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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대학 졸업장 25%가 가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학력 제일주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중국에서 가짜 학력증이 판치고 있다. 중국 유일의 안후이(安徽)성 학력검증센터는 지난 2001년 9월 개원 이후 지난 3월까지 1만 1858개의 학력증을 검증한 결과 3203개의 가짜를 발견, 전체의 4분의 1을 넘었다고 인민일보가 최근 보도했다. 2004년 한해만도 모두 2571개 학력증서 가운데 가짜가 949개로 전체의 37%에 달해 매년 급증하는 추세이다. 지난 3월 안후이성의 한 국유기업은 신입사원 모집 과정에서 118명을 뽑았지만 이 가운데 25명만이 진짜 대학 졸업생으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검증센터 셰강(謝剛) 주임은 “가짜 학력증 제조기술도 점차 다양화·고도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력증 위조업자들은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가짜 학력증 수요자들을 찾고 있어 적발도 어렵다. 최근 가짜 학력증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공급업자’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2000년대 초기만 해도 가짜 학력증서 구입 비용이 2000위안(26만원)∼3000위안(39만원)의 고가였지만 최근 과당경쟁으로 400위안(5만 2000원) 안팎까지 떨어지고 있다. 중국 정법대학 장수이(張樹義) 교수(행정법학)는 “가짜 학력증 시장의 형성은 기업들이 학력만을 중시하는 사회 전반적인 기형적 인재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oilman@seoul.co.kr
  • 경제자유구역에 대기업공장

    인천·송도 경제자유구역에 국내 대기업 공장이 들어설 수 있게 된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16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한덕수 경제부총리 등 관계 부처 장관, 인천시장, 경제자유구역청장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1차 물류·경제자유구역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회의에서 앞으로 1∼2년이 경제자유구역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그동안 제기돼온 투자유치의 애로사항을 풀어주는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정부는 우선 인천·송도 등 수도권 경제자유구역내에 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국내 대기업 공장의 설립을 사안별로 허용하기로 했다.‘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산집법) 시행령에 예외조항을 두는 방법으로 외국인 투자 기업이 합작을 원하는 국내 기업의 공장 건설을 허용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대기업은 반도체·무선통신기기 등 14개 첨단업종을 제외하고는 수도권내 공장 신증설이 불가능하다. 경제자유구역내 외투기업의 내국인 종사자 및 국내 중소기업 종사자에 대해서도 주택을 특별공급하기로 했다. 현재는 외투기업 외국인 종사자에게만 분양물량의 10%까지 특별공급하고 있다. 정부는 특별공급 상한선도 높일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의 세금도 감면된다. 부산신항의 경우 부산시에서 부과하는 컨테이너당 2만원의 컨테이너세를 물리지 않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연간 약 300억원 정도의 물류비가 절감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와 송도지역 일부의 과밀억제권역을 성장관리권역으로 바꾸기로 했다. 과밀억제권역에 입주하는 기업에 취득·등록세가 3배 중과되는 점을 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경제자유구역청을 특별지방자치단체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인사와 재정에 관련된 권한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경제자유구역청으로 넘기고, 현재 연구용역을 진행중인 행정학회의 보고서가 나오는 8월 말쯤 추가적 권한 이양도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한국을 동북아 물류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인천공항 2단계 시설확충 사업을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 7월 이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부산항의 경우 항만노무공급 독점권을 없애고 24시간 근무체제를 단계적으로 넓힐 계획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국인 57명 인터폴 적색수배

    한국인 57명 인터폴 적색수배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ICPO)에 오른 한국인 적색수배자는 57명이며 해외로 도피한 적색수배자가 매년 늘고 있지만 검거율은 사실상 제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찰청 외사과 인터폴 중앙사무소의 ‘내국인 적색수배 현황’에 따르면 2005년 6월 현재 적색수배자는 57명이며 사기·횡령 등 경제사범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경찰이 관리중인 강제송환 대상자만 900여명에 이르고 있다. 한국인 적색수배자는 2000년 13명이 처음 오른 후 2001년 2명,2002년 10명,2003년 13명, 지난해 16명으로 증가했다. 혐의별로는 사기 25명, 횡령 10명, 살인 6명, 배임 3명, 부정수표단속법 3명, 강도 2명, 마약 2명, 기타 범죄가 6명이다. 유전의혹의 핵심인물인 허문석 코리아크루드오일 대표가 가장 최근에 적색수배 대상자가 됐다. 그러나 검찰이 지난 5월 허씨에 대해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로 적색수배를 신청했지만 아직 적색수배자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 신청일로부터 2∼3주 걸린다. 우리가 적색수배를 처음 신청한 것은 지난 2000년이다. 경찰·검찰·국정원·관세청 등이 요청하며 인터폴의 5단계 수배 가운데 적색수배만 활용하고 있다. 적색수배는 구속 또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로 강력사범과 50억원 이상의 경제사범이 대상이다. 국가별 적색수배자는 미국이 950여명, 중국 250여명, 러시아 100여명이며 우리나라는 50여명인 영국·프랑스보다 많다. 세계 182개국이 가입한 인터폴이지만 적색수배자의 검거율은 사실상 전무하다.2001년 3월 적색수배자가 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4년 3개월 동안 중국·베트남·프랑스 등 각국을 자유롭게 다녔다.98년 아시아자동차 수출 사기로 4000억원의 피해를 끼친 전종진씨,97년 가짜 신용장으로 3900억원의 대출금을 챙긴 변인호씨 등도 적색수배자이지만 신병 확보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경북·상주대 통합안 확정 경상·창원대는 ‘제갈길로’

    경북대와 상주대가 통합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두 학교는 오는 21∼22일 이틀간 교수투표를 거쳐 통합여부를 최종 결정짓는다. 15일 경북대가 밝힌 통합안에 따르면 경북대와 상주대는 입학정원을 각각 225명과 451명씩 감축한다. 상주캠퍼스에는 외국어 및 한국어 교육센터를 건립하고 기존 이공계열은 취업교육 중심의 과학기술대학으로 육성한다. 또 한방소재, 산림환경, 레저스포츠, 사회복지학과 등 특성화된 학부·학과를 유지 및 신설하고, 충원율이 낮은 식물자원, 생물응용, 원예, 신소재공학과 등은 경북대로 통합하되 상주의 2부 대학은 유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상주 캠퍼스에는 노인전문병원과 경북대 수의과 대학 연계, 동물병원 등을 유치해 지역 밀착형 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했다. 경북대 김달웅 총장은 “통합이 성사되면 지역 인프라를 토대로 한의대를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안이 교수 투표에서 가결될 경우 두 대학은 통합 협약 조인식과 함께 합의서를 작성하고, 이달 말까지 교육인적자원부에 최종 통합안을 제출하게 된다. 한편 경상대와 창원대의 통합은 무산됐다. 경상대와 창원대는 최근 통합 기본합의서 도출을 위한 공동추진위원회를 열었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 지난해 4월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13개월 만에 통합 논의가 종결됐다. 양 대학은 대학본부 위치와 단과대학 배치 등 핵심 쟁점사항에 합의를 보지 못했다. 두 대학은 더 이상 통합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으며 각 대학의 특성화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통합 무산과 관련, 경상대는 대학본부 이전 등 창원대의 과도한 요구 탓으로 돌렸고, 창원대는 미래 지향적인 관점의 통합 방안에 경상대가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어린이들 처절한 사투 中 울렸다

