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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탈북 성과 明暗/ 中 “”국제여론에 밀렸다”” 강한 불만

    지난 14일 국제 민간단체들의 지원을 받으며 중국 주재스페인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25명이 18일 오후 무사히서울에 도착함으로써 이번 탈북 사건은 4일만에 일단락됐다. 우리 정부의 ‘조용한 외교’와 중국측의 속전속결 방침에 따라 발생 하루만에 ‘제3국 추방’으로 결론이 난 이번 사태는 얼핏 성공한 사례로 평가된다. 그러나 파장과 남은 과제가 결코 만만치 않다.중국측은 앞으로 탈북자 문제에 관해 강경 입장을 취할 태세다.적극적인 ‘인권외교’를 펼쳐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많게는 30만명으로 추정되는 중국내 탈북자들에 대한 보호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외교적 성과] 뒤의 그늘 중국 정부는 이번 사건을 ‘중국의 인권 시험대’로 보려는 국제사회 여론에 밀렸다는 판단에 따라 상당히 불쾌한 감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정부는 지난주 말 우리 정부에 “조용하게 했어야 하는데,협조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강한 유감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남긴 과제] 이번과 같은 ‘기획성’의 대량 망명신청이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대책이 문제다.유호열(柳浩烈) 고려대 교수는 “정부는 중국에 은혜를 입었다는 식의 사고에서 벗어나 난민지위 부여를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인권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中, 탈북자 대대적 단속

    중국 정부는 탈북자들이 많은 동북 3성과 베이징(北京)의대사관지역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하라고 국경경비대,공안,무장경찰에 지시했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과 접한 지린성(吉林省)·랴오닝성(遼寧省)·헤이룽장성(黑龍江省) 등 동북 3성 국경지대와 공사장,음식점,시장,교회,숙박업소,각종 수용 시설 등에서 탈북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벌어지고 있으며,중국내 탈북자들 대부분이 지하로 숨어 들었다고 중국 소식통들은 밝혔다. 동북 3성에서는 또 탈북자 지원단체,선교사,조선족교회등에 대한 단속도 크게 강화됐다고 중국 소식통들은 밝혔다. 이는 탈북자 25명이 스페인대사관에 진입해 중국 당국을곤경에 빠뜨린 데 따라 취해진 조치라고 중국 소식통들은밝혔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손상하 駐比대사 문답 “”서울생활에 모두 부풀어 있다””

    [마닐라 이영표특파원] 손상하(孫相賀) 주필리핀 한국대사는 17일 오전 마닐라 마카티가(街) 퍼시픽 스타 빌딩에 있는 대사관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북자 25명 모두 건강하며,서울로 간다는 사실에 감격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사는 16일 오후 마닐라공항 부근 안전 장소에서 머무르고 있는 이들을 40분 남짓 만났다.다음은 일문일답. [탈북자들의 표정은 어땠나.] 모두 밝고 명랑하며 기대에부풀어 있었다.아이들은 꾸밈없는 표정으로 몹시 반가워했다.“내일이면 간다.”고 했더니 매우 좋아하더라. [탈북자들은 무슨 말을 했나.] 소감을 물었더니 “꿈인지생시인지 모르겠다.”,“너무 감격스러워 말이 안나온다.”고 하더라.한국에 갈 기대에 부푼 아이들은 내 손을 꼭 잡으며 “한국에 가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체류 장소는.] 확인해 줄 수 없다. [그들은 무엇으로 소일하고 있나.] TV도 보고 저녁에는 농구장에서 농구를 하더라.끼리끼리 모여 웃으면서 얘기도 나누고 있다. [식사는 어떻게 하나.] 도시락과 된장국,컵·봉지 라면,과일 등을 전해 주었다.다들 좋아해서 금방 바닥이 났다.아이들은 컵라면을 한꺼번에 3,4개씩 먹었다. [혈압이 높은 사람도 있다던데.] 많이 호전됐다. 어젯밤에도착한 의료진이 오늘 오전 1차 진료를 마쳤다.탈북자들은당초 필리핀 의료진에게는 ‘아픈 곳이 없다.’고 했다가우리나라 의료진에게는 두통 등을 호소했다.심각한 수준은아니다. [어떻게 모여 있나.] 모두 한방에 있는 게 아니고 가족 단위로 방을 따로 쓰고 있다. [고아 2명은 어떤가.] 재미있게 뛰어놀고 이야기도 잘 하더라. [서울로 출발하는 시간은.] 대한항공편으로 낮 12시40분에출발한다. tomcat@
  • 서울 오는 탈북25명/ 北·동남아국 외교관계

