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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하원의장 “한·러 극동 역사프로젝트 대화하자”

    러 하원의장 “한·러 극동 역사프로젝트 대화하자”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연방 하원의장이 19일 “러시아와 한국은 공동의 지역에서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대외 균형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나리시킨 의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러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열린 전문가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한·러의 전문적인 역사학자 간 대화가 중요하다”면서 “양국 간 극동 지역의 역사 프로젝트에 대해 검토를 해 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나리시킨 의장은 “우리가 영원한 친구인 것도 러시아 인민이 한국인의 독립을 얻기 위한 노력을 공감하고 지지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양국 역사에서 우호적인 사례를 소개했다. 과거 일제강점기 때 극동 지역으로 이주한 고려인에게 러시아인이 도움을 줬다며 “많은 러시아인이 고려인에게 친절을 베풀었고 한국 고아를 위해 러시아어 교과서도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나리시킨 의장은 레닌그라드 공과대학과 안드로포프 KGB 대학교를 졸업했다. 2004년 총리실장에 이어 부총리(대외경제), 대통령행정실장을 역임했다. 한국과 러시아의 민·관 대화 채널인 한·러대화(KRD)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규형 KRD 조정위원장(전 주러시아 대사), 김학준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정태익 외교협회장, 윤덕민 국립외교원장 등이 참석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나리시킨 의장은 ‘일본·러시아 포럼 2015’ 참석을 위해 이날 일본으로 출발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우주팽창, 이렇게 발견됐다! -문제적 엄친아 ‘허블’​

    [이광식의 천문학+] 우주팽창, 이렇게 발견됐다! -문제적 엄친아 ‘허블’​

    인류의 오랜 과학사에서 최대의 과학적 발견 하나를 꼽으라면 서슴없이 '우주팽창'을 드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 우주팽창의 증거를 발견하여 인류에 고함으로써 20세기 천문학의 최고 영웅이 된 사람은 허블 우주망원경, 허블 법칙 등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미국의 에드윈 허블이다. 그는 여러 가지 면에서 문제적 인물이었다. -허풍스러운 태도의 '20세기 천문학 최고 영웅' 1889년 미국 미주리 주의 마시필드에서 태어난 허블은 한마디로 온갖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었다. 아버지는 변호사이자 보험 대리인이라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부모로부터 높은 지능과 강건한 체질까지 물려받은데다 미남형이라 매력이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철철 흘렀다. 허블은 고등학교 시절 육상대표로 7종 경기에서 우승했고, 그밖에도 여러 대회, 여러 종목에서 메달을 수두룩하게 받았다. 공부도 잘했다. 명문 시카고 대학 법학과에 어렵잖게 진학했다. 말하자면 허블은 엄친아 대표선수였다. 대학에서도 발군의 성적을 보인 그는 로즈 장학금을 받고 영국 옥스퍼드 대학으로 유학을 갔다. 이 유학기간 3년이 허블에게 큰 영향을 미친 듯하다. 이때부터 허블은 늘 정장차림에다 파이프를 입에 물고 멋을 내며 허세를 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허풍스러운 영국식 억양을 쓰기 시작했는데, 이 버릇은 평생 바뀌지 않았다. 천문학 하는 사람 중에 괴짜가 많긴 하지만, 허블도 그런 면에서는 전혀 꿀리지 않는 등급이었다. 아무튼 그런 허블이 어떻게 20세기 천문학계에서 최고의 영웅으로 등극하는 영예를 거머쥐게 되었을까? 가끔 세상에는 별로 힘들이지 않고도 손대는 일마다 떡 먹듯이 성공하는 그런 부류의 인간들이 있는 법이다. 불공평하게 보이고 배 아픈 노릇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허블이 바로 그런 인간형이었다. 1913년 귀국해서 잠시 변호사 협회에 이름을 걸어놓은 허블은 얼마 후 돌연 하던 일을 접고 시카고 대학 천문학과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훗날 허블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천문학은 성직과도 같다. 소명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루이스빌에서 1년 동안 법률업무에 종사한 다음에야 비로소 그 소명을 받았다.” 뒤늦게 시작한 천문학이었지만 그는 뛰어난 머리와 약간의 노력으로 밀린 공부를 따라잡아 1917년 천문학 박사학위를 손에 쥐었다. 졸업 후 은사인 조지 헤일의 추천으로 윌슨 산 천문대에서 일하려던 허블의 계획은 뜻하지 않은 일로 취소되었다. 미국이 뒤늦게 1차대전에 뛰어들었던 탓이다. 육군 장교로 지원한 허블은 전투에서 오른팔에 부상을 입은 덕으로 소령으로 특진되었다. 그 역시 허블에게는 자랑거리였다. 평생 소령 칭호를 입에 달고 살았다니까. -무시받던 '희미한 빛뭉치'에 꽂히다 전선에서 돌아온 허블은 1919년 30살 때 짐을 꾸려서 윌슨 산으로 들어갔다. 말 그대로 입산이었다. 해발 1,800m 산꼭대기에 있는 윌슨 산 천문대에는 당시 세계 최대인 2.5m 후커 반사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노새가 이끄는 수레를 타고 한나절이나 걸려서야 도착할 수 있는 외진 곳이라 생활은 고행이었고, 일과는 고달팠다. 그럼에도 수십 명의 천문학자들이 연구를 위해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그들은 추운 겨울에도 관측대 위에 앉아 온밤을 지새웠다. 거대한 반사망원경을 조그마한 손잡이를 돌려 조절하며, 렌즈의 십자선을 응시하면서 최고 12시간을 버텨야 했다. 따뜻한 커피를 마실 수도, 난방기구를 이용할 수도 없었다. 망원경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연구원 숙소에 여자가 머무는 것은 금지되었기 때문에 연구원들은 그곳을 수도원이라 불렀다. '수도원 원장'인 조지 헤일은 천체물리학은 모든 잡념을 버린 남자만이 전념할 수 있는 분야라고 일찍이 설파했다. 윌슨 산 꼭대기에서 허블은 먼 우주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성운들을 향해서 망원경의 주경을 겨누고는, 사진을 찍고 스펙트럼을 찍기 시작했다. 그것은 때로는 열흘 밤을 꼬박 지새워야 하는 고된 작업이었다. 허블은 소년 시절에 할아버지의 망원경으로 별보기를 좋아했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좋아하던 퍼시벌 로웰의 화성 이야기를 들으며 우주로의 꿈을 키워왔다. 허블의 박사논문 주제는 ‘희미한 성운’이었다. 주류 천문학자들은 밝은 별과 행성, 혜성에 연구할 주제가 얼마든지 있는데 무엇하러 그런 희미한 빛뭉치를 연구한다 말인가 하고 의아해했다. 하지만 허블의 깊은 관심은 늘 그 희미한 빛뭉치인 성운에 있었다. ‘저 가스 구름들은 과연 우리 은하 안에 있는 것인가, 아니면 은하 바깥을 떠도는 별들의 도시인가?’ 라틴 어로 '안개'를 뜻하는 성운(nebula)은 20세기 초만 해도 정말 안개에 가려진 천체였다. 허블의 머리속에는 늘 성운에 대한 의문이 떠나질 않았다. 허블이 윌슨 산에 오자마자 대망원경의 주경을 성운 쪽으로 돌린 것은 당연한 노릇이었다. -건달에 가까운 노새 몰이꾼 휴메이슨 이 대목에서 우리는 또 한 사나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허블의 조수였던 그 사내 역시 천문학사에서는 전설이 되어 있는 존재이다. 그는 원래 노새 몰이꾼이었다. 이름은 밀턴 휴메이슨, 나이는 허블보다 2살 아래였다. 윌슨 산 천문대로 장비나 생필품을 운반하는 잡일꾼으로 일했던 휴메이슨은 학교는 일찌감치 중2 때 때려치우고, 당구와 도박, 여자 후리기에 한가락하는 사내로, 좋게 말하면 한량, 나쁘게 말하면 건달이었다. 그런데 머리가 영리하고 호기심도 풍부한데다, 도박으로 다져진 눈썰미와 손재주, 머리회전에 힘입어, 천문대의 각종 장비와 기계에 대해 질문하고 익히고 하는 새에 어느덧 엔지니어 비슷한 수준까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야사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휴메이슨의 놀라운 변신이 펼쳐진다. 