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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 in] 영등포 자원봉사대학 수강생 모집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박장규)는 자원봉사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자원봉사대학 제3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자원봉사대학은 자원봉사 이론 전반과 더불어 봉사활동에 대한 다양한 접근법을 교육한다.1325명이 대학을 졸업해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봉사대학은 다음달 7일부터 3월 28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5시에 구민회관에서 8주 동안 진행된다. 강좌는 자원봉사의 이해, 공공사회 복지 등 이론과 노인복지·유머 자원봉사 등을 다룬다. 자원봉사에 관심있는 주민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다음달 5일까지 선착순 700명을 선정한다. 자원봉사센터와 동사무소, 사회복지관에서 전화(2670-4152)나 팩스(2670-3597)로 접수한다. 인터넷 홈페이지(vt.ydp.go.kr)로도 신청을 받는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아파트경비원 대량 실직위기

    경기도 성남 분당신도시 아파트 경비원들이 대량 실직할 위기에 몰렸다. 정부가 올해부터 처우개선 차원에서 아파트 경비원에게도 최저임금제를 적용하고 있으나 아파트 주민자치회측이 관리비 증가를 우려해 경비원 감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분당입주자대표협의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월부터 아파트 경비원에 대한 최저임금제를 실시, 올해는 최저임금(시급 3480원)의 70%(시급 2436원), 내년에는 최저임금의 80%를 적용받게 된다. 그러나 경비원 임금인상에 따른 관리비 인상에 부담을 느낀 아파트 자치회가 경비방식을 바꾸고 무인경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경비원 감원에 나서면서 분당신도시내 4000∼5000명에 달하는 아파트 경비원들은 일자리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경비원 임금이 월 95만원에서 117만원으로 인상된 이매동 A아파트는 40명인 경비원을 25명으로 감축, 관리비 1억원을 줄이기로 하고 입주민을 대상으로 찬반 여부를 묻고 있다. 이 아파트는 기존 라인별 경비방식을 유지하되 24시간 2교대 근무를 12시간 주간근무로 바꾸고 야간에는 순찰조만 운영하기로 했다.런 추세에 따라 정년(60∼63세)을 넘긴 경비원을 촉탁으로 고용연장해주던 관행이 없어질 것으로 예상돼 고령자들이 경비원 일자리를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술집 숫처녀 20세 못넘겨

    술집 숫처녀 20세 못넘겨

    「섹스」라는 낱말은 현대인의 일상용어가 되다시피 누구의 입에서도 쉽게 오르내리게 되었다. 그러나 그만큼 일반이「섹스」에 관해 알고 있는가 하는 것은 의문이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의 이낙경(李洛炅)씨가 최근 조사한 접객업자들의 성백서(性白書)는 그런 뜻에서 재미있는 참고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조사한 1천1백78명중 총각있어도 처녀는 없어 더우기 이 조사의 대상은 남녀간의 접촉기회가 가장 많은 서울시내의 「바」「카바레」 술집 요정 다방 식당 이발소 미용원 여관 「호텔」 목욕탕 등의 남녀 종업원들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를 모으고 있다. 1천1백78명의 조사대상자 중에서 결혼전에 이미 성의 경험을 가진 남녀는 65%나 되었고, 거의 17~18세에 첫 경험을 가졌다는 응답이 나왔다. 남자의 경우 27세가 넘는 「숫총각」(?)도 4명이 있었지만 여자는 26세까지 예외없이 모두 「경험자」들이었다. 13~14세에 벌써 처녀 총각을 면한 조숙한 사람도 있었지만 성 경험의 「피크」는 남녀가 모두 17~20세 사이. 결혼전의 성경험율은 식품위생관계업소(식당 다방 술집 「카바레」 「바」 요정등)에서 일하고 있는 종업원이 환경위생관계의 업소(이용 미용 여관 「호텔」 목욕탕등)의 종업원보다 훨씬 많았다. 이들의 교육정도별로 따진 「섹스」의 경험율을 보면 국문해득 정도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이 중학교졸업, 고등학교졸업, 국민학교졸업의 순서였고, 무학과 대학졸업 또는 재학생은 두명중의 한명꼴로서 가장 낮았다. 그런데 대학졸업이나 재학생의 수는 전체의 4%(49명)이나 되어 「카바레」나 또는 다방에서 일하고 있는 여자중에 밤에만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여대생들이 뜻밖에도 많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낙태 기혼자 3명에 한명 세번까지 수술한 미혼도 여자가 생리적인 변화기를 맞는 시기는 이들의 경우 평균 14.2세였고, 남자의 자위행위를 처음 경험한 것은 여자의 초경 연령보다 거의 1년이 늦은 15.1세였다. 이들이 「섹스」에 관한 지식을 처음 얻은 길은 세사람중 한사람은 친구로부터 알거나 배운다는 것이었다. 또 책이나 「매스콤」의 영향도 커서 28%가 이런 경로를 통해 알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중에서도 여자의 경우는 특히 어머니나 학교의 교사들로부터 「섹스」의 지식을 얻을 기회가 남자보다 훨씬 많다고 응답하고 있다. 이들의 결혼관계를 보면 미혼자가 기혼자보다 2배나 많았는데, 결혼방법은 둘중 하나의 꼴로 중매결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연애 결혼을 한 비율도 기혼자 4명에 한사람 꼴로 되어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기혼자 중에서 동거를 하고 있는 사람은 전체의 70%나 되지만 나머지는 별거나 이혼, 배우자의 사망등 불행한 과거를 가지고 있다. 기혼자 중 3명에 한명꼴로 인공유산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 한두번의 경험이 가장 많았으나 다섯번 이상의 낙태경험을 가진 사람도 있었다. 미혼자의 경우도 세번까지의 인공유산 경험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한편 「섹스」의 개방으로 가장 문제가 되고있는 성병은 남자 10명중 1명꼴로, 여자는 25명중 1명꼴로 앓은 경험이 있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높은 비율일 것이라는 추측에서 큰 문젯점을 안고 있다고 하겠다. 그것은 성병이 무서운 병이라는 것을 올바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 전체의 반정도 밖에 안된다는 사실로 미루어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섹스」경험을 성병과 관련시킬 때 거의 무방비상태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여자의 경우는 성병에 대한 지식이 남자보다 뚝 떨어져서 열이면 여섯은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통하게도(?) 성병이 어떻게 옮겨진다는 것은 남녀가 다같이 열이면 아홉은 알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처녀 18세가 가장 위험해 총각의 고비는 20세까지 이번 조사결과 특히 재미있는 사실은 여성의 초조(初潮) 나이가 무척 앞당겨졌다는 점이다. 1923년 이영춘(李永春)씨가 조사한 한국여학생의 평균 초조나이는 15세, 그리고 12년 뒤인 1935년 박용해(朴容海)씨가 조사한 바로는 평균 14.9세, 1962년 김고성(金固成)씨의 조사에선 14.8세, 68년 권이혁(權彛赫)·박순영(朴淳永)씨의 조사에선 14.5세로 나타났는데, 이번 조사에선 평균 14.2세로 나타났다. 이 평균치는 한국 일반부인의 평균 초조나이인 15.2세보단 엄청나게 빠른 것. 이런 결과는 생활수준의 향상, 급식개선에 따른 영양, 그리고 현재 종사하고 있는 직업의 차이등으로 생긴 것이라고 조사자는 분석했다. 첫 성경험의 나이를 살펴보면 사춘기인 17세에서 20세가 가장 위험한 고빗길. 17~18세에 처녀를 잃은 아가씨가 43.3%이며, 19~20세가 29.7%. 그러니까 17~20세의 4년동안 전체 아가씨의 73%가 첫성경험을 갖는다는 「쇼킹」한 사실이다. 남자쪽도 마찬가지. 면(免)숫총각한 나이를 보면 17~18세에서 38.4%, 19~20세에서 37.6%로 17~20세 사이에 동정을 잃은 총각이 76%나 된다. 여성쪽에 비해 남성쪽이 17~18세에 첫경험을 가진 숫자가 더 적다는 것은 여성쪽이 더 조숙(?)하다는 의미. 이래서 남녀를 불문하고 17~20세에 초혼(初婚)한 사람은 44.2%. 그러니까 아무리 좋게 보아 주어도 결혼상대 아닌 첫 경험이 30%나 된다는 얘기다. 남성의 경우는 더욱 심하다. 20~23세에 결혼한 남성이 불과 34%로 17~20세에 동정을 잃은 남성 76%에 비하면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접객업소 종사자의 65%가 미혼이며 특히 여성쪽이 미혼경향이 더 많다는 점은 접객업소 영업에 미혼여성이 가장 알맞기 때문. 그러니까 처녀 아닌 처녀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선데이서울 70년 6월 7일호 제3권 23호 통권 제 88호]
  • 레바논 베이루트大 유혈사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대학이 피로 얼룩졌다. 대학생들간의 충돌로 사망자가 나오면서 친정부-반정부간 폭력 사태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라크 사태에 이어 레바논까지 내전의 구렁텅이로 점차 빠져드는 양상이다. CNN, 로이터통신 등은 25일 친서방적인 푸아드 시니오라 현 정부를 지지하는 대학생과 헤즈볼라 등 반정부 세력을 지지하는 대학생들이 베이루트대학에서 충돌,1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목격자는 수니파 지역의 건물 지붕에서 총격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곳곳이 화염에 휩싸인 베이루트 거리는 학생들간의 폭력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베이루트대학, 아랍대학 등 거리로 쏟아져 나온 대학생들은 각목을 휘두르고 돌을 던졌으며 이 과정에서 총격전까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바논 군인들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공포탄을 쏘기도 했다. 대학생 사망과 관련, 친정부 세력과 반정부 세력이 서로를 비난하며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 레바논 내 시아파 정치조직 헤즈볼라와 친시리아계 세력들은 23일부터 친서방·반시리아계 내각을 타도하기 위한 대규모 총파업에 나섰다. 한편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레바논 지원 국제회의에서 한국 등 각국으로부터 76억 달러의 지원 자금을 확보, 시니오라 총리 정부 지원이 본격 논의되고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살기좋은’ 최종평가 돌입

