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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서구, 민관합동 공공어린이집 확충

    강서구, 민관합동 공공어린이집 확충

    강서구가 교회의 빈 곳이나 민간의 빈 사무실 등에 직접 시설투자를 하고 운영을 책임지는 공공 어린이집 확충에 나섰다.강서구는 9~10월 교회건물을 리모델링한 구립 어린이집 5곳을 개관해 276명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화성교회(화곡본동), 횃불성결교회(화곡8동), 발음교회(발산1동), 우리교회(방화1동), 람원교회(화곡6동) 등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민간자원을 활용한 이런 형태의 어린이집은 짧은 시일에 확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이라며 “내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을 동별로 2곳씩 조성, 전체 어린이집 정원 중 국공립 정원 비율을 20%까지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10년 또는 20년간 무상으로 받은 종교시설의 공간을 어린이집으로 꾸몄고 교회는 어린이집을 운영하도록 하는 ‘민관 공동연대’ 형태로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보통 구립 어린이집 5곳을 만들려면 부지 매입과 설계, 시공 등 2년 이상의 기간과 100여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하지만 구는 민관연대 사업을 통해 25억원 정도의 비용으로 국공립 5곳의 신축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예산 75여억원 절감은 물론 건립 기간도 크게 줄여 어린이집 확충 성공 사례로 꼽힌다. 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 초 청소년 공부방으로 사용됐던 공항동 651-7 공공용지를 폐지하는 도시계획안을 통과시키며 어린이집 부지를 추가로 확보했다. 168㎡ 대지에 지상 3층, 연면적 298.56㎡ 규모로 어린이집을 건립 중이다. 11억원이 투입된다. 내년 5월 공사가 마무리되면 원아 67명을 수용, 지역 주민들의 보육 수요 충족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앞으로 교회, 성당을 포함한 종교시설은 물론 아파트 단지(관리사무동) 등과 연계해 국공립 어린이집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노 구청장은 “안심하고 자녀를 맡기고 일할 수 있도록 각종 보육지원 시스템 개발뿐 아니라 민간 어린이집의 질적 업그레이드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전두환 추징금 자진 납부] ‘처남 구속·차남 소환’ 압박 카드에 16년 긴싸움 결국 백기 투항

    [전두환 추징금 자진 납부] ‘처남 구속·차남 소환’ 압박 카드에 16년 긴싸움 결국 백기 투항

    전두환(82)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54)씨는 10일 서울중앙지검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미납 추징금 1672억원에 대한 완납 계획을 세부적으로 공개했다. 전 전 대통령 측은 우선 검찰이 압류한 부동산 및 미술품 등 900억원 상당의 재산을 포기하기로 했다. 나머지 772억원에 달하는 추징금은 재국씨와 재용씨, 재만씨, 효선씨 등 가족들이 분담해 내기로 했다. 오후 3시 서울중앙지검 앞에 도착한 재국씨는 ‘추징금 환수와 관련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낭독한 뒤 “가족 모두는 추징금 완납 시까지 환수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도록 검찰의 추가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재국씨가 밝힌 자진납부 목록을 다 합치면 미납 추징금보다 30여억원을 웃도는 1703억원에 이른다. 이미 검찰에 압류된 재산 외에 부족한 추징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녀들이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등을 처분하기로 했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 내외가 소유하고 있던 이대원 화백 그림, 재국씨 소유의 경기 연천 허브 빌리지 33필지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 매각대금, 재용씨 소유의 경기 오산시 양산동 5필지, 용산구 이태원동 빌라 3채 등 900억원 상당의 재산을 압류한 상태다. 재국씨는 검찰이 압류하지 않은 개인 소장 미술품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시공사 사옥 3필지, 북플러스 주식, 경남 합천군 선산(69만㎡)을 내놓기로 했다. 재용씨는 시공사 사옥 1필지, 효선씨는 25억원 상당의 경기 안양시 관양동 땅, 재만씨는 한남동 신원플라자 빌딩을 포기하기로 했다. 재만씨의 장인인 이희상 동아원 회장도 금융자산을 처분해 275억원을 분담하기로 했다. 전 전 대통령 내외는 서대문구 연희동 사저 본채를 내놓는다. 재만씨의 부인 명의로 돼 있는 별채도 자진납부 목록에 포함됐다. 전 전 대통령 개인 비서관이었던 이택수씨 명의로 돼 있는 정원은 이미 검찰에 압류된 상태다. 전 전 대통령 내외가 거주하고 있는 만큼 검찰은 나머지 납부 재산을 토대로 추징금 집행을 진행한 뒤 자택 추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연희동 자택은 40억~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압류된 재산을 포함해 전 전 대통령 내외가 90억원, 재국씨가 558억원, 재용씨가 560억원, 효선씨가 20억원, 재만씨가 200억원, 이희상 회장이 275억원을 분담하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이 이미 압류한 전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씨 명의의 30억원짜리 연금보험과 재용씨가 거주하는 이태원동 빌라 1채는 자진 납부 목록에서 제외했다. 납부계획에 따라 검찰은 모두 1703억원 상당의 부동산, 금융자산 등을 확보하게 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검찰, ‘전두환 비자금’ 재용씨 소환조사…자녀 중 첫 소환

