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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年 8870억 ‘깜깜이 예산’ 메스…檢·법원 등 특수활동비 줄 듯

    年 8870억 ‘깜깜이 예산’ 메스…檢·법원 등 특수활동비 줄 듯

    한 해 8870억원(2016년·부처 합계)에 이르지만 사용내역을 밝히지 않아도 되는 탓에 ‘눈먼 돈’, ‘깜깜이 예산’으로 불린 특수활동비에 대해 청와대가 ‘메스’를 들었다.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25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앞으로 대통령의 공식행사를 제외한 가족 식사비용, 사적 비품 구입은 예산지원을 전면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미국 백악관처럼 대통령의 가족 식사와 생필품 비용, 냉난방비 등을 매달 급여에서 공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께 ‘전세로 들어왔다고 생각하시라’고 말씀드렸다”면서 “전세로 들어가면 공간만 유지하고 필요한 것은 세입자가 구입하니 (이번 조치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실제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손님 접대 등 공사가 정확히 구분이 안 될 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 부부의 식대와 개·고양이 사료값 등 명확히 구분 가능한 것은 내가 부담하는 것이 맞고, 그래도 주거비는 안 들어가니 감사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처럼 청와대가 특수활동비 개혁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 검찰과 법원, 국정원, 경찰, 부처 등의 특수활동비 감축은 불가피하게 됐다. 또 예산 운용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들이 공직사회 전반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청와대는 올해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에서 53억원(5월 현재 남은 127억원의 42%)을 감축해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소외계층 지원에 사용할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내년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 예산은 올해보다 31% 축소된 111억원을 기획재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비서실 및 국가안보실의 내년도 전체 예산도 올해보다 3.9% 축소된다. 특수활동비는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정보 및 사건수사, 이에 준하는 국정수행 활동에 쓰이는 경비를 뜻하고, 특정업무경비는 수사·감사·예산·조사 등에 소요되는 경비를 의미한다. 그동안 현금으로 지급되고 영수증 처리도 하지 않는 탓에 투명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최근 법무부·검찰의 ‘돈봉투 만찬’에서 주고받은 격려금의 출처 역시 특수활동비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앞서 민정수석실에 특수활동비 전반을 들여다볼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사후 관리도 강화된다. 청와대는 현금 사용을 자제하고 집행내역 확인을 통해 투명성을 확보하도록 한 감사원의 ‘특수활동비에 대한 계산증명지침’ 등에 따라 증빙서류를 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외교·안보 분야 활동이나 기밀을 요구하는 부분에 대한 소요를 추정해서 해당 금액에 대해서만 집행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절감해 ‘나눠 먹기식’ 관행을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수현 대변인은 “청와대가 모범을 보이고, 사용 실태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투명성을 강조하는 제도 개선까지 마련해 보자는 제안이었다. 특수활동비 특성상 기재부 중심으로 살펴보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청와대부터 절감… 특수활동비 손본다

    청와대부터 절감… 특수활동비 손본다

    올 53억 줄여… 내년도 31% 감축 일자리 창출·소외계층 지원 활용 당분간 주 2회 직접 회의 주재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 127억원(5월 현재) 가운데 42%(53억원)를 삭감하고, 내년 예산 중 해당 항목의 31%(50억원)를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핵심 공약이기도 한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관련, “6월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여민1관(비서동)에서 열린 첫 수석·보좌관회의와 관련, 춘추관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올해 특수활동비 절감분에 대해 일자리 추경 재원 등과 연계하는 의미 있는 활용 방안을 논의해 줄 것과 최대한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각 수석에게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은 특수활동비와 관련해 전반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관저 운영비나 생활비도 특수활동비로 처리하는데,?가족생활비는 대통령 봉급으로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실장과 수석비서관, 경제 및 과학기술보좌관(공석)이 참석하는 수석·보좌관회의를 당분간 주?2회(월·목) 주재하기로 했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데다 ‘적폐’로 일컬어지는 개혁 과제와 안보 위기 등 현안이 산적한 만큼 청와대가 고삐를 쥐고 드라이브를 이어 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당시 보좌관 직제 없었음)를 격주 열었다. 회의에서는 ▲한·미 정상회담 준비 상황 ▲특수활동비 ▲국민인수위원회 운영 계획 ▲최근 주요 경제 상황 등의 보고가 있었고,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상황 및 지원 방안과 일자리 추경 편성이 논의됐다. 추경과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다음달 22일 국회 본회의 이후 (유라시아국회의장회의 일정 때문에 정세균 국회의장이 자리를 비워) 본회의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니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대통령의) 방미 일정 등을 고려하면 빨리 처리되도록 집중하라는 게 대통령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측과 일정 및 의제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차질 없이 잘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또 김수현 사회수석의 보고를 받은 뒤 “가계 부채 증가 대책을 강구해 다음 회의에서 논의해 보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이제 뭔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지금부터는 대통령 혼자가 아니라,?팀플레이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청와대 특수활동비 127억 중 53억 절감 지시

    문 대통령, 청와대 특수활동비 127억 중 53억 절감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특수활동비에 칼을 빼 들었다. 올해 남아 있는 청와대 특수활동비 127억원 가운데 42%를 절감해 집행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 127억원 중 42%에 해당하는 53억원을 절감하고 이를 청년일자리 창출과 소외계층 지원 예산에 보태기로 결정했다.특수활동비는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정보 및 사건 수사, 이에 준하는 국정 수행 활동에 직접 소요되는 경비다. 특정업무경비는 수사·감사·예산·조사 등 특정 업무 수행에 소요되는 경비다. 특수활동비나 특정업무경비는 그 필요성은 인정되나 현금으로 지급되고 사후 영수증 처리도 하지 않는 탓에 목적에 맞게 사용되는지 알 수 없어 집행의 투명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비서실이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를 투명하고 꼭 필요한 용도에 사용하는 데 솔선수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및 합동감찰반에 특수활동비 사용 내용 전반을 들여다볼 것을 지시하는 동시에 스스로 식비를 비롯해 치약·칫솔 등 개인 비품 구매비 전액을 사비로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식사비 역시 공식 회의를 위한 자리가 아닌 경우 그 비용은 사비로 결제하게 될 전망이다. 이 비서관은 “앞으로 공식행사 제외한 가족 식사 비용, 사적 비품 구매는 예산 지원을 전면 중단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남 KTX 무안국제공항 경유… 대구 전기 자율차 선도도시로

