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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이 참에 끊어버려?

    나도 이 참에 끊어버려?

    담배 금단증상을 줄이는 금연보조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금연을 결심한 직후 니코틴 부족으로 인한 불안·불면증·집중장애 등 금단증상을 줄이기 위한 제품이다.금연보조제를 이용하면 금단증상이 줄어들어 흡연 욕구도 감소한다.녹십자 관계자는 “금연보조제를 이용하면 결심만으로 금연을 시도할 때보다 성공률이 두 배 가량 높다.”고 말했다. ●니코틴 대체요법 시장 급팽창 업계는 시장 크기를 연간 1000억원대로 추산한다. 이 가운데 의약품인 니코틴 대체요법(NRT) 시장이 급속히 팽창 중이다. 지난 2004년 90억원에서 지난해 200억원으로 100% 이상 신장했다. 올해는 25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몸에 붙이는 패치형 대표적인 금연보조제는 한국화이자제약의 ‘니코레트’.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패치 형태다. 니코레트는 16시간 몸에 붙이는 형태이며, 아침에 일어나 붙이고 잠들기 전에 뗀다. 회사 관계자는 “하루 흡연 패턴과 유사하다.”며 “수면 시간에는 붙이지 않기 때문에 불면·혼몽 등 수면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패치 형태는 5㎎,10㎎,15㎎ 등 3종류가 있다.1만 3000∼1만 5000원선. 녹십자도 올해 패치형인 ‘니코패치’를 내놓으면서 금연보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회사측은 “니코패치는 24시간 동안 일정하게 혈중 니코틴 농도를 유지시켜 준다.”며 “흡연 욕구가 가장 커지는 아침부터 금연에 가장 힘들다는 저녁 술자리 흡연 욕구까지 하루 한번 몸에 붙여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약물 저장층과 약물 보호막을 한층 안정화시켜 니코틴 과다방출로 인한 부작용을 줄인 제품이다.19㎎,38㎎,57㎎ 3종류가 나와 있다.1만 5000원선. 이밖에도 삼양사가 제조하고 대웅제약이 판매하는 니코스탑(10㎎·15㎎)은 24시간 지속되는 패치 제품이며, 한국노바티스도 24시간 일정하게 혈중 니코틴 함량을 유지하게 하는 ‘니코틴엘 TTS’(21㎎)를 내놓았다.1만 2000∼1만 4000원. ●담배껌·담배사탕도 인기 기존의 패치 형태가 순간적인 흡연욕구, 또는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한계를 극복한 것이 담배껌, 담배사탕이다. 중외제약이 내놓은 니코틴 보조제 ‘니코매직’은 사탕이다. 사탕 1개에 1㎎의 니코틴이 들어있어 담배 두 개비를 핀 효과가 있다. 회사측은 “맛은 달지만 설탕이 들어있지 않아 체중 증가의 염려가 없다.”고 덧붙였다.4000∼5000원선으로 다소 비싸다. 한국화이자제약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껌 형태의 NRT 제품 ‘니코레트’로 시장몰이를 하고 있다. 평범한 껌(2㎎)과 박하향 껌(2㎎·4㎎) 두 종류가 있다. 껌 1개를 30분 동안 씹으면 흡연 욕구가 사라진다. 한국화이자제약 관계자는 “껌을 씹는 15분 동안, 그리고 껌을 씹기 15분 전 물이나 음식 섭취를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8000∼1만 7000원선. 한국노바티스 역시 사탕 형태의 니코틴 대체재인 ‘니코틴엘로젠즈’(1㎎·2㎎)를 내놓았다. 단맛이지만 박하향이 난다. 순간순간 생기는 흡연 욕구를 떨쳐내 금단증상을 잡아주는 금연보제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2㎎ 제품은 지난해 미국과 영국에서 실시한 6주간의 임상실험 결과 경흡연가(하루 15개피 미만)의 45.7%, 중고 흡연가(하루 15개비 이상)의 46.3%가 흡연 절제율을 보였다고 자랑했다. 가격은 2만원선. 금연보조 패치나 껌·사탕은 약국에서 사야 하는 불편이 있다. ●그래도 금연초처럼 연기는 나야지 담배 형태의 금연초도 인기다. 드림씨가텍의 녹차 담배 대용품 ‘드림’은 주원료가 100% 녹차잎이다. 녹차잎 특유의 부드러움으로 인해 비흡연자가 연기를 들이마셔도 기침을 하거나 목이 따가운 현상이 없고, 습관적인 흡연가의 금연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준다고 회사측이 설명했다. 주원료인 녹차의 유익한 성분으로 흡연시 천연 방향, 항균의 효과까지 볼 수 있다. 녹차 특유의 풀잎 타는 향을 내며 잘 빨리지 않는 단점도 지닌다. 시중 담배 판매처에서 구입 가능하며, 보통과 박하향이 나와 있다.1갑당 2500원. 황금산 트레이드가 시판 중인 쑥 담배 ‘쑥나라’는 쑥 100%인 담배 대용품이다. 노화를 방지하고 백혈구 수를 증가시키는 쑥의 한의학적인 효능을 이용했다. 쑥을 태울 때 나오는 타르에는 피울 때 입에 침이 마르지 않고 기관지에 전혀 자극이 없다고 회사측은 전한다. 그러나 흡연시 찜질방에서 나는 특유의 강한 쑥향 때문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1갑 3000원.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1967년 스웨덴에서 금연보조제 첫 개발 금연보조제는 1967년 스웨덴에서 처음 개발됐다. 당시 스웨덴 해군은 잠수함내 흡연 금지로 인해 흡연 병사들의 금단증상으로 성격이 급해지거나 산만해지는 것을 발견한다. 스웨덴 해군의 위탁을 받은 오베 페르노박사는 껌의 이온교환 수지에 니코틴을 결합시키는 방법을 찾아내 보조제를 만들었다. 껌을 씹을 때 침 속의 나트륨과 같은 양이온이 껌 속에 침투해 이온교환 수지 내에서 니코틴과 교환돼 침 속으로 흡수하는 원리이다. 그 결과 잠수함 속에서 금단증상으로 괴로워하던 병사들은 잠수함 내에서 니코틴이 들어있는 껌을 씹으면서 흡연 욕구를 줄일 수 있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EU ‘에너지 독립’ 대장정

