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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섭장관에게 듣는 문화체육정책(국정탐방)/대담=김정태 문화부장

    ◎“청소년 함께 뛰노는 수련활동 제도화”/문화·체육 생활화… 신바람나는 사회로/도서관기금 신설·기업 예술투자 유도/국민체육 5개년계획 수립… 스포츠공간 넓힐 계획 문화체육부가 발족해 문화·예술과 체육·청소년문제를 하나의 정책목표아래 집행한지 두달이 됐다.그러나 체육청소년부에 속했던 부서들이 문화체육부 건물에 정식입주한 것은 지난달 말이므로 명실상부한 통합은 이제 막 이루어진 셈이다. ○「레포츠문화」 개발 그동안 「한지붕 세살림」이라는 새로운 틀의 정비를 끝내고 비로소 통합정책의 시동을 건 것이다. 통합부처의 초임장관이자 집권당의 4선의원으로서 분주한 나날을 맞고 있는 이민섭 문화체육부장관을 만나 정책운용방안을 들어봤다. ­이장관은 취임이후 『문화와 체육이 한데 어우러지는 정책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그 구체적인 방안부터 듣고 싶습니다. ▲「건강한 육체,건전한 정신」이란 말이 있듯이 문화와 체육은 이질적이라기 보다는 보완적인 것입니다.또 문화와 체육정책이 모두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으므로 둘을 잘 조화시키면 문민정부의 목표인 「더불어 풍요롭게 사는 공동체 구현」에 밑거름이 될 겁니다. 이를 위해 생활문화와 스포츠를 접합한 격조높은 「레포츠문화」를 적극 개발하겠으며 전국의 체육시설을 보완해 공연장이나 전시장으로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풍요롭게 사는 공동체 구현」방안을 좀더 설명해 주시지요. ▲문화와 체육은 기본적으로 생존에 관한 문제는 아닙니다.삶의 질을 높이는 요소이지요.그러나 우리 사회에 빈부의 격차가 심해 삶의 질에도 큰 편차가 있습니다. 따라서 국민 누구나가 질높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시책이 절실하다고 봅니다.국민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범국민 문화예술및 체육중흥 정책이 고려돼야 합니다. 신바람나는 사회는 이 점이 해결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보며 이같은 환경을 만들어 내는 작업이야말로 문화체육부의 핵심작업이 될 것입니다. ○문예진흥기금 확충 ­그러나 올해 총예산액 가운데 문화·체육부문의 예산액은 0.58% 수준인 2천2백27억원에 불과한실정입니다.이같은 재정규모로는 문화·체육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예산배정이 적다는 것을 인정합니다.그러나 국가재정 형편상 특정부문 예산을 한번에 대폭 올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오는 97년까지 문화·체육부문 예산을 1%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대통령의 공약사항인 만큼 꼭 지켜질 겁니다. 물론 예산이 늘어날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지요.그래서 다각도로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예컨데 어떤것들입니까. ▲기업체로 하여금 문화예술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데 우선 주력하겠습니다.대통령 말씀을 자주 해서 안됐습니다만 그분이 취임초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으니 기업들이 그 돈으로 문화·예술사업을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기업체들도 그 뜻에 공감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문화체육부의 입장에서는 첫째로 기업들이 자체 문화재단을 통해 문화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책을 세우겠습니다.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문화행사를 도와달라고 권유할생각입니다.기업들이 특정 예술가나 예술단체와 결연을 맺어 지속적인 도움을 주도록 하는 방법도 있을겁니다. 이밖에 문예진흥기금을 확충하고 도서관진흥기금도 신설하겠습니다. ­상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문화부터 수출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문화교류 없는 수출증진은 기대할 수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바꿔 말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아야 수출의 길도 넓어진다는 말입니다. 더구나 수출대상 지역이 대부분 선진국인만큼 고성능·고문화상품을 만들지 않고 수출을 늘린다는건 한낱 꿈에 지나지 않은 것이 작금의 실정입니다.상품을 단순한 산업디자인의 차원을 넘어선 예술디자인의 수준으로까지 격상시켜야 합니다. 따라서 문화를 기업에 응용하는 산업­예술,즉 「산문협동」사업을 적극 밀고 나갈까 합니다. 국제문화교류도 여기에 바탕을 두고 활성화시키겠습니다. ­문화예술진흥법·국민체육진흥법등 문화체육부 관련법령이 많습니다.그러나 개중에는 부실한 내용을 담고 있어 선언적 의미만 있을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는 법령도 있습니다.민주화·자율화시대에 부응,과감히 정리할 뜻은 없는지요. ▲문민시대에 걸맞도록 국민주도에 의한 문화예술 활동이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관련법령의 제정·개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올해 안에 모두 9개의 관련법령을 고칠 예정인데 이중에는 지방문화육성방안과 기업의 문화지원을 용이하게 하는 법안등이 포함될 겁니다. ­이달은 청소년의 달입니다 날로 심각해지는 청소년문제를 우려하는 국민이 많지만 뚜렷한 대안이 없는 실정입니다.주무장관으로서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21세기 통일세대의 주역인 오늘의 청소년들은 마음과 몸이 모두 튼튼해야 합니다.그러나 청소년문제는 대학입시와 밀접하게 연계돼 그 영향을 결정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입시지옥이 존재하는한 청소년의 인격도야,전인교육은 불가능합니다.그래서 청소년문제에 대해 교육부측과 논의하는 상설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청소년들에게 1년에 1∼2차례 유스호스텔등지에서 수련회를 갖게 하고 그 결과를 내신성적에 필수로 넣는 방안등이 이 협의체에서 논의될 수 있겠지요. ­체육부문으로 이야기를 돌려볼까요.그 동안의 체육정책이 「엘리트체육」위주였다는 비판이 제기되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새정부가 체육진흥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한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몇년동안 정부가 86·88 양대회에 대비해 대표선수 양성등 엘리트체육에 중점을 두었던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올림픽이후로는 정책방향도 생활체육진흥에 중점을 두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상충한다고 보지 않습니다.황영조선수가 마라톤에서 우승한 뒤 조깅인구가 크게 는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또 생활체육이 활성화되면 체육인구의 저변이 확대되고 따라서 우수선수가 많이 발굴될 겁니다. 「국민체육진흥 5개년 계획」을 수립,생활체육 공간을 확대하고 다양한,또 건전한 생활체육및 건강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하고자 합니다. ○「풍요공동체」 구현 ­2년전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단일팀이여자단체전 우승을 차지해 7천만 겨레를 감격시켰습니다.그러나 오는 11일 열릴 예정인 42회 대회에 대해서는 남북간에 단일팀을 구성하는 문제를 논의조차 하지 못했습니다.남북 체육교류를 활성화할 복안을 갖고 계신지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한 뒤 남북간의 모든 대화가 중단된 상태입니다.현재로선 대화가 재개될 때에 대비,북한측이 수용할 수 있는 사업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고작입니다. ­현직의원으로서 장관직책을 수행하다보면 장단점이 있을텐데요. ▲국가정책 수행의 성패는 국민의사를 얼마나 잘 수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이 점에서 여러 계층의 소리를 늘 듣는 정치인이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은 장점이 더 많다고 저는 생각합니다.앞으로도 각계 전문가의 조언과 지식을 충분히 받아들여 문민정부의 목표인「더불어 풍요롭게 사는 공동체 구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활황증시/장외시장도 뜨겁다/올 10개업체 등록… 현대중도 곧 가세

