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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맞서 유럽서 우군 찾는 中 시진핑…프랑스·세르비아·헝가리 방문

    美 맞서 유럽서 우군 찾는 中 시진핑…프랑스·세르비아·헝가리 방문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안보·경제 견제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월 5~10일 프랑스와 세르비아, 헝가리를 국빈 방문한다. 미국의 압박에 맞서 유럽에서 우군을 모으려는 계산이다. 3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시 주석이 3개국 정상 초청으로 5월 5일부터 엿새간 이들 3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시 주석의 유럽 방문은 이탈리아와 모나코, 프랑스를 찾은 2019년 3월 이후 5년 만이다. 프랑스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과 마찰을 빚는 와중에도 독일과 함께 중국과 긴밀히 교류하는 서방 국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올해 2월 파리 엘리제궁을 찾은 왕이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에 “프랑스는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전략적 자율성을 추구한다. 중국과 협조를 강화해 평화·안정을 수호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세르비아에 들르는 5월 7일은 1999년 미국 주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이 수도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대사관을 폭격한 지 25주년이 되는 날이다. 당시 중국 기자 3명과 세르비아인 14명이 사망했다. 미국은 오폭이라고 해명했지만 중국은 원인 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주장해 양국 관계가 일시적으로 얼어 붙었다. 시 주석은 중국대사관에서 열리는 희생자 추도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헝가리는 EU 회원국 가운데 가장 먼저 중국과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EU 회원국 정상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EU 집행위원회 경고에도 헝가리는 화웨이의 물류·제조기지 투자를 승인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작가 상양은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지난 24~26일 방중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때 중국 측에서 아무도 그를 배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미국의 압박을 불편하게 여긴다는 방증이다.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미국의 최우선 동맹인 유럽에서 우군을 찾아 미중 전략 경쟁의 활로를 모색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 해리 포터 영화의 감동, 클래식과 함께 만나요

    해리 포터 영화의 감동, 클래식과 함께 만나요

    2016년 초연 후 전 세계에서 300만명 넘게 즐긴 클래식 공연 ‘해리포터 필름 콘서트’가 다시 온다. 이번에는 다섯 번째 시리즈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무대이다. 새달 11~1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콘서트는 영화 상영 시간 그대로 전편을 보면서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로 OST를 듣는다. 필름 콘서트는 영화관 스크린을 벗어나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확장한 클래식 콘텐츠이다. 국내에서는 2019년 첫 무대 이후 세종문화회관의 대표적인 기획 공연이자 필름 콘서트의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이 앞서 기획한 네 편의 해리포터 콘서트 관객을 분석한 결과 예매자의 83%가 30대 이하로 나타나 젊은 관객들의 클래식 입문 통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네 편의 해리포터 콘서트를 지휘한 대만 출신의 마에스트로 시흥 영이 성남시립교향악단을 이끈다. 음악은 영국 유명 작곡가 니컬러스 후퍼가 맡았다. 6월 1일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TV 방영 25주년을 기념한 ‘원피스 뮤직 심포니 필름 콘서트’의 첫 한국 공연이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다. 그간 국내에서도 원피스 콘서트가 기획됐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취소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TV 방영 25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미국, 영국, 독일 등 20여개국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이 첫 시작을 여는 무대다. 50인조 코리아 쿱 오케스트라가 ‘원피스’의 주요 에피소드 영상에 맞춰 ‘위 아’(We are), ‘Sai sai saikyo’ 등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들과 시즌별 대표곡, 월드 투어를 위해 제작된 새로운 음악을 들려준다.
  • “나토군, 이미 우크라에 있는걸?”…폴란드 폭탄 발언, 푸틴의 ‘핵전쟁’ 가능성 높일까 [핫이슈]

    “나토군, 이미 우크라에 있는걸?”…폴란드 폭탄 발언, 푸틴의 ‘핵전쟁’ 가능성 높일까 [핫이슈]

    폴란드 외무부가 우크라이나에 이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대가 주둔해 있다는 폭탄 발언을 내놓으면서 유럽과 러시아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유로마이단프레스의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전날 폴란드 의회에서 열린 나토 가입 25주년 기념행사에서 “나토군은 이미 우크라이나에 주둔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위험을 감수한 이들 국가 대표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8일에도 “우크라이나에 나토군이 주둔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아니다”라면서 우크라이나에 파병 가능성을 언급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구상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시코르스키 장관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두려워하는 것이지, 우리가 푸틴 대통령을 두려워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나토의 최전선 국가로 꼽힌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나토 국가의 군대 파견은 프랑스와 캐나다에서도 재차 언급됐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장관은 8일 “현재 전투병 배치는 논의되지 않았지만, 프랑스는 우크라이나군의 훈련 또는 지뢰 제거 작전에 병력을 파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장관도 “제한된 수의 비전투병을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 초 러시아 국영언론이 공개한 독일군 고위 간부들의 대화 녹취에도 유사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러시아 국영방송사 RT의 편집장 마르가리타 시모냔이 SNS를 통해 공개한 해당 녹취에는 독일군이 국방장관의 지시에 따라 사거리 500㎞인 장거리 미사일 ‘타우러스’를 이용한 크림대교(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다리) 공격 작전뿐만 아니라, 영국군이 우크라이나에 주둔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내용도 담겨있다. 녹취 속 독일 장교들은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인 스톰 섀도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현장(우크라이나)에 (영국군) 몇 명이 있다”고 언급한다. 우크라이나는 이 같은 주장들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미국 등 일부 국가, 러시아와의 직접 충돌 우려에 ‘선 긋기’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되 확전 방지를 위해 전쟁에 직접 개입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영국이 비록 소수라 하더라도 자국군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한 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우크라이나는 이를 서방국가의 직접적인 전쟁 개입이라고 간주하고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등 일부 나토 회원국 사에서는 나토와 러시아의 직접 충돌을 우려해 즉각 선 긋기에 나섰다.마크롱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군대 파병 가능성을 처음 제기했을 당시, 폴란드 역시 슬로바키아, 체코 등 동유럽권 국가와 독일, 영극,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 그리고 미국과 함께 확전을 우려하며 파병론을 부인한 바 있다. 나토의 우크라이나 파병설과 관련해 AFP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서방 군대를 우크라이나에 파병할 가능성을 띄우면서 큰 금기를 깼다. 이는 핵무장한 러시아를 상대로 한 최후의 결전에 강수를 둔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유럽의 한 군사 소식통은 AFP에 “유럽 동맹이 몇 주간 파병 계획을 검토했고, 미국 역시 이 아이디어를 지지했다”고 주장해 실제 파병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정연설에서 “나토군이 우크라이나에 배치되면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은 핵전쟁 위험을 야기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 K쇼트트랙, 클래스는 계속!

    K쇼트트랙, 클래스는 계속!