    어린이들 처절한 사투 中 울렸다

    초등학교 교실 벽에 남은 어린이들의 흙투성이의 고사리같은 손자국들이 13억 중국인들을 울렸다. 15일 중국 언론들이 지난 10일 헤이룽장(黑龍江)성 닝안(寧安)시 사란(沙蘭)진의 홍수 당시 물이 차오른 교실에서 탈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어린이들의 애처로운 사투 흔적을 담은 사진들을 공개, 중국 전역을 울음바다로 만든 것이다. 어린이 99명 등 2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어린이 희생자 대부분은 키가 작고 자기 보호능력이 약한 1∼2학년 학생들이었다. 베이징 천바오(北京晨報) 등 신문과 시나 닷 컴(sina.com)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이 공개한 사진은 교실벽에 찍혀 있는 어린이들의 흙투성이 손자국들. 당시 사란 중심 초등학교에 갑작이 홍수가 밀어닥치면서 교실에 물이 차오르자 당황한 어린이들이 창문과 벽에 매달린 채 밖으로 나오려고 사투를 벌인 흔적이다. 물속에 잠긴 학교 운동장은 온통 진흙밭으로 변해 있어 당시 참상을 보여주었다. 홍수는 상류 산악지역에 이틀째 쏟아진 폭우로 발생,300여명이 수업 중이던 저지대 학교와 7개 마을을 덮쳤다. 이 학교는 13일 문을 다시 열었지만 전체 학생 352명 가운데 125명만이 등교, 희생자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홍수 당시 일부 교사들은 침착하게 교실 창문 유리창을 부수고 아이들을 창틀 위에 올려놓거나 창틀을 붙들고 매달려 있게 해 희생을 줄였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창문 틀에 겨우 올라가니 친구들이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는 게 보였다. 그러다 눈앞에서 사라져갔다.”천바오는 생존학생들의 증언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재현했다. 천바오의 취재기자는 “벽에 남은 손자국에서 아이들의 맥박과 체온이 지금도 느껴지는 듯하다.”고 써 심금을 울렸다. 이 홍수로 7개 마을이 사라지고 주택들이 붕괴돼 2000여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농경지도 1000여㏊이상 유실됐다고 신화사는 전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산림청 5급승진 ‘소양평가’ 반영

    산림청이 사무관(5급) 승진에 ‘소양평가’ 결과를 반영하겠다고 밝히면서 승진 후보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5일 산림청은 올해 사무관 승진(25명) 심사 대상자 79명에 대해 처음으로 소양평가를 실시했다. 소양평가는 단순 성적이나 전문지식에 대한 비교평가가 아닌 중간 간부로서 갖춰야 할 보고서 작성 및 기획·논리 전개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절차다. 이날 치러진 소양평가는 ‘산림정책 혁신방안’등 청·차장을 비롯한 국장들이 내놓은 5개 과제가 출제됐다. 결과물에 대한 평가는 외부전문가로 구성되는 심사위원회가 맡는다. 산림청은 특별승진자에 대한 소양평가 결과를 18일로 예정된 다면평가 때 공개할 방침이다. 다만 일반승진 대상자의 경우, 올해는 점수가 아닌 답안지를 직접 배포해 다면평가 자료로 활용키로 했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여성장애인 채용박람회 참가업체 좀더 늘었으면

    여성장애인 채용박람회 참가업체 좀더 늘었으면

    가는 빗줄기가 떨어지던 10일 오후. 서울 대치동 강남구민회관 앞에는 비 오는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줄을 선 사람들로 10m가 넘는 긴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열린 여성장애인 채용박람회 개막을 기다리는 사람들이었다. 잠시 뒤 박람회가 시작되자 기업체 부스마다 면접을 기다리는 행렬이 이어졌다. 여성장애인들은 손짓이나 어눌한 말투로 면접에 임하는 터라 행사는 더디게 진행됐다. 그러나 열기만큼은 일반인 대상의 채용박람회 못지않게 뜨겁게 달아올랐다. ●강남구서 열어… 구직자 ‘장사진’ 이날 열린 여성장애인 채용박람회는 강남구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공동 주관으로 성사됐다. 여성만을 대상으로 하는 박람회는 지난해에 이어 강남구에서만 두번째로 열렸다. 여성으로 한정한 이유는 여성장애인들이 장애와 여성이라는 이중고를 겪는 가장 소외된 계층이기 때문이다. 일반 장애인 채용박람회에서는 정작 여성이 와도 일자리가 없어 돌아가는 경우가 부지기수여서, 여성 장애인만을 위한 행사가 절실한 상태였다. 이번 박람회에는 모두 40개 업체가 참가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과 신한생명보험 등 대기업은 물론 제니엘시스템, 장애인표준사업장 비클시스템 등 중견 기업들도 참여했다. 업체들은 현장에 인사 담당자들을 보내 바로 면접을 실시하거나 이력서를 접수했다. 박람회에서는 웹디자인, 프로그래머 등 IT 종사자와 전화 고객상담원, 사무보조원 등을 모집했다. 특히 청음회관 소속 수화통역사 7명을 포함해 강남구, 강남고용안정센터 등에서 모두 45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나왔다. 이들은 이력서 작성과 면접 등에 함께하며 여성 장애인들의 눈과 입이 됐다. ●40개 업체서 48명 채용·33명 2차 면접 이날 가장 인기가 높았던 직종은 롯데백화점 강남점의 주차정산 및 사무보조원.4명을 채용하는 데 모두 25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결국 이날 231명이 면접에 참여해 48명이 현장에서 채용됐고,33명이 2차 면접을 준비하고 있다.40여명이 채용된 지난해보다 직업을 구한 여성장애인 숫자가 2배 가까이 늘었다. 강남구 관계자는 “희망 업체를 발굴하는 데만 2개월 이상 걸리는 등 여전히 많은 업체들이 장애인 채용에 소극적”이라면서 “장애인을 채용하는 사업주에게 고용률에 따른 장려금이 지원되는 만큼, 내년 박람회에는 많은 업체들이 참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영등포구도 2년째 개최 영등포구도 강남구와 더불어 장애인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지자체이다. 영등포구는 지난 4월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서울남부지사와 함께 장애인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행사였다. 70여개 구인 업체와 1000여명의 장애인들이 취업 상담에 임했다. 수화통역사 등 자원봉사자 70여명이 함께했다. 이밖에 부대행사로 ▲장애인 직업훈련 상담 ▲공무원 시험준비반 정보안내 ▲생활법률 상담 ▲창업 상담 등이 함께 진행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11일 민간300명 명단 北통보

