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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면업계 공격경영”

    라면업체들이 공격경영을 강화한다.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년간 라면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의 광고비를 편성, 집행하고 있다.‘1등 자리’를 놓고 벌이는 삼양라면의 추격과 농심의 수성 전략도 한 몫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라면 시장 규모는 1조 4500억원대로 예상된다.2002년 이후 해마다 전년 대비 6%정도의 성장을 하고 있다. 지속적인 불황이 오히려 라면 매출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라면업계는 이에 따라 올해 전체 광고비를 지난해 400억원보다 10% 늘어난 440억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철이 전통적인 라면 성수기인데다 장기불황 탓에 소비자들이 라면을 많이 찾으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라면 업계는 불황을 기회로 이용하기 위해 치열한 광고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라면은 광고 예산을 지난해 약 90억원에서 올해 100억원으로 늘려 편성했다. 이에 따라 수성에 나선 농심도 광고 예산을 늘린다. 지난해 250억원에서 올해 280억원으로 편성했다. 올해는 중국에 이어 미국 공장도 완공돼 국제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갈비살 없는 ‘이동갈비’

    살이 붙어 있지 않은 갈비뼈에 값싼 부위의 고기를 붙여 ‘이동갈비’로 둔갑시킨 뒤 백화점 등을 통해 유통시킨 업자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성시웅)는 30일 식용 접착물질을 사용, 살 없는 갈비뼈에 일반 정육을 붙인 가짜 이동갈비를 제조·유통시킨 ㈜원조이동갈비 대표 이모(43)씨를 축산물가공처리법 위반(허위표시)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남도푸드 대표 최모(37)씨와 ㈜백록종합식품 대표 박모(41)씨를 같은 혐의로 각각 불구속기소했다. 이씨는 2002년 1월부터 최근까지 경기 포천 사업장에서 살이 붙어 있지 않은 갈비뼈에 식용 접착제의 일종인 ‘푸드바인드’(food bind)를 이용, 앞다리 살(일명 부챗살) 등 다른 부위의 고기를 붙여 가짜 소갈비를 만든 뒤 양념처리해 유명 백화점 매장과 대형할인점, 홈쇼핑 및 전국 350여개 식당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가 지금까지 유통시킨 가짜 이동갈비는 1900여만대로 시가 176억원 어치에 이른다. 검찰은 이씨가 연매출 250억원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이동갈비 업체를 운영하면서 수요가 증가하자 1998년 말부터 이런 수법으로 가짜 갈비를 제조, 진짜 갈비와 섞어 1대당 900∼1000원씩에 유통시켰다고 밝혔다. 이씨는 포천에 있는 직영 식당에서는 정상적인 이동갈비를 팔았지만 지방 백화점 등에는 가짜 이동갈비를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적발된 최씨와 박씨도 같은 수법으로 만든 가짜 이동갈비를 각각 3억원과 2억 4000만원 어치씩 시중 식당에 공급했다. 이들이 가짜 갈비를 제조할 때 사용한 푸드바인드는 계란흰자 분말, 감자전분 등이 혼합된 복합조미식품으로 고기 등을 결합해 모양을 내는 데 이용되며 인체에는 해롭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갈비살 대용으로 붙인 부챗살은 ㎏당 6000원선으로 수입 소갈비의 3분의1 가격대면 구입할 수 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가짜 갈비 제조에 대해 직접 단속할 법규가 미비하고, 백화점이나 대형유통업체들의 검사가 허술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씨 측은 “이동갈비를 만들 때 갈비살과 기타 부위의 살을 덧붙여 만드는 것이 통상적인 방법”이라면서 “함량표시 등 규정을 어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日, 주일미군 분담금 10% 삭감추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주일미군 주둔경비 분담액 중 총액의 10% 정도 삭감을 추진키로 해 미국과의 논란이 예상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내년 초 자위대의 이라크 파견과 미 육군 제1군단사령부의 자마기지 이전 등 미국측에 협력한 대가로 주일미군의 주둔경비 분담액 중 연간 250억엔(연료비)을 삭감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로 했다. 신문은 이는 내년도 일본이 분담할 미군 주둔경비 예산액 2378억엔(약 2조 3780억원)의 10%에 달한다면서, 미국측이 반발하게 되면 주일미군 재배치 협의가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내년 여름 미국과 주일미군 재배치안을 합의한 뒤 가을 임시국회에서 승인받는다는 일정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도쿄신문도 이날 미국과 일본 양국 정부는 내년 2월 외교ㆍ국방장관이 참석하는 안전보장협의위원회를 열어 재배치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본측은 이 안을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제시한 뒤 다시 미국측과 협의, 가을 이전에는 최종합의에 이른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taein@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것들] 초중고 월1회 주5일수업

