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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전국 2500명 판문점 기념비 제막

    정전협정 50주년 기념일인 27일 판문점과 용산 미군기지,전쟁기념관 등에서는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판문점에서는 오전 9시 21개 참전국 대표단과 참전용사 등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한 유엔군사령부 주최로 기념비 제막과 전사자 추모를 포함한 ‘정전협정 조인 5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행사에는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과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 등 참전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리언 러포트 한미연합사령관은 “이 자리는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생각하며 미래를 축하하는 자리”라고 말했고,동석한 이성규 연합사 부참모장은 “평화번영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정전체제를 유지해야 하며,(대화를 위한)국제적 협력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어떤 시기에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이를 기반으로 평화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식 행사가 끝난 뒤 연합사측이 공동경비구역(JSA)에 들어서 있는 군사정전위회담장(T2)을 공개하자 T2 내부를 보려는 참전용사들과 취재진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유엔사는 정전협정 조인 직후 한반도에서 총성이 멈춘 ‘오후 10시’를 상징해 이날 오후 9∼10시 용산 미군기지에서 헌화와 조총 발사 등 야간행사를 가졌다. 앞서 오후 5시에는 국방부 주최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마당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국내 최대 크기의 청동탑인 한국전쟁 조형물 제막식이 거행됐다.이 행사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조영길 국방장관,리언 J.러포트 한미연합사령관,김종환 합참의장 등 한·미 양국 군 고위인사를 포함해 28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북한군 김영춘 총참모장은 26일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교양마당에서 열린 정전협정 50주년 기념 중앙보고대회 보고를 통해 미국이 대북 제재를 강행하면 이를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총참모장은 “우리 군대와 인민은 강력한 전쟁 억제력으로 그 어떤 정밀타격과 핵 선제공격도 즉시에 짓뭉개 버릴 것”이라고 미국과의 일전불사 의지를 강조했다. 조승진기자
  • 와인에 홀딱 빠진 30년 ‘물류 맨’/와인학교 ‘보르도아카데미’ 최훈 원장

    “너희가 와인맛을 알아?” 칠순을 앞둔 노(老)교수의 거칠고도 부드러운 입담은 좌중을 금방 압도해버린다. “방향타 없는 삭막한 위스키문화를 생각해보세요.와인은 클래식이자 생활의 여유입니다.” 철도청장 출신으로 33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3년째 ‘와인학교’를 이끌고 있는 최훈(崔燻·67) 보르도아카데미 원장.한때 프랑스 정통와인의 본고장에 유학한 실력을 되살려 ‘인기짱’으로 각계 인사들에게 격조높은 ‘와인학’을 흐드러지게 설파하고 있다. “숙녀가 있으면 숙녀 먼저,그렇지 않으면 시계방향으로 술잔을 권합니다.잔을 드는 방법에는 엄지와 검지로 잔의 목 부분을 잡거나,엄지·검지·중지 세 손가락으로 가볍게 목을 쥐는 방법 등 세 가지가 있습니다.” ●3년전 아카데미 설립… 와인전도사 나서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2층의 ‘보르도아카데미’ 강의실.휴일을 제외한 매일 저녁 6시쯤이면 포도주같은 그의 감미로운 ‘와인학’ 강의가 어김없이 시작된다.3년 전에 처음 시작했지만 입소문이 퍼져 그동안 정계·재계·언론계 등 각계 인사들이 상당수 찾을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막수회’ 멤버 10여명이 일일과정으로 이곳을 찾았다.막수회는 90년대 후반 일본에 근무할 당시 알고 지내던 사람들의 친목모임으로 정용석 KBS앵커,유원정 한국금융연수원 부원장,김대욱 용평리조트사장,염시종 대한항공객실담당상무,박상기 국제금융센터 선임연구원,최상렬 국가정보대학원 명예교수 등이 멤버로 속해 있다.강의실에서 만난 염시종 대한항공객실담당상무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나 친목을 다지고 있다.”면서 “뭔가 추억을 만들고 뜻깊은 시간을 갖기 위해 감칠맛나는 최 원장의 포도주 강의를 듣게 됐다.”고 말했다. 포스트모던화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보르도아카데미를 찾는 단체나 계층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얼마 전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부설 최고 정책과정의 인사들이 참석,‘와인과의 만남’을 가졌다. 특히 연세대 행정대학원생들의 경우 3년째 오리엔테이션을 겸해 보르도아카데미에서 ‘와인과의 만남’을 갖고 있다.부드럽고 여유있는생각과 친화력을 배울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라고 최 원장은 강조했다. “삼성과 한진그룹 등 대기업 간부들도 와인특강을 받고 있습니다.외국의 바이어들을 만나기 위한 해외마케터들이나 고소득을 올리려는 보험설계사 등은 매우 적극적입니다.특히 지난달 19일에는 원광대학원 정책과정 100여명이 부부동반으로 이곳에서 3시간 동안 와인강의를 들었습니다.지방에도 와인족이 부쩍 생겨나고 있습니다.” 최 원장이 와인학교를 이끌어오는 동안 와인을 매개로 한 새로운 조직 ‘클럽 르서울,노블레스 오블리제’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재계·언론계·관계·의료계 등을 포함,150명의 저명인사들이 참여하고 있으며,오는 11월 정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한다.사회지도층이나 자녀들이 병역기피 등 국가적·사회적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일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취지에서 결성했다고 한다. ●교통공무원만 33년… 물류전문가 최 원장은 대구출신으로 대구상고를 나와 경북대 사범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뒤 61년 교통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이후 교통부의 관광국장·육운국장·수송정책국장을 거친 뒤 91년 교통부 수송정책실장을 맡았다.93년 철도청장에 발탁된 그는 이듬해 10월 경남 밀양과 삼랑진 사이에서 발생한 열차 충돌사고의 책임을 지고 철도청장직에서 물러났다. 33년의 공직생활을 갑자기 마감했던 탓에 그는 집에서 무작정 쉬는 신세가 됐다.궁리 끝에 소일거리로 종로2가 파고다학원에서 중국어와 불어공부를 하기 시작했다.불어를 신청한 이유는 1967년 프랑스 유학시절의 경험을 살리기 위해서였다.또 장차 중국이 동북아의 중심국가로서 정치·경제분야에서 새로운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중국어를 선택했다. 그렇게 8개월 동안 어학공부를 하던 중 한진교통물류연구원 초대원장 자리가 생겨 자리를 옮기게 됐다.3년여 근무하는 동안 그는 두 가지 길을 생각했다.물류전문연구원과 와인연구원이었다.결국 와인연구원쪽으로 방향을 틀었다.프랑스 유학시절의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67년 佛유학시절 와인에 눈떠 “19세기 나폴레옹3세가 세운 파리의 르그랑호텔,알베르1세 호텔,프랑스 남부의휴양도시인 니스의 네그레스코호텔 등에서 5개월 동안 와인유학을 했었지요.” 당시 재미삼아 와인공부를 했던 것이 국내 와인학교를 세우게 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주위에서는 최 원장을 보고 “무슨 와인학교냐.”고 여러 차례 반문했지만 정통 와인강의가 필요하다는 고집으로 밀어붙였다.결국 프랑스 보르도와인학교에서 최종자문을 받은 그는 2000년 7월19일 현재의 위치에 국내 처음으로 정통 보르도와인학교를 세우게 됐다. “처음에는 학생도 오지 않고 고생이 많았지요.그러나 일주일에 3명씩 프랑스 현지에서 강사를 초빙,격조높은 질로 승부하겠다는 신념으로 꾸준히 일해왔습니다.” 학교설립 당시에는 국내 와인학교가 거의 없었으나 지금은 5∼6개정도 생겼다는 최 원장은 그동안 일일과정,3일과정,5일과정,CEO과정,2개월의 전문과정 등을 거쳐간 와인제자들만 모두 2500명이 넘는다며 웃었다. 김문기자 km@
  • 민주 신·구주류 사실상 “”마이웨이””

