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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에 공개 지적 당한 LS… ‘중복 상장’ 사실상 백기

    대통령에 공개 지적 당한 LS… ‘중복 상장’ 사실상 백기

    LS그룹이 ‘중복 상장’ 논란이 끊이지 않은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공개(IPO)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간 주주 반발에도 상장 강행을 고집했지만,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해당 문제를 직접 비판하자 사실상 백기를 든 셈이다. LS그룹 관계자는 25일 “대통령의 지적이 있었고, 주주들의 이야기도 들어봐야 해서 현재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다”며 “상장 잠정 중단을 포함해 모든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LS는 미국 증손회사인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과 관련해 이달 중에 열기로 했던 2차 기업설명회 일정도 결정하지 못했다. 2차 설명회에서 에식스솔루션즈의 성장에 따라 투자 성과를 공유하는 방안을 설명할 예정이었지만 개최 여부마저 불투명해진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의원들과의 오찬에서 LS를 지목해 “아직도 이런 사례가 있다”며 중복 상장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중복 상장 관련 제도를 더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간 LS는 전기차용 모터와 변압기의 필수 소재인 특수권선 주문이 급증하는 지금이 투자의 적기라며, 중복 상장을 통해 5000억원을 조달하고 미국 현지에 설비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지난해 11월에는 주주 반발에도 1차 기업설명회를 열고 상장 배경과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모회사 LS 주주에게 일반 공모 외에 에식스솔루션즈의 IPO 주식을 별도로 배정하겠다는 유인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런 ‘모회사 주주 대상 공모주 특별배정’은 금융당국과 협의가 필요한데, 이 대통령의 지적으로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LS의 입장에서 이재명 정부가 선언한 ‘코스피 5000 시대’에 중복 상장 강행은 시장의 신뢰와 주주가치 제고 기조에 역행한다는 부담을 피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소액주주연대와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는 LS의 중복 상장을 막기 위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에식스솔루션즈가 별도로 상장하면, 그동안 모회사 LS 주가에 반영돼 있던 성장 기대가 에식스솔루션즈 주가로 이전되면서 LS의 기업가치가 희석되고 기존 주주는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한편, 권선분야 세계 1위 에식스솔루션즈는 LS가 2008년 인수한 핵심 계열사로 LS는 지난해 말에 한국거래소에 에식스의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바 있다.
  • 1인 1표·합당·지지 모임… 견제 딛고 몰아치는 ‘정청래 플랜’

    1인 1표·합당·지지 모임… 견제 딛고 몰아치는 ‘정청래 플랜’

    당원 ‘1인 1표’ 여론조사 찬성 85%정 “혁신당과 합당도 똑같은 절차”제주서 지지 모임 ‘청솔포럼’ 출범식당 안팎 반발 속 입지 강화 본격화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으로 여권 권력 지형이 요동치는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 모임까지 25일 출범하며 정 대표의 권력 공고화 작업이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련의 행보가 8월 전당대회 및 그 ‘이후’까지를 고려한 것이란 분석도 나오면서 정 대표에 대한 여권 내 견제도 격화될 전망이다. 정 대표는 이날 제주에서 열린 자신의 지지 모임 ‘청솔포럼’ 출범식에 참석해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시민의 역사적 책무’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강연은 정 대표의 개인 일정 형식으로 진행됐다. 24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1인 1표제 관련 당원 여론조사는 85.3%가 찬성하면서 정 대표에 힘을 실었다. 투표율은 31.64%로 지난해 1차 여론조사(16.81%)에 비해 크게 늘었다. 정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도 이와 똑같은 이치로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또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 시 전문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합당 관련 당내 반발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는 ‘사전 기싸움’이 시작된 양상이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라는 큰 생명체 내에서 혁신당의 DNA도 잘 섞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조국 혁신당 대표가 의원총회 후 “어떠한 경우에도 혁신당의 비전과 가치, 정치적 DNA가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밝힌 데 대한 반응이다. 조 사무총장은 합당 논의는 두 달 안에 정리해야 한다면서도 ‘지분 나누기’ 논의는 없다고 못박았다. 조 대표는 세종시당 당원대회에 참석해 “정국이 급변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정 대표가 당내 반발을 돌파하고 혁신당과의 합당, 1인 1표제 도입을 마무리하면 주도권을 확실히 쥐게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존 민주당 지지층에 더해 혁신당 내 강성 지지층까지 정 대표가 흡수하면 8월 전당대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등 거론되는 경쟁자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다만 당 안팎에선 정 대표에 대한 견제가 벌써 뜨겁다. 일부 최고위원들과 초선 의원 20여명이 반발한 데 이어 주말 사이엔 민주당 당사 앞에서 일부 당원들의 반대 시위도 벌어졌다. 이에 조 사무총장은 “정 대표의 경우 경쟁자가 될 수도 있는 조 대표와 함께하자는 것”이라며 “이를 ‘자기 정치’라고 얘기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다.
  • ‘단식 회복’ 장동혁 29일 당무 복귀… ‘제명 위기’ 한동훈 여론전·세과시