야간 관측 보조원이 병결했는데, 대타로 투입할 마땅한 사람이 없었다. 그렇다고 귀한 망원경을 놀릴 수도 없는 노릇이라, 천문대에서는 하룻밤 공칠 요량을 하고 휴메이슨에게 대타로 뛰어볼 용의가 없느냐고 제안했다. 그 업무는 거대한 덩치인 망원경을 다룰 뿐만 아니라 천체사진까지 찍어야 하는 일이었다. 그날 밤 휴메이슨은 임시직 관측 보조원이 되어 왕년에 트럼프 장 다루듯이 거대 망원경을 능숙하게 다루는 솜씨를 자랑했다. 그뿐인가, 천문대 연구원들은 휴메이슨이 찍어놓은 은하 스펙트럼들을 보고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선명한 화질이 일급 전문가의 솜씨였던 것이다. 이 일로 그는 천문대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어 허블의 조수가 되었다. 중학 중퇴로 천문대에 정식직원이 된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이 중학 중퇴 건달과 허풍기 있는 천문학 박사는 만나자마자 악동들처럼 서로 죽이 잘 맞았다. 휴메이슨은 일을 시작하자 이내 양질의 은하 스펙트럼을 얻는 데 어떤 천문학자보다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고, 나중엔 '휴메이슨 혜성'을 발견하는 등 훌륭한 업적을 많이 남겨 완벽한 천문학자로 인정받게 되었다. 건달에서 천문학자로의 놀라운 변신이었다. 1923년 10월 어느 날 밤, 마침내 허블은 생애 최고의 사진을 찍었다. 그는 2.5m 반사망원경을 이용해 안드로메다 대성운으로 알려진 M31과 삼각형자리 나선은하 M33의 사진을 찍었다. 며칠 후 안드로메다 성운 사진 건판을 분석하던 허블은 갑자기 “유레카!” 하고 크게 외쳤다. 성운 안에 찍혀 있는 변광성을 발견한 것이다. 1912년 헨리에타 리빗이 변광성의 주기와 밝기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발견하고 이를 우주를 재는 표준 촛불로 삼아, 그때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하늘의 잣대를 제공한 바 있었다. 리빗의 발견을 잘 알고 있던 허블은 안드로메다 변광성의 주기를 측정해본 결과 31.4일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여기에다 리빗의 자를 들이대어 지구까지의 거리를 계산해보니 놀랍게도 93만 광년이란 답이 나왔다. 우리 은하 크기보다 10배나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아닌가! 단순히 나선 모양의 성운으로 알고 있었던 안드로메다는 사실 우리 은하를 까마득히 넘어선 곳에 있는 독립된 나선은하였다. 칸트의 섬우주론이 200 년 만에 완벽히 증명된 셈이었다. 이로써 인류 역사상 가장 먼 거리를 측정했던 허블은 새로운 우주공간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던 것이다. 당시 천문학계는 우리은하의 크기를 놓고 '대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우리은하가 우주 전체다', '우리은하 외에도 많은 은하들이 있을 것이다'는 두 진영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뒤늦게 나타난 신출내기 천문학자가 그 판정을 내려주었던 것이다. 어쨌든 이 하나의 발견으로 허블은 일약 천문학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허블의 계산은 참값보다 큰 차이가 나는 것이었다. 현재 알려진 안드로메다 은하까지의 거리는 그 두 배가 넘는 250만 광년이다. 밤하늘에서 빛나는 모든 것들이 우리 은하 안에 속해 있다고 믿고 있던 사람들에게 이 발견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것이었다. 갑자기 우리 태양계는 조그만 웅덩이 정도로 축소되어버리고, 태양은 우주라는 드넓은 바닷가의 한 알갱이 모래에 지나지 않은 것이 되었다. 허블의 발견 이후 은하들 뒤에 다시 무수한 은하들이 늘어서 있는 무한에 가까운 우주임이 드러났다. 인류에게 이것은 근본적인 계시였다. -하늘도 불안정하다! 은하를 추적하는 허블의 망원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후 6년 동안 허블과 그의 조수 휴메이슨은 은하들의 거리에 관한 데이터들을 모으느라 춥고 긴 밤을 지새우기 일쑤였다. 과학자들은 은하들이 제자리에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1912년, 로웰 천문대의 베스토 슬라이퍼는 은하 스펙트럼에서 적색이동을 발견하고, 은하들이 엄청난 속도로 지구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아냈다. 허블은 슬라이퍼의 연구를 기초로 삼고, 그 동안 24개의 은하를 집요하게 추적해서 얻은 자신의 관측자료를 정리하여 거리와 속도를 반비례시킨 표에다가 은하들을 집어넣었다. 그 결과 놀라운 사실이 하나 드러났다. 멀리 있는 은하일수록 더 빠른 속도로 멀어져가고 있는 것이다. 은하는 후퇴하고 있다. 먼 은하일수록 후퇴속도는 더 빠르다. 그리고 은하의 이동속도를 거리로 나눈 값은 항상 일정하다. 이것이 허블 법칙이다.(사실 허블-휴메이슨 법칙이라 불러야 공평하다) 훗날 이 상수는 허블 상수로 불리며, 'H'로 표시된다. 허블 상수는 우주의 팽창속도를 알려주는 지표로서, 이것만 정확히 알아낸다면 우주의 크기와 나이를 구할 수 있다. 그래서 허블 상수는 우주의 로제타 석에 비유되기도 한다. 허블과 휴메이슨의 발견은 우주가 팽창하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었다. 또한 여러 세기 동안 과학자들을 괴롭혀왔던 올베르스의 역설도 이로써 우주팽창이라는 정답을 얻은 셈이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허블 자신까지 포함해서 이것이 우주의 기원과 연관되어 있으며, 모든 것의 근본을 건드리는 심오한 문제라고 확신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묘하게도 죽이 잘 맞았던 이 덤앤더머 커플이 인류를 우주 기원의 순간으로 데려갈 이론적 토대를 닦았던 것이다. 이는 20세기 천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으로 받아들여졌다. 1929년, 이 사실이 발표되었을 때 엄청난 충격을 사람들에게 던져주었다. 이 우주가 지금 이 순간에도 무서운 속도로 팽창하고 있으며, 우리가 발붙이고 사는 이 세상에 고정되어 있는 거라곤 하나도 없다는 이 현기증 나는 사실에 사람들은 황망해했다. 최초로 인류가 지구상을 걸어다닌 이래 우리 인간사가 불안정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20세기에 들어서는 하늘조차도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그것은 제행무상(諸行無常)의 대우주였다. -허블의 유해는 어디에? 허블은 죽을 때까지 열성적으로 은하를 관측했다. 1953년 허블은 팔로마 산 천문대의 지름 5m의 거대 망원경 앞에서 며칠 밤을 새워 관측할 준비를 하던 중 갑자기 심장마비로 숨졌다. 대천문학자다운 열반이었다. 향년 64세. 코페르니쿠스 이후 천문학의 발전에 최대의 공헌을 한 허블의 업적은 노벨 상을 뛰어넘는 것이지만, 허블은 상을 받지 못했다. 노벨 물리학상이 천문학을 배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뒤늦게 규정이 바뀌어 허블에게도 상을 주기로 결정했지만, 이번엔 상을 받을 사람이 없었다. 허블이 죽은 지 3개월 뒤였던 것이다. 노벨 상은 고인이 된 사람에게는 주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상을 받으려면 업적 못지않게 수명도 중요한 변수라는 것을 새삼 일깨워주었다. 죽은 뒤에도 허블은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허블의 유언에 따른 거라는 설도 있지만, 그의 부인 그레이스는 장례식과 추도회를 모두 거부했다. 그리고 남편의 유해를 어떻게 처리했는지에 대해서도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그래서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천문학자였던 허블의 행방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가 되는 바람에 허블을 추념하려면 우주공간에 떠 있는 허블 망원경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1990년 우주 공간으로 쏘아올려진 우주망원경에 허블의 업적을 기리는 뜻에서 그의 이름이 붙여졌기 때문이다. 지금도 지구 중심 궤도를 95분마다 한 바퀴씩 돌며 먼 우주를 담아 보내고 있는 허블 우주망원경은 지난 4월 24일로 관측 25주년을 맞았으며, 2018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발사될 때까지 계속 운용될 전망이다. 마지막 허블의 말로 이 글을 접기로 하자. “오감만 잘 갖춰져 있으면 인간은 우주가 무엇인지 탐험할 수 있으며, 그걸 모험과학이라 부른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우주팽창, 이렇게 발견됐다! -문제적 엄친아 ‘허블’​ 이야기