    검찰, ‘전두환 비자금’ 재용씨 소환조사…자녀 중 첫 소환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 수사와 관련해 차남 재용씨를 전격 소환해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3일 오전 7시 30분쯔 재용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시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의 자녀 가운데 첫 검찰 소환이다. 검찰은 재용씨를 상대로 조세포탈 및 해외 부동산 소유와 관련된 의혹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용씨는 외삼촌 이창석씨와 경기도 오산 양산동의 토지를 매매하는 과정에서 불법 증여 및 조세 포탈에 연루된 공범이라는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씨는 부친 이규동씨로부터 물려받은 경기도 오산 양산동 토지를 재용씨 측에 매도를 가장해 불법 증여하면서 세금 59억원 상당을 탈루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19일 구속됐다. 이씨는 구체적으로 2006년 12월 오산 양산동 631 등 2필지 1만 6500㎡(5000평)를 재용씨가 60%의 지분을 가진 삼원코리아에 증여하면서 13억원 상당에 매도하는 것처럼 허위 신고해 법인세 45억원 상당을 포탈했다. 당시 이 토지는 상가 예정지여서 200억원 상당의 가치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또 비슷한 시기에 양산동 산 19-60 2필지 26만 4000㎡(8만평)를 재용씨 가족이 100% 지분을 소유한 비엘에셋에 증여하면서 25억원에 파는 것처럼 꾸며 법인세 14억원 상당을 탈루했다. 이처럼 이씨가 양산동 일대 4필지를 실제로는 재용씨 측에 증여하면서도 매도하는 것처럼 꾸며 포탈한 법인세 규모는 5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이씨는 양산동 토지 일부를 2006년 12월 부동산개발업체인 늘푸른오스카빌의 대표 박정수씨가 대주주인 엔피엔지니어링에 매도하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양도소득세 65억원을 포탈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검찰은 범죄 혐의에 연루된 양산동 토지를 모두 압류조치한 상태이다. 검찰은 재용씨가 미국 애틀랜타와 로스앤젤레스에 소유한 주택 등 해외 부동산에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유입됐다는 의혹과 관련, 자금 출처도 조사 중이다. 재용씨는 부인 박상아씨 명의로 2003년 5월 미국 애틀랜타에 36만달러 상당의 주택을 사들였고 2005년 9월에는 LA에 있는 224만달러 집도 매입했다. 재용씨는 박씨 이름으로 LA 주택을 사들였으나 이후 장모 윤모씨가 신탁 관리인으로 있는 법인으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장모 윤씨와 처제 박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고 지난달 31일에는 부인 박상아씨도 역시 참고인으로 소환해 15시간 가량 조사했다. 검찰은 재용씨가 장모와 처제의 명의를 빌려 거액의 해외 투자를 가장해 전씨의 비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것은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용씨의 해외 부동산 구입 대금에 전씨 비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되면 외국환관리법 위반이나 재산국외도피 혐의 등을 적용하고 추징 절차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재용씨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보유했던 고급 빌라들의 매입 자금 출처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재용씨는 시가 30억원대의 이태원 고급 빌라에 거주하고 있으며 비엘에셋 명의로 같은 빌라 2채를 추가 보유해오다 지난 6월 매각했다. 재용씨가 거주하는 빌라와 매각한 빌라 2채도 모두 압류된 상태다. 검찰은 재용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재조사 및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하고 이어 장남 재국씨를 불러 조사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범지역 등 한눈에… 전국 생활안전지도 내년 하반기 나온다

    범죄, 교통 등 각종 생활안전 정보를 구역별로 보여주는 생활안전지도(범죄지도)가 내년 하반기에 공개된다. 안전행정부는 생활안전지도 서비스 제공과 지자체 안전지수 관리시스템 제공 등을 내용으로 하는 안전정보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생활안전지도는 올해 범죄와 재난, 교통, 생활안전 등 4개 분야에 대해 10여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내년 하반기에 전국으로 범위를 확대해 공개할 예정이다. 생활안전지도가 구축되면 경찰서와 소방서, 폐쇄회로(CC)TV 등의 위치에 대한 정보와 주변의 범죄발생 지역이 어디인지를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알 수 있게 된다. 범죄 위험이 큰 지역은 안전취약구역으로, 경찰지구대나 가로등이 있는 지역은 안전우수구역으로 표시된다. 지자체나 경찰서도 생활안전지도의 정보를 바탕으로 위험시설을 개선하거나 순찰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행부는 유형별 핵심 안전지표를 지수화해 개발하고 내년에 시범 시·군·구에 제공한 뒤 2015년부터는 전 국민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특히 지역별로 안전지수가 공개되면 지역마다 안전 취약 분야를 분석할 수 있어 다양한 안전대책을 시행할 수 있게 된다. 지자체들도 이를 바탕으로 일선의 안전에 대한 투자를 선별적으로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행부는 우선적으로 25억원을 투자해 시범구축을 추진하고 2015년까지 200억여원을 투자해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유정복 안행부 장관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안전정보 공유 및 기관 간 협업을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25억이나 들였는데”… 평창비엔날레 썰렁

    2018 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혈세 25억원을 들여 벌이고 있는 ‘2013 평창비엔날레―제1회 강원국제미술전람회’가 관람객이 찾지 않아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했다. 15일 강원도와 강원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동계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피서철 성수기를 맞아 전람회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와 동해 앙바엑스포전시관 두 곳에서 나눠 열고 있지만 관람객들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턱없이 적다. 당초에는 최대 200만명까지 예상했다. 해마다 동해 망상해변을 찾는 300만명의 절반 정도가 전시관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고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투숙객도 50만명 정도가 전시관을 찾아 관람한다면 200만명 관람객 목표는 가능하다는 기대였다. 하지만 피서 절정기 동안 하루 4000여명씩 지금까지 10만여명이 전시장을 찾는 데 그쳤다. 이를 지켜보는 주민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비엔날레를 위해 도비 15억원, 국비 10억원 등 25억원을 들였는데 재정도 열악한 강원도가 전시성 행사에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까지 받고 있다. 더구나 촉박한 일정에 쫓겨 전람회장에 도록(圖綠)도 비치하지 않고 홍보도 부족해 주민들조차 모르는 행사로 전락하면서 결국 관객들로부터 외면받는 반쪽짜리 행사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술계 전문가들은 “불특정 다수가 목적 없이 방문하는 피서지와 고급 리조트를 전시장으로 삼아 이미 발표된 작품이나 대학생 졸업작품까지 끌어와 전시한 점은 주최 측이 비엔날레라는 행사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부산시 “모노레일로 산복도로 르네상스”

    부산시 “모노레일로 산복도로 르네상스”

