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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경찬펀드 연루 의혹 리츠사 대표 구속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金泰熙)는 17일 민경찬씨 650억원 펀드 조성 의혹 사건과 관련,연루 의혹을 사고 있는 C리츠사 대표 박모(49)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벌인 뒤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박씨는 부동산투자신탁 금융업체인 C사와 부동산 개발업체 Y사를 운영하면서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2개 회사에서 공금 25억 18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국세청 청문회 안팎

    10일 오후 국세청에서 열린 법사위 청문회는 열린우리당 최용규·이종걸 의원이 증인선정 논란 시비 끝에 퇴장하면서 야당의 일방적인 정치 공세장으로 전락했다.그러나 야당의원들은 “김성래 썬앤문 전 부회장을 상대로 노무현 대통령이 썬앤문측으로부터 1억원을 받고 감세청탁에도 개입했음을 밝혀낸 성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노 후보가 손 청장에게 전화했다”,“전화받은 적 없다.” 김성래 전 부회장과 손영래 전 국세청장은 증언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감세청탁 연루설을 놓고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김 전 부회장은 민주당 김경재 의원으로부터 감세과정에 대한 설명을 요구받고 “부회장으로 영입된 이후 국세청을 다니면서 100일간 열심히 자문도 구하고 소명했다.”면서 “손 전 국세청장에게도 두 번 인사드렸다.”고 소개했다.이어 “박종일 세무사로부터 ‘노 후보가 전화해주면 손 전 청장이 감세 결정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을 듣고 썬앤문 문병욱 회장에게 얘기했고,문 회장 부탁을 받은 안희정씨가 부산으로 내려가 노 후보에게 얘기했다.”면서 “노 후보가 손 전 청장과 통화했다는 얘기를 문 회장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 전 청장은 다른 주장을 했다.그는 “안씨와는 만나본 적도,통화한 적도 없다.”고 부인한 뒤,자신의 얘기를 믿어주지 않는 의원들을 원망하는 듯했다. ●두 사람은 ‘서로 어려울 때 도와주는 관계’ 김 전 부회장은 문 회장과 노 대통령간 관계를 ‘서로 어려울 때 도와주는 가족 같은 관계’로 표현,눈길을 끌었다.그는 김경재 의원으로부터 “문 회장이 사기전과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부산상고 4년 선·후배로 평소 유대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김 전 부회장은 민주당 김경재·함승희 의원 등이 노 후보가 문 회장으로부터 받은 대선자금 내역을 묻자 “썬앤문에서 노 후보에게 제공한 대선자금은 1억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수사 결과 지금까지 썬앤문측이 노 후보측에 직접 제공한 자금규모는 여택수 수행비서에게 준 3000만원이 전부였다. 김 전 부회장은 “대선자금 주는 것을 목격한 것은 부산 갔을 때 딱 한번”이라면서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그는 “문 회장,김정민씨(전 국민은행 역삼지점장)랑 같이 부산 김해관광호텔에서 노 후보를 봤다.”면서 “당시 노 후보는 감색바지와 노타이 차림으로 방송 출연준비 중이었으며 주변에 3∼4명이 있었다.”고 증언했다.이어 “봉투 안에 든 돈은 못 봤으나,세 뭉치를 갖고 가 한 뭉치는 (전날)신상우 전 의원에게 줬고,나머지 두 뭉치는 노 후보에게 문 회장이 직접 전달하는 것을 봤다.”면서 “두 뭉치는 5000만원씩 1억원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이 “문 회장이 노 후보에게 1억원을 준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그는 “대통령 후보로서 당선되라고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한편 “영등포 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김 전 부회장으로부터 면담요청을 받고 직접 만났다.”는 김경재 의원은 “장영자 같은 사람”이라고 그를 평가하기도 했다. ●노는 NO?,노(盧)? 야당의원들은 서울지방국세청 홍성근(구속 중) 전 조사 3과장이 작성했다는 ‘빅토리아호텔 등 썬앤문 세무조사결과 보고서’ 사본을 열람한 뒤 국세청이 노 대통령의 감세청탁 전화를 받고 세금을 71억원에서 23억원으로 깎아줬음을 자신했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예상액 171여억원,조정액 71여억원이 적혀 있었고 아래 화살표시(↓)와 함께 23억∼25억원이 나란히 적혀 있었고 ‘노’라는 글자도 있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한나라당 김기춘 위원장은 “상식적으로 보면 노 대통령이 부탁했기 때문에 ‘노’라고 적었다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용섭 국세청장은 “제가 알기론 정식 국세서류가 아니라 보고서류여서 개인적 성향에 따라 쓰는 사람도,안쓰는 사람도 있다.”고 얼버무렸다. 박현갑 이지운기자 eagleduo@˝
  • 썬앤문 세액산정 '고무줄’

    썬앤문 그룹의 감세를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손영래 전 국세청장에 대한 속행 공판에서 국세청의 ‘고무줄 조세행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3부(부장 김병운)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 측 증인으로 나온 서울지방국세청 홍모(52)과장은 “2002년 4월 탈세조사를 시작할 때 직원들은 171억원을 ‘추징혐의세액’으로 산정했다.”고 밝혔다.썬앤문 그룹 김성래 전 부회장도 “당초 180억∼200억원은 추징될 것이라 들었다.”고 진술했다.그러나 김 전 부회장의 끈질긴 로비와 손 전 청장의 지시로 추징세액이 급감했다는 것. 홍 과장은 “김모 국장이 추징금으로 171억원을 보고하자 손 청장이 결재를 반려했다.”면서 “세액을 줄이라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홍 과장은 추징세액을 112억원,89억원,73억원으로 작성,다시 제출하라고 아랫사람에게 지시했다.그러나 그날 저녁에 김모 사무관이 71억원짜리만 올려놓아 ‘청장이 이렇게 지시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71억원마저 너무 높다고 지적하자 다시 61억원,51억원,39억원안을 제시했다.홍 과장은 “애들 장난도 아니고 이렇게 왔다 갔다 하면 어쩌나 싶어 직접 청장에게 결재받으러 올라갔다.”면서 “그러나 손 전 청장이 다시 25억원 이하로 낮추라고 지시,직원들이 크게 반발했다.”고 주장했다. 손 전 청장 변호인단은 “세액이 23억∼171억원까지 들쭉날쭉한 것을 보면 정확한 세액을 산정하기란 불가능한 것 아니냐.”면서 “손 전 청장이 공문서를 조작하라고 지시했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에 검찰 측은 “썬앤문 그룹 문병욱 회장조차 탈세액이 80억원이라고 털어 놓았는데 추징금을 23억원으로 매긴 것은 명백한 공문서 위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손 전 청장은 감세를 지시했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홍 과장을 다그쳤다.그는 “3000장의 수사기록을 3차례나 검토했다.”면서 “홍 과장의 진술은 일관성이 없는데다 감세지시를 받았다는 시점도 명확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홍 과장은 “청장의 지시없이 나 혼자 단독으로 꾸민 일이었다면 오히려 덜 괴롭겠다.”면서 “금방 들통날 거짓말로 윗사람과 아랫사람 모두 속인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되받았다. 정은주기자 ejung@˝
  • “제주 民·官항공 흑자 가능”능률協 서울·부산·대구노선 사업성 타당 평가

