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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금 쌓아두나… 5만원권 귀한 몸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5만원권이 말 그대로 귀한 몸이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비상용 현금으로 5만원권을 쌓아 두려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5만원권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8월 5만원권 발행액은 16조 58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시중 유통 후 한은 금고로 돌아온 5만원권은 4조 9144억원으로, 환수율이 29.6%에 그쳤다. 2009년 6월 5만원권 발행 이후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8월 평균 발행액은 12조 5617억원으로, 올해는 예년에 비해 4조 210억원 증액 발행했다. 한은 금고로 돌아오지 않은 나머지 5만원권은 가계·기업·금융기관 등 경제주체들이 거래나 예비 목적 등으로 보유하고 있는 이른바 ‘화폐발행잔액’이다. 기간을 7월까지로 잡으면 올해 5만원권 환수율은 31.1%(환수 4조 7602억원·발행 15조 336억원)로, 2014년(연간 환수율 25.8%)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발행 이후부터 지난달까지 5만원권 누적 발행액은 230조원에 달한다. 이 중 112조원 정도만 한은으로 돌아와 누적 환수율은 48.9%로 집계됐다. 5만원권 환수율은 다른 나라 고액권과 비교했을 때 현저하게 낮다. 미국의 최고액권 화폐인 100달러 환수율은 2015년 79.4%, 2016년 77.6%, 2017년 73.9%, 2018년 75.2%, 지난해 77.6%로 줄곧 70%를 웃돌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다른 나라 고액권보다 환수율이 낮은 가장 큰 이유는 5만원권 발행 역사가 짧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으로 화폐를 보유하고자 하는 예비용 수요가 늘어나 환수율이 떨어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성장산업군 주가 급락… 환율 8개월 만에 1150원대

    사기 의혹이 불거진 미국 수소 트럭 업체 니콜라의 창업자 트레버 밀턴이 돌연 사임했다는 소식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성장산업군으로 꼽히는 종목의 주가가 수직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1150원대를 기록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01포인트(0.95%) 내린 2389.39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21.89포인트(2.46%) 내린 866.99로 마감했다. 바이오, 인터넷, 배터리 등 성장산업군으로 꼽히는 종목의 하락 폭이 컸다. LG화학은 전지사업부문 분사 공식화와 맞물려 5.9% 하락했고, 니콜라와 협업을 추진해 온 한화솔루션도 7.4% 떨어졌다. 반면 니콜라와 함께 수소 테마주로 묶이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2.2%, 1.0%씩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니콜라의 주가가 연초 대비 지나치게 많이 오른 상황에서 사기 논란과 창업자의 사임 소식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724억원을 팔아치웠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327억원, 46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원 내린 1158.0원에 마감했다. 지난 18일 1160원대에 진입한 이후 이날 곧바로 1150원대를 기록하면서 가파른 원화 강세(달러 약세)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15일(1157.0원) 이후 최저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 약세 추세에 지난주부터 위안화 강세가 본격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코로나19 이후 둔감하게 반영됐던 원화 강세와 달러 약세 요인이 한꺼번에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경기도의회, 4조3천억원 규모 2차 추경예산 의결

    경기도의회, 4조3천억원 규모 2차 추경예산 의결

    4조3000억원 규모 경기도 2차 추경예산안이 경기도의회를 통과했다. 경기도의회는 18일 제346회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 도가 제출한 안보다 1528억원 증액한 총 33조3527억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을 의결했다. 이번 추경예산은 1차 추경예산보다 15%인 4조3750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추석 경기 살리기 한정판 지역화폐 소비지원금 1000억원 등 코로나19 극복 예산 등을 증액하고 이재명 지사가 역점 추진하는 지방조달시스템 구축 용역비,공공 배달 앱 구축 사업비 등을 일부 삭감했다. 자체 지방조달시스템 구축 예산은 3억5000만원 전액 삭감됐으며,공공 배달앱 구축 사업비는 12억원 감액돼 21억원으로 줄었다. 이재명 지사는 “코로나19와 수해,경기침체로 고통 겪고 있는 도민들께 작게나마 활력을 불어 넣는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의회에서 주신 의견을 바탕으로 마련한 지역화폐 소비지원금은 지역 구석구석까지 흘러가 우리 경제의 모세혈관인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도는 지역경제 모세혈관 활성화, 코로나19 대응 포함 안전기반 확충, 도민 교통복지 증진, 도정 핵심가치인 공정 실현에 중점을 두고 1차 추경예산보다 4조2222억원이 늘어난 총 33조1999억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을 편성한 바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속보] ‘동학개미’ 개인들 올해 주식 100조 샀다