    우주팽창, 이렇게 발견됐다! -문제적 엄친아 ‘허블’​ 이야기

    인류의 오랜 과학사에서 최대의 과학적 발견 하나를 꼽으라면 서슴없이 '우주팽창'을 드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 우주팽창의 증거를 발견하여 인류에 고함으로써 20세기 천문학의 최고 영웅이 된 사람은 허블 우주망원경, 허블 법칙 등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미국의 에드윈 허블이다. 그는 여러 가지 면에서 문제적 인물이었다. -허풍스러운 태도의 '20세기 천문학 최고 영웅' 1889년 미국 미주리 주의 마시필드에서 태어난 허블은 한마디로 온갖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었다. 아버지는 변호사이자 보험 대리인이라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부모로부터 높은 지능과 강건한 체질까지 물려받은데다 미남형이라 매력이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철철 흘렀다. 허블은 고등학교 시절 육상대표로 7종 경기에서 우승했고, 그밖에도 여러 대회, 여러 종목에서 메달을 수두룩하게 받았다. 공부도 잘했다. 명문 시카고 대학 법학과에 어렵잖게 진학했다. 말하자면 허블은 엄친아 대표선수였다. 대학에서도 발군의 성적을 보인 그는 로즈 장학금을 받고 영국 옥스퍼드 대학으로 유학을 갔다. 이 유학기간 3년이 허블에게 큰 영향을 미친 듯하다. 이때부터 허블은 늘 정장차림에다 파이프를 입에 물고 멋을 내며 허세를 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허풍스러운 영국식 억양을 쓰기 시작했는데, 이 버릇은 평생 바뀌지 않았다. 천문학 하는 사람 중에 괴짜가 많긴 하지만, 허블도 그런 면에서는 전혀 꿀리지 않는 등급이었다. 아무튼 그런 허블이 어떻게 20세기 천문학계에서 최고의 영웅으로 등극하는 영예를 거머쥐게 되었을까? 가끔 세상에는 별로 힘들이지 않고도 손대는 일마다 떡 먹듯이 성공하는 그런 부류의 인간들이 있는 법이다. 불공평하게 보이고 배 아픈 노릇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허블이 바로 그런 인간형이었다. 1913년 귀국해서 잠시 변호사 협회에 이름을 걸어놓은 허블은 얼마 후 돌연 하던 일을 접고 시카고 대학 천문학과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훗날 허블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천문학은 성직과도 같다. 소명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루이스빌에서 1년 동안 법률업무에 종사한 다음에야 비로소 그 소명을 받았다.” 뒤늦게 시작한 천문학이었지만 그는 뛰어난 머리와 약간의 노력으로 밀린 공부를 따라잡아 1917년 천문학 박사학위를 손에 쥐었다. 졸업 후 은사인 조지 헤일의 추천으로 윌슨 산 천문대에서 일하려던 허블의 계획은 뜻하지 않은 일로 취소되었다. 미국이 뒤늦게 1차대전에 뛰어들었던 탓이다. 육군 장교로 지원한 허블은 전투에서 오른팔에 부상을 입은 덕으로 소령으로 특진되었다. 그 역시 허블에게는 자랑거리였다. 평생 소령 칭호를 입에 달고 살았다니까. -무시받던 '희미한 빛뭉치'에 꽂히다 전선에서 돌아온 허블은 1919년 30살 때 짐을 꾸려서 윌슨 산으로 들어갔다. 말 그대로 입산이었다. 해발 1,800m 산꼭대기에 있는 윌슨 산 천문대에는 당시 세계 최대인 2.5m 후커 반사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노새가 이끄는 수레를 타고 한나절이나 걸려서야 도착할 수 있는 외진 곳이라 생활은 고행이었고, 일과는 고달팠다. 그럼에도 수십 명의 천문학자들이 연구를 위해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그들은 추운 겨울에도 관측대 위에 앉아 온밤을 지새웠다. 거대한 반사망원경을 조그마한 손잡이를 돌려 조절하며, 렌즈의 십자선을 응시하면서 최고 12시간을 버텨야 했다. 따뜻한 커피를 마실 수도, 난방기구를 이용할 수도 없었다. 망원경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연구원 숙소에 여자가 머무는 것은 금지되었기 때문에 연구원들은 그곳을 수도원이라 불렀다. '수도원 원장'인 조지 헤일은 천체물리학은 모든 잡념을 버린 남자만이 전념할 수 있는 분야라고 일찍이 설파했다. 윌슨 산 꼭대기에서 허블은 먼 우주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성운들을 향해서 망원경의 주경을 겨누고는, 사진을 찍고 스펙트럼을 찍기 시작했다. 그것은 때로는 열흘 밤을 꼬박 지새워야 하는 고된 작업이었다. 허블은 소년 시절에 할아버지의 망원경으로 별보기를 좋아했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좋아하던 퍼시벌 로웰의 화성 이야기를 들으며 우주로의 꿈을 키워왔다. 허블의 박사논문 주제는 ‘희미한 성운’이었다. 주류 천문학자들은 밝은 별과 행성, 혜성에 연구할 주제가 얼마든지 있는데 무엇하러 그런 희미한 빛뭉치를 연구한다 말인가 하고 의아해했다. 하지만 허블의 깊은 관심은 늘 그 희미한 빛뭉치인 성운에 있었다. ‘저 가스 구름들은 과연 우리 은하 안에 있는 것인가, 아니면 은하 바깥을 떠도는 별들의 도시인가?’ 라틴 어로 '안개'를 뜻하는 성운(nebula)은 20세기 초만 해도 정말 안개에 가려진 천체였다. 허블의 머리속에는 늘 성운에 대한 의문이 떠나질 않았다. 허블이 윌슨 산에 오자마자 대망원경의 주경을 성운 쪽으로 돌린 것은 당연한 노릇이었다. -건달에 가까운 노새 몰이꾼 휴메이슨 이 대목에서 우리는 또 한 사나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허블의 조수였던 그 사내 역시 천문학사에서는 전설이 되어 있는 존재이다. 그는 원래 노새 몰이꾼이었다. 이름은 밀턴 휴메이슨, 나이는 허블보다 2살 아래였다. 윌슨 산 천문대로 장비나 생필품을 운반하는 잡일꾼으로 일했던 휴메이슨은 학교는 일찌감치 중2 때 때려치우고, 당구와 도박, 여자 후리기에 한가락하는 사내로, 좋게 말하면 한량, 나쁘게 말하면 건달이었다. 그런데 머리가 영리하고 호기심도 풍부한데다, 도박으로 다져진 눈썰미와 손재주, 머리회전에 힘입어, 천문대의 각종 장비와 기계에 대해 질문하고 익히고 하는 새에 어느덧 엔지니어 비슷한 수준까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야사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휴메이슨의 놀라운 변신이 펼쳐진다. 야간 관측 보조원이 병결했는데, 대타로 투입할 마땅한 사람이 없었다. 그렇다고 귀한 망원경을 놀릴 수도 없는 노릇이라, 천문대에서는 하룻밤 공칠 요량을 하고 휴메이슨에게 대타로 뛰어볼 용의가 없느냐고 제안했다. 그 업무는 거대한 덩치인 망원경을 다룰 뿐만 아니라 천체사진까지 찍어야 하는 일이었다. 그날 밤 휴메이슨은 임시직 관측 보조원이 되어 왕년에 트럼프 장 다루듯이 거대 망원경을 능숙하게 다루는 솜씨를 자랑했다. 그뿐인가, 천문대 연구원들은 휴메이슨이 찍어놓은 은하 스펙트럼들을 보고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선명한 화질이 일급 전문가의 솜씨였던 것이다. 이 일로 그는 천문대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어 허블의 조수가 되었다. 중학 중퇴로 천문대에 정식직원이 된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이 중학 중퇴 건달과 허풍기 있는 천문학 박사는 만나자마자 악동들처럼 서로 죽이 잘 맞았다. 휴메이슨은 일을 시작하자 이내 양질의 은하 스펙트럼을 얻는 데 어떤 천문학자보다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고, 나중엔 '휴메이슨 혜성'을 발견하는 등 훌륭한 업적을 많이 남겨 완벽한 천문학자로 인정받게 되었다. 건달에서 천문학자로의 놀라운 변신이었다. 1923년 10월 어느 날 밤, 마침내 허블은 생애 최고의 사진을 찍었다. 그는 2.5m 반사망원경을 이용해 안드로메다 대성운으로 알려진 M31과 삼각형자리 나선은하 M33의 사진을 찍었다. 며칠 후 안드로메다 성운 사진 건판을 분석하던 허블은 갑자기 “유레카!” 하고 크게 외쳤다. 성운 안에 찍혀 있는 변광성을 발견한 것이다. 1912년 헨리에타 리빗이 변광성의 주기와 밝기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발견하고 이를 우주를 재는 표준 촛불로 삼아, 그때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하늘의 잣대를 제공한 바 있었다. 리빗의 발견을 잘 알고 있던 허블은 안드로메다 변광성의 주기를 측정해본 결과 31.4일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여기에다 리빗의 자를 들이대어 지구까지의 거리를 계산해보니 놀랍게도 93만 광년이란 답이 나왔다. 우리 은하 크기보다 10배나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아닌가! 단순히 나선 모양의 성운으로 알고 있었던 안드로메다는 사실 우리 은하를 까마득히 넘어선 곳에 있는 독립된 나선은하였다. 칸트의 섬우주론이 200 년 만에 완벽히 증명된 셈이었다. 이로써 인류 역사상 가장 먼 거리를 측정했던 허블은 새로운 우주공간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던 것이다. 당시 천문학계는 우리은하의 크기를 놓고 '대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우리은하가 우주 전체다', '우리은하 외에도 많은 은하들이 있을 것이다'는 두 진영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뒤늦게 나타난 신출내기 천문학자가 그 판정을 내려주었던 것이다. 어쨌든 이 하나의 발견으로 허블은 일약 천문학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허블의 계산은 참값보다 큰 차이가 나는 것이었다. 현재 알려진 안드로메다 은하까지의 거리는 그 두 배가 넘는 250만 광년이다. 밤하늘에서 빛나는 모든 것들이 우리 은하 안에 속해 있다고 믿고 있던 사람들에게 이 발견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것이었다. 갑자기 우리 태양계는 조그만 웅덩이 정도로 축소되어버리고, 태양은 우주라는 드넓은 바닷가의 한 알갱이 모래에 지나지 않은 것이 되었다. 허블의 발견 이후 은하들 뒤에 다시 무수한 은하들이 늘어서 있는 무한에 가까운 우주임이 드러났다. 인류에게 이것은 근본적인 계시였다. -하늘도 불안정하다! 은하를 추적하는 허블의 망원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후 6년 동안 허블과 그의 조수 휴메이슨은 은하들의 거리에 관한 데이터들을 모으느라 춥고 긴 밤을 지새우기 일쑤였다. 과학자들은 은하들이 제자리에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1912년, 로웰 천문대의 베스토 슬라이퍼는 은하 스펙트럼에서 적색이동을 발견하고, 은하들이 엄청난 속도로 지구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아냈다. 허블은 슬라이퍼의 연구를 기초로 삼고, 그 동안 24개의 은하를 집요하게 추적해서 얻은 자신의 관측자료를 정리하여 거리와 속도를 반비례시킨 표에다가 은하들을 집어넣었다. 그 결과 놀라운 사실이 하나 드러났다. 멀리 있는 은하일수록 더 빠른 속도로 멀어져가고 있는 것이다. 은하는 후퇴하고 있다. 먼 은하일수록 후퇴속도는 더 빠르다. 그리고 은하의 이동속도를 거리로 나눈 값은 항상 일정하다. 이것이 허블 법칙이다.(사실 허블-휴메이슨 법칙이라 불러야 공평하다) 훗날 이 상수는 허블 상수로 불리며, 'H'로 표시된다. 허블 상수는 우주의 팽창속도를 알려주는 지표로서, 이것만 정확히 알아낸다면 우주의 크기와 나이를 구할 수 있다. 그래서 허블 상수는 우주의 로제타 석에 비유되기도 한다. 허블과 휴메이슨의 발견은 우주가 팽창하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었다. 또한 여러 세기 동안 과학자들을 괴롭혀왔던 올베르스의 역설도 이로써 우주팽창이라는 정답을 얻은 셈이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허블 자신까지 포함해서 이것이 우주의 기원과 연관되어 있으며, 모든 것의 근본을 건드리는 심오한 문제라고 확신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묘하게도 죽이 잘 맞았던 이 덤앤더머 커플이 인류를 우주 기원의 순간으로 데려갈 이론적 토대를 닦았던 것이다. 이는 20세기 천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으로 받아들여졌다. 1929년, 이 사실이 발표되었을 때 엄청난 충격을 사람들에게 던져주었다. 이 우주가 지금 이 순간에도 무서운 속도로 팽창하고 있으며, 우리가 발붙이고 사는 이 세상에 고정되어 있는 거라곤 하나도 없다는 이 현기증 나는 사실에 사람들은 황망해했다. 최초로 인류가 지구상을 걸어다닌 이래 우리 인간사가 불안정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20세기에 들어서는 하늘조차도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그것은 제행무상(諸行無常)의 대우주였다. -허블의 유해는 어디에? 허블은 죽을 때까지 열성적으로 은하를 관측했다. 1953년 허블은 팔로마 산 천문대의 지름 5m의 거대 망원경 앞에서 며칠 밤을 새워 관측할 준비를 하던 중 갑자기 심장마비로 숨졌다. 대천문학자다운 열반이었다. 향년 64세. 코페르니쿠스 이후 천문학의 발전에 최대의 공헌을 한 허블의 업적은 노벨 상을 뛰어넘는 것이지만, 허블은 상을 받지 못했다. 노벨 물리학상이 천문학을 배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뒤늦게 규정이 바뀌어 허블에게도 상을 주기로 결정했지만, 이번엔 상을 받을 사람이 없었다. 허블이 죽은 지 3개월 뒤였던 것이다. 노벨 상은 고인이 된 사람에게는 주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상을 받으려면 업적 못지않게 수명도 중요한 변수라는 것을 새삼 일깨워주었다. 죽은 뒤에도 허블은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허블의 유언에 따른 거라는 설도 있지만, 그의 부인 그레이스는 장례식과 추도회를 모두 거부했다. 그리고 남편의 유해를 어떻게 처리했는지에 대해서도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그래서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천문학자였던 허블의 행방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가 되는 바람에 허블을 추념하려면 우주공간에 떠 있는 허블 망원경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1990년 우주 공간으로 쏘아올려진 우주망원경에 허블의 업적을 기리는 뜻에서 그의 이름이 붙여졌기 때문이다. 지금도 지구 중심 궤도를 95분마다 한 바퀴씩 돌며 먼 우주를 담아 보내고 있는 허블 우주망원경은 지난 4월 24일로 관측 25주년을 맞았으며, 2018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발사될 때까지 계속 운용될 전망이다. 마지막 허블의 말로 이 글을 접기로 하자. “오감만 잘 갖춰져 있으면 인간은 우주가 무엇인지 탐험할 수 있으며, 그걸 모험과학이라 부른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세기의 대결’ 메이웨더 파퀴아오 경기시간은?…11시부터 SBS·SBS 스포츠서 중계