    부산 원도심인 서구와 중구, 동구는 전국에서 산복도로를 가장 많이 끼고 있다. 6·25 전쟁 때 피란민이 부산으로 밀려오면서 이들 지역의 산에는 판자촌이 대거 형성됐다. 덩달아 부산 특유의 꼬불꼬불하고 가파른 계단길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해 현재 450여개가 있다. 계단길은 짧게는 55m에서 길게는 115m나 돼 젊은 층도 오르기 힘들 정도다. 부산시가 주민편의를 위해 이들 가운데 중구와 동구 2곳에 모노레일을 시범 설치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강원 정선 화암동굴과 해남 땅끝마을 같은 관광지 등에 모노레일이 설치됐지만 주민복지를 위한 모노레일 조성은 부산이 처음이다. 시는 중구 망양로 395번길 부산디지털고 옆과 동구 초량동 ‘168계단’ 등 2곳에 모노레일(조감도)을 설치한다고 7일 밝혔다. 망양로 계단길(폭 6~8m)에는 길이 80m의 8인승 모노레일을 다음 달 착공, 내년 2월 완공한다. 국비 10억 8800만원 등 25억 9400만원이 투입된다. 모노레일 주변에는 부산 최초의 근대 학교인 개성학교를 설립한 박기종 선생 기념관과 쉼터, 계단, 벽화 등이 조성된다. 168계단에는 길이 65m인 10인승 모노레일이 설치된다. 오는 11월 공사에 들어가 내년 말 준공이 목표다. 사업비는 22억원이 들어간다. 폭 3m인 계단을 8m로 확장해 모노레일을 설치한다. 이 계단은 경사가 심하지만 산복도로에서 부산역 방면으로 내려갈 때 우회로가 멀어 주민들이 많이 이용한다. 모노레일이 조성되면 168계단은 최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이바구길(부산역~까꼬막)의 한가운데에 있어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구는 18억원을 들여 주변의 폐·공가 23곳을 쌈지공원으로 만드는 도시활력 증진 사업도 추진한다. 정영석 동구청장은 “모노레일이 설치되면 장애인과 노약자 등 보행 약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동철 시 창조도시기획과장은 “시범운영 뒤 효과가 크면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산복도로 교통수단 설치 타당성 용역’을 통해 14곳을 모노레일 설치 후보지로 선정했다. 에스컬레이터 설치도 검토했지만, 비가 오면 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 포기하고 모노레일로 바꿨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기업 56% “통상임금 패소하면 임금차액 지급 감당하기 어렵다”

    기업 56% “통상임금 패소하면 임금차액 지급 감당하기 어렵다”

    종업원이 404명인 한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는 직원들이 통상임금과 관련해 집단소송을 낼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소송에서 패하면 소멸시효가 적용되지 않는 과거 3년간의 임금차액 64억 7000만원을 일시에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한 4대 보험료·수당·퇴직금 등의 일률적 상승으로 인건비가 18.7% 증가하면서 지난해 경상이익의 2.4배인 25억 3000만원을 올해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지난해 3월 대법원이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뒤 통상임금 관련 소송이 잇따르면서 기업들이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통상임금 문제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이 통상임금 패소 때 지급해야 할 임금차액에 대해 ‘전혀 감당할 수 없거나(18.2%), 감당하기 어렵다(37.9%)’고 대답했다고 31일 밝혔다. 임금차액을 부담하게 되면 기업의 53.2%는 ‘심각한 경영위기에 놓일 것(20.6%)’, ‘경영에 부담이 될 것(32.6%)’이라고 답했다. 상여금 포함으로 예상되는 인건비의 상승 폭에 대해서는 ‘10~19%’라고 대답한 기업이 34.1%로 가장 많았다. 평균 상승 폭은 15.6%로 집계됐다. 기업들은 대처 방안으로 ▲당분간 임금 동결(25.9%) ▲고용감축·신규채용 중단(22.5%) ▲야간·휴일근로 축소(21.9%) 등을 염두에 두었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통상임금 문제가 일부 중소기업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정년 연장과 근로시간 단축 등 현안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국회와 정부, 대법원은 산업현장의 관행과 노사 합의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조용기·조희준 끊임없는 법적 분쟁…배임에 차영 ‘친자확인’ 소송까지

    조용기·조희준 끊임없는 법적 분쟁…배임에 차영 ‘친자확인’ 소송까지

    차영(51) 전 민주통합당 대변인이 조희준(47) 전 국민일보 회장의 아들을 낳았다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조씨 일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조용기(77) 여의도순복음 교회 목사를 비롯해 그의 아들들은 끊임없이 소송에 휘말리고 있다. 조 전 회장은 차씨의 소송 제기로 민사재판까지 받게 됐다. 조 전 회장은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넥스트미디어홀딩스의 계열사 자금 36억여원을 무단으로 대출받아 자신의 세금을 납부하는 등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조 전 회장은 지난 6월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풀려난 뒤 바로 상고해 이 사건은 대법원의 최종 판단만 남아있다. 또 교회자금 150억여원을 주식투자에 써 교회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로 지난해 12월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조 전 회장은 지난 2001년에도 세금 25억원을 포탈하고 회사 돈 183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2002년 서울 고등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억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조용기 목사도 조 전 회장 소유의 주식을 적정가보다 훨씬 높게 사들여 여의도순복음교회에 150억원대 손해를 끼치고 35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지난 6월 말 기소됐다. 조 목사의 차남인 조민제(41) 국민일보 회장은 용역대금을 부풀린 허위견적서 제출 등 방법으로 신문발전위원회의 신문발전기금 2억여원을 편취한 혐의(사기)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이달 초 항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④ 창조경제 중심에 ‘대학’이 있다-스위스·네덜란드 공대 르포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④ 창조경제 중심에 ‘대학’이 있다-스위스·네덜란드 공대 르포

