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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재봉의 영화읽기] 호텔 르완다

    [하재봉의 영화읽기] 호텔 르완다

    북아일랜드 폭탄 테러 사건으로 체포된 평범한 아일랜드 청년의 무죄를 증명하는 과정을 그린 다니엘 데이 루이스 주연의 <아버지의 이름으로>.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쓴 사람은 테리 조지였다. 그는 북아일랜드에서 체포되어 런던에서 재판을 받았던 청년의 실제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완벽하게 자료 수집한 후, 실화에 바탕을 둔 뛰어난 극영화를 만들었다. <호텔 르완다>는 1994년 르완다 전역에서 벌어진 후투족과 투치족의 종족 분쟁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외형적으로도 잘 구분이 안 가는 후투족과 투치족은 르완다가 20세기 초 벨기에 식민지로 있을 때부터 갈등관계를 빚어 왔다. 벨기에는 르완다를 효율적으로 통치하기 위해 후투족과 투치족을 구별하는 부족 신원카드를 만들었고, 소수의 투치족을 서구식 교육으로 훈련시켰다. 1960년대 초 벨기에가 철수하고 식민지는 르완다와 부룬디로 분리된다. 르완다는 후투족이 통치하고 부룬디는 투치족이 다스리지만, 르완다에도 수많은 투치족이 거주하고 있었다. 투치족은 르완다애국전선을 만들어서 후투족의 살육으로부터 투치족을 보호하려고 했다. 2500명의 유엔 군대가 후투족과 투치족의 내전을 막기 위해 르완다에 배치되었지만 유엔평화유지군은 그들의 행동을 감독만 할 수 있었다. 1994년 4월 6일, 후투족 과격주의자들은 평화협정을 맺은 르완다와 부룬디의 대통령이 탄 비행기를 공격해서 모두 살해하고 르완다에 있던 투치족 고위 인사와 중도파 후투족들을 살해한다. 그로부터 약 백일 동안 백만여 명에 가까운 르완다인이 살해되었다. 이 끔찍한 종족 분쟁은, 함께 살아온 타종족을 증오해서 그 종족의 씨를 말리기 위해 어린이와 부녀자를 표적으로 참혹한 살해가 전개되었다. 하지만 서방 각국은 애써 이 학살을 외면하려고 했다. 영화 <호텔 르완다>는 인류 사상 가장 잔혹한 학살이 벌어졌던 바로 그때의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 영화의 감동은, 실화에 바탕을 두고 전개되는 생생한 소재 발굴과 디테일한 묘사로 사건 현장의 생동감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데서 비롯된다.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 있는 벨기에 기업 소유의 특급호텔 ‘밀 콜린스’의 지배인인 폴(돈 치들 분)을 중심으로 백만 여 명이 학살된 비극적 현장의 참혹함을 긴장감 있게 보여주고 있다. 밀 콜린스 호텔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머물고 있고 유엔군의 보호를 받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지대로 생각되자 과격 후투족의 학살을 피해 많은 투치족 피난민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지배인 폴은 후투족이지만 부인은 투치족이었다. 폴은 후투족의 학살로부터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후투족 장군에게 지속적으로 뇌물을 주고, 또 그 동안 밀 콜린스 호텔을 방문했던 해외의 저명 인사들에게 수없이 전화를 해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르완다 사태에 대한 국제적 여론을 환기시킨다. 밀 콜린스 호텔에는 무려 1268명의 투치족 난민들이 몰려들었다. 그들은 한 방에 수십 명이 머물고 복도에서 새우잠을 자면서 언제 들이닥칠지 모를 후투족 과격파의 살해 위협에 떨고 있었다. 평범한 호텔 지배인 폴이 처음부터 영웅이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인간에 대한 존엄성, 생명에 대한 외경심을 갖고 있는 보통의 시민이었다. 하지만 끔찍한 대량학살로부터 자기 가족을 지키려는 그의 노력은 점차 이웃들로 손을 뻗치기 시작한다. 결국 그는 그를 믿고 밀 콜린스 호텔로 모여든 1268명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한다. 마치 아프리카판 <쉰들러 리스트>를 보는 것 같은 폴의 용기 있는 행동은 <호텔 르완다>가 발생하는 감동의 원천이다. 이야기의 긴박감으로부터 우리는 잠시도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폴이 지키려고 노력하는 가장 소중한 인간의 생명, 존엄성, 가족의 가치 등이 우리에게 깊은 공감대를 주기 때문이다. <호텔 르완다>는 후투족과 투치족의 내전을 본격적으로 보여주지는 않는다. <킬링 필드>같은 학살 장면의 직접적 노출은 최소화해서 표현되고 있다. 이야기는 철저하게 호텔 지배인 폴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영웅이 되어 가는 그의 모습은 우리를 깊게 감동시킨다. 그가 자기 목숨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굳게 지키려고 노력했던 그 가치가 우리 삶에서 무엇보다 소중한 것임을 우리는 잘 알기 때문이다. 테리 조지 감독의 의도대로 관객들은 <호텔 르완다>를 보고 난 후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다. 우리 주변에서는 아직도 이처럼 생명의 소중함을 짓밟고 인간적인 권리를 말살하는 비인간적, 비윤리적 학살이 쉴새없이 자행되고 있으며 우리는 우리 자신의 안락하고 소중한 삶만을 생각한 채 그런 비극적 현장으로부터 자신을 의도적으로 소외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폴 역의 돈 치들은, 주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졌다. 아카데미 수상작 <트래픽>(2000년)에서 스티븐 소더버그와 처음 만난 후 계속해서 <오션스 일레븐>부터 <오션스 투엘브>를 거쳐 <오션스 써틴>까지 함께 작업하고 있다. 흑인 중에서도 석탄처럼 검은 가장 새까만 피부를 갖고 있는 그는, <애프터 선셋>(2004년)과 <대통령을 죽여라>(2004년),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크래쉬>(2004년) 등에서 조연급으로 활약한 바 있다. 타렌티노의 <재키 브라운>의 원작 소설을 쓰기도 했던 엘모어 레오너드의 소설을 각색해서 영화로 만든 <티쇼밍고 블루스>로 감독 데뷔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그 외에도 르완다 유엔평화유지군의 올리버 대령 역으로 출연한 닉 놀테는 로버트 드니로와 공연한 <케이프 피어>(1991년)에서 생애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바 있지만, <호텔 르완다>에서는 평화 유지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무고한 사람들이 학살되어 가는 것을 지켜 볼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입장을 표현하고 있다. 호텔 밀 콜린스의 소유주인 벨기에 기업 회장으로 출연한 장 르노, 르완다의 종군 기자로 등장하는 <글래디에이터>의 로마 폭군 호아킨 피닉스 등은 각각 자신의 존재감만으로도 영화를 꽉 채워주는 좋은 배우들이다. 테리 조지 감독은 돈 치들이 맡은 호텔 지배인 폴을 중심으로 균형감각 있게 인물을 배치하고 사건을 끌고 가면서 르완다 학살의 야만적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한다. 외형적으로는 르완다 사태의 핵심에서 비켜서 있는 것 같지만 그러나 디테일한 세부 묘사와 살아 있는 캐릭터 확립으로, 종족 분쟁의 비극적 모습을 훨씬 더 리얼하게 그리는 데 성공하고 있다.       월간 <삶과꿈> 2006.10 구독문의:02-319-3791
  • [씨줄날줄] 韓商대회/우득정 논설위원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는 1978년 말 개혁개방 노선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서방 자본가들은 어느 누구도 중국을 거들떠보지 않았다. 이때 돈보따리를 싸들고 조국을 찾은 이들이 동남아 화교였다.1990년대 초까지 중국 투자액의 80%이상이 화교 자본이었다. 화교 자본의 힘을 꿰뚫어 본 덩샤오핑(鄧小平)은 리콴유(李光耀) 싱가포르 총리를 앞세워 전세계에 흩어진 화교상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는 작업에 나섰다. 지난해 서울에서 8차 회의가 열린 세계화상대회다. 마오쩌둥(毛澤東) 시절만 해도 화교는 ‘조국을 등진 배신자’로 취급됐다. 그러나 개혁개방 이후 그들은 중국 고도성장의 일등공신이다. 전세계 168개국,6000만명을 웃도는 화교들이 2조달러에 이르는 유동자산으로 중국에 ‘실탄’을 공급하고 산간 오지까지 뻗친 유통망을 통해 ‘Made In China’ 상품을 실어날랐기 때문이다.1997년 말 아시아권을 휩쓴 외환위기 때 중국과 타이완·홍콩·싱가포르 등 화교 경제권이 건재할 수 있었던 것도 화교자본 덕분이라는 게 정설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기업 절반이상이 화교와 연관됐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세계화상대회를 본떠 2002년 10월 ‘한상(韓商)네트워크 구축’ 발표와 더불어 제1차 세계한상대회를 개최했다.175개국,663만명에 달하는 재외동포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윈-윈’하자는 취지다. 전체 인구 대비 재외동포 비중으로 세계 2위, 재외동포 숫자만 따져 세계 5위인 우리로서는 때늦은 감마저 없지 않다. 국경을 초월한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한상은 살아 있는 정보망이자 신경망이다. 이를 제대로 활용하면 해외진출은 물론, 외자도 힘들이지 않고 유치할 수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100만명에 이르는 재미 한국상인은 소중한 전초기지가 된다. 지난해 섬유특화전에 이어 올해엔 내일부터 사흘 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식품·음식’을 주제로 열린다. 해외 1000명을 포함, 모두 25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음식 특화전을 계기로 ‘대장금’에서 점화된 전통한식 한류 열풍이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패션 단신] “마스카라 구입땐 콘택트렌즈 드려요”

