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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에겐 체육관, 주민에겐 주차장… ‘일석이조’ 복합시설로 완공된 관악초

    서울 관악구가 청룡동 서울관악초등학교에 공영주차장과 생활체육시설이 어우러진 복합화시설을 완공했다고 22일 밝혔다. 구민들에게는 복지 혜택을 넓히고, 학생들에게는 더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다. 구 관계자는 “주택 밀집 지역인 관악초 주변은 주차 공간 부족으로 불법 주차된 차량이 많아 보행자 안전 대책과 대규모 공영주차장 마련이 시급했다”며 “학교 측은 눈이나 비가 올 경우 체육 수업을 할 수 없어 실내 체육 공간이 필요했다”고 조성 배경을 설명했다. 구는 시비 52억원, 구비 36억원, 교육지원청 지원비 39억원을 포함해 127억원의 예산을 투입, 복합화시설을 건립했다. 연면적 7866㎡ 규모로 지하 1~2층에는 공영주차장(151면)이, 1~4층에는 농구장, 탁구장 등 실내운동과 각종 학교 수업, 주민 행사를 치를 수 있는 다목적 체육관이 들어섰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주민을 위한 주차장, 생활체육시설을 제공함은 물론 교육 환경까지 일시에 개선할 수 있어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성남 판교에 e-스포츠 전용경기장

    성남 판교에 e-스포츠 전용경기장

    경기 성남시는 오는 2022년 3월까지 판교에 ‘e-스포츠 전용경기장’을 조성하고, 국·내외 게이머가 참여하는 세계 e-스포츠 대회 유치전에 나선다. 시는 22일 오후 2시 시청 율동관에서 시정 브리핑을 열고 296억원(도비 100억원 포함)의 사업비를 들여 분당구 삼평동 626번지 판교1테크노밸리 공원 부지에 e-스포츠 전용경기장을 건립한다는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e-스포츠 전용경기장 규모는 부지면적 6959㎡, 건축연면적 8500㎡, 지하 1층, 지상 3층이다. 주 경기장 400석을 비롯해 보조 경기장 50석, PC방 100석, 주차 공간 68면, 선수 전용 공간, 기념품 판매점, 사무·부속·다목적 공간, 스튜디오, 편집실, 방송조정실, 기자실 등이 들어선다. 게임중독 예방상담센터도 운영한다. 야외에서도 1500명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경기장 밖 담장에 높이 12m, 길이 25m 대형 미디어월 을 설치하고 야외석을 준비한다. 시는 게임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인기 e-스포츠 대회 유치전과 함께 국제 e-스포츠 리그를 운영한다. 국제대회에 나갈 성남시 프로 게임선수단도 구성해 e-스포츠 산업 세계화에 나설 계획이다.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선 매년 가족 단위 시민들이 게임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성남 e-스포츠 페스티벌’, 소규모 자본 창작자들의 ‘성남 인디게임 대회’, 네트워킹을 위한 ‘성남 커넥트 포럼’ 등 각종 e-스포츠 관련 행사를 연다. 행사가 열리지 않는 동안에는 인근 게임관련 기업들의 복합문화 콘텐츠 시설로 활용한다. 시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 연간 12만8729명의 국내외 게이머와 팬들이 찾아와 관람료, 기념품 구매 등으로 34억5000만원(1명당 2만6800원)을 지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한국 e스포츠협회 등이 산업별 제반 승수를 적용한 경제 효과 분석을 근거로 한다. e-스포츠 전용경기장 조성으로 인한 간접 경제 효과는 생산유발 619억6000만원, 고용유발 347명, 소득유발 112억원, 부가가치 증가 227억원, 세수유발 27억6000만원으로 추산했다. 시는 e-스포츠 전용경기장이 들어서는 판교의 1,2,3 테크노밸리, 분당벤처밸리, 성남하이테크밸리, 위례 비즈밸리 등을 잇는 첨단기술 산업단지를 조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판교 e-스포츠 전용경기장이 아시아실리콘밸리의 한 축이 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목돈 3000만원’ 혜택에도…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가입자 ‘뚝’

    ‘목돈 3000만원’ 혜택에도…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가입자 ‘뚝’

    청년근로자·기업·정부 함께 기금 적립 중소기업들 납입금 부담에 가입 꺼려 지난달 2655명… 5개월 연속 감소세 가입 동의하는 조건으로 임금 깎기도 “소기업 몫 줄이고 정부 지원금 늘려야”서울의 한 중소기업에 2년째 다니고 있는 안모(30·여)씨는 최근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하려다 끝내 신청을 포기했다. 회사에서 가입 자체를 꺼려해서다. 내일채움공제는 근로자와 기업, 정부가 동시에 기금을 적립하는 방식이어서 사용자가 동의하지 않으면 근로자는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안씨는 “중소기업에 다니면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제도를 눈앞에 두고도 활용하지 못해 박탈감이 크다”며 “최근 한 동료가 제도 얘기를 꺼냈다가 퇴짜를 맞는 바람에 아예 사내에서 내일채움공제가 금기어가 돼 버렸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가입자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15일 확보한 가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가입자 수는 2655명에 그쳐 지난해 6월 제도 도입 이후 최소 인원을 기록했다. 올 1월 6507명으로 반짝 증가를 기록한 뒤로는 5개월 연속 감소세다. 신규 가입 기업도 지난달 기준 840곳으로 지난 1년 중 가장 저조했다. 중소·중견기업에 6개월 이상 근무한 만 15세 이상 34세 이하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내일채움공제는 가입 이후 5년 동안 근무하면 3000만원을 받을 수 있어 저임금에 시달리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매력적인 제도다. 근로자가 60개월 동안 매달 12만원(720만원)만 적립하면 기업(1200만원)과 정부(1080만원)의 적립금이 따라오는 구조다. 기업 입장에서도 유능한 청년 재직자를 대기업에 뺏기지 않고 묶어 둘 수 있어 근로자와 회사가 ‘윈윈’할 수 있는 제도로 평가됐다. 가입자가 줄어드는 이유는 납부금(월 20만원)을 내야 하는 중소기업들이 부담을 느껴서다. 업계 관계자는 “한 회사에서 5명만 동시에 가입해도 한 달에 100만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혜택을 주고 싶어도 못 주는 상황”이라면서 “여력이 있는 회사들은 이미 가입한 상태여서 가입자 수는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종 꼼수도 나오고 있다. 내일채움공제 가입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임금을 낮추거나, 기업 납입금 몫까지 근로자가 내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부정 수급이 포착되면 공제 가입이 중도 해지되고 정부 지원금도 사라지지만, 혜택을 받는 청년 재직자들이 스스로 고발하지 않는 한 적발하기 어렵다. 2021년까지 16만명 가입을 목표로 세운 중기부는 문제점을 알고도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회사들이 납입금을 연도별로 차등 지급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늘렸지만 가입을 유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매달 20만원씩 부담하던 것을 1년차 12만원, 2년차 15만원, 5년차 28만원 등으로 나눠 내는 방식인데, 총부담금에는 차이가 없다. 중기부는 올해 예산 2027억원을 투입하는데 가입자 수 감소가 이어질 경우 다 소진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마냥 기업들에 납입금을 부담하라고 강제할 수도 없다”면서 “중소기업 내에서도 부담 능력에 차이가 큰 만큼 규모가 아주 작은 업체에는 기업 몫을 줄이고 정부 지원금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중진공 ‘자격미달’ 기업에 정책자금 6000억