    [속보] ‘동학개미’ 개인들 올해 주식 100조 샀다

    투자자예탁금 29조 증가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올해 들어 국내외 주식시장에 몰린 개인 투자자 자금이 1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1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43조 5564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2조 3764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양대 증권시장을 합쳐 무려 55조 9327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주식 매수를 위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5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56조 6921억원으로, 지난해 말(27조 3933억원)보다 29조 2988억원 늘었다.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놨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돈의 규모가 지난해 말보다 30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맞선 개인의 순매수를 빗대어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가 나온 가운데 해외 주식을 직접 매수하는 ‘서학(西學) 개미운동’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개인의 해외 주식 투자도 늘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을 보면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해외 주식 순매수 금액은 135억 7000만달러(약 16조원)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유입된 개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수액과 예탁금 증가액, 해외주식 순매수액을 단순 집계하면 100조원을 웃돈다. 예탁금 증가액과 해외주식 순매수에는 국내 기관투자자의 몫이 포함됐지만, 개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매서웠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올해 들어 개인이 국내외 주식에 100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쏟아부었다고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금융시장 안팎에선 자산시장 조정 가능성 등 유동성 확대에 따른 주식시장 고평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국회의원 재산축소 신고 논란, 법적 책임 물어야

    21대 국회에 새로 등록한 국회의원 175명의 재산이 후보 때 신고한 액수보다 1700억원이 늘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신고 재산(지난해 12월 말)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신고 재산(5월 말)을 분석해 그제 발표했다. 5개월 만에 재산이 급증했다. 선출직 후보자의 재산 공개는 유권자가 후보자를 판단하는 주요한 자료이고, 부실한 재산 공개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공정한 선거를 위협하는 중대한 위법행위인 만큼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은 866억원, 같은 당 한무경 의원은 289억원,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2억원이 늘어 3명의 재산만 1327억원이 늘었다. 재산 증가 원인은 비상장 주식의 재평가와 신고 부동산 증가였다. 올 6월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이 개정돼 비상장 주식도 실거래가로 신고하도록 했다. 장외시장이 활성화되고 주식 평가 기법이 발달하면서 액면가가 아닌 실거래가 산정이 어렵지 않게 된 것이 오래전인데 관련 법이 이제서야 개정됐다니 정부가 해당 사안에 대해 개선 의지가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전 의원 등 재산 급증 상위 9명이 이에 해당한다. 재산 공개 신고 기준이 다른 것도 문제다. 후보자일 때는 선관위 규칙에 따라 직계 존비속 중 피부양자가 아니면 신고를 하지 않을 수 있다. 국회의원이 되면 공직자윤리위가 허가하기 전에는 가족이 보유한 부동산을 신고해야 한다. 부동산 재산이 늘어난 이유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아파트 잔금을 납부해서 부동산 재산이 18억원,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본인의 땅과 자녀의 아파트 등 8건의 부동산이 추가돼 16억원이 각각 늘었다. 공직선거법 제250조는 허위사실을 공표하면 당선을 무효화한다. 이에 앞서 비례대표인 김홍걸 민주당 의원이나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허위 재산 신고 논란이 있었다. 후보자의 재산등록도 허위라면 당선무효도 불사해야 한다. 18대 국회에서 정국교 민주당 비례대표가 재산 누락으로 의원직이 상실된 전례도 있는데 부실한 재산 신고가 지속됐다니 문제다. 이는 선관위나 이들을 공천한 정당이 자신들의 역할과 책임을 방기한 것인 만큼 조속히 법 개정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선관위는 선출직 후보자들의 재산 신고 기준을 공직자윤리법과 같도록 기준을 바꾸고, 각 정당은 그 기준을 후보자들이 따르도록 지원해 허위 신고를 원천적으로 걸러내고 막아야 한다. 또한 21대 국회의원들도 ‘실수’가 아니라 명백한 허위 재산 신고라면 선관위는 지금이라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
  • “서울 빌딩 공시지가 시세 반영률 40%… 재벌·건물주, 보유세 등 수십조원 특혜”

    “서울 빌딩 공시지가 시세 반영률 40%… 재벌·건물주, 보유세 등 수십조원 특혜”

    정부가 발표한 67%보다 훨씬 낮아왜곡 공시지가 세금 차액 815억 달해“시세 반영률 80% 수준으로 높여야” 서울에서 최근 4년 동안 1000억원 이상으로 거래된 대형건물의 공시지가 시세 반영률이 평균 40%로 정부가 발표한 67%보다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왜곡된 공시지가로 건물주들이 보유세 등에서 수십조원의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올해 상업·업무용 토지의 시세 반영률이 67%라고 발표했으나 경실련 조사 결과 공시지가는 시세의 4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서울에서 매매가 1000억원 이상으로 거래된 대형건물을 조사하여 실거래가와 공시지가를 분석했다. 조사한 거래 건수는 73건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거래된 17건의 공시지가 시세 반영률은 45%였으나 2018년 거래된 20건의 평균 시세 반영률은 32%에 그쳤다. 지난해 거래된 27건의 시세 반영률은 43%였고, 올해 상반기 거래된 9건의 시세 반영률은 33%였다. 특히 올해 거래된 빌딩 중 공시지가 시세 반영률이 가장 낮은 건물은 영등포구 ‘영시티’ 건물이었다. 거래금액은 5458억원으로 건물 시가표준액(1227억원)을 제외한 토지시세는 4231억원이다. 그러나 공시지가는 752억원으로 시세 반영률은 18%에 그쳤다. 조정흔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위원은 “공시가격과 시세가 큰 괴리를 보이는 이유는 실제 대형빌딩의 경우 이용 가능 면적이나 빌딩 이용을 통해 나오는 임대수익 등 편익을 토대로 시장에서 거래되지만 공시가격은 이런 실거래 현황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실련은 시세보다 턱없이 낮은 공시지가로 인해 재벌 대기업 등 건물주가 세금 특혜를 누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보유세 부과 기준은 공시지가와 건물 시가표준액을 합친 공시가격이다. 윤순철 경실련 사무총장은 “상업·업무용 빌딩의 공시지가 현실화율이 평균 40%대에 머물러 많은 사람이 절세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특히 공직자는 이를 절세 전략과 재테크 수단으로 사용하는 추세가 강하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조사한 건물 전체의 공시지가 기준 보유세 총액은 450억원이다. 그런데 시세를 100% 적용하여 세금을 부과한다면 보유세는 1266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한다. 시세를 80% 적용하면 보유세는 997억원이 된다. 이를 근거로 한 세금 차액은 적게는 547억원, 많게는 815억원에 달한다. 경실련은 “불공정한 공시지가로 재벌과 대기업, 건물주 등 소수가 지난 15년간 누려 온 세금 특혜는 8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헌동 경실련 부동산개혁본부장은 “정부는 집값이 안 올랐다고 거짓말하고 부자에게 걷는 세금 기준은 낮춰놓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면서 “낮은 공시지가는 고위공직자가 재산을 축소하고 세금을 적게 내는 데 악용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대통령과 국토교통부 장관, 국회의원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현재 40%대에 불과한 공시지가 시세 반영률은 내년부터 80%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코로나19에 중간 배당도 한파…삼성전자 빼면 반토막

