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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탈북자]

    * 실태와 과제 자유를 찾아 남한에 온 북한 이탈주민(탈북자).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했지만 이념과 체제가 다른 우리나라에서 꾸려가는 제 2의 삶은 순탄치 않다. 대부분이 정부와 사회의 무관심 속에 생활고로 고통을 받는다.주변의 부정적인 시각과 언어의 차이,외로움 등으로 좌절감에 빠지거나 범죄의 유혹에말려들기도 한다.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도 있다. 통일부가 펴낸 ‘북한 이탈주민 생활실태’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국내로들어온 탈북자 수는 모두 1,048명이다.해방 이후 93년까지 해마다 10명을 밑돌았으나 올들어만 100명을 넘어서는 등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탈북난민보호유엔청원운동본부(본부장 金尙哲변호사)가 지난 10월 중국 현지의 탈북 난민 1,383명을 조사한 결과,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탈북 난민이 10만∼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단체 관계자는 “중국 체류 탈북자들의 82.4%가 가고 싶은 나라로 한국을 꼽았다”면서 “국내로 들어 오는 탈북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국내에 들어온 탈북자의 가장 큰 문제점은 생활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탈북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직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북자 가운데 사망자와 이민자를 뺀 국내 거주자 836명 중 직업이 있는 사람은 회사원 123명,공무원·국영업체 직원 51명,전문직 종사자 25명 등 199명에 불과하다.자영업·농업 91명,임시직 101명,학생 76명을 포함시키더라도일자리를 가진 사람이 절반에도 못미친다. 특히 90∼98년의 탈북자 308명 가운데 14%인 43명은 범죄를 저질러 남한사회에서의 부적응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5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 했다. 지난 95년 북한을 탈출한 박모씨(38)는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았지만 남한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한데다 후두암까지 걸려 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박씨는 “한달에 40만∼50만원이 드는 치료비는 고사하고 30만원이 넘는 아파트 임대료를 마련하기도 힘들다”고 털어놨다. 탈북자들의 남한 생활을 돕기위해 97년에 만든 북한이탈주민후원회 관계자는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탈북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생계유지를 위한 직장을 보장해 주는 것”이라면서 “취업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응교육을 실시하고 법정의무고용제도 등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명칭·대우 변천사 탈북자에 대한 대우는 탈북자 숫자가 증가하면서 크게 달라졌다. 보상금과 혜택이 크게 줄었다.최근에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은 과거와 달리따뜻한 시선조차 받지 못한다. 60∼70년대 탈북자는 ‘귀순 월남용사’로 불리며 국가유공자에 준하는 특급 대우를 받았다.거액의 보상금과 주택이 무료로 제공됐다.직업도 알선받았다.정부가 북한의 정보를 캐고 ‘체제경쟁도구’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90년대 들어 탈북자 수가 조금씩 늘어나자 탈북자를 지칭하는 용어가 ‘귀순 북한 동포’로 바뀌었다.보상금은 조금 줄었지만 주택과 직업이 법적으로보장됐다. 94년에는 탈북자 숫자가 52명으로 93년 8명에 비해 6배 이상 늘었다.용어는 ‘북한이탈주민’으로 바뀌었고 주거지원금과 정착금은 1,400만원으로 낮아졌다.또 이들이 제공한 정보에 따라 일정액의 보로금(報勞金)만 주어졌다. 황장엽씨 같은 거물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탈북자들은 지원금을 주택 임대보증금과 가재도구 구입비로 사용하고 여분의 돈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린다. 하지만 분단국가였던 독일은 ‘동독 난민은 서독 국민과 똑같은 권리를 가진다’는 전제 아래 520만명에 달하는 탈 동독난민 문제를 해결했다. 서독은 90년 10월 독일 통일 전까지 난민들을 국경부근의 베를린과 기센 연방수용소에 거주하도록 한 뒤 16개 주정부 수용소에 분산 배치했다. 연방정부와 주정부는 관련 예산지원을 분담했다.각종 민간단체들도 이들의서독사회 정착을 도왔다. 탈북자들을 위한 체제적응센터를 운영하는 중앙대 이상만(李相萬)교수는 “탈북자의 90% 이상이 남한 사회 적응에 실패하고 있다”면서 “이는 체제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므로 정부가 제도적인 보완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 탈북 한용수씨 고단한 삶 “처음에는 매일 죽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힘들었지만 이젠 조금씩 적응이 돼 갑니다” 지하철 2호선 서울 방배역에서 매표원으로 일하는 탈북자 한용수(韓龍洙·25·인천 남동구 만수동)씨는 지난 4년여 동안 자본주의 체제에서 겪었던 어려움들을 털어놨다. 지난 95년 북한 사회의 폐쇄성과 획일성에 염증을 느껴 휴전선을 넘어 귀순한 한씨는 “남한 사회를 배우는 데 꽤 비싼 수강료를 지불했다”며 그동안겪었던 어려움을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한씨는 96년 7월 정부에서 알선한 지하철공사에 매표원으로 취직했다.매표창구에서 표를 파는 단순한 업무지만 돈버는 재미와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도배웠다. 그러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즈음 아는 사람을 통해 소개받은 김모씨(30)등 4명에게 정착금 2,500만원을 빌려줬다가 한푼도 받지 못한 채 고스란히떼였다. 게다가 다른 사람에게 승용차를 빌려줬다가 사고를 내는 바람에 변상도 받지못하고 폐차시킨 적도 있었다. 또 세상물정이 어두웠던 그는 “신용카드를 잠시 빌려달라”는 말에 신용카드를 빌려줬다가 그 사람이 카드로 구입한 자동차와 옷 때문에 연체료를 무는 등 낭패를 보기도 했다. 그렇게 피해를 당한 액수는 무려 4,000여만원이 넘었다. 한씨는 “풍요와 자유가 넘치는 것으로 생각했던 남한 사회가 사기꾼과 강도만 들끓는 것처럼 보였다”면서 “계속되는 사기에 북한을 탈출한 것에 후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결국 빚 때문에 지난해 5월부터 한씨의 월급은 전액 압류됐다.돈이 없어 이틀을 굶기도 했고,마을버스비 300원이 없어 30분 거리를 매일같이 걸어다녔다.북한에 있을 때만큼 비참한 생활이 계속됐다.서러웠다. 북에 두고온 부모님을 떠올리며 울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자포자기에 빠진 한씨는 ‘잡히면 죽이고 죽겠다’는 심정으로 칼을 품고 자신에게 사기를 친 사람들을 찾아 다니기도 했다. “온통 분노와 증오로 가득차 있었다”고 술회했다. 그러나 한씨는 지난 8월 한 여인을 만나면서 모든 것을 용서했다.회사 동료들의 도움으로 빚도 조금씩 갚았고 그녀와 결혼도 약속했다. 한씨는 “그녀와 꾸밀 행복한 삶을 생각하면 그동안 겪었던 고통은 절로 잊혀진다”면서 “어려웠던 삶이었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아간다면 반드시행복의 순간이 찾아온다는 평범한 진리를 실감하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한씨는 “하루빨리 통일이 돼 북한에 계신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불효자식의 짐을 덜고 싶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 국민회의 선거구조정 시안