    ◎투자이익 높지만 신중한 선택 필요 증시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증권시장에의 상장을 앞둔 준비작업으로 주식 장외시장에 선보이는 기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6개 기업이 장외시장에 등록한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태경산업,삼미전산,동아전기등 3개사가 신규 등록을 마치는 등 올들어 장외시장에 새로 등록한 기업은 모두 10개사이며 등록자본금은 3천9백27억원에 달하고 있다. ○1백40개사로 증가 또한 한국상호신용금고와 중앙리스가 한신증권을 주간사로 증권업협회에 장외등록을 신청했고 태평양물산,(주)에넥스,태연전자등도 등록을 신청중 이어서 지난해말 장외등록 기업수와 등록자본금 규모는 1백26개사,1조4천7백1억원에서 이달말에는 1백40개사,1조9천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이와함께 대신증권을 주간사로 (주)원진,울산에너지등이 장외등록을 추진하고 있고 정주영명예회장의 정치참여로 등록이 좌절됐던 현대중공업,현대산업개발,현대엘리베이터등도 빠르면 다음달부터 장외등록이 허용될 전망이어서 장외시장이 크게 활성화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위탁계좌 개설해야 올해들어 지난 15일까지 거래량 5백80만주,거래대금 3백81억원으로 아직까지 증권시장 하루 거래량의 약 10%선에 머물고 있고 거래형성률 역시 장내시장의 2∼3%에 불과한 등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장외시장에 등록된 기업의 지난해 영업실적이 순이익 증가율면에서 상장기업에 비해 평균 6배에 달하는 등 투자가치가 오히려 더 높기때문에 장외시장의 메카니즘을 이해하면 장내시장보다 나은 투자이익을 얻을 수 있다. ▷장외주식 거래에 관해 알아본다◁ 투자자는 우선 전국 증권회사의 본·지점에 도장을 가지고 가서 위탁계좌를 개설해야 한다.또 장외주식은 상장회사에 비해 규모가 작고 위험부담률이 크기때문에 이를 환기시키는 일종의 각서인 「장외거래에 관한 유의서」를 증권사에 내야 한다. 계좌를 개설하면 주식매입가의 40%에 해당하는 증거금을 계좌에 입금한 뒤 사려는 종목의 주가를 전화를 통해서 직접 확인하고 하루의 가격 등락폭 범위내에서 사자주문을 내면 된다.주문내역및체결결과는 전화등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당일 체결되지 않은 주문은 자동 취소되므로 다음날 다시 주문을 내야 한다. ○배당금 종합과세 매입대금은 증권사내 매매일 경우에는 당일 지급해야 하며 증권사간 매매는 매매체결일로부터 3일째되는 날 거래증권사 지점에 입금해야 한다.매입한 주식은 현금결재와 동시에 증권사 본·지점에서 받을 수 있으며 매입대금의 0.4%를 수수료로 증권사에 내야 한다. ▷장외주식◁ 파는 방법 장외주식을 팔때에는 보유주식을 증권사 본·지점에 가지고 가서 시세를 확인한 뒤 매도주문을 내면 된다.이때 단순히 보유주식을 처분하는 경우에는 별도의 계좌를 개설할 필요가 없다. 즉시 팔리지 않는 주식은 증권사에 맡겨놓고 전화로 주문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대금은 매도주문한 증권사에 팔 경우에는 판 당일,다른 증권사로 팔 경우에는 3일후에 받게 된다. 주식을 팔 때에도 살 때처럼 매도대금의 0.4%를 매매수수료로,0.5%를 증권거래세로 내야 한다. ▷가격제한폭◁ 장외주식 가격은 증권사에 설치돼 있는 증권전산 단말기에 게시되며 장외시장 중계실은 매시간 가중주가 평균을 산정해 게시한다. 장외주식의 호가단위는 1백원이며 하루 가격제한 폭(상·하한가)은 3천원 미만 2백원,3천∼5천원 3백원,5천∼7천원 4백원,7천∼1만원 5백원,1만∼2만원 8백원,2만∼3만원 1천2백원,3만∼4만원 1천5백원,4만∼5만원 2천원,5만원이상 3천원등이다. ▷유의사항◁ 상장주식의 배당금은 소액주주의 경우 분리과세(세율20%)되는 반면 장외주식은 종합과세(세율25%)된다.장외시장 등록요건은 설립후 2년이 경과된 자본금 2억원 이상의 기업으로 상장회사보다 안전성이 낮은 모험기업이 대부분인 만큼 주식매입에 앞서 기업내용을 미리 확인하는 등 신중한 투자자세가 필요하다.
  • 회사채발행 신청 “러시”/금리인하 여파/1분기 작년비 34%증가