    콘택트렌즈 전문 한국시바비젼은 11월5일까지 전국 23개 맥 매장에서 마스카라 ‘라우드 래쉬’를 구매한 고객(선착순 총 2500명)에게 수분렌즈 ‘데일리스 아쿠아’ 교환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데일리스 아쿠아는 눈을 깜빡일 때마다 인공눈물 성분이 나와 하루종일 촉촉한 눈을 유지할 수 있다. 문의 시바비젼 080-566-9202, 맥 (02)3440-2782.
  • [지금 부산에선] 31일~11월2일 개최 ‘세계 韓商대회’ 준비 한창

    [지금 부산에선] 31일~11월2일 개최 ‘세계 韓商대회’ 준비 한창

    ‘중국에 화상(華商)이 있다면 한국에는 한상(韓商)이 있다.’세계 각국에서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해외동포 기업인들이 대거 부산을 찾는다. 오는 31일부터 11월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 5차 세계 한상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이다. 이들은 행사기간 국내 기업인들과 일정을 같이 하며 친교를 다지고 세미나, 포럼, 투자설명회 등 각종 행사에 참석하게 된다. ●40여개국 2500명 참가… 역대 최대 규모 재외동포재단과 부산시 등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미국, 일본, 중국, 캐나다, 브라질, 유럽지역 등 세계 40여개국에서 1500명의 동포기업인과 국내 기업인 1000명 등 모두 2500명이 참여한다. 이는 지난해 경기도서 열린 4차대회의 1500명보다 많은 인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다. 해외에서는 세계한인무역협회, 미주한인상공인 총연합회, 재일 한국상공회의소를 비롯해 식품·음식 비즈니스특화전에 맞게 한미식품 총연합회, 캐나다 한인실업인 총연합회, 재일 한국식품연합회 등 각국 식품업계 관련 한상이 대거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대상, 동원F&B, 크라운제과, 제너시스, 외환은행 등 대기업을 비롯해 경남도, 경북도 등 지자체들이 참여한다. 또한 식품, 음식,IT, 건설, 섬유, 부동산, 미용 등 중소업체들도 참가해 해외진출 및 판로개척에 나선다. 특히 지난 4회 때부터 ‘한상비즈니스 특화전’을 마련했는데 이번 부산행사에서는 식품·음식분야가 특화품목으로 지정돼 관련업체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행사장인 벡스코 컨벤션홀에는 300여개의 부스가 설치되며, 부산에서는 식품·음식, 미용관련 27개업체, 관광·스포츠·레저 17개업체, 정보통신분야 26개업체 등 모두 70개 업체가 참가해 해외진출을 모색하게 된다. 부산의 중견 식품회사인 (주)천호식품 김영식(55) 회장은 “한상대회를 통해 우리회사 제품이 외국에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요한 행사는 어떤 것 개막전 행사로 30일 재외동포 골프협의회가 주관하는 ‘제1회 재외동포 골프대회’가 부산 아시아CC에서 열려 국·내외 기업인들이 라운딩을 하며 친목을 다진다. 이어 운영위원 및 ‘리딩CEO간의 만찬’과 ‘차세대 경제리더의 밤’ 행사가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 야외가든에서 개최된다. 대회 첫날인 31일 오전에는 한상운영위원회가 다음 대회 개최지 선정을 하게 되며 오후 5시 벡스코 전시장에서 개막식 행사를 갖고 3일간의 행사 일정에 들어간다. 둘째날인 11월1일에는 한상특화 세미나, 해외 취업설명회, 기업전시회,1대 1 비즈니스 미팅 등이 열린다. 마지막날인 2일에는 현지 주류사회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망 동포기업인들과 국내 유수기업들의 CEO가 함께 하는 ‘리딩 CEO포럼’과 ‘명사강연’. 폐막식 등이 준비돼 있다. 이밖에 부산시립 국악관현악단 등의 국악공연과 부산신항,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태종대, 범어사 등을 둘러보는 시티투어 행사도 열린다. 부산시는 대회장에 5개 부스 규모의 부산홍보관을 설치, 투자유치 및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경남 울산 경기 대구 경북 제주 울산 등의 자치단체도 각자 홍보관을 마련, 한상 투자유치 및 무역교류 경쟁을 벌인다. ●준비상황은 부산시는 한상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이영활 경제진흥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회준비단을 지난 16일 발족시키고 행사장, 숙박시설, 공항 등 주요시설에 대한 점검에 나서는 등 손님맞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준비상황 보고회에는 이 단장과 부산시의회, 부산상공회의소 등 관련기관 부서장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비상황보고, 기관 및 부서별 협의사항 등을 논의했다. 개막 전날부터 전시장 앞 글래스홀에 종합안내 데스크를 설치,‘관광부산’ 홍보와 더불어 국내외 참가·관람객들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큰 도움 부산시는 이번 한상대회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은 한상대회가 직간접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생산유발효과 184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71억원 그리고 200여명의 고용 유발효과를 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지역기업이 해외진출을 할 수 있는 교두보 마련과 청년인력의 해외취업 등 간접적인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기업하기 좋은 부산 홍보 총력” “제5차 한상대회가 부산에서 개최돼 무엇보다 기쁩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오는 31일 열리는 한상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한상대회준비단’을 발족시키고 숙박시설, 행사장 등 주요시설과 부대시설 등에 대한 점검을 벌이는 등 손님맞이에 차질이 없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행사개최가 임박해지면 직접 개·폐막식이 열리는 벡스코 등 주요행사장 등을 방문, 마무리 점검을 가질 예정이다. 허 시장은 아시안게임, 월드컵,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업체(APEC)정상회의 등 국제행사를 통해 ‘세계속의 부산’으로 우뚝 선 부산의 발전상을 이번 한상대회에 참여하는 해외동포 경제인들에게 아낌없이 보여 주겠다며 의욕에 차있다. 