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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불완전한’ 온열질환 통계/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불완전한’ 온열질환 통계/황성기 논설위원

    지난주 어느 응급의학과 의사가 SNS에 올린 온열질환 현장의 글이 화제다. 그는 “응급실은 열사병 환자 천지이고 열기가 피크에 달하면 동시에 다수의 열사병 환자가 실려 오는데 숫자를 셀 수조차 없으며 사망자도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열질환은) 쉽게 말해 뇌가 익는 병으로, 인간의 늙은 육체는 이 정도의 날씨를 견디도록 설계되지 않았다”면서 “누가 발견하지 못하면 사망으로 직결되고 발견돼도 사망률 50~90%는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질병관리본부가 온열질환을 체계적으로 관리한 것은 2011년부터다. 열사병, 열탈진, 열실신 등을 한데 묶은 ‘온열(溫熱)질환’이란 용어를 도입했다. 질병본부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전국 517개 응급의료기관에서 온열질환자 자료를 받아 집계를 내고 주의도 당부한다. 질병본부의 ‘올해 여름 응급의료기관에서 보고된 온열질환자는 5일 현재 3329명으로 지난해 여름철(5월 29일~9월 8일) 발생 건수 1574명을 크게 웃돌았다’는 발표도 이런 과정을 거쳤다. 총사망자는 39명으로 지난해 11명보다 세 배 이상이다. 그런데 이 온열질환 집계를 그대로 믿어도 되는 걸까. 일본 통계를 보자. 일본에서는 온열질환을 넷추쇼(熱中症)라고 부르고, 주요 질환으로 다룬다. 일본의 집계는 두 갈래다. 소방청이 여름철 119 구급차로 병원으로 실어 간 사람과 초진 때 온열질환으로 사망이 확인된 사람 숫자를 주간 단위로 집계한다. 올여름 가장 더웠던 7월 16~22일 1주일간 온열질환으로 구급차에 탄 사람만 2만 2647명, 사망자 65명이었다. 일본 언론사가 쓰는 숫자가 이 소방청 발표다. 여기에 후생성이 한 해 사망자를 분석해 이듬해 9월쯤 인구동태통계로 발표한다. 의사가 사망진단서에 사인을 ‘넷추쇼’라고 기재하는 숫자다. 이 통계에 따르면 온열질환 사망자는 2013년 1077명, 2015년 968명, 2016년 621명이었다. 통계를 낸 1964년 이후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한 2010년의 넷추쇼 사망자는 무려 1731명이었다. 일본 인구는 우리의 2.5배인 1억 2659만명. 일본에서 사상 최악의 더위였다는 2010년과 비슷한 한국의 올해 온열질환 환자나 온열 사망자는 그에 터무니없게 못 미칠 것이 뻔하다. 응급실의 선의에 기대어 온열질환 환자를 부실하게 파악한다면 정부가 대책을 내기 어렵다. 불완전한 집계로는 올바른 대책을 못 세운다. 지난 3일 출범한 범정부 폭염대책본부도 질병본부 집계에 의존한다. 폭염을 자연재해로 분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올해다. 온열환자의 규모부터 정확히 파악하는 게 폭염정책의 출발점이다. marry04@seoul.co.kr
  • 대통령이 읽은 ‘문프셀러’… 주말 판매량 20배 급증

    대통령이 읽은 ‘문프셀러’… 주말 판매량 20배 급증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휴가 동안 읽은 책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책마다 성별·연령별 판매량은 달랐다.교보문고는 문 대통령이 여름휴가 때 읽은 3종 9권 도서의 주말 판매량이 일주일 전에 비해 무려 20배나 뛰었다고 6일 밝혔다. 문 대통령이 휴가 동안 읽은 책은 김성동 작가의 ‘국수’(國手), 재미언론인 진천규씨가 쓴 방북 취재기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소설가 한강의 ‘소년이 온다’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충남 계룡대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이번 달 3일 청와대로 복귀했다. 도서 3종의 판매량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번 달 2일까지 일주일간 모두 61권이었지만, 지난 3일 오전 청와대가 책 목록을 발표한 뒤 5일까지 사흘 동안 무려 1264권이나 팔렸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에서는 도서 3종이 분야별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평양의 시간은…’은 정치·외교 분야 2위, ‘국수’는 소설 분야 15위, ‘소년이 온다’ 소설 11위에 각각 올랐다. 지난 3일 오전 10시부터 6일 오전 9시까지 도서 3권의 합계 판매량은 이전 주 같은 기간보다 약 251.2% 늘었다. 서점 측은 인기를 끈 이들 책을 ‘문프(문재인 프레지던트)셀러’로 이름 붙이기도 했다. 다만 성별·연령별로 선호한 책은 차이를 보였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소년이 온다’는 20∼40대 여성, ‘평양의 시간은…’은 50대 남성, ‘국수’는 60대 남성이 가장 많이 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휴가 때 ‘명견만리’(KBS)를 읽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기업 10곳 중 4곳 이익 한 푼도 못 냈다

    지난 한 해 동안 이익을 한 푼도 내지 못한 기업이 26만개를 돌파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100억원 이상 순이익을 올린 기업도 대폭 늘어 기업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0원 이하’로 신고한 법인은 26만 4564개로 전년보다 9.8%(2만 2648개) 증가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2년 이후 가장 많았다. 법인세를 신고한 69만 5445개 기업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38%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연간 1000만원 미만의 이익을 낸 기업 8만 5468개를 합치면 전체의 50.3%에 이른다. 전체 기업의 절반 이상은 한 달 평균 채 100만원도 안 되는 푼돈을 벌었거나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얘기다. 반대로 순이익이 100억원을 넘는 기업들도 동시에 늘어났다. 지난해 순이익 100억원 이상 기업은 전년(2136개)보다 12.1%(258개) 증가한 2394개로 집계됐다. 순이익 0원 이하 법인이 늘어난 속도(9.8%)보다 가파른 것으로 그만큼 기업들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난해 법인세수가 역대 최고 수준이었지만 한국 경제의 동반 성장이 아니라 일부 대기업의 호황에 기반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마린온 추락에 산불 헬기도 차질