    [새해 달라지는 것들] 초중고 월1회 주5일수업

    내년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 매달 한 차례 주 5일제 수업이 시행되는 등 생활에 많은 변화가 온다. 분야별로 달라지는 법령과 제도를 요약한다. 새로 도입되는 제도 등은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소득공제 등의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 세제 ▲근로자·개인사업자 소득세율이 현행 9∼36%에서 각각 1%포인트씩 일괄 인하된다.▲이자와 배당에 대한 원천세율이 현행 10%,15%에서 각각 9%,14%로 인하된다.▲프로젝션 TV와 PDP TV, 에어컨, 온풍기, 골프용품, 모터보트 등 11개 품목에 대한 특별소비세가 폐지된다.▲증빙서류가 없더라도 공제해 주는 표준공제액이 근로자에 한해 현행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근로자가 자기부담으로 직무와 관련된 교육을 받는 경우도 공제대상에 추가된다.▲국민주택 규모를 초과하는 공동 주택의 일반관리비와 경비비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당초 올해 말까지 면제하기로 했으나 내년 말까지 1년 더 연장한다.▲5만원 이하의 상금·포상금·사례금·기념품 등 기타소득에 대해서는 소득세를 비과세한다. 지금까지 기준은 1만원 이하였다.▲내년 1월부터 5000원 이상 현금구매 때 매장에 신용카드나 주민등록증 등을 제시하면 현금영수증을 받을 수 있다. 현금영수증은 연말정산 때 신용카드처럼 소득공제 혜택과 복권추첨 혜택이 부여된다.▲전국에 2개 이상의 사업장을 거느린 기업에 대해서는 내년 1월 거래분부터 부가가치세를 본사에서 일괄 신고·납부하게 된다.▲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의 법인 본사가 지방으로 이전하는 경우 법인세 감면액 계산방법을 기업이 유리한 쪽으로 한다. 또 본사 임원의 50% 이상이 이전한 지방 본사에 근무하는 기업에 대해서도 같은 감면 혜택을 준다.▲해운기업의 해운소득에 대해서는 실제 영업상 이익이 아니라 선박의 순 t수와 운항일수를 기준으로 산출한 이익에 대해 일반 법인세율을 적용해 법인세를 부과한다.▲대기업의 최저한세율을 현행 15%에서 13%로 인하하되 과세표준 1000억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15%를 그대로 적용한다. ▲원천징수 의무자가 소득내역과 과세자료 등을 인터넷으로 제출할 경우 건당 100원씩 세액을 공제해 준다.▲근로자가 신용카드, 현금영수증으로 급여의 15%를 초과해 지출한 경우 초과 금액의 20%를 소득공제(500만원 한도)해 준다. 소득공제를 적용받지 못하는 대상에 의료비 등 근로소득 특별공제 대상 비용, 부동산과 골프회원권 구입비용 등이 추가된다.▲교육비·의료비·기부금 등 특별공제를 적용받기 위해 제출하는 관련 증빙서류로 인터넷 영수증도 인정한다.▲종합소득세 신고를 하지 않거나 비용을 늘려 신고하는 경우 대상금액의 20%에 해당하는 가산세를 부과하고 있으나 단순한 오류로 비용을 늘려 신고하는 경우에는 가산세를 대상금액의 10%로 낮춘다.▲투기지역 내에서 공익사업용지로 수용되는 토지에 대해서는 실거래가가 아닌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양도소득세를 부과한다.▲내년 1월1일부터 1가구 3주택에 대해 양도차익의 60%에 해당하는 양도세가 부과된다. 금융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대출한도가 3억원으로 확대된다. 무주택 또는 1주택자는 6억원 이하의 주택을 구입할 때 금융기관에서 최고 3억원의 자금을 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내년 상반기 중에 증권사들이 투자신탁과 유료 정보제공, 부동산 투자자문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다. ▲제2단계 방카슈랑스(은행창구를 통한 보험판매)가 내년 4월부터 시행된다. 자동차보험 등 일부 상품은 시행시기를 늦추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어 구체적인 취급상품 범위는 추후 확정된다.▲신용불량자 제도가 폐지돼 금융거래가 중단되거나 취업의 불이익을 당하고 부당한 채권추심을 받는 일이 사라진다.▲국민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 등이 주축이 된 개인신용정보회사(CB)가 내년 1월 초 출범한다.▲내년부터 신용카드사가 부실해지면 영업정지, 감자, 합병, 임직원 제재, 계약이전 등의 경영개선명령(강제명령)이 내려진다.▲내년 2월22일부터 자동차 책임보험 보상한도액이 사망이나 후유장해(1급)는 현행 8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부상(1급)은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인상된다.▲뺑소니 등 중대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한 보험료 할증률이 현행 최고 10%에서 내년 5월 이후에는 최고 30%까지 인상된다.▲손보사가 판매하는 상해·질병·간병보험 등 제3보험의 보험기간은 현재 1년 이상 15년 이내이지만 내년 8월29일부터는 보험기간의 제한이 사라진다.▲내년 8월30일부터는 생명보험사들도 개인실손보상보험을 개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건설·부동산 ▲3000㎡ 이상 상가·오피스텔 등에는 골조공사를 3분의2 이상 마친 후 분양하는 후분양제가 도입된다.▲내년 4월23일부터 허위분양광고가 금지돼 이를 어기면 1억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내년 3월부터 공공택지내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원가연동제)가 적용되고,25.7평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는 택지공급시 채권을 많이 사는 업체에 택지를 공급하는 채권입찰제가 적용된다.▲내년 4월부터 부동산투자회사(리츠) 규제가 대폭 완화돼 부동산투자회사의 수익률 제고를 위해 자산의 투자 및 운용을 자산관리회사 등 제3자에게 위탁관리하는 ‘명목회사형 리츠(페이퍼컴퍼니)를 세울 수 있도록 하고 자본금 규정도 50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완화된다.▲기업도시법에 따라 민간기업에 기업도시를 개발할 수 있는 토지수용권 등이 내년 4월부터 주어지고, 각종 조세·부담금 감면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내년 4월부터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가 도입돼 사업승인 이전단계의 단지는 재건축으로 늘어나는 용적률의 25%를, 사업승인은 받았으나 분양승인을 신청하지 않은 단지는 10%를 각각 임대아파트로 지어야 한다.▲종합부동산세 제도에 맞춰 전국 1308만 5000가구의 집값을 일일이 조사해 공시하는 주택가격공시제도가 내년 4월 도입된다.▲내년 상반기부터는 허위·과장 분양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19가구 이하의 다세대·다가구 주택도 분양시 가구별 면적(평형)을 정확히 표시해야 한다.▲내년 7월부터는 부동산 거래시 실거래가로 신고하도록 의무화한 부동산중개업법이 시행된다.▲개발제한구역법이 개정돼 내년 7월부터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당초 해제목적과 다르게 사용할 수 없다. 교통 ▲도시철도 안전기준이 강화돼 내년 3월부터는 도시철도 차량 내부에 산소호흡기와 방독면 등 응급장비를 갖춰야 하고, 열차 운행정보의 자동전송 설비를 설치해야 한다.▲내년 1월1일부터 지역별로 적정한 규모로 택시를 운영할 수 있는 택시총량제가 도입된다.▲내년 1월21일부터는 사업용 화물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화물운송종사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가입하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내년 2월부터 ‘과적요구 화주 신고포상금제도’가 도입돼 화물자동차 운전자가 과적을 요구하는 화주를 신고하면 운전자에게 2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주택가 이면도로가 ‘보행우선지구’로 지정돼 내년 하반기부터는 지자체가 각종 보행자 안전시설을 갖추고, 도로구조도 변경할 수 있게 된다. 경찰 ▲지방자치단체별로 자치경찰을 운영하는 자치경찰제가 2005년 상반기 입법을 거쳐 하반기부터 시범 실시된다.▲생계형 운전면허제도가 현행 음주로 인한 면허 취소자에서 벌점 초과로 면허가 취소된 사람까지 확대 실시되고 배달이나 영업사원도 구제대상이 된다.▲운동능력 측정에 합격해야만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었던 장애인 면허제도가 개선돼 단순한 운동능력 이외에 기능교육, 개조된 차량 등으로 면허시험에 응시할 수 있고, 전문의가 운전이 가능하다고 인정한 경우에는 면허취득이 가능하다. 교육 ▲초·중·고등학교에 매달 한 차례 주 5일제 수업이 시행된다.▲4년제 대학 전공별로 5년마다 한 차례 평가하고 순위를 공개한다. 내년 평가 분야는 국문학·동양문학·심리학·사회학·농학·약학·수의학·체육이다.▲내년 1학기부터 국·공·사립 초·중·고등학교와 대학, 시·도 및 지역교육청이 법령을 어기거나 부패행위를 했을 때 학부모가 각 상급기관에 감사를 요구하는 ‘학부모 감사청구제’가 도입된다.▲도시근로자 월 평균 소득 이하의 저소득층 가정에서 두 자녀가 동시에 유치원에 다닐 경우 둘째 이후 자녀에 한해 매달 3만원의 교육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오피스텔이나 상가에 입주한 ‘과외방’은 내년 3월21일까지 학원이나 교습소로 변경해 운영하거나 폐업해야 한다. 