    ‘단식 회복’ 장동혁 29일 당무 복귀… ‘제명 위기’ 한동훈 여론전·세과시

    쌍특검(통일교·공천 뇌물) 단식을 끝내고 회복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르면 오는 29일 목표로 당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이번 단식으로 ‘보수 결집’의 동력을 얻었다고 보고 본격적으로 6·3 지방선거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한동훈 전 대표의 징계를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당장의 과제다. 장 대표는 25일에도 서울 관악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회복 치료에 집중했다. 장 대표 측은 이날 통화에서 “입원 첫날에 비해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지지는 않았다”면서도 “장 대표의 조기 복귀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전했다. 장 대표의 국회 로텐더홀 단식 기간 ‘무대응’ 기조를 유지했던 우원식 국회의장도 이날 병원을 찾아 면회했다. 장 대표는 당무 복귀 후 인재영입위원회 출범과 지방선거 청년 의무 공천제 도입, 주간 민생경제 점검 회의 운영, 당명 개정 작업 등 지난 7일 내놓은 대전환 로드맵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방선거 경선에 적용할 당심(당원투표)과 민심(여론조사) 비율도 결론낸다는 방침이다. 2월 첫주에는 장 대표의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예정돼 있다. 제1야당 대표로서 이재명 정부의 실정과 더불어민주당의 독주를 지적하고 쌍특검 수용을 다시 한번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당명 개정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브랜드전략 태스크포스(TF) 활동과 대국민 공모전 결과 등을 종합해 다음달 초 복수의 안을 추릴 예정이다. 설 연휴 직전 새 당명과 로고를 공개할 예정이다. ‘당원 게시판’ 사태 관련 한 전 대표의 징계 문제는 장 대표의 당무 복귀 후 첫 숙제가 될 전망이다. 지도부는 한 전 대표가 재심과 추가 소명을 거부했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제명 징계에 대한 여론이 나쁘지 않은 만큼 결론을 낼 정치적 명분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당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장기화가 가장 나쁘다. 어느 쪽이든 빠르게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4일 자신의 지지자들이 집결한 ‘제명 철회’ 국회 앞 집회의 참여를 독려하는 등 여론전과 세 과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소통플랫폼 ‘한컷’에 “이것이 진짜 보수 결집”, “함께 가니 좋습니다” 등의 댓글로 참석을 독려했다. 제명 결정 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두고는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 美 “한국이 ‘북 억제’ 주된 책임”… 李 “자주국방은 기본 중 기본”

    美 “한국이 ‘북 억제’ 주된 책임”… 李 “자주국방은 기본 중 기본”

    美 지원 축소 통한 동맹 분담 강조 전작권 전환 속도 빨라질 가능성도 트럼프 ‘안보 책사’ 콜비 차관 방한주한미군 역할 ‘中억제’ 조정 주목 미국 국방부가 대북 억제에서 ‘한국의 주도적 책임’을 강조한 새 국가방위전략(NDS)을 발표했다. 정부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계획이 미국의 ‘동맹 분담’ 기조와 맞물리며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에 맞춰 “자주국방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내놓은 NDS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하면서도 더 제한적인 미국의 지원을 받으며 대북 억제에서 주된 책임을 질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렇게 평가하는 이유로 한국의 “강력한 군, 높은 수준의 국방 지출, 탄탄한 방위산업, 의무 징병제”를 거론했다.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는 미국이 기존처럼 핵우산을 제공하되, 재래식 위협 대응의 책임은 한국에 더 크게 부여하겠다는 의미다. 이어 “(대북 억제) 책임에서 이런 균형 조정은 한반도에서 미군의 태세를 업데이트하는 데 있어서 미국의 이익과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미 당국은 NDS에서 북한 핵 전력에 대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이번에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미국이 동맹의 주도적 자기 방어 책임을 강조하면서 전작권 전환 논의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지난해 11월 열린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전작권 전환 3단계 중 2단계인 미래연합군사령부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올해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임기 내(2030년 6월) 전작권 전환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SNS)에 관련 보도를 게시하며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 자주국방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세계 5위 군사력을 가진 대한민국이 스스로 방어하지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안보 책사’로 불리는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담당차관이 25일 방한했다. 콜비 차관은 2박 3일 일정으로 외교·안보 고위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경기 평택 주한미군기지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의 역할과 규모 조정 문제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이번 NDS를 근거로 ‘대북 방어 전력’에서 ‘대중 억제 전력’으로 주한미군 역할의 조정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제1 도련선에서 중국을 억제하겠다고 한 만큼 주한미군의 재배치와 역할 조정은 필수적으로 뒤따를 것”이라며 “또 미국이 중국 억제에 대한 한국의 기여 방안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NDS에서 북한 비핵화 언급이 빠진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향후 북미 대화 등을 염두에 두고 유연성과 공간을 확보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 길어진 수장 공백… 기획처, 출범부터 ‘삐걱’