    금리인하와 함께 만기도래분 회사채가 늘면서 회사채 발행신청 물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13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올 1·4분기중 회사채 발행 신청규모는 모두 5조8천2백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조3천3백82억원에 비해 34.3% 증가했다. 회사채 신청물량이 이처럼 늘고 있는 것은 금리인하로 회사채 발행비용이 즐어든 데다 올들어 만기 도래한 회사채 물량이 급증하자 기업들이 이를 갚기위한 차환용 회사채를 대거 발행하기 때문이다. 올들어 3월말까지 신청된 회사채중 차환용은 2조2천9백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차환용 신청액 1조3천8백84억원보다 65.1% 증가했다.
  • 고속도 1,120㎞ 신설필요/국토개발연 「교통계획안」

    ◎통일후 대비 2011년까지/수도권 10개 노선 바둑판형 구축/23조6천억 투입/전철 3곳 증설 등 5백20㎞ 건설 통일 후에도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이 국가경제를 선도하려면 오는 2011년까지 고속도로 1천1백20㎞,간선도로 4백40㎞,전철 5백20㎞를 각각 신설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토개발연구원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건설부,서울시,경기도관계자들이 참석한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수도권 광역종합 교통계획방안을 제시했다. 국토개발연구원은 이사업에는 모두 23조6천6백27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며,수도권 일대에 동서방향 5개 노선과 남북방향 5개노선의 고속도로및 간선도로망을 바둑판형으로 구축하고 기존의 전철노선 외에 지하철을 연장하는 형태의 4개 노선과 독립적인 3개 노선의 전철를 신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도권의 남북방향 간선 교통망은 ▲서울∼고양∼문산∼평양 ▲서울∼의정부∼동두천∼평양 ▲서울∼김포∼해주 ▲서울∼성남∼수원∼평택∼대전 ▲서울∼여주∼장호원∼대구등 5개 노선이다. 동서방향 5개노선은 ▲김포∼문산∼동두천∼원산 ▲고양∼의정부∼가평∼금강산 ▲인천∼안양∼과천∼성남∼홍천 ▲안산∼의왕∼수원∼이천∼원주 ▲포승∼안중∼평택∼장호원∼충주를 잇는 교통망이다. 전철은 서울과 위성도시를 연결하는 방사형 형태로 구축하되 프랑스전철과 같이 급행전철로 개발해 통근용은 물론 통일이후 화물까지 처리토록 하고있다. 국토개발연구원은 이 사업의 재정확보대책으로 신규 택지개발사업에서 교통시설투자의 원인자부담금을 징수하는 방안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 상림기연(앞서가는 기업)

    ◎사장·사원 “혼연일체”/고품질 무인자동화설비 개발/“종업원이 가장 큰 자산” 자질향사 주력/창사 6년만에 공장규모 10배이상 성장 성실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에게,위기는 오히려 도약의 기회이다. 작년에는 많은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91년까지 5년동안 10% 안팎의 고도성장을 자랑하던 우리 경제의 거품이 해소되며 지난해 5% 수준으로 성장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작년에 쓰러진 기업이 모두 1만7백69개로,전년의 6천1백54개보다 4천6백15개가 늘었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살아남은 기업들도 과감한 감량을 단행하는등 큰 고생을 했다. 그러나 고객의 요구에 적절하게 부응하는 기업들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서울 구로2공단 (주)상림기연(사장 정순관)은 이같은 미래준비 기업의 대표적 사례이다. 전기전자제품 자동생산라인,즉 자동화설비를 생산하는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32억원으로 전년의 27억원보다 18·5%가 증가했다.주문이 밀려 임대공장의 규모도 2백90평에서 3백60평으로,종업원도 당초 18명에서 50여명으로 각각늘렸다. 이 회사가 설립된 것은 지난 87년.당시 매출액 2억7천만원,공장건평 35평에 비하면 6년만에 무려 공장규모가 10배이상 커졌다.자본금도 5천만원에서 6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독일 자동조립기 전문업체인 슈ㄴ크사와 일본의 반도체 및 정밀부품 자동조립 설계업체인 교토 세트케이 키카쿠사와 기술제휴를 하는등 시야를 해외로까지 넓히고 있다. 상림기연이라고 역경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정사장이 20년간의 대기업 생활을 그만 두고 세운 이 회사는 지난 89년 TV브라운관에 쓰는 새도우 마스크의 자동조립기 개발을 위해 6개월간 직원들과 밤샘을 했으나 실패함으로써 1억원의 비용을 날리고 발주자에게는 위약금까지 물어주었다.창사하던 해 여름에는 공장이 침수돼 가동을 못 했으며 90년에는 위장취업 대학생이 일으킨 노사분규로 1년간 법정을 드나들었다.기업으로서 겪을 수 있는 문제는 모두 겪은 셈이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짧은 기간에 빨리 자리를 잡은 것은 사장과 사원들이 혼연일체를 이루었기 때문이다.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점은 우수한 종업원의 확보가 어려운데다,어렵게 구한 사람도 걸핏하면 이직하는 것이다. 정사장은 종업원이 회사를 떠나는 이유가 봉급보다 회사에서 배울 것이 없거나,회사가 종업원을 홀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그래서 해마다 우수직원을 뽑아 해외로 연수를 보내는등 종업원들의 자질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상호불신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평소에 회사의 경영상태도 직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창업 직원들이 대부분 남아있는 게 우연이 아니다. 노사가 한 마음으로 뭉쳐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다 보니 점차 주변으로부터 「무서운 아이」로 평가받게 됐다.실제로 설립 이후 6년동안 모터와 전동공구,VCR헤드드럼의 자동조립라인등 수십종의 무인자동화설비를 제작해 금성사등 대기업에 납품했다.모두 수입에만 의존하던 품목들이다.지난 90년에는 기계의 본고장인 독일에 자동기계를 수출하기도 했다. 알찬 회사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90년 중소기업은행으로부터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돼 자금사정에 다소 여유가 생겼다.올해에는 매출규모를 36억원으로 늘리는 한편 내년에 입주할 예정으로 지난해 확보한 시화공단 1천5백평 부지에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정사장은 하루의 대부분을 관련업체등을 방문하며 수주활동을 한다.또 생산성본부등의 요청에 따라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가끔 야간강의도 나간다.기술습득과 자문을 위해 외국출장도 다닌다.지난 13일에는 상림의 제품을 납품받는 대기업의 직원과 동행해서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기술자문을 해주기 위해서이다.월급쟁이 시절에 비하면 엄청나게 바쁜 나날을 보내는 셈이다. 정사장은 기업운영에서의 어려움으로 『발주처들이 무료로 견적을 내놓으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첨단기술 제품은 견적을 내는데 전체 공정의 절반 이상의 노력과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외국의 경우 반드시 견적료를 주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불합리한 기업풍토를 꼬집었다.
  • 군인연금 재정부담 크다/작년 정부적자보전금 4천억/KDI 보고서

