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5주년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59
  • 총1조 3,558억원 어치 발행/주택복권 발매 25주년

    ◎1등 82%가 남자·51% 고졸 오는 15일로 주택복권이 나온지 25년이 된다. 지난 69년 한장에 1백원,최고 당첨액 3백만원에서 출발,지금은 한장에 5백원,최고 당첨액이 1억5천만원으로 커졌다.종류도 추첨식·다첨식·즉석식으로 다양 해 졌다.25년동안 모두 1조3천5백58억원어치가 발행됐으며,93.1%인 1조2천6백29억원이 팔렸다. 복권으로 조성된 기금 5천22억원 중 76.3%인 3천8백34억원은 서민주택 건설자금으로,나머지 1천1백88억원은 88서울올림픽 지원금으로 쓰였다. 현재 시판되는 복권은 주택복권외에 기술개발복권·체육복권·근로복지복권 등 4종이며,이들의 점유율은 50.4%,27.5%,12.8%,9.3%이다. 주택복권 발매 25주년을 맞아 1등 당첨자 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남자가 82.2%,여자가 17.8%이며,학력은 고졸 51%,대졸 20%,고졸 미만 29%였다.회사원이 33%,무직 25%,상업 18%,주부 4% 등의 순이었다. 42%는 월소득 50만∼80만원이며,24%는 소득이 전혀 없었다.58%는 전세나 월세집에 사는 계층이었다.대부분이 복권을 사기에 앞서 돌아가신부모님이나 돼지꿈 등 「복꿈」을 꾸었다.
  • 대남방송 「민민전」/북한 운영주체 자인

    【내외】 북한의 대남흑색선전 방송인 「민민전방송」의 실제운영주체와 송출처가 북한임이 드러났다. 북한은 지난10일 민민전방송의 7개주파수중 1개 주파수를 예고없이 중단하고 대신 해외선전방송을 실시해오다가 25일 민민전 결성25주년을 기해 다시 민민전방송으로 환원조치했다. 북한은 민민전 주파수를 이용한 해외방송에서 『동남아시아와 중근동및 아프리카 지역에 계시는 조선동포를 위한 방송을 시작하겠다』고 알린후 『여기는 평양입니다』라고 밝혀 북한이 민민전방송을 운영하고 있음을 스스로 노출시켰다
  • 달착륙 25주년/우주개발 어디까지 왔나

    ◎2천30년엔 월면도시 건설 계획/2천10년까지 우주정거장 개발/일반인 우주여행 위한 연구 활발 20일은 인류역사상 인간이 달에 첫발을 디딘지 4반세기가 되는 날.지난 69년 7월20일 전세계가 숨을 죽인채 TV를 지켜보는 가운데 아폴로 11호의 닐 암스트롱이 달표면에 우뚝섬으로써 인간의 오랜 꿈은 마침내 실현됐다. 그러나 이 성공적인 발사및 귀환(7월16∼24일)이후 우주에 대한 열망은 70년대를 거치며 급속히 사그라졌다.아폴로 11호 이후 미국의 달착륙은 5번 더 이뤄졌지만 지난 72년 아폴로 17호를 끝으로 사실상 중단됐다. 더구나 미항공우주국(NASA)은 의회의 지속적인 예산삭감 압력에 시달려 80년대 들어선 인원을 절반으로 줄였다. 미경제 위축이 계속되면서 돈을 낭비한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이런 상황에서 소련과의 달착륙 경쟁에서 어렵게 승리를 따낸 미국도 달탐사 사업을 대폭 축소하지 않을수 없었다. 그러나 25년이 흐른 지금,인류의 우주탐험에 대한 꿈은 다시 무르익고 있다.소련을 비롯한 동구권 몰락에 따른 냉전 종식으로 우주개발의 동서 합작시대가 막 오른 것이다.극심한 재정난으로 첨단우주기술과 시설을 방치해 둘 수 밖에 없게 된 러시아는 91년들어 미국및 서구에 공동 활용을 제의했다.지난 92년 서구 13개국 관련 장관들도 스페인의 그라나다에서 회담을 갖고 오는 2천년까지 유럽우주국의 예산을 13% 감축하는 대신 러시아와 합작을 추진키로 했다.이로써 러시아의 기술과 서방의 자본을 결합한 「신우주탐색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된 것이다. 현재 동서간에 우주개발사업이 합작으로 이뤄지고 있는 분야는 보통사람의 달여행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우주왕복선의 개발과 호텔 개념의 우주정거장및 월면기지 건설사업등. 완벽한 신체조건과 특수훈련을 받은 사람만이 할수 있는 「우주비행」과 달리 「우주여행」은 자격이나 신체조건과 관계없이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왕래할수 있어야 한다.따라서 「제3세대 우주왕복선」의 개발이 불가피하다.이 왕복선은 수직 이·착륙을 하는 제1,2세대 우주선과 달리 수평으로 활주로를 이륙,지구로 돌아올 때도 수평으로 착륙케 함으로써누구나 탑승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미국의 X30,영국의 호틀,독일의 젠거등이 대표적인 차세대 우주선 개발계획으로 이중 X30은 96년,젠거는 2천4년을 개발 목표로 삼고 있다.또 여행중에 쉴수 있는 우주정거장이나 우주호텔의 건설도 필수적이다.우주정거장은 구소련의 샬류트(71년 4월발사)와 미국 스카이랩(73년 5월발사)이후 기능이 훨씬 개선된 러시아의 미르(86년 2월 발사)가 현재 5백㎞ 상공 궤도에 떠 있다.미르에서의 최장 체류기간은 유리 로마넨코가 기록한 3백26일.이와함께 미·일·캐나다·러시아는 공동으로 우주정거장 「프리덤」을 2010년 건설을 목표로 추진중이다.이밖에 2015년까지 월면개발을 끝내고 달표면을 도는 반영구적인 궤도스테이션을 개발하며 2030년엔 월면도시건설을 끝낸다는 방침이다.
  • 항공·우주산업 집중 육성/선진국과 제휴 중형항공기·위성 등 개발

    ◎김 상공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2000년대 초 상업생산을 목표로 한 중형 항공기 개발 등 항공우주산업이 차세대 국가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된다. 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은 16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대한항공 창립 25주년 기념 「국제 항공우주산업 세미나」에 참석,『한정된 자본과 기술을 갖고 있는 우리 여건상 21세기에는 멀티미디어와 첨단 반도체,생명공학,항공우주 분야와 같은 고도 기술산업으로 구조조정이 계속 이뤄져야 한다』며 『우리도 이제 항공우주산업국으로 진입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중형 항공기와 다목적 실용위성을 선진국과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효율적 생산체계를 위해 50여 업체가 과당경쟁을 벌이는 항공산업을 전문·계열화 체제로 전환,실질적인 기술축적을 유도하겠다』면서 『87년에 제정된 항공우주산업 개발촉진법도 현실에 맞게 고쳐 체계적인 기술개발과 투자촉진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김수환추기경 “25년간의 메시지 생생히”