    코로나19에 중간 배당도 한파…삼성전자 빼면 반토막

    상장사 중간 배당금, 지난해보다 21.3%↓삼성전자 빼면 지난해 60.5% 감소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상장사의 지난 6월 중간 배당금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를 빼면 반 토막 수준이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상장사 전체 반기(6월) 배당금은 2조 9208억원으로 지난해(3조 7128억원)보다 21.3%(7920억원) 줄었다. 반기 배당금이 3조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17년(2조 1175억원) 이후 3년 만이다. 2018년(3조 5514억원)과 2019년(3조 7128억원)에는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분기 배당금(2조6315억원)은 지난해(2조 7464억원)보다 4.2%(1169억원) 줄었는데 중간 배당은 감소 폭이 더 커진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올해 중간 배당금은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1조 3082억원에서 올해는 5162억원에 그쳐 60.5%가 감소했다. 배당 기업은 지난해 49개에서 46개로 크게 줄어들진 않았지만 주요 기업 대다수가 배당을 하지 않거나 줄이면서 감소 폭이 컸다.지난해 6월 2630억원과 947억원을 각각 배당했던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는 올해에는 반기 배당을 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 두산밥캣, 롯데 등 지난해 반기 배당을 많이 했던 15개 기업 중 절반이 넘는 8개 기업이 배당하지 않았다. 포스코는 지난해 1602억원을 배당했지만 올해에는 4분의 1(399억원) 수준에 그쳤다. 하나금융지주(1500억원→1458억원)와 ㈜SK(564억원→529억원),한온시스템(427억원→363억원)은 배당금을 줄였다. SK텔레콤이 731억원을 배당해 지난해(719억원)보다 소폭(1.8%) 늘었고 쌍용양회는 505억원에서 554억원으로 49억원(9.6%) 늘린 정도였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BTS가 살림 90% 책임지는 빅히트…투자해, 말아?

    BTS가 살림 90% 책임지는 빅히트…투자해, 말아?