    3선 의원 출신의 유력 정치인을 장관으로 앞세워 예산 정책과 중장기 미래전략 수립에 힘을 실어 보려 했던 기획예산처의 계획이 좌초됐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5일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 철회로 낙마하면서다. 18년 만에 기획재정부에서 분리돼 새롭게 출범한 기획처는 당분간 ‘수장 공백’ 상태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관가 안팎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는 예상됐던 결과”라는 반응이 우세했다. 보좌진 갑질로부터 시작된 의혹이 날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기획처 내부에서도 “이혜훈 리스크에서 벗어나 다행”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문제는 ‘리더십’ 공백 장기화다. 기획처는 민감도가 높은 700조원대 국가 예산을 주무르는 부처인 만큼 국회와 부처 간 협조를 끌어내는 데 장관의 리더십이 꼭 필요하다. 장관이 없으면 예산 편성 절차에 힘이 실리기가 어려워진다. 앞으로 이 대통령이 후임 후보자를 물색해 지목하고, 다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기까지 최소 1~2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장관 임명이 아무리 빨라도 3월은 돼야 한다는 의미다. 인사청문회를 준비한 출범 첫 한 달을 포함해 사실상 1개 분기를 허비하게 되면서 후유증도 작지 않을 전망이다. 새로운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는 그간 하마평에 오르내리던 임기근 기획처 장관 직무대행 차관이 가장 많이 거론된다. 관료 출신이 정치인보다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에서다. 류덕현 청와대 재정기획보좌관도 그간 꾸준히 거명돼 왔다. 통합형 관료로는 기재부 출신의 한훈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정치권 인사 중에는 기재부 2차관 출신의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경험이 풍부한 김태년 민주당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다만 안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기획처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 직원은 경제 대도약과 구조개혁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민생 안정과 국정과제 실행에 차질이 없도록 본연의 업무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재생에너지·인프라 허브… 서남권, 지역균형 발전 선도한다[4차 산업 동맥, 서남권 에너지고속도로]

    재생에너지·인프라 허브… 서남권, 지역균형 발전 선도한다[4차 산업 동맥, 서남권 에너지고속도로]

    ‘호남’ 에너지 전환 실현 중심 주목 ‘충청’ 반도체 후공정 중심지 부상 “수도권 만성 전력 부족 해결 가능”李 ‘지산지소’ 원칙 구현도 관심사“에너지 따라 기업 옮겨 균형 발전” 4차 산업 시대의 도래와 함께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축이 대이동하고 있다. 농업을 기반으로 한 1차 산업은 곡창지대 호남에서 꽃피웠고 제조업과 중화학 공업을 앞세운 2차 산업은 영남을 중심으로 국가 성장의 엔진이었다. 3차 서비스 산업이 수도권에서 뿌리내렸고 이제 재생에너지와 전력 인프라를 축으로 한 4차 산업의 메카로 호남과 충청 등 서남권이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래 산업의 흐름을 확대해 지역균형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5일 산업연구원의 ‘지역정책 20년 공과와 새로운 균형발전정책 방향 모색’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산업정책은 박정희 정부 때 울산, 구미, 창원 등을 중심으로 하는 성장 거점화에서 시작됐다. 정부 주도의 1970년대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은 포항(철강), 울산(조선·석유화학) 등에 인력과 인프라를 집중하면서 남동부가 성장의 축이 됐다. 이후 1990년대 정보통신 혁명은 금융·유통·콘텐츠 등 3차 서비스 산업을 수도권에 집적시켰고, 지역 불균형이 심화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4년 기준 30대 기업 중 수도권에 위치한 비율은 95.5%다. 정부는 2003년부터 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했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외려 벌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를 앞두고 지역의 산업 지형은 재차 전환기를 맞고 있다.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지인 서남권이 신성장동력으로 재부상하면서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전환과 지속 가능한 지역균형 발전을 함께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뒀다. 김태윤 한양대 정책과학대학 교수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는 이재명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며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기업 유치까지 이어지면 경제 활성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서남권을 재생에너지와 AI 산업의 전진기지로 육성하려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호남 초광역권 지역활성화를 위한 과학기술 정책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에너지 자립형 도시인 해남 솔라시도, 서남해안 해상풍력단지, 국가 AI 데이터센터 등을 중심으로 호남 초광역권이 에너지 전환 및 탄소중립 실현의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충청권도 수도권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에너지 인프라 및 반도체 후공정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는 이들 거점 지역을 관통하며 재생에너지와 산업을 잇는다. 정보통신기술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통해 서남권은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직접 소비하는 RE100 특구로 진화할 기회를 얻고 수도권은 만성적인 전력 부족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지산지소’(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는 그 지역에서 소비) 원칙이 실제 정책으로 어떻게 구현될지도 관심사다.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연스럽게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 바뀔 건데 에너지 가격이 싼, 송전하지 않아도 되는 지역으로 (기업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현수 중부대 미래융합공학부 교수는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 보면 에너지 고속도로라는 인프라를 조성하는 동시에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내려가도록 전기요금 지역 차등제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 매물 잠기면 與 역풍… 선거 변수 된 ‘양도세 중과’ 승부수