    직원 줄었는데도 고용창출 최고 등급 사업성 낮고 부채비율 초과해도 지원 중소기업에 정책자금 융자를 제공하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자격미달 기업에 6000억원이나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11일 “중진공이 고용창출이나 미래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에 정책자금을 지원해야 하는데도 평가를 엉터리로 하면서 자격미달 기업에 지원하는가 하면 정작 지원돼야 할 기업은 배제했다”고 밝혔다. 중진공의 지원기업 선정 과정이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중진공은 기술·사업성 평가 결과와 신용위험 평가 결과를 종합해 기업의 평가등급을 산출하고 이를 토대로 정책자금 지원을 결정한다. 감사원이 2017∼2018년 정책자금 융자를 받은 중소기업의 기술·사업성 평가항목 28개 중 고용·수출 실적 등 계량화된 정보가 있는 9개 항목에 대한 적정성을 점검한 결과 1만 6034개 기업의 평가점수가 잘못 산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예를 들어 중진공 광주지역본부는 지난해 4월 A사의 ‘고용창출’ 항목을 평가하면서 이 회사의 고용인원이 전년보다 3명 감소(37→34명)했는데도 최고 등급인 ‘우수’로 평가했다. 감사원이 평가등급을 재산출한 결과 A사를 포함한 2574개 업체가 지원 대상 평가등급에 미치지 않는데도 총 3227억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기술·사업성이 우수하지 않은 979개의 부채비율 초과기업에 정책자금 2714억원이 지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채비율 초과기업은 정책자금을 지원받을 수 없다. 플라스틱 필름 제조업체인 B사의 경우 부채비율이 716.6%로 플라스틱 제품 제조 업종의 제한 부채비율인 432.6%를 초과했는데도 5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받았다. 특히 감사원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신용위험 평가 결과를 검증한 결과 신용위험 평가 시스템의 오류로 인해 65개 업체의 신용위험 평가등급이 적정 등급보다 높게 계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65개 업체 중 15개 기업은 신용위험 평가등급이 낮아 정책자금 지원이 불가능한데도 총 59억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근로장려금 자격 된다더니… 부정수급자라고 돈 뱉어내래요

