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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수등 4기 히딩크호 26명 확정

    이천수(고려대) 이동국(포항) 안정환(페루자) 등이 합류한4기 히딩크호 멤버가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이들이 포함된 26명의 새로운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4기 히딩크호인 이번 대표팀은 다음달 6일 유럽으로 떠나 15일 체코 국가대표팀과 평가전을 갖는 등 17일까지 전지훈련을 실시한다.새 대표팀에는 안정환을 비롯,황선홍 유상철(이상 가시와) 최성용(라스크 린츠)설기현(안더레흐트) 등 5명의 해외파가 포함됐고 윤희준 전우근(이상 부산) 한종성(상무)은 처음으로 태극유니폼을 입게 됐다. 대신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멤버였던 고종수(수원) 홍명보(가시와) 하석주(포항) 등은 제외됐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이번 대표팀은 다음달초 아시안수퍼컵에 참가하는 수원 선수들과 후반기 리그를 코앞에 둔일본파 선수들을 차출하기 힘든 점을 감안해 구성했다”면서 “팀 개편이라기보다는 새로운 선수들을 시험하기 위한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GK 이운재(상무) 김용대(연세대) 서동명(전북) ■DF 이민성 심재원 윤희준(이상 부산) 강철(전남) 서덕규(울산) 김정수(대전) ■MF 이영표(안양) 이을용(부천) 이기형(수원)김도근(전남) 김재영 송종국 전우근(이상 부산) 이천수 한종성 유상철 최성용 ■FW 황선홍 김도훈(전북) 이동국 안정환 설기현 최태욱(안양)박해옥기자 hop@
  • 이산가족 26일부터 교환방문

    정부와 대한적십자사는 3차 이산가족 교환방문(2월26일∼28일) 명단과 신변안전보장 각서가 교환됨에 따라 19일부터 판문점에서 방문일정 등을 협의한다. 정부는 2차때보다 만찬과 참관을 가급적 줄이고 개별 상봉시간을 늘릴 방침이다.숙소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평양고려호텔,단체 상봉장은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고려호텔이다. 앞서 남북 양측은 17일 장정자(張貞子)대한적십자사 부총재를 단장으로 하는 남측 이산가족 100명,지원인원 30명,취재단 20명 등 151명과 김경락(金京落)북한 조선적십자회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이산가족 100명,지원인원 26명,취재단 13명 등 140명의 명단을 교환했다. 북측 이산가족 100명 중 김수조 피바다가극단 단장을 뺀 99명은 2차 방문단 후보 명단에 올랐으나 탈락한 사람들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남북방문단 구성 특징

    오는 30일 시작되는 2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서 서울을 방문할 북측 방문자는 1차 탈락자가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반면 남측 방문단은 1차 후보명단과 전혀 관련이 없는 등 남북이 몇가지 면에서뚜렷한 차이점을 보였다. ◆북측은 1차 탈락자,남측은 일반인 중심=북측 방문단에는 1차 탈락자가 72명이나 포함돼 있다.통일부 관계자는 “북측이 18일 명단교환 과정에서 1차에서 탈락한 사람들이 그동안 가족상봉을 성사시켜 달라고 계속 요청해 와 이번 방문에 대거 포함시켰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북측이 1차 탈락자를 대거 참여시킴에 따라 북측 방문단에는 김일성종합대학 교수 김영황,김책공업종합대학 강좌장 하재경,평양직물도매소 지배인 홍응표 등 일부 유명인사가 포함돼 있다. 반면 남측은 컴퓨터 추첨방식으로 방문단을 선정해 대부분이 일반시민들로 구성됐다.지난 10월 북측이 전달해 온 2차 이산가족 방문단 후보자 200명 명단은 평범한 일반인 중심으로 이뤄져 있었다.그동안 남측은 2차 후보자 중심으로 명단을 구성해달라는 뜻을 전달해왔다.◆북측은 60대,남측은 70대가 주류=서울을 방문하는 북측은 형제자매를 만나는 60대가 주류를 이뤘다.반면 남측은 처·자식을 만나는 70대가 많다.연령별로는 북측은 80대가 1명,70대 31명,60대 68명 순이다.남측은 90세 이상이 4명,80대 28명,70대 67명,60대 1명 등이다.북측 방문자 중에는 남한에서 부모를 만나는 사람이 3명 있는 반면 남측방문자 중에는 평양에서 부모를 만나는 사람이 없다. 출신지별로 보면 북측은 출신지가 경기 19명을 제외하고 남한 지역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반면 남측 방문단은 황해(28명) 평남(19명) 함남(16명) 등에 집중돼있다.성별로는 북측은 남자 92명,여자 8명인 반면 남측은 남자 74명,여자 26명으로 여자의 참여율이 높다. ◆지원단은=남측의 방문단은 이산가족 100명 외에 봉두완(奉斗玩·대한적십자사 부총재) 단장,지원인원 30명,취재진 20명 등 총 151명으로 구성돼 있다.반면 북측은 장재언(張在彦)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을 단장으로 이산가족 100명,지원인원 20명,취재단 15명 등 남측보다 적은 136명으로 이뤄졌다.전경하기자 lark3@
  • [해외 항일전적지를 찾아서] (13)의열단 자취 남은 南京·廣州