    ■신주류 ‘신당모임' 격론 “더이상 질질 끌 수 없다.”며 당장이라도 하프라인을 넘어 총공세에 나설 것처럼 큰소리쳤던 민주당 신주류가 24일 또다시 ‘공(신당론)’을 수비진영으로 돌렸다. 신주류 의원 31명은 이날 국회에 모여 구주류와 타협없이 독자적으로 비공식 신당추진기구를 띄울 지를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결국 “이번 주까지 구주류와 더 대화해 보자.”며 ‘결행’을 일단 유보했다. 회의에서 신기남·이재정 의원 등 강경파 의원들은 “구주류를 설득하느라 더이상 신당 추진을 늦춰선 안된다.”고 주장한 반면,김원기 고문과 장영달 의원 등 중진들은 “대화의 시간을 더 갖자.”는 입장을 피력했다. 결국 김 고문이 “정대철 대표가 신당 반대파를 더 설득한 뒤 이번주 당무회의에서 결과를 내놓는 것을 보고,신주류의 행동을 최종적으로 결정하자.”고 강경파를 다독였고,참석자들이 이에 수긍함으로써 일단락됐다.그러나 신주류가 자꾸만 ‘결단’을 미루는 것을 놓고,“신당추진의 동력이 소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김경재 의원등 일부 의원의 이탈 조짐이 나타나는 것이 이상징후라는 지적이다. 정 대표가 이날 충북 영동의 수해복구 현장 방문을 이유로 신주류 모임에 불참한 것을 놓고도,“구주류측을 의식한 행보”라는 얘기가 나왔다.정 대표는 그전에는 “대표가 왜 특정 계파모임에 참석하느냐.”는 구주류의 비판에도 불구,신주류 모임에 참석했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구주류 ‘黨사수' 공청회 민주당 구주류측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지하 대강당에서 ‘왜 민주당을 지켜야 하는가’라는 서울지역 공청회를 열어 당 사수결의를 재확인했다.공청회에는 박상천 최고위원 등 구주류 의원 14명을 비롯해 500여명의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열렸다.구주류측은 오는 30일쯤 대전지역에서 2차 공청회를 여는 등 전국 순회 공청회로 당 사수 여론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박 최고위원은 주제발표에서 “신당추진 핵심부에서 말하는 신당은 범개혁단일신당,국민참여신당,전국정당이란 이름 아래 추진되는 ‘PK(부산·경남)당’”이라고 한 뒤,“이는 특정지역을 희생시켜 다른 지역정서에 영합하는 신지역주의 신당”이라고 비판했다.그는 “당을 해체하거나 대체하는 신당 추진을 하지 않는다는 결의안과 당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획기적 정당개혁과 인적 확충을 추진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임시전당대회에서 통과시킬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동참을 호소한다.”고 말했다.전당대회 소집에 찬성하는 대의원은 이날 현재 전체 1만 4000여명 가운데 2500명으로 파악됐다. 건국대 황주홍 교수는 지정토론에서 “지혜로운 결별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면서 “내년 총선의 경우 다당제가 되면 잔류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박 최고위원은 공청회가 끝난 뒤 “협상 가능성은 절반”이라면서 “일주일내 일부 당이든,통합신당이든 결정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구주류 ‘黨사수’ 공청회

    민주당 구주류측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지하 대강당에서 ‘왜 민주당을 지켜야 하는가’라는 서울지역 공청회를 열어 당 사수결의를 재확인했다.공청회에는 박상천 최고위원 등 구주류 의원 14명을 비롯해 500여명의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열렸다.구주류측은 오는 30일쯤 대전지역에서 2차 공청회를 여는 등 전국 순회 공청회로 당 사수 여론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박 최고위원은 주제발표에서 “신당추진 핵심부에서 말하는 신당은 범개혁단일신당,국민참여신당,전국정당이란 이름 아래 추진되는 ‘PK(부산·경남)당’”이라고 한 뒤,“이는 특정지역을 희생시켜 다른 지역정서에 영합하는 신지역주의 신당”이라고 비판했다.그는 “당을 해체하거나 대체하는 신당 추진을 하지 않는다는 결의안과 당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획기적 정당개혁과 인적 확충을 추진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임시전당대회에서 통과시킬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동참을 호소한다.”고 말했다.전당대회 소집에 찬성하는 대의원은 이날 현재 전체 1만 4000여명 가운데 2500명으로 파악됐다. 건국대 황주홍 교수는 지정토론에서 “지혜로운 결별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면서 “내년 총선의 경우 다당제가 되면 잔류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박 최고위원은 공청회가 끝난 뒤 “협상 가능성은 절반”이라면서 “일주일내 일부 당이든,통합신당이든 결정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행정서포터스가 주차단속원?

    ‘공직사회를 체험하게 해 주겠다더니 모조리 거리에 나가 불법 주정차만 단속하라고?’ 서울시가 치솟는 고학력 청년 실업률을 줄이기 위해 내놓은 ‘행정 서포터스’ 사업이 시작되기도 전에 변질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최근 청계천 복원에 따른 도심 교통대책에서 버스 운행속도를 높이기 위해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시행 전 지역에 대해 불법 주·정차 차량을 집중 단속한다고 밝혔다.행정서포터스 2500명을 활용,이들의 근무기간인 19일부터 7월29일까지 도로변 불법 주정차,버스전용차로 위반,버스정류소 주변 질서방해차량 등의 근절을 자신했다. 이같은 정책은 도봉·미아로에 시행하려 했던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유보되는 등 청계천 복원에 앞서 시행하려던 교통정책들이 난관에 부딪히면서 대중교통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고육책’으로 나왔다. 전문대졸 이상 고학력자를 행정서포터스로 모집,주정차 단속은 물론 주민자치센터운용,월드컵공원·박물관·미술관 등 시민안전·안내업무,청계천복원 등 주요 시책사업의 시민의견조사,교통수요량 조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시정과 사회생활을 경험하도록 하겠다던 애초의 의도가 시의 ‘필요’에 의해 한 순간에 뒤바뀐 것이다. 이명박 시장은 지난달 29일 행정서포터스 계획을 발표하면서 “복사 등 단순 심부름에 그쳤던 대학생 아르바이트와 달리 공무원과 팀을 짜 실제 공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전문직 400여명은 토목·건축 등 전공자로 한정해 청계천 복원,뉴타운 조성 등 주요 사업에 배치할 것”이라고 약속했었다. 시가 주정차 단속요원으로 활용하려는 2500명은 서울시 전체 행정서포터스 모집 인원 3300명의 75%에 달한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진상조사 보고서 내용 / “제주 4·3사건 인명피해 3만명”

