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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8억 지방세 체납’ 오문철 3년 연속 1위… ‘골프’ 전두환도 9억

    ‘138억 지방세 체납’ 오문철 3년 연속 1위… ‘골프’ 전두환도 9억

    기업으론 드림허브프로젝트 552억 ‘최다’ 서울 등 수도권이 53.4%… 2775억 달해 오정현 103억 2위 불명예… 김우중 35억 전두환 처남 이창석 6억·동생 전경환 4억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가 지방세 138억 4600만원을 내지 않아 3년 연속 고액 체납자 개인 전국 1위에 올랐다. 기업으로는 과거 서울 용산역세권 개발 시행사였던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주식회사’가 552억 1400만원을 내지 않았다. 행정안전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20일 신규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 906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1000만원 이상, 1년 이상 체납한 개인·법인 가운데 지자체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이들이 내지 않은 세금은 총 4764억원이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체납자가 4840명으로 전국 인원의 53.4%였고, 이들의 체납액은 2775억원으로 전국의 58.2%를 차지했다. 체납액으로 보면 1000만원 초과 3000만원 이하 체납자가 5389명으로 가장 많았다. 10억원 초과는 26명에 불과해 수는 적었으나 총체납액은 576억 1500만원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5.6%로 가장 많았고 60대(22.4%), 40대(22.3%) 순이었다. 오 전 대표는 3년째 ‘개인 체납액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차지했다. 2012년 부동산 침체로 각종 프로젝트파이낸싱(부동산 개발사업 투자)에 나섰던 저축은행들이 대거 파산하자 저축은행 대주주들의 비리·횡령 의혹이 드러났다. 이때 그는 부실 대출 등으로 은행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7년과 추징금 2억원을 선고받았다. 개인 고액 체납자 2위는 오정현 전 SSCP 대표로 103억 6900만원을 내지 않았다. 그는 조세 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페이퍼컴퍼니를 운영하다가 2013년 발각돼 논란이 됐다. SSCP는 ‘그래핀’(흑연을 재료로 한 신물질로 차세대 전자소재) 기술로 각광받았지만 오너의 횡령 등으로 부도가 나 2012년 상장폐지됐다. 3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조동만(체납액 83억 5300만원) 전 한솔그룹 부회장이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35억 500만원)은 2년 연속, 전두환 전 대통령(9억 1600만원)은 4년 연속 공개 명단에 올랐다. 전 전 대통령 일가족도 여럿이 포함됐다. 처남 이창석씨가 6억 6700만원, 동생 전경환씨가 4억 2200만원을 체납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공개 대상이던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은 사망 사실이 확인돼 명단에서 빠졌다. 법인으로는 드림허브프로젝트의 체납액이 가장 많았고 효성도시개발(192억 3800만원), 지에스건설(167억 3500만원·GS건설과 무관한 회사), 삼화디엔씨(144억 1600만원)가 2∼4위에 올랐다. 불법 다단계 사기 행각을 벌인 주수도씨의 제이유개발(113억 2200만원)과 제이유네트워크(109억 4700만원)가 각각 법인 상위 5위와 7위에 올랐다. 체납자 명단은 행안부, 각 지자체, 위택스(www.wetax.go.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中 무서운 속도의 ‘과학굴기’…전 세계 상위1% 연구자 美이어 2위

    中 무서운 속도의 ‘과학굴기’…전 세계 상위1% 연구자 美이어 2위

    2016년 5월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과학자 400명을 모아놓고 “신중국 성립 100주년이 되는 2049년까지 중국을 전 세계 과학기술 선도국으로 만들겠다”며 ‘과학굴기’를 선언했다. 과학굴기 선언 3년이 지난 현재 중국을 보면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며 서방국가들의 하청업체 정도로 여겼던 그 나라가 맞나 싶을 정도로 과학기술의 발전속도가 무서울 정도이다. 약 14억명이라는 엄청난 인구와 경제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같은 첨단기술 분야는 물론 기초과학까지 전통적인 과학강국인 미국과 유럽을 무섭게 추월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네이처가 2016년 자연과학 분야 우수 연구기관과 대학을 선정해 발표한 ‘네이처 인덱스 라이징 스타’의 결과를 보더라도 1~9위까지 중국 대학과 연구소가 싹쓸이했다. 올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숫자도 영국을 제치고 2위로 우뚝 올라섰다. 학술정보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20일 발표한 ‘2019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CR) 명단을 보면 중국은 636명으로 미국(2737명)에 이어 세계 2위 HCR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HCR은 각 분야에서 동료 연구자들의 연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다른 연구자들에게 논문이 인용되는 피인용 횟수가 가장 높은 상위 1% 논문을 기준으로 선정하는데 올해로 6번째를 맞고 있다. 올해 HCR은 전 세계 60여개국 6126명이 상위 1% 연구자로 선정됐고 미국이 전체 44%에 해당하는 2737명의 연구자를 배출한 것으로 조사돼 HCR 1위 국가를 6년째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보다 HCR에 이름을 올린 인원이 32%나 늘어난 636명으로 2위를 지키고 있던 영국(517명)을 3위로 내려앉혔다. 미국-중국-영국에 이어 독일, 호주, 캐나다, 네덜란드,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이 상위 10개국에 이름을 올렸다. 또 상위 1% 연구자를 배출한 대학과 연구기관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HCR을 갖고 있는 곳은 미국 하버드대로 203명이 소속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미국 스탠포드대, 3위로는 중국과학원(CAS), 그 뒤를 독일 막스플랑크협회, 미국 브로드연구소,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등이 있다. 특히 HCR 연구자가 많은 20대 대학 및 연구기관은 미국이 14곳으로 가장 많았고 영국 3곳, 중국 2곳, 독일 1곳으로 조사됐다. 한편 상위 1%의 한국 연구자들은 복수 분야에 선정된 이들까지 포함해 45명이 선정됐다. 이는 지난해 58명보다 13명이 감소한 숫자로 올해 한국의 HCR 순위는 19위로 나타났다. 국내 연구자들의 소속기관별로 살펴보면 서울대가 9명으로 가장 많았고 울산과학기술원(UNIST) 6명, 고려대 4명, 카이스트, 성균관대 각각 3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김대형, 김진수, 로드니 루오프, 악셀 팀머만, 이영희, 장석복, 현택환 교수는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연구비를 받아 활동하기 때문에 IBS 소속 연구자로 구분할 경우 서울대 다음으로 IBS가 HCR 연구자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138억 지방세체납’ 오문철, 3년 연속 불명예 1위

