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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동팔경 녹색길’ 이달 착공

    강원 동해안 명승지를 잇는 ‘관동팔경 녹색경관 길’이 이달부터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은 24일 관동팔경을 중심으로 문화와 생태를 탐방할 수 있는 도보 관동팔경 녹색경관길 조성을 위한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014년까지 국비 등 227억원을 들여 고성 청간정~경북 울진 월송정까지 관동팔경 278.9㎞를 잇는 사업이다. 동해안을 따라 들쭉날쭉 서로 연계성이 없이 놓여진 길을 관동팔경을 중심으로 하나의 테마도로로 연결, 관광도로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끊어진 도로를 잇는 데만 21.2㎞의 새로운 도로가 건설된다. 도보 전용도로는 10곳 20.3㎞, 도보 전용 교량도 4곳이 만들어진다. 당장 이달부터 공사에 들어가는 양양지역에는 사업비 37억 8000만원을 들여 2013년까지 3단계에 걸쳐 강현면 물치해변~낙산사 4㎞, 하조대 일대 0.93㎞, 38휴게소~잔교리 경찰공원 1.2㎞ 등 총연장 6.13㎞에 폭 2m의 도보 전용도로가 개설된다. 올해는 사업비 2억 8500만원을 들여 후진항 활어회센터에서 옛 7번국도를 따라 정암해변 입구까지 360m 구간에 데크로드와 인도블록을 설치하고 군부대 철조망을 경관펜스로 교체하는 사업을 펼친다. 내년에도 22억 6000만원을 투자해 하조대 해변~하조대 정자각에 이르는 탐방로를 개설하고 2013년에는 11억원을 들여 38휴게소에서 해안을 따라 잔교리 경찰공원에 이르는 도보길을 조성하게 된다. 새달에는 강릉과 동해·삼척이, 10월부터는 속초지역이 첫 삽을 뜨는 등 순차적으로 시·군별 공사에 들어간다. 이만자 강원도 관광진흥과 녹색경관길조성 담당은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인도가 끊어진 구간에 탐방길이 완성돼 의상대, 하조대, 죽도정 등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면서 트레킹을 할 수 있다.”면서 “강원도 관광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4G 가입자 확보 승패 달려 무한베팅

    4G 가입자 확보 승패 달려 무한베팅

    KT의 서울 서초동 사옥 19층에는 ‘워룸’(War Room)으로 불리는 비상상황실이 있다. 국내 처음으로 주파수 경매가 개시된 지난 17일부터 KT의 워룸은 가동됐다. 2009년 11월 이석채 회장의 지시로 만든 지 2년 만의 가동이다. 워룸 상황판에는 KT가 무한 베팅하는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용 1.8기가헤르츠(㎓)의 입찰가가 게시되고 있다. 오전 9시 경매 개시 후 라운드마다 분당 경매 현장에서 걸려온 전화는 이경수 유무선네트워크전략본부장을 통해 이 회장에게 보고된다. SK텔레콤 을지로 본사 31층 상황실. 온종일 라운드마다 라이벌 KT가 적어낸 입찰가가 유선으로 전해진다. 하성민 사장의 32층 집무실에는 이형희 대외협력부문장, 하성호 정책협력실장 등 극소수 임원이 모인 회의가 열린다. 이른바 ‘실링(Ceiling) 가격’으로 불리는 1.8㎓의 상한가는 SKT 내에서도 이들 임원만 아는 극비이다. ●입찰 오늘 6일째… 8000억 넘을 듯 주파수는 통신사에는 영토이다. 땅을 많이 확보하면 거기에 들어와 살 거주자(가입자)도 많이 확보할 수 있다. SKT와 KT의 주파수 전쟁은 일종의 ‘땅싸움’이다. 주파수 경매 닷새째인 23일 1.8㎓ 입찰가는 7327억원을 기록했지만 최종 낙찰자는 나오지 않았다. SKT와 KT의 한치 양보 없는 입찰전은 연장 51라운드까지 진행돼 경매가는 첫날 시초가보다 2872억원이 올랐다. SKT와 KT 양사는 “가치가 있으니까 계속 베팅하는 것”이라면서도 “달릴 만큼 달려온 것 같다.”고 말했다. 입찰 6차전은 24일 오전 9시부터 속개된다. 통신업계 최고 ‘타짜’들의 쟁탈전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지난 6월 중순 방송통신위원회 13층 회의실. 주파수 본입찰을 앞두고 통신사업자와의 막바지 의견 수렴이 진행됐다. SKT와 KT 실무자들은 동시오름 입찰 및 매 라운드당 3% 이내 증분 입찰 방식을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내후년에 700메가헤르츠(㎒) 및 2.1㎓ 위성대역 등 168㎒의 주파수 공급 로드맵이 제시된 상황이었다. 화기애애하던 분위기는 차갑게 식었다. 같은 달 22일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LG유플러스의 2.1㎓ 할당이 결정되면서 SKT와 KT는 1.8㎓에 사세를 건 상황이 됐다. 주파수 쟁탈전은 2013년 새로운 주파수 공급 이전까지 경쟁사를 억눌러야 하는 방어전으로 전락했다. 본질은 1.8㎓의 ‘야누스’적인 특성에 있다. SKT 입장에서 KT의 1.8㎓ 확보는 ‘최악의 시나리오’이다. KT로서는 1.8㎓ 쟁취는 SKT에 한방을 먹일 ‘최상의 시나리오’이다. KT는 이미 1.8㎓에서 폭 20㎒의 주파수를 갖고 있다. 경매를 통해 추가로 20㎒를 확보하면 이 대역에서 나란히 연결된 총 40㎒의 ‘광대역’을 갖게 된다. LTE용으로 쓸 수 있는 광활한 ‘이동통신 고속도로’를 갖게 된다. 4G LTE는 초기 시장이다. 어느 사업자가 얼마나 우수한 LTE 인프라를 갖추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지난 10년 동안 50대30대20의 구도(가입자 기준)로 고착화된 이통 3사의 점유율도 LTE에서 바뀔 수 있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T는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수월한 1.8㎓ 이상의 고주파 대역을 LTE에서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LTE 주파수로 쓸 수 있는 대역폭도 경쟁사의 절반인 20㎒에 불과하다. 주판알을 튕겨 보면 KT가 1.8㎓마저 가져갈 경우 방어에 쏟아부을 마케팅 비용만 수천억원이 들어간다. SKT로서는 1.8㎓에 무한 베팅의 명분이 있는 셈이다. ●당장 쓸 주파수 확보하려 경매 과열 방통위는 주파수 로드맵을 조기 확정할 계획이다. 방송 주파수로 쓰이는 700㎒의 대역폭 108㎒와 2.1㎓ 위성대역 60㎒를 2013년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또 2016년 2.6㎓와 3.5㎓로 대역폭 300㎒에 이르는 주파수를 대거 공급하는 로드맵을 수립하기로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과당경쟁에 따른 통신 소비자 부담 가중과 관련, “현재의 경매 과열은 당장 쓸 수 있는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한 쏠림 현상으로 풀이된다.”며 “상대 사업자에 대한 방어 비용과 시장 가치의 상승분을 감안하면 결코 비싸거나 승자의 저주를 부르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1.8㎓ 낙찰 사업자가 경매가를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할 경우 시장 감시 수단을 총동원해 엄중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제주도, 롯데관광단지 개발 승인 거부

