웨더는 이날 승리 뒤 “이제 더 이상 증명해야 할 게 없다.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수많은 복서들이 은퇴와 복귀를 되풀이했기 때문에 그의 은퇴 선언이 얼마나 오래갈지는 미지수다. 메이웨더는 이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가든 특설링에서 벌어진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웰터급 타이틀 매치에서 통산 전적 43전38승(30KO)5패에 6체급을 석권한 호야를 상대로 재빨리 치고 빠지는 특유의 아웃복서 스타일로 포인트를 챙겨 판정승을 거뒀다. 부심 가운데 2명은 116-112,115-113으로 메이웨더에게, 나머지 1명은 115-113으로 호야에게 우세를 줬다.WBC 라이트급과 슈퍼페더급, 슈퍼라이트급을 휩쓴 뒤 지난해 4월 국제복싱연맹(IBF) 웰터급 챔피언 잽 주다(30·미국)를 판정으로 물리첬던 메이웨더는 이로써 38전 전승(24KO) 행진도 이어갔다. 스피드가 매우 뛰어나 경기 뒤에도 얼굴이 생채기 하나 없이 깨끗하다는 이유로 ‘프리티’란 별명을 얻은 메이웨더는 아버지 메이웨더 시니어를 트레이너로, 두 차례나 패배를 안긴 셰인 모슬리(36·미국)를 스파링 상대로 두고 이날 대결에 대비해온 호야를 시종 압도했다. 메이웨더가 주도권을 잡은 건 5라운드부터. 메이웨더는 밀고 들어오는 호야의 왼손 가드가 내려가는 것을 놓치지 않고 안면 라이트 훅을 꽂아 넣었다. 초반 승부를 겨냥한 듯 오버페이스로 지친 호야가 뻣뻣한 모습을 보이자, 메이웨더는 호야를 마음 놓고 요리하기 시작했다. 메이웨더는 “오늘 대결은 쉬웠다.”면서 “호야는 매우 거칠게 나를 몰아붙였지만 ‘최고’를 무너뜨리기엔 부족했다.”고 여유를 부렸다. 도전자였던 메이웨더는 대전료로 1200만달러(111억원)를, 호야는 2500만달러(232억원)를 각각 챙겼다. 호야가 직접 프로모터를 맡은 이번 대결은 입장수익만 1900만달러(176억원)에 중계료 수입만 1억달러(927억원)를 올렸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미 FTA 효과 분석] 자동차등 대미수출 年14억달러 늘듯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국내 산업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최대 수혜 업종인 자동차를 비롯한 제조업 분야의 대미 수출은 앞으로 15년간 연평균 14억달러, 전세계로의 수출은 25억달러가 늘 전망이다.2조 9000억원에 이르는 생산 증가도 예상된다. 그러나 우리 농업은 축산농가를 중심으로 같은 기간 연평균 6698억원의 생산이 감소하는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측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등 11개 국책연구기관들은 30일 이같은 내용의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 농업 한·미 FTA가 2009년 발효된다고 가정하면 우리 농업은 15년 뒤인 2023년까지 연평균 6698억원씩 생산 차질을 볼 전망이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 돼지고기 수입 증가로 축산농가의 피해가 69.6%를 차지하게 된다. 품목별로는 쇠고기 1811억원, 돼지고기 1526억원의 생산 감소가 예상된다. 농림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한우 농가와 사육 마릿수가 각각 19만 8000가구와 250만 마리에 이른다. 이 규모가 유지된다고 단순 가정할 때 축산 농가당 연평균 91만 5000원, 사육 한우 1마리당 7만 2440원씩 생산 감소가 뒤따르게 되는 셈이다. 분석을 지휘한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는 “한우 1∼2마리를 키우는 소규모 축산농가가 75%에 이르러 소 1마리당 생산 감소액을 분석하는 것이 오차가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닭고기, 감귤은 각각 연평균 707억원,523억원의 생산 감소가 예상됐다. 유제품 504억원, 사과 369억원, 포도 361억원의 피해가 각각 추정됐다. 전체 농업 생산 감소는 발효 첫 해부터 5년째까지 연평균 2825억원,6∼10년 7412억원,11∼15년 9856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산업은 15년간 4215억원의 생산 감소가 예측됐다. 연평균 281억원 수준이다. ■ 제조업 한·미 FTA에 따른 관세인하와 생산성 증대 효과로 15년간 제조업 전체의 수출은 연평균 25억 4700만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대미 수출은 연평균 13억 8700만달러가 증가해 전체의 54%를 차지한다. 기술협력과 외국인 직접투자 등이 예상대로 이뤄질 경우 제조업 전체 생산성 증대 효과는 연평균 5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역시 최고의 ‘남는 장사’는 자동차 업종이다. 자동차 수출은 15년간 연평균 10억 8900만달러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미 수출은 8억 3600만달러가 늘어난다. 전기·전자와 섬유 수출도 같은 기간 각각 연평균 6억 2300만달러,2억 2700만달러씩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자동차와 섬유의 수입은 연평균 3700만달러,1200만달러가 각각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철강과 화학 분야는 별 혜택이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 제품값 하락으로 소비자들은 자동차 분야에서 356억원, 전기전자 1880억원, 생활용품 187억원 정도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측됐다. ■ 제약업 한·미 FTA 체결로 환자들은 앞으로 10년간 적게는 127억원에서 많게는 1364억원까지 약값을 추가로 지불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적재산권이 강화됨에 따라 국내 복제 의약품 출시가 지연될 수밖에 없다.10년 뒤에는 추가 부담이 239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생산감소도 상당할 전망이다. 앞으로 10년간 국내 제약업계의 생산은 연평균 904억∼1688억원 줄어들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의 소득은 연평균 372억∼695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게다가 연평균 369∼689명이 일자리를 잃을 전망이다. 대미 무역수지 적자도 연간 1640만달러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 서비스업 서비스 업종은 개방폭이 미미해 예상보다 고용 증가 효과가 밑돌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26만 6700개 일자리가 새로 생긴다. 지적재산권 보호기간이 현행 50년에서 70년으로 연장돼 해외 저작권자에게 추가로 지급해야 하는 저작권료는 앞으로 20년 간 연평균 71억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캐릭터 저작물 49억원, 출판 21억 6000만원, 음악 5000만원 등이다. 영화와 애니메이션산업의 경우 쿼터가 25%에서 20%로,35%에서 30%로 줄어들게 돼 15년간 연평균 26억 9000만원의 소득 감소가 불가피하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올 재산세 평균 11% 상승

