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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론스타 과세 흥정대상 아니다

    외환은행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1000억원을 한국에 사회발전기금으로 기부하고 매각이익 중 7250억원을 과세 논란이 매듭지어질 때까지 국내 은행에 예치하겠다고 통보해왔다. 스타타워 매각 차익에 대한 추징세금 1400억원도 법적 결론이 내려지면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인수 2년만에 투자금의 3배가 넘는 4조 5000억원의 차익을 챙겼음에도 세금 한푼 물지 않을 상황에 이르면서 국내 정서가 급속히 악화되자 이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판단된다. 또 감사원과 검찰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2003년 외환은행 매각 당시 헐값 매각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나면서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매입에 제동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작용한 듯하다. 당초 ‘법대로’를 외치며 세금 추징에 노골적으로 거부감을 표출했던 론스타가 한국민의 정서를 다독이는 쪽으로 선회한 데는 나름의 계산이 있겠지만 원칙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법률적인 검토를 해 과세 근거가 있다면 세금을 물리고, 과세 근거가 없다면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차익이 아무리 크더라도 시비를 걸어선 안 되는 것이다. 그것이 글로벌시대의 공인된 규범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론스타의 기부 행위가 수사와는 별개라는 검찰수사관계자의 공언과, 국세청에서 필요한 조치를 원칙에 따라 취할 것이라는 정부 당국자의 다짐은 올바른 대응태도라고 본다. 누차 지적했지만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입·매각을 ‘먹튀’라는 감정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선 안 된다. 매각과정에서 드러난 불법이나 비리에 대해서는 엄단하되 해외자본에 적대적이라는 인상을 줘선 곤란하다는 뜻이다. 오히려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은 법과 원칙이 충실히 지켜지는 국가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 국제적인 신뢰 상실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는 이미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뼈저리게 경험한 바 있다. 론스타 사태가 약이 되느냐, 독이 되느냐는 우리 하기에 달렸다.
  • 부동산펀드 ‘바다 건넌다’

    부동산펀드 ‘바다 건넌다’

    지난해 주식투자 열풍을 이끈 펀드가 올들어서는 해외부동산 투자로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불안정한 주식투자와 여전히 낮은 은행 금리를 피해 시중자금이 부동산펀드에 몰리고 있다. 특히 원화 강세가 계속되고 있고, 국내 부동산에 대한 정책 규제는 더욱 엄격해지면서 부유층 자금을 중심으로 바다를 건너고 있다. ●부동산펀드가 자산투자의 화두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2004년 5월 출범한 부동산펀드는 21개 공모(公募) 펀드의 총 자산액이 올 3월말 기준으로 2조 5000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8월말에는 1조 6651억원에 그쳤으나 올해 말에는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큰 손’이 가입하는 사모(私募) 부동산펀드는 지난 3월말 기준 1조 4231억원으로 2004년말(2400억원)에 비해 6배나 늘었다. 부동산펀드와 유사한 부동산 리츠도 14개사(상품)의 총 자산액이 2조 4000억원에 달한다. 공모 부동산펀드와 리츠에 몰린 돈이 최근 나란히 2조원대를 넘김으로써 올해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의 붐을 예고하고 있다. 부동산 펀드나 리츠는 부동산 개발, 건설, 임대 등에 자본참여를 한 뒤 임대, 매각 등을 통해 투자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다만 부동산펀드는 금융감독원의 감독을 받는 금융상품으로 설정액, 상품출시 등이 자유로운 편이다. 리츠는 건설교통부가 관할하는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로 설립시 최소자본금 등 규제는 받지만 차입금, 사채발행 등이 가능하다. ●부동산 불패라도 매입은 곤란 최근 출시되는 부동산펀드(리츠 포함)는 주로 해외투자에 집중되고 있다. 최근에는 부유층을 중심으로 한 사모형이 많지만 곧 일반 공모형의 출시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은 5300만달러(약 500억원) 규모의 캐나다 물류창고 개발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설정했다. 지금까지 해외 부동산펀드는 외국 펀드에 재투자(펀드 오브 펀드)하거나 국내 건설사가 참여하는 사업에 자금을 대는 형태였지만 이 펀드는 국내 금융사가 직접 개발에 참여하는 순수 해외부동산펀드 1호로 기록된다. 투자자는 기관 1곳,1인당 100만달러 이상을 낸 개인 자산가 6명 등 7명이다. 목표 수익률은 연 13%로 알려졌다. 알리안츠생명은 보험사로는 최초로 보험료 자산의 70% 이내를 미국, 호주, 일본 등의 부동산에 투자하는 보험상품을 내놓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부유층 고객들의 해외부동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보험으로 가입액이 최대 10억원”이라고 말했다. ●국내는 규제, 해외투자는 환영 해외 부동산펀드의 인기에는 정책적 규제 완화도 한 몫 거들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1일 발표한 외환거래 규제완화 방안에 따라 해외 펀드에 대한 투자한도가 국내 펀드 자산액의 5%에서 20% 이내로 확대됐다.30만달러 이상 해외부동산의 직접 취득에는 국세청 통보 등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부동산펀드에 대해선 자유롭다. 또 건설교통부는 오는 9월말 국회 법안상정을 목표로 리츠의 설립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설립자본금을 2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낮추고 설립기간을 3개월에서 1개월으로 단축하며, 차입금 한도를 자기자본 200%에서 총자산(자본금+부채)의 200%로 확대하기로 했다. 대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부자들이 가장 원하는 투자상품은 해외펀드(29.1%)”라면서 “여러가지 사정을 감안하면 사실 돈이 갈 곳은 해외부동산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마지막 황세손 이구’ 영화 만든다