    광복군 제3지대가 있던 안휘성 부양(阜陽)에서 침대열차를 타고 밤새 달려 강소성 성도 남경에 내렸다.중경·무한과 더불어 중국의 ‘3대 찜통’이라 부른다더니 아침부터 사우나실처럼 후꾼후꾼했다.양자강이 가까워 고온다습하기 때문이었다.남경은 수운의 이점이 있어 예로부터 강남의 중심 구실을 했고 삼국시대에 손권이 오나라를 세운이래 10개의 왕조가 왕도로 삼은 곳이다.근대에 와서도 태평천국의봉기군이 청나라 정규군과 서구열강에 대항해 싸울 때 거점으로 삼았으며 신해혁명 이후 손문도 중화민국의 임시수도로 삼았다.중일전쟁때도 임시수도였으며 일본군에 의해 양민 30만명이 학살당하는 비극을 겪기도 했다.국민당 정부의 임시수도 시절,우리 선열들의 항일운동도 이곳을 거점으로 삼았다. 취재팀이 먼저 찾은 곳은 남경대학.그곳에 항일전쟁사의 걸출한 인물 여운형(呂運亨)과 김원봉(金元鳳)이 다닌 금릉(金陵)대학 캠퍼스가 남아 있기 때문이었다.조국에서 3·1운동이 실패하자 무력항쟁 밖에 없다고 생각한 김원봉은 금릉대학을 중퇴하고 서간도로 신흥무관학교를 찾아갔다.그러나 그곳의 교육은 중국 명문대학을 다닌 그를충족시키지 못했다.그는 길림으로 가서 저 유명한 암살 폭파 비밀결사인 의열단을 만들고 수많은 테러공작을 감행해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이때 그의 나이는 약관 21세였다. 30대 장년이 되자 김원봉은 의열단의 테러공작을 지양하고 군대조직을 계획했다.뒷날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민족혁명당과 조선의용대였다.그는 스스로 광동성 광주(廣州)로 가서 황포군관학교를 나와 조선혁명간부학교를 만들었다.이 학교출신으로 유명한 이는 뒷날 태항산에서 전사한 윤세주와 진광화,그리고 민족시인 이육사이다.김원봉의그런 활동은 거의 남경에서 이루어졌다.황포군관학교 동기생으로 중국의 첩보기관 삼민주의역행사(三民主義力行社)의 대표였던 등걸(騰傑)이 그를 도왔다. 남경대학은 우리 대학들과 달리 건물과 건물 사이 공간이 넓고 녹지가 많아 여유로워 보였다.플라타너스·팽나무가 지천이었다.시 인민정부가 발행한 백서를 보면 가로수가 40만 그루라던가.금릉대학 캠퍼스는 예스러운 품격을 지닌채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었다.푹신한 네모꼴의 잔디밭을 두고 3동의 건물이 둘러앉아 있었다.그 앞쪽에 뚝 떨어져서 대례당(大禮堂)이란 간판이 붙은 회당 건물이 있었다.민족혁명당을 창당한 곳이 이 대학의 강당이라 했으니 이것이 틀림없을 듯싶은데 전면이 일부 개축되어 있다. 남경대학을 나온 취재팀은 얼음이 섞인 생수병을 들이키며 의열단원들이 묵었던 명양가(鳴羊街)와 화로강(花露崗)을 찾아나섰다.한상도교수의 논문 ‘재중한인군관학교연구’를 보면 조선혁명간부학교는 1932년 10월20일 남경교외 탕산(湯山)의 선사묘(善祠廟)라는 사원에서 개교했고,교관들은 남경성내 명양가 호가화원(胡家花園)에서 묵었다.골목을 더듬어 찾아가보니 명양가와 화로강은 이어진 골목이었다.김원봉에게 호의적이었던 부호 호대해(胡大海)는 자신의 장원 호가화원에 김원봉을 식객으로 묵게 했고,김원봉은 자신의 의열단 동지들을위해 근처 화로강에 머물게 하면서 혁명간부학교 교관들의 숙소도 마련했을 것이다. 어림짐작으로도 어마어마하게 컸을 듯한 호가화원은 퇴락된 채 빈민들이 살고 있었다.그 옛날 주인이 손님과 더불어 풍류를 즐겼음직한연못가의 팽나무 그늘에 앉아 땀을 식혔다.문득 ‘지절시인’ 이육사가 떠올랐다.그는 조선혁명간부학교 1기생 명단 26명 가운데 육사(陸史)라는 가명으로 실려있다.그가 이 연못에서 올곧은 의지로 시를 썼을 것 같은 생각에 이곳저곳 두리번거렸다.연못가에서는 얼굴에 여유로움이 가득한 노인이 낚시질을 하고,해오라기 한 마리가 긴 부리로우렁이를 찍어올리고 있었다. 남경에는 백범 김구가 만든 한국특무대독립군 본부도 와 있었다.‘김구구락부’로 더 알려진 테러공격 비밀결사였는데 목장영 고안리(木匠營 高安里)에 머물렀다는 기록이 있다.호가화원의 연못에서 낚시를 하는 노인이 목장영이 가까운 곳에 있다고 일러주기에 찾아갔으나 새 아파트단지 입구에 붙은 ‘목장영’이라는 간판을 본 것만으로만족해야 했다. 취재팀은 저녁 비행기로 광동성 광주로 날아갔다.우리 항일투쟁사에 큰 몫을 한 도시이기 때문이었다.광주 백운(白雲)공항에서택시를타고 달리는 동안 필자는 중국의 도시라기보다는 유럽에 온 느낌이었다.네온사인이 현란하고 거리를 질주하는 깨끗한 중형차들이 질서있게 차선을 지키고 거리를 걷는 사람들도 세련되어 보였다.건물의 외형까지도 첨단화된 미를 뽐내고 있었다.하기야 북경,상해에 이어 중국 3대도시이며 1인 평균 생산액이 전국 1위인데다 백년전부터 중국내륙으로 들어가는 교통요지였고 홍콩과 가깝다보니 그럴 것이었다. 광주는 중국의 역사에서 혁명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손문이 혁명을일으켜 ‘호법(護法)정부’를 세웠고 공산주의자들은 광주봉기를 일으켰다.광주봉기를 배경으로 쓰여진 앙드레 말로의 소설이 ‘정복자’이다.우리의 항일투사들도 이곳에 와서 크고 작은 자취를 남겼다. 그 대표적인 것이 황포군관학교(본래의 이름은 육군군관학교)이다.수많은 우리 항일투사들이 이 학교를 졸업했다. 황포군관학교는 1924년 1월 손문이 국민당과 공산당을 합작한 결과탄생했다.국민당측의 장개석이 교장을,공산당 측의 주은래가 정치주임을 맡았는데 그로 인해 학생들도 양분되었고 그곳에 재학중이던 한인청년들도 뒷날 임시정부와 광복군,조선독립동맹과 조선의용군으로갈라서는 결과가 되었다.그들의 입학은 1924년의 3기생들로 부터 시작되는데 유명한 이는 박효삼(朴孝三)·왕자량(王子良)·김원봉 등이다.그밖에 남경과 무한에 있던 분교를 졸업한 이도 많다. 황포군관학교에는 우리 교관요원들도 있었다.청산리 전투에 참가했다가 러시아 유학을 하고 돌아온 양림(楊林.본명 金勳),1922년 의열단원으로 상해 황포탄 의거를 일으켰던 오성륜(吳聲輪),뒷날 만주에서 동북항일연군 간부로 활동한 최용건(崔庸健),의열단원이었다가 조선의용대 간부로 활동한 박효삼,이빈(李彬),양달부(梁達夫),김원봉,채원개(蔡元凱)등이다.님 웨일즈의 ‘아리랑’의 주인공 김산(金山. 본명은 張志樂)도 교관이었다고 하나 연구가들의 실증은 없다. 취재팀은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군관학교를 찾아갔다.광주시를 관통해 흐르는 주강(珠江)의 제방을 따라 보리수가 싱그럽게 가지를 뻗치고 있었다.대절한 자동차를 페리에 싣고 20분쯤 걸려 도시의 동남쪽에 있는 장주도(長州島)로 건너갔다.섬 거의 전체가 해군부대 주둔지였는데 황포군관학교는 옛날의 모습 그대로 보존,복원되어 있었다.우리나라의 중고생들이 극기훈련,야영훈련을 가듯 남녀 학생들이 입영훈련을 받고 있다.김원봉이 생도시절 중국인 생도 등걸과 우정을 쌓으며 토론을 한 곳은 어디일까.필자는 그런 상상을 하며 강의실,생도 숙사,강당,연병장 등을 돌아보았다.발길을 돌려 중산대학을 찾아갔다. 아나키스트였던 김성숙(金星淑)과 김산이 졸업한 중산대학은 필자가 돌아본 십여개의 전통있는 중국의 대학들 가운데 건축미가 가장 돋보였다.새로 지어진 것이 아니라 옛날 것들인데 깨끗하게 보존되어고상하면서도 웅장한 품격을 뽐내고 있었다. □광주(중국 광동성)■이원규(소설가·동국대 겸임교수)
  • 北派공작원 366명 명단공개