    상장시 예상 시총 3.7조~4.8조JYP·YG·SM 합한 것보다 높아“1등 프리미엄 따지면 과하지 않아”BTS 편중 수익구조 등은 리스크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국내 가수로는 처음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위에 오르면서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다음달 5~6일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있는데 투자자들은 빅히트의 잠재력과 위험 요소 등을 저울질하며 기업가치를 계산해보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빅히트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공모가 희망 범위(10만 5000~13만 5000원)로 산출한 예상 시가총액은 약 3조 7000억~4조 8000억원이다. 이미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3대 기획사’인 JYP엔터테인먼트(1조 4163억원), YG엔터테인먼트(9568억원), SM엔터테인먼트(9110억원)의 기업가치를 모두 합한 액수(3조 2841억원·3일 종가 기준)를 넘어서는 것이다. 앞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빅히트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기 전 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3조 5000억원으로 추산했었다. 또 유진투자증권도 올해 초 보고서에서 빅히트의 적정 기업가치를 2조원대로 봤다. 주식의 평가가치를 측정하는 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 또한 동종 업계보다 높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이다. 빅히트의 PER은 상반기 연 환산 실적 기준으로 47∼61배에 달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평균 PER(30∼35배)을 크게 웃돈다. 당장 벌고 있는 돈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얘기다. 빅히트의 적정 가치를 두고는 증권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우선 4조원 안팎이 적정하다는 이들은 세계적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건재한 1위 연예기획사 프리미엄에 주목한다. 실제로 빅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987억원)은 JYP·YG·SM 등 3대 기획사의 영업이익을 모두 합한 수치(약 859억원)보다도 많았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빅히트는 다른 엔터테인먼트 기업보다 차별화된 실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증권신고서 제출 기준 기업가치가 그리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자체 팬 플랫폼인 위버스와 온라인 상점 격인 위버스샵의 가치를 높게 보는 이들도 있다. 빅히트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위버스를 통해 결집된 팬덤은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 창출에 기여한다”면서 “MD(기획상품), 콘텐츠 매출 등 직접적인 매출 창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 상반기 기준 위버스와 위버스샵에서 발생한 매출은 모두 1127억원으로 빅히트의 총 매출 중 38.3%에 달했다.하지만 향후 빅히트 가치를 깎아 먹을 위험 요소도 적지 않다. 우선 방탄소년단의 압도적 존재감은 이 회사의 강점인 동시에 약점이다. 빅히트 매출액 중 방탄소년단이 벌어들인 비중은 2019년과 올해 상반기 각각 97.4%, 87.7%를 차지했다. 현재로선 ‘빅히트=방탄소년단’으로 볼 수 있는데 재계약 이슈 등이 불거지면 회사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이에 빅히트는 2018년 방탄소년탄과 조기 재계약해 2024년까지 계약기간을 연장했다. 또 다른 연예기획사를 인수·합병해 소속 가수 라인업을 풍성하게 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이른바 ‘군백기’(멤버 군입대에 따른 공백기)를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도 빅히트 측의 고민이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1992~1997년생의 현역병 입영대상이고 멤버 진은 28살로 입대 시기가 다가왔다. 정치권 등 일각에서는 K팝 선두주자로 문화적 위상을 높인 방탄소년단 멤버들에 병역혜택을 주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하지만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병역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혀온데다 군복무 이슈는 워낙 민감하기에 사회적 합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빅히트는 “군 입대 등 주요 아티스트들의 예정된 공백으로 인한 매출 감소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앨범, 영상 등 콘텐츠 사전 제작,활동 가능 멤버들을 통한 탄력적 아티스트 운용 등 다방면의 사업적 검토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내년 국산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 1700억원 투입

    내년 국산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 1700억원 투입

    정부가 내년에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1700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을 위한 예산 1707억원을 편성했다고 4일 밝혔다. 후보물질 발굴에 319억원, 효능과 독성평가 등 영장류를 활용한 비임상에 74억원을 투입한다. 10개 후보물질이 있는 치료제 임상에는 627억원을, 12개 후보물질이 있는 백신 임상 분야에는 687억원 등 유효성·안전성을 검증하는 임상 1∼3상 지원에 1314억원을 들인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과 함께 감염병 연구 인프라 구축, 질병관리본부 내 국립감염병연구소 실험장비 확충, 바이러스기초연구소 신설 등 감염병 대응 기초연구 강화에 모두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감염병 대응을 포함한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을 올해 24조 2000억원보다 12.3% 증가한 27조 2000억원으로 편성했다. 2017년 1.9%, 2018년 1.1%, 2019년 4.4%였던 R&D 예산 증가율은 올해 18.0%로 껑충 뛴 데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6개 핵심 분야 R&D에 올해보다 20.1% 늘린 13조 2000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6개 핵심 분야는 감염병, 한국판 뉴딜, 소재·부품·장비, 바이오·헬스·미래차·시스템반도체 등 ‘BIG3’, 기초·원천연구, 인재양성 등이다. 한국판 뉴딜을 위한 R&D 예산은 1조 9000억원 편성했다. 인공지능, 5G, 비대면 산업 기술 개발 등 디지털 뉴딜에 1조 1000억원, 저탄소 고효율 건축기술, 신재생 에너지 고효율화 등 그린뉴딜에 8000억원을 배정했다. 소재·부품·장비에는 2조 2000억원을 들인다. 대일(對日) 100대 품목을 대(對)세계 338개 품목으로 확대해 관리할 계획이다. 신약과 의료기기 지원 등 바이오·헬스 분야에 1조 7000억원, 2027년 완전자율차 상용화를 위해 미래차에 4000억원, 원천기술 제품화 지원 등 시스템반도체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 미래과학기술 역량을 키울 기초 R&D에는 7조 3000억원을 배정했고, 신기술분야 핵심 고급인재 양성에도 3000억원을 편성했다. 정부는 R&D 예산이 큰 폭으로 증가한 만큼 다부처 공동 융합 R&D 지원 확대(1조2000억원→1조8000억원), 출연연구기관 조직ㆍ사업 개편 추진 등을 통해 예산 효율화에 노력할 방침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코로나19 확산 속 대세는 모바일쇼핑…사상 최대