나아가 부산을 세계적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각종 제도와 서비스를 세계 선진국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점을 적극 홍보해 한상들의 부산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한상 네트워크는 한민족의 부(富)를 높이고 조국의 경제발전을 이루는 일인 동시에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동포들이 한민족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는 일”이라고 높이 평가하며, 이들에게 부산에 대한 애정과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한상대회란 한상대회는 세계 170여개국에 흩어져 있는 동포기업인 및 단체를 상호 연결해 ‘한민족 경제인 통합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취지로 지난 2002년 설립됐다. 한상대회를 통해 해외 동포기업인 및 단체들은 상호 시장, 상품, 정보교류, 국내 파트너 확보와 국내시장의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국내 기업인들은 직접 해외마케팅을 벌이지 않고도 해외동포 기업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해외시장 개척이 용이해진다. 참여정부는 2003년 한상네트워크 구축을 국정과제로 채택했으며,3회 때부터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행사를 주관해 오고 있다. 서울에서 개최된 1,2회 대회 때에는 네트워크 기반조성과 비즈니스 창출기반 마련이 주요 목적이었으며 3회 때부터 본격적인 비즈니스 교류의 장으로 발전됐다. 지난 4회 때부터는 업종별 비즈니스 교류강화에 초점을 맞춰 섬유분야를 특화하는 등 정착단계에 들어섰다. 경기도에서 열린 지난 4회 때에는 섬유부문이 주된 테마였으며, 이번 5차대회에는 식품·음식분야가 특화로 지정됐다. 참가인원도 꾸준히 늘어 이번 대회에는 첫 대회 때보다 두배가 훨씬 넘는 2500여명이 참가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서울시 중산층 치매노인도 지원

    서울시는 내년 하반기부터 저소득층이 아닌 중산층의 중증치매 노인들에게도 보호시설 이용료와 치료비를 지원해주기로 했다.17일 시에 따르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중증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월 22만∼30만원을 지원한다. 내년 추경예산에 30억원 정도를 재원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저소득층 중심으로 시행하고 있는 치매 대책을 중산층 치매노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서울의 치매노인 6만 2500명 가운데 20%인 1만 2500여명이 중증 치매노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작통권협상 감정적이고 위험”

    리처드 아미티지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5일 “전시 작전통제권을 한국에 이양하는 문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현행 한·미연합사 체계가 더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아미티지 전 부장관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대표 장성민) 주최 토론회 연설에서 “전작권 협의가 다소 감정적이고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전작권을 이전하게 되면 한국에 두 개의 사령부가 존재하게 되는데 이것이 방위력과 억지력을 높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통일성이 중요하고, 하나가 있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한미군의 한강 이남 재배치와 1만 2500명 감축 등을 예로 들며 “변화의 규모가 크고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런 이유로 숨고르기를 하고 천천히 자신감을 가지고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미티지 전 부장관은 또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자주국방을 강조했듯이 모든 국가가 자율(자주)성, 자주국방을 원하지만 어떤 국가도 100% 자주적이지 못하다.”면서 그래서 우방과 손잡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득이라고 지적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현대차 ‘상생·글로벌 경영’ 재시동

    현대자동차그룹이 ‘아픔’을 털고 안팎 재정비에 나섰다. 안으로는 ‘상생 경영’을 다지고, 밖으로는 ‘글로벌 경영’에 재시동을 걸었다. 현대차그룹은 31일 현대·기아차 1차 협력업체에 이어 2차 협력업체로까지 상생 경영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2차 협력사는 자본이 영세하고 자체 기술이 취약한 만큼 그룹 차원에서 품질 향상과 경영 혁신을 지원하게 된다. 이를 위해 이날 2차 협력사 대표 250명을 경기도 남양연구소로 초대해 ‘경영혁신 세미나’를 열었다. 앞으로 매번 250명씩 두 달간 총 2500명을 초청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지난 6월부터 시작한 품질·기술 봉사단 운영과 기술 지도, 품질시스템 교육 등도 지속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1차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납품대금 현금 지급, 어음 기일 단축(120일→60일) 등 상생 경영을 실시해오고 있다. 구매총괄본부 관계자는 “기아차 파업이 길어지면서 협력사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면서 “2차 협력사 대표들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상생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다소 느슨했던 해외현장도 다시 챙기기 시작했다. 정몽구 그룹 회장이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직접 인도 제2공장 건설현장을 둘러본다. 정 회장의 해외현장 방문은 지난 4월 중국 방문 이래 5개월만이다.연말로 예정된 체코 현대차 공장과 미국 조지아주 기아차 공장 착공식에 참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현지 자동차 조립업체인 시메 다르비 그룹의 이노콤사와 지난 29일 ‘마이티’ 트럭 조립생산 계약을 맺었다. 동남아 상용차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우리대학 이렇게 뽑아요] 경희대학교