    매물 잠기면 與 역풍… 선거 변수 된 ‘양도세 중과’ 승부수

    다주택 ‘핀셋 규제’로 반발 최소화집값 안정되면 여당에 ‘호재’ 기대稅 부담 탓 거래 절벽 땐 선거 불똥‘토허제’ 서울·경기 12곳은 거래 난항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정부 이기는 시장 없다”며 강력한 정책 의지를 드러내면서 정치권은 6·3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는 5월 9일 이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부활 등이 집값 안정세로 이어진다면 여당에 ‘호재’가 되는 반면, 매물 잠김 효과 등 부작용이 커지면 선거에까지 불똥이 튈 수 있는 탓이다. 더불어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일몰은 기존 우리 당의 입장이라 새로울 게 없다”며 “부동산 업계에서도 이번이 끝이라고 예상했던 내용”이라고 말했다. 여권 일각에선 실거주하지 않는 주택을 여러 채 보유한 다주택자만 콕 집어 ‘핀셋 규제’를 한 것은 시장 반발을 최소화하면서도 집값 안정을 노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이 승부수를 던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당정은 그간 지방선거 전에 부동산 관련 세제는 건들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집값을 잡기 위해 세제를 손질하다 역효과가 날 경우 ‘문재인 정부 시즌2’라는 비판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정책의 ‘실기’를 반복하지 않으면서 실수요자는 보호하는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했다. 이 대통령은 그 답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를 연장하지 않는 방식에서 찾은 셈이다. 서울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은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면 일몰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도 유예를 연장하면 선거가 있을 때마다 세제를 완화해줄 것이라는 잘못된 신호를 시장에 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집값 상승으로 서민들의 주거 불안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시장에 끌려다니지 않는다는 걸 보여 주기 위해서라도 결단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반면 이 대통령이 부동산 시장에 맞서는 듯한 모양새가 연출된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강력한 메시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경우 선거까지 이를 만회할 대책을 내놓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더해 유예 조치가 끝나는 시점이 지방선거까지 한 달도 안 남은 5월 9일이란 점도 서울시장 등 격전지 광역단체장 탈환을 목표로 하는 여권으로선 부담이다. 강력한 대출 규제에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거래가 쉬운 상황이 아닌 것도 ‘정책 효과’의 방해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원칙대로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면서도 “선거에는 안 좋을 것 같다”고 했다.
  • 이혜훈 지명 철회… 무산된 통합 인선

    이혜훈 지명 철회… 무산된 통합 인선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을 28일 만에 전격 철회했다. 우여곡절 끝에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녀 아파트 부정 청약’ 등 의혹이 충분히 해명되지 않으면서 임명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부실 검증 지적이 이어지며 정부의 통합 인선 기조도 의미가 퇴색된 형국이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한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청문회 이후 국민적 평가에 대해 유심히 살펴봤다”며 “이 대통령은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자는 보수 정당에서 세 차례나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주권 정부의 기획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이 대통령이 직접 지명 철회를 단행한 것에 대해 홍 수석은 “보수 진영에 있는 분을 모셔 왔기 때문에 지명 철회까지도 인사권자로서 그 책임을 다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통합은 진영 논리를 넘는 변화와 함께 대통합의 결실로 맺어질 수 있다”며 “통합 인사를 통해 대통합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이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장남의 아파트 부정 청약, 영종도 부동산 투기, 보좌진 폭언·갑질, 증여세 탈루, 자녀 병역 특혜 등 각종 의혹을 받아 왔다. 여야 진통 끝에 지난 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가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이에 이 대통령이 26일 국회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본 뒤 이 후보자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청문회에서 각종 의혹이 충분히 해명되지 않으면서 이 대통령이 빠르게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후보자는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전용 137㎡)’ 청약에서 장남의 위장 미혼·전입 의혹과 관련해 당시 아들 부부가 ‘파경 위기’였다는 등 납득이 가지 않는 해명을 하면서 여론이 더 악화됐다. 이 문제가 부동산과 공정 이슈로 계속 확산되면 지방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까지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수석은 “여러 가지 사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지 특정 한 가지 사안에 의해서 지명 철회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현 정부 출범 후 국무위원 후보자 낙마는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세 명이 됐다. 이재명 정부에서 신설한 기획처 장관직 인선이 처음부터 꼬이면서 후속 인선은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검증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통합을 명분으로 보수 진영 인사를 계속 발탁하기는 어려워졌다는 전망도 있다.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적 우려와 시민사회의 지적을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수용하며 향후 더욱 엄격하고 공정한 인사 기준의 마련을 위해 정부와 함께 고민할 것임을 분명하게 약속드린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사필귀정”이라면서 ‘청와대 책임론’을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명백한 인사 참사이자 인사 검증 실패”라며 “이 대통령은 국민께 정중하게 사과하고 인사 검증 시스템을 전면 쇄신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 양도세 중과 부활… 李 “시장, 정부 못 이겨”