    코로나19 확산 속 대세는 모바일쇼핑…사상 최대

    지난 7월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모두 월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전체 소매판매액은 줄었지만, 모바일 기기를 통한 배달음식 주문이 지난해보다 68.6%나 증가해 모바일 쇼핑이 대세를 이뤘음을 보여준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 9625억원으로 지난해 7월(11조 1973억원)보다 15.8% 증가했다. 2001년 통계작성 시작 이후 역대 최대다. 온라인쇼핑중 컴퓨터가 아닌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8조 783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2% 늘어 2013년 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온라인 거래액중 모바일쇼핑 비중은 67.8%로 전년 동월(64.7%)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7월 상품 소매판매액이 38조 7174억원으로 전년 동월(40조 9679원)보다 5.5% 줄었지만 온라인·모바일 거래의 비중은 늘어난 것이다. 상품별로 보면 음식서비스(66.3%), 음·식료품(46.7%), 생활용품(48.0%), 농축수산물(72.8%), 가전·전자·통신기기(14.0%) 등 사회적 거리두기와 언택트 관련 상품은 모두 증가했다. 반면 여행 및 교통서비스(-51.6%), 문화 및 레저서비스(-67.8%) 등 야외활동 관련된 상품은 감소세에서 못벗어나고 있다. 음식서비스 가운데 95.0%, e쿠폰서비스의 82.1%는 휴대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거래됐다. 특히 모바일을 통한 음식서비스 주문은 532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8.6% 증가했고, 음·식료품(4242억원)과 생활용품(3127억원) 구입도 각각 58.1%, 56.9% 증가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부, 공공의료 강화한다더니… 내년 공공병원 건립 예산은 ‘0’

    정부, 공공의료 강화한다더니… 내년 공공병원 건립 예산은 ‘0’

    작년 발표 ‘9개 지역 병원 신축’ 지지부진복지부 “예타부터 완공까지 5년은 걸려”“정부 의지 있다면 더 적극적 방안 내놔야”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공공병원 건립 예산은 단 한 푼도 배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공공의료 강화를 강조했던 것과도 배치되는 것이어서 공공의료를 확대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정부가 전날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에 공공병원 건립 관련 항목이 아예 없다.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 지역 거점병원 공공성 강화 예산이 올해 1264억원에서 1337억원으로 73억원(5.8%) 증액 편성되는 데 그쳤다. 앞서 지난 세 차례 추가경정예산안은 물론 ‘한국판 뉴딜’에서도 공공병상 확대 관련 내용은 하나도 없었다. 복지부는 2019년 11월 발표한 지역의료 강화 대책에서 경남 진주 등 9개 지역을 중심으로 지방의료원이나 적십자병원 등 공공병원을 신축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현재 경남 진주·거창·통영, 경북 상주, 강원 영월, 경기 의정부 등 6개 지역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고, 대전과 부산서부권 지방의료원은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진행 중이다. 강원 삼척의료원은 이전·신축 BTL(임대형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 체결을 협의 중이다. 국립중앙의료원 확대 이전은 부지 확보 문제에 발목이 잡혀 17년째 지지부진하다 올해 들어서야 실마리를 찾았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중환자 치료 병상 511개 가운데 인력, 장비 등을 갖춰 코로나19 환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43개(8.4%)뿐이다. 최근 환자가 급증한 수도권은 306개 가운데 9개만 남아 있다. 광주, 대전, 세종, 강원, 충남은 가용병상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달까지 코로나19 중증환자만을 위한 병상을 110개까지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계획 수립과 기획재정부 예산 협의, 예타 통과를 비롯해 계획부터 완공까지 최소 5년은 걸린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문재인 정부는 국민건강조차 경제성 관점으로만 평가하는 기재부의 오랜 악습을 극복하려는 의지나 철학이 안 보인다”면서 “예타는 정책을 신중하게 하자고 있는 것이지 꼭 해야 할 정책을 가로막기 위해 있는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중국이 우한에 열흘 만에 2500병상짜리 병원을 건립했던 사례에서 보듯 정부가 의지만 있다면 더 적극적인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재원의 토대인 건강보험 재정을 튼튼하게 하려면 꼭 필요한 건강보험 국고지원금이 연례적으로 부족한 문제 역시 이번에도 개선되지 않았다. 복지부는 건보 정부지원금이 올해 8조 9627억원에서 내년에는 9조 5000억원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조차도 국민건강보험법과 국민건강증진법에서 규정한 ‘건강보험료 예상 수입액의 20% 국고 지원’보다 약 6% 포인트가량 모자란다. 이에 대해 전봉민 국민의힘(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1일 자료를 통해 “일반회계 기준으로 내년도 정부지원금은 7조 5834억원으로 올해보다 5000억원쯤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내년 건강보험료 예상 수입액은 69조원으로 올해보다 5조 5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내년 건강보험료 정부법정지원비율도 기준인 14%에 미치지 못하는 11.4% 수준으로 올해 11.1%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코로나19에도 말로만 “공공의료 강화”한다는 문 정부...내년 예산안에도 제로