    북한은 전통적인 친미국가인 필리핀과 2000년 7월 수교관계를 맺는 등 동남아 국가들과 비교적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70년대에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과거 ‘비동맹회의’에 참여하는 등의 영향으로 북한과 밀접한 관계를 맺기도 했다.2000년 8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북한이 회원국으로 가입하기는 했으나 최근 북한의 경제사정이 워낙 어려워 식량수입 이외에는 별다른 교류가 없는 실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필리핀이 우리 정부의 요청에 따라 베이징 주재 스페인대사관에 진입했던 25명의 탈북자를 이틀동안 머물도록 허용한 것도 북한과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지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50년 수교),캄보디아(64년 〃),라오스(74년 〃) 등캄차카반도 3개국과는 과거 ‘사회주의 형제국’으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현재 별다른 왕래가 없다. 가장 교류가 활발한 나라는 75년 외교관계를 맺은 태국이다.태국과는 78년 무역협정 체결,이듬해 통상대표부 설치등을 통해 활발한 내왕이 있었으나 83년 당시버마 아웅산테러사태 이후 관계가 소원해졌다. 지난달 말∼이달 초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태국을 방문,다시 쌀 30만t을 수입하는 데 합의했다. 73년 수교한 말레이시아,75년 외교관계를 맺은 싱가포르와도 현재뚜렷한 경제적 교류 등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마카오에서는 90년대 위조지폐 제조·유통 혐의로 많은 북한인들이 추방되는 등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전영우기자
  • 서울 오는 탈북25명/ 기획망명 새 유형

    이번 탈북자 25명의 집단 망명을 계기로 국제 비정부기구(NGO)들이 후원하는 ‘집단 기획망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과 같은 개인들과 일본과미국 유럽 등지의 탈북자 지원 국제단체들이 늘어나면서 탈북자들의 망명은 중국의 단속 강화에 맞서 철저한 사전준비하에 진행되고 있다.아울러 그 규모도 보다 조직화·대형화·국제화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장길수군 가족이 중국 베이징의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난민지위와 한국으로의 망명을 요구하며진입했을 때만 해도 ‘의외’로 받아들여졌던 집단 ‘기획망명’은 자유를 찾아 떠나는 탈북자들의 새 유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국제화·대형화] 폴러첸 박사는 14일 25명의 탈북자들이안전하게 주중 스페인 대사관에 들어간 뒤 기자들에게 이번사건의 배후에 국제지원단체가 있음을 확인했다. 폴러첸은 독일과 미국 프랑스 한국 출신의 인권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느슨한 형태의 국제조직이 있으며 자신도 그일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사관에 들어갈 탈북자선정에서부터 진입 장소,진입실천계획,성명서,외신기자와의 연락등 전 과정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지원단체들이 이번 ‘작전’의 성공으로 제2,제3의 집단 ‘기획망명’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폴러첸은 “현재 150명의 탈북자들이 전세계의 어느 대사관에든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뿐 아니라 태국등 북한 난민들이 숨어있는 나라들의 외국 공관들이 모두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해 망명신청 지역과 대상이 다양화·대형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북한의 맹방인 중국조차 자국 주재 외국공관에 진입한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강제송환하지 못하고 제3국으로 추방,한국행이라는 선례를 남김으로써 외국공관을 경유한 망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제 NGO의 지원]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독일과 프랑스 미국일본 등의 국제 NGO들이 탈북자들을 조직적으로 지원하고있음이 확인됐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탈북자 지원 국제단체들을 추정할 수있는 국제회의가 얼마 전 일본에서 열렸었다. 올해는 참가단체가 1년전의 6개국 10개에서 8개국 16개 단체로 늘었다. 일본에는 ‘북한난민을 위한 생명기금’ ‘국제인권자원봉사자들’ ‘RENK(북한주민을 구하자!긴급행동네트워크)’‘북한 귀국자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모임’ ‘피랍일본인구출회’ 등이 있다.미국에는 지난해 발족한 북한인권위원회,국립 민주주의기금(NED),방위재단포럼,오로라재단 등이 있다.유럽에는 지난해 9월 결성된 유럽 10개국 지식인 31명의 ‘북한인을 돕기 위한 유럽위원회’와 벨기에의 ‘국경없는 인권회’ 등이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탈북25명 마닐라출발 왜 늦춰졌나/ “”서울직행 반대”” 中입장 배려

    지난 15일 밤 제 3경유지인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한 탈북자 25명의 ‘서울행’ 시기가 당초 예상된 16일에서 18일로 이틀이나 늦춰진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중국이 제3국 추방 결정을 내린 직후부터 손상하(孫相賀) 필리핀 대사를 내세워 필리핀 정부와 서울행 시기를 놓고 줄다리기에 들어갔다.지난해 북한과 수교한 필리핀은 이번 사태에 개입되는 것을 꺼려 탈북자들이 공항 안에서 머물다 조속히 서울로 갈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15일 오후 “16일 서울 도착은 아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프랭클린 애브달린 필리핀 외무차관은 이날 저녁 “탈북자들은 16일 첫 항공편으로 떠날 것”이라며 한국정부의 주장을 반박했다. 결국 우리 정부도 밤 10시쯤 필리핀 정부를 고려,“16일오후 서울도착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상황이 반전돼 자정쯤 필리핀 국가안보보좌관은“탈북자들이 3일 이내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한발후퇴했고,16일 오전 이태식(李泰植) 차관보는 “탈북자들이 18일 서울에 도착한다.”고 정정했다. 16일 오전까지 탈북자들의 서울행 시기가 3차례 정도 바뀐 셈이다. 우리측은 사실 15일 밤 필리핀 외무차관의 기자회견이 나온 뒤 ‘18일 서울행’을 포기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몇시간 뒤에 우리측 요구를 전해들은 필리핀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이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우리 정부의 요구를받아들이도록 지시하고 이를 우리 정부에 16일 아침 공식적으로 통보하자 거절하는 것도 쉽지 않아 18일 서울행으로 다시 정정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탈북자들이 지친 상태에 있고곧바로 데려올 경우 충격이 예상되기 때문에 필리핀에서 2∼3일 체류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고 말했다.한 고위 당국자는 그러나 “북한을 신경쓰는 중국측 입장을 고려,최대한 한국으로 직행한다는 이미지를 없애기 위한 배려”라고 설명했다.이번 사태가 외국 단체에 의해 기획된 ‘대사관 난입’으로 탈북자들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어 국내 언론에 노출되기 전에 25명의 인적사항 및 탈북동기 등을 사전에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탈북25명 내일 서울 도착