    올 재산세 평균 11% 상승

    주택 공시가격 상승으로 올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에 부과되는 재산세가 평균 11.1% 정도 오른다. 종합부동산세가 적용되는 6억원 초과 주택은 평균 39.3% 인상돼 세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29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주택 공시가격이 높아져 주택에 부과되는 재산세가 지난해보다 평균 11.1% 정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3억원 이하 주택은 평균 4.0%,3억∼6억원 이하 주택은 평균 9.6%오른다. 반면 종부세가 적용되는 6억원 초과 주택은 평균 39.3% 인상된다. 이에 따라 주택분 전체 재산세수는 지난해보다 1127억원 늘어난 1조 1272억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주택가격에 따라 재산세 인상액이 차이 나는 것은 세부담 상한제 때문이다.3억원 이하는 전년도에 비해 5%,3억∼6억원 이하는 10%이상 인상할 수 없다. 그러나 6억원 초과 주택은 50%로 정해져 있다. 주택당 평균 재산세는 지난해보다 9000원 정도 늘어난 8만 5000원이다.1만원 이하 오른 주택이 81.5%이다.1만∼5만원이 10.7%,5만원 초과 인상이 7.7%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HAPPY KOREA] 부산 기장군 대룡마을

    [HAPPY KOREA] 부산 기장군 대룡마을

    기장군은 ‘부산’이란 대도시에 속해 있으면서도 농사와 어업에 종사하는 주민이 많다.1995년 행정구역개편으로 부산시에 편입되기 전까지 경남 양산군에 속해 있었다.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개발이 덜 됐다. 고리 원자력 발전소 주변인 장안읍 지역은 30여년간 그린벨트로 묶여 있었다. 그만큼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를 못했다. 넓은 녹지와 천혜의 자연 환경이라는 얘기도 된다. 그런 기장군이 요즘 관광·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관광 및 산업단지, 신도시 등이 조성되고, 행정자치부의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전환기를 맞은 것이다. 부산지역 문화·예술인의 메카로 변신하는 장안읍 오리 ‘대룡마을’을 다녀왔다. ●“시범지 선정됐을때 소 한마리 잡았죠” 요즘 대룡마을엔 또 다른 ‘봄’이 왔다.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마을 전체가 발전을 못했는데,2002년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데 이어 올해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시범지역’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최근엔 수십년간 사용해 온 마을 공동의 간이 상수도를 부산시에서 공급하도록 시설을 교체 중이다.“2월에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시범지역으로 선정됐을 때 큰 소 한 마리 잡아 주민들이 잔치를 했죠.”마을 이장 김덕용(45)씨의 말이다. 그린벨트로 묶여 개발의 사각지대에 있다가 마을에 ‘좋은 기회’가 오자 주민들이 모여 대대적인 잔치를 벌이고 ‘의기투합’을 한 것이다. 실제로 이 마을은 대도시에 있으면서도 도시라는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었다.78가구로 형성됐지만 상당수의 집들이 낡았다. 그동안 개·보수를 못한 탓이다. 마을 입구엔 1960∼70년대에 농촌에서 볼 수 있던 정미소가 여전히 남아 있다. 정미소 주인 이수봉(75)씨는 “네 아이를 모두 공부시켰는데 이제는 집집마다 도정기계가 있어 ‘자가용’이 됐다.”며 웃는다. ●78가구중 21가구가 도예·조각등 예술종사자 마을 골목길을 따라 토담이 정감 있게 꾸며져 있고 일부 집들은 몇년 전부터 폐가로 방치됐다. 이 마을은 인근에 고리원자력 1∼4호기가 건설되면서 그린벨트로 묶였다. 요즘엔 원자력 관련 시설이 들어오면 여러 모로 특별대책이 마련됐지만 그 당시는 그런 것이 없었다. 국가 발전의 일익을 담당했지만 희생만 따른 것. 이곳의 또다른 특징은 문화·예술인들이 많다는 점이다. 몇년 전부터 예술인들이 들어오기 시작해 이제는 부산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인촌이 됐다.78가구 가운데 21가구가 도예, 조각, 조형, 목공, 서각, 불교 등의 예술에 종사한다. 이곳에서 생활을 하며 직접 작품활동도 하는 것이다. 이들이 이주하면서 줄어들던 주민 수도 늘고 있다. 이장 이씨는 “다른 지역의 경우, 원주민과 외지에서 들어온 예술인들이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마을은 서로 잘 어울리는 것이 장점”이라면서 “달집 태우기 행사 등 마을 행사에도 예술인들이 적극 참여한다.”고 귀띔했다. 예술인들은 작품 활동 장소로 폐축사를 이용하고 있다. 소를 키우던 축사가 방치되자 개조해 사용한다. 도자기 작가인 하영주(34·여)씨는 “7∼8년 전 남편과 함께 이곳에 들어왔는데 전혀 불편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곳에 사는 예술인들은 1997년 모임인 ‘아트인 오리’를 결성한 이후 도시보다 활동하기가 좋다고 입을 모은다. 주민인 김경호(34)씨는 “젊은 작가들이 전시회를 할 때 마을 주민들이 초대권을 만들어 주는 등 협조를 많이 해준다.”면서 “예술가들은 이에 대한 보답으로 전시한 작품 중 마을에 맞는 것을 전시해 놓기도 한다.”