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7억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이재민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조영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로크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이해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55
  • ‘뉴머니’ 수혈 가능성… 산은과 차등감자 협상 등 험로

    23일 한국GM 노사가 2018년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큰 틀의 합의를 이뤄내면서 한국GM이 법정관리 문턱에서 회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정부 안팎에서는 ‘첫 고개를 넘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GM 본사 측의 한국GM에 대한 신차 배정과 정부의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GM과 한국GM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의 협상 등 세 개의 고개를 추가로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산은·GM, 27일까지 뉴머니 등 추가협상 이날 산업은행과 정부 등에 따르면 한국GM 노사가 자구안 협의에 합의하면서 한국GM이 조건부 회생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최근 GM과 산은에 제출된 한국GM 중간실사보고서에는 “노사 자구안을 포함해 정부와 산은, GM의 지원 방안이 반영될 경우 한국GM의 회생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정부와 산은 역시 ‘노사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계속 던졌다. 이에 따라 당장 ‘급한 불’인 뉴머니 수혈의 가능성도 커졌다. GM 측은 산은에 오는 27일까지 5000억원의 뉴머니 지급과 관련한 투자확약서를 달라고 요청했다. 실제로 27일에는 한국GM에 4억 5000만 달러(약 4800억원)의 채권이 만기 도래하지만 한국GM의 유동성은 바닥난 상태다. 희망퇴직금과 협력사 부품대금 등만 9000억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산은과 GM 측은 27일까지 뉴머니 지급과 GM의 추가 투자 등 최종실사보고서에 포함될 내용과 관련해 추가 협상을 벌일 전망이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이와 관련해 “구두 약속이 됐든 조건부 양해각서(MOU)가 됐든 매우 의미 있는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노사가 경영 정상화에 합의하면 뉴머니 투입이 가능하다’고 말한 만큼 추가자금 투입이 이뤄질 여지가 높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는 난관이 적지 않다. 한국GM의 회생을 위해서는 GM이 27억 달러(약 2조 9000억원)의 기존 차입금을 출자전환하고, 28억 달러(약 3조원)을 신규 투자해야 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이날 정부의 지원 전제로 언급한 “GM 측의 장기 경영 정상화 방안”의 수준이다. 뉴머니 투입을 위해서는 27일 전까지 이러한 지원의 윤곽이 잡혀야 한다. ●인천·창원 외투 지정 가능성 높아 산은은 GM 측의 출자전환과 신규 투자, 그리고 최소 20대1의 차등감자는 대주주가 기존 부실에 책임을 지고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필수라는 입장이지만 GM은 차등감자에 대해 부정적이다. 하지만 산은 입장에서 차등감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현재 17% 정도인 지분율이 1% 이하로 떨어져 ‘비토권’ 등 견제 권한을 잃게 된다. 신규 투자와 관련해서도 GM은 대출 형태로 지원하고 산은은 유상증자를 해 차등감자 없이도 산은이 지분율을 15% 이상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산은은 양측 다 지분투자 형태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요구가 높은 부실 원인 규명도 쟁점이지만 GM이 이를 받아들일지 미지수라는 점도 산은으로서는 부담”이라고 말했다. 인천과 창원 등에 대한 외투지정 신청과 관련해서는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김 부총리는 외투지역 지정에 대해 “폭넓게 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GM 노사 합의가 됐다는 것은 빨리 경영을 정상화해 달라는 메시지”라면서도 “3대 원칙에 따라 실사 결과를 보고 자금 지원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GM 정상화 땐 2020년 회생”… “뉴 머니 투입 가능”

    “GM 정상화 땐 2020년 회생”… “뉴 머니 투입 가능”

    본사 지원·노사 자구안 합의 조건 이동걸 산은회장, 엥글 사장 만나 ‘계속기업가치>청산가치’ 판단 노사 임단협 타결이 최대 관문 김 부총리 “외투기업 적합성 볼 것” 법정관리의 파국을 눈앞에 둔 한국GM이 미국GM 본사 측의 추가 투자 등 경영정상화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2020년쯤 회생할 것이라는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 다만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GM 노사의 자구안 합의가 전제돼야 하고, 이전 가격 등 핵심 쟁점에 대해 GM과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원만히 합의를 이룬다는 게 조건으로 부여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해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GM 노사가 경영정상화에 합의하면 ‘뉴 머니’(신규 자금) 투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20일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한국GM 실사 중간보고서 초안을 받았고, GM 역시 여기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중간보고서를 토대로 협상을 벌인 뒤 다음달 11일쯤 최종보고서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전날 부평공장에서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을 만나 “실사가 거의 마무리되고 정상화 가능성에 대한 판단 단계에 섰기 때문에 우리 몫의 일은 상당히 진전됐다”고 말했다. 실사는 한국GM의 ‘과거’보다 ‘미래’에 초점을 맞췄다. 보고서는 한국GM의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상태에서 한국GM을 법정관리로 보내 청산하기보다는 경영정상화를 도모하는 게 낫다는 의미”라며 “GM 본사나 산업은행, 우리 정부 등 누구도 파국을 원치 않는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GM이 공언한 한국GM에 대한 지원 계획, 그리고 지원의 전제 조건인 노사의 자구 계획 합의가 이뤄져야 한국GM의 영속성이 보장된다는 ‘조건부’ 결론이다. 지원 계획은 27억 달러(약 2조 9000억원)의 차입금을 출자전환하고 28억 달러(약 3조원)를 신규 투자하는 한편 신차 2개를 배정하는 게 핵심이다. 산업은행은 여기에 맞춰 5000억원의 ‘뉴 머니’를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이전 가격과 본사 차입금, 관리비, 기술 사용료, 인건비 등 다섯 가지 쟁점 사항을 중심으로 한 30여 가지의 가정에 따라 한국GM의 회생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부 관계자는 “GM과 산업은행이 합의한 중간보고서를 기초로 협상을 벌일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건 상당한 진전”이라면서도 “양측이 쟁점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합의하느냐에 따라 최종보고서와 한국GM 운명의 구체적인 윤곽도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 경영정상화는 결국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타결이 최대 관문으로 남겨졌다. 지난 20일로 제시됐던 임단협 데드라인은 23일 오후 5시로 연장됐다. GM은 23일까지 한국GM의 노사 타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 노사는 21일 오전 제13차 임단협 교섭을 재개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데드라인 하루 전인 이날은 교섭 일정도 잡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겸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 참석 중인 김 부총리는 20일(한국시간)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국GM 정상화와 관련해 “원칙적으로 과거의 경영 실패로 인한 ‘올드 머니’는 안 쓰겠다는 것이며, 대신 새로운 경영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자금, 합리적 투자라면 ‘뉴 머니’(투입)에 대해서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외국투자기업(외투기업) 지정 문제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적합한지 살펴봐야 하며, 만약 적합하지 않을 경우 회사를 살리기 위해 어떤 다른 방법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협상 마감 시한인 23일 오후 5시에 귀국한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물벼락’에 날아간 한진그룹 시총 1600억