    호남 KTX 무안국제공항 경유… 대구 전기 자율차 선도도시로

    대선 후보들은 각종 지역 공약들을 쏟아낸다. 대선은 지역의 숙원 사업을 해결할 주요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동남권 신공항이 그랬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일 때는 영남 유권자를 위한 공약이었지만, 나중에는 취소됐다. 그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일 때 동남권 신공항은 대선 공약으로 부활했다가 집권기에 ‘김해신공항’ 건설로 결정됐다. 지방자치정부가 대선 지역 공약에 매달리는 이유다. 19대 대선 지역 공약에는 무엇들이 있는지 살펴보았다.부산 고리원전 5·6호기 백지화… 대구공항 성공적 이전 ●부산·대구 부산시는 고리원전 5, 6호기 백지화 및 노후원전 수명 연장금지, 한국해양선박 금융공사 설립, 해양 신산업벨트 구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제2대티터널 건설 등이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반영돼 이들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낙동강하굿둑 개방, 부전역 복합 환승역 개발, 북항 해양산업 연구개발 및 비즈니스벨트 조성 등의 사업도 공약에 채택됐다. 대구는 최우선 과제인 대구공항(K2)의 성공적 이전과 미래먹거리 산업 육성이 대선 공약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 조성, 맞춤의료 기반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글로벌 물산업 허브도시 조성, 인공지능 기반의 로봇무인이동체 융합클러스터 구축, 탄소자원화 산업클러스터 조성 등도 있다. 문 당선인은 대구시 공약으로 ‘미래형 전기 자율주행차 선도도시 육성’을 내걸었다.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가 900여개에 이르는 점을 들면서 광주 친환경차와 더불어 자동차란 공통 분모로 두 도시 간 교류를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광주공항 이전·스마트시티 조성… 나주까지 광역철도 ●광주 지난 보수정권 10년 동안 ‘지역 홀대’ 논란을 겪은 광주는 5·18 정신의 헌정사적 의미와 헌법적 가치 규범화와 대한민국 에너지 신산업 메카 육성 등이 현안이다. 광주∼나주 간 광역철도망 구축, 한전공대 설립 등의 세부사업이 포함됐다. 광주 공약으로는 ▲광주공항 이전 지원 및 스마트시티 조성 ▲한국문화기술(CT) 연구원 설립 ▲민주·인권기념파크 및 국립 국가트라우마 치유센터 조성 등이 추가됐다. 40여조원의 예산이 걸림돌이다. 울산 3D 프린팅 연구원 설립…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울산 울산은 3D 프린팅 연구원 설립,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조선해양플랜트 연구원 설립, 도시 외곽순환도로 조기 착공 등을 주요 공약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울산시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3D 프린팅 연구원 설립은 문 당선인이 공약으로 채택했다. 위기에 빠진 조선업 재도약을 위해 공약으로 울산에 조선해양플랜트 연구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데도 의지를 나타냈다. 수소에너지 클러스터 조성과 수소자동차 실증도시 조성 사업 등도 문 당선인의 지원 속에서 원활히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원자력 발전소 건립과 관련해 문 당선인은 신규 원전을 반대하고 있다. 6조 4000억 투입… 수도권광역급행철도 3개노선 건설 ●경기 인구의 24.6%가 몰린 경기도는 교통 및 주택 문제를 비롯해 수도권 규제 완화와 남부와 북부 간 불균형 문제 해결이 지역 현안이다. 문 당선인은 광역대중교통정책과 관련해 경기도가 그동안 꾸준히 요구해온 ‘수도권 광역교통청’을 신설하기로 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급행화+순환철도’를 통한 수도권 그물망 급행 광역철도망 구축, 수도권 지상전철 지하화 추진 기본계획 수립도 약속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3개 노선 건설에 6조 4000억원이 투입된다. 낙후된 북부 지역을 위해서는 규제완화와 함께 ‘통일경제특구’를 조성해 남북경제공동체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광명·시흥과 일산에 테크노밸리 조성하는 데 각각 1조 7000억원, 1조 60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안산시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안산 사이언스밸리에 국책연구소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SOC 확충… 평창올림픽 성공 제1국정과제로 ●강원 강원도에 대한 공약은 9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와 열악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이다. 문 당선인은 올림픽 성공 개최를 제1국정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강원도는 제천~삼척 간 ITX 철도 건설 지원도 약속받았다. 강정마을 구상권 청구 철회… 4·3사건 입법 조치 ●제주 문 당선인은 해군이 강정 마을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구상권 청구를 철회 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정마을은 해군기지 공사 방해 등을 이유로 해군이 거액의 구상권을 청구해 놓은 상황이다. 또 문 당선인은 제주 4·3사건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국가 책임을 약속하고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등 필요한 입법 조치 추진을 공약했다. 국가 추념일인 4·3 추념식에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2025년 완공될 제주 제2공항 건설에 국비 지원도 공약했다. 국토교통부가 추산한 제주 2공항 건설 사업비는 4조 8700억원 규모다. 중부고속도로 확장… ‘트램’ 지원·장항선 복선전철화 ●충북·충남 충북 지역 현안은 이미 선점한 바이오산업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다. 문 당선인은 오송을 대한민국의 바이오 핵심도시로 조성해야 한다며 오송제3생명과학단지 국가산업단지 조성, 충주 당뇨바이오특화도시 건설, 제천 천연물 종합단지 조성 등을 통해 충북 바이오헬스 융합벨트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충북 바이오밸리 조성 사업비는 5조 3000억원 정도다. 2003년 타당성 조사까지 마쳤으나 이후 14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는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에도 파란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이 요구하는 중부고속도로 남이~호법 구간의 6차선 확장에 필요한 사업비는 1조원 정도로 예상된다. 권선택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모두 문 당선인과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이라 기대가 크다. 세종시가 제시한 핵심 대선 공약은 ‘행정수도 완성’이다. 2004년 10월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좌절돼 행정도시가 됐지만 이 시장과 시민은 행정수도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문 당선인은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하고 미래창조과학부와 행정자치부도 조기에 옮기겠다”며 점진적 행정수도 완성을 약속했다. 문 당선인은 서울~세종고속도로 조기 완공도 약속했다. 대전시는 국내 첫 추진에 나선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조기 착공 지원을 요구했다. 전체 사업비 6649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충남도는 장항선 복선전철 사업이다. 2012년까지 국비 7927억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아산시 신창~전북 익산을 잇는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충남의 발전 동력이 된 서해안 지역이 한층 발전되고 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홍성·예산)의 획기적인 발전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문 당선인은 경선에서 다툰 안 지사의 영향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새만금 전담부서 靑에 설치… 전주문화특별시 지정 ●전북·전남 전북은 유력 후보들이 새만금 개발, 금융·농생명·탄소산업 육성을 공약으로 내걸어 ‘전북 몫 찾기’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문 당선인은 청와대에 새만금 전담 부서를 설치해 대통령이 직접 새만금 사업을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전북도는 새 정부에서 임기 중에 2조 7000억원이 투입돼야 하는 매립공사만이라도 정부 주도로 마무리해 주길 바라고 있다. 전북 남원시가 추진하는 지리산 산악철도 건설도 추진 가능성이 커졌다. 추정 사업비는 2500억원이다. 전주문화특별시 지정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공약으로 등장했다.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기대한다. 문 당선인은 중국과 동남아 등 신흥시장과 근접거리에 있는 장점을 살려 국토의 서남권을 대표하는 관문공항으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문 당선인은 전남도가 줄기차게 요구했던 ‘호남고속철도의 무안공항 경유’도 반영됐다. 도는 호남 KTX 2단계 사업 가운데 광주 송정∼목포의 기존 철로 33.7㎞를 고속화하고, 43.9㎞에 신선을 깔아 무안공항을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비용 등을 고려해 광주∼목포 66.8㎞의 기존 선을 고속화하고, 무안공항으로 가는 지선 16.6㎞를 신설하는 수정안을 제시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 총사업비는 전남도 안대로라면 2조 4731억원, 기재부 안은 1조 3427억원이 소요된다. 7조 3000억 들여 신재생 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경북·경남 경북은 문 당선인이 7조 3000억원이 들어가는 동해안 신재생 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등 11대 공약을 발표한 것에 주목한다. 가속기 기반 신약 클러스터 구축에 2조 3000억원, 탄타늄(탄소+타이타늄) 클러스터 구축에 2조 580억원 등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당선인은 경남 대선 공약으로 사천·진주 지역 우주·항공산업 육성과 창원기계산업단지 첨단화, 남해안 해양관광산업 육성, 김천~거제 구간 KTX 조기 착공 등을 약속했다. 문 당선인은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 수질이 급격히 악화됐다”며 수문을 상시 개방해 녹조 발생을 억제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아 환경단체 등이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낙동강 보 수문 상시개방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전국종합
  • ‘지역 숙원사업 해결하겠다’는 지방정부 취향 맞춤 지역별 대선 공약