    대학은 학생을 키운다. 하지만 졸업생 역시 사회적으로 공헌하면서 대학의 명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ETH 취리히)는 졸업생의 덕을 가장 많이 본 대학으로 꼽힌다. 취리히공대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모교이자 볼프강 파울리 등 지금까지 모두 2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로잔공대까지 합치면 수상자는 29명이다. 취리히공대는 로잔의 로잔연방공과대(로잔 EPF)와 함께 스위스를 떠받치는 두 개의 기둥으로 불린다. 스위스 교육시스템의 꼭대기에 두 대학이 있다. 16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기초과학과 응용과학 모두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세계적으로 공인받는 각종 대학평가에서 미국 일부 대학과 영국 옥스퍼드·케임브리지대 등 영어권 대학을 제외하면 최고의 대학 위치를 수십년간 지켜오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찾은 취리히공대는 다른 유럽대학처럼 도시와 함께 어우러져 있었다. 아인슈타인이 공부했고, 기념품이 전시된 본관을 제외하면 조그마한 건물마다 연구실이 몇 개씩 나뉘어 있었다. 취리히공대의 가장 큰 특징은 교수의 60%, 학생의 37%가 외국인이라는 점이다. 로잔공대 역시 외국인 비중이 45%에 이른다. 두 대학에 소속된 사람들의 출신국가는 무려 120개국이 넘는다. 그러나 학부과정은 독어권인 취리히공대는 독일어로, 불어권인 로잔공대는 프랑스어로 진행된다. 박형규 취리히공대 환경학부 교수는 “대학원 이후부터는 영어를 사용하지만, 학부 과정에서는 스위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지역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모국어로 교육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교수와 연구원에게는 ‘출발이 쉬운’ 환경을 조성해 준다. 원하는 연구장비나 인력은 물론 연구비도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쉽게 지원받을 수 있다. 교수 초임은 18만 달러 수준이며 연구원들 역시 매달 5000~8000달러를 받는다. 세계 최고 대우다. 연방정부가 기본적인 인건비와 연구비를 보장하기 때문에 경제상황에 따른 예산 삭감 논란도 없다. 지난해 두 공대가 쓴 예산은 25억 스위스 프랑(약 2조 9711억원)에 이른다. 물론 연방공대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대가 없이 화수분처럼 계속될 리는 없다. 두 대학에서 나올 연구결과들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연방공대에서 개발된 기술의 상당수는 산업체에 이전되거나 창업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로잔공대의 경우 기술이전사무소에서 특허관리와 라이선스 등록을 담당하고, 산업협력센터에서 기업과 연구소를 연결하고 이를 관리해 준다. 창업하는 학생이나 교수는 1년간의 연구비를 보장해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도록 하는 ‘이노그랜트’ 제도가 있다. 특히 각 기업들이 입주한 ‘이노베이션 스퀘어’와 ‘사이언스 파크’는 스위스 경제의 원동력으로 평가된다. 노바티스, 시스코, 노키아, 로지텍, 네슬레, P&G 등 다국적기업들이 로잔공대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전세계인 누구나 사용하는 ‘현대식 마우스’와 신재생에너지의 핵심인 ‘연료감응태양전지’가 이곳에서 탄생했다. 취리히공대에도 디즈니와 IBM이 자리 잡고 있다. 서울시의 교통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세계각국 정부사업에도 참여한다. 연방공대는 이사회가 같고, 스위스의 국가 경쟁력을 위해 만들어진 만큼 기초과학을 제외한 중점 응용 분야는 다르다. 중복투자를 막는 조치이다. 로잔공대는 마이크로 및 뇌 분야, 취리히공대는 에너지와 응용물리 분야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학생과 교수의 창업은 철저하게 상향식으로 진행된다. 대학은 창업 아이디어에 대해 멘토를 연결시켜 주고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박 교수는 “취리히공대는 1년에 한 번씩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해, 수상작들에 대해 실제 창업을 지원한다”면서 “학교에서 지원한 창업들의 경우 5년 뒤 생존율이 90%나 될 정도로 고르는 눈과 지원시스템이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스위스와 함께 유럽의 대표 강소국으로 꼽히는 네덜란드 역시 공대가 사회발전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네덜란드는 특히 ‘돈이 되는 연구’와 ‘황당한 아이디어’에 연구비를 몰아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에인트호번공대에서 시작해 완성단계에 접어든 ‘실험실에서 키우는 육류’(배양육)나 델프트공대에서 진행하고 있는 ‘시속 250㎞ 시내버스’ 등이 ‘네덜란드식 사고’의 산물이다. 2025년 화성에 사람을 보내겠다는 ‘마스 원’ 프로젝트 역시 네덜란드 공대 출신들이 주도하고 있다. 델프트공대 관계자는 “황당한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없던 기술이나 사고방식을 도입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얻어진 산물들은 기존 산업에도 접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철민 델프트공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어떻게든 학문을 육성해 산업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면 국가 차원에서 장애가 되는 규제를 모두 풀어 버린다”면서 “순수학문인 기초과학 이외의 분야에서는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이 연구비지원의 1차적인 관문이 될 정도로 실용화, 산업화에 대한 원칙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는 학생이나 교수의 아이디어를 대학이 책임지고 지원하는 대신, 기업을 전면에 내세워 산업과의 직접적인 연계를 꾀한다. 각 대학들은 네덜란드 대표기업과 손잡고 창업단지를 운영한다. 델프트공대의 경우 필립스의 출자로 ‘예스 델프트’라는 벤처단지를 2006년 설립했다. 아이디어가 있는 학생과 교수는 델프트공대에서 ‘기업가정신’과 ‘회사 설립 방법’에 대한 교육을 마치면 ‘예스 델프트’의 인큐베이션 센터에 지원할 수 있다. ‘예스 델프트’는 사무실을 거의 공짜로 임대해 주고 사업계획서 수립부터 실제 운영까지 도와준다. 기업과 대학은 물론 ‘벤처캐피털’이나 은행 등의 멘토단이 실시간으로 상담해 성공적인 안착을 지원한다. 3년이 지나면 성패 여부와 상관없이 떠나야 한다. 취리히·로잔·델프트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10살 초딩’ 그림 팔아 무려 25억원 벌었다