    [마닐라(필리핀) 이영표특파원·김수정기자] 중국에서 필리핀으로 추방된 탈북자 25명이 18일 오후 서울에 온다. 정부 당국자는 17일 “탈북자들은 현재 필리핀 마닐라시의 니노이 아키노공항 인근 아기날도 육군 기지에 안전하게 머물고 있다.”면서 탈북자들은 18일 낮 12시40분(현지시간) 대한항공 KE622편으로 아키노 국제공항을 출발,같은날 오후 5시20분쯤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당초 탈북자들에게 16일 마닐라를 떠날 것을 요구, 이날 오후 이들의 국내 입국이 예정됐으나필리핀측이 18일 출발을 희망해온 우리정부의 요구를 뒤늦게 받아들여 탈북자들의 국내 입국시기가 변경됐다. 우리 정부는 탈북자들이 곧바로 서울로 올 경우 제3국 추방 형식을 취한 중국측의 입장이 난처할 수 있다는 점에서건강검진 등을 이유로 탈북자들이 1~2일 정도 체류할 수있도록 필리핀측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들은 인천공항에서 간단한 입국심사를 마친 뒤 관계기관의 합동신문을 거쳐 북한 이탈주민 정착지원사무소인 ‘하나원’에 입소,탈북자 적응교육을 받는 등 본격적인 국내 정착과정을 밟게 된다. 손상하(孫相賀)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는 “탈북자들은 현재 우리 정부가 16일 밤 급파한 의료진으로부터 1차 건강검진을 받았으며 심신의 안정을 찾고 건강상태도 양호하다.”고 말하고 “서울행에 대한 기대감 속에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crystal@
  • 서울 오는 탈북25명/ 정착절차·지원책