    지난 17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 사고 여파가 산림청에도 미치고 있다. 마린온은 한국형 헬기 ‘수리온’을 개조한 모델이다. 이번 사고로 수리온 계열 헬기 전반에 대한 안정성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수리온을 기반으로 한 산림청의 야간 산불 진화 계획 추진에도 차질이 생겼다. 31일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5년(2013~2017년)간 발생한 야간 산불은 264건에 달한다. 2013년 34건, 2014년 52건, 2015년 70건, 2016년 41건, 2017년 67건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야간 산불은 인력·장비 투입이 제한돼 진화에 어려움이 크다. 대원들의 부상 위험도 커 산불 당국도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야간 산불 진화에 헬기를 투입하기로 하고 지난 5월 수리온 1대를 도입했다. 205억원이 투입된 수리온 산불 진화 헬기에는 야간 비행에 필요한 기능과 산불 진화를 위한 물탱크(2000ℓ) 등이 장착됐다. 하지만 마린온 추락 사고 원인이 규명되기 전까지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발이 묶였다. 산림항공본부 관계자는 “헬기를 인수받아 100시간 정도 훈련 비행을 한 뒤 실전에 투입하게 된다”면서 “야간 비행이나 산불 진화 훈련은 시작도 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린온 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수리온 산불 진화 헬기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 산불 진화 헬기인 러시아제 ‘카므프’가 트럭이라면 ‘수리온’은 승용차라는 평가도 나왔다. 지난 17일에는 전남 보성 산불에 처음 출동해 2시간 정도 실전 진화 훈련도 했다. 그러나 마린온 추락 사고로 모든 평가가 백지화됐다. 사고 뒤 자체 점검과 제작사 정밀검사까지 마쳤지만 기체·설계 결함, 정비 불량 등 원인이 확인되지 않아 조종사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수리온의 안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산림청은 지난해 말 산불 진화 헬기 2대를 추가 도입하면서 수리온을 염두에 뒀지만 안전 논란이 해소되지 못해 입찰을 포기했다. 향후 도입 예정인 헬기 기종에 수리온이 포함될지 여부도 불분명하다. 산림청 관계자는 “당분간 야간 산불 진화에 헬기 투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마린온 추락 사고 원인 규명과 점검, 대책이 검토돼야 하기에 훈련 비행 일정도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어린이 책] 소중한 것을 잃어 본 이들에게

    [어린이 책] 소중한 것을 잃어 본 이들에게

    광활한 우주 이름 모를 어느 별에 사는 소시지 할아버지의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 엄마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할아버지가 데려온 건 커다란 곰인형. 여전히 마음 한쪽이 채워지지 않는 가운데 반려동물 가게 앞에 버려진 작은 개가 할아버지의 마음을 붙든다. 홀로 남겨진 채 의지할 곳 없는 모습이 자신과 꼭 닮아 애처로워 보여서. 개를 데려가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자 결국 할아버지는 갈 곳 없는 그 개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다. 자신을 거둬 준 것에 대한 고마움 때문일까. 할아버지의 몸을 이리저리 핥으려는 개를 바라보며 할아버지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혹시나 자신의 말랑말랑한 몸을 물지도 모른다는 상상 때문이다. 우주복까지 사 입으며 단단히 무장한 할아버지는 개에 대한 경계심을 풀지 못하다가 별다른 목적 없이 자신의 몸에 기대어 잠을 청하는 개를 보고 나서야 자신의 곁을 내준다. 시간이 흘러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쓸쓸해진 개는 집 밖으로 나온다. 할아버지가 그랬듯 누군가의 온기를 찾아 헤매던 개는 머리카락이 한 올 난 폭탄 아이와 숲에서 숨어 지내는 불을 만난다. 겉으로 보기에 쉽사리 친구가 될 것 같지 않은 셋은 마음의 벽을 허물고 서로를 꼭 끌어안는다. ‘수박 수영장’, ‘할머니의 여름 휴가’ 등으로 평단과 독자들의 주목을 받은 작가 안녕달의 신작 ‘안녕’은 광활한 우주에서 알게 된 ‘나’와 ‘당신’의 특별한 인연에 대한 이야기다. 홀로 태어났지만 결코 홀로 살 수 없는 우리가 서로 눈길을 나누고, 손을 마주 잡고, 가슴을 터놓는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책은 넌지시 알려 준다. 삶과 죽음, 만남과 이별이라는 주제를 662컷에 묵직하게 담아낸 작가의 구성력과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색다른 인터뷰] 두 명의 대통령과 전면전…난 나왔고 그들은 갇혔습니다