    제주도는 롯데제주리조트㈜의 서귀포시 색달동 일대 제주롯데관광단지에 대한 개발사업 승인을 거부했다고 18일 밝혔다. 감사원은 최근 제주도 감사에서 이 개발사업이 승인 요건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절차를 계속 진행해 대규모의 국공유지를 개발할 수 있게 하는 등의 특혜를 준 사실을 적발했다. 이 사업은 현재 제주도의회의 환경영향평가 동의와 국공유지 매각 동의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도는 또 서귀포시 안덕면 일대 골프휴양단지인 블랙나이트리조트 개발사업에 대해서도 사전환경성 검토 재협의 등을 거쳐 도시관리계획을 재결정키로 했다. 감사원은 골프장 규모를 당초 18홀에서 27홀 규모로 늘려 주면서 사전환경성 검토를 하지 않고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함으로써 해당 사업자가 227억원의 추가 개발이익을 얻게 한 사실을 밝혀내고 관련 공무원 7명에 대해 정직 등의 징계를 내리도록 도에 요구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고흥 천체투영관 12일 개관

    고흥 천체투영관 12일 개관

    여성가족부가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에 세운 천체투영관이 12일 개관한다. 직경 15m 알루미늄 돔 스크린과 6대의 투영기를 갖춘 98석 규모의 투영실과 3단 개폐 슬라이딩 루프가 설치된 보조 관측실 ‘하늘전망대’가 있는 천체투영관 건립에는 정부 예산 27억원이 투입됐다. 천체투영관에서는 날씨와 시간, 계절에 관계없이 보고싶은 날짜를 입력하면 그날 밤하늘의 별자리 모습 등이 그대로 재현된다. 여성가족부 청소년활동진흥과 양현순 사무관은 “천체투영관 개관으로 우주항공 체험은 물론이고 별의 생성, 소멸, 우주의 기원 등 전반적인 천체 교육이 한자리에서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이번엔 프렌치 쇼크] 외국인과 ‘錢爭’ 최전선 강남아줌마·슈퍼리치 있었다