    양도세 중과 부활… 李 “시장, 정부 못 이겨”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와 관련해 “재연장하는 법 개정을 또 하겠지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를 이기는 시장도 없다”며 시장을 정상화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도 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값 안정에 대한 강력한 정책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에 “대한민국은 예측 가능한 정상 사회로 복귀 중. 시장을 이기는 정부도 없지만, 정부를 이기는 시장도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통령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의 5월 9일 종료는 지난해 2월에 이미 정해진 것이었다”며 “비정상으로 인한 불공정한 혜택은 힘들더라도 반드시 없애야 한다”고 했다. 이어 “비정상적인 버티기가 이익이 돼서는 안 된다”며 “버티는 이익이 버티는 비용보다 크게 해서는 안 된다. 비정상을 정상화시킬 수단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에도 X에 “이번 5·9 만기인 다주택자 양도세 면제 연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는 2년 미만 단기 보유 주택이나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 이상 소유자가 집을 팔 때 차익에 대해 기본세율 6~45%에 2주택자는 20% 포인트, 3주택 이상은 30% 포인트 이상 세율을 추가하는 제도다. 문재인 정부에서 재도입했으나 윤석열 정부는 시행을 미뤄 왔다. 다만 이 대통령은 “지난 4년간 유예 반복을 믿게 한 정부 잘못도 있으니 2026년 5월 9일까지 계약한 것은 중과세 유예를 해주도록 국무회의에서 의논해 보겠다”고 예외 적용 방침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도 폐지 관련 메시지만 4건 이상이나 낼 정도로 집값 상승세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빤히 보이는 샛길인데 그걸 알고도 버티는 게 이익이 되도록 방치할 만큼 정책당국이 어리석지는 않다”며 시장 위에 정부가 있음을 강조했다.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증여가 늘어난다는 기사를 공유하면서는 “‘집을 처분하려면 팔아야지 증여하면 안 된다’는 건 사적 소유권을 존중하는 자본주의 시장경제 원리에 어긋나는 주장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기사를 게시한 뒤 “팔면서 내는 세금보다 들고 버티는 세금이 더 비싸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라며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강하게 개입하겠다는 방침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폐지를 상법 개정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화를 위한 상법 개정을 두고 기업과 나라가 망할 듯 호들갑 떨며 저항했지만 막상 개정하고 나니 기업과 국가사회 모두가 좋아지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잃어버린 30년을 향해 치닫는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을 탈출하는 데도 고통과 저항은 많겠지만 필요하고 유용한 일이라면 피하지 말아야겠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세금 규제 도입에 대해 “가급적 안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발언은 필요한 제도 개선이라면 피하지 않겠다는 의미라 발언의 결이 다소 달라진 것으로도 평가된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기존 제도에 대한 정상화를 추진하는 것일 뿐 결코 새로운 부동산 세제를 도입하는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이 “1주택도 1주택 나름”이라며 1주택자에 대한 장기보유 혜택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하며 당국이 이에 대한 검토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다만 비거주 1주택자의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를 축소하는 건 소득세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어야 한다. 재정경제부는 올해 7월 발표할 세법 개정안에 관련 내용을 담아 내년에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 국가전력망 새 길 뚫어야 ‘AI 3강’ 혁신의 문 열린다[4차 산업 동맥, 서남권 에너지고속도로]

    국가전력망 새 길 뚫어야 ‘AI 3강’ 혁신의 문 열린다[4차 산업 동맥, 서남권 에너지고속도로]

    1970년 개통된 경부고속도로는 산업화 시대 ‘물류 동맥’으로 한국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었다. 26년 후인 1996년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이동통신 서비스는 ‘데이터 동맥’이 돼 우리나라를 정보기술(IT) 강국으로 도약시켰다. 또다시 30년이 흐른 지금 초고압 직류 송전망(HVDC) 구축 프로젝트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가 4차 산업의 동맥으로 부상했다. 이 기회를 놓치면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 ‘인공지능(AI) 대전환’에 실패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25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전력계통영향평가 시범 운영을 신청(지난해 9월 기준)한 데이터센터 총 318건 가운데 149건(46.9%)이 전력 공급 불가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의 경우 210건 중 134건(63.8%)이 허가를 받지 못했다. 대규모 전력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기존 전력망의 한계를 넘어선 결과다. 지역별로 경기도가 168건의 데이터센터 전력평가 신청 중 108건(64.3%)이 무산돼 가장 많았고 인천에서는 18건이 신청됐지만 모두 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어 서울은 24건 중에서 8건이, 전북도는 6건 중 5건이, 세종시는 9건 중 3건이 공급 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들 지역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등 서남권의 에너지 인프라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산업계는 전기를 공기처럼 안정적으로 공급하지 못하면 AI 모델도, 데이터센터도, 반도체 산업도 없다는 입장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기술 변화가 빠른 AI 시장 대응에 있어 최대 승부처는 전력 확보”라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에 공급하기로 약속한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을 안정적으로 가동하려면 연 500㎿의 전력이 필요하다. 인구 20만명의 신도시 두 곳이 1년간 쓰는 전력량이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중국, 미국과 함께 한국이 AI 3강이 되려면 전력부터 3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전력 인프라의 핵심 축은 전남을 비롯해 서남권을 따라 형성돼 있다. 서남권은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하다. KDB미래전략연구소는 호남권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전력망이 적시에 구축되지 않으면 2036년에 호남권에서 발생하는 재생에너지의 잉여 전력은 58.5GW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해안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새만금~서화성)는 AI를 가동하는 전력의 혈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명 정부의 핵심 금융정책인 국민성장펀드 1호 메가프로젝트가 투자처로 전남 해남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검토하는 것도 에너지 수급 및 지역균형발전 면에서 상징적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620㎞에 이르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서남권에 AI 생태계를 위한 에너지 인프라를 우선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에너지 고속도로를 동남권까지 연결하는 전략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AI 산업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져 국내총생산(GDP)뿐만 아니라 잠재성장률도 높이게 될 것”이라면서 “세계 각국이 AI 데이터센터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려고 총력전에 나선 상황에서 한국도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속도감 있게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로봇 밀도’ 세계 1위 한국, 핵심 부품 절반 수입 의존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5일 발표한 ‘글로벌 로보틱스 산업 지형 변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2024년 산업용 로봇을 3만 50대 설치하는 등 활용 면에서 세계 1위였지만, 부품 공급망 부분에서 글로벌 경쟁력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로봇 밀도는 노동자 1만명 당 1012대로 세계 1위였다. 하지만 총출하액 중 내수 비중은 71.2%로, 글로벌 경쟁력은 6위였다. 로봇 유관 기업 중 중소기업이 98.2%에 달하고, 이들이 대기업의 스마트팩토리 교체 수요를 충족하는 방식으로 로봇 시장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또 로봇의 소재·부품 국산화율이 40%대에 불과해 로봇을 많이 만들수록 외국산 부품 수입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일본은 희토류의 재자원화와 부품 기술력 충족으로 출하량의 70% 이상을 수출한다. 무역협회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공급망 안정화’와 ‘신시장 주도’의 투트랙 전략을 제언했다.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양산하는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 미국 공장에 로봇 구동장치(액추에이터) 생산라인 구축을 검토 중이다.
  • 레깅스 입은 10대 알바 엉덩이 만진 뒤 “훈계” 변명…법원엔 안 통했다