    근로장려금 자격 된다더니… 부정수급자라고 돈 뱉어내래요

    구직 활동을 벌이는 40대의 독신 남성 A씨는 지난 5월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국세청에 근로장려금을 신청했지만 오는 9월 지급 수령액이 66만원으로 추정된다는 답변을 받고 실망했다.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매년 400만~900만원의 소득으로 생계를 유지해 온 A씨는 지난해 85만원의 근로장려금을 지급받았으나 올해엔 15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내심 기대했기 때문이다. A씨는 국세청으로부터 지난해 연소득이 170만원 수준으로 거의 일을 하지 않은 것으로 분류돼 상대적으로 적게 책정된 것이란 답변을 받았지만 납득할 수 없었다. A씨는 지난해 택배업체에서 부당하게 해고된 뒤 받은 합의금 400만원이 국세청의 사전 조회 과정에서 소득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의 제기를 준비하고 있다. 혼자 살면서 1년에 1200만원 정도 버는 30대 남성 B씨는 2017년 9월 국세청으로부터 50만원의 근로장려금을 받았지만 지난해 사후 관리 과정에서 소득요건 미충족을 이유로 이 중 일부를 환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하반기에 일시적 가외 소득을 올리면서 당시 총소득요건인 1300만원을 초과했기 때문이라지만, B씨는 국세청이 사전에 이를 제대로 알려 주지 않고 ‘줬다 뺏었다’며 씁쓸해했다.근로장려금은 일하지만 소득이 적어 생활이 어려운 근로자나 영세 사업자 가구를 위해 국세청이 가구원 구성과 총급여액 등에 따라 현금으로 장려금을 지급하는 근로연계형 소득지원제도다. 올해부터 근로장려금 수급요건과 재산요건 범위가 확대됐지만 이를 집행하는 행정력이 제도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선 근로장려금 확대가 원래 취지인 저임금 근로자의 노동 창출보다 소득 보전에 치우쳐 있고 수급자의 범위가 넓어져 도덕적 해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단독가구 연소득 1300만원→2000만원 미만 근로장려금은 거주자를 포함한 1가구의 가구원 구성에 따라 정한 총급여액 등을 기준으로 지급된다. 올해 단독 가구의 경우 연소득 1300만원 미만에서 2000만원 미만으로, 홑벌이 가구는 2100만원 미만에서 3000만원 미만으로, 맞벌이 가구는 2500만원 미만에서 3600만원 미만으로 지원 대상을 넓혔다. 재산 요건도 1억 4000만원 미만에서 2억원 미만으로 완화됐고, 그동안 제외됐던 30세 미만 단독 가구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최대 지급액도 단독 가구의 경우 85만원에서 150만원으로, 홑벌이 가구는 200만원에서 260만원으로, 맞벌이 가구는 2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랐다. 일을 많이 해서 소득이 높아질수록 근로장려금 지급액도 많아진다. 다만 소득이 일정 구간을 넘기면 지급액이 줄어들고, 일을 거의 하지 않아 소득이 현저히 적을 때도 지급액이 감소하도록 했다. 연 1회였던 지급 주기도 연 2회로 늘렸다. ●작년 1조 3381억 투입… 올해는 4조 9000억 이에 따라 지난해는 217만여 가구가 근로장려금을 신청했지만 올해는 474만 가구로 늘었다. 지난해 정부는 1조 3381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나 올해는 4조 9000여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제도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세청의 행정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B씨와 같이 자격요건을 충족하는 줄 알고 있다가 하반기에 소득이 늘어나 사후에 부정 수급자로 분류되는 사례가 심심찮게 발견되기 때문이다.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전 심사 단계에서 제외되지 않고 근로장려금을 수령했다가 국세청이 다시 환수한 금액이 2016년 18억원(2102가구)에서 2017년 22억 9000만원(3206가구), 지난해 27억원(3066가구)으로 늘었다. 특히 소득 기준 위반으로 환수한 가구수는 2016년 1760가구(15억 2000만원)에서 2017년 2817가구(20억원), 지난해 2940가구(26억원)로 급증했다. ●국세청 “374명 충원” 현장은 “그래도 부족” 국세청은 이와 관련, “소득 경정 신고 기간에 전년도 소득재산 기준에 맞춰 신청이 들어왔던 것이 올해 변동된 기준으로는 맞지 않아 환수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최근 재산요건 미충족으로 근로장려금을 환수하게 된 사유로는 아파트 분양권 보유 여부와 계약금, 중도금 불입액이 소명되지 않아 당초 재산평가에서 누락된 경우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담당 인력이 부족해 사전에 제대로 된 심사를 하기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세청에 따르면 근로장려금 신청 안내 가구수는 2016년 199만 8000명에서 지난해 242만 5000명으로 1.2배 늘어난 반면, 담당 인력은 같은 기간 3891명에서 3622명으로 줄었다. 직원 1명당 514가구에서 670가구로 업무량이 늘어난 셈이다. 국세청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올해부터 현장 인력 374명을 충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수도권의 한 세무서 직원은 “담당 인력이 근로장려금 업무 이외에 부가가치세, 소득세 관련 업무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부족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적극적 사전 홍보와 고지가 부족한 점도 수급자의 불편과 오해를 초래했다는 평가다. 국세청이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매년 실시하는 종합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조사 대상인 신청자의 91.9%가 근로장려금의 대상자 확대, 신청요건 완화 등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답변했고, 26.5%는 신청요건에 대해 ‘몰랐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수급 대상 확대, 신청요건에 대해 ‘몰랐다’는 답변이 각각 53.4%, 22.8%로 줄었지만, 여전히 지급 대상자의 특성에 맞는 적절한 사전 안내 홍보가 절실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부가 올해 근로장려금 소득요건을 낮추고 지급액을 늘려 저소득층의 소득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은 자명하지만, 수혜 대상 폭을 늘린 것이 저소득층의 노동 참여율을 높인다는 취지와는 다소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지난해 말 발간한 연구용역보고서 ‘근로장려세제 효과성 제고방안’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부터 근로장려금 소득요건을 낮추면서 소득 8분위(상위 20~30%) 계층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도 개편에 따라 소득 1분위(하위 10%) 중 근로장려금 지급 가구는 1.3배, 지급액은 2.4배 늘어나는 반면, 소득 6분위(상위 40~50%)는 지급 가구가 2.4배, 지급액은 3.1배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일부 사업소득자의 경우 8분위도 지급 대상에 포함됐다. 소득 6~8분위는 저소득층이 아닌 중산층으로 분류되며 이는 개인 사업자를 근로장려금 수급 대상으로 포함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600만원 버는 맞벌이 가구 지원 타당한가” 홍우형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득이 3600만원인 맞벌이 가구에도 지원을 하는 것이 타당하냐는 논란이 있다”면서 “근로장려금이 저소득층에 집중돼 근로 참여를 유도하는 것인데 마치 소득 보전책처럼 알려져 있고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에게 돈을 뿌리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온라인에서는 근로장려금 부정 수급 방법을 소개하는 등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는 글들을 찾을 수 있다. 일부 맘카페에서는 가구 분리를 이용해 대학생 자녀가 근로장려금을 받는 방법을 적는 글이 인기를 끌었다. 20대 대학생이 부모가 전세금을 대준 원룸·오피스텔에서 독립해 살면서 방학에만 잠깐 아르바이트로 일하면 매년 최대 150만원의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구 분리를 통해 단독 가구와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의 기준만 맞추면 되기 때문이다. ●“수혜 폭 좁아져도 사전 심사 기간 늘려야” 전문가들은 근로장려금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불필요한 행정력의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가 무턱대고 수혜 대상을 늘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현행 근로장려금 제도는 맞벌이 가구를 기준으로 소득 800만원 이하인 ‘점증 구간’ 대상자보다 소득 800만~1700만원의 ‘평탄 구간’ 대상자에게 더 많은 재원이 투입되고 있는데 정작 근로장려금을 지급했을 때 노동 참여 효과를 내는 계층은 점증 구간 대상자”라며 “실제 노동 참여 유도 효과가 높은 저소득층에 수혜가 집중되도록 올해 대폭 늘려놓은 대상자 소득 구간을 줄이는 등 효율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수혜 대상의 폭을 좁히더라도 사전 심사 기간을 늘려 보다 필요한 계층에 의미 있는 지원을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그래픽 강미란 기자 mrkang@seoul.co.kr
  • 정부 “국산 소재·부품 강화”… R&D 예산 증액 나선다

    정부가 해외에 의존하는 소재·부품에 대한 국산화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연구개발(R&D) 예산 증액에 나선다. 연내에 예산 투입이 가능한 사업에 대해서는 국회에 계류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반영해 지원 시점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8일 관련 부처들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소재 관련 R&D 사업에 대한 예산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국내 산업 경쟁력의 민낯이 드러난 상황에서 ‘소재 강국’으로 가는 길을 앞당기겠다는 취지다. 과기부에서는 미래소재디스커버리 사업과 나노소재 원천기술 개발 사업예 대한 예산 증액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2015년부터 예산이 배정된 미래소재디스커버리 사업의 경우 소재분야 대일 무역역조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신산업 소재를 선점하고 원천 특허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 예산은 지난해보다 27억원 늘어난 318억 7500만원으로 편성됐다. 올해 일몰되는 나노소재 기술개발사업에는 494억원이 책정됐다. 과기부 관계자는 “출연 기관들이 연구 중인 소재 가운데 시장화와 국산화가 임박한 것들에 대한 지원도 검토 중”이라며 “반도체 기업들의 테스트 베드(실증)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 예산도 늘릴 여지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사업에 어느 정도 추가 지원이 이뤄질지는 부처 간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산업부도 소재부품산업 R&D 사업에서 추가 예산 소요를 들여다보고 있다. 기재부는 조만간 검토를 끝내고 국회에 제출한 추경안에 소재·부품 기술개발 예산도 추가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가 발표한 소재·부품 개발 연 1조원 지원안은 내년도 예산 편성 과정부터 적극 반영된다. 이와 관련해 현재 100대 소재·부품·장비 개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전경하의 시시콜콜-손정의와 쿠팡