    한국 쇼트트랙 ‘간판’ 박지원(서울시청)과 김길리(성남시청)가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크리스털 글로브’를 들어 올렸다. 박지원은 19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ISU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193로 동료 김건우(스포츠토토·1분28초304)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지원은 결승에 김건우, 장성우(고려대)와 함께 나서 출발부터 선두를 지켜냈다. 김건우, 장성우, 김태성(서울시청)과 조를 이룬 박지원은 5000m 남자 계주 결승에서 6분55초915로, 캐나다(6분55초577)에 이어 준우승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번 시즌 6차례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 5개(1000m 3개·1500m 1개·5000m 계주 1개)를 수확한 박지원은 월드컵 랭킹 총점 1071점으로 남자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ISU가 월드컵 창설 25주년을 기념해 도입한 크리스털 글로브의 초대 주인공이기도 한 박지원은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ISU는 시즌 월드컵 대회 개인 종목 점수를 합산, 최우수 선수에게 트로피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여하고 있다. 박지원은 ISU 홈페이지를 통해 “1000m 결승에서 선두로 나선 뒤 버텨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며 “나 자신을 믿었다. 2년 연속 수상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자부 월드컵 랭킹에서 김건우(692점) 4위, 장성우(562점)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 1000m 결승에서는 김길리가 1분33초037로,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1분32초94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김길리는 이소연(스포츠토토)·서휘민(고려대)·심석희(서울시청)와 조를 맞춘 여자 3000m 계주에도 출전해, 한국(4분13초394)이 네덜란드(4분13초319)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김길리는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 7개(1000m 3개·1500m 4개) 등을 수확했다. 시즌 월드컵 랭킹 총점 1211점으로, 여자부 종합 1위에 올라 첫 ‘크리스털 글로브’를 차지했다. 김길리는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 쉽지 않을 만큼 행복하다”며 “다음 목표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심석희(577점)와 서휘민(553점)은 각각 여자부 랭킹 7위와 8위를 차지했다.
  • 상고 나와 은행원·회계사… 뚝심으로 이차전지 왕국 일군 ‘흙수저’[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상고 나와 은행원·회계사… 뚝심으로 이차전지 왕국 일군 ‘흙수저’[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우리 일흔 살 되면 여행 가자. 그때까지 건강하게 살자고.” 경북 포항시 대송면의 가난한 소작농 집안에서 태어난 이동채(65) 전 에코프로 회장은 해마다 초등학교 친구들과 정기 모임을 가질 정도로 고향 친구를 챙겼다. 에코프로 본사는 충북 오창에 있지만 포항에 공장을 짓고 이 전 회장 모친도 여전히 고향집에 살고 계셔서 자주 동네를 들렀다고 한다. 친구들은 이 전 회장이 통이 크다고 했다. 동창회에서 단합대회를 하면 거금도 선뜻 냈다. ‘흙수저’에서 성공한 기업가로 변신한 그가 포항을 마지막으로 찾은 건 지난해 봄이었다. ●‘인백기천’ 정신으로 과감한 시도 지난달 29일 대송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만난 정해창(66) 대송이장협의회장은 이 전 회장이 어렸을 적에도 똑똑했다고 기억했다. 이 전 회장과 남성초 동창(15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정 회장은 “그때는 58년 개띠(1차 베이비붐 세대)가 학교에 막 들어갈 때라 한 반에 60명씩은 됐다”면서 “이 전 회장은 공부를 잘해서 선생님이 반장을 시켰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포항에서 중학교까지 다닌 뒤 대구상고에 진학했다. 주택은행(현 KB국민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영남대 야간대학을 졸업하고 삼성에 취직했다가 그만두고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땄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회계 사무소를 운영하다 의류 사업에 뛰어든 건 1990년대 중반 즈음이다.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쓴맛을 본 그는 1998년 10월 흡착제, 케미컬 필터 등을 개발하는 환경 사업에 재도전했다. 사업이 아무리 어려워도 굴하지 않았던 이 전 회장은 ‘인백기천’(人百己千)이라는 사자성어를 즐겨 썼다고 한다. ‘남이 100번 노력하면 나는 1000번 노력한다’는 뜻으로 이 사자성어는 지난해 10월 창립 25주년 기념식에도 등장했다. ●성공 비결은 연구자 무한 신뢰 기술을 몰랐던 이 전 회장의 무모한 도전이 빛을 볼 수 있었던 건 연구자에 대한 무한 신뢰 덕분이다. 이 전 회장은 1999년 초반 시료 분석을 맡았던 한국화학연구원의 박용기(59·저탄소화학공정융합연구단장) 박사에게 “고맙다”며 “과제(프로젝트)를 함께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당시 젊은 연구원이었던 박 박사가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이 전 회장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반도체 클린룸에 들어가는 케미컬 필터를 개발하는 등 수많은 시도를 했지만 매출이 크게 늘지 않았다. 사업이 어려워진 이 전 회장은 새 아이템을 찾아야 했다. 박 박사도 발 벗고 나섰다. 박 박사가 제일모직에 다니고 있던 카이스트(KAIST) 선배와 아이템을 논의하면서 전혀 생각지 못한 길이 열렸다. 에코프로가 2004년 이차전지용 양극소재 개발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2년 뒤 제일모직이 양극재 사업에서 발을 빼면서 이 전 회 장이 관련 기술과 설비를 인수했다. 지금의 에코프로가 있게 된 결정적 장면이다. 당시 제일모직에 다녔던 박 박사의 선배는 이 인연으로 향후 에코프로 식구가 된다. 에코프로 모태라 할 수 있는 환경 사업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의 김종섭(63) 대표다. 이 전 회장은 박 박사도 영입하려고 했지만 박 박사는 연구자로 남겠다고 했다. 대신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의 최문호(50) 박사가 2004년 에코프로에 합류했다. 양극재 개발에 나섰던 이 전 회장은 당시 서른 초반이었던 최 박사에게 “책임지고 한 번 해보라”며 판을 깔아 줬다. 당시만 해도 리튬이차전지용 양극소재는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는 상황이었다. 기술 격차도 컸다. 그러나 묵묵히 연구에 매진했던 최 박사가 2~4세대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와 니켈 함량이 80% 이상인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를 개발하고 상용화를 해냈다. 자신의 30대와 40대를 온전히 양극재 개발에 쏟은 최 박사는 2022년 에코프로비엠 개발총괄 대표에 올랐다. 에코프로 내부에선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린다. ●경영 신화 썼지만 아쉬운 퇴장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사업을 일으킨 이 전 회장은 ‘오창 최고경영자(CEO) 골프회’ 멤버로 오창산단에 입주한 기업 대표들과 친분이 두텁다. 사업 초반 어려웠던 시절부터 서로 돕고 의지했던 사이라 끈끈함이 남다르다고 한다. 매달 첫 번째 월요일 모임을 갖는데 요즘에도 11~13팀이 나올 정도다. 이 전 회장도 개근 멤버였다. 오창산단관리공단 이사장을 지낸 이명재(67) 명정보기술 대표는 “이 전 회장이 포항으로 초청해 다 같이 간 적도 있다”면서 “본인이 고생을 했기 때문에 남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도움을 많이 줬다”고 말했다. 벤처기업협회 수석부회장을 지낸 김철영(60) 미래나노텍 회장, 한영희(65·전 오창산단관리공단 이사장) 테스트테크 대표, 안혁(63) 대원정밀 대표도 골프회 멤버로 이 전 회장과 ‘형님, 동생’ 하며 가깝게 지냈다고 한다. 경상도 말투에 목소리가 커 어딜 가나 눈에 띄었던 이 전 회장은 대기업 회장이 돼서도 주변을 잘 챙겨 지역사회에선 평가가 좋았지만 지난해 실형이 확정되면서 많은 이에게 충격을 줬다. 이 전 회장은 2022년 3월 공장 화재와 내부자 거래 의혹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으며, 지난해 5월에는 미공개 정보를 통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 “팽이 배틀 시장 정조준” 토이트론 본격 배틀 팽이 완구 ‘듀얼블레이드 슈퍼건’ 출시