    ‘물벼락’에 날아간 한진그룹 시총 1600억

    조현민 갑질로 상장사 5곳 급감 진에어 등기이사 논란 감사 착수 총수 일가 해외 카드 내역 추적조현민(35)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의 ‘물벼락 갑질’ 논란에 한진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시총) 1600억원어치가 날아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종가 기준 대한항공, 한진칼, 진에어, 한진, 한국공항 등 한진그룹 계열 상장사 5곳의 시총(우선주 제외)은 6조 161억원으로 집계됐다. 조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음료를 뿌리고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알려지기 전인 지난 11일 6조 1780억원보다 1619억원 낮은 수치다. 지난 12일 첫 보도 이후 5거래일 동안 한진그룹 일가족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면서 그룹주가 오너리스크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대비 4.3% 떨어졌고 시총은 1422억원 줄어든 3조 2627억원을 기록했다. 진에어와 한진칼은 각각 1.7%, 1% 내렸고 시총은 165억원과 148억원이 줄었다. 조현아(칼호텔네트워크 사장)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때와 달리 중동발 리스크로 국제 유가까지 급등해 낙폭을 키웠다. 대한항공은 시리아 공습 위기가 고조된 지난 12일 하루에만 6.55% 하락했다. 반면 땅콩 회항 당시에는 유가가 하락해 주가가 되레 올랐다. 2014년 12월 8일 사건이 처음 보도되고, 같은 달 11일 대한항공은 4만 4653원까지 오르며 단기 고점도 찍었다. 이후 검찰이 조 전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한 같은 달 18일에는 4만 2511원으로 11일 대비 4.8% 떨어졌다. 정부 당국은 한진 총수일가를 두고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전방위 조사에 나섰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조 전무의 진에어 등기이사 불법 재직 논란에 대해 자체 감사에 착수했다. 항공사업법 상 외국인은 국내 항공사 등기임원에 오를 수 없도록 돼 있지만 국토부가 이를 제대로 심사하지 않고 진에어의 면허 변경 신청을 허가했기 때문이다. 미국 시민권자인 조 전무는 성인이 된 뒤 한국 국적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 역시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고가 명품에 대한 관세 포탈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해외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조사 중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부와 조현아·원태·현민 등 3남매의 해외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확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남북관계 봄바람 불자… 경협株 쓸어담는 외국인

    남북관계 봄바람 불자… 경협株 쓸어담는 외국인

    정상회담 임박·종전논의 소식 투자심리 개선… 상승세 지속 의류업체 신원 27억원 순매수 방위산업 관련株 상대적 약세 남북 정상회담이 임박하면서 이른바 ‘경협주’의 주가가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남북 간 종전 논의 소식이 전해진 18일에는 대부분 종목이 10% 이상 올라 남북 화해 무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실감케 했다.특히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의 매수세가 확연해 최근 정세가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개성공단에 입주해 대표적인 경협주로 분류되는 좋은사람들은 이날 1370원(25.95%) 오른 6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 전인 3월 19일 3610원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두 배 가까이 주가가 오른 셈이다. 역시 개성공단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했던 재영솔루텍도 장중 상한가로 진입한 끝에 전날보다 830원(29.91%) 상승한 3605원을 기록했다. 좋은사람들과 재영솔루텍은 이날 거래량도 3317만주, 3120만주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에서 9, 10위를 차지할 만큼 관심을 끌었다. 이 밖에 인디에프와 제이에스티나도 이날만 각각 490원(19.52%), 1270원(13.05%) 오른 3000원, 1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쳐 경협주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다. 한 달 전 2200원, 9460원에서 각각 63.86%, 16.27%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은 0.56%, -0.12% 수익률을 기록했다. 박세원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 경협주는 대북 송전주, 개성공단 입주 업체, 금강산 관련 사업 등 대북사업을 펼친 기업을 포함하는 개념”이라면서 “과거에도 북한 이슈에 따라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 왔다”고 말했다. 이들 경협주의 경우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확대된 점도 눈길을 끈다. 18일 종가 기준 좋은사람들과 재영솔루텍은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이 22만주가량을 순매수했다. 금액으로 하면 9억원, 6억원이 넘는 규모다. 의류업체인 신원의 경우는 외국인이 한 달 사이 27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주가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한편 방위산업 관련주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장 대표적인 방산주인 LIG넥스원은 0.33% 하락했고, 코스닥 시장의 빅텍도 2.47% 주가가 내렸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다음주 정상회담 전후로는 경협주 역시 실적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독 이날 남북관계와 관련해 강한 발언이 나오면서 주가가 반응했지만, 큰 이슈가 지나가면 전체 시장 흐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관광단지 개장 코앞인데”… 악취 나는 영주댐

    1조원 댐 3년째 녹조로 시름 댐 철거론 속 사업 강행 논란 준공 후 3년째 녹조와 악취 현상이 발생하는 경북 영주댐 인근에 조성된 대규모 문화관광단지가 개장을 앞두고 논란에 휩쌓였다. 17일 영주시에 따르면 평은면 금광리 영주댐 주변지역에 문화관광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생산기반조성사업, 복지문화시설사업, 공공시설사업 등 3개 분야 33개 사업에 총 475억원(한국수자원공사 427억 5000만원, 시비 47억 5000만원)을 투입한다. 댐 상류의 수변공원에는 출렁다리 및 전망대, 선착장, 친환경농업단지, 산책로, 카페테리아 등이 들어선다. 하류에는 면적 10만 2156㎡의 대규모 오토캠핑장과 비룡폭포 등이 조성된다. 오는 6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1조 1000억원을 들여 2016년 준공된 영주댐(높이 55.5m, 길이 400m, 총저수량 1억 8100만㎥)에서 매년 녹조와 흑수(黑水)가 발생하고 있다. 녹조가 죽어 물이 검은색으로 변하면서 심각한 악취까지 내뿜어 민원이 야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문화관광단지가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벌써 나오고 있다. 올 들어 영주댐에서는 지난달 14일 녹조가 발생해 예년보다 1개월 이상 앞당겨졌다. 이런 현상이 매년 되풀이된다고 영주 시민단체 내성천보존회는 주장했다. 수자원공사는 녹조를 없애려고 물을 최저수위만 남겨두고 방류하고 있다. 송분선 내성천보존회장은 “4대 강 사업의 하나로 건설한 영주댐의 녹조 만성화 가능성으로 댐 해체까지 검토해야 할 정도인데 인근에 수백억원을 들여 문화관광단지를 조성한 건 이해할 수 없다”면서 “결국 무용지물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재광 영주시 부시장은 “댐은 건설 후 통상 수질 안정화까지 5~6년 걸린다”면서 “당장은 몰라도 중장기적으로 문화관광단지 운영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100억대 비상장사 배당금 챙긴 회장님들