    전경하의 시시콜콜-손정의와 쿠팡

    지난 4일 방한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김범석 쿠팡 대표를 만날까. 쿠팡 홍보 관계자는 “이번 방한 일정에서 김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알고 있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비전펀드를 통해 쿠팡에 30억 달러(약 3조 3000억원)를 투자한 최대 주주다.손 회장의 쿠팡 투자는 2015년 10억 달러로 시작했다. 앞서 쿠팡은 2014년 세계 최대 벤처캐피탈(VC) 세쿼이아캐피털로부터 1억 달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으로부터 3억 달러를 각각 유치했다. 손 회장의 투자규모에 비하면 적은 규모다. 손 회장은 지난해 11월 도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비전펀드 설명회에서 “쿠팡은 ‘한국의 아마존’으로 한국의 전자상거래에서 압도적인 1위 회사로 급성장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이미 최대주주이지만 쿠팡을 더욱 강도높게 뒷받침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설명회 이후 20억 달러 투자 결정이 이뤄졌다. 반면 쿠팡의 실적은 처참하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 4조 4227억원(연결 기준)에 영업손실 1조 9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률이 24.8%로 4000원짜리 물건을 하나 팔면 1000원씩 손해를 봤다는 의미다. 매출액 4조원은 국내 전자상거래업체 중 최대 규모 매출이다. 그럼에도 1조원이 넘는 적자는 쿠팡의 공격적인 투자 때문이다. 쿠팡은 물류센터를 확충하고 상품 직매입 비중을 늘려 로켓배송이 가능한 상품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해 8월부터 일반인이 자기 차량을 이용해 배송하는 쿠팡플렉스, 최근에는 음식배달 쿠팡이츠, 신선식품을 자정 전에 주문하면 새벽 7시까지 배달하는 로켓프레시도 시작했다. 이런저런 투자에 따른 ‘계획된 적자’라는 게 쿠팡의 설명이다. 쿠팡의 김 대표는 “소비자가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생각이 들 때까지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쿠팡의 꿈이 실현되기에는 국내 시장의 강자가 많다. 2015년 ‘샛별배송’으로 새벽 배송 전쟁을 시작한 마켓컬리는 지난 5월 중국의 힐하우스캐피털로부터 350억원을 투자받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전통 유통업체인 이마트도 쓱배송을 강화하고 있는 등 현재 유통업계는 치킨게임 상태다. 유통업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생존하는 업체가 시장을 전부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한국의 유통시장은 독특하다. 다른 나라에서 성공한 미국의 월마트, 프랑스의 까르푸는 한국에 진출했으나 철수했다. 한국판 아마존을 꿈꾸는 쿠팡이 국내에서 어떤 결과를 낼 지는 아무도 모른다. 치열한 경쟁에 소비자들은 혜택을 누리니 이를 반겨야 할까. 언젠가 업체의 어려움이 누적돼 서비스 축소로 다가올지 않을까 불안하긴 하다. 논설위원 lark3@seoul.co.kr
  • 가야산신 ‘정견모주’ 상(像) 달라…고령군·성주군 통일화해야

    가야산신 ‘정견모주’ 상(像) 달라…고령군·성주군 통일화해야

    가야문화권인 경북 고령군과 성주군이 가야국 시조의 어머니이자 가야산신으로 알려진 ‘정견모주’(正見母主)의 이미지를 서로 달리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두 지자체에 따르면 고령군은 2015년 12월 문화체육관광부 정견모주 정부 표준영정(제96호)을 지정받았다. 정견모주 표준영정은 손연칠(경주 동국대) 명예교수가 그렸으며, 크기는 세로 170㎝, 가로 113㎝이다. 예산 1억원이 투입됐다. 위엄 있는 40대 중반의 여성상이며, 위풍당당한 국모의 풍모와 근엄함을 갖추고, 자신감 있고 당당한 모습으로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고령군은 이 표준영정을 각종 군정 홍보물과 대가야 역사·문화 교육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 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성주군도 2017년 9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가야산 역사신화테마관’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가야국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정견모주’를 소개하고 있다. 역사신화테마관은 4만 9000㎡에 국비 등 총 127억원이 투입돼 만든 시설이며, 정견모주 이야기를 주제로 한 전시테마관 등을 갖췄다. 하지만 전시테마관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소개되는 정견모주는 고령군이 정부로부터 지정받은 표준영정과는 전혀 딴 판이다. 어린 아들을 2명을 둔 20대의 여성상인데다 얼굴 형상에도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고령과 성주지역 관광객들은 두 지역의 서로 다른 정견모주 이미지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며, 통일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한다.관광객 박모(55·안동시)씨는 “성주군이 많은 예산을 들여 지은 신화테마관에서 엉터리 영상물을 상영하고 있으니 정말 기가 찬다”면서 “고령군과 협의해 시급히 이미지 통일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주군 관계자는 “고령군이 정견모주 표준영정을 마련해 잘 활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정견모주 표준영정을)사용하려면 일정한 사용료를 물어야 돼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령군 관계자는 “성주군이 정견모주 표준영정 사용을 정식 요청해 올 경우 무상 사용 등 적극 검토할 용의가 있다”면서 “저작권과 관련돼 있는 만큼 어떤 경우에도 무단 사용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해인사를 창건한 승려의 전기(석이정전)에는 가야산신 정견모주는 가야산 상아덤에서 천신 이비가지(夷毗訶之)와의 사이에 대가야의 왕 뇌질주일(이진아시왕)과 금관국의 왕 뇌질청예(수로왕) 두 사람을 낳았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고령·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CJ대한통운, 인공지능·자동화 ‘혁신 택배’의 현장