    1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남한으로 올 탈북자 25명은 다른 북한 이탈주민들과 마찬가지로 국정원 등 관계기관 합동신문을 거쳐 통일부 산하 ‘하나원’에서 국내 정착교육을받게 된다.지난해 6월 베이징 주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서 농성하다 남한에 온 장길수군 가족 10명도 같은과정을 거쳤다. [국내 정착 절차] 정부 관계자는 17일 “탈북자 25명은 한달여동안 관계당국의 보호 아래 서울 모처에서 건강검진과탈북경위 등에 관해 조사받을 것”이라면서 “하나원 입소는 합동신문이 끝난 뒤인 다음달 중순쯤이 될 것”이라고말했다.이 관계자는 “이번 탈북자들이 국제적인 이목을 끌기는 했지만 북한이 공개적인 송환요구 등 별다른 반응을보이고 있지 않아 특별한 보호조치는 필요치 않은 것으로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황장엽(黃長燁) 전 노동당 비서와 같은 ‘특별관리’ 대상이 아니라 ‘일반관리’ 대상이어서 통일부가 운영하는 경기도 안산의 하나원에서 2∼3개월 동안 남한사회 적응을 위한 교육을 받게 된다. 99년 8월 설립된하나원은 최대 수용능력이 150명 가량으로 탈북자들에게 남한사회의 기초적인 법령에서부터 컴퓨터·운전면허·봉제 등 실생활에 필요한 기능교육을 실시한다.탈북자들의 하나원 생활은 가족단위로 이뤄진다.가족 수에맞춘 크고 작은 방에는 욕실과 TV 등이 갖춰져 있다. 그러나 오전 9시에 시작되는 정규교육은 성인 남자와 여자,청소년으로 구분돼 실시한다. [정착 지원금] 25명의 탈북자들에게는 ‘북한 이탈주민 보호 및 정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착금과 주거지원금이지급된다.정착금은 탈북자들이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월 최저임금의 200배 범위 내에서 기본급과 가산금으로구분해 지급한다.임대주택용 주거지원금은 가구별 구성원수에 따라 1∼8인까지 차등 지급된다. 이에 따라 혼자 들어오는 이선애씨 등 3명은 각각 3700만원,2인 가족인 신형용씨는 4500만원,3인 가족인 이성씨는 5500만원,4인 가족인 최병섭·김광덕·유동혁씨는 각각 6400만원,5인 가족인 이일씨는 7400만원 정도 받게 될 예정이다.이 밖에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기초생활보장과 의료보호의 혜택도 주어진다.직업교육훈련 알선,취업보호제에의한 임금지원 등의 탈북자 지원제도도 똑같이 적용된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서울 오는 탈북25명/ 中의 탈북자 단속 수위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탈북자 25명의 서울행을 계기로 중국 당국이 탈북자에 대한 단속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6월 장길수군 일가족이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을 통해 한국행을 택한 데 이어 이번에는 탈북자들이 스페인 대사관을 통해 한국행 꿈을 이룬 것으로 미루어 앞으로도 탈북자지원단체에 의한 ‘기획망명’이 급증할것으로 보고,단속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베이징 외교가에는 중국 당국이 금명간 이번 탈북자 25명 사건에 개입된 단체들을 처벌할 것이라는 소문이나돌고 있다.따라서 당분간 중국내 탈북자들의 한국행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떠도는 탈북자들의 인권은 아직도 첩첩산중이다.중국 정부는 이번에 탈북자 25명을 사건발생 하루만에 출국시켜 ‘자유의 품’에 안기게 했지만,이들 탈북자에 대한 난민지위를 부여하지 않는 등 근본 입장은 바꾸지 않고 있다. 중국은 현재 자국내에서 체포된 탈북자들은 북한에 무조건송환한다는 ‘변경지역의 관리에 관한 협정’을 북한과 맺고있다.단지 탈북자들을 북한에 돌려 보낼 경우 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치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높아진 국제적 위상이 훼손되는 등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은 것에 불과하다는 게 이곳 외교가의분석이다. 중국은 북한과의 이런 관계 고려뿐 아니라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해 한국으로 보낼 경우 탈북자 유입이 걷잡을수 없는 사태로 발전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주중 외국공관 등을 통한 대규모 한국행이잇따를 경우 북한과의 친선관계,자국의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여론화,한국 및 서방의 인권단체로부터의 공격 등에 상당한 부담을 느낄 것이 자명하다. 따라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은 자국에 체류중인 탈북자에 대한 단속과 외국공관에 대한 경비강화,공항 및 항만등에 대한 통제,중국에 들어온 탈북자 지원단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탈북자와 후원단체간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기위해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중국내에 떠도는 탈북자는 물론,이들의 후원세력 색출작업의 강도가 높아질 가능성이높다. 이 경우 지난해 장길수군 일가족의 서울행에 이은 탈북자25명의 서울행은 당사자들에게는 행운이지만 중국에 남아있는 탈북자들에게는 매우 불리하게 작용하게 된다. khkim@
  • 서울 오는 탈북25명/ 北·中 물밑합의 했을까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최병섭씨 일가 등 탈북자 25명의사건이 북한과 중국 사이의 탈북자 문제를 처리하는 ‘완전한 선례’로 자리잡게 됐다.중국 정부가 지난해 6월 장길수군 일가족 탈북 사건의 해결 방법을 준용해 해결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6월말 장길수군 일가족 탈북 사건을‘이들의 난민 지위를 부여하지 않은 채 불법 입국자로 분류해 제3국으로 추방한 뒤 망명 희망지인 한국으로 보내는방식’을 채택,처리했다. 중국측이 이번 사건을 발생 단 하루만에 신속하게 처리하고,주룽지(朱鎔基)총리가 대언론 공식발표를 했던 점 등은적어도 북한과의 양해하에 이뤄진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이를 두고 북한이 예전에 비해 탈북자 문제를 대범하게 처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북한이 탈북자 문제로 중국과의 우호관계를 깨뜨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중국이 90년대 말부터 유럽연합(EU)과의 인권대화를 시작,국제무대에서의 위상에 걸맞은 행동을 보이려 노력해온 것처럼 북한도 지난해부터EU와의 인권대화에 나서는 등 국제무대와 중국의 입장을 상당히 배려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북한은 앞으로 그간 탈북자 송환의 명분이돼 왔던 ‘변경(국경)협정’의 엄격적용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측에 요구할 수는 있다. 이 경우 중국 당국이 추후 탈북자의 기획망명을 차단하는데 적극 협력키로 양국간 의견이 모아졌을 가능성이 높다.
  • ‘난타’ 관람객 100만 돌파 눈앞

    비언어 퍼포먼스 ‘난타’ 공연 100만번째 관객에게 100만원이 주어지는 이벤트가 마련된다. ㈜PMC프로덕션(공동대표 송승환 이광호)은 오는 19일 오후 8시 공연에서 국내외 통틀은 관람객 수가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당일 100만번째 입장객에게 현금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PMC프로덕션에 따르면 ‘난타’는 지난 96년 10월 처음공연된 뒤 15일까지 국내 1760회 공연에 73만938명,해외 512회 공연에 26만6825명 등 지금까지 총 99만7763명의 관객을 동원했다.국내 연극 공연사상 관객 100만명이 들기는 ‘난타’가 처음이다.한편 ㈜PMC프로덕션은 기존 서울 정동의 전용극장 외에 서울 강남구 청담동 I&H빌딩 지하2,3층에 280평 규모의 난타 전용극장을 마련,다음달 12일 개관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탈북25명 서울로/ 왜 마닐라를 거치나

    필리핀이 탈북자들의 송환 통과 루트로 자리잡나. 1997년 황장엽(黃長燁) 전 노동당 비서와 지난해 장길수군 가족에 이어 이번에 주중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25명이 한국으로 오는 길에 필리핀 마닐라를 경유함으로써 이같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7월 장길수군 일가족 7명은 베이징→싱가포르→마닐라를 거쳐 서울로 들어왔다. 중국과 스페인 정부가 필리핀을 중간기착지로 선택한 배경은 무엇일까. 외교 전문가들은 지난 97년 한국으로의 정치적 망명을 요구했던 황장엽 비서와의 인연을 거론한다. 중국과 필리핀,북한과 필리핀 관계와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필리핀 정부의 입장,지리적 근접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우선 영토 분쟁 등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중국과 필리핀과의 관계가 대체로 우호적이다. 또 북한과 필리핀은 2000년 7월12일 대사급 외교관계를수립했지만 아직 필리핀에 북한 공관이 설치돼 있지 않아상대적으로 북한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분석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탈북25명 서울로/ ‘집단망명’어떻게 성사