    ◎「참으로 사람답게 …」 출간/신자아닌 일반인위한 첫번째 책/기고문·강론·대담 등 41편 수록 김수환추기경은 한국 카톨릭교회의 최고 성직자이면서 종교적인 입장과는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존경받는,많지 않은 「어른」가운데 한 사람이다. 지난 28일로 추기경 서임 25주년을 맞은 그가 이 시대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묶은 「참으로 사람답게 살기 위하여」라는 책이 나왔다(사람과 사람 간). 이 책은 김추기경이 지난 25년동안 발표한 각종 기고문·강론·메시지·언론과의 대담등 41편을 신치구가톨릭신앙생활연구소장이 주제별로 엮은 것으로 추기경의 육성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아울러 그가 카톨릭신자 아닌 일반인을 위해 내놓은 책으로는 첫번째 것이기도 하다. 5부로 구성된 책 내용중 1부는 인간존재와 삶의 진정한 의미를 밝히는 「사랑과 존재의 아름다움을 찾아서」,2부는 자신의 인생역정을 담담하게 들려주는 「삶의 길목에서」,3부는 가난하고 소외받는 사람들에 대한 사랑을 강조한 「더불어 사는 사람들」로 구성됐다. 또 4부인 「말하기 어려운 말을 하는 것」에서는 「개혁」을 주제로 각계의 지도층인사및 국민에게 보내는 양심의 소리를,5부 「오늘의 교회가 서 있는 자리」에서는 한국 카톨릭교회의 자기반성을 들려준다. 특히 자신의 삶의 궤적을 토로한 2부에서는 ▲옹기장이 집의 막내로 태어나 어렵게 컸던 어린 시절 ▲어머니의 강권으로 신학교에 입학했으나 성직수행에 자신을 갖지 못하던 일 ▲25살 때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되면서 결혼여부로 고민하던 일등을 공개해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느끼게 해주고 있다. 김추기경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정감있고 소박하면서 또 진솔하다.
  • KAL 오늘 창립 25돌

    ◎69년 제트기 1대·프로펠러기 7대로 출발/25개국 55개시 취항… 세계14위 항공사로 대한항공이 1일로 창사 25주년을 맞는다. 69년3월 국영 대한항공공사를 인수,DC­9 제트기 한대와 구형프로펠러기 7대로 민간항공시대를 열었던 대한항공은 항공기 92대를 보유한 거대 항공사로 성장했다. 출범당시 일본 3개도시뿐이었던 국제노선망도 72년4월 미주노선에 첫 취항한뒤 현재는 세계 25개국 55개도시로 늘어나 여객운송 세계14위를 기록하고 있고 특히 화물운송은 세계4위에 올라섰다. 또 25년동안 서울∼부산의 운임이 4천2백원에서 3만6천2백원으로 8배 올랐지만 매출액은 36억원에서 2조7천억원으로 7백50배나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항공운송사업외에 항공우주사업분야로의 경영다각화를 꾀해 제2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대덕 연구단지 항공기술원 설립에 6백억원을 투자,항공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중형항공기와 민간여객기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94년 한국·한국인의 몫/개혁과 제2광복을 위하여/김진현

    ◎국제화 능동적 선택으로 열어가야 시간의 물리적 흐름은 당연히 앞서간 해를 이어 새해가 오고,새해를 이어 그 다음해가 온다. 1994년도 물리적으로는 93년의 뒤를 이어 오는 해이며 95년을 앞둔 해이다. 94년은 그렇게 물리적으로 흐르는 한해이지 못할 것이다.그것을 허용치 않을 것이다. 「93년」을 정리하고 「95년」을 만들어야 하는 화학적 발효·양성의 해가 될 것이고 되어야만 한다. 93년이 매우 폭발적으로 전기적인 해였기에 93년에 시작하고 던져진 일들을 정리하기에 94년은 매우 바쁠 것이다.뿐더러 95년이 93년 보다,94년 보다도 더욱 의미있고 획기적인 해이기 때문에 95년의 무대를 마련하고 드라마를 준비하기에 94년이 또한 매우 밀도있는 시간을 요구한다. 93년의 김영삼정부 출범은 22년만의 문민정부 탄생이라는 정권교대의 수준의 의미를 넘었다.김정부 스스로가 그런 의미부여를 훨씬 뛰어넘으려 했다. 개혁도 부분적 개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경제·사회·종교·언론·교육·행정 전반의 개혁을 「시도」했다. 이 시도가착수·실천·정리·열매를 맺어가는 것이 94년의 모습이어야 한다. 93년의 김융실명제·공무원(사회전체 공직자가 아닌)들의 재산등록을 중심으로 한 반부패운동,정치개혁의 논의,그리고 국영기업체의 경영개혁 착수가 개혁의 드러난 모습이었다. 이 드러난 개혁의 정리 완성이 새해의 몫인 동시에 아직 모습이 드러나지 않은 행정개혁·재정개혁·정치 정당개혁·교육개혁·언론·종교개혁의 착수와 정리가 새해를 기다리고 있다. 이 93년에 점화시킨 전체적이고 구조적 개혁의 전개,제도화,담당자의 변화 즉 이 개혁을 어떻게 정리하고 결론을 내리느냐에 따라 김영삼정부가 역사의 이름을 걸고 도전한 개혁의 하실과 정권의 성격을 극명하게 노출시킬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국민들도 정권적 차원이 아니라 시대적·국가적 요구에 개혁의 의미를 찾아 개혁의 방관자가 아니라 개혁의 동참자가 되는 자발적 참여로의 정리가 필요한 해이기도 하다. 개혁은 폭발했으나 끝나지 않았다.한두해로 끝날 일도 아니다.폭발을 정리하고 재폭발하는 개혁의 왕복이 필요하다. 또 하나의 93년 정리과제는 정치적 정통성 문제이다. 새 정부는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치적 정상성에 대한 재해석·재규정을 시도했다.김영삼문민정부는 단순히 군사정권의 안티테제로서의 문민정부라는 울타리를 넘어 역사의 적자로서의 근거를 달리 해석하려 했다. 즉 새 정부의 정치적 정통성의 근거를 상해임시정부­4·19­5·18­6·20민중항쟁으로 위치시켰다.그리하여 이승만의 대한민국­5·16­12·12­6·29에 정통성을 부여하는 기존 기득권세력에 도전했다. 이 도전에 대한 응전도 나왔다. 마침 엉뚱하게도 북한에서는 그들의 정통성을 단군에게 끌어 올리려는 역사의 장난까지 나타나고 있다. 새해 1994년에는 필연적으로 제기되는 정치개혁과 더불어 이 정치적 정통성을 둘러싼 진보와 보수의 본격적 정리가 있어야 할 것이다.여야당차원이 아니라 정치세력과 지성계 전부가 정치개혁,정권정통성문제의 본격적 논쟁과 토의 수렴의 과정을 거쳐 심도있게 정리해야 한다. 우리는 해방전후나,개화전후나 꼭 필요한 체제,정통성문제의 제기가 있었으나 자율적·자생적 토론과 수렴된 결과를 얻지 못했다.늘 그때마다 국제관계의 외부적요인이 안을 눌러버렸거나 전쟁같은 폭력으로 결판을 내버렸다.그리하여 자생적 체제논쟁의 열매를 안으로 거둔 적이 없다. 그러나 1994년에 만은 정치개혁,정권정통성문제,UR이후의 산업구조개편 대책등에 자생적·자율적·종합적 토론과 논쟁을 거쳐 보수·진보의 정치세력재편성의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비전·이념·정책·주역들의 성격까지를 둘러싼 밀도있는 토론과 투명성이 정치에 반영되는 정치정상화의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UR협상의 교훈을 통해 우리가 어떤 선진국지향의 산업구조개편을 본격적으로 단행할 것이냐가 94년의 최대 경제과제이다. 한국경제 산업의 국제화·세계화·선진화로의 결론과 합의는 얻었으나 이를 어떤 시간표와 어떤 깊이의 인력,산업재편성으로 진행할 것이며 그 비용부담을 어떻게 나누고 거두어 드릴것인지는 94년에 결말을 내야만 95년을 준비할 수 있다. 1995년은 해방 50주년,유엔창설 50주년,남북분단 50주년,한일국교수립 25주년이 되는 해이다. 제2의 광복,제2의 건국이란 말을 쓴다면 바로 1995년이야 말로 제2건국의 해이고 제2의 광복의 해가 되어야 한다. 「주어진」국제화·세계화가 아니라 우리가 적극적으로 「선택」하고 스스로 방법까지를 준비하는 국제화·세계화. 정치·교육까지도 세계의 선진 또는 정상과 비교하여 가는 체질의 개혁,공동체로서의 자기충실과 더불어 남과의 개방,책임에도 충실한 인류적차원의 환경·빈곤·난민문제들에의 직접적 참여,그리고 무엇보다 세계 어느 나라 보다도 강도 높은 평화의 갈증과 평화의 배고픔을 철학적으로,물리적으로 충실히 익힌 한국적 평화의 정신과 체제의 세계적 보편화,이런것 들을 94년에 준비해야만 1995년에 제2광복,제2건국의 깃발을 꽂을 수 있다.
  • 지역방송 위상·진로 점검/춘천MBC 창사 기념 국제심포지엄