    [이번엔 프렌치 쇼크] 외국인과 ‘錢爭’ 최전선 강남아줌마·슈퍼리치 있었다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락 이후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 간의 ‘혈투’가 가중되는 가운데 ‘강남 아줌마’(강남 부유층)와 ‘슈퍼 리치’(Super Rich)가 주목을 받고 있다. 10~11일 이틀간 외국인의 집중 매도세에도 코스피 지수가 소폭이나마 반등한 것은 이들의 선방(매수) 때문이다. 정부는 외국인 투매를 막겠다고 공매도를 금지시켰지만 시장은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팔고 국내 채권을 산다는 금융 당국의 설명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주식·채권 시장의 구입 주체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여전히 국내 금융시장은 외국인들의 ‘놀이터’지만 딱히 규제 방안은 없어 고민은 깊어만 간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10일보다 11.20포인트(0.62%) 오른 1817.44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15.69포인트 오른 469.2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2850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팔았고, 개인은 1059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연기금은 2186억원을 순매수해 버팀목이 됐다. 이달 들어 10일 까지 외국인은 총 4조 565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 8227억원을 순매수했다. 금융시장에서는 개인 중에서도 강남 아줌마와 슈퍼 리치들의 힘에 주목한다. 속칭 강남 아줌마로 불리는 강남 부유층은 1인당 5억~10억원 정도를 증시에 넣었고, 슈퍼 리치들은 100억원대까지 새로 주식을 구입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A증권 지점 관계자는 “코스피지수가 2100을 넘어서면서 부유층 고객의 투자가 뜸했지만 지난 9일부터 강남 부유층은 매일 3~4명, 슈퍼 리치는 1~2명이 거래를 시작했다.”면서 “절반은 단타 매매를, 절반은 가치주를 장기적 관점에서 매입하는 식으로 투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반등 분위기에 증권사에서 빚(신용대출)을 내 주식을 산 개미 투자자들은 12일 증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락할 경우 주식은 증권사 임의로 처분되고 개인에게는 빚만 남게 된다. 현재 큰 폭의 하락세에도 신용거래융자는 6조원대에 멈춰 있다. 김모(33)씨는 “정부가 외국인이 국내에 주식을 팔고 채권을 사면서 계속 머물고 있다고 해서 안정적으로 느껴 빚까지 내 주식을 샀는데 외국인 매도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금융 당국의 발언에 대해 금융시장의 시각은 다르다. 이달 들어 8일까지는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규모와 채권 순매입 규모가 얼추 맞았지만 10일까지 보면 주식은 4조 4547억원 순매도, 채권은 3620억원 순매수로 매도 규모가 10배 이상 크다. 외국인이 80% 이상을 이용하고 있다는 공매도에 대한 금지 조치 역시 전체 거래 규모의 3.6%에 불과해 실효성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는 외국인 매도를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없다는 입장이다. 2008년 금융위기에도 장기펀드보유 세제 혜택, 증시안정펀드 조성, 연기금 주식 매수 유도 등 국내 투자자 대책 위주였다. 정부 관계자는 “외국인이 들어올 때는 환영하고 나갈 때 규제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면서 “증시의 33%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자 비율을 연기금 투자 확대 등을 통해 낮출 필요는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주·임주형·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中 27억원 복권 당첨자 끝내 안나타나…

    중국에서 20억 원이 넘는 엄청난 금액이 걸린 복권의 주인이 결국 나타나지 않아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복권센터가 발행한 복권 중 1619억 위안(약 26억 4000만원)에 달하는 당첨자가 나왔지만 수령자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수령하지 않은 당첨금으로 중국 복권 사상 최대액이다. 현지 법규상, 당첨결과가 나온 지 60일이 지나도 당첨금을 수령하지 않을 경우 이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국가복권기금으로 전환해 사회복지 사업에 사용하도록 돼 있다. 이 복권은 지난 5월 30일 저녁 6시 25분경 난징시 까오러먼(高樓門) 53번지의 복권판매소에서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 복권판매소 및 복권발행처가 당첨자를 찾기 위해 광고를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지만 당첨자는 결국 나타나지 않았다. 당첨금 미수령으로 거액의 당첨금이 복권기금으로 전환된 사례는 장쑤성에서만 벌써 7번째다. 난징시에서는 500만 위안에 달하는 당첨금의 주인이 나타나지 않다가, 기한을 28일 앞두고 찾아가기도 했다. 1619만 위안의 당첨금이 미수령처리 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복권센터에는 서로 주인이라고 사칭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남성은 “그 복권의 진짜 주인은 나지만, 나는 백만장자이기 때문에 당첨금이 필요 없어서 사회에 기부하려고 일부러 찾아가지 않은 것”이라고 허황된 말을 늘어놓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추락 아시아나 화물기 기장 한달전 30억대 보험 가입

    추락 아시아나 화물기 기장 한달전 30억대 보험 가입

     화제로 지난 28일 제주 해상에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의 기장이 사고 한달여 전부터 최대 30억원대를 수령할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보험업체 관할 기관인 금융감독원은 진상 조사에 나섰다.  금감원은 30일 “제주 인근 해상에 추락한 B747-400 화물기의 기장 A씨가 지난 6월 말부터 7개 보험 상품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A씨의 보험 가입이 보험사기와 관련이 있는지를 확인 중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A씨가 가입한 보험은 2개의 종신보험과 5개의 상해보험·의료보험. A씨는 사망했을 경우 보험사별로 6억~7억원의 보험금을 받는다. 일반사망일 경우 27억원, 재해사망일 경우 32억원의 보험금을 받는다.  금감원 관계자는“아직 보험사기라고 판정할 근거는 없지만 계약체결 내용 등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사고가 난 화물기는 지난 28일 오전 3시5분쯤 인천공항을 이륙해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으로 향하다 기체 이상으로 회항하던 중 오전 4시12분쯤 제주도 서남쪽 130㎞ 해상에 추락했다. 사고 화물기에는 기장과 부기장 2명만 타고 있었고 사건 발생 사흘째 실종 상태다.  한편 화물기가 추락한 뒤 사고 원인에 대한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일각에서는 화물칸에 있던 리튬이온전지의 폭발이 꼽혔지만 전문가들은 화물기에 실린 리튬이온전지는 과거 미국 항공기 등에서 화재가 발생한 리튬전지와는 다른 것이고, 리튬이온전지는 리튬전지에 비해 폭발할 가능성이 매우 작다고 진단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기초과학’ 투자에 인색한 정부