    대선 후보들이 각종 지역 공약들을 쏟아냈다. 대선은 지역의 숙원사업을 해결할 주요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동남권신공항이 그랬다. 이명박 대통령 후보시절에 영남 유권자를 위한 공약이었지만, 나중에 없던 일로 취소했다. 그러다 박근혜 대통령 후보시절에 ‘동남권신공항’은 대선공약으로 나왔다가, 집권기에 ‘김해신공항’ 건설이 결정됐다. 지방자치정부가 대선 지역 공약에 매달리는 이유다. 19대 대선 지역공약이 무엇들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인구의 24.6%가 몰린 경기도는 교통 및 주택 문제를 비롯해 수도권 규제 완화와 남부와 북부 간 불균형 문제 해결이 지역 현안이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대선 후보들은 수도권 문제 해결에 주안점을 둔 공약을 내걸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광역대중교통정책과 관련해 경기도가 그동안 꾸준히 요구해온 ‘수도권 광역교통청’을 신설함으로써 극심한 혼란을 빚는 수도권지역의 실질적인 교통정책 구현에 나서기로 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급행화+순환철도’를 통한 수도권 그물망 급행 광역철도망 구축, 수도권 지상전철 지하화 추진 기본계획 수립도 약속했다. 남부와 비교하면 차별을 받는 북부지역을 위해서는 규제완화와 함께 ‘통일경제특구’를 조성해 남북경제공동체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3개 노선 건설에 6조 4000억원이 투입된다. 광명시흥과 일산에 테크노밸리 조성하는 데 각각 1조 7000억원, 1조 60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안산시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안산 사이언스밸리에 국책연구소, 글로벌 융복합연구소, 벤처창업혁신센터 유치 등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경기 남부를 4차산업 중심 테크노밸리로 조성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책을 채택했다.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인공지능·로봇기술·생명공학·자율주행 단지를 조성해 차세대 4차 산업을 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각오다. 극심한 도로정체와 출·퇴근 교통혼잡 등 도민의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3개 노선의 조속한 완성, ‘서울~세종 고속도로’ 조기완공도 약속했다. 부산시는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는 평가다. 부산시가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인 2030 부산등록엑스포와 부산 해양수도 특별시, 김해신공항 건설 사업 등에 변수가 생길 수 있어서다. 2030 부산 등록엑스포는 정부 도움과 지지 없이는 사실상 사업 자체가 힘들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같은 당 소속인 서병수 부산시장이 제시한 24시간 안전한 김해신공항 건설 등 핵심사업을 대부분 공약에 포함했다. 홍 후보는 해양특별시 지정안도 채택했다. 반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등록엑스포 개최지로 거론되는 강서구 대저2동 맥도 지역이 김해공항 주변이라서 소음 등 때문에 부적절하다는 등의 이유로 채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고리원전 5, 6호기 백지화 및 노후원전 수명 연장금지, 한국해양선박 금융공사 설립, 해양 신산업벨트 구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정부주도 공공임대주택 보급, 제2대티터널 건성 등을 공약에 반영해 이들 사업은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관계자는 “양측 후보의 공약채택률이 모두 50%가 넘어 부산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는 최우선 과제인 대구공항(K2)의 성공적 이전과 미래먹거리 산업 육성이 대선후보들의 공약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 조성, 맞춤의료 기반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글로벌 물산업 허브도시 조성, 인공지능 기반의 로봇무인이동체 융합클러스터 구축, 탄소자원화 산업클러스터 조성 등도 대선 후보들이 공약했다. 문 후보는 대구시 공약으로 ‘미래형 전기 자율주행차 선도도시 육성’을 내걸었다.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가 900여개에 이르는 점을 들면서 광주 친환경차와 더불어 자동차란 공통 분모로 두 도시 간 교류를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도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형자동차 선도도시 조성’으로 사실상 같은 공약을 내걸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여기에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의 종사자 고용 안정’을,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미래형 자동차 콤플렉스 타운·미래형 자동차 핵심기술 연구소 설립’을 추가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보수정권 10년 동안 ‘지역 홀대’ 논란을 겪은 광주는 진보 성향의 문 후보와 안 후보가 경쟁하면서 지역 공약실천 의지도 그만큼 높은 것으로 분석해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든 지역 현안 추진에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양 당은 광주·전남 상생 공약으로 5·18 정신의 헌정사적 의미와 헌법적 가치 규범화와 대한민국 에너지신산업 메카 육성 등을 제시했다. 광주∼나주 간 광역철도망 구축, 한전공대 설립 등의 세부사업이 포함됐다. 광주 공약으로는 ?광주공항 이전 지원 및 스마트시티 조성 ?한국문화기술(CT) 연구원 설립 ?민주·인권기념파크 및 국립 국가트라우마 치유센터 조성 등이 추가됐다. 문제는 40여조원의 예산이 걸림돌이다. 울산은 3D프린팅 연구원 설립,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조선해양플랜트 연구원 설립, 도시 외곽순환도로 조기 착공 등을 주요 공약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울산시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3D프린팅 연구원 설립은 주요 후보들이 모두 채택했다. 위기에 빠진 조선업 재도약을 위해서는 울산에 조선해양플랜트 연구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데 같은 견해를 보였다. 수소에너지 클러스터 조성과 수소자동차 실증도시 조성 사업 등도 모든 후보가 지원할 뜻을 보여 차기 정부의 지원 속에서 원활히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원자력 발전소 건립과 관련해서는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신규 원전 반대하고 있다. 강원도에 대한 공약은 한결같이 9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와 열악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이다. 문 후보는 올림픽 성공 개최를 제1국정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와 유 후보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및 대회시설 국가관리’를 제시했다. 안 후보는 평화·경제올림픽 실현을,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북한이 참여하는 평화올림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후보들이 내놓은 강원도 SOC 공약은 제천~삼척 간 ITX철도 건설지원이다. 문 후보와 유 후보가 이 사업을 공약에 포함했다. 홍 후보는 광역교통망을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충북지역 현안은 이미 선점한 바이오산업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다. 문 후보는 오송을 대한민국의 바이오핵심도시로 조성해야 한다며 오송제3생명과학단지 국가산업단지 조성, 충주 당뇨바이오특화도시 건설, 제천 천연물 종합단지 조성 등을 통해 충북 바이오헬스 융합벨트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홍 후보는 “보건의료 7대 강국을 선도할 오송바이오밸리를 구축해 산·학·연·관이 한곳에 모인 세계 유일의 바이오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충북 바이오밸리 조성 사업비는 5조 3000억원 정도다. 2003년 타당성 조사까지 마쳤으나 이후 14년동안 제자리걸음을 걷는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에도 파란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이 요구하는 중부고속도로 남이~호법 구간의 6차선 확장에 필요한 사업비는 1조원 정도로 예상된다. 충북에게 ‘발등의 불’이 된 KTX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기대하지만, 세종시와 협의해야 할 문제다. 권선택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모두 문 후보와 같은 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이라 기대가 크다. 세종시가 제시한 핵심 대선 공약은 ‘행정수도 완성’이다. 2004년 10월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좌절돼 행정도시가 됐지만 이 시장과 시민은 행정수도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문 후보는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하고 미래창조과학부와 행정자치부도 조기에 옮기겠다”며 점진적 행정수도 완성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서울~세종고속도로 조기 완공도 약속했다. 대전시는 국내 첫 추진에 나선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조기 착공 지원을 요구했다. 문 후보가 당선되면 전체 사업비 6649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충남도는 장항선 복선전철 사업이다. 2012년까지 국비 7927억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아산시 신창~전북 익산을 잇는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충남의 발전 동력이 된 서해안지역이 한층 발전되고 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홍성·예산)의 획기적인 발전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문 후보와 경선에서 다툰 안 지사의 영향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전북은 유력 후보들이 새만금 개발, 금융·농생명·탄소산업 육성을 공약으로 내걸어 ‘전북 몫 찾기’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새만금 개발은 문 후보, 홍 후보, 안 후보 등이 비슷한 공약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청와대에 새만금 전담부서를 설치해 대통령이 직접 새만금 사업을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질세라 홍 후보는 새만금을 4차산업 첨단산업기지와 200만 기업특별시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안 후보도 새만금을 4차산업 미래혁명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새만금 개발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는 새 정부에서 임기 중에 2조 7000억원이 투입돼야 하는 매립공사만이라도 정부 주도로 마무리해주길 바라고 있다. 새만금개발은 민자유치를 포함한 전체 사업비 22조원 가운데 지금까지 투자된 예산은 4조 4000억원에 지나지 않아 언제 완공될지 추정하기 힘든 실정이다. 전북 남원시가 추진하는 지리산 산악철도 건설도 이번 대선에서 유력 후보들의 단골 메뉴로 등장해 추진 가능성이 커졌다. 추정 사업비가 2500억원이지만, 후보들은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다. 전주문화특별시 지정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각 후보들의 공약에 등장했다. 전주문화특별시 지정은 민주당 경선 당시 안희정 충남지사가 약속한 공약인데 문 후보가 이를 받아들였다. 안 후보는 전통문화도시 조성 및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지원해 전주시의 전통문화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기대한다. 문 후보와 안 후보 모두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들은 중국과 동남아 등 신흥시장과 근접거리에 있는 장점을 살려 국토의 서남권을 대표하는 관문공항으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선 후보들은 전남도가 줄기차게 요구했던 ‘호남고속철도의 무안공항 경유’를 홍 후보만 빼고 모두 반영했다. 도는 호남 KTX 2단계 사업 가운데 광주 송정∼목포의 기존철로 33.7㎞를 고속화하고, 43.9㎞에 신선을 깔아 무안공항을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비용 등을 고려해 광주∼목포 66.8㎞의 기존 선을 고속화하고, 무안공항으로 가는 지선 16.6㎞를 신설하는 수정안을 제시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 총사업비는 전남도 안대로라면 2조 4731억원, 기획재정부 안은 1조 3427억원이 소요된다. 경북은 문 후보 측이 7조 3000억원이 들어가는 동해안 신재생 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등 11대 공약을 발표한 것에 주목한다. 가속기 기반 신약 클러스터 구축에 2조 3000억원, 탄타늄 클러스터 구축에 2조 580억원 등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 후보는 제4차 산업혁명 특구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총 사업비는 37조 8000억원 규모다. 안 후보도 동해안 그린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등을 공약으로 채택했다. 경남 대선 공약은 문 후보와 홍 후보, 안 후보 등이 제시한 것과 같거나 비슷한 내용이 많다. 문 후보와 홍 후보 등은 사천·진주지역 우주·항공산업 육성과 창원기계산업단지 첨단화, 남해안 해양관광산업 육성, 김천~거제 구간 KTX 조기착공 등을 약속해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이들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진주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지원 및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30% 이상 채용 제도화, 남해안을 동북아 해양관광중심지로 조성, 양산시 일원에 동남권 의생명특화단지 조성을 공약했다. 문 후보는 “4대 강 사업으로 낙동강 수질이 급격히 악화됐다”며 수문을 상시 개방해 녹조 발생을 억제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아 환경단체 등이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낙동강 보 수문 상시개방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홍 후보는 “김해 신공항의 활주로를 3.8㎞ 이상 길이로 건설해 영남권 허브공항으로 만들고 공항주변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는 “또 대통령이 되면 김천~거제 KTX를 즉시 착공하겠다”고 공약했다. 사천·진주 항공산업단지를 고성군 쪽으로 확장하고 밀양 나노국가산업단지와 거제 해양플랜드 국가산업단지를 올해 안에 착공하겠다는 공약도 했다. 홍 후보는 “우리나라도 이제 낙동강을 비롯한 4대 강 표류수를 수돗물로 공급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면서 전국에 식수댐을 만들어 안전하고 깨끗한 수자원을 확보하고 경남지역에도 지리산 청정수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의 수돗물 공급 공약 내용은 청정 상수원 확보를 위해 낙동강 수문을 상시 개방하겠다는 문 후보 공약과 배치된다.
  • 주요 대선 후보들 무안공항과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겠다