    10살 초등학생이 그린 그림들이 우리 돈으로 무려 25억원에 팔렸다면 믿을 수 있을까? 평생 쓸 돈을 어린 나이에 거머쥔 초등학생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작은 모네’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화제의 ‘천재 초딩 화가’는 영국 노퍽에 사는 키에론 윌리암슨(10). 지난 12일(현지시간) 키에론이 출품한 그림 23점은 미술품 경매에 나오자 마자 전화와 인터넷으로 주문이 폭주해 총 24만 2000파운드(약 4억 1300만원)에 날개 돋힌듯 팔려나갔다. 이날 키에론이 출품한 그림 중 최저 판매가는 2450파운드(약 418만원), 최고가는 3만 파운드(약 5100만원)로 기록됐다. 소년이 처음 그림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9년. 신동 소리를 듣던 소년은 예술품 딜러로 일하는 아빠의 권유로 19점의 그림을 처음으로 미술품 경매에 내놨고 총 1만 4000파운드(약 2400만원)에 팔았다. 키에론의 아빠 윌리암슨은 “어렸을 때 공룡 그림에 재주에 있어 정식으로 그림을 그리게 했다” 면서 “자신이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릴 뿐 우리가 강요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키에론의 그림을 감정한 미술품 전문가 아드리안 힐은 “지난해 본 작품과 비교하면 그림 실력이 일취월장 했다” 면서 “10살 소년이 그린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놀라워했다. 그림을 팔아 부모와 함께 살 집고 사고 평생 쓸 돈도 마련한 키에론은 오는 9월 개인 갤러리를 오픈할 예정이다. 아빠 윌리암슨은 “아들이 그림에 천재적인 소질이 있지만 축구를 좋아하는 평범한 소년”이라면서 “내년에는 가정 교사를 고용해 전문적으로 그림 교육을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줄날줄] 씁쓸한 하루키 열풍/문소영 논설위원

    무라카미 하루키(64)의 신간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로 출판계가 몇 달째 북새통이다. 이 책의 국내 판권과 관련, 22억원의 선인세를 적어 낸 출판사가 탈락하자 선인세가 25억원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하루키 열풍’에 한몫했다. 선인세를 회수하기 위해서는 250만권은 팔아야 한다. 하지만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국내 출판을 맡은 민음사에 따르면 이 책은 판매 보름 만에 30만권이 팔려 나갔다. 출판계 일각에서는 베스트셀러 ‘상실의 시대’( 원제 ‘노르웨이의 숲’)의 판권을 비교적 싼값에 가져왔으니 그 책의 판매까지 포함하면 얼추 ‘본전’을 맞추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내놓는다. 식지 않는 하루키 열풍에 대해 전문가들은 하루키에게 다소 짠 점수를 주고 있다. 50대의 한 문학평론가는 “너무 난리라서 좀 두었다가 읽으려고요”라고 답했고, 40대의 출판평론가는 “읽다가 중간에 내려놓았다”고 했다. “‘상실의 시대’를 읽지 않은 20~30대 독자에게 매력적인 것 같은데, 두 책은 너무 닮았다”고 지적한 출판컨설턴트도 있다. 1990년대 ‘상실의 시대’를 소비한 20~30대 독자들은 386세대였다. 비틀스의 노래 ‘노르웨이의 숲’에서 차용한 원제처럼 이 소설은 남자 주인공 와타나베의 연애와 개인사를 중심으로 한 청춘 소설이다. 그러나 소설에 등장하는 1960년대 일본 전공투(全共鬪) 세대와 자신들을 동일시했기 때문일까. ‘운동의 시대’가 저물고 민주화 시대가 펼쳐졌지만, 형편없는 학점과 빈손으로 사회에 진출한 386세대는 그것을 일종의 운동권 후일담 소설로 읽었다. 요즘 386세대는 종종 ‘기득권의 화신’으로 손가락질당하지만 대다수의 386세대에게 1990년대는 문자 그대로 상실의 시대였다는 얘기다. 취업 호황이라던 그때 386세대에게 한두 해 취업 재수는 기본이었다. 한때 혁명을 꿈꿨던 전공투의 흔적을 지닌 1987년 와타나베와 달리 2013년 건축설계사인 다자키는 철저히 개인사에 몰입한다. 20대 초 자살을 꿈꾼 다자키는 ‘자신에게 선명한 색채가 없다’고 자책한다. 하지만 그는 마법이 풀린 개구리 왕자 같은 멋들어진 인물로 묘사된다. 하루키는 독자가 어느 나라 사람이 됐든 36살 다자키의 섬세한 내면의 궤적을 보편적으로 따라갈 수 있도록 실감 나게 그린다. 한국의 작가들은 여전히 역사에 대한 문학의 사명과 도덕적 엄숙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소리를 듣는다. 시대와 함께하는, 그러면서도 재미있게 읽히는 하루키 같은 ‘스테디 작가’를 우리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적금 아닌데”… 광주 기금 1000억 낮잠

    광주시가 1000억원에 육박하는 각종 기금을 적립해 놓고 있으나 일부는 단 한 푼도 목적에 맞게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광주시의회 문상필 의원에 따르면 시는 2012년 말 기준으로 17개 기금 982억 2490여만원을 조성했다. 이 가운데 지난 한 해 동안 149억 6780여만원을 적립했지만 지출은 107억 3150여만원에 불과했다. 특히 남북교류협력기금, 무등산보호관리기금, 장애인복지기금은 수년째 단 한 푼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교류협력기금의 경우 30여억원이 조성돼 있으나 2007년 북한수해지역 지원에 7000만원, 2008년 북한배합사료생산공장 지원 사업에 2800만원을 각각 지출한 이후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또 무등산공원의 자연환경 및 생태계보존과 자원의 효율적 관리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무등산보호관리기금은 1998년 조성된 뒤 현재 25여억원의 기금을 적립해 놓고도 한 차례도 사용한 적이 없다. 장애인 권익 증진을 위해 5억 1000여만원이 적립된 장애인복지기금 역시 낮잠을 자고 있다. 문 의원은 “기금 조성 목적이 적금처럼 돈을 모으기 위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광주시가 기금 설치 후 적립만 하고 몇 년간 기금을 사용하지 않거나 심지어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방치하는 등 비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남북교류협력사업은 남북 관계 경색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실정이고, 무등산보호관리기금은 50억원을 목표로 현재 25억원을 조성했으나 국립공원 승격으로 조성 필요성을 상실해 기금 폐지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장애인복지기금은 지난해 일반회계 출연금 5억원을 지원받아 30억원 조성을 막 시작했기 때문에 관련 사업을 추진할 재정적 여력이 없으며, 당장 필요한 예산은 일반 회계 예산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비엔날레 10여개 난립하는데… ‘평창’은 살아 남을까