    주중(駐中) 스페인 대사관에 들어가 망명을 요청한 탈북자 25명의 서울행이 임박한 가운데 국내 탈북자 관련 단체들은 15일 탈북자가 고통없이 국내에 들어와 우리 사회에제대로 적응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탈북자 지원 단체인 ‘북한인권시민연합’은 대학생 자원봉사자 100여명을 동원,탈북자 25명의 국내 적응과 학업지도 등을 적극 돕기로 하고 구체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시민연합’은 이들이 주중 스페인대사관에 진입한 직후부터 미국과 일본 등 전 세계 22개국 260여개 시민단체에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도와달라.’는 이메일을 보내는 등 이들을 지원해 왔다. 중국에 선교사를 파견해 탈북자를 돕고 있는 ‘둘이하나선교회’의 이나옥 간사는 “탈북자들이 난민으로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예상보다 빨리 서울행이 결정돼 다행”이라면서 “이들의 정착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7년 탈북,가족 9명과 함께 국내로 들어온 이애란(38·이화여대 대학원 재학중)씨는 “중국에서 떠도는 20만∼30만명의 탈북자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합법적 난민 지위’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법적·외교적 장치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을 호소했다. 고려대 신일철 교수는 “정부는 탈북자 문제에 대한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국제 사회에 북한의 인권실태를 적극적으로 알려 공론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지난 14일 탈북자들의 주중 스페인 대사관 진입은 미국,일본,유럽 등 다국적 인권 시민단체들의 합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를 돕고 있는 ‘피난처’의 이호택 간사는 “이번스페인 대사관 진입과 서울행은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돕고 있는 국내외 인사들의 치밀한 계획에 따라 진행됐다.”고 말했다. 탈북자 지원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지난해 길수가족 사건 이후 중국 정부가 탈북자 탄압을 강화하는 것을 목격한 중국내 한국인 활동가의 제안으로 계획된 일”이라면서 “이 계획에 한국과 일본,유럽의 비정부기구(NGO) 활동가들이 동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탈북자 지원 단체는 북한인권시민연합 등20여곳에 이른다. 국제사회에서는 일본의 북한민중구조 긴급행동 네트워크(RENK)와 북조선 귀국자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모임,북한난민구원기금,미국의 북한인권위원회,세계난민과 인권재단(EAGIS),벨기에의 국경없는 인권회 등이 활동하고 있다. 조현석 이창구 이영표기자 hyun68@
  • 탈북25명 서울로/ 돋보인 정부 신속대응

    탈북자 25명의 ‘탈중국’ 드라마는 사건발생 27시간여만에 속전속결로 마무리됐다.지난 14일 오전 10시 스페인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25명을 태운 비행기가 중국 영공을벗어났다는 전문이 전해진 15일 오후 우리정부의 외교당국자들은 환한 표정을 지었다.스페인 및 중국 정부와의 3각협상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동안 우리 정부는 “조용하게,물밑으로 처리한다.”는 원칙을 유지해왔다. 탈북자들의 스페인대사관 진입이 알려진 직후 외교부는곧바로 이태식(李泰植) 차관보를 반장으로 한 대책반을 구성,‘탈북자 구하기’에 나섰다. 베이징 주재 대사관은 스페인대사관측과 중국 정부,베이징 주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등과의 다각적인 실무접촉을 가졌다.동시에 스페인 주재 대사관에 급전을 보내“인도주의적인 입장에서,탈북자들의 의사에 반하지 않는방향으로 처리해 달라.”는 입장을 스페인정부에 전달토록 했다.제네바 대표부를 통해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본부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탈북자들에 대한 ‘제3국행’ 원칙은 14일 밤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스페인대사관 주재로 오후 내내 중국·북한·UNHCR·한국간 다양한 막후 협상이 긴박하게 진행됐으며,중국과 스페인측은 밤 늦은 시각 ‘사태가 전향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분위기를 우리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대사관은 이날 밤 곧바로 탈북자들의 임시여행증명서를 발급,제3국행에 대비했다.또 경유지로 정해진 필리핀 주재 대사관에 탈북자들을 맞을 준비를 하라는 전문을 보냈다. 우리 정부는 이때부터 만일의 사태에 대비,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며 중국과 북한을 자극하지 않도록 최대한 신중하고 조용한 자세를 유지했다. 때문에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15일 오전까지도 “스페인과 중국이 우리의 입장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는감은 있지만 중국의 의사결정이 집단의결체제이어서 상당히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비슷한 시각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는 “탈북자의 신병처리에 대해 해당 대사관과 합의했다.”고 전격 발표했다.그럼에도우리 정부는 탈북자들을 태운 항공기가 중국 영공을 통과한 것이 확실시된 오후 4시50분에야 공식 브리핑에 나섰다. 이태식 차관보는 “우리의 외교적 교섭과 희망이 자칫 중국 정부를 자극하거나 또는 또다른 측으로부터 민감한 반응을 불러 일을 그르칠 것을 극도로 염려했다.”며 27시간동안 급박하게 진행됐던 협상 과정을 소개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中 신속 조치 높이 평가한다