    ‘138억 지방세체납’ 오문철, 3년 연속 불명예 1위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가 지방세 138억4600만원을 내지 않아 3년 연속 고액 체납자 개인 전국 1위에 올랐다. 기업에서는 과거 서울 용산역세권 개발 시행사였던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주식회사’로 552억 1400만원을 내지 않았다. 행정안전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20일 신규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 906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1000만원 이상, 1년 이상 체납한 개인·법인 가운데 지자체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이들이 내지 않은 세금은 총 4764억원이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체납자가 4840명으로 전국 인원의 53.4%이었고, 이들의 체납액은 2775억원으로 전국의 58.2%를 차지했다. 체납액으로 보면 1000만 초과 3000만원 이하 체납자가 5389명으로 가장 많았다. 10억원 초과는 26명에 불과해 수는 적었으나 이들의 총 체납액은 576억1500만원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5.6%로 가장 많았고 60대(22.4%), 40대(22.3%) 순이었다. 오 전 대표는 3년째 ‘개인 체납액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차지했다. 2012년 부동산 침체로 각종 프로젝트파이낸싱(부동산 개발사업 투자)에 나섰던 저축은행들이 대거 파산하자 저축은행 대주주들의 비리·횡령 의혹이 드러났다. 이때 그는 부실대출 등으로 은행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7년과 추징금 2억원을 선고받았다. 개인 고액 체납자 2위는 오정현 전 SSCP 대표로 103억 6900만원을 내지 않았다. 그는 조세 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페이퍼컴퍼니를 운영하다가 2013년 발각돼 논란이 됐다. SSCP는 ‘그래핀’(흑연을 재료로 한 신물질로 차세대 전자소재) 기술로 각광받았지만 오너의 횡령 등으로 부도가 나 2012년 상장폐지됐다. 3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조동만(체납액 83억 5300만원) 전 한솔그룹 부회장이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35억500만원)은 2년 연속, 전두환 전 대통령(9억1600만원)은 4년 연속으로 공개 명단에 올랐다. 전 전 대통령 일가족도 여럿이 포함됐다. 처남 이창석 씨가 6억6700만원, 동생 전경환 씨가 4억2200만원을 체납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공개 대상이던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은 사망 사실이 확인돼 명단에서 빠졌다. 법인으로는 드림허브프로젝트의 체납액이 가장 많았고 효성도시개발(192억3800만원), 지에스건설(167억3500만원·GS건설과 무관한 회사), 삼화디엔씨(144억1600만원)가 2∼4위에 올랐다. 불법 다단계 사기 행각을 벌인 주수도씨의 제이유개발(113억 2200만원)과 제이유네트워크(109억 4700만원)가 각각 법인 상위 5위와 7위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공개를 시작한 과징금·이행강제금 등 지방세외수입금 고액 체납자 명단의 개인 1위는 13억2800만원을 내지 않은 권순임(63) 씨가 차지했다. 법인은 신보에이치앤씨가 광역교통시설부담금 41억6600만원을 체납해 가장 많았다. 지방세외수입금 체납자 명단에는 704명이 포함됐다. 체납자 명단은 행안부, 각 지자체, 위택스(www.wetax.go.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5년 지나 또 부실 의혹… 세월호 유족들 “전면 재조사하라”

    5년 지나 또 부실 의혹… 세월호 유족들 “전면 재조사하라”

    박근혜·황교안 등 책임자 1차 고소·고발 세월호 참사 당일 맥박이 있던 단원고 학생이 신속히 후송되지 못해 사망한 사실이 참사 발생 5년여 만에 알려지며 당시 의혹에 대한 전면 재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재차 커지고 있다. 특히 현장 헬기에 환자 대신 해경 고위직이 탔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자 유가족 등은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유족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책임자를 고소·고발하는 등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지난 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행사를 열고 참사 책임자들을 검찰에 고소·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규정한 책임자 122명에는 박 전 대통령과 황교안(당시 국무총리) 자유한국당 대표 등 정부 관계자 9명,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 구조·지휘 책임자 29명, 참사 조사방해세력 29명, 희생자 모욕·왜곡·망언 전·현직 정치인 26명, 언론인 18명, 세월호 참사 비방·모욕 극우세력 11명 등이 포함됐다. 협의회는 오는 15일 이 가운데 일부 인물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유족들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오민애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변호사는 “참사 당시 현장 책임자와 정부 책임자들 중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처벌받은 사람이 없다”면서 “참사에 대해 제대로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로 1차 고발 명단을 추렸다”고 설명했다. 오 변호사는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이번 발표로 새로운 증거와 사실관계가 확인됐기에 수사를 촉구하려는 것이며 특조위의 수사 의뢰 여부와는 별도”라고 밝혔다. 가족협의회와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는 지난 9월 ‘세월호 참사 책임자’ 명단 발표 후 고소·고발을 준비해 왔다. 김광배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사무처장은 “이번 특조위 조사 결과 희생자를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는데도 (해경이) 방치한 것이 드러났다”며 “미필적고의에 의한 살인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유가족들은 당시 구조의 적절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문을 제기해 왔다. 김 사무처장은 “이번에 밝혀진 희생자 외에 추가 사례가 있었는지 더 조사하고 추가로 나오면 법적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세월호 참사 구조수색 적정성 조사내용’ 중간발표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해경이 맥박이 있는 익수자를 발견하고도 병원 이송까지 4시간 41분이 걸렸고, 헬기를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이용하지 못했다”는 조사 내용을 발표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동성애자 내색 하지 말라니까” 미주리주 경관에 233억원 지급하라

    “동성애자 내색 하지 말라니까” 미주리주 경관에 233억원 지급하라

    미국 미주리주 법원이 상사 등으로부터 진급하고 싶으면 동성애자임을 내색하지 말라는 말을 들은 경찰관에게 2000만 달러(약 233억 6200만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경찰서에 근무하던 키스 와일드하버는 2014년 진급 심사에서 23번째로 미끄러지자 그 이유를 물었는데 경찰위원회 멤버였던 존 사라치노가 “동성애자임을 내색하지 말라”며 “진급하고 싶으면 변화가 필요하다”고 답하더라며 2017년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마지막 진급 심사 때 그는 26명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성적었고 9명의 최종 후보자에 포함됐지만 7명의 승진 명단에서 제외됐다. 다른 누락자는 징계 전력이 있었지만 그는 징계를 받은 적도 없었다. 또 소송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다음날 저녁 근무에서 갑자기 집에서 48㎞ 떨어진 시골 파출소에 가서 철야 근무를 하라는 보복을 당했다며 별도의 소송을 제기했다.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법원의 배심원단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차별 금지 소송과 관련해 경찰서에게 190만 달러의 손해배상에다 1000만 달러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합쳐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또 별도의 보복 소송과 관련해 99만 9000 달러의 손해배상에 700만 달러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하라고 판결했다. 허핑턴 포스트는 29일 배상 총액이 1997만 달러라고 조금 다르게 보도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에 따르면 와일드하버는 지난주 법정 진술을 통해 “이 때문에 상처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사라치노는 “2014년에 이런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며 “듣기 참 거북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법정에서 아예 와일드하버와 그런 얘기를 나눈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도나 우들랜드는 법정에 나와 가이 민스 팀장이 와일드하버가 “너무 지나치게 (동성애자) 내색을 한다. 승진해 흰셔츠를 입고 싶으면 내색하는 것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또 민스 팀장이 자신에게 “당신도 그에 대해 잘 알고 있지, 그렇지? 그 녀석은 동성애자야”라고 말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배심원단 대표는 취재진에게 “우리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만약 차별을 가하면 커다란 대가를 치러야 하며 제대로 변호할 수도 없는 노릇인란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신욱·이동경, 벤투호 첫 승선