    국회의원 선거구제와 관련한 여야 협상 방향이 소선거구 쪽으로 기울면서여야 의원들은 선거구 조정에 따른 환경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의원 정수와 지역구-비례대표 비율이 확정되지 않은 탓에 구체적 선거구 획정은아직 유동적인 면이 많지만 여야 협상안을 근거로 선거구 획정안을 추론해볼 수 있다. 여당은 의원 정수를 270명으로 줄인다는게 공식 입장이다.그러나 내부적으로는 한나라당이 제의한 현행 의석(299명) 유지에 공감하는 분위기다.그러나 비판적 여론을 감안,290석 정도에서 여야가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지역구-비례대표 배분 비율은 여당 2대1,야당 5.5대1로 큰 차이가 있지만 3대1∼4대1에서 절충점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때문에 여야 협상 추이를 근거로 국민회의가 5일 의원 정수 290석,지역구 대 비례대표=3·5대1을 기준으로마련한 선거구 조정 시안이 주목받고 있다. 이 안에 따르면 지역구는 226석,비례대표는 64석의 분포를 보이게 된다.지역구 의석은 현재 253석에서 27석 줄어드는 대신 비례대표 의석은 46석에서18석 늘어나는 셈이다. 이를 선거구수와 인구에 대입하면 1개 선거구당 평균 인구는 20만8,434명(4월말 전체인구 4,710만명 기준)으로 표의 등가성(최대 편차 4대1)을 고려한선거구당 인구 상한선은 33만4,494명,하한선은 8만3,373명으로 산정할 수 있다.따라서 신설 또는 통폐합이 불가피한 선거구는 55개에 달한다(표 참조). 축소·통합되는 선거구의 현역의원 분포는 국민회의가 17명,자민련 8명,한나라당 25명,무소속 1명이다. 그러나 이는 협상 가능한 의원 정수와 지역구-비례대표 의석비율,선거구 인구 상·하한선을 고려한 안이다.다시말해 전체 지역구-비례대표수를 먼저 정해놓고 각 지역구를 획정해나가는 것이다.때문에 줄어드는 지역구 수가 27개인데 비해 실제 지난 4월 기준 인구대비 시뮬레이션 결과는 25개가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선거구 조정협상에서 신설 선거구 수를 줄이거나 추가 통폐합 선거구 수를 늘리는 등의 방식으로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최신 인구통계가 적용될 경우 선거구 획정이 달라질 수 있고 시·도의 행정구역과지역생활권 등을 고려해 선거구가 재조정될 여지도 있다. 따라서 의원 정수 290명,지역구-비례대표 3·5대1을 기준으로 한 시안과 여야 협상결과에 따른 최종 선거구 획정은 다소 차이가 날 전망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고민하는 자민련“중선거구제 끝났나”동요 자민련이 선거구제 개편 방향을 둘러싸고 고민에 빠졌다.여야 협상이 ‘소선거구제’로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그에 따라 ‘합당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당론인 중선거구제가 무산되면 바로 공동여당 합당으로 이어지는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김종필(金鍾泌)총리의 당 조기 복귀선언 이후 당의 정체성 확보를 외치며 결집을 강화하던 분위기가 다시 흔들리는 모양새다.소선거구제를 희망하던 충청권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들 내년 총선 걱정이다. 아직 바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당의 지지도로 볼때 충청권을 제외하고는 현행 소선거구제로 내년 4월 총선에서 ‘당선’을 자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특히 중선거구제 관철에 사활을 걸다시피한 영남권 의원들이 동요하는분위기가 역력하다. 영남권의 좌장격인 박태준(朴泰俊)총재가 막바지까지 중선거구제 관철 의지를 고수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기류와 무관치 않다.영남권의 한 의원은 5일“중선거구제가 채택되지 않으면 자민련은 영남권에서 전멸하는 게 아니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영남권 의원들중 상당수는 탈당후 무소속 출마 등의 생존전략을진지하게 모색하고 있다.일부는 김용환(金龍煥)의원이 준비중인 ‘벤처신당’에 합류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이들 방안 또한 당선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엉거주춤하고 있다. 결국 선거구제 문제가 확정되고 예정된 수순대로 합당이 가시화되면 영남권을 중심으로 이탈자가 나올 수도 있어 자민련은 또 한차례 대규모 지각변동에 휘말릴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 한나라당 입장‘소선거구 + 비례대표’고수 한나라당은 핵심쟁점인 선거구제와 관련,공식적으로는 ‘소선거구제+전국비례대표제’를 여전히 고집하고 있다.특히 여야간 물밑합의를 이뤘다는 후보의 ‘이중등록’문제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은 5일 핵심쟁점인 선거구제 문제는 소선거구제쪽으로 여권과 어느정도 ‘합의’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남은 문제는 여권안(案)인 정당명부제수용 여부인데,아직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있다.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소선거구제에 대해 여권은 별로 이의를 제기하지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1인2투표제나 정당명부제에 대해 이면합의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1인2투표제’는 수많은 군소정당을출현시키고 야권을 분열시키려는 의도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권역별 명부제에 대해서는 지역맹주가 판을 치는 지역정당 구도 속에서오히려 이를 심화시킬수 있다는 점을 반대논리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후보의 지역구·전국구 중복 출마에 대해서는 ‘특정지역에서 특정세력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반발했다.이총무는 “이쪽에서 떨어지고 저쪽에서 당선된다면 국민들 정서상 용납하겠느냐”고 반문했다.이에 앞서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지난 4일 “여야 3역회의에서 여당이 우리당과 후보 중복등록 허용에 대해 사전 묵계가 있었다고 흘린 것에 대해 항의하라”고 당지도부를 질타한 바 있다. 그러나 여당이 소선거구제를 수용할 경우 반대급부로 줄 것이 있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정당명부식 권역별 비례대표제’,‘중복 입후보제’,‘1인2투표제’중 한두가지 방안은 야당이 양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언어영역 고득점 大入 유리