    “팽이 배틀 시장 정조준” 토이트론 본격 배틀 팽이 완구 ‘듀얼블레이드 슈퍼건’ 출시

    글로벌 시장에서 품질로 신뢰받는 토이트론,듀얼블레이드 슈퍼건’ 신제품 선보여전국 할인점 및 온・오프라인 완구 매장 입점 토이트론(대표 배영숙)은 ‘듀얼블레이드 슈퍼건’의 애니메이션과 완구 제품을 정식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애니메이션 ‘듀얼블레이드 슈퍼건’은 대교 어린이TV에서 지난달 23일 첫 방영을 시작으로, 카툰네트워크, 부메랑TV, 애니원 등 인기 애니메이션 채널에서 방영중이다. 관련 배틀 팽이 완구 제품 13종도 출시해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전국 대형 할인점 및 완구 전문점,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쉽고 재미있는 팽이 대결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듀얼블레이드 슈퍼건’은, 기존의 파츠 구매를 조장하는 방식과 달리, 보유한 팽이의 날개를 조정하여 공·수 모드를 선택하고, 팽이의 중심 축인 듀얼코어의 공·수 모드를 또 한번 선택해 팽이의 대결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강력한 회전력을 빠르게 올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슈퍼건을 이용해 상대방과 상성 전략으로 대결하는 전략 배틀 팽이 완구 브랜드다. 완구 유통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최근 출시됐지만 다른 팽이 제품들보다 빠르게 매출이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놀이방법이 쉬워 엄마도 쉽게 다룰 수 있어, 5~6세 어린이와 엄마들의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토이트론은 캐릭터 및 콜렉션 완구 분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하프와 친구들’, ’반짝반짝 달님이’, ‘실바니안패밀리’를 비롯해 대표적인 교육 완구 브랜드 ‘퓨처북’을 선보이고 있는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고품질 완구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연구개발에 특히 힘 쏟고 있다. 중국, 대만 시장은 물론, 완구의 본토 미국 시장에서 H마트에 성공적으로 입점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우수한 품질의 제품과 건전하고 유익한 양질의 콘텐츠로 인정받고 있는 토이트론은 토이트론의 개발 철학을 공유하는 우수한 상품을 국내 시장에도 꾸준히 출시할 계획이다. 배영숙 토이트론 대표는 “1999년 창립해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하는 토이트론은 좋은 완구와 더불어 좋은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소임 하에 이미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놀이 교육 콘텐츠, 하비 콜렉터를 위한 상품 외에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인정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동강대, 베트남 응에 안 무역관광대와 MOU

    동강대, 베트남 응에 안 무역관광대와 MOU

    동강대학교가 베트남 대학들과 외국인 유학생 유치 등 활발한 국제교류를 통해 ‘세계 속 대학’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동강대는 최근 국제교류원장 허숙 교수와 산학협력단장 김명수 교수가 베트남 응에 안 무역관광대학교(Nghe An Trading and Tourism College)를 방문해 유학 추진 등에 대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응에 안 무역관광대학교는 1996년 개교해 응에안 성의 관광, 호텔 경영, 상업 경제학, 서비스 비즈니스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응에 안 무역관광대학교는 조만간 총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들이 동강대를 방문하고 탄탄한 국제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강대는 지난달 베트남 응에안 성에 위치한 한베산업기술대학교(Korea-Vietnam Industrial Technology College) 25주년 개교기념식에도 참석해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한베산업기술대학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베트남에 기술인력 양성 지원을 위해 1998년에 설립한 기술 교육기관으로 재학생은 3000여명이다. 한베산업기술대학교는 지난해 10월 호반담 총장을 비롯한 5명이 동강대를 직접 찾아 유학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벌이기도 했다. 허숙 국제교류원장은 “베트남 현지 대학들과 긴밀한 협력으로 외국인 학생 유치 뿐 아니라 교직원 교류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황성기의 오쿨루스] “한중일, 협력 정상화 의지 강해… 내년 상반기 정상회의 개최될 것”/논설위원

