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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금원씨 본지와 통화 / “계약서 위조안해…원본공개 의향”

    노무현 대통령의 전 후원회장 이기명씨의 용인 땅 2만여평을 사기 위해 19억원만 지급한 채 해약하고도 아직 돈을 돌려받지 못한 부산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은 “내가 계약한 것이 맞고,원본도 공개할 의향이 있다.”면서 전날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제기한 조작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다음은 강 회장과의 전화통화 내용. 계약서 하단부와 매수인 날인은 왜 지웠으며 서명도 새로 쓴 흔적이 있는데. -모든 걸 다 알려야 하느냐. 주민번호와 전화 등 별로 숨길 게 없는 항목들 아닌가. -그래 도대체 뭐가 위조됐다는 거냐.3류 소설 쓰지 마라. 청와대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계약서는 이씨가 준 거죠. -내가 줬다.팩스로 넣어 줬다.어차피 이씨 것도 같은 거다. 보다 분명하게 원본을 보여 줄 수 있는가. -지금은 기자들 맘에 안 들어 못 보여주겠다.분당 삼성사옥 옆에 보증보험 가봐라.거기서 (장수천) 부채 확인하고 계약서 썼다.제발 사건의 숲을 봐라. 숲이 뭔가. -노 대통령 가족이 원래 재산이 25억원 있는데 보증을 서 빚이 10억원 정도 생겼다.그런데 IMF 터지면서 환율이 올라 빚이 30억원으로 올라가고 경매로는 반도 못 갚게 됐다.그래서 보증인인 이씨가 빚을 갚게 되자 (대통령이)미안한 마음에 사 달라고 해 그렇게 된 것이다.요새 기업들 돈 떼먹는 거는 세태 아니냐.그래도 여기는 원금과 이자를 다 갚으려 노력했고 관련자들 다 피해만 봤다. 한나라당측은 노 대통령이 진영에 땅도 있고 재산이 꽤 된다고 주장한다. -(화를 내며)나는 모른다. 장수천 주주인 안희정씨가 나라종금에서 받은 돈도 빚 갚는 데 안 썼다고 김문수 의원이 비난한다. -거기(자치경영연구원)서 다 썼겠죠.하여튼 아름다운 거래를 아름답게 보지 못하는 기자들이 문제다. 박정경기자
  • 용인땅 ‘가공거래’ 의혹 / “무일푼 윤씨 1100억대 공사 추진”

    노무현 대통령의 전 후원회장 이기명씨의 경기도 용인시 구성읍 청덕리 산 27의2 일대 땅을 둘러싼 의혹은 청와대의 해명에도 불구,해소되지 않고 있다.이씨가 실버타운을 추진하고 있는 10만 6000평 가운데 2만여평을 굳이 이씨의 양아들로 알려진 윤동혁(54)씨가 매입하는 모양새를 취한 이유는 무엇일까.특히 윤씨는 재력이 전혀 없다는 증언이 2일에도 나와 ‘가공거래’ 가능성은 더 커졌다. ●소명산업은 급조된 회사 표면적으로는 대출 때문으로 보인다.이씨가 지난해 청와대 행정관 김남수씨 이름으로 국민은행 대출을 용이하게 받은 것처럼 이번에도 농협 자금을 빌리기 위해 소명산업개발을 급조했고 윤씨를 소명산업의 실소유주로 내세웠을 수 있다. 농협 자금 17억 5000만원 가운데 윤씨가 이씨에게 준 계약금은 14억 5000만원.이씨는 여기서 10억여원을 김씨의 가등기를 해제하는 데 썼다.국민은행 빚을 농협으로 ‘돌려막기’한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 측근이 사업한다는 소리를 듣기 싫었던 것이 ‘차명 거래’ 이유의 전부일까.여러 차례 말을 바꾸고 구체적 해명을 않고 있어 의혹은 점증하고 있다. 이씨와 소명산업의 매매계약금 40억원 가운데 나머지 25억 5000만원을 윤씨가 어떻게 조달하려 했는지도 의문이다. 실버타운 개발은 자그마치 1100억원대 공사다.개발이익을 확신했거나,다른 자금 출처가 있었다는 추정도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다. ●윤동혁은 빈털터리? 이날 한나라당을 찾아 “윤씨가 소명산업의 실소유주일 리 없다.”고 증언한 김모(45)씨는 윤씨가 운영한 한국보건의료정보센터(안산 소재,건강검진업)의 상담실장이었다.보건관련 공기업 직원이었던 김씨는 지난 95년 11월부터 두 달여 근무했으나 월급 150만원을 받지 못해 법원의 강제집행 처분까지 끌어냈지만 윤씨에게 한 푼도 받지 못했다. 김씨는 “500만원의 사무실 보증금과 윤씨의 타일가게를 겸한 단층집,자동차,전화 등이 모두 부인 명의로,자기 집도 전 채무자들이 압류한 딱지들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관련자 일제히 의혹 부인 이기명씨는 “사실이 아닌 보도로 명예를 훼손한 기자와 언론사에 대해 민·형사상 고소를하겠다.”면서 “법적 대응과정에서 모든 것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윤씨도 “나는 이씨의 대리인이 아니라 공동사업자”라며 “이씨가 서류상 편의 이상으로 봐준 것은 없고,농협 대출은 내 능력을 봐서 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소명산업 전무인 박상훈(49)씨는 “실버타운 개발은 윤씨와 함께 주도했으며 이씨는 땅 판 사람에 불과하다.”고 다소 엇갈린 견해를 내놨다.소명산업 이사로 등재된 윤씨의 딸(22)은 “아버지 사업에 대해서는 알 수 없고 얼마나 돈을 모았는지도 잘 모른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땅 살 사람을 백방으로 찾았고 호의적 거래도 있었다.’고 고백한 만큼 권력비리의 냄새가 난다.”며 검찰 수사와 부패방지위 조사를 요구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이기명씨 용인땅계약 ‘실버타운 지원’ 대가 의혹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의 경기도 용인시 구성면 청덕리 산27일대의 땅을 지난 2월28일 40억원에 매입한 S산업이 이씨 형제와 공동으로 10만평 규모의 실버타운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씨와 S산업이 부동산 계약을 하면서 노인복지시설 건립을 구체적으로 명시했고,이씨가 인·허가와 사업진행상 필요한 서류 등을 적극 지원한다는 조항을 단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S산업개발과 이씨 등은 지난달 19일 경기 용인시 도시과에 S산업이 매입한 땅과 이씨 형제의 다른 땅에 대규모 사회복지시설이 들어서기 위해 어떤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묻는 질의서를 보냈다. 이들이 질의서에 밝힌 사회복지시설 부지는 청덕리 산27의2를 포함해 인근의 산27의1,3,4,산26,전20 등 6개 필지 10만 6000평이다. 이들은 이곳에 아파트형 노인복지주택,노인병원,노인헬스클럽,노인요양시설 등을 갖춘 대규모 실버타운을 건립한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첨부했다. 용인시는 이에 대해 “대규모 사회복지시설을 세우려면 사전 환경성 검토,토지 적정성 평가 등을 거쳐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받아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회신을 같은 달 22일 보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와 관련,지난 28일 기자회견때 “이씨가 땅을 처분해 빚을 갚는 것 때문에 살 사람을 물색하던 중 마침 저를 아는 사람 중에 복지시설을 운영하려는 사람이 있어 매매가 된 것이다.그러나 법규를 보니까 용도가 맞지 않아 다시 팔아 정리하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었다.한편 S산업과 이씨가 주고 받은 매매계약서에는 계약의 목적으로 ‘노인복지시설 및 양로시설 건립 등을 추진하기 위해서’라고 명시돼 있다. 또 중도금과 잔금 25억 1500만원은 도시계획시설 결정후 15일 이내에 지급한다(제4조)고 명시했으며,‘이씨는 노인복지시설 및 양로시설건립사업 등에 소요되는 일체의 인허가 및 사업진행상 필요한 서류 등에 적극적으로 지원한다.’(8조)고 해 이씨의 ‘역할론’이 거론됐다.특약조항으로 복지시설 건립이 불가능해도 계약은 유지된다고 명시했다. 한편 이씨가 땅을 판 것으로 알려진 S산업 대표 정모씨는 일부 언론에 “2∼3년 전부터 이 일에 손을 뗐다.”면서 “땅 매매 부분에 잘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日 월드컵경기장 10곳중 8곳 운영적자·건설빚 상환 ‘2중고’

