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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이것이 태양의 서커스’

    [포토] ‘이것이 태양의 서커스’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설치한 빅탑에서 열린 태양의서커스 ‘뉴알레그리아’ 프레스콜 행사에서 곡예사가 플라잉 트라페즈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뉴 알레그리아’는 내년 1월 1일까지 공연된다. 1994년 초연된 ‘알레그리아’는 19년 투어 기간 동안 전세계 14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태양의커서스의 클래식 작품 중 하나이며, 뉴 알레그리아 2019년 창립 25주년 기념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공연이다.
  • 움직이는 1360평 ‘서커스 마을’ 두근두근, 꿈을 쌓는다

    움직이는 1360평 ‘서커스 마을’ 두근두근, 꿈을 쌓는다

    건장한 남자 여럿이 인간 탑을 쌓더니 한 남성이 순식간에 꼭대기로 번쩍 올라간다. 한 손으로 아래 사람의 머리를 짚고 물구나무를 서더니 한참을 버틴다. 세계적인 아트 서커스 그룹 ‘태양의 서커스’의 ‘뉴 알레그리아’ 공연 중 ‘아크로폴’의 한 장면이다. 숨죽인 채 조마조마하게 지켜보게 하는 이 장면을 만드는 데 1년이 걸렸다. 태양의 서커스가 오는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뉴 알레그리아’를 개막한다. 이번 공연은 2018년 ‘쿠자’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내한 공연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이외 지역에서의 공연은 한국이 처음이다. 내년 1월 1일까지 선보이는 ‘뉴 알레그리아’는 1994년부터 2013년까지 공연한 태양의 서커스의 대표작 ‘알레그리아’를 새롭게 탄생시킨 작품이다. 공연 준비가 한창인 지난 14일 공개된 빅탑은 서울 안에 세워진 또 하나의 작은 공동체였다. 높이 19m, 지름 50m, 약 4496㎡(1360평)의 공연장인 ‘빅탑’을 비롯해 분장실, 대기실, 의상실, 식당, 세탁실, 장비실 등이 함께 설치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가져오느라 컨테이너 85개가 필요했고, 설치에만 28일이 걸렸다.빅탑 내부 한쪽에선 여러 대의 세탁기가 동시에 돌아가고 있었고, 수선실에선 옷과 가발을 손보는 담당자의 손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옷은 단원들 몸에 꼭 맞게 맞추고, 소모되는 것을 고려해 6개월 단위로 교체한다. 다른 한쪽에선 거친 동작에 닳아 버린 수십 켤레의 신발을 수선하는 일도 바쁘게 진행됐다. 단원들은 다리를 찢고 몸을 날리고 물건을 던져 가며 코앞으로 다가온 공연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몸 관리가 필요한 단원들은 의료실에서 치료를 받으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안내를 맡은 프랑시스 잘베르는 “구 버전의 ‘알레그리아’는 전 세계에서 1400만명이 관람한 공연으로 2019년 25주년을 맞아 현대적인 시각을 반영해 ‘뉴 알레그리아’를 만들었다”면서 “구체적으로는 음악을 현대적으로 편곡했고, 과장된 의상을 현실적으로 만들고, 특정 기술을 그대로 가져가되 전혀 다르게 구성하는 등 변화를 줬다”고 소개했다.알렉세이 투르첸코와 율리아 마케에바가 선보이는 ‘에어리얼 스트랩’은 이번 공연에 새로 추가됐다. 실제 부부로 서로에 대한 신뢰와 감정이 남다른 두 사람은 공중에서 정신없이 날아다니는 와중에도 서로 굳게 의지했다. 마케에바가 그대로 추락할 것 같은 아찔한 순간마다 투르첸코가 붙잡고 곡예를 펼치는 장면이 몇 번이고 반복됐다. 잘베르는 “두 커플의 고난도 기술은 감정도 진하고 로맨틱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안전이 최우선이라 집중력과 파트너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면서 “부부라서 말하지 않아도 아는 감정이 있어서 좋다. 오셔서 긴장감 있게 즐겨 달라”고 당부했다. 1984년 창립된 태양의 서커스는 기존 서커스의 틀을 벗어나 다양한 장르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와 참신한 이야기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는 2005년 출간된 ‘블루오션 전략’에 소개되면서 인지도가 확 높아졌다. 잘베르는 “관객들이 상상의 세계에서 꿈꿀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다.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객들을 유혹했다.
  • 격변기의 ‘황제 고종’… 유물·기록으로 되돌아보다

    격변기의 ‘황제 고종’… 유물·기록으로 되돌아보다

    열강 침략기 현실 인식·대응부터국권 회복·저항 노력 증거 보여줘1897년 10월 11일 고종은 500여년간 이어 온 조선의 새 국호를 ‘대한’(大韓)으로 정한다. 다음날엔 중국 사신들의 숙소였던 남별궁터에 마련한 환구단에서 대한제국의 제1대 황제가 됐음을 만방에 선포한다.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음에도 열강들 사이에서 자주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었다. 고종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게 엇갈린다. 하지만 대개 고종에 대한 일반의 평가는 역사가들에 의한 해석과 해설을 학습했을 뿐 실제 고종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경우는 드물다. 대한제국 125주년을 맞은 12일 덕수궁에서 개막한 ‘황제 고종’ 특별전은 고종을 다룬 첫 전시로 유물과 기록을 통해 고종과 그의 시대를 관람객이 직접 돌아보게 한다. 6개 전시실에 걸쳐 고종의 사진과 기념우표, 칙령(임금이 내린 명령) 문서 등 120여점을 만날 수 있다. 프롤로그를 지나 1전시실에선 서구 열강의 침략이 이어지던 18세기의 국제 정세 속 고종의 현실 인식을 보여 준다. 흥선대원군이 닫았던 문을 열면서 전례 없던 열강의 시대가 빠르게 도래했고, 고종 역시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했다. 1전시실의 국새나 2전시실의 황룡포는 열강의 위협 속에서도 자주성을 지키고자 했던 고종의 의지를 보여 준다.전시관 내부 곳곳에 적힌 역사적 사건은 당시가 얼마나 급박하게 돌아갔는지 느끼게 한다. 숙고할 틈 없이 선택을 강요받는 환경 속에 남은 유물과 기록은 고종의 고군분투를 보여 준다. 3전시실에서는 서구 문명과 전통의 가치를 모두 포기하지 않으려는 고종의 복합적 면모를, 4전시실에선 사실상 국권을 뺏긴 상황을 되돌리기 위한 저항을, 5전시실은 강제 퇴위 후에도 저항을 멈추지 않는 고종과 그의 죽음이 낳은 반향을 전한다. 박상규 학예연구사는 “나라가 망했으니 책임은 오로지 고종에게 있다는 시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고종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유물과 기록으로 바라보자는 의미로 꾸몄다”면서 “전시관 입구 개요 패널에 ‘정직한 만남’이란 글귀를 집어넣은 것도 그런 뜻”이라고 설명했다. 전시 마지막엔 고종의 젊은 시절과 만년의 모습이 담긴 흑백사진 사이에 거울이 배치됐다. 작품명은 ‘자화상’이다. 관람객들은 두 사진 사이를 관통한 역사의 흐름 속에 자신을 놓고 다시금 시대를 돌아보게 된다. 박 학예사는 “내가 그 시대에 태어났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를 생각하게 하는 거울”이라고 설명했다. 휴궁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는 11월 20일까지 볼 수 있다.
  • 고종은 ‘망국의 군주’이기만 할까… 다시 보는 ‘황제 고종’