    [황성기의 오쿨루스] “한중일, 협력 정상화 의지 강해… 내년 상반기 정상회의 개최될 것”/논설위원

    한중일, 밀접한 생활·경제 공동체경쟁적 협력 관계 균형 추구해야협력 진전되면 정치·안보도 논의지난달 한중일 외교장관들 만나평화·경제·기후 등 6대 협력 추진미래세대 교류도 중점 사업 제안내년 ‘3국 협력체제’ 출범 25주년청년·민간·지방정부 교류 활성화3국 정상회의 정례화가 최대 목표 이희섭 한중일 협력사무국(TCS) 사무총장은 연내 성사되지 못한 한국·일본·중국의 3국 정상회의가 내년 상반기에는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27일 서울신문과 만나 “3국 정부 모두 정상회의를 재개해 협력을 정상화하려는 의지가 분명하다”면서 “3국 협력은 경쟁적 협력관계를 얼마나 균형 있게 추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11월 부산에서 한국, 일본, 중국 외교장관이 만나 3국 정상회의를 조율했지만 날짜를 확정하지 못했다. 내년 초에 정상회의가 열리나. “한중이나 일중 등 양자 관계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그런 양자관계를 넘어 3국 정부는 내년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상호 조율하면서, 성공적인 정상회의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의장국인 한국과 일본은 정상회의 개최에 의욕적인 데 비해 중국이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3국 정부 모두 한일중 정상회의 재개를 통해 3국 협력을 조속히 정상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분명하다.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3국 정상회의 재개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중국 측도 7월 초 TCS 주최 3국 협력 국제포럼(IFTC)에서 왕이 외교부장이 3국 협력의 중요성과 정상회의 재개 필요성을 역설했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한 한덕수 총리와의 면담에서 적절한 시기의 3국 정상회의 개최를 환영한다고 했다. 중국의 3국 정상회의 재개 의지는 분명하다.” -한일중 정상이 만나 얘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을 텐데. “11월 3국 외교장관회의에서 ▲인적 교류 ▲과학기술 및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개발 및 기후변화 ▲보건·고령화 ▲경제·통상 ▲평화·안보 등 6대 분야를 중심으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사업들을 추진하기로 했다. 3국 장관들은 인적교류 증진, 감염병 예방, 대기오염 대응, 지식재산권 분야 등 다양한 협력사업이 3국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줄 수 있다고 평가하고 3국 정상회의 성과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동아시아 황사를 줄이기 위해 몽골 공동조사 및 사막화를 막는 조림 사업 등을 추진키로 합의한 것이 대표적이다. 의장국의 박진 장관은 3국 간 협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미래세대 교류를 중점 협력사업으로 추진해 보자고 제안했고 일본, 중국도 동의했다.” -경제문제에서는 한중, 일중의 이해가 일치하는 게 있지 않나. 공급망 문제라든가. “미중 간 지정학적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3국이 직면한 현실은 복잡해졌다. 그러나 서로 경쟁할 분야는 치열하게 선의의 경쟁을 하되 협력할 부분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 3국 간 경제협력은 경쟁적 관계를 얼마나 균형 있게 추구하느냐가 관건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첨단산업 분야 경쟁이 가속화되는 추세에 따라 3국 간에도 반도체는 물론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팅 등 첨단 신산업 분야의 기술경쟁은 심화될 것이다. 하지만 기술표준이나 디지털통상 규범의 제정, 사이버 보안 협력은 모색해야 한다. 수소, 탄소포집저장 등 청정에너지 전환 산업의 해외투자, 기후변화의 기술적인 분야도 마찬가지다. 3국의 공통과제인 고령화와 그에 따른 실버·디지털·의료산업 등도 협력할 분야다. 자유무역과 세계화로 경제성장을 이룬 3국은 자유무역체제 수호를 위해서도 힘을 합쳐야 한다.” -한반도 안정은 한일은 물론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 과거 3국 정상회의는 북한의 위협에 대해 어떤 성과를 냈는가. “3국 협력 초기에는 민감한 정치·안보 분야의 논의를 배제하고 경제 문제에만 국한했다. 3국 협력이 진전되면서 정치·안보 분야까지 논의가 확장됐다. 정치체제와 이념의 차이로 냉전시대 대립했던 3국 정상들이 동북아의 정치·안보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합의를 도출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3국 정상이 모여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3국과 세계의 공동 이익이라는 점을 정상회의 결과 문서로서 천명해 온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 -한미일 공조가 안보 분야를 넘어 경제·첨단기술 분야로 강화되면서 한일중 협력과 양립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한미일 공조는 역내 평화에 긴요한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담보하는 안보공동체다. 한일중 협력은 서로 이웃하고 있는 동북아 3국이 함께 생활하며 경제를 영위하는 생활·경제공동체라 할 수 있다. 미중 지정학적 경쟁 심화와 경제안보의 부상에 따라 경제와 안보가 융합되면서 상호 영향을 미치고는 있으나 한미일과 한중일 협력은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에 필수불가결이다. 각자가 추구하는 바와 그로부터 얻는 국익이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점에서 상호보완적인 측면이 강하다. ‘서로 다름의 차이를 전제로 한 조화’를 의미하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한중일 협력 사무국은 어떤 조직이고 무슨 일을 하나. “3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웃일 뿐 아니라 문화적으로 공통점이 많다. 경제적으로는 세계 총 국내총생산(GDP)의 25%, 세계 무역 총량의 20%를 점유하는 아시아의 중심축이자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큰 지역이다. TCS는 동북아 3국이 역내 평화와 공동번영, 문화 창달이라는 비전과 목표 실현을 위해 3국 간 국제협정에 따라 2011년 9월 서울에 설립한 정부 간 상설 국제기구다. 지난 21일 ‘한중 경제 협력 및 발전과 세계화의 미래’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한일문화교류회의가 주최한 제16회 한중일 문화교류포럼이 10월 30일~11월 1일 열리는 등 3국 교류도 지원하고 있다. TCS 사무총장은 2년 단임제로 3국이 돌아가면서 맡는다. 2명의 사무차장, 그리고 3국의 정부 파견 직원과 각국에서 채용된 직원 등 총 35명이 근무하고 있다.” -2011년 설립됐으니 12년 됐다. TCS의 존재 의의라면. “한일중 협력은 냉전이 종식된 이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지역협력의 흐름에서 소외됐던 동북아에서도 지역협력 제도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의미를 갖는다. 3국 협력은 정부 간 협의체의 최정점에 있는 3국 정상회의와 3국 협력 제도화의 상징이자 실행기구인 한중일 협력 사무국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3국 협력이 시작된 이래 괄목할 만한 양적 성장과 제도화의 진전을 이룬 것은 3국 정상의 정치적 합의와 결단력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3국 협력의 명실상부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향후 TCS의 과제라면. “내년 4년여 만에 개최되는 한일중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3국 정상회의 정례화를 위한 모멘텀을 만드는 일이다. 동북아 3국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세대 간 상호 이해와 소통·교류를 위해 대학생 교류사업인 ‘캠퍼스 아시아’ 프로젝트 확대, 문화·인적교류 활성화에 기여하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사업, 3국 지방정부 간 교류 확대 등과 같이 풀뿌리 민간교류 차원에서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협력 기반을 굳건히 다지는 분야에 중점을 두고 3국 협력의 저변을 꾸준히 넓혀 나가고자 한다. 내년은 1999년 동남아국가연합(ASEAN)+3 정상회의에서 한일중 정상이 조찬 회동을 통해 3국 협력체제가 출범한 지 25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해이다. TCS는 3국 협력의 폭과 깊이를 더욱 확대·심화하고 미래발전 기반을 강화함으로써 내년을 ‘3국 협력 도약의 해’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3국 정부에 바람이 있다면. “한일중 협력은 종래 역사·영토 문제로 대립과 갈등이 격화되면 보복 수단으로 자원·무역을 무기화함으로써 경색이 장기화하는 소모적인 경험을 했다. 당장은 상대국에 일정한 타격을 줄 수 있었을지 모르나 결국 부메랑이 돼 모두 패자가 되고 말았다. 상호 불신은 관계가 개선되더라도 좀처럼 회복하기 어려운 후유증으로 남는다. 이러한 우를 되풀이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희섭 사무총장은 1987년 외무부에 들어가 동북아1과장, 청와대 NSC 행정관, 국가안보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했다. 해외에서는 주인도네시아 공사, 주일본 정무공사, 주후쿠오카 총영사로 일했으며 지난 9월 TCS 사무총장에 취임했다. 1962년생.
  • 세계서 빛난 K문학·미술… 자기계발서 열풍