    100억대 비상장사 배당금 챙긴 회장님들

    구속수감 부영 이중근 600억 1위횡령, 배임 혐의로 2월 구속 수감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지난해 비상장 계열사로부터 600억원에 이르는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주 넥슨 회장,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 등 기업인 9명도 2017년 한해 100억원 이상을 비상장사 배당금으로 챙겼지만 이 회장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16일 재벌닷컴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7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비상장사의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에 대한 배당금 중 이 회장의 배당금이 599억 6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16년 270억 8000만원보다도 두 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이 회장이 비상장 계열사에서 받은 배당금은 동광주택산업 307억 3000만원, 부영 177억 9000만원, 광영토건 85억 7000만원, 부영대부파이낸스 19억 3000만원 순이다. 이중 동광주택산업의 경우 영업이익이 1437억 2000여만원에서 지난해 60억원대로 급감했으나, 자회사인 동광주택에서 받은 중간, 결산 배당금 중 90%를 이 회장에게 배당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장 외 특수관계인은 동광주택산업의 주식 98.04%를 소유하고 있다. 이 회장 다음으로는 최성욱 동은피에프 대표이사가 배당금이 400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최 대표는 지분 100%를 보유한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연호엠에스와 여객자동차터미널 운영업체인 동은피에프에서 각각 300억원과 100억원을 받았다. 신창재 교보생명그룹 회장은 33.78% 지분을 보유한 교보생명보험에서 346억 3000만원의 배당금을 받았고, 최연학 연호전자 회장은 70%의 지분을 가진 연호전자에서 210억원을 배당금으로 받았다. 이로써 100억원 이상 배당금을 수령한 사람은 총 10명인 가운데, 이들의 배당금 총액은 2327억원으로 전년 1544억원보다 50.7%가량 증가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GM “출자전환 안 할 수도” 압박 강화

    GM “출자전환 안 할 수도” 압박 강화

    차등감자 수용 불가 입장 밝혀 ‘회생’보다 법정관리 결정 주목 제너럴모터스(GM)가 자구안을 통한 한국GM의 ‘회생’보다 사실상 파산 선언과 같은 ‘법정관리’ 준비에 들어가면서 한국GM 철수와 대대적 인력 구조조정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GM은 한국GM에 대한 출자전환의 철회 가능성을 거론하며 다시금 압박 수위를 올리고 있다.15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배리 엥글 GM 본사 사장은 지난 13일 산업은행을 방문, 한국GM 지원 방안을 논의하면서 “우리는 한국GM에 대출을, 산업은행은 투자를 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한국GM의 본사 차입금 27억 달러(약 3조원)를 출자전환하고 연간 2000억원의 금융비용을 줄여 주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돌연 출자전환을 하지 않고 차입금 형태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출자전환은 대출금을 주식으로 바꾸는 것이다. GM이 이렇게 나오는 것은 출자전환이 대주주 지분을 소수주주 지분보다 더 많이 희석시키는 ‘차등감자’와 직결돼서다. GM이 받아야 할 돈 3조원을 주식으로 바꾸면 현재 17%인 산업은행의 한국GM 지분율이 1% 아래로 떨어진다. 이를 방지하는 게 차등감자다. 산은 요구대로 ‘20대1’의 차등감자를 할 바에야 기존에 발표한 한국GM 자구계획 중 출자전환을 아예 철회할 수 있다고 반격한 것이다. 또 GM의 신차 생산시설·연구개발(R&D) 신규투자 금액도 기존보다 줄어들었다. 법정관리 등 GM의 최후 결정이 임박했다는 사실은 GM 본사 해외사업부문 책임자인 엥글 사장의 동향과 일정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0일 오후 방한한 엥글 사장은 일단 다음주까지 출국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현재 재무·인사·법무 관련 조직을 통해 법정관리 신청 실무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권에선 금호타이어 같은 막판 극적 타결 가능성이 적다는 우려도 나온다. 구조조정 데드라인이 ‘20일’로 임박했다지만 한국GM이 사실상 외국계 기업인 데다 부실 책임 논란 등까지 겹쳐 있기 때문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군부대·주민 갈등 빚던 원주 ‘탱크집결장’ 조성 해결책 찾다

    주민과 군부대간 갈등을 빚어 오던 강원 원주 부론면 ‘기계화 부대 집결 훈련장 조성’ 문제가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해결책을 찾게 됐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는 기계화 부대 집결훈련장 조성사업과 관련, 주민 안전과 흥원창지 등 유적지 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지역주민들의 고충민원에 대해 11일 위원장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현장조정을 통해 집결훈련장 부지 매입 예산 27억원을 절감하는 동시에 주민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 등재신청 지역인 흥원창지, 거돈사지, 법천사지 등 문화 유적지도 보호하게 됐다. 7군단 사령부는 지난해 10월부터 27억원을 들여 강원 원주시 부론면 홍호리 일대 4만 9500㎡에 달하는 기계화 부대 집결부지의 매입을 추진해 왔다. 7군단 기계화 부대는 남한강 도하훈련 때 이 부지에 탱크와 자주포 등을 집결시켜 정비하기 위한 군사시설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현재 7군단 기계화 부대는 남한강 도하훈련을 위해 양평군에서 원주시 부론면 마을을 관통해 이동하고 있는데 주민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높았다. 또 집결훈련장 예정부지 인근에는 국가산업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기계화 부대 이동은 산업물류 흐름에도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었다. 특히 원주시는 집결훈련장 예정부지 인근에 위치한 흥원창지, 거돈사지, 법천사지 등 고려와 조선시대 유적지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이유로 지역주민들은 군부대의 집결훈련장 조성을 강하게 반대해 오다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는 올 1월부터 군부대, 원주시, 주민들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11일 오전 강원 원주시 부론면사무소에서 육군 제7군단장, 원주시장, 부론면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은정 위원장 주재로 현장 조정회의를 열었다. 중재안에서 제7군단은 기계화 부대 집결훈련장 부지 매입을 철회하고, 대신 원주시가 관리하는 섬강교 아래 지점 하천변 국유지를 훈련 시에만 집결지로 사용하기로 했다. 또 이 부지가 국유지인 점을 감안해 집결지 내에 세륜장, 병사 화장실 등 영구적인 군사시설물을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군은 주민 안전을 위해 탱크와 자주포 등 이동시 기존처럼 부론면 마을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마을에서 10㎞ 떨어진 섬강 하천길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7군단은 섬강교 아래 지점 하천변 국유지에 대한 점용허가를 원주시에 요청하고 원주시는 이를 허가하기로 했다. 이날 조정으로 군부대는 부지매입 예산 27억 원을 절감하면서 훈련을 위한 기계화 부대 집결과 이동 경로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었고 주민들은 기계화 부대 이동으로 겪었던 안전사고 등 불편 사항을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번 조정결과는 민·관·군이 서로 조금씩 양보해 중지를 모아 이루어낸 성과”라며 “주민들의 안전사고 예방과 문화유적지 보호, 국토방위라는 세 가지를 한 번에 이룬 매우 바람직한 상생협력 사례”라고 평가했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군부대·주민 갈등 빚던 원주 ‘탱크집결장’ 조성 해결책 찾다