    [우리대학 이렇게 뽑아요] 경희대학교

    전년도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전형 유형과 캠퍼스에 따라 학생부와 인·적성검사, 논술, 심층면접 등을 다양한 방법으로 합산해 서울 1039명, 수원 1461명 등 모두 2500명을 뽑는다. 서울 캠퍼스의 한의예과와 약학과, 한약학과가 포함돼 있는 교과우수자Ⅱ 전형은 서울에서 680명, 수원에서 480명을 뽑는다. 서울은 학생부 40%, 인·적성검사 30%, 논술 30%를 일괄합산해 반영한다. 수원은 다단계 전형을 실시한다.1단계에서 학생부 70%, 인·적성검사 30%로 모집인원의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의 80%, 심층면접 20%를 반영해 최종 선발한다. 최저학력기준은 의약학 계열에서 수능 2개 영역 이상이 1등급이어야 하며, 기타 학부는 수능 반영 영역 가운데 2개 영역 이상이 2등급 이내이거나 학생부 평균 평어성적 4.0 이상이어야 한다. 인·적성검사는 4지선다형의 객관식으로, 계열 구분 없이 시행한다. 인성 영역 10%, 주어진 조건에 대한 분석 및 판별능력 50%, 논리추론능력 40%를 평가한다. 논술과 인·적성검사는 대학 홈페이지의 기출문제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 [기고] 작통권 환수는 해외미군 재배치의 한 부분/김경수 명지대 국제정치학 교수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문제가 우리 외교안보의 최대 쟁점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달 주한 미군사령관의 발언에 이어 최근 미 국방부 관계자까지 나서 공개적으로 작통권 반환과 연합사해체를 기정사실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안보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된다’ ‘안 된다’ 등 찬반논란이 분분하다. 그러나 이런 공방은 지난 반세기 동안의 한·미 군사관계를 냉철히 되볼아볼 때 부질없는 일이다. 특히 역사적 배경이나 추진 주체를 곰곰이 따져볼 때 더욱 그렇다. 첫째,‘한국의 독자적인 작전권 보유와 미군의 지원 역할’설은 이미 1990년 미국의 동아시아전략구상(EASI)에서 밝혔듯이 주한미군의 역할을 ‘주도적’에서 ‘보조적’으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1990년대 초 이른바 ‘한국방위의 한국화’계획의 일환으로 한·미 야전사(CFA)가 해체된 경험도 있다. 2008년까지 1만 2500명 철수 후 주한 미군의 추가 감축여부에 대해서도 낙관할 수 없는 것은 1948년 정부수립 이후 다섯 차례의 주한 미군 감축 및 철수가 모두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미국의 독자 결정에 따라 이뤄졌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이는 최근의 사례에서도 자명해진다. 즉, 미 2사단 재배치 및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임무의 한국군 이양도 우리가 원치 않았던 사안이다. 둘째, 내용적 측면에서 보더라도 1991년 걸프전 이후 시작된 미국의 군사혁신(RMA) 논의가 현 부시행정부 출범후 ‘국방검토보고서’(QDR,2001년 9월)에서 전략적 유연성으로 실체화되면서 2003년 11월 부시 대통령의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검토’(GPR)계획 발표로 이어졌다. 그 요체는 해외주둔 미군의 재배치를 통해 병력규모를 줄이는 대신 군의 첨단화·기동화·경량화를 통해 군사력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한 미군도 점진적으로 지상군의 역할을 축소하고 해·공군 위주의 실질적인 방위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미국이 동북아지역의 항공작전을 총괄하는 공군전투사령부(AFNEA)를 한국에 두는 것도 이러한 군사변환 전략의 일환이다. 끝으로 한·미연합사 해체설이 미측에서 나오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에 대한 답은 미·일간에 지난 5월 타결된 주일미군 재배치 로드맵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핵심은 미 본토 육군 1군단사령부를 일본으로 이전,‘동북아거점사령부’로 삼는다는 것이다. 미 태평양사령부에서 ‘동북아사령부’를 분리, 신설하는 내용의 군사력 운용 개편안은 이미 1990년대초 현 체니 부통령이 국방장관 재임 중 처음 기획됐던 것으로 이후 민주당 클린턴정부에서도 의회 소위원회(1995년)가 건의한 바 있다. 현재 부시행정부의 국방·안보분야 실질적인 정책 결정자인 체니 부통령이 이를 추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동북아사령부 신설의 취지는 중국의 발흥 등 이 지역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베링해에서 아프리카 동부 해역까지 지구의 3분의2에 해당하는 면적에,60개국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태평양사령부로서는 충분한 주의를 기울일 수 없다는 것이다. 한·미연합사 해체나 작통권 반환은 이러한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한반도에서 미 지상군을 점진적으로 감축해 반으로 줄이면서 4성장군이 지휘하는 독자적인 사령부를 유지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할 뿐 아니라 ‘전략성 유연성’에 따라 지역 기동군화를 꾀하는 미국의 입장에서 한·미연합사는 거추장스러운 ‘굴레’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2009년에 전시 작전통제권을 반환하겠다는 것은 2008년 일본 가나가와현 자마 기지에 동북아 거점 사령부가 설치완료되는 시점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연합사 해체와 작통권 환수가 기정사실이라면 슬기로운 대응책이 시급히 강구되어야 마땅하다. 대안은 기존의 유엔사의 기능을 강화해 평시에는 긴밀한 협조체제하에 미·일과 같은 병립형 작전지휘체계로 운영하다가, 유사시에는 다국적 NATO사령관을 정점으로 재편되는 미국·독일의 연합방위체제를 준용, 유엔군사령관에 지휘체계를 일원화시킴으로써 ‘안보공백’논란과 ‘주권국가 체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다. 김경수 명지대 국제정치학 교수 ghymnks@hotmail.com
  • [전시 작통권 환수 논란] “주한미군 추가감축 가능성”