    고종은 ‘망국의 군주’이기만 할까… 다시 보는 ‘황제 고종’

    1897년 10월 11일 고종은 500여년간 이어 온 조선의 새 국호를 ‘대한’(大韓)으로 정한다. 다음날엔 중국 사신들의 숙소였던 남별궁터에 마련한 환구단에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제사를 올린 후 대한제국의 제1대 황제가 됐음을 만방에 선포한다.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음에도 열강들 사이에서 자주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었다. 고종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게 엇갈린다. 하지만 대개 고종에 대한 일반의 평가는 역사가들에 의한 해석과 해설을 학습했을 뿐 실제 고종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경우는 드물다. 대한제국 125주년을 맞은 12일 덕수궁에서 개막한 ‘황제 고종’ 특별전은 유물과 기록을 통해 고종과 그의 시대를 관람객이 직접 돌아보게 한다. 격변의 시기를 겪어야 했던 고종을 다룬 첫 전시다. 고종을 다각도로 짚어 보기 위한 특별전인 만큼 다양한 기획이 6개 전시실에 준비됐다. 고종의 사진과 기념우표, 국새, 칙령(임금이 내린 명령) 문서 등 120여점을 만날 수 있다.프롤로그에선 고종에 대한 영상과 고종이 교류했던 외국인들을 만날 수 있다. 1전시실 ‘쇄국을 넘은 개화군주’에선 서구 열강의 침략이 이어지던 18세기의 국제 정세 속에 고종의 현실 인식을 보여 준다. 흥선대원군이 닫았던 문이 열리면서 전례 없던 열강의 시대가 빠르게 도래했고, 고종 역시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했다.  1882년 만든 것으로 알려진 보물 ‘국새 대군주보(大君主寶)’는 고종이 공식 문서에 자주독립국을 지향하는 ‘국새’로 쓰고자 만든 것이다. 2전시실 ‘조선의 왕에서 대한제국의 황제로’에 전시된 황룡포와 함께 열강의 위협 속에서도 자주성을 지키고자 했던 고종의 의지를 보여 준다. 전시관 내부 곳곳에 적힌 역사적 사건은 당시가 얼마나 급박하게 돌아갔는지 느끼게 한다. 숙고할 틈 없이 선택을 강요받는 환경 속에 남은 유물과 기록은 고종의 고군분투를 보여 준다. 3전시실 ‘자주독립의 근대국가를 꿈꾼 황제’에서는 서구 문명을 받아들여 부강한 국가를 이루려고 노력하는 한편 전통의 가치와 군주상도 포기하지 않는 고종의 복합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4전시실 ‘국권의 침탈과 저항’에서는 을사늑약으로 사실상 국권을 빼앗긴 상황을 되돌리기 위한 저항을, 5전시실 ‘퇴위와 저항, 기억 속의 황제’에서는 강제 퇴위 후에도 저항을 멈추지 않는 고종과 그의 죽음이 낳은 반향을 전한다.박상규 학예연구사는 “나라가 망했으니 책임은 오로지 고종에게 있다는 시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고종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유물과 기록으로 바라보자는 의미로 꾸몄다”면서 “전시관 입구 개요 패널에 ‘정직한 만남’이란 글귀를 집어넣은 것도 그런 뜻”이라고 설명했다. 전시 마지막엔 고종의 젊은 시절과 만년의 모습이 담긴 흑백사진 사이에 거울이 배치됐다. 작품명은 ‘자화상’이다. 관람객들은 두 사진 사이를 관통한 역사의 흐름 속에 자신을 놓고 다시금 시대를 돌아보게 된다. 박 학예사는 “내가 그 시대에 태어났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를 생각하게 하는 거울”이라고 설명했다. 휴궁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는 11월 20일까지 볼 수 있다.
  • ‘일국양제가 무색’, 홍콩 치안부대 중국식 제식으로 첫 공식 행사

    ‘일국양제가 무색’, 홍콩 치안부대 중국식 제식으로 첫 공식 행사

    홍콩 경찰 등 치안을 담당하는 기율 부대가 중국식 제식 행진을 하는 첫 대규모 공식 행사를 진행했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일명 ‘거위걸음’(goose step)으로 불리며 군인들이 다리를 굽히지 않고 높이 들면서 걷는 중국 인민해방군 스타일의 행진을 선보였다고 25일 보도했다. 이전까지 홍콩 기율부대원들은 무릎을 90도로 올리며 걷는 영국식 행진을 해왔다. 하지만 이날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3주년과 홍콩 반환 2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서는 중국의 업적을 찬양하는 노래 ‘가창조국’(歌唱祖国)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중국 국기를 게양하는 행사가 진행됐다.홍콩 기율 부대에는 경찰과 교정부, 이민국 등 총 6개 치안 부서가 포함된다. 홍콩은 지난 2020년 6월 중국이 홍콩국가보안법을 제정한 이후 기율부대 출신의 고위 관료들이 홍콩 정부 요직에 진출하는 등 중국화를 가속해왔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 역시 대표적인 기율부대인 경찰국 출신으로 꼽힌다. 존 리 행정장관은 이 자리에 참석해 “이번 합동 제식 행진은 국가 주권을 수호하고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모든 기율 부대의 확고한 단합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면서 “지난 수십 년 동안 눈부신 경제 발전과 과학 기술 개발, 우주선 발사 등 중국은 전 세계를 놀라게 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국제 무대에서 강대국으로의 책임과 지혜를 충분히 보여준 시간이었다. 중국인으로의 자부심을 가지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 초 홍콩 경찰국은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인 지난 7월 1일을 기점으로 중국식 제식 훈련 제도를 전면 도입할 것이라는 입장을 공고한 바 있다.  홍콩 경찰은 지난해 2월부터 중국식과 영국식 제식 훈련을 혼용해 활용해왔으나 이날 행사처럼 6개 기율 부대가 동시에 한 자리에서 중국식 제식 훈련으로 통일해 실시한 것은 지난 1997년 홍콩이 중국으로 주권이 반환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 미국 소비자들 “생활가전은 LG, TV는 삼성!”…만족도 1위 석권

    미국 소비자들 “생활가전은 LG, TV는 삼성!”…만족도 1위 석권

    미국 소비자들은 생활가전에서는 LG전자 제품을, TV는 삼성전자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21일 미국 소비자만족지수협회(American Customer Satisfaction Index·ACSI)가 발간한 ‘2022년 소비자 만족도’ 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100점 만점에 81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일렉트로룩스, 하이얼, 핫포인트, 삼성전자는 79점으로 공동 2위로 선정됐다. ACSI는 “LG 가전이 이번 평가를 지배했다”고 평가하면서 LG전자 건조기·냉장고·식기세척기·오븐 등 4개 주요 가전을 최고 제품으로 선정했다. ACSI는 이어 LG전자의 슬로건인 ‘라이프스 굿(LIFE’S GOOD)’을 인용하며 “일상의 즐거움은 LG로부터 시작된다”고 호평했다. 올해 처음 ACSI 조사에 편입된 TV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83점으로 1위에 올랐고, LG전자와 중국 TCL이 각각 80점으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고객 조사를 진행한 다른 제품들과 달리 TV 부문은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가가 이뤄졌다.데스크톱과 노트북, 태블릿을 포함한 개인용 PC 부문애서는 애플이 82점으로 1위, 삼성전자가 81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ACSI는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미국 최고 권위의 시장조사업체로, 해마다 생활가전 분야를 비롯해 자동차, 호텔, 항공, 병원, 통신 등 47개 산업과 10개의 경제 부문에서 400여 업체를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평가한다. 연간 약 50만명의 소비자를 인터뷰해 만족도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 ‘1480만원’ 명품 풀착장…송혜교 뉴욕 포착

