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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서 작고 착한 개발을 꿈꾸다

    서울서 작고 착한 개발을 꿈꾸다

    리씽킹 서울/김경민·박재민 지음/서해문집/264쪽/1만 5000원 2005년 서울 서부이촌동에 입주한 동원아파트 주민 103가구는 불과 2년 만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지은 지 2년밖에 안 된 새 아파트를 허물어 대규모 상업지구로 개발하겠다는 서울시의 발표였다. 다음 날부터 개발에 대한 기대로 집값은 천정부지로 뛰었지만, 정작 거래가 단절되는 이상한 상황이 벌어졌다. 개발지역 지정 이후 집을 사는 사람은 개발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낭패를 겪은 이는 비단 동원아파트 주민만이 아니었다. 서부이촌동 2200여가구가 개발사업의 한 축으로 편입되면서 사업은 사실상 표류하기 시작했다. ‘개발전문가’(디벨로퍼)의 부재도 표류에 한몫했다. 디벨로퍼는 토지비용과 건설비용을 가급적 낮춰야 하지만, 건설회사들이 디벨로퍼의 역할을 담당하면서 이해관계가 상충했다. 건설비용을 늘리려던 건설사들의 노력은 ‘용적률을 올려 달라’는 외침으로 돌아왔다. 좌초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실패한 도시재생사업의 전형이란 기록을 남기게 됐다. 용산 개발이 그토록 닮고 싶어 했던 일본 도쿄의 롯본기힐 개발도 400여가구의 토지를 수용하는 데만 무려 14년의 세월이 걸렸다는 사실을 간과한 결과다. 대규모 철거 이후 전면 재개발에 들어가는 과거의 개발 공식은 이미 곳곳에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서울도 몸살을 앓은 지 오래다. 철거된 지역은 아파트로 채워지거나 국적 불명의 상업지구로 얼굴을 바꿨다. 그 틈 사이로 오래된 도시, 서울의 역사·문화 자원은 잊히고 지역 커뮤니티는 해체돼 갔다. 도시에 초대형 건물군을 건설하는 원래 취지는 도시의 가치를 높이려는 것이다. 근대 건축의 아버지라 불리는 프랑스의 르코르뷔지에가 센강 북쪽 파리 중심 지역을 완전히 허물고 60층 건물로 가득 채우려는 계획을 발표하자 ‘파리지앵’들은 경악했다. 다행히 계획은 실현되지 않았고 파리는 여전히 19세기풍의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와 중국의 여러 도시들은 르코르뷔지에의 계획안에 맞춰 기존 건물을 부수고 초고층 도시로 탈바꿈했다. ‘집적 경제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이 방식은 연평균 경제성장률 10%를 웃도는 중국의 도시에나 적합한 것이다. “초고층 건물을 지으면 창조적 기업들이 들어오고 도시 경쟁력이 향상된다”는 논리는 우리에겐 이제 신화일 따름이다. 하버드대와 서울대에서 도시계획과 근대 산업경관을 공부한 저자들은 작은 개발, 착한 개발, 공정한 개발을 부르짖는다. 그런데 단순히 구호로 그치지 않는다. 진지한 고찰, 보존과 개발 사이의 균형전략은 저서 ‘리씽킹 서울’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들은 서울 종로구 익선동과 창신동(옛 동대문구), 구로구 가리봉동에 주목한다. 오래된 가능성의 공간에 탐닉한 것이다. 익선동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옥 밀집 지역이다. 20세기 최초의 한국인 디벨로퍼 정세권이 부유층 거주지인 북촌 한옥마을을 개발하기에 앞서 서민을 위해 조성했던 한옥촌이다. 100여년의 역사와 문화, 유동인구의 삼박자를 고루 갖춰 중국 상하이의 ‘티엔즈팡’처럼 보존과 개발의 균형을 보여 주는 성공 사례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크다. 저소득층 밀집지였던 티엔즈팡은 건물 1층의 고급스럽고 창의적인 현대식 공간과 건물 2층에 머무는 소박한 상하이 원주민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장소로 바뀌었다. 후미진 골목에선 여전히 러닝셔츠 차림에 담배를 피우는 아저씨와 깔끔한 옷차림의 외지인을 함께 볼 수 있다. 신경숙의 소설 ‘외딴 방’에 등장하는 ‘벌집방’의 배경인 가리봉동 쪽방촌도 마찬가지다. 1970~1980년대 수출 주역들이 살던 구로 지역은 ‘라보때’(라면으로 보통 때운다)란 은어가 통용되던 장소다. 이곳에 대해 젊은 세대가 가진 이미지는 사뭇 다르다. 첨단 오피스 밀집 지역이자 쇼핑의 메카다. 다행히 옛 공장과 창고 건물, 쪽방촌 일부는 옛 기억을 간직한 채 남아 있다. 쪽방촌에서 외국인 전용 게스트하우스로 바뀐 일본의 요코하마 호스텔 빌리지는 가리봉동이 가야 할 방향이 어디인지 알려 준다. 동대문 의류공장 노동자들의 주거지이자 소규모 봉제공장의 밀집지였던 창신동도 도살장 밀집 지역에 생긴 뉴욕의 패션 중심지 미트패킹 지구를 벤치마킹할 수 있다. 저자들은 개발권 이양, 역사를 지닌 건물의 재생에 대한 세액 공제, 서울시 재개발청 설립 등을 정책적 해법으로 제시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회장님 전용차는 옛말… 수입차 대중화 시대

    올 들어 수입 자동차의 개인 구매자 비중이 처음으로 전체의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70%에 달했던 기업체 임원 차량 등 법인 구매는 40% 이하로 떨어졌다. 업계는 수입차를 사는 개인 고객이 증가하면서 수입차 대중화 시대가 열린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0월 판매된 수입차 13만 239대 가운데 개인이 구매한 차는 7만 8571대로 60.33%에 달했다. 법인 구매량은 5만 1668대로 39.67%에 그쳤다. 그동안 법인은 수입차 시장의 주 고객이었다. 기업체 회장, 사장, 임원 등의 업무용 차량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2006년에는 66.0%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내려가고 차의 성능이 강화되면서 개인들의 수입차 구매가 크게 늘었다. 대중적인 수입차 브랜드인 폭스바겐은 올해 처음 개인 판매에서 BMW를 제쳤다. 지난해 개인 판매량은 BMW가 1만 4301대, 폭스바겐이 1만 4276대였으나 올해 10월까지 폭스바겐이 1만 7264대, BMW가 1만 5200대를 팔아 순위가 뒤집혔다. 개인 고객 가운데 연령대별로는 30~40대가 많았다. 올해 1~10월 수입차를 산 30대 개인 고객은 2만 9811명으로 전체의 22.9%를 차지했고 이어 40대가 2만 1914명, 50대가 1만 3549명 등이었다. 수입차 업체는 영업의 무게를 법인에서 개인 고객 중심으로 옮기고 있다. 사무 밀집 지역인 서울 강남을 벗어나 강북, 수도권, 지방 등으로 영업소를 늘리고 시승 등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이 이 같은 맥락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교지 확보율 숙대 22.5%, 광주가톨릭대 2644%