    공무원등을 대상으로 한 각종특수직역년금,특히 군인연금의 적자누증으로 인한 재정부담을 축소하기위해 거출률·지급보험액등 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있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1일 발표한 「공적연금과 중앙재정」보고서에 따르면 군인연금은 보험금지급액이 72년부터 보험료수입액을 상회,92년에는 연금급여가 보험료수입의 3백44%에 이르렀으며 이에따라 중앙정부의 적자보전보조금이 92년 한해에만 3천9백27억원에 이르는등 특수직역연금에 대한 정부부담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 토개공,작년 순익 64% 감소/23개 국영기업

    ◎매출 14% 늘고 순익 2.6% 줄어 산업은행등 23개 정부투자기관(국영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금융,전기,통신산업의 신장에 힘입어 전년보다 14%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토개공의 대폭적인 순이익감소로 2.6%가 줄어들었다. 9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92년중 정부투자기관 결산결과」에 따르면 총 매출액은 전년보다 14% 증가한 27조9천2백76억원,당기순이익은 2.6% 감소한 2조1천6백27억원을 기록했다.매출액 순이익률은 7.7%로 전년의 9.1%에 비해 1.4%포인트 감소했으나 민간 상장법인의 2·1%에 비해서는 3배를 웃돌았다. 당기순이익에서는 가스공사와 산업은행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토개공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가스공사는 판매량이 30%,판매단가가 11.8% 오른데 힘입어 순이익이 4백93% 증가했다.반면 토개공은 원가 이하의 토지공급이 늘어난데다 사채발행도 증가함으로써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2천2백75억원이나 줄었다. 당기순이익 규모가 큰 기관은 한전(7천6백36억원),통신공사(5천7백42억원),담배인삼공사(2천7백39억원) 등이다. 국영기업의 총 자산은 1백28조48억원으로 전년대비 14.7% 증가했으며 총 부채는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위한 차입등 자금조달이 증가,전년보다 15.9% 증가한 1백1조3천1백25억원이었다.
  • 작년 공공법인납세액 급증/한전 3,900억 1위/현대중의 8배

    공공법인들의 법인세 납세액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세청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지난해에 91년 사업분 법인세 3천9백54억원을 신고납부,공공법인중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한국통신으로 1천9백32억원을 냈고 한국은행이 1천9백27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이밖에 한국토지개발공사가 1천4백91억원,주택공사 6백87억원,담배인삼공사 5백59억원,한국도로공사 4백18억원,한국수자원공사 4백억원 등이다. 지난해 일반법인 가운데 1위를 차지한 현대중공업은 5백47억원을 신고납부했었다. 공공법인들의 법인세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부터 방위세가 폐지된 대신 법인세 세율이 인상 조정된데다 ▲최근들어 공공법인을 포함한 비영리법인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관리 강화 ▲공공법인들의 보유 부동산 처분에 따른 특별부가세액의 증가 등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농안기금/금리 2∼5%P 인하/출하촉진자금 등 대상

    ◎최저 5%로 낮아져 농림수산부는 2일 농수산물가격 안정기금의 대출금리를 이날부터 2∼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농·수협,농수산물유통공사의 공판장 출하촉진사업 대출금리는 연 10%에서 5%로 낮아졌고 수출촉진을 위한 수출수매지원사업 대출금리는 8%에서 5%로,비축수매지원자금과 지정도매인 출하촉진사업의 대출금리는 10%에서 8%로 각각 인하됐다. 농림수산부는 1·26공금리 인하조치에 따라 농림수산 정책자금으로서의 의의를 높이고 농어촌발전기금·축산진흥기금등 농업분야의 다른 기금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농안기금의 금리도 이같이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농안기금 대출금리 인하조치로 농협은 한해 10억원,수협은 27억원,수출업체는 13억원등 모두 91억원의 금리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 주가 6백50선 붕괴/“개혁조치 임박설” 10P 급락