    주민과 군부대간 갈등을 빚어 오던 강원 원주 부론면 ‘기계화 부대 집결 훈련장 조성’ 문제가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해결책을 찾게 됐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는 기계화 부대 집결훈련장 조성사업과 관련, 주민 안전과 흥원창지 등 유적지 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지역주민들의 고충민원에 대해 11일 위원장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현장조정을 통해 집결훈련장 부지 매입 예산 27억원을 절감하는 동시에 주민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 등재신청 지역인 흥원창지, 거돈사지, 법천사지 등 문화 유적지도 보호하게 됐다. 7군단 사령부는 지난해 10월부터 27억원을 들여 강원 원주시 부론면 홍호리 일대 4만 9500㎡에 달하는 기계화 부대 집결부지의 매입을 추진해 왔다. 7군단 기계화 부대는 남한강 도하훈련 때 이 부지에 탱크와 자주포 등을 집결시켜 정비하기 위한 군사시설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현재 7군단 기계화 부대는 남한강 도하훈련을 위해 양평군에서 원주시 부론면 마을을 관통해 이동하고 있는데 주민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높았다. 또 집결훈련장 예정부지 인근에는 국가산업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기계화 부대 이동은 산업물류 흐름에도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었다. 특히 원주시는 집결훈련장 예정부지 인근에 위치한 흥원창지, 거돈사지, 법천사지 등 고려와 조선시대 유적지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이유로 지역주민들은 군부대의 집결훈련장 조성을 강하게 반대해 오다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는 올 1월부터 군부대, 원주시, 주민들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11일 오전 강원 원주시 부론면사무소에서 육군 제7군단장, 원주시장, 부론면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은정 위원장 주재로 현장 조정회의를 열었다. 중재안에서 제7군단은 기계화 부대 집결훈련장 부지 매입을 철회하고, 대신 원주시가 관리하는 섬강교 아래 지점 하천변 국유지를 훈련 시에만 집결지로 사용하기로 했다. 또 이 부지가 국유지인 점을 감안해 집결지 내에 세륜장, 병사 화장실 등 영구적인 군사시설물을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군은 주민 안전을 위해 탱크와 자주포 등 이동시 기존처럼 부론면 마을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마을에서 10㎞ 떨어진 섬강 하천길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7군단은 섬강교 아래 지점 하천변 국유지에 대한 점용허가를 원주시에 요청하고 원주시는 이를 허가하기로 했다. 이날 조정으로 군부대는 부지매입 예산 27억 원을 절감하면서 훈련을 위한 기계화 부대 집결과 이동 경로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었고 주민들은 기계화 부대 이동으로 겪었던 안전사고 등 불편 사항을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번 조정결과는 민·관·군이 서로 조금씩 양보해 중지를 모아 이루어낸 성과”라며 “주민들의 안전사고 예방과 문화유적지 보호, 국토방위라는 세 가지를 한 번에 이룬 매우 바람직한 상생협력 사례”라고 평가했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박근혜 1심 선고 벌금 180억 못낼 듯…‘황제노역’ 재현하나

    박근혜 1심 선고 벌금 180억 못낼 듯…‘황제노역’ 재현하나

    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24년과 함께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이 형량이 그대로 확정된다고 해도 박 전 대통령이 이를 모두 납부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이날 선고에서 삼성의 승마 지원비 72억 9000만원과 롯데의 하남 체육시설 건립 지원금 70억원과 관련해 각각 뇌물죄와 제3자 뇌물죄가 성립한다고 인정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은 수뢰액의 2~5배에 해당하는 벌금을 함께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재판부는 “삼성으로부터 받은 72억원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취득한 이익은 확인되지 않고, 롯데로부터 받은 70억원은 반환된 점 등을 고려했다”라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선고된 벌금 금액 180억원이 인정된 뇌물액의 2배와 3배 사이인 이유는 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벌금액이 향후 이대로 확정된다고 해도 박 전 대통령이 이를 납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일단 재산액이 벌금을 납부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지난해 3월 공개된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을 보면 박 전 대통령의 재산은 2016년 말을 기준으로 옛 삼성동 자택 27억 1000만원(공시지가), 예금 10억3000만원 등 약 37억 4000만원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삼성동 주택을 공시지가보다 높은 67억 5000만원에 매각하고 내곡동에 28억원짜리 새집을 마련했다. 박 전 대통령은 주택 매각 차액 가운데 30억원을 수표 형태로 유영하 변호사에게 맡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주택과 예금, 수표를 모두 합해도 벌금 180억원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마저도 다른 뇌물 혐의 때문에 재산이 이미 추징 보전된 상태다. 추징 보전된 재산은 처분이 불가능하다. 법원은 박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36억 5000만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되면서 내곡동 주택과 예금, 수표 30억원의 처분을 모두 동결했다. 향후 유죄 확정 판결시 추징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한 조치다. 벌금을 미납하면 실형을 마친 뒤 노역장에 유치돼 노역을 해야 한다. 노역은 벌금 미납자를 수감한 상태에서 미납 벌금에 상응하는 형벌을 가하는 조치다. 노역장 최장 기간은 3년이다. 만약 박 전 대통령이 벌금 180억원을 모두 미납하면 하루 노역 일당은 1000만원꼴로 책정된다. 지난 2014년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 벌금 254억원을 선고받고 일당 5억원꼴의 노역으로 벌금 납부를 대신해 ‘황제 노역’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파업 준비하는 한국GM노조, 진정 파국을 원하나