    CJ대한통운, 인공지능·자동화 ‘혁신 택배’의 현장

    CJ대한통운이 인공지능, 자동화 기술을 도입하면서 택배업이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먼저 CJ대한통운은 2016년 9월 분류 자동화에 1227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하고 세계 최초로 택배 서브터미널에 휠소터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휠소터란 소형 바퀴(휠)를 통해 택배 상자를 배송 지역별로 자동 분류해 택배기사 앞까지 전달해 주는 장비다. 설치 대상 178곳 중 현재까지 전국 약 160곳에 설치했다. 휠소터 도입으로 택배기사가 체감하는 가장 큰 혜택은 택배 상자를 인수하는 작업 강도가 대폭 완화됐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택배기사가 컨베이어 앞에 서서 빠르게 지나가는 택배상자를 직접 눈으로 살피고 손으로 빼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택배기사 앞으로 자동 분류돼 온 상품을 자신의 배송 구역 순서에 따라 차량에 싣기만 하면 된다. 지난 4월에는 택배기사 작업용 애플리케이션에 인공지능(AI) 가상비서 기능을 탑재했다. 가상비서는 배송, 집화 등 택배기사의 작업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를 음성으로 실시간 제공할 뿐 아니라 택배기사를 대신해 고객들의 문의에 자동으로 답변해 주는 역할도 수행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투자와 지원을 통해 더 나은 작업 환경을 조성하고 택배업계를 혁신적으로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붉은 수돗물은 서울의 치욕… 낡은 상수도 138㎞ 연내 교체”

    “붉은 수돗물은 서울의 치욕… 낡은 상수도 138㎞ 연내 교체”

    ‘문래동發 파문’에 추경 727억원 편성 민관 합동조사단이 침전물 원인 규명 인천시민, 박남춘 시장 주민소환 추진“이번 사고는 서울시의 치욕입니다. 먹는 물 문제는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일인 만큼 엄중하게 인식하고 대응하겠습니다.” 서울시가 추가경정예산 727억원을 편성해 노후 상수도관 교체 작업을 서두른다. 최근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 아파트단지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한 긴급 대책의 하나이다. 박원순 시장은 26일 시청에서 설명회를 열고 “올해 안에 서울에 남은 노후 상수도관 138㎞의 전면 교체에 착수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문래동 적수 문제가 노후 배관과 배수관 끝부분(관말지역)에 모여 있던 침전물이 교란돼 수돗물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퇴수 조치를 체계적으로 시행해 침전물을 제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원인은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 조사단의 추가 조사로 규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계약심사 단축, 도로굴착 심의 단축, 설계 인력 보강 등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노후 상수도관 조기 교체에 나선다. 서울시는 1984년부터 노후 상수도관 교체 사업을 추진해 전체 1만 3571㎞ 가운데 약 98.7%인 1만 3396㎞ 구간을 녹에 강한 내식성 관으로 교체했다. 재개발지역 37㎞ 등을 제외한 잔여 구간 138㎞는 당초 2022년까지 교체할 계획이었으나 이번에 앞당겼다. 이에 필요한 예산은 1789억원이다. 서울시는 원래 편성했던 예산 1062억원에 추경을 투입해 공사에 착수한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문래동 일대와 유사한 100개 배수지별 관말지역을 전수조사한다. 전체 2037개 소블록 내 상수도관 세척 주기를 기존 5년에서 수질 취약도에 따라 2~3년으로 차등 적용한다. 관말지역 165곳의 주기적인 정체수 퇴수를 통해 수질 취약지역 관리도 강화한다. 한편 ‘붉은 수돗물’ 사태로 피해를 입은 인천 서구와 중구 영종도 주민들이 박남춘 인천시장과 관할 구청장 등에 대한 주민소환을 추진하고 있다. 영종지역 주민단체인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는 이날 주민소환대책위원회를 꾸려 주민소환 추진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가 검토 중인 주민소환 대상은 박 시장, 홍인성 중구청장, 시·구의원 4명 등 6명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붉은 수돗물은 서울의 치욕… 낡은 상수도 138㎞ 연내 교체”

    “붉은 수돗물은 서울의 치욕… 낡은 상수도 138㎞ 연내 교체”

    ‘문래동發 파문’에 추경 727억원 편성 민관 합동조사단이 침전물 원인 규명 인천시민, 박남춘 시장 주민소환 추진 “이번 사고는 서울시의 치욕입니다. 먹는 물 문제는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일인 만큼 엄중하게 인식하고 대응하겠습니다.”  서울시가 추가경정예산 727억원을 편성해 노후 상수도관 교체 작업을 서두른다. 최근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 아파트단지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한 긴급 대책의 하나이다.  박원순 시장은 26일 시청에서 설명회를 열고 “올해 안에 서울에 남은 노후 상수도관 138㎞의 전면 교체에 착수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문래동 적수 문제가 노후 배관과 배수관 끝부분(관말지역)에 모여 있던 침전물이 교란돼 수돗물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퇴수 조치를 체계적으로 시행해 침전물을 제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원인은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 조사단의 추가 조사로 규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계약심사 단축, 도로굴착 심의 단축, 설계 인력 보강 등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노후 상수도관 조기 교체에 나선다. 서울시는 1984년부터 노후 상수도관 교체 사업을 추진해 전체 1만 3571㎞ 가운데 약 98.7%인 1만 3396㎞ 구간을 녹에 강한 내식성 관으로 교체했다. 재개발지역 37㎞ 등을 제외한 잔여 구간 138㎞는 당초 2022년까지 교체할 계획이었으나 이번에 앞당겼다.  이에 필요한 예산은 1789억원이다. 서울시는 원래 편성했던 예산 1062억원에 추경을 투입해 공사에 착수한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문래동 일대와 유사한 100개 배수지별 관말지역을 전수조사한다. 전체 2037개 소블록 내 상수도관 세척 주기를 기존 5년에서 수질 취약도에 따라 2~3년으로 차등 적용한다. 관말지역 165곳의 주기적인 정체수 퇴수를 통해 수질 취약지역 관리도 강화한다.  한편 ‘붉은 수돗물’ 사태로 피해를 입은 인천 서구와 중구 영종도 주민들이 박남춘 인천시장과 관할 구청장 등에 대한 주민소환을 추진하고 있다. 영종지역 주민단체인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는 이날 주민소환대책위원회를 꾸려 주민소환 추진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가 검토 중인 주민소환 대상은 박 시장, 홍인성 중구청장, 시·구의원 4명 등 6명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정태수 前회장도 12년째 해외 잠적… 체포된 정한근 “작년에 아버지 사망”