    세계서 빛난 K문학·미술… 자기계발서 열풍

    한강 ‘메디치상’… 詩도 美서 인기출판 ‘세이노의…’ 압도적인 1위자승 ‘입적’… 천주교 ‘청년대회’ 유치美구겐하임 전시 등 미술게 약진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쾌거 2023년은 K콘텐츠의 근간인 한국문학과 한국미술의 세계적 영향력을 확인한 해였다. 그런가 하면 ‘각자도생’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자기계발서 열풍이 이어졌고, 종교계에서는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올해 한국문학은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에서 여러 번 호명되며 가치와 위상을 입증했다. 소설가 한강은 제주4·3 사건의 비극을 다룬 장편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주요 문학상인 메디치상을 받았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영국 부커상을 받은 뒤 영어 외 국가에서도 문학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한국 작품이 메디치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보라의 공상과학(SF)·호러 소설집 ‘저주토끼’와 천명관의 ‘고래’도 각각 전미도서상과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소설 외 장르에서도 활약이 돋보였다. 김혜순 시인의 시집 ‘날개 환상통’ 영문판은 뉴욕타임스(NYT)가 뽑은 올해 최고의 시집 5권에 포함됐고, 백희나의 그림책 ‘알사탕’은 이탈리아 대표 아동문학상인 ‘프레미오 안데르센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문학뿐만이 아니다. 미국 주요 미술관에서 대규모 한국미술품 전시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등 ‘K미술’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는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 전시가,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서는 올해 한국실 개관 25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계보’가 현지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필라델피아미술관에서는 ‘1989년 이후 한국 미술’ 전시가, 샌디에이고미술관에서는 한국미술을 주제로 한 첫 기획전 ‘생의 찬미’가 진행되고 있다.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은 외관에 설치할 조각 작품을 한국 작가 가운데 처음으로 이불 작가에게 맡겼다. 국내 출판단체와 작가, 출판사들은 지난달 중동 최대 도서 행사인 ‘샤르자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여해 한국 책을 중동 지역에 선보였다. 그에 앞서 지난 6월에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도 지난해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36개국 530개사가 참여해 ‘K출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서 벗어나 세계 각국이 경제 회복 기미를 보였지만 국내에서는 산업계 전반의 업황이 나빴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계 부담도 커졌다. 자기계발서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이유다. 상반기까지 국내 대표 온·오프라인 서점에서는 맨주먹에서 1000억원 자산가가 된 저자가 세이노라는 필명으로 낸 ‘세이노의 가르침’이 베스트셀러 1위를 굳건히 지켰다. 그 밖에도 ‘김미경의 마흔 수업’, ‘역행자’, ‘원씽’ 등이 강세를 보였다. 8월에는 2027년 천주교 세계 청년대회 개최지가 서울로 결정되는 반가운 소식도 있었다. 13년 만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하고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서울 등 국내 여러 도시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파행을 겪던 대규모 종교 행사들도 성사됐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부활절인 4월 9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2023 부활절 퍼레이드’를 개최했는데,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부활절 퍼레이드를 한 것은 국내 개신교 140년 역사에서 처음이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열리지 못했던 불교 연등 행렬 역시 이전의 규모를 회복했다.문화재 분야에서는 민간과 정부, 학계의 10여년간 노력에 힘입어 9월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결실을 봤다. 가야고분군은 2021년 ‘한국의 갯벌’에 이은 16번째 세계유산이 됐다. 이에 더해 지난달 한국은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으로 선출되며 일본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견제하고 우리 입장을 피력할 기회를 갖게 됐다. 4월 국가유산기본법이 통과되며 문화재 명칭과 분류 체계가 60년 만에 ‘국가 유산’이라는 새 틀로 바뀌었다. 이에 문화재청은 내년 5월 국가유산청으로 새롭게 출범한다.마냥 빛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곳이 종교계다.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이 11월 29일 경기 안성 칠장사 요사채에서 분신(焚身) 입적해 충격을 안겼다. 두 차례나 총무원장을 지내며 ‘조계종 실세’로 불렸던 자승 스님의 갑작스러운 분신은 불교계 안팎에 큰 파란을 일으켰다. 국내 미술품 구매 시장도 얼어붙으며 침체했다. 백상경제연구원 산하 미술정책연구소의 ‘2023년 미술경매시장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양대 경매사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의 메이저 경매 낙찰 총액은 972억원으로 지난해(1713억원)보다 43% 줄었다. 10월에는 단색화를 세계에 알린 박서보 화백이 92세로 별세하며 미술계가 애도에 잠겼다.
  • 1달러 향해 헤엄치던 ‘너바나 베이비’ 소송 재개…항소법원 “시효 만료 안돼”

    1달러 향해 헤엄치던 ‘너바나 베이비’ 소송 재개…항소법원 “시효 만료 안돼”

    전설적인 미국의 록밴드 너바나의 1991년 앨범 ‘네버마인드’(Nevermind) 표지는 낚싯바늘에 매달린 1달러짜리 지폐를 향해 헤엄치는 알몸 아기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앨범 표지는 빌보드가 선정한 ‘역대 50대 앨범 커버’ 7위에 오르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앨범을 발표할 당시만 해도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너바나는 사진작가와 친했던 아기 부모에게 사진 사용료로 200달러(현재 환율로 약 26만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생후 4개월이었던 스펜서 엘든(32)은 아동 성 착취를 당한 것이라며 1994년 사망한 리더 커트 코베인의 부인 코트니 러브, 밴드 멤버들, 사진작가 등 15명을 상대로 15만 달러(약 2억원)가량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2021년 제기, 지난해 9월 1심 재판부는 손해배상 청구 시효가 만료됐다며 소송을 각하했는데 항소심 판결로 재개하게 됐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연방 항소법원은 지난 21일 너바나 측의 손을 들어줬던 1심을 뒤집고 사건을 지방법원으로 돌려보냈다. 1심 법원은 엘든이 피해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시점으로부터 이미 10년 넘게 지나 소멸시효가 만료됐다며 소송을 각하했는데 판사 3명으로 구성된 항소법원 재판부는 이 앨범이 지난 10년 동안 계속 재발매돼 시효가 만료되지 않았다는 엘든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앨범) 이미지가 재발매될 때마다 새로운 개인적 피해를 구성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앨범 표지가 아동 포르노의 정의를 충족하는지 여부는 이번 항소심의 쟁점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시효 만료 여부만 따졌다는 것이다. 원고 측은 1심 각하 후 소송의 골자를 변경했다. 네버마인드 발매 25주년을 기념해 2016년 재발매하면서 자신의 사진을 다시 실으면서 성기를 스티커로 가려주는 등 최소한의 보호 조치를 하지 않았으며, 이는 코베인이 처음 앨범을 발행했을 때부터 고집했던 일이라, 자신을 보호하는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이다. 너바나 측 변호사는 이번 판결에 관한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이득 없는 소송을 강력하게 방어할 것이며 승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엘든은 열여섯 살이던 2007년 MTV 인터뷰를 통해 앨범 커버 때문에 불편함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많은 사람들이 내 벌거벗은 모습을 봤다는 것은 소름끼치는 일이다. 나는 세계 최대의 포르노 스타처럼 느껴진다.” 소송 천국인 미국에서 돈을 노리고 또 소송질이냐고 타박할 일만은 아닌 것으로도 보인다. 그런데 앞의 두 매체 뿐만 아니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엘든의 부모 얘기는 전하지 않아 궁금하다.
  • ‘소아암 퇴치·반려견 헌혈’ 희망 싣고 달려요