    주요 대선 후보들은 전남도 숙원사업인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방안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특히 전남도가 줄기차게 요구했던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만 빼고 모두 반영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흑산공항과 연계한 민간 소형항공기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무안공항이 세계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 등 신흥시장과 근접거리에 있는 장점을 살려 국토의 서남권을 대표하는 관문공항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호남고속철도가 무안공항을 경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호남고속철 2단계 무안공항 경유 노선으로 조기 확정하고 계획기간(2020년) 내 완공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중국·일본·동남아 항공수요 증가로 무안공항이 국토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대선후보들은 또 광주·전남지역 숙원사업인 호남고속철(KTX)의 무안국제공항 경유를 약속했다. 도는 호남KTX 2단계 사업 가운데 광주 송정∼나주∼무안공항∼목포의 기존철로 33.7㎞를 고속화하고, 43.9㎞에 신선을 깔아 이동 편의를 높이고 무안공항도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비용 등을 고려해 광주∼목포 66.8㎞의 기존 선을 고속화하고, 무안공항으로 가는 지선 16.6㎞를 신설하는 수정안을 제시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 총사업비는 전남도 안대로라면 2조 4731억원, 기재부 안대로라면 1조 3427억원이 소요된다. 기재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사업노선과 사업비 등을 검토하는 용역을 진행 중이다. 지역민들은 누가 대통령이 되든 무안공항 활성화와 호남KTX 2단계 노선의 무안공항 경유가 관철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산불 화약고’ 강원… 12년 만에 대형 산불