    지난해 정부가 연구·개발(R&D) 사업에 13조 7000억원을 투자했으나, 이 중 3분의2가 국방과 보건 분야에 집중된 반면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는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저조해 당초 정부가 제시한 계획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28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수행한 ‘2010년 국가연구개발사업 조사·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정부의 R&D 총투자 규모가 2009년의 12조 4145억원보다 10.2% 늘어난 13조 6827억원이었으며, 이 중 99.9%가 집행됐다고 밝혔다. 투자 분야별로는 ‘국민 안전과 삶의 질 개선’ 분야에 8조 7497억원이 투입됐다. 나머지 산업분야(4조 9330억원)의 1.8배에 달하는 규모다. 국방(1조 8159억원)과 건강증진 및 보건(1조 1574억원) 분야의 비중이 각각 13.3%, 8.5%를 차지했고 증가율 역시 각 13.3%, 8.5%로 비교적 높았다. 이에 비해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투자액은 2조 9563억원으로, 정부 R&D 예산의 29.2%를 점유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09년에 비해 고작 1.6%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최근 3년 사이 가장 낮은 증가폭이며 정부가 당초 계획했던 투자 비중 31.1%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지자체 너도나도 말말말

    지자체 너도나도 말말말

    최근 전국 지자체들이 ‘말(馬)산업’을 지역특화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승마 인구가 급증하는 데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 3월 제정한 ‘말산업 육성법’의 9월 시행을 앞두고 정부의 지원이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이 가장 적극적이다. 말 관련 산업이 곧 농촌의 신성장 동력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말산업 특구 지정을 희망하는 장흥군은 76억원을 투입해 말 사육 기반 조성에 나서고 있다. 군유지를 활용해 종마(種馬) 사육장을 조성하고 간척지에 경주마 생산 전업농가를 육성할 계획이다. 담양군은 2015년까지 2541억원을 들여 용도별 말 생산을 위한 목장과 승마장을 각각 3곳, 마구 생산을 위한 대장간과 마분을 활용한 신재생 에너지화 시설, 무료 승마교실 등 말산업 관련 14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 번 실패했던 한국마사회 제5경마장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순천시도 2013년 순천정원박람회 개최 때 말을 활용한 레저 산업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보고 박람회장 부지 맞은편 2만 9957㎡를 승마장 부지로 택해 올해 탈락한 승마장 설치사업에 재공모한다는 방침이다. 2008년부터 전국 말 마라톤 대회를 열고 있는 신안군도 해변 승마 관광명소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전북 장수군은 지난 5월 지식경제부로부터 말 레저문화 특구로 지정돼 말산업 클러스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구 면적은 71만 984㎡로 장수읍, 번암면, 장계면, 천천면 일원이다. 총사업비는 1011억 4700만원으로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특히 장수군은 말 레저문화 특구 지정으로 생산유발효과 927억원, 부가가치 345억원, 고용유발효과가 454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군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 상주시는 지난해 ‘세계 대학생 승마선수권대회’를 개최하면서 말산업에 뛰어들었다. 경북대와 상주 용운고에서는 말산업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종마·경주마 육성장 조성 등 레저, 관광, 축산 등 다양한 분야로 연계해 나가고 있다. 영천시도 2500억원을 들여 2014년 개장 목표로 한국마사회 신규 경마공원을 조성 중이며, 경기도는 용인과 분당 승마클럽 등에서 청소년 승마교실을 운영 중이다. 제주도는 아예 말산업 육성담당계를 신설하고, 말산업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향후 말산업 특구 지정과 승마 등을 통해 말의 고장인 제주의 명성을 지킨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말산업의 미래가 이들 자치단체가 꿈꾸는 것만큼 장밋빛은 아니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귀족 스포츠’로 알려진 승마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부족하고, 말산업 토대가 취약한 상황에서 각 시·도가 비슷한 사업들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는 터라 경제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역 실정과 사업성을 무시하고 시설 투자만 할 경우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400억 순익에 달랑 5855만원…수입 名品 졸렬한 기부

    400억 순익에 달랑 5855만원…수입 名品 졸렬한 기부

    지난 10년간 한국 시장에서 루이뷔통의 순이익 규모가 100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유명 고가 수입 브랜드의 매출과 순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런 성장세에 걸맞지 않게 기부 등 사회 공헌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주요 외국 명품업체 한국법인의 2001∼2010년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결과 루이뷔통은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 순이익 증가 폭이 월등히 컸다. 루이뷔통코리아의 2001 회계연도 매출액은 493억원, 당기순이익은 3억 7000만원이었다. 하지만 2010년에는 4273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고 당기순이익은 400억원으로 급증했다. 한국에서 유달리 강하게 부는 ‘명품 바람’ 덕에 매출은 9배로 늘고 순이익은 무려 102배로 뛰는 ‘알짜 장사’를 한 셈이다. 프라다는 루이뷔통에는 못 미쳤지만 같은 기간 매출액이 318억원에서 1756억원으로, 순이익은 27억원에서 323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만만치 않다. 2001년 매출액 339억원, 순이익 51억원이던 페라가모는 지난해 매출액 820억원, 순이익 113억원으로 실적을 늘렸다. 구치는 2001 회계연도에 매출액이 367억원이었는데 2010년도에는 2730억원으로 늘었고 순이익은 58억원에서 115억원으로 두 배가 됐다. 한국 사회에서 이들 브랜드는 이 같은 성장세나 인지도, 사업 규모에 걸맞지 않게 기부 실적 등 사회 공헌 활동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루이뷔통의 손익계산서에는 2003년도에 처음으로 기부금이 등장하지만 579만원에 그쳤다. 당시 매출액은 635억원이었고 순이익은 35억원이었다. 지난해 기부액이 5855만원으로 늘었지만 순이익의 0.14%로, 상대적 규모로 볼 때 2003년(순이익의 0.16%)에도 미치지 못했다. 프라다는 2001년 50만원을 냈지만 2010년에는 아예 기부금 명세가 없다. 구치, 페라가모는 2010년 기부액이 각각 3728만원, 2746만원으로 순이익 규모를 고려하면 루이뷔통이나 프라다보다는 많았지만 국내 패션업체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제일모직은 2009년 순이익(1269억원)의 약 2.9%인 37억원을, LG패션은 2008년 726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약 1%인 7억 2000여만원을 기부해 이들 브랜드와 대조를 이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조선 로열패밀리’ 문헌 한데 모였네