법무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인격 보호를 위해 증인이 법정이 아닌 곳에서 증언할 수 있도록 하는 전자법정 시설(화상증인신문시스템)이 13개 법원으로 확대된다.▲국선변호제도가 기소 전 피의자 단계에 있는 사람에게까지 확대 적용된다.▲‘법률구조’의 대상자가 월평균 소득 170만원 이하에서 새해부터 200만원 이하의 국민 및 국내 거주 북한 이탈주민에게까지 확대된다.▲국민과 혼인한 중국·이란·리비아 등의 국민들도 복수재입국이 허용된다.▲채권자가 채무자와 서면만으로 법원에서 지급명령서를 받아내는 독촉사건과 관련해 모든 서류가 전자시스템으로 처리된다.▲기업의 허위공시, 내부자거래, 주가조작, 부실감사 등으로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입은 경우 그중 한 명 또는 수명이 대표로 손해배상 청구를 하고 판결의 효력이 피해자 전체에 미치게 하는 ‘증권관련 집단소송제도’가 시행된다.▲실물경제에서 사용되는 종이 어음장 대신 인터넷에서 발행되는 일종의 전자문서인 ‘전자어음’이 도입된다. 여성·가족 ▲직장보육시설 설치 의무대상을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에서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근로자 500명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한다.▲보육교사 국가공인 자격증 제도가 도입된다.▲4인 가구를 기준으로 월평균 소득 인정액 204만원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0∼1세는 월 25만 7000원에서 29만 9000원으로,2세는 21만 2000원에서 24만 7000원으로,3∼5세는 13만 1000원에서 15만 3000원으로 인상되는 등 보육료 지원이 확대된다.▲4인 가구를 기준 월 평균 소득 인정액 272만원 이하 가구에는 5세아 무상보육료 월 15만 3000원을 지원한다.▲보육시설을 이용하는 만 12세 이하의 모든 장애아에게 월 29만 9000원을 지원한다. 국방 ▲군무원 공채시험이 종전 필수 2∼4과목, 선택 2과목에서 필수 4∼6과목, 선택 1과목으로 변경된다.▲스카이라이프와 케이블TV를 이용한 군 위성TV가 내년 8월 시험방송을 거쳐 10월부터 본격 방송된다.▲현역병 육군 병장의 진급 최저 복무기간이 상병을 기준으로 기존 8개월에서 7개월로 단축된다.▲공군 병사 복무기간이 28개월에서 27개월로 1개월 단축된다.▲전문연구요원의 의무복무기간이 4년에서 3년으로 단축된다. 병무 ▲서울지역에서 시범 실시하던 공익근무요원의 소집일자와 복무기관 선택제도가 전국으로 확대된다.▲지금까지 지방병무청장이 지정하던 징병검사 일시와 장소를 새해부터는 본인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고졸 이상으로 제한한 육군 모집병의 지원 자격이 굴삭기 운전, 페이로다 등 중장비 운전분야 4개 특기에 대해 중졸 이상 학력으로 완화된다.▲예비군 훈련보상비가 하루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인상돼 훈련 소집부대에서 현금으로 지급된다. 외교 ▲접수부터 발급까지 한 장소에서 원스톱으로 처리가능한 전자동 여권발급 시스템이 본격 운영된다.▲여권의 위·변조를 막기 위해 사진이 여권에 부착되는 기존 방식 대신 사진이 여권에 인쇄되는 전사식 여권이 발급된다.▲신 여권은 동반자를 병기할 수 없어 8살 미만의 자녀도 반드시 별도의 여권을 발급받아야 한다.▲미국은 내년 1월5일부터 한국인을 포함한 모든 비자 입국자에 대해 공항·항만에서 지문을 채취하는 등 입국절차를 강화한다. 문화 ▲지상파 방송 3사는 내년 7월부터 전체 방영시간의 1%를, 기타 방송사는 1.5% 이내에서 국산 신규 애니메이션을 편성해야 한다.▲5월부터 실용도서는 정가판매 대상에서 제외된다. 초등학생용 참고서도 2007년부터 도서정가제 적용대상에서 빠진다.▲현행 13세 이상 18세 이하에게 발급하던 청소년증이 9세 이상 18세 이하로 발급대상이 확대된다.▲1월1일부터 경복궁 입장료가 지금의 1000원에서 3000원, 창덕궁은 2300원에서 3000원으로 오르며, 점심시간 무료 관람제가 폐지된다.▲매장문화재 발굴시 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된다. 관련 규정 위반자는 행정제재를 받게 된다. 복지 ▲내년부터 최저생계비가 평균 8.9% 인상됨에 따라 2인 가족의 경우 61만원에서 66만 9000원으로 올라간다. 기초생활보장 부양의무자의 범위가 현행 직계혈족 및 그 배우자, 생계를 달리하는 2촌의 혈족에서 1촌의 직계혈족 및 그 배우자, 생계를 달리하는 2촌의 혈족으로 축소된다.▲저소득층 모·부자 가정 아동양육비가 현재 1인당 월 2만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된다.▲1월1일부터 장애수당을 기초생활보장법상 생계급여 대상인 1,2급 장애인과 3급 정신지체 또는 발달장애인(자폐)으로서 다른 장애가 중복된 자에게만 주던 것을 확대,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상 생계급여 대상인 1∼6급 전체 장애인으로 확대한다.▲7월1일부터 장애인편의시설 설치대상에 의원, 치과의원, 이용원, 미용원, 교도소, 구치소 등이 신규 포함되고 아파트의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설치가 의무화된다.▲내년 중으로 MRI(자기공명영상촬영)와 소이증, 안면화상, 연골무형성증, 인공와우 등이 보험 적용대상에 신규 포함되고 자연분만과 미숙아 입원진료 등에 대해선 환자가 진료비의 20%를 내던 것을 면제해 준다.▲1월 중에는 희귀ㆍ난치성 질환 가운데 척추갈림증 등 25개 질환에 대해선 환자 부담액이 줄어들고, 상반기중에 골다공증 치료제의 급여기간이 현행 90일에서 180일로 연장된다.▲1월1일부터 1인당 최고 300만원을 주던 미숙아에 대한 의료비 지원이 출생시 체중을 기준으로 차등 지원된다.2.5∼2.0㎏은 200만원,1.9∼1.5㎏은 400만원 1.5㎏ 미만은 700만원이다.▲의료비 지원대상에 포함되는 희귀ㆍ난치성 질환이 11종에서 71종으로 확대된다. 신규지원 질환은 헌팅톤병, 윌슨병, 뮤코다당증, 모야모야병, 다운증후군, 루프스, 쿠르종병, 터너증후군 등이다.▲내년중 국가암조기검진 대상이 120만명에서 220만명으로 확대된다. 저소득 소아암환자의 경우 지원 대상이 500명에서 1200명으로 늘어난다.▲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복귀 시설이 101곳에서 106곳으로 늘어난다. 정신보건센터도 117곳에서 126곳으로 증가된다.▲배아연구기관(체세포복제 포함)을 개설코자 하는 자는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등록을 받아야 하며, 배아연구를 개시하기 전에 배아연구계획서를 제출, 승인을 얻어야 한다. 유전자 은행, 유전자검사 및 치료도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신고해야 한다.▲상반기중에 의약품제조업자는 출고된 의약품의 안전성ㆍ유효성에 문제가 있거나 품질이 불량하다는 사실을 인지한 때에는 지체없이 지방식약청장에게 자진수거 사유와 계획을 통보하고 당해 제품을 회수한 뒤 1개월 이내에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한방지역보건사업을 하는 보건소가 173곳에서 177곳으로 확대된다.▲식빵, 케이크, 초콜릿 등 과자류와 잼, 음료, 면류 등 어린이들이 많이 먹는 식품에는 영양 성분을 표시해야 한다.▲수두가 필수예방접종 대상으로 분류돼 기초생활 보호대상자와 차상위계층 자녀 등 빈곤층은 일선 보건소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환경 ▲상반기중 백두대간에 마루를 중심으로 한 핵심구역과 그 밖의 완충구역을 지정해 해당 구역안에 허용된 것 이외의 시설을 할 경우 처벌하게 된다.▲1월부터 국내 모든 자동차 회사는 일정한 양의 저공해 자동차를 의무적으로 판매해야 하며 공공기관도 신차를 구매할 경우 20% 이상을 저공해차로 구입해야 한다. 과학 ▲6월1일부터 인센티브 지급률이 총기술료의 35% 이상에서 50% 이상으로, 연구활동장려금은 총인건비의 7%에서 15∼25%로, 연구개발준비금은 인건비의 15%에서 30%로 오른다.▲연구비를 부정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연구사업 참여제한 기간이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난다.▲국가연구개발사업에 대한 평가가 연 단위에서 3년 단위로 시범실시된다. 농림 ▲추곡 수매가격을 국회가 최종 결정하는 추곡수매 국회동의제가 폐지된다.▲80㎏ 가마당 17만 70원의 목표가격을 기준으로 당해연도 쌀값과의 차이를 직접지불 형태로 농가에 보전해 준다.▲농지법 개정으로 도시민도 사실상 무제한 농지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태풍 등으로 농민들이 큰 농작물 피해를 봤을 경우 국가가 보상해 주는 ‘농작물 국가재보험제도’가 시행된다. 해양수산 ▲해상 어류 가두리양식장에서도 낚시를 즐길 수 있게 된다.▲선원에 대해서도 주 40시간 근무제가 적용돼 근로시간이 4시간 줄고 유급휴가가 2일 늘어난다.▲국내 최초로 전국 해양 자연환경 조사가 실시된다. 자치행정 ▲주 40시간 근무제를 행정기관에서도 7월부터 전면시행한다. 필수적인 행정서비스는 ‘토요민원상황실’을 기관별로 설치해 유지하고, 박물관·도서관 등 상시 근무체제 유지기관의 토요근무는 계속된다.▲읍·면·동 사무소에서만 발급되던 인감증명이 1월17일부터 시·군·구청으로 확대 실시된다. 인감증명 수수료는 주소지 구분없이 1통에 600원으로 동일하게 적용된다.▲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서식중 주민등록번호 기재양식이 생년월일 기재양식으로 대체된다.▲지방교부세율이 15.0%에서 19.13%로 인상된다.▲낙후지역 70개 시·군을 신활력 지역으로 선정해 매년 20억∼30억원씩 3년간 100억원을 지원한다.▲부설주차장도 ‘주차장’으로 지목변경이 가능해진다.
  • [국제플러스] 中 내년국방비 2300억위안