    중국 베이징의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한국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던 북한 이탈 주민 25명이 15일 제3국으로 떠났다.이들은 제3국을 거쳐 조만간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한다.자살까지 감수하겠다는 이들 탈북자의 절박한 상황을 안타깝게 지켜봤던 우리는 중국과 스페인의 따뜻한 배려를 높이 평가한다.특히 하룻만에 이들 탈북자들에 대한조치를 마무리해준 중국 당국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또탈북자들의 ‘자유행’을 도운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과 각국의 인권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이번 탈북자 처리를 지켜보면서 우리는 탈북자 문제는 반드시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지난해 길수네 가족이나 이번 탈북자들이 유엔이 규정하는 ‘난민 지위’를 얻지는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들의 희망대로 된 것은 국제사회가 이 문제를 인도적 차원에서 가닥을 잡아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중국 당국자가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출발해 인도적으로 대우하겠다.”고 밝힌 것도 그런 흐름을 반영한 결과일 것이다. 지금 중국과 러시아 등지에는 적게는 3만명,많게는 30만명에 이르는 탈북자들이 숨어지내고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전쟁이 없는 지역에서 이같이 대규모 난민들이 고통과 생명의 위협 속에서 비참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 민족의 수치다.무엇보다 이들의 최소한 생존권은 보장되어야 한다.물론 북한이 인권상황을 개선하고 주민들의배고픔을 해결한다면 문제는 간단하다.그러나 당장 북한의 상황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탈북자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탈북자 문제는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대처하는 소극적인방식에서 벗어나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물론 국제관계와 남북관계 등이 고려되어야 하는 복잡한 문제지만 해결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한국 정부가 국제사회에 이들의 상황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중국,러시아 등과 협의해 현지에 탈북자 수용시설을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등 국제기구가 탈북자들의 난민자격을 심사할 수 있도록 하는 외교 노력도 필요하다.정부가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탈북자 문제에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있다.이같은 지적의 일부는 사실일 것이다.정부 당국은 북한과의 대화에서도 정치나 경제협력과는 별도로 탈북자문제는 국제 관례에 따라 인도적 차원에서 접근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 탈북25명 서울로/ 中 조기출국 결정 배경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가 불과 하루 남짓만에탈북자 25명의 출국에 전격 합의해 준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외교상의 일대 파격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6월의 장길수군 일가족 탈북 사건도 만 3일만에해결됐는데 이번 사건은 탈북자들이 대사관에 진입한 후만 하루가 지나면서 전격적으로 해결돼버렸다.중국은 이같이 신속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인도주의적이고 국제적인 관례를 존중한다는 모습을 대외 과시함으로써 인권 문제와탈북자 처리에 대한 비난을 피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중국이 25명 탈북자들의 의사와 정반대로 북한으로강제 추방할 경우 쏟아질 국제적인 비난과 중국의 이미지악화는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 현실적으로는 15∼1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특별 정상회의와 18일 개막되는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탈북자 문제들이 크게 부각되는 데 부담을 느꼈을것으로 보인다.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최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으로 중국의 국제무대에서의 지위와 입장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탈북자 사건이 악재로 작용해서는 안된다는 판단도 고려됐을 것이다. 대낮에 이들을 출국시킨 것은 세계적인 TV 방송국들의 화면 등을 통한 국제적인 선전효과도 노린 것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 [정책갈등 해법] (6)수입규제 대응 업무