    EU ‘에너지 독립’ 대장정

    ‘에너지 공장´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독립을 확보하려는 유럽 국가들의 행보가 가시화되고 있다. 가스 매장량이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카스피해 지역과 유럽을 잇는 대규모 가스관 프로젝트가 유럽연합(EU)의 지원으로 탄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유럽연합과 터키, 불가리아, 루마니아, 헝가리, 오스트리아 5개국 에너지 장관들이 카스피해 연안의 가스전 지대에서 중부유럽으로 이어지는 3300㎞ 길이의 가스관 건설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AFP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두 58억달러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2015년까지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으로부터 연간 250억∼310억㎥의 가스를 유럽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치적 문제가 해결된다면 이란과 이라크의 가스를 공급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터키의 보타스, 헝가리의 몰, 오스트리아의 OMV가스 등 5개 회사들이 ‘나부코 국제 가스 파이프라인’이란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다. 안드리스 피발그스 EU 에너지정책 집행위원은 “EU는 이 사업에 대한 정치적 지원뿐 아니라 타당성 조사에 필요한 재정까지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합의는 다음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G8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럽 국가들이 명확한 정치적 메시지를 러시아측에 보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EU는 카스피해 지역에서 공급되는 가스가 2025년쯤이면 유럽내 소비량의 10∼1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프로젝트의 가장 큰 걸림돌은 특정 회사가 파이프라인 사용권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EU의 경쟁규칙이다. 가스관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함으로써 사업에 소요되는 막대한 투자비 위험을 회피하려는 컨소시엄측은 올해 안으로 예외조항의 적용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헝가리로 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흑해 파이프라인의 서부 지선 건설을 제안해 놓은 러시아의 반대도 부담스럽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부동산 리츠 설립 쉬워진다

    내년부터 부동산 투자회사(리츠)의 설립 최저 자본금이 현행 2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완화돼 중·소 규모의 투자회사 설립이 간소화된다. 또 투자대상 부동산이 확정되지 않더라도 설립이 가능한 블라인드 펀드(Blind Fund) 방식의 리츠가 도입되며 연·기금에 대해서는 사모(私募)가 허용된다. 건교부는 일반인의 부동산 간접투자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을 마련, 입법예고한다고 12일 밝혔다. 의견수렴, 규제개혁위원회 및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등을 거쳐 8월중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며 통과되는 대로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건교부 장관의 예비인가를 받은 뒤 주주를 모집하고 설립인가를 받아야 했던 리츠의 설립·운영 절차를 설립후 영업인가를 받고 주주모집을 하도록 간소화한다. 또 최저자본금도 2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낮춰 중·소규모의 리츠 설립이 가능토록 했다. 개발사업의 범위를 총자산의 30%로 한정했던 규정을 없애 투자자 의사에 따라 개발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연·기금의 리츠에 대한 투자 촉진 차원에서는 발행주식의 30% 이상을 인수할 경우 ‘공모 30%’ 제한규정을 없애 사모를 허용한다. 이밖에 투자대상 부동산이 정해지지 않더라도 리츠를 설립할 수 있도록 자산계산규정을 명확히 하고 주총의 특별결의가 있으면 자기자본의 두 배를 초과해 차입할 수 있게 한다. 이외 상법상 2개월인 채권자 최고기간을 리츠는 1개월로 단축, 조기청산을 할 수 있도록 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대우건설이 재계 판도 바꾼다

    올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인 대우건설 본입찰이 9일 마무리되면서 건설업계뿐만 아니라 재계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자산이 5조 9000억원이 넘어 최종 인수자가 누구냐에 따라 재계 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4월 발표한 2006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자산총액 순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5조 9780억원으로 재계 21위(공기업, 민영화된 공기업 제외)에 해당된다.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자 중 하나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자산 12조 9820억원으로 재계 11위였지만 대우건설을 인수하면 18조 9600억원으로 증가한다. 한 단계 위인 두산그룹(13조 6590억원)을 훌쩍 뛰어넘으며 7위인 한진그룹(20조 7020억원)을 추격하게 된다. 매각조건 때문에 다소 불리한 위치에 처한 두산그룹이 대우건설을 손에 넣으면 자산이 19조 6370억원으로 불어나 종전보다 2단계 상승한 8위에 랭크된다. 자산 1조∼1조 5000억원 규모의 프라임, 유진, 삼환 등 ‘새우그룹’이 대우건설이라는 ‘고래’를 삼키면 단숨에 중견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다. 자산 1조 5000억원의 프라임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 자산 7조 4780억원으로 재계 14위가 된다. 이는 현재 14위인 현대그룹(7조 1250억원),15위 신세계(7조 300억원)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자산 1조원선인 유진그룹은 대우건설 인수에 성공하면 6조 9780억원으로 CJ그룹(6조 7970억원)을 제치고 재계 16위가 된다. 자산 1조 2000억원인 삼환기업이 승자가 된다면 7조 1780억원으로 프라임그룹과 마찬가지로 13위인 동부그룹(8조 6510억원)에 이어 14위로 뛰어오른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알자르카위 美공습으로 사망

    알자르카위 美공습으로 사망

    이라크 저항운동을 주도해 왔으며 2004년 6월 김선일씨의 납치 및 살해를 실질적으로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39)가 7일 미군 공습으로 사망했다.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8일 요르단 출신 테러리스트 알 자르카위가 전날 밤 바그다드 북쪽의 한 가옥에서 미군의 공습을 받고 참모 7명과 함께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자회견에 배석한 조지 케이시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도 지문 대조를 통해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알카에다도 이날 뒤늦게 이슬람 웹사이트를 통해 그의 사망을 확인하고 지하드(聖戰)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각료들에게 “그의 죽음은 알카에다 조직 전체에 대한 타격이기 때문에 기쁜 소식”이라고 환영했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도 “작전상으로나 상징적으로나 대단히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반겼다. AP통신과 CNN 등은 자르카위가 바그다드에서 북동쪽으로 50㎞ 떨어진 바쿠바의 한 안전가옥에서 참모들과 회의를 하던 중 미군 공습을 받고 10분 만에 숨졌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이라크 보안군이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요르단군과 함께 2주 전부터 면밀한 계획을 세운 뒤 이날 공습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유가도 알 자르카위 사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한때 69.40달러까지 빠졌다가 오전 10시19분(현지시간) 현재 전날보다 1.22달러 하락한 배럴당 69.6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94센트가 하락, 배럴당 68.25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알자지라와 알아라비야 등 아랍권 방송은 화면에 붉은 배너를 띄워 그의 사망을 알렸으며 네티즌들의 애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국은 2003년 이후 수차례 체포 작전을 벌였으나 실패했으며 2500만달러(약 250억원)의 현상금을 걸고 추적해 왔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지방선거비 보전 지자체 ‘허덕’