    ‘소아암 퇴치·반려견 헌혈’ 희망 싣고 달려요

    현대차그룹이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소아암 퇴치를 위한 캠페인 ‘현대 호프 온 휠스’가 25주년을 맞는 등 국내외의 그늘을 밝히는 현대차의 노력이 열매를 맺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9월 미국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소아암 퇴치를 위한 캠페인 ‘현대 호프 온 휠스’(Hyundai Hope On Wheels·바퀴에 희망을 싣고) 25주년 행사를 열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비전에 의해 제품을 혁신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등 전 세계를 위해 할 수 있는 올바른 일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현대차가 소중히 여기는 활동 중 하나가 호프 온 휠스다. 소아암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을 돕고 투병 중인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1998년부터 현대차가 미국에서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인 호프 온 휠스에 누적 기부금 규모는 2억 2500만 달러다. 미국에서 소아암을 치료하거나 치료제를 연구하는 175개 병원과 연구기관의 약 1300개 프로젝트가 호프 온 휠스의 지원을 받았다. 또 현대차는 반려견 헌혈 문화의 안정적인 정착을 목표로 ‘2023 아임도그너’(I’M DOgNOR) 캠페인에 나섰다. ‘아임도그너’는 반려견 혈액 공급 체계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반영해 2019년 처음 시작된 현대차의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올해는 부산의 ‘큰마음 동물 메디컬센터’ 및 대전의 ‘타임 동물 메디컬센터’ 등과 함께 반려견 혈액 공급을 위한 헌혈견 데이터 관리체계를 확대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찾아가는 반려견 헌혈카’와 아시아 최초의 반려견 헌혈 기관인 ‘KU 아임도그너’ 헌혈센터의 설립·운영 지원 등도 시작했다. 기아는 지난 10월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및 접근성 향상을 위한 ‘웰컴휠(Welcome wheel) 캠페인’의 하나로 텐동전문점 ‘온센’(서울 동대문구)에 이동식 경사로를 전달했다. 기아의 웰컴휠 캠페인은 매장의 문턱 때문에 휠체어나 유모차 등의 접근이 어려운 소규모 매장에 초경량 이동식 경사로를 보급하는 사업이다. 동대문구(27개), 은평구(27개), 동작구(27개), 서울 각 장애인 복지관(40개) 등에 총 120여개의 이동식 경사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앞으로 단순한 이동권 향상을 넘어 사회문화적 접근성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세계를 사로잡은 제네시스·임형주 ‘한국이미지상’

    세계를 사로잡은 제네시스·임형주 ‘한국이미지상’

    팝페라 가수 임형주와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스위스 건축가 마리오 보타, 프랑스 소리꾼 마포 로르가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이사장 최정화)이 주관하는 ‘한국이미지상 2024’의 수상자로 18일 선정됐다. 제네시스는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데 이바지한 한국인·기업에 수여하는 디딤돌상을 받는다. ‘여백의 미’와 같은 한국적 아름다움과 정서를 반영한 제네시스는 지난 8월 전 세계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며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널리 알렸다.한 분야의 초석으로 자리잡아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 인물에게 주는 머릿돌상은 팝페라 가수 임형주에게 돌아갔다.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은 임형주는 독보적인 미성으로 세계를 사로잡고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영혼의 건축가’로 불리는 마리오 보타는 리움미술관, 강남 교보타워, 휘닉스 제주 아고라, 남양성모성지 대성당 등 국내 랜드마크를 설계해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널리 알린 공로로 징검다리상을 받는다. 세계 속 한국 이미지를 꽃피우는 데 이바지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꽃돌상은 판소리에 끌려 한국에 와 옛말을 이해하고 번역해 불러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프랑스 소리꾼 마포 로르가 받는다.
  • 참신하고 실험적인 韓현대미술 주목… 새해에도 美에는 ‘K컬처’ 붐 [특파원 생생리포트]

    참신하고 실험적인 韓현대미술 주목… 새해에도 美에는 ‘K컬처’ 붐 [특파원 생생리포트]

    올해 한국 현대미술에 주목했던 미국 미술계의 관심이 새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 K팝 등으로 확장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실험적이고 참신한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호응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세계 4대 미술관 중 하나인 미 뉴욕 메트로폴리탄(메트) 미술관 건물 정면에는 새해에 현대미술 작가 이불의 작품이 설치된다. 데이비드 브레슬린 메트 현대미술 대표 큐레이터는 “동세대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로 작품을 통해 유토피아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보여 주고 있다”며 이 작가에게 외관을 장식할 조각 작품 4점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매년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으로 건물 외관을 장식하는 메트가 한국 작가에게 작품을 의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메트 미술관은 한국실 개관 25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한국 특별전 ‘계보: 메트의 한국 미술’을 개막했다. 12·13세기 도자기와 조선 분청사기부터 단색화 거장 이우환·윤형근, 이불 작가의 ‘무제(사이보그의 다리)’까지 한국 미술사를 폭넓게 보여 주는 30여점의 전시로 내년 10월까지 이어진다. 맥스 홀라인 메트 관장은 한국 언론에 “한국 역사, 전통뿐 아니라 사회 문화적 흐름도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여러 세대에 걸친 작품들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전시 의도를 설명했다. 지난 10월 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서 개막한 한국 미술 특별전은 그간 북미에서 열린 한국 현대미술 전시회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시간의 형태: 1989년 이후 한국 미술’에는 강서경과 김계옥, 김주리, 마이클 주, 박찬경, 서도호 등 한국 또는 한국계 미국 작가 28명이 대거 참여한다. 신미경 작가의 대형 비누 조각상 ‘동양의 신들이 강림하다’, 함경아 작가의 비디오아트 ‘다섯 개 도시를 위한 샹들리에’ 등 스펙트럼도 다양하다. 미 메이저 미술관이 한국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한 공간에서 소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이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연 한국 실험미술 특별전에도 현지 관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김구림, 성능경, 이강소, 이승택 등 작가 29명의 작품 80여점을 통해 한국 실험미술사를 정리했고 노장 작가들의 행위 예술이 펼쳐지기도 했다. 미술관 측은 “특별 전시 기간 관람객 수가 늘어난 것은 미국 관객들에게 생소했던 1960~1970년대 한국 실험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라고 소개했다. 미 서부도 한국 미술을 주목하고 있다. LA 해머 미술관의 기획 전시에는 한국 작가 이강승과 문지영, 곽영준이 초대받았다. 또 샌디에이고 미술관에서는 한국 미술을 주제로 한 첫 기획전 ‘생의 찬미’ 전이 지난 10월 시작됐고, 이달 초에는 덴버 미술관에서 ‘완벽하게 불완전한: 한국 분청사기’가 개막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기사에서 이처럼 한국 미술의 ‘보기 드문 순간’을 준비해 온 주역들이 한국 출신 또는 재미교포 여성 큐레이터들인 점도 흥미롭다고 전했다. 우현수 필라델피아 미술관 부관장, 현수아 메트 한국미술 큐레이터, 안휘경 구겐하임 아시아미술 부큐레이터 등이 미술계의 최전선에서 한국 미술을 알리는 주인공이다. 앞서 2021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미술관장으로 임명된 김민정씨는 미술관 개관 142년 만에 취임한 첫 여성 관장이자 미 대형 미술관의 한국인 최초 관장으로 기록됐다.
  • 이재준 수원시장, 카를로스 페냐피엘 소토 주한 멕시코 대사 접견…교류 및 협력 방안 논의

    이재준 수원시장, 카를로스 페냐피엘 소토 주한 멕시코 대사 접견…교류 및 협력 방안 논의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12일 시청 집무실에서 카를로스 페냐피엘 소토(Carlos Peñafiel Soto) 주한 멕시코 대사를 접견하고,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만남은 카를로스 페냐피엘 소토 대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소토 대사는 올해 2월 부임했다. 수원시와 멕시코 톨루카시는 1999년 11월 자매도시결연을 체결하고, 25년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주한 멕시코 대사관은 수원시와 톨루카시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톨루카시가 자매도시결연 20주년(2019년)을 기념해 수원시에 조형물을 기증하려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배송이 지연됐을 때 주한 멕시코 대사관의 협조로 외교행낭을 통해 수원시로 들여왔다. 수원시는 2021년 국제자매도시인 멕시코 톨루카시의 상징 조형물을 ‘국제자매도시 테마거리’에 설치했다. 조형물은 수원시와 톨루카시의 자매결연 체결 2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으로 페르난도 카노 카르도조 작가의 2011년 작품이다. 작품명은 ‘당신을 찾아서’(Buscándote)이다. 카를로스 페냐피엘 소토 대사는 “예전에 수원화성과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등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수원이 한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도시가 됐다”며 “대사관의 지원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원시와 톨루카시가 내년에 자매결연 25주년을 맞는데, 오랫동안 우정을 이어가 기쁘다”며 “톨루카시와 수원시가 더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도록 대사님께서 지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올해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요리법은 한국 ‘○○○’