    ‘세기의 대결’ 메이웨더 파퀴아오 경기시간은?…11시부터 SBS·SBS 스포츠서 중계

    ’세기의 대결’ 메이웨더 파퀴아오 경기시간은?…11시부터 SBS·SBS 스포츠서 중계 메이웨더 파퀴아오 경기, 메이웨더 파퀴아오 중계, SBS 스포츠 ’세기의 대결’로 기대를 모으는 메이웨더 파퀴아오의 승부를 SBS와 SBS스포츠가 국내에 단독 생중계한다. 메이웨더 파퀴아오 경기는 역사에 남을 만한 빅매치로, 복싱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며 화제가 됐다. 메이웨더 파퀴아오가 받는 대전료는 2억 5000만 달러(한화 약 2700억원) 이상으로 알려져 역사상 최고액으로 기록됐다. 메이웨더 파퀴아오 두 사람이 받는 돈이 1초에 1억원 가량 되는 셈이다. 현지 티켓 가격과 유료 시청료도 역사상 최고 수준이고 계체량 통과도 최초로 유료 행사로 진행됐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복서 메이웨더 파퀴아오의 대결은 성사 직후부터 전 세계 스포츠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메이웨더는 세계복싱평의회(WBC) 웰터급, 라이트미들급, 세계복싱협회(WBA) 슈퍼웰터급 타이틀을 모두 손에 쥔 통합 챔피언으로, 프로가 된 이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전설의 무패복서다. 파퀴아오는 복싱 역사상 최초로 8개 체급을 석권한 ‘아시아의 복싱 영웅’이며 필리핀의 현직 하원의원이다. 한편 국내 단독 생중계를 맡은 SBS 측 중계 관계자는 “이번 경기는 단순한 복싱 경기가 아니라 전 세계가 관심을 가지는 세기의 대결인 만큼 이를 계기로 복싱 경기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지상파와 케이블을 통해 중계하게 됐다”고 전했다. 전 세계인이 숨죽여 기다리고 있는 메이웨더와 파퀴아오 중계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SBS와 SBS스포츠에서 만날 수 있다. 이 경기는 SBS가 창사 25주년 특별기획으로 중계 준비했으며, 1993년 WBC 밴텀급 세계 챔피언 경력의 변정일 해설위원과 다양한 방송과 칼럼을 통해 팬들을 만나고 있는 복싱 전문가 황현철 해설위원이 해설자로 호흡 맞춘다. 배성재 SBS 아나운서도 함께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학자들이 말하는 ‘허블 후계자’ 제임스웹은 어떤 망원경?

    과학자들이 말하는 ‘허블 후계자’ 제임스웹은 어떤 망원경?

    “허블이 모든 교과서를 다시 쓴 것처럼, 제임스웹 역시 다시 쓰게 될 것” 우주의 놀랍고 아름다운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준 허블 우주망원경이 25주년을 맞이했다. 하지만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외계 생명체의 탐색을 위해 우주의 깊은 곳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더 강력한 망원경을 필요로 하고 있다. NASA는 허블 망원경보다 성능이 100배 뛰어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 우리의 염원을 이룰 뿐만 아니라 빅뱅 후 2억 년이 지난 초기 우주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NASA는 제임스웹을 ‘135억 년 전 초기 우주의 암흑 속에서 탄생하고 있는 최초의 별과 은하를 들여다보기 위해 적외선 시야를 가진 강력한 타임머신’이라고 묘사했다. 제임스웹을 만들고 발사하는데 드는 총비용은 애초 35억달러(약 3조8000억원)였으나 최근 88억달러(약 9조5000억원)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NASA는 이 차세대 망원경이 오는 2018년 10월부터 허블의 뒤를 이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제임스웹의 책임과학자인 마크 클렘핀 박사는 “제임스웹의 실제 임무는 우주에서 초기 은하를 찾는 것”이라면서 “또 그 능력을 사용해 우주의 매우 어두운 부분에서도 별이 탄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웹의 중량은 허블의 절반 수준인 6.4t이지만, 주 반사경을 베릴륨으로 제작해 지름을 6.5m까지 늘였다. 이는 2.4m인 허블의 2.5배에 달한다. 유럽우주국(ESA)과 캐나다우주국(CSA) 등이 참여한 제임스웹에는 4개의 주요 관측 장비가 실린다. 근적외선 카메라와 근적외선 분광기, 중적외선 장비, 미세유도 센서로 각 장비는 통합 과학장비 모듈에 장착된다. 제임스웹의 장비탑재를 담당하고 있는 매트 그린하우스 박사는 적외선 능력을 통해 먼 천체를 관측하고 카메라 셔터를 오랜 시간 개방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린하우스 박사는 “제임스웹의 집광력은 허블보다 70배 더 좋다. 따라서 거대한 주경과 적외선 능력을 조합하면 우주의 서사시와 같은 과거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웹은 또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외계행성을 찾아 우주 어딘가에 있을 외계 생명체를 탐색하는 데 이용된다. 이미 2009년 발사된 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천문학자들을 위한 수천 개의 외계행성을 확인했지만, 제임스웹은 외계 생명체 탐사를 위한 연구를 더욱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린하우스 박사는 “제임스웹은 생명의 증거가 되는 외계행성의 대기에서 생물학적 특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며 “내부에는 광학적으로 외계행성의 대기를 연구할 수 있는 장비와 센서가 있어 대기의 구성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체 탐색에 큰 진전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임스웹은 허블이 지상 610km 상공을 공전하는 것과 달리 지구에서 150만 km 떨어진 라그랑주점 ‘L2’를 돌게 된다. 이는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보다 4배 더 먼 거리로 지구의 중력이 미치지 않아 빛의 왜곡이 없다. 또 태양이 항상 지구 뒤에 가려 태양 빛의 방해 없이 먼 우주를 볼 수 있고 망원경에 설치되는 가림막은 지구와 달에서 반사되는 빛도 막아준다. 제임스웹은 오는 2018년 10월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ESA의 로켓 아리안 5호에 실려 우주로 떠날 예정이다. 그린하우스 박사는 “허블이 모든 교과서를 다시 쓴 것처럼 제임스웹 역시 다시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마돈나, 가터벨트 찢어버리며 파격 섹시미 뽐낸 바니걸로 변신

    마돈나, 가터벨트 찢어버리며 파격 섹시미 뽐낸 바니걸로 변신

    마돈나가 바니로 변신해 화제다. 여성의 당당한 삶을 위해 목소리를 내왔던 코스모폴리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우먼파워의 상징 마돈나가 <코스모폴리탄> 5월호의 커버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특히 1990년 5월 미국 코스모의 25주년 특별호 커버를 장식한 그녀는 그로부터 25년 후 다시 한번 커버 걸로 등장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화보 촬영에서 그녀는 세월을 거스르는 섹시함으로 56세라는 나이가 믿겨지지 않는 몸매를 과시했다. 특히,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늘 대중의 기대를 갖게 만드는 그녀는 이번 화보 역시 슬립과 가터벨트를 입고 파격적인 포즈를 취하며 단 하나의 수식어로 설명할 수 없는 그녀의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코스모폴리탄>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 앨범 타이틀인 <Rebel Heart>에서 저항(Rebel) 즉, ‘여성성’에 대한 깨어있는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자신은 ‘페미니스트’ 대신 ‘휴머니스트’라고 말하며, 사람들이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으며 그녀는 앞으로도 사회가 기대하는 여성성에 억지로 짜맞추지 않겠다는 자세와 자신만의 철학을 드러냈다. 새 앨범<Rebel Heart>로 새로운 행보를 이어갈 마돈나의 더 많은 화보와 인터뷰는 <코스모폴리탄> 5월호와 <코스모폴리탄> 웹사이트 (http://www.cosmopolitan.co.kr) 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34억광년 우주까지 보여준 ‘허블’~ 25번째 생일 축하해!

    134억광년 우주까지 보여준 ‘허블’~ 25번째 생일 축하해!