    [색다른 인터뷰] 두 명의 대통령과 전면전…난 나왔고 그들은 갇혔습니다

    ‘한상균의 복귀전.’ 지난달 11일 일산 사법연수원 앞에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에 벌어졌던 사법 농단을 규탄하는 시위에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등장했을 때 한 보수신문이 단 제목이다. 이처럼 한상균은 누구에겐 불편하고, 누구에겐 두렵고, 또 다른 누구에겐 희망이다. 쌍용차 해고노동자인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2646명에 이르는 대규모 정리해고에 맞서 77일간 ‘옥쇄 파업’을 주도한 죄로 3년을 복역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2년 6개월을 감옥에서 보냈다. 당시 재판부는 그의 형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2012년 이후 그가 관여한 집회·농성 13건을 병합해 유죄 처분했다. ‘촛불 정부’를 자임하는 문재인 정부조차도 그를 사면하지 못했다. 한상균의 이미지는 헬리콥터가 동원된 전쟁터 같았던 진압 현장과 조계사 대치 등과 오버랩돼 ‘과격’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5월 21일 가석방 이후 서울신문과 첫 인터뷰를 한 한상균은 과격한 사람이라기보다는 마음이 단단한 사람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명박 정부 시절과 박근혜 정부 시절의 감옥 생활은 어떻게 달랐습니까. -두 번 다 독방에서 보냈습니다. 이명박 정권이 저를 가뒀을 때는 매달 동지들의 부음을 전해 들었습니다. 참담한 시간의 연속이었죠. 박근혜 정부 시절 감옥에서는 촛불이 불의한 정권을 무너뜨리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가슴이 터질 것 같았어요. 두 전직 대통령과 전면적으로 맞붙었는데, 결국 나는 나왔고 그들은 갇혔습니다. →촛불집회가 진행될수록 노동의제가 점점 약화된 측면도 있습니다. -노동의제가 묻힌 것은 아쉽지만, 정의를 세우는 일에 집중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옥중 편지를 통해 “한상균 석방 구호를 멈춰 달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민주노총 위원장이 투쟁하다 구속되는 것은 숙명입니다. 제 문제가 부각되면 수많은 민중의 요구가 다른 시각으로 비칠 수도 있어요. →두 번씩이나 구속을 감수하는 게 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많은 조합원들이 그래서 인간 한상균에게 부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쌍용차 노조 지부장으로 부당한 정리해고에 맞서 투쟁한 것은 ‘상식’적인 일입니다. 정리해고를 막아 달라는 조합원들의 분명한 요구가 있었고, 저는 그 요구에 상식적으로 화답했을 뿐입니다. 제가 만일 투항했다면 ‘해고는 살인이다’라는 의제가 한국 사회에 자리잡지 못했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박근혜 정권이 밀어붙이던 ‘쉬운 해고, 더 많은 비정규직 체제’를 막아야 했던 것도 상식입니다. 상식적인 일을 했을 뿐입니다. →77일간의 옥쇄 파업은 노동운동사에서도 유례가 드문 일입니다. 파업을 이끈 힘은 무엇입니까. -인간에 대한 사랑, 동지에 대한 믿음이 전부였어요. 외환위기 이후 권력과 자본의 힘은 점점 강해졌지만, 노조의 응집력은 약해졌어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노조 간부들의 정신이 중요한데, 그 바탕은 사랑과 믿음이라고 생각했습니다(77일 동안 한상균을 옆에서 지켜본 한 노동자는 “그가 흔들리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특공대의 마지막 옥상 진압을 지켜본 심정은 어땠나요. -헬기에 매달린 컨테이너에서 쏟아져 나온 특공대가 고무탄을 쏘며 무자비하게 진압하는 모습을 보며 속으로 피눈물을 흘렸습니다. 제가 있던 위치에서 불과 15m 떨어진 곳에서 벌어졌어요. 국가가 국민을 이렇게 짓밟을 수도 있구나…(담담하게 대화를 이어 가던 그의 눈에는 핏발이 섰고, 핏발 위로 눈물이 그렁그렁 고였다). →옥상에서 마지막까지 저항한 분들이 특별히 전투적이었다고 볼 수 있나요. -평범한 노동자들이었습니다. 노조 활동과 거리가 먼 이들도 많았고요. 이런 분들이 정권의 탄압에 하루이틀 분노를 쌓아 갔습니다. 이들이 나중에는 제가 투항하는지 감시할 정도로 철저한 투사가 됐어요. →최근 목숨을 끊은 김주중씨도 옥상에 계셨죠. -주중이는 아주 헌신적인 친구였어요. 그래서 상처가 더 컸을 겁니다. 파업 이후 바로 구속돼서 치유받을 시간도 없었어요. 감옥에서 나와 생계가 막막해졌고 가정은 이미 망가졌어요. 막노동을 하면서도 복직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에 견뎠는데, 결국 희망의 끈을 놓아 버렸어요. 기가 찰 노릇입니다(2015년 12월 30일 쌍용차 노사는 해고자 복직에 합의했지만, 현재 복직자는 45명에 불과하다. 김주중씨는 ‘남아 있는’ 해고자 120명 중 한 명이었다). →여전히 위태로운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쌍용차 해고 노동자를 보는 시선이 여전히 차가워요. 사회가 고립시키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게 자신이 자신을 고립시키는 겁니다. 해고자 낙인 때문에 취업도 안 돼요. 인간관계가 다 깨졌을 때의 고립감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희망이 보인다’는 소식이 들리면 하나 둘 연락을 하다가 그게 사라지면 다시 연락이 끊겨요. ‘희망 고문’이죠. 31번째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만 기도할 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쌍용차 소유주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에게 해고자 복직 문제를 부탁했는데요. -문 대통령은 과거 수차례 쌍용차 문제 해결을 약속했어요. 대통령의 진정성을 아직 믿어요. 외교석상에서 깊은 고민 끝에 나온 발언이라 기대가 큽니다. 또 다른 ‘희망 고문’이 되지 않길 진심으로 바라요. 쌍용차 문제는 단순한 노사 분규가 아닙니다. 무자비한 진압은 국가의 폭력이었고, 대법원이 쌍용차 해고자 판결을 박근혜 청와대와 거래했다는 사실도 확인된 만큼 정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작성한 재판 거래 의혹 문건에는 2014년 11월 서울고법이 내린 쌍용차 정리해고 무효판결을 불과 9개월 만에 대법원이 “해고는 정당하다”며 파기환송한 것을 국정 협조 사례로 제시했다. 대법 판결 직후 해고자 5명이 목숨을 끊었다). →정부가 진정성을 보이려면 쌍용차 노조에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부터 포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경찰은 우리가 새총으로 헬기를 파손했다며 거액의 손해배상을 제기했어요. 사용자 측의 손배·가압류가 노동자의 단결권과 파업권을 옥죄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된 지 오래입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선 오히려 국가가 더 적극적으로 손배·가압류를 남발했는데, 이는 노조를 정부의 적으로 규정했기 때문이죠. 노동조합은 적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심장’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손배를 포기하면 절차성이 훼손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적폐 청산 차원에서 결단해야 할 문제입니다. 주중이도 국가 손배 문제로 마지막까지 괴로워했어요(파업 진압 이후 쌍용차 사측과 정부는 해고자들에게 각각 150억원, 24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아직 재판 중이다). →문재인 정부의 ‘우클릭’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촛불혁명이 새 정부를 세웠지만, 한국 사회는 여전히 과도기입니다. 재벌과 기득권 중심 사회를 재편하느냐 아니면 다시 그 길로 회귀하느냐의 갈림길에 있어요.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가진 자의 편에 설 것이냐, 빈자의 편에 설 것이냐를 선택해야 합니다. 노동자·민중이 바라는 노선에서 이 정부마저 탈선한다면 굉장히 위험해질 수 있어요. 지지율 정치는 한계가 드러납니다. 지금 탈선 여부를 점검해야 해요. →노동계에선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시급 8350원)이 미흡하다고 하고, 소상공인들은 과하다고 반발합니다. -재앙과도 같은 양극화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을 정부가 인식하고 그 첫 번째 경로로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보수언론과 자본가들은 이 문제를 소상공인과 노동자 간 ‘을들의 싸움’으로 몰아가고 싶겠죠. 그러나 소상공인과 노동자가 싸워야 할 대상은 대기업의 갑질과 분배되지 않는 부의 체계, 조물주 위에 있다는 건물주입니다. 일본의 편의점 업주들이 프랜차이즈 본사와 대항하기 위해 노조를 결성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커요. 최저임금은 죄가 없어요. 여기서 더 후퇴한다면 노동자들은 이 정부한테서도 기대할 게 없다고 여길 겁니다. →최근 기아차 정규직 노조가 여성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반대해 논란이 됐습니다. 대기업 노조의 기득권 문제를 어떻게 보나요. -뼈아픈 지적입니다. 예전에는 자기 사업장 노조원만 잘 지켜도 민주노조라고 했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닙니다. 더 어려운 노동자를 배척하는 노조는 더이상 민주노조가 아닙니다. 민주노총은 노동조합을 만들 수 없는 약자들이 기댈 언덕이 돼야 합니다. 시대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선 치부를 숨기거나 변명하지 말아야 합니다. →2014년 첫 민주노총 직선 위원장에 당선된 이후 민주노총 내 정파성이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정파적 갈등이 노동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걸림돌이 되면 이젠 현장에서 인정하지 않아요. 예전에는 절차와 과정이 싹둑 잘리고 상부 몇몇이 마치 현장의 목소리를 다 반영한다는 듯이 말하기도 했어요. 그러나 이젠 안 통해요.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합니다. →노동자의 정치 세력화는 실현될 수 있을까요. -조직된 노동자의 힘을 지렛대 삼아 제도권 정치에 진입하는 시도는 한계에 봉착했어요. 이것을 뛰어넘는 꿈이 있어야 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동력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번 최저임금 산입 범위를 확대하는 법 개정에 반대한 국회의원이 24명뿐이었습니다. 이들을 제외하면 다 재벌 기득권 편에 선 거죠. 현장 노동자들은 일상에서 누가 내 편에 서는가를 묻기 시작했어요. 정권의 입맛에 따라 ‘사용되는’ 노동이 아니라 사회를 변혁하는 ‘노동 정치’를 갈망하고 있어요. →쌍용차 지부장과 민주노총 위원장을 하리라고 예상을 했습니까. -1985년 입사 이후 파업 전까지 24년 동안 컨베이어(자동차 생산 라인)를 탔어요. 해고를 막아 달라는 동료들의 요구를 담담하게 받아들였을 뿐입니다. 변방의 쌍용차 지부장이 민주노총 위원장이 되리라고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이 길을 가면 어떻게 될지 뻔히 알았지만 숙명이라고 생각했어요. →만약에 정리해고가 없었다면 삶이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좋은 아빠는 못 됐어도 꼭 있어야 할 때 있어 주는 아빠는 됐을 겁니다. 아이들 입학식과 졸업식 사진에 제가 없어요. 그때마다 감옥에 있었으니까요. →옥중 편지를 보면 시적 표현이 많이 나옵니다. 문학 공부를 하셨나요. -공고 졸업해서 줄곧 노동자로 살아왔는데 무슨 문학 공부를 해요. 아프고 슬프면 다 시인이 됩니다. 10년간 투쟁한 쌍용차 동지들의 가슴속에는 시집이 몇 권씩 있을 겁니다. →고공 철탑 농성, 단식, 투옥을 거치면서 건강은 어떻게 지켰나요. -감옥에서도 새벽 4시에 일어나서 1시간 정도 명상과 단전호흡을 했어요. 마음의 근육이 단단해지니 육체적으로도 강해지는 것 같아요. 비우는 게 가장 어렵더라고요. →노동자가 비울 게 뭐가 있습니까. -누구든 살다 보면 욕망의 찌꺼기가 쌓여요. 많이 가진 사람이 나누는 것은 나누는 게 아닙니다. 먹고살기 빠듯한 사람이 더 어려운 사람과 빵 한 조각 나누는 게 진짜 나눔입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한상균과 함께 덕수궁 대한문에 차려진 김주중씨 분향소에 갔다. 해고 노동자들은 그를 친형 대하듯 했다. 김주중씨의 절친이었다는 한 해고자는 “형님을 보면 마음이 짠하다”고 했다.) 이창구 사회부장 window2@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한상균은 누구인가 -1962년 전남 나주 출생 -1978년 전남기계공업고등학교 입학 -1980년 고3 때 광주 5·18 경험 -1985년 부산 소재 지프차 생산회사 거화 입사 -1986년 쌍용그룹이 거화 인수 1987년 쌍용차노조 설립 추진위원장 -2009년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 -2009년 정리해고 반대 옥쇄파업 77일 단행 및 구속(3년) -2012~2013년 해고자 복직 요구 송전탑 고공농성(171일) -2014년 12월 26일 민주노총 첫 직선 위원장 당선 -2015년 11월 11일 법원 구속영장 발부(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 등 주동 혐의) -2015년 11월 1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1차 민중총궐기 집회 후 조계사 피신 -2015년 12월 10일 경찰에 자진출두 -2016년 1월 5일 검찰,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로 구속 기소(13개 집회 혐의 모두 병합) -2016년 7월 4일 서울중앙지법, 징역 5년 벌금 500만원 선고 -2017년 5월 31일 대법원, 징역 3년 벌금 50만원 확정 -2018년 5월 21일 가석방
  • [칼럼니스트 박사의 사적인 서재] 부서진 것들 닦고 붙이며… 사라져가는 것을 되살리다