    ‘조선 로열패밀리’ 문헌 한데 모였네

    “이거, 참 잘됐네.” 이항증(72) 선생은 꼼꼼했다. “이곳 전체가 오동나무입니다. 오동나무는 습할 때 물기를 머금고, 건조할 때 물기를 내뿜는 습성이 있습니다. 3층 전시장은 앞으로 더 많은 기증 기탁자료들이 들어올 것을 대비해 천장 높이를 7.5m로 설계했습니다.” 앞서 가던 송순옥 국학자료팀장이 수장고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이 선생은 그 말 하나하나 다 확인해 보려는 듯 수장고 내부를 일일이 손으로 만져 봤다. 5일 경기 분당시 하오개로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에서 열린 장서각(藏書閣) 신축 개관식. 조선왕실의 모든 문헌이 집대성된 곳이다 보니 한중연은 또 한 가지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사대부 명문가의 문헌까지 모아 보자는 것. 왕실과 사대부를 합쳐 이른바 ‘조선의 로열 패밀리’를 집대성하겠다는 포부였다. 한중연은 이를 위해 227억원을 들여 장서각을 새로 지었다. 그러면서 고문헌을 기증한 43개 가문 가운데 8개 가문 대표들을 개관식에 초청했다. 이 선생은 이 가운데 한 명이다. 이 선생의 증조부는 석주 이상룡(1858~1932). 석주는 조선이 망하자 경북 안동에 있던 가산을 모두 정리하고 만주로 건너가 우당 이회영과 함께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상하이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인물이다. 때문에 유학을 공부한 조선 선비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책무) 전형으로 꼽힌다. 이후 집안은 파란만장했다. 아들 이준형은 일제의 회유와 협박에 내몰리다 결국 1942년 자살했고, 손자 이병화는 친일파와 손잡은 이승만 정권 반대운동을 벌이다가 1952년 숨졌다. 이로 인해 이 선생은 어린 시절 한동안 고아원을 전전해야 했다. 이 선생은 개인적 고난보다 증조부의 유산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책감이 더 컸다고 한다. “고문서를 많이 갖고 있는 분들은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도난, 멸실 걱정이 제일 컸죠. 증조부가 남기신 소중한 자취를 내가 잘못 다루면 어쩌나 전전긍긍이었어요. 증조부가 가산을 정리해 고향을 떠난 뒤 안동 임청각에 제대로 된 주인이 살아본 적이 없어요. 눈에 띄는 대로 가져가면 그뿐이었죠. 그나마 다행인 건 1970년대 중반인가, 일부 유물을 정리해서 고려대 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그게 언론에 보도되니 ‘이제 석주 집에는 더 볼 게 없다’며 도둑도 안 들어요. 그래서 한시름 놨죠. 하하하.” 그래도 결국 장서각 기탁을 결심했다. “솔직히 몇 년 동안 혼자 씨름했어요. 그런데 아무리 그래봤자 이걸 내가 지켜낼 방법이 없겠구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기탁해버린 겁니다. 그 뒤 한중연에서 어떡하나 봤는데, 기록을 꼼꼼히 해제하더라고요. 동네 어르신이나 먼 친척분들이 그냥 하시는 말씀인 줄 알았던 것이 다 기록에 남아 있다고 하니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장서각이 재정비됨에 따라 한중연은 ‘21세기 장서각 연구사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1년에 20억원씩, 5년간 100억원의 돈을 들여 보유하고 있는 왕실·사대부 문서를 전부 해제·정리하기로 한 것. 김학수 한중연 국학자료조사실장은 “새로 지은 장서각은 고문헌 보관에서부터 연구, 수리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면서 “갈수록 고문헌 보존이 어려워지는 세상이니 장서각을 믿고 (고문헌을) 맡겨 달라.”고 당부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5일 신축 개관한 장서각 수장고에서 송순옥 국학자료팀장이 ‘조선 왕실 족보’ 선원록(璿源錄) 편찬과정을 기록한 선원록의궤의 보관상태를 설명하고 있다(왼쪽). 내부가 모두 오동나무로 꾸며진 장서각 수장고 안에서 문헌 기탁자들이 문서 보관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용어클릭] ●장서각 고종이 황제국을 선포한 뒤 황가의 문서를 한데 모으기 위해 1908년 설립했으나, 일제에 흡수되면서 유명무실해져 버린 기관이다. 요즘 떠들썩한 외규장각은 규장각의 일부이고, 규장각은 이 장서각의 일부이다.
  • 그리스發 훈풍… 코스피 2100선 회복