    민관 합작으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지역항공사를 운항할 경우 사업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제주도로부터 지역항공사 설립을 위한 경영컨설팅 용역을 맡은 한국능률협회 컨설팅은 1일 이같은 내용의 최종 보고서를 제주도에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도가 민관 합작으로 자본금 400억원 규모의 지역항공사를 설립,80인승 이하 터보프롭 항공기를 도입해 제주를 기점으로 서울·부산·대구노선 등에 부정기 항공운송사업을 벌일 경우 흑자경영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초기에 이들 3개 노선에 5대의 항공기를 투입,대당 하루 평균 10.2회를 운항할 경우 늦어도 항공기 운항 5년차부터는 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항공기 운항 3차연도에 항공기 3대를 추가로 확보해 운항노선을 제주∼광주,제주∼청주로 확대하고,5차연도에 항공기 5대를 더 들여와 전국 및 인접 국가까지 운항노선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한국능률협회 컨설팅은 회사설립 방안으로 1단계로 제주도 50억원,민자 51억원(도민공모 26억원,관련기업 25억원) 등 101억원으로 지역항공사를 설립하고 2단계로 국내외 민간자본 300억원을 유치,400억원으로 증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컨설팅사는 지역항공사 운항에 적합한 기종은 전세계적으로 채산성 및 안전성이 입증된 캐나다 봄바디어사의 Q400(78인승) 또는 프랑스 ATR사의 ATR72(70인승) 중 하나를 선택하되 안전성에서는 Q400이,가격면에서는 ATR72기종이 우수하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올 상반기에 제주도 출자금 확보 및 회사설립 파트너 선정을 마치고 8∼9월에 발기인 구성과 주식공모 등 회사설립 절차를 거친 뒤 10월에 지역항공사 설립등기를 할 계획이다. 이어 연말까지 자본금을 증자하고 내년중 관련시설을 확보,시범운항을 개시할 예정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농촌경제 비상구가 없다](6)그래도 길은 있다-성공사례(하)

    ■전남 장성 삼서농협 설을 쇤 임학수(64·전남 장성군 삼서면 유평리)씨는 27일 서둘러 관내 삼서농협을 찾았다.다음달 초에 있을 영농교육과 친환경 농자재 지원 여부를 알아보고,올해는 찰벼 발아 현미용으로 심을 논 6000여평을 추가로 계약해야 하기 때문에 정초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임씨는 1997년부터 자신의 논 5200평을 친환경 농법으로 삼서농협과 계약재배하고 있다.그는 “벼농사 짓는데 농약과 화학비료를 적게 쓰면 농협에서 전량 높은 값에 사준다.”면서 “판로 걱정이 없으니 농사짓기가 이렇게 수월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그는 이런 방식으로 재배해 수확한 40㎏들이 벼 234가마를 가마당 6만 9000원에 팔았다.정부 수매값 6만 440원(1등)보다 가마당 8560원을 더 받은 셈이다.같은 면 삼계리 류재춘(65)씨는 “정부수매는 물량이 적어 벼를 심을 때 팔 궁리를 해야 했는데 지금은 전량 계약재배여서 그런 불안은 없다.”고 웃었다.인근 금산1구 오재국(56)씨는 “내년부터 추곡 정부수매가 없어진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우리는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고 했다. 올해 삼서면 19개 마을 192농가는 삼서농협과 벼를 계약재배(120㏊)하면서 판로 걱정이 싹 사라졌다.이 농협에서 가마당 8000원 이상 더주고 전량을 사들이기 때문이다.다만 자운영을 심고 참숯과 우렁이 집어넣기 등 친환경 농법으로 쌀을 생산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삼서농협은 지난해 친환경벼 500t을 사들여 ‘풀꽃나라 자운영’이란 쌀 상표로 25억원어치의 판매고를 올렸다.처음이던 96년 계약재배 면적이 67㏊였으나 지금은 두 배로 늘었다.이 면적은 삼서면 전체 논의 15%를 웃돈다.삼서면 대도리 1·2구 친환경농업쌀 작목반 김공근(48) 반장은 “도시 소비자들은 쌀밥을 배고파서 먹는 게 아니라 가족들의 건강에 유익한 쪽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높더라.”고 말했다. 현대인들이 건강식에 거는 기대는 의외로 크다.삼서농협은 이를 겨냥해 2002년에 벼 발아현미를 개발했다.히트 예감 상품으로 자부하는 기능성 쌀이다.시중에서 1㎏에 9000원이니 40㎏에 36만원이다.같은 양의 친환경쌀에 비해 두 배이상 비싸지만 물량이 없어서 못 팔 정도다.지난해 200t을 가공해 18억여원의 판매고에 수익 1억여원이 떨어졌다. 올 연말엔 500t으로 가공량도 두배가량 늘어난다.농민들도 계약면적을 늘리려고 한다.발아현미는 친환경으로 재배한 벼를 골라 수분과 온도·산소를 공급해 싹을 틔운 쌀로,현미의 기능을 극대화한 것이다.비타민이 많아 영양도 그만이다.발아현미는 일반백미에 비해 비타민 종류에 따라 2∼16.7배 많다.발아현미 100g 속에 들어있는 비타민 B1은 김 50장,우유 2ℓ,쇠고기 2근,달걀 20개 이상과 맞먹는다.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 박수영(39)씨는 “백화점에서 비싸지만 갖가지 기능성 쌀을 자주 사다 먹고 있다.”면서 “소화가 잘되고 영양가도 높아 이제 식구들이 백미를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발아현미를 고안해 낸 삼서농협 이계택(44) 상무는 “발아현미는 실버산업 분야에서 성공 기대치가 높고 노약자들의 보양식이나 소화기 계통 질환자들에게 인기”라고 자랑했다.내친 김에 싹 틔운 통밀이나 싹 틔운 흑미 출시로 소비자들의저변을 파고든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지난해 발아현미는 교육부 지정 학교급식 품목으로 채택됐으나 물량이 달려 아직 공급을 못하고 있다. ‘가족 건강은 식탁에서’라는 말처럼 농약과 비료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친환경 농산물은 농민과 도시 소비자를 잇는 든든한 줄이다.농산물에 대한 신뢰만 얻으면 소비자들은 값이 비싸더라도 저절로 찾기 마련.광주 신세계백화점 조남용(44) 식품팀장은 “고객 가운데 젊은 주부들이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많고 구매율도 높은 편이며,기능성 쌀과 유기농 야채를 함께 구입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농산물의 경우 서울·부산·인천 등 대도시 지역 자치단체나 아파트 부녀회,향우회 등과 자매결연을 통한 직거래 판매량이 늘고 있다.전남도 내 22개 시·군 가운데 42개 마을이 대도시 아파트단지 부녀회 등과 자매결연했다. 농민들은 도시 소비자를 초청해 작물재배 현장을 보여주고 농촌체험 장소를 제공하면서 서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이렇게 해서 고정고객(5만 9000여명)으로 만들었다.생산자는 판로걱정이 없어 좋고,소비자는 속지 않고 값싸게 살 수 있어 좋다. 지난 8일 192개 농가와 업체가 참여한 전남도 농산물 전자상거래(JNMall)가 문을 열고 쇼핑몰을 운영하기 시작해 벌써 1억여원어치를 팔았다. 삼서농협은 대도시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 등 고품질 농산물을 선호하는 곳을 첫번째 공략지로 삼고 있다.친환경이나 기능성쌀의 경우 소포장으로 하고 판매량에 따라 탄력적으로 값을 내리거나 올린다.주부덕(56) 조합장은 “노약자나 병원 환자 등 주 소비자층을 집중 공략하고 대량 수요처에는 이에 걸맞은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올해 경기미를 능가하는 ‘전국 제1미' 가 되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지난해 확보한 전남 쌀 평생고객도 서울과 부산·경남 등에서 6만 6700여명을 넘어섰다.올 목표는 10만명이다.지난해 전남도내 공무원 1만 6200여명과 유관기관 3200여명 등 2만 6200여명이 이 운동에 나서 20㎏들이 49만 3000부대 21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해 국내 백화점과 할인점의 구매팀장(352명)을 초청한 전남도의 청정농산물 상품 설명회에서 694억원,농·수·축산물 직판행사에서 125억원(125회),전남쌀 수도권 총 진군대회에서 28억원 등 모두 10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전남도 농산물판촉과 고대석(52) 과장은 “농민들이 고정 거래선을 갖고 있으면 맘놓고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경북의성 총각농군 박재만씨 “저는 농사가 절대 사양산업이 아니라고 확신해요.그래서 농촌의 미래를 낙관합니다.남들과는 생각이 많이 다르죠?” 경북 의성에서 6000평의 사과농사와 1만평의 쌀농사로 연간 1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박재만(27)씨.대다수 농민들이 농촌의 암울한 현실로 위기감에 젖어 있지만,그는 거꾸로 농촌에 ‘올인’하는 총각 농군이다.늘 연구하는 자세로 농사를 지으면 고소득은 물론 높은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박씨가 농사일을 배우기 시작한 것은 1997년 봄,안동공업전문대학을 졸업한 뒤 상주대 농과대학 야간학부에 편입하면서부터다. 그는 “당시 도시와 농촌생활을놓고 고심을 거듭하다 결국 부모님이 물려주신 건강한 신체로 평생 일할 수 있는 농촌을 택했다.”고 술회했다.처음에는 농사꾼인 부모의 어깨너머로 일을 익혀 나갔다.몸 하나 믿고 겁없이 덤벼든 농사지만 녹록지 않았다.그러면서 조금씩 농부가 되어갔다.새벽에 부모를 따라 과수원과 논으로 나가 퇴비와 농약을 뿌리고,물대기를 하다보면 어느새 하루해가 저물었다. 해거름 때면 학생 신분으로 돌아와 공부에 열중했다.이런 2년간은 주경야독의 연속이었다. 농대를 졸업한 후 박씨는 나이가 많은 부모로부터 과수원과 논 1만평을 물려받아 손수 농사를 짓는 전문 농사꾼으로 변신했다.열심히 농사를 짓다 보니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문제를 해결하는 행운도 누렸다. 직접 농사를 지은 첫 해의 결실은 신통치 않았다.전체 수익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사과농사에서 비료량 조절과 병충해 관리 실패로 큰 손실이 났다.부모가 농사를 짓던때 보다 수확량은 30%,수익은 4000만원이 줄었다. 별다른 농사 지식없이 의욕만 앞세웠던 게 화근이었다.과수 관련 책을 구입해 탐독하고,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습득했다.군 농업센터에서 실시하는 ‘영농교육’도 빠지지 않았다.자비를 들여 과수 선진국인 일본과 타이완을 방문,신 재배기술도 익혔다. 이런 노력은 본격적인 과학영농으로 이어졌다.우선 친환경 농업으로 살균제 살포 횟수를 연간 15∼17회에서 8회까지 줄여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사과 생산에 성공했다. 철저한 토양검증과 시비 조절로 수세(樹勢)를 증대해 평범한 사과농사보다 30% 이상 증산도 가능했다. 여기다 그가 직접 개발한 독특한 사과 반사필름 피복 농법으로 착색 및 당도도 크게 증가시켰다.이런 농법이 고부가가치를 안겨줬다.그가 생산한 사과는 18㎏ 상자당 3만 5000원.일반사과보다 1만원이 더 비싸다. 판로 개척에도 남다른 노력을 쏟았다.대도시 아파트 부녀회 등을 고정 판로로 확보하고,전자상거래로도 눈을 돌렸다.천리안 등 통신망에 가입한 후 광고란에 자신의 사과를 소개했다.통신가입자가 늘면서 사과 주문도 밀려 들기 시작했다.부단한 노력으로 2002년에 농림부 장관상,지난해엔 대통령상을 받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요즘 제2의 도약을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올 봄까지 8000여평에 2억원을 들여 새로운 사과밭을 조성할 작정이다. 박씨는 “세계에서 제일가는 고품질의 사과를 생산하는 게 꿈”이라며 “올핸 이런 꿈을 함께 실현할 마음씨 착한 여성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다.활짝 웃는 그의 모습처럼 우리 농촌의 미래도 밝았으면…. 글·사진 의성 김상화기자 shkim@
  • 시간끌기에 빠져 이용료 450만원 스팸 폰팅의 덫