    |홍콩 연합|중국이 타이완과의 분쟁 등에 대비해 내년 국방비를 2300억위안으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신문들이 21일 보도했다. 홍콩 신문들은 이날 중국 국가정보센터가 내놓은 2005년 재정 전망 보고서를 인용해 인민해방군 예산이 두 자릿수 증가를 계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중국의 국방비 예산은 2004년의 2071억위안에 비해 최소 250억위안,12% 이상 늘어난 230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지난해 국방비는 전년의 1853억위안에 비해 11.6%인 218억 3000만위안 증가한 것이며, 사상 처음 2000억위안을 돌파했었다.
  • 사업 재개 지지부진 굿모닝 시티 내년 3월 착공될듯

    사업 재개 지지부진 굿모닝 시티 내년 3월 착공될듯

    “중부경찰서는 치안센터 하나 옮기는 문제이지만 우리는 3400여명의 생계가 달렸습니다. 언제까지 더 기다려야 합니까.” 지난 16일 밤 10시. 서울 중부서 앞에는 굿모닝시티계약자협의회(이하 협의회) 소속 회원 300여명이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치안센터 이전 거부하는 중부서는 각성하라.” 회원들은 경찰서 정문 앞 전경들의 ‘인간벽’을 앞에 두고 연신 구호를 외쳤다. 그러나 이들의 목소리는 이내 거리의 캐럴송에 묻혀 충무로의 밤 하늘로 흩어졌다. 지난해 초여름 언론을 떠들썩하게 장식했던 굿모닝시티 사건은 이들에게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었다. 굿모닝시티 개발사업은 지난해 6월 윤창렬(50) 전 굿모닝시티 대표가 구속된 뒤 그해 7월 이후 협의회가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상태다. 굿모닝시티가 들어설 부지는 중구 동대문운동장 맞은편 2300여평. 협의회는 최근 윤씨가 구속되기 전까지 매입하지 못했던 경기여객 부지 등 3필지를 거의 다 매입했다. 철거 공사도 다 끝나가고 있다. 서울시와 중구청의 건축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뒤 건축 허가가 나면 바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을지로 6가 치안센터 이전이 관건 협의회는 서울시 건축심의위만 통과되면 착공까지는 별 어려움이 없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르면 내년 3월에 착공,38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08년 상반기에 지하 7층 지상 16층 건평 3만평의 초대형 쇼핑몰 굿모닝시티가 동대문에 들어서게 된다. 그러나 걸림돌은 굿모닝시티 부지에 있는 을지로6가 치안센터의 이전 문제.‘대체 부지 등 모든 비용을 부담할테니 일단 빨리 이전 의사를 밝혀달라.’는 협의회와 ‘섣불리 이전을 결정할 수 없다.’는 중부서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중부서가 치안센터 이전을 합의하지 않으면 서울시 건축심의위의 상정 자체가 불가능하다. ●중부서 “대체 부지 확보해주면 협상 가능” 협의회 조양상(46) 회장은 “‘치안센터를 협의회 부담으로 옮기지 않으면 착공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울중앙지법 확약서를 제시했는데도 중부서는 ‘이전 불가’를 고집하고 있다.”면서 “회원들이 매달 250억원의 지체 손실금으로 고통받는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부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구멍가게 하나 옮기려 해도 한두달은 검토하는 게 당연한 일”이라면서 “50년 이상 을지로 5·6·7가의 치안을 담당한 치안센터 이전을 사업의 직접 당사자가 아닌 법원의 확약서 한 장으로, 그것도 주민의견 청취 없이 함부로 결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실 착공 전망은 그리 나쁜 편은 아니다. 중부서는 적절한 대체 부지만 마련해 준다면 치안센터를 옮길 수 있다는 입장이기 때문. 지난 17일 일단 중단됐지만 협의회 측의 시위가 재개되는 것도 부담거리다. 중부서 관계자는 “협의회 측이 구두 약속 대신 대체 부지의 등기를 가져오는 등 성의를 보인다면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의회 박세화(54) 경영기획이사는 “치안센터 맞은 편의 중구청 부지 등 구체적인 치안센터 대체 부지 안들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서울시 건축심의위에 굿모닝시티 건축이 상정될 수 있도록 중부서와 인내를 갖고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수출시장 도전 가전 3사의 힘

    ‘세계가 좁다.’내수경기가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가전업계가 ‘한류열풍’ 등에 힘입어 아시아권에서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 이같은 성장을 뒷받침해줄 첨단기술 개발을 위해 전 세계에 연구개발(R&D)센터도 속속 열고 있다. ●아시아는 한국 독무대 LG전자는 중국지주회사 및 계열사의 현지 매출이 지난해 70억달러에서 올해는 43%가량 늘어난 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13일 밝혔다.2002년 중국 내 매출이 40억달러였으니 2년새 2.5배 성장한 것이다. 베트남에서도 외국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노동훈장과 최고기업상, 기업인상을 받은 데 이어 에어컨 시장점유율이 35%를 차지하는 등 3년째 현지 가전시장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국에서 프로젝션TV, 양문형 냉장고, 모니터, 광디스크드라이브(ODD)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면서 매출이 작년보다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올해 중국 내 매출(내수와 중국법인에서 수출한 금액 포함)은 120억달러로 예상되며 2010년까지 250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도 PDP·LCD TV 등 프리미엄급 가전시장 1위에 오른 것에 힘입어 매출 신장률이 30%를 넘었다. 베트남 냉장고시장 1위인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올해 점유율이 작년보다 5% 높아진 35%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에서는 다기능 오븐 전자레인지,3도어 냉장고 등을 중심으로 가전 매출이 25%가량 늘었고, 타이완에서도 디지털 영상가전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세계의 두뇌를 빨아들인다 삼성전자는 현재 영국(휴대전화, 디지털TV), 러시아(광학,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인도(소프트웨어), 이스라엘(휴대전화 소프트웨어), 미국 산호세(디지털TV, 프린터), 미국 달라스(차세대 통신시스템), 일본 요코하마(핵심부품), 중국 베이징(통신 및 IT), 쑤저우(반도체)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올들어서도 중국 항저우(시스템LSI)와 난징(소프트웨어)에 R&D센터를 신설했다. LG전자는 지난 6일 프랑스 파리 빌르뱅크에 유럽 휴대전화 R&D센터를 개설하면서 해외 R&D센터를 14개로 늘렸다. 정보통신 관련만 미 샌디에이고, 중국 베이징, 인도 벵갈로, 러시아 모스크바 등 5개에 이른다.LG전자는 전체 휴대전화 연구인력의 30% 이상을 해외 현지인력으로 충원,2006년까지 연구인력을 50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리츠社 도심상가 투자 길 터

    앞으로 부동산투자회사(리츠)가 대도시와 신도시 중심상권 상가 등 대형 건물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부동산투자회사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새 부동산투자회사법의 시행(2005년 4월23일)을 앞두고 이같은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 입법예고했다고 3일 밝혔다. 개정안은 우선 리츠 총자산의 30% 범위 내에서만 부동산 개발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 현행 규정을 완화해 일정한 투자수익이 보장되는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총자산의 100%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일정한 투자수익이 보장되는 개발사업이란 특별시·광역시·신도시(100만평 이상)의 중심상권내 건축물을 신축하거나 인수하는 사업 등을 뜻한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여기에는 대형상가나 오피스빌딩 등이 포함된다. 지금까지 이들 상가는 ‘총자산의 30%’ 투자제한 규정 때문에 투자가 불가능했다. 개정안은 또 리츠에 대한 현물(건물)출자시 출자한 부동산의 객관적인 가치평가를 위해 이해 당사자인 감정평가업자를 현물출자 검사인으로 선임하지 못하도록 했다. 한편 내년 4월 시행될 새 부동산투자회사법은 자산의 투자 및 운용을 자산관리회사 등 제3자에게 위탁관리하는 ‘명목회사형 리츠’(페이퍼 컴퍼니) 설립 허용, 최저자본금 50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인하,1인당 주식소유 한도 10%에서 30%로 확대, 총자본금의 50% 이내 현물출자 허용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IMF 그후 7년] 97년엔 IMF…2004년은 “I’m F”