    ‘1480만원’ 명품 풀착장…송혜교 뉴욕 포착

    배우 송혜교가 최근 참석한 패션쇼에서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지난 17일 송혜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국 뉴욕에서 열린 패션 브랜드 ‘펜디’ 바게트백 25주년 기념 패션쇼에 참석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송혜교가 차에 내리자마자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장면이 포착돼 인기를 실감케 했다. 송혜교는 배우 이민호와 함께 나란히 앉아 진지한 얼굴로 패션쇼를 관람하기도 했다.한편 패션쇼 당일 송혜교는 벨트로 잘록한 허리선을 강조한 매트한 블랙 가죽 트렌치 재킷에 하늘하늘한 블랙 레이스 디테일의 초미니스커트를 입고 등장했다. 착용한 의상은 ‘펜디’ 2022 F/W 컬렉션 제품으로 이날 걸친 아이템만 총 148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올 부천국제만화축제 주제는 ‘이:세계’

    올 부천국제만화축제 주제는 ‘이:세계’

    국내 최대 만화축제인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경기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이:세계’를 주제로 열린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부천국제만화축제 운영위원회는 1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축제 주제와 개요를 소개했다. 축제의 주제 ‘이:세계’는 판타지 세상(異세계)과 디지털 만화 세상(e세계) 등을 아우르는 키워드다. 이번 축제는 과다한 지출을 줄이고 내실을 살려 콘텐츠 위주로 진행된다. 신종철 만화영상진흥원장은 “높이 30㎝의 작은 무대에서 눈 맞추고 대화하는 형식의 개막식을 시도하려고 한다”며 “올해는 25주년을 맞아 콘텐츠에 초점을 맞추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학협력 관련 프로그램도 늘렸다. 축제 참가자는 만화학과 졸업생을 위한 취업 가이드, 만화가가 알아야 할 계약에 대한 강연 등을 들을 수 있다. 제6회 경기국제코스프레 페스티벌도 진행한다. 다음달 2일 해외 13개국 코스튬플레이어가 참여해 챔피언십 결승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이 밖에 웹툰 ‘미래의 골동품 가게’가 올해 부천만화대상 대상 수상작으로 전시되고, 신인상을 받은 ‘위아더좀비’, 해외만화상을 받은 그래픽노블 ‘원자폭탄’도 관객을 기다린다. 부천만화대상 수상자인 구아진·이명재 작가, 리옹만화축제의 니콜라 피카토 감독 등과의 대담도 진행된다.
  • 송혜교, 美 뉴욕서 이민호 만남 포착

    송혜교, 美 뉴욕서 이민호 만남 포착

    배우 송혜교와 이민호가 뉴욕에서 만났다. 송혜교와 이민호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펜디 바게트 25주년 스페셜 패션쇼에 참석했다. 이날 송혜교는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블랙 원피스에 로고프린트가 인상적인 스타킹과 블랙 하이힐로 패션쇼 스타일을 완성했다. 이민호는 브랜드 로고 패턴의 트렌치 코트에 블랙 슬렉스, 블랙 부츠로 스타일리시한 패션쇼 룩을 연출했다. 두 사람은 프론트로우에 앉아 진지하게 패션쇼를 지켜보는가 하면, 휴대전화를 들고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송혜교는 김은숙 작가의 신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에 출연을 결정했다. 이민호는 새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를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 연예계 친중 앞장선 류덕화 콘서트에 中 관객 3억 5000만명 몰려

    연예계 친중 앞장선 류덕화 콘서트에 中 관객 3억 5000만명 몰려

    홍콩의 중국 반환 25주년 경축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며 본격적인 친중 행보에 나섰던 홍콩 출신 배우 류덕화(60세)의 콘서트에 3억 5천만 명의 관람객이 몰려 화제가 됐다.  지난 3일 저녁 8시 중국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인 더우인(틱톡의 중국 서비스명)을 통해 개최된 류덕화의 비대면 라이브 콘서트에는 행사가 시작된 지 단 5분 만에 관람객 수 5천만 명을 돌파하며 화제가 됐다고 중국 관영 매체 관찰자망은 5일 보도했다. 이날 콘서트가 시작된 지 불과 30분 만에 시청자 수는 1억 명을 돌파, 1시간 이후부터는 2억 5천만 명을 넘어서는 등 총 3억 5000만 명의 관람객이 류덕화의 콘서트를 시청하기 위해 플랫폼에 접속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콘서트는 올해로 데뷔 41년째인 류덕화의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계획됐다. 그는 데뷔 후 41년 동안 무려 100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 130장의 음반과 1000 곡 이상의 노래를 발매했다.  이날 콘서트 현장에서 류덕화는 자신이 작사한 대표곡인 빙우(冰雨)와 전대미문의 인기를 얻었던 번샤오하이(笨小孩), 남자가 우는 것은 죄가 아니다(男人哭吧不是罪) 등을 연달아 열창했다. 특히 콘서트 개최와 관련해 중국 매체들은 잇따라 류덕화의 콘서트가 성황리에 종료됐다는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화제성은 연일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관찰자망은 ‘가수 천왕이라고 불리는 류덕화의 인기를 실감한 콘서트였다’면서 ‘류덕화의 호소력 짙은 라이브 실력 덕분에 시청자들은 오래 전 유행했던 가요를 통해 추억을 회상할 수 있었다. 관람객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더욱이 이 매체는 류덕화를 가리켜 ‘천왕’이라고 치켜세운 뒤 ‘그는 중화권 연예계에서 대체할 수 없는 입지적인 인물이며 모든 아이돌의 우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콘서트 종료를 앞두고 류덕화는 만 년 동안 널 사랑해(爱你一万年)를 열창한 뒤 관객들을 향해 “오늘은 비록 얼굴을 직접 보면서 노래를 부르지 못했지만 여전히 팬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면서 “이 노래를 듣는 모든 분들이 만 년 간 사랑을 지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저 역시 여러분들을 사랑한다”고 했다.
  • 오늘의 전설 온다, 내일의 전설 들고