    지방선거에 출마해 일정한 득표율을 올린 후보에게 보전해주는 선거비용이 크게 증가해 자치단체들에 재정적 부담을 주고 있다. 현행 선거법은 지방자치단체장이나 광역·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해 유효투표수의 15% 이상을 확보한 후보자에게는 지출한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해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10∼15%의 득표율을 올린 후보에게는 선거비용의 50%를 보전해준다. 8일 지자체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경우 도와 14개 시·군에서 200여억원의 지방선거 보전비를 지급해야 한다. 지사와 시장·군수에 출마한 후보들의 선거비로 107억여원,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에게 100여억원 등이다. 도의 경우 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완주 당선자와 정균환 후보에게 25억 4400만원, 도의원 당선자와 일부 낙선자들에게 18억원 등 모두 43억원의 선거비를 보전해줘야 한다. 이는 지난 2002년 6억 6700만원보다 6.4배가 늘어난 것이다. 전주시도 2002년에는 2억 2000만원을 지급했지만 올해는 10배가 넘는 26억원으로 늘었다. 익산시는 2억 9000만원에서 15억 3000만원으로, 군산시는 1억 9300만원에서 14억 6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충남도는 선거비보전비용을 별도로 마련하지 않아 예비비에서 이를 충당할 계획이다. 도지사와 도의원 보전비용은 모두 86억원. 당초 예산에서 세운 예비비 250억원에서 빼내 이를 충당키로 했다.충남도 관계자는 “자기네들(국회)이 선거공영제를 만들어놓고 지원하지 않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광주시는 선거보전비용으로 31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 2002년(13억여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선거비 보전비용이 대폭 늘어난 것은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는 소형인쇄물 작성비, 인터넷 홈페이지 관리비, 전화를 이용한 선거운동비 등만 보전해주었지만 이번부터는 보전대상 범위가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공약 & 과제] (3) 만만찮은 도전 교육분야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공약 & 과제] (3) 만만찮은 도전 교육분야

    5·31지방선거에서 교육문제는 뜨거운 쟁점 가운데 하나였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는 교육시장을 표방한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에 맞서 ‘자립형 사립학교 육성’과 ‘시범공립학교 육성’‘영어체험마을 추가건립’‘열린 학교 만들기’‘방과후 학교 실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이전부터 거론된 것이지만 중앙정부의 반대나 재원 부족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정책들이다. 그만큼 오 당선자의 실천이 쉽지 않은 분야로 꼽힌다. ●영어마을·방과후 학교, 실현 가능성 ‘영어체험마을 추가건립’은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기존 송파와 강북 외에 서남권인 구로와 영등포, 강서, 양천구 가운데 한 곳, 또 서북권인 은평과 서대문구 가운데 한 곳에 영어체험마을을 추가해 해외 어학연수를 대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 곳당 대략 250억원의 예산이 드는 것으로 당선자 측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교육 당국과 협의 없이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 예산을 부족한 원어민교사를 늘리는 데 쓰면 공교육 틀 안에서 영어교육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오 당선자는 또 ‘열린 학교’도 약속했다. 열린학교란 학교 내에 학생과 주민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체육과 문화공간 등을 갖추는 것이다. 가령 수영장의 경우 일과 시간엔 학생들이, 주말엔 주민들이 쓴다.‘방과 후 학교’도 약속했다. 이 역시 시 교육청이 실시하고 있다. 이들 공약은 시 교육청에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어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앙정부 등 협조 이끌어 내야 오 당선자의 교육 공약 가운데 시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은평·아현·길음뉴타운에 자립형 사립고를 우선 설립한 뒤 이를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하겠다는 자사고 공약이 그 대표적인 예다. 자사고 설립은 교육인적자원부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교육부는 올해 “자사고를 더 늘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선자측 유창수 정책실장은 이에 대해 “교육부가 허가를 내주면 서울시가 학교 부지를 매입, 싼 임대료로 민간 교육기관에 빌려 주는 유인책을 제공, 강북의 교육질 향상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교육 예산 추가 투입 불가피 당선자는 교육 공약에 투입될 예산을 영어체험마을 건립비 500억여원 외에 3000억여원으로 잡고 있다. 하지만 은평과 아현, 길음뉴타운이 평당 1000만원 이상인 점을 고려할 때 실제 투입될 예산은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전문가들의 제언 ●김흥주 실장(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제도연구실) 지역에 따른 중등교육 격차해소가 핵심공약이다. 교육격차는 지역 말고도 영역별로도 나타난다. 서울시의 특수교육 영역은 열악하다. 하지만 관련공약이 없어 아쉽다. 특히 장애인 등이 받는 특수교육시설은 지역마다 들어오는 것을 꺼려 서울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유아교육의 보육기능도 활성화돼야 한다. 이 대목도 보완해야 한다. ●김정명신 회장(함께하는 교육시민의 모임 회장) 공약엔 양극화 해소를 하겠다고 돼있다. 하지만 자사고는 양극화를 확대한다. 자사고와 일반고가 각각 일류고, 이류고가 될 것이다. 또 입학을 위한 사교육도 생긴다. 은평구엔 공립학교가 하나도 없는데 자사고와 영어체험마을을 늘리기보다 그 예산을 공교육에 투자해 공교육의 수준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 ●김주후 교수(아주대 교육대학원) 전국 6개 자립형 사립교의 조사결과, 저소득계층 자녀의 입학이 힘든 게 현실이다. 다행히 공약엔 이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과 입학기회 부여가 있다. 하지만 저소득계층 자녀는 입학 뒤 상대적으로 뒤처질 수 있다. 보통 자사고 입학생은 사교육을 많이 받아왔고 입학하고도 지속적으로 사교육을 받는다. 자사고 건립은 부작용이 따를 수밖에 없어 신중해야 한다.
  • 재래시장 지원 ‘맞춤형’으로

    재래시장에 대한 정부 지원이 ‘나눠먹기식’에서 ‘맞춤형’으로 바뀐다. 기획예산처는 올해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16.6% 늘어난 147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예산은 아케이드(상가)·주차장 설치 등 시설현대화에 1228억원, 판매 지원·공동상품권 발행 등 경영혁신에 250억원 등이 책정됐다. 지원을 받는 시장은 지난해에는 169개였지만 올해는 201개로 늘었다. 기획처는 특히 지금까지의 재래시장 지원예산이 나눠먹기식으로 배정된 경향이 있다고 보고 시장특성과 경쟁력 수준에 따라 취약한 부문을 집중 지원하는 맞춤형 지원을 하기로 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스타타워 인수 중과세 타당”