    수습되는 듯했던 한국GM 사태가 노사의 임단협 난항으로 다시 꼬이고 있다. 노조는 그제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냈다. 10여일간의 조정 기간을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노조는 “무조건 파업을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협상이 여의치 않으면 언제든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셈이다. GM 본사와 KDB산업은행이 가까스로 회생 방안을 만들어 임단협 타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사태가 파국으로 가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GM 본사는 앞서 주채권 은행인 산은과 우리 정부에 한국GM 회생을 위해 차입금 27억 달러의 출자 전환, 28억 달러 신규 투자 계획, 신차 배정 등의 자구안을 제시했다. 대신 산은의 출자 참여 및 임단협 노사합의 등의 조건을 달았다. 임단협 타결 없이는 구조조정이 불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산은도 GM에 대한 정밀 실사를 벌인 뒤 지원에 참여해 한국GM을 회생시키기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하지만 GM 사태 해결에 꼭 필요한 임단협 문제로 지금까지의 진전이 원점으로 되돌아갈 위기에 놓인 셈이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을 동결하고 성과급을 포기하는 대신 종업원 1인당 3000만원어치의 주식 배분을 요구하고 있다. 10년간 정리해고 금지, 65세까지 정년 연장, 군산공장 폐쇄 철회도 포함됐다. 수년간 국고 지원을 받고도 쓰러질 처지에 빠진 기업의 노조로선 무리한 요구가 아닐 수 없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얼마 전 임단협이 타결되지 않으면 4월 예정인 지난해분 성과급 지급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구안에 포함된 희망퇴직 위로금 6000억원 확보도 물 건너갈 상황이다. 사태가 악화하면서 배리 엥글 GM 본사 사장은 부도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국GM 안팎에서는 각종 철수 시나리오까지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한다. 노조가 쟁의조정까지 내면서 강수를 두는 것은 선거를 앞두고 정부가 거대 기업을 포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는 위험한 착각이다. 금호타이어 사태에서 보듯 정부는 더이상 부실 기업 지원에 정치 논리를 적용하지 않는다. 잘나가던 시절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회사 존망과 수많은 직원의 생계를 걸고 위험한 줄타기를 해선 안 된다. 지금이라도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접고 협상의 테이블에 앉기를 바란다.
  • 종로 김영종 81억원 ‘8년째 1위’…마포 박홍섭 1억 5089만원 최저

    종로 김영종 81억원 ‘8년째 1위’…마포 박홍섭 1억 5089만원 최저

    서울 25개 구청장 중 재산 순위 1위는 80억8600만원의 김영종 종로구청장으로 나타났다. 김 구청장은 2010년 재산을 공개한 이래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이어 조은희 서초구청장 39억859만원, 최창식 중구청장 31억1381만원 순이다.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와 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2018년도 정기재산변동사항 공개목록’에 따르면 김 구청장은 유가증권 상승 등으로 지난해보다 재산이 2억9313만원 늘었다. 조 구청장은 1년 전보다 신고된 재산이 무려 13억7791만원 늘었다. 서울 구청장 중 가장 많은 증가액으로, 순위도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올랐다. 배우자 명의의 서울 은평구 상가 건물을 팔아 18억2269만원이 늘어난 것이 주요인이었다. 최 구청장은 건물 가액과 예금 증가 등으로 지난해보다 2억5204원 늘었다.재산이 가장 적은 구청장은 박홍섭 마포구청장으로 1억5089만원을 신고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3억1481만원), 이창우 동작구청장(3억5729만원), 노현송 강서구청장(4억7366만원)은 5억원 미만의 재산을 신고했다.서울시 1급 이상 간부 가운데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의 재산은 12억6003만원으로 1년 새 1억467만원 증가했다. 김준기 행정2부시장은 소유하고 있던 분당 아파트를 매각하면서 재산이 6억7769만원에서 10억2494만원으로 3억4700만원가량 증가했다. 김종욱 정무부시장은 6억3635만4000원으로 1년전보다 1억743만원 늘었다. 시의원 중에서는 성중기 의원이 130억9411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고, 이복근 의원(115억12만원), 이종필 의원(99억5522만원)이 뒤를 이었다.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의 재산은 3억7005만원으로 7000여만원, 조규영 서울시의회 부의장 재산은 14억2365만원으로 4억4700여만원이 늘었다. 서울시 구의원 414명 중에서는 김용철 강동구 의원이 133억3573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고수했다. 김 의원은 본인 소유 및 배우자 소유 토지와 상가 가액 증가로 지난해보다 재산이 6억148만원 늘었다. 2, 3위로는 임종기 성동구의회 의원(69억5397만원), 전희수 양천구의회 의장(57억1466만원)이 차지했다. 임 의원은 신축빌라 분양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면서 1년전보다 재산이 21억6155원 늘었다. 이어 윤선경 서대문구 의원(56억9444), 차정희 관악구 의원(52억8391만원), 주정 동대문구 의원(50억9081만원)이 50억대 자산가로 나타났다. 서울시 공직유관단체장 가운데선 박봉규 서울테크노파크 원장의 재산이 49억981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김민기 서울의료원장(43억2554만원),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27억2188만원)가 뒤를 이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CJ그룹, ‘43㎞ 컨베이어벨트’ 맞춤 택배 완성

    CJ그룹, ‘43㎞ 컨베이어벨트’ 맞춤 택배 완성

    CJ그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다양한 사업에 인공지능(AI), 로봇,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적용해 융합과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4000억원을 들여 경기도 광주에 택배 메가허브터미널을 조성 중이다. 올해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지상 4층, 지하 2층 2개 동에 30만㎡(약 9만평) 규모에 화물처리용 컨베이어벨트 길이만 해도 43㎞에 달한다. CJ대한통운은 택배 메가허브터미널을 통해 당일 택배 및 반품 서비스, 오전이나 오후 중 희망 시간대에 배송할 수 있는 시간 지정 서비스 등을 도입해 소비자의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1227억원을 투자해 업계 최초로 전국 택배서브터미널의 상품 분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최근 부산 사하구 장림택배터미널에 100번째 설치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배송 출발시간이 약 3시간 앞당겨져 서비스 시간을 단축했다는 설명이다. CGV 역시 2009년 상암점에 최초로 4DX 상영관을 설치하는 등 신기술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4DX 상영관은 2010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16년에는 4DX 기술에 가상현실(VR)을 접목시킨 ‘4DX VR’을 새롭게 선보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한국에 불똥 튄 G2 무역전쟁… 中, 한미일 수입 페놀 반덤핑 조사