    오늘의 전설 온다, 내일의 전설 들고

    낯선 발트 3국 현대음악 무대에“보석 같은 작품들… 어렵지 않아” ‘겨울 나그네’도 새로 편곡해 연주“고전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라트비아를 비롯한 발트 3국(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음악가들은 진리를 탐구하고, 유럽에 기반을 둔 음악을 추구하면서도 독립과 우리만의 정체성을 살리고자 고군분투합니다. 저희가 연주하는 곡들은 현대음악의 보석 같은 작품으로 어렵지 않습니다. 관객분들은 그저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음악이 영혼을 채우도록 두면 돼요.” 라트비아 출신의 바이올린 거장 기돈 크레머(75)가 자신이 창단한 ‘크레메라타 발티카’ 앙상블과 함께 5년 만에 내한해 공연을 한다. 현존하는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히는 동시에 ‘한계가 없는 진취적 연주자’의 대명사로 불리는 크레머는 새달 2일 서울 예술의전당과 3일 천안 예술의전당에서 국내에는 다소 생소한 발트 3국의 음악 등을 소개한다. 30일 서면으로 만난 크레머는 “한국 관객들은 마음이 열려 있고 열정적”이라며 “관객들이 이번 공연을 통해 지식과 감정의 폭을 넓힐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발트 3국의 전도유망한 음악가를 양성하기 위해 1997년 창단된 크레메라타 발티카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에스토니아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의 ‘프라트레스’(형제들), 라트비아 작곡가 야캅스 얀체브스키스의 ‘리그넘’(나무), 라트비아 출신 아르투르스 마스카츠의 ‘한밤중의 리가’를 선보인다. 이 밖에 슈베르트 가곡 ‘겨울 나그네’를 여러 현대 작곡가가 크레메라타 발티카를 위해 특별히 편곡한 ‘또 하나의 겨울 나그네’를 연주한다. 슈베르트를 제외하면 한국에서는 생소한 작곡가들이다. 크레머는 “크레메라타 발티카가 발트 3국 작곡가들의 곡과 문화를 소개하는 것은 의무”라면서 “특히 패르트는 음악가이자 친구로서 저와 인생의 절반을 함께해 왔으며 그의 ‘프라트레스’는 수십년간 제가 아껴 온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늘 여러 양식과 악보 그리고 시대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었다”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 중 한 명이자 심오하고 영혼을 감동시키는 음악을 들려준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를 선택한 것도 클래식 레퍼토리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옛 소련이 지배하던 라트비아 리가에서 태어난 크레머는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네 살 때부터 활을 잡았다. 1965년 모스크바 음악원에 입학한 이후 1967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3위, 1969년 파가니니 콩쿠르와 1970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으로 명성을 떨쳤다. 팔순을 바라보는 지금도 왕성하게 새로운 레퍼토리에 도전하는 크레머에게 비결을 물으니 “창의적인 음악가가 되기 위해 한 건 아무것도 없고 그냥 창의적으로 살 뿐”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19로 공연이 줄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겪으면서 인생에 대한 태도가 조금 바뀌었다”며 “관대함은 소유욕에 대한 최고의 백신이자 인생을 더 충만하고 행복하게 살게 해 주는 만병통치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기돈 크레머 “현대음악의 보석 같은 발트3국 음악으로 영혼 채우시길”

    기돈 크레머 “현대음악의 보석 같은 발트3국 음악으로 영혼 채우시길”

    “라트비아를 비롯한 발트 3국(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음악가들은 진리를 탐구하고, 유럽에 기반을 둔 음악을 추구하면서도 독립과 우리만의 정체성을 살리고자 고군분투합니다. 저희가 연주하는 곡들은 현대음악의 보석 같은 작품으로 어렵지 않습니다. 관객분들은 그저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음악이 영혼을 채우도록 두면 돼요.” 라트비아 출신의 바이올린 거장 기돈 크레머(75)가 자신이 창단한 ‘크레메라타 발티카’ 앙상블과 함께 5년 만에 내한해 공연을 한다. 현존하는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히는 동시에 ‘한계가 없는 진취적 연주자’의 대명사로 불리는 크레머는 새달 2일 서울 예술의전당과 3일 천안 예술의전당에서 국내에는 다소 생소한 발트 3국의 음악 등을 소개한다. 30일 서면으로 만난 크레머는 “한국 관객들은 마음이 열려 있고 열정적”이라며 “관객들이 이번 공연을 통해 지식과 감정의 폭을 넓힐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발트 3국의 전도유망한 음악가를 양성하기 위해 1997년 창단된 크레메라타 발티카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에스토니아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의 ‘프라트레스’(형제들), 라트비아 작곡가 야캅스 얀체브스키스의 ‘리그넘’(나무), 라트비아 출신 아르투르스 마스카츠의 ‘한밤중의 리가’를 선보인다. 이 밖에 슈베르트 가곡 ‘겨울 나그네’를 여러 현대 작곡가가 크레메라타 발티카를 위해 특별히 편곡한 ‘또 하나의 겨울 나그네’를 연주한다. 슈베르트를 제외하면 한국에서는 생소한 작곡가들이다. 크레머는 “크레메라타 발티카가 발트 3국 작곡가들의 곡과 문화를 소개하는 것은 의무”라면서 “특히 패르트는 음악가이자 친구로서 저와 인생의 절반을 함께해 왔으며 그의 ‘프라트레스’는 수십년간 제가 아껴 온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늘 여러 양식과 악보 그리고 시대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었다”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 중 한 명이자 심오하고 영혼을 감동시키는 음악을 들려준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를 선택한 것도 클래식 레퍼토리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옛 소련이 지배하던 라트비아 리가에서 태어난 크레머는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네 살 때부터 활을 잡았다. 1965년 모스크바 음악원에 입학한 이후 1967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3위, 1969년 파가니니 콩쿠르와 1970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으로 명성을 떨쳤다. 팔순을 바라보는 지금도 왕성하게 새로운 레퍼토리에 도전하는 크레머에게 비결을 물으니 “창의적인 음악가가 되기 위해 한 건 아무것도 없고 그냥 창의적으로 살 뿐”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19로 공연이 줄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겪으면서 인생에 대한 태도가 조금 바뀌었다”며 “관대함은 소유욕에 대한 최고의 백신이자 인생을 더 충만하고 행복하게 살게 해 주는 만병통치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25주년 축하” 3달 만에… 76세 스탤론 ‘황혼 이혼’ 발표

    “25주년 축하” 3달 만에… 76세 스탤론 ‘황혼 이혼’ 발표

    영화 ‘록키’ ‘람보’로 잘 알려진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76)이 제니퍼 플래빈(54)과 결혼 25년 만에 이혼 절차를 밟게 됐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스탤론의 아내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 법원에 이혼을 신청했다. 스탤론 역시 성명을 내고 “우리는 개인적인 문제로 이혼을 하게 됐다”라고 이혼 사실을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사유는 알리지 않았다. 두 사람은 1988년 첫 만남을 가진 후 1997년 결혼, 소피아(25), 시스틴(24), 스칼릿(20) 등 세 딸을 주고 있다. 불과 석달 전 각자의 인스타그램에 결혼 25주년을 축하하는 글과 사진을 올리며 애정을 과시했던 만큼 이혼 소식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당시 스탤론의 애정 어린 메시지에 플래빈은 “고마워 내 사랑! 당신을 정말 사랑하고 앞으로 25년 이상 계속 함께 할 거야. 나는 평생 당신의 것”이라고 화답했다.스탤론은 최근 자신의 팔에 있던, 아내와 관련한 문신을 지우고 새 문신을 새겨 불화설이 불거졌다. 플래빈은 세 딸과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이 아이들이 최우선이고 다른 건 중요하지 않다”고 썼다. 이후 스탤론의 계정을 언팔로우 했다. 딸 시스틴은 이 게시물에 “내가 아는 가장 강한 여성”이라는 댓글을 달았고, 소피아는 “엄마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사랑해요”라고 적었다. 스탤론은 1974년부터 87년까지 배우 사샤 씨잭, 브리짓 닐슨과 결혼했다가 헤어졌다. 스탠론은 씨잭과 사이에 두 아들을 뒀고, 이중 첫째는 2012년 심장마비로 숨졌다.
  • 시진핑 ‘정주년 기념식’ 불참… 尹과 통화도 없어