    교지 확보율 숙대 22.5%, 광주가톨릭대 2644%

    일부 사립대학의 교지(校地)와 교사(校舍) 비율이 법으로 정한 기준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교육연구소는 1일 국공립대학 30개교와 사립대학 156개교 등 모두 186개교의 교지와 교사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지란 농장, 학술림, 사육장 등 실습지를 제외한 학교 내 모든 용지를 뜻한다. 학생정원이 400명 초과, 1000명 미만일 때에는 교사 기준면적 이상, 1000명 이상일 때에는 교사 기준면적의 2배 이상을 확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교사는 학교 내 건물들을 의미하며 교사 기준면적은 강의실, 실험실습실, 교수연구실 등 교육기본시설과 체육관과 기숙사 등 지원시설, 대학 부설 연구소 등 연구시설을 모두 합한 것이다. 법정 교사 비율은 교사의 총면적을 계열별 학생 정원으로 나눠 산출한다. 조사 결과 2013년 4년제 대학 전체의 평균 교지 확보율은 207.3%로, 법정 기준치의 2배가 넘었다. 국공립대는 평균 교지 확보율이 241.0%로 사립대 평균 196.6%보다 44.4% 포인트나 높았다. 국공립대 중 교지 확보율이 200% 이상인 대학은 15개교였다. 창원대가 1258.8%로 가장 높았으며 법정 기준에 미달한 대학은 경남과학기술대(82.3%) 한 곳뿐이었다. 사립대 중 교지 확보율이 200% 이상인 대학은 71개교로 절반쯤이었고 광주가톨릭대가 2644.1%로 가장 높았다. 법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대학은 25개교로, 교지확보율 하위 10위 대학이 모두 서울지역 대학들이었다. 특히 숙명여대(22.5%), 광운대(25.9%), 동덕여대(26.1%) 서경대(26.8%) 등 4개교는 교지확보율이 30% 미만으로 상당히 열악한 수준이었다. 4년제 대학 전체의 평균 교사 확보율은 126.8%로 법정 기준을 상회했다. 국공립대의 평균 교사 확보율은 142.3%로 사립대 평균 121.8%보다 높았다. 국공립대는 모두 법정 기준을 충족했으며 서울대가 278.0%로 가장 높았다. 사립대 중에는 금강대가 교사 확보율 586.3%로 가장 높았고 중부대(69.3%), 광운대(82.8%), 동덕여대(82.8%) 등 37개교는 법정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온가족 내복 입으면 月 2만2640원 아껴

    전력난이 계속되고 전기요금마저 인상된 올겨울에는 그 어느 때보다 전기를 비롯한 에너지 절약의 지혜가 절실하다. 에너지관리공단은 29일 ‘에너지절약 7대 매뉴얼’을 통해 에너지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팁을 소개했다. 가정에서 얇은 옷만 입고도 훈훈하게 느낄 정도라면 실내 온도는 24~25도쯤 된다. 몸은 편할지 몰라도 자칫 호흡기 질환과 아토피 증세 위험이 있다. 겨울철 권장 온도는 18~20도. 따라서 우선 난방 온도를 2도 내리면 4인 가구의 월평균 난방 전력소비량 31.7㎾에서 4.4㎾h를 줄일 수 있다. 여기에 ㎾h당 가정용 전력단가 122원을 곱하면 한 달에 532원을 절약할 수 있다. 온 가족이 내복을 입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체감온도를 무려 3도나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만으로도 가스·전기 등 난방요금 2만 2640원을 아낄 수 있다. 이로써 난방 온도는 목표로 했던 20도 안팎까지 낮출 수 있게 된다. 원통형 전열기는 ‘전기 먹는 하마’와 다름없다. 난방 가능 체적 30㎥ 기준 제품의 소비전력이 3000W에 달한다. 이는 PC 20대를 동시에 켜둔 것과 같다. 이 전열기를 하루 6시간씩 가동하면, 누진세까지 포함해 월 44만원의 ‘요금 폭탄’을 맞기 십상이다. 전기 온풍기는 소비전력이 2000W, 선풍기형 히터는 800W, 온수매트는 400W, 전기장판은 200W 등이다. 사용하는 전열기를 1100W만 유지해도 원통형보다 2만 1472원을 아낄 수 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2644㎡ 건물내 보훈단체회관 마련할 것”

    “2644㎡ 건물내 보훈단체회관 마련할 것”

    25일 오전 10시 용산구청 소회의실에 무공수훈자회 회원 30여명이 한데 모였다. 대부분 70대의 고령이지만 잘 다림질된 양복과 수훈자회 모자를 격식에 갖춰 입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들이 자리를 함께한 것은 성장현 구청장이 지난 9월부터 실시한 지역 8개 보훈단체 소통 간담회 때문이다. 성 구청장은 어르신들에게 90도로 인사한 뒤 국가유공자들의 공로와 용산구에서 준비 중인 보훈단체회관 건립 상황 등에 대해 간략히 설명회를 가졌다. 보훈단체의 숙원사업인 보훈단체회관 경과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자 회원들은 너나 없이 손뼉을 치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질의응답 시간에도 회원들은 회관 건립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김도명(85)씨는 “보훈단체가 용산구에만 8개인데 6·25 참전 선후배인 경우가 많다. 보훈단체 공간이 너무 협소해 애로사항이 많다”고 전했다. 민병운(85)씨도 “보훈단체들이 간부회의나 자문위원회의 등을 하려고 해도 비좁다”며 “빠른 시일에 구청에서 회관 등을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성 구청장은 “보훈단체회관이 협소한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지역 터미널전자상가 자리에 2000개 객실을 갖춘 대형 호텔이 들어서면 서울시와 용산구에 개발이득금을 내는데 용산구는 2644㎡(800평) 규모의 건물을 대신 받기로 했다. 이곳에 보훈회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무공수훈자회 용산구지회 막내라고 소개한 이금호(59)씨는 “국가유공자이지만 혜택을 받는 게 거의 없다”면서 “최소한 주차비 혜택이라도 줬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성 구청장은 “구청 주차장의 경우 장애인은 50%, 국가유공자는 80% 감면 혜택을 드리고 있다”며 “최소한 구청에서 관리하는 주차장만큼은 국가유공자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8개 보훈단체와의 소통간담회에서 제기된 각종 민원 사항들을 모아 해당 부서별로 논의한 뒤 진행 상황 등에 대해 보훈단체를 대상으로 별도의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세종시 3-3생활권, ‘M3블록 모아미래도 리버시티’ 관심