    “둘만의 편안한 대화 나누실 분,저 ○○○를 찾아주세요.03031-×××-××××” “뭔가 특별한 일을 기대하신다면 지금 바로 전화주세요.” 회사원 유모(29)씨는 지난해 말 이같은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고 ‘연결’ 버튼을 눌렀다가 낭패를 당했다.‘알바’ 정도로 생각하고 통화를 시작했지만 이런저런 말로 유혹하는 상대방에게 이끌려 무려 11시간 동안 휴대전화로 대화를 나눴다.그 후에도 두차례나 더 유씨는 장시간 ‘폰팅’을 계속했다.유씨가 정보이용료로 지불한 돈은 450만원.폰팅 유혹에 빠진 유씨는 요금체납으로 휴대전화 사용이 정지당하자 다른 사람 전화를 이용하기도 했다.검찰 수사결과 유씨와 통화를 한 여성은 전문 폰팅업체에 고용된 여직원으로 드러났다. 휴대전화에 무차별적으로 저속한 이성교제를 선전하는 스팸메시지를 발송,피해자들이 전화를 걸게 하는 수법으로 10억∼37억원을 벌어들인 폰팅업자들이 대거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부장 李昌世)는 19일 전화정보서비스 회선을 임대받아 폰팅 알선 사업을 하면서 37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P사 대표 남모(40)씨 등 폰팅업체 대표 9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및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26명을 불구속 또는 약식기소했다. 검찰이 이들에게 사기죄를 적용한 것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신문광고 등에 ‘일반여성들과의 대화,교제’ 등을 선전했지만 실제는 고용된 여성과만 통화를 연결시키는 사례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실제 소형 업체는 3∼4명,대형 업체는 30명 안팎의 여성을 고용한 뒤 이른바 ‘콜센터’를 설치해 영업했다. 정보이용료(30초당 500∼900원)를 많이 벌어들이기 위해 고용된 여성들에게 일반 가정주부나 직장여성처럼 믿게 하는 법,대화를 장기간 이끌 수 있는 방법 등을 가르쳤다.‘알바 매뉴얼’ ‘대화시 유용한 백문백답’ 등의 자료도 발견됐다.남성이용자들에게는 시간당 6만∼10만 8000원의 정보이용료를 받으며 고용 여성들에게는 시간당 6000∼9000원을 지급,엄청난 폭리를 취했다. 검찰은 1일 700만통,연간 25억 5000만통의 휴대전화 스팸메시지 중80%인 20억통이 폰팅업체에 의해 발송되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실제 수사 과정에서 주임검사 휴대전화로 관련업체의 스팸메시지가 전달되는 웃지 못할 적도 있었다고 검찰은 전했다.송광수 검찰총장도 최근 사석에서 자신의 휴대전화에 스팸메시지가 쏟아져 들어온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을 정도다. 현재 400여곳으로 추정되는 폰팅업체의 연간 매출은 2400억원 정도이며 30만∼35만명이 폰팅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폰팅업체들은 무차별적으로 스팸메시지를 발송하기 때문에 청소년에 대한 악영향 등이 우려된다.”면서 “발송비용 및 삭제 노력 등을 감안하면 사회적 손실만 3000억∼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주말매거진 We/전쟁의 상흔 그때 그대로-BEXCO ‘태극기‘ 전시장 오픈