    시진핑 ‘정주년 기념식’ 불참… 尹과 통화도 없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식에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최고위급 인사로 참석했다. 10년 전인 20주년 행사에 당시 부주석이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이 낮아졌다. 갈등과 협력이 교차하는 작금의 한중 관계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4일 베이징 외교가에 따르면 그간 중국은 한중 수교 정주년(끝이 5나 0으로 끝나는 해) 기념식에 부총리급 이상 인사를 주요 참석자로 내세웠다. 특히 2012년 8월 31일 열린 수교 20주년 행사에는 권력 서열 6위이자 차기 중국 지도자로 낙점된 시진핑 당시 국가부주석이 깜짝 등장했다. 양제츠(현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 중국 외교부장 등 장관급 8명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에 기념식 장소가 궈마오 중국대반점에서 인민대회당으로 바뀌는 등 격이 높아졌다. 인민대회당은 정상회담 등 가장 중요한 정치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시 부주석은 만찬 환영 케이크를 자르며 우의를 과시했다. 당시 중국 차기 지도부가 한국을 얼마나 중시했는지 잘 보여 준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양국 관계가 바닥을 치던 2017년 8월 24일 마련된 수교 25주년 기념식에도 중국은 완강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을 보내 구색을 맞췄다. 당시 완강은 정치국 위원으로 현 국무위원인 왕이 부장보다 급이 높다. 일각에서 왕 국무위원이 ‘장관급 이상’이기에 그의 참석이 과거 전례에 어긋난다고 보기 힘들다는 반론이 나온다. ‘방역 상황을 감안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분석도 있다. 현재 중국은 ‘제로 코로나’ 기조를 고수해 대규모 행사를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시 주석의 3연임을 결정지을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인민대회(당대회)도 코앞에 둔 터라 고위 인사들이 외부 노출을 꺼리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한중 수교 3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날에 윤석열 대통령과 시 주석이 화상 회담은 물론이고 전화통화조차 없었다는 점에서 중국의 참석자 선정은 ‘가깝고도 먼’ 지금의 미묘한 분위기가 양국 관계의 ‘뉴노멀’이 됐음을 상징한다는 해석이 많다. 앞서 2015년 6월 22일 한일 수교 50주년 기념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양국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음에도 서울과 도쿄 행사에 주요 참석자로 나와 관계 개선 의지를 천명했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사드 문제에 대한 우려와 함께 3개월 연속 이어진 한국의 대(對)중국 무역 적자, 문화 분쟁 등이 30주년을 맞은 양국 교류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 록의 성지에 몰린 13만명… 3년 만에 부활한 함성

    록의 성지에 몰린 13만명… 3년 만에 부활한 함성

    “록 윌 네버 다이”, “입 다물고 소리 질러”, “나락도 락이다”…. 국내 간판 음악 축제인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개막한 지난 5일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 록 페스티벌의 상징과도 같은 깃발들이 힘차게 나부꼈다. 쿵쿵 울리는 강렬한 드럼의 박자와 공기를 쨍하게 가르는 거친 기타 소리에 맞춰 수천명이 힘차게 자리에서 뛰어오르며 로큰롤의 부활을 환호했다. 펜타포트는 국내 주요 록 페스티벌이 흥행난 등으로 침체를 겪는 가운데서도 17년째 정통 록페로서 명맥을 유지해 온 축제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0~2021년 2년 연속 온라인으로 열려 큰 허전함을 남겼다.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 펜타포트는 기대에 부응하기라도 하듯 3일간 약 13만명이 몰려 대장관을 이뤘다. 30도를 훌쩍 넘는 8월 한여름의 폭염 속에서도 관객들은 일찌감치 잔디밭에 돗자리와 텐트를 펼쳐 놓고 음악을 즐기는가 하면 땀에 흠뻑 젖은 채로도 스탠딩 존을 벗어나지 못하고 팔을 흔들며 방방 뛰었다. 이들은 음악에 맞춰 함께 뛰며 열기를 쏟아냈다. 가수들 역시 오랜만에 사람들과 나누는 호흡에 설렌 모습이었다. 첫날 공연으로 분위기를 잔뜩 달군 크라잉넛은 “불과 4개월 전만 해도 다섯 명이서 밥도 못 먹었다”며 “너무 지루하고 긴 시간이었다. 3년 동안 이 좋은 걸 어떻게 끊고 살았는지 모르겠다”고 외쳤다. 이날 헤드라이너로 무대를 완전히 장악한 넬은 “펜타포트의 전신으로 ‘트라이포트 록 페스티벌’이 있었는데, 그때 보러 왔다가 취소된 기억이 있다”며 “저희도 밴드로서 함께 세월을 지내면서 유일하게 맥을 이어 오고 있는 페스티벌이라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둘째 날은 가수 비비를 비롯해 밴드 실리카겔, 새소년, 잔나비가 무대를 뜨겁게 만들었다. 이날 헤드라이너로는 2020년 그래미에서 베스트 얼터너티브 뮤직 앨범 상을 받은 미국 밴드 뱀파이어 위켄드가 무대에 올라 한국 팬들과 호흡하며 더욱 흥겨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마지막 날인 7일엔 체리필터와 아도이, 태국 싱어송라이터 품 비푸릿, 싱어송라이터 백예린이 프런트 퍼슨으로 있는 밴드 더 발룬티어스, 이디오테잎 등이 관객을 찾았고 데뷔 25주년을 맞은 자우림이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했다. 현장에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도 찾아 공연을 즐기고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을 남겼다. 이번 페스티벌은 실외 행사지만 50명 이상이라 마스크 착용이 필수였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티켓 부스와 출연자 출입구에 방역 게이트를 설치했고, 모든 입장객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와 소독을 의무화했다. 행사장 한쪽에는 발열 등 의심 증세가 있는 관객을 위한 자가진단 부스도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마스크 6만장이 비치돼 원하는 관객은 새것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문 경호 인력과 자원봉사자, 의료·소방인력도 배치했다.
  • “공립대 졸업하려면 ‘국가안보’ 이수해야”’..중국처럼 변하는 홍콩