    탈세의혹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의 스타타워 인수와 관련, 실질과세 원칙에 따라 등록세를 중과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행정자치부의 유권해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론스타에 대해 250억원대의 거액 세금 추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행자부는 24일 서울시의 ㈜스타타워에 대한 등록세 중과세 대상 여부를 묻는 질의에 대해 “스타타워 사안은 휴면법인의 인수일을 실질적인 법인 신설일로 보아 등록세를 중과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회신을 했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과세회피 등 법률적용을 회피하기 위해 법인격을 남용하는 경우라면 신의성실의 원칙에 위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허용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례와 국세기본법 제14조의 실질과세원칙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같은 유권해석을 내렸다. 행자부의 사실관계 검토결과, 외국법인인 스타 홀딩스 SCA가 2001년 6월15일 당시 제조업체로 폐업상태였던 휴면법인 ㈜C&J트레이딩의 주식 100%를 취득, 같은 해 6월21일 이 회사의 법인명을 스타타워로 변경한 이후 스타 홀딩스 SCA의 실질적인 소유주인 론스타의 관계회사들이 관리와 운영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등록세 중과가 가능하다는 행자부의 유권해석이 내려짐에 따라 론스타에 대한 추징액은 당시 덜 낸 등록세 중과분 213억원에 가산세 20%를 합쳐 252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이마트, 월마트코리아 전격 인수 할인점 세계1위도 ‘백기’

    이마트, 월마트코리아 전격 인수 할인점 세계1위도 ‘백기’

    세계 1위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토종’ 할인점업계의 공세에 두손을 들고 본국으로 철수한다. 신세계이마트는 22일 미국계 할인점 월마트코리아 지분 전량과 16개 매장을 825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할인점 업계에는 삼성테스코홈플러스, 코스트코만 외국계 할인점으로 남게 됐다. 지난달 이랜드의 까르푸 인수에 이어 월마트가 신세계에 인수됨으로써 국내 할인점 업계의 신 구도짜기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신세계이마트는 월마트 점포를 포함, 국내에 모두 95개 점포(중국 포함 102개)를 갖게 돼 업계 선두자리를 굳히게 됐다. 구학서 신세계 사장은 이날 브랫 빅스 월마트 수석부사장 등이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지난 3월부터 한국까르푸 인수 건과는 별도로 협상을 해오다 최근 일본 도쿄(東京)에서 협상을 마쳤다.”면서 “인수자금은 사내 유보금과 금융차입금을 합쳐서 쉽게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월마트는 신세계와 별도 법인으로 남겨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고 고용을 100% 승계하는 한편 급여와 복리후생제도를 신세계에 점진적으로 맞춰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마트는 1998년 한국마크로를 인수하면서 아시아에서는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에 진출했다. 인천, 일산, 구성, 강남점 등 전국에 16개 매장을 운영했으며 총자산과 종업원 수는 각각 8740억원,3356명이다. 세계 할인점 업계에서 1위인 월마트는 국내에서는 줄곧 꼴찌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매출액이 7287억원으로 점포당 매출은 500억원 정도였고, 적자는 99억원에 달했다. 조 햇필드 월마트 아시아지역 사장은 “할인점은 규모의 경제 달성이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향후 4∼5년 안에 업계 2,3위 입지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철수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창고형 매장, 외국인 사장을 고집해 한국 소비자의 스타일에 맞는 마케팅을 펼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이마트의 독주와 홈플러스·롯데마트·이랜드의 2위 쟁탈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랜드는 까르푸를 기존 할인점과는 다소 다른 ‘패션 아웃렛형’으로 운영할 예정이어서 할인점 경쟁 업체수는 사실상 5개에서 3개로 줄어든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기철 서재희기자 chuli@seoul.co.kr
  • ‘토종 할인점’의 승리… 이마트 독주

    ‘토종 할인점’의 승리… 이마트 독주

    세계시장을 호령하던 월마트와 까르푸가 한달 간격으로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것은 ‘한국 토종’ 정서를 맞추지 못한 마케팅 전략이 가장 큰 이유이다. 이들의 철수는 지난 96년 1월 유통시장 개방 이후 10년여 만이다. 향후 국내 할인점 시장은 월마트를 인수하는 신세계이마트의 독주 속에 삼성테스코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이 중위권을 다져가면서 인수합병(M&A)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국 소비자 ‘입맛’ 못맞춰 고전” 유통업계는 월마트와 까르푸가 한국시장의 특성을 등한시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 국내시장 진출 이래 줄곧 국내 업체들에 고전해 왔다고 분석한다. 월마트도 한달전 철수를 결정한 까르푸와 마찬가지로 매장 구성과 상품 진열, 판매 방식 등에서 국내 업체와 달라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지 못했다. 외국계는 소품종 다량 판매 방식인 반면 국내 할인점은 다품종 낱개 판매 방식이었고, 국내 업체가 신선 식품 위주였다면 외국계는 냉동식품과 규격상품 위주였다. 매장 구성과 높이도 고객 친밀도를 강조한 국내 업체들과 달라 이질감을 주었다. 신세계는 월마트를 인수함으로써 총 95개의 매장을 확보해 점유율을 34%로 끌어올려 당분간 업계 1위를 고수할 전망이다. 매장이 45개인 롯데마트나 43개인 홈플러스를 합친 것보다 많아 2위 업체의 추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할인점 부지 확보 등도 여의치 않아 당분간 신규 점포 확장은 어려운 처지다. ●신세계 자금 여력은 신세계는 인수자금 마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구학서 사장은 인수자금 8250억원과 관련,“해마다 1조원가량 투자해 왔다.”며 “사내 유보금과 차입금을 통해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세계의 부채비율은 130%선이지만 은행 차입금을 더하더라도 160∼170% 정도에 불과하다. 허인철 신세계 경영지원실 관리담당 상무는 “평소 사내 유보금이 5000억원 정도”라며 “차입금도 2∼3년 이내에 모두 상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인수 절차도 명쾌하다. 신세계는 이번 주부터 실사를 벌이고, 공정거래위원회의 M&A 승인이 나면 인수 대금을 결제할 계획이다. 통상 30∼120일 걸리는 공정위의 승인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할인점 상위 3개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70%가 넘지 않고, 소매업계 전체를 보면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번 M&A는 주식인수 방식이어서 증권거래세 41억원을 월마트가 부담한다. 자산 부분에 대해서는 인수 대금을 납부한 다음 정산을 통해 최종 결제할 예정이다. 월마트측은 “월마트코리아는 투자 금액을 회수한 정도여서 한국에 낼 세금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인수 과정은 철저한 비밀 신세계의 월마트 인수는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졌다. 신세계와 월마트가 첫 접촉한 것은 지난 3월이었다. 구 사장은 “3월 당시 까르푸와 월마트 양쪽 관계자를 만났다.”며 “동시에 인수 절차를 진행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구 사장은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최종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월마트 인수가 추진되는지 전혀 몰랐다.”며 “우리는 2위 자리를 지키겠지만 경쟁업체에는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도 “신세계의 월마트 인수설은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 없었다.”며 “신세계의 사업 확장과 상관없이 계획했던 신규 점포를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롯데쇼핑 주가는 전일대비 1만 7500원이나 떨어져 상장 이래 최저 수준인 36만 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기철 서재희기자 chuli@seoul.co.kr
  • “세계서 단 하나인 회칼을 만든다”