    코로나19에도 말로만 “공공의료 강화”한다는 문 정부...내년 예산안에도 제로

    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공공병원 건립 예산은 단 한푼도 배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공공의료 강화를 강조했던 것과도 배치되는 것이어서 공공의료를 확대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정부가 전날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에 공공병원 건립 관련 항목이 아예 없다.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 지역 거점병원 공공성 강화 예산이 올해 1264억원에서 1337억원으로 73억원(5.8%) 증액 편성되는데 그쳤다. 앞서 지난 세차례 추가경정예산안은 물론 ‘한국판 뉴딜’에서도 공공병상 확대 관련 내용은 하나도 없었다. 복지부는 2019년 11월 발표한 지역의료 강화 대책에서 경남 진주 등 9개 지역을 중심으로 지방의료원이나 적십자병원 등 공공병원을 신축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현재 경남 진주·거창·통영, 경북 상주, 강원 영월, 경기 의정부 등 6개 지역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고, 대전과 부산서부권 지방의료원은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강원 삼척의료원은 이전·신축 BTL(임대형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 체결을 협의 중이다. 국립중앙의료원 확대이전은 부지확보 문제에 발목이 잡혀 17년째 지지부진하다 올해 들어서야 올해 들어서야 실마리를 찾았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중환자 치료 병상 511개 가운데 인력, 장비 등을 갖춰 코로나19 환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43개(8.4%) 뿐이다. 최근 환자가 급증한 수도권은 306개 가운데 9개만 남아있다. 광주, 대전, 세종, 강원, 충남은 가용병상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달까지 코로나19 중증환자만을 위한 병상을 110개까지 추가 확보하겠다”라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계획 수립과 기획재정부 예산 협의 등 절차를 거치는데 시간이 걸린다”면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비롯해 계획부터 완공까지 최소 5년은 걸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예비타당성조사는 정책을 신중하게 하자고 있는 것이지 꼭 해야할 정책을 가로막기 위해 있는 게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는 “중국이 코로나19 비상상황에서 우한에 열흘 만에 2500병상짜리 병원을 건립했던 사례에서 보듯 정부가 의지만 있다면 더 적극적인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재원의 토대인 건강보험 재정을 튼튼하게 하려면 꼭 필요한 건강보험 국고지원금이 연례적으로 부족한 문제 역시 이번에도 개선되지 않았다. 복지부는 건보 정부지원금이 올해 8조 9627억원에서 내년에는 9조 5000억원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조차도 국민건강보험법과 국민건강증진법에서 규정한 ‘건강보험료 예상수입액의 20% 국고 지원’보다 약 6% 포인트 가량 모자란다. 이에 대해 전봉민 미래통합당 의원은 1일 자료를 통해 “일반회계 기준으로 내년도 정부지원금은 7조 5834억원으로 올해보다 5000억원쯤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내년 건강보험료 예상수입액은 69조원으로 올해보다 5조 5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된다”면서 “내년 건강보험료 정부법정지원비율도 기준인 14%에 미치지 못하는 11.4% 수준으로 올해 11.1%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옵티머스 피해자들 “NH투자 지원안은 해결책 아닌 꼼수”

    옵티머스 피해자들 “NH투자 지원안은 해결책 아닌 꼼수”

    피해자들 “고객별 30~70% 차등 지급은 잔꾀”“피해자 전체 총회 개최, 국회 등에 호소 활동”정영채 사장 “진통 끝에 나온 최선의 조치”“옵티머스 사태는 운용사 사기로 발생”자산운용사의 사기 행각 탓에 투자자가 막대한 손해를 본 옵티머스 펀드의 최대 판매사 NH투자증권이 “투자자들에게 최대 70%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피해자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NH투자증권이 보상이나 배상이 아닌 유동성을 지원하는 형태를 택한 건 책임없는 자세라는 주장이다. 반면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유동성 최대 70% 지원안은) 진통 끝에 나온 최선의 조치”라고 했다. 옵티머스 펀드 피해자들은 이날 낸 ‘가지급금 선지원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NH투자가 내놓은 지원안은) 금융기관으로서 진정성 있는 해결책이 아닌 꼼수에 지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투자금액에 따라 고객별 유동성을 원금의 30~70%로 차등 지급하기로 한 건 배상금을 최소화하고 다수의 피해자를 입막음하려는 잔꾀”라면서 “무의미한 지원책을 철회하고 즉각 전액배상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같은 상품을 판매한 한국투자증권이 원금의 70% 수준을 선배상했고, 다음달까지 사태를 마무리 짓겠다고 했다”면서 “NH투자증권이 같은 수준의 배상책을 내놓지 않으면 신뢰도는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추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향후 코로나19의 확산 상황을 봐가며 전체 피해자 의견을 수렴하는 총회를 개최하고 시민단체, 국회 등에 호소하는 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전날 사내 전산망에 올린 글에서 “최대 70%의 유동성 지원 결정은 모든 고객이 만족하기는 어려울 수 있는 방안이지만 진통 끝에 나온 최선의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앞으로는 운용사의 거래상대방 리스크까지 고려해 상품 승인과정과 사후 모니터링 과정을 고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는 앞서 터졌던 다른 사모펀드 사건들과는 결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장에서 문제가 됐던 사모펀드의 사례와는 달리 옵티머스 건은 운용사의 사기로 인해 발생한 건“이라며 ”당사의 명백한 과실이 없음에도 핵심고객 기반을 보호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 지원을 하는 것이어서 심도 있는 법률적 판단과 다각도의 의사결정 과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옵티머스 운용이 운용한 46개 펀드 5151억원이 환매 중단됐거나 환매가 어려운 상태다. 이 가운데 NH투자증권의 판매액은 4327억원으로, 전체의 84%를 차지한다. ‘옵티머스 펀드사기 피해자모임’ 측은 옵티머스 펀드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 사례가 전무했다는 점에서 ‘사기 상품’에 해당하므로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해 원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고 NH투자증권에 요구해왔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번 결정으로 NH투자증권이 고객에게 지원할 자금이 총 177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모더나 “코로나 백신, 노년층에도 효과”