    |도쿄 황성기특파원|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가 치러진 일본의 10개 경기장 가운데 삿포로와 고베를 제외한 8개 경기장이 적자와 건설·개수비 상환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이 5일 보도한 8개 경기장의 2003년도의 적자 총액은 25억엔에 달할 것으로 어림된다.게다가 경기장 활용을 비롯한 뾰족한 적자 해소방안이 없어 2004년도 이후 흑자 전망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2003년 예상적자액은 요코하마 경기장이 가장 많은 5억3800만엔,사이타마가 4억8000만엔으로 뒤를 잇고 있다. 지난 해 6억9000만엔의 최대 적자를 낸 사이타마의 연간 가동일수는 36일에 불과했다.운영주체인 사이타마 현은 올들어 J리그의 우라와 렛즈의 시합유치를 위해 뛰었으나 본거지인 고마바 스타디움의 운영주체인 사이타마시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결국 두 지자체가 조정 끝에 사이타마현은 시합 일정의 절반 정도를 유치하는데 그쳐 경기장 가동은 60일로 줄었다.5억엔 가까운 적자가 예상되면서 현청에는 “서민의 혈세로 만들어 놓고 적자라니 용서할수 없다.”는 항의 e메일이 잇따르고 있다. 시즈오카의 경우 월드컵 이후 경기장이 만원을 이룬 것은 인기 보컬그룹 ‘스마프’ 등의 공연밖에 없었다.2002년도 수입은 고작 6700만엔이었으나 지출은 잔디관리비 등 7배 가까운 4억6300만엔에 달했다. 지방채 상환도 큰 고민이다.10개 경기장 소재지의 지방자치단체는 건설·개수를 위해 2983억엔을 지출했는데,이 가운데 2039억엔이 빚에 해당하는 지방채로 충당됐다.지방채 상환은 고베시의 경우 2033년까지 계속돼 수십년간 재정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marry01@
  • 검찰, 나라종금 정밀계좌추적/ 비자금 230억 ‘암호’를 풀어라