    “공립대 졸업하려면 ‘국가안보’ 이수해야”’..중국처럼 변하는 홍콩

    홍콩의 중국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홍콩을 대표하는 8개 대학이 졸업 필수 이수 수업으로 국가안보 강의를 신설해 논란이 되고 있다. 홍콩중문대, 홍콩과기대. 홍콩이공대 등 8개의 공립대는 오는 9월 새 학기부터 국가안보법과 관련된 강의를 필수적으로 이수한 학생들만 졸업 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커리큘럼을 신설했다.  홍콩의 대표적인 진보언론인 홍콩 명보는 지난 25일 홍콩대가 전체 재학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2022~2023학년도부터 졸업을 위해서는 국가보안법 강좌를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한다는 공고문을 전달했다고 27일 보도했다. 해당 과목은 0학점이지만 졸업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필수 과목으로 신설될 예정이다.  경찰 출신 행정장관을 수장으로 하는 새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홍콩의 중국화’가 더욱 가속화된 셈이다. 뿐만 아니라, 홍콩 교육부는 대학생 외에도 홍콩 중고등학교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한 중국식 국가안보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추가 공개한 상태다.  홍콩 교육부 크리스틴 초이 장관은 최근 진행된 입법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홍콩 소재의 중고교생은 재학 3년 과정 중 반드시 한 번은 중국 본토를 방문해야하는 커리큘럼을 신설했다”면서 “이는 기존의 일반 과학 과목을 대체한 시민사회과목의 일환으로 중국을 방문해야만 졸업장을 받을 수 있고, 본토 방문을 거부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는 지난해 2월 홍콩 교육부가 2~6세 아동부터 국가보안법 교육을 의무화 하는 지도 지침을 내린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지침이다. 2020년 6월 홍콩에 국가보안법이 강제된 이후, 홍콩 당국의 교육 통제가 매년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홍콩 교육부는 각 학교의 교장, 교사들을 대상으로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학습하고, 이해하는 교육 과정을 신설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때 활용되는 시 주석의 발언은 지난 1일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에서 시 주석이 한 연설이 주요하게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초이 장관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학생들까지 모두 시진핑 주석이 최근 홍콩에서 한 연설의 중요한 개념을 익혀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학생들이 인생에서의 주요 목표와 꿈이 국가의 미래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홍콩 교육부는 학교에서 푸퉁화(普通話: 중국 표준어) 교육을 강화해 홍콩의 중국화를 더욱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홍콩은 일상 생활에서 중국 본토 표준어인 푸퉁화와는 다른 광둥화(廣東話)를 사용하고 글자도 간체자가 아닌 번체자를 사용하지만, 홍콩 교육부가 학교 일반 수업에서 푸퉁화를 전면적으로 사용해 기존 광둥화 대체를 시도하겠다는 의도다.  이에 대해 초이 장관은 “젊은 세대가 푸퉁화를 모른다면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푸퉁화로 학교 교육을 발전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홍콩 학교에서도 푸퉁화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홍콩 정부는 지난 2019년 대규모 반정부 학생 시위와 2020년 있었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이후 학교 내에서의 애국주의 교육을 강화해왔다. 지난 2019년 홍콩 각 대학들은 학생들을 겨냥해 ‘법의 지배를 존중하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져야 한다’면서 안보의식 개조와 애국주의 강화를 강조한 내용의 이메일을 전송해 논란이 된 바 있다.
  • “한·중 젊은 세대 경험 교류… 혐중·혐한 최선의 해소책” [평화연구소의 창]

    “한·중 젊은 세대 경험 교류… 혐중·혐한 최선의 해소책” [평화연구소의 창]