    영화사 LJ필름(대표 이승재)이 미국 유수의 제작·배급사와 공동투자해 마지막 황세손 이구의 삶을 영화로 만든다.LJ필름과 미국 포커스픽처스는 10일 “조선의 마지막 황세손 이구씨와 그의 미국인 부인 줄리아 멀록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서사영화 ‘줄리아 프로젝트’를 공동투자 및 제작하기로 계약했다.”고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발표했다. ‘줄리아 프로젝트’는 격동의 시대에 던져진 이구 부부의 사랑과 삶을 그리는 서사 드라마. 포커스픽처스는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인 NBC 유니버설픽처스 계열의 독립영화사로,‘브로크백 마운틴’‘와호장룡’‘결혼피로연’ 등을 제작해 주목받아 왔다. 2007년 전세계 개봉을 목표로 대부분 영어대사로 제작될 영화에는 한국영화 사상 최고액인 200억∼2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LJ필름측은 “줄리아 역은 할리우드 배우 중에서 물색하고 있으며, 이구 역은 한국 배우에게 맡길지 할리우드 배우를 쓸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금감원 전·현간부 300억 부정대출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금융감독원 전·현직 간부들이 300억원 규모의 불법 대출에 관여한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은 금감원 수석검사역 양모씨가 지난해 11월 금감원 팀장 출신인 H상호저축은행 대표 오모씨에게 부탁해 건설업체 D사가 200억원을 부정대출 받도록 해준 정황을 포착하고 양씨와 오씨,D사 대표 권모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D사는 한국은행과 금감원에서 오씨와 함께 일했던 양씨의 소개로 대출한도(자기자본의 20%)의 5배인 250억원을 대출받는 대가로 지분의 50%를 양씨 처남 임모씨 명의로 양씨에게 넘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임씨는 D사 등기이사로 기재돼 있지만 출근은 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D사가 임씨에게 지분을 넘겨준 계약서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임씨에게서 ‘명의만 빌려줬을 뿐 실제 지분은 매형이 갖고 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양씨는 나중에 처남 명의로 50억원을 우회 대출받아 D사 명의로 대출받은 50억원을 갚는 데 썼다고 경찰은 전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공제회 영남제분 미공개정보 투자”

    “공제회 영남제분 미공개정보 투자”

    이해찬 국무총리의 3·1절 골프 파문과 관련, 한국교직원공제회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영남제분에 불법 투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9일 교직원공제회로부터 제출받은 투자자료를 인용, 이같이 주장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5월3일 영남제분을 자산관련주로 분류해 투자가능 종목군에 편입시켰다.‘투자판단서’에는 “영남제분이 소유한 부산시 대연3동 598의7 대지 2500평을 일반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할 경우, 장부가가 45억원에서 250억원으로 치솟아 190억원의 평가차익이 발생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영남제분은 해당 토지의 용도변경을 요청하는 ‘공람의견서’를 같은 해 3월7일과 25일 두차례 제출했고, 부산시는 9월21일 불허를 공시했다. 권 의원측은 “공제회가 시와 당사자 외에는 알 수 없는 미공개 정보인 공람의견서를 투자근거로 삼은 것은 정상적인 과정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공제회는 부산시가 용도변경을 불허한 9월 이후 무려 8차례 매수,1차례 매도를 통해 57만 9665주를 사들였다. 평가차익 190억원 전망이 물거품이 됐음에도 주식 매입을 강행한 배경을 놓고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공제회가 용도변경 가능성을 알고 주식을 샀다면 내부자 거래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의혹들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거래법은 내부자 거래에 대해 10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전광삼 전경하기자 hisam@seoul.co.kr
  • 이미지 저작권 ‘날벼락’

    이미지 저작권 ‘날벼락’