    “세계서 단 하나인 회칼을 만든다”

    |사카이시(일본 오사카부) 이춘규특파원|“세계에서 가장 좋은 회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오직 하나인’ 칼을 만들려고 애쓴다.” 일본 오사카부 사카이시의 명품 칼 제작 비결이다. 감각과 경험을 중첩, 수많은 실패를 통해 섭씨 1100도의 좁아터진 대장간에서 빚어낸 것이 ‘사카이 칼’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일본 요리사들의 90%가 사카이칼을 쓴다고 한다. 5세기때 100여기의 고분군을 축조하기 위한 철제 도구를 제작하는 기술자들이 사카이에 집단을 형성, 대장간촌의 원형을 이루게 됐다. 여기에 ‘동양의 베니스’라 할 정도의 해상 교통요지여서 전국시대에는 일본서 가장 빨리 조총을 만들었다. 임진왜란 때 사용된 조총도 대부분 이 지역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16세기에는 포르투갈에서 담배가 전래돼 일본에서 가장 먼저 심기 시작하면서 담뱃잎을 잘게 써는 전매품 ‘담뱃잎 칼’이 대량으로 생산됐다. 이 담뱃잎칼은 품질이 수입품보다 우수, 에도 바쿠후는 ‘사카이기와메(堺極)’라는 최고의 상표를 허락한다. 일본도를 만들던 전통이 조총, 담뱃잎칼, 식칼, 회칼로 이어진 셈이다.1982년에는 통상산업성으로부터 ‘전통공예품’으로 지정받아 더 유명해졌다. 현재 이곳에는 101개 업체가 ‘사카이칼 협동조합’을 결성,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칼과 함께 가위와 손톱깎이 등도 만들어낸다. 칼 제작은 무쇠를 단련, 칼날 부분을 만드는 대장간과 이를 갈아서 완성품으로 만드는 갈이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지난해 전체 조합의 매출액은 250억엔(약 2147억원)이다. 일본 전체칼 시장의 6∼8%, 요리사용 칼의 90%를 점유한다. 일식 붐이 일고 있는 데 힘입어 회칼 수출도 늘어 세계 시장 점유도 늘고 있다. 사카이의 식칼이 발달하게 된 것은 맛만이 아니라 모양새도 중시하는 일본의 전통 음식문화와도 관계가 있다. 예리한 칼로 생선 등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썰어 모양까지 감상하며 먹는 전통이 칼을 발달시켰다는 것이 아지오카 도모유키 사카이칼 조합 전무이사의 설명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칼을 요리사들은 분신처럼 다룬다. 일식집을 운영하는 모치즈키 히데키는 “횟집 요리사들은 점포를 옮겨갈 때도 칼은 반드시 가져간다.”면서 “칼날에 따라 미묘한 맛 차이가 있기 때문에 주인이 종업원의 칼을 쓰려 할 때도 허락을 받고 쓸 정도로 엄격하다.”고 소개했다. 어려움도 적지 않다. 대장간 이케다 단련소의 이케다 요시카즈는 형은 대장장이, 할아버지는 칼을 갈았던 집안 출신이다. 단골 중에는 텔레비전에 출연하는 프로 요리사들이 다수 있지만 “스테인리스 제품의 등장으로 주문이 줄고 있다.”고 시대의 흐름을 전했다. 40년 이상 칼 단면을 갈아 완성품을 만들어 온 모리모토 고이치는 “계승자 문제에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taein@seoul.co.kr
  • 지방세 상습 체납자 공개한다

    서울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지방세 1억원 이상 고액·상습 체납자의 인적사항과 신상정보를 오는 12월 공개한다. 서울시는 명단 공개에 앞서 지방세 1억이상 체납자 1380명에게 최근 ‘명단공개 사전 안내문’을 발송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이 체납한 지방세액은 4250억원에 이른다. 명단이 통보된 체납자들은 오는 11월11일까지 6개월간 소명기회가 주어지며, 체납액의 30% 이상을 납부하지 않거나 소명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지방세 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거쳐 12월18일 관보와 시 홈페이지, 관할구청 게시판에 명단이 공개된다. 명단에는 체납자의 성명·상호, 연령, 직업, 주소, 체납액의 세목·납기 및 체납 요지 등이 공개된다. 체납자가 법인인 경우에는 법인의 대표자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명단 공개대상자들의 체납 사유는 납세의식 결여가 전체 32.5%인 449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부도·폐업 283건, 담세력 부족 205건, 말소자 138건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 체납자 중에는 55억여원을 체납한 양모(85)씨 등 10억원 이상이 16명, 법인은 D사가 49억 2600만원 등 20억원 이상이 14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가 지난 2001년 10월부터 운영해온 고액 체납 세금 징수팀인 ‘38세금기동팀’에 따르면 체납자들의 상당수는 고급 주택에 살면서 외제차를 굴리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38세금기동팀은 그동안 500만원 이상의 지방세 체납액 1조 400억원 가운데 6601억원을 징수하고, 체납자 401명을 형사고발했다. 또 재산압류 등 행정강제조치로 9228억원의 채권을 확보했다. 주민세 10억 5000만원을 체납한 박모씨는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고층빌딩과 임야, 외제자동차, 고급 빌라 등을 아내의 명의로 빼돌렸다. 이모씨는 주민세 1700만원을 내지 않기 위해 시가 31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남편명의로 위장신고하기도 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세계경제 거품 빠진다