    [전시 작통권 환수 논란] “주한미군 추가감축 가능성”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과 미국 사이에 계속돼 온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논란이 가닥을 잡으면서 양국 동맹의 미래 모습을 크게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미 국방부의 고위관계자는 7일(현지시간) 펜타곤으로 한국과 일본, 미국 기자들을 초청해 전시작전권 이양을 중심으로 한·미 동맹의 현안들에 대한 미국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 ●독자적인 2개의 사령부 체제 전시작전권 이양은 한·미연합사라는 한·미동맹의 기존 틀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미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전시작전권이 한국으로 이양되면 한·미연합사가 해체된다고 명확히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한·미연합사를 대체하기 위해 한국군과 주한미군이 각자 독자적인 사령부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군은 앞으로 한반도 방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미군은 지원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2개의 병렬적인 지휘체계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용해나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이와 함께 유엔사령부는 존속한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사령관이 겸임하는 유엔사령관은 계속 미군의 4성 장군이 맡을 것임을 시사했다. ●주한미군 추가 감축 불가피? 한국군이 전시작전권을 이양받으면서 역할을 확대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주한미군의 역할은 감소된다고 할 수 있다. 미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이에 따라 2008년 이후에 사령부와 지원병력을 중심으로 주한미군의 추가 감축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한미군이 지상군을 줄이는 대신 해군과 공군 위주로 재편되느냐는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의미있는 수준의 감축은 없다.”고만 말했다. 주한미군의 추가 감축 문제는 한·미 양국의 각종 협상에서 미국측에 중요한 지렛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국 국방부는 8일 “감축이 아닌 조정의 문제”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한·미간에는 현재 2008년까지 주한미군 1만 2500명을 줄여 2만 5000명 수준을 유지한다는 합의에 따라 감축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2만 5000명 유지’라는 큰 틀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전시 증원군 불투명 미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하면 미군의 전시 증원군 전개가 전시작전권 반환 계획에 명시될 것이냐는 질문에 “군사작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시 증원군 전개는 미군의 참전이 결정돼야 이뤄지는 것이다. 미군의 참전 여부는 미 의회의 권한이기 때문에 한·미 국방 당국이 실무 차원에서 관련 계획을 짜놓을 수는 있으나, 미국의 참전을 전제로 한 전시 증원군 전개를 명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 정부는 최근 들어 주한미군의 인계철선 개념을 강력 부인하는 등 미군의 자동개입을 부인하는 입장이다. ●이양시기는 ‘과정’의 개념으로 이달 들어 한국과 미국 사이에 큰 논란이 돼 왔던 전시작전통제권의 이양 시기와 관련해서는 새 해법이 마련되고 있다.2009년(미국측)이냐 2012년(한국측)이냐의 단절된 양자선택 대신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계속되는 일련의 ‘과정’이라는 개념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군의 전시작전권 행사에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것이 C4I 능력. 한국측 안과 미국측 안의 3년이라는 시차도 사실상 한국군의 C4I 능력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다. C4I는 지휘(Command), 통제(Control), 통신(Communication), 컴퓨터(Computer), 정보(Information)를 의미하는 약자로 현대전을 수행하는 데 가장 핵심이 되는 요소들이다. 또 독자적인 C4I 능력을 구축하는 데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 미 국방부의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2009년부터 전시작전권을 한국이 전적으로 행사하기 바란다면서도 C4I 지원은 미군이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dawn@seoul.co.kr
  • [11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5분) 월드컵 열기가 뜨거웠던 독일에서 로봇들의 축구경기인 로보컵이 열렸다.10년 전통의 대회로,40개국 2500명의 과학자들이 참가했다. 독일과 일본의 개막전. 로봇들이 하는 경기라도 긴장감은 팽팽하다. 인공지능 로봇이라 결과는 물론 선수들의 돌출행동도 예측할 수 없다.   ●평범한 가족(EBS 밤 1시45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 아르헨티나. 그곳 ‘오스카르 가족’의 삶을 통해 양극화 현상을 조명한다. 아르헨티나의 평범한 중산층 가족에게 닥친 위기.IMF 구제금융으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의 횡포 속에서 가족애는 희망이 될 수 있을까? 3년동안 한 가족을 추적한 카메라가 진정 보여주려 했던 것은 무엇일까?   ●101번째 프러포즈(SBS 오후 9시55분) 우연히 찬혁과 닮은 우석과 마주친 수정은 그 자리에 얼어붙는다. 잠시 후 수정은 차에 치일 뻔하다가 우석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몸을 피한다. 이후 집에 돌아와서도 계속 찬혁과 우석을 번갈아 생각하며 고민에 빠진다. 한편, 달재는 세트맨 정식 사원이 되기 위한 시험에 참여하게 된다.   ●얼마나 좋길래(MBC 오후 8시20분) 동수의 동생 동석은 여동생 재희가 동네친구 찬우에게 희롱당하는 현장을 덮친다. 동석은 돌덩이로 찬우를 내리치려 하지만, 재희가 황급히 말린다. 놀란 재희는 앓아 눕고, 선주는 동수네 식구들을 위해 밥상을 차린다며 분주하다. 동수는 동석의 합의금이 3000만원이라는 정사장의 말에 깜짝 놀라는데….   ●그 여자의 선택(KBS2 오전 9시) 영규는 진진을 찾아와 노력해볼테니 포기하지 말라고 하지만 진진은 회사의 뜻에 따르겠다고 거절한다. 상구는 순자에게 진진회사에서 영규를 보았는데 좋은 사람인 것 같다고 말한다. 순자도 탐나는 사윗감이었다며 아쉬워한다. 영규엄마는 영규에게 진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경영권 방어에 신경쓰라고 한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뇌졸중은 보통 11∼2월의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특정 계절과 상관없이 연중 지속적으로 환자가 발생하는 추세라고 한다. 특히 발병 연령이 40대까지 낮아지면서 그 위험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뇌졸중의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이유와, 그 치료·예방법을 알아본다.
  • 중동평화 노력 또 물거품 되나

    중동평화 노력 또 물거품 되나

    28일 새벽(현지시간) 탱크를 앞세운 이스라엘군 수천명이 팔레스타인자치정부가 관할하는 가자지구에 전격 진입했다. 이번 군사작전은 지난 25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에 이스라엘군 길라드 샬리트 상병이 납치된 지 사흘 만에 이뤄졌다. 이스라엘 지상군이 가자지구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8월 이 지역의 유대인 정착촌을 폐쇄하고 군병력과 민간인을 철수시킨 뒤 처음이다. 외교적 해결을 주문해온 국제사회는 이번 사건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면전으로 비화돼 중동평화를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올메르트 총리 ‘제한된 작전’ 승인” AFP통신은 이스라엘군이 이날 새벽 가자 남부접경에 인접한 케렘샬롬을 출발, 팔레스타인자치지역 내로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작전에는 각각 2개의 보병연대와 기갑대대가 동원된 것으로 관측된다. AP통신은 팔레스타인 목격자의 말을 인용,“탱크부대의 포격지원을 받으며 진입한 이스라엘 군인들이 라파 시가지 동쪽 2개 지점에서 진지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지상군 진입은 이스라엘 전투기가 가자지구 내 교량 3곳과 발전소 1곳을 폭격한 지 수시간만에 이뤄졌다. 폭격으로 가자지구 북부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전력공급이 중단되고, 남북간 교통소통이 사실상 끊겼다. 익명의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가 ‘제한된 작전’을 승인했다.”면서 “이것은 ‘테러의 기반’을 파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납치범 “민간인 억류자 살해하겠다” 앞서 하마스측 협상단은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자 “이스라엘의 정통성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합의문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정치적 타협이 아니라 샬리트 상병의 석방”이라고 일축했다. 납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팔레스타인 무장분파 대중저항위원회(PRC)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시작된 직후 “최근 요르단강 서안에서 또 다른 유대인 정착민을 납치했다.”며 “(군 진입에 대한 보복으로)이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PRC는 지난 25일 다른 2개 무장분파 조직원들과 함께 가자지구 분리장벽 밑으로 터널을 파고 잠입한 뒤 이스라엘군 초소를 공격, 병사 2명을 살해하고 샬리트 상병을 납치했다. 이스라엘군은 샬리트 상병이 억류된 장소를 이미 파악했다며 납치조직을 압박했다.AFP통신은 그러나 “과거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에 납치된 이스라엘군 9명이 모두 죽었다.”며 샬리트 상병의 생환 가능성을 낮게 봤다. ●국제사회 ‘외교적 해결’ 압박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은 아랍과 서방세계가 평화적 해결을 위한 외교 노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27일 이스라엘에 “우선 외교적 해결책을 찾으라.”고 권고했다. 프랑스·바티칸도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측에 납치된 병사의 송환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아랍연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을 막기 위해 유엔이 개입해야 한다며 안보리 소집을 요구했다. 한편 이집트 관리들은 이스라엘 침공시 팔레스타인 난민의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2500명의 추가병력을 가자지구와의 접경지역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고위공무원단제 “美·英·加 고민 넘어라”