    ‘산불 화약고’ 강원… 12년 만에 대형 산불

    산불재난 최고 경보 ‘심각’ 발령 이재민 450여명… 상주 1명 사망황금연휴 기간 막바지인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강원 삼척에서만 축구장 140개 크기인 산림 100㏊(100만㎡)가량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다. 7일 산림청에 따르면 6일부터 이틀간 전국에 20건의 산불이 발생해 약 170㏊ 규모의 산림이 사라졌다. 올 들어 5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442건, 피해 면적은 171㏊였는데, 6~7일 이틀간 이에 맞먹는 피해 면적이 추가 발생해 봄철 산불 최대 위기를 맞았다. 우선 지난 6일 오후 3시 27분 강원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축구장(국제규격 7149㎡) 70개 크기에 달하는 50㏊를 태운 뒤 발생 27시간 만인 7일 오후 6시 완전 진화됐다. 같은 날 오전 10시 38분 경북 상주시 사벌면 덕가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도 13㏊를 태운 뒤 20여 시간 만에 꺼졌다. 그러나 지난 6일 오전 11시 42분 삼척시 도계읍 점리 인근 야산에서 난 산불은 헬기 30대와 인력 3000여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청은 해가 진 뒤 진화 헬기를 철수시키고 지상 인력 1500여명을 중심으로 야간 진화 작업을 이어 갔다. 7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 옆 달마산에서도 불이 났다. 이번 산불로 강릉에서는 주택 33채가 소실됐고 6개 마을 주민 205명, 삼척에서는 주택 1채가 불에 탔고 도계읍 늑구1리 22가구 주민 30여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상주에서도 주민 215명이 대피한 가운데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당했다. 100㏊ 이상 산불 피해가 발생한 것은 2013년 3월 울산 울주 산불 이후 4년 만이다. 강원 지역에서는 2005년 4월 낙산사 등을 덮쳤던 고성, 양양 산불 이후 12년 만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앞서 산림청은 지난 6일 오후 9시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2011년 제도 도입 후 가장 높은 수준의 경보가 발령됐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강릉시와 삼척시, 상주시 등의 빠른 복구를 돕기 위해 총 27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구글도 시동… 하늘을 나는 자동차, 더이상 꿈은 아니다

    구글도 시동… 하늘을 나는 자동차, 더이상 꿈은 아니다

    물위서만 운행… 연내 상용화 에어버스·벤처 등도 개발 가속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자동차 전문 제작업체 ‘키티 호크’가 공동 구상한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24일(현지시간) 공개됐다. 키티 호크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날개가 달린 제트스키의 모양을 한 이 자동차는 차체 밑에 달린 8개의 프로펠러의 도움으로 물 위에 뜬다. 운전자가 조종대를 잡으면 아래 장착된 프로펠러가 돌면서 차체가 가볍게 날아오른다. 차체는 수면에 착지할 수 있고 수면 이동도 가능하다. CNN은 이 차량이 마치 제트스키를 공중 부양시킨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운행된다고 평가했다. 키티 호크는 올해 말 이 차량을 상용화할 계획을 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회사 측은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이 자동차의 운행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승인 조건은 붐비지 않는 지역에서의 운행으로 한정됐다. 이 차량을 운전하는 고객은 별도의 항공기 운항 면허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페이지는 지난해 키티 호크에 1억 달러(약 1127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그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빠르고 쉬운 개인용 비행체에 올라탈 수 있는 날이 곧 오게 되니 흥분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키티 호크는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물위에서만 비행해야 한다고 밝혀 정작 도로 위에서는 아직 비행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USA투데이는 “이 모델을 타고 마트를 향해 날아가거나 교통 혼잡을 피하려고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꿈은 구글과 키티 호크만 꾸는 것은 아니다. 현재 실리콘밸리에만 비슷한 유형의 개인 항공기를 개발 중인 스타트업(벤처기업)이 6개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프랑스에 본사를 둔 에어버스는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 국제모터쇼에서 수직이착륙 기술을 이용해 지상과 공중에서 운행할 수 있는 ‘팝업’을 개발 중이라고 공개했다. 두바이 정부도 중국 기업인 ‘이항’과 제휴해 오는 7월 자율비행 택시를 시험 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번 주 IPO 시장 4조원대 ‘큰 장’ 선다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인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이 이번주 잇따라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등 근래 보기 드문 ‘큰 장’이 열린다. 게임업계 대장주 자리를 사실상 예약한 넷마블과 시가총액 3조원 내외가 예상되는 ING생명이 상장을 마치면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코스피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2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25~26일 공모주 청약을 하는 넷마블의 공모 예정가는 주당 12만 1000~15만 7000원, 예상 공모금액은 2조 514억~2조 6617억원이다. 이어 27~28일에는 ING생명이 공모주 청약을 받으며 희망 공모가는 3만 1500~4만원, 예상 공모금액은 1조 552억~1조 3400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공모금액 4조 2727억원에 육박하는 큰 장이 이번주에 열리는 셈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삼성생명(공모금액 4조 8881억원)이 상장한 2010년 이후 가장 큰 장이 열리는 한 주”라면서 “넷마블이 삼성생명에 이어 역대 2위 공모금액을 기록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역대 2위 공모금액 기록은 지난해 11월 상장한 삼성바이로직스(2조 2496억원)다. 다음달 12일 상장하는 넷마블은 시가총액이 최대 13조 5000억원으로 추산돼 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7조 8000억원)를 훌쩍 뛰어넘는다. 코스피 전체에서도 20위권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넷마블에 묻혀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고 있지만 ING생명의 예상 공모금액도 상당한 규모다. 희망 공모가 기준으로 봤을 때 3위 대한생명(현 한화생명·1조 7805억원)과 4위 제일모직(현 삼성물산·1조 5237억원)에 이은 5위 규모다. 생보사의 경우 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앞서 상장한 삼성·한화·미래에셋·동양생명 4곳 모두 주가가 공모가 대비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ING생명은 고배당 정책을 통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열린 해외설명회(IR)에선 기관투자자에 배정된 물량(1675만주)을 크게 초과한 수요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우리銀 1분기 순익 6375억… 6년 만에 최대