    올해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요리법은 한국 ‘○○○’

    세계 최대 검색 엔진 구글의 올해 글로벌 검색어 순위에서 ‘비빔밥’과 ‘더글로리’ 등 한국 관련 키워드가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구글이 12일 발표한 올해 검색어 순위에 따르면 글로벌의 검색어 리스트 중 세 가지 부문에서 한국 관련 검색어가 순위에 올랐다. 레시피(요리법) 부문에서는 ‘비빔밥’이 글로벌 1위를 차지하며 한식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높은 관심이 드러났다. 스페인의 에스페토(Espeto), 인도네시아 파페다(Papeda) 등이 뒤를 이었다.글로벌 순위 노래 부문에서는 해외 리스트에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가 5위에 올라 전 세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국의 ‘세븐’도 10위에 포함돼 사그라지지 않는 BTS(방탄소년단)의 인기를 보여줬다. 국내 K-팝 노래 순위에는 아이들의 ‘퀸카’가 1위에 올랐고, 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 등 주로 여자 아이돌의 존재감이 뚜렷했다. 특히, 뉴진스의 노래는 무려 4곡이나 순위에 진입했다.글로벌 TV 시리즈 순위에 한국의 ‘킹더랜드’와 ‘더 글로리’가 각각 6, 7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오징어 게임에 이어 꾸준한 K-콘텐츠의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주인공인 연진이와 관련한 각종 패러디를 만들어 낸 ‘더 글로리’는 국내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다른 순위에서는 K-스타일의 히어로들이 등장한 ‘무빙’이 2위, 뛰어난 연기로 주목받은 ‘마스크걸’이 3위를 차지했다.올해의 검색어 순위에는 ‘뜻 검색’ 카테고리가 새롭게 추가됐다. 구글에 모르는 단어나 표현의 뜻 검색을 많이 해봤을 경험을 고려해 새로운 순위로 추가됐다. ‘스카우트’ 대신 국내 이용자들에게 다소 낯설었던 ‘잼버리’가 1위를 차지했고, 뉴진스의 노래 제목이자 도착예정시간을 나타내는 ‘ETA’와 같은 생각이라는 뜻이 있는 ‘Ditto’가 각각 2, 3위에 올라 뉴진스의 영향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뉴스 부문에서는 ‘이스라엘 전쟁’이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7일 전쟁이 시작된 직후 폭발적으로 뉴스 조회량이 늘었다. 지난 6월 타이태닉호 잔해를 관광하기 위해 심해 4000m 아래로 내려갔다가 5명 전원이 사망한 ‘타이탄 잠수정’이 뒤를 이었다. 3위는 지난 2월 4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튀르키예 지진’이었다.트렌드 검색에서 1위를 차지한 인물은 ‘다마르 햄린’으로 그는 지난 1월 미국프로풋볼(NFL) 경기 도중 심정지로 쓰러져 의식을 잃었으나 다행히 무사히 복귀했다. 지난 10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매튜 페리는 세상을 떠난 인물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는 1990년대 인기 시트콤 ‘프렌즈’에서 챈들러 빙 역할을 맡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편, 올해는 구글 검색의 25주년을 맞아 가장 많이 검색된 인물과 순간을 기념하는 영상이 소개됐는데 가장 많이 검색된 스포츠, 보이밴드(Boy Band), 걸밴드(Girl Band) 부문에서 손흥민, BTS, 블랙핑크가 등장해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 데뷔 25주년 임형주, 9집 ‘라이프 온 에어’ 발표…999장 한정판 제작

    데뷔 25주년 임형주, 9집 ‘라이프 온 에어’ 발표…999장 한정판 제작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데뷔 25주년을 맞아 팝페라 정규 9집이자 스무 번째 독집 앨범 ‘라이프 온 에어’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999장 한정판으로 나온다. 소속사 디지엔콤은 30일 ‘라이프 온 에어’가 노래와 코멘트가 공존하는 형태의 ‘라디오 콘섭트’로 기획·제작됐다고 설명했다. 임형주는 2021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2년 6개월간 진행한 가톨릭평화방송(cpbc)의 FM라디오 프로그램 ‘임형주의 너에게 주는 노래’를 통해 이번 앨범의 영감을 기획했다. 라디오의 잔잔한 ‘아날로그 감성’을 전하기 위해 그의 멘트들을 수록했고, 오직 CD앨범에서만 청취할 수 있다. 디지엔콤은 “소장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임형주의 뜻에 따라 999장 한정판 고유 넘버링으로 발매한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에는 정현우 시인이 자신의 시집과 동명의 제목으로 작사·작곡한 ‘소멸하는 밤’ 등 창작 팝페라곡들이 담겼다. 임형주의 히트곡인 ‘하월가’, ‘연인’ 등을 잇는 동양풍 팝페라곡들이다. 그 중 ‘기억해줘요’는 신예 작곡가 황미래가 쓴 우리 가곡으로, 영국의 여류시인 크리스티나 로제티의 시 ‘리멤버’를 부분 개작, 개사해 만들었다. 세상을 떠나게 될 이가 남겨질 이들에게 전하는 내용을 담은 ‘추모시’로, 임형주의 대표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와 연장선에 있는 노래다. 앨범에는 성가곡 ‘니어러 마이 갓 투 디’, 동명의 영화 OST ‘유 콜 잇 러브’과 영화 ‘이태석’ 주제가 ‘하느님 당신은 나의 모든 것’ 등 총 9곡이 실렸다. 또 데뷔 이래 25년간 함께한 팬들의 사연도 임형주의 목소리로 앨범을 통해 전한다.
  • 현대차그룹, 소아암 환자에게 희망을… ‘현대 호프 온 휠스’ 25주년 맞아

    현대차그룹, 소아암 환자에게 희망을… ‘현대 호프 온 휠스’ 25주년 맞아

    현대차그룹이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서 실시하고 있다. 그중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는 현대차의 노력이 25주년을 맞았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9월 미국 워싱턴 D.C.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소아암 퇴치를 위한 캠페인 ‘현대 호프 온 휠스(Hyundai Hope On Wheels : 바퀴에 희망을 싣고)’의 25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환영 인사에서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비전에 의해 제품을 혁신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등 전 세계를 위해 할 수 있는 올바른 일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현대차가 소중히 여기는 활동 중 하나가 호프 온 휠스다. 소아암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을 돕고 투병 중인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톰 코튼 상원의원, 마이크 켈리 하원의원 등 미 의회 의원들과 조현동 한국 대사를 포함한 주요 국가 주미 대사, 장재훈·신재원·호세 무뇨스 사장을 비롯한 현대차 임직원, 호프 온 휠스 홍보대사 어린이, 병원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호프 온 휠스는 현대차가 미국에서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현대차는 미국 딜러들과 함께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호프 온 휠스 재단을 설립하고, 1998년부터 소아암 관련 병원과 연구기관을 지원하고 있다.
  • 금강산 투자기업, 관광시작 25주년 앞두고 피해보상 촉구