    2000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점수 총점(400점 만점)이같으면 인문계는 언어-수리탐구Ⅰ-외국어-사회탐구-과학탐구 영역 순으로 영역별 점수가 높은 수험생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또 자연계는 언어-외국어-수리탐구Ⅰ-과학탐구-사회탐구 영역 순으로 유리하다. 사설 입시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5일 전국 164개 일반계 고교 수험생 7만2,925명의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원점수와 표준점수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문·자연계 공통으로 다른 영역에 비해 까다로웠던 언어영역을 잘 본 수험생은 원점수보다 표준점수를 지원조건이나 전형자료로 활용하는대학에 지원하는 게 낫다. 분석에 따르면 수능 원점수가 370점인 인문계 지원 A·B학생의 경우 언어영역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은 A학생의 표준점수 총점이 378.2점으로 수리탐구Ⅰ 영역에서 앞선 B학생의 표준점수 총점 375.1점보다 3.1점 높았다. 수능 원점수가 350점인 자연계 지원 C·D학생 역시 표준점수로 환산하면 언어영역에서 월등히 우수한 C학생의 표준점수 총점은 365.9점으로 표준점수총점 356.2점인 D학생보다 9.7점이나 높았다. 노주석기자 jo
  • 서울 성동구, 수화 자원봉사팀 결성 내년3월 가동

    서울 성동구(구청장 高在得)는 3일 대학생과 주부들로 구성된 ‘수화(手話) 자원봉사팀’을 내년 3월 만들어 청각장애인들이 평상시 겪는 생활불편을덜어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성동구는 수화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과 주부 25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랑의 수화교실’을 지난 11월 6일부터 4개월 코스로 왕십리네거리 성동구 자원봉사센터에 개설,운영하고 있다.성동구는 오는 9일 자원봉사센터개소 2주년을 맞아 수화교실 학생들이 그동안 배운 수화로 노래하는 ‘수화노래 시연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성동구 관계자는 “매주 토요일 강의시간에 주부와 대학생들이 열 손가락을 이용해 수화를 배우는 모습이 진풍경을 이루고 있다”면서 “모든 주민들이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여성정책, 제도정비 활발…실천은 뭉그적