    우리은행이 올 1분기에 6375억원의 순익을 냈다고 19일 밝혔다. 분기 실적으로는 2011년 2분기(7653억원) 이후 최대치다. 오랜 골칫덩이였던 중국 화푸빌딩 대출채권을 팔아 1706억원(세전)의 일회성 이익을 얻은 게 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3.8%(1942억원), 직전 분기보다는 310.3%(4821억원)나 순익이 급증했다. 우리은행 측은 “민영화 이후 첫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라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화푸빌딩 관련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적정 수준의 자산 증가와 비이자 이익 증대, 대손비용 감소 등으로 5000억원가량의 순익을 거뒀다는 설명이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44%로 지난해 4분기(1.37%)보다 0.07% 포인트 상승했다. 이자이익은 1조 262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소폭(116억원) 줄었지만 비이자 이익은 4496억원으로 219.8%(3090억원) 증가했다. 부실채권(NPL) 비율은 0.85%로 지난해 말보다 0.13% 포인트 떨어져 건전성도 개선됐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우리은행, 1분기 순익 6375억원…민영화 이후 첫 어닝서프라이즈

    우리은행이 2011년 2분기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냈다. 오랜 골칫덩이였던 중국 화푸빌딩 대출채권을 팔아 1706억원(세전)의 일회성 이익을 얻은 덕을 봤다. 민영화 이후 첫 ‘어닝 서프라이즈’수준의 성적표라는 의미도 남다르다 우리은행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6375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는 43.8%(1942억원), 전 분기 보다는 310.3%(4821억원) 늘어난 것이다. 2011년 2분기(7653억원) 이후 최대치다. 우리은행은 “점포와 인력을 줄여 비용을 절감해 순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중 중국 화푸빌딩 관련 대출채권 매각이익 1706억원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다만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적정 수준의 자산 증가와 비이자 이익 증대, 대손비용 감소 등으로 인한 순익도 5000억원 정도나 된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44%로 지난해 4분기(1.37%)보다 0.07% 포인트 상승했다. 이자이익은 1조 262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0.91%(116억원) 줄었지만 비이자 이익은 449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19.8%(3090억원) 증가했다. 건전성 부문에서도 부실채권(NPL) 비율이 0.85%로 지난해 말의 0.98%보다 0.13% 포인트 떨어졌다. 연체율도 0.4%로 전 분기 보다 0.01% 포인트 낮아졌다. 우리은행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은 6057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인 우리카드는 293억원, 우리종합금융은 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민영화 원년인 올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 친화적 배당정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신용장 활용해 은행에서 27억원 당긴 사기범 검거

    신용장 활용해 은행에서 27억원 당긴 사기범 검거

     은행이 발급한 신용장을 이용해 수십억 원 사기극을 펼친 일당이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신용장만 있으면 무조건 대출을 실행해주는 은행의 허술한 심사 관행도 드러났다. 관세청 광주본부세관은 12일 중국산 저가 샌들을 홍콩에 수출하는 과정에서 은행 신용장을 활용해 국내 시중은행으로부터 자금 27억원을 챙긴 수출업자 A씨 등 6명을 광주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2015년 1억 5000만원에 구입한 중국산 저가 샌들 3만 3000켤레를 27억원에 홍콩에 수출하기로 수입업자 B씨와 계약했다. B씨는 홍콩 은행에 ‘검사증명서’ 요구 조건으로 신용장을 개설했고 A씨는 이 신용장을 가지고 국내 K은행에서 27억원을 대출받았다.  하지만 이후 B씨는 수입과정에서 검사요구서가 위조됐다며 홍콩 은행에 결제를 거절했다. 홍콩 은행은 국내 시중은행에 대금 지급을 거부하고 B씨도 결제를 미루면서 시중은행은 고스란히 27억원을 날렸다. 세관 관계자는 “수출입 업자가 통상 신용장 개설 때 필요하지 않은 검사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공모해놓고 일부로 위조한 검사요구서를 만들어 금융기관 자금을 편취한 사기극”이라며 “은행 직원도 검사증명서 요구 조건이 붙은 신용장이 발급된 경위에 대해 의심없이 대출을 실행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은행 직원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K은행 측은 “2015년 11월 은행 자체 감사 결과 해당 직원이 내부규정(지침)을 어긴 사실을 확인하고 면직 조치했다”면서 “사기범들이 이제서야 잡힌 것”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영란법에… 최순실 파문에… 대기업 기부금 508억 줄었다