    ‘제주 4·3사건 진상규명위원회’가 발간한 ‘4·3 진상조사 보고서’는 이 사건을 한국전쟁 다음으로 인명피해가 극심했던 비극적인 사건으로 규정했다.보고서는 사건으로 2만 5000∼3만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진압과정에서 무고한 주민들이 희생됐기 때문에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추모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집단 인명피해는 이승만 당시 대통령에게 최종 책임이 있고,미 군정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돼 관심을 모았다.다음은 보고서 내용 요약. ●경찰의 발포사건으로 촉발 4·3사건은 광복 이후 급격한 인구 증가와 실직,생필품 부족,콜레라 발생,흉년 등의 악재 속에 47년 3·1절 발포사건이 도화선이었다.3·1절 발포 사건은 경찰이 시위군중에게 발포해 6명 사망,8명 중상의 피해를 입혔고,희생자 대부분이 구경하던 일반 주민이었다. 이에 남로당 제주도당은 조직적 반경(反警) 활동과 ‘3·10총파업’을 벌였다.총파업은 관공서·민간기업 등 제주도내 전 직장 95% 이상이 참여한 한국 최초의 민·관 합동 총파업이었다.4·3사건 직전까지 1년 동안 2500명이 구금됐고,3건의 고문치사 사건이 발생했다.결국 1948년 4월3일 오전 2시 350명의 무장대가 12개 지서와 우익단체들을 공격하면서 무장봉기가 시작됐다. ●인명피해 2만 5000∼3만명 위원회에 신고된 희생자 수는 1만 4028명이지만 미신고·미확인 희생자가 많을 것으로 추정돼 정확한 규모파악은 어렵다.위원회는 당시의 인구 변동 통계 등을 감안,인명피해를 2만 5000명∼3만명으로 추정했다. 위원회는 “1950년 4월 김용하 제주지사가 밝힌 피해자 2만 7719명 등을 감안한 숫자지만 향후 더욱 정밀한 검증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 사건으로 전사한 군인은 180명,경찰은 140명 안팎으로 추정됐다. ●대량 희생의 최종 책임은 ‘이승만’ 48년 10월부터 49년 3월까지 6개월 동안 전체 희생자의 80%가량의 희생자가 나왔다.이 기간에 작전을 지휘한 9연대장과 2연대장에게 1차 책임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그러나 이 전 대통령은 계엄령을 선포하고 1949년 1월 국무회의에서 “미국측에서 한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많은 동정을 표하나 제주사건 등의 여파를 완전히 발근색원(拔根塞源)해야 미국의 원조는 적극화할 것”이라며 “지방 토색 및 반도 및 절도 등 악당을 가혹한 방법으로 탄압해 법의 존엄성을 표시할 것이 요청된다.”고 강경작전을 지시했다. ●미 군정 개입도 밝혀져 사건은 미 군정 아래에서 시작됐으며,미군 대령이 제주지구 사령관 자격으로 직접 진압작전을 지휘했다.미군은 대한민국 수립 이후에도 한·미간의 군사협정에 의해 한국군 작전통제권을 계속 보유했고,제주 진압작전에 무기와 정찰기 등을 지원했다. 중산간마을을 초토화한 9연대의 작전을 ‘성공한 작전’으로 높이 평가했다.군사고문단장 로버츠 준장이 송요찬 연대장의 활동상을 널리 알리도록 한국 정부에 요청한 기록도 있다. ●미완의 진상규명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건의 전체 모습이 드러났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위원회의 평가다.경찰 등 주요기관의 관련문서 폐기와 군 지휘관의 증언거부,미국 비밀문서 입수 실패 등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게 위원회의 지적이다.보고서는 “국가 공권력에 의해 피해를 입은 희생자와 그 유족을 위로하고 적절한 명예회복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주말 여기 어때요 / 송파 서울놀이마당

    “잔물결 햇살받아 반짝이는 석촌호수로 오세요.” 봄비가 메마른 땅을 촉촉히 적신 11일 오전 9시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공원.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플루트 연주곡 속에 하얀 ‘벚꽃 비’가 쏟아졌다.그 속에서 시민 20여명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걷고 있었다.더러는 봄비를 맞으면서…. 석촌호수는 운동뿐 아니라 갖가지 공연으로 ‘문화예술의 바다’를 이룬다.연인이나 가족들이 손에 손잡고 나들이하기엔 그저 그만이다. ●신명 넘치는 우리 예술 동호(東湖) 쪽 서울놀이마당에서는 어깨춤을 저절로 덩실 추게 하는 전통예술공연무대가 매주 토·일요일 손님을 기다린다.공연은 눈비가 웬만큼 쏟아져도 열린다.야외공연장은 부지 2500평에 놀이마당 250평으로 2500명이 한꺼번에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은 오후 3시와 4시,하루 두 차례.12일에는 ‘벽사춤 아카데미’의 태평무,장고춤에 이어 ‘풍장21’의 사물놀이가 무대에 올려져 우리네 전통문화의 참맛을 선사한다.13일에도 예원예술단의 장고·부채춤과,경남 삼천포농악단 공연이 봄볕 속 관람객들의 분위기를 한층 달구게 된다. 12일 어르신들을 모시고 나들이에 나선 이들은 서호(西湖) 쪽 노인광장으로 건너가 오후 4시 실버악단이 펼치는 음악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호수 주변 걸으며 봄의 여유를 경관을 감상해가며 옛 나루터를 연상케 하는 송파 돛배가 떠 있는 호수 주변을 걷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충 1시간30분.진한 벚꽃 향기를 맡으면서 상록패랭이,구절초,옥잠화 등 흐드러진 수목과 뭍으로 나와 종종걸음으로 오가는 오리떼를 구경하는 것은 여유롭기만 하다. 호수 동·서쪽에 각각 설치된 ‘지압보도’를 맨발로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초보·중급·숙련자 등 각자에 알맞은 코스가 마련돼 있다.친절한 안내판도 있어 주의사항을 읽어본 뒤 한번쯤 뛰어들어 보는 것도 괜찮다.요즘 웬만한 시민들은 한번쯤 도전장을 던지는 걷기대회도 13일 오전 7시부터 석촌호수 주변 2.5㎞ 코스에서 열려 건강을 다질 기회가 된다.동호 한가운데 있는 ‘호수 속의 섬’ 매직아일랜드를 찾아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와 같이 동화의 세계로 떠나보는 경험도 겪어 볼만하다. 송파구는 지난해 32억원을 들여 조깅로 등 운동·편의시설을 조성했다.올해도 최신식 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아름다운 공원 만들기’에 모두 2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미군 사담공항 장악 바그다드 공략 돌입