    세계경제 거품 빠진다

    미국발(發) 인플레이션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과 주요국의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세계 금융·상품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잇따라 금리를 인상하면서 올 하반기에는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이로 인해 연료와 원자재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서 비롯되고 있다. ●美 주택값 3.3% 하락… 한국 꼭짓점 논쟁 이런 가운데 올 1·4분기 미국 주택가격이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3.3%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주택시장 냉각으로 번질지 주목되고 있다. 16일 국내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자금이 무더기로 빠져나가면서 31.87포인트(2.25%)나 떨어진 1382.11을 기록,1390선마저 무너졌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 이후 사흘간 코스피지수는 5.63%나 하락, 시가총액은 39조 8250억원(5.57%) 증발했다. 코스닥지수도 13.16포인트(1.95%) 떨어진 662.14를 기록했다. ●국제 원자재값 18년만에 최대 낙폭 15일(현지시간) 뉴욕과 런던시장에서 인플레 압력이 지나치다는 우려로 원자재 가격이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 인도분은 2.63달러(3.7%) 떨어진 배럴당 69.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런던의 금값(현물)도 35.1달러(4.9%) 하락한 679.1달러를 기록,199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기동(-17%), 아연(-12%), 구리(-3.0%), 은(-8.0%)도 뉴욕시장에서 맥없이 무너졌다. 에너지·금속 등 19개 원자재로 구성된 로이터 CRB지수는 2.7% 급락,1988년 7월 이후 18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거품 붕괴’ 전조라는 시각과 일시적 조정이라는 시각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로치는 “현재 세계 상품시장은 폭발을 기다리는 버블 상태”라고 경고했다. ●각국 주가 일제히 하락… 국내증시 31P↓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됐으나 다른 주요국 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20%, 프랑스 CAC40지수는 1.66% 하락했다.16일 도쿄 닛케이지수도 1.99%, 타이완 가권지수는 1.48% 각각 떨어졌다. 그동안 주요국의 금융시장은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인플레 우려를 희석시키며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나 최근 각국이 인플레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투자자금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주식)으로부터 급격히 이탈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주 금리인상을 결정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 중국도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들이 지난달 25일 이후 14거래일간 2조 9433억원의 보유주식을 처분했다. 한국 증시에서 지수 낙폭과 자금이탈이 큰 것은 지수상승에 따른 가격부담과 경기둔화 우려 등이 보태졌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칼럼니스트는 필립 코간은 “최근 국제 금융시장의 혼란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글로벌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증시 랠리가 계속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나무젓가락 ‘불똥’

    중국이 지난 4월1일 삼림 훼손을 이유로 일회용 나무 젓가락에 5%의 세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하자 일본이 젓가락 부족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일본은 한 해 250억벌,1인당 연평균 200벌의 젓가락을 소비한다. 이중 97%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젓가락 가격도 1엔에서 1.5∼1.7엔으로 올랐다.중국 젓가락 수출업자들은 세금이 인상되자 가격을 30% 올린 데다 곧 20% 더 올리겠다고 밝혔다. 원목 가격도 상승했고, 고유가로 수송비도 늘었다는 이유에서다. AP통신은 일본 언론이 이르면 2008년부터 중국이 젓가락 수출을 중단할지 모른다며 우려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젓가락 수입업자들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지에서 대나무 젓가락을 사들이고 있다.세븐일레븐과 같은 편의점에서는 요구하는 손님에게만 젓가락을 나눠주는 등 젓가락 배포를 줄이고 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에서 사용되는 휴대용 젓가락의 절반은 일본 회사가 생산했으나, 값싼 중국제 젓가락이 나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환경론자들은 중국의 젓가락 세금을 삼림 벌채와 소비적인 생활습관을 야기하는 일회용 나무 젓가락을 없앨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오사카에 본사를 둔 식당 마르셰는 지난 2월부터 760개 지점에서 나무 젓가락을 플라스틱 젓가락으로 바꿨다. 하지만 플라스틱으로 국수를 못 집는 사람들에게는 나무 젓가락을 특별히 제공한다. 집에서 젓가락을 가져오면 밥값을 조금 깎아준다. 플라스틱 젓가락은 한 벌에 1.17달러로 130번 재사용할 수 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여수산단 툭하면 정전

    국내 최대인 전남 여수 석유화학 국가산업단지에서 정전이 잇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입주업체들은 화학공장이 대부분으로 공정 특성상, 정전이 되면 예비전력이 들어오더라도 틈(2.3초)이 생겨 공장가동을 멈추고 설비를 점검해야 한다. 3일 여수산단 입주업체 등에 따르면원활한 전력공급이 생명인 산단에 지난 한달 사이에 무려 두번이나 정전사고가 발생, 수백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지난 2일 LG석유화학 NCC공장에서 정전사고가 발생, 수백억원대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2시간가량 검은 연기가 굴뚝으로 뿜어져 나와 시민들이 놀라 대피하기도 했다. 이 공장은 바로 전날 한달간의 정기보수를 마치고 재가동한 지 하루만에 사고가 발생했다. 자체 조사결과 이 공장내 변압기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지난달 7일 여수화력발전처의 정비를 맡은 협력업체 직원이 알루미늄 사다리를 전선 옆에 잘못 놓았다가 정전사고를 일으켰다. 이 때문에 GS칼텍스 공장을 포함해 LG SM, 삼남석유화학,LG다우, 폴리미래사 등 5개 공장이 가동을 멈췄다. 이들은 한전을 상대로 25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중이다. 한 공장 관계자는 “2001년부터 산단내 한전 소속이던 여수 화력발전소와 호남 화력발전소가 한전에서 분리되면서 안전사고가 증가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LG칼텍스 직원은 “정전에 대비해 공장으로 들어오는 전력공급선을 1개에서 2개로 늘려 안정성을 높여 달라고 지난 1998년부터 한전측에 요청했으나 묵묵부답”이라고 강조했다. 여수산단 전력공급을 맡은 한전 순천전력소 관계자는 “여수산단에서 몇년 동안 정전사고가 단 한건도 없었으며, 지난번 정전도 부주의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한국 2002재현땐 161억원 돈방석

    월드컵 본선무대는 모든 축구선수들의 꿈이다.4년에 한번 열리는 만큼 기회도 적고, 엔트리에 포함되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다. 명예와 함께 엄청난 ‘부’가 따르기에 더욱 매력적이다. 독일월드컵은 총 상금이 3억 스위스프랑(약 2250억원)으로 그야말로 돈잔치다. 한국은 지난 2002한·일월드컵 4강 진출로 당시 선수 1인당 3억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독일월드컵은 배당금이 인상돼 선수들의 주머니는 더욱 두둑해질 전망이다.4강 진출국엔 2150만 스위스프랑(약 161억원)이 지급된다. 선수 23명과 코칭스태프 등 선수단은 1인당 5억원 이상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이 1차 목표로 삼고 있는 16강에 오를 경우 850만 스위스프랑(64억원)이 지급돼 1인당 2억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선수들은 이미 지난해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으로 2000만∼8000만원씩을 격려금 명목으로 지급받았다. 따라서 16강에 오르면 3억원에 가까운 돈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국제축구연맹(FIFA)은 우승국 2450만 스위스프랑(184억원), 준우승국 2250만 스위스프랑(169억원) 8강진출국 1150만 스위스프랑(86억원)을 책정했다. 단 3경기만 치르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더라도 600만 스위스프랑(45억원)이 지급된다. 이와 별도로 본선 진출 32개국엔 준비명목으로 100만 스위스프랑(7억 5000만원)이 지급됐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외환銀BIS 조작 안했다” 그레이켄 론스타회장