    한국전 휴전협정을 전후로 남한이 북한에 파견한 공작원 가운데 일부의 명단이 처음 공개됐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소속 민주당 김성호(金成鎬) 의원은 2일 북파공작원 양성·파견부대였던 HID(첩보부대) 소속 공작원 가운데 지난53년부터 56년까지 활동했던 HID 1∼3기 366명의 명단을 생존 공작원중 1명으로부터 입수,공개했다. 이 명단은 그동안 비공식적으로만 알려져 온 북파공작원의 실체를 처음 입증하는 물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명단은 정보사령부가 ‘종결 공작원 명부’라는 이름으로 컴퓨터용지에 기록한 것으로,53년 처음으로 북파한 HID 교육대 1기생 150명,2기생 144명,3기생 72명의 명단이 수록돼 있다. 명단에는 공작원의 성명,생년월일,본적,공작형태,소속대,채용인,해고인등 북파공작원에 대한 기본적 신상명세 등이 구체적으로 기재돼있다.공작원의 평균 나이는 20대가 27%를 차지해 가장 많았지만 2기생중 이 모씨는 당시 나이가 14세에 불과했으며,김 모씨는 52세로 최연장자였다.공작원들은 전쟁고아,넝마주의,빈농 및 도시빈민 출신으로 소외계층이 대부분이었고,출신 지역별로는 이북출신이 전체의 77%를 차지해 초기 북파공작원들이 월남 피란민 위주로 편제됐음을 보여준다. 김 의원은 “지난 72년 7·4남북공동성명 전까지 북파된 공작원 가운데 실종,사망,생포돼 귀환하지 못한 공작원 수가 7,726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우리도 북파공작원의 존재를 인정, 생존확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현진기자 jhj@
  • 남북이산상봉/ 서울방문단 개별상봉 백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이틀째인 16일 북측 가족들은 숙소인 워커힐호텔에서 남측 가족들과 2시간 동안 개별적인 만남을 가졌다.남북의 자식들은 돌아가신 부모의 영정을 모시고 제사를 올리거나,북에서 온형님의 생일잔치를 열었다.만남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 사진과 비디오카메라 등으로 가족들의 모습을 담는 이들도 있었다. ■전날 치매에 걸린 100세 노모 조원호씨를 만났던 이종필씨(69)는호텔 객실에 동생 종국씨(53)가 가져 온 아버지의 영정과 술·건포·과일·향 등 제수용품을 놓고 그 동안 지내지 못했던 제사를 지냈다. 북에서 내려와 두 형을 만난 김인수씨(68)도 “형제가 함께 모여 부모님 제사를 모시는 것이 소원이었다”면서 호텔 객실에서 형님 가족들과 함께 제사를 올렸다. ■위암 2기로 서울중앙병원에 입원 중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50년전 헤어진 장남 안순환씨(65)를 만났던 이덕만(87·경기도 하남시 초일동)할머니는 순환씨가 묵고 있는 워커힐호텔에서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장남의 생일잔치를 열었다. 이 할머니는 전날 아들을만나고 숙소인 올림픽파크텔로 돌아온 자리에서 자식들에게 “19일이 네 맏형의 음력 생일”이라면서 “상봉기간 중 맏형의 생일잔치를 열어주자”고 말했고,가족들은 케이크를준비해 조촐한 생일잔치를 마련했다.19일은 3남 문환씨(56) 생일도겹쳐 가족들은 합동 생일잔치를 벌였다. ■전날 노모를 만나지 못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던 안인택씨(66)는앰뷸런스를 타고 워커힐호텔로 찾아온 병석의 어머니 모숙자씨(89)를극적으로 만났다. 안씨의 딱한 사정을 접한 대한적십자사는 모씨의 막내아들 안인석씨(58)에게 연락해 “16일 기회를 갖자”고 요청했고,결국 모씨는 이날오전 며느리 임영순씨(50)의 손을 잡고 앰뷸런스 편으로 워커힐호텔을 찾아 반세기 동안 헤어졌던 장남과 만났다. ■치매 때문에 상봉자 명단에서 제외됐던 김점희씨(79·경기도 연천군 전곡읍)는 아들 주준형씨(48)로부터 ”북에서 온 삼촌이 찾는다”는 말을 듣고 기적처럼 정신을 차린 뒤 동생 영기씨(67)를 만나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워커힐호텔로 달려왔다.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을 나서던 영기씨는 로비에서 무작정 기다리고 있던 누나를 발견하고 “누님” 하며 와락 끌어안았으며,점희씨는 아무 말 없이 눈물만 흘리며 동생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했다. ■평양음악무용대학 교수 김옥배씨(62)는 15일 첫 상봉에 이어 하루만에 숙소인 워커힐호텔 1409호실을 들어서는 어머니 홍길순씨(87)를보자 다시 눈물을 터뜨렸다. 옥색 한복을 입은 김씨는 어머니께 큰절을 올린 뒤 교수증과 박사증을 꺼내 놓고 “장군님께서 이렇게 키워주셨고 행복하게 살았다”고‘응석’을 부렸고,어머니 홍씨는 “시집갈 때 끼워주려고 했다”면서 옥배씨의 혼기가 차 40년 전 마련해 고이 간직해 오던 백금반지를옥배씨 손에 끼워주었다. ■류미영 단장을 비롯한 북측 가족들은 개별상봉이 끝난 뒤 오전과오후 2개 조로 나뉘어 잠실 롯데월드 민속관의 선사시대,고구려 유적지 전시관 등을 둘러봤다.북측 가족들은 민속관을 관람한 뒤 ‘저자거리’에서 롯데월드측이 제공한 식혜를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롯데월드측은 ‘환영 남북 이산가족 상봉 서울방문단’이라는 대형현수막을 내걸었으며,26명으로 구성된 롯데월드 마칭밴드(marching band)는 ‘고향의 봄’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을 연주하며 환영했다. 특별취재단
  • 시드니 소식/ 체조등 3단체 약물검사 동의 유보

    ■시드니올림픽 성화가 15일 호주의 뉴 사우스 웨일스주 순회에 들어갔다. 빅토리아주를 거쳐 전날 밤 도착한 성화를 받아든 샌디 홀웨이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SOCOG) 집행위원장은 “6월 8일 호주 첫 기착지인 울룰루에 도착한 성화가 국내에서 대회의 열기를 고조시키는데 큰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최종 기착지인 시드니에 도착하기까지 약 한달간 뉴 사우스 웨일스주 290개의 도시 및 소규모 마을을 순회할 예정이다. ■체조와 근대5종,배구를 뺀 모든 올림픽종목 경기단체가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협약에 서명했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별도의 기구로 창설한 반도핑기구는 15일 스위스 로잔 IOC본부에서 국제경기연맹(IFS) 대표자회의를 갖고 시드니올림픽 기간중 모든 약물검사에 동의했으나 체조 등 3개종목이 서명을 거부하거나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핑기구는 연말까지 출전엔트리를 낸 선수들을 대상으로 2,500여종의 테스트를 실시한다.이 가운데 근지구력강화제인 에리드로포이에틴(EPO) 등 2,150항목은 올림픽기간중 적용된다.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할 체코 선수 126명의 명단이 15일 공개됐다. 17개 종목에 출전할 체코선수단은 남자 92명 여자 34명으로 92바르셀로나·96애틀랜타대회 남자 창던지기 우승에 이어 같은 종목 3연패에 도전하는 얀 제레즈니와 애틀랜타 카누 2관왕 마르틴 독토르 등이포함돼있다. ■여자수영의 슈퍼스타 재닛 에번스(28·미국)가 시드니올림픽 ‘도우미’로 활약한다. 88서울올림픽에서 16세의 나이로 자유형 장거리 2관왕에 오른 에번스는 올림픽 기간 대부분을 시드니의 미국 올림픽패밀리 영접센터에서 보낼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96애틀랜타올림픽 자유형 800m에서 6위에 그친 뒤 어깨부상 악화로선수생활을 접은 에번스는 은퇴 후 TV해설자로 활약하면서 수영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역대 최고의 여자장거리 선수로 평가되는 에번스는 올림픽 정식종목인 자유형 400m와 800·1,500m에서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 8·15 이산가족 교환방문 D-6/ 남북 방문단 차이점