    김신욱·이동경, 벤투호 첫 승선

    중국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김신욱(31·상하이 선화)이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 취임 이후 대표팀에 처음으로 승선했다. 이동경(22·울산 현대)은 생애 첫 대표팀 명단에 들었다. 벤투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 나설 축구대표팀 26명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조지아와 평가전을 치른 뒤 9월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2차예선 1차전 경기를 치른다. 김신욱이 대표팀에 포함된 건 지난해 6월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벤투 감독을 움직인 건 최근 김신욱이 보여 준 막강한 화력이다. 김신욱은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한 뒤 7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월드컵 예선에서 상대팀의 극단적인 수비전술에 고전한 경험이 있는 대표팀으로선 김신욱 같은 스타일의 공격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 2차예선을 앞둔 지금 (그를) 뽑는 게 적기라고 판단했다. 김신욱의 장점을 살릴 조합을 찾겠다”고 말했다. 새 얼굴로 발탁된 신예 미드필더 이동경은 지난해엔 FC 안양에서 임대로 뛴 뒤 올해 울산으로 복귀한 프로 2년차다. 벤투 감독은 “기술이 좋고 능력 있는 어린 선수라고 생각한다. 측면과 중앙 모두 활용할 수 있고 좁은 공간에서 빠르게 판단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좋다”면서 “대표팀에 와서 얼마나 우리 스타일에 적응하고 발전하는지 보면서 앞으로 가능성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법서라] 윤석열호 인사 폭풍…검찰청 하나가 통째로 사라졌다

    [법서라] 윤석열호 인사 폭풍…검찰청 하나가 통째로 사라졌다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후 첫 검사장급 인사와 차장·부장검사 등 인사가 닷새 간격으로 발표됐습니다. 윤 총장이 전임 문무일 총장보다 사법연수원 다섯 기수 차이나는만큼 예년보다 인사 폭이 클 것이라는 점은 예견됐지만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고검장과 검사장 일부 자리를 공석으로 두는 방식으로 승진자 수를 일부러 줄이면서까지 조직 안정을 꾀했는데, 차장·부장검사 인사에서 좌천되거나 한직으로 밀려난 검사들 수십명이 사표를 낸 겁니다. 검사장부터 평검사까지 윤 총장 취임 전후에 사표를 낸 검사는 60여명에 달합니다. 검사 60여명이 근무하는 대전지검 하나가 통째로 사라진 셈입니다. 경력이 많은 40대 검사들이 주로 나갔다는 점에서 향후 업무 공백도 우려됩니다. “보통 사표는 인사 나기 전에 미리 내놓는게 관례다. 설령 인사 후라도 고검 발령난 경우면 모를까 일선 지청장, 부장이면 조직에 폐를 끼친다는 생각에 눈치를 봐서라도 나가지 못했다. 검사 생활 약 20년만에 인사 발표가 나고도 이렇게 많이 그만둔 건 처음 본다.”  ●논공행상·신상필벌 인사 “인사는 메시지라고 합니다. 다른 분들께는 다르겠지만, 저에게는 “그래, 수고했어. 충분했어.”라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립니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를 지휘한 권순철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의 사직 글 중 일부입니다. 권 차장의 말처럼 이번 인사는 메시지가 확실했습니다. 적폐청산 수사를 지휘한 검사들은 영전했고,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수사를 한 검사들은 좌천됐습니다. 일각에서는 검찰에 남아있던 ‘우병우 라인’이 모두 사라졌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법원과 검찰은 일반 회사처럼 아무 때나 그만두는 일이 없습니다. 정기 인사 시기에 맞춰서 미리 사표를 내는 게 관행입니다. 중간에 불미스러운 일에 엮이지 않는 이상 늘 그래왔습니다. 이번에도 검사들이 미리 사표를 냈습니다. 지난달 31일 인사가 발표되면서 23명이 의원면직, 즉 사표 처리됐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인사 발령이 나고 일어났습니다. 인사 명단은 31일 오후 3시쯤 나왔는데, 그날 업무 종료 시간인 오후 6시가 가까워지자 검찰 내무방 ‘이프로스’에 사직 인사 글이 하나둘씩 올라오기 시작한 겁니다. ‘특수통’은 승진과 함께 주요 보직에 임명됐습니다. ‘공안통’은 한직으로 밀려났습니다. 심지어 특수통은 공안통이 대대로 지켜온 주요 보직까지 차지했습니다. ‘강력통’도 공안통과 함께 퇴조한 경향을 보였습니다. “특수통의 약진이라고? 언론이 잘못 판단했다. 정확하게는 ‘윤석열 사단’의 약진이다. 특수통이라도 윤 총장과 근무한 인연이 없는 사람들은 좋은 보직을 챙기지 못했다.” ●희비 엇갈린 29기…차장부터 중경단 부장까지 일선 부장검사 보직을 수행하던 사법연수원 29기는 이번 인사에서 차장검사 승진 대상이었습니다. 사실 이번 인사에서 제일 많이 퇴직한 기수는 25기인데요. 이번이 마지막 검사장 승진 기회인만큼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습니다. 검사장으로 승진을 하지 못하면 대부분 검찰을 나갈 것이라고 본 거죠. 그런데 예상과 달리 29~31기도 사의를 표명한 검사가 많았습니다. 왜 그럴까요. 부장검사였던 29기의 경우 일부는 차장검사로 승진하고, 일부는 부장검사로 남았습니다. 이게 일반적인 인사입니다. 그런데 한 단계가 또 있었습니다. 형사부장, 특수부장 외에 중요경제범죄조사단(중경단) 부장으로 발령이 난 겁니다. 고검의 재기수사명령을 처리하는 중경단은 통상 한직으로 구분됩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서 중경단을 확대하고, 인원을 증원했습니다. 이에 대해 “수사경험이 풍부한 고연차 검사를 확대 배치함으로써 신속한 권리구제를 통한 사건관계인의 인권보호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예전보다 중요성이 커졌다고 해도 일반적으로 검사들은 중경단이 주요 보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29기는 차장검사, 일선지검 부장검사, 중경단 부장으로 나뉘었습니다. 쉽게 말해 잘나가는 동기와 그렇지 못한 동기의 차이가 극명해진 겁니다. 비슷한 이유로 30, 31기도 사표를 많이 냈습니다. 특수통이 아니라면 현 정부, 현 총장 체제에서 승진하기 어렵겠다고 판단한 거죠. “여태까지는 모두 다같은 부장이었으니까 동기들끼리 별 의식이 없었는데, 이번에 직급이 너무 명확하게 갈렸다. 등수가 박힌 정확한 성적표를 받아본 것 같았다. 정권 말이었으면 버텨보겠지만 아직 중간이고 인사는 2번이나 남았다. 괜찮은 보직의 부장을 갔으면 모를까 이번에 좌천됐다면 다음번에도, 다다음번에도 희망이 없다고 볼 수밖에 없다.”●곧바로 추가 인사 발표한 법무부 법무부는 이틀 만에 추가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지청장, 주요 지검 부장 등 공석을 채우는 방식으로 검사 26명을 발령내는 동시에 21명을 의원면직했습니다. 지청장과 차장을 먼저 채우고 중경단 부장과 형사1부장 자리를 메꿨습니다. 다시 말하면 그만큼 중경단 부장과 서울과 먼 지방검찰청의 형사1부장이 많이 그만뒀다는 거죠. 그래도 채우지 못한 일부 보직은 겸임 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내년 초에 고검장, 검사장 승진 인사가 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전·대구·광주 등 고검장 세 자리와 부산·수원 고검 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검사장 세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있습니다. 윤 총장과 동기인 사법연수원 23기 중 강남일 대검 차장 한 명만 승진한만큼 23기가 고검장 승진 대상입니다. 서울과 경기도 일대 재경지검 등 주요 지검장을 맡은 23기의 중간 평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총장은 한 기수 선배 혹은 동기들과 집단지도체제를 구축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동기들끼리 극심하게 경쟁하게 될 것이다. 이번 인사는 청와대 입김이 거세게 들어갔다고 볼 수밖에 없다. 검찰 밖에서는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지만 결국 정권과 검찰이 얼마나 밀접하게 돌아가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인사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중진공, 채용 채점 오류… 담당자는 ‘경징계’