    “외환銀BIS 조작 안했다” 그레이켄 론스타회장

    “한국의 국민적 분노는 오해라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세금을 회피한 적이 없다. 한국 내 투자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 론스타의 존 그레이켄 회장과 앨리스 쇼트 부회장이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탈세 및 외환은행 헐값매입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론스타는 우선 지난 14일 한덕수 경제부총리에게 보낸 서신에서 밝힌 것처럼 사회공헌기금 1000억원을 기부하고, 외환은행 매각 차익으로 발생할 세금에 대비해 국내 은행에 7250억원을 예치할 것을 재확인했다. 국세청이 추징한 스타타워 매각 차익 1400억원에 대해서도 국세심판원의 최종 판단이 내려지면 세금을 납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레이켄 회장은 특히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지난 2003년 외환은행 헐값매입 의혹 및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 비율 조작 의혹과 관련,“론스타는 절대로 조작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외환은행의 BIS 비율은 6.2%로 나왔지만 만일 론스타가 외환카드 부실에 대해 자본투자를 하지 않았으면 4.4%로 떨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000억원 기부가 한국 내 여론을 오히려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레이켄 회장은 “1000억원은 한국 국민과 정부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표시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또 “우리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사과한다.”면서도 “국민적 분노는 오해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과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다고 했다. 그레이켄 회장은 특히 “론스타는 투자국의 법규를 어긴 적이 없다.”면서 “한국에서도 50억달러의 세금을 납부하는 등 조세를 회피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관련 법규나 금융감독 당국의 지도에도 충실히 따랐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외환은행 노조원 10여명이 진입해 투기자본과 국부유출을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지금 경기도에선] 기업활동·투자 차별 실태와 대책

    [지금 경기도에선] 기업활동·투자 차별 실태와 대책

    경기도 화성시 장안산업단지내 3만여평에 LCD 광학필름 공장을 건립중인 3M은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다음달 31일 공장을 완공해 충남 아산 삼성LCD와 파주 LG필립스LCD에 부품을 본격 공급한다. 그러나 3M이 지난해 5월 착공식을 갖기까지 관련법 개정 지연 등으로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 ●손학규지사, 막히면 뚫는다 문제의 법은 수도권지역내 외국인투자기업 입지 허용기간을 제한하고 있는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산집법) 시행령이다. 대기업 규모(종업원 300명 이상, 자본금 80억원) 외국인 투자기업은 2004년까지만 수도권 성장관리권역내 입주가 허용됐다. 따라서 당시 시행령이 개정돼 입주 허용기간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외국인투자기업의 착공은 불가능했다. 이에 따라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3M 화성공장 기공식을 20여일 앞두고 국무총리실 주재로 열린 수도권 발전대책협의회에 참석, 산집법 시행령 개정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그러나 당시 이해찬 총리가 지방균형발전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자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손 지사는 “3M은 경기도를 믿고 투자를 결정했는데 입주를 허용해주지 않으면 경기도뿐 아니라 정부가 국제적인 사기꾼이 될 수밖에 없다.”며 “내가 범법자가 되더라도 3M의 공장 기공식에는 반드시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법이 개정될 것으로 예상, 장기 투자계획을 세웠던 3M도 기공식 연기를 검토하는 등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이후 여론은 정부에 불리하게 돌아갔다. 정부는 결국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 오는 2007년까지 수도권 공장 신·증설을 허용했다. 3M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기업들도 예정대로 기공식을 치를 수 있었다. 도 투자진흥과 직원들은 “당시에는 타이완을 투자처로 검토하고 있던 3M을 설득하는 것보다 중앙정부를 설득하는 것이 더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외국인 투자기업은 물론 국내 기업들이 각종 규제로 생산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수도권 역차별 시정해야 국내 대기업은 신증설 규제를 비롯해 수도권 공장총량제, 외투기업 임대단지 매입비용 부담비율, 지방세 과세 등 곳곳에서 역차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건설교통부가 매년 ‘공장총량제’에 따라 입지 허용면적을 정해 수도권 입지를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공장신축을 제때 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외투기업 임대단지 매입비용 부담비율(국가:지방)도 수도권은 40:60인 반면, 비수도권은 75:25가 적용되고 있다. 특히 국내 대기업은 원천적으로 수도권 공장입지가 금지되거나 극히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이미 외국 첨단기업이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대기업도 같은 업종에 한해 규제를 완화해야 이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과밀억제권역내 기업의 지방세 과세에서도 수도권 지역의 기업에 부과되는 취득·등록세는 비수도권지역의 3배, 재산세는 5배에 달하는 등 차별을 받고 있다. 이밖에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대해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되고, 공장 신·증설과정에서 수도권 기업이 부담하는 각종 개발부담금이 비수도권에서는 전액 면제되는 것도 수도권 기업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것이 경기도와 수도권 기업들의 주장이다. 김동근 도 정책기획관은 “기업이 입지여건에 따라 국가를 선택하는 현 상황에서 수도권 아니면 외국으로 나갈 기업들의 수도권 입지를 막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라며 “정부가 규제한다고 수도권 기업이 지방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정부는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는 이밖에 건설교통부와 국토연구원이 마련한 ‘3차 수도권정비계획안’과 ‘수도권정비계획법(수정법) 및 수정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서도 “단지 공공기관 이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법령 개정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수정법 개정은 글로벌 경제환경 속에서 수도권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또한 획일적이고 불합리한 규제로 인한 피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대한 깊은 문제인식 속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경기도는 강조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역차별 막기’ 경기도 경제인 뭉쳤다 경기도 경제인들이 화가 단단히 났다. 정부가 각종 규제정책을 내세워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통해 기업을 못해 먹겠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 등 50여개 경제단체 대표들은 지난 13일 경기도청을 찾았다. 최근 중소기업청이 입법 예고한 ‘지역신용보증재단법’ 시행령 개정안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정부의 방침에 따라 시행령이 개정되면 중기청에서 경기신용보증재단에 배분될 출연금은 당초 250억원에서 142억원으로 축소될 것입니다.” 대표들은 “경기도에 대한 출연금이 연간 100여억원 삭감된다면 이로 인해 1만 1000여 업체에서 4000여억원의 보증피해를 입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보증실적에 비례해 출연금을 배분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지방의 모든 신용재단에 대해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재정자립도가 낮은 자치단체에 오히려 가중치를 둬 지원하는 것은 경기도에 대한 역차별”이라며 “중소기업체수와 보증실적을 기준으로 출연금을 배분하라.”고 요구했다. 차별적 요소를 담고있는 시행령 개정에 반대하기 위해 관계부처 항의방문과 언론홍보, 결의대회 등 다양한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경제인들은 정부의 수도권 규제정책이 가해질 때마다 힘을 결집해 공동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5월30일에는 ‘나라살리기·일자리 창출을 위한 범경기도민 특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도내 19개 상공회의소 등 57개 기관·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다중 집합장소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거나 서명운동, 주요인사 항의방문 등을 통해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그동안 8차례 수도권 규제규탄 결의대회를 가졌다. 최근 정부가 수도권 소재 기업에 대한 법인세 및 소득세 감면혜택을 폐지하려 할 때도 강력 대응해 오는 2008년까지 기한을 연장시키기도 했다. 이로 인해 수도권 중소기업들이 연간 3737억원씩 3년간 모두 1조 1211억원의 조세감면 혜택을 받게 됐다. 이들은 최대 현안인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적인 첨단기업 신·증설과 공장총량제 폐지 등을 위해서도 투쟁의 수위를 낮추지 않을 참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도권 뺀 균형발전 정책 외국기업 유치에 걸림돌” “수도권을 배제한 지방 균형발전 정책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으며, 오히려 나라경제만 더욱 어렵게 만들 것입니다.” 문병대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장은 18일 정부가 경제를 정치논리로 풀어가고 있다며 지방 균형발전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현 정부가 지방 균형발전을 국정의 주요과제로 선정해 수도권 기업과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시키고 각종 규제를 통해 기업의 수도권 입지를 막고 있습니다.” 문 회장은 “그렇다고 외국기업과 국내 첨단기업들이 지방으로 내려가기는 커녕 오히려 중국과 타이완 등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이는 진정으로 지방을 살리는 게 아니라 표를 의식한 정치논리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특히 수도권을 죽여서 균형발전을 꾀하겠다는 정책은 수도권·지방 모두를 위축시키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노조가 강성인데다 규제가 많고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없어 기업 경영여건이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내몰렸으며 세계 어떤 기업이 한국에 투자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미국도 현대자동차를 유치하면서 토지 무상 제공, 노사 무분규 보장, 세제혜택 등 파격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데 우리는 뭘 믿고 이렇게 문을 걸어 잠그고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고개를 저었다. 문 회장은 “정부가 국제 흐름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다.”며 “세계의 화두는 ‘국가경쟁력’인 만큼 우리도 지방 균형발전이 아니라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양극화 문제와 관련,“양극화는 경제가 발전하면 수반되는 필연적인 현상이지만 이 정권 들어 더욱 심화됐다.”고 지적하고 “이는 기업을 발전시켜 일자리를 만들어 중산층을 두껍게 만들면 쉽게 해결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문 회장은 “하지만 못 사는 사람들을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국가예산 사용이 복지부문에만 치우칠 경우 모두를 공멸하게 만드는 최악의 상황에 빠질 것”이라며 “정부의 수도권 정책이 이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 심히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경기도는 중소기업의 33%가 있어 경제발전의 원동력인 만큼 하루빨리 수도권의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며 “지방이 자생할 있도록 정부가 나서 SOC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교육과 문화수준이 수도권과 평준화될 수 있도록 하는 상생발전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정부 “과세·수사 예정대로”