    8 ·15 이산가족 교환방문과 관련,8일 공개된 남측의 평양 방문단 100명과북측의 서울 방문단 100명의 면면은 몇가지 차이점을 보인다. ■남은 일반시민,북은 유명 인사 주류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북측 100명 상당수가 고학력 ‘인텔리’ 출신인 데 반해 우리측 100명은 대부분 평범한 일반시민이라는 것.그것은 애초에 양측이 방문자를 선정하는 기준이 달랐기 때문이다.우리측은 무작위 컴퓨터 추첨으로 ‘형평성’에 무게를 둔 반면 북측은 체제 우월성을 과시하기 위해 ‘성공한 남쪽 인텔리 출신’으로 후보자를선별한 인상이 짙다. 실제 이번에 서울에 오는 북측 이산가족들은 한국전쟁 당시 10·20대였던 60대(71명)와 70대(26명)가 대부분이다.이념적 혼란기였던 당시 ‘좌익’으로흘렀던 청년 학생들이 주류라는 얘기다.방문단에는 특히 조진용씨(69 ·서울법대) 등 월북 당시 명문 서울대에 재학 중이던 사람이 6명이나 포함돼 있다. 반면 우리측 평양 방문단은 70대(65명)와 80대(20명)가 대부분이고 90세 이상도 3명이 포함돼 있는 등 북측에 비해 고령자들로 구성됐다. ■남은 가족관계,북은 유명인 우선 안배 우리측은 북쪽에 직계가족(부모,배우자,자녀)이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 39명 전원을 방북단에 포함시키는 등가족관계를 최우선시했다. 반면 북측은 남쪽에 직계가족이 살아 있는 것으로확인된 31명 중 27명만 서울 방문단에 포함시켰다. 남쪽에 부모가 살아 있는21명은 전부 방문단에 포함됐지만, 아내가 살아 있는 1명과 자녀가 생존해있는 3명은 탈락했다. 북측이 우리와 달리 ‘유명세’ 등 다각적인 요소를 고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실제 ‘비날론 박사’로 유명한 화학자 이승기씨의 부인 황의분씨의 경우 남쪽 상봉 대상이 비교적 ‘먼 친척’인 올케임에도 불구하고 직계가족생존자들을 제치고 방문단에 선정됐다.황씨는 방문단 중 최고령이다. 반면 최연소자는 북한 예술계 박사 1호인 김옥배씨(62·여)로 서울에서 어머니 홍순길씨(88) 등을 만나게 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北측 유명인사들. 북한이 통보해온 방문단 최종 명단에는 북한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학자와 예술인들이 다수 끼여있다.원로 국어학자인 류렬(82),김일성종합대학 수학박사인 조주경(68)씨를 비롯,북한 미술계에서 조선화(동양화의 일종)의 거장으로 불리는 정창모(68)씨,북한의 최고 시인으로 추앙받는 오영재(64)씨등이 눈길을 끈다. ■류렬 북한 국어학계의 ‘기념비’로 불리는 ‘세나라 시기 리두(吏讀)에대한 연구’를 83년 집필했다.경남 산청이 고향인 그는 6·25 당시 고려대강사로 있다가 의용군에 참가,월북했다.현재 북한 사회과학원 언어연구소에근무하고 있다. ■조주경 김일성종합대학 교수이자 북한에서 최고의 과학자에게 주어지는 ‘인민과학자’ 칭호를 받았다.경북 영양이 고향인 그는 서울대 문리대를 중퇴한 뒤 6·25 당시 의용군으로 참여,영천전투에서 왼팔을 잃었다. ‘해석 수학’ 등 50여권의 교과서와 참고서를 집필하고 80여건의 과학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조영관 북한 방직기술의 대가이자 공훈 과학자다.전북 장수군 출신으로 경공업 방직분원 방직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조선지식인대회’ 등 각종 대회에 대표로 활약,과학적업적을 인정받고 있다. ■정창모 만수대창작사 조선화 창장단 화가다.인물화,풍경화,정물화 등 조선화 각 장르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화가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76년 김일성 주석이 집무실로 사용했던 금수산의사당 기념 촬영대에비치된 ‘비봉폭포의 가을’을 완성,극찬을 받았다.77년 공훈예술가,88년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았다. ■오영재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시분과위원회 소속이다.수백편의 시와 수십권의 시집을 출간했다.대표작으로 시집 ‘대동강’과 ‘영원히 당과 함께’ 등이 있다.평양 주체사상탑의 비문에 새겨진 ‘오 주체 사상탑이여’를지은 장본인이다. ■박섭 서울에서 극단 ‘신향’의 배우로 활동하다 월북,현재 북한 최고의영화 더빙 전문 성우이자 인민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최종 명단 탈락 후보 명단에 있던 어문학계 권위자로 김일성종합대학 교수인 김영황(69),김책공업종합대학 강좌장 하재경(65),한덕수 평양경공업대학강좌장 김봉회(68),김책공업종합대학 교수 고천식씨(66) 등은 최종 명단에서빠진 것으로 확인됐다.고음 독창가수인 김점순씨(67),평양 직물도매소 지배인으로 일하고 있는 홍응표씨(64)도 최종 명단에서 빠졌다. 오일만기자 oilman@. *북쪽 남편 ‘望婦南行'. 북측 이산가족 방문단에는 50여년 전 헤어진 남쪽의 아내를 찾는 북한 남편들이 4명이나 된다.50여년 동안 가슴 속에 묻어뒀던 애절한 ‘망부(望婦)’의 한이 이번 8·15 상봉을 통해 씻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 장수군 출생인 조용관씨(78)는 전주시 병원 간호사였던 아내 김부선씨(78)와 맏아들 경제씨(53)를 상봉한다.조씨는 헤어질 당시 전북 임실군 섬진강발전소 건설사업소의 노동자였다. 경북 안동군 풍산면 매곡동 출신의 리복연씨(일명 리승철·73)도 인천시 부평동에서 헤어진 아내 이춘자씨(72)와 장남 지걸(53),차남 호걸씨(50)를 만나는 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충북 중원군 양성면 능암리 출신의 김희영씨(72)는 서울 동대문구 이천상사에서 일하다 헤어진 아내 정춘자씨(72)와 아들 상교씨(53)와 50여년 만에 상봉한다. 강원 울진이 고향인 최필순씨(77)는 아내 주정연씨(70)를 찾았으나 주씨가오래 전에 세상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대신 헤어질 당시 한살배기로서 이름도 몰랐던 맏아들 최중선씨(52)와 극적으로 상봉,50년 비원을 이루게 됐다. 반면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 명단에 올랐던 신용대씨(81)는 최종 명단에서탈락,주위를 안타깝게 했다.경기도 안양공업학교에서 음악교사를 지낸 신씨는 서울 종로거리의 여자옷 상점에서 일했던 아내 이순인씨(79)와 아들 문제씨(50)를 찾았었다. 오일만기자. *이승기박사 부인 서울 온다. 북측 방문단에는 북한이 주체섬유로 부르는 ‘비날론’을 개발한 대표적 화학자 이승기(96년 2월 사망)박사의 부인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경북 김천이 고향인 황의분(84)씨는 북측 방문단의 최고령으로 이번 방문에서 서울에 사는 올케 강순악(86)씨와 조카 황옥연(52) 황보연(68) 황청정(60) 윤탁씨(57) 등을 만날 예정이다.이 박사 일가는 북한에서 ‘과학자 집안’으로 우대받고 있는 명가.이승기 박사는 전남 담양 출생으로 일본 유학 중이던 지난 39년 화학섬유의 일종인 비날론을 발명,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해방 후 서울대학교 공학대학 학장을 역임했으며 6·25때 월북,지난 61년부터 국가과학원 함흥분원장을 맡았다.이 박사는 북한에서 ‘비날론 박사’로불리며 북한 화학 분야를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그의 아들인 이종과 김일성종합대학 촉매과학실장은 지난해 평양에서 열린‘전국과학자 기술자대회’에서 “우리 일가 중에 35명의 박사·학자·연구사가 나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일만기자
  • 남북교환방문 200명 명단 교환