    “올해 재응시하면 서류 면제” 논란도 중진공 “채점 위탁업체 손배소 검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지난해 6월 업무지원직(무기계약직)을 뽑는 과정에서 채점 오류를 저질러 지원자 26명이 잘못 탈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받은 ‘공공기관 채용비리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진공으로부터 서류 전형을 위탁받은 A협회는 가산점 항목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채점 오류를 저질렀다. 해당 가산점은 편부모 가정이나 차상위계층 등 취업 지원 대상자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2점이 배정된 항목을 5점으로 채점해 320명의 점수가 잘못 처리된 것이다. 이로 인해 서류 전형에서 합격해야 할 26명이 탈락하고, 반대로 탈락 대상이었던 26명이 전형을 통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5000명이 넘는 지원자 중 81명이 최종 합격한 가운데 가산점을 더 받았던 26명은 최종 합격자 명단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진공은 그동안 채용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서류 전형의 경우 외부 기관에 위탁해 왔으며, A협회에는 지난해 처음 위탁을 맡겼다. 중진공 관계자는 “A협회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검토 중”이라면서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올해 시험에 대한 재응시 안내와 함께 서류 전형 단계를 면제해 줄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진공이 채용 담당 내부 직원에게 경징계(견책·감봉)를 내렸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중기부의 경징계안에 따라 정직, 면직 바로 다음 단계의 징계를 내린 것”이라면서 “실제 행정 업무를 한 것이 아니라 감독 소홀의 측면이 강하다는 점도 반영됐다”고 해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택시기사·경비원이 해녀로… 보상금에 눈 먼 ‘가짜 해녀’

    어업 피해 울산 어촌마을 주민 130명 조업 실적 허위로 꾸며 수십억원 수령 51명이 男… 해경 “공모마을 더 있다” 어업 피해 보상금에 눈이 먼 ‘가짜 해녀’와 조업 실적을 거짓으로 꾸며 보상금을 챙긴 13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울산해양경찰서는 나잠어업(해녀) 조업 실적을 허위로 꾸며 주민들이 각종 해상 공사의 피해 보상금을 받도록 한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한 마을 어촌계장 A(62)씨, 전 이장 B(60)씨, 전 한국수력원자력 보상담당 C(62)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보상금을 부당으로 받은 가짜 해녀, 주민 등 127명도 사기와 사기 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2016년 초 3년(2011∼2013)간의 나잠어업 조업 실적을 허위로 만들어 수십억원대의 어업 피해 주민 보상금을 받게 했다. 그 대가로 주민 1명당 10만~100만원까지 돈을 받았다. 당시 서생면 일대 어촌에서는 어업 피해 보상금 수령을 위해 조업 실적을 제출하는 데 혈안이 됐다. 주민들은 A씨 등과 공모해 허위 실적을 만들었다. A씨와 B씨는 고리원전에서 12년간 보상 민원업무를 담당한 전직 한수원 직원 C씨와 함께 A4 용지 10박스 분량의 개인별 허위 조업 실적을 만들었다. C씨는 A씨 등으로부터 넘겨받은 총생산량 자료, 해녀 명단, 보상 등급표 등을 토대로 가짜 조업 실적을 만들었다. 주민들은 이 실적을 개인 노트나 메모지에 적어 진짜처럼 꾸몄다. 지자체에 신고만 하면 해녀가 돼 보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점을 악용했다. 이 마을의 나잠어업 신고자 126명 중 84%인 107명이 가짜였다. PC방 사장, 체육관 관장, 택시기사, 컴퓨터 프로그래머, 경비원, 말기암 환자까지 포함됐다. 게다가 가짜 해녀의 절반에 가까운 51명이 남자로 확인됐다. 주민 친인척도 해녀로 등록했고, 진짜 해녀들도 허위 실적을 만드는 데 가담했다. 이들은 A등급부터 E등급까지 분류돼 최소 300여만원부터 최고 4600여만원까지 보상금을 받았다. 모두 14억여원이다. 해경은 또 어업 피해 조사를 담당한 모 대학교 D교수도 엉터리 조사 보고서를 작성한 혐의로 입건했다. 해경은 서생면 다른 마을에서도 허위 실적으로 7억여원의 보상금을 받은 단서를 포착하고 50여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사법 수뇌·김앤장 곳곳에 ‘민판연’… 강제징용 재판 개입 지렛대

    사법 수뇌·김앤장 곳곳에 ‘민판연’… 강제징용 재판 개입 지렛대

    강제징용 소송에서 일본 기업을 대리한 김앤장의 송무팀을 맡은 한상호 변호사는 어떻게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독대할 수 있었을까. 그 배경에는 민사판례연구회가 있다. 그동안 민판연은 대법관 수십명을 배출한 엘리트의 산실 혹은 전관예우의 통로 등으로만 알려졌다. 그러나 사법농단 사태에서 민판연은 판사와 변호사를 잇고 재판 개입을 실현하는 지렛대가 됐다.서울신문은 18일 2018년 민사판례연구회 명단을 분석해 사법농단 사태와 민판연과의 상관관계를 따져 봤다. 외부에 문호를 개방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엘리트 판사 위주의 모임이었다. 민판연 소속 판사들과 판사 출신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들은 민판연을 고리로 강제징용 소송을 논의하는 등 재판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 2018년 민사판례연구회 전체 회원은 236명이었다. 이 가운데 판사 126명, 교수 76명, 변호사 31명, 검사 1명 등으로 나타났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박병대·차한성 전 대법관 등 사법농단 의혹의 정점에 있는 최고위층 법관들 대다수는 민판연 회원이었다. 강제징용 재상고심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댓글조작 재판의 주심을 각각 맡은 김용덕·민일영 전 대법관도 현재 민판연 소속이다. 사법농단과 관련해 이날 대법원 징계 내용이 공개된 판사 8명 중 4명도 민판연이다. 이민걸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민판연에서 탈퇴했고, 행정처 심의관으로 재판 개입 문건을 작성하거나 판사 사찰 행위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박상언·정다주·김민수 부장판사도 모두 민판연 소속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정의당에서 탄핵을 추진하는 판사 15명 명단에도 올라 있다. 주목할 점은 민판연이 단순히 전관예우 통로 역할만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통합진보당, 국정원 댓글조작, 전교조 법외노조 등 수많은 재판 개입 의혹이 있지만 변호사까지 연루된 것은 강제징용이 유일하다. 사법농단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달 국내 1위 로펌 김앤장을 사상 최초로 압수수색하며 드러났다. 김앤장 송무팀을 이끄는 한상호 변호사는 양 전 대법원장과 수차례 독대하며 재판을 의논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대법원이 김앤장의 소송서류를 검토해 주고, 관련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상호 변호사는 법원행정처 심의관과 법원도서관장을 지낸 엘리트 판사 출신으로 과거 대법관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다. 민판연 소속 박찬익 김앤장 변호사는 2013년 사법정책실 심의관 시절 ‘강제동원자 판결 관련 검토’ 등 강제징용 관련 문건 등을 작성하고 이를 대법원 재판연구관에게 전달했다고 앞서 구속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공소장에 적시돼 있다. 역시 민판연 소속인 백창훈 김앤장 변호사는 행정처 기획조정실에서 작성한 국회의원 관련 문건에서 상고법원 입법 로비를 위한 의원들의 접촉 경로로 지목됐다. 민판연 소속 변호사 31명 중 절반에 가까운 14명이 김앤장 소속이었다. 민법, 민사소송법, 상법 등을 전공하는 교수 76명도 민판연에 가입돼 있는데 이들 중 7명도 김앤장 변호사 출신이었다. 민판연 판사 대부분은 법원행정처 심의관이나 대법원 재판연구관 경력을 갖고 있었다. 민판연은 본래 대법관의 산실이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김황식·김소영·김용담·김용덕·민일영·박재윤·박병대·박우동·서성·손지열·양창수·윤일영·윤재식·이일수·정귀호·차한성 전 대법관, 권성·목영준·이공현 전 헌법재판관이 민판연 소속이다. 현직 김재형 대법관은 취임 직전 탈퇴했고,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장과 권오곤 국제형사재판소 당사국총회 의장도 회원이다. 이들은 모두 서울대 법대, 연수원 성적 최상위권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민판연은 이런 기준에 부합하는 판사들 극소수만 가입할 수 있었다. 폐쇄적인 모임에 대한 비판이 일자 외부에 문호를 개방해 2010년 181명에 불과하던 회원은 올해 2월 기준 236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여전히 판사, 교수, 변호사 대부분은 서울대 법대 출신이고 검사는 1명뿐이다. 민판연 회장을 맡고 있는 윤진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법농단 수사 이후 재판을 담당할 특별재판부 도입에 부정적인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사법농단 사태에 대한 법조 엘리트의 시각을 드러냈다. 윤 교수는 지난 10월 25일 페이스북에 독일연방헌법재판소 결정을 인용하며 특정 사건만 심리할 재판부를 따로 구성하는 것은 위헌적 발상이라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3·1운동 100주년 프로젝트-독립운동가의 명패] “독립운동가 명패 보면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 가져달라”