    한국에 불똥 튄 G2 무역전쟁… 中, 한미일 수입 페놀 반덤핑 조사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으로 한국의 대중 수출액 20%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26일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국 수입이 10% 감소할 경우 한국의 대중국 수출액은 282억 6000만 달러(약 30조 4925억원) 감소한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기준 대중국 수출액 1421억 2000만 달러의 19.9%가 타격을 입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 기준 총수출액 5736억 9000만 달러의 4.9%에 달하는 규모다.특히 전기장비·IT·유화산업이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입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중국 수출 품목별 수출액 감소 액수를 보면 전기장비 수출액이 109억 2000만 달러 줄어들어 가장 크게 감소했다. 이어 IT(56억 달러), 유화(35억 2000만 달러), 기계(27억 2000만 달러), 경공업(23억 6000만 달러) 순으로 수출액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은 미국과 한국, 일본 등에서 수입되는 페놀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공고를 통해 중국석유천연가스, 장춘화공 등 자국 기업들의 신청을 받아들여 한·미·일 3국 이외에 유럽연합(EU), 태국에서 수입되는 페놀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가장 비싼 국유재산은

    정부세종청사 8774억 정부가 2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017 회계연도 국가결산에 따르면 국유 건물, 유·무형 자산, 고속도로 등 각종 국유재산 가치는 지난해 1075조원으로 전년보다 30조 6000억원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값이 많이 나가는 건 장부가액이 무려 11조 1876억원의 경부고속도가 차지했다. 서해안고속도로(6조 6936억원), 남해고속도로(6조 3496억원)가 뒤를 이었다. 국유 건물 중에선 정부세종청사가 몸값이 가장 많이 나갔다. 기획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입주한 세종청사 1단계는 장부가액이 4610억원이었고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등이 위치한 세종청사 2단계는 4164억원이었다. 1·2단계를 더하면 8774억원이나 된다. 광주시에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장부가액 3143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국가 무형자산 가운데 가장 귀하신 몸은 관세청이 보유한 ‘4세대 국가관세종합정보망(유니패스)’이었다. 2016년 4월 개통한 이 정보망은 물류, 수출입과 관련한 모든 민원과 행정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취득가액이 1007억원이나 된다. 국세청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은 취득가액 694억원으로 2위, 기재부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은 353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국가 보유 물품 중 가장 비싼 것은 기상청이 보유한 슈퍼컴퓨터 4호기(누리와 미리)로 장부가액 352억원이었다. 2∼3위는 관세청이 소유한 국가종합정보망 운용서버 1호기(327억원),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서버(113억원)였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황찬현 전 감사원장 10억 5094만원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 27억원 황찬현 전 감사원장의 재산 신고액은 지난해보다 약 3528만원이 증가해 10억 5094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황 전 원장의 전년도 재산 신고액은 10억 1565억원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2일 문재인 정부의 장차관급 고위공직자 3명을 포함해 재산공개자(1급 이상) 112명의 재산등록 사항을 관보에 게재했다. 지난해 12월 2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신규 임용된 고위공직자 17명과 승진자 24명, 퇴직자 59명, 기타 12명 등이다. 황 전 원장이 신고한 재산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것은 본인 소유 건물이었다. 황 전 원장은 서울 강동구 길동에 151.14㎡ 규모의 단독주택을 갖고 있는데, 현재가액은 5억 2200만원이다. 전년 종전가액(4억 9300만원)보다 2900만원 증가했다. 개별주택 공시가격이 증가한 덕이다. 예금 신고액은 4억 9682만원으로 급여저축 등의 이유로 전년(4억 8858만원)보다 824만원 늘었다. 황 전 원장은 2012년식 그랜저(2359㏄)를 1399만원에, 넷웍스 2만 1792주 등 비상장주식 1812만원도 신고했다.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은 27억 835만원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예금이 18억 6636만원, 본인과 배우자 소유로 신고한 서울 성동구 금호동 1가 벽산아파트(114.57㎡)가 4억 2400만원이었다. 또 배우자 이름으로 장인으로부터 상속받은 경남 밀양시 삼문동에 있는 땅 635.6㎡를 3억 5493만원에 신고했다. 김동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21억 853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소유의 예금이 14억 5955만원, 경기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주상복합 건물(508.46㎡)이 5억 8200만원이었다.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5억 823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영업 환경 악화됐다”…살길 찾는 카드사

    “영업 환경 악화됐다”…살길 찾는 카드사

    작년 순이익 ‘카드대란’ 이후 최저 업계 1위 신한도 3039억원 급감지난해 신용카드사 순이익이 ‘카드대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맹점 수수료율과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 영업환경이 악화된 탓이다. 카드사들은 인력은 물론 상품과 서비스에도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 8개 카드사(신한·국민·삼성·현대·우리·하나·롯데·비씨) 순이익은 1조 226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카드대란(2003~04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2005년(3423억원) 이후 가장 낮다. 재작년(1조 8132억원)에 비해 32.3%(5864억원)나 감소했다. 비씨를 제외한 7개사의 순이익이 모두 줄었다. 업계 1위 신한이 2016년 7266억원에서 지난해 4227억원으로 3039억원이나 급감했다. 국민(1325억원)·롯데(934억원)·우리(337억원)·현대(186억원) 등도 감소 폭이 컸다. 특히 롯데는 128억원 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금감원은 영세·중소가맹점 수수료율 인하(1.3%→0.8%)와 부가서비스 등 마케팅 비용 증가, 충당금 적립 기준 강화 등에 따른 대손 비용 증가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카드사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신한카드와 국민카드는 지난 1월 200여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카드모집인도 2016년 말 2만 3800명에서 지난해 말 1만 7000명으로 1년 새 7000명 가까이 줄였다. 마케팅 비용 부담이 큰 상품과 서비스도 하나둘 없애고 있다. 국민카드는 1월부터 ‘로블카드’ 신규발급을 중단했다. 이 카드는 동남아 노선 항공권을 구입하면 한 장 더 주는 ‘1+1’ 혜택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동남아 노선 중 가장 비싼 인도네시아 발리행 항공권을 끊는 고객이 많아 ‘발리 카드’로 불렸다. 농협카드도 주유소에서 ℓ당 최대 200원을 할인해 주는 ‘채움 알뜰주유 적립형 카드’ 발급을 최근 중단했다. 삼성카드는 포인트를 모아 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거나 좌석을 승급할 수 있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카드’ 혜택을 줄였다. 수익 감소를 고객에게 전가한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카드사들은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감시에도 카드사 불법 회원모집은 여전하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카드 유효기간이 5년이라 매년 수백만명에 대한 재발급이 이뤄지는데 이 과정에서 상당수가 이탈한다”면서 “위법 요소가 있더라도 회원 늘리기에 몰두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 등은)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라고 하지만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수익성을 장담할 수 없다”면서 “올해 수수료율 추가 인하가 예고돼 있어 비용절감 외엔 마땅한 해법이 없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면세점 후발주자들 생존경쟁 “부진 딛고 올해 성장 원년으로”