    [칼럼니스트 박사의 사적인 서재] 부서진 것들 닦고 붙이며… 사라져가는 것을 되살리다

    시간을 복원하는 남자/김겸 지음/문학동네/264쪽/1만 6500원“이 세상에는 천 개의 직업과 더불어 하나의 직업을 찾아가는 데도 천 개의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는 구절을 읽으며, 나는 저자가 화학을 가르치는 장면을 떠올렸다. 서양화가인 아버지가 그림 그리는 모습을 보며 화가의 꿈을 키운 남자. 피아니스트가 될까 고민하기도 했던 남자. 미술사와 미술비평을 공부했던 남자는 어느 날 대학에서 화학을 가르치게 된다. 미술을 전공하다 막연하게 그림 복원을 시작하게 됐고 시작하고 보니 무엇보다 화학이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보존복원가가 다루는 유물이나 작품은 모두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물질로 구성돼 있다. 그래서 유물을 치료하고 돌보는 행위는 유물을 이루는 물질이 무엇이며 그것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 물질의 특성과 변화를 규명하는 학문이 화학이므로 화학을 알지 못하는 복원가는 인간의 몸을 이해하는 학문인 생리학이나 약리학을 공부하지 않은 의사와 같다.” 그러나 생리학이나 약리학만 공부해서는 의사를 할 수 없다. 그는 제대로 복원하고자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혀 나간다. 이 책은 그가 손끝으로 배운 것들을 자분자분 들려준다. 예술의 의미에 대해, 시간의 힘에 대해, 그리고 인생에 대해. 편하게 운동화를 신고 벗기 위해 끈을 끝까지 엮지 않고 남아도는 끈을 가지런히 둘러 매듭을 만들어 둔 이한열 열사의 운동화에서, 촛농이 녹아 흘러내리고 어린아이가 감추어둔 사탕이 굳어버린 오래된 문익환 목사의 피아노에서, 콩알만 한 크기의 점토를 붙여 가며 고집스럽고 긴장감 있게 작업한 권진규의 작품에서, 자신의 작품에 사용한 기계의 변화를 예상하고 교체 방법을 후세에 자유롭게 맡겨 둔 백남준의 작품에서 저자는 사유의 실마리를 찾아낸다. 그의 친구 말대로 그저 “그거 부서진 것들 닦고 붙이는 그런 거지?”에 머물렀던 얕은 의식은 그의 안내로 시간의 퇴적층 아래로, 그 섬세한 결을 따라가며 넓어지고 깊어진다. 어찌 보면 그는 제목대로 “시간을 복원하는 남자”가 아니라 “시간을 없애는 남자”일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만들어 낸 가차없고 폭력적인 흔적을 지우고 원형을 살려내는 작업이니까. 그러나 그 작업은 단순한 ‘소거’와 다르다. “현재의 나는 수백년, 수천년을 지내 온 유물을 통해 과거 선조부터 태어날 후세까지의 삶에 관여하는 영원성과 시간을 구체적으로 체험한다.” 그리고 그 시간은 그가 복원한 사물에 이야기의 형태로 남는다. 살아 있는 역사로 남는다. 박사 북칼럼니스트
  • 조선 의학서 ‘의방유취’ 번역 첫걸음

    사단법인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조선 초기 의학서 ‘의방유취’의 첫 번째 번역 책인 ‘국역 의방유취-총론’을 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경록 연세대 의사학과 겸임교수가 번역했으며, 방대한 종합 의학서적을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도 첫걸음을 떼게 됐다. 의방유취는 세종이 1445년 편찬을 명해 3년 뒤 완료한 방대한 종합 의학서적이다. 허준이 ‘동의보감’에 인용할 만큼 중요한 서적으로, 의학 이론을 정리한 ‘의경’과 치료법을 다룬 ‘방서’를 합친 말이다. 세종 시대에 365권으로 편찬을 마쳤지만 간행되지 못했고, 교정과 수정을 거쳐 성종 8년(1477년) 266권 264책으로 출간했다. 당시 조정은 30질을 인쇄했지만, 대부분 사라졌다. 현재 일본 궁내청에 250여권이 있고, 한독의약박물관이 권 201을 소장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이 1990년대 일본 궁내청 소장본을 마이크로필름으로 만들어 들여왔다. 사업회는 국립중앙도서관 마이크로필름을 150책 분량으로 번역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월급은 울산 최고… 노동시간은 서울 가장 짧아