    [3·1운동 100주년 프로젝트-독립운동가의 명패] “독립운동가 명패 보면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 가져달라”

    내년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서울신문과 광복회는 국가보훈처 후원으로 지난 10월 말부터 독립유공자 명패달기 성금 모금을 진행해왔다. 피우진 보훈처장은 10일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예우는 특별한 날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며 “앞으로 명패를 마주하게 될 때마다 이분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 주셨으면 하는 당부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또 “이번 명패 사업은 독립유공자의 예우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한 관심으로 시작됐다”고 했다.→‘독립운동가의 명패’를 제작해 독립유공자에게 전달하려 성금 모금 캠페인을 추진하는 소감은. -‘독립운동가의 명패’ 프로젝트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모으고 조국의 광복을 위해 온몸을 던져 희생하고 헌신하신 독립유공자 분들에게 우리 국민이 직접 정성을 모아 명패를 달아드리는 데 큰 의의가 있다. 또 항일구국운동에 앞장섰던 대한매일신보를 계승한 서울신문과 독립유공자의 유지를 계승하고 있는 광복회가 함께 캠페인을 진행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국민 성금 모금을 통해 독립유공자에게 명패를 달아드릴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특히 이 사업은 문 대통령의 특별한 관심으로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평소 독립유공자에 대한 예우 문제를 고심해 왔고 같은 맥락에서 비롯됐다. →각계에서 이번 모금에 참여했다. -학생독립운동 포상자의 학교 후배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하기도 했고, 대한민국 정체성과 보훈 선양을 위해 공익재단과 기업도 기꺼이 함께했다. 당초 사업 취지가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 같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독립유공자에게 이번 명패가 어떤 의미가 있을 것 같은가. -명패는 단순히 달아드리기 위한 형식적인 의미에 그치지 않도록 독립유공자의 헌신을 나타내고 감사와 품격을 담아 디자인됐다. 독립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통해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은 자긍심을 갖고 이를 바라보는 국민은 국가유공자를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예우는 특별한 날이나 특별한 경우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당연히 이루어져야 한다. 앞으로 명패를 마주하게 될 때마다 이분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 주셨으면 하는 당부를 드리고 싶다. →내년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다. 100주년의 의미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3·1운동은 지역과 세대, 종교를 넘어 전 국민이 한마음이 돼 대한독립과 국민주권의 의지를 전 세계에 알렸던 중요한 사건으로 3·1운동 이후 설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반만년 역사 중 최초의 민주정부이며 대한민국의 뿌리다. 내년 100주년은 조국 광복과 산업화, 그리고 민주화를 통해 성공한 지난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남북평화와 번영을 바탕으로 ‘새로운 희망의 미래 100년’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100주년을 앞두고 어떤 정책과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는가. -보훈처는 내년 100주년 추진 방향을 ‘기억과 계승, 예우와 감사, 참여와 통합’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4월 13일이었던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자료 고증을 통해 4월 11일로 바로잡고 내년에 100주년 기념식을 갖게 된다. 또 3·1절부터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까지 전국 70개 만세운동 발현지를 돌아보는 ‘3·1만세운동 전 국민 릴레이 만세재현 독립의 횃불’ 행사를 통해 100주년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임시정부 활동 전체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조명하기 위한 임시정부 기념관 건립과 중국 충칭의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건물’ 복원, 러시아 우수리스크 ‘최재형 선생 기념관’ 조성, 그리고 일본 도쿄의 ‘2·8독립선언 기념 자료실’ 재개관, 충칭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보훈처는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을 위해 북한과 공동으로 유해 발굴을 시도하고 별도 사업단까지 구성돼 있다. 현재 사업의 현황과 향후 계획은. -정부는 2010년 ‘안중근의사유해발굴추진단’을 발족한 뒤 안중근 의사 매장지 관련 자료 조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보다 정확한 유해 매장지 단서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남북 관계 개선에 따라 안중근 의사 유해 남북 공동발굴을 ‘당국자회담’ 의제로 상정토록 노력하고 합의 결과에 따라 매장 추정지에 대한 조사와 발굴을 남북 공동으로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독립운동 해외 사적지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국외 사적지의 경우 해당국에 소유권이 있어 정부 주도로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정부는 다양한 외교채널을 통해 해당 국가와 긴밀히 협조하고, 해당국 민간단체와의 상호 협조로 국외 사적지가 잘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국외 사적지 관계자 연석회의를 비롯한 현지 실태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세대가 지날수록 독립운동가를 발굴하는 작업이 쉽지 않은데. -2005년 ‘전문사료발굴분석단’을 설치한 이래 지금까지 1만 5000여 명에 이르는 분들을 포상했으나 알려진 독립운동 규모에 비해 많다고 볼 수는 없다. 서훈은 독립운동에 참여한 개인의 인적사항과 활동내용이 자료에서 확인돼야 가능해 독립운동 자료를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철저하게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독립운동 관련 행형기록을 전수조사·분석하고 있다. →보훈처 최초의 여성 처장 취임 이후 그동안 조명되지 못했던 여성독립유공자 발굴과 포상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전체 유공자 중 여성의 비율과 향후 계획은. -현재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은 여성은 357명으로 전체 서훈자 1만 5180명 중 2.35%에 해당한다. 지난해 말 300명도 채 되지 않았던 상황에 비춰 보면 괄목할 만하지만 독립운동 과정에서 여성이 실제로 수행한 역할을 감안하면 여전히 매우 적은 규모다. 포상하려면 당시의 자료에서 공적내용이 확인돼야 하는데 여성의 경우 남존여비 풍조 등 시대상황의 한계 때문에 활동상이 자료에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여성독립운동가 발굴 정책연구 용역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그분들의 헌신과 희생에 부응하는 예우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최근 보훈정책 혁신을 위해 ‘국민중심 보훈혁신위원회’가 출범해 ‘독립운동 분야’와 관련된 권고안을 발표했다. 보훈혁신위가 권고한 독립유공자 훈격 재심사와 가짜 독립유공자 권고안 등 보훈처의 향후 계획은. -전수조사는 약 5개년에 걸쳐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역사 등 각계 전문가를 중심으로 가칭 ‘독립유공자검증위원회’를 구성하고 산하에 전수조사 실무 TF를 조직해 별도의 조사와 연구 인력을 확보하고 조사와 검증 업무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캠페인 성금 주요 기부자 명단 총 모금액 3680만 9350원(10일 현재) ▲개인이상우 외 226명 ▲단체대한국인, 스타키그룹, 대구금오회, 광주제일고 등
  • 시민단체 “이중 영수증으로 혈세 타갔다” 의원 26명 “회계 절차상 생긴 오해일 뿐”