    ■산자·외교부 통상업무 줄다리기. 부처간 정책조정을 맡고 있는 국무조정실은 수입규제 대응 등 통상업무를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와 산업자원부가 중복으로 추진,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 조직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당분간은 불가능하다.따라서 ‘사안별’‘사전’ 업무점검및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 외에는 이렇다 할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재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통상교섭본부의 전문성 확보.정부 관계자는 15일 “출범 당시 통상교섭본부로 왔던 산자부,재경부 출신 등 전문 인력들이 점차 공관으로 밀려나고 외무관료 출신들이 자리를 차지하는바람에 전문성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그래서 철강,자동차 분야의 통상 문제는 산자부가 맡아서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협상주도권을 갖고 있는 통상교섭본부가 업계 현안 등에 대한 정보를 갖고 협상에 접근하는데 취약하다는 설명이다. 장석인(張錫仁)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통상업무 전반에 대해 방어적으로 일처리를 할 것이 아니라 사전에 통상모니터팀을 구성,예상되는 문제점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장기적인 차원에서 통상업무 관련 조직의 체제정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장 연구위원은 “외국의 경우 협상력의 파워가 의회에서 지원할 때 더 큰 힘을발휘한다.”면서 “우리도 행정부처뿐만 아니라 국회와도연계된 지원체제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 관계자는 “통상의 전문성을 따지자면 통상교섭본부가 해당 부처보다 떨어지지만 관련 부처는 종합적인 시각에서 통상업무를 다룰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면서 “통상교섭본부를 별도의 조직으로 독립시키고 통상전문인력을국가 차원에서 적극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산업자원부 입장. ●지난 98년 2월 외교통상부로 이관된 통상 관련 업무를되찾아오는 것은 산업자원부 입장에서는 숙원과도 같다. 산자부는 경제 문제인 통상현안을 비경제부처인 외교부통상교섭본부에 맡겨둬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주도하는 개방 경제체제에서 통상문제는 대내 경제정책과 동일한 문제인 만큼 비경제부처에서 통상업무를 수행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통상문제는 우리 상품의 수출·입과 직결된다.그러나 비경제부처인 외교부는 경제부처 및 산업계의 요구와 주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사전 대응이나 사후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또 통상업무를 2개 부처가 나눠 맡고 있다 보니 주요 현안에 신속히 대응하기 어려운데다 업종별 특성에 맞는 통상교섭을 벌이는데 한계가 있다고산자부는 강조한다. 외교부는 철강·반도체 등 업종별 현안과 특성을 정확히파악하지 못해 국내 기업의 이익과 직결되는 세부사항에대한 협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실제로 외교부는 칠레 정부와 지난 99년 12월부터 자유무역협정(FTA)관련 협상을 벌여왔으나 상품분야 양허안에 대한 부처간조정력을 발휘하지 못해 아직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0년 중국과의 마늘분쟁에서도 세이프가드조치에 따른 보상협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데다농림부 등 관계부처와의 조정력을 발휘하지 못해 우리나라에 불리한 협상 결과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도 있다.따라서 통상업무를 되찾아와 통상산업부로 다시 이관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산업 및 수출 주관 부처가 통상을 담당하는 ‘산업통상형’ 조직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산자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본·영국·독일·프랑스 등 27개국이 산업통상형 조직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광삼기자 hisam@ ■외교통상부 입장. ●외교통상부는 통상업무와 관련,마치 부처간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다. 외교통상부는 산업자원부와 역할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한다.국내 경제를 다루는 산자부·농림부 등 주무 부처의 ‘전문성’에 외교부의 ‘교섭능력’이 더해져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누가 통상업무를 전담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느 부처가 효율적으로 일 처리를 ‘총괄’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외공관의 조직망을 부각시키는 것도 협상력 제고를 위한 것이다.외교부 관계자는 “대외교섭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해외공관이 사전에 정보를 챙기고 전략을세우는 등 주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협상에는 외교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다양한 협상 경험을 갖고 있고 여러 가지 카드를 활용할 수 있는 부처가 외교부”라고 강조했다. 특히 통상교섭의 범위가 산자부가 주관하는 철강·조선뿐 아니라 법률시장 등 서비스 분야,정보통신 분야에까지 확대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는 입장이다. 통상교섭본부의 전문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과 관련,교섭본부가 생기기 이전부터 통상현안에 개입해 왔다며 상당한 전문성이 축적돼 있다고 강조한다.실제로 법률전문가등 필요한 전문가들을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외교관 중에 25명의 통상 법률 전문가들이 있어 통상협상의 법률적인 지원을 하면서 직접 통상업무에 나서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통령 직속 통상부처 설립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미국무역대표부(USTR)의 경우 슈퍼강국 미국에나 맞는 제도라고 주장한다.우리의 통상현실도 무시못한다는 지적이다.우리 경제가 많이 개방돼 있지만 아직도 강국들의 개방압력에 대처해야 할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이 경우 대통령 직속이 되면 외국의 압력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국제사회 구조를 근거로 들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탈북25명 서울로/ 比서 ‘자유세계 첫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주현진기자] 25명의 탈북자들은 주중 스페인 대사관 난입에 성공한 지 불과 하루 남짓 만에필리핀에서 꿈에 그리던 자유의 밤공기를 만끽했다. ●마닐라에서의 첫밤= 15일 오후 중국민항편으로 베이징(北京)공항을 출발한 이들은 이날 오후 푸젠성(福建省) 샤먼(廈門)시를 거쳐 밤 10시47분(한국시간) 마닐라에 도착했다.이들은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서 간단한 신원확인과 건강검진을 받고 공항내 검역구역에서 하룻밤을 보냈다.로일로 골레즈 필리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들이 비밀 장소에 묵을 것이며 보안상의 이유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골레즈 보좌관을 포함한 필리핀 당국자들과 마닐라 주재한국 대사관측,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관계자들이 공항에 나와 이들의 도착을 환영했다. 이에 앞서 프랭클린 에브달린 필리핀 외무부 차관은 이들이 도착하기 전 손상하(孫相賀) 마닐라 주재 한국대사와의 면담을 끝낸 뒤 기자회견을 갖고 “탈북자들은 중국남방항공 CZ377편을 타고 중국 샤먼을 경유해 마닐라에 도착한다.”면서 “탈북자들은 마닐라 국제공항의 격리 지역에서 밤을 보낸 뒤 다음날 서울행 첫 비행기를 타고 바로 떠나기로 한국정부와 합의했다.”고 말했다. ●신중 기하는 필리핀= 정부 에브달린 차관은 “손 대사가탈북자들을 오는 18일까지 필리핀에 머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필리핀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인도주의 차원에서 이들의 경유를 허용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테오피스토 긴고나 필리핀 부통령은 “필리핀은 남·북한과 모두 국교를 수립한 만큼 탈북자들의 필리핀 영토 입국은 허용할 수 없다.”면서 “다만 인도주의 차원에서 필리핀 공항을 경유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해 7월 장길수 가족 이후 이들 탈북자들은 필리핀을 통해 남한으로 입국한 두번째 경우가 된다. ●북경 출발= 앞서 탈북자들은 15일낮 오후 2시쯤(현지시간) 선팅 유리창에 군용 번호판을 단 검은색 밴 승용차 3대를 이용,베이징 차우양취(朝陽區) 둥즈먼와이다제(東直門外大街)의 싼리둔루(三里屯路) 주중 스페인 대사관에서 질서있게 빠져나와 베이징공항으로 향했다. 이들이 출국한 뒤에도 차우양취 일대 대사관 밀집지역에는 300여명의 무장경찰이 전날에 이어 삼엄한 경비를 섰다. 탈북자들이 16일 인천 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비행편이알려지면서 동승취재를 하려는 취재진에 의해 이 비행편의 전 좌석이 순식간에 매진되는 등 수십명의 대기자마저 생기는 소동이 일어났다. ●중국의 조기 입장 정리= 주룽지(朱鎔基) 총리는 이날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5차회의 폐막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11시쯤 “스페인 정부와 탈북자 신병처리안에합의를 끝냈다.”고 말했다. 오랜 우방인 북한과 무역파트너인 한국 사이에 끼여 국제사회의 눈치까지 보게 된 중국의 난처한 입장이 사태의 빠른 해결을 가져왔다는 관측이다. khkim@
  • 탈북25명 서울로/ 한국도착까지 누가 돌보나