고 말했다. ●“우리마을은 서로 잘 어울리는게 장점”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 김수환(69) 추진위원장은 “마을에 특색 있는 것은 없지만 인화가 잘돼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을 출신으로 예술인들의 모임 대표를 맡고 있는 정동명(38·동아대 강사)씨는 “이제 시작이지만 주민간 단결이 잘되는 만큼 마을 어르신들과 힘을 합쳐 정말 좋은 곳으로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의지를 내보였다. 부산 김정한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생활예술문화터’ 만들기 사업은 대룡마을은 오랫동안 개발에서 소외됐었지만 최근 들어 각광을 받는 곳이다. 개발이 안됐던 것이 오히려 기회가 된 셈이다. 주민간에 단단한 유대감이 사업 추진에 무게를 더 실리게 한다. 특히 고리원자력발전소로부터 매년 7000만원씩 받는 지역개발기금 수입으로 주민 부담을 최소화해 생활 여건을 더 개선할 수 있다. 주민 가운데 예술가들이 많은 점도 마을을 재창조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군과 주민들은 대룡마을을 삶과 문화, 예술, 놀이, 휴식, 레저를 아우르는 ‘생활예술문화터’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도시민에게는 농촌 및 문화·예술 체험 공간으로, 주민에게는 소득 증대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곳은 수십년간 국가 발전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던 것을 감안해 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가 우선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마을 내 3㎞가량의 계획도로를 내기로 했다. 마을 내에 어린이공원을 조성해 주민과 외지인의 휴식 공간으로 제공한다. 예술 작품을 구입하러 오는 손님들을 위해서는 700평 규모의 주차장을 마련한다. 상수도 공급을 마무리하고, 전선도 미관을 고려해 모두 지하로 넣기로 했다. 하수처리장을 설치하는 한편 마을 앞 하천도 자연형으로 정비를 추진한다. 주민의 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보건진료소 시설을 보강하고, 문화·환경시설도 집중 설치한다. 공동 부지에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복합 전시관을 세울 계획이다.1층은 마을회관과 노인정, 찜질방, 휴식공간 등을 조성한다.2층엔 전시실과 아트숍, 예술체험관 등을 설치하고 3층은 종합 회의실과 마을 운영센터, 휴식공간 등을 꾸민다. 마을 진입도로변에 조각공원을 만들고 밀랍인형전시체험관도 마련한다. 마을의 숲이 우거진 곳에 가족단위로 마음놓고 즐길 수 있도록 체험교육장, 놀이시설, 어린이도서관 등을 갖춘 어린이캠핑장도 조성한다. 아울러 자전거도로를 겸한 산책로로 꾸민다. 공동작업장과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도 만든다. 부산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30년동안 그린벨트 생활여건 개선부터 “다른 나라들이 조상들의 문화를 잘 보존해 많은 혜택을 보는 것을 보면서 큰 감명을 받았어요.” 최현돌 기장군수는 “지난해 해외 연수 중에 여러 나라들이 관광 및 문화자원을 이용해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에 감탄했다.”고 털어놨다. ‘살기좋은 지역만들기’해외 연수 차원에 유럽 지역을 다녀왔는데 대부분의 나라에서 선조들이 남긴 문화를 잘 보존해 후손들이 혜택을 본다는 것이다. 굴뚝산업처럼 자연 파괴나 매연 유발 등을 초래하지 않으면서도 관광산업으로 톡톡히 수입을 올리는 것을 보고 부러웠다고 했다. 최 군수는 “연수에서 돌아오면서 대룡마을도 잘 가꾸면 ‘명품마을’로 만들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섰다.”고 설명했다. 대룡마을은 30년간 그린벨트로 묶여 있던 탓에 자연이 잘 보존된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게다가 울산과 부산 사이에 위치해 문화와 관광쪽에 포커스를 맞추면 좋은 결과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쪽 도시 주민들이 휴식과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군수는 일단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않고 보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생활여건 개선은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그린벨트로 묶여 있었기 때문에 생활 기반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올해 27억원의 추경 예산도 편성했다. 살기좋은 지역만들기를 추진하기에 앞서 대룡마을의 생활 여건을 개선할 예정이다. 그는 인근에 고속 전철이 놓이고,100만평 규모의 동부산권 관광단지 개발사업과 신도시, 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마무리되면 기장군의 인구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에 원자력의학원 동남권 분원이 내년 말 완공되고 중립자 가속기 유치가 성사되면 최고의 의료중심도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도예촌과 체험센터 등 도시민을 위한 다양한 학습장을 만들면 문화·의료가 어우러진 ‘살기좋은 지역’으로 변모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부산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프리미어리그 시스템 배워라