    지난 5년간 여성지위 향상 정책과 관련,법 제정과 제도 정비 측면에서는 많은 성과가 있었으나 남녀평등 의식의 확산과 법률·제도의 실천 측면에 있어서는 미흡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내 93개 여성 관련 단체로 이뤄진 한국여성NGO네트워크(코디네이터 申蕙秀)는 2일 ‘북경 행동강령 이행에 관한 한국 NGO보고서’를 내놓고 지난 95년 베이징(北京) 세계여성대회 이후 정부의 여성정책과 남녀평등 의식 제고에 대한 평가결과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베이징대회이후 ‘여성의 사회 참여를 위한 10대과제’를 수립,여성의 사회 참여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마련과 여성의 공직참여 비율 제고를 위한 목표를 설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정부 각 위원회의 여성 참여율은 12.4%로 목표율인 20%에 못미쳤으며 상위직 공무원의 여성채용목표제가 실시되고 있지만 98년 말 현재5급 이상 총 공무원 2만 1,947명 중 여성은 825명(3.8%)에 불과해 목표인 15%를 훨씬 밑돌고 있다. 보고서는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한 여성할당제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히고 “이는 여성정책이 항상 우선순위에서 밀려 반드시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취급돼왔기 때문”이라며 “법과 제도의 정비를 넘어서 이의 정착을 위한 정부의 책임 있는 정책이 뛰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지난 5년간 가장 성과가 미흡했던 분야로 ‘가족과 가부장제 의식’을 꼽았다.한국은 지난 84년 ‘성씨 선택의 자유’를 명시한 유엔여성차별철폐협약에 가입하고도 이의 도입을 미루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하고 남아 선호 사상과 여성 비하 의식을 없애 남녀평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와 관련된 호주제를 시급히 폐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보고서는 지난 97년 IMF체제로 시작된 경제위기로 많은 여성들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우선 정리해고’ 대상이 된 것은 남녀평등 의식이 10년 전으로 후퇴한 것으로 평가했다. 베이징대회 이후 정부는 ?여성발전기본법(95년)?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과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97년)?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99년)?여성기업 지원에관한 법(〃)을 제정했으며 97년 ‘국적법’과 99년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을 통해 법과 제도상의 개혁에 주력해왔다. 강선임기자 sunnyk@
  • 대학교수들 이번엔 입찰비리

    공공기관이 설계·시공을 일괄입찰(일명 턴키입찰)하는 대형 공사의 입찰심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금품을 준 업체의 심사 점수를 높여준 대학교수 46명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3부(李貴男 부장검사)는 28일 건국대 조철호(59)교수 등 3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서울대 김문한 교수 등 2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수수액이 적은 교수 21명은 그 명단을 건설교통부에통보해 심의위원에서 제외시키도록 했다. 검찰은 또 전 경기 성남시 공영개발사업단 안우근(39·6급)시설계장을 구속하는 등 공무원 2명을 특가법 위반(뇌물) 혐의로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교수와 공무원에게 금품을 준 형진건설 이평구 이사 등 건설업체 관련자 3명을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조교수는 지난 95년 3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돼 턴키입찰 심사를 하면서 형진건설 등으로부터 14차례에 걸쳐 5,400만원을 받고 심사점수를 올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배임수재 혐의로 입건된 교수 25명은 서울대,연·고대를 포함,14개 대학 소속이다.사법처리 교수는 다음과 같다. ▲조철호(건국대) 5,400만원 ▲손장열(한양대) 3,600만원 ▲송길영(고려대) 3,400만원 ▲김문한(서울대) 3,000만원 ▲이주형(한양대) 2,300만원 ▲정무웅(단국대) 1,700만원 ▲김덕재(중앙대) 1,600만원 ▲임한욱(강원대) 1,500만원 ▲박영기(연세대) 1,400만원 ▲정상진(단국대) 1,350만원 ▲최인성(명지대) 1,300만원 ▲이준웅(광운대) 1,300만원 ▲윤도근(홍익대) 1,100만원▲송성진(연세대) 1,100만원 ▲이 송(시립대) 1,100만원 ▲이재인(한양대) 1,000만원 ▲이현호(중앙대) 1,000만원 ▲신명철(성균관대) 1,000만원 ▲이경회(연세대) 900만원 ▲유병림(서울대) 900만원 ▲이리형(한양대) 800만원 ▲박용환(한양대) 700만원 ▲박복만(명지대) 700만원 ▲양동양(고려대) 700만원 ▲윤재환(수원대) 600만원. 이종락기자 jrlee@
  • 국세청 명퇴바람 거세다

    국세청에 돌연 명예퇴직 바람이 일고 있다. 25일 국세청이 행정자치부에 승인을 요청한 4분기 명예퇴직 신청자는 모두562명으로,1분기 123명,2분기 125명,3분기 27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국세청전체직원 1만7,000여명의 5%가 올해 국세청을 빠져나가는 셈이 된다.지난해의 696명보다 20%나 늘어난 규모다.이에 따라 ‘국세행정에 공백이 생길 판’이라는 우려와 함께 때아닌 이 ‘엑소더스’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명퇴 러시의 심각성은 특히 신청자 대부분이 20년 이상 근속한 5·6급 이하하위직 공무원들이라는 데 있다. 국세청의 손발이 떨어져 나가고 있는 것이다.더구나 업무차질을 우려한 간부들이 애써 명퇴를 만류한 결과가 이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심각성이 더한 실정이다. 국세청의 명퇴바람은 우선 ‘내년부터 명예퇴직제도가 없어진다’는 소문때문이다.행자부는 “근거없다”고 일축해 왔지만 이 뜬소문은 좀처럼 고개를 숙이지 않고 있다.지난 9월 단행된 조직개편이 진짜 이유로 꼽히기도 한다.지역별 담당제가 폐지되면서 한 지역의 신고와 조사를 전담하는 데 따른‘재미’가 없어졌다는 것이다.국세청은 세무비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안으로 세목별로 분류하던 직제를 기능별로 바꿨다.세무공무원 개인의 재량권이 그만큼 줄었다. 세무사자격시험제도가 2002년부터 바뀌는 점도 명퇴배경으로 지적된다.국회에 제출된 세무사법 개정안은 세무공무원들의 세무사시험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 때문에 장기근속자들 사이에 “차라리 좀더 젊을 때 퇴직,시험공부에 나서는 게 낫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국세청의 명퇴러시는 그만큼 세무공무원의 인기가 시들해졌다는 반증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공명정대한 국세행정을 위한 개혁은 지속돼야 한다”며“다만 오랜 경력의 전문인력이 무더기로 빠져나가는 일이 없도록 세무공무원에 대한 사기진작책도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국회 혈세심의 ‘벼락치기’