    14일 오후 1시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스페인 대사관을빠져나온 탈북자 25명이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신변보호및 처리 권한은 누구에게 있을까. 탈북자들이 중국적 비행기를 탔기 때문에 필리핀 마닐라공항에 도착할 때까지는 중국 정부가 책임진다.대사관 진입때부터 탈북자들을 보호해온 스페인 정부는 이들이 대사관을 빠져나온 순간,법적 보호 의무·권한은 벗고 정치적·도의적 의무만 지게 된다. 탈북자들이 필리핀에 체류하는 동안에는 영토 주권국인필리핀 정부가 주된 권한을 갖는다.다만 스페인 정부는 이번 사태의 당사자로 필리핀 정부의 양해하에 이들의 신병관리를 맡을 수는 있다. 우리 정부는 필리핀 주재 대사관(대사 孫相賀)에 대책반을 구성,탈북자들에 대한 의료검진 등 지원에 나서지만 신변보호 권한은 없다.탈북자 25명의 신변보호 권한이 우리정부 관할로 넘어오는 것은 이들이 탄 비행기가 필리핀 영공을 벗어나면서부터다. 지난해 6월 장길수군 가족 송환때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이 제3국 선정에서부터 필리핀 체류 동안,그리고서울에 내릴 때까지 신변보호 임무를 도맡았으나 법적 권한은 아니다.UNHCR측은 이번 탈북자들의 서울행에서도 중요한 실무역할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정부 관계자는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탈북25명 서울로/ 美 인권보고서로 본 탈북자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탈북자들의 주중 스페인 대사관난입사건으로 탈북자 및 북한주민들의 인권문제가 다시 한번 국제사회의 주요 관심사로 대두될 전망이다. 미국이 지난 4일 발표한 2001년도 세계 인권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탈북을 시도하기만 해도 사형에 해당된다.외국에 있는 대사관에 망명을 요청한 주민들 역시 사형으로 다스린다이들이 북한으로 송환되지 않으면 북한내 친인척들에 보복을 가한다. 그럼에도 최근 식량과 일자리를 찾아 북한을 탈주하는 주민들이 크게 늘고 있다.상당수는 자진해서 북한으로 돌아갔으나 강제로 송환된 사람들은 사형을 당했다는 보도가잇따르고 있다. 중국은 난민 상태를 허용하는 법이나 규정이 없다.일차적인 피난처를 제공하지 않으며 탈북자의 경우 강제적으로북한에 송환한다.그러나 1980년대 이래 중국은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의 결정에 따라 연간 100명 미만에게만 난민 지위를 인정,난민들이 원하는 제3국으로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중국 정부가 선언한 ‘범죄와의 전쟁’에따라 강제 송환되는탈북자들의 수는 급증하고 있다.국제사면위원회는 2000년 1월 러시아에서 난민 지위를 얻은 뒤 중국에 정착한 북한 주민 7명도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뒤 소재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앞서 탈북 가족 5명도 송환된 뒤 생사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탈북자들은 북한의 국경 수비대가 중국으로 탈주하는 주민들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증언했다.중국 정부는 중국내 탈북자들이 수백명에 불과하다고 말하지만 국제인권단체나 탈북자들은 적어도 수만명에서 많게는 수십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평가한다. 성매매나 신부감으로 팔려가는 북한 여성들도 중국 동북부 지역에서는 일반적이다.이들은 중국어를 못해 대부분죄수같은 생활을 한다.일부는 실제 신부감이 없는 시골지역에 한국계나 한족 남자에게 팔리지만 그러지 못한 나머지 여성들은 창녀로 전락한다.이들의 몸값은 38∼150달러정도이다. 한 탈북자는 한국전쟁 당시 남한으로 내려간 가족들이 있는 주민들의 경우 여전히 ‘적대 계층’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이들은 전체 인구의 20%에 이른다고 주장한다.정치적 이유가 탈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한편 국제사면위원회는 러시아에도 6000명의 난민들과 근로자가 인권남용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이들은 농장과 탄광 등지에서 열악한 환경과 부족한 식량으로 고생하고있다.그럼에도 북한은 주민들이 외교적 경로를 통해 러시아에 머물지 못하게 강력히 단속한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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