    월급은 울산 최고… 노동시간은 서울 가장 짧아

    전국 시·도 중 노동자의 평균 월급이 가장 많은 곳은 울산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노동시간이 가장 짧은 곳은 서울이었다.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8년판 ‘통계로 보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모습’을 5일 발표했다.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시·도별 월평균 임금은 울산이 424만 1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394만 2000원), 충남(359만 5000원), 전남(355만원) 순이었다. 월평균 임금이 가장 적은 곳은 제주로 264만 9000원이었다. 고용부는 중화학 제조업, 자동차 산업 등이 밀집된 울산과 금융, 서비스업 본사가 위치한 서울의 임금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노동시간을 기준으로 월평균 시간이 가장 짧은 곳은 서울로 166.3시간이었다. 대전(168.7시간), 강원(172.2시간), 광주(172.2시간)가 뒤를 이었다. 월 노동시간이 가장 긴 곳은 경북(182.1시간)으로 나타났다. 2016년 지역별 총생산액은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이 전국의 49.4%를 차지한 반면, 광주·대전·강원·전북은 각각 2%였다. 한편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 중 청년층(15~29세)과 중년층(30~49세)은 각각 1990년, 2008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장년층(50~64세)도 2024년을 정점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성별로 보면 여성의 생산가능인구가 남성보다 더 많았으며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청년층 고용률은 42.1%로 2013년(39.5%)부터 다소 나아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청년층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1만 2179원이었고 월 근로시간은 159.5시간이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전북 장맛비 침수 피해 잇따라

    장마전선 영향으로 사흘 동안 최대 440㎜ 폭우가 쏟아진 전북에 주택과 농경지 침수 피해가 잇달았다. 2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선유도 483.5㎜를 비롯해 군산 304.9㎜, 완주 220㎜, 부안 213㎜, 김제 151.5㎜, 전주 147.9㎜, 임실 147㎜ 등을 기록했다. 군산 선유도에는 전날 오후 한때 시간당 65.5㎜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도내 14개 시·군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대부분 해제됐고, 현재 군산 지역에만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비는 3일까지 20∼60㎜ 더 내리다 그칠 것으로 기상지청은 내다봤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비가 소강상태를 보여 밤사이 도내에 발효한 호우특보를 모두 해제했다”며 “태풍의 진로가 유동적이므로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예보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사흘 동안 내린 비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농경지와 주택 침수가 잇달았다. 전북도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농경지 2640.4㏊와 주택과 상가 등 건물 10곳이 침수됐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농경지 1444㏊가 물에 잠긴 것으로 파악됐으나, 밤사이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늘었다. 또 축사 3곳에 빗물이 들어차 닭과 오리 5만 6000여 마리가 폐사했다. 이 밖에 지난 1일에는 전주 송천역 인근 선로에 토사가 유입돼 한때 KTX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남원에서는 제방이 일부 유실됐고, 인력 7명과 굴삭기 등 장비 4대가 투입돼 복구를 끝냈다. 임실군 덕치면 주민 2명은 산에서 흘러내린 토사로 주택이 파손돼 잠시 대피하기도 했다. 도는 각 시·군에서 농경지 등 침수가 계속 집계되고 있어 비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도 관계자는 “짧은 기간에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낙석과 산사태 피해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냉면의 품격(이용재 지음, 반비 펴냄) 6~7년간 평양냉면 전문점 리뷰를 써 온 음식평론가 이용재가 서울과 경기 지방의 이름난 평양냉면 식당 31곳을 분석했다. 3대째 이어 온 노포부터 평양냉면을 응용한 메밀 면 요리까지 면, 국물, 고명, 반찬 등 냉면 한 그릇을 구성하는 각각의 요소들을 세밀하게 평가했다. 168쪽. 1만 2000원.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정유정·지승호 지음, 은행나무 펴냄) 소설 ‘내 심장을 쏴라’, ‘7년의 밤’ 등을 쓴 스타 작가 정유정과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의 인터뷰집. 작가로서의 삶과 소설을 쓰고 싶은 이들에게 꼭 필요한 소설 쓰기 방법론에 대해 솔직 담백하게 조언한다. 264쪽. 1만 3000원.다라야의 지하 비밀 도서관(델핀 미누이 지음, 임영신 옮김, 더숲 펴냄) 한달에 600여 차례의 폭격이 쏟아지는 시리아 내전의 중심 도시 다라야. 폐허가 된 이 도시를 돌아다니며 찾아낸 1만 5000여권의 책으로 지하 도서관을 지은 청년들이 참혹한 전쟁터에서도 독서와 강의를 이어간 감동 실화를 담았다. 244쪽. 1만 4000원.21세기 기본소득(필리프 판 파레이스·야니크 판데르보흐트 지음, 흐름출판 펴냄) 기본소득을 논의할 때 전 세계적으로 많이 인용되는 학자인 필리프 판 파레이스의 최신 저서. 저자는 기본소득이 어떻게 인류가 봉착한 위기를 기회로 바꿔 현실적인 유토피아를 건설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는지 작동 원리와 윤리적 정당성, 실현 방안에 대해 설명한다. 644쪽. 2만 8000원.수용소(어빙 고프먼 지음, 심보선 옮김, 문학과지성사 펴냄)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어빙 고프먼의 대표작으로 시인인 심보선의 번역으로 국내에 출간됐다. 정신병원, 교도소, 군대, 기숙학교 등 훈육과 통제가 일상화된 폐쇄적 공간에 수용된 사람들의 자아가 어떻게 파괴되고 재구성되는지 그 과정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456쪽. 2만 5000원.영화가 묻고 베네치아로 답하다(김영숙·마경 지음, 일파소 펴냄) ‘물의 도시’, ‘낭만의 도시’로 알려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매력에 사로잡힌 저자 두 사람이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 7편을 소개하고 영화에 등장한 미술 작품을 통해 베네치아의 역사를 설명한다. 312쪽. 1만 7800원.
  • LG전자 2년 연속 국내 특허왕

    LG전자 2892건 등록 1위 올라 삼성전자 2742·현대차 2643건 LG전자가 2년 연속으로 국내 특허등록 건수 1위 기업 자리를 꿰찼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가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 업체인 CEO스코어는 특허청의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등록된 국내 500대 기업의 특허등록 건수를 조사해 20일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의 총 특허등록 건수는 2만 6091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LG전자가 등록한 특허가 2892건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는 2742건, 현대차는 2643건으로 뒤를 이었다. 3년 간 특허등록 건수는 삼성전자가 9201건으로 가장 많다. 9103건으로 그 뒤를 추격 중인 LG전자는 2015년 삼성전자에 이어 2위였지만 2016년과 지난해 선두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LG전자는 주로 휴대전화와 디지털TV, 차세대 통신표준, 멀티미디어 코덱 등과 관련한 특허를 등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스마트TV, 메모리, 비메모리반도체 등에 대한 특허가 대부분이었다. 현대차의 특허는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 기술에 관한 게 많았다. 이들 업체 뒤로는 LG화학(2141건)과 포스코(1339건), LG디스플레이(1246건), 삼성중공업(816건), LG이노텍(763건), 삼성디스플레이(685건), 기아차(488건)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그룹별로도 LG가 7693건을 등록해 1위였으며, 삼성(5212건), 현대차(4063건)와 포스코(1448건), SK(727건)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업체들의 특허등록 건수가 9986건으로 압도적인 1위였다. 그 뒤로 자동차·부품(5109건), 석유화학(3292건), 조선·기계·설비(2452건), 철강(1585건) 등의 순서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경기불황의 서막?…부동산 경매 4년 만에 증가세