    공공외교 주체 민간 중심 바꾸고스스로 해법 찾게 정부는 지원만 중국 한반도 상황 리셋 생각 없어북핵 해법 기조 변화 기대 못 해 尹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中 불쾌한중 관계 물밑에서 들끓는 상황 한미동맹 강화에 ‘中주목’은 착각北변화가 한중협력 목표 되면 곤란“젊은 세대들이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공공외교의 주체를 민간, 특히 젊은이에게 크게 개방하고 정부는 지원하되 개입하지 않으며, 스스로 문제를 찾아 해결할 수 있도록 꾸준히 밀어 줘야 합니다.” 이희옥(62) 성균중국연구소장은 18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되레 더 벌어진 두 나라 국민들 감정의 골을 메우기 위해 젊은이들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국내의 가장 권위 있는 성균중국연구소를 출범부터 10년째 이끌면서 가장 많이 중국 현지 조사를 하고 강력한 중국 네트워크를 가진 연구자로 꼽힌다. 30년 가까이 150여 차례 대륙 곳곳을 다녔다. 2019년에만 한 달에 두 번꼴로 중국을 찾아 현지 조사, 전략 대화, 학술 교류를 진행했다.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의 5층에 자리한 연구소의 복도 벽에는 이곳을 방문한 150여명의 중국 고위급 인사와 연구자들 사진이 붙어 있었다. 유학 온 중국 대학생 100인 포럼을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함께 6년째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민주주의, 선거, 경제, 남북 관계, 예술 등에 관한 강의를 듣고 제주도나 도라산 전망대, 인천 차이나타운 등을 함께 찾아 현장 조사를 벌이고 국내 기업 탐방도 함께 한다. 그리고 한중 언론인 대화도 1년에 두 차례 한다. 한국과 중국 기자 각각 6~7명이 모여 난상 토론을 벌인다. 최근에는 두 나라 대학생 15명씩으로 한중 공공외교 서포터스를 만들어 공공외교 현장에 투입하려 한다. 이 소장으로부터 혐한, 혐중 감정을 해소할 복안을 들어 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가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기 임기가 시작되는데 한반도 정책이나 북한 관계, 일본 관계, 나아가 미국 관계는 어떻게 달라질까. “중국의 길이 이미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거기서 벗어나 근본적인 정책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많다. 다만 시 주석의 리더십이 제도화된다면 국내 위기를 대외적으로 표출하는 방식의 외교 정책은 유연해질 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다. 문제는 미중 전략 경쟁이 매우 구조적이어서 서로 물러서기 어렵다는 점이다. 쟁점별로, 이슈별로 유연성을 발휘할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중국 외교가 미국의 대중 정책과 무관하게 스스로 변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 이렇게 보면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이라는 중국의 기조도 크게 바뀔 것 같지 않다. 북한이 핵을 만든 역사만큼이나 핵을 폐기하는 데 그만큼의 시간이 걸리고, 비핵화도 입구에서 출구까지 한 번에 깨끗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정치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 중국의 입장이다. 현실적으로 미국과 북한이 외교적 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 수밖에 없는데, 미국이 사실상 전략적 인내를 하며 손을 놓고 중국 역할론을 강제한다는 것이 그들의 불만이다. 중국은 북한과 미국 등 당사자들이 전향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에서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 특히 중국은 미국이 먼저 나서서 문제를 풀기 전까지는 미중 관계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북한의 팔을 비틀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북한의 핵을 인정하고 한반도 상황을 리셋하려는 생각도 없기 때문에 한반도 비핵화는 지지부진하고 북한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역대 정부와 비교해 문재인 정부의 중국 관리를 평가하면. “2017년 10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에 대해 삼불 협의로 정치적 갈등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했지만, 민간 영역에서는 부정적 상호 인식이 커졌다. 중국에서는 부상한 국력에 바탕해 문화 기원주의 논쟁 등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거친 주장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양국의 언론도 이를 받아 증폭시키는 일이 만연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교류 단절의 영향도 있었고, 홍콩보안법, 신장위구르 인권 문제, 한복과 김치 논쟁까지 복잡하게 얽혀 들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해 기존의 삼불 협의를 굴욕 외교로 보거나 문재인 정부의 단순한 ‘입장’에 불과하다고 간주하고 있어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다. 최근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양국이 상호 정책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책의 일관성을 요구하는데, 지속보다는 ‘상호존중’에 기초한 변화에 더 무게를 싣는 새 정부에 새로운 도전 요인이 되고 있다. ” -새 정부 출범 두 달이 넘었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와 봉쇄가 노골화되고 있다. 실제로 한미일 안보협력 등 사실상 한미동맹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옵서버로 참석했고,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가입했으며, 미국이 주도하는 민주주의정상회의·반도체동맹을 지지하고 있다. 새 정부가 가치외교에 기초한 전략적 명료성을 추구하는 데 대해 중국은 한중 관계를 새롭게 세팅하는 초기여서 대놓고 얘기하지 않지만, 불편하게 생각하는 기류가 분명히 있다. 새 정부도 한중 관계 위상 정립이 외교 정체성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발을 빼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물밑에서 소용돌이치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 -누구보다 많은 중국 사람을 만났을텐데.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지만, 그들의 행동양식에는 천하관이나 조공 체제, 원교근공, 작은 나라와 큰 나라를 구분하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이 내장돼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외교적 프로토콜(의전과 의례)이 작동하지 않을 때도 있다. 시진핑 주석이 방한할 차례지만, 그대로 추진될지 의문이다. 마늘 파동, 고구려사를 왜곡하는 동북공정, 사드 문제 등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이런 외교 행태가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때는 사실상 선도외교를 표방한 것 같고 새 정부도 글로벌 중추 국가를 표방하고 있는데 모두 한국의 변화된 위상에 따른 것이다. 다시말해 인식의 충돌이 생길 여지가 더 커졌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우리 국민들도 실용을 위해 대중국 외교에서 당당하지 못하거나 굴욕적으로 임하는 것을 쉽게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북한과 중국 관계는. “국가이익의 충돌에 따라 나쁠 때도 있었고, 좋은 때도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북한은 중국에 대해 나름 외교적 자율성을 갖고 있었다. 북한은 중국 혁명이나 국가건설에서 자신이 기여해 역사적 지분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사실 북한이 중국에 복속된 국가에 머물렀다면 지금의 자율성을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따라서 중국이 북한을 대하는 태도와 한국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은 미중 전략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북한을 지정학적으로 또는 북한의 전략적 가치를 다시 주목하기 시작하는 것 같다. 또한 중국은 미국과 일본이 글로벌 동맹으로 결속하는 것을 손 보는 데 부담을 느끼는 반면 상대적으로 약한 고리라고 할 수 있는 한미동맹 등에는 틈을 내려고 한다. 이런 점 때문에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한미동맹의 압력을 줄여나가려는 것 같다. 과거 조공과 책봉 관계로 한반도를 인식해 왔던 것과는 달리 구체적인 전략적 이익에 근거해 남북한을 새롭게 접근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혐중과 혐한이 맞부딪치는 원인을 진단해 달라.. “무엇보다 세계를 보는 인식 차이가 커지는 것이 큰 원인일 수 있다. 상대적이지만 두 나라 모두 국력이 증대했다. 이 과정에 일방주의가 작동한 부분이 있는데, 이런 현상을 더는 수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특히 우리나 중국이나 MZ세대가 다른 세대보다 민족주의적, 애국주의적 성향이 강하다. 또 우리 20대는 사실 중국의 문화적 세례를 경험한 적이 없다. 권위주의 정부를 겪지도 않았고 중국 고전을 접하거나, 심지어 홍콩 누아르 영화를 보며 자라지도 않았다. 삼국지도 게임으로 익힌 세대이며,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기회를 찾고자 하는 세대도 아니다. 이처럼 중국과의 연대가 약한 시점에 갑자기 몸집이 커진 중국을 접하게 됐다. 소프트파워를 갖추지 못한 채 하드파워만 거느린 중국을 우리 젊은이들은 ‘천한 중국’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무엇보다 (팬데믹으로 인한) 교류의 단절은 경험의 교류 없이 확증편견이나 주관적 상상력을 더욱 키우게 했다.” -해결 방법이 있다면. “수교 25주년 때인 2017년에 1992년에 태어난 한중의 수교둥이들이 함께 먹고 자고 술잔을 나누며 얘기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스물다섯 살 젊은이들이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상대와 어울리며 경험의 교류가 생각의 차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한중의 공공외교는 자국의 정책과 홍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렇다 보니 수용자 입장에서는 소구력이 별로 없다. 이런 점을 고려해 공공외교의 주체를 민간의 자율성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자기네끼리 대화하며 ‘왜 우리가 그렇게 멀게만 생각했을까’를 깨달으며 생각을 교정할 수 있다. 사실 서울과 베이징의 젊은이들은 국경과 국적을 넘어 실시간으로 동일한 시간과 상품을 소비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메타버스 같은 인터넷 플랫폼을 모색할 필요도 있다.”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나. “두 나라 정부의 태도가 중요하다. 한미동맹을 강화할수록 중국이 우리의 전략적 가치를 주목할 것이라거나, 북한을 변화시키기 위해 한중 협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외교 목표가 돼선 안 된다. 중국도 한미동맹의 약화를 외교 목표로 삼아선 곤란하다. 이렇게 하면 민간 교류의 유연성을 제약할 수밖에 없다. 공통분모나 최대공약수를 찾기 위해서는 결국 민간에서의 인식 차이를 좁혀 나가는 것이 관건이다. 오래 걸리고 단기적으로 손에 잡히지 않지만, 이것을 확대하지 않으면 넓게 형성된 인식의 차이를 좁힐 수 없다. 두 나라 관계를 ‘이사 갈 수 없는 이웃’이라고 말하는데, 문제는 이삿짐을 쌀 생각을 바꿔야 한다. 그렇게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이것도 허황된 말이 될 수 있다.”
  • 새 홍콩 보건부 “11월부터 무격리 해외 입국 허가…시진핑 덕분”

    새 홍콩 보건부 “11월부터 무격리 해외 입국 허가…시진핑 덕분”

    코로나19 사태 후 무기한으로 입국길 막혀 있는 홍콩이 빠르면 오는 11월부터 이전 수준의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는 홍콩 신임 보건부 장관 로충마우가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빠르면 오는 11월부터 해외에서 홍콩으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해 기존의 14일 강제 격리 지침을 전면 해제할 방침”이라면서 홍콩의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고조시켰다고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충마우 보건부 장관은 현지 언론을 통해 “오는 9월경 최대 1만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바이러스 감염 파동이 한 차례 예상된다”면서도 “확진자 통제가 완전 불능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예측하지는 않는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 같은 중국식 제로코로나 방역 대신 홍콩만의 방역 노선을 추구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을 들며 강조했다. 로충마우 장관은 “시 주석이 홍콩의 25주년 반환 기념행사에 참석해 홍콩이 자신만의 독창성과 강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중국 본토와 홍콩은 인구 수와 의료 인프라, 예방 접종률 등에서 서로 다른 지역이다. 실제로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본토와 홍콩 두 곳에서 하나의 국가 두 개의 시스템을 운용해왔다”고 덧붙였다.  보건부 장관에 임용되기 직전까지 홍콩-선전병원대학의 최고 경영자였던 로충마우 장관은 “홍콩은은 맹목적으로 본토의 제로코로나 방역을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홍콩) 홍콩에서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있는 글로벌 기업체의 경영 방침을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로충마우 장관의 이 같은 발언과 다르게, 최근 홍콩 보건부가 중국 본토에서 개인들의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건강 코드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그의 발언이 이중적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중국식 건강 코드 시스템 ‘젠캉바오’는 앱 소지자의 코로나19 고위험 지역 방문 여부 유전자증폭(PCR) 검사 실시 여부, 검사 시점, 백신 접종 여부 등을 낱낱이 공개하는 시스템이다. 만약 차를 타고 특정 지역을 스쳐 지나간 직후 해당 지역이 고위험지역으로 지목될 경우 보건 당국으로부터 강제 격리를 요구하는 전화를 받기도 한다. 때문에 홍콩에 ‘젠캉바오’ 도입을 촉구한 보건부 공식 입장이 공개된 직후 홍콩 주민들은 개인의 사생활 노출과 감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로충마우 장관은 “개인 정보 노출 우려가 있지만 홍콩 정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의 이동의 자유를 더 높일 수 있다”면서 논란에 선을 그었다.  그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 때문에 멀쩡한 사람들이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는 데 모두 동의한다”면서 위치 추적 건강 코드 시스템 도입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해당 시스템과 오는 11월 해외입국자의 무격리 자유 입국 정책과는 별개의 제도라는 것을 강조했다. 
  • [여기는 중국] 中 당국, 주중 美 대사 SNS 글 연이어 삭제… “언론 탄압” 비판