    나라종금 로비의혹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인 계좌추적에 나서면서 사건의 실체가 드러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 사건을 수사중인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나라종금이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비자금 230억원의 행방을 찾기 위해 관련 계좌를 샅샅이 뒤지고 있다.우선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측으로부터 2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 등의 계좌추적에 나설 방침이다. ●자금장부 ‘암호'표시… 로비용 의혹 증폭 이 사건의 핵심인물은 나라종금의 대주주인 김 회장과 보성 계열사 자금담당 이사였던 최모씨,안상태 나라종금 전 사장이다.최씨는 99년 7월 김 전 회장으로부터 50억원 가량의 개인자금을 넘겨받아 차명계좌 30여개에 분산시켜 2000년 6월까지 ‘관리’한 인물이다.이 50억원이 나라종금이 위태위태했던 시기에 로비자금의 ‘종자돈’으로 쓰였을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돈이다.최씨는 입출금 내역을 컴퓨터에 남겨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이 돈으로 주식투자도 해 한때2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났고,잔고가 하루 20억∼30억원대를 유지했으나 나라종금이 퇴출 위기에 몰렸던 2000년 1월 가장 적은 1억원대로 줄어들었다.누구에겐가 돈이 전달됐다는 의심을 들게 한다.특히 최씨가 작성한 자금사용내역서는 암호로 적혀 의혹을 더해주고 있다.지난해 7월과 9월 노 대통령의 측근 안씨와 염동연씨에게 2억원과 5000만원씩 전달된 것도 암호로 기록돼 있다.김 전 회장이 99년 8월부터 2000년 4월까지 안 전 사장에게 여러차례 나눠 전달한 ‘임원공로금’ 25억원도 50억원에서 대부분 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암호로 적힌 돈은 이밖에도 더 있어 정·관계로 전달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관계 로비 가능성… 안희정씨 계좌도 추적 나라종금이 경영난을 겪은 시기는 97년 1차 영업정지를 당하고 2000년 5월 퇴출이 결정될 때까지다.98년 4월,6월과 99년 1월,3월 등 4차례에 걸쳐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해 위기를 돌파하려했다.자본금은 1100억원대에서 4300억원대로 뛰었다.이때 은행권의 ‘꺾기’ 관행처럼 대출금 일부를 유상증자대금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또 거액의 예금을 정부투자기관 등으로부터 끌어왔다.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척 L변호사와 검찰직원 출신 L씨를 사외이사로 영입하기도 했다. 영업정지 당한 뒤 회사를 살리기 위한 이같은 일련의 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핵심 3인방의 로비가 있었지 않느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안前사장 ‘공로금 25억' 무기명CD 구입 검찰은 지난 9일 최씨의 차명계좌 20여개에 대한 계좌추적에 착수한 뒤 10여개 연결계좌를 추가로 밝혀내는 등 김 전 회장의 개인자금 흐름을 쫓는 데 주력하고 있다.안·염씨에게 전달된 돈의 성격뿐 아니라 정치권 등에 건네진 돈이 있는지 계좌추적팀을 보강해 ‘강바닥을 긁듯이’ 캐고 있다. 검찰은 안 전 사장에게 공로금 또는 스카우트 비용으로 전달됐다는 25억원의 행방에도 주목하고 있다.안 전 사장은 이 돈으로 무기명 양도성예금증서(CD)를 구입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검찰은 이 CD중 일부가 로비용으로 쓰였을 수 있다고 본다.안 전 사장은 김 전회장으로부터 이 돈 말고도 여러차례 거액을 건네 받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때문에 안씨는 200억원대의 비자금을 실제로 관리해 오며 로비를 주도한 인물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검찰은 지난해 9월 지병으로 인해 1심 재판중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나 서울 모 병원에 입원중인 안 전 사장을 출장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나라종금’ 차명계좌 10여개 추가발견/ ‘안상태씨 스카우트비 25억’ 용처 추적

    현직 대통령 측근의 로비 의혹으로 시작됐던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 사건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11일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의 비자금 230억원을 20여개 계좌로 관리했던 자금이사 최모씨의 가·차명계좌 10여개를 추가로 발견,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99년 7월 최씨에게 넘긴 비자금 규모는 대략 50억원 규모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검찰은 지난해 수사 당시 최씨 집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누계가 230억원에 이르는 개인자금내역서를 입수했다.그러나 의심이 가는 일부 계좌의 정밀 추적작업은 벌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자금의 흐름을 쫓기 위해 김 전 회장은 물론 부사장이었던 전모씨 등 간부급 직원 수명도 함께 이날 소환,조사했다. 한편 검찰은 98년 5월 나라종금 사장으로 취임한 뒤 대규모 유상증자와 예금 예치,주식투자 등을 주도했던 안상태씨가 김 전 회장으로부터 받은 25억원의 자금 흐름도 주적 중이다.검찰은 이 돈 일부가로비자금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나 김 전 회장 등은 약속한 스카우트 비용을 수차례 나눠서 지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중앙박물관 문화재 구입 일본시장에 ‘눈독’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록펠러센터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백제시대 반가사유상이 157만 5500달러(19억 7600만원)에 낙찰되어 화제가 됐다. “한국의 국립박물관이 사들인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지만 국립중앙박물관은 경매장에 가지 않았다고 한다.백제불상이 드문 상황에서 사진으로는 최소한 보물급으로 보이는 작품인 만큼 참여하지 않은 것은 의외였다. ●美 크리스티에서 홀대받은 백제 반가사유상 중앙박물관의 ‘유물 구입 및 관리 총책’이라고 할 수 있는 신광섭 유물관리부장은 이렇게 설명했다.미술품은 열 사람이 좋다고 해도,한 사람 눈빛이 좋지 않으면 사지 않는다.크리스티가 사전에 보내온 정보를 내부 검토한 결과 내용에 비하여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는 것이다.경매에서는 낙찰가격에 10∼15%의 수수료가 붙는 만큼 반가사유상의 최종구입가는 22억∼23억원에 이르게 된다. 보통 유물구입은 중앙박물관 내부에서 예비평가위원회를 열어 사들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나오면 유물선정위원회에 올리고,여기서 통과되면 문화재위원회에 상정하는데 이번에는 내부 직원들 눈빛부터가 좋지 않았던 셈이다.이 불상의 낙찰가는 크리스티가 예상한 최고 180만달러(22억 5700만원)에 크게 못미쳤다.‘초특급 유물’은 아니라는 중앙박물관의 평가능력이 어느 정도 입증된 셈이다. 그러나 같은 날 경매가 이루어진 박수근의 서양화 ‘한일’(閑日)과 김준근의 풍속화첩은 각각 112만 7500달러(16억원)와 32만 1100달러(4억원)에 낙찰됐다.크리스티의 예상 최고가가 각각 30만달러(3억 7600만원)와 7만달러(8800만원)였던 것에 비하면,백제불상은 크게 홀대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올 유물구입비 70억원 올해 중앙박물관의 유물구입비는 70억원.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없지 않겠지만,이 반가사유상 같은 유물이라면 4점도 채 구입하지 못할 ‘소액’이다.그래도 소더비나 크리스티 등 경매회사에는 귀중한 고객이 아닐 수 없다.‘물건’을 미리 보자고 하면 언제든지 한국으로 가져온다고 한다.다만 보험료에 직원 출장비가 붙어 값은 그만큼 오르기 마련이다. 지난 97년 3월 뉴욕의 소더비 경매에서 71만 7500달러(당시 환율로 6억 3000만원)에 낙찰되어 화제를 모았던 ‘사불회탱’(四佛會幀)도 중앙박물관이 구입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처음엔 ‘신원을 알 수 없는 한국인’이 산 것으로만 알려져 더욱 호기심을 자극했었다. 실제로 박물관에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중앙박물관이 한번 언급할 때마다 유물 값이 억 단위로 뛴다.”는 격언이 있다.국립박물관이 관심을 보일 정도이니 유물의 가치는 증명됐고,확실한 원매자도 나타났으니 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따라서 중앙박물관의 유물구입은 극도의 보안이 생명이라는 것이다. ●거품빠진 일본, 거래가 30%수준 하락 중앙박물관이 지금 가장 공을 들이는 문화재 시장은 일본.이른바 버블시대가 막을 내리고,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유물의 거래값이 경기가 좋을 때의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올해 유물구입에 지출한 25억원도 모두 일본시장에서 쓴 것으로 알려졌다. 신광섭 부장은 “용산 박물관의 외국실 설치를 앞두고 많은 동양유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하고 “전시및 연구용 유물을 갖추려면 일본 문화재 시장이 저평가되어 있는 지금이 놓칠 수 없는 호기”라면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부도어음대출 급증… 中企 ‘흔들’