    레깅스 입은 10대 알바 엉덩이 만진 뒤 “훈계” 변명…법원엔 안 통했다

    아르바이트하는 10대의 엉덩이 등 신체를 만진 뒤 행실과 복장에 대한 훈계 차원이었다고 주장한 업주가 법원으로부터 성추행 판단을 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 김송현)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30대 업주 고모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고씨는 2024년 7월 4일부터 16일까지 10여일 동안 광주의 한 가게에서 10대 아르바이트생 A양을 여러 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손으로 A양의 겨드랑이, 옆구리, 엉덩이를 만지거나 목덜미를 감싸 안는 방법으로 성추행했다. 고씨의 이런 행동은 A양이 112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이뤄졌다. 그는 재판부에 A양이 가게에서 착용하지 말라는 레깅스를 입고 있어 행실과 복장을 지적하기 위해 엉덩이 등을 가볍게 접촉했다고 변명했다. 이어 “A양의 품행을 지적하고 격려하기 위해 신체적 접촉을 했을 뿐이며 성적 의도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양이 채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고씨가 신체 각종 부위를 만져 수치심과 자괴감이 들었다고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고씨가 A양에 대한 성추행 범행을 부인하며 복장, 행실 등의 핑계를 대는 것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밝혔다.
  • “홍콩 영화인 줄”…시비 붙자 중식도·가스총 꺼낸 60대

    “홍콩 영화인 줄”…시비 붙자 중식도·가스총 꺼낸 60대

    술을 마시다 반말과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싸움이 나자 각자 중식도와 가스총을 꺼내 들고 난동을 부린 60대 남성 2명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5일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24일 구로동의 한 식당에서 흉기와 가스총으로 상대방을 위협한 60대 A씨와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식당 주방에서 흉기를 가져와 같이 술을 마시던 B씨를 협박한 특수협박 혐의를 받는다. 이에 가지고 있던 호신용 가스총을 허공을 향해 쏜 B씨는 총포화약법 위반 혐의와 공공장소 흉기소지죄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지인 사이인 이들은 함께 술을 마시다가 반말과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은 것으로 드러났다.
  • 김동연, “故 이해찬 전 총리 삶과 가르침 깊이 간직하고 지키겠다”

    김동연, “故 이해찬 전 총리 삶과 가르침 깊이 간직하고 지키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해찬 전 총리의 서거에 애도를 표하며 “그의 삶과 가르침을 깊이 간직하며 지키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타국에서 전해진 민주주의의 거목 이해찬 전 총리의 비보에 마음이 몹시 비통하다”며 “(그는) 격랑의 현대사 한가운데서 일평생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 국가 균형발전에 온몸을 던져오셨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의 삶이 곧 대한민국 민주주의 그 자체였다. 역대 민주정부의 든든한 뿌리이자, 민주당의 영원한 스승이셨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셨던 총리님의 삶과 가르침을 깊이 간직하며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해찬 총리님, 부디 편히 영면하시길 온 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글을 맺었다. 이해찬(73)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민주평통 아태지역 운영위원회 참석차 베트남 호찌민 출장 중이던 지난 23일 쓰러져 현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지 이틀만인 25일 오후 2시 48분(현지 시각)쯤 숨을 거뒀다.
  • 캄보디아 부산 송환 사기 조직원 49명 전원 구속