    허블 우주망원경이 이달 25번째 생일을 맞이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그간 천체물리학 분야에서 혁명을 일으키고 과학자와 대중 모두를 사로잡은 허블 우주망원경이 이달 25주년을 맞이한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이 주축이 돼 개발한 허블 망원경은 1990년 4월25일(한국 시간)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실려 지구 궤도에 안착했다. 현재 지구 상공 550km쯤에서 지구 공전 속도에 맞춰 시속 2만 8000km 정도로 이동하고 있는 허블 망원경은 지난 25년간 100만건이 넘는 관측 활동을 벌였고, 천문학자들은 이를 통해 1만2000건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허블 망원경은 1929년 당시 세계 최대였던 윌슨산 천문대 2.5m 망원경을 이용해 '우주가 팽창하고 있음'을 최초로 발견한 미국의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이름이 붙여졌다. 허블의 발견은 과학자들에게 우주가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줬고 결국 우주 탄생의 계기인 ‘빅뱅’(대폭발) 이론을 이끌어냈다. 허블 망원경은 지구로부터 거리가 134억 광년 거리에 있는 아주 먼 은하까지 관측해낼 만큼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허블 망원경이 지구에 보냈던 첫 번째 이미지는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초점이 맞지 않아 뿌옇게 나왔던 것. 천문학자들은 오랜 기간 조사를 통해 허블의 눈이라고 할 수 있는 2.4m짜리 주 거울의 ‘구면 수차’가 허용 범위를 넘었다는 것을 밝혀냈다. 쉽게 말해 중력이 있는 지상에서 조립한 망원경이 중력의 지배에서 벗어난 우주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93년 12월 NASA의 우주 비행사들이 허블 망원경에 추가 보정 광학계인 코스타(COSTAR)를 장착해 비로소 기대했던 수준의 이미지를 받을 수 있었다. 이후 허블 망원경은 발사부터 교체 수리 등의 과정에서 총 100억 달러의 비용이 들어갔지만, 지금까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업적을 남겼다. 허블 망원경은 갓 태어난 별이나 죽어가는 별까지 별의 일생에 대해 우리가 더 잘 알 수 있도록 도와줬고 우리 은하와 비슷한 거대 나선 은하나 최근 은하 합병의 결과로 중단된 불규칙 은하를 발견하기도 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1994년 7월, 허블 망원경은 목성에 슈메이커-레비9 혜성이 충돌하는 역사적인 천문 사건을 관측하기도 했다. 또 허블 망원경은 태양을 공전하는 지구처럼 외계에도 행성이 항성을 공전하는 것을 처음으로 발견했고 이런 외계 행성에도 생명체의 기원이 될 수 있는 물질이 존재하는 것도 밝혀냈다. 아주 멀리 있지만 밝은 빛을 내는 천체인 퀘이사가 실제로 거대질량 블랙홀을 중심에 품고 있는 은하라는 것이나 초신성이 우주학자들의 이론보다 실제로 더 크다는 것도 보여줬다. 1998년에는 반중력 물질인 암흑 에너지 이론이 나오는데도 일조했다. 이 밖에도 허블 망원경은 우주의 나이가 지구의 약 3배인 138억 년임을 밝히는 것도 도왔다. 천문학자들은 1995년 12월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기도 했다. 선물은 바로 허블 딥 필드. 이는 허블 망원경이 딥 필드 기법을 사용해 10일간 중첩 관측으로 3000개에 달하는 원시 은하를 발견해낸 것. 하지만 이런 허블 망원경도 노후화로 인해 후계자에 그 자리를 물려줄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으로 현재 건조 중이며 오는 2018년에 발사될 예정이다. 이는 앞으로 천문학자들이 두꺼운 먼지 구름 너머 숨겨진 천체들을 살펴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그때까지 허블은 앞으로 남은 수년간 임무를 수행하며 우리를 즐겁게 할 것이다. 한편 NASA는 허블 망원경 25주년을 맞아 오는 23일부터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뉴스 분석] 물건너간 남북 정상회담… 돌파구 아쉽다

    다음달 러시아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전승 70주년 행사를 계기로 예상됐던 남북 정상회담이 결국 물건너 갔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참석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상황에서 정상회담 기회가 무산된 것은 아쉽기만 하다. 특히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정상회의에서 59년 만에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만나 화해한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불참 결정은 더욱 여운이 남는다. 정부는 박 대통령의 불참 이유에 대해 남북 정상이 러시아에서 만나더라도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보다 단순한 만남에 그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남북 정상 간 만남이 이뤄진다 해도 잠시 만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 같은 정부의 판단에는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우선 남북 관계 돌파를 위해 정상회담보다 더 좋은 방법이 또 무엇이 있을까 하는 점이다. 두 정상이 만나 서로 의사를 확인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 중요한데 이런 부분이 충분하게 고려되지 않은 것 같다. 여기에 러시아를 대하는 정부의 태도 역시 근시안적이다. 정부는 올해 한·러 수교 25주년 및 상호방문의 해를 맞아 대통령 정무 특보인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그렇지만 어디를 봐도 러시아를 존중했다는 흔적을 찾을 수 없다. 러시아가 박 대통령을 비롯해 김 제1위원장 등 정상급 인사를 초청한 마당에 이완구 국무총리도 아닌 윤 의원을 파견하는 것은 격에 맞지 않는다. 일부에서는 박 대통령의 측근인 윤 의원이 북한 고위 인사와 만나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고 하지만 정상 간 만남의 기회를 포기한 채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당장 박 대통령이 추구하는 유라시아이니셔티브나 동북아 평화 구상을 위해서는 러시아의 협력이 필수적인데 협력을 이끌어 내지 못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박 대통령의 불참 결정은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를 큰 틀에서 보지 못한 결정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12일 “유라시아이니셔티브를 주장하면서도 최소한 현직 총리나 전직 총리를 보내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북방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채 러시아를 무시하는 처사를 해서 누가 우리의 정책에 호응할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허블~ 25번째 생일 축하해!

    허블~ 25번째 생일 축하해!

    허블 우주망원경이 이달 25번째 생일을 맞이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그간 천체물리학 분야에서 혁명을 일으키고 과학자와 대중 모두를 사로잡은 허블 우주망원경이 이달 25주년을 맞이한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이 주축이 돼 개발한 허블 망원경은 1990년 4월25일(한국 시간)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실려 지구 궤도에 안착했다. 현재 지구 상공 550km쯤에서 지구 공전 속도에 맞춰 시속 2만 8000km 정도로 이동하고 있는 허블 망원경은 지난 25년간 100만건이 넘는 관측 활동을 벌였고, 천문학자들은 이를 통해 1만2000건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허블 망원경은 1929년 당시 세계 최대였던 윌슨산 천문대 2.5m 망원경을 이용해 '우주가 팽창하고 있음'을 최초로 발견한 미국의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이름이 붙여졌다. 허블의 발견은 과학자들에게 우주가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줬고 결국 우주 탄생의 계기인 ‘빅뱅’(대폭발) 이론을 이끌어냈다. 허블 망원경은 지구로부터 거리가 134억 광년 거리에 있는 아주 먼 은하까지 관측해낼 만큼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허블 망원경이 지구에 보냈던 첫 번째 이미지는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초점이 맞지 않아 뿌옇게 나왔던 것. 천문학자들은 오랜 기간 조사를 통해 허블의 눈이라고 할 수 있는 2.4m짜리 주 거울의 ‘구면 수차’가 허용 범위를 넘었다는 것을 밝혀냈다. 쉽게 말해 중력이 있는 지상에서 조립한 망원경이 중력의 지배에서 벗어난 우주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93년 12월 NASA의 우주 비행사들이 허블 망원경에 추가 보정 광학계인 코스타(COSTAR)를 장착해 비로소 기대했던 수준의 이미지를 받을 수 있었다. 이후 허블 망원경은 발사부터 교체 수리 등의 과정에서 총 100억 달러의 비용이 들어갔지만, 지금까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업적을 남겼다. 허블 망원경은 갓 태어난 별이나 죽어가는 별까지 별의 일생에 대해 우리가 더 잘 알 수 있도록 도와줬고 우리 은하와 비슷한 거대 나선 은하나 최근 은하 합병의 결과로 중단된 불규칙 은하를 발견하기도 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1994년 7월, 허블 망원경은 목성에 슈메이커-레비9 혜성이 충돌하는 역사적인 천문 사건을 관측하기도 했다. 또 허블 망원경은 태양을 공전하는 지구처럼 외계에도 행성이 항성을 공전하는 것을 처음으로 발견했고 이런 외계 행성에도 생명체의 기원이 될 수 있는 물질이 존재하는 것도 밝혀냈다. 아주 멀리 있지만 밝은 빛을 내는 천체인 퀘이사가 실제로 거대질량 블랙홀을 중심에 품고 있는 은하라는 것이나 초신성이 우주학자들의 이론보다 실제로 더 크다는 것도 보여줬다. 1998년에는 반중력 물질인 암흑 에너지 이론이 나오는데도 일조했다. 이 밖에도 허블 망원경은 우주의 나이가 지구의 약 3배인 138억 년임을 밝히는 것도 도왔다. 천문학자들은 1995년 12월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기도 했다. 선물은 바로 허블 딥 필드. 이는 허블 망원경이 딥 필드 기법을 사용해 10일간 중첩 관측으로 3000개에 달하는 원시 은하를 발견해낸 것. 하지만 이런 허블 망원경도 노후화로 인해 후계자에 그 자리를 물려줄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으로 현재 건조 중이며 오는 2018년에 발사될 예정이다. 이는 앞으로 천문학자들이 두꺼운 먼지 구름 너머 숨겨진 천체들을 살펴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그때까지 허블은 앞으로 남은 수년간 임무를 수행하며 우리를 즐겁게 할 것이다. 한편 NASA는 허블 망원경 25주년을 맞아 오는 23일부터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몽골 수교 25주년 기념 패션쇼

    한·몽골 수교 25주년 기념 패션쇼

    한국·몽골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몽골 패션쇼에서 남녀 모델들이 몽골 전통 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입고 무대를 걷고 있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 ‘세기의 대결’ 세계 최고 복서 메이웨더 vs 파퀴아오, 국내서 TV로 본다