    다음달 1일까지의 일정으로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국회 예산결산 심사가 ‘벼락치기’로 이뤄지고 있다.국민의 소중한 혈세를 국회의원들이 1분에 논의한 금액이 1,701억원이나 된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등 13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예결산 모니터 시민연대’는 국회 예결산특위의 결산 과정을 분석한 결과 일반회계와 22개 특별회계의 올 세출 결산액 127조4,584억원이 749분 만에 심의 처리됐다고 22일주장했다. 이에 따라 분당(分當) 결산 금액은 1,701억원이 된다고 시민연대는 지적했다. 이 모임의 박종설 간사는 “지난 17∼19일의 심의마저 정치적 공방이 난무한 가운데 특위 정원 50명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0∼25명만 출석한 상태에서이뤄졌다”며 “소중한 혈세를 날치기로 처리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예결 위원들이 충분한 논의도 없이 결산 처리를 위한 표결을 했다가 어느 한 위원의 문제 제기로 두번씩 의사봉을 휘두르는 웃지 못할 상황도있었다”며 의원들의 무성의를 비판했다. 시민연대측은 “남은 기간만이라도 예산 처리등을 위해 의원들이 바른 심의를 하는 자세가 절실하다”면서 “부실 처리를 막으려면 특위 형식이 아니라 예산위와 결산위를 각각 독립적으로 상설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유럽은 벌써 겨울

    [파리 바르샤바 AFP AP 연합] 프랑스, 이탈리아,스위스, 스페인 등 남부유럽에 주말 폭설이 쏟아져 21일 유럽 곳곳에서 도로가 마비되고 정전사태가 잇따라 암흑 속의 주말을 보냈다. 프랑스에서는 중부 리옹에서 남부까지 이어지는 도로 곳곳에서 수백대의 차량이 눈더미에 파묻혔다.상공업도시 님 주변 도로에서는 약 300대의 트럭이발이 묶인 채 꼼짝도 못하고 있다.님에서 클레르몽-페랑으로 가는 기차 1편이 이날 오전 탈선했으나 부상자는 없었다. 남부 프로방스에서는 7만5,000채의 가구가 정전됐다.기상예보관들은 22일까지 계속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하면서 알프스 북부지역에서는 산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스페인 북부 안달루시아에서도 폭설이 내렸고 바르셀로나 공항은 21일 2시간동안 폐쇄됐다.발레아레스제도에서는 이번 추위가 30년만의 혹한이라고 보도했다.이탈리아에서도 북부 토스카나와 움브리아 일대에 폭설이 쏟아졌다. 한편 예년보다 빨리 겨울 추위를 맞은 동유럽 폴란드 바르샤바에서도 지난한달간 추위로 인해 25명이나 사망했으며,21일 기온이 영하 15도까지 급강하했다.
  • 김기재 장관 해임안 부결

    국회는 22일 인천 호프집 화재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한나라당이 제출한김기재(金杞載)행정자치부장관 해임건의안을 부결처리했다. 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어 재적의원 299명 중 279명이 참석한 가운데표결을 실시,▲찬성 119 ▲반대 157 ▲기권 1 ▲무효 2표 등으로 해임건의안을 부결시켰다. 표결에는 국민회의 103명,자민련 46명 등 공동여당에서 149명이 참석했고,한나라당은 125명,무소속은 5명이 각각 참석했다. 표결 결과,공동여당은 소속의원 중 2명과 9명이 각각 불참했음에도 비교적큰 표차로 해임안을 부결시켜 ‘철통 공조’를 거듭 확인했으며 한나라당은최소 6표의 반란표가 발생,‘해임안 제출 공세’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안게됐다. 한편 이날 함께 처리될 예정이었던 ‘언론문건’ 국정조사계획서는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증인 출석을 둘러싼 여야간 이견으로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국회본회의 이모저모