    ‘그리스발(發) 훈풍’이 원화 가치와 주가의 동반 강세를 이끌었다. 원·달러 환율은 3개월 만에 1070원선이 무너졌고, 코스피지수는 2100선을 회복했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27포인트(0.30%) 오른 2100.69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일 이후 18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으로 2100선을 되찾았다. 코스피는 지난 20일 그리스 등 유럽 국가의 재정위기 우려 속에 200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 등을 가결해 채무 불이행(디폴트)의 위기를 모면했다는 소식이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프로그램 매매를 중심으로 각각 1807억원, 152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343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322억원 매수 우위로, 사흘 연속 지수에 힘을 보탰다. 코스닥지수는 2.98포인트(0.63%) 오른 479.55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의 약세로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1원 내린 1067.7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2일(1068.8원)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개장가는 1071원이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물가 안정을 강조한 것도 환율 하락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김경두·홍지민기자 golders@seoul.co.kr
  • 약사회 왜 ‘박카스’ 목매나 했더니…

    약사회 왜 ‘박카스’ 목매나 했더니…

    최근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박카스의 의약외품 전환을 결정하자 대한약사회가 강하게 반발했다. 대외적인 이유는 “무수카페인이 천연카페인보다 흡수력이 좋아 많이 복용하면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내부적으로는 의약외품 전환으로 인한 일선 약국들의 손실을 우려한 반발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동아제약이 과거 박카스에서 카페인을 뺀 ‘디카페인’ 제품을 내놓자 약사회장이 직접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과 담판을 지어 의약외품 전환을 막았다는 일화까지 있다. 왜 약사회는 한낱 드링크류에 불과한 박카스에 목을 매달까? 답은 박카스가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때문이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동아제약의 대표 품목인 박카스디액은 지난해 전체 국내 의약품 생산품목 가운데 단일 품목으로 3위를 차지했다. 제품 총생산액은 1490억원으로, 2009년보다 16.9%나 늘어났다. 퀸박셈주(2527억원·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 신종인플루엔자백신(1525억원·녹십자) 등의 전문의약품에는 뒤졌지만 일반약 중에서는 유일하게 생산액 10위권 안에 들었다. 박카스디액은 2007년까지 국내 의약품 생산품목 가운데 부동의 1위를 유지했지만 2008년부터 퀸박셈주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동아제약은 박카스의 선전과 자이데나 등 전문약의 성장세에 힘입어 국내 제약사 가운데 줄곧 생산규모 1위 자리를 고수해 오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약사회가 의약외품 전환 ‘박카스’에 왜 집착하나 했더니?

    약사회가 의약외품 전환 ‘박카스’에 왜 집착하나 했더니?

     최근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박카스의 의약외품 전환을 결정하자 대한약사회가 강하게 반발했다. 대외적인 이유는 “무수카페인이 천연카페인보다 흡수력이 좋아 많이 복용하면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내부적으로는 의약외품 전환으로 인한 일선 약국들의 손실을 우려한 반발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동아제약이 과거 박카스에서 카페인을 뺀 ‘디카페인’ 제품을 내놓자 약사회장이 직접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과 담판을 지어 의약외품 전환을 막았다는 일화까지 있다. 왜 약사회는 한낱 드링크류에 불과한 박카스에 목을 매달까?  답은 박카스가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때문이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동아제약의 대표 품목인 박카스디액은 지난해 전체 국내 의약품 생산품목 가운데 단일 품목으로 3위를 차지했다. 제품 총 생산액은 1490억원으로, 2009년보다 16.9%나 늘어났다. 퀸박셈주(2527억원·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 신종인플루엔자백신(1525억원·녹십자) 등의 전문의약품에는 뒤졌지만 일반약 중에서는 유일하게 생산액 10위권 안에 들었다.  박카스디액은 2007년까지 국내 의약품 생산품목 가운데 부동의 1위를 유지했지만 2008년부터 퀸박셈주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동아제약은 박카스의 선전과 자이데나 등 전문약의 성장세에 힘입어 국내 제약사 가운데 줄곧 생산규모 1위 자리를 고수해 오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P약사는 “박카스는 자체로도 약국 매출에 상당한 기여를 하지만 다른 약제와 팩키지로 판매하는 비율도 높아 약국에는 효자 품목”이라며 “이 때문에 설령 약국외 판매가 결정되더라도 한동안은 박카스를 두고 약국과 슈퍼 간에 치열한 박카스 쟁탈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15조 7098억원으로 2009년(14조 7884억원)과 비교해 6.23%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08년(10.28%)과 2009년(6.44%)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됐다. 특히 2003~2008년 연평균성장률이 9.7%인 것과 비교하면 최근 2년간 국내 의약품의 성장률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원료의약품 생산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해킹 아니라도… “못믿겠다” HTS 불신