    한화, 경영 효율화 적자 대폭 줄어 현대, 무역센터점 명품 유치 총력 올해 서울 시내에서만 면세점이 10곳에서 13곳으로 늘어나는 등 면세점업계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된 가운데 업계 후발 주자들이 치열한 생존 경쟁에 나섰다. 지금까지의 부진을 딛고 저마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올해를 성장 원년으로 삼는다는 각오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자회사인 두타몰주식회사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5월 말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근 상승 곡선을 타고 있는 면세사업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016년 5월 개장한 두타면세점은 만년 적자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4분기 매출 1246억원, 영업이익 45억원으로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일단 ‘파란불’이 켜진 상황이다. 심야 쇼핑이 발달한 동대문 상권의 중심에 자리잡은 지역적 특성을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오후 9시 이후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추가 할인을 해 준다. 쉐이크쉑, 이마트 노브랜드, 라인프렌즈 스토어 등 집객 효과가 큰 매장이 몰려 있는 두타몰과의 시너지 효과도 노린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 7200억원을 달성할 작정이다. 지난해 3898억원 대비 약 84.7% 높은 수치다. 시내면세점 시장점유율도 5.2%에서 7.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면세점은 올해 수익 극대화를 통한 흑자 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2015년 12월 문을 연 갤러리아면세점은 2016년 영업손실이 438억원에 이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시장 침체가 계속되자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도 조기 반납했다. 그래도 경영 효율화 노력을 편 덕분에 적자 규모를 지난해 1분기 127억원에서 4분기 61억원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제주공항 면세점 운영을 마무리한 데다 동남아·중동 등 관광객 다변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올해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이목을 끄는 곳은 올해 ‘데뷔’를 앞둔 현대백화점이다. 올해 말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점 개장을 목표로 인테리어 콘셉트 구상이 한창이다. 백화점업계 선두 주자답게 관련 노하우를 면세사업에 쏟아붓겠다는 야심이다. 루이비통, 불가리, 토즈 등 해외 명품 브랜드 대거 유치에 각별한 정성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갤러리아, 두타면세점 등이 이른바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유치에 실패하면서 초반 성장이 정체됐던 교훈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 유치에 성공하면 출발은 성공인 셈이다. 부정적인 전망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시장의 큰손은 여전히 유커(중국인 관광객)인데 이들의 주요 무대가 강북이라 강남권 매장 하나로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문경근 기자의 서울&평양 리포트] ‘대북 옥죄기’에 살림 쪼들리는 北…정상회담서 석탄 수출 기지개 켜나

    [문경근 기자의 서울&평양 리포트] ‘대북 옥죄기’에 살림 쪼들리는 北…정상회담서 석탄 수출 기지개 켜나

    ‘대외무역 최고 효자’ 석탄 227억t 매장 2016년 국제사회 제재 영향 판로 막혀 年 10억 달러 수출하다 4억 달러로 ‘뚝’ 러 항구서 원산지 둔갑해 계속 밀무역 최근 채굴용 벨트 수입 “제재 완화 기대”북한에서 석탄은 대외무역의 최고 효자다. 북한은 막대한 석탄 매장량을 앞세워 중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과의 무역에서 톡톡한 재미를 봤다. 한국광물자원공사가 2016년 10월 ‘한반도 통일경제 심포지엄’에서 공개한 내용을 보면 북한에는 227억t의 석탄이 매장돼 있다. 추정 매장량을 더해 북한이 발표한 수치다. 미 연방 의회 의사록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북한이 석탄을 수출해 벌어들인 돈은 매해 평균 약 10억 달러 이상이었다. 이는 전체 수출 소득의 약 3분의1 수준이다. 그러나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도발을 응징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016년부터 북한의 지하자원 수출을 ‘표적’으로 해 내놓은 대북 제재들은 그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2016년 대북 결의안 2270호를 채택해 북한의 석탄·철광석 등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로 압박의 시동을 걸었다. 같은 해 결의안 2321호에서는 석탄에 대한 수출 상한제(물량 기준 연간 750만t·금액기준 4억 87만 달러)로 북한을 더욱 옥죄었다. 이어 지난해 내놓은 결의안 2371호에서는 아예 석탄·철광석 등 주요 지하자원 수출을 전면 금지하며 숨통을 조였다. 이종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지난달 28일 ‘제재에 대한 북한의 정책대응’ 보고서에서 “북한의 석탄 수출에 대해 제재를 가한 유엔 안보리 결의 2321호의 영향으로 지난해 북한의 대중국 석탄 수출액이 전년 대비 66% 감소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북한의 대중 무연탄 수출액은 4억 달러로 2016년(11억 8000만 달러)의 약 3분의1에 그쳤다. 북한의 전체 대중 수출액도 37.3% 줄었다. KDI는 대북 제재로 북한의 무역이 위축되고 북한 산업활동과 농업생산도 정체 또는 위축되는 양상이 관찰됐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북한도 당하고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대북 제재의 틈새를 파고들어 석탄 밀무역으로 어떻게든 부족한 통치자금을 확보하려 애썼다. 일본 NHK는 지난해 8월 유엔 안보리 전문가 패널의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에 대한 제재가 확대되고 있는 한편 북한의 제재 회피도 커지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대북 제재 결의안이 발표된 이후에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에 석탄을 수출해 2억 7000만 달러를 벌었다. 지난 3일 미국 워싱턴포스트도 유엔 조사단 등을 인용해 북한의 원산지 세탁 실태를 보도했다. 지난해 8~9월 북한 선박 최소 4척이 러시아 극동 홀름스크항에 석탄을 실어 날랐고, 이후 이 석탄이 러시아산 석탄과 섞여 한국과 일본 등 다른 나라로 수출됐다는 내용이다. 특히 지난 8일 로이터 통신은 비공개 유엔 보고서 등을 인용, 호주 시드니에 기반을 둔 ‘브리깃 오스트레일리아’가 북한의 석탄 밀수출에 가담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나홋카항 등 러시아 항구에서 북한산 석탄을 러시아산으로 원산지를 둔갑시킨 후, 베트남 등을 거쳐 이 회사에 석탄을 밀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북한의 대북 제재 회피를 돕는 국가들에 강력 경고를 하고 있다. 캐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6일 “유엔 제재를 위반해 북한 정권을 계속 지원하는 주체에 대해 독자적 행동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대북 옥죄기에 결국 북한은 정상회담으로 난관을 타개하려고 하고 있다. 다음달 남북 정상회담, 5월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대북 제재 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서는 개성공단 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얻어내려고 할 것이고,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서는 금융 제재와 원유 수입 제한, 선박 출입 금지, 광물 수출 제한 등 대북 제재를 풀어 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벌써부터 북한은 대북 제재가 일부 완화될 경우 석탄 수출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대북 전문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한 대북 소식통은 이 매체에 “최근 당 소속 ‘조선금강무역총회사’를 비롯한 회사들이 석탄 수출 재개를 위한 준비에 착수하면서 석탄 채굴용 벨트를 대량 수입하고 있다”며 “북·미 회담이 성사되면 대북 제재가 완화될 수 있다고 보고 미리 대비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mk5227@seoul.co.kr
  • [커버스토리] 커피 1회용 컵·찌꺼기재활용 안 되는 ‘커피공화국’