    ‘살기좋은’ 최종평가 돌입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30개 시범마을 선정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2차 심층평가가 시작됐다. 최종 선정결과는 다음달 8일 발표된다.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선정위원회는 24∼25일 이틀 동안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47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차 평가를 진행한다. 평가는 각 지자체가 민·관 전문가 2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을 상대로 브리핑을 실시한 뒤 질의·응답을 갖는 심층평가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상당수 지자체에서 단체장이 직접 브리핑에 나설 정도로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지난 17∼22일 현장실사도 실시됐다. 당초 현지 방문 시기를 22∼26일로 예고했으나,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암행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상지역은 1차 평가(105점 만점), 현지실사 및 2차 평가(100점 만점) 점수를 합산해 선정할 방침이다. 여기에 인구 규모별, 지역별 안배도 고려된다. 문영훈 행정자치부 살기좋은지역기획팀장은 “선정지역에 대해서는 향후 3년간 중앙정부가 지원 가능한 모든 정책을 우선적으로 배정하고, 교육·의료 여건 등도 집중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또 아쉽게 탈락한 지역에 대한 지원 방안도 조만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선아 요코하마 댄스대회 대상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 재학 중인 이선아(28·예술전문사 2년)씨가 ‘2007 요코하마 댄스 컬렉션’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이씨는 지난 18∼21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대회에서 작품 ‘퍼포밍 드림’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작품은 공연 전날 밤 긴장감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무용수가 꿈 속에서 멋진 공연을 하다 현실로 돌아오는 과정을 그렸다. 올해 대회에는 125명의 신청자 가운데 14명이 본선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 이씨는 이번 수상으로 영국과 네덜란드, 모나코, 스페인 무대에서 작품을 발표하고 프랑스 국립안무센터에서 6개월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일본 요코하마시와 주일 프랑스대사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요코하마 댄스 컬렉션’은 젊은 안무가 발굴과 육성을 목표로 1996년 창설된 국제 창작무용 대회다. 지난해에는 현대무용가 김명신씨가 ‘89도’를 공연해 대상을 차지했었다.
  •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4)군악과 연희집단의 민간 공연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4)군악과 연희집단의 민간 공연