    시민단체 “이중 영수증으로 혈세 타갔다” 의원 26명 “회계 절차상 생긴 오해일 뿐”

    시민단체 명단 발표… “사기·횡령 혐의” 의원들 “증빙 영수증… 유용 안해” 반박국회의원들이 의정활동과 관련한 영수증 1개를 국회사무처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중복 제출해 국민의 ‘혈세’를 받아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의원들은 “회계 절차상 생긴 오해일 뿐”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 좋은예산센터,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와 뉴스타파는 4일 서울 중구 성공회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 26명이 영수증을 이중으로 제출해 관련 비용을 덤으로 챙겼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 단체는 2016년 6월부터 이듬해 12월 사이 의원들이 집행한 정책자료 발간, 홍보유인물비, 정책자료 발송료 내역과 선관위 정치자금 지출 내용을 비교 분석해 이 같은 사례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총 금액은 1억 5990만원에 달했다.이들 발표에 따르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의정보고서 제작비로 사용한 988만 5700원의 영수증을 국회사무처와 선관위에 제출해 4차례에 걸쳐 1936만원을 타 냈다.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는 “영수증 이중제출은 십수년간 국회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진 부패 행위로, 형법상 사기죄나 정치자금 횡령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명단에 이름이 오른 의원들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국회에 내는 영수증은 사후에 관련 비용을 지원받으려고 내는 것이고, 선관위에 내는 영수증은 사전에 정치자금으로 집행한 것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려고 내는 증빙용이라는 게 이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홍 원내대표는 해명자료에서 “국회사무처와 선관위에 이중청구, 중복수령한 사실이 없으며 지출 행위를 어느 통장에서 했는지에 대한 회계상의 문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금태섭 의원은 “정치자금 통장에 있든 혹은 지원경비 통장에 있든 계좌만 다를 뿐”이라면서 “사적으로든 공적으로든 유용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는 의원이 정치자금으로 지출한 비용을 국회 지원 경비로 되돌려받는 것을 ‘예산 가로채기’로 봤고, 의원들은 엄연히 국회 지원으로 처리할 수 있는 비용이므로 돌려받는 것이 옳다고 본 것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중 영수증 낸 의원 26명, 혈세 1억 5990만원 타갔다

    이중 영수증 낸 의원 26명, 혈세 1억 5990만원 타갔다

    의원들 “증빙 영수증… 유용 안해” 반박국회의원들이 의정활동과 관련한 영수증 1개를 국회사무처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중복 제출해 이중으로 국민 ‘혈세’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 좋은예산센터,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와 뉴스타파는 4일 서울 중구 성공회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수증 이중제출로 예산을 중복 수령한 의혹이 있다며 관련 의원 2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 단체는 2016년 6월부터 이듬해 12월 사이 의원들이 집행한 정책자료 발간, 홍보물유인비, 정책자료 발송료 내역과 선관위 정치자금 지출 내용을 비교 분석해 이 같은 사례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총 금액은 1억 5990만원에 달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의정보고서 제작비로 사용한 988만 5700원의 영수증을 국회사무처와 선관위에 이중제출하는 등 총 4차례에 걸쳐 1936만원을 타 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모두 14명이 명단에 포함됐는데 기동민 의원 1617만원, 유동수 의원 1551만원, 우원식 의원 1250만원, 이원욱 의원 1085만원 순으로 금액이 많았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전희경 의원 1300만원, 김석기 의원 857만원, 안상수 의원 537만원 등 모두 9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는 “영수증 이중제출은 십수년간 국회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진 부패 행위로, 18·19대 국회까지 조사하면 규모는 훨씬 커질 것”이라면서 “형법상 사기죄나 정치자금 횡령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명단에 이름이 오른 의원들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홍 원내대표 측은 해명자료를 내고 “국회사무처와 선관위에 이중청구, 중복수령한 사실이 없으며 지출 행위를 어느 통장에서 했는지에 대한 회계상의 문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금태섭 의원은 “선관위에 제출하는 영수증은 정치자금 사용 증빙용으로 제출하는 것이고, 국회사무처에는 보전되는 비용을 청구하려고 제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영수증 용도가 전혀 다르다”면서 “사적으로든, 공적으로든 유용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홍영표·기동민·전희경 등 의원 26명, 영수증 이중제출로 세금 빼돌려

    홍영표·기동민·전희경 등 의원 26명, 영수증 이중제출로 세금 빼돌려

    국회의원들이 정책자료 발간 등을 명목으로 동일한 영수증을 국회사무처와 선거관리위원회에 중복으로 제출, 국회 예산을 타간 관행이 드러났다. 시민단체인 세금도둑잡아라와 좋은예산센터,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는 4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성공회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수증 이중제출로 국민 세금을 빼돌린 국회의원 2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 단체들이 2016년 6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국회의원들의 정책자료 발간, 홍보물 유인비와 정책자료 발송료 집행 내용을 확보해 선관위 정치자금 지출 내용과 비교·분석한 결과 영수증 이중제출로 국회 예산을 빼돌린 의원은 총 26명이며, 금액은 총 1억 5990여만원에 이르렀다. 이날 공개된 영수증 이중제출 국회의원 명단에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홍영표 의원(1936만원)을 비롯해 민주당 기동민(1617만원)·유동수(1551만원)·우원식(1250만원)·이원욱(1085만원)·변재일(955만원)·김태년(729만원)·금태섭(527만원)·손혜원(471만원)·유은혜(352만원)·김병기(300만원)·김현권(147만원)·박용진(100만원)·임종성(14만원) 의원 등이 포함됐다. 또 자유한국당에서는 전희경(1300만원)·김석기(857만원)·안상수(537만원)·이은권(443만원)·최교일(365만원)·김재경(330만원)·이종구(212만원)·김정훈(130만원)·곽대훈(40만원)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바른미래당 오신환(310만원) 의원, 민주평화당 김광수(256만원)의원, 민중당 김종훈(169만원) 의원도 영수증 이중제출로 세금을 타간 것으로 나타났다. 액수는 홍영표 의원이 193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단체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홍영표 의원실은 지난해 12월 14일 의정보고서 제작비 명목으로 988만 5700원의 영수증을 선관위에 제출하고, 동시에 국회사무처에도 같은 영수증을 제출해 양쪽으로 돈을 지출되게 만들었다. 이런 수법으로 홍영표 의원실은 총 4차례에 걸쳐 1936만원을 부정하게 타간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 역시 지난해 12월 29일 의정보고 영상 제작 비용 명목으로 600만원의 영수증을 선관위와 국회사무처에 이중으로 제출하는 등 1300만원을 빼돌렸다. 이번에 적발된 국회의원 26명 중 23명은 영수증 이중제출로 받은 돈을 반납했거나 반납 의사를 밝혔다고 단체들은 전했다. 그러나 전희경 의원과 금태섭 의원은 ‘선관위 유권 해석에 따라 반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안상수 의원은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세금도둑잡아라의 하승수 대표는 “영수증 이중제출은 국회 내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진 부패행위”라면서 “18·19대 국회까지 조사하면 규모는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똑같은 영수증으로 국민 세금과 정치자금을 이중으로 빼 쓴 것은 상식에 비춰봐도 명백한 불법”이라면서 “고의로 이런 행위를 했다면 형법상 사기죄나 정치자금 횡령에 해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 대표는 “이번 문제는 명단 공개와 반납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전면적인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국회 차원에서 독립적인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진상조사 기구를 구성해 진상조사를 하고 예산환수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실제 입금된 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조사하고 사적으로 돈을 사용하거나 고의로 영수증을 이중 제출한 경우 검찰에 고발조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번에 명단이 공개된 한 의원실의 경우 보좌진이 사적 용도로 돈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최근 면직 처리가 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정민·나상호·이유현 첫 태극마크