    고위공무원단 제도를 이미 도입한 나라들은 지나치게 관대한 성과 평가와 저조한 부처간 교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출까지 이어지는 엄격한 성과평가와 공직의 과감한 개방 및 교류는 그동안 고위공무원단제를 도입해야 하는 핵심적 이유로 제시된 만큼 우리도 문제점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행정연구원은 새달 1일 고위공무원단 출범을 앞두고 주요국가의 사례를 분석한 ‘고위공무원단 도입에 따른 문제점 분석과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를 28일 내놓았다. 행정연구원에 따르면 이미 고위공무원단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은 당초 설계된 대로 제도가 시행되지 않아 후유증이 심각했다. 제기된 문제점의 상당 부분은 국내에서 우려하는 것과 비슷했다. 우리의 고위공무원단도 미국 등 5개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다.●부처간 이동 쉽지 않네 먼저 충원 때 외부의 수혈이 많지 않고, 부처 사이의 이동도 쉽지 않다. 영국은 처음 제도를 시행했을 때 외부 충원 비율은 20%에 불과했다. 목표대로 되지 않자 신규로 뽑는 직위의 50%는 공개경쟁을 반드시 하도록 채용목표를 만든 결과 현재는 25%에 이르고 있다. 호주도 2002년에는 외부 임용률이 16.4%에 불과했으나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끝에 2004년에는 20.2%까지 끌어 올렸다. ‘공모 직위’에 응시해 다른 부처에 근무하는 비율도 저조하다. 미국은 기관장이 고위공무원을 같은 기관의 다른 직위로 보낼 수 있는 융통성을 부여하고 있지만, 실제 운영할 때는 해당 공무원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리를 옮기는 데 걸림돌은 지나치게 전문화됐기 때문이다. 또 2500명의 고위공무원을 설문조사한 결과 기관 사이에 이동한 사례도 9%에 불과했다. 호주도 부처간 이동이 2002년 10.2%에서 2004년에야 14.8%로 늘었다.●합리적인 성과관리 안돼 고위공무원단은 합리적인 성과평가와 이에 따른 보상과 퇴출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말대로 되지는 않았다. 미국에선 2001년 실적평가를 한 고위공무원 5927명 가운데 84%인 4961명이 해당기관에서 ‘최우수’평가를 받았다. 반면 실적저조 평가를 받은 사람은 12명에 불과했다. 우리보다 성과평가제도가 일찍 도입된 나라이지만 관대한 평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캐나다도 2003년 ‘탁월’과 ‘우수’로 평가받은 공무원이 94.5%로 전반적으로 점수가 후했다. 이러한 관대화 때문에 실적이 극히 저조한 사람을 공직에서 퇴출시키는 데 매우 소극적이다.미국에선 3년 주기로 자격재심사 과정이 시행되지만 형식적이고 시간 소모적이라는 이유로 무용론까지 제기된다. 호주나 캐나다 역시 성과 저조로 퇴출되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한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거리응원인원 어떻게 셀까요?

    거리응원인원 어떻게 셀까요?

    ‘토고전 218만 2500명, 프랑스전 68만 7850명’ 월드컵 축구팀을 응원하는 거리응원단 숫자는 어떻게 집계될까. 서울신문에는 이에 대한 독자들의 문의가 적잖게 들어오고 있다. 안전사고 예방 등 경비를 위해 매번 숫자를 집계하고 있는 경찰은 ‘응원단이 들어찬 면적’ב평당 평균인원’으로 계산한다. 서울광장, 청계광장 등지의 정확한 지적도를 바탕으로 응원단이 시시각각 자리잡아가는 땅의 넓이를 파악하는 게 계산의 출발점이다. 단위면적당 밀도는 앉아 있는지 서 있는지에 따라 두세배 가량 차이를 보인다. 사람들이 빽빽하게 앉아 있으면 평당 8명, 성기게 앉아 있으면 5∼6명선이다. 서 있을 때에는 통상 8∼10명으로 잡는다. 콘서트 무대 앞처럼 아주 빽빽하게 밀집해 있을 때에는 평당 15명까지도 계산한다. 서울광장을 예로 들어보자. 서울광장은 중앙잔디밭(1983평)과 외곽보도(2007평)를 합해 약 4000평 규모다. 여기에서 무대·분수대·조명 등이 차지하는 공간을 빼야 한다. 그러면 약 3300평 정도. 평당 6명으로 보면 총 2만명이란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다 광장 전면·측면 등 세 군데 아스팔트 도로의 넓이 3900평(2만 3000여명)을 합하면 서울광장 일대에만 총 4만 3000여명이 자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는 여유있게 앉았을 때 얘기이고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 그 수는 최소 두 배로 늘어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3일 토고전 때 서울광장 주변에 20만명, 광화문 주변에 30만명이 모였다는 것은 이면도로는 물론 인도까지 꽉꽉 채워졌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삼성전자 ‘박사3000명’ 눈앞

    삼성전자가 박사급 인력 ‘3000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는 박사급 인력은 2860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매년 적게는 200명, 많게는 400명 이상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올안에 3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995년 490명에 불과했던 삼성전자의 박사급 인력은 매년 100여명씩 증가해 2000년 1022명으로 1000명을 넘어섰으며,2002년 1425명,2004년 2345명, 지난해 6월말 2500명가량으로 다시 5년만에 3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삼성전자의 전체 직원 중 박사 인력이 차지하는 비율도 2000년(전체 직원 4만 4000명) 2.3%에서 현재(8만 3000명) 3.5%로 1%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이는 비록 업종과 회사 규모 등은 다르지만 국내 업계 1위의 다른 대기업은 물론 대학보다 많은 규모다. 2010년 ‘글로벌 톱5’를 목표로 하고 있는 현대차의 경우 전체 직원중 생산직을 제외한 연구·관리·정비·영업 등의 직원 2만 6000명 가운데 박사 인력은 4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SK텔레콤도 전체 4300명 직원중 석사급이 1030명, 박사는 60명 수준이다. 서울대에서 근무하는 박사급 인력도 올해 4월 현재 전임교수 1734명중 1026명, 연구소 연구원 1026명중 715명, 기금교수 194명, 초빙교원 99명 등 2600명 수준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개국 16주년 서울시 교통방송 박종구 본부장 인터뷰