    세종시 3-3생활권, ‘M3블록 모아미래도 리버시티’ 관심

    견본주택 오픈 현장에 구름인파 몰려 떠들썩 세종시 3-3생활권 M3블록에 분양중인 ‘M3블록 모아미래도 리버시티’의 견본주택은 추운 날씨도 잊게 할 만큼 높은 관심이 쏠렸다. 모아종합건설은 지난 22일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선 M3블록 모아미래도 리버시티의 견본주택에는 오픈 첫날에만 8000여 명의 방문객이 몰렸고, 오픈 이후 3일째인 24일까지 총 2만 5천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세종시에서 근무 중이라고 밝힌 공무원 강모씨(44) 역시 “최근 세종시의 분양 아파트의 공무원 특별공급 비율이 낮아졌다는 소식을 듣고 더 늦기 전에 서둘러야겠다 싶어 찾아와봤다”며 “근무지인 세종시 중앙행정타운과 거리상으로도 가까운데다 단지 바로 앞에 BRT 정류장까지 위치해 출퇴근이 매우 용이해 청약에 나서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전용 84~157㎡ 총 1,211가구, 16개 동, 지하 1층~지상 29층 규모로 구성되는 M3블록 모아미래도 리버시티는 3면 개방형 설계를 도입했다. 주택형별 약 50%에 이르는 넓은 서비스면적까지 제공하며, 저작권 등록을 완료한 수납특화 설계도 선보였다. 남동향 위주로 설계되어 풍부한 일조량을 갖춘 것도 주목할 만하다. 또 최근 실시된 청정건강주택 자체 평가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고 금강수변공원 이용도 용이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췄다. 단지 바로 앞으로는 BRT 정류장이 위치하고 당진~상주고속도로가 가까워 사통팔달의 교통환경을 자랑한다. 모아종합건설 분양관계자는 “M3블록 모아미래도 리버시티가 위치할 세종시 3생활권은 주요 행정기관이 대거 입주할 예정인데다, 대덕연구단지를 거점으로 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서 가장 가까운 기능지구라는 입지적 강점 덕분에 공무원, 연구원 등 고급 수요자들의 관심이 유난히 높았다”며 “3.3㎡당 평균 분양가를 800만 원대 초반 선으로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한 점도 주목됐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M3블록 모아미래도 리버시티의 견본주택은 세종시 대평동 264-1 합동 견본주택 부지 일원에 위치한다. 청약은 오는 27일 이전기관종사자 청약을 시작으로 12월 4일 1·2순위 청약, 5일 3순위 청약 순으로 진행되며 당첨자는 11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계약은 12월 16~18일에 진행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알짜 투자처, ‘강남역 와이즈 플레이스’ 오피스텔·상가 주목

    알짜 투자처, ‘강남역 와이즈 플레이스’ 오피스텔·상가 주목

    하루 평균 수십만 명의 유동인구에 대규모 업무단지까지…배후수요 최고 8·28 전∙월세 대책 발표 이후 주택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그간 잠시 주춤거리던 오피스텔 시장의 경우 투자 환경이 개선되면서 다시금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중 강남역 인근이 들썩이고 있다. 강남역은 하루 평균 수십만 명에 달하는 유동인구를 확보하고 있으며 주변에 삼성전자서초사옥, 삼성생명서초사옥, 메리츠타워, 교보강남타워, 강남파이낸스센터, GS타워 등 대기업을 비롯해 편입학원·로스쿨학원 등 학원들도 밀집해 있다. 또한, 관광호텔, 운동시설, 관광휴게시설 등을 갖춘 초대형 복합시설인 롯데타운도 들어설 예정이라 강남역 인근은 국내 최고의 오피스텔 입지로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상권 또한 명동과 더불어 서울 최고의 상권으로 꼽힌다. 실제 강남역 상권은 연간 매출액 7조 2,000여억 원 규모, 일 평균 승하차 인구만 22만 4천여 명에 달하는 대한민국 으뜸 상권이다. 업계관계자는 “강남역의 경우 충분한 수요에 꾸준한 거래로 환금성 또한 좋아 수익형 부동산 투자의 1순위 지역으로 꼽힌다”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인근 대비 저렴한 단지를 노려보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인근 대비 3,000만 원 저렴한 상가…조기 마감 임박 강남역 인근에서는 신세계 건설이 시공하고 AM플러스자산개발이 시행하는 ‘강남역와이즈플레이스’의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하고 있다. 이 상가는 인근 삼성타운, 강남 파이낸스센터, 교보타워 등 국내 대기업 및 외국계 기업·금융·컨설팅·IT 기업이 밀집해 있어 고정 고객의 확보가 용이하고, 인근 시세 대비 3.3㎡당 약 3,000만원 낮은 분양가(1층 상가 기준)로 인해 분양 즉시 높은 시세차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분양상가 투자의 필수 요건을 갖추고 저렴한 분양가까지 내세워 벌써 계약이 마감단계에 접어들어, 성공적인 분양상가투자를 꿈꾸는 이들의 마음을 급하게 하고 있다. 2호선 강남역 역세권 강남역와이즈플레이스 오피스텔 눈길 상가 위편으로 오피스텔도 분양 중이다. 강남역와이즈플레이스는 총 264세대이며 지하 5층 지상 14층이며 타입은 A타입(49.7㎡·구 15평), B타입(56.2㎡·구 17평)으로 임대가 가장 잘 나가는 소형 오피스텔이다. 무엇보다 이 오피스텔은 2호선 강남역 인근에 위치해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며 신분당선뿐만 아니라 2호선 강남역, 3호선 양재역과도 가깝다. 50여 개의 시내버스, 광역버스 정류장이 인접해 있고 강남대로, 남부순환로, 반포IC, 서초IC 등 주요 간선도로에 접근하기 쉽다. 이 밖에 가전제품이 모두 풀옵션 빌트인으로 시공되고 화장실에서 세면대를 분리해 이용하기 편리하며 실내 인테리어를 최고급 자재로 사용했다. 대기전력 차단스위치, 원격검침시스템, 시스템창호 등으로 에너지 절감도 추구했다.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입주는 2014년 1월 예정으로 빠른 임대수익 또한 기대해 볼 수 있다. 파격적인 조건으로 회사보유분 마지막 분양을 시작하는데, 오피스텔과 상가 모두 계약금 10%, 중도금대출 40% 무이자로 입주 시까지 비용부담이 없다. 또한 현장 샘플하우스 운영으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결정 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울산 재활산재병원 건립 잰걸음