    김영란법에… 최순실 파문에… 대기업 기부금 508억 줄었다

    지난해 10대 그룹 상장사의 기부금 규모가 전년 대비 500억원 이상 줄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 기업들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준 돈이 ‘뇌물’로 비춰지면서 곤욕을 치르자 기부금 액수를 전반적으로 줄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 등에 따른 대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 위축도 현실화됐다는 분석이다.재벌닷컴이 3일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의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기부금 규모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부금 총액은 9748억원으로 2015년(1조 256억원)보다 5.0%(508억원) 줄었다. 10대 그룹 중에서 기부금이 전년 대비 줄어든 곳은 삼성, 현대차, 롯데, 포스코, GS, 한진 등 6곳이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4703억원을 기부했지만, 1년 전에 비하면 11.7% 감소한 규모다. 현대차그룹도 전년보다 6.2% 감소한 1053억원을 기부했다. 롯데그룹과 포스코그룹 연간 기부금은 각각 507억원, 3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6.9%, 30.8% 줄었다. 한진그룹 기부금은 152억원으로 전년 대비 44.2% 감소했다. 10대 그룹 중 가장 큰 감소폭이다. ‘한진해운 파산’ 영향 탓으로 보인다. 반면 SK, LG, 한화, 현대중공업 등 4곳은 오히려 기부금을 늘렸다. SK그룹 기부금은 172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9.7% 늘었다. 기부금 규모로는 재계 2위 현대차를 앞선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SK 등 주요 기업이 기부금 관련 이사회 의결 기준을 강화하면서 (기부금 규모는)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洪 “큰집 돌아와야” 劉 “무자격 후보”… 보수 단일화 신경전

    洪 “큰집 돌아와야” 劉 “무자격 후보”… 보수 단일화 신경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간 ‘단일화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 홍 후보가 ‘한국당 큰집론’으로 유 후보를 ‘인수·합병’(M&A)하려 하자 유 후보가 강하게 반발하며 강경론으로 맞서는 형국이다.홍 후보는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주재한 선거대책회의에서 유 후보를 향해 “일시적으로 가출했지만 이제 가출의 원인이 없어졌으니 돌아오는 게 순리”라면서 “돌아오는 것을 주저하고 조건을 내건다는 것은 보수 우파 진영을 궤멸시키려는 의도밖에 안 된다. 어린애도 아니고 응석을 부리는 건 옳지 않다”라고 했다. 홍 후보는 전날 국립현충원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하나의 당인데 무슨 후보가 둘이냐”면서 “유 후보가 50억원(선거보조금)을 받은 뒤 한국당과 합당하면 정치적 사망에 이른다. 영원한 ‘제2의 이정희’가 된다”고 압박했다. 2012년 대선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국고보조금 27억원을 받은 뒤 선거 3일전 사퇴해 ‘먹튀’ 논란이 일었던 것에 빗댄 것이다. 유 후보도 날 선 발언으로 응수했다. 유 후보는 이날 4·12 경북 상주·의성·군위·청송 국회의원 재선거 지원 유세 현장에서 “바른정당이 한국당으로 돌아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면서 “한국당이 빨리 해체돼 그 후보(홍 후보)는 그만두고, 바른정당에 올 분은 오는 게 맞다”고 했다. 이어 “한국당은 지금 변한 게 하나도 없다. 대선 후보도 자격이 없는 굉장히 부끄러운 후보를 뽑았다”며 홍 후보가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앞서 유 후보는 “아직도 (박 전 대통령의) 치맛자락을 붙잡고 TK(대구·경북)에 숨어서 정치하려는 세력을 완전히 몰아내야 TK가 산다”며 한국당 내 친박(친박근혜)계를 정조준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경북 의성 현장선거대책회의에서 “어떻게 바른정당이 배신자인가. 친박이 배신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배신자”라고 말했다. 이어 “경북만 아직도 한국당에 눌러앉아 이러고 있다”라며 “부끄럽지 않나”라고 언성을 높였다. ‘보수의 심장’ 격인 TK에서 박 전 대통령을 정조준함으로써 한국당과의 적통경쟁을 놓고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홍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본격 돌입하는 등 한국당을 ‘홍준표당’으로 빠르게 전환시키고 있다. 홍 후보는 이날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에 김선동(재선·서울 도봉을) 의원, 당 사무총장에 이철우(3선·경북 김천) 의원을 임명했다. 비서실장은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윤한홍(초선·경남 창원 마산회원) 의원이 맡게 됐다. 당헌에 따라 대선 후보는 당무 전반에 관한 모든 권한을 우선해 가지기 때문에 홍 후보는 사실상 당 대표 권력까지 접수했다고 볼 수 있다. 유 후보는 지난 1일부터 3일 동안 자신의 근거지인 TK에 머무르며 민심 회복에 나섰다. 3일에는 TK 민심의 ‘풍향계’ 지역인 대구 서문시장을 찾는다. 홍 후보도 서문시장을 재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머잖아 두 후보의 ‘대구 민심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른정당은 4일 선대위를 공식 발족할 예정이며 3선의 김세연 의원이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대구 20년 넘은 노후산단 4곳 현대화

    대구시가 노후 산업단지 재생사업을 벌인다. 시는 조성한 지 20년이 넘은 제3산단, 서대구산단, 염색산단, 성서산단 등 4곳을 재생하기 위해 2024년까지 8027억원을 투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전담부서인 산단재생과를 신설하고 재생 관련 사업을 통합·일원화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노후단지 재생사업은 기존 공업지역이나 산업단지를 대부분 그대로 둔 상태에서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방식이다. 앞서 시는 2009년 정부의 노후산단 재생사업 1차지구(시범지구)에 제3산단과 서대구산단이 선정돼 지금까지 재생 및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교통·환경영향평가를 거치는 등 제반 절차를 완료했다. 서대구산단은 지난해 9월 서편 도로 확장 등 기반시설공사를 시작했고, 제3산단은 지난해 12월 부지 보상 작업에 착수했다. 또 염색산단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환경 개선에 중점을 두고 점진적인 변화와 실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계획을 모색 중이다. 성서1·2차산단은 도로 개선과 녹지공간 조성 등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안으로 재생계획을 수립해 오는 12월 재생사업지구로 지정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서대구산단과 제3산단 재생사업이 연내 어느 정도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며 “1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19년 말에는 신천대로에서 서대구산단과 제3산단으로의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이자수지 첫 적자 가계 잡아먹는 빚

    이자수지 첫 적자 가계 잡아먹는 빚

    지난해 가계가 대출이자로 금융기관에 지급한 돈이 이자로 벌어들인 소득보다 5조 6000억원가량 더 많았다. 이자소득에서 이자지출을 뺀 이른바 ‘이자수지’가 1975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29일 한국은행 국민계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가계에 봉사하는 비영리단체 포함)의 이자소득은 36조 1156억원(잠정치)으로 전년(38조 1717억원)보다 5.4% 줄었다. 지난해 이자소득이 1996년(32조 8927억원) 이후 20년 만에 가장 적었다. 반면 가계의 이자지출액은 41조 7745억원으로 전년보다 12.6% 급증했다. 이자지출액이 늘어나기는 2011년 이후 5년 만이다. 이에 따라 가계의 이자수지는 5조 6589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지난 수년간 저금리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이자소득은 해마다 줄었던 반면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높은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대출이자도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8조 2849억원으로 1년 새 33.5% 급증했다. 금융기관의 ‘이자수익 늘리기’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예금은행의 대출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예대금리차(신규 취급액 기준)는 1.89% 포인트로 전년보다 0.1% 포인트 확대됐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릴 때마다 은행들이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를 더 많이 내린 것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작년 업계 첫 영업이익 1조 달성 현대건설 “중남미·CIS 등 해외시장 다변화가 비결”