    제작비 150억원을 들인 한국 최대의 블록버스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새달 6일 개봉된다.어떤 영화인지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어 좀이 쑤신다면 부산으로 떠나보자. 지난 10일 낮 12시 해운대 벡스코(BEXCO) 특별전시장에서 ‘체험!태극기 휘날리며 展’이 막을 열었다.65일 동안의 대장정이다. 광장에 설치한 1200평 규모의 하얀 조립식 돔이 체험관이다.영화촬영에 쓰인 의상과 소품 등 2만여점과 탱크·증기기관차·장갑차·지프 등 차량 25대가 ‘태극기…’의 현장감을 고스란히 안고서 관객을 기다린다. 25억원을 들인 전시회는 국내 처음 시도되는 테마파크형 영화콘텐츠.홍보용으로 소품·캐릭터전이 마련된 적은 있었지만 이처럼 영화 속 상황을 큰 세트로 재현해서 체험을 하게하는 전시회는 처음이다. ●영화 맛보기 장갑차가 호위하는 입구에 들어서면 ‘태극기 주제관’이다.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면서 호기심의 문을 열어준다.이어 왼쪽으로 돌면 영화의 배경 가운데 하나인 1950년대 ‘서울 종로거리’가 나온다.엿장수,뽑기아저씨 등이 관람객에게 다가와 상품 선전을 하면서 당시 거리를 재현한다.‘구두방‘‘라디오 수리점’ 등의 세트는 ‘영화 맛보기’ 효과로는 안성맞춤. ●야!탱크다 좀 더 걸어가면 커다란 탱크와 장갑차(M8 Greyhouse) 등이 눈길을 확 끈다.철저한 고증을 거쳐 영화에서 사용된 105mm곡사포와 화염방사기,3.5인치 무반동총이 나 보란듯 도열해 있다.또 주인공 진석(장동건)과 진태(원빈) 등이 받은 상장 등 아기자기한 소품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영화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전운이 감도는 컴컴한 터널을 지나면 평양 시가전 장면이다.매캐한 연기 속에 기관단총의 연발음과 포성이 울리고 불꽃이 번쩍이는 평양의 야간전투 광경이다.‘미군 도당을 앞세운 이승만을 까부수자’ 등의 플래카드가 걸린 건물과 미군 폭격으로 무너진 잔해 등과 어우러진 세트장은 전쟁의 현장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징집 열차…아!낙동강 전선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대구역 풍경이 나온다.영화 속에서 피란길에 나선 주인공 진태(장동건)와 진석(원빈)이 강제 징집돼 군용열차에 오르는 장면이 스크린을 비춘다. 다시 오른쪽으로 돌아서니 전쟁의 참화가 담긴 낙동강 전선이 기다린다.연방 울려대는 긴박한 사이렌 소리,비행기의 굉음과 총성 속에 곳곳에 널브러진 시체,카빈 소총에 철모를 씌운 무명용사의 무덤 등이 전쟁의 참상을 증언한다. 문의 1544-0113 글 부산 이종수기자 vielee@ 사진 부산 왕상관기자 skwang@
  • 정부, NDF서 달러매입규모 전격 제한/환투기세력에 ‘기습펀치’

    정부가 ‘역외선물환시장 부분 봉쇄’라는 초강경 카드를 꺼내들며 연초부터 환투기세력과의 일전에 다시 나섰다. 국내 외환시장이 투기장으로 변질되는 것을 결코 방치할 수 없다는 의지가 결연하다. 이에 대해 정부가 무모하게 시장에 맞서고 있다는 냉소적 시각도 있다.최근의 주가 강세는 환율하락(원화가치 상승)에 상당부분 기인하고 있는 만큼 주식투자자들과 수출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 外人주식투자금 2조이상 들어와 정부는 15일 역외선물환시장(NDF)에서 국내 금융기관이 해외 거주자들로부터 사들일 수 있는 달러 규모를 제한(14일 기준 매입초과분의 110%까지)한다고 기습 발표했다. NDF란 미국 골드만삭스 등 해외 거주자와 기관들이 우리나라 금융기관과 외환거래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홍콩·싱가포르·뉴욕 등지에 개설해 놓은 시장이다. 재정경제부 최중경 국제금융국장은 “NDF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국내 외환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면서 “환위험 회피라는 본래 취지를 벗어나 NDF가 투기세력의 공격수단으로 변질되고 있어 규제조치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NDF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13억 4000만달러로 전년(6억 7000만달러)의 2배나 급증했다.국내 외환시장 하루평균 거래량(25억달러)의 절반을 넘는다. 최 국장은 “올들어서만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2조원 이상 들어왔다.”면서 “여기에는 원화환율을 인위적으로 떨어뜨려 환차익과 주가차익을 동시에 얻으려는 투기적 의도가 끼어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의 경제 여건(펀더멘털)에 비해 환율 하락세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과도하다는 것이다. 정부 조치의 이면에는 국내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떠받치기 위해 원화 강세를 막아야 한다는 절실함도 깔려 있다.이번 조치로 국제사회에서 ‘환율 조작국’이라는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에 대해 재경부 권태신 국제담당 차관보는 “태국,타이완 등 아시아 주요국들도 NDF 거래를 제한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정부 환방어능력 한계봉착” 시각도 정부의 서슬퍼런 기세에 눌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일단 한 발짝 물러섰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9원 오른 달러당 1186.1원으로 마감,상승세를 이어갔다.그러나 한 외환딜러는 “시장규제 조치가 자꾸 나온다는 것은 재경부의 환방어 여력이 한계에 봉착했음을 뜻한다.”며 환율 상승세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연구원 장원창 연구위원도 “이번 규제는 한국 외환당국의 환율방어 의지를 재확인시킴으로써 투기세력에 공격의 빌미를 더 제공할 소지도 있다.”고 우려했다. 국민은행 외환딜러 노상칠 과장은 “핫머니의 원화 공격 기세에 일단 브레이크는 걸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미현 김유영기자 hyun@
  • 해군함정 부품 빼내 재납품

    함정 수리용 부품 제조업체로부터 금품을 받고 모조품 납품을 묵인해 준 해군 간부 및 군무원 등 9명과 이들에게 금품을 건넨 민간업체 대표 2명이 군과 민간 수사당국에 적발됐다. 국방부 검찰단은 15일 해군 군수사령부 P모 대령 등 현역 해군장교 5명과 군무원 3명을 뇌물수수 및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하고,군무원 1명을 불구속기소했다.또 이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민간업체 대표 2명은 창원지검에서 구속 수사중이다. 군 검찰에 따르면 이들 납품 업자는 2002∼2003년 해군 초계함과 호위함의 사격통제 장치에 쓰일 40여종 500여개 품목(25억원 상당)의 부품을 ‘외자구매방식’으로 도입키로 해놓고도 외제 대신 검증되지 않은 국산 모조품을 납품한 혐의다. P 대령 등은 부품납품 과정에서 이들 업자의 비리를 눈감아 주는 대가로 수백만원에서 2억 7000만원의 뇌물을 받았다고 군 검찰은 밝혔다. 특히 일부 간부들은 군에 보관중인 부품을 몰래 빼내 납품업체에 넘겨준 뒤 이를 다시 해군에 납품토록 하려다 적발됐다. 해군 관계자는 “사격통제장치에사용된 문제의 국산 모조품들은 성능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현재 일선 부대를 상대로 정밀 조사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방상훈 조선일보사장 탈세 유죄판결 발행인 지위는?