    ◎한·중·일·싱가포르 학자·경영자 등 참여 춘천문화방송(사장 이영익)은 오는 10·11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춘천문화방송 창사 25주년기념 「21세기 지역방송발전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동북아지역의 방송질서 변화에 대응,지역방송의 위상과 진로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게 될 이번 대회에서는 지역방송사로서는 최초로 한국,중국,일본,싱가포르등 동북아지역 4개국의 방송학자,방송경영자등이 대거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 학술대회란 점에서 관심을 끈다. 특히 10일 「일본의 지역방송 현황과 발전전략」이란 주제발표를 할 일본 후쿠이TV의 이나자와씨는 『다채널 다미디어시대의 도래는 기존의 지상파텔레비전방송국에 큰변혁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제,『각 미디어가 원점에 입각해 경합함으로써 상호보완의 관계를 이뤄나가는 소위 「미디어의 자리잡기」가 절실하다』는 주장을 펼 예정이어서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이밖에 이번 심포지엄에는 제임스 라슨교수(싱가포르 국립대)가 「뉴미디어 시대의 지역방송」을 싱가포르의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며 지역방송의 현황과 프로그램 편성방안,재정운영방안등도 폭넓게 논의될 예정이다.한편 특별연사로 초청된 중국 항주TV의 진래법씨는 11일 「중국의 지역방송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 여성기업인/회사경영 성공확률 높다

    ◎인간관계 중시하는 여성적 특성이 장점/직업여성클럽 한국연맹 「…미래도전」주제 세미나 여성기업인들은 사회적인 편견 등으로 기업활동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나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여성적 특성이 오히려 성공적인 경영으로 이끄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있다. 전문 직업여성클럽 한국연맹(BPW·회장 박영혜)은 23일 창립 25주년을 맞아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념축하연과 함께 「여성기업인의 미래도전」이란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미국 데일카네기성공전략연구소의 김미경박사는 ▲여성의 특징은 남을 이끌고 지휘하는데 있지 않고 봉사하고 추종하는데 있다는 사회적 편견 ▲술좌석을 통해 정보교환이나 거래가 이루어지는 남성주도의 기업활동환경이 여성기업인이 겪어야 하는 고질적인 어려움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풍토에서 여성이 업무를 잘 수행했을 때는 「운이 좋았다」거나 「일이 쉬웠다」는 등 환경적 요인으로 돌리고 실패했을 때는 「리더십 부족」으로 몰아붙이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반면 남성 리더가 똑같은 일로 성공했을 때는 「능력의 당연한 결과」라고 인정하고 실패했을 때는 「운이 없어서」라고 풀이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공적인 여성기업인의 체험담을 들어보면 여성이기 때문에 특별히 기발한 성공전략이 필요하지는 않았다는 게 김씨의 주장. 김씨는 『확고한 경영이념과 사명감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수익을 확보했고 직원들과 굳은 신뢰관계를 통해 「여자사장」에 대한 관념을 무력화 시켰다는게 여성기업인의 한결같은 성공담』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오히려 「기업은 사람이다」할 정도로 인간경영이 큰 몫을 차지하는만큼 「여성적 특징」이 성공적인 경영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미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로즈너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풍부한 인간지향적 배려를 할 수 있는 특질을 가진 여성경영인이 인간경영기술을 더 빨리 터득할 수 있다는 것. 결론적으로 김씨는『여성기업인의 수적열세와 애로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면서 『그러나 경영성공에 아주 효과적이면서도 방치되었던 방법인 인간관계 원칙들을 잘 살리고,경영의 기록·문서화등 이미 입증된 방법들을 의식적으로 꾸준히 실천하면 여성기업인의 성공률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변화·개혁물결 사회에 약동”/황 총리,개천절 경축사

    단기 4325주년 개천절 경축식이 황인성국무총리와 국무위원,국회의원,정당간부,단군관련단체 인사및 청소년대표등 모두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일 상오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황총리는 이날 경축사를 통해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시작된 변화와 개혁의 물결이 우리 사회에 힘차게 약동하고 있다』며 『이는 과거 30여년간 누적된 사회 곳곳의 부정부패와 부조리를 척결하고 정의와 도덕심이 충만한 21세기의 위대한 신한국을 건설하기 위한 자기 혁신이자 새로운 도약의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 오늘 개천절

    오늘은 단기 제4325주년 개천절. 정부는 3일 상오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황인성국무총리와 국무위원·국회의원·정당 간부·단국관련단체및 시민대표등 모두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천절 기념식을 갖는다.
  • 개천절 1천1백43명 가석방/모범수·검정고시 합격자 등 포함

    법무부는 4천3백25주년 개천절을 맞아 다음달 2일 상오10시 행형성적이 뛰어난 모범수 8백2명을 가석방시키는등 전국 교도소·소년원·감호소등에 수감중인 1천1백43명을 석방시키기로 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날 석방되는 재소자 가운데는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18년이상 장기복역한 무기수 1명을 비롯,10년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던 장기수 34명이 포함돼 있다.또 고등학교졸업자격검정등 각종 검정고시 합격자 35명,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18명,각종 기능자격취득자 1백51명등 자립갱생기반이 확고한 재소자들도 이번 석방대상에 포함시켰다. 법무부는 그러나 조직폭력·가정파괴·인신매매·마약사범등 고질적 사회악 사범은 제외했다고 밝혔다.
  • 이신우/작품집 출간·패션쇼 준비/이영희/파리서 한복 80여점 전시