    캄보디아 부산 송환 사기 조직원 49명 전원 구속

    캄보디아에서 스캠(사기)과 인질강도 등에 가담한 혐의로 국내로 압송된 피의자 중 부산에서 수사받는 49명이 전원 구속됐다. 부산지법은 25일 오후 사기 혐의를 받는 피의자 49명에 대한 피의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주요 구속 사유는 ‘증거 인멸과 도망의 염려’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인원은 모두 49명이었지만 1명이 심문을 포기하면서 법정에는 48명이 출석했다. 피의자 상당수가 혐의를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범죄혐의가 밝혀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범죄 조직에 속했던 이들은 지난해 10월을 전후로 관공서 공무원을 사칭하면서 “감사를 앞두고 있으니 특정 업체로부터 물품을 대리 구매해 달라”고 속여 돈을 챙기는 이른바 ‘노쇼 사기’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속했던 조직은 서로 역할을 나눠 한쪽은 공무원을 사칭하고 나머지는 물품 업체 관계자 역할을 하면서 범행을 벌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한국과 캄보디아 경찰로 구성된 ‘코리아전담반’은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피의자들을 검거하고 지난 23일 한국으로 강제송환했다. 관련 피해자는 전국적으로 194명, 추정되는 피해액은 69억원이다.
  • 목포해양대, 전국 국·공립대 취업률 1위 달성

    목포해양대, 전국 국·공립대 취업률 1위 달성

    목포해양대학교가 전국 국·공립대 취업률 1위를 달성했다. 학교 측은 대학 정보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가 발표한 2025년 정보 공시 자료에서 취업률 79.0%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취업률은 2024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조사된 것으로 전국 국·공립대 가운데 1위라고 대학 측은 전했다. 대학은 해양산업 분야에 특화된 교육 시스템과 체계적인 학생 지원을 토대로 거둔 성과라고 평가했다. 김규철 총장 직무대리는 “해양산업 분야 특화 교육과정과 학생들의 성실한 노력이 함께 이뤄낸 결실이다”며 “학생 성장 지원과 지속적인 교육 혁신을 통해 대학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개교 76주년을 맞는 목포해양대는 해양 특성화 국립대학이다. 해사·해양 분야는 물론 해양산업 전반에 걸쳐 전문성과 융복합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 李대통령, 이해찬 별세에 “민주주의 역사의 큰 스승 잃어”

    李대통령, 이해찬 별세에 “민주주의 역사의 큰 스승 잃어”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추모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고인의 별세 소식에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대한민국은 오늘 민주주의 역사의 큰 스승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수석부의장에 대해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 일생을 바치셨다”며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던 청년의 기개는 국정의 중심에서 정교한 정책으로 승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대적 과제 앞에서 원칙과 소신을 굽히지 않으면서도, 안정과 개혁을 조화롭게 끌어내는 탁월한 지도력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새로운 국가 비전을 제시하며 수도권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혁신적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부의장이 보여준 남북관계 비전과 관련해서도 “통일을 향한 확고한 신념으로 평화의 길을 모색하셨던 수석부의장님의 뜻을 되새겨본다”며 “함께 이루고자 했던 꿈을 완성하지 못한 채 떠나보내야 하는 아쉬움은 말로 다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강물은 굽이쳐도 결국 바다로 흘러가듯, 그토록 이루고자 하셨던 민주주의와 평화통일, 그리고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향한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남겨주신 귀한 정치적 유산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 수석부의장님, 이제 모든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시고 영면하시길 기원한다”며 거듭 애도의 뜻을 밝혔다.
  • ‘삐약이’ 신유빈 “결승 갔어요”…임종훈과 혼합복식 쾌거

    ‘삐약이’ 신유빈 “결승 갔어요”…임종훈과 혼합복식 쾌거

    탁구 세계랭킹 2위 콤비인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제79회 종합선수권 결승에 오르며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두 사람은 25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박강현-이다은(이상 미래에셋증권) 조에 3-2(9-11 13-11 10-12 11-5 11-5) 역전승을 거뒀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조승민-주천희(이상 삼성생명) 조와 우승을 다툰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합작한 임종훈과 신유빈 조는 종합선수권에 처음 출전해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12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왕중왕전인 파이널스 홍콩에선 중국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했지만 그때의 기세가 시원하게 이어지지 않았다. 본선 1회전(16강)에서 김우진-최해은(이상 화성도시공사) 조에 3-2 역전승을 거뒀고 8강에서 박찬혁-이다은(이상 한국마사회)에 3-1 승리에 이어 4강에서 만난 박강현-이다은 조와 승부도 두 차례 듀스 접전을 펼쳤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첫 게임을 내준 후 2게임 듀스 대결을 13-11로 승리했다. 3게임을 내줬지만 신유빈의 안정적인 리시브를 바탕으로 임종훈이 드라이브 공세를 펼쳐 4, 5게임을 잡아내고 역전에 성공했다. 단식 남녀부에서는 4강 진출자가 모두 확정됐다. 남자 단식 오준성(한국거래소)은 8강에서 조대성(화성도시공사)을 3-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임종훈은 김장원(국군체육부대)을 3-2로 꺾고 오준성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 경기 승자는 박규현(미래에셋증권)-김민혁(한국수자원공사) 맞대결의 승자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여자 단식 8강에선 대표팀 주축인 주천희가 김은서(한국마사회)를 3-0으로 완파하며 최효주(대한항공)와 귀화 선수끼리 준결승 대결을 벌이게 됐다. 주천희는 중국 산둥성 출신으로 2020년 귀화했고 최효주는 중국 칭다오 출신으로 2013년 11월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베테랑 양하은(화성도시공사)도 8강에서 같은 팀 후배 유시우를 3-0으로 돌려세우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 상대는 박가현(대한항공)이다. 남자부 단체전은 한국거래소와 세아, 여자부 단체전은 대한항공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각각 결승에 올라 우승을 다툰다.
  • 허석 전 순천시장 ‘미친 시장’ 북 콘서트 성황···3000여명 인산인해