    올들어 기업도산을 막기 위해 중소기업에 긴급 지원되는 ‘1호 대출(부도어음대출)’을 신청하는 기업이 부쩍 늘고 있다.경기침체 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도업체수 역시 급증하고 있어 미·이라크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업체 등의 도산은 경제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25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2월 중앙회 공제기금의 1호 대출 규모는 77건,46억 7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건,27억 4600만원에 비해 금액 기준으로 70.2% 증가했다. 올 1월에는 37건 21억 3600만원,2월에는 40건 25억 3800만원이었다.3월의 대출 규모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호 대출은 주로 섬유업·기계업·수출무역업종 등이 많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출은 거래업체의 갑작스런 부도로 거래대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등 중소기업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경우 긴급 투입되는 자금이다.대출 신청 기업은 중소기업공제조합으로부터 최고 4억 2000만원까지 무이자로 대출받을 수 있는데 신청 자격은 공제기금을 7회 이상 낸 실적이 있어야 한다.이자가 없는 대신 대출금의 10%를 대손보전준비금으로 내야 한다. 공제기금에는 1호 외에 2호(어음·가계수표 할인대출),3호(단기운영자금 대출) 등이 있다.현재 기금 총액은 3690억원에 이른다. 올들어 2월까지 중소기업을 포함해 부도를 낸 전체 업체는 795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23곳에 비해 87.9% 증가했다.특히 연말 특수 영향으로 기업운영에 여유가 있어야 할 1월에 411곳이 부도를 냈다.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에 가깝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1·2월에 간신히 부도를 면한 기업들도 이라크전쟁 여파로 내수가 위축되고 수출이 차질을 빚으면서 올 1·4분기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질 중소기업도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제주 내국인 면세점 ‘불야성’ ‘불꺼진’ 기존상권과 대조적