    모더나 “코로나 백신, 노년층에도 효과”

    미국 바이오제약업체 모더나가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모더나 연구진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질병관리센터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회의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71세 이상 노년층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줬다며 실험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실험에는 56세부터 70세 사이의 성인 10명과 71세 이상 성인 10명이 참여했다. 모더나는 백신 후보물질을 28일 간격으로 100㎍씩 두 차례 투여했다. 참여자들에게서 모두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와 인간 면역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T세포가 형성됐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보다 많은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는 게 모더나 측 설명이다. 다만 일부 참여자들은 피로와 오한 두통 등을 호소했지만 대부분 이틀 안에 사라졌다. 모더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개발 지원 프로젝트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통해 5억 달러(약 5927억원)를 지원받았다. 지금까지 미국 정부가 모더나에 투자한 금액은 모두 25억 달러에 이른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모더나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 3만명 규모의 3상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실험 결과는 이르면 10월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는 미 정부와 15억 달러 규모의 백신 공급 계약을 맺으며 1억회 분량의 백신을 확보한 상태다. 초기 시험이지만 노년층에게도 효과가 있는 소식에 이날 모더나 주가는 6% 넘게 뛰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새마을금고 자산 200조

    새마을금고 자산 200조

    새마을금고가 지난달 자산 200조원 시대를 열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금융협동조합으로 자리매김했다. 26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새마을금고 거래 고객은 2071만명, 점포 수는 3225곳으로 집계됐다. 2012년 자산 100조원을 달성한 새마을금고는 2017년 150조원, 2018년 163조원, 2019년 190조원으로 자산을 늘려 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145억원, 7027억원, 7227억원을 기록해 성장세를 이어 갔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은행권이 초저금리에 돌입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예적금 금리와 비과세 혜택이 있는 새마을금고로 예적금이 몰렸다. 유치된 예금을 토대로 자산을 늘린 새마을금고는 지난 6월 말 자산 199조 920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달 2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1.85%로, 다른 상호금융권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1983년 협동조합권 최초로 예금자보호제도를 도입하고, 외환위기 때도 공적자금 투입 없이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지금의 성장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안정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회원들의 신뢰가 성장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4조 9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취급했고, 사회공헌활동에도 지난해 말까지 1559억원을 지원했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자산 200조원 달성은 새마을금고 100년 미래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사회적 책임 완수를 통해 더욱 신뢰받는 토종 금융협동조합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현장서 잔뼈… 실적으로 말하는 이동우 사장

    현장서 잔뼈… 실적으로 말하는 이동우 사장

    하이마트 상반기 영업익 80% 늘려“신사업 창출·미래 먹거리 발굴 집중”“이동우(60) 롯데지주 사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구상하는 뉴롯데를 어떻게 그려 갈까.” 최근 실적 악화에 대한 경고 메시지 격으로 이례적인 8월 인사를 단행한 롯데그룹에서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의 후임으로 발탁된 이동우 사장의 리더십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롯데하이마트 사장에서 지난 13일 롯데지주 전략·기획 총괄(대표이사 사장)에 임명된 이후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업무 준비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부회장의 임기가 이달 말까지라 아직 취임식을 하지 못했지만 사실상 이미 업무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경영전략실이 경영혁신실로 바뀌면서 계열사 관리 및 운영 등 기존 업무는 하위 부문에 주고, 이 사장이 총괄하는 혁신실은 신사업, 미래 먹거리를 찾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6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한 이 사장은 그동안 부각되는 인물은 아니었다. 건국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서울대가 장악한 그룹 내에서 학연도 없고, ‘엘리트 코스’로 불리는 그룹 일을 맡은 적도 없는 ‘비주류’였다. 2012년 롯데월드 대표이사 자리로 가기 전까지 백화점 사업 부문에서 상품기획, 영업, 재무, 기획 등을 두루 거치며 현장에서 잔뼈가 굵었다. 이 사장은 실적으로 능력을 보여 줬다. 롯데하이마트는 이 사장 취임 전인 2014년 매출 약 3조 3700억에 영업이익 1848억원을 기록했으나 2015년 1월 취임 후 2년 만인 2017년에는 매출 4조원, 영업이익 2027억원의 성과를 냈다. 올 상반기 코로나19로 유통업계가 직격탄을 입었음에도 롯데하이마트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을 약 두 배나 많은 80% 가까이 늘렸다. 롯데쇼핑 매출이 2015년 30조 1500억에서 지난해 23조 7000억원으로 줄어든 것을 감안할 때 성적이 두드러진다. 이 사장은 외적인 스타일과 감각적인 취향을 갖춰 트렌드에 밝은 ‘멋쟁이’로 통한다. 취미로는 바이크를 타고, 늘 말쑥한 정장 차림에 올백으로 빗어 넘긴 헤어스타일, 넥타이, 행커치프 스타일을 고수해 같은 세대 그룹 임원들과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평이다. 이 사장이 신사업 발굴에 집중할 것이란 설명과 달리 업계에선 이 사장이 유통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만큼 롯데쇼핑의 실적 개선을 이끄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광진, 방역·생활안정·지역경제 추경 227억 편성