    ‘세기의 대결’ 세계 최고 복서 메이웨더 vs 파퀴아오, 국내서 TV로 본다

    메이웨더와 파퀴아오가 격돌하는 ‘세기의 대결’이 국내에 생중계 된다. SBS 는 창사 25주년을 기념해 5월 3일(한국시간)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 미국)와 매니 파퀴아오(37, 필리핀)가 맞붙는 경기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세기의 대결 메이웨더vs파퀴아오’를 지상파와 케이블을 통해 단독 생중계한다. 한국팬들 역시 TV를 통해 전세계가 숨죽이고 지켜볼 꿈의 매치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역사에 남게 될 매치인 만큼, 이번 경기는 복싱의 모든 기록까지 갈아 치우며 화제가 됐다. 메이웨더와 파퀴아오가 받는 대전료는 2억 5000만 달러 이상 (한화 약 2700억 원)으로 알려져 사상 최고액으로 기록됐다. 두 사람이 받는 돈은 1초에 1억 원 가량이 되는 셈이다. 이 외에도 티켓 가격과 유료시청료 등 모두 역사상 최고 수준이다. 메이웨더와 파퀴아오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복서로, 두 사람의 대결은 성사 직후부터 전세계 스포츠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메이웨더는 세계복싱평의회(WBC) 웰터급, 라이트미들급, 세계복싱협회(WBA) 슈퍼웰터급 타이틀을 모두 손에 쥔 통합 챔피언으로, 프로가 된 이후 단 한번도 패하지 않은 전설의 무패복서다. 파퀴아오는 복싱 역사상 최초로 8개 체급을 석권한 ‘아시아의 복싱 영웅’이며 필리핀의 현직 하원의원이다. 중계 관계자는 “이번 경기는 단순한 복싱 경기가 아니라 전 세계가 관심을 가지는 세기의 대결인 만큼 이를 계기로 복싱 경기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불러 일으키기 위해서 지상파와 케이블을 통해 중계하게 됐다”고 전했다. SBS와 SBS스포츠에서는 한국 네티즌 사이에서 이미 뜨거운 관심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는 이번 매치 생중계를 앞두고 다양한 부가 프로그램을 방송해 메이웨더와 파퀴아오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홍준표, 비행기서 어색한 만남…홍준표 골프 논란 “유감”

    문재인 홍준표, 비행기서 어색한 만남…홍준표 골프 논란 “유감”

    ’문재인 홍준표 비행기’ ‘홍준표 골프 논란’ 18일 무상급식 중단을 놓고 설전을 벌였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당일 오후 비행기에서 어색한 만남이 이뤄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한편 미국 출장 중 골프 접대 논란에 휩싸인 홍준표 지사는 유감 표명을 했다. 무상급식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던 두 사람의 좌석이 공교롭게도 문재인 대표는 이코노미석, 홍준표 지사는 비즈니스석을 예약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표는 오후 늦게 김해공항에서 서울행 비행기에 탔다가 맨 앞줄 비즈니스석에 앉아 있는 홍준표 지사를 우연히 마주쳤다. 문재인 대표는 경남도청에서 홍준표 지사와 회동을 마친 뒤 인근 초등학교를 찾아가 급식 봉사와 학부모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무상급식 행보를 이어간 뒤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문재인 대표는 오후 6시에 예정된 한·몽 수교 25주년 사진전 행사 참석을 위해, 홍준표 지사는 오후 9시 30분 시사프로 생방송 출연을 위해 김포로 향하는 5시 30분 비행기에 탔던 것. 비즈니스석은 비행기 앞쪽에, 이코노미석은 그 뒤쪽에 있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가 자리에 앉으려면 먼저 와서 자리를 잡고 있던 홍준표 지사 곁을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 문재인 대표는 홍준표 지사에게 “또 뵙게 됐다”고 인사를 건넸고, 홍준표 지사는 “이제 올라가시느냐”고 답했다. 앞서 가진 회동에서 홍준표 지사는 무상급식 중단 근거로 재정 부족을 들었고, 문재인 대표는 재정문제보다는 지도자의 의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의견 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문재인 대표는 “벽에다 얘기하는 느낌이었다”, 홍준표 지사는 “다시 만날 일이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재인 대표의 이코노미석 이용에 대해 당 관계자는 “당 내 규정에 비행기 이용 등급 규정이 따로 있진 않지만 이코노미석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지사의 비즈니스석 이용과 관련, 경남도청 관계자는 “늘 비즈니석을 이용하지는 않는다. 지사님이 피곤하다고 할 때 비즈니석을 예매해달라고 요청한다”고 밝혔다. 공무원 여비규정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은 차관급 예우를 받기 때문에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TV조선 시사프로 ‘시사토크 판’에 출연해 “당 대표가 현지에 찾아갈 경우 문제에 대한 대안을 가지고 간다”면서 “문재인 대표는 문제 해결의 의지보다 자신의 지지층을 모으기 위한 ‘무상급식 쇼’를 하러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지사는 19일 경남도의회 본회의장에 출석하지 않아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 40분쯤 경남도의회에서는 무상급식 중단 결정을 마무리짓는 ‘서민자녀교육지원 조례’가 통과됐다. 도지사가 본회의장에 참석할 의무는 없지만 통상 본회의에서 조례안을 통과시킬 때 참석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편 미국 출장 중 평일에 부인을 대동하고 한인 사업가 등과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불러온 홍준표 지사는 카카오톡 문자로 ‘이번 일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오게 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홍준표, 비행기서 어색한 만남…설전 벌인 뒤 나눈 대화는?

    문재인 홍준표, 비행기서 어색한 만남…설전 벌인 뒤 나눈 대화는?

    ’문재인 홍준표 비행기’ 18일 무상급식 중단을 놓고 설전을 벌였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당일 오후 비행기에서 어색한 만남이 이뤄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무상급식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던 두 사람의 좌석이 공교롭게도 문재인 대표는 이코노미석, 홍준표 지사는 비즈니스석을 예약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표는 오후 늦게 김해공항에서 서울행 비행기에 탔다가 맨 앞줄 비즈니스석에 앉아 있는 홍준표 지사를 우연히 마주쳤다. 문재인 대표는 경남도청에서 홍준표 지사와 회동을 마친 뒤 인근 초등학교를 찾아가 급식 봉사와 학부모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무상급식 행보를 이어간 뒤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문재인 대표는 오후 6시에 예정된 한·몽 수교 25주년 사진전 행사 참석을 위해, 홍준표 지사는 오후 9시 30분 시사프로 생방송 출연을 위해 김포로 향하는 5시 30분 비행기에 탔던 것. 비즈니스석은 비행기 앞쪽에, 이코노미석은 그 뒤쪽에 있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가 자리에 앉으려면 먼저 와서 자리를 잡고 있던 홍준표 지사 곁을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 문재인 대표는 홍준표 지사에게 “또 뵙게 됐다”고 인사를 건넸고, 홍준표 지사는 “이제 올라가시느냐”고 답했다. 앞서 가진 회동에서 홍준표 지사는 무상급식 중단 근거로 재정 부족을 들었고, 문재인 대표는 재정문제보다는 지도자의 의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의견 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문재인 대표는 “벽에다 얘기하는 느낌이었다”, 홍준표 지사는 “다시 만날 일이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재인 대표의 이코노미석 이용에 대해 당 관계자는 “당 내 규정에 비행기 이용 등급 규정이 따로 있진 않지만 이코노미석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지사의 비즈니스석 이용과 관련, 경남도청 관계자는 “늘 비즈니석을 이용하지는 않는다. 지사님이 피곤하다고 할 때 비즈니석을 예매해달라고 요청한다”고 밝혔다. 공무원 여비규정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은 차관급 예우를 받기 때문에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TV조선 시사프로 ‘시사토크 판’에 출연해 “당 대표가 현지에 찾아갈 경우 문제에 대한 대안을 가지고 간다”면서 “문재인 대표는 문제 해결의 의지보다 자신의 지지층을 모으기 위한 ‘무상급식 쇼’를 하러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지사는 19일 경남도의회 본회의장에 출석하지 않아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 40분쯤 경남도의회에서는 무상급식 중단 결정을 마무리짓는 ‘서민자녀교육지원 조례’가 통과됐다. 도지사가 본회의장에 참석할 의무는 없지만 통상 본회의에서 조례안을 통과시킬 때 참석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홍준표, 비행기서 만난 뒤 홍준표 골프 논란까지 “유감”

    문재인 홍준표, 비행기서 만난 뒤 홍준표 골프 논란까지 “유감”