    |쿠웨이트 북부전선 김균미 도준석·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군은 4일(현지시간) 바그다드 외곽에 위치한 사담 국제공항을 장악함으로써 실질적인 바그다드 공략에 돌입했다.이에 따라 사담 국제공항을 ‘바그다드 국제공항’으로 개명했다고 미 중부사령부는 밝혔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미군이 사담 국제공항을 장악했음을 확인하고 “이 공항을 통해 바그다드 공격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이라크군 공화국수비대 고위장교들을 향해 “종말이 다가온 후세인을 더 이상 지지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4일 모하메드 사에드 알사하프 공보장관이 대독한 성명을 통해 미·영 주도의 연합군을 바그다드 입구에서 격퇴할 것이라고 또다시 다짐했다. ▶관련기사 3·4면 자살폭탄공격도 재발했다.3일 저녁 바그다드 남동부의 하디타댐 인근에서 민간 차량 1대가 연합군 검문소로 돌진,연합군 병사 3명과 차량 운전자,차에 타고 있던 임산부 등 5명이 사망했다고 미 중부사령부가 밝혔다.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4일 공항 전투에서 “최대 300여명의 이라크군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미군 장교도 320명의 이라크군이 이날 전투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미군은 또 쿠트에서 북진 중인 미 제1 해병원정대가 공화국수비대 2500명을 포로로 잡았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공화국수비대는 이같은 보도를 부인하고 결사항전을 다짐했다. 한편 미·영 특수부대는 3일 밤 정전을 틈타 바그다드에 잠입,공화국수비대의 전력 평가,중요 서류 확보 등 극비작전을 수행중이라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미 제3보병사단 공병여단은 또 바그다드 남쪽 40㎞ 지점에 있는 라티피야 산업단지에서 흰색 분말과 아랍어로 된 화학전 관련 서류,신경가스 해독제 아트로핀 등이 담긴 수천개의 상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3일 이라크의 “악(惡)이 끝나고 있다. 최종적인 승리만을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이라크의 잔인한 정권이 “최후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kmkim@
  • 조계종 31대 총무원장 법장스님 취임 법회

    조계종 제31대 총무원장 법장(法長) 스님의 취임법회가 24일 불교계 원로와 각 종교 대표,정·관계 인사,주한 외교사절 등 2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 앞뜰에서 열렸다.스님은 취임사를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참혹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지만,생명을 죽이는 일에는 어떠한 명분도 있을 수 없다.”며 “이라크 전쟁과 북한 핵위기로 인한 문제는 모두가 나의 문제이며 우리의 문제임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민간인 피해 얼마나...전투 한달 지속땐 2만~3만명 희생

    미국은 군인들의 희생이 커질 수 있다는 군부 내의 반발을 무릅쓰고 바그다드에 대한 지상군 투입을 서두르고 있다.이라크군에 의한 이라크 민간인들의 희생을 막기 위해서다.미국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민간인들의 피해를 극대화시켜 이를 미국에 대한 비난과 전쟁을 빨리 종식시키라는 국제여론을 조성하는데 악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전쟁이 시작됐을 때 얼마나 많은 민간인들이 피해를 입을 것인지 추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브루킹스연구소의 군사전문가 마이클 오핸런은 1989년 파나마의 마뉴엘 오리에가를 축출하기 위한 며칠간의 전투에서 200∼600명의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 것에 미루어 이라크전쟁이 한달간 지속되면 2만∼3만명의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한다. ●1차 걸프전때 인명피해는 1991년 1차 걸프전 당시 민간인과 군 피해에 대한 공식 통계는 전혀 없다.추정치도 최저 2500명에서 최고 20만명까지 편차가 심하다.91년 5월 걸프전이 끝난 후 미 국방정보부(DIA)는 걸프전에서 이라크군 10만명이 사망하고 30만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반면 이라크는 2300명의 민간인들이 미군의 공습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세진기자
  • 걸프파병 美·英軍 악천후와의 전쟁

    숨막히는 더위와 맹렬한 모래폭풍을 동반한 사막의 악천후가 이라크전의 최대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이 유엔의 개전 승인을 얻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는 가운데 국경에 인접한 쿠웨이트의 사막에서 대기 중인 두 나라의 병사들은 벌써 날씨와의 싸움을 시작했다. ●불볕더위 속 화생방 복장 고역 본격적인 불볕더위는 앞으로 6주 정도 지나야 시작되지만 지금도 걸프지역의 기온은 섭씨 30도에 육박하고 탱크 속 온도는 바깥보다 10도나 높다.병사들은 각자 최고 45㎏의 군장을 진 채 불가마볕 속에서 화생방 복장으로 전투를 벌여야 한다. 병사들은 낮동안에는 장갑차량에 방수포를 씌워 직사열을 막아보고 있지만 이동명령이 떨어지면 방수포 따위는 무용지물이 된다. 활주로에서 일하는 항공기 정비병들은 그날그날의 기온에 따라 의료진이 정한 작업과 휴식시간을 지켜야 한다.기온이 높으면 부양력이 떨어지는 헬리콥터와 고정익 항공기들은 적재 중량에 그만큼 제한을 받게 된다. ●모래폭풍에 군용텐트도 쓸려가 지난주 목요일 밤부터 몰아닥친 사나운 모래폭풍으로 쿠웨이트시티에서 1시간 가량 외곽에 위치한 캠프 빅토리에서는 군 텐트 17개가 모래바람에 무너졌다.당시 시계는 20∼30m에 불과했다. 해병대 항공부대의 프랭크 레이멀 대위는 “마치 갈색 바다 위를 비행하는 것 같다.라스베이거스 없는 네바다 사막 같다.”고 표현했다. ●스카프·방독면으로 모래바람 막아 사나운 모래폭풍이 몰아치면 천막이 날아가기 때문에 병사들은 주위에 모래주머니를 쌓아 놓고 얼굴에 스카프를 둘러 입 속에 모래가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일부 병사는 아예 방독면을 쓰고 있다. 모래폭풍에 대비해 고글을 지급했지만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맹렬한 모래폭풍 속에서는 방독면이 오히려 숨을 쉬는 데 도움이 된다. 한 부대 병력은 며칠 전 20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미사일 발사 훈련을 나갔다가 모래자갈폭풍에 길을 잃어 2∼3㎞밖에 안 되는 부대를 찾아오는 데 2시간이나 걸렸다. 이들은 이동 중에 내내 위성 위치추적장치와 나침반을 이용해야만 했다. 컴퓨터 등 정밀 장비 사용이 늘어난 군대에서 이들 장비를 모래로부터 보호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영국군은 지난 2001년 2만 2500명의 병력을 동원,오만의 사막에서 전투훈련을 벌이면서 탱크와 헬리콥터·대포 등 각종 장비가 모래와 태양열로 망가진 경험을 갖고 있어 이번에는 각종 장비에 전보다 더 촘촘한 필터를 겹으로 씌워 사용하고 있다. 2월 중순부터 시작된 모래폭풍은 4월 중순까지 계속된다.그후에는 살을 태우는 불볕더위가 기다리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복지40~80 / 기초생활보장제-복지국가 진입 ‘절반의 성공’