    국회가 정쟁(政爭)의 볼모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22일 본회의에서 여당은 한나라당에 정치공세 중단을 촉구했지만 일부 야당의원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날 본회의에서 김기재(金杞載)행자부장관의 해임건의안 표결은 10여분만에 마무리되는 등 종전 다른 해임안 처리때보다 긴장감이 떨어졌다. 소속 의원 132명 가운데 125명이 표결한 한나라당은 ‘가(可)’표가 119표에 그쳐 최소한 6명이 반란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됐다.반면 공동여당은 160명 중 국민회의 2명,자민련 9명 등 11명이 표결에 불참했는데도 ‘부(否)’표가 157표에 이르는 등 성과를 올렸다고 자평했다. ■본회의 5분발언에서도 여야간 정치공방은 재연됐다.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은 “국가정보원이 자체 교육관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입찰자격이 없는 충남 소재 대아건설에 공사를 넘겼다”며 김종필(金鍾泌)총리의 압력설을 제기했다. 그러자 국민회의 장영달(張永達)의원은 “야당이 근거없는 괴문서나 설(說)로 국정을 농단하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민주화운동 당시 우리 당의 은혜를 입은 이신범 의원은 더이상 배은망덕한 얘기를 하지 말라”고 몰아세웠다.장의원은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을 겨냥,“언론문건 국정조사와 검찰조사에 떳떳이 나서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자민련 김범명(金範明)의원도 한나라당 이의원의 발언을 문제삼아 “면책특권을 악용,본회의장에만 서면 유언비어식 정치를 감행한다”고 비난했다. 총리실측도 “이신범 의원의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사과후 속기록 삭제를 않으면 명예훼손 고발 등 법적 대응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경원(徐敬元)전의원 밀입북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한나라당 김기춘(金淇春)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검찰이 이번 재조사에서 방향을 설정해 놓고‘조작된 사건’인 것처럼 다시 조작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거나 정치 탄압 또는 보복으로 비치게 한다면 검찰은 존재가치를 영영 잃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야간 입씨름이 계속되자 일부 여당의원은 근시안적인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정쟁을 중단할 것을 제의했다.국민회의 김병태(金秉泰)의원은 “일시적으로 판단을 잘못한 19세기말에 이어 20세기말 우리 판단이 또다시 잘못될 때후손이 당할 고난을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자민련 조영재(趙永載)의원은 “여당은 금도(襟度)의 정치를,야당은 건전한 대안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박찬구기자 ckpark@
  • 자민련‘선거법 합의’논란 가열

    18일 오전 자민련 마포당사에서 박태준(朴泰俊)총재 주재로 열린 임시 당무회의에서는 ‘중선거구제’ 추진문제를 놓고 난상토론이 벌어졌다.참석자들은 2시간여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중선거구제 관철’을 위해 당력을 모으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서는 특히 영남권과 원외위원장들을 중심으로 3당총무회담의 ‘선거법 합의처리’ 결정 파문과 관련,이긍규(李肯珪)총무를 인책해야 한다는 강도높은 지적이 잇따랐다.첫 발언자로 나선 박구일(朴九溢)의원은 “3당총무의 합의는 빈대를 잡으려고 초가삼간에 불을 지른 것”이라며 “총무합의를원칙적으로 백지화시켜야 한다”고 이총무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조기상(曺淇相)·김정남(金正男)당무위원도 “전투편대의 지휘관들이 도망병의 생각을 갖고 있다” “총무합의가 당론을 뒤집을 수 없다”고 가세했다.박철언(朴哲彦)부총재는 “당론을 재확인하고 언론에 밝히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현재 자민련내 분위기는 이날 회의처럼 일사불란하지 않다.중선거구제에 반대하는 충청권의원들은 대부분 불참했다.자민련 현역의원 55명 가운데 최대계파인 충청권(26명)은 소선거구제 유지를 바라는 의원이 70∼80%에달한다. 선거구를 3∼4개씩 묶어 3명의 의원을 뽑는 중선거구제가 되면 충청권에서현역의원만 10여명이 공천에서 떨어진다는 전망도 이런 기류를 뒷받침한다. 이긍규총무를 비롯,대전 출신의 김칠환(金七煥)·조영재(趙永載)·이재선(李在善)의원 등이 확실한 소선거구제 신봉자이다. 조건부 합당론자인 한영수(韓英洙)부총재의 경우,현실적으로 중선거구제는여야 모두 반대의견이 많아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만큼 빨리 포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수도권을 포함한 비충청권 의원과 원외위원장은 중선거구제를 지지한다.특히 영남권 의원(10명)들은 중선거구제가 무산되면 다른 길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공공연히 비치고 있다. 박총재와 박철언부총재,이정무(李廷武)·박구일·김동주의원과 영남권 원외위원장 등 25명은 지난달 모임을 갖고 중선거구제가 무산되면 독자세력화하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
  • ‘두얼굴’ 의 行試제도

    정부는 행정고시 합격자들이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연수를 마치고 부처에배치될 때 군필자에게는 가산점을 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합격자와 군미필자들은 이같은 군 가산점 탓에 부처 배치에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으며,여성계는 사실상의 여성차별정책이라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18일 대한매일 행정뉴스팀이 입수한 국회 여성특별위원회의 ‘제대군인 군가산점 제도에 대한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행정자치부는 병역을 마친 경우 종합성적에 2점 범위내에서 가산점을 줄 수 있다는 ‘실무수습규정’에 따라 2점의 군가산점을 주고 있다. 최근 3년 동안의 일반행정직 합격자 72∼90명 가운데 군가산점을 받지 못한 여성들은 성적 등수가 12∼22등 뒤로 밀려나는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으로분석됐다.보고서는 “여성 합격자들의 순위하락은 자신이 원하는 부처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여성들의 경우 하락한 등수만큼 밀려나고 상대적으로군가산점을 받은 남성들은 원하는 부처의 선택기회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임용된 여성공무원들은 “군가산점 때문에 여성들은 청같은 비인기 부처에 배치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불만을 터트렸다.정부의 한 관계자도 “성적에 따라 배치를 하다보니 여성공무원들이 병무청 같은 곳에배치받는 게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보고서는 또 96년부터 실시된 여성채용 목표제에 따라 추가합격되는 경우는 재경직 같은 경우에 한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추가합격자는 96년 여성 합격자 19명 가운데 2명,97년에는 25명 가운데 4명,98년에는 42명 가운데 5명이었고 지난 17일 발표된 행시 합격자 가운데 추가합격자는 2명이었다. 특히 올해에는 여성 채용목표제가 15%에서 20%로 늘었는데도 여성 합격자는 42명에서 31명으로 오히려 줄었다.여성 합격자들은 “여성 채용목표제로 여성을 다소 우대하고 있지만 실제로 혜택을 보는 여성들은 극소수에 불과한데다 임용과정에서의 불이익은 여전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대한포럼] 금강산관광 1년, 남북교류 큰 획