    ◎지수 6백44.7 주가가 연이틀 큰 폭으로 떨어지며 종합주가지수 6백50선도 무너져 올 최저치를 기록했다.2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91포인트가 떨어진 6백44.7을 기록,지난해 12월10일(6백42.03)이후 가장 낮았다. 개장초에는 전날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대부분의 업종에서 일면서 오름세로 출발했다.그러나 전장 중반부터 새정부가 금융실명제를 실시하는등 개혁조치를 할 것이라는 보도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내림세로 돌아섰다. 데이콤은 연24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거래량은 2천2백77만주,거래대금은 3천3백27억원이었다.87개 종목만 올랐으며 하한가 1백47개 종목등 6백70개 종목은 내렸다.
  • 작년 국세 2천억 덜걷혀/재무부 발표/10년만에 첫 목표미달

    ◎1인담세액 백만원대 돌파/고임금 영향 근소세는 초과 징수 지난해 국세징수실적이 경기부진과 수입둔화등으로 82년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세입목표보다 2천여억원이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근로소득세는 임금상승률이 높아 예산보다 4천3백27억원이 더 걷혔다.이에 따라 지난해 1인당 평균조세부담액은 전년보다 13만5천원이 늘어난 1백2만1천원으로 처음 1백만원선을 넘어섰다. 22일 재무부가 발표한 「92년 국세징수 잠정실적」에 따르면 지방양여금을 제외한 지난해 국세수입은 32조1천5백59억원으로 예산규모 32조3천6백24억원에 비해 0.6%인 2천65억원이 덜 걷혔다.이같이 국세수입이 예산보다 적게 걷힌 것은 지난 82년에 예산대비 52억원이 부족한 이후 처음이다.이는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8%로 예상됐으나 실제는 5%선으로 크게 둔화되고 수입도 예상했던 8백65억달러에서 8백18억달러로 5.4%가 준데다 부동산값이 안정돼 부동산관련 세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국세수입과 세외수입을 더한 일반회계세입실적은 33조9천88억원으로 세입예산 33조5천17억원보다 4천70억원(1.2%)이 초과징수됐다.이는 과태료 벌칙금 정부투자기관 배당금등 세외수입이 예상보다 6천1백36억원이 는 1조7천5백29억원이 걷혔기 때문이다. 주요세목별 잠정실적을 보면 근소세는 2조6천7백2억원으로 전년의 1조8천8백19억원에 비해 41.9%,예산의 2조2천3백75억원보다 19.3%가 늘었다.이는 지난해 임금상승률이 예상보다 크게 높은 16%선에 이르렀고 근로자수도 증가했기 때문이다.근소세를 포함한 소득세 잠정실적은 8조2백1억원으로 전년대비 24.2%가 늘었으며 법인세는 5조9천2백93억원으로 전년대비 29.3%가 증가했다.토지초과이득세는 1천2백18억원으로 전년보다 36.0%,상속세는 4천3백33억원으로 32.8%,부가가치세는 10조6백29억원으로 21.9%,특별소비세는 3조6백80억원으로 36.6%,주세는 1조3천2백90억원으로 16.0%,증권거래세는 1천6백58억원으로 28.2%가 각각 늘었다.국세는 지난 89년 2조8천2백56억원,90년 2조7천7백30억원,91년 4천8백97억원이 예산보다 초과징수 됐었다.
  • 국내외은행 꺾기 여전/국회자료/신탁은 4백17억으로 으뜸

    당국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꺾기 행위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은행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초부터 올해 2월사이에 적발된 국내외 30여개 은행들이 기업에 대출해주는 조건으로 예금을 강요당한 기업체는 모두 3백39개업체에 꺾기규모도 2천1백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꺾기규모는 서울신탁은행이 69개업체에 4백1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제일은행이 19개 업체에3백73억원 ▲조흥은행이 17개업체 2백49억원 ▲상업 24개업체 2백13억원 ▲한일 25개업체 1백77억원 등의 순이었다. 지방은행에선 경남은행이 5개업체에 73억원을 강제예금받아 가장 많았고 강원은행 37억원,전북은행 27억원의 순이었다.외은지점들도 38개업체에 2백48억원의 꺾기를 한 사실이 적발됐다.
  • 은행대출 59% 제조업에 몰려

    은행자금이 제조업부문으로 흐르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4개 시중은행과 10개 지방은행의 지난해 원화대출금 총 53조7천27억원 가운데 58.6%인 31조 4천9백8억원이 제조업체로 나갔다.이 비중은 전년보다 1.7%포인트가 높아진 것으로 지난 89년 51.7%,90년 53%,91년 56.9%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 시중금리 계속 떨어져/금리인하후/회사채수익률 연 12.5% 기록