    조선후기 한양의 모습을 노래한 ‘한양가(漢陽歌)’에서 대표적인 유흥지를 이렇게 소개했다.“놀이처 어디맨고 명의루 춘수루와/홍엽정 노인정과 송석원 생화정과/영파정 춘초정과 장유헌 몽답정과/필운대 상선대와 옥류동 도화동과/창의문밖 내달아서 탕춘대 세검정과…”. 이 가운데 송석원·필운대·옥류동이 인왕산에 있었으며, 창의문밖 내달아 탕춘대 세검정도 인왕산 뒷자락이었다. 실학자 유득공이 지은 ‘경도잡지(京都雜志)’ 유상(遊賞)조에서는 탕춘대의 수석에 술을 마시고 시를 읊는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고 한다. 이처럼 유흥지에서 흥을 돋우는 직업이 바로 악사와 기생이다. 악사들은 조선후기의 중인신분이었던 가객(歌客)들과 깊숙하게 어울리며 위항문학을 꽃피우는 역할을 했다. 조선전기에는 기생들이 모두 국가 소속이어서 영업을 하지 못했지만, 후기에 들어와서는 차츰 영업을 하기 시작하면서 위항문학에 관여했다. 국가에서 행사 때에 기생을 동원했으나 재정이 취약해져 정식으로 봉급을 주기 힘들어 영업을 묵인한 것이다. ●군악대가 상업적으로 연주하다 기생들을 통해서 춤과 노래를 비롯한 전통예술이 전승되었는데, 기생들은 혼자 영업하기 어려워 기둥서방을 두거나 연희집단에 소속되었다. 당시 군악대는 물론 군사들의 용기를 북돋우기 위해 군악을 연주했지만, 후기에는 민간초청에도 동원되어 연주하였다. 아울러 수시로 민가에서 일반 악사처럼 흥을 돋우기도 했다. 이들 또한 위항문학 발전에 기여했음은 물론이다. 용호영 악대는 25명, 총융청 악대는 13명인데, 취고수(吹鼓手)와 세악수(細樂手)로 나뉘어 연습했다. 취고수는 나발·대각·나각·징·자바라·북처럼 소리가 큰 악기를 연주했다. 세악수는 피리·대금·해금·장고 같은 소리가 작은 악기를 연주했다. 이옥(李鈺)이 장악원의 연주를 듣고 쓴 ‘유이원청악기(游梨院聽樂記)’에는 “용호영의 세악수가 군악을 한 번 연주하는 것만 못하다.”고 표현했다. 장안의 인기를 끌었던 군악대의 ‘매니저’ 패두(牌頭)가 거지 두목에게 협박을 당해 휘하의 악사와 기생들을 데리고 인왕산 뒷자락에서 무료로 공연한 기록을 소개한다. ●용호영의 풍악이 으뜸 한양 도성 안에는 거지들이 언제나 수백명이나 들끓었다. 거지들은 자기들의 법대로 한 명의 두목을 뽑아 꼭지딴 을 삼았다. 모이고 흩어지는 모든 행동을 꼭지딴의 지시대로 했으며, 이를 조금도 어기는 일이 없었다. 영조 경진년(1760)에 큰 풍년이 들자 임금이 널리 영을 내려 잔치를 베풀고 즐기게 했다. 용호영(龍虎營)의 풍악이 오영(五營) 가운데 으뜸이었으며, 이씨(李氏)가 그 우두머리로 있었다. 이른바 패두라는 것이다. 그는 본래 호탕하기로 이름이 나 한양 기생들이 모두 그를 따랐다. 당시에 주금(酒禁)이 엄해 상하 잔치에 술은 쓰지 못하고, 대신 기악(妓樂)을 즐겨 썼다. 특히 용호영의 풍악을 불러오는 것을 자랑으로 삼았으며, 불러오지 못하면 부끄럽게 여겼다. 이 패두는 잔치에 불려 다니느라 아주 지쳐, 이따금 병을 핑계대고 집에 있었다. 그런데 한 거지가 찾아와 말했다.“거지 두목 아무개가 패두님께 청을 드렸습니다. 나라의 명으로 만백성이 함께 즐기는 이 좋은 시절에, 소인네들이 비록 거지이지만 그래도 나라의 백성이라 빠질 수는 없습니다. 아무날에 거지들이 연융대(鍊戎臺)에 모여 잔치를 하려는데, 감히 패두님께 수고를 끼쳐 풍악으로 흥취를 돋우고자 합니다. 소인 또한 그 덕을 잊지는 않겠습니다.” 이 패두가 상투 끝까지 화가 올라 호령했다. “서평군(西平君)이나 낙창군(洛昌君) 대감 초청에도 내가 갈지 말지 한데, 거지 잔치에 부른단 말이냐?” 하인을 불러 내쫓자, 거지가 실실 웃으며 나갔다. 이 패두는 더욱 분통이 터졌다. “음악이 이렇게까지 천하게 되었구나. 거지까지 나를 부리려고 하다니.” 얼마 뒤에 패두 집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거세게 들렸다. 내다보니 다 떨어진 옷에 몸집이 장대한 사내였다. 그가 꼭지딴인데, 눈을 부라리고 이 패두를 쏘아보며 소리를 쳤다. “패두님 이마에는 구리를 씌웠소? 집은 물로 지었소? 우리 떼거지 수백명이 장안에 흩어져 있어 포도청 순라꾼도 어쩌지 못하는 줄 모르슈? 몸뚱이 하나에 횃불 하나면 너끈하다우. 패두라고 무사할 듯싶수? 우리를 이다지 업수이 여기다니.” 이 패두는 풍각쟁이로 한평생 떠돌아다닌 몸이라 시정의 물정에 훤했기에, 껄껄 웃으며 말을 받았다. “자네야말로 정말 사낼세. 내가 모르고 실수했네. 이제 자네의 청대로 하겠네.” “내일 아침을 드신 뒤에 패두님의 기생 아무아무와 악공 아무아무들을 거느리고, 총융청(摠戎廳) 앞뜰에 크게 풍악을 차려주소. 언약을 어기지 맙시다.” 이 패두가 선뜻 승낙하자, 꼭지딴이 한번 더 뚫어지게 바라보더니 가버렸다. ●무료 공연시킨 거지두목 꼭지딴 이튿날 아침에 이 패두는 자기 무리들을 모두 불렀다. 거문고·젓대·피리·장고 등의 악기를 새것으로 가져오게 했고, 기생도 몇명 불러 모았다. 그들이 가는 곳을 묻자,“나만 따라오너라.” 하고는 총융청 앞뜰에 풍악을 차렸다. 온갖 악기는 자지러지게 울고, 기생들은 모두 춤을 추었다. 이때 거적을 둘러쓰고 새끼로 허리를 동여맨 거지떼가 춤추며 모여들었다. 개미들이 장을 선 듯, 떠들썩하게 어울렸다. 춤이 그치자 노래가 나오고, 노래가 그치자 다시 춤을 추었다. “얼씨구 좋구나! 지화자 좋아! 우리네 인생도 이런 날이 있구나.” 꼭지딴은 상좌에 버티고 앉아 꽤나 신났다. 기생들이 그 꼴을 보고 입을 가리며 웃음을 참지 못하자, 패두가 눈짓을 하며 타일렀다. “아서라! 얘들아. 웃지 마라. 저 꼭지딴이 내 목숨도 제멋대로 빼앗아 버릴 수 있단다. 너희 따위야 꼭지딴 앞에 파리목숨이지.” 해가 기울자 여러 거지들이 차례대로 둘러앉아서 저마다 자루 속에서 고깃덩이와 떡조각을 꺼냈는데, 다 잔칫집에서 얻어온 것들이었다. 깨진 기와조각이나 풀잎에 싸가지고 와서 저마다 바쳤다. “소인들 잔치가 시작되었으니, 나리들 먼저 드시라고 바칩니다요.” 이 패두가 웃으며 사양했다. “내가 너희를 위해 풍악은 잡혀주지만, 너희들 음식은 받지 않겠네.” 거지들이 히히덕거리며 굽신거렸다. “나리야 귀하신 분인데, 거지 음식을 드시겠습니까? 그럼 소인들이 다 먹습지요.” 이 패두는 풍악과 가무로 더욱 흥을 돋웠다. 음식 잔치가 끝나자, 거지들이 다시 일어나 어깨를 들먹거리며 춤을 추었다. 한참 지나자 거지들이 자루에서 산자 등의 과자 부스러기와 나물 찌꺼기를 꺼내 기생들 앞으로 내밀었다. “아씨들의 노고에 보답할 길이 없수다. 이거나마 가져다 집의 애기들에게 주시구려.” 기생들도 모두 싫다고 하며 받지 않았다. 거지들은 또 다 먹어치우고 굽신거렸다. “여러분 덕분에 배불리 먹었습니다요.” 저녁이 되자 꼭지딴이 나와서 사례하였다.“우리들은 이제 또 저녁밥을 빌러 나섭니다. 여러분들 노고에 감사합니다. 다음에 길에서 뵙시다.” 그러자 거지떼가 한꺼번에 흩어졌다. 기생들은 하루종일 굶주린데다 지친 끝이라, 패두에게 원성을 퍼부었다. 그러나 이 패두는 “나는 오늘에야 비로소 쾌남아를 보았다.”고 탄식했다. 이 패두는 그 뒤에도 길에서 거지를 보면 그 꼭지딴이 생각났지만, 다시는 만나지 못했다.(‘해총’ 제4책 18세기 작가 성대중 ‘개수전 ) 허경진 연세대 국문과 교수
  • 中서 ‘바다이야기’ 한국인 113명 체포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에서 지난해 말 100명 이상의 한국인이 불법으로 ‘바다이야기’ 도박 게임장 등 성인 게임업소를 차려 운영하거나 도박을 한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21일 밝혀졌다. 칭다오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칭다오시 공안국은 작년 11월 중순 이후 출입국관리국 등과 함께 주로 한국인이 운영하는 관내 불법 게임업소에 대한 합동단속을 벌여 한국인 113명 등 모두 230여명을 체포했다.이중 한국인 3명은 작년 12월20일 구속됐다. 나머지 110명중 85명은 벌금과 함께 10∼15일의 행정구류 처벌을 받았으며,25명은 행정구류 상태에 있다.100명이 넘는 한국인이 단기간에 중국 당국의 처벌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내 가장 많은 한국인 업체가 진출한 칭다오시에는 한때 40곳이 넘는 성인용 게임업소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고, 작년 여름 이후에는 국내에서 커다란 파동을 일으킨 사행성 게임 ‘바다이야기’까지 들어가 현지 경찰의 주목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jj@seoul.co.kr
  • 판사 64% 검사 44% 올 여성 임용 사상 최고