    우리나라의 복지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되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시행 3년째에 접어들었다. 1999년 9월 법이 제정돼 2000년 10월 시행된 이 제도는 97년말부터 시작된 경제위기와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실업을 극복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노숙자 등 근로능력이 있는 빈곤인구가 급증하고 가정이 해체되는 등 미증유의 사회적 위기가 닥쳤기 때문이다.근로능력을 가졌거나 가지지 않았거나를 따지기 이전에 최저생계비 이하 저소득층의 기초생활을 국가가 보장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이는 종전의 생활보호법이 지닌 한계를 극복하고 저성장,고실업사회에 적합한 새로운 공공부조제도의 출범을 의미했다.기초생활보장제가 시행되기 이전 40년동안 노인,장애인 등 근로무능력자에 대한 단순생계지원을 중심으로 하는 생활보호법이 빈곤의 책임을 개인과 가족에게 돌리면서 복지의 개념을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시혜적 조치로 여겼다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은 복지를 국민의 권리이며 국가의 의무로 보는 복지개념의 일대 전환이었다. 하지만 이 제도는 ‘생산적 복지’의 추진이라는 출범구호와는 달리 일단 수급자로 선정된 저소득계층은 제도아래서 주어지는 현금급여,의료보호 등 달콤한 혜택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빈곤의 악순환을 겪는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지적됐다.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자활인프라를 확충하고 근로유인제도를 도입하는 등 개선책을 제시하고 있다.시행 3년째를 맞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성과 및 올해의 정책 방향을 짚어본다. ●올해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나 현금지급수준이 4인가구 기준으로 87만원에서 89만원으로 인상됐으며 부양비 부과율 30% 대상자를 신설,조부모·손자와 같이 부양의무가 약한 부양의무자의 부담을 줄여 주는 등 보장제도가 내실화됐다.자활특례대상자중 의료급여 수급자를 개인에서 가구전체로 확대도 눈에 띈다. 사회복지시설 입소자의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선정기준이 완화돼 근로소득을 장기저축하면 소득산정시 공제해준다.부모의 이혼 및 재혼 등 가족관계가 단절돼 부양을 받지 못하는 시설 입소자,미혼모,성매매여성,에이즈감염자등은 부양의무자 조사를 유예해준다.시설 입소자의 생일축하금,신발비 등을 신규로 지원하는 한편 보장시설에는 정부양곡을 50% 싸게 공급하는 방안도 마련했다.또 사회적응기간이 필요한 출소자 등 사회저변의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주거가 곤란해 형제집에 얹혀사는 경우도 별도세대로 인정해 준다.무엇보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선정 및 급여기준이 되는 소득,재산기준을 소득인정액 기준으로 일원화하는 재산의 소득환산제가 시행된다.소득은 낮지만 재산을 다소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그동안 수급자가 될 수 없었던 가구도 보호대상이 된 것이다. ●자활사업 활성화가 기초생활보장제의 핵심 기초생활보장제는 근본적으로 자활을 목표로 하고 있다.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근로의욕을 고취하고 근로이탈 방지를 위해 소득중 일정비율을 공제하는 소득공제제도의 경우 상시근로자,자활사업참가자 등 근로소득이 파악되는 5만명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실시한다.특히 소득창출형 자활사업자들에게는 급여를 인상해주거나 차별지급키로 했다.자활후견기관 사업참여자들이 독립채산제 형태의 사업체로 운영하는 자활공동체를 198곳에서 350곳으로 대폭 확충할 방침이다.이에 따라 자활공동체 참여자의 월평균 소득이 지난해 66만5000원에서 올해는 76만5000원으로 10만원 정도 오를 전망이다.지방자치단체의 기초생활보장기금 796억원을 활용,자활공동체 창업시 지원하는 7000만원 한도의 전세점포지원금을 지난해의 20곳에서 올해는 100곳까지 늘리기로 했다.자활지원사업의 5대 표준화 사업으로 간병,집수리,청소,음식물 및 폐자원 재활용사업으로 정했다.집수리대상가구는 3만가구에서 5만가구로 확대되고 간병도우미 사업 참여자도 2500명에서 4000명으로 늘어난다. ●의료급여제도의 사각지대 해소 의료급여제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적정급여 수준을 보장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자활특례자 7000명에게 의료급여 2종혜택을 부여하고 2종 수급자가 병원에 입원했을때 30일간의 본인부담금이 30만원을 초과하면 초과금액의 50%를 깎아준다. 또 1종 수급권자의 연령기준 및 질병기준을 강화하고 32개 시·군·구에 의료급여 전담인력을 1명씩 배치,수급자 상담 및 교육 등 사례관리를 실시토록 했다.사회복지전담공무원들의 자질을 높이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익근무요원 3000명을 보조인력으로 신규지원하고 38억원을 들여 개인휴대용단말기(PDA)를 보급한다. 노주석기자 joo@kdaily.com ★전문가 의견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해 생겨난 기초생활보장제도는 우리나라를 복지국가로 격상시킨 획기적인 제도임에 틀림없다.그러나 현행 기초생활보장제도는 몇 가지 한계를 지니고 있으며 향후 이러한 문제점은 중장기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첫째 현행 기초생활보장제도는 복지국가의 걸음마단계에 해당하는 초보적 수준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무엇보다도 현행 제도가 추구하는 보장수준이 최저보장에 머물고 있으며 선진복지국가들이 1960년대 이미 달성했던 적정수준 보장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기초보장의 수준을 최저수준과 적정수준으로 구분할 때 우리의 기초생활보장제도는 절대빈곤 개념에 바탕을 둔 최저수준 보장을 목표로하고 있으며 상대빈곤에 기초한 적정수준 보장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따라서 우리의 경제력을 고려할 때 절대빈곤 개념에 입각한 현행 기초보장 수준은 중장기적으로 상대빈곤 개념을 바탕으로 도출된 적정수준의 보장으로 개선돼야 한다.또 현재 획일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최저보장 기준은 거주지역과 가구특성 등을 고려,다양한 욕구에 맞게 조정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현행 기초생활보장제도는 부양의무자 기준 재산기준 등으로 인해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계층이 존재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따라서 중장기적으로 부양의무자 기준의 완화 등을 통해 최저한의 생활수준을 보장하는 기초생활보장제도로부터 배제되는 계층을 줄여나가야 할 것이다. 셋째,현행 제도는 최저 생활보장을 위해 최저생계비 수준이하의 소득을 가진 근로무능력자와 근로능력자 모두에게 그 차액만큼을 지급하는 보충급여방식을 채택하고 있다.이러한 보충급여체계는 근로소득이 증가해도 급여가 감소함으로써 가처분소득이 동일해지기 때문에 수급자의 근로의욕 저하와 수급자간의 형평성 문제를 낳는다.단기적으로 근로소득공제 등을 시행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근로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는 보충급여체계의 개선을 검토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현행 제도는 동일한 선정기준에 의해 생계,주거,의료,교육 등 모든 급여가 통합적으로 제공되고 있는데 이는 빈곤선 이상의 소득이 있지만 의료,교육,주거 등 부가적인 급여에 대한 욕구가 있는 차상위계층을 수급자로 머물도록 유인,공공부조제도에 대한 의존 및 부정수급의 문제를 낳고 있다.생계급여 이외의 부가적인 급여에 대한 분리 운영 등 기초생활보장제도를 포함한 공공부조제도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이 중장기적으로 요구되는 대목이다.
  • 사이버대 2만여명 모집 지난해보다 43% 늘어