    산업도시 울산의 숙원 사업인 ‘국립 산재모병원’ 설립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강길부 새누리당 의원은 산재모병원 설립안이 울산 건립을 전제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사업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국립 산재모병원(재활산재병원) 건립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강 의원에 따르면 산재모병원은 연말 연구용역에 들어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사업 타당성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산재모병원은 426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울산 울주군 언양읍 울산과학기술대학교(유니스트) 캠퍼스 내 10만 7000㎡에 500병상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시설은 병원 6만 6116㎡, 임상연구동 2만 4794㎡, 게스트하우스 8264㎡ 등이다. 게스트하우스는 환자 보호자 등을 위한 시설이다. 사업기간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이고, 사업비는 산업재해보상보험 및 예방기금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젊은 사회적 기업가 12인의 진솔한 이야기

    젊은 사회적 기업가 12인의 진솔한 이야기

    청춘, 착한 기업 시작했습니다/이회수·이재영·조성일 지음/부키/264쪽/1만 3800원 사회적 기업 ‘팝펀딩’에서 돈을 빌린 10명 중 9명은 신용등급 7~10등급의 저신용자. 신용 불량자에 가깝지만 이들의 대출 상환율은 93%에 이른다. 신현욱 팝펀딩 대표는 “돈을 갚기 싫어서가 아니라 능력을 벗어나 못 갚는 것”이라며 “갚을 수 있을 만큼만 빌려 주면 된다”고 말한다. 신 대표는 건강상의 이유로 회사 생활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e-비즈니스’를 공부했다. 그러다가 영국의 P2P(개인 간) 금융사이트인 조파(Zopa)의 존재를 알게 됐다. 귀국한 뒤 케이블TV에 넘쳐나던 대부업 광고를 접하고, 개인 간에 인터넷으로 돈을 빌리고 빌려 준다는 조파의 ‘비즈니스 툴’을 국내에 과감히 적용한다. 이렇게 탄생한 팝펀딩은 돈을 빌리려는 사람이 생활 자금이 필요한 이유와 상환 계획, 원하는 금액과 이자율을 사이트에 올리면 투자자가 입찰에 참여해 조건이 맞으면 낙찰되는 ‘역경매’ 방식을 택했다. 다수의 투자자가 대출 희망자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집단 지성 시스템’이 높은 상환율의 비결이다. ‘청춘, 착한 기업 시작했습니다’에는 청년 실업자 100만명 시대에 좌절하지 않은 젊은 사회적 기업가 12명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고시생에서 미술기획사 대표로 변신한 에이컴퍼니의 정지연, 공연기획사 토크앤플레이를 만들어 동네 주민이 극본을 쓰고 배우로 참여하는 연극으로 흥행 돌풍까지 일으킨 무명 배우 출신의 김동하, 도심 빌딩의 옥상에서 양봉을 시도하며 곤충과 인간의 상생을 추구하는 비틀에코의 한이곤 등이 경쾌하면서도 진솔하게 삶의 속살을 보여준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부적절 관계’ 폭로하겠다며 내연녀 협박…수억원 뜯어내

    ‘부적절 관계’ 폭로하겠다며 내연녀 협박…수억원 뜯어내

    부적절한 관계를 가족에게 폭로하겠다고 내연녀를 협박, 수억원을 뜯어낸 3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합의12부(김도형 부장판사)는 16일 내연녀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상습공갈 등)로 구속 기소된 강모(31)씨에 대해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이 2년 6개월 가까이 계속됐고, 피해보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등 죄질이 나쁘지만 피고인이 어머니와 어린 딸을 부양하는 점을 참작, 형을 낮췄다”고 판시했다. 강씨는 같은 시장에서 일하는 상점 여주인 A(40)씨와 1년 가까이 내연관계를 맺어오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관계를 가족에게 폭로하겠다며 A씨를 협박, 2010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총 264회에 걸쳐 2억 15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국내 최고 136m 태양광 발전시설 창원솔라타워

    [명인·명물을 찾아서] 국내 최고 136m 태양광 발전시설 창원솔라타워

    경남 창원해양공원 1만 5000㎡ 부지에 우뚝 솟은 창원솔라타워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136m) 태양광 발전시설이다. 발전규모(600㎾)도 발전 단일시설로는 최대를 자랑한다. 거대한 돛단배 모양으로, 선체에 해당하는 전시동(4층)과 돛을 형상화한 태양광 타워동(28층)을 일체형으로 건립했다. 타워동 남쪽 외벽에 부착된 200여개의 태양광 모듈과 전시동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시설이 전기를 생산한다. 200가구가 쓸 수 있는 하루 1264㎾의 전기를 생산해 해양공원에서 쓰는 전기를 자급자족한다. 타워동 1층은 로비, 2층은 전시실이고 3~26층은 발전시설이다. 27~28층은 사방이 유리벽으로 된 전망대 공간이다. 28층에는 태양을 상징하는 원통 모양의 전망대가 설치됐고 바닥 일부에 강화유리를 설치해 아찔함을 느끼면서 120m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부산신항만의 역동적인 모습을 비롯해 부산 가덕도와 거제시를 잇는 거가대교, 진해만 바다와 점점이 떠 있는 섬, 대마도까지 사방을 조망할 수 있다. 4층으로 된 전시동은 각종 전시실과 함께 국제회의를 할 수 있는 회의장과 소회의실 등의 시설을 갖췄다. 창원솔라타워는 지난 3월 준공돼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 4일부터 입장료를 받고 있다. 어른은 3500원이다. 3~10월은 오후 8시, 11~2월은 오후 6시에 문을 닫는다. 글 사진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단독] 산재 은폐·미신고 많아… 부당수급 환수액만 올 539억