    판사 임용이 예정된 사법연수생 가운데 여자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64.4%를 기록해 ‘여풍’이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연수생 중 판·검사로 임용되는 여성 비율도 53.7%로 지난해보다 더 높았다. 16일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이날 수료한 사법연수생 975명 중 여성은 242명으로 전체의 24.8%를 차지해 여성 수료생 비율이 가장 높았던 지난해 20.8%(전체 895명 중 186명)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판사나 검사 임용을 앞둔 여성 수료생도 전체 190명 중 102명(53.7%)이나 됐다. 지난해엔 여성 비율이 52.4%였다. 판사 임용이 예정된 연수생 90명 중 여성은 64.4%인 58명, 검사 임용은 100명 중 44명(44%)을 차지했다. 여성 연수생 비율이 전체의 4분의1 수준인 데 반해 판·검사로 임용된 비율은 절반이 넘어 법원과 검찰내 ‘여성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판·검사 임용 예정인 190명을 제외하고 로펌을 선택한 연수생은 160명으로 지난해 122명보다 크게 늘었다. 개인변호사 사무실에 고용된 연수생은 67명, 변호사를 개업한 연수생은 42명으로 나타났다. 기업과 정부기관을 선택한 연수생들은 지난해 42명에 미치지 못하는 25명으로 집계됐다.31.9%에 해당하는 311명은 아직 진로가 정해지지 않았다. 사법연수원 이상원 기획교수는 “기업과 정부기관에서 변호사를 많이 찾고 있기 때문에 개인변호사 개업보다는 기업체나 공공기관으로의 취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 WEF 올해 ‘차세대 지도자’ 한국인 3명등 250명 선정

    이해진(39) NHN 이사회 의장, 조현상(36) 효성그룹 상무, 축구선수 박지성(25)이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한 2007 ‘차세대 지도자’에 포함됐다. 올해 한국의 차세대 지도자는 지난해보다 2명이 줄어든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올해도 미국이 4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와 중국이 각각 25명,21명으로 2·3위를 차지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WEF는 16일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 학계 등에서 40세 이하 차세대 지도자 후보 4000여명을 추천받아 그중 250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서울시·자치구 5·6급 50명 교환근무

    서울특별시구청장협의회는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67차 회의를 갖고 시·자치구간 교환근무,5급 공채 출신 자치구 배정 순서 등 안건을 협의했다. 협의회는 업무 협조와 인사 대상자의 능력 발전을 위해 5급(25명)과 6급(25명) 직원 50명을 교환 근무 대상자로 선정했다. 자치구의 경우 5급,6급 직원 각 1명씩을 반드시 선정해야 한다. 교환근무 시기는 5급 3월,6급은 4월로 확정했다. 또 5급 공채자 3명을 수용키로 결정하고, 올해는 5급 결원이 많은 자치구에 순서대로 배정하기로 했다. 이에 성동구, 노원구, 영등포구에 공채자를 배정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600여개 법률에 흩어져 있는 과태료 관련 규정을 하나로 통합하는 질서위반행위 규제법 안건을 조속히 처리하라고 국회에 촉구했다. 이 법안은 2005년 8월 국회에 제출됐지만 현재까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와 함께 공청회를 열어 지자체에 획일적으로 분담시킨 복지비를 개선할 방침이다. 방법과 시기는 공청회를 제안한 노원구가 결정한다. 현재 구청 대부분이 정부의 일방적인 사회복지보조금사업 확대와 이에 따른 획일적인 분담금 제도로 재정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경제플러스] 쌍용차 영업소 방문 고객에 경품

    쌍용자동차가 다음달 7일까지 총 2007명의 고객에게 경품을 주는 ‘해피 뉴 이어’(HAPPY NEW YEAR) 페스티벌을 연다. 전국 236개 쌍용차 영업소를 방문하면 차량 구입에 관계없이 추첨을 통해 노트북(10명), 휴대용 게임기(20명),MP3 플레이어(25명), 설 귀성 무료 시승권(총 50대)을 준다. 즉석 복권에 당첨된 1902명에게는 영화 예매권을 준다.
  • 구로구 청소년 금연학교 가보니…