    ○…국내 정상급 디자어너 이신우씨가 「오리지널 리」브랜드 창립25주년을 맞아 자서전과 작품집출판을 비롯,전시회·패션쇼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68년 디자이너로 입문,현재「오리지널 리」·「영우」·「쏘씨에」·「이신우 옴므」·「이신우 컬렉션」등 5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이씨는 올 3월에 이어 오는 10월13일 프랑스파리 프레타포르테(기성복)컬렉션에 두번째 참가하는 등 국내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올 봄 한복디자이너에서 양장디자이너로 변신,파리 프레타포르테 컬렉션에 데뷔한 디자이너 이영희씨는 10월 15일 면·마·실크를 소재로 한복의 소박하고 투박한 이미지를 강조한 작품 80여점을 파리의 패션전문가들에게 다시 선보인다.
  • 창립 25돌 한국학술연구원 김명회이사장(인터뷰)

    ◎“세계에 한국의 참모습 알리는데 주력”/영문계간지 발행… 외국학자들에 호평 해외에서의 한국학 연구가 불모상태나 다름없던 60년대 후반부터 영문판 학술계간지를 꾸준히 발간,한국의 학문수준을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서온 한국학술연구원이 17일로 창립 25주년을 맞는다. 지난 68년 연구원을 세운 뒤 다양한 사회활동 속에서도 한순간도 연구원을 떠나지 않고 지켜온 김명회이사장(70)을 만나보았다.그는 54년부터 75년까지 연세대 정외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정법대학장·대학원장을 지냈으며 9대 국회의원,청주대 총장,유엔총회 한국대표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연구원을 설립한 계기는 무엇입니까. ▲50년대 중반 미국에 교환교수로 갔었을 때입니다.그들이 한국을 어떻게 볼까 궁금해 국회도서관,하바드대도서관등지를 다녀보았지만 관련자료가 거의 없었습니다.몇가지 있는 것도 한국전쟁의 참상을 기록한 것,일본이 한국침략을 정당화하느라 한국을「미개국」으로 과장해 놓은 것들 뿐이었습니다.한국의 참모습을 알리려면 한국의 학문수준을 소개하는 길밖에 없음을 통감했습니다. 김이사장은 사명감 하나로 발간한 영문학술계간지 「Korea Observer」가 이제 통권 94권에 이르렀고 그동안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논문 4백59편,자료문헌 1백54편,서평 25편등을 실었다고 흐뭇해 했다. 그는 외국의 한국학자들이 「Korea Observer」지에 실렸던 논문을 인용해 새 논문을 발표할 때,외국의 공공도서관에 꽂혀 있는「Korea Observer」지를 발견할 때가 가장 기쁘다면서 소리내어 웃었다. 『앞으로는 잡지에 논문말고도 실학사상,퇴계사상등 한국의 전통사상을 알릴 수 있는 고전들을 번역해 싣겠다』는 김이사장은 「노익장」이란 말이 오히려 무색할만큼 활기에 넘쳐 있다.
  •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씨(이세기의 인물탐구:31)