    [단독] 산재 은폐·미신고 많아… 부당수급 환수액만 올 539억

    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이 사실을 일부러 숨기거나 관계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건강보험 급여로 치료를 받도록 하는 바람에 건강보험재정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한 정부 감시로 인해 사업주가 부담해야 할 산재보험료를 전 국민이 건보료로 대신 납부해 주는 셈이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산재 은폐·미신고로 인해 발생하는 건보재정 손실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2991억원이나 됐으며, 올 들어서도 9월까지 부당수급 환수결정액이 539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어 “이 액수는 건보공단 등에서 적발한 액수일 뿐”이라면서 “전문가들은 산재 은폐·미신고로 인한 건보재정 손실 규모가 실제로는 해마다 수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산재 은폐·미신고로 인해 발생하는 건보재정 손실 규모에 대해 심 의원은 기존 연구를 인용해 2014년 기준으로 최소 2646억원에서 최대 7723억원으로 추정했다. 또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정손실규모는 최소 1조 4620억원, 최대 4조 2673억원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건보 총수입액은 41조 8192억원이었다. 고용노동부가 집계하는 공식 산재 피해 근로자는 연간 9만여명이다. 임준 가천의대 교수는 2011년 기준으로 산재 은폐·미신고 규모를 100만명으로 추정한 바 있다. 지난 3월 울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는 2주 동안 울산 동구 지역 정형외과를 대상으로 한 자체 조사만으로 산재 은폐 사례를 106건이나 찾아냈다. 대한전문건설협회나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등에서 조사한 건설업 부문 연구도 치료비를 산재보험으로 처리하지 않은 경우가 최소 41.2%에서 최대 83.1%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심 의원은 “실제 산재 피해자는 공식통계보다 최소 10배가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만인율(산재 가입 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수)은 1.20명이다. 2009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0.48명보다 두 배 이상 높다. 하지만 사망사고가 아니라 산재보험료를 받은 업무상 사고 혹은 직업적 손상률을 보면 한국은 OECD 평균 대비 5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심 의원은 사망자수에 비해 산재보험료 대상인 업무상 사고 등의 비율이 턱없이 낮다는 것도 산재보험료 대신 건보료로 납부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고용부와 근로복지공단은 산재 치료비를 건보에서 부담하는 게 산재보험의 흑자 유지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산재 은폐 적발에 소극적인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고용부가 운영하는 산재은폐신고센터는 지난 5년간 4건을 적발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건보공단에 대해서도 “건보재정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치는 걸 알면서도 조사인력 확충이나 조사권한 확보 등 실질적인 제도개선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황금 ‘역세권’ 강남역 상가 ‘와이즈 플레이즈’ 뜬다

    황금 ‘역세권’ 강남역 상가 ‘와이즈 플레이즈’ 뜬다

    은행의 저금리기조가 이어지면서 매달 높은 임대수익을 창출 할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 그 중에서도 상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상가투자가 주목 받는 이유는 경기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에도 이른바 5대 상권이라 불리는 강남, 명동, 홍대, 강남, 신촌, 건대 입구의 경우, 연일 늘어나는 수요에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상권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접근성이 좋은 역세권에 위치하고 유동인구가 많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처럼 상가투자에서 역세권의 입지는 부동산 투자 성공 공식 불문율 중 하나에 속한다. 하지만 역세권이라고 해서 다 같은 역세권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단순히 유동인구가 흘러가는 역세권이 있는 반면 유동인구를 흡수 할 수 있는 역세권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동인구를 흡수할 수 있는 역세권 인근에는 기업체, 학원가, 상업, 문화 시설 등이 존재한다. 이러한 곳은 특정 수요층을 타깃으로 형성되는 상가와는 달리 다양한 수요층의 확보로 1년 365일 내내 배후 수요를 창출해낸다. 이러한 가운데 5대 상권 중에서도 유동인구 21만 명이 몰리는 대한민국 최고 상권인 강남대로 일대에서 분양중인 ‘강남역와이즈플레이스’ 상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신세계 건설이 시공하고 AM 플러스자산개발이 시행하는 이 상가는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 3호선 양재역을 누릴 수 있는 트리플역세권 상가로 365일 유동인구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인근에 삼성타운, 강남 파이낸스센터, 교보타워 등 국내 대기업 및 외국계기업•금융•컨설팅•IT기업이 밀집해 있어 고정 고객확보에도 용이하다. 분양가의 경우, 1층 상가 기준 타사대비 3.3㎡당 약 3000만원 낮게 분양된다. 이처럼 ‘강남역와이즈플레이스’ 상가는 상가성공의 필수 요소를 두루 확보한 데다 저렴한 분양가까지 내세워 현재 조기 마감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상가와 더불어 잔여 세대 오피스텔도 분양 중에 있다. ‘강남역와이즈플레이스’ 오피스텔은 지하 5층 ~ 지상 14층,총 264세대로 A타입(49.7㎡•구15평), B타입(56.2㎡•구17평) 등 임대가 가장 잘 되는 소형으로 구성된다. 트리플역세권을 누릴 수 있는 데다 50여 개의 시내버스, 광역버스 정류장이 가까이 있고, 강남대로, 남부순환로, 반포IC, 서초IC 등 주요 간선도로에 접근하기 쉬운 사통팔달 교통망을 자랑한다. 이 밖에 가전제품이 모두 풀옵션 빌트인으로 시공되고 화장실에서 세면대를 분리해 타 오피스텔과 차별점을 두어 이용하기 편리하며 실내 인테리어를 최고급 자재로 사용하였다. 대기전력 차단스위치, 원격검침시스템, 시스템창호 등으로 에너지 절감도 추구했다. 입주는 2014년 1월 예정으로 빠른 임대수익 또한 기대해 볼 수 있다. 파격적인 조건으로 회사보유분 마지막 물량을 분양 중으로 오피스텔과 상가 모두 계약금 10%, 중도금대출 40% 무이자로 입주 시까지 비용부담이 없다. 또한 현장 샘플하우스 운영으로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큰손’ 왕서방, 국내 면세점 접수

    중국인 여행객의 국내 면세점 이용액이 처음으로 한국인을 앞섰다. 27일 관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새누리당 나성린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1~7월 국적별 국내 면세점(36개) 이용액은 중국인이 8억 6338만 달러(약 9169억원)로 한국인 이용액 8억 4575만 달러(약 8982억원)를 추월했다. 중국인이 국내 면세점에서 최다 매출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일본인이 1억 9639만 달러로 3위를 차지했고 이어 미국인(2240만 달러), 타이완인(607만 달러), 태국인(215만 달러) 순이다. 중국인은 지난해 국내 면세점에서 10억 5615만 달러를 사용해 일본인(6억 6593만 달러)을 제치고 한국인(16억 2645만 달러)에 이어 2위에 오른 뒤 1년 만에 면세점 최대 고객으로 등극했다. 중국인이 면세점의 주요 고객으로 대두한 데는 엔저 현상에 따른 일본인 관광객의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공항 입·출국 인원 대비 면세점 이용객 비율(중복 이용자 포함)도 처음으로 외국인이 한국인을 앞섰다. 8월 현재 한국인 입·출국자의 면세점 이용 비율은 86%로 외국인(140%)과 큰 격차를 나타냈다. 한편 올 들어 9월 현재 면세점 매출은 5조 89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수입품이 전체 78%인 3조 9714억원을 차지했다. 면세점별 점유율은 롯데가 52.1%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신라(30.7%), JDC(5.1%), 한국관광공사(3.1%), 동화(3.0%) 등의 순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기괴해라, 패션