    남북한은 오는 8월15일 서울과 평양을 동시 교환방문할 이산가족 각 100명의 명단과 단장 각 1명,지원인력 및 취재기자단 각 50명 등 모두 합해 각 151명의 방문단 명단을 교환했다. 북측이 통보한 서울 방문 이산가족 100명에는 원로 국어학자인 류렬,북에서인민과학자 칭호를 받는 조주경 김일성종합대 교수, 공훈과학자로 일컬어지는 조용관 경공업분원 방직연구소 소장,노력영웅 칭호를 받는 오영재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시분과위원회 시인,북한이 주체섬유로 일컫는 ‘비날론’발명가인 고(故) 이승기박사의 부인 황의분씨 등 유명 인사가 대거 포함돼있다.또 박섭 조선예술영화촬영소 인민배우,정창모 만수대창작사 조선화창작단 화가 등도 방문단에 포함돼 15일 서울에서 꿈에도 그려온 어머니와 아내,아들,딸 등 피붙이와 감격적으로 해후한다. 그러나 서울 방문 후보자 200명에 포함돼 남쪽 가족의 생사가 확인된 김영황 김일성 종합대 조선어문학부 교수와 하재경 김책종합공업대학 강좌장,고음 독창가수 김점순씨 등 일부 저명 인사는 최종 방문단 명단에서 탈락했다. 이날 우리측이 통보한 평양 방문 이산가족 100명에는 북한의 109세 노모를만날 예정인 평안북도 용천군 출신의 장이윤씨(72) 등이 포함돼 있다. 북측은 지난달 26일 우리측이 남쪽 가족의 생존을 확인해 넘겨준 196명(사망자 포함하면 198명) 가운데 96명을 탈락시켰으며,우리측은 북측이 북쪽 가족의 생존을 확인해준 126명(사망 포함 138명) 가운데 26명을 탈락시켰다.남측의 평양 방문단 단장은 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가,북측의 서울방문단 단장은 유미영(柳美英) 천도교 청우당 중앙위원장이 각각 맡는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산가족 방북단 100명 확정

    대한적십자사는 8·15 이산가족 평양 방문단 100명을 5일 최종 확정했다.100명에게는 방북단 선정 사실이 개별 통보되며,오는 13일을 전후 방북 안내교육이 실시될 예정이다. 방북단 100명으로는,북측이 지난달 26일 통보해온 생존 확인자 126명 가운데 북한에 109세 어머니가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 장이윤(張二允·71·부산시 중구 영주동)씨 등 직계가족(부모·부부·자녀) 생존 확인자 39명 전원과 형제·자매가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 68명중 고령자 순으로 61명이 뽑혔다. 한적 관계자는 “100명 중 불가피한 사유로 평양방문을 포기하는 사람이 생길 경우 인선기준에 따른 차순위자가 승계토록 할 것”이라며 “이번 방문단에서 탈락한 26명은 추후 면회소 상봉때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측은 이날 “지난달 26일 통보한 생사확인자 138명(생존자 126명)외나머지 62명에 대한 생사확인은 사실상 어렵다”는 뜻을 한적에 전달해왔다. 남북은 오는 8일 8·15 서울-평양 이산가족 교환방문단 각 100명의 명단을교환한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산가족 방문단 100명 상봉 준비에 들뜬 하루