    ◎독자적 음악어법·「긴장의 선율」 일품/화려한 경험·탁월한 직관으로 곡핵심 용해/“정상의 기량·풍부한 감성” 연주로 청중 매료/13년간 「바로크 합주단」 이끌어… “노력이 최고덕목” 삶 일관 칼라일의 말처럼 「음악은 천사의 스피치」,만일 자기자신 안에 아무런 음악적 감흥을 갖고 있지 않다면 그는 아마도 영원히 불행한 사람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소나기같은 박수를 받으며 김민이 무대에 등장하는 순간 활을 움직이기 이전의 숨막힐 듯한 정적까지도 그것은 이미 「절묘한 무음의 음악」이다.피치카토 스타카토 트레몰로로 번뜩이는 자유분방한 테크닉과 모든 음악적 패시지는 청중을 무리없이 곡의 핵심속에 침투시킨다.특히 스마트한 론도의 테마를 제시하면서 코다의 영광으로 소연되는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협주곡은 한치의 흐트러짐 없는 팽팽한 긴장감으로 인해 청중은 가슴죄는 초조감마저 느껴야 한다.바로 이 싱싱한 긴장감이 김민연주의 특징이며 음악적 능력이다. ○난해한 음악에 집착 그의 직관력은 음악적 형태를 순식간에 포착하여 작곡의 모티브에 유연하게 밀착하는 곡해석으로 유명하다.난해하다고 지적되는 부분을 쉽게 소화하면서 작곡자가 의도하는 비밀을 보석처럼 캐내고 다듬어낸다.그러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테크닉은 그것이 아무리 「하이페츠 테크닉」이라 할지라도 철저하게 외면한 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오랜 연주경험을 통해 「자기 음악을 위한 마음의 환경을 잘 가꾸고 있는 연주가」이며 또는 「음악의 모든 프레이즈(구)들이 음악이 원하는 자연스러운 호흡속에서 상호의존적으로,그래서 무의식적으로 계획에 의해 짜여진 노래이자 노골적인 계획에 의해서 불려지는 노래가 아닌 불가사의한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우리나라에 이만한 연주가가 있다는 것은 정말 다행하고 자랑스러운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이는 한 음악전문지가 기획한 「한국의 명연주가 집중연구」에 음악평론가 이강숙씨가 김민을 추천하면서 쓴 글이다.한상우씨도 「진지하고 확연한 음악적 틀위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과 음악어법을 지닌 존재」임을 전제,특히 김민이 집착하는 브리튼이나프로코피예프,슈니트케와 츠빌리히등 현대음악이 갖는 난해성을 「활력있는 테크닉의 조화를 통해 긴장감과 함께 리듬을 확대시켜 강한 공감을 형성하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과연 그에게서 긴장감이 사라진다면 그것은 그에게서 음악이 사라지는 순간일지도 모른다. 그는 어릴 때부터 「확실한 가능성이 돋보이는 유망주」로 성장한 케이스다.본격적으로 바이올린수업을 받던 서울예고시절부터 첼로 정명화와 함께 예고실내악단을 조직하여 활동했고 아직 고교2학년때 서울대음대가 주최하는 전국고교생 음악경연대회에서 선배·동료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1등,대학에 들어가자 바로 국립교향악단(현KBS교향악단)에 입단,65년 첼리스트 전봉초씨가 창단한 바로크합주단 부악장등 문자그대로 음악의 탄탄대로 한가운데를 거침없이 걸어왔다고 할 수 있다. ○시련의 독유학 시절 그러나 그가 유학한 독일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파란과 시련을 한꺼번에 안겨주었다.예술가로서의 첫 갈등과 회의속에서 그는 「이제 나는 모든 것이 끝났는가」라는 좌절감에 허우적거렸다.이제까지 알고 있던 자신의 모습은 엄청난 허상이었으며 그런 자신의 실상을 확인하는 순간 그는 소스라칠만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함부르크국립음악원에서 만난 빌프리트 한케교수는 바흐 바이올린곡을 첫과제로 내주었다.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심오한 환상과 고고한 기품,음악의 모든 정교한 기법을 담아야 하는 이 절후의 명작은 고국연주때 「풍부한 음악적 감성」으로 호평받았고 그도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작품의 하나였다. 그러나 한케교수는 1악장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다시 연습해올 것을 명령했다.1주일후 다시 교수 앞에 섰으나 이번엔 『이곡을 연주해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교수의 이말은 그의 자존심을 무참하게 짓밟았다.여기에 일본인 학생과 비교되는 수모까지 겪으면서 스스로를 보호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가파른 위기의식을 느꼈다.여기서 도망친다면 영영 그만이다.자존심을 천재로 알던 그로서는 이때의 모욕의 충격에서 한동안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는 서울예고시절 오케스트라연습에 늦었다는 이유로 당시지도교수이던 이재헌씨가 「주의」했을 뿐인데도 그 길로 연습실을 빠져나가 연주회에 나타나지 않은 적이 있었다.관현악 대신 쳄버오케스트라로 편성하여 바이올린의 비중이 어느 때보다 컸으나 교수는 김민을 나무라지 못했다.건드리면 옥죄는 식물처럼 선병질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끝내 「크리스탈 유리잔 다루듯」했다는 에피소드를 남기고 있다.『그때 내가 크게 꾸짖었다면 오늘의 김민의 대성은 없었을 것이다.자존심만 상하게 하지 않는다면 그는 자신의 할일을 투철하게 해내는 인물』이라고 했다. 그런 김민이 독일에서 당한 모욕은 일생일대 대사건일 수밖에 없었다.6개월 만에 바흐 통과후에도 불가사의한 인내심으로 그는 2년간 한케교수 밑에 머물렀다.그리고 한케교수의 손꼽히는 제자로 인정받게 되자 미련없이 그로부터 떠나버렸다. ○세계30국 순회 연주 이번엔 베를린국립음악원 교수이자 혈기왕성한 토마스 브란디스교수를만났다.브란디스 사사를 원하자 한케교수는 크게 실망하며 「너의 재능과 개성을 키워줄 사람은 나」라고 설득하려 들었다.그러나 그는 여러 스승을 섭력한다는 의지로 브란디스문하에 들어갔고 여기서의 시련은 한케 이상의 고통이었다. 곡마다의 프레이스를 수백번씩 되풀이하면서 이를 다시 자신의 음악으로 만들어나가는 과정은 문자그대로 피나는 훈련이었다. 한케교수가 완벽주의라면 브란디스교수는 이미 인정된 가능성 위에서 다른 가능성을 모색하고 탐색해나가는 노력파였다. 그는 지금도 제자들을 가르칠 때 자존심을 다쳐 결정적인 상처를 주기보다 끈질긴 집념에의한 노력에의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있다.섬세한 예술가의 심성이란 작은 상처에도 영원한 좌절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그는 끈질긴 노력끝에 눈부신 성취감을 가르쳤다. 음악성을 인정받아 재학중에 함부르크 클라이네 뮤직홀에서 첫독주로 서독음악계에 데뷔,입단이 까다로운 북독일라디오방송교향악단,로린마젤이 지휘자로 있는 베를린방송오케스트라와 함께 전세계 30개국 순회공연했고 그때 만난 줄리어드음대 출신인 피아니스트 윤미경(한양대교수)과 74년에 결혼,지금까지 음악의 협력자·조언자로서의 이상적인 생활을 누리고 있다.둘사이엔 아들 하나(태원·고2). 독일체류 10년만인 79년에 돌아와서 국립교향악단(현 KBS교향악단)악장취임,서울대음대교수·바로크합주단 재창단등 다양한 역할을 빈틈없이 맡아 「자신이 지닌 것과 음악이 원하는 사이를 훌륭하게 중재한다」는 주위의 평을 듣고 있다. 오케스트라보다 규모가 작은 실내악앙상블은 그 음악적 질이 한층 치열하고 치밀한 것이 특색이다.또 섬세하고 투명하여 독주자로서의 세련된 기량을 지니면서 여러 소리를 한데 묶어주는 음악적 조직측면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난 13년간 그는 악장과 지휘를 겸하는 리더로서 이무지치에 비견되는 위치로 바로크합주단을 올려놨고 최근에는 세계정상급 매니지먼트인 콜럼비아 아티스트와 계약,내년부터 세계투어에 들어간다. ○예술가 집안서 성장 그는 원로서예가이며 플루트를 연주하던 심당 김제인씨(82)와 이전 피아노과 출신인 이재순여사(82)의 3남매중 장남.여동생 장희씨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화가,남동생 춘씨는 그래픽 디자이너등 예술가집안에서 어릴때부터 그가 하고 싶은 일들을 주저없이 누려왔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그림솜씨가 뛰어나 예고진학 때는 미술과 음악을 놓고 망설이기도 했으나 스승인 임원식씨와 이재헌씨의 강력한 조언으로 바이올린의 길을 택했다. 검은 안경과 검은 티셔츠,북유럽풍의 자유분방한 옷차림을 즐기는 만년소년같은 모습은 어느 한 구석에도 세월의 흔적이나 인생의 혹독한 시련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는다. 또 「모든 것은 내가 열심히 한 탓이 아니라 내 위에서 나를 지켜주는 누군가가 있고」그 누군가를 위해 연주한다는 그의 자세는 음악외엔 도무지 딴관심이나 욕심이 없는 듯 검은 연주복,눈부시게 흰 소매끝에서조차 바그너의 무한선율이 언제까지나 끝없이 흘러나올 뿐이다. □연혁 ▲1942년 서울출생 ▲1960년 서울예고졸업(안용구·이재헌 사사)서울대 음대입학(국립교향락단입단·서울대실내악단·한국학생실내악단 활동) ▲1962년 동아음락콩쿠르 입상 〃 국향과 비에니아프스키협연 데뷔 ▲1964년 서울대 음대졸업 ▲1965년 바로크합주단(단장 전봉초)창단멤버 부악장 ▲1968년 피아니스트 신수정과 서독유학독주회 ▲1969년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악원(빌프리트 한케,토마스 브란디스 사사) ▲1972년 재학시 함부르크 클라이네 뮤직홀 첫독주 ▲1972∼74년 쾰른실내악단 부악장,솔리스트,악장 ▲1974년 일시귀국 국립극장 개관기념 독주회 〃 쾰른 실내악단과 캐나다·미국·중남미등 30개국 순회연주 ▲ 〃 북독일라디오방송(NDR)단원및 독주자 ▲1976∼79년 베를린방송 교향악단 단원및 독주자 ▲1977년 바이로이트 바그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단원선발이후(해외다연주참가) ▲1979년 귀국,국립교향락단 악장취임(이후 정기연주·협연참가) 〃 독일문화원주최「바흐,베토벤,프로코피예프를 위한 소나타의 밤」연주 ▲1980년 바로크합주단 재창단 악장겸 리더,해마다 정기연주 4회및 초청연주외 1백50여회연주와 미국등 해외연주 ▲1981년 KBSTV콘서트 텔레만 탄생 300주년 기념 연주 ▲1982년 제4회 독주회 겸 부인인 피아니스트 윤미경과 열번째 부부연주 ▲1984년 KBS교향락단과 일본및 동남아 순회연주 ▲1985년 호암아트홀 초청독주회 ▲1986년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 월드필오케스트라 제1바이올린 초청연주 ▲1987년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과 듀오이벤트(멜버른) ▲1990년 바로크 합주단 창단 25주년 기념연주 ▲1991년 바로크합주단 동남아 순회연주 ▲1993년3월 서울대 교수 실내악단 창단 첫 연주,한미 우호협회 한국주재 미군과 미국관계자 초청 6월축제 78 한국펜클럽선정 「이달의 음악가상」,87 한국음악가협회제정 「올해의 음악가」,87 바이로이트 바그너페스티벌 10년참가감사패,89 음악동아「올해의 음악가상」,바로크합주단 CD출반
  • 마틴 루터 킹의 꿈/뉴욕에서(임춘웅칼럼)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여러분,나는 오늘 여러분에게 말합니다.그많은 어려움과 그많은 좌절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꿈이 있다고,그리고그 꿈은 미국의 땅에 뿌리박은 꿈이라고 말입니다.나는 멀지 않아 이 나라가 일찍부터 지켜 내려온 믿음,즉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그 진리를 당연한 것으로 믿는 그 신조의 참뜻에 따라 살게 될날이 올 것이란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략- 나는 나의 아들 딸들이 그들의 피부색깔이 아닌,그들의 인격에 따라 평가될 날이 멀지 않아 오게 될것이란 꿈을가지고 있습니다. 나에게는 오늘 꿈이 있습니다』 1963년 8월,25만명의 인파가 운집했던 워싱턴 광장에서 행한 마틴 루터 킹 2세 목사의 감명깊은 「나에게는 꿈이 있다」는 연설문의 일부분 이다.킹목사는 그로부터 5년 후인 1968년 4월4일 한 저격범의 총탄에 쓰러지고 말았다. 올해는 킹목사가 39세의 젊은 나이로 무참히 쓰러진지 25주년이 되는 해이다.그래서 요즘 미국에서는 그를 기리는 각종 추모행사가 진행되고 있다.지난 4일 뉴욕의 맨해턴에서는 킹목사 추모대행진이 있었다. 데이비드 딘킨스 뉴욕시장을 비롯한 수천명의 흑인들이 중부 맨해턴의 2번가를 묵묵히 시위했다.그런데 이날 흑인민권행진에는 뉴욕한인회등 한인단체에서 나온 한국인 2백여명이 끼어 있어눈길을 끌었다. 기록이 확실치는 않으나 아마도 미국의 민권운동에 한국인이 참여한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킹의 꿈은 바로 한국인 우리의 꿈이기도 하다는 현실을 이제야 인식하게 됐기 때문이리라. 킹목사가 세상을 떠난지 25년이 지난 지금 그의 꿈은 과연 얼마나 실현된 것일까.최근 뉴욕 타임스지와 CBS방송이 이 의문에 대한 여론조사를실시했다.흑인의 45%만이 조금 나아졌다고 응답했으며 52%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나빠졌다고 응답하고 있다.흑백 구별없이 미국인 전체적 으로는 52%가 개선됐다고 보았으며44%는 같거나 나빠졌다고 보고있다. 킹목사가 멀지 않아 실현되리라던 그의 꿈은 「멀지 않아」실현되지 않고 있음을 입증해 주고 있다.킹의꿈은 오랜 세월을 두고,어쩌면 몇세기후에나 실현될 성질의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64년 통과된 민권법안은 분명히 킹목사가 확신을 가지고 벌인 민권운동의 소산이다.그가 없었어도 언젠가는 민권법이 햇볕을 보긴 했겠지만64년에 실현되지는 못했을 것이다.다만 그 법률의 정신이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변화는 혁명적인 방법으로도 쉽게 이루어지는게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여기저기서 체험하고 있다.그러나 시작이 없으면 비록 아주 작은 꿈이라도 영원히 실현되지 않는다는 것도 역사는 아울러 가르쳐 주고 있다.
  • 포철 25돌 “자율경영” 표방/권위주의 타파 등 3대과제 발표