    세계의 축구팬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 관심을 쏟고 있다.‘최고의, 최초의, 으뜸의’라는 뜻을 지닌 ‘프리미어’라는 단어의 의미를 명백하게 실천하고 있다. 주로 새벽 시간에 열리는 경기를 관전하는 한국 팬들의 열정도 식지 않는다. 특히 박지성이 소속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쏟는 지대한 관심은 K-리그를 따돌릴 정도다. 축구는 지난 1990년대부터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인해 세계화의 기치를 내걸었고, 지금은 잉글랜드 한복판에 전 세계의 스타들이 모여든다. 2007년 1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 등록된 선수(임대 포함)는 총 491명. 잉글랜드 출신은 230명으로 46.8%. 영국 주변(잉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으로 확대해도 244명으로 약 49.7%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프랑스(24명) 아일랜드(17명) 네덜란드(14명) 호주(11명) 포르투갈(10명) 등 외지인들이다.‘빅4’로 불리는 맨체스터와 리버풀, 아스널, 첼시 등에도 잉글랜드 출신은 27명(28.1%)에 불과하다. 특히 런던을 연고로 하는 아스널에는 23명의 엔트리 가운데 잉글랜드 출신이 단 2명뿐이다. 잉글랜드의 팬들은 다소 착잡하겠지만 세계화 시대의 축구팬들에게 이같은 양상은 분명히 새로운 구경거리다. 잉글랜드축구협회도 07∼08시즌부터 2009∼2010 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 중계권료를 세계 208개 지역에 6억 2500만 파운드에 팔았다. 모바일폰과 인터넷 중계료 등을 합하면 향후 3년 동안 총 중계료 수입은 27억 파운드(약 5조원)에 이를 정도다. 더 중요한 건 프리미어리그를 통해 유럽, 더 나아가 세계 각국 리그의 축구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지네딘 지단은 2006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미리 밝힌 은퇴 성명에서 “거대한 사이클이 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비단 자신과 루이스 피구, 호나우두 같은 빅스타가 서서히 사라지는 것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현대 축구의 새로운 모습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걸 적시한 것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독주를 지켜보면서 K-리그를 되짚어 보게 된다. 지역성과의 결합, 과격한 팬들에 대한 엄정한 관리, 스폰서·미디어와의 결합 마케팅, 체계적인 선수 수급과 보호 등은 출범 20년이 지났으면서도 여전히 ‘프로’의 면모를 다 갖추지 못한 K-리그가 배울 점이다. 지금 그곳에선 황선홍과 시민구단 돌풍의 주인공 장외룡 감독, 울산의 이상철 코치 등이 공부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더 많은 축구인들이 지속적이고 깊이있게 축구현장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그것이 프리미어리그와 K-리그의 간극을 조금이나마 줄이는 일이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Googe 브랜드가치 664억弗 ‘세계 1위’