    6ㆍ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ㆍ북ㆍ해외 공동 행사 남측준비위원회는 11일 오전 민간대표단 300명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남측준비위는 당초 이날 중 북측에 명단을 통보하려고 했으나 법적 문제 등으로 최종 방북자 인선작업이 지연돼 하루 늦춰 통보하게 됐으며, 판문점에서 남북 연락관 접촉을 통해 명단을 북측에 넘길 예정이다. 남측준비위는 민간대표단을 300명으로 편성했지만 이 인원이 그대로 방북할지 아니면 당국대표단 30명을 뺀 270명이 방북할지는 남북 연락관 접촉 등을 통해 결정될 전망이라고 준비위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기간 방북하려던 미주동포 방문단 가운데 일부는 인원 축소에 따른 불참 통보를 미처 받지 못해 인천공항에서 바로 발길을 되돌리기도 했다. 이들은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나 11일 선양을 거쳐 북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갑자기 25명으로 인원이 줄어 나머지 75명은 방북할 수 없게 됐다. 오강남 캐나다 리자이어대 비교종교학 교수는 이날 “인원이 축소됐다는 사실도 몰랐고, 내가 방북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천국제공항에 와서야 알았다.”며 “항공권 환불 등 경제적·시간적 손해야 감수할 수 있지만 방북이 무산됐다니 안타깝기만 하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잠깐 참으셔요 - 방년 20세의 겨울

    잠깐 참으셔요 - 방년 20세의 겨울

    늘어나는 여성자살 전체 사인(死因)의 제2위 「덴마크」10만명에 29명 한국은 25명의 자살률 자랑스럽지 못한 기록 『…「유다」가 은을 성소에 던져 넣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은지라』(마태복음 27장 5절) - 「유다」이후 많은 인간가족이 저마다의「절박한 이유」로 자살을 했다. 「클레오파트라」나「오필리아」,「마릴린·몬로」는 결국 자살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여심의 선각자지만 현대인에 있어, 특히 여자의 경우 자살은「아주 매력적인 것」으로까지 언제부터인가 심상에 뿌리 박혀져 버리고 말았다. 세계의 자살 추계는 10만에 대해 10명 꼴이 평균. 자살률이 제일 높은 나라는「덴마크」로 10만 명에 대해 29명이며 가장 적은 나라는 이태리,「스페인」으로 2명 꼴이다. 우리나라는 25명 정도로 자랑스럽지 못한 세계기록. 우리나라의 자살이「가난형」인데 반해「덴마크」같은 쪽은「부자형」으로 통하고 있다.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인간은 너무나「스트레스」가 없어도 파멸적인 고적감을 느끼게 된다는데「덴마크」같은 선진국의 자살이 이런「케이스」. 일반적으로 자살 기도자는 여성쪽에 많은데 남자와의 비율은 1대 1.3 정도. 그러나 여자에겐「미수」가 많아 실제로 죽는 숫자는 남녀가 비슷하다. 우리나라의 최근 자살추세를 보면 10대와 젊은 여성층에서 특히 자살자가 많음을 알 수 있다. 이런 현상은 한국 이외의 나라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너무나 한국적인 경향이라고-. 인간해약(解約) - 20세가 절정 67년 한 해 동안의 통계에 의하면 서울시내에서의 여성의 자살은 전체 사망원인의 제2위를 차지하고 있다. 1위는 결핵이며 3위는 암. 우석(友石)의대 산부인과 교실에서 최근 조사한 사인별 사망통계에 의하면 총 대상 1천 9백명 중 결핵으로 인한 병사는 309명이며 2위인 자살은 288명, 3위인 암은 209명이며 그 다음이 뇌일혈 167명, 모성사망 128명, 고혈압 110명의 순서로 되어있다. 자살자 중 36%인 105명은 겨울에 죽었으며 여름에는 80명, 가을에는 53명, 그리고 봄에는 50명이 각각 자신에 대한 살인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종전의 통계는 봄에 특히 자살기도자가 많음을 보여주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겨울이 단연 으뜸. 이것은 또 다른 뜻에서 겨울이 자살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최적의 계절이라는 의미도 된다. 자살을 가장 즐기는 여성군(群)은 어느 연령층일까? 우석의대의 이번 조사에 의하면 288명의 자살여성 중 33%인 95명은 20세에서 24세까지의 방년. 다음이 15세에서 19세까지의 10대 여성이며(47명), 25~29세는 46명, 30~34세는 36명, 35~39세는 21명, 40~44세는 18명, 그리고 45~50세는 21명으로 되어있다. 결국 많은 24세 이하의 꽃다운 처녀가 겨울이라는 낭만적인 계절을 택해 스스로「인간해약(人間解約)」을 하고 있다고 이번 조사를「리드」한 홍성봉(洪性鳳) 교수는 말하고 있다. 여자들은 왜 자살에 매료되는가? 장병임(張秉琳) 교수(서울문리대)는 가능한 자살예방수단으로「초자아(超自我)」를 역설한다. 『정신분석학상의「초자아」는 교육이다. 젊은 여성들의 자살은 90%가 애정문제에 원인이 있는데 이것은 가정교육이라는 하나의「절대수단」으로 극복될 수 있는 문제이다. 