    [IMF 그후 7년] 97년엔 IMF…2004년은 “I’m F”

    금세라도 모든 게 무너질 듯한 위기감이 온 나라를 휘감던 1997년 외환위기의 겨울, 금융의 중심지였던 서울 여의도에는 어느 곳보다도 매서운 한파가 휘몰아쳤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현재 여의도에는 다시금 냉혹한 현실이 집약돼 있다. 국회의사당 옆에서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차별철폐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음식점 주인들의 ‘솥단지 시위’와 택시기사들의 LPG가격 인하 요구집회 등 이틀 걸러 하루꼴로 ‘생계형’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2000억달러에 육박하는 외환보유고,250억달러를 넘어설 올해 국제수지 흑자, 미국·일본보다도 낮은 기업 부채비율 등 외형은 획기적으로 개선됐지만 장기불황, 남미형 저성장 등 우리경제에 대한 암울한 경고는 쉴새 없이 쏟아지고 있다. 그 속에서 서민들의 삶은 외환위기 때보다 더 고달프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고소득자와 저소득자 등 양지와 음지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97년 위기의 직접적인 원인이 금융위기라면 지금의 어려움은 훨씬 더 광범위하고 구조적이다. 우선 개인과 기업의 소비능력 상실과 투자심리 냉각이 심각하다. 당장 신용불량자 수가 97년 말의 약 200만명에서 올 10월 말에는 경제활동인구 7명 중 1명꼴인 366만명으로 늘었다. 가계의 금융기관 빚은 211조원에서 458조원으로 7년새 2.2배가 됐다. 민간소비지출은 올 3·4분기까지 1년6개월 동안 마이너스 행진이다. 마르지 않는 샘과 같던 숙박·음식점업 대출액조차 올 3분기 들어 10년만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업투자도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 10월 설비투자 증가율은 0.9%. 통상 노후장비만 바꿔도 설비투자 증가율이 전년대비 2∼3%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생산기반 자체가 잠식되고 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의 해외 이탈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올들어 9월까지 해외 직접투자는 55억 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34.3%가 늘었다. 수출도 세계경제 회복세의 둔화조짐과 맞물려 전망이 어둡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6.1% 증가에 그치면서 최근 8개월 연속 20%대 성장세를 마감했다. 꾸준히 1200원대 안팎을 유지해 오던 원·달러 환율은 1000선까지 위협받을 정도여서 기업 채산성에 초비상이 걸렸다. 장기적인 관점의 경제구조는 당장의 어려움보다 훨씬 더 걱정스럽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초고속으로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직장에서의 퇴출은 갈수록 빨라지고, 청년(15∼29세) 실업률은 지난 10월 7.2%로 전체 실업률(3.3%)의 두 배가 넘는다. 저소득자와 고소득자간 소득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높을수록 불균형도가 심해짐)는 97년 0.283에서 지난해 0.306으로 악화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10월 외국인 증시이탈 18억弗…자본유출 ‘비상’

    10월 외국인 증시이탈 18억弗…자본유출 ‘비상’

    국내 자본의 해외이탈이 심상찮다. 국내 금리(콜금리 3.25%)가 낮은데다 환율하락이 지속되면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는 조짐이다.‘돈은 돈을 쫓아다닌다.’는 말처럼 국내 금리가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해외쪽으로 돈이 몰려가는 추세는 불가피하다. 여기다 환율이 급락하면서 국내로 유입됐던 외국자본이 국내시장에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자본을 서서히 빼내가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시중은행들은 기업부문에서 자금수요가 없는 데다 가계대출도 포화상태에 달해 환율이 바닥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판단되는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해외부문 자금 운용에 나설 것으로 보여 자본의 해외이탈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자본유출 신호탄인가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0월중 국제수지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과 채권을 합친 외국인증권투자 순유출액은 18억 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중국경제의 경착륙 우려로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충격에 휩싸이면서 31억 6000만달러가 이탈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지난 6∼8월 3개월동안 순유입세를 보이다 지난 9월(1억 7000만달러 순유출)에 이어 두달째 순유출이 이뤄진 것이다.10월의 순유출액 가운데 주식부문이 15억 1000만달러나 빠져나갔다. 한때 주춤했던 내국인의 해외채권투자도 증가추세를 보여 순유출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 7∼8월 각각 6억달러와 7억 4000만달러의 순유출을 나타냈던 해외채권투자는 9월에 순유출규모가 2000만달러로 급감했으나,10월에 다시 5억 8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반면 상품수지 등을 포함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10월 경상수지 흑자는 24억 9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 경상수지 흑자누계는 227억 8000만달러로 연말까지 25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달리 해석하면 최근 들어 달러가치가 떨어지는데 달러 보유만 늘어나 또 다른 걱정거리를 안게 됐다는 얘기다. ●자본유출 득(得)인가, 실(失)인가 전문가들은 적정한 자본유출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물건을 팔아 달러만 잔뜩 보관할 게 아니라 해외투자 등을 위해 달러를 해외로 내보내야 환율도 균형점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해외직접투자, 증권투자 등으로 구성된 자본수지는 거의 유출되지 않고 경상수지만 쌓이면 국제거래에 불균형이 초래되면서 환율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실물쪽의 해외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환율이 하락하면 기업 입장에서 실물쪽의 해외투자를 늘리는 게 이득이 될 뿐더러 기회로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 기업들은 해외투자에 대한 자산운용능력이 떨어져 해외로 나가더라도 달러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등을 구입하는 데 그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내 자본의 해외이탈은 환율이 올랐을 때 돈을 싸들고 남미 등으로 돈을 빼내가던 상황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물건을 만들어 해외에 팔아 돈이 들어온 만큼 우리도 달러를 갖고 해외에 투자하러 나가야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의 외국자본 이탈을 심각하게 보는 시각도 있다. 민간연구소 한 관계자는 “근년 들어 글로벌펀드 등 외국자본이 대거 국내로 유입된 것은 국내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고, 정부가 환율유지를 위해 개입을 하고 있어 주가이득과 환차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최근 들어 정부가 환율을 시장에 맡기면서 환율이 조정을 받자 서서히 돈을 거둬 빠져나가려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외국자본의 ‘돈 빼 나가기’가 계속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옹진군 바닷모래 채취 전면중단 5개월…수도권 골재 수급 큰 차질