    오는 15일 꿈에 그리던 북한땅을 밟을 이산가족 방문단에 선정된 100명의이산가족들은 가슴졸이며 기다렸던 ‘낭보’에 밤잠을 설쳤다.일요일인 6일에는 북한에 가져갈 선물을 고르며 들뜬 하루를 보냈다. 이들이 갖고갈 선물은 손목시계,속옷,한복,족보,과자,카메라,현금 등 다양했다.하지만 가족을 만난다는 기쁨과 설렘은 100명 모두 똑같았다. 광복군 출신으로 김구 선생과 함께 해방 직후 서울에 들어온 박영일씨(76·서울 양천구 목동)는 6일 북한에 있는 누나 혜준씨(78)와 동생 임준씨(64)에게 줄 첫번째 선물로 족보를 챙겼다. 박씨는 “재산을 모두 갖다 주고 싶은 심정이지만 대한적십자사로부터 1,000달러 이내에서 선물을 준비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비싼 선물보다는북한에 있는 후손들에게 조상을 알려주는 것이 더 의미있을 것 같다”고 족보를 선물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남동생 경희(60),여동생 경수씨(66)를 만날 임경옥씨(69·경남 김해시 외동)는 “50년전 헤어진 동생들이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해 밤잠을 설쳤다”면서“경희에게는 카메라를,경수에게는 한복을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강성덕씨(72·여·대구시 달서구 진천동)는 평양에 사는 큰언니 순덕씨(75)에게 드릴 선물을 고르기 위해 6명의 동생들을 불러 모았다.강씨는 “남쪽에있는 손자들처럼 북한에 있는 언니의 손자들도 초코파이를 좋아할 것 같다”면서 “초코파이와 생전의 부모님 사진,달러, 의약품 등을 갖고 갈 계획”이라며 기뻐했다. 허리 통증으로 10일 전 입원한 김금지씨(70·여·서울 강동구 둔촌동)는 병원에서 방북단에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김씨는 “50년 넘게 기다려온 오빠를 만날 기회를 겨우 잡았는데 몸이 아파불안하다”면서 “건강한 모습으로 오빠를 꼭 만나겠다”고 투병 의지를 불태웠다. 김씨는 오빠 어후씨(74)에게 줄 선물로 자녀의 결혼식과 자신의 환갑때 찍은 비디오테이프와 손목시계,손자들이 부른 노래 테이프 등을 준비하라고 간병중인 며느리에게 일렀다. 장정희씨(70·여·서울 양천구 신월7동)는 쌓였던 긴장이 풀리고 궂은 날씨가 이어져서인지 동생들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느라 바쁘게 돌아다니다 몸살이 났다.코트와 쌍가락지,영양제 등을 준비한 장씨는 “고향에 가기 전까지동생들에게 줄 모시적삼을 꼭 내 손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게 웃었다. 부인 이옥녀씨(72)와 딸 현실씨(51)를 만날 김사용씨(73·서울 영등포구 문래동)는 가난 때문에 남들처럼 선물을 준비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공공근로와 행상으로 살림을 꾸려가는 김씨는 “아내와 딸에게 근사한 옷을 선물하고 싶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아 답답하다”면서 “남은 기간 곰곰이 생각해꼭 필요한 선물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방북단 탈락 26명…”다음엔” 희망 안버려 이산가족 방북단 100명이 확정된 지난 5일 북한에 있는 가족과 친지의 생사가 확인된 126명 가운데 최종명단에 끼지 못한 실향민들은 또다시 회한의 눈물을 흘리며 준비했던 선물보따리를 도로 풀었다. 우원형(64·禹遠亨·서울 서초구 잠원동)씨는 뜬눈으로 지샌 뒤 6일 새벽경기도 파주시 수양사를 찾았다. 이번에도 북한에 살아 있는 여동생을 만날 수 없는 슬픔을달래기 위해서다.아들 병희(丙熙·32)씨는 “경기도 개풍군이 고향인 아버지께서는 126명의명단에 든 뒤 어린아이처럼 기뻐하셨다”면서 “여동생에게 줄 한복과 의약품도 준비하셨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평남 신천 출신 강재필씨(74·여·전남 광주시 북구 인동)는 “북한에 사는조카들을 만나 돌아가신 부모님과 오빠의 생전 사진이라도 건네받으려 했다”면서 “100명이라도 헤어진 가족을 만날 수 있게 된 것만 해도 너무 좋은 일아니냐”고 아쉬움을 달랬다. 그는 “북한에 가족을 만나러 가는 분들 모두 한을 풀고 왔으면 좋겠다”면서 “그래야 이번에 못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 개풍군이 고향인 장홍진(張洪珍·59·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씨는 “북한에 계신 누님을 만날 날을 손꼽으며 기쁨에 들떠 있었는데 다음 기회를기다릴 수밖에 없게 됐다”면서 “달러,약,옷가지 등 누님께 드릴 선물을 준비했는데…”라고 섭섭한 심정을 피력했다. 그는 “나보다 20∼30살이나 많은 분들이 주로 선정됐다는 얘기를 듣고 연장자에게 양보하는 것이 옳다고 위안했다”면서 “다음에 방북단을 선정할때 탈락자들에게 우선순위를 준다는 얘기도 들리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직계가족 생존 39명 전원 訪北

    꿈에 그리던 이산가족 교환 상봉일이 1주일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정부는오는 15일 평양을 방문할 이산가족 100명 명단을 5일 확정했다. 북측도 15일서울에 올 북측 이산가족 100명 명단을 지금쯤 확정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방북단 100명 특징 방북후보자 200명의 북쪽 가족 가운데 지난달 26일 북한 당국이 생존을 통보해온 사람은 126명이었다.이중 100명만이 방북단에 뽑힌 것이다.100명에는 북한에 어머니(1명)와 처·자식(17명),자녀(21명) 등이살아있는 직계가족 39명 전원이 포함됐다. 또 형제·자매가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 68명중 나이가 많은 순으로 61명이 뽑혔다.상대적으로 나이가 적은 형제·자매 생존자 7명과 북에 삼촌이나 이모·조카·4촌 등이 살아 있는것으로 확인된 19명 등 26명은 아쉽게도 탈락했다. 100명중에는 70대가 65명으로 가장 많으며,80대(20명),60대(12명),90세 이상(3명) 순이다.60대 미만은 1명도 없다.남자(72명)가 여자(28명)보다 많다. 출신지는 평안남도가 28명으로 가장 많고,황해도 24명,평북 22명,함남 19명순이다. 현 거주지는 서울이 33명으로 가장 많으며,경기도가 25명으로 두번째를 차지하는 등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반면 광주와 울산,전북,경북등은 1명도 없다. ■서울 방문단은 어떻게 뽑을까 우리측은 북측의 서울방문 후보자 200명 가운데 196명 가족의 생존을 확인,지난달 26일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다. 북측은 이들 가운데 100명을 이미 선발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측도 우리처럼 직계가족과 고령자에 우선권을 줄 가능성이 높다.196명 중에는 남쪽에 부모(21명)와 부부(4명),자녀(6명) 등 직계가족이 살고 있는 사람이 31명인데,이들은 전원 포함될 확률이 높다.나머지는 형제·자매가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된 148명 가운데 고령자 위주로 뽑힐 것으로 보인다. 김상연기자 carlos@
  • 방북 이산가족 선정 어떻게

    오는 15일 평양을 방문,가족을 만날 상봉 대상자 100명의 최종 선발기준은직계가족 우선 원칙 등 가족관계였다. ◆직계 우선=부모·자식간이나 배우자 등 직계가족인 경우 최우선 순위로 선발한 뒤 그 다음으로 형제·자매를 선발했다. 이날 선발된 직계가족은 38명.남측 이산가족을 기준으로 부모 1명,처·자식 15명,자녀만 있는 경우는 22명 등이었다.북녘에 109세의 어머니의 생존을확인한 장이윤씨(72·부산시)도 상봉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다음은 고령자순=형제·자매를 북녘에 둔 이산가족 중에 7명은 다음 기회로 상봉을 미뤄야 하는 안타까움으로 눈물을 흘려야 했다.형제자매의 생사를 확인한 후보자는 69명.1순위자를 제외한 나머지 방북 티켓은 62자리.7명이탈락했다. ‘고령자 우선’이란 나이 원칙이 적용됐다.나이가 같을 경우 상봉가족 수가 많고 적음을 따질 방침이었지만 적용할 필요는 없었다. 이날 선정 대상자는 126명.북측이 통보해 온 북측내 연고자 138명 가운데사망자를 제외한 전원을 대상자로 삼았다. ◆추가 확인여부=정부는 5일 정오까지 북측의 추가 생사확인 여부를 기다린다고 밝혔다.추가 확인자가 있을 경우 이들을 선정대상자로 포함해 다시 결정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날 결정을 최종 선정이 아니라고 말한다.그러나 북측은 추가 생사확인을 하지않을 것으로 보여 이날 결정은 사실상 최종적이다.설사 북측의추가 생사확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직계가족의 북한행에는 변동이 없다. 앞서 남북은 각각 200명씩의 이산가족의 명단을 교환했으며 이에 대해 남측은 198명의 연고자를 확인해 북측에 통보한 반면 북측은 138명의 연고자만을 알려왔다. ◆향후 일정=정부는 이날 탈락한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와 지난달 1차 대상자 400명의 후보자에 들었던 이산가족들에 대해선 다음번 상봉 때 우선권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남북은 오는 8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100명의 이산가족 상봉자와 정부 관계자,기자단 등 151명의 명단을 상호 교환한다. 이석우기자 seokwoo@
  • 8·15이산가족 방북단 오늘 최종 100명 선정