    개국 16주년 서울시 교통방송 박종구 본부장 인터뷰

    서울시 교통방송(tbs)이 지난 11일 개국 16주년을 맞았다. ●멀티미디어 방송으로 가듭나 교통 전문 FM 라디오로 문을 연 tbs는 인터넷 방송과 케이블 ‘TV서울’, 디지털미디어방송(DMB)을 잇따라 개국하며 멀티미디어방송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 박종구(朴鍾九·60) 본부장이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tbs가 서울의 교통문화를 변화시켰다.”며 강한 자긍심을 보였다. ●질서지키기 캠페인등 ‘열매´ “tbs가 ‘교통질서 지키기 캠페인’을 펼쳐 1995년 하루 2.4명이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005년 1.3명으로 줄었습니다. 교통사로로 인한 사회적 손실비용도 매년 1조원씩 감소하고 있습니다.” tbs FM이 교통 사고의 심각성과 교통 법규 준수의 중요성을 꾸준히 홍보한 덕에 선진 교통문화가 정착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교통정보를 신속하게 전달, 교통체증을 감소시킨 것도 사고를 줄이는데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 본부장은 “서울경찰청 CCTV로 서울시내 200여곳의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교통통신원 2500명이 현장 상황을 시시각각 알려주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운전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는 지난해 9월 월드 리서치의 라디오 청취행태 조사에서 tbs FM 청취율이 36.4%를 기록,1위 자리를 차지하는 원동력이 됐다. ●언론인의 꿈 이루고 ‘제2인생´ 박 본부장이 tbs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 2월. 개방형 직위인 본부장 공개 채용에서 40쪽 분량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합격했다. 그가 오랫동안 품어온 ‘언론인’의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경남 산청이 고향인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정치·경제에 관심이 많았다. 일간지를 섭렵하며 그는 언론인이 되겠다는 꿈을 품었다. 그러나 1973년 경찰대학에 합격하면서 인생의 행로를 수정했다. 정보·외사 분야를 전공한 그는 2002년 서울경찰청 교통부장으로 일하며 tbs에 관심을 기울였다.2003년 경찰 치안감으로 명예퇴직한 뒤 그는 어린 시절 꿈을 이루며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 ‘미래는 준비하는 사람에게 열려 있다.’는 박 본부장의 철학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 그는 새벽 3시 30분이면 일어나 라디오를 청취하며 산을 오르고, 일간지 15개를 꼼꼼히 읽으며, 지상파·케이블 TV를 매시간 모니터한다. 컴퓨터, 인터넷은 그의 전공 분야다. 고려대 컴퓨터과학기술 대학원에서 2001년에 공부했다. “도전을 두려워하면 변화에 적응할 수가 없습니다. 용기와 성실함만 갖췄다면 나이가 많다는 것은 장애물이 되지 않지요.” ●18개월만에 유비쿼터스 기반 다져 덕분에 그는 1년 6개월 만에 케이블 TV와 tbs DMB를 개국하며 언제 어디서나 서울의 교통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 기반을 다졌다. 해외 미디어와의 교류도 시작했다. 케이블 TV는 도쿄의 MXTV, 뉴욕의 NTCTV와 업무제휴를 맺어 프로그램을 교환하고, 공동 제작한다.FM 라디오 ‘우리말 고운말’ 프로그램은 LA 한인방송에 제공된다.DMB는 영어전문 방송 아리랑 라디오와 함께 영어·한국어 동시 프로그램 ‘INfo-Break’를 송출한다. 내부적으로도 혁신을 단행했다.tbs 사상 처음으로 여성을 부장급으로 승진시키고, 딱딱한 사내 분위기를 토론 등을 통해 바꾸었다. “서울의 문화, 예술, 역사, 그리고 서민의 소박한 꿈까지 담아내는,‘서울의 모든 것’을 전하는 서울 시민의 중심 매체로 tbs를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박 본부장이 꿈꾸는 미래의 교통방송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걸어온 길 출신:경남 산청(61) 학력:중앙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경찰대학 간부 21기 졸업, 고려대 컴퓨터과학기술대학원 수료 경력:경기 용인·고양·서울 강남경찰서 서장, 전주대 법정대 겸임교수, 서울지방경찰청 정보·교통·보안부장, 부산교통방송(TBN) 본부장, 서울시 교통방송(tbs)본부장
  • ‘친한파’돼 한국 도울땐 큰 보람

    “미소가…아름다운 기, 김…미옥 선생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사랑해요.” 지난 11일 연세대 한국어학당 422호. 일본인 하세가와 유카에(30·여)가 서투른 발음으로 카드를 읽는 동안 타이완인 짱션리(30·여)는 선생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았다. 한국어 선생님 김미옥(47·여) 교수를 위해 외국인 학생 10여명이 마련한 조촐한 ‘스승의 날’ 파티. 눈가가 붉어진 선생님이 답사를 한다.“외국에는 없는 기념일인데 여러분이 어떻게 이런 날을 알았죠? 정말 고맙고 감격스럽네요.” 김 교수가 이곳에서 한국어를 가르친 것은 올해로 25년째.1982년 해외유학을 앞두고 아르바이트 삼아 일을 시작했다가 평생 직업이 됐다. 지금까지 배출한 제자가 줄잡아 2500명이 넘는다. 고국으로 돌아간 학생들 중 상당수가 아직도 명절이면 김 교수에게 선물을 보내거나 한국에 들렀을 때 방으로 들르곤 한다.“말단직원으로 저와 처음 만났던 학생들이 어느날 기업 최고경영자나 정부 고위관료가 돼서 저를 찾아왔을 때의 기쁨 아세요? 특히 이 사람들이 친한파(親韓派)로서 우리나라를 위해 애써 줄 때 큰 보람을 느끼죠.” 김 교수는 83년 한국어 강습 이태째에 만났던 미국 입양아 출신 20대 남학생 제자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처음에는 자기는 100% 미국인이라며 한국인임을 강하게 부인했죠. 같은 반 교포학생들과도 어울리지 못했지요. 그랬던 그가 차차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며 증오심을 누그러뜨리더군요. 한편의 드라마 같았다고나 할까. 한국사람과 결혼해 아이 낳고 잘 살고 있다고 들었어요.” 김 교수는 한국어 교육에 대한 인식과 지원부족이 아쉽다.“외국인에 대한 자국어 교육 지원이 다른 나라에 비해 너무 빈약합니다.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외국인들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인데 이에 걸맞은 제도와 사회분위기가 정착됐으면 합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현장 투표율 4.8% ‘썰렁’