    ◎이사회분위기·좌석배치 등 “일신” 「우향우 정신」에서 「자율 POSCO(포항제철의 영문약어)」로­. 철의 사나이 박태준의 신화와 체취가 곳곳에 스며 있는 포항제철에 「박태준 지우기」작업이 한창이다.25년동안 포철을 철옹성처럼 감싸며 운영해 온 박씨가 지난달 12일 퇴진한 뒤 미처 충격에서 깨어나지 못했던 포철이 변신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1일 창립 25주년을 맞은 포철이 이날을 「신포스코의 날」로 선포하고 경영구조 혁신 청사진을 마련한 것은 이런 배경이 깔려 있다. 포철이 이날 밝힌 혁신작업의 3대과제는 ▲부조리 추방 ▲권위주의 타파 ▲경영구조 혁신등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박씨가 퇴진한 뒤 포철 이사회의 의자배치와 회의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점이다.과거에 타원형 탁자의 맨 끝 상석에 박씨가 혼자 앉고 그주위에 사장과 임원들이 배석하는 형태였다.그런데 요즘에는 장방형 탁자의 맨 끝에 회장과 사장이 나란히 앉아 회의를 진행한다. 회의분위기도 달라졌다.과거에는 사장과 임원들은 보고만 하고 박씨는 이를 듣고 지시만했다.이제는 참석자들이 자유로운 난상토로을 벌인다.박회장시절엔 상상도 못한 일이다. 말하자면 회장이나 사장이나 다같이 동등하며 박씨때와 같은 권위주의를 없애자는 시도인 것이다.정명식 새회장은 최근 운영회의에서 『우리 회사는 오너사장도 없고 고용사장도 없다』고 천명,직원중심의 자율적인 경영을 선언했다. 포철은 바야흐로 「박태준왕국」에서 벗어나 새로이 태어나려 하고 있다.그래서 포철의 운영이 과거처럼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조직과 제도에 의한 운영으로 바뀌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위기는 때때로 새로운 발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 김자경오페라단,「카르멘」 공연/18∼22일 서울오페라극장서