    금강산관광이 18일로 1년을 맞는다.분단 반세기만에 열린 금강산관광은 비록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남북간에 화해와 협력의 주춧돌을 놓았다는 점에서큰 의미를 갖는다.특히 휴전선을 사이에 둔 남북의 첨예한 군사적 대립상황에서 우리국민 누구나가 북한땅을 오가게 됐다는 점에서 금강산관광은 민족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국토분단의 벽을 넘어민족동질성 회복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1월18일 숱한 우여곡절 끝에 금강산 가는 뱃길이 열린 이후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은 1년간 289차례에 걸쳐 14만3,000여명에 이른다.분단 이후 북한을 방문한 사람의 수십배가 넘는 남한 사람들이 금강산을 다녀온 것이다.89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동안 북한을 방문한 사람이 5,725명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민족의 대이동으로 비유될 만하다.금강산관광사업 1년동안의 이같은 실질적 성과는‘국민의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해온 대북포용정책이 이룬 값진 결실이며 남북교류 50년사에 큰 획을 그은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그러나 금강산관광 1년동안에 큰 위기도 있었다.관광객 민영미(閔泳美)씨억류사건으로 금강산관광객의 신변안전보장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돼45일간 관광이 완전 중단되는 위기도 있었다.현대와 북측은 그동안 논란이됐던 관광세칙을 정비함으로써 그후 단 한건의 억류사건 없이 금강산관광선은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더욱이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지난 10월1일 2차면담 이후에는 외국인 금강산관광까지 허용돼 금강산관광 2기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와함께 금강산관광 1주년을 계기로 19일부터는 구룡폭포,만물상,해금강및 삼일포 등 기존의 3개관광코스 외에 동석동코스를 새로 개방키로 함으로써 관광객들은 더욱 다양하고 편리한 관광을 즐길 수 있게 됐다.또한 최근현대그룹이 북한으로부터 금강산 30년간 독점개발권을 획득하고 4,000억원규모의 세부개발계획을 세워 본격적인 광역권 금강산 관광개발을 추진하게됨으로써 금강산 지역은 이제 관광특별구역의 기능과 역할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북한의자본주의 경제체제 수용이라는 측면에서 획기적 변화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물론 북한의 이같은 발상의 전환에는 금강산 관광사업에서 얻는 막대한 경제적 실익이 크게 작용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현대가 6년동안 북한에 지불하게 될 9억4,600만달러는 북한의 입장에서 볼때 엄청난 외자유치 효과를 안겨주는 것이기 때문이다.또 관광사업에 이어서해공단개발이 성사될 경우,연간 수출규모는 최소 200억달러에 이를 것이며 이에 따른 고용효과만도 22만명에 달할 전망이다.금강산 관광사업의 파급효과로 북한이 얻게될 부수효과는 연간 대외경제수입 규모의 10%를 웃돌 것으로 보는 분석도 있다.이같은 맥락에서 볼 때 북한은 금강산 관광사업을 통일사업으로 승화시키는 확고한 의지와 노력을 보여야 한다. 현대도 금강산 관광사업을 그룹차원이 아닌 민족적 사업이라는 인식 아래통일사업으로 발전시키는 기업능력을 발휘해야 한다.금강산 관광사업은 현대그룹과 조선아·태평화위원회만의 사업이 아니라 민족의 통일사업이라는 것을 북한당국도 분명히 인식해서 민족화해를 도모하는 명실상부한 통일관광사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남북교류협력 의지를 현실적으로 보여준 통일사업이라는 점에서 통일이 실현될 때까지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 금강산 관광사업은 민족통일의 상징적 시범사업일 뿐만 아니라 북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도 중단없이 순조롭게 진행돼야 하므로 어떤 불미한 일이 생겨나지 않도록 성의있는 안내와 편의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금강산 관광사업이 남북관계 개선과 민족의 평화적 통일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는 점에서 이를 위한 북한당국의 보다 전향적이고 성의있는 자세가 뒷받침되기를 기대한다. [張淸洙 논설위원 csj@]
  • 부실생보사 사주등 25명 수사

    대검찰청은 15일 금융감독원이 6개 부실 생명보험사의 일부 대주주와 전현직 임직원 등 25명에 대해 수사의뢰한 사건을 서울지검 본청과 서부지청,대구지검에 각각 배당,수사에 착수토록 했다. 각 지검·지청별 담당 사건은 ▲서울지검이 동아·태평양·한덕·두원생명▲서울지검 서부지청이 국민생명 ▲대구지검이 조선생명 등이다. 이에 따라 두원생명 대주주 김찬두(金燦斗) 두원그룹 회장은 서울지검에서,조선생명 사주인 박창호(朴昌鎬) 갑을그룹 회장은 대구지검에서,국민생명 대주주 겸 경영인인 김중민(金重民) 부회장은 서울지검 서부지청에서 각각 수사를 받게 됐다. 금감원은 지난 14일 6개 생보사 관련자들을 수사의뢰하고 이들을 포함해 대주주와 대표이사,전현직 임원 등 52명에 대해 1,47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키로 하는 내용의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6개 부실生保社 25명 손실입힌 혐의로 검찰 통보