    정부는 론스타가 사회발전기금으로 1000억원을 기부하겠다는 것과 외환은행 매각차익에 세금을 물리는 것은 ‘별개’라는 입장을 공식 밝혔다. 이는 이른바 ‘먹튀전략’을 구사하는 론스타의 발표와 관계없이 외환은행 매각차익에 적극 과세하겠다는 세무당국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도 여야 가릴 것 없이 론스타가 일방적으로 정부에 통보한 것과 관련, 정당한 절차와 예의를 갖추지 못한 것이라며 론스타를 질타했다. 금융권도 ‘여론 무마용’에 불과하다며 과소평가했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7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답변에서 “론스타 과세는 (서한에 관계없이)국제적 협약과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며, 국세청 등에서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하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론스타는 지난 14일 재경부에 팩스로 겉표지를 포함, 편지 3쪽을 보내 사회발전기금으로 1000억원을 내놓고 과세논란이 끝날 때까지 7250억원을 국내 은행에 예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법과 제반 규정을 따르고 당국의 조사에도 충분히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타타워 추징금과 관련해서도 법원의 최종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론스타가 악화된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해 급조한 ‘국면 전환용’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1000억원을 내놓겠다는 것은 외환은행 매각차익 4조 5000억원의 2.2%에 불과해 론스타로서는 크게 손해볼 게 없다. 7250억원은 법인의 주식 양도차익에 원천징수할 경우 매매가액의 10%나 양도차익의 25% 가운데 적은 금액을 먼저 내도록 한 규정을 적용한 금액이다. 즉 매매가액 6조 5000억원의 10%(6500억원)에 주민세 10%(650억원)를 더해서 7250억원이 나왔다. 하지만 7250억원을 국내 은행에 예치해도 론스타의 허락 없이는 단 한푼도 꺼낼 수 없는 ‘에스크로 계정’에 예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양도세율을 감안하면 국세청이 론스타코리아를 고정사업장으로 보고 과세할 경우의 결정 세액 1조 2000억원 안팎에 훨씬 못미친다. 따라서 론스타가 자의적으로 7250억원을 제시한 것은 그 이상으로 과세해서는 곤란하며 그럴 경우 세금을 한 푼도 안 낼 수 있다는 압박을 세무당국에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이 정도 선에서 끝내자.”는 타협안을 정부와 세무당국에 던진 셈이다. 하지만 스타타워 매각에 대한 추징금 1400억원을 거부하며 국세심판원에 심판청구까지 낸 론스타가 갑자기 입장을 선회한 것에 부정적인 시각이 압도적이다. 외환은행 매각의혹에 대한 감사원 조사와 검찰 수사가 빨라지자 사회발전기금 1000억원으로 여론을 호도한 뒤 한국에서의 철수를 서두르려는 행보가 아니냐는 시각이다. 이 때문에 검찰도 이날 론스타의 제의에 “수사와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권태신 재경부 2차관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론스타의 편지와 관계없이 국세청이 필요한 조치를 원칙적으로 할 것”이라면서 “정부가 특별한 조치를 내리거나 관여할 사항은 아니다.”고 강조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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