    대한적십자사는 4일 이산가족 인선위원회를 열어 8·15 방북단 선정기준을확정했다. 한적은 5일 낮 12시까지 북측이 추가 생존 확인자를 통보해올 경우 지난달26일 생존 통보된 126명과 섞은 뒤 5일 오후 방북단 최종 100명을 선정할 방침이다.선정 결과는 개별통보된다. 4일 확정된 선정기준에 따르면 남한 이산가족이 방북해 만날 북쪽 가족 가운데 ▲부모나 배우자,자녀 등 직계가족이 생존해 있는 경우를 1순위로 하고 ▲형제·자매가 생존해 있는 경우를 2순위 ▲기타 가족이 생존해 있는 사람이 3순위가 된다. 가족관계가 동일한 경우에는 남쪽 이산가족의 나이가 많은 사람에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북한에 109세 어머니가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 장이윤(張二允·71·부산시 중구 영주동)씨를 비롯한 직계가족 생존자 38명은 모두 방문단에 포함되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또 북에 형제·자매가 살아있는 69명 가운데 고령자 위주로 62명이 선정될전망이다.만일 북측이 5일 추가 생존자 명단을 보내올 경우 62명 중 일부는탈락할 수도 있다.김상연기자 carlos@
  • 방북 확정 이산가족 38명 명단

    정부는 남한 이산가족이 8·15에 방북해 만나고자 하는 북쪽 가족이 부모·자녀·배우자 등 직계가족일 경우 방북 최우선 순위를 주기로 4일 기준을 확정했다.따라서 방북 후보자 126명 가운데 북에 직계가족이 살아있는 것으로확인된 38명은 방북단 100명에 포함돼 오는 8월15일 북한 땅을 밟을 수 있게 됐다. 38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방북할 남쪽가족 이름(성별·나이) ▲강기주(남·90)▲김사용(남·73)▲김성옥(여·70)▲김일선(남·70)▲김장녀(여·78)▲김정호(남·90)▲김창환(남·84)▲노범석(남·76) ▲박관선(남·69)▲박용화(남·83)▲백만국(남·75)▲서순화(여·81)▲염대성(남·78)▲유의숙(여·71)▲이덕연(남·73)▲이몽섭(남.74) ▲이선행(남·70)▲이송자(여·80)▲이영찬(남·86)▲이재경(남·79)▲이정승(남·83)▲이태권(남·86)▲이태훈(남·82)▲임연환(남·83)▲장이윤(남·71)▲조윤진(남·71)▲최경길(남·78)▲최성록(남·78)▲최순남(남·86)▲한시운(남·79)▲한재일(남·81)▲홍대집(남·76)▲홍문식(남·74)▲홍태호(남·78)▲김인회(남·81)▲이재걸(남·75)▲이환일(남·81)▲최태현(남·68)
  • 이산상봉 100명 4일 최종 결정

    대한적십자사는 4일 인선위원회를 열어 오는 15일 평양을 방문할 이산가족상봉 대상자 100명을 최종 결정한다. 현재 후보자는 126명.북한 적십자회가 상봉 가능하다고 남측에 통보한 명단이다.당초 대한적십자사는 북측에 200명의 이산가족 상봉후보자 명단을 보냈고 이에 대해 북측은 62명을 제외한 138명만의 연고를 확인해 통보했다. 138명 가운데 12명은 연고자가 모두 사망,상봉 대상자가 없어 126명 중 26명을 제외한 100명만을 추리게 된다. [선정기준] 직계가족 여부가 제1순위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부모 자식간이나부부간의 상봉에 우선권을 주겠다는 방침. 그 다음으로 고령자순으로 참작하겠다는 복안이다.그래도 선발이 어려울 경우 신청 순서 등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 126명의 후보자 가운데 남측 이산가족을 기준으로 할 때 부모 1명,처·자식15명, 자녀만 있는 경우 22명 뿐이었다.따라서 이들의 경우 대부분 100명의상봉 대상자 안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북녘에 109세의 어머니가생존해 있는 장이윤(72)씨도 이같은 기준으로 볼 때상봉은 확정적이다. 문제는 형제·자매 통보자 중 69명이 북측에 형제자매가 있었다.이들 가운데 몇몇은 탈락될 수밖에 없는 상황.삼촌·이모(2명),조카(14명),4촌(3명)간에도 선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향후일정] 북한에서 올 대상자 100명은 북측이 선정한다.남북은 8일 판문점연락관 접촉을 통해 명단을 교환한다. 이석우기자 seokwoo@
  • ‘北가족 확인’ 126명 환희·초조

    북쪽의 가족이 살아 있음을 확인한 남쪽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126명은 50년 동안 생사조차 알 수 없었던 피붙이를 만난다는 기대에 설레면서도 ‘상봉자 100명 안에 들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하는 생각에 가슴을 졸이고 있다. 북쪽의 친지가 모두 사망했다는 통보를 받거나 상봉 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한 실향민들은 대한적십자사에 거칠게 항의하는 등 가슴 아파했다. 28일 적십자사를 찾은 평북 사성군 중강면 출신 김확실(金確實·84·여·서울 성동구 응봉동)씨는 “부모님과 3남4녀의 형제 중 넷째 여동생만 살아있다”면서 “고향 친구들이 축하 전화를 걸어 ‘동생을 만나면 친지들이 살아있는지 물어봐 달라’고 부탁한다”고 말했다.김씨는 “그동안 남몰래 눈물도 많이 흘렸다”고 덧붙였다. 평북 철산군 봉천리가 고향인 이영찬(李永燦·86·인천시 남동구 구월2동)씨는 “1.4후퇴 때 고향에 두고 온 부인과 아들 딸을 50년만에 보게 된다는그 자체만으로도 꿈만 같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북에 남동생 2명이 생존해 있는 평북 평안군 평안면이 고향인 강보희씨(73·대전시 도마동)는 “명단이 발표된 뒤 저녁에 가족끼리 모여 ‘100명 안에들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고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함남 홍원 출신 염경빈씨(66·서울 도봉구 도봉동)는 “두 남동생과 여동생은 살아 있지만 생존해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것을확인하고 밥을 한 숟갈도 들지 못했다”고 흐느꼈다. 상봉 명단에 들지 못한 실향민들의 항의전화와 방문이 이어지자 대한적십자사 이산가족대책본부 박성은(朴誠恩·44) 사업운영팀장은 직접 자료를 갖고나와 선정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적십자사를 찾은 개성 출신 장금옥씨(張金玉·79·여·서울 서초구 서초동)는 “85년 이산가족 교환방문 때도 신청했었는데 뽑히지못하고 이번에도 명단에 들지 못했다”면서 “북에 있는 큰 아들(59)의 생사만이라도 꼭 확인해 달라”고 호소했다. 평남 용강면이 고향인 이시걸(李時杰·65·경기도 안산시 와동)씨는 “가족확인이 된 사람 중에 우리 고향 사람이 있는지 보러 왔다”면서 “만나러 가는남쪽 사람에게 가족사진을 건네줘 북에 있는 가족에게 내가 살아있다는것만이라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실향민 이윤성씨가 운영하는 냉면집 서울 중구 ‘을지면옥’에는 28일 점심때 평상시보다 2배나 많은 200명 가량의 실향민들로 붐볐다.이성협(李性頰·75·서울 강서구 화곡동)씨는 “고향에 가보진 못해도 자유로운 서신왕래로친지들의 생사만이라도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이산상봉 北가족 138명 생사공개