    전국원격대학교육협의회는 10일 내년에 문을 여는 국제디지털대를 포함해학사학위과정인 14개 대학 2만 1350명,전문학사학위과정의 2개 대학 2500명등 전국 16개 사이버대학이 신입생 2만 385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7150명 늘었다. 대부분 대학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고교 성적과 자기소개서 및 학업계획서 등으로 전형한다. 원서접수는 동서사이버대와 원광디지털대가 지난 2일부터,대구사이버대와영진사이버대가 지난 4일부터 이미 시작했다.나머지 대학들은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원서를 받는다.원서접수는 대학 홈페이지에서 인터넷으로할 수 있다.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경희사이버대 1곳으로 특별전형에서는 수능성적 100%를,일반전형에서는 수능성적과 학업계획서를 각각 50%씩 반영한다. 세민디지털대와 세계사이버대는 고교 생활기록부 성적을 100% 반영한다. 한국사이버대는 자기소개 20%,지원동기 30%,학습계획 40%,표현력 10%를 반영한다. 고광득 협의회 회장은 “사이버대는 학교에 출석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수업하기 때문에 직장인들의 학위취득이나 재교육용으로 적합하다.”면서 “실제로 지난 2년간 신입생의 80%가 20∼30대 직장인이었다.”고 말했다. 사이버대학별 개설학과와 전형방법은 교육부 홈페이지(www.moe.go.kr)의 ‘주요 정책소개(평생/직업교육)’란을 통해 볼 수 있다. 박홍기기자
  • 진폐환자 2500명 단식 농성/요양제도 개혁안에 항의

    전국 진폐의료기관에서 입원치료 중인 2500여명의 진폐환자들이 집단 단식농성을 벌이기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전국진폐재해자협회(전국진폐협)는 진폐요양제도 개혁방안에 항의해 태백중앙병원,정선병원 등 전국 24개 의료기관에서 입원치료 중인 진폐환자 2500여명이 5일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와 함께 전국 진폐협 임원을 비롯,진폐환자 500여명은 태백시 황지동 산업전사 위령탑에서 출정식을 갖고 버스편으로 상경해 여의도 성모병원과 근로복지공단에서 항의농성을 벌이기로 했다.전국진폐협에 따르면 노동부로부터 진폐전문기관으로 인정받은 가톨릭의대 부속 여의도 성모병원 산업의학과에서 추진하는 요양시스템 개혁방안은 ▲6일간의 입원 정말검사를 하루로 단축하고 ▲입원치료에서 통원 중심의 치료 ▲5년 이상 입원환자 치료종결로산재보험금 절감 ▲유족보상 규제 강화 ▲진폐의료기관 규제 등이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
  • 전문대 정원 7845명 감축

    2003학년도 156개 전문대 입시에서는 모두 35만 4376명을 선발한다. 특히 143개교(분할모집 포함)가 4년제 대학의 정시모집 전형기간인 다음달 14일∼내년 2월5일에 맞춰 전형,신입생 유치경쟁을 벌인다. 3년제 모집학과도 지난해에 비해 26개교 31개 학과가 늘어나 모두 136개교 166개 학과에서 5만 5562명을 선발한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姜秉道 창신대 학장)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3학년도 전문대 입학전형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원내 모집이 7845명 감소한 반면 정원외 모집이 1만 671명 증가해 전체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0.8%인 2826명이 증원됐다.정원내 모집인원이 준 것은 대학 진학 학생의 감소에 따라 전문대 스스로 정원을 줄였기 때문이다. 28만 5299명을 뽑는 정원내 모집인원 가운데 주로 학생부 성적으로만 뽑는 특별전형 모집은 49.9%인 14만 250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308명이 늘었다.이중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전형은 4만 5007명으로 8109명 증가했다.실업계고와의 연계교육 대상자 특별전형도1만 4747명으로 지난해보다 1198명을 더 뽑는다. 정원외 모집인원은 6만 9077명으로 모두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전문대 및 대학 졸업자의 모집인원은 5만 939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6.8%인 7342명이 늘었다. 전문대의 지원은 4년제 대학처럼 복수지원 금지규정을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제한이 없다. 자세한 내용은 협의회 홈페이지(www.kcce.or.kr)를 통해 볼 수 있다. 박홍기 이순녀기자 hkpark@
  • 2003전문대입시/ 143개대 4년제와 동시모집