    구로구 청소년 금연학교 가보니…

    #장면1 “그러니까 담배를 피우면 안 되는 거야. 몇 번 뛰지 않아도 금방 지치지…. 자, 다시 한번 간다.” 지난 8일 구로동에 위치한 권투체육관인 ‘미래프로모션’ 유성찬 관장의 목소리에 기합이 잔뜩 들었다.“성에 안 차면 기합도 주고 그래요. 다 운동이지 않습니까. 스파링으로 2,3라운드 뛰다 보면 본인이 먼저 알아요. 담배 때문에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것을….” #장면2 구로동 ‘헬스라이프’ 김명렬 관장은 최근 학생 11명에게 ‘금연 운동’을 시킨 이후 흡연 상태를 측정했다.11명 가운데 10명은 일산화탄소 측정에서 1∼2으로 나왔다. 하지만 1명은 6 수준이었다. 중간에 담배의 유혹을 이기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 관장은 “아직은 대화하듯이 같이 (문제를)풀어가요. 때때로 협심증이나 뇌경색 유발 등으로 위협(?)을 가하지만 얼마나 믿을지는 모르겠습니다.”고 말했다. 구로구가 구로중학교에 ‘금연운동교실’을 열고 청소년 흡연과의 전쟁에 팔을 걷어붙였다. ‘작심삼일’로 끝나는 금연 교실에 스포츠를 결합시켜 ‘약발’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결과가 좋으면 지역내 다른 학교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의 실무자인 구로구 건강도시팀 김홍겸씨는 “학교에서 종래 실시했던 천편일률적인 강의 중심의 금연교실이나 금연캠프의 경우 효과가 전혀 없었어요. 학생들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분위기여서 선생님들과 구청 건강도시팀이 모여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흡연율을 줄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숱하게 했죠.”라고 그동안의 과정을 전했다. 구로중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와 흡연하다가 적발된 학생들로 1차 대상자를 추렸다. 이 가운데 금연희망자(남학생 22명, 여학생 3명) 25명을 뽑았다. 이들은 지난날 26일부터 권투·헬스로 몸을 만들면서 3개월 금연에 들어갔다. ●보름 이후 25명 가운데 낙오자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헬스팀’(11명)의 김 관장은 “일주일 중 4일을 기본으로 한다면 70%는 꾸준히 다니고 있어요. 끊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선 것 같지만 여학생들의 출석률이 좋지 않아요. 안 하려고 둘러대는 핑계가 많거든요.”라고 말했다. ‘권투팀’(14명)은 좀더 나은 편이다. 출석률 80%에 13명이 꾸준하게 금연 중이다. 한 명이 중간에 담배를 다시 피웠지만 곧 금연에 재돌입했다. 구로중학교 생활지도부장 강대환 교사는 아이들의 금연과 달라진 생활 태도에 꽤 고무됐다.“예전에는 흡연한 사실을 감추려고 했지만 지금은 ‘저 오늘 담배 1개비 피웠습니다.’ 하고 솔직하게 고백을 합니다. 마음의 문을 여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사실 담배 피우는 학생들 가운데 문제아가 많지 않습니까. 그런 애들이 PC방·놀이방보다 권투장이나 헬스센터에 다닌다고 생각하니 기뻐요.” ●3개월 후에는 어른들도 하기 힘들다는 금연에 성공할 수 있을까.25명을 나눠 맡은 두 관장의 생각도 엇갈린다. 그럼에도 일반적인 금연캠프보다 금연 성공률이 높을 것으로 봤다. 차후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김 관장은 “호기심에 담배를 피웠다고 해도 완전 금연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50%가 금연에 성공하면 괜찮은 성적으로 봐요.”라고 밝혔다. 반면 유 관장은 “현재까지 잘되고 있어서 이대로만 간다면 다 끊을 것 같은데….”라면서 “좀더 강하게 운동을 시킬 계획”이라고 의욕을 다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범죄는 하늘 나는데 법령은 엉금엉금”

    국내 ‘사이버수사의 1인자’에게 도약을 위한 ‘날개’가 달렸다. 지난 5일 단행된 경찰청 총경 승진 인사에 양근원(44·경찰대 2기)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협력운영팀장이 포함된 것. 양 팀장은 1997년 진급시험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하며 경정에 진급한 뒤 정확히 10년 만에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 계급장을 달게 됐다. 양 팀장이 사이버수사 1인자로 불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는 경정 승진과 더불어 1997년 창설된 경찰청 초대 컴퓨터범죄수사대장을 맡았다. 컴퓨터 범죄가 조금씩 늘어가는 시점이었지만 부하직원이라고 해 봐야 단 10명뿐이었다. 하지만 3년 뒤인 1999년에는 25명의 전문요원으로 구성된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탄생했다. 이 때에도 역시 양 팀장이 초대 대장에 올랐다.2000년에는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사이버테러대응센터로 확대 개편되면서 수사팀장을 맡기도 했다. 사이버수사 1인자답게 언론에 난 웬만한 사이버범죄는 모두 양 팀장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이 가운데 2000년 국내 최고의 해커 8명으로 구성된 ‘타이거팀’을 검거한 것은 지금도 전설처럼 전해온다. 이 해커들은 스스로 컴퓨터 보안 업체를 설립, 은행과 대기업 등의 인터넷 사이트를 제집처럼 드나들며 1500만명의 개인정보 및 각종 핵심 정보를 빼냈다.이번 승진이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양 팀장은 “다른 동기들과 비교하면 중간 정도는 하고 있다.”면서 “계급에 상관없이 전문성을 가진 ‘사이버 캅’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자체가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이버범죄는 하늘을 날고 있고, 사이버수사도 그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법령은 땅을 기어가고 있는 형국”이라면서 “경찰이라는 법집행자로서 앞으로 사이버수사를 뒷받침하는 법령 정비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1) 경기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1) 경기