    ◎CD·콜도 0.8∼1.7%P 인하 규제금리 인하조치 이후 실세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은행과 제2금융권의 규제금리와 자유수신금리가 거의 동시에 인하조정됨으로써 금융권간에는 뚜렷한 자금이동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설날자금을 비롯한 대기성 자금은 일부 고수익 상품으로 대거 몰리고 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리인하조치이후의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3년짜리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현재 연 12.5%로 지난달 25일에 비해 0.5% 포인트 하락했으며 통안증권 수익률은 12.6%로 0.4% 포인트 떨어졌다. 또한 CD(양도성예금증서)유통수익률(91일물)은 연 12.7%로 0.8% 포인트,콜금리는 11.1%로 1.7% 포인트가 각각 인하됐다. 금융기관의 여·수신 동향을 보면 은행 CD는 예상된 CD 금리의 인하조정에 앞서 이를 사려는 고객이 급증,크게 늘었다. CD 발행은 지난달 4일부터 25일까지 하루평균 2억원정도 감소하다가 25일부터 30일까지는 하루평균 8백27억원씩 총4천1백34억원이 늘었다. 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은 지난달 4∼25일중 하루평균5백96억원이 증가했으나 26일부터 지난 4일까지 하루평균 1천6백26억원이 증가,1조3천9억원이 늘었다. 은행의 저축성 예금은 정기예·적금,자유저축예금,상호부금 등 대부분 예금이 늘어났으나 금전신탁은 4천6백55억원이나 증가했다. 단자사의 여신은 어음할인이 크게 증가한 반면 단순중개어음은 감소세를 지속했다.이는 기업이 추가적인 금리하락 기대로 1주일이내의 초단기차입이 가능한 어음할인을 선호하는 데다 자금사정의 호조로 마땅한 자금운용수단을 찾지못한 단자사가 10%대의 낮은 금리로 대출세일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 외국은행 국내지점/작년순익 1천5백억/모두 35곳

    ◎미주계 큭 흑자… 유럽계 저조 외국은행 국내지점들 가운데 미주계 은행드은 지난해 이익을 많이 냈으나 유럽계 은행들은 이익이 줄거나 적자를 보였다. 30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씨티은행등 35개 외국은행드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의 1천3백41억원보다 11.3%가 증가한 1천4백93억원을 올렸다. 이같은 증가율은 국내 23개 일반은행의 12.9%를 다소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계 시티은행은 지난해 채권투자 수익만도 1백80억원에 달하고 12개의 점포를 통한 일반고객의 수신증가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99.1%가 급증한 4백20억원에 달했다. 다른 미국계 은행들도 예대마진의 호가대와 유가증권투자로 이익이 늘어 체이스맨해턴은행이 1백71억원(17.9%) ▲뱅크 오브 아메리카 1백28억원(56.1%) ▲뱅커스 트러스트 1백20억원(20%) ▲케미컬은행이 1백20억원(15.4%)의 순익을 냈다. 또 캐나다계 몬트리올등 4개 은행은 93.2%가 증가한 60억원,호주계 3개 은행등 1백23.3%가 늘어난 47억원의 순익을 냈다. 반면 유럽계 은행들은 지난해 논노·신한인터내셔널 등의 기업들의 부모로 부실채권이 늘어 이익이 줄거나 적자를 냈다.이때문에 이들 은행들은 감량 경영을위해 직원들을 조기퇴직시키고 점포규모를 줄이고 있다. 독일계 도이치은행은 전년 27억원의 당기순이익이 80억원의 적자로 돌아섰고 프랑스계 소시에테 제네랄은행은 적자가 23억원에서 40억원으로 늘었으며 영국계 바클레이즈은행은 7억원의 흑자에서 1억원의 적자를 냈다. 6개 프랑스은행은 전년보다 35.6%가 감소한 1백12억원의 순이익에 그쳤고 영국계 2개은행은 51.7%의 감소세를 기록했다.싱가포르계 4개 은행도 전년 29억원의 흑자에서 이익을 전혀 내지 못했다.
  • 매물 출회… 주가 소폭 내려/7백2.5

    ◎거래 활발… 5천8백만주 기록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11포인트 떨어진 7백2.50을 기록했다. 개장초에는 주가가 5포인트 가까이 오르는 강세로 출발했다.금리인하의 폭이 예상보다 큰데다 고객예탁금이 8일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전장중반부터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주도주가 부각되지 않은데다 금융주를 비롯한 대형주에서 매물이 나오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후장 초반한때 건설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중반부터 대부분의 업종에서 경계및 이식매물이 나오면서 주가는 계속 떨어졌다. 거래량은 5천8백26만주,거래대금은 8천1백27억원으로 거래는 활발했다.상한가 1백69개 종목을 포함,3백80개 종목이 올랐으며 3백40개 종목은 내렸다.한편 이날 하룻동안 증권전산의 공동온라인망장애가 두차례나 일어나 주식거래시간이 늦어지는 혼란을 일으켰다.
  • 핵심관련자 잠적… 수사 주춤/현대 비자금사건 중간점검