    국제자유도시 개발계획이 차츰 가시화되면서 제주도는 개발 특수에 따른 ‘빛과 그림자’가 교차되고 있다. 골프장과 면세점,각종 개발공사에 따른 건설경기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면 지역 기존 상권과 환경은 죽어가고 있다.또 부동산 투기꾼이 지난해 한바탕 휘쓸고 간 제주도는 부동산 거품만 잔뜩 끼여 서민들의 생활고는 더욱 가중되고 있다. ●투자유치 가시화 제주국제자유도시와 관련한 투자 유치 규모는 11조원에 이르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미국과 홍콩 등 4개기업과 생태·신화·역사공원에 들어설 테마파크에 10억달러(1조 2000억원),첨단과학기술단지 4억달러(4800억원),공항자유무역지역 2억 5000만달러(3000억원)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관광개발 분야에 개발사업예정자로 지정되거나 신청한 업체는 모두 8곳으로 9500억원에 이른다.특히 투자의사를 표시한 기업은 5곳,5조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분양중인 중문관광단지내 15만평 부지와 시설 투자가 미국 SCI사와 25억달러(3조원)에 협상이진행중이다. 개발센터 관계자는 “선도프로젝트 용역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미 투자 유치가 구체화되고 있다.”면서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상권 ‘휘청’ 내국인 면세점 개장으로 제주도의 기존 상권이 흔들리고 있다. 제주기념품판매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1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평균 50%이상 감소했다.이에 따라 문닫는 업소도 속출하고 있다.기념품판매조합 53개 회원사 가운데 3곳이 사업을 접었고 업종 전환을 고려하는 업소들도 10여곳이 넘었다. 공항 입주 토산품매장들까지 매출이 최고 70% 가까이 줄었다.면세점측이 ‘토산품 및 농산물을 팔지 않는다’는 대형 광고문구를 내걸어도 매출 감소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제주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중문관광단지도 ‘면세점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관계자는 “하루 평균 매출액이 50만원에서 20만원 미만으로 떨어졌다.”며 “인근 컨벤션센터에 내국인 면세점이 들어서면 타격은 더욱 클 것 같다.”고 불안감을 내비쳤다.특히 “관광객대부분이 면세점에서 물건을 구입할 계획이 많아 대책이 없는 한 이같은 매출 감소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텔과 유흥업소가 몰려있는 신제주 기념품 가게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캐릭터와 전통 의상을 판매하는 최모(42)씨는 “30% 세일을 해도 장사가 안돼 임대료를 내기 힘들다.”며 “문닫는 업소들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제주시 연동에 토산품 가게를 내고 있는 이모씨(48)는 “하루 매출액이 1000원 이라니 이게 말이 되냐.”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한경구 기념품판매조합장은 “이번주안에 이사회를 열어 대책 마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국인 면세점은 ‘불티’ 지난해 12월 24일 내국인 면세점 3곳이 개장되면서 면세품을 사려는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있다. 면세점 이용객수는 현재 20만명이 넘어섰고 매출액도 150억원을 돌파했다.따라서 개발센터는 내국인 면세점에 연간 163만명이 입장해 1100억원 매출에 200억원 정도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개발센터 관계자는 “이르면 올 상반기안에 제주 중문 컨벤션센터에 4번째 내국인 면세점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골프장 50만 시대 ‘득과 실’ 지난해 4월 골프장 그린피가 3만원 가량 인하되면서 골프장 이용자가 대폭 늘고 있다.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장 이용자는 내외국인 합해 모두 47만 3627명으로 전년보다 24% 가량 늘었다.반면 외국인은 7만 1253명으로 전년 대비 5000여명 감소해 ‘안방잔치’에 그치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들은 골프장 건설이 환경파괴와 지하수 고갈의 주범이라며 반대에 나서고 있다.골프장 1곳이 사용하는 월평균 물의 양은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지방개발공사(1만 7918t)보다 많으며,골프장을 짓거나 승인 절차가 진행중인 곳이 18개로 향후 지하수 부족이 현실화 될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농약 과다 사용 뿐 아니라 지하수 고갈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골프장 허가만 남발하고 있다.”면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이 먼저 실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주 김경두기자 golders@
  • 통신망업체 ‘호객영업’ 기승/두루넷 법정관리 신청후 가입자 빼가기 할인공세

    지난 3일 초고속인터넷업체인 두루넷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KT와 하나로통신의 불법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위약금 대납과 7개월 무료 이용 등의 조건을 앞세워 무작위로 전화를 걸거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호객행위’를 노골화하고 있는 것이다. ●요금할인·모뎀무료임대 유혹 두루넷을 이용하는 회사원 정모(28·여·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씨는 5일 하나로통신 고객센터로부터 휴대전화를 받았다.“두루넷이 곧 파산할 위험이 높다.4개월 동안 무료 사용에 이용요금을 10% 할인해 주고,모뎀 임대료도 무료이니까 하나로통신으로 바꾸라.”는 내용이었다. 하나로통신 경기 군포대리점은 하루 평균 60여명의 두루넷 고객들이 하나로통신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KT는 가입자를 1명 확보할 경우 유통점에 5만원을 추가로 지원하고,이용자들에게는 1개월 요금을 추가 면제해 준다며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KT는 두루넷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 지난 이틀간 전국적으로 450여명이 두루넷에서 KT로 바꿨다고 밝혔다. 일부 유통점은 여러 초소속인터넷업체의 영업을 함께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은 이미 확보한 두루넷 고객의 개인정보를 KT나 하나로통신의 영업에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통신위, 불공정행위 조사활동강화 통신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신규 가입자에게 가입설치비 또는 이용요금 등을 면제한 사실을 적발하고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으로 KT에 25억원,하나로 통신에 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또 초고속인터넷시장의 불공정행위를 시정하기 위해 조사활동을 강화하고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하지만 신규 고객 유치로 생기는 이익이 더 크다보니 설치비 면제 뿐 아니라 디지털 카메라 등 과다경품 지급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하나로통신측은 “유통대리점에서 자체적으로 벌이는 이용요금 면제 등의 행사는 자제해 달라고 최대한 요청하지만 완전히 막기는 어렵다.”면서 “유통망이 사라지면 신규 가입자 확보기반이 축소되는 현실에서 대리점의 영업 행위를 규제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주주소송은 늘고 배상보험 가입은 적고 벌거벗은 이사님