    김정민(리퍼링)과 나상호(광주), 이유현(전남)이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단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달 중순 호주 원정 2연전을 앞두고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명단(26명)을 발표했다. 일찌감치 차출하지 않기로 했던 손흥민(토트넘)과 봉사활동 자료 조작 때문에 국가대표 자격이 영구 박탈된 장현수(FC도쿄)를 비롯해 기성용(뉴캐슬), 이승우(베로나),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5명이 빠지는 대신 6명이 새로 가세한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 김정민과 나상호 외에 전남 수비수 이유현이 처음 대표팀에 승선한다. 여기에다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지난 5월 이후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한 이청용(보훔)이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에서 한 경기 도움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등의 활약 덕에 반년 만에 대표 유니폼을 입는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장현수의 대체자인 권경원(톈진 취안젠)이 벤투 감독의 부름을 처음 받았다. 대표팀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첫 해외 원정인 호주 브리즈번에서 17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러 내년 1월 아시안컵에 대비한다. 12일 인천공항에서 소집되며 해외파는 현지에서 합류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정민·나상호·이유현 첫 태극마크, 이청용 반년 만에 대표팀 선발

    김정민·나상호·이유현 첫 태극마크, 이청용 반년 만에 대표팀 선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 김정민(리퍼링)과 나상호(광주)가 처음 태극 마크를 달게 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11월 호주 원정 2연전을 앞두고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는데 일찌감치 차출하지 않기로 결정됐던 손흥민(토트넘)과 병역 특례 봉사활동 자료 조작 때문에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 박탈당한 장현수(FC도쿄)를 비롯해 기성용(뉴캐슬), 이승우(베로나),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빠졌다. 대표팀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첫 해외 원정에 나서 호주 브리즈번에서 17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과 원정 평가전을 치러 내년 1월 아시안컵에 대비하며 12일 인천공항에서 소집된다. 지난 10월 국내 두 차례 평가전에 나섰던 25명 가운데 5명이 빠지고 6명이 새로 가세한다. 기성용은 제외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재성은 부상에서 돌아와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벤투호에서 7분 밖에 뛰지 않았고 소속팀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이승우도 결국 빠졌다.예상했던 대로 이청용은 어렵게 선택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부 리그 보훔 이적 후 부활의 날개를 펼친 것을 높게 평가받았다. 출전 시간도 많이 늘어난 데다 한 경기 도움 해트트릭에 두 경기 연속 도움을 작성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가 태극마크를 다시 다는 것은 러시아월드컵을 한달 앞둔 5월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6개월 만이다. 권경원(톈진 취안젠)과 이유현(전남)이 장현수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좌우 풀백과 중앙 수비수,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맡을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를 찾겠다며 벤투 감독이 가장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다시 선택을 받았다. 김정민과 나상호 외에 이유현도 첫 태극를 달게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광복 73년에도 아직 갈 길 먼 독립유공자 발굴과 예우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광복절 경축사에서 “묻힌 독립운동사와 독립운동가의 완전한 발굴이야말로 또 하나의 광복의 완성”이라고 말했다. 백척간두에 선 나라를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를 마지막 한 분까지 최선을 다해서 찾아내고, 그 공적을 기리는 일은 후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책무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에도 “독립운동가들을 모시는 국가의 자세를 완전히 새롭게 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9월 독립운동 사료에 대한 국가 입증 책임을 강화하고, 포상 심사 기준 재검토 등을 담은 ‘독립유공자 발굴·포상 확대 계획안’을 내놓았다. 지난 6월엔 ‘수형(옥고) 3개월 이상’이라는 기준 조항을 없애고, 당시 사회 구조상 관련 공식 기록이 많지 않은 여성은 일기, 회고록, 수기 등 직간접 자료도 폭넓게 인정하는 ‘독립유공자 포상심사 기준 개선안’을 확정했다. 하지만 도산 안창호 선생의 조카인 고(故) 안맥결 여사의 사례에서 보듯 현실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 만삭의 몸으로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던 안 여사는 한 달여 만에 가석방됐다는 이유로 심사에서 탈락해 이번 광복절 독립유공자 포상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조선혁명군으로 활약한 조부의 독립유공자 서훈 신청을 했더니 70년이 넘은 중국 법원의 재판 서류를 가져오라고 했다는 어느 후손의 한탄은 보훈처가 누구를 위한 기관인지 되묻게 한다. 그동안 소외됐던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재평가도 시급하다. 지난 1년간 여성 독립운동가 202명이 발굴돼 이 중 26명이 이번에 서훈을 받은 건 다행이다. 하지만 전체 포상자 1만 5000여명 중에 2%에 불과해 갈 길이 멀다. 차별을 딛고 독립운동에 나섰던 여성 애국지사들의 항일 역사가 온전히 복원될 때 광복의 의미가 더욱 빛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문화계 블랙리스트 130명 수사·징계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과 단체를 검열하고 지원에서 배제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문화체육관광부와 산하기관 직원 130명에게 수사의뢰·징계 권고가 내려졌다. 검찰 수사와 대대적인 내부 감사가 불가피해 문체부 내부에서 한동안 진통이 예상된다. 민관 합동 전문가들로 구성된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진상조사위)는 블랙리스트 연루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의 징계 및 수사 의뢰 명단을 확정·의결하고 28일 문체부에 통보했다. 진상조사위는 문체부 현직 고위 공무원과 기관장 등 26명에 대한 수사 의뢰 권고를 결정했다. 행위 시점 기준으로 문체부 9명, 청와대 2명, 국가정보원 2명, 해외문화원 2명, 한국문화예술위원회 3명, 영화진흥위원회 3명, 국립극단 1명, 예술경영지원센터 1명, 한국문학번역원 1명, 출판문화진흥원 2명 등이다.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104명은 징계 권고 명단에 올랐다. 문체부 45명, 지방공무원 3명,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3명, 한국문학번역원 1명, 예술경영지원센터 4명,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2명,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4명, 한국출판문화진흥원 1명, 한국예술인복지재단 2명, 국립극단 3명, 영화진흥위원회 14명, 한국영상자료원 2명 등이다. 진상조사위 전날 회의에서는 명단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격렬한 토론이 있었다. 문체부 측에서 3명이 참석했는데 “대상자가 너무 많다”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는 이번 주 내 점검팀을 만들고 조사 계획을 세운다. 이원재 진상조사위 대변인은 “이행협치추진단을 구성해 문체부의 징계가 미흡하다고 생각되면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손’ 위로 올려야 산다