    ◎국민당­현대 연계 확신… 물증찾기 총력/검/미확인자금 사용처 확인에 수사 초점/경 현대계열사의 국민당에 대한 조직적 지원과 정치비자금조성·유출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과 경찰은 일부에서 지적하고 있는 「편파수사」를 의식했음인지 수사를 더 이상 확대하지 않고 지금의 선에서 매듭지으려는 인상을 풍기고 있다. 현대종합목재를 상대로 조직적인 지원여부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검찰은 음용기사장등 간부 3명을 구속한뒤 기초적인 보완수사만 벌이고 있는 정도이며 현대중공업의 비자금유출경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도 은행감독원의 협조로 수표추적에만 힘을 쏟고 있다. 관계자들의 신병확보가 급선무인데 수사가 확대되는 시점에서 대부분이 잠적해 정확한 진상을 규명할 수 없는 상황도 수사를 더 이상 벌여놓을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검찰◁ 현대그룹계열사의 국민당지원을 위한 선거운동개입 사실을 수사하면서 「목적수사」라는 비판을 받았던 그동안의 수사결과 국민당과 현대그룹계열사와의 연계고리는 확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탓인지 다소 주춤해 하는 듯한 분위기다. 검찰은 어느 당,어느 사람이든 선거법을 위반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는 방침에 따라 현대계열사의 조직적 지원을 수사하고 있으나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태이다. 검찰은 현대그룹에 대한 수사가 일부에서 보듯 국민당을 위한 「정략적」인 수사가 절대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그룹 자체가 그 누구보다도 탈법적인 선거운동을 벌여왔고 그에따른 검찰수사는 당연하다는 판단이다. 현대그룹계열사들의 탈법적인 선거운동에 대한 수사가 얼핏 보기에는 마무리됐지만 내부적으로는 물증확보차원에서 수사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경찰◁ 현대중공업의 비자금조성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는 비자금의 일부가 국민당지구당에 유입된 물증이 확보됨에 따라 관련자 검거와 미확인 자금의 추적에 수사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경찰은 현대중공업 여직원 정윤옥씨(27)가 갖고 있던 비자금 관련 메모노트와 신한은행 종로지점의 대여금고에서 압수한 출금전표를 토대로 수표추적을 벌인 결과 1백7억3천만원은 국민당에 전달되거나 선거에 사용됐다는 확정을 찾아냈다. 지금까지의 수사결과 밝혀진 비자금유통경로는 다음과 같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부터 수출대금및 선수금으로 한미은행국제부에 입금된 1천1백9억원을 수표로 인출,신한은행 종로지점과 외환은행 계동지점에서 5백61억원을 현금으로 바꿨다.현대중공업은 이 돈을 한일은행 종로지점등 5개 시중은행에서 다시 수표로 교환,「돈세탁」을 한뒤 비자금으로 썼으며 사용하고 남은 1백34억원은 신한은행 종로지점의 대여금고속에서 발견됐다. 금고에서 함께 찾아낸 메모와 전표를 통해 발견되지 않은 나머지 4백27억원 가운데 1백35억원은 사용처가 확인됐으며 2백92억원은 아직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1백35억원 가운데는 정주영후보에게 1백억원,국민당 기관지 「여성저널」제작비로 4억4천만원,당조직비용으로 2억원,직원출장비와 사회단체기부금으로 2천2백만원등 1백7억3천여만원은 국민당에 직접 전달되거나 선거와 관련돼 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수표추적결과 국민당의 2개지구당에 6천5백만원이 입금된 사실이 드러남으로써 비자금의 국민당유입은 명백한 사실로 입증됐다. 따라서 경찰은 도피중인 현대중공업 간부7명의 신병을 조속히 확보,비자금 조성경위와 구체적인 사용처를 밝혀낼 방침이다.
  • 유출비자금 11억 추가확인/경찰/현대중 돈세탁 561억으로 늘어

    ◎국민당 지방조직실장에 2억/76개 사회단체에도 일부 지원/전표 입수 현대중공업의 정치비자금조성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은 8일 신한은행 대여금고에서 찾아낸 출금전표 23장을 분석한 결과 비자금의 일부가 국민당에 유입됐다는 확증을 잡고 관련자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또 현대중공업의 거래계좌를 추적한 끝에 현대측이 한미은행에서 인출한 수표가 1천1백9억원이며 비자금화하기 위해 세탁한 금액이 당초의 5백50억원보다 11억원이 늘어난 5백61억원이라는 사실을 새로 밝혀냈다. 이와함께 수배된 현대중공업 사장 최수일씨(56)등 7명을 검거하기 위해 전담검거반을 연고지로 내려보내는 한편 현대중공업과 국민당에 출석요구서를 전달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4일까지의 비자금사용내역을 담은 출금전표가운데는 「당조직비용」일부라는 명목으로 지난달 28일 「신현일」씨에게 2억원이 전달됐다는 전표가 들어있다고 경찰은 밝혔다.신현일씨(54)는 국민당 중앙당 지방조직실실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현대중공업,종합기획실,현대석유화학등 현대그룹 6개계열사가 지난달 25일 전국76개 사회단체에 1천6백60만원을 지원했다는 전표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 「연고지 출장비」명목으로 33명에게 5백80만원을,정주영후보의 인터뷰가 실린 모여성잡지 72만4천부를 구입하는데 4억4천여만원을 지급했다는 전표도 들어있는등 전표23장의 지출액 합계는 13억3천5백여만원에 이르고 있다. 경찰은 이 지출내용들을 미뤄볼때 현대중공업이 기업자금을 비자금으로 불법조성,돈을 빼돌리는등 국민당의 선거를 지원한 사실이 명백한 것으로 보고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4백27억원을 찾아내기위해 은행감독원과 함께 수표추적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현대중공업으로부터 2억원을 전달받은 것으로 밝혀진 국민당 지방조직실장 신씨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정윤옥씨는 현대중공업이 비자금사용내역을 전표에 기록하고 한달마다 정산한뒤 전표를 파기했으며 전표에 기록되지 않은 비자금은 국민당에 파견된 정희찬대리(30)에게 직접 전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또 신한은행 대여금고에서 압수한 11월2일부터 12월2일까지의 「LC(신용장)미착품현황」이라는 서류를 조사한 결과 현대중공업이 한미은행에서 인출해 비자금으로 조성한 금액이 기록된 서류임을 밝혀냈다.
  • 비자금지출 메모지로 정산/현대­국민당 자금이동 경로