    비엔날레 10여개 난립하는데… ‘평창’은 살아 남을까

    해마다 10여개의 비엔날레가 난립하는 ‘비엔날레 공화국’에서 뒤늦게 가세하는 ‘평창비엔날레’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오는 20일 닻을 올리는 ‘2013평창비엔날레’를 놓고 문화·예술계 안팎에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세계도자비엔날레’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 등 굵직한 미술 관련 비엔날레가 이미 ‘포화’인 상황에서 새로운 대형 비엔날레가 설 땅이 있을지,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평창비엔날레를 주관하는 강원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8월 31일까지 42일간 ‘지구 하모니’를 주제로 작가 130여명의 다양한 작품이 알펜시아리조트와 동해 망상 앙바엑스포전시관에서 열린다. 기존 비엔날레와 차별화하겠다는 취지에서 신진 작가 발굴, 관객 친화적 미술 축제, 미술은행(아트뱅크) 구축 등을 목표로 잡았다. 이 행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문화올림픽의 의미를 지녔다. 그러나 준비 단계에서부터 여러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2개월여의 턱없이 부족한 준비 기간, 지방자치단체의 구색 맞추기식 전시 행사, 불확실한 수익 구조 등이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강원지부 관계자조차 “어떤 프로그램이 어떻게 추진되는지 지역 예술계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진행한 준비 과정이 도마에 올랐다. 대개 1~2년 전부터 행사 준비에 들어가는 여타의 비엔날레들과는 달리 평창비엔날레는 지난 5월 중순에야 조직위를 대신하는 지원팀을 꾸렸다. 관련 예산이 지난 4월 도의회 추경에서 간신히 확정돼 세부 일정이 뒤로 미뤄진 탓이다. 재정자립도 20%를 겨우 넘는 강원도가 비엔날레에 25억원(국비 10억원 포함)의 예산을 쏟아붓는 게 재정 낭비라는 비난 여론이 영향을 끼쳤다. 관객 동원과 수익 확충도 문제다. 피서철을 맞아 알펜시아리조트와 망상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을 끌어들여 최대 200만여명의 관람객을 모으겠다는 계획은 장밋빛 전망에 그칠 것이란 목소리가 높다. 피서객으로 머릿수를 채우려다 보면 비엔날레의 질적 수준을 담보할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재단 측은 식음료와 전시장 아트상품 판매로 수익을 확보할 계산이지만 기존 비엔날레의 전례를 볼 때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10여명의 외국 작가와 30~50대 국내 신진 작가를 중심으로 한 실험적인 작품들이 평창비엔날레에서 어떤 예술적 정체성을 구현할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강원문화재단은 예산과 시간의 부족은 인정하면서도 비엔날레의 성공 여부는 추후 관람객의 판단에 맡겨 달라는 입장이다. 실제 행사 기획은 1년 전부터 이뤄졌고 기존 예술계와의 협업도 전략적인 이유로 생략했다는 주장이다. 안광준 예술총감독은 “유명 작가 초빙과 그들의 명성에 기댄 홍보, 이에 따른 과도한 예산 지출은 그동안 비엔날레의 공식이 돼 왔다”면서 “비엔날레의 홍수 속에서 기존 형식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으려는 뜻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에서는 광주비엔날레를 시작으로 서울, 대전, 대구, 부산에서 비엔날레가 잇따랐다. 여기에 들어간 예산만 수백억원을 웃돈다. 하지만 문화적 파급력과 효과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줄을 이었다. 한 전시 기획자는 “1995년 개막해 역사가 가장 오래된 광주비엔날레조차 지난해에는 역대 최악이란 평가를 들었다”고 꼬집었다. 올해도 9월 이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세계도자비엔날레’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등이 줄줄이 열린다.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은 “지자체마다 구색 맞추기처럼 개최하는 비엔날레가 정확한 좌표 설정에 실패했고, 제대로 된 중간 점검 장치도 없었다”면서 “비엔날레 스스로 확고한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적으로 200개가 넘는 비엔날레의 홍수 속에서 세계 3대 비엔날레인 상파울루비엔날레가 차별화 전략으로 전시 대신 강연과 토론 위주의 행사를 벌인 사례가 대표적이다. 관람객 55만명 수준의 부산비엔날레도 지난달 미술 전문가들을 모아 관련 토론회를 열었다.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측은 “지난 10년간 문제점으로 제기돼 온 부산비엔날레의 정체성을 다시 고민해 보고, 대형 국제전시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출 방안을 모색하는 등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지자체 비리예방 ‘청백-e 시스템’ 내년 전국 확대

    공금 횡령·유용 등 공직사회 비리를 스스로 예방할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적 내부통제 제도인 ‘청백-e 시스템’이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앞으로는 사회복지보조금 횡령 등을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사회복지통합관리망과의 연계도 추진할 계획이다. 안전행정부는 24일 전국 242개 광역·기초단체에 지자체 자율적 내부통제 자체 평가지표 표준안, 24개 업무에 대한 자가진단 목록 표준안, 공직윤리 가·감점 배점 항목 등의 내용을 담은 자율적 내부통제 제도 추진 계획을 전달했다. 자율적 내부 통제는 지난해 여수시 공무원 회계 비리 등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자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업무처리과정을 상시로 확인하고 점검해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지자체에서 이미 따로 운용되는 지방재정(e-호조), 지방세, 세외수입, 인허가, 지방인사 등 5개 행정정보시스템의 데이터를 서로 연계해 업무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와 비리 징후를 자동으로 포착해 업무담당자와 관리자·감사자에게 동시에 알려줘 비리와 착오 행정을 방지한다. 지난해 경기도 등 6개 지자체에서 이 시스템을 시범 운영했고, 그 결과 공유지 매각 부동산 취득세 부과 누락 추징금 20억원 등 25억원의 재정 증대 효과를 확인했다. 올해에도 인천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안행부는 자율적 내부통제 우수 광역시·도에는 3년에 한 차례씩 돌아오는 정부합동감사를 한 차례 면제하는 한편, 관할 시·군·구에 대해 감사권을 갖고 있는 광역시·도 역시 자율적 내부통제가 우수한 1∼2곳 시·군·구에 종합감사를 면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자체 공무원의 잠재적 비리를 선제로 예방하고 공직윤리를 제도적으로 높이기 위해 개인·부서별 청렴 교육, 행동강령 위반행위 자진신고, 금품반환 등에 점수를 매겨 개인별로 관리하는 제도도 도입한다. 유정복 안행부 장관은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 등을 높여 자율과 책임이라는 성숙한 지방자치를 구현해 지방자치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한방족탕에 발 담그면 피로 싹” 대구 약령시에 웰빙체험관 조성