    허석 전 순천시장 ‘미친 시장’ 북 콘서트 성황···3000여명 인산인해

    허석 전 순천시장이 25일 순천대학교 우석홀에서 개최한 ‘미친 시장’ 출판기념회 겸 북콘서트가 성황을 이뤘다. 김문수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도의원, 오는 6월 지방선거에 나오는 예비자들과 시민 등 3000여명이 몰려들면서 복도가 혼잡할 정도로 북적였다. 이번 북콘서트는 허 전 시장이 그동안 공개적으로 밝히지 못했던 순천시정 이야기와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했던 경험을 책으로 정리한 뒤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책 제목인 ‘미친 시장’은 일에 미치고, 사람에 미치고, 순천에 미친 ‘미친 시장’이 되겠다는 포부와 초선 시장때의 미숙함, 시민에 대한 감사함, 아픈 가족사 등이 진솔하게 표현돼 있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답게 그의 인맥은 화려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친구 사이인 김민석 국무총리, 윤석열 탄핵을 찬성하며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민주당에 입당한 김상욱 의원, 황명선 민주당 최고위원 등은 축하 영상 메시지를 통해 허 전 시장을 뚝심 있는 ‘리틀 이재명’으로 칭하며 축하를 보냈다. 조정래 작가는 친필 메시지를 통해 축하를 건넸다.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영록 전남지사, 신정훈·주철현·서영석 의원 등 정치인들과 금융권 인사들도 축하 영상을 보냈다. 이날 행사에서는 허 전 시장도 알지 못한 채 몰래 촬영된 ‘가족들의 바람’ 영상 편지가 깜짝 공개되자 장내는 한순간 눈물 바다가 되가도 했다. 아들들이 정치인 가정의 애환을 토로하면서도 “아빠 사랑해요”라는 힘을 북돋은데 이어 부인이 “암 수술 후 병 간호에 대한 고마움, 4년전 민주당 경선에서 패배한 뒤 나 때문에 떨어졌다는 생각도 들어 가슴 아팠지만 ‘내가 부족해 졌다’고 격려하고 위로해 준 고마운 남편이다”는 영상이 나오자 여기 저기서 훌쩍이는 소리로 가득찼다. 사전에 가족 영상을 알지 못했던 허 전 시장도 울음을 참으며 겨우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그는 ‘순천시민께 드리는 편지’를 통해서는 노동 운동을 하면서 부모님께 저지른 불효, 대학을 합격하고도 가정형편 때문에 진학을 포기한 누나와 17년 동안 식물인간으로 투병하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동생, 노동운동을 하면서 자식들과 여행 한번 가보지 못한 못난 아빠 등을 담담하게 써내려갔다. 또 초보 시장을 믿고 코로나19때 혼연일체가 되어 준 시민들과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죄스러움과 고마움도 전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허 전 시장이 직접 관객들을 찾아 다니며 질문을 받고 즉석에서 답변하는 ‘작가와 독자의 시간’이었다. 시민 10여명은 허 전 시장의 삶의 애환과 시장 재직때의 업적, 현재 시정 모습 등을 묻고 뜨거운 박수와 함께 응원을 보냈다. 허 전 시장은 “시장은 강해야 하지만 사람은 따뜻해야 한다. 가족의 아픔을 겪어봤기에 시민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환한 웃음이 피어나는 순천의 봄을 느낄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힘 줘 강조했다.
  • “이란 반정부 시위 사망자 3만명 이를 수도”

    “이란 반정부 시위 사망자 3만명 이를 수도”

    이란에서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사망한 사람이 3만명에 육박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시사 잡지 타임은 25일 인터넷판에서 이란 보건부 고위 당국자 두 명의 말을 인용해 “이란 반정부 시위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8∼9일 이틀 사이에만 3만명가량이 사망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시 많은 사람이 이란 치안 부대에 학살당해 시신 가방 재고가 동나고, 트럭이 구급차를 대신해야 할 만큼 당국의 사망자 처리 여력을 넘어섰다고 했다. 지난 21일 이란 당국은 이번 시위와 관련한 사망자 수가 3117명이라고 밝혔으나 이보다 약 10배 많은 사람이 숨졌다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이란 정권은 시위대 희생자 규모를 축소하려 갖은 수단을 동원하고 있지만, 국제 인권 단체들이 파악해 공개하는 수치는 날로 늘고 있다.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513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확인된 사망자와 별개로 현재 1만 2904건을 더 조사하고 있고, 최소 7402명의 추가 중상자가 있다고 전했다. 이란에서는 지난달 28일 경제 위기로 시위가 벌어졌고, 얼마 후 전국적인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번져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재는 시위가 잦아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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