    부실 생명보험사인 두원 조선 국민 동아 태평양 한덕생명의 대주주와 임직원 등 25명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검찰에 통보됐다.대주주와 임직원등 52명에 대해서는 1,470억원의 손해배상이 별도로 청구된다.6개 부실 생보사에는 모두 2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한국에서 살아보니 대중교통 가장 불편”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은 여전히 교통문제에서 가장 많은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용산구가 9∼10월 두달간 구청을 방문한 외국인과 일반관광객 225명을 대상으로 우편설문조사를 실시해 11일 발표한 결과다. 주택,교통,관공서 이미지 등 7개 분야 25개 항목에 걸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6%가 서울생활에서 가장 불편한 점으로 교통문제를 꼽았으며 이어의사소통의 어려움(19%),혼잡한 환경(13%),나쁜 공기(7%)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과 관련,버스 및 택시의 난폭운전이 각각 51%와 21%를차지해 운전자의 나쁜 운전습관이 아직도 고쳐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지하철에 대해서는 혼잡(38%),노선부족(29%),안내체계 미비(13%) 등을 지적했다. 관공서에 대한 이미지 조사에서는 의사소통 불편이 34%로 가장 많았고 민원절차 복잡(29%),외국어 안내판 부족(20%),직원불친절(4%)등 순으로 답해 국제화 시대에 맞는 전문공무원의 양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 외국인들은 관공서가 개선해야 할 점으로 구비서류간소화,외국어가능 직원 배치,출입국관리사무소 지문날인 폐지 등을 들었으며 외국인 생활정보 안내책자에 교통지도 및 도로해설,외국인을 위한 의료서비스,한국 예의범절,버스노선 안내,아파트 정보 등을 실어줄 것을 요구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노근리 학살 사건’피해자 사망·부상자 151명 신고

    충북 영동군은 10일 6·25 당시 미군의 무차별 사격에 의한‘노근리 양민학살사건’과 관련,신고된 피해자는 현재까지 남자 73명과 여자 78명 등 151명이라고 밝혔다. 신고 유형별로는 사망자 122명(남 57,여 65명),부상자 25명(남 12,여 13명),행방불명자 4명(남)이다.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군청 대회의실에‘노근리사건’피해자 신고 접수처를 공식 설치,운영하고 있다. 영동 김동진기자 kdj@
  • [포커스 투데이] SI 새의장 구테레스 포르투갈 총리

    9일 제21차 사회주의 인터내셔널(SI) 총회 이틀째 회의에서 새의장에 선출된 안토니오 구테레스 포르투갈 총리(50)는 “휴머니즘이 배제된 기술,가치가 배제된 실용주의를 배격해야 하며 유럽중심 세계관에 반대한다”며 교육문제에 대한 절대적 우선권을 강조했다. 유엔,국제통화기금(IMF),세계무역기구(WTO)와 같은 국제기구들의 신속한 개혁을 촉구한 구테레스 의장은 특히 인간다운 국제사회건설을 위해서 미국의민주당과 공조체제를 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비쳤다. “우리의 정치적,경제적 계획은 너무나 야심찬 것이기 때문에 독자적으로는 성공할 수가 없다”며 SI회원은 아니지만 국제질서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의 민주당을 포함,전세계 진보그룹들과의 전략적인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지난달 10일 총선에서 승리,95년에 이어 두번째 총리직에 오른 구테레스 총리는 외모처럼 온건한 성향이지만 지나치게 혁신적이기도해 몸담고 있는 사회당과도 자주 마찰을 일으켜온 소신파.독실한 가톨릭 신자로,전자공학을 전공,엔지니어로 일했으며 지난 74년 포르투갈 사회당에입당했다. SI는 3년마다 열리는 총회에서 매번 새 의장단을 선출하고 의장은 에후드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다카코 도이 일 사회당 당수,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등 25명의 신임 부의장들로 구성된 간부단 회의를 주재하게 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전남 순천시 ‘행정 5분 대기조’ 운영

    전남 순천시(시장 申濬植)는 9일 장기간 자리를 비우는 직원을 대신해 근무할 ‘행정 5분 대기조’제도를 도입,시행에 들어갔다.국내 처음이다. ‘전담 인력 관리제’로 명명된 이 제도는 업무 공백에 따른 민원인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직원을 탄력적으로 배치하는 것. 대기조는 평소 일이 많은 총무·회계과 등에서 일하다가 민원과나 시민과,읍·면·동 등 민원부서에서 장기 병가나 출산 휴가자 등이 있을 때 파견된다.특히 여성 공무원이 많은 부서에 우선적으로 혜택이 돌아간다. 순천시는 읍·면·동에서 공문서를 전달하는 문서 집배자 25명중 3명을 지난 5일자로 대기조로 편성했다.주암면사무소에 1명을 배치했고 점차 인원을늘려갈 계획이다. 한 여직원은 “구조조정 등으로 인원이 줄어들어 출산휴가 등 부득이한 경우라도 동료들의 눈치를 봤다”며 “이 제도 시행 후 근무 분위기가 좋아질것”이라고 기대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휴가 10일전에 신청을 받아 업무 인수인계를 하기 때문에 일 처리와 관련된 민원인들의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말했다. 순천 남기창기자 kc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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