    육상 수영 체조 역도 등 기초 종목과 비인기 종목은 한국 스포츠의 미래이다.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에서도 가장 빛난 금메달은 기초종목인 수영에서 나왔다. 서울신문은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기획시리즈 2탄으로 서울을 비롯한 16개 시·도의 기초체육의 현황을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한다. 아울러 기초체육 육성학교와 기업체와의 ‘1사 1교’결연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한국 스포츠를 살리고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는 뜻 깊은 일에 기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 ■ 예산 지원·체계적 관리 눈길 경기도는 지난해 경북에서 열린 제87회 전국체전에서 역대 최다 메달(372개)을 따내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18번째 우승이자 1977∼1981년에 이어 2번째 5연패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경기도가 이처럼 눈부신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고등부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등부는 기록 및 체급 종목의 강세를 앞세워 금 62, 은 51, 동메달 55개 등 4만 7427점을 획득해 대학·일반부(1만 3237점)의 부진을 만회하면서 종합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수영(금10, 은10, 동9)과 육상(금9, 은4, 동4) 등 기초종목과 레슬링(금5, 은5), 펜싱(금3, 동2)등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 경기체육은 물론 한국체육의 미래를 책임지게 될 이들의 원동력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예산지원과 초·중·고교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선수관리로 요약할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학교체육관련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50%가량 늘어난 44억 6000여만원을 책정했다. 전체 전문코치(460명)가운데 육상(97명)과 수영(36명), 체조(16명)에 149명(32.4%)을 배치하는 등 기초종목에 집중하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체조교실과 국가대표급 선수를 초빙하는 스포츠체험교실 운영, 비등록선수 수영대회 개최 등 기초종목 중심의 꿈나무 육성시책도 적극 추진했다. 경기도가 ‘꿈나무 스포츠체전’인 지난해 제35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17연패를 달성한 것도 이같은 지원이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경기체육계에도 적지 않은 고민은 있다. 축구·골프 등 인기종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에서 선수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미래를 낙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기초종목 가운데 체조는 심각한 선수난을 겪고 있다. 2005년 경기도내 초·중·고교의 체조 선수는 75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67명으로 8명이 줄었다. 특히 고등학교는 2004년 19명에서,2005년 15명, 지난해 9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올해 전국체전에 참가할 선수단을 어떻게 꾸려야 할지 걱정된다며 체육계 관계자는 벌써부터 한숨이다. 역도는 2005년 163명에서, 지난해 128명으로 25명 줄었다. 어린 선수를 발굴, 육성해야 하지만 초등학교 선수는 1명도 없는 실정이다. 배드민턴은 175명에서 117명으로, 핸드볼은 262명에서 226명으로 감소하는 등 비인기종목의 선수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육상은 해마다 300여명의 선수가 증가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지난해말 현재 도내 초·중·고교에 모두 2438명의 선수가 등록돼 있다. 하지만 초등학교(1737명)선수들이 중학교(411명), 고등학교(290명)를 거치면서 눈에 띄게 감소하는 등 토양이 척박하기는 마찬가지다. 경기도교육청 김광래 평생교육체육과장(59)은 “사실 국가 영재교육에는 예·체능계도 포함돼 있지만 체육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그리 많지 않다.”면서 “한국 스포츠의 토양을 굳건히 하기 위해선 기초종목 및 엘리트 체육 육성을 위한 보다 많은 투자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빙상 김연아등 국가대표 17명 우뚝 경기도의 ‘꿈나무 1호’는 주니어무대를 평정한 뒤 성인무대에 데뷔 9개월 만에 세계챔피언에 올라 한국 빙상 100년의 역사를 새로 쓴 ‘체조요정’ 김연아(16·군포 수리고)이다. 지난해 3월 세계 주니어피겨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첫 금메달을 딴 김 선수는 여세를 몰아 지난달 러시아에서 열린 2006∼200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일본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에 역전, 우승을 이끌어 냈다. 경기도교육청은 김 선수에게 제1호 글로벌 인재상을 수여했다. 글로벌 인재상은 예술, 스포츠, 외국어 등 각 분야의 세계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학생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지난해 처음 제정했다. 김 선수와 함께 글로벌 인재상 2호를 수상한 오산 성호고등학교 이명규(인라인롤러)선수도 제8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3관광을 차지하는 등 한국 인라인스케이트의 기대주이다. 지난해 9월 안양에서 막을 내린 2006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 참가해 트랙 T(타임 트라이얼)300m, 트랙 3000m계주, 로드 500m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지난해 10월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주니어 양궁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수원 수성여중 김혜원 선수도 글로벌 인재 3호로 선정된 유망주이다. 경기체고 정지연 선수는 박태환과 함께 한국 수영의 대들보로 부각되고 있다. 제87회 전국체전 수영 여자 자유형 8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3관왕에 등극했다. 대한수영연맹에서는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이들을 ‘맞춤형’으로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내 각급 학교에는 이처럼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국가대표 선수로는 빙상의 김연아와 수영의 정지연 선수를 비롯해 역도의 문유라(경기체고)·김진아(〃), 유도 김진아(〃), 체조 정수현(흥진고)·신언진(〃)·여수정(경기체고), 사격 김유림(안산여정보고), 스키 신다혜(평택여고) 등 10개 종목 17명이 활약하고 있다. 이들에 버금가는 기량을 갖춘 국가대표 후보도 22개 종목에서 97명이 버티고 있으며 청소년대표(16개 종목,33명), 꿈나무대표(2종목 2명)들도 국가대표를 목표로 꿈을 키우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 力士 산실 평택 태광중학교 경기도 평택시 신장동 태광중학교(교장 황혜자)는 ‘역사(力士)’의 산실이다. 국내 실업팀에서 뛰어난 기량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역도 선수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 학교 출신이다. 특히 1988년 중·고등학교 역도부를 창단하면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여자선수단을 만들어 주목을 받았다. 당시부터 줄곧 역도부 감독을 맡고 있는 안혁선(46)씨는 “남자들의 전유물이나 다름 없었던 역도 종목에도 여성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측해 서둘러 창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 감독의 발빠른 움직임 덕분에 이 학교 역도부는 우수 선수들을 일찌감치 확보, 각종 대회를 휩쓸었다.1991년에는 국가 대표급 여자선수 6명을 확보하는 전성기를 맞았으며 이듬해 한국역도연맹으로부터 역도 우수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이 학교 역도부 12명 가운데 여자선수는 5명이다. 이 중 2학년인 조유미 선수는 지난해 3월 열린 제17회 전국 춘계여자역도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는 등 벌써부터 올림픽 금메달 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같은 학년 정지연 선수도 은메달 3개를 따내는 등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학교에서는 이들을 대표선수로 키우기 위해 정성을 쏟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예산이 넉넉지 못하기 때문이다. 평택지역에서 의술을 펼치고 있는 병원장이 서울신문의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캠페인에 참가해 이 학교 역도부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태광중학교와 평택시 도곡동 참다사랑 병원(행정원장 김영철)은 지난해 12월14일 이 학교 강당에서 학교 및 병원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자매결연식을 가졌다. 결연사업은 이 학교 졸업생인 원유철 경기도 정무부지사가 산파 역할을 했다. 원 부지사는 어린 선수들이 열악한 환경속에서 연습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평소 가깝게 지내던 김 원장에게 “역도부를 돕기 위해 지역 출신 선배들이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김영철 원장은 “역도부원들이 힘들게 연습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이 무척 아팠다.”며 “태광중학교뿐 아니라 평택을, 대한민국을 빛낼 꿈나무들이 보다 나은 환경속에서 운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흔쾌히 승락했다. 김 원장은 그동안 중학교는 물론 고등학교 역도부원들에 대한 무료 진료를 실시해 오고 있었다. 이 학교 황혜자 교장은 “역도부가 비인기종목임에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이번 자매결연을 계기로 태광의 역도부가 발전하고 선수들이 훌륭하게 자라 지역과 국가의 명예를 높이는 재목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신출귀몰 도굴꾼…11년간 무덤 300기 도굴