    “이제 중동지역은 경쟁이 치열해 수익성에 한계가 있습니다. 중남미와 독립국가연합(CIS) 등 블루오션을 개척해야 하는 이유죠.” 지난해 해외시장 다변화로 건설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던 현대건설이 올해도 신흥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해외지사와 연락사무소는 27곳에 이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011년 현대차 그룹으로 편입 이후 지난해까지 5년간 중남미와 CIS, 유럽 등 11개 국가에 새로 진출했다”면서 “매출만 생각한다면 규모가 큰 중동시장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지만, 더이상 그런 방식으로는 사업이 힘들다고 판단해 수익성을 중심으로 사업지를 재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해외시장 다변화를 통해 지난해 매출 18조 7445억원, 영업이익 1조 527억원, 당기순이익 650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미청구공사금액도 전년보다 6586억원이나 줄었다. 현대건설의 올해 경영목표는 수주 24조 3000억원, 매출 19조원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존 도급 위주의 수주 패턴에서 금융주선공사, 개발사업, 현지 네트워크 강화 등 수주 방식 다각화를 통해 사업의 규모와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포시 올해 재정자립도 51.92%로 전년보다 좋아졌다

    김포시 올해 재정자립도 51.92%로 전년보다 좋아졌다

    경기 김포시는 올해 재정자립도가 51.92%로 전년보다 1.96%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유사 지방정부 평균 37.72%보다 좋다. 또 재정자주도는 67.06%로 지난해보다 3.13%P 상승해 유사 지방정부 평균 64.43%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재정자주도는 지방세나 세외수입 등 지방정부 재정수입 중 특정 목적이 정해지지 않은 일반 재원 비중을 말한다. 재정자주도가 높을수록 지방정부가 재량껏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의 폭이 넓다. 2017년 시 예산규모가 1조 1105억원으로 전국 유사단체 평균 9916억원보다는 1189억원 많은 수치다. 지난해보다는 446억원 감소했다.뿐만 아니라 도시철도 건설비용 가운데 LH 부담금으로 인해 통합재정수지는 1817억원 흑자로 나타났다. 올 회계연도 예산기준 재정공시에 따르면 일반회계 세입규모는 5829억원이다.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자체수입은 3027억원, 교부세와 조정교부금·보조금 등 이전재원은 2802억원에 이른다. 세출이 가장 많은 분야는 사회복지 38%, 수송·교통분야 10%, 국토·지역개발 분야가 5% 순이었다. 김포시 재정공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시 홈페이지(http://www.gimpo.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초구 국가 유공자들 20년 셋방살이 끝내다

    서초구 국가 유공자들 20년 셋방살이 끝내다

    서울 서초 지역 국가 유공자들의 20년 숙원이었던 ‘서초구 보훈회관’이 21일 문을 연다.연면적 1179㎡(약 357평),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보훈회관은 총사업비 27억원을 들여 옛 방배4동 청사를 리모델링해 새롭게 단장한 공간이다. 장용규 6·25참전유공자회 서초구지회장은 20일 “그동안 지역 보훈단체들이 빗물펌프장, 복지관 등지에서 셋방살이를 해 왔다”며 “보훈회관 건립 논의가 20년 가까이 진척이 더뎌 안타까웠다”며 “회관에 입주하는 9개 보훈단체가 앞으로 활발히 활동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회관 지하에는 영화관람이 가능한 120석 규모의 강당, 저주파 자극기·적외선 조사기를 갖춘 물리치료실, 러닝머신·트위스터 등 운동기구가 비치된 건강증진실이 갖춰졌다. 1층은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인 시간제 보육실, 2~4층은 광복회·상이군경회 등 9개 보훈단체 사무실과 안보전시실이 각각 자리잡았다. 새 보금자리를 찾은 보훈단체와 유공자 가족들은 회관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보훈복지 문화대학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역 참포도나무병원·서초구 한의사회의 재능기부로 물리치료·침 치료도 받을 수 있다. 구는 보훈회관 개관과 함께 올해부터 보훈가족 1인당 월 5만원의 보훈예우 수당, 참전유공자 기념일에는 1인당 연 1회 30만원의 위문금을 각각 지급한다. 또 명패 달아주기 등 국가보훈 대상자 예우·지원을 위한 시책을 확대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오랜 숙원인 보훈회관 건립으로 늦었지만 보훈가족에게 꼭 필요한 공간을 마련해 드리게 됐다”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유공자들의 마음을 보듬을 수 있는 따뜻한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코스피 2080선 턱걸이…이재용 삼성그룹주 하락, 이부진 호텔신라 상승

    코스피 2080선 턱걸이…이재용 삼성그룹주 하락, 이부진 호텔신라 상승

    17일 코스피가 2080선에 턱걸이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과 미국의 금리인상 및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 등 대내외 불안요인 때문에 소폭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26포인트(0.06%) 내린 2,080.5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9.27포인트(0.45%) 하락한 2,072.57로 출발한 뒤 약세 흐름이 계속됐다. 미국의 3월 금리인상과 환율 조작국 지정,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소식에 ‘대장주’ 삼성전자가 하락한 것도 지수에 부담을 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55억원, 924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1127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순매도, 비차익거래가 순매수를 각각 나타냈다. 전체적으로 321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2억 9587만 4000주, 거래대금은 4조 2655억 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약품(1.17%), 의료정밀(1.79%)은 올랐고, 유통업(-1.57%)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기계(-0.46%), 보험(-0.58%) 등은 소폭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0.42%)가 내린 것을 비롯해 삼성물산(-1.98%), 삼성생명(-1.40%) 등 삼성그룹주가 동반 하락했다. 반면 이부진 대표가 이끄는 호텔신라(0.96%)와 호텔신라우(30.00%)는 반사효과에 올랐다. SK하이닉스(1.61%), 현대모비스(1.96%), POSCO(1.42%), KB금융(0.75%)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12포인트(0.34%) 오른 618.70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0.86포인트(0.14%) 내린 615.72로 개장했으나 이내 강세로 돌아선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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