    기괴해라, 패션

    [패셔너블] 바버라 콕스 외 지음/이상미 옮김/투플러스북스/264쪽/3만 6000원 [패션의 역사] 준 마시 지음/김정은 옮김/시공아트/308쪽/2만 5000원 파니에 스커트는 18세기 프랑스왕 루이 16세 통치 시기에 베르사유궁에서 가장 크게 유행한 패션이다. 고래 뼈나 버드나무 가지로 만든 틀에 뻣뻣하게 풀을 먹인 천을 겹겹이 붙인 것으로, 허리 뒤에서 끈으로 묶는 형태였다. 앞은 평평하고 양옆의 길이는 최대 3m에 달해 소파에 앉을 수도 없고, 문을 통과할 때는 게걸음을 해야 하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 옷이었지만 상류사회 여성들은 과시의 상징으로 파니에 스커트를 즐겨 입었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유행시킨 이 스타일은 결국 그녀의 비극적 운명와 함께 종말을 맞았다. ‘패셔너블’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인류가 열광했던 가장 아름답고 기괴하며 별난 유행을 일목요연하게 보여 준다. 리본과 보석으로 장식한 남성용 하이힐, 터무니없이 높이 솟은 가발 등 오늘날의 시각에서 보면 황당하지만 당시엔 첨단 유행으로 뭇사람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패션들을 보노라면 패션계에서 아름다움과 추함은 종이 한 장 차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작은 발을 만들기 위해 발뼈를 부러뜨려야 했던 중국 소녀들, 빈민간 아이들의 이를 뽑아 틀니를 만들었던 19세기 유럽 귀족들의 사례는 이성으로 통제할 수 없는 패션에 대한 과도한 열정을 엿보게 한다. ‘패션의 역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현재까지 시대와 함께 변화해 온 패션을 통해 현대사회를 들여다본다.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뉴룩은 전쟁을 겪으며 획일적인 옷만을 입었던 여성들에게 아름다움을 되찾아 주었고, 이브 생로랑의 스모킹 슈트는 여성들이 바지 정장을 입을 수 있게 해 남성과 동등한 권력을 부여했다. 속옷과 겉옷의 경계를 허물어 패션에 자유를 부여한 장 폴 고티에, 길거리 문화를 하이 패션에 접목시켜 패션계에 충격을 던진 마크 제이컵스 등 시대상을 대변하며 트렌드를 이끈 디자이너들의 이야기와 패션계 안팎의 다양한 정보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신의 직장’ 에너지 공기업 대졸 초임 평균 3200만원

    ‘신의 직장’ 에너지 공기업 대졸 초임 평균 3200만원

    방만 경영으로 만성 적자에 시달리면서도 거액의 성과급과 퇴직금 잔치를 반복해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에너지 공기업은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연봉도 남달랐다. 이 기업들의 대졸 초임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22일 산업부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한표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산업부 산하 41개 기관(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 공공기관)의 2011~2013년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3005만 7000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2개 에너지 공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연봉은 3220만원이었다. 에너지 공기업은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발전 자회사 5곳, 가스공사, 석유공사, 지역난방공사, 석탄공사, 광물자원공사 등을 말한다. 2012~2013년 기준으로 대졸 초임 연봉이 3200만원을 넘는 기관은 가스공사(3230만원), 한수원(3294만원), 남동발전(3264만원), 서부발전(3235만원), 중부발전(3207만원), 무역보험공사(3648만원), 전력거래소(3492만원), 석유관리원(3430만원), 에너지기술평가원(3858만원), 산업단지공단(3302만원), 산업기술진흥원(3431만원), 산업기술평가관리원(3282만원), 세라믹기술원(3349만원), 강원랜드(3514만원), 표준협회(3472만원) 등 15곳이다. 반면 한전(2882만원), 석유공사(2630만원), 코트라(2772만원) 등은 대졸 초임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올해 대졸 신입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석탄공사(4833만원)로 나타났다. 이는 갱내 근로에 따른 위험수당이 높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산업부 산하 41개 기관의 고졸 초임 연봉은 평균 2558만원으로 대졸의 85%에 그쳤다. 또 2011~2013년 산업부 산하기관 신입사원 1만 266명 가운데 고졸자는 2032명으로 전체의 19.8%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신의 직장이라는 공기업에서 대졸자를 우선 채용하는 경향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대졸자와 고졸자의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한국적 현대미술 확장 위한 열린공간

    한국적 현대미술 확장 위한 열린공간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과는 개념 자체가 달라야죠. 예컨대 테이트 모던에서 아프리카 미술전을 개최하면 글로벌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예전 식민 지배의 역사와 잇닿아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적인 현대미술과 역사를 바탕으로 영역을 아시아 지역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정형민 국립현대미술관장)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다음 달 13일 개관해 관람객을 맞는다. 대형 화재와 종친부 돌담 복원, 인력 채용 등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열게 된 미술계의 숙원 사업이어서 관심은 더 뜨겁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기존의 과천관과 덕수궁관에 이어 2015년 개관할 청주관까지 모두 4관 체제를 갖추게 됐다. 정식 개관을 앞두고 22일 공개된 국립현대미술관은 ‘무형의 미술관’ ‘열린 미술관’이라는 개관 취지처럼 밝은 모습이었다. 예전 미술관들과는 달리 빛의 양을 조절하는 시스템까지 갖춰 자연 채광을 조절해 구석구석을 밝힐 수 있다. 미술관을 설계한 민현준 홍익대 건축학부 교수는 “아직 외국 미술관에 비해선 아쉬운 점이 있지만 국내 미술관으로선 진일보한 수준”이라며 “옛 왕실의 종친부 담장 복원과 옛 기무사 본관 입구를 살려야 하는 등 제약이 많았는데 역사적 맥락을 살리면서도 현대 예술의 정신을 이어 가는 건물을 지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자평했다. 서울관은 부지 2만 7264㎡, 연면적 5만 2125㎡, 지하 3층·지상 3층(높이 12m)의 규모로 옛 기무사와 서울지구병원 부지에 들어섰다. 미술관 건축물의 특성을 살리고 지리적 여건과 역사적 맥락을 고려해 건물 내외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도심 속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6개의 마당 주위에 건물이 배치돼 있다. 모두 8개의 전시실 외에도 미디어랩, 영화관, 멀티프로젝트홀, 세미나실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췄다. 또 아트존, 레스토랑, 카페테리아, 푸드코트, 디지털 북카페 등의 편의시설이 마련됐다. 미술관 외에도 야외 조각공원, 미술연구센터 등이 있다. 멀티프로젝트홀에는 단 3분 만에 수백석 규모의 객석이 자동으로 접혀 벽 안으로 사라지는 첨단 설비가 들어섰다. 개관 초기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온라인 사전 예약제를 시행해 11월 말까지 시범 운영한다. 상설전시(무료)와 기획전시(유료)로 나뉘며 서울관 입장권은 7000원, 과천·서울관 통합권은 1만원 안팎에 판매될 예정이다. 개관 특별전으로는 한국 대표 작가 50여명이 참여하는 ‘자이트 가이스트·시대정신 특별전’ 등이 기획돼 있다. 미술관 측은 “올해 31억원인 작품 구매비가 내년에는 36억원으로 소폭 확충된다”면서 “인력도 전문계약직 36명을 충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서울 플러스]