요즘 부모들은 딸에게 이성교제(정신적인)는 허용하면서 막상 정조관에 있어서는 애매하고 엄격한 자신들의 견해를 강요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 결국 자살을 할 수 밖에 없는 젊은 여성들의「의식의 파탄」은 부모에게 절대적인 책임이 있다는 얘기다. 자살예비역 하루 20명꼴 「살 수 없어」아닌「싫어서」 예방센터 신세 4천여 성모병원 안에 있는 음독자살예방「센터」(소장 김종은(金鍾殷)박사)에는 해마다 약 9백명의 음독자가 들어온다. 67년 한 해 동안 이곳 신세를 진 자살기도자만 해도 남자 355명에 여자 488명 등 도합 843명. 그런가 하면 서울, 연세, 우석, 적십자 등 비교적 큰 종합병원의 응급실에 실려오는「자살예비역」만 해도 하루 20여명을 헤아린다. 김종은 교수에 의하면 지난 63년부터 67년까지 5년 동안 성모병원의 자살예방「센터」를 이용한(?) 음독자는 모두 4,548명에 이르고 있다. 남자는 1,975명이며 여자는 2,573명,「여성우세」는 여기서도 예외가 없다. 전체 자살기도자의 57%인 2,591명은 20대, 17.5%인 792명은 10대이며, 16.3%는 30대, 9.23%는 40대라는 것이 김종은 교수의 조사에서 밝혀지고 있다. 여성자살자에겐 자살원인, 자살방법, 연령분포 등 자살 주변에 얽힌 심리적「델리커시」가 현란하리만큼 많다. 한마디로 살 수 없어 죽는다는 것보다는 살기가 싫어서 죽는다는 것이 그녀들의 죽음의 변(辯). 20대 여성의 경우 자살원인의 46%가 애정 갈등으로 되어 있으나 간접적이고 충동적인 것까지 합하면 거의 90%가 애정문제에 귀착되고 있다.「도니제티」의「멜로디」같은「사랑의 묘약」이 그녀들의「목마른 상심」엔 필요하다는 얘기. 좀 묵은 통계지만 이 땅 춘향의 후예들에게는 거의「스폰테이녀스」할 정도로「자살에의 향수」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수년 전「가톨릭」의대에서 3천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여고생의 49%, 여대생의 62%가『자살을 할 수도 있다』는 우울한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의지박약에서 오는 생활의 도피』라는「뒤르케임」의 자살론은 이젠 아무래도 너무 낡은 관념론인 것 같다. 한국 - 자살자의 천국 장병임 교수는 여자들, 특히 젊은 여자들의 자살을 최대한 막는 효과적인 처방으로『올바른 성교육의 실시』를 주창한다. 이성교제 자체를「타부」시 하든지, 그렇지 않을 바에야 최소한 정조관에 대한「개념의 정립」만큼은 딸들에게 세워 주어야겠다는 것이다. 한국「가이던스·센터」엘 찾아오는 여성 중「자살에의 의지」를 호소하는 층은「하이틴」과 25세 이전의 미혼여성들.「카운슬링」의 내용도 이상적인 상대를 얻기 위한 것보다는 이미 저질러진 사건들 - 이를테면 처녀성의 상실이라든지 혼전임신 같은 건강치 못한『어찌 하오리까』뿐이라고 장교수는 개탄한다. 「또 하고 말겠다」도 43%나 이유는 애정, 성교육 급무(急務) 김종은 교수는 이와는 좀 다른 각도에서 자살예방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전체 자살자의 반이 약물에 의한 자살을 기도하고 있으며 약물의 58%가 정신신경안정제인 만큼 이들 약품의 판매를 엄격히 규제하면 될 것 아니냐는 것이다. 김교수에 의하면 자살약으로 이용되는 정신신경안정제를 거의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와 대만 그리고「타일란드」정도 뿐이라고. 외국의 경우 한 번 자살을 기도한 사람은 으레 정신과에 입원시키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겨우 35%만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음독자살예방「센터」의 집계에 의하면 자살 재기도자는 전체의 10%이며『또 자살을 하겠다』는 사람만도 전체 자살기도자의 43%나 되고 있는 딱한 실정이다. 「딱한 여심(女心)」몇 가지 금년에 들어와서도 많은 생명이 자살의 길을 택했다. 현직 검사가 목매어 죽었는가 하면 대학교수가 채귀(債鬼:채무)에 시달리던 끝에 음독 자살했다. 국민학교 교장과 현직회사 사장이 빚에 쪼들려 투신을 했으며, 악명 높은 집단자살도 연달아 일어났다. 여자들의 자살은 그에 비하면 어울리지 않을 만큼 사뭇 분홍빛. 자살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그「딱한 여심」의 명세(明細)는 이러했다. <케이스·1> 최X순(32)여인. 어머니날인 5월 8일 세 딸과 함께 음독, 두 딸과 함께 자살했다. 작년 10월 남편과 사별한 최여인은『남은 두 아들을 공부시켜달라』는 요로에게 보내는 유서를 남겼다. <케이스·2> 김X자(27)양. 6월 5일 이룰 수 없는 결혼을 비관, 애인집의 연탄난로에 머리를 파묻고 자살했다. 노처녀인 김양은 애인과 깊은 관계까지 맺어 임신까지 했으나 사회적인 흠(전과자?)이 있는 남자에게는 딸을 줄 수 없다는 모정 앞에서 좌절, 자살했다.『엄마의 훌륭한 딸이 되고 싶었어요. 그러나 살아보려고 발버둥치는 그분을 버릴 수는 없었어요…』김양의 유서. <케이스·3> 이X관(21)양. 6월 22일 조흥은행본점 12층에서 투신자살한 이양은 모 공대건축과 2년생. 2년 동안 서울대, 연세대를 계속 낙방한 것을 비관하고 자살했다. <케이스·4> 홍X정(35)여인. 1월 4일 애인 황모(24)씨와 인천 모 여관에서 권총 자살했다. 손아래 남자와의 사랑이 빚은 정사 사건. [ 선데이서울 68년 10/6 제1권 제3호 ]
  • 타이완 국민대회, 헌법개정안 승인