    “귀하는 ○○병원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우리 회사의 사진 7개를 도용했습니다. 총 1050만원을 배상하십시오.” 웹 디자이너 김재영(가명·35)씨는 지난 1월 이미지 콘텐츠(인터넷·컴퓨터에서 활용하는 그림 등) 업체로부터 이런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 이 업체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저작권법에 따라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김씨는 무단도용은 사실이지만 불황 속에 배상금 마련이 막막하다며 한숨짓고 있다. 인터넷이나 컴퓨터에서 이미지 콘텐츠를 무단으로 복사해 홈페이지 디자인 등에 활용한 국내 웹 제작업체들이 무더기로 손해배상을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세계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최대의 이미지 생산·판매·대여업체인 미국 ‘게티 이미지’(Getty Images)가 줄소송을 경고하고 나섰다. 게티 이미지의 국내 파트너인 ㈜멀티비츠이미지는 이미지 무단사용이 확인된 국내 50여개 웹 제작업체들에 지난해 말부터 손해배상 청구 공문을 보냈다. 소규모 병원·호텔·교회 등에 홈페이지를 유료로 만들어준 영세 웹 제작업체들이 주 타깃이 됐다. 멀티비츠이미지가 요구한 배상액은 원래 이미지 가격(개당 15만원)의 10∼20배(영문이미지는 국문이미지의 2배)에 이른다. 김재영씨의 경우 정상가격(15만원×7개=105만원)에 배상률 10배가 적용돼 1050만원을 요구받았다.3750만원이 청구된 업체도 있다. 멀티비츠이미지 관계자는 “이미지 도용이 한 달에도 수십건씩 적발되고 있다. 이로 인한 손해누적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게티 이미지 제품을 독점 사용하는 조건으로 정상구매한 대기업들이 다른 업체들의 도용에 반발하고 있는 것도 이번 조치의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웹 제작업체와 디자이너들은 이미지 도용사실을 대체로 시인하면서도 최고 20배나 물리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고 주장한다.‘멀티비츠 부당행위 대책위원회’ 인터넷카페 운영자는 “도용 사실을 아예 모르고 쓴 사람들도 있다.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은 하겠지만 과도한 배상 요구로 많은 업체들이 거리에 나앉을 판”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영세업체들은 차라리 정식재판을 통해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대해 멀티비츠이미지측은 “배상금을 더 많이 요구할 수도 있었지만 이미지를 도용한 사람들도 미래의 고객들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선에서 배상금을 조정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번 배상청구가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횡포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이미지 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과거 한 중견 이미지업체가 이런 식으로 무리하게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가 정식계약을 맺은 업체들로부터까지 계약을 파기당하는 등 역풍을 맞은 적이 있다.”면서 “너무 심하게 영세업체들을 옥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넷 저작권 보호 ‘비상´ 그러나 이번 일을 이미지 저작권 보호 강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한다. 한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미지 콘텐츠 시장 규모는 연간 약 250억원 규모로 일본의 10분의1 수준”이라면서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것은 한국에서 이미지 도용이 특히 만연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광장 임성우 변호사는 “지금까지는 이미지 도용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앞으로 저작권 소송에 휘말릴 수 있는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남이 만든 이미지를 공짜로 쓴다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라이프플러스] 코스닥 전용펀드 2개회사 선정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코스닥전용펀드를 신설하고 운용사를 선정했다. 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처음 설정한 코스닥 전용펀드의 위탁 운용사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가람투자자문 2개 업체를 선정했다. 이 업체들에는 250억원씩 총 500억원이 투입되며, 실적에 따라 내년부터 투자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해외부동산 투자 사실상 허용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세번째로 외환거래 규제완화 방안을 내놓았다.지난해 7월 거주용 해외부동산 취득한도를 30만달러에서 50만달러로 높인 데 이어 지난 1월 50만달러에서 100만달러로 확대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은 지 두달 만이다. 정부가 외환 거래 자유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만성적인 외환 초과 공급으로 인한 구조적인 외환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외환시장의 규모를 키워 환율 안정을 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지난달 15일 현재 외환보유액은 2163억달러를 웃돌고 있으며, 외환위기 이후 연 평균 250억달러의 외화가 초과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건전한 해외투자로 외화를 적절하게 유출하지 않으면 원화 절상(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 등 환율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이번 대책에서는 해외부동산 취득 자유화와 함께 대외채권(수출채권) 회수의무 완화에 비중을 뒀다.18개월 안에 회수해야 하는 수출대금 기준을 건당 10만달러에서 50만달러로 확대, 그만큼 기업들이 해외에서 외화를 운용할 수 있는 폭을 넓혔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수출액의 26%에 해당하는 외화를 해외에서 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기준 변경으로 앞으로는 56.3%를 운용할 수 있다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이번 조치의 궁금증을 문답으로 알아본다.▶귀국 후 3년 안에 해외부동산을 의무적으로 처분토록 했던 제도를 폐지하는데, 언제 산 집부터 해당되나.-지난해 7월부터 해외주택 취득신고가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도 소급 적용해 혜택을 줄 예정이다.2년을 거주한 경우에만 의무가 없어지는 것이다.2년을 못 채우고 귀국하면 3년 안에 외국에 있는 집을 팔아야 한다.▶사실상 투자 목적의 부동산 취득이 허용되는 것 아닌가.-그렇게 봐도 된다. 어차피 내년 이후 투자 목적 부동산 취득도 허용될 것이므로 문제는 없다.▶거주용 해외부동산 취득 한도를 자주 확대하는 이유는.-올해 안에 거주용 해외부동산 취득을 자유화하고 투자용은 2007년 이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계획이었다. 하지만 한꺼번에 거주용 부동산 취득 한도를 넓히면 혼란을 줄 우려가 있는 점을 감안,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다.▶이제 아무리 비싼 해외주택이라도 거주 목적이라면 살 수 있나.-그렇다. 외국환은행에서 2년간 해외에서 거주하겠다는 확약서만 제출하는 것 이외에 아무런 제한이 없다.▶한도가 확대되면서 실제 해외부동산 취득이 늘어났나.-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해외 부동산 취득 실적은 월 평균 4.3건에 141만달러였다. 올 1월에는 13건에 480만달러,2월에는 20일까지 25건에 838만달러로 눈에 띄게 늘고 있다.▶대외채권 회수 의무 완화로 기업들이 해외에서 운용할 수 있는 외화가 많아지면 감독이 가능한가.-국내에서 허가받고 자금을 운용하도록 돼 있는 부분은 기업들도 그렇게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수출대금으로 해외에서 비업무용 부동산을 사면 불법이다. 관세청이 수출대금과 실제 국내 유입대금간 차이가 지나치게 많이 나는 경우 금융감독당국과 조사할 것이다. 올해부터 감독기능이 상당히 강화됐다.▶국세청에 통보되는 외환거래 기준을 완화한 이유는.-당초 해외부동산 취득, 해외부동산 시설물 이용권 취득, 해외예금 등이 일정 규모를 넘으면 국세청에 통보되도록 한 것은 과세자료 수집과 외환자유화 속도 조절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일부 사항은 당사자에게 심리적 부담을 줘 건전한 외환거래까지 위축시키고 있어 이를 완화한 것이다.▶국내펀드의 해외펀드 투자 제한도 완화되나.-일반간접투자기구의 외국펀드 투자 한도는 자산총액의 5% 이내에서 20% 이내로, 재간접투자기구(펀드오브펀드)가 같은 외국자산운용사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는 자산총액의 50% 이내에서 100%로 각각 높아진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대구지하철·가스 사고 체험 시민안전테마파크 6월 착공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 줄 시민안전테마파크 건립사업이 윤곽을 드러냈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동구 용수동 팔공산 동화집단시설지구에 250억원을 들여 시민안전테마파크를 조성한다. 부지 1만 4000여㎡에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5700여㎡ 규모로 오는 6월에 착공해 내년 하반기에 완공된다. 건립 기본방향은 ▲지하철 안전·전시 관련시설의 특화 ▲복합적 전시, 재난체험 기능 ▲건축·조형물은 안전 상징성 부여 등이다. 대구지하철참사·상인동가스폭발사고와 같은 대형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서다. 전시관에는 화재, 풍수해 등을 비롯한 각종 재난상황을 첨단영상장치를 활용해 자연스럽게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생활안전전시관, 지하철안전전시관, 재난역사전시관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또 안전과 추모를 상징할 수 있는 조형물을 설치한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脫석유 바람’ 타고 설탕값 두배 껑충