    부동산 경매 접수 건수가 늘고 있다. 경매 물건 증감은 전반적인 경기 상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 가운데 하나다. 경매 물건 증가는 대출금을 갚지 못해 경매에 부치는 건수가 늘어났다는 의미로 경기 불황, 부동산 경기 침체의 징후로 볼 수 있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지존이 전국 법원 경매 사건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경매를 신청한 부동산은 4만 1759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3만 5183건)보다 18.7% 증가했다. 연간 경매 접수 건수는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마다 10만건을 넘어서다 2014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해(8만 5764건)는 200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1월 신청 건수가 8093건으로 지난해 1월(6661건)보다 21.5% 증가했고 지난달에는 1만 1540건으로 전년 같은 달(6562건)과 비교해 76% 늘어났다. 경매 접수 건수 증가는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하는 곳, 지역 주력 산업이 큰 타격을 받은 지방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충북에서는 올해 들어 경매 신청 건수가 216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57건) 대비 48.5% 늘어났다. 조선업 침체로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내린 울산도 1∼5월 경매 신청건수가 126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86건) 대비 42.7% 증가했다.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난 충남은 335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69건)보다 41.6% 늘었다. 경남은 주력 산업인 조선·기계산업 침체 영향으로 경매 신청 건수가 384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847건)보다 35% 증가했다. 반면 서울은 34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589건)보다 오히려 4% 정도 감소했다. 서울은 상대적으로 주택 수요가 많아 거래가 잘 이뤄지는 데다 미분양 아파트 부담이나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주택경기 침체 위험이 작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인상, 대출 규제 강화 기조 유지 등으로 집값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돼 경매물건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하반기에 부동산 가격 하락과 금리 상승까지 이뤄지면 수도권에서도 경매 물건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보이스2’ 이진욱X이하나 대본 연습 현장 전격 공개

    ‘보이스2’ 이진욱X이하나 대본 연습 현장 전격 공개

    배우 이진욱과 이하나, 그리고 더욱 강력해진 골든타임팀이 돌아왔다. 8일 OCN 오리지널 ‘보이스2’가 숨 쉴 틈 없는 긴장감이 감돌았던 대본 연습 현장을 전격 공개했다. 오늘 8월 첫 방송 예정인 OCN 오리지널 ‘보이스2’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다. 더욱 강력해진 스케일로 시즌2가 제작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23일 상암동 스튜디오 드래곤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대본 연습으로 장르물의 역사를 새로 쓴 명작의 부활을 알렸다. 이 자리에는 이승영 감독, 마진원 작가, 그리고 배우 이진욱, 이하나, 손은서, 안세하, 유승목, 송부건, 김중기, 소희정, 홍경인, 김기남 등 출연진들이 총출동해 인사와 각오를 나누고 박수를 보내며 서로를 격려했다. 본격적인 대본연습이 시작되자 배우들 모두 각자의 캐릭터와 이야기에 빠져들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대본을 읽는 것만으로도 생명을 구하기 위해 더 잘 쫓고, 더 잘 듣는 팀으로 돌아온 112 신고센터 대원들과 더욱 악랄해진 범죄자들의 치열한 추격전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했다. ‘보이스2’에 새롭게 합류한 이진욱은 명불허전 연기를 보여줬다. 범인의 머리로 현장을 보는 싸이코패스 형사 도강우에 빠르게 몰입해 현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시즌1에 이어 보이스 프로파일러 강권주로 돌아온 대체불가의 이하나는 차분하고 부드럽지만 단단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더욱 강력해진 골든타임팀을 이끌 리더의 모습이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도강우의 오른팔 곽독기 역을 맡은 안세하는 특유의 애드리브와 유쾌한 톤으로 활력을 불어넣었고, 시즌1에 이어 골든타임팀과 함께할 걸어 다니는 번역기 박은수 역의 손은서는 이하나와 더욱 자연스러운 케미를 선보였다. 더불어 유승목, 송부건, 김중기, 소희정, 홍경인, 김기남 등 조연 배우들 역시 탄탄한 연기력과 환상의 호흡을 보이며 극의 완성도를 더했다. 범죄 현장처럼 치열했던 대본연습을 마친 후 이승영 감독은 “오늘 굉장히 좋았다. 다들 현장 가서 더 잘하겠다고 하시는데 이 정도만 하셔도 충분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후 이어진 메이킹(https://tv.naver.com/v/3366264) 촬영 인터뷰에서 이진욱은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했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매력적인 캐릭터 도강우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라며 “올여름을 통쾌하고 시원하게 책임질 ‘보이스2’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하나는 “치밀하게 짜인 사건과 이야기,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범죄에 대한 위험성, 그리고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생각해볼 수 있는 대본을 집필해주셨다.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밝혔다. 한편 ‘보이스2’는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 후속으로 오는 8월 OCN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OC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떠나요~더, 특별하게…너도나도 짐싸는 예능

    떠나요~더, 특별하게…너도나도 짐싸는 예능

    TV를 켜자 카리브해 푸른 바다가 넘실댄다. 채널을 돌리니 아라비아 사막의 열기가 훅 끼쳐 온다. 여행예능 전성시대다. 방송사마다 간판으로 내건 것을 넘어 많게는 한 방송사에서 3개씩 방영되기도 한다. 여행예능에 탐험과 생존을 결합한 ‘거기가 어딘데??’(KBS2)와 여행예능 붐의 원조 격인 ‘꽃보다 할배’(tvN) 새 시즌의 합류로 올여름 여행예능 전쟁이 어느 때보다 뜨거워질 전망이다.‘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세계테마기행’(EBS) 등 정통 여행프로그램을 제치고 연예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여행예능이 대세가 된 것은 2013년 ‘꽃보다 할배’ 등장부터다. 국내여행을 소재로 한 ‘1박 2일’(KBS2) 나영석 PD가 케이블로 옮기면서 원로배우들의 해외여행이라는 아이템을 꺼내 들었다. ‘꽃보다 할배’ 시리즈에 이어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도 시청자를 끌어모았고 여행예능이 우후죽순 등장했다. 여행예능 범람은 해외여행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해외출국자 수는 74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증가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런 추세면 올해 해외출국자 수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의 2649만명을 넘어 3000만명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여행예능이 쏟아지면서 독특한 아이디어를 통한 차별화는 필수 전략이 됐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리얼리티 예능이 대세가 되면서 미션을 부여하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모습을 연출할 수 있는 여행예능이 각광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행예능을 제작할 때 가장 어려운 건 장소 선택”이라며 “식상함을 탈피하기 위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장소를 개척하고 새로운 형식을 시도한다”고 분석했다.독특한 여행지 선정 사례로는 지난 27일 종영한 ‘오지의 마법사’(MBC)가 대표적이다. 출연자들은 조지아, 러시아 캄차카, 호주 태즈메이니아 등 한국 관광객들에게 아직은 낯선 곳을 여행했다. 지난 3월 시작한 ‘선을 넘는 녀석들’(MBC)은 주로 한 나라에서 촬영하던 기존 여행예능과 달리 국경을 맞댄 두 나라를 오가며 역사·문화·예술 등을 비교한다. 포맷도 다변화됐다. ‘배틀 트립’(KBS2)은 각기 다른 여행지로 떠난 두 팀의 여행기를 번갈아 보며 승패를 가리는 대결 구도로 2년 넘게 이어 가고 있다. ‘뭉쳐야 뜬다’(JTBC)는 자유여행 위주이던 기존 틀을 깨고 패키지 여행만의 재미를 담았다. 지난 2월 시작한 ‘하룻밤만 재워줘’(KBS2)는 배낭여행자들의 카우치 서핑을 예능으로 풀어냈다. ‘짠내투어’(tvN)는 한정된 예산으로 알찬 여행일정을 짠다.최근에는 여행에 다른 요소들을 결합한 ‘하이브리드’가 늘고 있다. 1일 첫 방송되는 ‘거기가 어딘데??’는 ‘여행예능이 아니다’라는 홍보문구를 내걸었다. 아라비아의 사막을 가로지르는 여정을 예능으로 풀어내면서 여행보다 탐험에 방점을 찍었다는 설명이다. 버스킹 공연을 소재로 여행과 음악을 결합한 ‘비긴 어게인’(JTBC)이 시즌2로 방영 중이고, 지난 3월 종영한 ‘윤식당2’(tvN)는 여행과 요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즌3 제작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여행예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꽃보다 할배 리턴즈’가 오는 29일 첫 방송을 확정 지었다. 그리스 편을 마지막으로 종영했던 ‘꽃보다 할배’ 시리즈가 3년 만에 부활하면서 시청자들의 여행예능 선택폭이 더 넓어졌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부동산 큰 손들 청주로 몰려오나…가격경쟁력·갭투자 여건 모두 갖춰 인기