    Googe 브랜드가치 664억弗 ‘세계 1위’

    구글이 세계에서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우뚝 섰다. 국내 기업 중에선 삼성이 44위에 올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정보제공업체 밀워드 브라운 옵티모와 공동으로 전 세계 주요 브랜드의 가치를 산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3일 보도했다. 구글은 전년보다 6단계 상승해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1위에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는 3위로 내려앉았다.2위는 제너럴일렉트릭(GE)이 차지했다. 지난해 구글의 브랜드 가치는 664억 3400만달러로 2005년보다 77%나 증가했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44위인 127억 4200만달러로 집계됐다.2005년보다 금액 기준으로는 6% 증가했지만 순위에서는 한 단계 내려섰다. 이번 조사에서 100위권에 든 한국 기업은 삼성이 유일하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원화 고평가… 하반기 환율 올라갈 것”

    재정경제부가 원·달러 환율이 고평가됐으며 하반기부터는 환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조선업체의 선물환 매도가 다시 급증하면서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이 본점에서 달러화 차입을 크게 늘려 외환 시장이 불안해진 데 따른 선제적 대응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감독당국은 외은 국내지점을 상대로 실태조사를 벌인 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건전성 규제 차원에서 외국은행을 징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진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은 20일 “실질실효환율(REER)이 고평가됐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많다.”면서 “하반기에는 환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교역국과의 물가지수를 감안한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이 현재 10∼20% 고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외환당국도 외은 국내 지점이 규정에 따라 단기차입을 늘렸는지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사실상 달러화 공급을 차단하는 창구지도의 효과가 있다. 한 관계자는 “외국은행들이 선물환 포지션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시장 전체의 건전성에 문제가 생겼다면 건전성 규제 차원에서 징계를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외은 지점들은 국내에서 달러화 선물환 매도가 늘면서 현물과 선물 환율의 차이(외환스왑레이트 스프레드)가 0.71%까지 벌어지자 국내보다 높은 고금리를 감수하면서 달러화를 빌려 선물환 투자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은행의 단기외채는 지난해 12월 23억달러에서 1월과 2월에 27억달러와 28억달러로 급증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서울 화재인명피해 33% ↑