    조선일보의 발행인인 방상훈(사진) 사장이 14일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이에 따라 방 사장이 신문의 전반적인 운영방향을 결정짓는 발행인 지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조대현)는 이날 조세포탈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방 사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벌금 25억원을 선고했다.방계성 전무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벌금 3억원을,㈜조선일보에는 벌금 5억원을 각각 선고했다.재판부는 “증여세 23억여원과 회사돈 25억여원을 횡령한 부분은 유죄가 인정된다.”고 말했다.조선일보와 검찰은 즉각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법조계 ‘유지 불가' 다수설 이날 법원의 판결에 따라 방 사장의 발행인 지위가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일단 법조계의 통설은 방 사장이 발행인을 계속 맡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법조계에서 다수설과 소수설로 나뉘는 이유는 정간법 9조3항 때문이다.3항은 발행인 또는 편집인이 될 수 없는 자에 대해 ‘금고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형의 집행이 종료되지 아니하거나 집행을 받지 아니하기로 확정되지 아니한 자.다만,형법 제87조 내지 제90조·제92조 내지 제101조,군형법 제5조 내지 제8조·제9조제2항·제11조 내지 제16조 또는 국가보안법 제3조 내지 제9조의 죄를 범하여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경우에는 집행유예의 기간이 종료되지 아니한 자를 포함한다.’고 규정한다.다수설은 ‘집행유예 선고’는 ‘집행을 받지 아니하기로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본다.즉 ‘집행을 받지 아니하기로 확정’되려면 형의 면제나 사면을 받아야 하므로 집행유예를 받으면 당연히 발행인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수설은 3항 뒷부분의 ‘다만’으로 이어지는 단서조항을 주시한다.국보법 등을 별도로 적시한 취지를 살펴볼 때 일반 죄의 경우 집행유예를 받으면 발행인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99년 홍석현씨 일시 사퇴 과거 유사한 사례는 있다.지난 99년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돼 방 사장과 똑같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던 당시 중앙일보 홍석현 사장 겸 발행인은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뒤 발행인을 내놓고 회장으로 물러났다가 2000년 8·15 사면으로 발행인에 복귀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영화단신

    22일 ‘문화콘텐츠…' 세미나 ‘한·미투자협정 저지와 스크린쿼터 지키기 영화인대책위원회’(공동집행위원장 정지영ㆍ안성기)는 22일 오후3시 서울 평창동 올림피아호텔 크리스털홀에서 ‘문화 콘텐츠가 21세기 국가 경쟁력이다’를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이동직변호사(‘헌법과 국제법적 고찰을 통해 본 스크린쿼터제’),이해영 한신대교수(‘FTAㆍBIT와 스크린쿼터’),김형진 변호사(‘지적재산권과 GATS 서비스협상,스크린쿼터’),이병욱 전경련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팀장(‘문화산업 강국 실현을 위한 정책과제’),조성대 한신대교수(‘스크린쿼터제의 경제적 효과’),양기환 영화인대책위 사무처장(‘문화 다양성 운동의 국제흐름과 스크린쿼터 투쟁전망’)이 발표에 나선다. ‘엔터테인먼트펀드' 100억 조성 대성그룹 글로벌에너지 네트웍(회장 김영훈)은 계열사 바이넥스트하이테크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투자될 100억 규모의 ‘바이넥스트엔터테인먼트 펀드’를 결성했다. 바이넥스트하이테크 15억원,중소기업 진흥공단 30억원,영화진흥위원회 20억원,미디어플렉스가 25억원,케이미디어(대표신호인)가 10억원씩 각각 출자한 투자조합은 출자금의 3분의2 이상은 영화산업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공연과 온라인 게임 부문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대성그룹 글로벌에너지네트웍은 지난 5월 기획시대,에그필름과 제휴를 맺고 영화 ‘아빠하고 나하고’(기획시대),‘올드보이’(에그필름)에 3억원씩 투자했다.
  • [사설] 누가 썬앤문 감세 압력 넣었나

    노무현 대통령의 고교 후배가 경영하는 썬앤문 그룹의 감세 비리 의혹이 검찰의 두차례 수사에도 불구하고 가시지 않고 있다.검찰은 16일 손영래 전 국세청장이 지난해 6월 서울지방국세청 과장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썬앤문 그룹의 추징세액이 최대 180억원,최소 71억원이라는 보고를 받고 이를 25억원 이하로 낮추도록 지시,최종세액 23억원만 추징케 했다며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혐의로 구속했다.지난 5월 서울지검이 과장을 개인비리로 구속한 이후 지지부진하던 썬앤문 사건이 이제야 한꺼풀 벗겨졌으나, 손 전 청장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보강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썬앤문 사건의 핵심은 손 전 청장이 왜 개인적인 인연도 없는 썬앤문 그룹의 감세를 지방청 과장에게 직접 지시하고 25억원 이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이례적인 일을 했느냐 하는 점이다.이와 관련,이미 구속된 썬앤문 그룹의 김성래 전 부회장은 “노 대통령 측근인 안희정씨를 통해 손영래 국세청장에게 청탁했으며 안씨에게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이야기를 문병욱 회장으로부터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야당은 감세 대가로 썬앤문 그룹이 노무현 대통령 후보 쪽에 거액의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한해가 저물 때까지 검찰이 두번이나 수사해도 의혹 해명은커녕 사실 확인도 미진하니 수사 결과에 의문이 계속 제기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과거 안기부와 국세청이 불법 자금 마련에 동원된 일을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또다시 불법 정치자금 마련과 청탁에 국세청이 동원됐는지,만일 그렇다면 이런 상식을 뛰어넘는 불법적인 일에 국세청장이 나서도록 만든 ‘보이지 않는 손’은 누구인지를 신속하게 밝혀내는 게 검찰이 해야 할 일이다.
  • 대선자금 수사/대선자금 수사 상보

    썬앤문 감세청탁 및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가 핵심으로 다가서고 있다.검찰은 연결고리인 안희정씨와 최돈웅 의원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손영래,누구 청탁받았나 손영래 전 국세청장은 지난해 6월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썬앤문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최대 180억원에서 최소 71억원을 징수할 수 있다고 보고받았다.손 전 청장은 그러나 25억원선 아래로 조정하라고 지시,서울지방국세청은 V호텔 등의 매출액을 깎아 23억원만 받았다. 검찰은 손 전 청장이 이 때문에 내부 반발에 부딪혔고 올해 문제가 불거지자 일부직원에 대해 돈으로 회유하려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강력한 청탁이나 외압을 암시하기 때문이다.일단 노무현 당시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의 개입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검찰은 김 전 부회장으로부터 “문 회장이 안씨를 통해 부산상고 선배인 노 후보에게 감면청탁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김 전 부회장은 국세청 직원을 통해 노 후보가 손 전 청장에게 전화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안씨에게 돈까지 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아직 사실관계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김 전 부회장의 주장이 일관성없고 모두 문 회장에게 들었다는 전언진술에 불과한데다 문 회장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또 설혹 안씨 말을 듣고 노 후보가 손 전 청장에게 청탁성 전화를 했다해도 그것을 ‘외압’이라 볼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다.통상적인 민원성 전화일 수도 있다.당시 노 후보는 유력정치인이라기보다 당선여부도 불분명한 소장 정치인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검찰은 손 전 청장과 문 회장간 면담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박모 의원과 전 경찰간부 박모씨의 개입 여부도 확인 중이다.한나라당 의원 쪽에 줄을 댔을 의외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안씨의 개입 사실만 확인돼도 노무현 대통령이 입을 정치적 상처는 클 것으로 보인다. ●최돈웅,누구에게 보고했나 검찰은 15일 이회창 전 총재의 자진출두가 수사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자진출두가 내용면에서는 별 다를 것이 없지만 한나라당 관계자들의 수사 비협조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다.이 전 총재 본인이 감옥 가겠다고 나선 마당에 다른 관계자들이 수사를 피하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수사가 쉬울 것 같지는 않다.이 전 총재가 ‘내가 지시했다.’고 나서긴 했지만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모두 이 전 총재의 지시나 보고를 부인하고 있다.최 의원도 삼성으로부터 현금으로 받은 40억원에 개입한 사실을 시인한 정도다.모금 경위나 규모에 대해서는 “재정위원장의 역할만 했을 뿐”이라는 식의 소극적 진술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정치플러스/“盧 불법자금 드러난 것만 145억”