    부동산 큰 손들 청주로 몰려오나…가격경쟁력·갭투자 여건 모두 갖춰 인기

    충북 청주가 부동산 큰 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청주는 세종시 근처에 있지만 그 동안 아파트 가격이 세종시만큼 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저평가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기업들의 공장증설 및 투자유치로 미래 주택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수요를 끌어모았다. 특히 매매가에 비해 전세가격은 강보합세를 유지하는 등 전세가율이 높아 유망 갭투자처로도 손색이 없는 지역이다. 한국감정원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 자료를 보면 4월 평균가 기준, 전국 74.5%, 세종은 55.1%, 청주시는 82%에 이른다. 즉 청주 아파트의 전세가는 매매가를 기준으로 80%가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액으로 전세를 끼고 매입해 상승기에 되팔면 쏠쏠한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음을 증명하는 셈이다. 청주지역 한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이나 세종시는 다주택자 규제가 강화되고 매매가격이 크게 올라 투자하기가 부담스럽지만 청주는 호재가 있지만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았고 현재 몇 천 만원이면 갭투자가 가능한 곳”이라며 “가경동이나 강서동 같은 곳은 늘 임차수요가 존재하는 것만 봐도 투자 메리트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청주에는 지역경기를 살릴만한 호재가 많은 편이다. 먼저 청주 테크노폴리스 내 SK하이닉스 공장신축이 당초 2019년 6월에서 올해 10월로 준공이 앞당겨지면서 빠르면 내년 3월에 시설 가동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20년까지 화장품 생산시설을 건립할 예정으로 밝힌 바 있다. 이밖에 각종 산업단지들이 확장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금액으로 투자가 가능한 초소형 아파트도 덩달아 큰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산업시설들이 늘어나면 젊은 근로자들의 유입이 예상되고 이들이 거주할 초소형 아파트가 유망 투자처가 되기 때문이다. 이 중 청주의 노른자위로 일컫는 흥덕구 강서택지지구에 ‘청주 강서 나보나시티’가 투자자들에게 입소문이 나고 있다. 초소형 면적으로만 구성된 주거단지로 임차수요 확보가 용이하고 투자금액이 중대형 아파트에 비해 소액으로 접근할 수 있어서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6층, 총 264세대로 구성된다. 원룸형의 초소형 아파트로 전용면적 21~29㎡로 설계되었으며 지하 1층~지상 1층에는 상업시설이 계획되어 있다. 특히 이 아파트는 든든한 임차수요자가 되는 젊은 직장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주변에는 청주일반산업단지와 오창과학일반산업단지,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 등 6개 산업단지가 이미 조성되어 있다. 또 SK하이닉스 공장이 신축중인 테크노폴리스를 비롯해 6개 산업단지도 인접해 있어 출퇴근이 용이하다. 시내외 및 인접지역을 연결하는 경부.중부고속도로가 약 10분 이내 진입가능하며 청주역과 오송역도 가깝다. 도보 약 5분 거리에 시외, 고속버스터미널이 있다. 여기에 충북대, 청주대, 청주교대, 서원대 등 8개의 대학이 인근에 자리해 교직원 수요도 있다. 이밖에 젊은 임차인들이 좋아할 만한 시스템 및 휴식공간도 지역 임대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단지 내에는 친환경 휴식공간이 배치되고 주민공동시설도 마련된다. 실내에는 전기쿡탑, 콤비냉장고, 세탁기, 주방렌지후드, 빨래건조대 등 빌트인 가전과 가구가 제공되고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넉넉한 수납공간도 있다. 단지 저층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올 예정이고 도보거리에 다양한 생활 인프라 이용이 가능해 편리한 주거여건을 가질 수 있다. 롯데마트(청주점), CGV, 메가폴리스, 하나병원, 서울우리병원 등 가까이 위치한다. 주변에 풍년골공원, 발산공원 등 인접해 쾌적한 녹지공간을 즐길 수 있으며 가경천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통해 여유도 만끽할 수 있다. 한편 ‘청주 강서 나보나시티’ 홍보관은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에 위치하며 최근 그랜드 오픈을 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청소년 ‘휜 허리’ 조기발견 나선 광진

    초등 5년생 2200여명 시행 서울 광진구는 사춘기 전후 성장기에 많이 발생하는 척추측만증을 조기에 발견, 청소년들의 올바른 성장을 이끌기 위해 ‘척추측만증 학생검진’을 한다고 30일 밝혔다. 광진구보건소와 고려대병원 부설 척추측만증 연구소 직원들이 이동형 엑스레이 검진차량을 동원, 오는 11월까지 지역 내 초등학교 18곳과 특수학교를 찾아 초등학교 5학년 2220여명을 대상으로 검진한다. 검진은 2단계로 이뤄진다. 전 학생을 대상으로 허리를 구부린 자세로 척추의 비틀린 정도를 측정하는 ‘등심대 검사’를 1차로 하고, 그 결과 5도 이상 척추변형 의심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추부터 골반까지 엑스레이 촬영을 하는 2차 검사를 한다. 구 관계자는 “검사 결과 척추측만증이 의심되는 학생들에겐 현재 상태와 향후 치료계획을 알려 주고, 전문의와의 무료 상담도 연결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관내 초등학교 20곳 5학년 2264명을 대상으로 척추측만증 검진을 한 결과 10도 이상 휘어진 학생은 2.74%(62명)로 나타났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 광진구보건소, 초등학생 대상 ‘척추측만증 검진’ 실시