    ‘脫석유 바람’ 타고 설탕값 두배 껑충

    탈(脫)석유·대체 에너지 개발 바람을 타고 국제 설탕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대체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에탄올 수요가 크게 늘면서 설탕이 국제 투기자본의 먹잇감으로까지 떠올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설탕 가격이 뛰자 옥수수, 사탕무, 타피오카 등 바이오 연료의 원자재인 식용 작물도 덩달아 ‘뜨거운 상품’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설탕 가격 급등에 더해 GM과 포드 등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에탄올을 연료로 하는 자동차 생산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어서 에탄올 확보를 위한 각국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1980년대 초반 파운드(약 453g)당 45센트까지 치솟았던 국제 설탕 가격은 지난 2003년 6센트를 기록하는 등 10여년 동안 10센트를 넘지 않았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에탄올 개발을 강조한 국정연설 직후인 지난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BOT)에서 설탕 값은 19센트까지 올랐다.9일(현지시간)에는 18.45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의 중개인 마이클 오버랜더는 “현재 누구나 설탕을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헤지펀드 등의 매점(買占)이 늘고 있어 이런 추세가 굳어질 경우 45센트까지 치솟았던 25년여 전의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세계 최대 설탕 수출국 브라질은 사탕수수의 에탄올 전환 비율을 2003년 38%에서 지난해 52%로 늘렸다. 타이완 설탕 업계는 사탕수수 생산량을 4500만t에서 8000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설탕 공급은 여전히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세계 설탕 생산량은 연간 1억 4300만t 수준이지만 지난해 4대 수출국인 브라질과 태국이 가뭄 탓에 수확량이 크게 줄어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설탕 값이 뛰면서 초콜릿 업체는 울상이다. 제조 원가의 상승으로 허시의 주가는 최근 3% 이상 떨어졌다. 시리얼 업체인 제너럴 밀스는 초과 비용만 2500만달러(약 250억원)를 잡아놓고 있다. 한편 ‘E85’라고 불리는 에탄올을 연료로 쓰는 자동차가 미국 업체들의 차세대 핵심 차종으로 등장할 전망이다.GM과 포드는 최근 시카고 자동차 쇼에서 “에탄올로 굴러가는 자동차를 올해 약 60만대 추가 생산할 예정”이라며 “연료를 쉽게 주입할 수 있도록 E85의 판매점을 늘리는 방안을 정유업계와 협상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85는 미 중서부 지방에서 경작되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85%의 에탄올과 15%의 휘발유를 섞은 연료다. 미국 업체들은 이 연료로 운행되는 자동차를 상용화해 도요타, 혼다, 현대 등 아시아계 라이벌에 결정타를 날리겠다는 속셈이다.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에탄올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인지는 의문이다. 국제설탕기구(ISO)의 레오나르도 비카라 로차는 현재의 가격 급등에 ‘거품’이 끼어 있다고 분석했다. 에탄올의 시장성을 높이기 위해선 더 효율적인 가공 기술이 개발돼야 하고 가격도 떨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종이책 반값·즉석 구매…신세대 “모니터 도서 편해”

    종이책 반값·즉석 구매…신세대 “모니터 도서 편해”