    시민학교 가을 문화 특강 금천구(구청장 차성수) 노무현재단과 함께 24일부터 11월 20일까지 매주 목요일(마지막 날만 수요일) 구청 대강당에서 ‘시민학교 가을 문화 특강’을 연다. 시인 정호승, 소설가 박범신, 만화가 이희재, 가수 신해철, 영화감독 이준익 등 한국을 대표하는 창작자들이 릴레이 강연으로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교육담당관 2627-2863. ‘희망일자리’ 평가 최우수구 도봉구(구청장 이동진) 서울시 선정 ‘서울 희망일자리 만들기’ 인센티브 사업 평가에서 최우수구(S등급)로 뽑혔다. 인센티브 1억 2000만원을 받아 빠듯한 살림에 보탠다. 취약한 고용 여건을 극복하고 적극적인 취업 지원 체계를 구축해 취업 인원과 구인 기업 등록 실적이 각각 전년 대비 264%, 324%나 늘었다. 일자리경제과 2091-3153. 27일 동부시장 동아리 축제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27일 오후 4시부터 동부시장 북문 로데오 거리에서 ‘동부시장 동아리 축제’를 연다. 동부시장 상인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꿈이 되고 문화가 되는 희망장터’다. 예선을 거친 8개 동아리가 참가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참가팀에는 500만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준다. 지역경제과 2094-1302.
  • [이슈&이슈] 올레길이 소나무 고사길로… 내년 4월까지 20만그루 피해 전망

    [이슈&이슈] 올레길이 소나무 고사길로… 내년 4월까지 20만그루 피해 전망

    지난 18일 제주올레 16코스. 소나무 숲길이 울창한 애월읍 항파두리 인근에서 만난 올레탐방객 박모(44·대구)씨는 “올레길 주변에 고사한 소나무가 즐비해 깜짝 놀랐다”며 “올레길이 아니라 소나무 고사길이라고 불러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서귀포 안덕면 사계리 산방산을 찾은 관광객 박모(66·서울)씨는 “비행기에서 창밖으로 내려다볼 때는 단풍이 일찍 든 줄 알았는데 그게 모두 고사한 소나무여서 놀랐다”며 “소나무 고사목이 아름다운 제주 경관을 망치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은 너도나도 깜짝 놀란다. 제주섬을 벌겋게 물들이는 고사한 소나무 때문이다. 관광객들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다 세계 7대 경관을 자랑한다는 관광의 섬 제주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게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들이다. 긴급 방제에 나선 제주도는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고사한 소나무가 늘어났지만 이처럼 빠른 속도로 번질 줄은 예상하지 못해서다. 제주도는 ‘매는 나중에 맞겠다. 지금은 총력 방제에 나설 때’라며 중앙정부에 예산 지원을 요청하고, 고사목 제거에 도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재선충병 안전지대였던 제주는 2004년 처음 재선충병이 관찰돼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다. 이후 거의 사라지는 듯하다 지난해부터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고사한 소나무가 눈에 띄게 늘어났고, 올해 들어 전 지역으로 확산됐다. 제주의 소나무(해송)숲 면적은 1만 8264㏊로 전체 산림면적 8만 8774㏊의 20.6%를 차지한다. 제주도는 현재 소나무 고사목이 14만~15만 그루에 이르고 연말까지 5만여 그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한다. 이에 따라 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기성충이 되는 내년 4월 이전에 모두 20만 그루를 베어내야 할 것으로 본다. 이달 들어서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국가 지정 명승지까지 번져 방제에 초비상이 걸렸다. 도 조사결과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182호)인 효례·하례천 일대와 세계자연유산인 만장굴 주변 소나무숲이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의 사람과 동물 발자국 화석 산지(천연기념물 제464호) 일대와 산방산(국가 지정 명승 제77호) 일대, 외돌개(〃제79호) 일대, 안덕계곡 상록수림(〃제98호) 일대에도 번졌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서귀포시 앞바다 문섬·범섬, 서귀포 주상절리대(천연기념물 443호) 일대에서도 고사목이 발생하는 등 문화재지구까지 침범하고 있다. 제주시 산천단 곰솔(천연기념물 제160호)과 수산리 곰솔(〃제441호) 군락지 인근까지 번져 수령 500년이 넘은 아름드리 곰솔을 위협한다. 최재영(조경학) 경주대 교수는 “제주의 울창한 해송림은 제주 경관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며 “방제에 성공하지 못하면 소나무가 멸종해 경관을 망치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놀란 제주도는 ‘재선충병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총력 방제작업에 나섰다. 도는 소나무 재선충 방제 전담본부를 설치, 지금까지 60여억원을 들여 1만 8000여 그루의 소나무를 베어냈다. 군인, 경찰, 자원봉사 인력까지 지원받아 하루 1000명이 나섰지만 더디기만 하다. 영림단원들은 “방제작업할 때 멀쩡했던 소나무가 10여일 뒤 가 보면 말라 죽어 있다”며 방제작업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오름(기생화산)과 비탈 등의 경사지 지형이 많은 제주도 특성상 벌목작업이 쉽지 않은 데다 나무에 깔려 중상을 입는 등 안전사고도 속출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음 달부터 감귤 수확기여서 인력 확보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도는 추가로 50억원을 투입하고 내년에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아 20만 그루를 모두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재선충병 창궐을 두고 ‘천재냐, 인재냐’하는 논란도 불거진다. 산림 전문가들은 지난해 제주를 강타했던 태풍과 올해 2월 한파, 7~8월 가뭄 등 이상기후를 재선충병 확산 원인으로 지목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성주한 박사는 “전체적으로 보면 재선충 피해도 있지만 기상적인 부문과 생육, 환경적 요인도 있다”며 특히 올해 7~8월의 경우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3도 더 높아서 나무가 쇠약해지면서 재선충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라산연구소 신창훈 박사도 “올해 제주는 가뭄으로 매개충 서식여건이 좋아져서 평상시 10마리 나올 게 10배 이상 늘어나 재선충이 확산된 것 같다”며 “이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자치단체의 느슨한 방제가 재앙을 자초했다고 지적한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단체장들이 표를 의식해 선심성 사업에만 매달린 결과의 부작용이란 주장이다. 제주지역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단체장이 관심이 없는 분야는 공무원들도 관심이 없다”며 “단체장들이 너도나도 표를 의식해 선심성 사업에만 매달려 온 게 결국 화를 불러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치제 실시 이후 전국에서 산불 발생이 크게 늘어났듯이 자치단체 차원의 산림정책은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단체장 관심사에서 뒷전으로 밀려난 지 오래”라고 덧붙였다. 재선충병 확산은 때아닌 임야 투기 조짐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사한 소나무가 모두 베어지면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부 투기꾼들이 임야 투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일부 토지주들이 땅값 상승 등을 노리며 악의적으로 재선충병을 퍼뜨린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재선충병에 감염된 임야의 개발 가능성을 문의하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며 “임야 등은 고사목을 제거하더라도 대체 수목을 심어 산림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올레길이 죽어간다…재선충 확산 ‘소나무 고사길’로