    인천시 옹진군에서의 바닷모래 채취가 주민들의 반대로 지난 6월부터 5개월이 넘도록 전면 중단돼 수도권 골재 수급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24일 옹진군에 따르면 지난 6월 자월·덕적면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발로 바닷모래 채취가 전면중단된 이후 해사 채취 재개를 위해 주민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벌여왔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자월면의 경우 421가구 가운데 84%가 모래 채취 재개를 위한 동의서에 서명해 이날 군에 제출했다. 그러나 덕적면 주민들은 동의서 제출을 거부한 채, 연간 2000만㎥의 바닷모래를 채취할 경우 발생하는 점용·사용료 수익 500억원 중 공유수면관리법상 피해지역 지원사업비로 써야 하는 250억원(50%) 가운데 일부인 150억원을 주민들이 설립할 복지재단에 출연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덕적도해사대책위’ 김의기(55) 위원장은 “해사 채취에 따른 어자원 고갈로 어업이 부진한 상황이어서 주민복지재단을 설립해 어민들이 금융권보다 쉽게 생활안정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측은 점용·사용료 수입은 수산자원 피해복구에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주장하는 복지재단 출연 요구는 법에 저촉되는 것으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올해 허가한 해사채취량은 1600만㎥로 이에 대한 점용·사용료를 모두 받는다 하더라도 세수입은 138억원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발로 올해들어 채취된 바닷모래는 1·4분기 220만㎥로 지금까지 확보된 수입은 19억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수도권 전체 모래공급량의 70% 가량을 공급해온 옹진군의 바닷모래 채취가 중단되자 수도권 건설현장에서 심각한 골재 수급난을 겪고 있다. 가격도 지난 5월 ㎥당 9000원 하던 것이 1만 5000원으로 올랐다. 골재협회 인천지부 조철수 사무국장은 “건설경기가 침체된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현재는 건설현장에서 필요한 골재량의 30% 정도만 충당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옹진군과 함께 바닷모래 채취 대상인 충남 태안군은 지난 8월부터 주민들의 반대로 해사채취가 중단됐으나 주민들과 합의를 마치고 다음달부터 해사 채취(올해 허가량 1300만㎥)를 재개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이라크총선 내년 1월30일 확정

    |바그다드 AFP 연합|미군과 이라크 임시정부가 내년 1월30일을 이라크 총선일도 확정하자 이슬람 수니파가 강력히 반발하는 등 저항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현지시간) “폭력사태 증가와 일부 수니파의 보이콧에도 총선은 1월30일 이라크 전역에서 빠짐없이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정부를 구성하고 헌법을 제정할 275명의 제헌의원과 쿠르드족 자치의회 의원을 뽑는 이번 총선은 이라크에 민주주의의 기틀을 다질 중요한 시금석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저항세력을 이끄는 수니파들은 1월 총선을 강행하면 불참할 것이며 모든 세력의 참여를 위해 총선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이미 47개 수니파 정당이 총선 불참을 선언했다.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는 협조적인 일부 수니파 지도자들과 만나 “모든 이라크인이 총선에 참여하도록 저항세력을 분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도 일부 부대의 본토 귀환을 늦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관위는 수니파와 관련된 20개 정당 등 총 80여개의 정당이 총선 참여를 위해 등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라크 채권국인 파리클럽 회원국들은 이라크 채무 가운데 80%를 탕감하는 데 동의하면서 다른 채권국의 동참을 촉구했다. 이라크의 채무액은 총 1250억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이슬람 저항세력의 지도자들은 팔루자 사태에도 이라크 전역에서 미군과 이라크 보안군에 대항해 게릴라전을 펼칠 것이라고 주장, 총선이 예정대로 치러질지는 불투명하다. 라마디와 모술 등지에서도 이날 미군과 이라크 보안군을 겨냥한 조직적인 반격이 계속돼 이라크 보안군 20여명이 숨졌다. 모술에서 저항세력과 교전한 한 미군 장교는 “이들은 폭도나 오합지졸이 아니라 잘 조직되고 훈련받은 전사”라고 말했다.
  • 減稅로 투자촉진… 통상압력은 강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제2기 경제 정책은 대내적으론 세금 감면에 의한 투자 촉진과 재정적자 해소에, 대외적으론 무역수지 개선을 겨냥한 자유무역협정(FTA)과 도하개발어젠다(DDA) 등에 의한 통상 압력에 집중될 전망이다. 기존 정책 틀을 벗어나지는 않지만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다는 점에서 정책 추진엔 좀 더 힘이 실리게 됐다. ●투자 촉진과 재정적자 해소,‘두 마리 토끼’ 부시 대통령은 대선 공약에서 강조한 것처럼 세금 감면 정책을 지속할 계획이다. 그동안의 감세 정책이 눈에 보이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자평하며 이런 기조를 안정화하기 위해 감세 정책을 영구화하겠다는 의도이다. 문제는 불어나는 재정적자. 지난 9월말로 끝난 2004회계연도 미국의 재정적자는 4130억달러였다. 부시는 적자 규모를 임기 말까지 절반으로 줄이겠다며 국방비 등 안보 비용을 제외한 예산 증가율을 연 1%이내로 제한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감세 정책과 양립할 수 없는 목표라는 비판도 나온다. 감세 정책을 영구화할 경우 10년 간 1조달러의 재정적자를 가져온다고 재무부는 보고 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쏟아붓고 있는 전쟁 비용도 재정적자 심화의 주 요인이다.2005년 미 국방부 예산에는 이라크와 아프간 전비 250억달러가 포함돼 있다. 적자재정에 따른 압박이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장기적으로 볼 때 감세 정책이 기업 수익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지적도 월가(街)에서 나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최근 보도했다. ●통상 압력 더욱 거세질 듯 2기 부시 행정부는 한국 등에 대한 스크린쿼터 폐지와 농축산물 시장개방 요구, 지적재산권 보호 등 통상 압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감세 정책으로 늘어날 재정적자를 대외적인 통상 압박으로 보전하겠다는 심산이다. 실제 미 무역대표부(USTR)의 한국 담당 웬디 커틀러 부대표보는 한국무역협회와 미국기업연구소(AEI)가 워싱턴에서 지난달 말 주최한 FTA 세미나에서 한국 정부에 그 같은 요구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중국과 한국 등 주요 대미 수출국에 대한 통화 절상 압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준규 부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부시 재선이 한국경제에 주는 영향’이란 보고서에서 “미국은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 중국에 위안화 가치를 높이도록 요구하고 한국에도 원화 절상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과 삼성경제연구소는 각각 미 대선 평가 보고서를 내고 이라크 전쟁 등 강경한 중동 정책을 추진해온 부시의 재집권으로 국제유가의 하락이 어렵고 미국이 수출을 늘리기 위해 달러 약세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돼 한국 경제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벤처기업 LG출신 CEO 200명선

    ‘벤처사업가,LG출신도 만만찮네.’ LG전자가 연구개발(R&D) 네트워크 구축 및 사업 협력 기회 발굴을 위해 LG출신 최고경영자(CEO)들이 이끄는 벤처기업과 공조를 강화키로 했다. LG전자는 최근 LG강남타워에서 김쌍수 부회장, 백우현 사장(CTO) 등을 비롯,LG출신 벤처기업 CEO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LG벤처클럽’ 행사를 개최했다. 2000년 출범한 ‘LG벤처클럽’은 전자, 정보통신,IT분야의 200여업체가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카메라폰 부품업체인 엠텍비젼 이성민 대표는 LG반도체 연구원 출신이다. 엠텍비젼은 3·4분기 매출이 4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2%나 증가했고 순이익도 79억원을 거두는 등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 회사의 등기임원 5명 가운데 3명이 LG반도체 출신이고 본사도 LG전자 휴대전화 공장이 있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있다. 코스닥 등록기업인 PDP부품업체 국제통신 정정 대표도 LG전자 출신이다. LG전자는 앞으로 벤처클럽 회원사들과 함께 모바일, 디스플레이 등 각 분야별 ‘R&D포럼’을 신설하고 회원사들의 LG전자 연구소 방문,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 등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LG전자는 최근 중소기업청,LG벤처투자와 공동으로 25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협력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김쌍수 부회장은 “벤처기업의 생명은 ‘끊임없는 도전과 개척 정신’이며 LG전자 역시 창업이래 지금까지 도전과 개척 정신으로 성장해 온 만큼 LG벤처클럽과 LG전자는 같은 혈액형을 가진 셈”이라면서 “LG전자는 벤처기업과의 협력관계를 큰 자산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조계사, 전통문화중심으로 탈바꿈