    정부와 대한적십자사는 27일 8·15 이산가족 방문단 남측 후보자들의 확인된 북측 가족 13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북한에 상봉 대상자가 있는 남측 이산가족은 126명이었고 12명은 사망 등으로 연고자가 존재하지 않았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26일 생사확인해 통보한 138명이외에 나머지 62명에 대해선 계속 생사를 확인중 이라고 전해왔다”면서 “북측이 8월 1일까지 62명에 대한 생사확인을 완료하겠다고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오는 8월4일전에 인선위원회를 열어 북한의 이산가족을 방문할 100명의 방문단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이석우 김상연기
  • 이산가족 생사확인 특징

    27일 8·15방북 이산가족 후보자의 북쪽 가족 생사확인 결과가 밝혀지면서,북측의 서울방문 후보자 명단이 공개된 지난 16일에 이어 다시 한번 기쁨과회한의 눈물이 뿌려졌다.가슴뭉클한 8·15상봉 날짜는 어느덧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생존자보다 사망자 많아= 남북당국이 각각 지난 열흘에 걸쳐 200명 교환방문 후보자 가족의 생사를 확인한 결과,상봉 가능인원이 최종 방문인원 100명을 상회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특히 북측의 경우 우리와 달리 비공개로 가족찾기 작업을 벌였음에도 138명 가족의 생사를 확인한 것은 생사확인 작업이 성의있게 진행됐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생사가 확인된 가족들 가운데 생존자보다 사망자가 많은 것으로 집계된 것은 이산가족들에게 적잖은 슬픔을 안겨준다.북 후보자 200명이 상봉을 원한 남쪽 가족 1,341명 가운데 확인불능자를 제외한 생존자는 613명인반면,사망자는 617명이었다.남측은 확인불능자 111명,추가확인자 326명까지포함,총 1,667명의 확인내용을 북측에 보냈다. 남 후보자 200명이 상봉신청한 북 가족은1,201명이었다.북한이 현재까지생존·사망을 확인해 회보한 인원은 849명.생존자 276명,사망자 392명,확인불능자 168명,추가확인자 13명 등으로 집계됐다. 생사확인 과정에서 후보자들이 상봉신청한 명단 외에 새로운 가족을 추가로 발견한 것은 의미있는 수확이다.남측 거주 가족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드러난 북측 상봉희망자는 2명에 불과했으나,북측 거주 가족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남측 상봉희망자는 12명에 이르러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산가족,서울·황해도에 주로 거주= 북의 상봉후보자 200명중 78명의 남쪽 가족이 서울에 사는 점이 특이하다.25명의 가족은 경기도에 거주,수도권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7명의 가족은 해외에 살고 있다. 반면 방북 후보자 200명 가운데 35명의 가족이 황해도,32명은 평안남도에살고 있다. 방북 후보자중 북쪽 부모의 생존을 확인한 사람은 21명이나 됐으나,북 후보자의 남쪽 부모가 살아 있는 경우는 1명 뿐이었다. ◆향후 일정 빠듯= 남북은 당초 26일 상봉 후보자 생사확인을 끝내기로 했었으나,북측의 확인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음에 따라 우리측은 다음달 1일까지추가확인 결과를 기다리기로 했다.이에따라 상봉일이 보름여밖에 남지 않은상황에서 향후 일정이 매우 빡빡하게 됐다. 접수가 마감되면 우리측은 늦어도 8월4일 이전에 이산가족 인선위원회를 열어 최종 방북단 100명을 선정한 뒤 다음달 8일 북측과 명단을 교환할 예정이다. 북한도 우리측으로부터 넘겨받은 198명의 생사확인 결과를 토대로 서울 방문단 최종 100명을 선정한다. 김상연기자 carlos@
  • 아동대상 성범죄자 명단공개 찬반논쟁

    “파렴치한 어린이대상 성범죄자들의 신상은 공개돼야한다.이 보다 더 좋은약은 없다”“아니다. 성범죄자들을 지하로 몰아넣어 아이들을 더 큰 위험에빠뜨릴 뿐이다”. 영국에서 어린이 성범죄자들의 신상공개를 놓고 찬반 논쟁이 뜨겁다. 지난주 서섹스주의 새러 페인(8)이란 소녀가 실종된 지 2주만에 성폭행 당한 피살체로 발견된 충격의 여파.성범죄자들을 신상을 공개해서라도 성범죄를 근절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타블로이드 주간지인 ‘뉴스 오브 더월드’가 23일자에서 미성년 성범죄자 49명의 명단을 전격 공개했고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 맞서면서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부끄러운 이름들’이란 제목으로 성범죄자들의 이름과 사진, 거주지까지공개한 ‘뉴스 오브 더 월드’지는 ‘어린이 성범죄를 근절하자는 차원에서이 캠페인을 시작했다면서 영국내 어린이성범죄자 11만명 명단을 끝까지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국 글로체스터셔 경찰청과 전국 범법자 재활 및 보호협회, 어린이보호단체인 차일드 라인 등은 역효과가 더크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성범죄자들은 명단이 공개되면 지하로 잠입,이름을 바꾸고 거주지를 마음대로 옮겨다니며 경찰 감시망에서 벗어나 다시 범행을 저지르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로버트 워렌 편집국장은 “여론조사 결과 84%의 부모들이 명단공개에 찬성했고 88%가 형기를 마친 성범죄자들이 어디에 사는지 알고 싶어했다”면서 현재의 구멍투성이 법으로는 매년 4,000명씩 늘어나는 성범죄자들을 제어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BBC방송 등 영국 언론들은 23일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죄질이 심각한 미성년 성범죄자들이 석방되는 경우 경찰에 거주지 등록을 하는 등의 미성년대상 성범죄 처벌 및 예방강화책이 본격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힘을 얻는 것이 미국의 몇주가 시행하고 있는 ‘석방공고제’.이른바‘평생 꼬리표’제도로 94년 뉴저지주의 매건법 도입을 시작으로 위스콘신등 몇개 주가 이 제도를 운용,32만4,926명을 감찰하고 있다.매건법은 기소된적이 있는 상습 강간범과 성폭행범,성도착자등에 대해 10년간 주소지를 주당국에 등록하고 주민들이 전화를 통해 누구나 명단을 제공받을 수 있게 하는 법률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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