    신출귀몰 도굴꾼…11년간 무덤 300기 도굴

    “전문적인 도굴꾼 행세를 하려면 적어도 국가 문화재의 명칭과 위치,등급,제작 연대 등은 줄줄이 꿰고 있어야죠.이를 바탕으로 ‘국가 고묘(古墓·고대 무덤)유적지 분포 현황’이라는 책자를 만들어 후배들에게 참고하라고 건네줬습니다.” 중국 대륙에 10년 이상 고대 무덤 수백기를 흔적도 없이 도굴,신출귀몰한 솜씨를 보여주던 전문적인 유적 도굴단이 붙잡혀,그들의 무자비한 문화재 훼손 행위가 낱낱이 공개되는 바람에 충격 속에 휩싸였다. 중국 중부 산시(陝西)성 옌안(延安)시 등지에서 2500년 전인 춘추전국 시대부터 진(秦)·한(漢)나라 시대에 이르기까지 고묘 수백기를 무차별 도굴한 혐의로 중국 최대 규모의 전문 도굴 조직이 공안당국에 체포됐다고 화상보(華商報)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 전문 도굴단은 지난 11년 동안 산시성 옌안시·웨이난(渭南)시·인촨(銀川)시 등 3개시 8개구·현을 넘나들며 300기 이상의 고묘를 무자비하게 도굴해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특히 이들 도굴단은 고묘에 대한 정보가 상세하게 담긴 ‘고묘 유적지 분포 현황’이라는 소책자를 자체 제작해 배포,도굴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경악케 했다. 전문 도굴단의 총책은 장무(張木)씨와 판광샹(范光祥)씨.이들은 휘하에 25명의 전문 도굴꾼들을 거느리고 무차별 고묘를 파헤쳐 턴 도굴단 보스들이다.고종사촌인 이들중 장씨는 옌안시에 번듯한 골동품 가게를 열어놓고 도굴품을 사들인 뒤 시장에 밀매해왔으며,판씨는 도굴 유적지를 지정한 뒤 휘하 도굴꾼들의 도굴을 총지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옌안시 공안분국에 따르면 이들 전문 도굴단은 지난 1995년 이후 지금까지 옌안시 황링(黃陵)현·웨이난시 바이수이(白水)현·인촨시 등 3개시 8개구·현에 있는 춘추전국시대∼진·한나라시대의 고묘 300기 이상을 도굴,국가급 문화재를 전문적으로 밀매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로부터 국가 2급 문화재 3건,18건의 국가 3급 문화재 등 모두 71건의 국가급 문화재를 압수했다.이들은 고묘를 도굴한 뒤 동정(銅鼎)·동검(銅劍)·청동수(靑銅獸) 등 국가 보호 주요 문화재들만 전문적으로 도굴해왔다는 자백을 받아냈다고 공안분국은 전했다. 더욱이 이들 도굴단은 ‘고묘 유적지 분포 현황’이라는 고묘 유적지 전문 책자를 만들어 돌려보며 도굴 대상을 선정했을 정도로 치밀한 수법을 사용했다.300쪽 분량의 이 책자는 일련번호 별로 명칭,상세한 위치,제작 연대 및 국가보호 문화재 등급 등 5∼6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산시성내 270개 주요 고묘에 대한 정보가 거의 ‘완벽하게’ 실려 있다. 이들이 거둔 가장 ‘혁혁한 전공’은 지난 2004년말 도굴건이다.판씨는 휘하 3명을 데리고 고묘가 곳곳에 산재돼 있는 옌안시 황링현으로 찾아갔다.승용차 기름이 떨어져 산등성이 위에 있는 주유소에 들렀다.판씨는 주유소를 빠져나와 일망무제로 펼쳐진 주위를 둘러보며 심호흡을 하던중 문득 근처에 한나라시대의 유명한 고묘가 있다는 떠올리고는 ‘한탕’하기로 작정했다. 날이 어둡기를 기다린 이들 4명은 어슬렁어슬렁 고묘 쪽으로 다가갔다.이들은 쇠꼬챙이 등으로 고묘를 탐측한 결과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감을 잡았다.땀을 뻘뻘 흘리며 3∼4m쯤 고묘를 파내려간 이들은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곳에는 동정·동검 등 국가보호 문화재 들이 쏟아져 나왔다.이들이 몇 시간 동안 도굴,밀매한 문화재의 가격만도 5만 위안(약 600만원)이 넘었을 정도다.이때부터 이들은 “산 위에 재물이 있다.”는 조직 모토를 만들어 이에 충실하고자 하는 맹서까지 했다. 11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완벽하게 도굴해오던 이들이 꼬리를 잡힌 것은 실로 우연한 일이었다.옌안시 공안당국이 지난해 10월 공안당국 주요 인물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자,11월 초 한 라오바이성(老白姓·시민)이 장젠(張劍) 정치위원회 국장에게 제보해왔기 때문이다. 공안당국은 즉각 을 장 국장을 팀장으로 하는 TF팀을 구성,특별 수사에 나섰다.1개월여에 걸친 정밀 수사 끝에 이들 전문 도굴단의 실체를 포착,체포했다. 장 국장은 “이들 도굴단의 무자비한 도굴로 옌안시의 지하 고묘들중 훼손되지 않은 것은 거의 없을 정도로 옌안시의 문화재가 심각하게 손상을 입었다.”며 “고묘가 있는 어떤 산은 도굴 구멍이 1000여개 이상이 나 있어 만신창이가 돼 있으며,어떤 고묘의 경우 600∼700m 깊이까지 파내려가 도굴하는 솜씨를 발휘,수사팀을 경악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도굴돼 훼손 된 산에는 도자기 등 고대 문화재 파편들이 나뒹굴고 있으며,2000년전의 시체들도 곳곳에 흩어져 있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춘추 전국시대의 황량한 전쟁터로 되돌아간 느낌이었다. 판씨는 “지금부터 11년전 동네 주민 한 사람이 도굴해 짭짤한 재미를 보길래 ‘다른 사람이 도굴하는데,나는 왜 못하나.’라는 생각이 들어 도굴에 발을 들여놓아 결국 ‘도굴 인생’이 시작됐다.”며 “처음 도굴을 시작했을 때는 겁이 나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간이 커져 무서운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많은 고묘를 도굴했는데,범법 행위가 되는 줄 몰랐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물론 범법행위인줄을 알았지만,너무 오랫동안 잡히지 않다보니 범죄라는 사실에 대해 감정이 무뎌졌다.”고 덧붙였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대덕연구개발특구를 가다] 한국 과학기술의 메카

    대덕연구개발특구는 한국 과학기술의 메카이자 미래 성장동력의 원천이다. 외환위기(IMF)와 벤처 열풍에 밀려 고비를 맞기도 했지만 과학자의 열정이 되살아나면서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커다란 집적화 연구실이다. 대덕특구의 모태는 대덕연구단지로, 여전히 핵심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대덕연구단지는 1973년 국토의 균형 개발과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관련 연구·교육기관을 집중 배치·육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조성됐다. 경부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가 만나는 국토의 중앙부(서울기점 150㎞, 부산기점 280㎞, 광주기점 170㎞)에 위치하고 있다. 총 면적은 27.8㎢, 약 840만평에 달하며 교육·연구 관련 시설이 약 50%를 차지하는 가운데 녹지보존·주거·상업구역 등으로 나눠져 있다. 2005년 말 현재 입주기관은 242개로 지난 74년 이주한 한국화학연구원을 비롯해 정부출연연구기관(21개)과 민간연구소(39개) 등 연구·교육·공공기관이 94개이고 148개는 벤처기업이다.2001년 연구·교육·공공기관 72개, 벤처기업 44개에 비해 규모가 확대됐다. IMF 이후 구조조정 등으로 감소했던 대덕연구단지 종사인력은 꾸준히 증가해 2005년 말 기준으로 2만 3558명에 이른다. 이중 연구기술직이 71%인 1만 6759명을 차지하고 있다. 박사가 6236명, 석사가 7561명으로 고급두뇌의 유입이 활발하다. 학사 이하는 2962명이다. 외국인 과학자는 263명으로 2001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교육기관에 집중됐던 예전과 달리 출연기관이 125명으로 가장 많았고 교육기관(102명), 민간기관(32명), 벤처기업(3명) 등의 순이었다. 여성 종사자는 2492명이며, 연구기술직은 1450명이다. 지난해 발표한 논문은 국내외 포함 12만 7997건, 기술 이전은 5087건으로 6720억원의 기술이전료 수입을 벌어들였다. 한편 2005년 7월28일 연구개발기능과 비즈니스 기능이 연계된 혁신클러스터로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지정됐다.대덕특구는 대전시 유성구와 대덕구 31개 법정동, 면적은 2130만평이다. 연구단지와 대덕테크노밸리, 대전3,4산업단지 등이 포함됐다. 대덕특구는 2015년 기업 3000개 유치와 30조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후세인사형 파문] 2차례 폭탄테러… 바트당 “美·이란에 보복”