    타이완이 독립을 향해 다시 한 발을 내디뎠다. 타이완 헌법개정 심의기구인 국민대회가 7일 국민대회 해산, 양당제도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헌법 개정안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국민대회의 폐지 결정에 따라 앞으로는 국민 직접 투표로 헌번 개정을 결정하게 됐다. 이 때문에 중국은 타이완 집권 민진당과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이 이 조항을 이용해 타이완의 국가 독립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BBC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은 이날 국민대회가 개정안을 찬성 249표로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헌법 개정안이 국민대회를 통과하기 위해선 정원(300명)의 4분의3인 225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헌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입법원(국회)정원을 113명으로 절반을 감축하고 단일 선거구 2표제 실시, 대법관의 총통ㆍ부총통 탄핵 심리, 국민대회 폐지 등을 담고 있다. 또 의원 정원 절반 감축과 단일 선거구 2표제가 도입됨에 따라 군소 정당의 원내 진입이 더욱 어려워져 양당 제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 개정안은 지난해 8월 타이완의 국회인 입법원을 거쳐 국민대회로 넘겨졌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황우석교수 관훈토론] “과학엔 국경없지만 과학자엔 조국 필요”

    황우석 교수는 7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과학에는 국경이 없지만 과학자에게는 조국이 필요하다.”면서 국익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외신기자 30여명을 비롯해 모두 80여명의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지만 황 교수는 시종일관 여유 있는 모습으로 질문에 답했다. 연구결과에 비밀이 있다는 것은 과학에 국경이 있다는 것인가. -지난 5월20일 영국에서 연구성과를 발표할 당시 영국의 한 연구팀이 8세포기 단계의 복제배아를 만들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이미 우리 연구팀이 3년 전에 이뤄낸 성과였다. 하지만 영국의 신문들은 자국의 연구성과를 1면 머리기사로 다루고 우리의 연구성과는 3∼4면에 배치했다. 앞으로 우리 연구팀이 국익과 인류를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를 가슴속에 심는 계기가 됐다. 물론 과학에는 국경이 없지만 과학자에게는 조국이 필요하다. 과학은 미래를 향한 희망과 꿈의 열차다. 하지만 ‘메이드 인 코리아’의 이름으로 전 인류에게 그 열매를 나눠줄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슴 뿌듯한 일이다. 줄기세포 분야에서는 수많은 파생연구가 이뤄져야 하는데 현 연구진으로는 역부족이다. 좀더 과감한 연합전선이 필요한 것 아닌가. -과거에는 가능성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며 지금은 가능성은 찾았고 확인까지 했다. 앞으로는 확신하기 위한 길을 가야 한다. 이를 위해 해외 연구팀의 장단점과 노하우를 분석하고 있다. 의료기술연구회를 통해 1차적인 스크린을 하고 정부와 협의를 거쳐 국내외 공동연구진을 구성하겠다. 인간 존엄성 훼손 등 윤리적인 논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과학은 양면성이 있다. 양면성이 없다면 그 학문은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동차나 신호등이 없는 거리처럼 가치가 없는 무질서의 표본이 될 것이다. 윤리적 바탕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더욱 조심하겠다.10년 후 우리가 최선을 다한 뒤에도 이같은 비판이 이어진다면 책임을 지겠다. 생명윤리 논란과 관련, 배아줄기세포 대신 성체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는 어떻게 생각하나. -성체줄기세포가 갖고 있는 미래의 잠재성은 크다. 하지만 성체줄기세포가 가지고 있는 치명적 단점도 존재하는 만큼 성체줄기세포만 연구할 경우 미래의 개척영역 가운데 절반 정도만 차지할 수밖에 없다. 배아 및 성체줄기세포 어느 한쪽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나서는 안 된다.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줄기세포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각국의 정치지도자들은 나름의 정책적인 마인드가 있고 이는 그 나라의 정서나 문화와 관련이 있다. 부시 대통령도 나름대로의 정책을 펴고 있으며 이러한 측면에서 존경한다. 다만 미국의 줄기세포 분야 연구자들이 한국을 동경한다. 경쟁의 논리가 적용돼서는 안 되는 숭고한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 이번 연구논문의 공동저자 25명 가운데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분들도 보인다. 혹시 정치적인 고려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실제 실험에 관여했던 분들은 절반 정도다. 하지만 나머지 분들도 현미경 앞에서 하는 역할 못지않게 중요했다. 제럴드 섀튼 교수는 연구방향을 제공하는 등 연구팀보다 더 큰 역할을 했다. 청와대 박기영 정보과학기술정책보좌관도 실험과정에 따른 사회적 판단과 가치를 판단해 주는 역할을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저소득층 창업지원 ‘희망가게’ 100호점 돌파

    저소득층 창업지원 ‘희망가게’ 100호점 돌파

    “희망을 밑천으로 가난에서 꼭 벗어나고 말겠어요.” 저소득층의 창업을 돕는 시민단체 사회연대은행의 실험,‘희망가게’가 100호점을 돌파하게 됐다.2003년 7월 1호점을 낸 지 2년 만에 세운 기록이다. 사회연대은행은 국민기금 2차 창업지원자 671명 가운데 지난 5월 말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면접을 거쳐 100호점 창업자를 최종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2002년 12월 설립된 사회연대은행은 저소득층과 신용불량자 등 금융소외 계층에 담보 없이 돈을 빌려주고 창업을 지원하는 ‘마이크로 크레디트(Micro Credit·무담보 소액대출)’ 활동을 벌이는 단체. 기존 금융권에서 외면하는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의 은행인 셈이다. 특히 올해는 유엔이 정한 ‘세계 마이크로 크레디트의 해’라는 점에서 사회연대은행의 ‘자활 실험’은 일정 부분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인당 1000만원씩 연이자 2%로 대출 3일 오후 서울 서초동 호서대 창업벤처대학원 3층. 현장실사까지 받은 지원자 120여명에 대한 최종 면접이 이뤄졌다. 경쟁률은 3대1. 지원 대상에 뽑힌 40여명은 1인당 1000만원씩 연 이자 2%로 대출받으며 4년에 걸쳐 갚게 된다. 이날 심사를 통해 선발된 희망가게 100호점 주인공은 이명희(48·여)씨. 지난해 12월 신청한 지 반년 만에 창업의 꿈을 이루게 됐다. 조건부 기초생활수급자인 이씨는 아들과 사는 모자가장이다. 이씨의 지갑에는 그 흔한 신용카드가 1개도 없다. 단 한번도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본 적이 없는 전형적인 금융 소외계층이다. 식당에서 하루 5시간을 일하고 받는 돈은 2만원. 밤에 노점을 하는 이씨의 한달 수입은 60만원이 되지 않는다. 의류재활용 사업을 하겠다고 신청한 이씨는 대출금 1000만원과 힘겹게 모아온 300만원을 합쳐 가게를 마련할 생각이다. 이씨는 “‘나 같은 사람에게 누가 돈을 빌려줄까, 안 될 거야.’라는 생각에 몇번이나 포기하고 절망했다.”면서 “희망을 찾았으니 성공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업종·입지·판매망까지 전문가들이 토털관리 희망가게 1호는 경기 안산시의 애완견 의류업체 ‘퍼니독’. 성매매 피해여성들이 창업한 11개 업체를 포함, 현재 92호점까지 문을 열었다. 기초생활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이 대상인 사회연대은행의 소액 대출은 한국만의 특성이 반영됐다. 최근 정부가 자영업자의 구조조정 정책을 발표한 것처럼 실제로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소득을 올리며 영업을 유지할 수 있는 확률은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 연대은행은 지속적인 사전·사후 관리 전략을 펴고 있다. 돈만 빌려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업종별로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들이 업종, 입지 선정, 판매망 구축에까지 도움을 주고 있다.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대출금을 떼이거나 폐업한 희망가게가 1곳도 없는 이유는 바로 이런 데 있다. 이처럼 마이크로 크레디트가 국내 빈곤 해결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조흥은행이 연대은행에 50억원을 위탁,350여명의 창업 지원에 나섰다. 또 여성부 기금 24억원을 통해 올해 성매매 피해여성 80여명이 창업한다. 이르면 올해 안에 700호점 창업을 달성한다는 목표이다. 연대은행은 현재 18명인 상근 직원도 25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종수 운영위원장은 “빈곤층이 500만명에 달하는 현실에서 2년 만에 100호점을 넘어선 것은 비록 더디지만 희망의 증거가 된다.”면서 “우리의 운동이 빈곤 퇴치의 새로운 모델로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로 크레디트란 한국의 마이크로 크레디트 운동은 1979년 설립된 방글라데시 그라민 은행을 모델로 했다.‘빈민의 은행’이라는 그라민 은행은 27달러로 문을 열어 30여년 만에 자본금을 41억달러로 부풀려 440만명에게 대출하고 있다. 미국 등 세계 각국에 250여개의 유사단체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신나는 조합과 사회연대은행이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강제매각’ 논란 가열