    ’문재인 홍준표 비행기’ ‘홍준표 골프 논란’ 18일 무상급식 중단을 놓고 설전을 벌였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당일 오후 비행기에서 어색한 만남이 이뤄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한편 미국 출장 중 골프 접대 논란에 휩싸인 홍준표 지사는 유감 표명을 했다. 무상급식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던 두 사람의 좌석이 공교롭게도 문재인 대표는 이코노미석, 홍준표 지사는 비즈니스석을 예약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표는 오후 늦게 김해공항에서 서울행 비행기에 탔다가 맨 앞줄 비즈니스석에 앉아 있는 홍준표 지사를 우연히 마주쳤다. 문재인 대표는 경남도청에서 홍준표 지사와 회동을 마친 뒤 인근 초등학교를 찾아가 급식 봉사와 학부모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무상급식 행보를 이어간 뒤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문재인 대표는 오후 6시에 예정된 한·몽 수교 25주년 사진전 행사 참석을 위해, 홍준표 지사는 오후 9시 30분 시사프로 생방송 출연을 위해 김포로 향하는 5시 30분 비행기에 탔던 것. 비즈니스석은 비행기 앞쪽에, 이코노미석은 그 뒤쪽에 있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가 자리에 앉으려면 먼저 와서 자리를 잡고 있던 홍준표 지사 곁을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 문재인 대표는 홍준표 지사에게 “또 뵙게 됐다”고 인사를 건넸고, 홍준표 지사는 “이제 올라가시느냐”고 답했다. 앞서 가진 회동에서 홍준표 지사는 무상급식 중단 근거로 재정 부족을 들었고, 문재인 대표는 재정문제보다는 지도자의 의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의견 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문재인 대표는 “벽에다 얘기하는 느낌이었다”, 홍준표 지사는 “다시 만날 일이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재인 대표의 이코노미석 이용에 대해 당 관계자는 “당 내 규정에 비행기 이용 등급 규정이 따로 있진 않지만 이코노미석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지사의 비즈니스석 이용과 관련, 경남도청 관계자는 “늘 비즈니석을 이용하지는 않는다. 지사님이 피곤하다고 할 때 비즈니석을 예매해달라고 요청한다”고 밝혔다. 공무원 여비규정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은 차관급 예우를 받기 때문에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TV조선 시사프로 ‘시사토크 판’에 출연해 “당 대표가 현지에 찾아갈 경우 문제에 대한 대안을 가지고 간다”면서 “문재인 대표는 문제 해결의 의지보다 자신의 지지층을 모으기 위한 ‘무상급식 쇼’를 하러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지사는 19일 경남도의회 본회의장에 출석하지 않아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 40분쯤 경남도의회에서는 무상급식 중단 결정을 마무리짓는 ‘서민자녀교육지원 조례’가 통과됐다. 도지사가 본회의장에 참석할 의무는 없지만 통상 본회의에서 조례안을 통과시킬 때 참석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편 미국 출장 중 평일에 부인을 대동하고 한인 사업가 등과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불러온 홍준표 지사는 카카오톡 문자로 ‘이번 일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오게 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경남도는 23일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어 홍 지사가 금요일인 지난 2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 어바인시에 있는 오크 크릭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실을 시인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홍 지사는 당일 우호 교류활동의 하나로 샌디에이고에 있는 미국 해병대 1사단을 방문한 뒤 로스앤젤레스(LA)로 돌아가던 길에 골프를 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홍준표, 비행기서 어색한 마주침…홍준표 골프 논란 “유감”

    문재인 홍준표, 비행기서 어색한 마주침…홍준표 골프 논란 “유감”

    ’문재인 홍준표 비행기’ ‘홍준표 골프 논란’ 18일 무상급식 중단을 놓고 설전을 벌였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당일 오후 비행기에서 어색한 만남이 이뤄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한편 미국 출장 중 골프 접대 논란에 휩싸인 홍준표 지사는 유감 표명을 했다. 무상급식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던 두 사람의 좌석이 공교롭게도 문재인 대표는 이코노미석, 홍준표 지사는 비즈니스석을 예약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표는 오후 늦게 김해공항에서 서울행 비행기에 탔다가 맨 앞줄 비즈니스석에 앉아 있는 홍준표 지사를 우연히 마주쳤다. 문재인 대표는 경남도청에서 홍준표 지사와 회동을 마친 뒤 인근 초등학교를 찾아가 급식 봉사와 학부모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무상급식 행보를 이어간 뒤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문재인 대표는 오후 6시에 예정된 한·몽 수교 25주년 사진전 행사 참석을 위해, 홍준표 지사는 오후 9시 30분 시사프로 생방송 출연을 위해 김포로 향하는 5시 30분 비행기에 탔던 것. 비즈니스석은 비행기 앞쪽에, 이코노미석은 그 뒤쪽에 있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가 자리에 앉으려면 먼저 와서 자리를 잡고 있던 홍준표 지사 곁을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 문재인 대표는 홍준표 지사에게 “또 뵙게 됐다”고 인사를 건넸고, 홍준표 지사는 “이제 올라가시느냐”고 답했다. 앞서 가진 회동에서 홍준표 지사는 무상급식 중단 근거로 재정 부족을 들었고, 문재인 대표는 재정문제보다는 지도자의 의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의견 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문재인 대표는 “벽에다 얘기하는 느낌이었다”, 홍준표 지사는 “다시 만날 일이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재인 대표의 이코노미석 이용에 대해 당 관계자는 “당 내 규정에 비행기 이용 등급 규정이 따로 있진 않지만 이코노미석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지사의 비즈니스석 이용과 관련, 경남도청 관계자는 “늘 비즈니석을 이용하지는 않는다. 지사님이 피곤하다고 할 때 비즈니석을 예매해달라고 요청한다”고 밝혔다. 공무원 여비규정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은 차관급 예우를 받기 때문에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TV조선 시사프로 ‘시사토크 판’에 출연해 “당 대표가 현지에 찾아갈 경우 문제에 대한 대안을 가지고 간다”면서 “문재인 대표는 문제 해결의 의지보다 자신의 지지층을 모으기 위한 ‘무상급식 쇼’를 하러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지사는 19일 경남도의회 본회의장에 출석하지 않아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 40분쯤 경남도의회에서는 무상급식 중단 결정을 마무리짓는 ‘서민자녀교육지원 조례’가 통과됐다. 도지사가 본회의장에 참석할 의무는 없지만 통상 본회의에서 조례안을 통과시킬 때 참석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편 미국 출장 중 평일에 부인을 대동하고 한인 사업가 등과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불러온 홍준표 지사는 카카오톡 문자로 ‘이번 일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오게 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경남도는 23일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어 홍 지사가 금요일인 지난 2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 어바인시에 있는 오크 크릭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실을 시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즈니스석 홍준표, 이코노미 문재인 ‘어색한 조우’

    비즈니스석 홍준표, 이코노미 문재인 ‘어색한 조우’

    비즈니스석 홍준표, 이코노미 문재인 ‘어색한 조우’ 홍준표 비즈니스석 18일 무상급식 중단을 놓고 설전을 벌였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당일 오후 비행기에서 어색한 만남이 이뤄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무상급식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던 두 사람의 좌석이 공교롭게도 문재인 대표는 이코노미석, 홍준표 지사는 비즈니스석을 예약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표는 오후 늦게 김해공항에서 서울행 비행기에 탔다가 맨 앞줄 비즈니스석에 앉아 있는 홍준표 지사를 우연히 마주쳤다. 문재인 대표는 경남도청에서 홍준표 지사와 회동을 마친 뒤 인근 초등학교를 찾아가 급식 봉사와 학부모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무상급식 행보를 이어간 뒤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문재인 대표는 오후 6시에 예정된 한·몽 수교 25주년 사진전 행사 참석을 위해, 홍준표 지사는 오후 9시 30분 시사프로 생방송 출연을 위해 김포로 향하는 5시 30분 비행기에 탔던 것. 비즈니스석은 비행기 앞쪽에, 이코노미석은 그 뒤쪽에 있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가 자리에 앉으려면 먼저 와서 자리를 잡고 있던 홍준표 지사 곁을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 문재인 대표는 홍준표 지사에게 “또 뵙게 됐다”고 인사를 건넸고, 홍준표 지사는 “이제 올라가시느냐”고 답했다. 앞서 가진 회동에서 홍준표 지사는 무상급식 중단 근거로 재정 부족을 들었고, 문재인 대표는 재정문제보다는 지도자의 의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의견 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문재인 대표는 “벽에다 얘기하는 느낌이었다”, 홍준표 지사는 “다시 만날 일이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재인 대표의 이코노미석 이용에 대해 당 관계자는 “당 내 규정에 비행기 이용 등급 규정이 따로 있진 않지만 이코노미석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지사의 비즈니스석 이용과 관련, 경남도청 관계자는 “늘 비즈니석을 이용하지는 않는다. 지사님이 피곤하다고 할 때 비즈니석을 예매해달라고 요청한다”고 밝혔다. 공무원 여비규정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은 차관급 예우를 받기 때문에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TV조선 시사프로 ‘시사토크 판’에 출연해 “당 대표가 현지에 찾아갈 경우 문제에 대한 대안을 가지고 간다”면서 “문재인 대표는 문제 해결의 의지보다 자신의 지지층을 모으기 위한 ‘무상급식 쇼’를 하러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지사는 19일 경남도의회 본회의장에 출석하지 않아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 40분쯤 경남도의회에서는 무상급식 중단 결정을 마무리짓는 ‘서민자녀교육지원 조례’가 통과됐다. 도지사가 본회의장에 참석할 의무는 없지만 통상 본회의에서 조례안을 통과시킬 때 참석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즈니스석 홍준표, 문재인과 어색한 만남 “대체 왜?”

    비즈니스석 홍준표, 문재인과 어색한 만남 “대체 왜?”

    비즈니스석 홍준표, 문재인과 어색한 만남 “대체 왜?” 홍준표 비즈니스석 18일 무상급식 중단을 놓고 설전을 벌였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당일 오후 비행기에서 어색한 만남이 이뤄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무상급식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던 두 사람의 좌석이 공교롭게도 문재인 대표는 이코노미석, 홍준표 지사는 비즈니스석을 예약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표는 오후 늦게 김해공항에서 서울행 비행기에 탔다가 맨 앞줄 비즈니스석에 앉아 있는 홍준표 지사를 우연히 마주쳤다. 문재인 대표는 경남도청에서 홍준표 지사와 회동을 마친 뒤 인근 초등학교를 찾아가 급식 봉사와 학부모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무상급식 행보를 이어간 뒤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문재인 대표는 오후 6시에 예정된 한·몽 수교 25주년 사진전 행사 참석을 위해, 홍준표 지사는 오후 9시 30분 시사프로 생방송 출연을 위해 김포로 향하는 5시 30분 비행기에 탔던 것. 비즈니스석은 비행기 앞쪽에, 이코노미석은 그 뒤쪽에 있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가 자리에 앉으려면 먼저 와서 자리를 잡고 있던 홍준표 지사 곁을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 문재인 대표는 홍준표 지사에게 “또 뵙게 됐다”고 인사를 건넸고, 홍준표 지사는 “이제 올라가시느냐”고 답했다. 앞서 가진 회동에서 홍준표 지사는 무상급식 중단 근거로 재정 부족을 들었고, 문재인 대표는 재정문제보다는 지도자의 의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의견 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문재인 대표는 “벽에다 얘기하는 느낌이었다”, 홍준표 지사는 “다시 만날 일이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재인 대표의 이코노미석 이용에 대해 당 관계자는 “당 내 규정에 비행기 이용 등급 규정이 따로 있진 않지만 이코노미석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지사의 비즈니스석 이용과 관련, 경남도청 관계자는 “늘 비즈니석을 이용하지는 않는다. 지사님이 피곤하다고 할 때 비즈니석을 예매해달라고 요청한다”고 밝혔다. 공무원 여비규정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은 차관급 예우를 받기 때문에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TV조선 시사프로 ‘시사토크 판’에 출연해 “당 대표가 현지에 찾아갈 경우 문제에 대한 대안을 가지고 간다”면서 “문재인 대표는 문제 해결의 의지보다 자신의 지지층을 모으기 위한 ‘무상급식 쇼’를 하러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지사는 19일 경남도의회 본회의장에 출석하지 않아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 40분쯤 경남도의회에서는 무상급식 중단 결정을 마무리짓는 ‘서민자녀교육지원 조례’가 통과됐다. 도지사가 본회의장에 참석할 의무는 없지만 통상 본회의에서 조례안을 통과시킬 때 참석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상급식 중단’ 홍준표, 비즈니스석 타고 서울온 이유가… ‘종편 출연’