    해킹 아니라도… “못믿겠다” HTS 불신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관련한 사고가 잇달아 투자자들의 불안이 늘고 있다. 투자금액 기준으로 개인 투자자의 80% 이상이 사용하는 HTS에서의 장애는 금전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스템 정비가 시급하다. 현대증권은 20일 자사 HTS ‘에이스’에 전산 장애가 발생해 장 초반 접속이 지연되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농협 계열 NH투자증권 HTS에서 투자자들의 매매 내역이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난 지 불과 나흘 만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장 시작 직후 40분가량 일부 고객들의 HTS 접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나 오전 9시 40분쯤 모두 정상화됐다.”면서 “로그인 과정에서 비밀번호 등을 인증하는 회사 쪽 서버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부서에서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대증권은 해킹 사고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현대증권도 전산장애… “손실 우려” 개장 전 미리 접속한 2만 6000명은 아무 문제 없이 주식을 거래했고, 개장 뒤 접속하려는 일부 고객에게 장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하루 평균 HTS 이용자가 4만명가량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최대 1만 4000명 정도가 불편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접속 장애와 관련한 재산 피해에 대해 현대증권 관계자는 “비상 상황에 대비한 비상 주문전화 등 비상 주문 접속 시스템을 꾸리고 있어서 주문을 하지 못해 피해를 입는 경우는 없었을 것”이라면서 “아직까지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2009년 HTS 전산장애가 발생한 줄 모르고 장 마감 직전 요청한 27억원 규모의 옵션 계약이 무산된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500만원을 배상받은 경우도 있어 상황은 아직 유동적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접속 장애가 발생했으나 복구했고, 현재 원인 파악 중이라고 보고를 받았다.”면서 “일단 원인이 나와야 기기의 문제인지 제도적인 문제인지 파악한 뒤 필요하다면 전체적인 점검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어벽 시스템 구축 투자하라” HTS 장애는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달에도 키움증권 HTS ‘영웅문’과 SK증권 HTS ‘세이’에서 접속 장애가 일어났다. 지난 2월에도 HTS 접속 장애와 동양종합증권 홈페이지 오류가 발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농협 전산망 장애와 현대캐피탈 해킹 등 큰 사고가 있었기 때문에 사소한 사고도 부풀려지는 측면이 있다.”면서 “시스템이 완벽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전산업계 관계자는 “은행권에 비해 증권사의 HTS 방어벽 시스템 보안이 취약하다.”면서 “HTS와 함께 최근 늘어나는 모바일 주식거래서비스가 해커의 표적이 되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의 관련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감독기관 역시 전산시스템과 보안시스템이 잘 갖춰진 회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 공개를 유도하는 등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지민·홍희경기자 icarus@seoul.co.kr
  • [대학 재정 난맥상] 묻지 마 펀드 투자로 반토막… 신규 종편에 수십억도

    등록금에만 의존하는 대학 재정 구조와 대학의 ‘묻지 마 투자’가 ‘값비싼 등록금’을 만드는 원인으로 꼽힌다. 10일 대학알리미 등에 공개된 주요 대학 교비 회계 자료 등에 따르면 2010년 4년제 사립대의 수입 15조 4730억원 가운데 65.6%인 10조 1527억원은 등록금이었다. 재단 전입금은 8.8%, 기부금은 3.6%에 불과했다. 수입 가운데 등록금 비중이 80% 이상인 사립대도 38곳이나 됐다. 이 같은 등록금 비중은 전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2009년 사립대학들의 재정 수입 24조 4501억원 가운데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52%인 12조 7091억원이었다. 대학의 수입은 등록금, 정부 보조금, 재단 전입금, 기부금 등으로 나뉜다. 등록금을 제외한 나머지 수입원은 거의 증가하지 않았다. 게다가 일부 사립 재단은 적립금의 상당 부분을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펀드에 투자해 180억원대의 손실을 봤다. 중앙대의 올 2월 회계 결산 내역을 보면 100억원을 펀드에 넣었다가 53억 5000만원의 손실을 내 반토막이 났다. 아주대는 88억원을 투자해 30% 가까운 28억 9000만원을 손해봤고, 성신여대와 경남대도 20억~50억원대의 손실을 봤다. 고려대는 480억원을 펀드에 투자해 은행 정기적금 이자(4%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1%대의 수익률을 냈다. 이는 2007~08년 주식시장이 활황이 되자 대학에서 너도나도 펀드 투자에 뛰어들었다가 2008년 9월 금융위기가 닥치자 원금 손실 등이 발생한 탓이다. 또한 MBC 보도 등에 따르면 수원대는 조선일보 종합편성채널에 50억원을, 고려대와 성신여대는 각각 동아일보 종합편성채널에 20억원과 1억원을 투자해 빈축을 사고 있다. 현행 등록금 수입은 적립금 명목으로 학교 재단의 금고로 들어간다. 사립대의 적립금 규모는 2009년 결산 기준으로 6조 9493억원에 이른다. 이화여대가 누적 적립금 6280억원으로 가장 많다. 2009년 한 해에만 838억원이 늘었다. 이 외에도 홍익대(4857억원), 연세대(3907억원), 수원대(2575억원), 동덕여대(2410억원), 고려대(2305억원), 청주대(2186억원), 숙명여대(1884억원), 계명대(1775억원), 인하대(1342억원) 등 1000억원 이상 적립금을 보유한 대학이 상당수다. 적립금의 수입원은 물론 등록금 수입이다. 김춘진 민주당 의원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누적 적립금 상위 10개 국내 사립대는 지난해 적립금 전입액의 53.2%를 등록금에서 충당했다. 반면 적립금 가운데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연구적립금이나 장학적립금은 각각 9.2%, 8.6%에 그쳤다. 반면 건물을 짓기 위한 건축적립금은 46%, 특별한 용도도 없는 기타 적립금은 34.8%나 됐다. 때문에 이처럼 대학들이 등록금으로 재단 전입금만 살찌우는 구조를 고치지 않거나 펀드투자에 더욱 신중하지 않으면 ‘반값 등록금’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립대 관계자는 “적립금을 매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게 강제하는 것이 어렵다면 일정 기간마다 사용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당국이 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주요대 수입 年 수십억~1800억 증가… 절반이 학생 주머니서 나왔다