    서울 광진구보건소, 초등학생 대상 ‘척추측만증 검진’ 실시

    서울 광진구는 사춘기 전후 성장기에 많이 발생하는 척추측만증을 조기에 발견, 청소년들의 올바른 성장을 이끌기 위해 ‘척추측만증 학생검진’을 한다고 30일 밝혔다.광진구보건소와 고려대병원 부설 척추측만증 연구소 직원들이 이동형 엑스레이 검진차량을 동원, 오는 11월까지 지역 내 초등학교 18곳과 특수학교를 찾아 초등학교 5학년 2220여명을 대상으로 검진한다. 검진은 2단계로 이뤄진다. 전 학생을 대상으로 허리를 구부린 자세로 척추의 비틀린 정도를 측정하는 ‘등심대 검사’를 1차로 하고, 그 결과 5° 이상 척추변형 의심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추부터 골반까지 엑스레이 촬영을 하는 2차 검사를 한다. 구 관계자는 “검사 결과 척추측만증이 의심되는 학생들에겐 현재 상태와 향후 치료계획을 알려주고, 전문의와의 무료 상담도 연결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관내 초등학교 20곳 5학년 2264명을 대상으로 척추측만증 검진을 한 결과 10° 이상 휘어진 학생은 2.74%(62명)로 나타났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척추측만증은 바른 자세를 통한 예방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흔한 잡초 ‘긴병꽃풀’로 모기물림 치료제 개발

    흔한 잡초 ‘긴병꽃풀’로 모기물림 치료제 개발

    밭에서 일하는 농민들이 모기에 물렸을 때 특정 풀을 으깨어 상처에 바르던 모습에 착안, 염증을 탁월하게 완화시키는 치료제가 개발됐다.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는 호서대 이진영 교수팀과 함께 ‘긴병꽃풀’을 이용한 천연 모기물림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긴병꽃풀은 꿀풀과의 여러해살이 초본식물로 경기 전남 경남 황해도 일대 산과 들 등 습기가 있는 곳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농가에서는 그동안 긴병꽃풀을 ‘잡초’로 취급하며, 매년 제거하는데 골머리를 앓아왔다. 연구진은 밭에서 일하는 노인들이 모기에 물렸을 때 긴병꽃풀을 으깨어 상처에 바르는 행위에 주목, 지난 해 4월 부터 치료제를 개발해왔다. 연구는 염증실험에서 주로 쓰이는 ‘대식세포’에 염증반응을 유도한 후, 긴병꽃풀 추출물의 항염 효과(대식세포 생존율, 산화질소 발현 저해율)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연구결과, 긴병꽃풀 추출물에 처리된 ‘대식세포’의 생존율이 1000μg/ml 농도에서 95.8%로 높게 나타났다. 대식세포는 우리 몸 외부에서 들어온 항원을 삼켜 분해함과 동시에 다른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생존율이 높을수록 긴병꽃풀 추출물이 대식세포에 가하는 독성이 낮다고 볼 수 있다. 염증반응의 대표적 지표인 ‘산화질소’의 생성량을 37.4% 가량 감소시키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산화질소는 정상적인 환경에서는 혈관 확장, 인슐린 분비, 혈관 생성 등의 역할을 한다. 그러나 염증반응에 의해 생성되는 고농도의 산화질소는 염증반응을 촉진해 모기에 물린 부위의 조직을 손상시킨다. 생성량이 많아질수록 염증반응의 강도는 강해진다고 판단할 수 있다. 아울러 염증 반응과 관련된 효소의 발현도 억제하는 현상이 함께 포착됐다. 발현율이 적을수록 항염 효과가 높다고 판단한다. 연구진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논문 ‘RAW 264.7 세포에서 긴병꽃풀 에탄올 추출물의 항염증 활성 검증’을 지난 달 한국생명과학회 학술지(Journal of Life Science)에 게재했다. ‘천연 모기물림 치료제’의 시제품 개발과 특허출원도 완료하고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도 산림환경연구소는 단풍잎돼지풀과 개망초를 기능성 화장품으로 탈바꿈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민순기 도 산림환경연구소장은 “민간요법으로 불리는 선조들의 식물사용 사례에는 유용한 지혜들이 숨겨져 있다”면서 “원료가 되는 잡초의 채취와 소비 촉진으로 농가의 신소득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사진설명] @ 경기도산림연구소가 호서대 이진영 교수팀과 긴병꽃풀로 모기물림 치료제 개발 실험을 하고 있는 모습. @긴병꽃풀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제공>
  • 선시공·후분양…평택미군렌탈하우스 ‘더노블하우스’ 성황

    선시공·후분양…평택미군렌탈하우스 ‘더노블하우스’ 성황

    평택지역 미군기지 진출입 메인게이트에서 3분 거리의 중심에 입지한 미군렌탈하우스 ‘더노블하우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더노블하우스 1·2·3차’의 공급과 동시에 완판을 기록한 우리들개발은 평택시 팽성읍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K6부대) 메인게이트 1~1.8㎞ 이내 대단지 미군렌탈하우스인 ‘더노블하우스 4·5·6차’를 선시공 후분양 상품으로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미군기지 메인게이트에서 불과 1.8㎞ 이내 5분 거리에 입지한 더노블하우스 4차는 단독 9개 동(302㎡~330㎡·92~100평)과 다가구 1개 동으로, 안성천과 진위천이 만나는 최고의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다. 단지 앞 자연생태공원과 내리문화공원까지 연결되는 자전거도로·워킹로드가 있다. 더노블하우스 5차는 단독 17개 동(264㎡·80평), 6차는 단독 13개 동(264㎡·80평)과 다세대 12가구로 공급되며 모두 메인게이트 1㎞ 이내 3분 거리의 최적 입지를 자랑한다. 앞서 미분양 물량이 축소된 평택은 서울까지 20분대에 주파하는 지제역(SRT)과 평택역(KTX·전철역), 서해안고속도로, 평택항, 국제공항 등 교통 핵심 인프라를 확보하는 한편 삼성전자 반도체공장·LG디지털파크·평택BIX·고덕·드림테크·진위 등의 10여개 산업단지가 속속 들어서는 등 부동산투자의 핵심인 대형 개발호재가 연이은 지역이다. 우리들개발 관계자는 “평택미군렌탈하우스 등 틈새 부동산 시장은 두번째 평생월급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가치투자”라며 “미래를 대비하는 현명한 투자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평택 팽성읍 미군기지 게이트 일대 초대형 평수의 미군렌탈하우스는 매물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영외거주 필수 대상이면서 연간 5000만~6000만원대 임대료가 책정돼 있는 미 군무원들의 유입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투자가치가 높은 미군기지 진출입 게이트 인근은 집을 지울 수 있는 땅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노블하우스 분양 관계자는 “전국의 주한미군 90%가 집결하는 평택미군기지의 미군과 군무원, 군속들을 위한 임대수요는 폭증하고 있지만 게이트 5분 거리 이내의 미군렌털하우스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고 건축부지 역시 제한적”이라며 “대단지와 큰 평형으로 평택미군렌탈하우스의 알짜로 꼽히며 실매수자들의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노블하우스에 관한 문의는 평택미군기지가 위치한 평택시 팽성읍 근내리 인근과 팽성읍 석봉리 인근에 각각 선시공된 단지 주택에서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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