    ‘강제매각’ 논란 가열

    삼성생명 등 대기업 집단 소속 금융기관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 5% 초과지분의 강제매각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정부와 일부 법조계는 금융산업구조개편에 관한 법률(금산법)이 제정된 1999년 1월 이전에 금융기관이 보유한 초과지분은 소급 적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 등 여야 의원 25명은 2일 강제매각 규정을 포함한 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처리 결과가 주목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이날 여야 의원의 개정안 제출과 관련,“기존에 보유했던 초과지분에 대한 제재 규정이 없었으나 지난해 정부가 국회에 낸 개정안에는 5% 초과분의 의결권을 제한키로 명시했다.”고 밝혔다. ●정부, 금산법의 소급 적용은 곤란 이 관계자는 그러나 “기존에 갖고 있던 초과지분까지 강제매각하는 문제는 법률 자문을 거친 결과 소급 적용 등 위헌의 소지가 있어 개정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기존에 갖고 있던 삼성전자 지분 7% 이외에 실적배당형 상품 등 특별계정으로 0.2%의 전자 지분을 갖고 있다. 삼성카드는 삼성에버랜드 주식 25%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생명측은 “초과지분을 모두 강제매각하라고 법이 개정된다면 할 수 없으나 이는 법을 소급 적용하는 것”이라면서 “이미 공표된 지분이어서 예외 인정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다시 사후승인을 받으라는 논리는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초과지분 의결권 제한만으로도 충분한 효과 현재 금산법 24조는 ▲금융기관이 다른 회사의 의결권 주식 20% 이상을 소유하거나 ▲같은 그룹 계열사 지분을 합쳐 금융기관이 5% 이상 소유한 회사를 지배할 경우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을 받게 했다. 승인을 받으면 예외로 인정되지만 거부되면 과태료를 물 뿐 다른 제재조치는 없다. 때문에 재경부는 지난해 제출한 개정안에 의결권 제한과 함께 초과지분의 0.3%를 매일 강제부담금으로 부과하고 금융감독위원회가 시정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그러나 강제매각 규정은 두지 않았다. 재경부 관계자는 “의결권을 제한하는 것만으로도 금융기관을 통한 계열사 지배를 억제하는 효과가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기관이 실적배당을 위해 투자하는 지분까지 감독당국의 승인을 받게 하는 것은 의결권 행사와 무관한, 금융기관의 투자업무에 제동을 거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법률회계법인들도 기존의 초과지분에 의결권을 제한하는 조치마저 헌법상 지나치다는 해석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연대, 사후승인 못 받으면 5년내 강제처분 그러나 박 의원 등과 참여연대측은 삼성생명 등 금융기관이 보유한 초과지분은 당국의 승인을 한번도 받은 적이 없고 2000년 5%를 넘는 초과분에 대한 과태료 규정을 뒀기에 사후승인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금감위로부터 5% 초과지분 승인을 받지 못하면 금융기관은 벌금 2000만원 이하, 임직원은 징역 1년 이하 또는 벌금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등의 처벌을 받는다. 이날 여야 의원이 국회에 제출한 금산법 개정안은 재벌 금융기관들이 보유한 초과지분이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의결권 제한뿐 아니라 5년 이내에 강제 매각토록 정하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22일 국회에 낸 자료에 따르면 대기업 집단소속 금융기관 가운데 계열사 지분을 5% 초과해 보유한 금융기관은 10개사에 이른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산하기관 탐방] 경기도 북부여성회관

    [산하기관 탐방] 경기도 북부여성회관

    의정부시 의정부 2동에 자리를 잡은 경기도 북부여성회관(관장 최은자)은 여성의 취업과 문화·취미 교육공간이 태부족한 경기 북부 지역의 여성교육 중심센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가장의 실직 등으로 경제적 여려움에 놓인 많은 여성들에게 창업과 취업을 위한 기술교육을 시켜 직업 현장에 진출토록 돕고 있다. 최 관장은 “의정부를 축으로 한 양주·동두천·연천 지역의 개업 미용사 중 절반은 우리 회관의 미용자격증반을 수료한 이들”이라고 말했다. 북부여성회관이 차지하는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비교적 여유가 있는 여성들을 위해 다양한 문화·취미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북부여성회관은 올해 1차 여성사회교육생 1635명을 모집해 ▲IT 전문기술 ▲컴퓨터 기초 ▲직업기술 ▲문화·취미 ▲실버아카데미 등 5개 과정 60개 과목을 교육하고 있다. 직업기술과정 자격증반엔 미용사·한식·양식·중식자격증과 제과·제빵자격증 등 8개 과목이 개설됐다. 또 취업·창업반으로 헤어디자인·피부미용·발 마사지·꽃집 경영과 아동미술·독서지도사 및 출장 요리 등 8개반을 운영 중이다. 문화·취미과정에선 영어·일본어회화, 장고와 무용, 한지·종이공예, 생활도자기, 선물 포장, 한국·서양화, 서예, 꽃꽂이, 요가, 스포츠댄스 등 24개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실버아카데미에는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컴퓨터실버반과 한글을 제대로 깨치지 못한 이들을 위한 ‘한글사랑반’ 등이 있다. 지난달과 이달에는 ▲두피케어 ▲메이크업 아티스트 ▲푸드 코디네이터 ▲아동심리미술치료과정 등 취업심화학습분야 5개 강좌도 개설했다. IT와 컴퓨터, 요리과정엔 남성 수강생도 일부 받는다. 수강료는 IT전문기술과정이 월 2만원, 기타 직업기술이나 문화·취미과정 등은 월 1만원이다. 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와 모자보건법에 의한 보호대상자, 등록장애인, 국가유공자 중 교육보호대상자 및 실버아카데미 수강생은 수강료가 면제된다. 여성회관 교육 수료생들은 과정별로 모임을 만들어 활동 중이다. 특히 IT과정 수강생들은 장애인단체나 비영리단체 등에 인터넷 홈페이지를 무료로 만들어주고 관리까지 맡는다. 여성회관은 지난해와 올해 부설 예식장·미용실과 갤러리 사용료로 6900여만원, 교육생 자녀들을 위한 어린이 집 운영으로 1200여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부설 미용실은 마사지 5000원, 파마 1만원을 받는다. 하루 평균 25명의 고객이 이용하고 있다. 교육 수강과 시설 이용에 대한 문의는 홈페이지(www.womanpia.or.kr)나 전화(031-876-6300∼1,850-2091∼2)를 이용하면 된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유비쿼터스 정치’