    얼마전 국내 모 상장기업의 사외이사 제의를 받은 대학교수 C모씨는 고민에 빠졌다.많은 주변 사람들이 수락을 만류하고 나섰기 때문.동료들은 사외이사가 예전엔 책임질 것 없이 기업경영을 체험할수 있는 ‘유익무해한’자리였다면 요즘엔 월급 수백만원을 받지만 책임은 큰 ‘요주의 포스트’로 변모했다고 충고했다.정 하고 싶으면 회사측에 임원배상책임보험 가입을 꼭 요구하라는 것이었다. 이사회 결정 사항에 대한 책임추궁은 날카로워져 가는데 임원배상책임보험 가입률이 여전히 저조,이사들이 온갖 대내외 리스크에 알몸으로 노출되고 있다. 임원배상책임보험(D&O)이란 말그대로 임원들이 물어내야 할 손실을 보험회사가 대신 갚아주는 보험.회사에 큰 손실을 끼쳤거나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했을때 엄청난 손해배상금액을 임원 개인이 물어내려다간 알거지가 되기 십상이다. 임원발령나면 집과 재산을 부인명의로 돌려놓는다는 말이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엄청난 손배 책임을 감당하기 어렵고 감방에도 가야 한다.임원배상책임보험은 불의의손배 위험에서 임원들의 신변을 보장해주는 최소한의 안전판인 셈이다. 더욱이 올해 집단소송제 도입 등으로 임원들이 책임질 분야는 더욱 늘어난다. 그런데도 임원 책임보험의 가입자 증가율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1997년 14건,총 보험료 수익 25억원에 그치던 시장은 외환위기의 여파로 98,99년에만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했을뿐 해마다 신규가입건수 성장률이 10% 내외에 머무르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임원배상책임보험의 90% 이상을 재보험 받고 있는 ‘코리안리’ 자료에 따르면 2002년 임원배상책임보험의 가입건수는 380건,총 보험료 수익은 650억원에 불과하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이 가운데 300여 군데가 상장사,나머지가 등록 등 기타 형태 회사”라고 말했다. 900여개 상장사 가운데 3분의 1정도만 보험에 들었을 뿐이다.이는 대부분의 상장사가 보험에 가입한 미국은 물론 홍콩(50%)에 비해서도 아주 낮은 수치.800여개에 가까운 등록사를 비롯해 비상장 회사는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다. 시장 성장속도가 현저히 더딘 것은 제도와 인식미비등 여러가지 문제들이 겹친 탓이다.주권에 대한 개념자체가 취약한 우리 시장에서 기업들은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거나 패소해본 경험이 별로 없다.그러다보니 기업측에서 굳이 돈들여가며 보험을 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2000년 말 소액주주들로부터 손배소를 당한 삼성전자 임원들에 대해 1000억원 가까운 손해배상 판결이 내려진 사례가 있지만 이에 대해선 아직도 항소심이 진행중이다. 현대투신 124억,LGCI 200억,금강파이낸스 50억원 등 손배소를 당한 또다른 사례들도 결심판결이 나려면 몇년을 더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 삼성화재보험 관계자는 “손배소가 제기돼도 3심재판까지 5∼6년은 끄는데다 대부분 중간에 합의돼 버리는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만만찮은 비용부담도 가입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업종과 신용도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보험료는 통상 최우량 기업의 경우 보험금의 1%,정상기업은 2%,신용도가 낮거나 재무구조가 불량한 기업은 3% 정도로 책정된다.보험금 100억원짜리에 가입하려면 임원 1명당 해마다 2억∼3억원씩을 지출해야 하는 기업이 수두룩한 셈이다. 순익 몇십억원에 불과한 영세 기업체로는 감당하기 어렵다.임원 과실을 회사가 무조건 보험처리 해주다보면 경영진이 ‘모럴 해저드’에 빠져버리는 문제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O시장에 대한 손보사들의 공략은 계속될 전망이다.포화상태에 다다른 보험시장에서 기업환경의 변화와 관련,D&O가 가장 잠재력 있는 시장 가운데 하나인 것만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의 경우 이사회 결의의 전후사정도 잘 모른채 형식적으로만 서명했다가 향후 문제가 불거지면 책임은 똑같이 뒤집어쓰는 경우도 있다.”면서 “때문에 최근에는 D&O 가입을 사외이사직 수락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 기업인들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D&0에 한푼도 가입하지 않았던 대우 계열사가 지난해 거액 보험에 집단으로 가입했던 것도 사외이사들의 적극적인 요구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보험회사 관계자는 “올들어 A산업,B전기부품업체 등의 경우 CEO의 취임과 함께 D&0에 가입했다.”면서 “CEO 사고의 혁신과 이사들의 적극적인 권리찾기가 맞물려야 D&O시장의 정상화를 기대해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고위공직자 74% 재산 늘어

    행정부의 1급 이상 고위 공직자들 중 73.8%, 사법부와 헌법재판소 고위 공직자 중 73.9%가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법부·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자 관보를 통해 공개한 김대중 전 대통령,김석수 전 국무총리를 포함한 행정부 1급 이상 공직자 611명과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법관 119명,헌법재판소 재판관 9명 등 대상자 15명에 대한 2002년도 재산변동 내용에 따르면 재산이 증가한 공직자는 행정부 451명,사법부(헌재 포함) 99명이었다. 재산이 감소한 공직자는 행정부 157명(25.7%),사법부 27명(헌재포함 20%),변동이 없는 공직자는 행정부 3명(0.5%),사법부 2명(1.5%)이었다. 재산증가 요인은 부동산 매도의 경우 실제매도금액과 공시지가·기준시가 기준인 신고가액의 차이로 인한 수입과,급여저축 및 본인·배우자·부양자녀 등의 예금이자,퇴직금·연금,건물임대수입,부양가족 재산 신규등록,상속·증여 등이었다. 김 전 대통령의 재산은 2001년말 10억 2118만 4000원에서 6억 4418만9000원 줄어든 3억 7699만 5000원이었다.동교동 사저신축 비용으로 은행대출(5억 9331만원)과 예금인출 등으로 8억 6419만 8000원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김 전 총리는 지난해 10월 25억 3241만원이었던 재산이 장남결혼비용(9500만원)등으로 1억 5020만 3000원이 감소했다. 재산공개 대상 공직자중 김상남 전 청와대 복지노동수석비서관이 장모 유산 상속 4억 6304만원과 주택가액과 실매도가액의 차액에 따른 수익으로 7억 5286만 3000원이 늘어나 재산증가 1위를 차지했다. 사법부 공개대상 가운데 재산증가 1위는 전수한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아파트 매매에 따른 차액으로 3억 2300만원이 늘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새 정부 신임 공직자들은 공직자 윤리법에 따라 임용된지 한달내인 3월말까지 재산을 등록해야하며,신고후 1개월 이내에 공개하도록 돼 있어 4∼5월쯤 재산등록내역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종락 안동환기자 jrlee@
  • 우리銀 전산장애 90분간 업무마비