    ‘손’ 위로 올려야 산다

    결국 손흥민(토트넘)을 위로 올리는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단 하나의 슈팅도 날리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물론 4-3-3 포메이션 ‘트릭’을 쓰면서 실제로는 왼쪽 윙백으로 내려 앉힌 신태용 감독의 기용과 전술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 감독도 경기 뒤 “상대 높이에 대한 우려 때문에 선수들의 위치를 끌어내린 것이 패인이 됐다”고 냉철히 돌아봤다. 박지성 SBS 해설위원도 “손흥민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서너 차례 역습 기회에서 어떤 플레이를 할지에 대해 세밀한 밑그림이 부족하고 정교성이 떨어졌다”고 지적했었다. 신태용호는 24일 0시(한국시간) 멕시코와 2차전에는 손흥민을 더욱 공격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지난 스웨덴전에 김신욱(전북)을 원톱으로 세우고 손흥민과 황희찬을 각각 왼쪽과 오른쪽 윙백으로 배치해 득점을 노렸지만 유효 슈팅 0개를 기록했다. 손흥민에겐 익숙한 위치였지만 수비에 적극 가담하는 바람에 중앙을 파고들면서 공격을 전개하는 그의 위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전날 상트페테르부르크 베이스캠프에서의 회복 훈련으로 쌓인 피로를 푼 뒤 20일부터 본격적으로 멕시코를 상대할 전술 담금질에 들어가는 데 초반 15분만 공개했다. 손흥민이 플랜A 공격 조합인 투톱으로 복귀할지가 가장 관심을 끈다. 손흥민은 황희찬과 투톱으로 호흡을 맞췄던 지난달 28일 온두라스전과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서 한 골에 도움 둘을 합작했다. 손흥민은 온두라스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었고, 황희찬은 두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상대가 개인기와 스피드를 겸비한 멕시코인 점도 손·황 듀오가 재출격할 가능성을 높인다. 박지성 위원은 “손흥민에 한 방을 기대하는 건 결정력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만약 그런 능력이 팀에 없다면 이길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손흥민의 결정력이 우리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며 보다 공격성이 강화된 손흥민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사실 멕시코에 한 방을 먹이려면 수비가 잘 버텨 줘야 하는데 레프트백 자리가 걱정이다. 스웨덴전 도중 쓰러진 박주호(울산)가 햄스트링 미세 파열로 3주 이상 치료를 받아야 해 조별리그 남은 두 경기에 뛰지 못한다. 소집 명단 발표 전 2명의 주축 선수, 발표 후 3명, 월드컵에 출전한 후 1명 등 6명이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역대 월드컵 대표팀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다. 100%의 전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개막 하루 전까지 부상 선수가 나오면 예비 엔트리에서 대체 선수를 뽑을 수 있지만 개막 후에는 교체가 불가능하다. 박주호의 공백은 파급 효과가 작지 않다. 앞서 소집 명단 26명에 포함되고도 지난 3월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최종 3명의 탈락자 명단에 든 김진수(전북)를 대신해 포백 수비진의 왼쪽을 책임졌다. 4년 전 브라질대회를 경험한 박주호가 그나마 왼쪽 측면 수비를 맡아 김진수의 부재를 지워 냈다. 박주호 대신 스웨덴전에 긴급 투입됐던 김민우(상주)는 페널티킥 결승골의 빌미를 제공한 파울 때문에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돼 있다. 김민우가 뛰지 못하면 상주 동료인 홍철이 대신 나설 수 있지만 경험이 적어 불안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그분 딸인 줄 알고 “합격”…어? 아니네 “탈락”, 여자라서 112명·SKY 아니라서 6명 불합격

    그분 딸인 줄 알고 “합격”…어? 아니네 “탈락”, 여자라서 112명·SKY 아니라서 6명 불합격

    檢, 은행장 4명 등 38명 기소 ‘道금고 로비용’ 합격자 늘리기 부행장 아들로 착각 점수 조작 “윤종규 회장, 조작 몰라” 불기소검찰이 4대 시중은행에 속하는 국민, 우리, 하나은행과 지방은행인 대구, 부산, 광주은행의 채용 비리를 수사한 결과 함영주 하나은행장 등 은행장 4명과 인사 담당자 등 총 38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신한은행도 수사 중이다. 은행들은 내부 고위 임원, 주요 거래처, 정·관계 인사 등 청탁 명단을 별도로 관리해 합격시켰고 성별이나 출신 대학으로 지원자를 차별했다. 대검찰청 반부패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전국 6개 지검에서 채용 비리를 수사한 결과 12명을 구속 기소하고, 2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여성을 적게 뽑기 위해 점수를 조작,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했다. 하나은행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신입 행원을 채용할 때 남녀 채용 비율을 4대1로 맞췄다. 이에 따라 2013년 남성 지원자의 비율은 54.9%였지만 합격자 비율은 92.1%에 달했다. 국민은행도 2015년 서류전형에서 남성 113명의 등급 점수를 올려 합격시키고, 여성 112명의 등급 점수를 내려 불합격시켰다.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대학을 우대하는 등 출신 대학으로 차별한 사례도 있었다. 하나은행은 2013년 실무면접전형에서 불합격권에 있던 특정대 출신 6명을 합격시키고, 반대로 합격권 점수를 받은 특정대 출신 지원자 6명을 탈락시켰다. 이들은 검찰 조사에서 “상위권 대학 합격자가 적으면 해당 대학에서 반발할 우려가 있어 학교별로 인원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인사 담당 직원들은 전형별로 점수를 조작하거나 합격자를 바꿔치기했다. 입건된 임직원 38명 중 26명이 현직 인사 담당자였다. 은행장이 청탁하면 담당자들은 전형별로 합격자를 표시해 은행장에게 보고했다. 행장뿐만 아니라 지점장, 노조위원장도 자녀나 지인의 채용을 청탁했다. 국민은행 채용팀장은 부행장 부탁이 없었는데도 부행장의 자녀와 생년월일이 같은 동명이인의 여성 지원자를 부행장 딸로 착각, 논술 점수를 조작해 합격시켰다. 이후 부행장 자녀는 아들이고, 군 복무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면접에서 탈락시켰다. 하나은행은 청탁 대상자를 합격시키기 위해 계획에도 없던 ‘해외대학 출신’ 전형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480명 중 456위, 344명 중 341위였던 지원자가 최종 합격했다. 대구은행은 주요 거래처 인사 자녀를 은행장이 청탁하자 이 지원자를 보훈대상자로 꾸며 ‘보훈특채’로 합격시켰다. 광주은행에서는 인사·채용 부문 부행장이 2차 면접에 참여해 자신의 딸에게 최고점을 줘 합격시켰다. 고위 공직자, 정·관계 인사, 금융감독원·국가정보원 고위직 등 청탁을 하는 외부 인사도 다양했다. 부산은행은 2015년 경남도 도금고 유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경남발전연구원장이던 조문환(58) 전 새누리당 의원이 딸 채용을 청탁하자 점수를 조작하고, 그래도 합격이 어렵자 합격 인원을 늘려 합격시켰다. 한편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은 기소되지 않았다. 검찰은 윤 회장이 합격자 변경 사실을 보고받거나 강요하는 등 공모 관계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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