    한나라당은 16일 “노무현 대통령의 불법 대선자금이 현재 드러난 것만 145억원”이라며 “10분의1 발언에 따라 즉각 하야하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7월23일 당시 민주당 이상수(현 열린우리당) 의원이 공개한 노 후보측 선대위 대선자금 수입·지출 내역서를 근거로 “모두 122억 5000만원의 불법자금이 조성됐다.”면서 “최근 추가로 드러난 최도술씨의 SK비자금 11억원,안희정씨의 11억 4000만원 등과 합치면 대선 불법자금이 최소 145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122억 5000만원의 내역을 보면 ▲영수증 처리 안된 특별당비 명목 24억원 ▲4·4분기 정당경상보조금 누락분 26억원 ▲차입금과 상환금의 차액 25억원 ▲지구당·시도지부 후원금의 실제와 장부상 차이 47억 5000만원 등이다.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LCD 유리기판 제조 ‘유아이디’

    디지털산업의 핵심인 액정표시장치(LCD)용 유리기판 제조업체인 유아이디가 설립 14년 만인 지난 8월 코스닥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주목을 받고 있다.유아이디(U.I.D)가 가공·연마하는 LCD용 초박형 유리기판은 휴대전화를 비롯,PDA·전자수첩 등 다양한 가전제품에 쓰인다.박종수(朴鍾洙·58) 사장은 15일 “국내 LCD용 유리기판 수요를 독점하고 있는 삼성코닝에 대한 공급 점유율(59%) 1위를 유지하는 등 품질과 생산량에서 업계 최고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탄탄한 재무구조와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 중심의 경영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올들어 매출과 순익이 감소세인데. -LCD 시장이 경량화·박판화·대형화 추세로 바뀌면서 지난 2001년 유리기판을 두께가 얇은 박판으로 바꾸기 위해 대규모 개발비용을 쏟아부었다.그 결과 지난해 단가가 높은 박판의 영업 호조로 매출과 순익이 급성장했으나 올해에는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특히 지난해 매출 대비 20%나 순익이 발생,납품가격이 10%쯤 깎인 것도 올해 실적 감소의 원인이됐다.그러나 올해에도 매출액 210억원에 25억원가량의 순익이 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코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삼성코닝으로부터 원재료인 LCD용 유리를 받아 가공·연마한 뒤 다시 삼성코닝에 유리기판을 판매한다.삼성코닝은 이를 코팅한 뒤 삼성SDI 등에 판매하고 삼성SDI는 LCD 모듈을 제조,삼성전자·노키아·모토롤라 등에 판매한다.유아이디와 삼성코닝은 LCD 부문에서 상호 ‘윈윈’ 관계로,공동 연구개발 및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LCD 외에 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용 필터부품과 디스플레이용 신제품인 PMMA(열 가소성 아크릴수지)도 개발,곧 출시할 예정이다. 8월 코스닥 등록시 공모자금의 규모와 용도는.가용자금은 얼마나 되나. -주당 공모가 7200원에 105억원의 공모자금을 모았다.특별한 사용처가 없어 현재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가용자금은 9월 현재 공모자금을 포함,153억원 정도로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다.올해 코스닥 등록을 통한 공모는 향후 3년을 내다보고 설비투자 등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려는 조치다. 최근 51억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공시했는데.연구개발(R&D)비 비중은. -내년 초 완공될 3000평 규모의 오창연구소에 대한 부지와 건물,설비 등에 대한 투자로 50억원가량이 추가로 소요된다.새로운 디스플레이인 PMMA 생산을 위한 설비 구축을 위해 내년까지 29억원을 쏟을 계획이다.9월 현재 R&D 투자는 총 3억원 규모로,매출액 대비 1.9% 정도다.오창연구소 설립 및 신규사업을 위한 기술투자가 계속 이뤄져 올해 말까지 매출액 대비 3.5% 정도 될 것이다. 11월부터 자사주 매입을 시작,내년 2월까지 진행하는데 매입 현황은. -11월14일부터 자사주 매입을 시작,현재 전체 매입물량(35만주)중 15만 5000주가량을 단가 6028원에 사들였다.11월중 주가가 별다른 이유 없이 공모가 밑으로 급락,주주를 위한 조치로 결정했다.내년 2월까지 2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본다. 주주사인 나우테크·정광과의 관계는. -두 회사는 삼성코닝과 같은 LCD 유리 코팅 전문업체로 97∼98년 인수할 때 유아이디의 주식으로 인수자금을 지불,주주사가 됐다.정광은 수익성 악화로 조만간 폐쇄할 예정이나 나우테크는 지난해 업종을 바꿔 각종 디스플레이에 부착된 ‘터치패널’(손가락 접촉만으로 조작할 수 있는 입력장치)을 독자 브랜드로 개발,일본에 수출하고 있다.향후 터치패널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공모 이후 주가가 1만 6000원까지 올랐으나 현재 600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회사측이 생각하는 적정 주가 및 주주들을 위한 우대정책은. -순자산가치와 수익성을 고려할 때 1만원 정도는 돼야 한다고 본다.공모를 통해 단순히 투자받은 것이 아니라 기업가치를 높여 주주들에게 돌려주려고 한다.내년에는 순익 50% 규모의 현금배당을 통해 은행 예금금리 이상의 수익을 올리도록 할 것이며,소액주주 및 장기보유 주주에 대한 차등배당도 시행할 계획이다.또 공장견학 등 적극적인 기업설명회(IR)도 계획하고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
  • 세녹스 ‘5일 천하’ 끝나나/ 국세청 원료 가압류로 생산중단

    논란을 빚었던 유사휘발유 세녹스의 생산·판매가 ‘5일 천하’로 끝을 맺을 전망이다.세금 포탈이란 ‘칼’을 들이댄 국세청 파도를 넘기가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3일 국세청과 생산·판매업체인 프리플라이트에 따르면 최근 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려 지난달 23일부터 세녹스 재생산에 나섰지만 국세청이 세금 포탈에 따른 세녹스 원료와 제품에 대해 가압류 조치를 취하면서 28일부터 생산이 중단됐다.재생산을 시작한 지 5일 만이다.프리플라이트가 그동안 생산한 세녹스는 총 250만여ℓ.금액으로는 25억원 정도다. 국세청은 이날 자동차 연료로 사용되고 있는 세녹스에 대해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교통세를 부과하는 것은 합당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병철 법인납세국장은 “세녹스는 정유사 및 석유화학사 제품을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고,공해발생 및 연비 등 성능이 휘발유와 유사한 대체유류에 해당되기 때문에 에너지 정책상 우대할 필요성이 없다.”고 말했다.이어 “세녹스는 석유사업법상 유사 석유제품이 아니라는 법원의 판결로 교통세를 내지않아도 되는 것처럼 오해하고 있으나,형사사건과 관련된 석유사업법과 교통세를 부과토록 하는 세법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프리플라이트가 세녹스를 재생산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밀린 세금 605억원을 물거나 교통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에서 승소하는 수밖에 없다.그러나 중소기업인 프리플라이트가 이런 규모의 세금을 감당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프리플라이트의 유일한 자산인 목포공장의 감정가는 현재 31억원에 불과하다.여기에 소송에서 이기더라도 지난 5월 교통세법 시행령 개정 이후의 세금 부과분인 205억원은 별도로 물어야 한다. 오승호 김경두기자
  • 정-재계 검은거래 수사 어디로/ 측근비리·비자금 내년초까진 규명