    광진, 방역·생활안정·지역경제 추경 227억 편성

    서울 광진구는 감염병 방역체계 강화와 구민의 생활 안정·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 227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지난 14일 구의회에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기존의 감염병 방역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총 8억 3000만원을 편성했다. 광진형 안심식당 지정 운영에 9000만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선별진료소 운영비 등에 1억 2000만원을 투입한다. 또한 가을과 겨울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할 경우를 대비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무료 지원 대상자 확대에 6억 2000만원을 배정했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4억 1000만원을 투입한다. ‘광진사랑상품권’ 추가 발행에 필요한 할인보전금으로 1억 4000만원을 편성했다. 광진사랑상품권을 10만원 이상 이용한 소비자에게 10%(최대 5만원)를 돌려주는 페이백 사업에는 2억 7000만원을 할당했다. 구민의 생활 안전을 위해 지능형 폐쇄회로(CC)TV 선별관제시스템 구축에 8억 4000만원을 편성했다. 이 시스템은 움직임이 포착된 CCTV만 선별, 범죄 예방과 사건·사고에 능동적·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이번 추경으로 기존 감염병 방역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구민의 생활 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구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울산시 제3회 추경 584억원 편성

    울산시 제3회 추경 584억원 편성

    시에 따르면 추경예산은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 경기 회복을 위한 일자리 사업과 소비 촉진, 코로나19 대응,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 등에 중점을 뒀다. 세부사업은 정부 3차 추경에 따른 대응으로 희망 일자리 사업 275억원, 공공 건축물 그린 리모델링 51억원, 울산사랑상품권 발행 33억원, 보육 교직원 인건비 지원 25억원 등이 편성됐다. 감염병 대응 체계 강화를 위해서는 국가 지정 음압 병실 확충 15억원, 울산시민 감염병 극복 및 예방을 위한 게놈 분석 사업 6억원, KTX역 선별진료소 운영 1억 5000만원, 코로나19 격리 입원 치료비 지원 1억 1000만원 등이다. 미래 신성장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투게더 수소충전소 구축 22억원, 조선해양부품기업의 업종 전환 및 스마트해양부표 실증 지원 18억원, 미래자동차 종합안전시험장 구축 16억원, 5G 기반 조선 해양 스마트 통신 플랫폼 개발 15억원 등으로 나눴다.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북구 평생학습관 건립 지원 33억원, 교통안전 시설물 정비 15억원, 무인 교통 단속 장비 6억 2000만원, 사연댐 여수로 수문설치 타당성 조사 용역 3억 4000만원 등이 마련됐다. 시는 추경예산 중 527억원을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일자리 사업에 중점적으로 편성해 6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번 추경예산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비 촉진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시민 생활이 안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예산안은 지난 21일 시의회에 제출됐고, 제216회 울산시의회 임시회 기간 중 심의를 거쳐 다음달 8일 확정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KG동부제철 “흑자기업 재탄생”… 12년 만에 경상이익 327억

    KG동부제철 “흑자기업 재탄생”… 12년 만에 경상이익 327억

    KG동부제철이 올해 상반기 12년 만에 경상이익 흑자를 냈다. 동부제철은 지난해 9월 KG그룹에 인수되며 KG동부제철로 재탄생했다. KG동부제철은 11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566억원, 경상이익 3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332.1% 늘었고, 경상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1조 1637억원으로 9.6% 줄었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채권단으로부터 공동관리를 받는 워크아웃 기업이었던 KG동부제철은 KG그룹 인수 이후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고 부채비율도 개선됐다. 곽재선 회장은 “물류비 등 불필요한 비용을 70억원 절감하고, 만성적자였던 강관사업부를 매각해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강원 횡성 폐국도에 2.4㎞ 세계 최장 루지체험장 12일 오픈

    강원 횡성군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폐국도 2.4㎞에 세계 최장의 루지체험장을 조성해 오는 12일 개장한다. 횡성군은 옛 국도 42호선 우천면 오원리∼전재 구간 폐도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친환경적인 코스와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갖춘 루지체험장을 조성, 오는 12일 개장한다고 7일 밝혔다. 사업비는 27억원이 들었다. 루지체험장은 길이 2.4㎞ 규모로 단일 코스로는 세계 최장 수준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루지체험장은 얼음코스를 따라 썰매를 타는 대신 도로를 따라 썰매를 즐기는 사계절 놀이시설로 문을 연다. 횡성 루지체험장은 국내 처음으로 자치단체에서 직영으로 설� � 운영하는 시설인 데다 기존 폐도로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인 체험장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루지 카트 부품은 유해 물질이 없이 안전 적합 판정을 부품을 사용한다. 시설 이용료는 주말과 성수기 기준 1회권 1만 5000원, 2회권 2만 4000원이다. 평상시는 1회 1만 2000원, 2회 2만 1000원이며 횡성군민은 20% 할인 혜택을 받는다. 모든 이용객들에게는 우천면과 안흥면에서 사용 가능한 횡성관광상품권 3000원이 지급된다 군 관계자는 “루지체험장은 문을 여는 우천면은 영동고속도로 횡성IC가 위치해 접근성이 높고 전국 최고 명품인 횡성한우 관련 식당이 밀집해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횡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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