    ◎전용극장 개관기념,창단 25돌 자축 김자경오페라단은 비제의 「카르멘」을 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내 최초의 민간 오페라단인 김자경오페라단의 이번 공연은 오페라 전용극장 개관을 기념하는 감회어린 무대이자 김자경오페라단의 창단 25주년을 자축하는 무대. 김자경오페라단은 이 공연을 위해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과 다국적 스태프를 기용해 어느때 보다도 충실한 무대가 되도록 애썼다. 먼저 주인공 카르멘 역에는 프랑스 출신의 메조소프라노 마가렛 다몬테와 메랄 자클린,그리고 강화자가 나선다.돈호세 역에도 프랑스의 테너 모리스 마이브스키와 최원범,박치원이 교체 출연해 본고장의 소리와 우리 성악가의 능력을 비교해 볼수 있게 됐다. 이밖에 미카엘라 역에는 소프라노 박순복과 이연화,투우사 역에도 바리톤 박수길과 고성진 등 정상급 성악가 10명이 나서는 호화판 무대이다. 이번 공연의 연출자는 파리오페라좌의 연출가인 루시앵 들라크로아.그는 주옥같은 노래들과 발랄한 오케스트라,씩씩한 합창 등 「카르멘」의 특징을 무대 구성에도 그대로 살려 극적인 무드를 충실하게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반주는 불가리아의 루산 루이체프가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맡는다.루이체프는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오페라단의 상임지휘자.이와함께 이상길이 지휘하는 수원시립합창단과 풀초롱어린이합창단,전미례재즈발레단이 나서 정열적인 스페인 풍의 노래와 율동을 선보이게 된다. 이밖의 스태프는 기술총감독에 이주경,무대미술에 이화여대 이정순교수,의상디자인에 프랑스의 테루와 탱,무대감독 장수동 등 이다. 공연문의는 393­1244.
  • 첼리스트 전봉초씨(이세기의 인물탐구:11)