    정태수 前회장도 12년째 해외 잠적… 체포된 정한근 “작년에 아버지 사망”

    키르기스스탄 거주說… 생사도 불분명 정 前회장 사망 여부 객관적 증거 없어장기 해외 도피 중이던 정한근 전 한보그룹 부회장이 국내로 송환되면서 다른 사건으로 역시 해외 도피 중인 그의 아버지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행방도 주목받고 있다. 정 전 회장은 12년 전 치료 목적으로 일본으로 출국한 뒤 행적이 묘연한 상태다. 2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예세민)는 정 전 부회장을 상대로 도피 경로와 일가의 재산 은닉 여부, 그리고 정 전 회장의 생존 여부 및 행적 등을 추궁하고 있다. 지난 22일 국내 송환 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정 전 부회장은 이날 하루 휴식을 취하고 24일부터 다시 조사받을 예정이다. IMF 금융위기의 서막이었다는 평가를 받는 한보 사태는 1997년 1월 재계 14위 한보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한보철강이 부도나며 시작됐다. 당시 한보그룹이 5조 7000억원대 규모의 부실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정치계·금융계를 상대로 로비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회 국정조사와 검찰 수사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소통령’ 김현철씨가 구속되기도 했다. 정 전 회장은 같은 해 6월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으나 5년 만인 2002년 10월 대장암 진단을 받으면서 형 집행정지로 석방됐고 곧 특별사면됐다. 그러나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강릉영동대 교비 7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또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을 앞두고 있던 정 전 회장은 2007년 치료 목적으로 일본으로 출국한 후 잠적했다. 당시 정 전 회장은 세금 체납으로 출국금지 조치된 상태였으나 ‘지병 악화’를 이유로 제기한 출국금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이겨 빠져나갈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정 전 회장의 변호인은 피고인 없는 항소심 법정에 출석해 “고령의 피고인이 이미 다른 사건으로 오랫동안 수감 생활을 했고 교비 횡령 사건에서도 실형을 받아 복역 중에 세상을 뜰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돌아오지 않는 것 같다”며 “가족들로부터 현재 카자흐스탄에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법원은 궐석 재판을 진행해 2009년 정 전 회장에게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확정했다. 대검 국제협력단(단장 손영배)은 이번 주 중 정 전 회장의 행방을 둘러싼 기록 검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 전 회장은 일본과 카자흐스탄을 거쳐 키르기스스탄으로 옮겨갔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을 뿐 생사 여부조차 불분명하다. 법무부는 2009년 키르기스스탄 당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한 상태다. 아들 정 전 부회장은 전날 검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지난해 사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찰은 허위 진술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객관적 증거를 바탕으로 생사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정 전 회장의 소재가 확인돼 국내로 송환되면 우선 교비 횡령 사건 관련 3년 6개월 징역형의 집행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횡령한 교비를 해외 도피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수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부회장에 대해선 11년간 미뤄졌던 횡령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나아가 밀항, 신분세탁 등 도피 과정에서 발생한 여죄에 대한 추가 기소도 뒤따를 전망이다. 이들 부자가 각각 2127억원과 253억원의 국세를 체납한 상태인 만큼 환수 절차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고령화에… 노인이 쓴 건보 진료비 총액 첫 40% 돌파

    65세 이상 노인이 쓴 건강보험 진료비가 지난해 처음으로 전체 진료비의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주요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요양기관(의료기관·약국·보건소 포함)에서 진료를 받고 환자가 지불한 건강보험 진료비(건강보험 부담금과 환자 본인부담금 포함)는 77조 65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이 사용한 진료비는 31조 6527억원으로 전체의 40.8%를 차지했다. 노인 진료비가 늘어난 것은 급격한 고령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7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778만 3826명으로 전체 인구의 15.1%였다. 통계청은 2025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 ‘초고령사회’(노인인구 비율 20%)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65세 이상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2년 16조 3401억원(34.2%), 2013년 18조 565억원(35.4%), 2014년 19조 7417억원(36.3%), 2015년 21조 8023억원(37.6%), 2016년 25조 187억원(38.7%), 2017년 27조 6533억원(39.9%)으로 매년 늘고 있다. 월평균 진료비도 2012년 25만 4605원에서 2015년 29만 5759원, 2016년 32만 8599원, 2017년 34만 6161원으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는 37만 8657원을 기록해 2017년(34만 6161원)보다 9.4% 증가했다. 37만 8657원은 전체 건강보험 적용 인구의 1인당 월평균 진료비(12만 6891원)의 3배 수준이다. 이처럼 노인 진료비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건강보험진료비 가운데 건강보험공단이 요양기관에 지급한 보험 급여비도 61조 6696억원으로 2017년 대비 12.9% 증가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서울신문 사장상] 33년 의료용 반창고 한길…주 5일 40시간 근무 정착

    [서울신문 사장상] 33년 의료용 반창고 한길…주 5일 40시간 근무 정착

    1986년 창립 이후 33년 동안 자리를 지켜 온 영케미칼은 의료용 반창고 생산 분야에서 ‘제품 잘 만드는 회사’로 정평이 났다. 어린이용 ‘뽀로로 키즈밴드’는 소비자에게 친숙한 브랜드 상품이다. 윤한성 대표는 23일 “뛰어난 제품을 만드는 데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을 철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수는 75명으로 많지 않지만 연구개발 인력은 10명 안팎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품질에 대한 입소문은 외국까지 퍼져 동남아와 유럽 등 26개국에도 수출하고 있다. 윤 대표는 “내수와 수출 비중이 6대4 정도”라면서 “2~3년 안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은 127억원으로 최근 3년간 120억원대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영케미칼은 2017년 5월부터 주 5일 40시간 근무를 완전히 정착시켜 근로자를 위한 회사로도 거듭났다. 장기 재직자를 위한 성과공유 사업인 내일채움공제에도 10명이 가입한 상태다.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 6년째 한국 걸스카우트연맹과 한국생명의전화에 물건을 지원하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SK “착하게 돈 번다”… 작년 사회적 가치 12조 창출