    두꺼운 책 두세권과 다이어리, 노트와 필기도구. 대학생의 가방에 들어있을 법한 물건들이다. 하지만 김봉기(27·연세대 경영학과 4년)씨의 가방은 훨씬 가볍다. 웬만한 책은 휴대용 정보단말기(PDA)나 휴대전화에 넣어 다니기 때문이다. 김씨는 “한 달에 평균 다섯권에서 열권 정도 전자책을 다운로드 받는다.”면서 “PDA나 휴대전화에 20권 이상 저장해놓고 골라 읽는다.”고 말했다. ■ 이용사례·장단점 등하굣길 지하철 안에서 ‘이건희, 세계의 인재를 구하다’를, 도서관에서는 ‘위대한 기업에 투자를 해라’를 읽는다. 가방에 서재를 들고 다니는 셈이다. 서점에 가거나 도서관 대출을 기다릴 일도 줄었다. 필요한 책은 인터넷으로 ‘본문 검색’을 한 뒤 그때 그때 내려 받는다. 무역회사에 다니는 김정원(28·여)씨도 알아주는 ‘전자책 마니아’다. 한 달에 15권 정도의 책을 내려 받는다. 로맨스 소설을 주로 읽는 김씨는 “절판된 책까지 찾아볼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한다. 서울대입구역에서 합정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김씨는 요즘 ‘우리는 사랑일까’를 읽고 있다. 그에게 한 시간 출퇴근길은 하루를 사는 낙이다. 전자책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PDA,PMP 보급이 본격화되는 올해는 ‘전자책 대중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사)한국전자책컨소시엄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책 시장의 규모는 약 550억원.2004년(250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커졌다. 컨소시엄은 올해 1400억원,2007년 3000억원대까지 전자책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책 시장이 급속도록 커지고 있는 이유는 ‘유비쿼터스 환경’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PDA,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폰(PMP)과 같은 다양한 모바일 기기가 보급되고 있는 데다 와이브로 등 첨단 서비스도 개발되고 있다. 전자책 산업에 뛰어드는 업체가 늘고 있는 것도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는 이유다. 교보문고,yes24 등 대형 온·오프라인 서점들이 전자책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포털업체들도 도서 검색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이미 전자책 제작업체 ‘북토피아’와 손잡고 ‘도서 본문 검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e-book’장서 확대를 주요 목표로 잡고 있다.‘디지털 도서관 프로젝트’를 시작한 구글과 야후, 마이크로소프트사도 자사 사이트에 각종 자료를 직접 검색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편리함과 신속함을 추구하는 신세대들의 성향과 맞아떨어진다는 점에서 전자책의 미래는 밝다. 김정원씨는 “기다릴 필요 없이 그 자리에서 바로 살 수 있어 좋다.”면서 “종이보다 컴퓨터나 텔레비전 등의 화면에 익숙해 더 편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자책 발전에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용자들은 콘텐츠 양이 크게 부족하다는 점을 꼬집는다. 아직 전자책으로 출간되는 책의 양이 너무 적다는 의미다. 현재 전자책을 제작하는 업체는 10여개. 북토피아, 바로북, 위즈북 등 전자책 전문 제작 업체가 포털사이트, 온·오프라인 서점, 이동 통신사 등을 통해 10만∼20만권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만화를 포함시키면 종수는 훨씬 많지만, 교양·전문 서적 등의 전자책 발간이 수요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김봉기씨는 “필요한 책을 다운 받지 못해 업체에 직접 요청한 적이 많다.”면서 “무협지, 만화, 로맨스 소설 등 대중적인 내용이 많아 보고서를 쓰기 위한 책을 찾는 데 애를 먹는다.”고 말했다. 저작권 문제의 덫도 매우 깊다. 출판사, 전자책 제작업체, 저자 사이 저작권료에 관한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분쟁이 벌어지곤 한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보이지 않는 공유’다. 소리바다 등을 통해 음원 문제가 불거졌지만,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는 텍스트 공유에 대해서는 대책이 미비하다. 업계 관계자는 “동영상까지 복제하는 판에 텍스트를 공유 못하겠느냐.”면서 “갖은 수단으로 복제해 확산하는 ‘검은 손’들을 어떻게 차단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콘텐츠를 어디까지 공유할 수 있는가도 분쟁의 씨앗이 된다. 도서관들은 전자책을 공유하려고 하지만 작가나 출판사들은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이를 강력하게 막으려 하기 때문이다. 북토피아 유윤선 이사는 “콘텐츠 공유, 불법 복제 등에 관한 논의가 아직 시작 단계”라면서 “출판업 종사자들이 ‘저작권 특별위원회를 지난해 말에 만들어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정부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전자책 싸게 보는 법 전 자책은 일반적으로 일반 책보다 가격이 50% 정도 싸다. 그러나 데이터 통신료 등 부가 비용이 들어간다. 어떻게 하면 전자책을 싸게 볼 수 있을까. 전자책 마니아들에게 들어본 비법을 소개한다. 휴대전화로 5권 이상 다운로드 받을 경우 ‘데이터 통신료 정액제’를 이용하는 것이 이득이다. 한 권의 책을 휴대전화로 다운로드 받는 데 드는 데이터 통신료는 보통 2000∼3000원.5권이면 1만 5000원에 이른다. 여기에 음악 및 동영상 다운로드를 받을 때 들어가는 통신료를 포함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각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통신료 정액제(월 1만∼2만원대)’를 사용하면 일정 요금만 내면 데이터 통신을 무제한 즐길 수 있다. 책의 일부분만 보거나 짧은 시간안에 볼 계획이라면 도서관의 ‘전자책 대여 서비스’를 활용하자. 보통 3일∼일주일 정도 대여할 수 있으며 기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파일이 없어진다. 대여료는 일반 도서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무료다. 단 몇 페이지만 봐도 되는 상황이면 인터넷의 ‘도서본문검색’을 이용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책의 일부를 무단으로 발췌해 이용하려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첨단시대로 달려가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 휴대전화나 휴대용 정보단말기(PDA)로 전자책을 보는 데 익숙하지 않다.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방법이 쉬운 지등을 몰라 못보는 사람들도 많다. 전자책 초보 사용자인 기자가 경험한 것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전자책 이용법을 소개한다. ●컴퓨터로 검색부터 쉬운 길부터 가보자. 시장을 돌아본 결과 비교적 빠르게 원하는 책을 검색하고 내려받을 수 있는 곳이 네이버.‘본문 검색’을 클릭하면 일부 페이지를 미리 읽어보며 원하는 내용이 들어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가격비교’를 통해 종이책 정가, 온라인 서점 할인가, 전자책 할인가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결제를 한 뒤 전자책 전용 프로그램을 다운받는다.1∼2분 정도만 기다리면 자동으로 책이 모니터에 뜬다. 크기는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 물론 복사, 화면 캡처는 안 된다. ●휴대전화나 PDA로 옮겨 담기 컴퓨터에 내려받은 책을 휴대전화나 PDA에 담으려면 컴퓨터와 연결하기, 웹 상에서 옮겨 담기 등 꽤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휴대전화로 다운받는 방법은 비교적 쉬운 편.SK텔레콤의 ‘네이트온’,KTF ‘멀티팩’ 등 데이터 통신에 접속해 책 코너로 들어간다. 한 개의 책을 다운받는 데는 1∼3분이 걸린다. 이동 중 다운받으면 중간에 끊길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네이트온’에서는 북토피아에서 산 책을 무료로 다운받아 볼 수 있다. 물론 그동안에도 데이터 통신료는 나간다. 휴대전화 전용 전자책 코너의 단점은 특정 콘텐츠에 치우쳐 있다는 것. 예를 들어, 추천 도서 코너의 50권 중 로맨스 소설·만화·무협지가 40권 이상을 차지한다. PDA는 먼저 컴퓨터와 연결시켜야 한다. 그런 뒤 전자책 사이트에 들어가 로그인을 하고 파일을 끌어와 ‘내 서재’에 담는다. 모바일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서비스 센터’의 도움을 받아 실행하는 편이 훨씬 빠르다. 혼자 하다가 쓸데 없는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지우는 일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모든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을 때는 추가 정보료가 있는지도 꼭 확인해야 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전자책 ON! 종이책 OFF? “전자책마저 커지면 우린 뭘 먹고 살라고….”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서 15년째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53)씨는 요즘 걱정이 부쩍 늘었다. 스무살된 아들이 새로 산 DMB폰으로 전자책을 볼 때마다 한숨이 난다. 이씨는 “불과 1㎞도 떨어져 있지 않은 ‘롯데캐슬’ 지하에 대형 서점이 들어선다는 소문을 들었다.”면서 “대형 서점에 치이고 전자책에 치이고 이제 문 닫을 때가 됐나 보다.”며 고개를 떨궜다. 종이책 애호가들 역시 전통적인 형태의 출판·인쇄 사업이 자리를 잃어갈까봐 우려한다. 책을 2만여권 갖고 있는 박성호(43)씨는 “전자책이 종이책 시장을 위축시킨다면 책 고유의 질감과 가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불행”이라면서 “함께 커갈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자책이 종이책을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란 예측이 일반적이다. 한국전자출판협회 이인철 이사는 “수천년 역사의 종이책을 전자책이 대신하지는 못한다.”면서 “종이책 산업이 일시적으로 위축될 수는 있지만 결국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책의 확대가 독서문화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순기능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인터넷 콘텐츠가 책으로, 책이 영화로, 영화가 다시 인터넷 콘텐츠로 변환되듯이 한 쪽의 발전이 다른 한 쪽의 발전과 밀접하게 연관되기 때문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대구·부산銀 지역 리딩뱅크 각축