    ◎절교의 기량… 무대연륜 50년의 “악장”/「첼로의 선봉」답게 작품특성 능란하게 표현/음악에 대한 사명감으로 모든 활동 적극적/국내초연작품 즐겨 연주… 청중에 싱싱한 감동 전달 바다밑에서 울려나오는 듯한 깊고깊은 암청색 선율,원로연주가 전봉초씨의 첼로언어는 날이 갈수록 그 깊은 맛을 더해 그가 켜는 베토벤은 명철의 사색처럼 심오하고 그윽하다. 작품이 지닌 특성과 표정을 능란하게 구사하며 단순한 곡 해석만이 아닌 「낙장」의 대우로 존경받는 위치다. 무대에 선지 50년.일본 동경제국음악학교 시절 요미우리(독매신문)가 주최한 전일본 신인 선발연주회에 학교대표로 참가한 것을 첫무대로 그는 지금까지 독주회 20회,서울실내악회·실험악회·서울트리오와 그가 창단해서 이끌던 바크 합주단등 실내악연주 1백회이상,시향·KBS교향악단 협연 해외연주 등등 생생한 음악의 발자취가 산적해 있다. 돌아보면 스포트라이트에 점철된 세월,수천관중과 뜨거운 박수갈채와 꽃다발 속에서 슬픔이나 좌초없이 그는 순조로운 항로를 거쳤고 그래서 그의 인생과 예술은 탄탄한 금자탑을 이뤘다고 할 수 있다. ○순조로운 예술항로 그는 음악의 연륜만큼이나 무대를 알고 청중을 안다. 악기를 얼싸안고 무대에 서는 순간 객석의 분위기로 심상을 꿰뚫어 청중의 정곡을 이미 움직인다. 그가 연주에 임하는 자세는 마치 첫사랑의 열병을 앓는 문학청년과도 같은 미세한 열기가 느껴진다.그러나 그 정열은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아닌 안으로 감춘 진주빛 화염,진지하고 결곡하게 테마의 핵심에 파고든다. 얼핏 보기엔 첼로라는 악기가 갖는 철학성을 내보인 듯 하지만 그의 언어는 얼마든지 풍성하여 불꽃같은 테크닉이 숨막히게 전개된다.작곡가의 의도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음악을 사랑하는 애틋한 애정이 전편에 넘쳐 그의 연주는 언제나 젊고 싱싱한 감동을 던져준다. 그는 또 첼로의 선봉답게 한국초연의 레퍼토리를 즐겨 선택한다. 61년 당시로선 획기적인 「현대음악의 밤」을 열어 힌데미트·드뷔시·베버 첼로소나타를 초연했고 65년엔 베토벤만을,그 다음엔 랄로와 생상스,10년전 독주회에서도 데르블로아「조곡2번」,바하 「아리오소」,포레 「비가」등 짧으나 까다로운 곡으로 「첼로만이 갖는 절교의 표현력으로 아름답고 우아하게 노래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바이올린 박민종,피아노 정진우,첼로 전봉초등 서울대교수들로 이루어진 서울트리오는 50년대부터 80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초연곡을 정기연주하면서 한때는 하이페츠와 루빈스타인,피아티고르스키의 「백만불트리오」에 비유되는 황금기를 누렸고 조로가 심한 편인 음악계에 노익장 과시로 후배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그는 어떤 시점에서 그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음악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으로 자신의 위치에 합당한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고 할 수 있다 . 87년 일본 교토회관 독주회이후 만5년만인 오는 4월29일(호암아트홀)음악생활 50주년을 기념하는 제21회 독주회를 앞둔 노대가의 심경은 요즘 착잡하기 이를데 없다. 43년 일본데뷔 이후 올해가 꼭 50년이 된다고 해서 후배·제자들이 마련해준 자리다. 그로서는 인생을 돌아보고 마무리하는 어쩌면 마지막 무대가 될지도 모른다.그래서는 아니지만 이번 연주는 여러가지 점에서 뜻깊은 의미를 지니게 될 것 같다.그는 연주때마다 앓던 심한 열병이 이번에는 전처럼 행복한 것만이 아님을 알고 있다. 「연주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갈고 닦은 음악인들의 종교의식」이며 그의 연주는 신에 대한 고백성사,청중은 그의 고백을 듣는 사제의 입장이고 그는 『솔직하고 진실하게 고통과 고뇌와 슬픔과 갈등을 샅샅이 드러내 보일 것』이라고 말한다.그리고 이번 고백성사는 어느때보다 숙연하리라는 예감이다. ○중3때 첼로 첫 연주 전봉초씨는 평남 안주에서 커다란 잡화상을 하던 전리순씨와 이해원여사의 아들 4형제중 막내로 태어났다.집안은 풍족한 환경으로 그는 맹산 북창국민교시절 형(전화황씨)의 친구이던 김동진씨에게 바이올린을 배웠다. 숭실중 2학년때 평양방송국 개국기념 프로에나가 마스네의 「타이즈의 명상곡」을 연주했고 3학년되던해 첼리스트 김태연씨의 첼로연주회에 갔다가 「첼로의 남성적인 깊은 소리」와 「혼의 선을 켜는 듯한 음색」에 빠져 첼로로 바꿨다.그당시 상황에선 음악을 마음껏 공부하기란 쉽지않았으나 일본화단의 거봉인 큰형 전화황씨의 도움과 격려로 그는 일본에 유학할 수 있었다. 유학시절은 찬란하고 화려했다.같은 유학생인 박민종 정희석 윤기선씨등과 한국인만의 4중주단을 조직,영친왕 저택에 드나들며 연주를 한적도 있고 한국인으로는 드물게 NHK교향악단 전신인 일본교향악단 도쿄송죽관현악단 수석주자로 활약,스승인 오무라(대촌묘칠)교수의 도움으로 강제 학병징집을 피해 만주 신경교향악단으로 건너갔다가 해방후 월남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나 단 한순간도 음악과 관련되지 않는 생활은 찾아볼 수 없다.지금도 1년 3백65일중 그는 2백일쯤은 음악회에 들른다.크고작은 음악회 모두는 그의 동료·후배·제자들의 행사이기 때문에 그는 이를 빼놓지 않는다. 또 친구들을 좋아해서 여러모임을 가지고 있고 어떤자리에서나 늘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예술원 회원중 술마시는 사람끼리의 수요회,또 첼리스트중 60세이상인 첼로동문회 OMC(Old Musician Club)등은 한달에 한번씩모이는 친목 모임들이다. 그는 검은 베레모에 벨트를 맨 더블보턴의 바바리코트가 잘 어울리는 「영국신사」지만 그래서 사교적이고 활동적이고 실천적이나 불의를 참지못하는 까다로운 성격탓에 「면도날」이란 별명을 듣고 있다. ○사교적·활동적 성품 79년 서울대음대학장시절 문교부가 예체능계 대학입시와 관련하여 「예능계 대학교수들이 개인레슨을 함으로써 부조리를 빚고 있는 점」을 지적,「개인레슨 엄단」을 발표하자 같은해 「음락세계」4월호에 「음악의 조기교육에는 실력있고 경험이 풍부한 대학교수가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예능계 대입공동관리제 실시에 앞서 문교부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있는가」를 조목조목 물어 매스컴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연주가이자 대학교수·음협이사장·예총회장을 두루 거쳤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첼로로 활약하는 1백여명의 직계제자,훌륭하게 키운 그의 3남2녀중 장남(성일씨)콘트라베이스 차남(성환씨)바리톤·효성여대교수,장녀(미영씨)피아니스트·교원대교수 차녀(소영씨)첼리스트,그리고 3남(시문씨)만이 공대졸업후 금성연구소에 근무하는등 안팎으로 크게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그는 『내가 생각한 것처럼 인생을 승리한 것도 성취한 것도 아니며 때로 심한 비바람에 시달렸어도 음악의 열정 때문에 그것이 비바람인줄 짐작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그러기전 82년 낙단4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에서 그는 이런 말을 한적도 있다. 『나이를 먹으니까 공수래 공수거,세상사 여부운,이른바 「모든 고통을 낫게하는 감미로운 죽음」이 다가올 때까지 오로지 첼로에 전념하면서 유유자적하게 살고싶다』고. 그리고 두주일전인 지난 12월,그는 사랑하는 장남을 그의 눈앞에서 여의었다.시카고에서 콘트라베이스로 활약하던 아들의 갑작스런 죽음에 한동안 망연자실,슬픔을 감추려할수록 그의 눈가에 통한이 서려 보는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인생이란 왔다가 가는 것.그가 나보다 먼저 갔을 뿐」 담담히 체념하면서도 떨리는 가슴을 주체치 못하여 그의 억양에는 처연한 오열이 실려있다.한 아들의 아버지이기 전에 예술가의 의연함과 긍지로 이를 이겨내려 애쓰지만 그의 그런 허탈감은 부모로서의 아픔일수밖에 없다. 우리 음악사에서 첼로선봉으로 커다란 획을 긋는 노대가의 이번 연주는 사랑하는 아들을 위한 연주일수도 있다.이번 연주에서 그는 평생동안 사랑해마지 않던 베토벤의 다섯개의 첼로 소나타와 바흐 무반주의 첼로조곡,바르토크의 루마니아 포크댄스를 암보로 들려준다. 아들의 영혼을 가슴에 묻은 첼로의 선율은 좀더 짙은 암청색을 띤채 비감을 정제시킨 관조의 경지를 보일수도 있다.그리고 첼로와 피아노가 주고받는 대화는 부자간의 사연인양 그날의 객석에 장탄식으로 여울질지도 모른다. □연보 ▲1919년3월18일 평남 안주에서 출생 ▲39년 평양 숭실중 졸업후 도일 ▲43년 일본 동경제국음락학교 졸업(Violin이인호,김동진,Cello김태연·대촌묘칠사사)재학중 일본교향락단 동경 송죽관현락단단원 ▲43∼45년 만주 신경교향락단단원(각부 수석진자로 구성된 현악4중주단 활동) ▲45년 지방순회연주중 북안에서 해방맞아 다음해 월남 ▲46년 고려교향락단 단원▲47년 서울교향락단 수석주자(서울실내악협회 창단 멤버) ▲48년 배재강단에서 제1회 첼로독주회이후 20회 ▲50∼53년 부산 피란지에서 실험락회 연주 20회 ▲52년 현제명씨 권유로 서울대 예술대 음락부 전임강사 ▲53년 서울트리오(첼로 전봉초 피아노 정진우 바이올린 박민종)창단 ▲54년 서울대 음대 학생담당 학장보 ▲58년 대한민국 문화사절단 일원으로 동남아 6개국 순회연주 ▲60년 제8차 IMC(국제음악회의)총회 한국대표로 파리UNESCO회의참석(동양에 있어서의 서양음악 주제발표) ▲65년 서울 바로크합주단창단(제21회정기연주후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에게 바통넘김) ▲67년 음악연주 25주년기념 KBS교향악단과 첼로협주곡 협연 ▲72년 서울대 4중주단 창단 ▲76∼79년 서울대 음대학장(재임시 동양음악연구소 창설) ▲79년 전봉초 교수 화갑기념 첼로오케스트라 연주회(국립극장대극장)지휘 ▲82년 낙단생활 40주년기념 전봉초첼로독주회 ▲84∼88년 서울올림픽 조직위 집행위원 ▲85∼88년 제13∼14대 한국음락협회 이사장 ▲85년 제21차IMC총회 한국대표(동독 드레스덴 기조연설) ▲87년 일본 교토 일한친선협회초청 첼로독주회(교토회관),제22차 IMC총회 한국대표(브라질) ▲88년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예총)회장 ▲91년 사단법인 아세아청소년 교향악단 한국지부장 ▲현재:사단법인 코리안심포니 이사장,사단법인 국제음락애호가협회 한국본부이사장,재단법인 안익태기념사업회 재단이사장,전쟁기념 사업회이사장,예술원 회원,이복련여사와 3남2녀. 5월 문예상 본상,대한민국예술원상,금관문화훈장,국민훈장동백장 음락의 주변,농현50년 낙수
  • 현대자 직원 등 셋/대선법위반 입건

    서울영등포경찰서는 23일 현대자동차 서울 신정동 영업소장 송재우씨(40)를 대통령선거법 위반혐의로 수배하고 영업소 직원 정순화씨(40·여·경기도 부천시 고강동 338의15)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송씨는 지난 6일과 7일 정씨가 모집한 신정동 J에어로빅학원 수강생 50여명등 신정동 주민 5백여명을 현대자동차 창사25주년기념 명목으로 서산·울산등지로 관광시키면서 우산과 만년필 등 1천여만원어치의 금품을 나눠주고 국민당의 지지를 호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주부 박순희씨(48·영등포구 신길3동 266의102)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박씨는 국민당 입당자를 모집해달라는 남동생(46·현대그룹직원)의 부탁을 받고 입당원서 10장을 받아 지난 10일 하오 동네 주부 이모씨(37)를 찾아가 입당원서를 쓰게하고 당면 2봉지를 사례로 주는등 이웃주민 10명에게 국민당입당 원서를 쓰게한 혐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