    [여기는 중국] 中 당국, 주중 美 대사 SNS 글 연이어 삭제… “언론 탄압” 비판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가 “미국 국민들이 중국 지도자의 발언을 들을 수 있는 것처럼 중국 국민도 미국 지도자의 발언을 자유롭게 듣고, 볼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언론 탄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번스 대사가 지난 6일 트위터에 “중국 당국이 지난 주 우리(주중 미국대사관)가 위챗과 웨이보 계정에 공유한 홍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과 관련한 백악관과 미 국무부의 입장문을 삭제했다”면서 이 같은 비판을 중국어와 영어 두 개 언어로 동시 게재했다고 8일 보도했다. 위챗과 웨이보는 각각 중국의 카카오스토리와 트위터로 불리는 SNS다. 번스 대사가 이처럼 직설적으로 중국 당국을 겨냥해 SNS 검열 문제를 지적한 것은 주중 미 대사관이 최근 SNS에 공유한 게시물 3건이 연이어 삭제 조치당했기 때문이다. 이달 초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NSC 대변인의 홍콩 반환 25주년에 대해 발표한 성명이 위챗 계정에서 돌연 사라졌고 지난달 30일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와 관련해 주중 미 대사관이 발표한 성명 역시 웨이보 계정 내에서 차단됐기 때문이다. 또, 이에 앞서 지난 5월 26일 미국 대사관이 블링컨 장관의 대중국 정책 연설 중국어 번역문도 공유와 동시에 삭제당했다. 번스 대사는 최근 연이어 SNS상에서 차단되거나 삭제돼 정작 중국 국민들이 볼 수 없게 된 발언 목록들을 공유해 중국의 SNS 검열이 도를 넘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당시 번스 대사가 공유한 게시물에는 중국 당국의 민감한 신경을 건드릴 만한 특정한 내용은 없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평가했다. 앞서 지난 1일 번스 대사가 올린 발언 중에 “중국은 본래 일국양제라는 제도하에 홍콩의 자치를 50년간 보장할 것이라고 했지만 현재 홍콩 행정부와 베이징 중앙 정부는 결코 민주적이지 않다”면서 “미국은 홍콩인들과 함께 서 있을 것이다. 약속한 자유를 보장하라”고 적었다. 또,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NSC 대변인은 “중국 공산당의 정책은 홍콩의 자유주의와 국제 사회의 질서와 규칙을 뒤흔들고 있다”면서 “홍콩 지도자들은 기본법에 따라 홍콩 시민들이 보호받아야 마땅한 권리와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다만, 이 같은 발언이 중국 당국의 비위를 거스르면서 중국 국민이 해당 내용을 볼 수 없도록 SNS상에서 게시물이 즉각 삭제된 주요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이 매체는 짐작했다.
  • [나우뉴스] 홍콩 민주화 지지했던 유덕화, 이제는 성룡과 ‘중국 찬양’

    [나우뉴스] 홍콩 민주화 지지했던 유덕화, 이제는 성룡과 ‘중국 찬양’

    한때는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며 중국 활동 금지 위기에 처했던 홍콩 출신의 연예인들이 앞다퉈 친중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홍콩의 중국 반환 25주년 경축 tv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낸 홍콩 출신의 배우 유덕화는 그동안 대표적인 반중 연예인으로 꼽혀왔다. 실제로 그는 지난 2014년 중국의 정치적 탄압을 반대하는 이른바 ‘우산혁명’을 공식 지지하면서 당시 중국 정부로부터 중국에서 활동 금지당한 연예인 29명에 포함되는 철퇴를 맞기도 했다. 그 무렵 홍콩의 중견 배우 황추생 등은 영화 레미제라블의 주제가를 부르며 홍콩 반중 시위대를 응원했고, 유덕화는 주윤발, 양조위 등과 함께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위대의 행보를 적극 지지했을 정도였다. 홍콩 민주화 시위에 힘을 실었던 인물 중에는 영화 와호장룡의 이안 감독도 포함되는 등 홍콩의 민주화 시위는 홍콩을 넘어 대만까지 번진 바 있다. 당시 사건을 계기로 홍콩 출신의 연예인들은 중국 정부에 반감을 불러일으켰고, 중국 공산당은 홍콩 시위를 지지했던 연예인을 퇴출해 유덕화를 포함한 일부 홍콩 출신의 연예인들은 본토에서 제작됐던 영화와 tv프로그램에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지지했던 대표적인 연예인이었던 유덕화가 오히려 홍콩 반환 25주년 기념 축하 행사 전면에 모습을 드러내며 돌연 친중적 행보를 보이면서 이목을 집중시킨 것. 그는 이날 사정봉, 진위정과 함께 ‘중국인’이라는 노래를 합창하며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행사 전면에 직접 나섰다. 유덕화와 함께 무대를 꾸민 사정봉과 진위정 역시 모두 홍콩에서 출생, 활동한 이력을 가진 연예인이었다는 점에서 그들이 함께 열창한 홍콩의 중국 반환을 축하하는 ‘중국인’이라는 노래와 무대의 의미에 이목이 집중된 것은 당연했다.그들의 무대 다음으로는 대표적인 친중 연예인으로 꼽히는 성룡의 무대가 꾸며졌다. 성룡은 홍콩에서 반중 민주화 시위로 1만 명의 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되고 이 중 3000명 이상이 투옥되는 상황에서도 “홍콩은 내 고향이고 중국은 내 국가”라면서 “중국인으로서 기본적인 애국심을 표시하고 싶다. 홍콩이 빨리 안정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중국 편에 선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14억 명이 오성홍기의 수호자다’라는 캠페인에 동참하고 중국 국인 오성홍기의 수호자를 자처하기도 했다. 그는 1989년에는 중국에서 대학생들이 민주화를 요구하며 톈안먼 시위를 벌일 때만 해도 이들을 지지하는 의미로 홍콩에서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그는 오히려 대표적 친중 인사로 돌변했다. 중국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이라는 간부를 재임했고, 몇 년 전부터는 중국 본토에서 제작되는 영화에만 주로 출연해오고 있다. 성룡은 이날 무대에서 중국 전통 의상을 착용한 채 큰 북과 함께 등장해 쿵푸 무대를 꾸미며 ‘중화의 힘’을 열창했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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