    SK “착하게 돈 번다”… 작년 사회적 가치 12조 창출

    하이닉스·텔레콤·이노베이션 등 3개사 경제·비즈니스·사회공헌 3개 분야 나눠 일자리 해결은 ‘+’ 오염물질 배출은 ‘-’ 관계사별 경영 평가지표에 50% 반영SK가 경영철학이자 마케팅 전략으로 추구했던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공개했다. SK가 말하는 사회적 가치는 쉽게 말해 ‘착하게 돈 벌기’다. 그동안 사회적 가치는 무형의 가치로 평가됐지만, SK는 기업이 경영활동을 하며 일자리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한 성과를 ‘플러스’(+)로, 환경오염 등 부정적인 영향을 ‘마이너스’(-)로 측정해 이를 사회적 가치로 보고 금액으로 환산해 발표했다. SK가 측정한 3개 주요 계열사의 지난해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는 12조원이 넘는다. SK는 2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8년 한 해 동안 창출한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가 12조 3327억원이라고 밝혔다. 회사별로는 SK이노베이션 1조 1610억원, SK텔레콤 1조 6520억원, SK하이닉스 9조 5197억원이다. SK는 영업이익과 같이 기업이 만든 경제적 가치를 재무제표로 표기하듯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관리하는 ‘더블 보텀 라인’(DBL·Double Bottom Line) 경영을 추구한다고 선언하고 평가 기준을 발표했다. 사회적 가치는 크게 ▲경제간접 기여 성과(기업 활동 통해 경제에 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가치) ▲비즈니스 사회 성과(제품·서비스 개발, 생산, 판매 통해 발생한 사회적 가치) ▲사회공헌 사회 성과(지역사회 공동체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창출한 가치) 3대 분야로 구분했다. 세부적으로 경제간접 기여 성과의 측정 항목은 고용, 배당, 납세 등이다. 비즈니스 사회 성과는 환경, 사회, 거버넌스 부문을 측정한다. 사회공헌 사회 성과는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프로그램, 기부, 자원봉사 관련 실적으로 점수화한다. 예를 들어 1만원어치 제품 판매로 창출되는 사회적 가치가 700원인 경우를 가정해 보면 경제간접 기여 성과는 800원(세금 350원, 고용 300원, 배당 150원 등), 사회공헌 성과는 기부 10원이다. 여기에 비즈니스 사회 성과는 에너지 효율 제고 40원과 온실가스 배출 -150원이 더해져 매겨진다.SK는 계열사별로 사회적 가치를 환산한 구체적 사례도 공개했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불순물을 처리하는 스크러버 장치를 혁신적으로 개조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540억 6000만원으로 측정됐다. 세계 최초로 물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무폐수 방출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물 사용량과 폐수 배출량을 줄이고 유지 보수 비용을 14.2%까지 줄인 결과다. 사회적 가치 성과에 마이너스도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는 생산 공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때문에 비즈니스 사회 성과가 각각 -1조 1884억원, -4563억원으로 평가됐다. 사회적 가치 창출액은 관계사별 경영 KPI(핵심평가지표)에도 50% 반영된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다른 기업도 착한 기업이 되려고 하지만, SK는 이를 계량화하겠다는 게 다른 점”이라며 “측정되지 않는 것은 관리될 수 없다는 말처럼 얼마만큼 잘했는지 측정하고 이를 지켜 나가겠다는 대국민적 약속”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면세점 양극화 뚜렷… 추가 출점 약 될까

    서울 롯데·신라·신세계 점유율 90% ‘빅3’ 제외 중소 면세점은 적자 시달려 업계 “수수료 늘리는 치킨게임” 부정적 출혈경쟁 불가피… 자본력 있어야 살아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던 국내 면세점 업계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사태 이후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롯데·신라·신세계 등 ‘빅3’ 면세점을 제외한 중소 면세점들이 적자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정부가 신규 시내 면세점 6곳을 추가로 출점할 것을 결정하면서 향후 면세점 간 과잉 경쟁으로 인한 생존게임이 펼쳐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면세점은 모두 26곳이며 서울에 있는 대기업 시내면세점은 10곳이다. 이 가운데 ‘빅3’ 점유율은 90%에 육박한다. 최근 들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극명해졌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1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330% 증가한 1065억원, 10% 증가한 822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점 임대료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236억원에서 127억원으로 줄었다. 나머지 면세점들의 적자는 쌓여 가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올해 1분기 236억원의 적자를, SM면세점은 14억원 적자를 냈으며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 3년간 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로 아예 면세점 사업에서 철수했다. 이는 유커의 자리를 대신해 최근 면세점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 보따리 장사(다이궁)들이 많은 종류의 물품과 물량을 갖춘 대형면세점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특히 다이궁을 유치하기 위한 송객 수수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본력은 곧 면세사업 성공 여부의 잣대가 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14일 보세판매장(면세점) 제도운영위원회를 열고 대기업 기준 서울 3개, 인천과 광주 각각 1개, 중소·중견기업은 충남 1개의 시내면세점 특허를 확정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신규 면세점 진입으로 면세점 간 수수료만 늘리는 ‘치킨 게임’이 과열될 수 있어서다. 한 관계자는 “면세점의 주 고객이 해외 고객이기 때문에 초기에는 마케팅 수단이 수수료밖에 없어 출혈 경쟁은 필연적”이라며 “결국 이 경쟁을 견딜 수 있는, 자본력 있는 업체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아레나 ‘바지사장’ 도박 혐의로 입건…자금 세탁 의혹

    아레나 ‘바지사장’ 도박 혐의로 입건…자금 세탁 의혹

    클럽 ‘아레나’의 탈세 혐의를 수사하는 경찰이 이른바 ‘바지사장’(명의만 빌려준 사장)들이 해외 불법 도박사이트를 이용해 자금 세탁한 정황을 발견하고 조사 중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클럽 아레나의 서류상 대표인 임모씨와 김모씨를 불법도박(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2017년부터 해외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에서 수억 원대 판돈을 걸어 상습적으로 도박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두 사람의 도박이 아레나 자금을 세탁하기 위한 시도였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 이들은 20여개 계좌를 만들어 입출금을 반복했는데 이 가운데 한 계좌에서는 27억원을 베팅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불법 자금의 규모는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국세청은 클럽 아레나가 현금을 주로 거래하며 매출은 줄이고, 종업원의 급여는 부풀려 신고하는 수법으로 세금 162억원 포탈했다고 고발한 바 있다. 강남경찰서는 지난 3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 포탈 혐의로 아레나 실소유주 강모씨와 명목상 사장인 임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강남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던 사건이 최근 서울청 사이버수사대로 이첩돼 관련 자료를 검토 중”이라며 “계좌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에 김씨에 대한 신병처리나 탈세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쌀 목표가격 24만원이면 연 1조 이상 추가재정 소요”