    올해 1·4분기 서울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담뱃불 및 음식물 조리시 취급 부주의 등이 주택화재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올 1∼3월 서울에서 모두 1757건의 불이 나 144명이 죽거나 다치고 43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83건,108명,27억여원에 비해 사고 건수는 27%, 인명피해는 33.3%, 재산피해는 61.3%가 각각 늘어난 것이다. 특히 주거지역 화재 건수는 57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4건에 비해 54.8%나 늘어났으며 아파트만 보면 68건에서 254건으로 273.5%가 늘어났다. 1757건의 화재 중 사고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47.2%인 83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416건), 방화(261건) 순이었다.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으로는 음식물 조리가 148건으로 가장 많았고, 방화 78건, 담뱃불이 77건, 라이터·성냥불이 23건이었다. 한편 이 기간 동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144명(사망 25명, 부상 11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8명(사망 25명, 부상 83명)에 비해 33.3% 늘어났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국책·외국계銀 사회공헌 ‘인색’

    국책은행과 외국계 은행의 사회공헌 활동이 일반 시중은행에 비해 턱없이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우리 등 대형 은행들도 은행권 전체 평균치보다 낮은 지원에 그쳤다. 국책은행과 외국계 은행의 사회공헌 활동 지원액이 일반 시중은행에 비해 턱없이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우리 등 대형 은행들도 은행권 전체 평균치보다 낮은 지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이들 은행들이 사회적 공헌 활동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7일 전국은행연합회가 발간한 ‘은행 사회공헌활동보고서 2006’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은 사회공헌 활동에 모두 3512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은행권 전체 당기순이익 13조 3268억원의 2.6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은행별로는 농협중앙회가 1303억 6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사회공헌 활동에 썼다. 이어 ▲하나 575억 4000만원 ▲신한 478억 6000만원 등의 순을 보였다. 그러나 나머지 은행의 실적은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산업은행은 34억 3000만원, 수출입은행은 2억 5000만원을 지원, 당기순이익 대비 비율이 각각 0.16%,0.14%에 그쳤다. 전체 평균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기업은행도 지난해 이익의 1.09%인 115.5억원만 지원했다. 이어 ▲외환 44억 7000만원(0.44%) ▲SC제일 28억 1000만원(1.81%) ▲한국씨티 52억 6000만원(1.62%) 등 외국계 은행도 평균을 밑돌았다. 대구(95억 5000만원), 부산(71억 3000만원) 등 당기순이익이 훨씬 적은 지방 은행들보다 낮은 수치다. 국민과 우리 등 1,2위 은행도 이익 대비 지원액 비율이 각각 1.22%,1.26%로 사회 공헌 활동을 상대적으로 등한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국책은행이다 보니 사회적 활동에 쓸 수 있는 예산 총액 자체가 제한돼 있다.”면서 “올해는 자체 예산과 직원 활동 등을 포함, 당기순이익의 1%가 넘는 액수를 사회공헌 지원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회공헌 활동에는 35만 1696명의 은행 임직원이 1인당 평균 3.33시간 정도 참여했다. 은행 전체 임직원(11만 8430명) 1인 당 연간 2.96회 참여한 셈이다. 분야별로는 ▲문화·예술·스포츠 1514억원(43%) ▲지역사회·공익 1229억원(35%) ▲학술·교육 742억원(21%) ▲환경 27억원(1%) 등을 지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황당한 공시가격

    땅값만 매긴 공시지가가 땅과 건물을 합친 단독주택 공시가격보다 높은 경우가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발표하는 공시지가와 공시가격 산정 기준에서 허점이 드러났다. 건설교통부는 10일 “공시지가가 공시가격보다 높은 경우는 특수한 사례”라며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감정평가사의 검증 작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내 1120㎡의 단독주택의 경우 공시지가는 29억 5680만원(㎡당 264만원)이다. 반면 공시가격은 27억원에 그쳤다. 한남동 유엔빌리지내의 943㎡짜리 단독주택의 경우 지난해 공시지가는 33억 9480만원이지만 공시가격은 12억 10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이 땅값을 크게 갉아먹은 황당한 공시가격이다.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446.9㎡의 단독주택도 공시지가는 14억 5000만원으로 공시가격(13억 1000만원)보다 높았다.한남동 유엔빌리지의 공시가격 12억 1000만원짜리 단독주택 소유자의 경우 건물을 허물면 공시지가(33억 9480만원)에 맞춰 보유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세부담이 폭증하게 된다.단독주택 공시지가는 5월31일 전국 2700만여 개별필지에 대해 발표된다. 전국 50만필지의 표준지 공시지가를 토대로 건교부가 산정한다. 반면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표준 단독주택 20만가구의 가격을 기준으로 4월30일 450만 개별 가격이 공시된다.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과표로 사용되며, 지방자치단체가 산정한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