    ■특징·내용 2003학년도 156개 전문대 입시의 두드러진 특징은 정원내 모집에서 154개교가 다양한 특별전형을 통해 일반전형과 같은 14만 2500명을 뽑는 점이다.또 지난해에 이어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춘 143개교가 4년제 대학과 같은 시기에 학생 유치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전문대 취업률은 올 2월 졸업자 기준 80.7%로 4년제 대학의 60.7%를 훨씬 앞질러 취업난 속에서 실속파 학생들의 전문대 선호도는 여전히 높을 것 같다. ◆교육여건 좋아진다 2004년부터 전문대와 대학·산업대 간의 연계 교육과정이 시행됨에 따라 신입생들은 졸업한 뒤 대학이나 산업대 전체 입학정원의 3%(해당 모집단위별 정원의 10%) 내에서 편입할 수 있다.또 1년 2학기제에서 벗어나 3학기제나 4학기제 등 다학기제가 시행돼 조기 졸업도 가능하다.전문대는 외국 대학과의 학점 교류나 공동교육과정도 운영할 수 있다. ◆3년제 학과의 모집 늘었다 올해 26개교 31개학과가 3년제 학과로 전환,136개교 166개 학과로 늘었다.모집인원도 지난해 5만 2647명에서 5만 5562명으로 2915명 증가했다.3년제로 전환된 학과는 식품영양·유아교육·안경광학·의료공학·건축·정보통신 등 산업체의 인력 수요가 많은 분야로 취업률도 높다. ◆4년제 대학과 유치전 일반전형 기준으로 4년제 대학 ‘가·나·다’군 전형과 같은 시기인 12월14일부터 내년 2월5일 사이에 전형하는 대학이 143개교(분할모집 19개교 포함)다.전체 대학의 91.6%에 이른다.‘가’군과 같은 12월14∼31일 전형하는 대학이 6개교,‘나’군의 내년 1월2∼19일이 60개교,‘다’군의 내년 1월20∼2월5일이 77개교다.대부분의 전문대는 면접을 보지 않기 때문에 원서접수 기간이 곧 전형기간이다. ◆일반전형 156개 전문대가 정원내 모집인원의 50%인 14만 2799명을 뽑는다.지난해에 비해 9153명이 줄었다.모집 비율도 6%포인트 감소했다.주간이 156개교 11만6421명,야간이 115개교 2만 6378명이다.주간의 경우 학교생활기록부와 수능성적을 합산하는 전문대가 135개교다.이중 인덕대·부천대·서울여자간호대·명지전문·한양여대 등 65개교가 학생부 40%,수능성적 60%로 선발한다.주성대·경북과학대 등 70개교는 학생부와 수능 50%씩으로 전형한다.한국재활복지대와 한국철도대는 학생부 30%와 수능 70%를 반영한다.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11.65%로 지난해 11.85%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1∼3학년 성적 전체를 반영하는 대학은 98개교로 가장 많다. ◆정원내 특별전형 실업·예체능계 고교 졸업자,일반계고 직업과정 2년 이상 이수자,6개월 이상 산업체 근무경력자,대학별 독자기준,실업계고와의 연계교육과정 대상자 등을 상대로 154개교가 정원의 50%인 14만 2500명을 선발한다.지난해보다 1308명 늘었다.비중도 0.9%포인트 증가했다. 특별전형 가운데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은 146개교 4만 5007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2%인 8109명이나 증가했다.전형도 다양해졌다.주간은 150개교 7만 3426명,야간은 112개교 2만 467명이다.주간에서는 144개교가 학생부만으로 모집하지만 예체능계와 공학계 학과 등 일부 학과에서는 실기 및 면접고사를 치르기도 한다.실업계고와의 연계교육 대상자(2+2과정) 특별전형 모집인원도 99개교 1만 4747명으로 지난해보다 1198명이 늘었다. ◆정원외 특별전형 지난해 5만 8406명보다 18.2%인 1만 671명이 많은 6만 9077명을 선발한다.올해부터 정원 제한이 없어진 전문대·대학 졸업자 전형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7342명이 증가한 5만 939명을 모집한다.전문대·대학 졸업자의 전문대 재입학 사례는 97년 2134명,2000년 2829명,지난해 3352명,올해 4260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재외국민·외국인 전형은 8792명,농어촌학생 전형은 8335명,특수교육대상 전형은 1011명이다. 박홍기 기자 hkpark@ ■대거 늘어난 이색학과/ 신종 직업 가지려면 전문대로 ‘최신 유행산업을 배우려면 전문대로 가라.’ 올 전문대 입시에서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독특한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이색학과들이 신설돼 수험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이들 학과는 실용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졸업 후 곧바로 취업을 원하는 수험생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 눈에 띄는 신설학과는 ‘여가건강과’.부산예술대학은 주 5일제 근무로 늘어나는 여가시간을 유익하게 활용하도록 도와줄 지도자를 양성하는 학과를 개설,올해 처음으로 40명을 뽑는다. 김천대학은 애완동물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애완동물간호사와 털,염색 관리 등을 대신해 주는 관리사를 양성하는 ‘애완동물뷰티패션학과’를 신설했다.송원대학의 ‘자연요법과’는 체질개선이나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자연요법을 통해 인체 질병의 원인이 되는 독소를 제거하는 전문 건강 수련지도자 양성학과로,올해 40명을 선발한다. 갈수록 늘어나는 노년인구를 감안,동서울대학은 노인과 장애인 복지를 전담할 전문인력을 키우는 ‘실버복지과’를 새로 만들었다.동강대학은 한국과 중국간의 인적·물적 교류의 확대에 따른 중국 무역전문가를 양성하는 ‘중국무역창업과’를 설치했다. 양산대학은 건축리모델링 붐에 힘입어 이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는 ‘건축리모델링인테리어과’를,조선이공대학은 첨단 군 특수장비의 운용과 정비를 담당할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국방특수기술과’를 신설했다. 정인대학은 ‘건물관리과’를 새로 만들었다.미국의 공인건물관리사 제도를 도입해 체계적인 건물관리를 담당할 인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동부산대학의 ‘관광컨벤션과’,제주산업정보대학의 ‘국제관광도시 전공’,대구보건대학의 ‘안경디자인공학과’ 등도 올해 신설된 이색학과들이다. 이미 개설된 학과 중 가톨릭상지대학의 ‘언어교정과’,대천대학의 ‘완구창작개발전공’,주성대학의 ‘음향과’,계명문화대학의 ‘인테리어제품 디자인과’ 등도 눈길을 끈다. 이밖에 대덕대학의 ‘타이어 공업과’,청강문화산업대학의 ‘푸드스타일리스트과’,나주대학의 ‘한약자원개발과’ 등의 이색학과도 개성있는 신입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순녀기자
  • 산업체 병역특례 9000명 축소

    산업체 근무로 군 복무를 대신하는 산업지원인력의 규모가 내년에 크게 줄어든다. 12일 병무청이 발표한 ‘2003년도 병역지정업체 선정 및 인원 배정안’에 따르면 내년도 산업지원인력은 올해보다 9000명 줄어든 1만 1000명이다.또 내년 신규 병역 지정업체는 올해보다 2602개가 줄어든 690개이다. 산업지원인력 1만 1000명 가운데 전문 연구요원은 2500명,산업기능 요원은 8500명이 각각 배정됐다. 병역 지정업체로는 연구기관 181개,산업체 509개 등 모두 690개가 새로 선정됐다. 병무청 관계자는 “병역자원 감소에 따라 내년도 산업지원 인력 배정과 신규 병역지정업체 선정 규모를 불가피하게 줄이게 됐다.”면서 “제한된 인력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선정 기준을 강화하고 정밀 실태조사를 거쳤다.”고 밝혔다. 지정업체별 지원 인력 현황은 병무청 홈페이지(www.mma.go.kr)를 통해 볼수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취업난 따라 몰려드는 핵심 고급인력 붙잡아 두자”” 대기업 채용 오히려 확대