    제주 올레길이 죽어간다…재선충 확산 ‘소나무 고사길’로

    지난 18일 제주올레 16코스. 소나무 숲길이 울창한 애월읍 항파두리 인근에서 만난 올레탐방객 박모(44·대구)씨는 “올레길 주변에 고사한 소나무가 즐비해 깜짝 놀랐다”며 “올레길이 아니라 소나무 고사길이라고 불러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서귀포 안덕면 사계리 산방산을 찾은 관광객 박모(66·서울)씨는 “비행기에서 창밖으로 내려다볼 때는 단풍이 일찍 든 줄 알았는데 그게 모두 고사한 소나무여서 놀랐다”며 “소나무 고사목이 아름다운 제주 경관을 망치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은 너도나도 깜짝 놀란다. 제주섬을 벌겋게 물들이는 고사한 소나무 때문이다. 관광객들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다 세계 7대 경관을 자랑한다는 관광의 섬 제주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게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들이다.  긴급 방제에 나선 제주도는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고사한 소나무가 늘어났지만 이처럼 빠른 속도로 번질 줄은 예상하지 못해서다. 제주도는 ‘매는 나중에 맞겠다. 지금은 총력 방제에 나설 때’라며 중앙정부에 예산 지원을 요청하고, 고사목 제거에 도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재선충병 안전지대였던 제주는 2004년 처음 재선충병이 관찰돼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다. 이후 거의 사라지는 듯하다 지난해부터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고사한 소나무가 눈에 띄게 늘어났고, 올해 들어 전 지역으로 확산됐다.  제주의 소나무(해송)숲 면적은 1만 8264㏊로 전체 산림면적 8만 8774㏊의 20.6%를 차지한다. 제주도는 현재 소나무 고사목이 14만~15만 그루에 이르고 연말까지 5만여 그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한다. 이에 따라 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기성충이 되는 내년 4월 이전에 모두 20만 그루를 베어내야 할 것으로 본다.  이달 들어서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국가 지정 명승지까지 번져 방제에 초비상이 걸렸다. 도 조사결과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182호)인 효례·하례천 일대와 세계자연유산인 만장굴 주변 소나무숲이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의 사람과 동물 발자국 화석 산지(천연기념물 제464호) 일대와 산방산(국가 지정 명승 제77호) 일대, 외돌개(〃제79호) 일대, 안덕계곡 상록수림(〃제98호) 일대에도 번졌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서귀포시 앞바다 문섬·범섬, 서귀포 주상절리대(천연기념물 443호) 일대에서도 고사목이 발생하는 등 문화재지구까지 침범하고 있다. 제주시 산천단 곰솔(천연기념물 제160호)과 수산리 곰솔(〃제441호) 군락지 인근까지 번져 수령 500년이 넘은 아름드리 곰솔을 위협한다.  최재영(조경학) 경주대 교수는 “제주의 울창한 해송림은 제주 경관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며 “방제에 성공하지 못하면 소나무가 멸종해 경관을 망치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놀란 제주도는 ‘재선충병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총력 방제작업에 나섰다. 도는 소나무 재선충 방제 전담본부를 설치, 지금까지 60여억원을 들여 1만 8000여 그루의 소나무를 베어냈다. 군인, 경찰, 자원봉사 인력까지 지원받아 하루 1000명이 나섰지만 더디기만 하다. 영림단원들은 “방제작업할 때 멀쩡했던 소나무가 10여일 뒤 가 보면 말라 죽어 있다”며 방제작업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오름(기생화산)과 비탈 등의 경사지 지형이 많은 제주도 특성상 벌목작업이 쉽지 않은 데다 나무에 깔려 중상을 입는 등 안전사고도 속출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음 달부터 감귤 수확기여서 인력 확보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도는 추가로 50억원을 투입하고 내년에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아 20만 그루를 모두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재선충병 창궐을 두고 ‘천재냐, 인재냐’하는 논란도 불거진다. 산림 전문가들은 지난해 제주를 강타했던 태풍과 올해 2월 한파, 7~8월 가뭄 등 이상기후를 재선충병 확산 원인으로 지목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성주한 박사는 “전체적으로 보면 재선충 피해도 있지만 기상적인 부문과 생육, 환경적 요인도 있다”며 특히 올해 7~8월의 경우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3도 더 높아서 나무가 쇠약해지면서 재선충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라산연구소 신창훈 박사도 “올해 제주는 가뭄으로 매개충 서식여건이 좋아져서 평상시 10마리 나올 게 10배 이상 늘어나 재선충이 확산된 것 같다”며 “이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자치단체의 느슨한 방제가 재앙을 자초했다고 지적한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단체장들이 표를 의식해 선심성 사업에만 매달린 결과의 부작용이란 주장이다.  제주지역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단체장이 관심이 없는 분야는 공무원들도 관심이 없다”며 “단체장들이 너도나도 표를 의식해 선심성 사업에만 매달려 온 게 결국 화를 불러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치제 실시 이후 전국에서 산불 발생이 크게 늘어났듯이 자치단체 차원의 산림정책은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단체장 관심사에서 뒷전으로 밀려난 지 오래”라고 덧붙였다.  재선충병 확산은 때아닌 임야 투기 조짐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사한 소나무가 모두 베어지면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부 투기꾼들이 임야 투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일부 토지주들이 땅값 상승 등을 노리며 악의적으로 재선충병을 퍼뜨린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재선충병에 감염된 임야의 개발 가능성을 문의하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며 “임야 등은 고사목을 제거하더라도 대체 수목을 심어 산림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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