    우리은행에 24일 1시간 30분 가량 전산장애가 생겨 은행업무가 전면마비됐다.우리은행측은 “이 날 오전 10시 5분부터 전체 시스템에 전원이 공급되지 않았다.”며 “전산을 재부팅하고 전산이 마비되던 순간의 거래기록을 복원한 뒤 오전 11시 35분부터 시스템을 재가동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스템을 복구하는 동안 전국 655개지점의 모든 창구업무와 인터넷뱅킹 등이 중단돼 고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우리은행 전산기획팀 관계자는 “전날 서울 잠실의 전산센터에서 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장치(UPS)에 문제가 생겼다.”며 “조만간 2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UPS의 용량을 늘리는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유영기자
  • [작지만 강한 기업]인크루트 이광석 사장

    “가치있고 믿을 수 있는 정보,그리고 반드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온라인 채용정보업체인 인크루트 이광석(李光錫·29) 사장은 1998년 6월 인터넷 채용시스템을 국내 처음 개발한 젊은 사업가다. “지난 94년 미국에 유학간 친구가 이메일로 소식을 보내왔습니다.비행기로 11시간이나 걸리는 곳에서 1∼2초만에 편지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지요.” ‘정보의 바다’에 매료된 그는 인터넷 동아리를 결성했고,얼마지나지 않아 검색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꼈다.무한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였다. 연세대 천문우주학과에 다니면서 학교 앞 인터넷 카페에서 검색서비스 개발에 나섰다.97년 우여곡절 끝에 국내 최초로 디렉토리 서비스인 집(ZIP!)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하지만 무보수로 개발에 동참했던 친구들이 하나 둘씩 새 직장으로 떠나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 사장은 돌파구로 인터넷 채용시스템 사업에 뛰어들었다.취업을 앞둔 친구들이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기업정보를 모으는 것을 보면서 고안한 사업이었다.6개월만에 시스템을 개발했다.구직자들은 기업정보를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이 사이트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반면 보수적인 기업들은 인터넷 채용을 쉽게 믿지 않았다. 이 사장은 중소기업들을 찾아다니며 온라인 채용의 장점을 설명했다.시간과인력,비용을 크게 줄이면서도 이력서를 데이타베이스(DB)화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조건별 검색을 통해 필요 인력을 곧바로 충원할 수 있다는 점도 알렸다. 인터넷 사용인구가 늘고 기업들이 인터넷채용의 장점을 인식하면서 온라인 채용은 급속히 확산했다.2000년 유료화를 통해 인크루트 매출도 곱절씩 증가했다.유료화 첫 해 10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2001년 25억원,2002년 50억원을 달성했다.영업이익은 15억 5000만원.올해 목표 매출은 110억원이다. 새 사업을 준비하면서 지난해 초 42명이었던 직원도 70여명으로 늘렸다.현재 구직자 100만명과 업체 9만여 곳이 회원으로 등록해 있다. 인크루트는 올해 교육프로그램 알선사업과 인증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졸업·성적 등 각종 증명서를 인증해 기업에 제공하게 된다. 이 사장은 “채용 정보는 신뢰가 기본”이라면서 “구직자와 기업간 신뢰 구축을 위한 다각적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北 송금 ‘흔적’ 남아 있을듯

    현대상선이 북한에 보낸 2235억원이 증발될 리는 없다.금융기관 어딘가에 송금 흔적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국회가 밝힐 수 있는 부분이다. 서울 외환시장의 하루 거래 규모는 25억달러 안팎.대북 송금을 위해 2억달러를 바꿨다면 환전의 표시가 나게 마련이다.외환시장 관계자는 “대북 송금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2000년 6월중 외환시장에서는 특이한 움직임이 없었다.”고 전했다.대기업의 경우 적게는 몇천만∼몇억달러 정도는 항상 보유하고 있어 선(先)송금 후(後)환전 방법을 택했을 가능성도 있다. 대 북한 반출 방법은 대략 3가지.첫째 휴대하고 나가는 방법.2억달러는 100달러짜리 2백만장,즉 건장한 남성이 들 수 있는 포대 66개가 된다.금융권 관계자들은 “외교행낭으로 현금을 담을 수도 있지만 부피 등을 감안할 때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둘째 국내에서 제3국을 통해 송금했을 경우.오스트리아 빈의 북한 대성은행(글든뱅크) 지점이나 마카오 또는 중국의 은행을 통했을 가능성이 높다.북한경제에 밝은 소식통은 “북한은 거래를담당하는 부처에 따라 담당 은행이 달라진다.”고 말했다.또 아태평화위 이종혁 부위원장이 “현대와 아태평화위 사이의 경제협력은 합법적인 경제거래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한 점에서 비밀 계좌송금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해외 지사를 통해 송금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에 앞서 국내에서 해외지사로 송금이 이루어져야 한다.두번째와 세번째 방법을 이용했다면 모두 은행권에 송금기록이 남고,한국은행 전산망에도 송금기록이 남아 있게 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 뛰는 밀수업자 나는 관세청