    이라크는 지금 그야말로 ‘폭풍 전야’와 같은 상황이라고 현지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이미 바그다드에서 대규모 폭탄 공격도 자행됐지만, 일각에서는 아랍권과 이슬람 신도들의 분노 등 주변 정황을 감안할 때 아직은 ‘산발적인 사건’에 지나지 않는다고 전망하고 있다. 장기호 이라크 대사는 31일 “종파 간 분쟁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격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 대사는 “항소심에서 사형이 확정된 뒤 바그다드 시내에서 폭발이 자주 일어났고 ‘그린존(미군의 특별 보안지역)’에도 박격포 공격이 이어졌다.”면서 “위험수위가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고 바그다드와 아르빌에 있는 교민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보안과 군당국은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사형이 집행된 지 10시간 뒤인 30일 오후 4시쯤(현지시간) 바그다드의 시아파와 수니파가 섞여 사는 지역에 차량 폭탄 3발이 연속으로 터져 15명이 죽고 2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이라크 남부 시아파 지역인 쿠파시에서 수산시장을 겨냥한 차량 폭탄공격으로 적어도 31명이 숨지고 58명이 부상한 사건이 일어났다. 후세인 전 대통령의 추종 세력인 바트당은 후세인 처형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점령자와 시아파인 이란에 무자비한 보복을 가할 것을 국민들에게 촉구했다. 바트당은 이날 자체 인터넷(www.albasrah.net)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은 당신에게 위대한 날”이라며 “이라크 내 공동의 적인 미국과 이란에 대해 무자비하게 공격하라.”고 호소했다. 팔레스타인 집권 여당 하마스의 포지 바드룸 대변인은 후세인에 대한 사형집행을 “정치적 암살”이라고 규정한 뒤 “이는 전쟁 포로를 보호하도록 돼 있는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리비아는 이날부터 3일간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선언했으며 관공서에는 조기가 게양됐고 희생제 기간에 예정됐던 행사들을 취소했다. 무엇보다 아랍계 언론의 반발은 이슬람권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을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 런던에서 발행되는 아랍계 신문 알-쿠즈 알-아라비 편집장은 알-자지라 TV에 “이슬람 축제기간에 이뤄진 처형은 미국과 이라크에 의한 위대한 종교에 대한 경멸적 행동이며 모든 아랍인과 이슬람신도에 대한 무례한 행동”이라고 규정했다.바레인의 알 와탄 신문 정치부장은 “후세인은 일종의 순교자로 여겨지게 됐으며 그의 정치적 위상은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안동환기자·바그다드 외신종합
  • 고려대 3.69대1 경쟁

    27일 ‘다·가다·나다·가나다’ 군에 속한 대학들이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인기 전공별로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전형에서 2225명을 뽑는 고려대(안암)는 8204명이 지원해 평균 3.6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학과는 안암캠퍼스 보건과학부로 7.78대1이었고 국제학부(7.14대1), 방사선학과(6.94대1), 환경생태공학부(6.74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외국어대는 서울캠퍼스 일반전형의 경우 다군에서 신입생을 모집하는 영어통번역 전공이 11명 모집에 260명이 지원해 32.5대1을 기록했다. 영어와 국제통상 전공도 각 26대1,27.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건국대는 예술학부 연기 전공이 35.7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디자인학부 23.8대1, 동물생명과학부 10.9대1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올해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모두 마감됐지만 지난해와는 달리 서버가 멈춰서는 등 큰 혼란은 없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28일 청와대서 大·中企 상생회의

    28일 청와대서 大·中企 상생회의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주요 그룹 회장들과 대·중소기업 상생회의를 갖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협력을 위해서다. 주요 그룹들은 현재에도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은 10여년 전부터 서로의 필요에 의해 조금씩 진행돼 왔으나 참여정부들어 보다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완결형이라고 보기 어렵다. 지금도 ‘짝짓기’가 한창인 진행형이다. ●상생협력은 시혜가 아닌 윈-윈게임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 강호영 사업팀장은 27일 “상대방(중소기업)에게 필요한 게 없으면서 일방적으로 도와주는 것은 협력이 아니라 시혜”라면서 “이는 오래 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진정한 상생협력은 윈윈”이라며 “서로가 상대에게 호감을 주는 형태로 가야 관계가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한경쟁시장이 이런 결합을 원하고 있다. 상생협력은 아직 초보단계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재계 관계자는 “정착됐으면 대통령이 부를 필요가 있겠느냐.”며 “몇몇 잘 나가는 기업만 정착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모범사례가 중견기업 등으로 확산돼야 한다는 얘기다. ●시의적절한 자금지원으로 숨통 터줘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의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는 중소기업의 ‘아킬레스건(腱)’인 자금 숨통을 터주는 것이다. 현재 주요 그룹들이 어음 지급기일 단축, 현금결제 확대, 조기결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 2004년부터 명절이나 연말연시 등 자금수요가 많은 시기에 조기결제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1만 7000여개 협력사다. 한번 풀면 1조원을 넘는다. 현대·기아차그룹도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주는 것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 6월 발족한 품질·기술 봉사단도 계속 가동 중이다. 또 2010년까지 협력업체에 총 15조원을 지원한다. 전문인력 양성과 품질 개선이 핵심 지원대상이다.‘동반 성장’이야말로 최고 상생경영이라는 판단에서다. GS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는 지난 1990년부터 협력사와 거래할 때 품질에 문제가 없는 한 ‘일주일 이내 100% 현금 결제’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물고기 잡는 법과 요리법 가르쳐 줘 자금 지원과 함께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SK그룹은 상생경영 아카데미 교육장을 건립, 협력업체 직원 교육에 나섰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지금까지 오프라인 교육은 63개 업체가, 온라인 교육은 4925명이 수료했다. 해외 공동진출도 협력사엔 큰 메리트다. 올해만 해외 공동진출을 통해 협력사들이 160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LG그룹도 협력업체와의 해외 동반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8월 말부터 상생협력 대상을 2차 협력업체에까지 확대했다. 지금까지 2500여명의 2차 협력사 대표를 경기도 남양연구소로 초대, 경영혁신 세미나를 열고 경영 노하우를 전수했다. 포스코는 중소기업에 맞춤형 기술지원을 해주고 있다. 지난 9월 신일인텍을 비롯한 포항지역 중소기업 37개사와 테크노 파트너십 협약식을 체결했다. 중소기업을 방문, 기술컨설팅을 하거나 자체 연구시설을 활용해 각종 시험, 분석을 대행해준다. 또 포스코 기술이전 특허 조회시스템을 가동해 포스코가 보유한 특허기술을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용규 안미현 박경호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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