    주요대 수입 年 수십억~1800억 증가… 절반이 학생 주머니서 나왔다

    대학들이 해마다 등록금을 올려 받는 방법으로 운영수익을 늘려 온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들이 재단의 투자나 적극적인 수익사업을 하기보다 손쉽게 등록금을 올리는 방법으로 주머니를 채운 셈이다. 8일 대학알리미와 주요 대학들이 홈페이지에 공고한 2010회계연도(2010년 3월~2011년 2월) 교비회계 결산에 따르면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1000억원 이상 운영수익이 증가했다. 대학의 운영수익은 등록금, 법인 전입금, 기부금, 부대사업 수익 등 대학이 한 해 동안 받은 돈을 모두 합친 것이다. 연세대의 경우 지난해 모두 7461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2009년보다 1888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하지만 증가액 가운데 45.4%인 859억원은 등록금이었다. 역시 지난해 5473억원을 벌어들인 고려대도 전년 대비 1086억원이 늘었지만 절반을 훨씬 넘는 57.5%가 등록금이었다. 전년보다 전체 운영수익은 줄었는데도 등록금은 늘어난 학교도 있었다. 법인 전입금이나 기부금이 줄었음에도 등록금을 올려 전체 손실을 메운 셈이다. 성균관대는 2010년 3860억원의 운영수익을 올려 전년(4386억원)에 비해 526억원이 줄었다. 전입금이 193억원 줄었고, 기부금도 416억원이나 줄었다. 하지만 등록금은 전년에 비해 무려 71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전체 4년제 사립대의 총수입 15조 4730억원 가운데 65.6%인 10조 1527억원은 등록금이었다. 김동규 등록금넷 조직팀장은 “대학이 의무사항인 법인전입금조차 납부하지 않고 오로지 등록금에만 의존해 왔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다.”면서 “학생의 호주머니에만 의존해 등록금 장사를 하는 국내 대학들의 행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효섭·최재헌기자 newworld@seoul.co.kr
  • 롯데 토지공시가 13兆 1위

    10대 그룹 토지 공시지가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가 하락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6일 재벌닷컴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 순위 10위권 그룹 소속 581개 계열사가 보유한 토지의 공시지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60조 9638억원으로 파악됐다. 2009년 말 58조 5238억원보다 4.2% 늘어났다. 이는 대규모 부동산 개발 등에 따라 땅값이 오른 결과다. 그룹별로는 롯데그룹(78개사)이 전년보다 5% 늘어난 13조 8724억원으로 삼성그룹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전국 주요 도시의 백화점과 쇼핑센터 등 ‘금싸라기’ 땅을 많이 보유한 덕분이다. 전체 자산에서 토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10대 그룹 중 가장 높은 17.9%였다. 삼성그룹(78개사) 땅은 롯데그룹보다 많지만 가격 상승률이 1.3%에 그쳐 1위 자리를 내줬다. 공시지가 총액은 13조 4583억원이다. 현대차그룹(63개사)은 2009년 말 7조 5902억원이던 공시지가 총액이 지난해 말 8조 913억원으로 6.6% 늘었다. 이어 ▲SK 6조 1778억원(2.5%↑) ▲LG 4조 9084억원(6.8%↑) ▲GS 4조 2586억원(4.3%↑) ▲한화 3조 4227억원(4.8%↑) 등의 순이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기 원천기술센터 개소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할 ‘차세대 전기 원천기술센터’가 울산에 문을 열고, 그린에너지 핵심 원천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울산시와 울산과학기술대학(UNIST),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은 1일 UNIST 자연과학관에 차세대 그린에너지 핵심 원천기술 개발 허브인 ‘KIER-UNIST 울산 차세대 전지 원천기술센터’를 개소했다. 센터는 울산시 5억원, KIER 17억원, UNIST 10억원 등 총 32억원을 들여 건립됐고, 앞으로 5년간 427억원의 연구·개발(R&D)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연구인력은 KIER 7명과 UNIST 20명 등 모두 27명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자연훼손개발은 늘고 복원은 뒷전

    환경부는 10일 환경영향평가 대상사업 등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현저하거나 생물다양성 감소를 초래하는 사업 시행자에게 부과하는 ‘생태계 보전 협력금’(이하 보전금)이 2007년부터 4년 연속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4대강 살리기 등 대규모 사업도 영향 2006년까지 1000억원을 밑돌던 보전금은 2007년 1024억원, 2008년 1113억원, 2009년 1488억원 등으로 늘다가 지난해에는 1427억원으로 파악됐다. 생태계 보전 협력금은 개발사업자에게 훼손면적에 상응하는 ‘복원 비용’을 물리는 것으로 이 규모가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자연 훼손을 유발하는 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졌음을 뜻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보전금을 환경영향평가 대상사업뿐 아니라 개발면적이 3만㎡ 이상인 사전환경성 검토대상 사업에도 부과하기로 한데다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같은 대규모 사업이 진행되면서 규모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또한 보전금을 낸 개발사업자가 대체 자연 조성이나 생태계 복원 등을 추진할 경우 납부한 보전금의 50% 이내에서 사업비 전체를 돌려주는 반환사업도 극히 저조하다. 증가추세이긴 하지만 지난해 반환해준 규모인 60억원은 전체 부과액의 4.2%에 불과했다. ●개발자들 보전금 반환에 매력 못느껴 보전금 반환사업이 저조한 것은 개발사업자들이 별다른 경제적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물론 생태계 복원에 대한 관심도 부족한 탓으로 환경부는 파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반환사업 금액이 미미해 보전금 징수액의 절반 정도는 지자체에 돌려줘 환경보전사업에 사용하도록 하고 나머지는 대기, 수질, 폐기물 등을 제외한 환경이나 경관 보호사업에 쓰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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