    정치판이 바야흐로 ‘사이버 열국지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최근엔 사이버 정치공간을 겨냥한 ‘기술 경쟁’도 불붙었다.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와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 등은 모바일 홈페이지를 개설해 언제 어디서나 유권자들과 쌍방향 통신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정치’에 첫발을 디뎠다. 급기야 열린우리당 임종석 의원은 다음달 초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모바일 의정보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동영상·모바일 다큐멘터리 등 첨단 자료로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해 ‘유비쿼터스 세상’속으로 성큼 다가간다.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 등은 블로그 회원들에게 모바일 문자서비스(SMS)로 주요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회의원들에게 홈페이지는 기본 사양이 된 지 오래다. 이제는 남녀노소 정치인을 불문하고 미니홈피(싸이)와 블로그로 세를 넓히고 있다. 최근 고건 전 국무총리가 싸이를 개설하면서 정동영 통일부·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등 여야 유력 대권주자 모두 ‘싸이 정치’에 합류했다. ●고건등 유력대권주자 ‘싸이정치’ 합류 사이버 정치공간은 더 이상 진보적 인사나 은 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한 사이트가 조사한 정당 홈페이지 접속률에서 한나라당이 최근 열린우리당을 추월했다는 발표가 이같은 세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나라당 의원 125명 가운데 싸이나 블로그를 개설한 사람은 118명이다. 거의 모든 의원이 이용하는 셈이다. 열린우리당도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싸이만 최소 40여명의 의원이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만 등록된 의원들의 블로그만 60여개에 이른다. 일부 의원은 한걸음 더 나아가 모바일(휴대전화)과 인터넷을 연동시켜 마침내 ‘유비쿼터스 정치’가 살갗에 다가온 느낌이다. 개별 의원만이 아니라 정당도 열기가 뜨겁다.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이 당 홈페이지에 ‘윗몸 벗은 알통 사진’을 게재하는 등 정당마다 유권자의 ‘클릭 수’를 늘리려고 안간힘이다. ●홈피 유시민, 싸이 박근혜, 블로그 원희룡·전여옥 정치인의 이런 뜨거운 ‘사이버 유목’의 모멘텀은 지난 2002년 대선과 4·15 총선이었다. 두 선거에서 ‘사이버의 힘’을 실감한 정치인들에게 사이버 세계는 ‘엘도라도’였다. 사이버라는 노다지에서 금광을 캐려는 정치인의 탐험은 사이버 세계의 유행과 궤를 같이 한다. 즉 네티즌들이 홈페이지 시대에서 포털사이트 카페 시기를 거쳐 미니홈피(싸이), 블로그 시대로 ‘유목’함에 따라 정치인들의 행보도 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굵고 묵직한 주제(홈페이지),1촌맺기 등 아기자기한 감성문화(싸이), 개방성이 강화된 커뮤니티(블로그)라는 각각의 특장을 적절하게 활용한 정치인도 등장했다. 네티즌 사이에는 ‘홈피는 유시민, 싸이는 박근혜, 블로그는 원희룡·전여옥’이라는 유행어가 나돌 정도다. 이런 열기 속에 네티즌들의 성향도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 초기엔 진보·개혁적 목소리가 높다가 차츰 보수의 주장도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요즘 대기업 “특허인력 모셔라”

    대기업의 인재 수혈에도 트렌드는 있다.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의 스카우트 경향을 들여다보면 ‘경영기획→재무→법무→특허부문’ 순으로 인력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시절에는 대기업의 최대 관심사가 유동성 위기 극복이었던 터라 재무부문 인재 확보가 줄을 이었다. 이제는 익숙해진 최고재무관리자(CFO)가 경영 전면에 포진한 것도 이 시점이었다. 2002년부터는 법조계 인사들이 기업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았다. 총수의 정치자금 수사로 촉발된 기업의 법적 리스크는 증권집단소송제 도입과 공정거래법 개정, 인수·합병(M&A) 등으로 기업의 법률 수요를 확대했다. 특히 법조계 인사의 영입은 삼성과 LG 등 4대 그룹뿐 아니라 중견 그룹으로까지 확대돼 법무팀을 신설하는 파급 효과를 가져왔다. 요즘 들어서는 특허 인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변리사 등 특허전문 인력을 현재 150명에서 2007년까지 250명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 특허거점을 구축해 지역전문가를 육성하고 특허개발, 소송 등 업무별 전문가를 키우기로 했다.LG필립스LCD도 현재 35명 수준인 특허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늘리고,LG화학은 25명 수준인 특허 인력을 2008년까지 70명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삼성도 특허분야 전문인력을 대폭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허변리사, 특허업무 경력자, 해외 특허변호사, 기술가치 평가전문가 등 수십명을 특허 경력직으로 채용 중이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250여명 수준인 특허전담 인력을 2010년까지 450명으로 늘리고 미국 특허변호사 등 자체 인력의 교육, 양성도 강화키로 했다. 대기업들이 특허 인력을 주목하는 것은 세계적 추세인 지적재산권 강화에 따른 특허 분쟁과 무관치 않다. 국내 전자업계는 지난해 외국의 ‘특허 소송’에 휘말리면서 전문 인력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과 LG의 특허인력 확대는 글로벌 특허 경영과 맞물리면서 다른 그룹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특허인력은 앞으로 더 많이 기업의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노원구 ‘여성교실’ 수강생 모집

    서울 노원구는 다음달 10일부터 8월 말까지 여성들의 여가·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여성교실’에 참가할 수강행을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미용·피부 관리·네일아트·홈인테리어·의류 수선·꽃집 창업 등 9개 과목에 각 25명씩이다. 참가비는 무료.31일 오전 10부터 오후 6시까지 신분증을 지참하고 노원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접수하면 된다.02)950-3282
  • 특허청 5급공무원 특채 삼성전자 직원들 ‘우르르’

    특허청이 삼성전자보다 낫다? 지난 4월 특허청이 실시한 126명의 5급 공무원 특채에 삼성전자의 박사급 직원 20여명이 옮겨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19일 “삼성전자측에서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이동하자 옮기려는 사람들을 상대로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입학 지원 등의 조건을 내걸고 나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특허청 관계자는 “대기업 출신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기업을 고려, 몇 명이 왔는지 밝히기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변리사 4년차인 김모씨는 “삼성전자연구소에서 특허청으로 박사 출신이 이동하는 것은 그동안에도 종종 있어왔다.”면서 “삼성전자의 과중된 업무, 특허청에 근무했을 경우 변리사 시험 일부 면제 등의 혜택이 있는 것이 큰 이유”라고 밝혔다. 특허청에 5년 이상 근무할 경우 변리사 1차 시험은 면제되고 2차 시험은 4과목 중 2과목이 면제된다. 삼성전자에서 특허청으로 옮길 경우 연봉은 절반 이하로 깎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전의 주거환경, 가족과의 시간 확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공부할 수 있는 시간 등이 전직 이유로 꼽히고 있다. 특허관련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어 특허청 근무 경력은 앞으로 더욱 선호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현 250명 수준인 특허 전담인력을 오는 2010년까지 450명으로 늘리기로 하고 현재 특허 전문인력 채용을 진행중이다.LG전자는 특허 전담 인력을 작년 25명에서 올해 40명,2008년 70명 이상 늘릴 계획이다. 특허청도 인력충원을 거쳐 특허심사 대기기간을 현 22개월에서 2006년말 10개월로 줄일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인간시대] 평생교육시설 양원주부학교 학생 염성려 할머니