    ◎출금표 한달단위 작성후 없앤듯/연고지출장 명목 선거 간접지원 신한은행 종로지점의 대여금고에서 압수한 출금전표를 분석한 결과 현대중공업이 조성한 비자금이 국민당으로 유입된 사실이 일부나마 구체적으로 밝혀져 수사가 가속화되고 있다. 모두 23장인 이 출금전표는 지난 11월25일부터 12월4일까지의 비자금 지출내역을 기록한 것으로 전표에 기록된 지출총액은 13억3천5백32만여원이다. 경찰은 현대중공업측이 비자금 사용 내역을 이 출금전표에 기록한뒤 한달 단위로 정산을 해 관리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출금전표와 함께 금고에서 발견된 메모지의 날짜도 11월25일로 씌어있고 전월잔액과 금월정리액,정리액 항목별로 정리되어 있는 점도 뒷받침해준다. 메모의 내용을 분석해보면 10월까지 사용하고 남은 비자금의 잔액이 1백9억원이고 11월에 1백37억원이 새로 조성돼 합계 2백46억원에서 정주영후보에게 1백억원등 1백21억원이 지출되고 1백25억원이 남았다는 추정이 가능하다.메모지로 정산을 한 다음에는 24일까지의 전표는 모두 없앤뒤25일부터 사용한 금액을 전표에 새로 기록했으며 그 전표들이 경찰의 압수수색에서 발견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밝혀진 비자금총액 5백61억원 가운데 신한은행금고에서 확인된 나머지 4백27억원이 이같은 방법으로 대부분 국민당 선거지원용으로 지출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성된 비자금은 발견된 전표의 지출내용과 같이 비교적 적은 액수로 곳곳에 지출되기도 했겠지만 몇십억원 또는 1백억원의 큰 단위로 국민당에 전달됐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경찰의 분석이다. 메모지가 현대중공업 장병수전무의 이름으로 영어필기체 「g」로 표시된 서명까지 돼있고 전표또한 대부분 장전무선까지 결재돼 있는 것을 보면 비자금의 실제 관리책임자는 장전무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23장의 출금전표에는 작성날짜와 금액,사용처가 기록돼 있는데 「울산석유화학」이니 「M·J」(MJ는 정몽준현대중공업고문의 약칭일 것으로 추정)「강신원수행경비」「가전」「MEMO」등과 같이 내용을 알 수 없는 것도 있지만 선거용으로 쓰인 것임이 거의 명백한항목들도 있다. 그것은 직원으로 추정되는 33명에게 한사람앞에 30만∼40만원씩 「연고지출장비」라는 명목으로 5백80만원이,「당조직비용일부」라는 명목으로 2억원이,「정몽혁신우회봉사」라는 명목으로 1천6백60만원이 지급됐다는 전표이며 상세한 지출내용도 별첨으로 붙어 있다. 「연고지출장비」는 수사에서 드러났듯이 직원들을 고향에 내려보내 당원들을 모집하도록 요구하며 준 출장비명목으로,「신현일」이라는 사람의 사인이 붙은 영수증까지 첨가된 「당조직 비용일부」는 국민당의 운영자금일 것으로 각각 추정되고 있다. 또 「정몽혁신우회봉사」는 별첨자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등 6개 계열사가 전국 76개 사회단체와 교회에 「A」,「B」등급으로 나눠 1천6백60만원을 지원해준 내용과 금액을 기록한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지출항목중에는 「상공부」라는 명목에 2천4백만원이 지출된 것으로 나타나 뇌물로 준 돈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경찰은 이같은 전표분석결과를 놓고 볼 때 현대중공업의 자금이 국민당의 선거자금으로 지원됐거나 간접적인 지원자금으로 사용됐음이 분명하다는 잠정결론을 내리고 비자금조성과 관련된 현대중공업 최수일사장등 7명의 검거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러나 경찰의 이같은 신병확보 노력이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대통령선거투표일도 10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현대중공업의 비자금조성사건수사는 사실상 대선뒤로 미뤄져 장기화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 「실용화 사업단」 발족/연구개발품목 상품화 체계적 뒷받침

    ◎내일 현판식 갖고 본격 업무 개시/국내외 첨단기술정보·자금 등 지원/정부출연연 성과 산업체 접목 기대 연구소 연구개발성과의 기업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연구개발 실용화사업단」이 한국종합기술금융(주)내에 설치돼 9일 현판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한다. 기존 한국종합기술금융(주)내의 기술기업화센터를 확대 보강한 이 사업단은 ▲국공립연구소·대학·기업등이 개발한 신기술이나 해외첨단기술을 희망업체에 이전해 주는 기술알선 ▲1차개발된 연구성과중 기업화가 유망한것을 희망기업체에 넘겨 추가개발을 위탁하거나 공동개발을 지원해주는 위탁개발 ▲연구개발형 신기업 창업 희망자에게 벤처캐피털·마케팅·경영컨설팅을 제공하고 기술창업지원센터 입주를 추천하는등의 창업지원업무등을 주로 수행하게 된다.한국종합기술금융(주)측은 기업들에 국내외 기술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기업의 상품화개발을 위해 실용화 촉진자금도 지원,「사업단」이 기술·정보·자금의 종합지원체제를 갖출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자금지원 규모는 97년까지 위탁개발비 3백2억5천만원,실용화촉진비 1백25억등 총 4백27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 개발된 연구결과가 상품화되기 위해서는 상품화를 위한 엔지니어링단계가 별도로 수행돼야 한다.일본 영국등 선진국들은 「연구개발사업단」「영국기술그룹」등 특별정부기구를 설치해 국가차원에서 연구소기술의 산업체 이전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이같은 지원기관이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 「실용화 사업단」의 설치는 이같은 지원기관의 1단계적인 형태로 지금까지는 사장됐던 정부출연연구소등의 연구성과들을 산업체로 연결해줄수있는 좋은 계기가 될수 있을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앞으로 이 사업을 정착시켜 최종적으로는 정부예산에 의해 운영되는 독립기구로 발전시킬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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