    대구·부산銀 지역 리딩뱅크 각축

    지역 은행의 양대 축인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못지 않은 ‘리딩뱅크’ 경쟁을 벌여 금융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은행은 각각의 지역에서 탄탄한 영업력으로 대형 시중은행들과 맞서 시장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설립일, 자산규모, 순이익, 주가 등이 비슷한 데다 다음달 주총에서 행장 선임까지 함께 맞물려 있다. 지역은행과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서민금융 기관인 저축은행 업계에서도 솔로몬상호저축은행과 HK(에이치케이)상호저축은행이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3일차로 설립된 부산·대구은행 부산·경남과 대구·경북을 영업 근거지로 삼고 있는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서울에서만 일부 지점이 겹칠 뿐,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지는 않다. 그러나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수많은 지역은행이 시중은행에 합병되는 와중에도 두 은행만은 건실하게 살아 남았기 때문에 대표적인 ‘맞수’로 통한다. 두 은행은 태어날 때부터 경쟁 구도에 있었다. 대구은행은 67년 10월7일에, 부산은행은 3일 뒤에 각각 설립됐다. 최근에는 실적발표 시점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대구은행이 지난달 24일 오후 4시에 기자간담회와 함께 2005년 실적발표를 갖기로 하자 부산은행이 한 발 앞서 오전에 실적을 공시했다. 두 은행 모두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부산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789억원, 대구은행은 1753억원이었다. 자산은 대구은행이 20조 5468억원으로 부산은행(19조 8808억원)을 앞섰다. 대구은행이 올해 이익목표를 2200억원으로 제시하자 부산은행은 2250억원으로 50억원 높여 잡기도 했다. 대구은행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절적인 대구지역의 특성을 한껏 활용, 지역 시장점유율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부산 시장 점유율이 30%대로 다소 낮지만 경제 규모가 부산이 대구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잘 활용한다. 두 은행은 비용 절감을 위해 자동화기기 공동구매, 전산시스템 공동개발 등 협력 체제도 유지하는 등 선의의 경쟁을 한다. 행장 선임 스타일은 사뭇 다르다. 대구은행은 전통적으로 내부 출신이 행장이 된 반면 부산은행은 외부 영입인사가 맡아 왔다. 대구은행은 7일 은행장추천위원회에서 공채 1기로 35년 동안 대구은행에 몸담은 이화언 현 행장을 연임시키기로 했다. 반면 부산은행은 다음달 주총에서 현 심훈 행장을 교체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 부총재 출신의 심 행장이 연임을 했기 때문이다. 현재 외부인사로는 한은 박철 부총재가, 내부인사로는 이장호·임채현 부행장이 거론된다. ●서민 금융도 수위 다툼 솔로몬저축은행과 HK저축은행은 서민금융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두 저축은행의 영업 기반은 서울 강남지역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솔로몬저축은행이 총자산, 예금 및 대출, 자기자본 등에서 전통의 1위였던 HK저축은행을 제쳤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솔로몬저축은행의 총자산은 2조 1773억원으로 HK저축은행(1조 9162억원)보다 많았다. 예금·대출 규모도 솔로몬이 3조 8289억원으로 HK의 3조 5584억원보다 2705억원 많다. 솔로몬 관계자는 “다음달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실시되면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년 동안 경영진이 4차례나 바뀌는 등 대주주간 다툼으로 시장을 내준 HK저축은행도 분발하고 있다.HK는 지난달 후순위채권 100억원을 사모(私募) 방식으로 발행한 데 이어 오는 27일에도 15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 재무건전성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HK저축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업계에서는 우리의 경쟁자가 없었는데 이제 솔로몬이라는 강자가 나타났다.”면서 “1위 탈환을 위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Book & Life] 바짝 다가온 전자책 시대

    컴퓨터나 모바일 단말기 등을 통해 책을 읽는 전자책(eBook)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99년 몇몇 업체가 서비스를 선보인 뒤 미미한 성장에 머물렀던 것이 얼마 전부터 급성장하고 있는 것. 한국전자책컨소시엄에 따르면 국내 전자책 매출은 2003년 150억원,2004년 250억원,2005년 550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1400억원, 내년은 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 뉴스나 짧은 글 등과 달리 긴 호흡이 필요한 독서의 특성상 전자책 시장의 호조는 다소 의외다.사실 이런 한계 때문에 시장 진입후 몇 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고, 이런 현상은 일본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전 국가적으로 디지털 환경이 조성되고, 디지털세대의 성장, 단말기 기술이 급발전하면서 이같은 한계도 깨지고 있다.이미 상당수의 공공도서관이나 대학도서관, 학교도서관은 전자책 이용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자책 서비스는 모바일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제 개인 고객쪽으로 확산되고 있다.인터넷 연결 및 검색 속도가 빨라지고,DMB의 영향으로 단말기 액정이 커지면서 ‘움직이는 도서관’으로의 정착 가능성을 엿보고 있는 것. 서비스 초기 이용자가 적어 종이책 값의 20%에 불과하던 전자책 이용요금도 이젠 40%까지 올랐다. 전자책에 대해 따가운 시선을 보내던 서점계와 출판계도 공존의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국내 최대 온라인 서점인 예스24는 대표적 전자책 업체 북토피아와 업무제휴 협정을 맺고, 종이책을 사면 전자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시스템을 준비중이다. 종이책뿐만 아니라 PC, 휴대전화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주문한 책을 읽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것. 출판계도 도서 디지털화에 적극 나섬으로써 출판시장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바짝 다가오고 있는 ‘디지털 독서’사회. 싫든 좋든 현대인은 이제 디지털 책 읽기에도 적응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대구과학관 설립 ‘청신호’ 예산처, 타당성 조사 착수

    국립대구과학관 건립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31일 대구시에 따르면 기획예산처는 최근 현풍면 테크노폴리스 부지 5만평을 영남권 국립과학관 건립대상지로 선정하고 예비 타당성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조사에서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면 빠르면 내년 국비 예산이 편성돼 사업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국립과학관은 현재 대전·서울 등 2곳에 들어서 있고, 경기도 과천과학관은 건립 중이다. 정부는 2012년까지 영·호남에 1개씩의 과학관을 추가 건립키로 했었다. 대구시는 앞서 국립과학관 건립사업을 달성군 현풍면 대구테크노폴리스내 부지 5만평에 연건평 1만 5000평규모로 건립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었다. 총사업비는 2140억원(국비 1890억원, 시비 250억원)이다. 국립과학관에는 한국과학의 기술사·자연사, 기초과학·산업기술 자료가 전시돼 영남 지역 주민들의 과학 교육과 체험, 창의력을 키우는 전시장으로 사용된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美대학 “벤처투자 짭짤하네”