    올초 SK비자금 사건으로부터 풀리기 시작한 ‘검은 돈’의 실타래는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SK의 단순한 정치권 로비로 시작했지만 한나라당이 대선자금 100억원을 받고 최도술씨가 11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재벌들의 불법선거자금 제공과 대통령 측근비리로 수사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특검제 도입 논란 속에서도 검찰은 내년 초까지 측근비리와 대선자금 불법모금,현대비자금 사건의 전모를 규명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12월에는 각종 사건에 연루된 정치인과 기업인이 차례로 사법처리되는 등 수사가 정점을 향해 치닫게 된다.현재의 수사 상황과 전망을 살펴보았다. ●불법대선자금 수사 대선자금 수사의 단초는 서울지검의 SK글로벌 분식회계 고발사건 수사였다.여기서 SK해운의 2100억원대 분식회계가 드러났다.이때 SK경영권을 둘러싼 내분으로 비자금 정보가 통째로 검찰에 넘겨졌다는 설이 파다했다.검찰은 한나라당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100억원과 11억원이 각각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다.여기에다 민주당 분당사태 이후 대선자금 규모를 두고 128억원 허위 회계처리 의혹 등 폭로전이 벌어지면서 검찰은 11월 초 대선자금 전체로 수사를 확대했다. 현재 민주당은 SK 25억원,LG 20억원,삼성 10억원,현대자동차 10억원,롯데 7억원 등 기업에서 100억원대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이 가운데 편법적 후원금인 SK 10억원,삼성 3억원,현대차 9억원 등을 단서로 계좌추적을 해 비자금 조성여부 및 추가 자금 지원 여부를 캐고 있다.한나라당은 현재까지는 SK 100억원 외에 확인된 불법자금은 없다.그러나 검찰은 당 계좌추적 끝에 대선 이후 출처가 의심스러운 수억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검찰은 또 별도 계좌에서 대선자금을 관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차명계좌를 찾고 있다. ●측근비리 의혹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 의혹은 최도술씨가 SK그룹으로부터 11억원을 받았다는 데서 시작,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검찰은 최씨가 대선자금 빚을 갚기 위해 SK에서 돈을 받았다는 점에 주목,대선 전후 최씨의 활동을 조사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최씨가 300억원을모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최씨는 SK 11억원 외에도 부산지역 기업인들에게서 수천만∼수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여기에는 전·현직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인 강병중·김성철씨가 포함된다.또 SK의 11억원을 전 장수천 대표 선봉술씨와 나눠 썼다고 진술,선씨도 수사대상에 올랐다.선씨는 노 대통령의 운전기사 출신으로 노 대통령을 괴롭혔던 생수회사 장수천의 대표까지 지낸 인물이다.검찰은 선씨의 돈 흐름을 쫓다가 9억 5000만원을 빌려준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도 조사했다.강 회장은 대선 직전 민주당에 20억원을 빌려줬던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이들 가운데 일부는 이번 주에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높다.이들이 부산지역 모금책이라는 한나라당 주장이 맞을지는 모르지만 특검법 압박을 받고 있는 검찰이 샅샅이 조사하고 있어 의외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현대비자금 사건 이 사건은 대북송금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에서 출발했다.특검팀은 현대가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에게 150억원을 건넸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대검에 넘겼다.대검은 박 전 장관을 기소한 데 이어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도 200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했다.명목은 대북사업과 관련한 포괄적 청탁이었다.그러나 권 전 고문이 이 돈으로 지난 4·13총선 당시 민주당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이 부분도 밝혀질지 관심이다. 검찰은 또 현대가 권 전 고문에게 추가로 3000만달러를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추가 기소하기로 했다.그러나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자살하고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이 미국에서 귀국하지 않고 있어 수사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검찰은 권 전 고문,박 전 장관 외에 한나라당 임진출·박주천 의원,민주당 박주선·이훈평 의원,박광태 광주시장,김용채 전 건설교통부장관 등이 현대로부터 금강산관광사업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확인했다. ●안풍사건과 전재용씨 비자금 사건 이 사건의 얼개는 옛 민자당과 신한국당이 안기부 예산 1197억원을 빼돌려 지난 95년 6·27지방선거에 257억원,96년 총선 당시 960억원을 선거자금으로 썼다는것이다.총선 부분은 DJ정부에서 수사가 이뤄져 강삼재 의원과 안기부 운영차장이던 김기섭씨 등이 기소됐다.강 의원 등에게는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됐다. 95년 지방선거 부분은 광역단체장 후보 3∼4인에게 10억원씩 전달된 정황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돈의 흐름을 꿰고 있던 당시 민자당 재정국장 조익현씨가 올해 4월쯤 체포되면서 수사가 재개됐다.검찰은 당시 사무총장이던 김덕룡 의원과 당 대표였던 이춘구 전 의원을 소환해 처벌하는 것으로 사건을 종결지을 것으로 보인다. 전재용씨 사건은 현대비자금 사건에서 불거져 나왔다.검찰은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과 박지원 전 장관에게 현대가 200억원과 150억원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사채업자를 통해 치밀하게 세탁한 사실을 확인했다.이들을 조사하면서 전씨의 비자금이 노출됐다.비자금은 100억원대로 알려져 있다. 전씨는 바이오벤처 사업을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이 때문에 거액의 비자금은 결국 아버지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서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미국에 머물고 있는 전씨의 귀국을 종용하고있다.계좌추적 결과 전씨의 돈 일부가 탤런트 P양에게 전달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강충식 조태성 홍지민기자 chungsik@ ■안대희 중수부장의 고뇌 불법 대선자금 수사의 지휘탑인 안대희(48) 대검 중앙수사부장에게 요즘은 인생의 전성기다.싫든 좋든 매일 신문과 방송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그의 말 한마디에 기업의 운명이 왔다갔다 한다.어쩌면 전성기는 고사하고 늘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일지도 모른다. 안 부장은 기업 조사가 진행되면서 심한 압박감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진다.재계 등에서 수사로 인해 경제에 영향이 크다는 식으로 반발하는 데 따른 것이다.그래서인지 평소 관심없던 주가도 챙겨본다.최근에는 기업을 옹호하는 발언도 했다.“경제활동의 주체이자 국부를 창출하는 기업을 공적(公敵)으로 취급해서는 안된다.” 자칫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는 비난을 살까봐 우려하는 기색이다. 중수부장은 국가적으로 중대한 수사를 맡아하지만 안 부장과 같이 대통령의 측근비리를 파헤치고 여야를 막론하고 선거자금의 전모를 캔 적은 없었다.이 때문에 국민들의 전례 드문 성원을 받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검찰 수사를 못믿겠다며 특검제 논쟁을 계속하고 있어 곤혹스러움이 더 크다. 안 부장의 하루는 대검 청사에서 취재진의 질문 공세를 통과하는 것으로 시작된다.신문과 방송에 난 기사를 숙지하고 집을 나서야 한다.수사 지휘는 물론 여론을 점검하고 잘못된 보도가 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도 그의 주요 일과다.문효남 수사기획관과 번갈아 하는 브리핑에는 기자 50여명이 참석해 그의 말 한마디에 귀를 기울인다.사법시험으로는 4기 아래인 문 기획관과는 부산중 동기이자 서울대법대 동문이다.간혹 개인적인 의견을 표현했다가 언론에 보도돼 난처했던 적도 적지않다.대표적인 사례가 “부정축재한 돈으로 빌딩을 사는 경우도 있다.”는 발언이다.이 말이 보도되자 그는 “총장께 혼났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안 부장은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파헤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그는 최근 “선봉술(전 장수천 대표)씨가 돈을 빌렸다고 얘기하지 않다가 강금원(창신섬유 회장)씨 이야기가 나오니까 그때서야 얘기했다.솔직히 말해 의심이 많이 간다.”고 말하기도 했다.또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만큼 큰 윤곽이 잡히는 건 12월 초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크리스마스부터 1월2일까지는 잠시 쉬자.”고 해 내년 초에도 수사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안 부장은 그러나 공직자로서 평탄하지만은 않았다.지난 97년 특수1부장이었던 안 부장은 다음해 3월 인사 때 천안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특수1부장 다음 자리로는 이례적이다.2001년 부산지검 동부지청장을 마친 다음에는 서울고검으로 발령이 났다.안 부장은 “사표를 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기분을 털어놓기도 했다. 원래 안 부장은 동기중 선두를 달렸다.대검 중수3·1과장,서울지검 특수3·2·1부장을 모두 거쳤다.부산중-경기고를 거쳐 서울대법대에 들어간 뒤 사법시험도 대학 2학년 때 최연소로 합격했다.노무현 대통령과 동기생이지만 나이 차가 커 친하지는 않았다. 부인 김수연(39)씨와는 9살 차이가 난다.사는 곳은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서강아파트.14년째 살고 있다.가장 오래 산 주민이다.평수는 53평이지만 산꼭대기 아파트 1층이어서 시세가 2억 5000만원을 조금 넘는다.미식가여서 연희동 일대의 맛있는 집을 자주 찾아다니지만 요즘에는 바빠서 좀 뜸한 것으로 전해졌다.얼마 전부터 “지금이 마지막 자리일 수 있다.”는 말을 되뇌는 안 부장의 행보에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충식 정은주기자
  • [사설] 盧 캠프 의혹 끝이 안보인다