    ‘뛰는 자 위에 나는 자’-밀수업자의 밀수수법 및 불공정 무역행위가 지능화하고 있지만 관세청의 노력과 국민들의 의식수준 향상으로 단속실적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29일 홈페이지(www.cus toms.go.kr)의 마약·밀수신고센터를 비롯,신고전화(125),사이버밀수단속반을 가동하는 등 밀수 예방뿐 아니라 밀수품 사후적발 장치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밀수단속 기법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들어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우편이나 특송화물에 의한 음란물·의약품 구매 등 밀수 수법이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또한 과세를 피하기 위해 소량 분할 수입하거나 수입 물품의 모델을 속여 수입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밀수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신고 건수는 2001년 22건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에는 79건(30억원)으로 늘어났다.지난해 10월에는 의자형 전기마사지기 2976대(시가 25억원 상당)를 다른 모델로 안전인증을 받은 뒤 수입하려던 업자를 인터넷 신고로 적발하기도 했다.관세청은 일반물품 신고는 3000만원까지,마약류 신고는 1억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서울세관에 설치된 ‘사이버밀수단속반’의 활동도 왕성한 편이다.지난해 단속실적은 45건,20억 6500만원으로 전년(9건,2억 1700만원) 대비 10배나 증가했다.사이버밀수단속반은 1개 반(5명)으로 편성돼 국내·외 홈쇼핑 및 인터넷을 통해 물품을 판매하는 사이트의 검색을 주업무로 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산악인 엄홍길 기념동산 조성

    히말라야 14개봉을 정복한 산악인 엄홍길(嚴弘吉·사진·44)씨의 업적을 기리는 ‘엄홍길 기념동산’이 그의 고향 경남 고성에 조성된다. 고성군은 사업비 25억원을 들여 엄홍길 기념 동산을 조성키로 하고 기본설계 용역을 최근 발주했다고 27일 밝혔다. 고성군 영현면 출신인 엄씨는 지난 88년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것을 비롯해 안나푸르나,마나슬루,K2 등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해발 8000m 이상의 14개 봉우리를 차례로 정복한 세계적인 산악인이다. 고성 이정규기자 jeong@
  • “용인 동백 아파트 허락해주세요”건설사들 용인시에 청원서 토공과 타결땐 승인

    교통여건 개선문제 등으로 아파트 분양이 늦어지고 있는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에 땅을 가진 주택업체들이 아파트 분양을 허용해 달라며 용인시에 청원서를 20일 제출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주택업체들이 지방자치단체에 아파트 분양을 허용해 달라며 청원서를 제출한 것은 택지지구에서는 처음이어서 용인시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한라건설 등 10개 회사로 구성된 용인동백지구협의체는 청원서에서 지난해 11월 용인시의 사업승인 반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조속히 사업승인을 내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사업이 늦어짐에 따라 이미 사업에 투입된 5200억원에 대한 금융비용(연간 572억원) 및 25억원의 모델하우스 임차료 등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용인시는 업체들의 청원과 관련,경기도가 지난해 말 주택공사 물량에 대해 사업승인을 내준만큼 현재 진행중인 토지공사와 협의가 원만히 타결되면 이달 말쯤 사업승인을 내주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2001년 시군구 통계조사/과천시 재정자립도 96% 전국 1위 세금은 서울 강남구 1조823억 최다

    우리나라에서 재정자립도가 가장 높은 기초자치단체(시·군·구)는 경기 과천시로 96.3%에 달한다.전남 장흥군은 9.3%로 가장 낮다.서울 양천구는 인구밀도(1㎢당 거주자 수)가 2만 7900명이지만 강원 인제군은 그 1400분의1인 20명에 불과하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2001년 시·군·구의 모습’에 따르면 재정자립도 1위는 과천시였고,이어 서울 중구(95.0%) 서초구(91.4%) 강남구(90.8%) 경기 성남시(89.7%) 순이었다. 과천이 가장 높은 것은 과천경마장 마권세 덕에 1인당 지방세 부담액이 835만 3000원으로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지방세 전체 납부액은 서울 강남구가 1조 823억원으로 가장 많아 최하위인 경북 울릉군(25억원)의 433배에 달했다.재정자립도가 낮은 곳은 전남 장흥군에 이어 경북 봉화군(9.9%) 영양군(10.1%) 전남 신안군(10.8%) 강진군(10.9%) 순이었다. 인구밀도는 양천구가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동대문구(2만 7000명) 동작구(2만 4900명) 중랑구(2만 4300명) 광진구(2만 2900명) 등 서울지역이 상위 1∼5위를 차지했다.낮은 곳은 인제군에 이어 경북 영양군(27명) 강원 화천군(28명) 등이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위치정보 제공 기반 서비스 IT 新산업으로 집중 육성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칩이 장착된 휴대폰의 위치정보를 이용,첨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치기반서비스(LBS) 산업이 IT(정보기술) 신(新)산업으로 집중 육성된다. 정보통신부는 LBS산업을 올해 중점 추진사업으로 선정,산·학·연 공동으로 관련 솔루션 및 위치측정장비,응용서비스 등의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LBS산업 육성계획’을 마련,향후 5년간 이 분야에 390억원을 투자해 언제,어디서나,어떤 기기로도 네트워크에 접속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코리아’(U-KOREA)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정통부는 특히 LBS기반의 첨단서비스를 국내에 조기보급해 LBS산업을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에 이은 차세대 수출 유망산업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LBS산업은 단말기 등 장비분야를 제외한 서비스분야만도 2006년 국내시장이 4억달러 이상으로 전망되고,미국의 경우 25억달러,유럽 40억달러에 이르며 매년 200∼300%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정통부는 올 상반기에 ‘위치정보 보호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을 제정,LBS산업육성에 필요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LBS서비스에 대한 수요창출을 위해 공공분야에서 긴급구조,재난관리,교통항법시스템(CNS) 등의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SK텔레콤,KTF,LG텔레콤,KT,하나로통신 등 통신사를 비롯해 삼성전자,LG전자,삼성SDS,지어소프트,포인트아이 등 관련업체들이 참여하는 ‘LBS산업협의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정기홍기자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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