    [커버스토리] 커피 1회용 컵·찌꺼기재활용 안 되는 ‘커피공화국’

    “저는 한국에서 핫한 ‘커피’입니다. 영화에서나 봤던 큰 컵을 들고 다니며 커피를 즐기는 모습이 한국에서도 자연스러운 모습이 됐습니다. 커피 수요가 늘면서 동네마다 커피 전문점들이 생겨나네요. 사서 마시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직접 원두 고유의 맛과 향을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제품 판매가 늘어나는 등 경제적 파급력도 커졌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커피를 마시는 것만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도시마다, 빈 공간마다 커피를 담았던 1회용 컵과 플라스틱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더욱 늘어납니다. 악취 원인으로 지탄받기도 합니다. 추출하고 남은 커피박(커피찌꺼기)은 활용도를 찾지 못해 쓰레기로 버려집니다. 커피 문화가 성장했다는 한국의 부끄러운 ‘민낯’입니다. 제가 천덕꾸러기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앞으로 커피를 즐기려면 지금보다 비싼 대가를 지불할 수밖에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커피공화국’ 한국의 커피 소비가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커피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 10조원을 넘은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국민 1인당 연간 평균 512잔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 3조원대 커피시장이 10년 만에 3배 이상, 2014년(5조 4000억원) 대비 3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했다. 시장 규모가 급성장한 것은 원두커피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2007년 9000억원대이던 원두 시장이 7조원대로 확대되면서 커피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7년 생두와 원두 수입은 14만 7501t, 1만 1795t으로 2003년(7만 4419t, 806t) 대비 각각 2.0배, 14.6배 증가했다. 수입 금액은 생두가 7.7배(4억 9177만 달러), 원두가 무려 23.0배(1억 6356만 달러) 상승했다. 식을 줄 모르는 커피 사랑은 창업 붐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국 커피 전문점은 8만여곳으로 편의점보다 2배 이상 많다. 수요가 다양해지고 인프라가 잘 갖춰진 문화공간으로 역할을 넓히면서 창업 열기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커피시장 및 소비 확대는 어두운 그림자도 만들어 냈다. 1회용품 사용이 크게 늘어나는 등 쓰레기 발생 문제가 대두됐다. 모으면 ‘자원’이지만 방치하면 낭비이자 사회적 부담으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 자원순환사회에 대한 공감은 국민이 느낄 수 있는, 생활권 주변에서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환경부에 따르면 커피산업 성장과 소비 패턴 변화, 편리성 등으로 1회용 컵 사용량이 연간 260억개에 달한다. 커피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발생한 커피박이 12만 4000t이다. 재활용 통계는 없다. 1회용 컵은 생산자가 재활용 부담을 지는 생산자책임제활용제도(EPR) 대상이 아니어서 체계적 관리가 안 된다. 커피 전문점 매장에서 수거되는 양 정도만 알 수 있는 데다 테이크아웃 때 쓰는 빨대와 컵 홀더, 뚜껑 등 플라스틱 제품은 파악조차 안 된다. 커피박은 생활쓰레기로 분류돼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방향제 등으로 쓰이는 소량을 제외하고 대부분 종량제 봉투에 버려지고 있다. 전국 커피 전문점의 종량제 봉투 구입비만 연간 27억원으로 추산된다. 커피박은 중금속 등 불순물이 섞여 있지 않고 특유의 향이 있어 악취 없는 양질의 친환경 퇴비 생산이 가능하지만 공급망이 구축돼 있지 않아 재활용이 미미하다. 자원순환사회연대 김태희 사업국장은 “1회용 컵이 매장 밖으로 나오면 회수나 관리가 안 되는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며 “보증금제가 1회용 컵 사용을 줄이고 회수율을 높일 수 있다. 커피박은 재활용 대상에 포함시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1회용품 사용 증가와 재활용률이 떨어지는 이유로 한국의 독특한 커피 소비 패턴과 제도 미비 등이 지목된다. 정부대전청사에 입점한 커피 전문점 관계자는 “하루 판매량 중 컵 수거율이 50% 정도”라며 “상당수가 매장에서 음료를 마시면서도 1회용 컵을 원하지 자기 컵이나 다회용 컵을 쓰는 소비자가 드물다”고 전했다.위생 걱정 및 ‘과다한’ 커피양도 사용을 늘리는 요인이다. 매장에서 다 마실 수 없기에 처음부터 종이컵을 요구한다. 임대료 부담 등으로 좌석 없이 ‘테이크아웃’을 전문으로 하는 매장 증가도 한몫했다. 회수 문제는 수거함 부족과도 직결된다. 쓰레기 종량제 실시 후 무단 투기 및 청소·관리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서울에서만 1995년 7600개이던 길거리 쓰레기통이 2015년 5100개로 줄었다. 이를 반영하듯 서울 서초구와 서대문구 등에서 1회용 커피잔 회수 확대를 위해 전문점 등과 공동으로 수거함을 설치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다만 회수가 늘더라도 재활용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종이컵과 달리 플라스틱 음료용 컵은 재질이 폴리염화비닐(PVC), 폴리스티렌(PS), 페트(PET) 등으로 소재가 달라 분류가 필요한데 현행 선별 체계로는 한계가 있다. 환경부가 지난해 1회용품 종합대책 마련을 위해 1회용 컵 감량 및 재활용 활성화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 국민 10명 중 8명이 1회용 컵 사용 증가를 우려했고, 9명이 보증금제도 도입에 찬성했다. 보증금제는 1회용 사용 시 일정 금액을 부과한 후 컵 반환 시 환불해 주는 제도로 2002년 도입된 바 있다. 그러나 회수율이 37%에 불과하고 법에 근거하지 않은 국민 편익 침해, 보증금 관리 논란 등으로 2008년 폐지됐다.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홍수열 소장은 “1회용품 회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브랜드에 관계없이 모든 매장에서 빈 컵 반환이 가능해야 한다”면서 “재활용 확대를 위한 재질 단일화는 업체 논의 및 준비 기간이 필요하지만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