    ‘무상급식 중단’ 홍준표, 비즈니스석 타고 서울온 이유가… ‘종편 출연’

    ‘무상급식 중단’ 홍준표, 비즈니스석 타고 서울온 이유가… ‘종편 출연’ 홍준표 비즈니스석 18일 무상급식 중단을 놓고 설전을 벌였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당일 오후 비행기에서 어색한 만남이 이뤄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무상급식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던 두 사람의 좌석이 공교롭게도 문재인 대표는 이코노미석, 홍준표 지사는 비즈니스석을 예약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표는 오후 늦게 김해공항에서 서울행 비행기에 탔다가 맨 앞줄 비즈니스석에 앉아 있는 홍준표 지사를 우연히 마주쳤다. 문재인 대표는 경남도청에서 홍준표 지사와 회동을 마친 뒤 인근 초등학교를 찾아가 급식 봉사와 학부모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무상급식 행보를 이어간 뒤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문재인 대표는 오후 6시에 예정된 한·몽 수교 25주년 사진전 행사 참석을 위해, 홍준표 지사는 오후 9시 30분 시사프로 생방송 출연을 위해 김포로 향하는 5시 30분 비행기에 탔던 것. 비즈니스석은 비행기 앞쪽에, 이코노미석은 그 뒤쪽에 있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가 자리에 앉으려면 먼저 와서 자리를 잡고 있던 홍준표 지사 곁을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 문재인 대표는 홍준표 지사에게 “또 뵙게 됐다”고 인사를 건넸고, 홍준표 지사는 “이제 올라가시느냐”고 답했다. 앞서 가진 회동에서 홍준표 지사는 무상급식 중단 근거로 재정 부족을 들었고, 문재인 대표는 재정문제보다는 지도자의 의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의견 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문재인 대표는 “벽에다 얘기하는 느낌이었다”, 홍준표 지사는 “다시 만날 일이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재인 대표의 이코노미석 이용에 대해 당 관계자는 “당 내 규정에 비행기 이용 등급 규정이 따로 있진 않지만 이코노미석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지사의 비즈니스석 이용과 관련, 경남도청 관계자는 “늘 비즈니석을 이용하지는 않는다. 지사님이 피곤하다고 할 때 비즈니석을 예매해달라고 요청한다”고 밝혔다. 공무원 여비규정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은 차관급 예우를 받기 때문에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TV조선 시사프로 ‘시사토크 판’에 출연해 “당 대표가 현지에 찾아갈 경우 문제에 대한 대안을 가지고 간다”면서 “문재인 대표는 문제 해결의 의지보다 자신의 지지층을 모으기 위한 ‘무상급식 쇼’를 하러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지사는 19일 경남도의회 본회의장에 출석하지 않아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 40분쯤 경남도의회에서는 무상급식 중단 결정을 마무리짓는 ‘서민자녀교육지원 조례’가 통과됐다. 도지사가 본회의장에 참석할 의무는 없지만 통상 본회의에서 조례안을 통과시킬 때 참석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상급식 중단’ 홍준표, 비즈니스석 타고 방송 출연하러 서울행

    ‘무상급식 중단’ 홍준표, 비즈니스석 타고 방송 출연하러 서울행

    ’무상급식 중단’ ‘홍준표 비지니스’ 18일 무상급식 중단을 놓고 설전을 벌였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당일 오후 비행기에서 어색한 만남이 이뤄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무상급식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던 두 사람의 좌석이 공교롭게도 문재인 대표는 이코노미석, 홍준표 지사는 비즈니스석을 예약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표는 오후 늦게 김해공항에서 서울행 비행기에 탔다가 맨 앞줄 비즈니스석에 앉아 있는 홍준표 지사를 우연히 마주쳤다. 문재인 대표는 경남도청에서 홍준표 지사와 회동을 마친 뒤 인근 초등학교를 찾아가 급식 봉사와 학부모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무상급식 행보를 이어간 뒤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문재인 대표는 오후 6시에 예정된 한·몽 수교 25주년 사진전 행사 참석을 위해, 홍준표 지사는 오후 9시 30분 시사프로 생방송 출연을 위해 김포로 향하는 5시 30분 비행기에 탔던 것. 비즈니스석은 비행기 앞쪽에, 이코노미석은 그 뒤쪽에 있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가 자리에 앉으려면 먼저 와서 자리를 잡고 있던 홍준표 지사 곁을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 문재인 대표는 홍준표 지사에게 “또 뵙게 됐다”고 인사를 건넸고, 홍준표 지사는 “이제 올라가시느냐”고 답했다. 앞서 가진 회동에서 홍준표 지사는 무상급식 중단 근거로 재정 부족을 들었고, 문재인 대표는 재정문제보다는 지도자의 의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의견 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문재인 대표는 “벽에다 얘기하는 느낌이었다”, 홍준표 지사는 “다시 만날 일이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재인 대표의 이코노미석 이용에 대해 당 관계자는 “당 내 규정에 비행기 이용 등급 규정이 따로 있진 않지만 이코노미석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지사의 비즈니스석 이용과 관련, 경남도청 관계자는 “늘 비즈니석을 이용하지는 않는다. 지사님이 피곤하다고 할 때 비즈니석을 예매해달라고 요청한다”고 밝혔다. 공무원 여비규정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은 차관급 예우를 받기 때문에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TV조선 시사프로 ‘시사토크 판’에 출연해 “당 대표가 현지에 찾아갈 경우 문제에 대한 대안을 가지고 간다”면서 “문재인 대표는 문제 해결의 의지보다 자신의 지지층을 모으기 위한 ‘무상급식 쇼’를 하러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지사는 19일 경남도의회 본회의장에 출석하지 않아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 40분쯤 경남도의회에서는 무상급식 중단 결정을 마무리짓는 ‘서민자녀교육지원 조례’가 통과됐다. 도지사가 본회의장에 참석할 의무는 없지만 통상 본회의에서 조례안을 통과시킬 때 참석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상급식 중단’ 홍준표, 비지니스석 타고 방송 출연 서울행

    ‘무상급식 중단’ 홍준표, 비지니스석 타고 방송 출연 서울행

    ’무상급식 중단’ ‘홍준표 비지니스’ 18일 무상급식 중단을 놓고 설전을 벌였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당일 오후 비행기에서 어색한 만남이 이뤄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무상급식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던 두 사람의 좌석이 공교롭게도 문재인 대표는 이코노미석, 홍준표 지사는 비즈니스석을 예약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표는 오후 늦게 김해공항에서 서울행 비행기에 탔다가 맨 앞줄 비즈니스석에 앉아 있는 홍준표 지사를 우연히 마주쳤다. 문재인 대표는 경남도청에서 홍준표 지사와 회동을 마친 뒤 인근 초등학교를 찾아가 급식 봉사와 학부모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무상급식 행보를 이어간 뒤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문재인 대표는 오후 6시에 예정된 한·몽 수교 25주년 사진전 행사 참석을 위해, 홍준표 지사는 오후 9시 30분 시사프로 생방송 출연을 위해 김포로 향하는 5시 30분 비행기에 탔던 것. 비즈니스석은 비행기 앞쪽에, 이코노미석은 그 뒤쪽에 있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가 자리에 앉으려면 먼저 와서 자리를 잡고 있던 홍준표 지사 곁을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 문재인 대표는 홍준표 지사에게 “또 뵙게 됐다”고 인사를 건넸고, 홍준표 지사는 “이제 올라가시느냐”고 답했다. 앞서 가진 회동에서 홍준표 지사는 무상급식 중단 근거로 재정 부족을 들었고, 문재인 대표는 재정문제보다는 지도자의 의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의견 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문재인 대표는 “벽에다 얘기하는 느낌이었다”, 홍준표 지사는 “다시 만날 일이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재인 대표의 이코노미석 이용에 대해 당 관계자는 “당 내 규정에 비행기 이용 등급 규정이 따로 있진 않지만 이코노미석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지사의 비즈니스석 이용과 관련, 경남도청 관계자는 “늘 비즈니석을 이용하지는 않는다. 지사님이 피곤하다고 할 때 비즈니석을 예매해달라고 요청한다”고 밝혔다. 공무원 여비규정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은 차관급 예우를 받기 때문에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TV조선 시사프로 ‘시사토크 판’에 출연해 “당 대표가 현지에 찾아갈 경우 문제에 대한 대안을 가지고 간다”면서 “문재인 대표는 문제 해결의 의지보다 자신의 지지층을 모으기 위한 ‘무상급식 쇼’를 하러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지사는 19일 경남도의회 본회의장에 출석하지 않아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 40분쯤 경남도의회에서는 무상급식 중단 결정을 마무리짓는 ‘서민자녀교육지원 조례’가 통과됐다. 도지사가 본회의장에 참석할 의무는 없지만 통상 본회의에서 조례안을 통과시킬 때 참석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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