    조계종 총본산인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조계종은 2일 2008년까지 조계사를 전통문화의 중심공간으로 조성하는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 성역화 불사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성역화 계획에 따르면 조계종은 오는 2008년까지 총 250억원을 투입해 조계사를 서울 도심의 문화중심 공간으로 정비한다. 우선 조계사 경내 2600여평 대지에 일주문을 비롯해 보제루,3층목탑인 만불보전, 극락전 등을 해체복원하거나 신축하게 된다. 현재 보수 공사가 한창인 대웅전을 빼놓곤 경내의 모든 건물을 새로 짓는 대규모 불사다. 조계종은 1단계로 대웅전 보수를 마무리짓고 일주문, 보제루, 문화사업관, 극락전, 지하식당을 정비한 뒤 종각, 지하보도, 지하주차장, 종무소 및 신도회 사무실, 신도회관에 이어 만불보전, 해탈문 재건 등 5년간 총 4단계에 걸쳐 성역화 불사를 진행한다. 이 가운데 목탑 만불보전은 가장 뛰어난 건축물로 세운다는 복안이다. 조계종은 조계사를 정비한 뒤 인근 경복궁과 인사동을 연결하는 문화벨트를 조성, 조계사를 서울의 문화중심 공간으로 만들어 낸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조계사와 인사동을 잇는 지하보도와 지하상가를 만들어 인사동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조계사에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계종은 이같은 불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조계사를 중심으로 경복궁-인사동까지 연결되는 문화벨트뿐만 아니라 스님들의 교육·신행·수행 공간과 일반 신도·시민·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열린 휴식공간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려말 지금의 수송공원에 창건된 각황사부터 시작된 조계사는 그동안 조계종 총본산의 명성에 맞는 도량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조계사측은 따라서 그동안 이같은 불사를 위해 주변 부지 매입에 매달려 왔지만 별 진전이 없어 현재 소유하고 있는 토지를 중심으로 불사를 시작하게 됐다. 조계사 주지 원담 스님은 “이번 불사는 크고 작은 조계종 내분 탓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그대로 갖고 있는 조계사의 좋지 않은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라며 “일반 신도들과 서울시 당국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불사 추진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웰빙 A to Z] 토종웰빙 장수 사과

    [웰빙 A to Z] 토종웰빙 장수 사과

    “매일 사과를 하나씩 먹으면 의사가 필요없어요.”서양에서는 예부터 사과가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손꼽혀왔음을 잘 보여주는 격언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사과는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과일의 대명사. 청정지역 전북 장수군에서 생산되는 ‘장수사과’는 전국 최고의 사과로 명성이 더 높다. 사과는 북위 30∼50도 지대에서만 생산되는 한대성 식물. 맛 좋고 영양도 만점이다. 특히 혈압강하, 피부미용, 변비예방, 피로회복, 숙취 해소 등 효능이 뛰어나다. 또 양질의 섬유질은 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해주어 변비와 장내 가스발생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 식품에 함유돼 있는 유해 첨가물이나 콜레스테롤을 배출시켜 장을 항상 깨끗한 상태로 유지시켜 준다. 과육과 껍질 사이에 함유돼 있는 펙틴은 혈압과 혈당을 강하시켜 준다. 새콤한 맛의 사과산과 구연산 등 유기산은 운동과 작업후 피로회복에 좋다. 위장의 운동을 도와 소화력을 향상시키고 위장 내부를 살균해 주기도 한다. 이 때문에 사과는 환자나 어린아기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과일이다. 사과속에 많이 들어있는 칼륨성분은 세포내의 삼투압 평형을 유지시켜 고혈압 예방에도 효과가 크다. 근육을 만드는 데도 도움이 돼 성인은 물론 발육기 어린이도 사과를 많이 먹으면 좋다. 사과속 철분은 적혈구 생산을 촉진해 혈색이 좋은 ‘사과 같은 예쁜 뺨’을 만드는 기능을 한다. 비타민 A와 C는 감기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이같이 만병통치약이나 다름없을 만큼 효과가 많은 사과는 장수산을 최고로 친다. 장수지역에서 사과가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선교사들이 대구에 사과나무를 보급한 1902년과 비슷한 1903년. 하지만 명품 사과를 본격 생산한 것은 1987년부터다. 대구지역의 사과재배 농가들이 기후와 토질이 뛰어난 장수에 들어와 농사를 지으면서 사과가 주력산업으로 떠올랐다. 짧은 기간에 최고 품질의 사과로 인정받은 것은 장수군이 대부분 해발 400m가 넘는 청정 고랭지여서 토질과 기후여건이 사과재배에 최적지이기 때문이다. 장수군 지역은 여름철에도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이 10일 미만이고,8∼9월 아침·저녁 기온이 18도에 머물 만큼 일교차가 크다. 군 전체 면적의 78%가 산지일 정도로 무공해 청정지역이기도 하다. 낮에 만든 양분이 기온이 낮은 밤에 열매에 저장되기 때문에 초가을에도 고품질의 사과가 출하된다. 양분 저장률이 높아 색깔이 곱고 당도가 높다. 단맛과 신맛의 오묘한 조화는 장수지역만이 가진 특유의 기후와 토질 때문이다. 다른 지역 산보다 육질이 치밀해 단단하고 아삭아삭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다른 지역은 사과를 재배하는 동안 12∼15회 병충해 소독을 해야 하지만 장수지역은 8∼9회 미만이어서 저농약 사과로도 유명하다. 장수군 사과재배 면적은 640㏊로 결코 넓지 않지만 연간 25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올 추석에도 10㎏ 상품 한 상자에 다른 지역 산보다 30%이상 높은 9만원에 거래됐다. 장수군은 매년 1월 군에서 직접 재배하는 시범포의 사과나무를 한 그루에 5만∼7만원씩에 1년간 분양한다. 군에서 대신 농사를 지어주고 10㎏ 들이 2상자 수확을 보장해줘 도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장수농업기술원 서병선 과장은 “장수사과는 나무가 어리고 재배방법도 최신 기술을 도입해 최고 품질의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면서 “농약을 적게 사용하고 맛과 향, 당도, 저장성 등이 모두 좋은 장수사과야말로 웰빙시대의 ‘안심 사과’”라고 자랑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2010년 中매출 250억달러”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2010년 中매출 250억달러”

    |상하이 오일만특파원|삼성전자가 향후 6년내에 중국내 매출액을 4배 이상 확대한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25일 상하이 과학기술관(SSTM)에서 열린 ‘글로벌 로드쇼’에 참석,“중국내 매출액을 올해 60억달러에서 2010년 250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부회장은 “중국 시장은 고도성장에 따라 고소득층의 고급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제,“‘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장기적으로 중국에서 디지털 1위 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한국기자단과의 일문일답 요지. 중국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치열한 경쟁으로 현지 경영상황이 악화되고 있는데. -핵심 기술·부품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에 승부를 걸겠다.30여개 중국내 대도시를 중심으로 중저가 중국업체보다 20∼30% 이상의 고가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중국 동북부와 서부지역 판매 확대를 위해 선양과 청두에 판매법인을 신설하는 등 기술개발과 함께 마케팅 전략도 강화시키겠다. 반도체 생산라인의 중국 이전에 대한 계획은. -현재로선 이전 계획은 없지만 경영의 미래란 알 수 없는 것이다. 급변하는 중국 경제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모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삼성 전체로 볼 때 순이익이 3분기 이후 감소추세에 있다고 하는데 내년 전망은. -경영이란 상대적이고 경쟁구도에서 절대적이란 것은 없다.3분기까지 지난해 전체 실적을 능가하는 43조 7000억원의 매출과 10조 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우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발휘로 4분기에도 견고한 실적을 유지하겠다. 한편 삼성전자의 브랜드 위상과 디지털 리더십 강화를 위해 열린 글로벌 로드쇼에는 아시아와 중동·북미·중남미 등 세계 각지에서 모인 주요 거래선과 현지 언론인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oilman@seoul.co.kr
  • 삼성전자 ‘반도체의 힘’

    삼성전자 ‘반도체의 힘’