    [인간시대] 평생교육시설 양원주부학교 학생 염성려 할머니

    “그래도 4학년까지 다녔으니, 다른 사람들보다는 나은 편이지요.”(염성려·79·서울시 서대문구 창전동) 햇님 사이로 빗방울이 오락가락하는 18일 오후 1시 서울 서대문구 대흥동 18의4 지하철 2호선 대흥역 쪽 한갓진 골목에 들어서 있는 양원주부학교. 학교 입구에는 ‘경축, 대검(대학입학 검정고시) 전국 최고령 합격 신평림(75세)’이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3층 높이로 건물과 건물을 이어 나부끼고 있었다. ●가정형편 어려워 초등학교 4학년 중퇴 늦은 점심 도시락을 챙겨 먹느라 약간은 시끄러운 가운데 얼핏 보기에도 늦깎이 학생인, 머리가 희끗희끗한 할머니와 아주머니들이 차분한 발걸음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1시35분쯤 3층 304호 교실에서 수학 수업시간으로 접어들자 ‘어르신 초등학생’ 50여명은 진지하게 ‘손아래뻘 선생님’의 말에 귀를 쫑긋 세웠다. “자, 계산을 시작해요.…. 분모는 분모끼리, 분자는 분자끼리 곱하는 것 아시죠. 그럼 얘는 누구랑 곱해요?” 수학을 맡은 손미진(35·여) 선생님이 유치원 아이들 앞에 서듯 똑 부러지는 말로 묻자, 대부분 언니뻘일 듯한 학생들 사이에서는 “7요,7요.”라고 대답하는 소리가 교실 구석구석에서 메아리처럼 잇달아 터져나왔다. 평생교육시설인 양원주부학교는 대검 최고령 합격자를 낸 데다, 올해 초 성인을 대상으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력인정 초등과정이 생긴 덕분에 더욱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학생은 졸업만으로 학력을 인정받는 초등부, 염 할머니의 경우처럼 그렇지 못한 기초부와 중등부, 고등부, 전문부, 교양부, 평생부 등 7개 부문에 2425명이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다. 50분 수업이 끝나고 복도에서 양원주부학교 ‘초등생’인 염 할머니를 만났다.21일 용산고등학교에서 중학교 입학자격 검정고시를 치르는 염 할머니는 “글쎄, 주위에서는 다들 (합격이) 될 것이라고 얘기하는데 큰 일”이라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출생한 염 할머니는 고향에서 4학년까지 다니다 학업의 뜻을 접어야만 했다. 어려운 집안살림에 당시만 해도 딸들에게 공부를 시켜 무엇 하랴는 편견 탓이었다. 염 할머니는 “그래도 오래 전이나마 그 때 배워둔 게 적잖게 보탬이 되는 것 같다.”고 수줍게 웃었다. ●배움 앞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 6·25전쟁 전 미리 서울로 시집와 2남2녀를 뒀지만 36살 때 병약한 남편이 별세해 홀몸이 됐다. 이후 삯바느질과 시장통 배달 등으로 자녀들을 키우느라 때를 한참 넘기고 나서야 배움에 대한 ‘허기’가 느껴져 지난해 이 학교에 입학했다. 슬하에 4남매 가운데 막내만은 아직 결혼하지 않고 함께 살고 있다는 염 할머니는 “신문에 나가면 애들이 ‘왜 뒤늦게 이름을 알리느냐.’고 핀잔을 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염 할머니는 지난해 2년제인 중학교 검정고시를 거쳐 고검 준비를 하고 있는 양정자(80) 학생을 빼고는 2400여명 중 최고령에 속한다.“충남 서산 등 멀리서 몇 시간 들여가며 공부하러 오는 분들에 비하면 난 행운아”라고 한다. 창전동 집에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이니, 운동삼아 걸어오기도 한단다. ●빠짐없이 하루 4시간 예·복습 “나만 해도 학생 신분으로 배우는 입장이니, 나이는 당연히 잊어야지요. 진학이 중요해서가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 공부해야 하는데…. 세월은 기다려 주지 않는데, 학교 다니면서도 게으름 피우는 것은 철없는 탓이어서 나중에 분명 후회하게 됩니다.” 특히 음악과 자연이 어려우면서도 좋다는 염 할머니는 4시간짜리 수업을 마치고 귀가한 뒤엔 저녁 8시부터, 하루 4시간 동안은 무슨 일이 있어도 예·복습을 한다며 각오를 되새겼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삼성전자는 연구소

    삼성전자의 연구개발(R&D) 인력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40%선을 넘어섰다. 연구소 인력만 2만 7000명으로 세계 최대 수준이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 1·4분기 말 현재 국내 전체 직원 6만 6586명 중 연구개발 인력이 2만 7000명으로 40.5%에 달했다. 연구개발 인력은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2만 3300명(36%)이었지만 신입사원 5000명의 절반 이상이 연구개발 인력으로 채워지는 등 9개월 만에 3700명이나 늘어났다. 국제통화기금(IMF) 직전인 지난 1997년에는 전체 직원의 약 22%인 1만 2600명에 불과했으나 7년여 만에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에 반해 생산직은 2001년 1만 4235명에서 1·4분기 1만 6787명으로 소폭 늘어났고 관리사무직은 1만 609명에서 1만 42명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IBM 3000여명, 마이크로소프트 4000여명, 인텔 7000여명과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연구인력이 얼마나 많은지 짐작할 수 있다. 또 지난해 말 현재 삼성전자 직원 중 박사 학위 소지자는 2400명에 달해 직원 25명당 1명은 박사학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전자가 최근 반도체, 휴대전화 등 첨단 사업부문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술 개발을 위한 고급 연구인력 확보에 주력해 왔기 때문이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그동안 “1명의 천재가 10만명,20만명을 먹여살릴 것”이라며 핵심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고,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각 계열사들은 최고경영자(CEO)들이 동원돼 국내외 우수 인력의 확보에 총력전을 펼쳐왔다. 인력확충뿐 아니라 연구개발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액의 8.3%인 4조 79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한 데 이어 올해는 매출의 9.2%인 5조 4000억원을 연구개발 부문에 투자키로 했다. 이처럼 연구개발 부문에 집중하면서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청에 등록한 특허건수는 지난 2003년 1313건(9위)에서 지난해 1604건으로 소니와 인텔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한편 삼성전자는 국내에만 반도체·통신·멀티미디어·메카트로닉스 등 39개의 연구소를 운영중이고 미국, 영국, 러시아, 이스라엘, 인도, 일본, 중국, 브라질 등 8개국에 11개의 R&D센터를 갖고 있다. 해외연구소까지 더하면 삼성전자의 연구인력은 3만명에 육박한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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