    대기업들이 우수인력 확보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하반기 들어 세계 경제환경이 불투명해지면서 대다수 기업들이 채용규모를 줄이고 있지만,삼성·LG·SK·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은 몰려드는 우수인력으로 오히려 채용규모를 늘리는 실정이다.특히 삼성과 현대차 그룹은 계열사 사장단이 해외를 돌며 우수인력을 유치하는 등 인재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인재는 채용규모 상관없다. 현대·기아차가 23일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300명 모집에 2만 5752명이 지원했다.박사 104명,석사 3167명,해외유학파 413명 등 우수인력이 포함돼 있다.현대차는 인재들이 어느 해보다 많자 채용규모를 700명을 늘리기로 했다.오는 31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하고 다음달 중순 면접을 거쳐 12월11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관계자는 “내년 경기가 불투명하긴 하지만 미래 전략사업을 이끌어갈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채용규모를 늘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도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지시에 따라 우수인력 확보에 전력투구하고 있다.계열사별로 인터넷 등을 통해 수시로 우수인력을 모집하고 있으며 올해 2500명 정도가 목표다. 특히 전자·SDI·전기·코닝 등 첨단업종에 지원하는 신입사원의 절반 이상이 석·박사 출신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한 SK㈜도 우수인력이 몰리자 채용규모를 당초 50명에서 70명선으로 늘렸다. 대한생명을 인수한 한화그룹과 롯데·신세계 등 유통그룹들도 당초 계획보다 채용규모를 늘리더라도 우수인력은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인재 찾으러 어디든 간다. 삼성그룹 전자·SDI·생명·증권 등 계열사 CEO들은 틈날 때마다 우수인재를 찾아 인도·러시아·일본·미국 등지로 나가고 있다. 배정충 삼성생명 사장은 지난 14일부터 단 3명의 우수인재 면담을 위해 4일간 미국 뉴욕에 다녀왔다.이수창 삼성화재 사장도 지난 14일부터 3일간 싱가포르에 머물며 독일인 재보험 전문가를 만났다.이에 앞서 미국에서는 정보통신부문 최고책임자 경력자와 고객관계 관리전문가를 만나 채용면담을 가졌다. 현대·기아차도 지난 6월 해외 고급인력 유치를 위해 미국에서 공학계열의 석·박사,대학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지채용을 실시해 100여명을 선발했다. LG도 내년 전자·화학 등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사업의 연구개발에 필요한 인재라면 국적을 불문하고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박홍환 전광삼기자 hisam@
  • 삼성 채용 40% 늘려 하반기 2500명 충원

    삼성이 반도체 비메모리 부문의 핵심인력을 대대적으로 충원한다. 메모리 부문의 성장세가 한계에 직면했다는 판단에서다. 11일 삼성측에 따르면 이를 위해 올해 신규인력 채용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늘릴 방침이다.특히 비메모리 등 차세대 전략적 육성사업에 투입할 석·박사급 고급인력 확보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관계자는 “올해 신규인력 채용규모가 4500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당초 3200여명보다 40%가량 늘었다.상반기에 2000여명을 새로 뽑았기 때문에 하반기 채용규모는 2500명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추가로 채용하는 인력은 대부분 석·박사급으로 이 가운데 65%를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 등 3개사의 비메모리 사업부문에 집중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이건희(李健熙) 회장은 “미래 새 수종(樹種)사업의 성패 여부는 핵심인력 확보에 달렸으며 사장단 평가시 우수인력 확보 여부를 잣대로 삼겠다.”고 강조해왔다. 삼성전자는 오는 2007년까지 비메모리 부문에 4조원의 R&D(연구·개발) 비용을 투자하고,매년 고급인력을 꾸준히 확보해 미국의 인텔,텍사스인스트루먼트에 버금가는 회사로 육성할 계획이다.이같은 노력이 성과를 보면 5년뒤 비메모리사업 부문의 경쟁력이 세계 20위권에서 5위권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건승기자 ksp@
  • 외국·도시자본 유치…헛간을 객실로 관광으로 활로찾는 유럽농촌

    ■본사특파원 현장리포트 (런던·그뤼에르 김태균특파원) 농촌 형편이 어렵기는 유럽도 마찬가지다.이농(離農)과 소득감소에다 정부보조금까지 축소되는 것 등은 우리와 사정이 비슷하다.따라서 유럽 농촌은 관광개발 쪽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영국 런던 외곽 서리(Surrey)주 도킹(Dorking)시에 사는 데이비드 힐(69)부부는 지난해 2만 8000파운드(5600만원)의 순수익을 올렸다.모든 소득이 한해 2500명에 이르는 국내외 관광객으로부터 번 것이다. 수십년간 소 사육 밖에 몰랐던 힐 부부가 ‘팜 스테이’(농촌체험)사업에 나선 것은 10여년 전.기력은 달리고 수입도 형편없어 3만 6000평의 농장을 유지하기 힘들었다.부부는 5칸의 헛간·외양간을 개조해 2인실과 4인실 등총 8개의 객실을 만들었다.여름 성수기 숙박료는 2인실이 1주일에 250파운드(48만원).런던 히드로 공항으로부터 차로 1시간30분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면서도 목가적인 농촌풍경이 살아있고,싼 잇점 때문에 관광객과 비즈니스맨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숙박사업의 성공은힐 부부만의 경우는 아니다.영국의 농촌관광 주선기관 ‘팜스테이UK’의 안내책자에는 추천할만한 관광농장만도 무려 1500개가 실려있다. 힐 부부가 기존 농장시설을 자력으로 관광자원으로 전환시킨 것인 반면 스위스 그뤼에르(Gruyers)시 인근의 작은 마을 몰레종(Moleson)은 도시자본의 농촌유치를 통해 성공을 거둔 사례로 꼽힌다.해발 1100m의 몰레종 마을은 스위스의 전통 통나무집 ‘샬레’가 알프스 준령을 뒤로 한 채 스키리프트·봅슬레이장과 함께 옹기종기 들어서 있다.여기에 연간 100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린다. 알프스의 풍광과 인근 그뤼에르성(城)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곳이지만 이곳은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단 2명의 주민이 사는 낙후된 땅이었다.관광지로 부상한 비결은 과감한 도시자본의 유치.이곳의 샬레들은 지역주민이나 지방자치단체 소유가 아니라 대부분 외지 도시민이 지은 것들이다.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외국인 소유의 샬레도 많다.마을을 되살린다는 목표 아래 외부 자본 유치에 제한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피에르앙드레 브리게(42) 몰레종 관광사무소장은 외부 자본유치 배경을 “샬레 1채당 30만 스위스프랑(2억 5000여만원)에 이르는 건축비를 주민들이 감당하기 불가능했기 때문”이라며 “만일 마을사람들이 모든 것을 직접 하려고 했더라면 몰레종 계획은 실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농촌 구조조정이 도시자본 유입없이 농촌자체의 노력만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한국도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농촌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우리나라가 벤치마킹할 대상들이다.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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