    이변은 없었다. 보랏빛 돌풍이 1차 관문을 넘었다.2일 여론조사, 현장투표할 것 없이 모든 분야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집권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은 “이제부터 황야에 던져진 셈”이라며 5·31 본선 걱정부터 앞서는 눈치였다. 무기는 ‘반성’과 ‘진심’이라고 했다. 개혁정당의 본질을 잃어버린 반성을 토대로, 일꾼 시장을 다짐했다.‘교육특별시장’을 전면에 내걸고 ▲강남·북 격차 해소 ▲경제활성화·일자리 창출 ▲안전한 서울 ▲복지 서울을 약속했다. 지난 한달여간 ‘대세론’과 ‘대안론’이 교차했던 경선 레이스였다. 막판 표심을 향한 두 후보의 현장 슬로건도 “희망이 일하게 하자.”와 “이계안이 이겨야 우리당이 이긴다.”였다. 그러나 현장 분위기는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았다. 현장 투표율은 전체의 4.8%에 불과했다. 이날 국회에서 여야가 극한 대치를 벌인 탓도 있겠지만 ‘그들만의 리그’에 그친 흥행 참패였다. 행사 초반 300여명만 자리를 지켰다. 열성 당원을 경선으로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선거인단 2만 5000명은 당원 18여만명 가운데 무작위 추출로 정해졌다. 당의 근간인 대의원 2500명과 운영위원 500명이 선거인단에 포함될 확률은 극히 낮은 셈이다. 두 후보의 이슈도 대립각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목표부터 달랐다. 강 후보가 ‘포스트 경선’이라면 이 후보는 ‘뒤집기’였다. 강 후보는 전반적으로 느긋해보였다. 당선이 확정되기도 전 수락연설문을 배포할 정도였다. 이 후보는 ‘구원투수론’을 내세우며 전략적 선택을 역설했다 오후 3시쯤 “직권상정 법안이 통과됐다.”는 국회발 통신이 전파되자 분위기가 고무되기 시작했다. 당원 수가 1000명을 웃돌았다. 한 시간여쯤 뒤 정동영 의장과 김근태·김혁규 최고위원, 염동연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현장을 찾아 뒤늦은 격려를 보냈다.오일만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서울대 지원액 17%로↓ 지방대는 24%로 ‘껑충’

    서울대 지원액 17%로↓ 지방대는 24%로 ‘껑충’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을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2012년까지 7년간 74개 대학 568개 연구팀에 매년 2900억원씩 모두 2조 300억원이 지원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74개 대학 243개 대형 사업단과 325개 소형 사업팀을 2단계 BK21 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고급인력 2만 1000명 육성 2단계 BK21 사업은 매년 과학기술 분야 1만 8500명, 인문사회분야 2500명 등 국제 경쟁력있는 석·박사급 2만 1000명(전체 대학원생의 17%)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석사과정의 대학원생에게는 한달에 50만원을, 박사과정은 90만원을 지원한다. 박사후 과정생은 200만원, 계약교수는 250만원이 각각 지원된다. ●서울대·연대·고대 순… 부산대 5위 1단계 사업 때 전체 사업비의 40%가 서울대에 집중돼 ‘서울대 독식론’이 나왔었다. 하지만 이번 2단계 사업에서 서울대는 지원액 전체의 17%로 줄었다. 반면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수도권 사립대들이 지원을 많이 받았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역 우수대학원 육성방침에 따라 1단계 때 4%에 머물렀던 수도권 대비 지방대학 지원비율이 이번에는 24%로 높아졌다. 대학별 선정결과와 지원액을 보면 서울대가 44개팀 497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연세대 33개팀에 255억원, 고려대 28개팀에 200억원, 성균관대 28개팀에 158억원, 부산대 33개팀에 158억원, 한양대 28개팀 154억원, 포항공대 9개팀 119억원 순이다. 1단계 사업 당시 지원액이 27억에 불과했던 부산대의 경우, 이번 2단계 사업에서 지원액 기준으로 상위 5위로 부상, 주목됐다. 김광조 차관보는 이에 대해 “공대 등의 연구력이 뛰어난데다 밀양대와의 통폐합 등 대학 구조조정 성과도 가점으로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연구력 20% 증가 기대 교육부는 2단계 BK21 사업이 마무리되는 2012년에 사업단 연구력이 현재보다 20% 이상 증가해 우리나라가 국제과학논문색인(SCI)급 논문수 세계 13위에서 10위권으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학기술분야 사업단의 경우 현재 2000건 수준인 특허등록이 2012년에는 1.5배 증가한 3600건 수준으로 늘어나 대학에서 민간으로의 지식이전 비율이 세계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교육부는 예상한다. ●원하면 채점결과 공개 한편 교육부는 국가 재정지원사업 중 처음으로 신청팀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인터넷에 공개해 대학간 신청서를 상호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엄상현 BK추진단장은 “신청서 가운데 일부 잘못 기재된 내용들이 발견됐으나 고의성 여부가 파악되지 않아 탈락시키지 않고 지원금을 깎는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엄 단장은 또 “심사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업단(팀)에는 채점 결과를 공개해 공정성 시비를 없애겠다.”며 “채점 등의 오류가 명백한 것으로 드러나면 재심사를 거쳐 추가 선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당초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허위사실이 나타나면 사업단(팀)선정 취소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특히 매년 평가를 통해 목표에 미달한 사업단(팀)에 대해 사업비 삭감 등의 조치도 내리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정진석 추기경 서임 감사 미사

    25일 오후 3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한국천주교 주최로 정진석 추기경 서임 감사 미사가 성대하게 열렸다. 미사에는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해 이문희·최창무 대주교와 강우일·이병호·김지석·장익 주교 등 주교단, 교황대사 에밀 폴 체릭 대주교, 정교회 한국대교구장인 소티리오스 트람바스 대주교,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장인 박경조 주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밖에 황인성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 김장실 문화관광부 종무실장, 강영훈·이회창 전 총리, 박근혜·안택수·고흥길·곽성문·김기춘(이상 한나라당), 신국환(국민중심당), 강금실(열린우리당) 의원, 조남호 서초구청장, 황영기 우리은행장 등 각계 인사와 신자 2500명이 참석했다. 정진석 추기경은 강론에서 “추기경 서임을 축하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살려면 모든 이가 생명의 존엄성을 수호하고 서로 남의 인권을 존중해야 할 것이며 물질만이 행복을 보장한다고 생각하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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