    금강산 투자기업, 관광시작 25주년 앞두고 피해보상 촉구

    금강산 관광 개시 25주년을 앞두고 금강산 투자기업들이 정부에 보상을 거듭 촉구했다. 금강산기업협회와 금강산투자기업협회는 17일 정부서울청사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보상 특별법을 제정해 손실 보전, 투자금 전액 지급, 대출금과 이자 탕감을 해달라고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북한의 핵실험 등을 이유로 통치권 차원에서 모든 남북경협을 중단시켰다”며 “법이 미비해서 보상이 어렵다면 그것은 정부의 준비 부족이고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금강산 기업 피해보상 특별법 요구에 대해 “정부로서는 기업인들의 어려움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기업인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해나갈 예정”이라면서도 “기본적으로 국회에서 논의돼야 될 사항인 만큼 향후 입법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해나가겠다”고 답했다. 금강산 관광은 지난 1998년 11월 18일 동해항에서 금강호 출항으로 문을 열었다. 그러나 2008년 7월 11일 남측 관광객 피격 사망으로 이튿날 중단됐다. 북한은 2016년 3월 금강산 기업의 투자자산을 전부 몰수하고 모든 계약을 파기한다고 발표했다.
  • [김별아의 세상구경] ‘처음 책’ 박물관/소설가

    [김별아의 세상구경] ‘처음 책’ 박물관/소설가

    어린 시절 우표를 모았다. 결핵 퇴치라는 본연의 목적과 별개로 시골 아이의 미감과 호기심을 자극한, 학교에서 강매(?)한 크리스마스 실(Seal)의 영향일 게다. 흑백 텔레비전을 통해 보는 바깥세상은 검거나 흴 뿐인데 작은 종이에 촘촘히 새겨진 풍경은 알록달록 신비로웠다. 타고나기를 갈무리해 간직하는 데 소질이 없고 물건이나 기억에도 큰 집착이 없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고향집 창고 어딘가에 처박혀 있을 우표 책을 채우는 일에 한때 꽤나 몰두했다. 기념우표가 발매되는 날 어둑새벽부터 집을 나서 우체국 앞에서 요즘 말로 ‘오픈 런’을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가지고 있다는 사실보다 가지고 싶은 열망, 가질 때까지의 감질나는 조바심이 좋았던 게다. 내가 만난 수집가들은 애호가와 축적가(호더) 사이 어디쯤에 있는 분들이 많다. 그중 몇은 사람보다 물건에 더 애착을 느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사람을 싫어하고 물건을 좋아한다기보다는 인간관계의 긴장과 갈등 대신 무해한 물건의 소유를 택한 듯했다. 그들에게 물건은 물건이 아니다. 하나하나 만나고 간직할 수밖에 없는 사연을 가진 인연이다. 그래서 함부로 값을 매기거나 처분하기를 꺼리는 한편 그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사랑하기에 헤어질’ 준비가 돼 있다. 출판평론가이자 저작권 전문가인 세명대 김기태 교수도 그런 특별한 수집가다. 대학 졸업 후 출판사에서 일하면서 시작된 취미가 30여 년을 이어지며 거대한 벽(癖)이 됐다. 김 교수의 콜렉션은 초판본 10만여 권, 정기간행물 창간호 1만 5000여 종 등의 ‘처음 책’이다. ‘동양의 파브르’라 불리는 석주명의 논문이 실려 있는 ‘일본 가고시마 고등농림학교 개교 25주년 기념 논문집’(1934), 김영랑의 유일한 시집 ‘영랑시선’(1956), 최인훈의 장편소설 ‘광장’ 초판본(1961)을 비롯해 신문과 잡지의 창간호 등 문학과 출판과 언론의 유물이자 ‘보물’이라 해도 무방한 것들이다. 그런데 지금 그 보물들이 처치 곤란한 짐이 될 위기에 봉착했다. 도서 기증을 원하는 곳이 없어 정년퇴직한 교수들이 평생 모은 책들을 폐기하는 세태 속에서 ‘처음 책’도 같은 처지에 놓인 것이다. 김 교수가 사비를 들여 2022년 제천에 ‘처음 책방’을 열었지만 132㎡(약 40평) 공간으로도 모자라 바깥의 컨테이너 박스에 하나 가득 책들이 쌓여 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감당하기에는 아무래도 버거운 일이기에 수집가는 자식처럼 귀하게 여겼던 수집품의 소유권을 포기해서라도 ‘처음 책’의 가치가 보존되기를 간절히 원한다. 습기에 취약한 책들이 행여라도 훼손될까 노심초사하는 김 교수가 보기에 너무 딱하여, ‘‘처음 책’ 박물관’을 유치할 지방자치단체나 독지가를 공개 모집해 본다. 박물관이 생긴다면 전시 공간을 활용한 국내외 도서 비엔날레(북페어) 개최, 지역 주민 참여 북스테이(숙박 독서 체험), 유명 작가·연구자 초빙 강연회·포럼·세미나 개최, 창작 및 독서 강좌 개설, 창작 레지던시 운영 등 할 수 있는 사업이 무궁무진할 것이다. 작금에 만개한 ‘K컬처’ 또한 인문학과 기초 예술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뿌리 없는 꽃처럼 허황하다. 그 뿌리의 보물 창고가 될 ‘처음 책 박물관’의 의미와 가치를 아는 눈 밝은 누군가의 등장을 간절히 기다린다.
  • 한일친선협회 만난 尹 “가장 좋았던 시절 넘어 새 미래 개척을”

    한일친선협회 만난 尹 “가장 좋았던 시절 넘어 새 미래 개척을”

    “미래세대, 지방교류 위해 힘써주길”“한일, 긴밀한 파트너이자 가장 가까운 이웃”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유흥수 한일친선협회 중앙회장과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친선협회 중앙회장 등 한일·일한친선협회 대표단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개최하는 한일·일한친선협회 합동친선대회가 2018년 이후 5년만에 개최하는 것을 축하하며 이들이 양국 민간교류와 우호 증진을 위해 힘써온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번 합동친선대회는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5주년을 맞아 열리게 됐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 이후 양국간 왕래와 인적교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이는 한일 관계의 개선과 발전이 곧 양국 국민의 바람이자 뜻임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간 교류도 활성화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래 세대, 지방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양국 친선협회가 계속해서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한일 양국이 서로 교류, 협력하고 신뢰를 쌓아가면 한일관계가 과거 가장 좋았던 시절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 국민간 상호 이해를 높이고 우호 협력관계를 증진하는 데 양국 친선협회의 변함없는 역할을 기대한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열린 한일·일한친선협회 합동친선대회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이 대독한 서면 축사를 통해 “한일 양국은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역내 현안과 글로벌 어젠다에서 긴밀히 협력하는 파트너이자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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