    대선자금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불거져 나오고 있는 숱한 의혹들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민주당 후원금 200억원이 증발되었다고 하는 의혹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과 친하다는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노 캠프에 빌려줬다가 받았다고 하는 20억원의 정체가 수상하다는 의혹이 새로 등장했다.불법 대선자금과 관련한 의혹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진실을 드러내기는커녕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 불법 대선자금이나 대통령 주변의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것은 당사자들이 반성하지 않고 있고,시간을 끌면서 폭로나 정쟁으로 변질시키고 있기 때문이다.또 정치권의 불법 핵심세력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느슨해진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증발됐다는 민주당의 후원금 200억원은 왜 사라졌는지 당장 찾아낼 수 있는 사안이다.돈이 회계장부에 허위기재됐건 누가 썼건간에 민주당과 노무현 대선캠프에서 일어난 일이다.같은 뿌리인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책임을 미룰 일이 아니라 공동조사해 책임을 규명해야 할 사안이다.폭로와 책임 미루기만 계속하는 것은 시간을 끌어보겠다는 불순한 의도라고밖에 볼 수 없다. 강금원씨의 20억원도 일반인들이 돈을 빌려주고 받은 것과는 성격이 다르다.강씨가 대선을 전후해 노 캠프와 돈을 주고 받았고,최근 대통령과 골프까지 하는 친밀한 관계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주고받은 돈의 성격이나 변제시기에 대해 강씨나 노 캠프측은 분명히 설명해야 한다.검찰의 수사도 긴박감이나 속도감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여진다.100억원이나 25억원을 주고받은 당사자는 멀쩡히 활보하고 있는데 기껏해야 심부름꾼으로 보이는 실무자 몇명만 구속한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검찰도 수사의 고삐를 바짝 죄어야 할 것이다.
  • 대선자금 수사 / 100억 보조금 받기 전날 왜 강씨에 20억 빌렸을까 부푸는 盧캠프 자금의혹

    “도대체 노무현 대선캠프에서 쓴 돈이 얼마야?” 대선자금 수사를 계기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간의 공방전이 펼쳐지면서 요즈음 우리당사 주변에서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발언들이다. 이런 의문점은 13일에도 이어졌다.우리당 당직자들은 “SK가 지난해 초에도 25억원을 민주당에 줬다.”는 보도와 관련,고개를 갸우뚱거렸다.“민주당 구주류에 들어간 만큼 우리와는 무관하다.”는 진단에서부터 “경선자금으로 들어가지 않았겠느냐.타깃은 구주류”라는 뼈있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당사자로 지목된 민주당에서는 당 내분 때문인지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우리당 이상수 의원은 이와 관련,짤막한 보도자료를 냈다.지난해 12월 초순에 SK구조본부장 김창근 사장을 만나 선거본부의 어려운 사정을 말하고 도움을 청해 15억원을 받았고 SK그룹이 더 주겠다고 해서 10억원을 대선 막바지인 12월17일쯤 받았다는 해명이었다. 오후에는 민주당 선대위가 지난 대선 때 노무현 대통령 측근인 강금원 부산 창신섬유 회장으로부터 20억원을 빌렸던 사실이 드러나 다시 한 번 대선자금을 둘러싼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평수 공보실장은 “대선운동 시작일인 지난해 11월27일 하루 전인 26일에 강씨로부터 중앙당에서 20억원을 차입했다.”면서 “27일에 중앙당 계좌로 선거보조금 129억원이 들어와 그해 12월2일에 164만원의 이자를 포함해 원금을 무통장으로 강씨에게 입금했다.”고 설명했다.이러한 차입과 변제과정을 선관위에 신고했다는 점도 빠뜨리지 않았다.그러나 빌린 다음날 100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 오는데 굳이 20억원을 빌려야 했던 이유에 대해선 명쾌한 설명이 없었다.차입 및 변제시기를 두고 강씨 주장과 당 해명이 차이나는 것과 관련,“우리가 밝힌 것은 무통장 입금증을 토대로 한 것이나 강씨 주장은 기억에 의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우리당은 다음주 초에 대선자금 내역을 추가로 밝힐 예정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집권시 표적사정 겁나 한나라에 100억 줬다”손길승회장 발언 주간지보도

    SK가 지난해 대선때 정치권에 대선자금을 제공한 것과 관련,시사 주간지인 주간동아는 11일 발간된 최신호에서 “손길승(사진) SK 회장이 최근 ‘한나라당에 100억원을 준 것은 자의가 아닌 강요에 의한 것으로,(한나라당이) 집권시 표적사정 가능성을 내비쳐 안줄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DJ시절 민주 140억·한나라 8억 주간동아에 따르면 손 회장은 당시 “정치자금은 여당 60%,야당 40% 정도로 나눠주는 것이 관례인데 DJ정권동안 민주당에 140억원,한나라당에 8억원이 갔다.”면서 “아니나 다를까 작년쯤부터 한나라당이 자꾸 우리를 못살게 굴어 확인해 보니 돈을 더 내라는 거였다.대선 때 할당된 양이 그만큼이라며 100억원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집권할 경우 표적사정을 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나오는데 안줄 수 없었다.”면서 “그래서 김창근 구조조정본부장과 나,둘이서 책임을 지는 것으로 하고 처리했으며,민주당도 25억원을 요구하기에 다 줬다.”고 덧붙였다. 대선후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11억원을 준 것에 대해서는 “대선과는 아무 상관이 없고,이영로씨가 이전부터 생명공학 사업자금 지원을 요청했는데 노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니 안줄 수 없었다.”면서 “그런데 그게 어떻게 최도술씨에게 가 이렇게 문제가 커지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개혁 주도권싸움에 SK 당해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결론적으로 개혁 주도권 싸움 와중에 SK가 크게 걸리고 말았다.”면서 “현대의 비자금 사건은 DJ가 막아줬는데 우리는 방패막이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SK측은 이에 대해 “손 회장이 연수교육 현장에서 구체적인 정치자금 액수 등을 밝히지 않았고,언급한 내용도 상당부분 다르다.”고 해명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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