    대구 약령시에 한방 웰빙 체험관이 조성된다. 대구 중구는 25억원을 들여 2층 규모의 한방 체험관을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한방의 우수성을 몸으로 체험하고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 1층에는 기획전시실과 약초다방, 2층에는 한방 체험실이 들어선다. 기획전시실은 여행, 건강, 미용, 육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방의 역할과 관련 약초를 소개하는 전시실과 강의실로 이뤄진다. 또 이곳에서 한약재 썰기 체험, 약첩 싸기 체험과 같은 한약재를 재료로 하는 한방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약초다방에선 체질에 맞는 한방차와 약선 음식을 직접 만들거나 맛볼 수 있다. 한방 체험실에서는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연령별로 필요한 한약재, 한방 치료법, 약선 요리 등 생활 속의 한방 건강 요법이 소개된다. 약초들로 꾸며진 정원, 체질에 맞는 약초를 이용한 향기 치료, 한방족탕도 경험할 수 있다. 중구는 한의약박물관과 한방 체험관이 중복 투자라는 일부 지적에 따라 차별성을 강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한방 체험관에 구성할 방침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서울시, SH공사 과세에 “소송 불사” 발끈

    서울시가 SH공사에 대한 서울지방국세청의 과세 예고에 발끈하고 있다. 17일 서울시 산하 SH공사에 따르면 지난 3일 2840억원의 부가가치세와 법인세 부과 통지서를 받았다. 박원순 시장도 최근 시 내부 포털사이트에 글을 올려 “시의 채무 감축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발생했다. 외부적 장애가 있지만 (채무 감축) 목표를 달성해 보자”고 했다. 국세청은 SH공사가 시로부터 집단에너지사업을 위탁받아 관리하면서 수령, 정산한 사업비와 관련해 부가가치세 2400억원을 부과했다. 임대주택 위탁 수수료 310억원, 공사 소유의 임대주택 수선 비용 40억원, 은평프로젝트파이낸싱(PF) 토지 대금 할부 이자 25억원, 택지 조성 공사비 등 65억원도 징수키로 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과세전적부심사와 조세심판을 비롯한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맞섰다. 김용복 시 기후변화정책관은 “특히 집단에너지사업은 공공에서 하기 어려워 부득이하게 계약 대행과 요금 징수 업무만 SH공사에 위탁했을 뿐 사실상 시의 사업”이라며 “2003년에도 이런 이유로 이의신청을 해 세금을 환급받았는데 똑같은 건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창조경제 소통의 창] 뚝심으로 디스플레이 분야 정상… 中·日 등 시장 확장

    [창조경제 소통의 창] 뚝심으로 디스플레이 분야 정상… 中·日 등 시장 확장

    티원시스템즈는 2005년 설립돼 원격영상을 활용한 광고, 홍보, 디지털미디어의 융합기술을 통한 디스플레이 분야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디스플레이 분야 최고 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정순천(55) 대표의 뚝심 덕분이다. 20년간 금융감독원에 몸담은 정 대표는 13일 “2001년 뉴욕에 출장 갔다가 삼성전자 제품이 소니보다 비싼 가격에 좋은 위치에 전시된 것을 보고 정보기술(IT)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20년간 금융을 했으니 다른 일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사표를 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3년간 국내 IT 벤처기업에서 임원으로 일했다. 이후 2004년 폐쇄회로(CC)TV 등 국내 IT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듬해 자본금 4억원으로 티원시스템즈를 차렸다. 2011년에는 삼성에서 25억원의 투자를 지원받았고 지난해에는 홍콩 액티스캐피털에서 8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 규모는 70억원. 올해는 3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정 대표는 “일본과 중국에 이어 중동, 러시아, 브라질 시장으로 확장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향토기업 특선] “해외시장 다변화 주효… 3년마다 수출 2배 늘어”

    [향토기업 특선] “해외시장 다변화 주효… 3년마다 수출 2배 늘어”