    올해부터 2022년산 쌀에 적용되는 쌀 목표가격을 80㎏당 24만 5200원으로 올리면 연평균 1조 1127억원의 추가재정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쌀 목표가격을 80㎏당 19만 6000원으로 제시한 가운데 야당과 농민단체는 24만원 이상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5일 국회 예산정책처의 ‘2019 미리 보는 법안 비용추계’에 따르면 민주평화당 황주홍 의원이 발의한 ‘농업소득의 보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대로 쌀 목표가격을 80㎏당 24만 5200원으로 인상하면 총 5조 5637억원이 추가 소요된다. 정부는 농업인 등이 생산한 쌀의 수확기 평균 가격이 목표가격에 미달하는 경우 보조금인 변동직접지불금을 지급한다. 변동직접지불금은 목표가격과 해당 연도 쌀의 수확기 평균가격 차액에 85%를 곱한 금액에서 고정직불금 지급단가를 뺀 금액이다. 앞서 당정이 제시한 적정 쌀 목표가격을 두고 야당과 농민단체가 반발하면서 진통을 겪었다. 최근 여야는 80㎏당 21만원 이상으로 올리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반도체 빅2’ 불황 쇼크 현실화… 1년 만에 영업익 3분의 1 토막

    ‘반도체 빅2’ 불황 쇼크 현실화… 1년 만에 영업익 3분의 1 토막

    반도체 영업익 10분기 만에 최저 4.1조원 SK하이닉스와 합쳐도 5.4조원에 그쳐 영업이익률 28.5%… 전년 대비 ‘반토막’지난해까지 이어졌던 메모리 반도체 ‘슈퍼 호황’이 끝나면서 국내 업계 ‘빅2’에 해당하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군과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30일 지난 1분기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을 발표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속한 반도체 사업에서는 매출 14조 4700억원, 영업이익 4조 1200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1조 5500억원의 35.7%에 불과하며, 5조원에 못 미친 것은 2016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영업이익률도 28.5%에 그쳐 50% 안팎이던 지난해와 대비된다. 이런 결과는 이달 초 공시된 삼성전자 전체 1분기 잠정실적과 지난 25일 발표된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매출 6조 7727억원, 영업이익 1조 3665억원)에서 예견된대로다. 지난해까지 계속됐던 메모리반도체 호황이 끝나고 D램과 낸드 수요 정체와 가격 하락이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주요 고객인 데이터센터가 공급 부족을 우려해 구매해 뒀던 제품을 소진하는 과정에서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급감했고,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모바일용 반도체 수요도 기대치를 밑돈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주요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고용량 낸드, D램 메모리 수요와 서버 업체들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전환에 따른 낸드 메모리 수요는 견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과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합계는 호황이 한창이던 1년 전의 3분의 1을 조금 넘는다. 두 회사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 합계는 5조 4865억원으로, 1년 전(15조 9173억원)에 비해 65.5%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군 홀로 올린 영업이익(11조 55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증권가가 내놓은 올해 두 회사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도 약 23조원으로 지난해 65조 4100억원보다 6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2조원을 넘지 못해 충격을 줬지만, 이번엔 2조 27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3조 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40% 하락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10’ 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크게 개선됐지만, 신제품 고사양화 트렌드와 브랜드 마케팅 활동, 중저가 라인업 교체를 위한 비용 발생 등으로 수익 개선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2016년 1분기 이후 3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6조 1200억원, 영업손실은 5600억원이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매출 10조 400억원, 영업이익 5400억원으로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공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D램 수요 감소에 따라 라인 최적화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생산 규모는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부문 적자 전환에 대해서는 “스마트폰의 특정 제품 내의 특정 고객(미국 애플)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라며 “단기간에 해결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메모리 반도체 ‘빅2’ 실적, 1년 만에 3분의1토막

    메모리 반도체 ‘빅2’ 실적, 1년 만에 3분의1토막

    지난해까지 이어졌던 메모리 반도체 ‘슈퍼 호황’이 끝나면서, 국내 업계 ‘빅2’에 해당하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군과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만에 3분의1 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30일 지난 1분기 사업부문별 세부 실적을 발표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속한 반도체 사업에서는 매출 14조 4700억원, 영업이익 4조 1200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1조 5500억원의 35.7%에 불과하며, 5조원에 못 미친 것은 2016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영업이익률도 28.5%에 그쳐, 50% 안팎이던 지난해와 대비된다. 이런 결과는 이달 초 공시된 삼성전자 전체 1분기 잠정실적과 지난 25일 발표된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매출 6조 7727억원, 영업이익 1조 3665억원)에서 예견된대로다. 지난해까지 계속됐던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끝나고 D램과 낸드 수요 정체와 가격 하락이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주요 고객인 데이터센터가 공급 부족을 우려해 구매해 뒀던 제품을 소진하는 과정에서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급감했고,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모바일용 반도체 수요도 기대치를 밑돈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주요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고용량 낸드, D램 메모리 수요와 서버 업체들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전환에 따른 낸드 메모리 수요는 견조했다”고 설명했다.특히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과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합계는 호황이 한창이던 1년 전의 3분의1을 조금 넘는다. 두 회사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 합계는 5조 4865억원으로, 1년 전(15조 9173억원)에 비해 65.5%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군 홀로 올린 영업이익(11조 55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증권가가 내 놓은 올해 두 회사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도 약 23조원으로, 지난해 65조 4100억원보다 6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2조원을 넘지 못해 충격을 줬지만, 이번엔 2조 27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3조 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40% 하락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크게 개선됐지만, 신제품 고사양화 트렌드와 브랜드 마케팅 활동, 중저가 라인업 교체를 위한 비용 발생 등으로 수익 개선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2016년 1분기 이후 3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6조 1200억원, 영업손실은 5600억원이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매출 10조 400억원, 영업이익 5400억원으로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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