    삼성전자의 지난 3·4분기 실적이 반도체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분기에 비해 줄어들었다. 하지만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 연간 이익(2000년 7조 4400억원)을 돌파한데다 누적 매출도 사상최대였던 지난해 43조 6000억원을 이미 넘어서는 등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9개월 만에 10조원 벌어 삼성전자는 3·4분기에 매출 14조 3439억원, 영업이익 2조 7423억원, 순이익 2조 689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에 비해 매출 4.2%, 영업이익 26.5%, 순이익은 14.2% 각각 줄어든 것이다. 이로써 올들어 계속 유지해 온 ‘월 1조원 영업이익’이 막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1·4분기 4조 100억원,2·4분기 3조 7300억원으로 매월 1조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매출은 사상 최대였던 전 분기보다는 감소했지만 1·4분기,2·4분기에 이어 14조원대 기록을 올렸으며, 수출은 104억달러로 2·4분기에 이어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크게 줄긴 했지만 3분기 누적 10조 4843억원을 달성하면서 국내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의 9개월 영업이익만으로 100만명(1만달러)을 먹여 살린 셈이며 일본 최고 기업인 도요타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과 맞먹는 규모다. ●반도체의 ‘고군분투’ 반도체 부문은 2·4분기보다 4% 늘어난 4조 7445억원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돌파하며 ‘맏형’ 노릇을 톡톡히 했다. 주력인 D램과 플래시메모리 가격이 각각 전분기 대비 10%,41%나 하락했지만 12인치 라인 비중 확대,90나노미터 공정기술 전환 등으로 가격 하락폭을 상쇄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역시 1조 9465억원으로 41%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반면 반도체와 함께 삼성전자 실적 경신을 주도해 온 휴대전화와 LCD는 기대 이하의 실적을 보였다. 정보통신 부문은 국내외 소비 둔화에도 2·4분기 수준인 2269만대의 휴대전화를 팔아 매출 4조 8214억원을 올렸지만 올림픽 마케팅 비용 등으로 영업이익은 6106억원(이익률 13%)에 그쳤다. LCD는 수요둔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판매량 및 가격 하락으로 매출 1조 9014억원, 영업이익 2250억원(12%)의 부진한 실적을 냈다.LCD는 1·4분기 8400억원,2·4분기 8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올랐지만 평균 판매가가 2·4분기에 비해 21%나 떨어진 시장상황을 극복하지 못했다. 디지털미디어 및 생활가전은 매출규모가 줄어든데다 국내 수요 침체 등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각각 330억원과 90억원의 적자를 냈다. ●4·4분기에는 살아날까 LCD 등 일부품목의 공급과잉, 고유가로 인한 소비침체·비용 증가, 국내경기 침체 등 ‘악조건’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난드플래시가 4·4분기에도 20% 이상 성장이 예상되고 LCD도 수요는 늘어나는 대신 가격 하락폭이 완화되면서 3·4분기보다는 더 나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실적하락이 내년 1·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4·4분기 들어 호전될 것이라는 예측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IR팀 주우식 전무는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누계 영업이익 10조원 돌파, 분기 매출 14조원대 유지, 반도체 최고 매출 등의 기록을 올렸다.”면서 “4·4분기에도 경영환경은 여전히 어렵지만 제품차별화, 기술·원가 경쟁력 등으로 견실한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폴리시 메이커] 김광재 건교부 항공정책심의관

    [폴리시 메이커] 김광재 건교부 항공정책심의관

    “국제항공과장으로 재직 중이었던 1992년,타이완과 국교가 단절되면서 정기항공노선이 끊겼습니다.이제 12년 만에 담당국장으로서 민간항공협정 체결을 이끌어내 감회가 남다릅니다.” 최근 체결된 한국∼타이완간 민간항공협정의 숨은 주역인 건설교통부 김광재(48) 항공정책심의관.양측간 민간항공협정 체결로 12년 동안 끊어졌던 비행기 길을 다시 이었다. “타이완과는 국교가 수립돼 있지 않고,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고 있어 양측간 항공협정 체결에 난관이 많았습니다.그래서 국가간 협정이 아니라 민간끼리 항공협정을 체결토록 한 것입니다.타이완측이 막판까지 협상체결을 꺼려 애를 먹었습니다.” 김 국장의 노력에 힘입어 그동안 중국이나 필리핀 영공으로 우회 운항했던 비행기가 타이완 영공을 통과할 수 있게 돼 연간 33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특히 서울∼타이베이간 여객 주 18회,화물 주 2회 개설 등을 협의,연간 항공사 수입 약 250억원 증대와 연 1200억원 이상의 관광수입 증대가 기대된다. “항공협정 체결로 자연스럽게 노선 배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원칙에 따라 노선을 배분해 뒷말이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 국장은 “12년 전 서울∼타이베이 노선의 단항 원인이 정부 때문이었다는 점과,이번 항공협정이 신규협상이라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여기에다 양 항공사의 운항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번 주 안에 노선배분을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자존심을 걸고 노선배분에 큰 관심을 갖고 있지만,서울∼타이베이 직항로 개설보다는 타이베이 영공 통과로 인한 경제적 이득에 더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최근들어 또 하나의 현안에 매달리고 있다.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이사국 재선 추진이다.오는 2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ICAO총회에서 우리나라의 이사국 재선을 위해 뛰고 있다. 96년 남북항로 개설시 우리측 수석대표로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국제적 항공업무 전문가다.행정고시 24회로 공직생활을 시작,건교부 국제항공과장·국제항공담당관·운수정책과장·수송물류정책과장 등을 지냈다.93년부터 2년 동안 ICAO에서 파견근무하기도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seoul.co.kr
  • 600억원의 사나이?

    600억원의 사나이?

    “언제 어디서든 거울만 보면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는 연습을 하지요.항상 고객들을 위한 마음의 준비죠.” 지난 1997년 고객들로부터 친절 하나로 300억원의 은행예금을 유치해 화제가 된 서울은행 석수지점의 청원경찰을 기억하십니까.안양시 비산동에 사는 한원태(51)씨가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해 2월 안양시 석수동의 북부새마을금고로 자리를 옮긴 후 1년7개월만에 250억원의 수탁고를 올려 또 한번 화제가 됐다.특히 올해 말이면 당초 목표액 3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여 그는 ‘300억원의 사나이’에서 ‘600억원의 사나이’로 별명이 바뀌게 됐다.어떻게 해서 이같은 수완을 발휘했을까.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난 한씨는 집안이 어려워 고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기술학교에 갔다.졸업후 병역을 마친 그는 키 180㎝에 몸무게 72㎏이라는 좋은 체격 조건 덕분에 제일모직에 입사,모델활동을 했다.그러나 패션쇼 준비를 하던 어느날 늘어난 몸집에 상의 단추가 채워지지 않았고,허겁지겁 채우다 보니 단추가 떨어졌다.이 일로 회사에서 쫓겨난 그는 부인과 함께 리어카 행상으로 나서는 한편 청원경찰 시험을 준비했다.결국 청원경찰에 합격,잠시 다른 곳에 근무하다 1989년부터 서울은행에서 일하게 됐다. “신분은 청원경찰이었지만 단순한 경비원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무조건 친절로 고객을 맞이했습니다.하루에 100번씩 인사하자고 다짐했지요.또 ‘걸어다니는 은행’을 스스로 자임하면서 동내 구석을 돌아다녔지요.” 그는 이와 함께 각종 은행상품을 알아보고 다른 금융상품과의 차이점,장단점 등을 꼼꼼히 챙겨 고객에게 친절하게 설명해줬다.이렇게 만난 고객의 명단을 대학노트에 적다보니 1300여명.고객의 생일이나 대소사 등도 잊지 않았다.특히 동네 무의탁 노인을 찾아 예금관리를 해주는 등 이웃돕기에도 앞장 섰다. 그 결과 8년만에 그가 올린 수탁고만 300억원.한국은행총재의 특별표창과 함께 정식직원이 되는 행운까지 얻었다.이후 그는 서울은행이 하나은행으로 합병되자 지금의 새마을금고로 자리를 옮겼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동네 고객들도 한씨의 뒤를 따라 새마을금고 고객이 됐다.결국 ‘영혼까지 친절하자.’는 정신무장으로 고객들에게 감동을 줘 또다른 기록을 세우게 된 것.그는 얼마 전 새마을금고연합회 특별표창을 받았다.그는 흔치 않은 자신의 인생역정을 담은 책 ‘300억원의 사나이’(한원태ㆍ김영한 공저·다산북스 간)를 최근에 펴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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