    美대학 “벤처투자 짭짤하네”

    벤처 투자는 대학자산 증식의 지름길? 벤처 투자가 미국 일류 대학들의 자산 증식에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보도했다. 기부 자산을 벤처 주식이나 펀드 등에 투자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창업의 산실’로 불리는 스탠퍼드대학은 실리콘 밸리 기업들과의 끈끈한 유대를 바탕으로 자산 증식에서 두드러진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스탠퍼드의 기부 자산 총액은 전년보다 23%나 늘었다. 기부금이 가파르게 늘었다기보다는 기부금을 밑천삼아 벤처 펀드 등에서 굴린 자산이 큰 이익을 냈기 때문이다. 스탠퍼드는 대규모로 투자한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의 주식 펀드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평균 수익률은 19.5%나 되는 등 기부 자산을 효율적으로 굴린 덕분에 22억 7000만달러의 이익을 건져낼 수 있었다. 덕분에 지난해 말 현재 스탠퍼드의 기부자산 총액은 3위로 전년말보다 두단계 뛰었다. 하버드대의 기부자산 총액은 250억달러를 넘어 확실한 1위를 지켰다. WSJ은 10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기부 자산을 굴리는 주요 미국 대학들의 연 수익률은 무려 13.8%나 된다고 지적했다. 이미 주요 대학들은 해마다 들어오는 기부금보다 기존 기부금을 굴린 이익금이 더 많다. 이들 대학의 성공비결은 아직 걸음마 단계인 유망 벤처 기업들을 조기에 발굴해 집중투자하는 것. 스탠퍼드대 재정담당관인 랜달 리빙스턴은 “유망 벤처기업이 주식을 공모할 때부터 초기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하버드, 예일,MIT 등도 10년 이상 벤처투자를 하고있다.”고 말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경기, 올 中企에 1조1200억 지원

    경기도는 24일 도내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올해 1조 12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가 이날 발표한 ‘2006년 중소기업육성자금 운영계획’에 따르면 운전자금 6000억원, 특별경영안정자금 1900억원, 시설투자자금 1500억원, 아파트형 공장설치자금 1000억원, 유통시설개선자금 150억원 등을 각각 지원한다. 특히 도는 고용창출효과가 큰 신기술사업화 자금과 벤처창업 지원에 각각 250억원과 300억원을 책정, 중소기업청에서 운용하는 최고금리보다 0.5% 포인트 낮은 4.7%를 적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도는 창업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 기업인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여성창업자금을 신설, 융자기간 8년에 4.4%의 고정금리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 도에서 지원하는 융자금리가 중소기업청 운용 최고금리보다 높을 경우엔 기업체 부담경감을 위해 중기청 금리를 적용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자금 소요 추이를 보며 지원규모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野 “윤 게이트는 권력형 비리”

    한나라당 지도부는 23일 법조 브로커 윤상림씨 로비 의혹인 ‘윤상림 게이트’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원내사령탑인 이재오 원내대표가 직접 나서 ‘총괄 지휘’를 공언하는 등 강력한 진상 규명 의지를 내비쳤다. 이는 개정 사립학교법을 둘러싼 대여 투쟁 다원화 방안의 하나로 전날 원내대표단과 정책위의장단 연석회의에서 토론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상림 게이트는 개인 브로커의 행각이 아니라 권력의 깊은 곳에서 뭔가 숨기는 것이 있다.”며 “윤씨가 검찰, 경찰, 군, 기업, 정치인 등을 전방위로 휘젓고 다닌 것은 권력의 비호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이 사건을 황우석 교수 파문,X파일사건 등과 함께 노무현 정권의 3대 권력형 부패사건으로 규정했다. 이어 “3대 사건은 전형적인 권력형 부패사건이기에 원내대표인 내가 직접 총괄 지휘해서 진상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검찰은 윤씨가 강원랜드에서 환전한 250억원 가운데 사용처 규명이 안된 200억원 등 윤씨와 관련된 1000억원의 흐름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청와대를 겨냥,“처음에는 비리혐의가 없어 기록을 안내놓는다고 했다가 다음에는 ‘사생활’ 핑계를 대더니 급기야 기록이 없다는 등 계속 말을 바꾸고 있는데 이 자체가 뭔가 폭탄급 비밀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최연희 사무총장도 “24일 춘천 장외집회에서 관련 사실을 추가로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진수희 공보부대표도 “윤씨의 배후에 청와대가 있다.”며 “중대한 관련 자료를 갖고 있는데 검찰 수사를 지켜보면서 대응할 것”이라고 가세했다. 한편 이같은 공세에 대해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실체없는 의혹 부풀리기’라며 선을 그었다.이종수 황장석기자 vielee@seoul.co.kr
  • “尹씨 자금거래 최소 1000억”

    법조 브로커 윤상림씨의 불법 로비 의혹사건이 최광식 경찰청 차장의 수행비서인 강희도씨의 자살사건 등으로 파문이 번지면서 한나라당이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등 정국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22일 “윤씨의 자금거래 규모가 최소 1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하며 윤씨 사건을 ‘윤상림 게이트’로 규정하는 등 본격적 정치쟁점화에 나섰다. 한나라당 ‘윤상림게이트 진상조사특위’ 주성영 위원장은 이날 “청와대 최측근 인사 2명이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제보가 있어 확인 중”이라며 “윤씨와 이들 두 사람간의 통화내역, 윤씨의 청와대 출입기록, 이들의 골프장 출입기록 등을 입수해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또 이날 회견에서 “검찰에서 확인한 윤씨의 강원랜드 카지노 환전액만 250억원”이라면서 “여기엔 1000만원 미만의 환전액이 포함되지 않았고, 이와 별도로 각종 로비에 사용했을 자금까지 감안하면 윤씨의 자금거래 규모는 1000억원대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앞서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윤씨가 청와대에 여러차례 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그가) 청와대에 출입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오영식 공보 담당 원내부대표는 전화통화에서 “확인 안된 내용을 사실인 양 주장하는 것은 정치공세”라며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수사 결과를 먼저 지켜봐야 하며, 미진할 경우엔 국정조사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최광식 경찰청 차장의 수행비서인 강희도(40) 경위가 21일 오전 고향인 강원도 원주시 호저면 내호리 상촌부락 인근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강 경위는 최근 윤씨와 최 차장간 돈거래 의혹과 관련해 검찰 소환장을 받은 상태였다. 전광삼 유영규 황장석기자 hisam@seoul.co.kr
  • “행정도시 건설 도약의 기회로”