    “해외 시장 다변화 전략이 주효해 비교적 짧은 기간에 회사를 성장 궤도에 올려놨습니다.” ㈜에스디엠 조철연(52) 대표이사는 9일 “시장이 여러 나라로 분산돼 금융위기나 거래처 파산 등 위험이 닥쳐도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며 “요즘도 1년 중 상당 기간 해외를 누비며 안정적인 수출시장 개척에 주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설치산업인 금형의 특성상 현장을 가지 않고 이메일 등을 활용할 경우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제품 주문받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납품은 업체 요구대로 설계 및 제작한 뒤 현지 시운전을 거쳐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고객사 의견을 받아들여 제품화하는 기술력이 핵심이다. 금형 분야 엔지니어인 그는 기술에는 자신 있었다. 그러나 해외 고객사 접촉과 섭외 등은 ‘아마추어’ 수준이었다. 이런 탓에 초창기에는 대형 종합 상사를 통해야 했다. 조 대표가 이처럼 해외 시장 확보에 주력한 것은 국내 시장에선 납품 단가와 상거래 관행 등 여러 면에서 어려움이 있어서다. 그는 “창업 후 3년여 동안 국내 자동차 회사와 거래했는데 25억원 매출에 외상이 20억원에 달했다”며 “이대로 가다간 유동성 위기 등 심각한 위기를 맞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 말레이시아 프로토사로부터 첫 수출 주문을 받고 현지로 날아갔다. 이 회사 근로자들과 3주 동안 작업에 참여하며, 해외 시장 분위기를 익혔다. 이 회사 관계자들은 한참 후에야 조 대표가 경영자라는 사실을 알고 더욱 신뢰를 보내 거래가 확대됐다. 조 대표는 자신감을 얻었다. 미국 GM사와 독일 타워사 등 세계적인 자동차 완제품 및 부품 생산업체와 거래선을 텄다. 현재 15개국 20여곳과 파트너십을 만들었다. 이는 최근 3년간 수출 실적에서 나타난다. 2010년 1100만 달러, 2011년 1780만 달러, 지난해 2000만 달러 등이다. 조 대표는 “최근 3년꼴로 수출이 2배씩 늘어났다”며 “이런 결실을 직원과 지역사회에 되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성과급제도 도입, 장기근속자 유급 휴가, 자녀 교육비 지원 등 각종 복지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팔팔한 88년생 총출동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팔팔한 88년생 총출동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16번째 한국 여주인공이 이번 주에 나올 수 있을까.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이 6일 밤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 골프장(파72·6534야드)에서 개막, 나흘 동안 진행된다. 총상금은 225만 달러(약 25억 3000만원). 대회는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브리티시오픈, 에비앙 마스터스대회와 더불어 5대 메이저대회로 꼽힌다. 에비앙 대회는 올해부터 메이저대회에 편입됐다. ‘코리언 시스터스’의 메이저 승수 늘리기가 주목된다. 세계 랭킹 1위 박인비(왼쪽·KB금융그룹), 신지애(가운데·미래에셋), 이일희(오른쪽·볼빅·이상 25) 등 ‘용띠 클럽 삼총사’의 상승세가 뚜렷해 대회마다 우승 후보군에 들어간다. 이들은 올 시즌 5승을 합작했다. 1998년 바로 이 대회에서 박세리(36·KDB산은금융그룹)가 한국 선수로는 첫 메이저 타이틀을 신고했다. 이후 올해 나비스코대회까지 16년 동안 코리안 시스터스가 거둬들인 메이저 승수는 15승. 이번에도 우승하면 1년에 1번꼴의 메이저 우승 기록을 남기게 된다. 이들은 메이저대회가 4개이던 지난해 이 대회만 빼고 나비스코(유선영), US여자오픈(최나연), 브리티시여자오픈(신지애) 등 나머지 3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대회에서 피로 누적과 손바닥 물집 등으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박인비는 “세계 랭킹 1위와 상금 1위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다시 힘을 낼 작정”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주 전 생애 첫 우승을 바하마에서 일군 이일희도 상승세를 이어 갈 참이다. 그는 지난해 US여자오픈 공동 4위에 올라 메이저 우승에 근접했다. LPGA 투어 11승의 신지애도 기지개를 켠다. 브리티시오픈에서만 두 차례(2008·12년) 우승한 신지애는 “‘브리티시오픈 편식’을 떨치기 위해 이번 대회 우승을 노려 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아마추어 최강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도 합류한다. 올해 나비스코대회 공동 25위, 지난해 US여자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각각 공동 39위와 17위의 성적표를 받아 든 리디아 고는 이 대회에 나선 적이 없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檢, 이재현 회장 소환 앞두고 4대 혐의 마지막 퍼즐 맞추기

    檢, 이재현 회장 소환 앞두고 4대 혐의 마지막 퍼즐 맞추기

    CJ그룹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29일 이재현 회장의 자택을 압수 수색한 것은 수천억원대 비자금 조성의 최종 지시자로 이 회장을 특정했다는 의미다. 검찰은 이 회장의 자금관리인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회장이 ‘탈세, 해외 자금 도피, 부동산 매매, 주가 조작’ 등 4대 비리를 주도하며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법원이 재벌 총수의 자택 압수 수색 영장을 전격 발부했다는 관측이다. 검찰이 ‘몸통’의 혐의를 확인한 만큼 이 회장 소환에서 사법처리까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 21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CJ그룹 본사와 쌍림동 제일제당센터, 장충동 경영연구소, 인재원, 전·현직 재무담당 임직원 2명 자택 등 6곳을 압수 수색하며 이 회장을 정조준했다. 검찰은 당시 이 회장 자택도 압수 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대대적인 압수 수색 이후 8일 만에 법원이 자택 영장을 발부한 것은 이 회장 자택에 비자금의 규모, 출처·용처 등을 규명하는 데 필요한 자료가 은닉돼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자택 압수 수색을 통해 이 회장이 홍콩 등지에서 거래한 해외 차명계좌나 스위스 비밀계좌 등을 추적할 통장이나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해외 차명계좌는 추적이 쉽지 않다”면서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이 자택 압수 수색을 통해 이 회장의 비자금 용처까지 밝힐 증거물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검찰은 이 회장이 정모·김모 전 CJ㈜ 대표, 신모 CJ글로벌홀딩스 대표, 성모 재무팀장(부사장대우), 서모 CJ제일제당 재무전략담당, 이모 전 재무2팀장 등 가신들에게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로 각종 비자금을 만들어 주식을 거래하는 등 비자금 조성과 탈세를 지시하고 정기적으로 비자금 관리 현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 수사에서 CJ그룹 재무 2팀, 이른바 ‘관재팀’은 이 회장의 개인 비자금을 관리하면서 국내외 차명계좌와 해외 법인 등을 활용해 예금, 주식, 채권 등 다양한 형태로 자금을 증식하고 세탁한 것으로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 회장은 현재 주요 피의자로 지목돼 출국 금지된 상태다. 검찰은 일본의 부동산관리회사 ‘팬 재팬’(PAN JAPAN)이 2007년 1월 신한은행 도쿄지점으로부터 대출받은 240억원의 자금흐름도 추적하고 있다. CJ일본법인이 CJ그룹 계열사도 아닌 팬재팬의 대출을 위해 법인 소유 건물을 담보로 제공했기 때문이다. 팬재팬은 도쿄에 자사 명의 5층짜리 빌딩을 갖고 있으며, CJ일본법인장이 개인 자격으로 대주주로 등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재팬은 매년 대출금을 분할 변제해 현재 25억원 정도를 갚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팬재팬의 대출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8일 신한은행 본점을 압수 수색, 대출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대출 당시 신한은행 도쿄지점장을 최근 소환해 대출 및 대출금 회수 과정 등을 캐물었다. CJ일본법인장은 소환을 통보했지만 지병을 이유로 소환에 불응했다. 검찰 관계자는 “팬재팬이 이 회장 일가가 차명으로 세운 회사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면서 “팬재팬의 실소유주, CJ일본법인이 담보를 제공한 경위, 팬재팬의 대출금 변제 금액의 출처 등이 주요 수사 내용”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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