    “행정도시 건설 도약의 기회로”

    ‘한국의 신 중심도시, 대전’ 올해 염홍철 대전시장의 캐치프레이즈이다. 전국에서 가장 발전속도가 빠른 도시 가운데 하나로 행정도시 건설과 대덕R&D(연구개발)특구 지정이란 동력까지 있어 이를 자신한다. 염 시장은 행정도시 건설에 따른 부작용으로 도시의 정체성 상실과 베드타운화, 난개발 등을 꼽은 뒤 “이런 위협요인을 최대한 줄이고 행정도시 건설이 획기적인 도시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구도심 활성화 대전 도시철도 1호선이 올 3월 개통된다. 염 시장은 “1호선 개통이 구도심을 활성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1호선은 동구 판암동에서 정부대전청사까지 개통돼 구도심과 둔산신도시를 이어주고 있다. 그는 “대전역 역세권이 개발되고 지하철이 신도시를 이어 구도심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2·3호선은 경제성 등을 고려해 경전철로 건설할 계획이다. 염 시장은 “경전철을 놓으면 경제성도 좋지만 유럽처럼 도로위 레일을 달리는 풍경을 만들어줘 대전을 낭만적인 도시로 바꾸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특성을 살린 정보통신, 바이오, 첨단부품·소재, 메카트로닉스 등 4대 전략산업과 유비쿼터스, 국방, 원자력, 항공우주 등 4대 신성장산업을 대전경제를 이끌어갈 올 사업으로 선정하고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푸른 도시 건설 천변도로 등 시내 곳곳에 1000만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이미 대전에는 전국 최대 도심수목원도 조성돼 있다. 염 시장은 “보문산과 식장산 등 대전을 둘러싼 산들을 잇는 둘레산길잇기 사업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맑은 물이 도심을 흐르도록 대전천, 갑천, 유등천 등 대전3대 하천을 생태공원화하는 사업도 벌인다. 그는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벤치마킹을 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는 ‘복지만두레 사업’을 더 내실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이 제도는 기초생활조차 보장을 받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을 시민이 자발적으로 나서 돕는 것으로 가장 반응이 좋은 것이 ‘나눔의 쌀독’이다. 80개 전 시내 동사무소에 이 쌀독을 비치해 여유있는 주민이 쌀을 채우고 어려운 주민은 퍼가며 사랑을 나누고 있다. 염 시장은 “‘고맙다’는 주민들 전화를 많이 받는다.”며 “이를 좀더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올해의 사업 ‘대덕R&D특구’ 대전시가 올해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대덕R&D특구’이다. 특구로 지정된 것은 지난해 7월 말이다. 지정된 면적은 대덕연구단지와 대전3·4공단, 대덕테크노밸리 등 2130만평에 이른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대덕연구개발특구 등의 육성 특별법’이 각종 특구 사업추진을 뒷받침한다. 모두 6600억원이 투입되는 1단계는 2010년까지로 첫해인 올해 사업이 본격화된다. 올해 기본설계비 등으로 250억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다. 2단계가 마무리되는 2015년 특구에는 824개인 벤처기업이 3000개로 급격히 늘어난다. 매출액은 3조 6000억원에서 30조원으로 많아진다. 지금은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이 없지만 그때는 20개에 이를 전망이다. 외국연구기관은 2개에서 20개로, 해외특허등록은 1659건에서 1만 6000건으로 크게 늘어난다.518억원의 기술료 수입도 5000억원으로 증가한다. 대전시는 그때까지 실리콘밸리에 맞서는 세계 5대 첨단과학기술단지로 이 특구를 키우겠다는 의욕을 보인다. 시는 특구지원 조례를 개정, 작년 11월 취득세와 등록세를 면제하는 조항을 넣었고 재산세 면제도 공포를 앞두고 있다. 또 재경부에 특구내 첨단기업에 대해 소득세와 법인세를 100%와 50%를 감면해줄 것을 건의했다. 특구내 4만 5000평은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해주도록 건의해 놓은 상태다. 대전시가 창설한 세계과학도시연합(WTA)을 통해 특구를 글로벌화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 하지만 174만평을 미래형 주택단지와 외국인주거단지 등 8개 지구로 나눠 개발하는 문제는 주민들과 개발안을 둘러싸고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염홍철 시장은 “올 상반기까지 개발계획을 확정하겠다.”면서 “10년 후면 특구가 대전시민 1인당 소득 5만달러시대를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로또1등’수준 보상금 주인공 나온다

    앞으로 로또복권 1등 당첨금과 맞먹는 보상금을 받는 비리 신고자가 나올 전망이다. 보상금 상한액을 대폭 올렸기 때문이다. 국가청렴위원회 조희완 신고심사국장은 12일 “청렴위에 신고된 부패행위 중 현재 50여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이 가운데는 정부예산 낭비규모가 250억원에 달하는 사례도 있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상 최고액의 보상금이 지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렴위는 2002년부터 ‘부패행위 신고자 보상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지급된 사례는 7660만원이었다. 보상금 최대 상한액은 2억원까지로 제한했으나 지난해 7월 부패방지법 개정으로 올해부터는 적발된 비리행위의 4∼20% 범위에서 최대 20억원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상향조정됐다.개정된 보상기준에 따르면 비리규모가 40억원일 경우 3억 4600만원을 받을 수 있으며,40억원을 초과한 금액에 대해서는 4%의 보상금이 추가 지급된다. 따라서 250억원 규모의 비리행위를 신고한 사람은 모두 11억 8600만원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적발된 비리규모가 450억원을 넘으면 신고자에게는 최대 보상금인 20억원이 주어진다. 한편 청렴위는 보상제도를 시행한 지난 4년간 모두 28명에게 4억 4200여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국고로 환수된 금액도 64억원에 달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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