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5명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237
  • 시카고에 울려퍼진 신명나는 소리

    소리꾼 장사익씨의 신명나는 목소리가 미국 시카고 도심의 공연장인 오디토리엄 시어터에 9일(현지시간) 울려퍼졌다. 장씨는 이날 미국 4개 도시 순회공연 중 두번째인 시카고에서 무대에 올랐다. 연주자 25명과 함께 공연한 장씨는 첫곡 ‘허허바다’로 시작해 ‘찔레꽃’,‘희망 한단’,‘시골장’ 등 대표곡을 열창해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2부 공연에서는 ‘대전블루스’,‘열아홉 순정’,‘댄서의 순정’,‘님은 먼곳에’ 등 흘러간 대중가요를 선보였고 앙코르곡으로 ‘아리랑’,‘동백 아가씨’를 부른 뒤 기립박수를 받았다. 셔틀버스를 타고 단체관람을 온 관객들도 있는 등 현지반응도 뜨거웠다.이사라씨는 “외국에 오래 살다 보니 한국사람이 그리운 때가 많은데 오늘 공연으로 그리움이 다 가셨다.”고 말했다.화교 띠 강씨는 “표 7장을 사서 친지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았다. 춤추고 싶은 걸 참느라고 혼났다.30년 미국 생활의 피로가 확 풀렸으니 이날을 기다린 보람이 있다.”며 흥겨워했다.시카고 연합뉴스
  • 북한도 ‘고령화’ 가속

    북한의 총인구가 올해 7월을 기준으로 2330만 1725명이며, 평균 수명은 71.92세에 이른다고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추산했다. 올들어 북한의 인구통계 자료가 나온 것은 처음으로, 특히 평균 수명이 기존 자료에 비해 많이 올라 눈길을 끈다. 9일 CIA 홈페이지(www.cia.gov)의 ‘월드 팩트북’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북한의 총인구는 2330만 1725명으로, 지난해(2311만 319명)보다 0.785%의 증가율을 보였다.2003년(2246만 6481명)과 2004년(2269만 7553명),2005년(2291만 2177명)에 이어 꾸준한 증가세다. 연령 구조는 15∼64세(68.1%)와 65세 이상(8.5%)이 지난해보다 비중이 높아진 반면 0∼14세(23.3%)는 낮아져 남한과 마찬가지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줬다. 통계청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2004년 기준 북한 총인구는 2270만명이었으며, 이중 65세 이상은 181만 2000명(8.0%)이었다. 평균 수명은 71.92세(남자 69.18세, 여자 74.80세)로,2003년(70.79세),2004년(71.08세),2005년(71.37세),2006년(71.65세)에 이어 상승했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유엔과 통계청,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 밝힌 2005∼2010년 북한의 평균 수명인 64.5세(남자 61.7세, 여자 67.5세)보다 7세나 많은 것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난소암 ‘복강내 항암제 투여’ 큰 효과

    진행성 난소암 환자의 복부를 통해 직접 병소에 항암제를 투여하는 방식이 암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김영태 교수팀은 2006년부터 1월부터 최근까지 재발된 말기 난소암 환자 25명에게 ‘복강내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 결과 23명에서 암이 재발하지 않았고,20명은 종양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됐다고 최근 밝혔다. 김 교수가 시술한 ‘복강내 항암화학요법’은 배꼽 주변 피부 속에 동전 크기의 항암제 주입관과 20㎝ 길이의 포트를 삽입한 뒤 항암제가 암세포로 직접 스며들게 하는 방식이다. 이번 연구에는 파클리탁셀과 시스플라틴 또는 파클리탁셀과 카보플라틴 등 2종류의 항암제를 병용 투여하는 방법이 사용됐다. 김 교수에 따르면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의 종양표지자(CA125) 수치는 평균 980U/㎖였지만 치료 후 18U/㎖로 줄어들었다.‘종양표지자’는 암 진행 정도를 평가하는 척도로, 정상인의 경우 0∼35U/㎖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치료법은 1회 치료하는 데 입원 후 10일 정도가 소요되고 3주 간격으로 치료 효과에 따라 6∼9회 정도 받으면 된다고 김 교수는 말했다. 부인암 전문가인 미국 존스홉킨스대 키멜 암센터 데보라 암스트롱 박사도 2006년 1월 이 방식으로 난소암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을 16개월 연장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6월 개최 예정인 대한암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경북 시·군들 농가살리기 온힘

    경북의 시·군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위기에 처한 농가를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구미시의회는 5일 시 의회에서 최근 통과된 ‘농업·농촌발전 지원 조례안’을 이달에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와 농업인이 농업 경쟁력 강화와 농산물의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을 하도록 책무를 정한 조례가 제정되기는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내용은 농정 입안과 예산 수립 과정에 수요자인 농업인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농민과 소비자, 전문가 등 25명 이내로 ‘농업·농촌 발전협의회’를 만들어 ▲농업 발전전략 수립 지원 ▲농업 발전사업의 우선순위 결정 ▲농정사업의 기획 및 조정 등의 역할을 하도록 했다. 특히 친환경·고품질 농산물 생산 및 소비 촉진, 농산물 수출 지원, 가공산업 육성과 유망 브랜드 개발 등 8개 사업에 대해서는 보조 또는 융자를 해 줄 수 있는 조항도 마련했다. 영천시도 지난 1일 경북대와 손잡고 지역 농촌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맡을 ‘농촌발전연구소’를 만들었다. 시 농업기술센터에 마련된 농촌연구소는 식량 및 경제 작물, 축산 진흥, 가공·유통, 농촌개발 등 5개 분야의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됐다. 연구소는 앞으로 영천지역 특성에 맞는 농촌개발과 농업기술 등을 중점 연구·개발한다. 또 농·축산업 관련 공무원과 단체 임직원 등의 직무교육과 영농후계 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고추의 고장’인 영양군도 이달부터 홍고추 계약재배 수매 약정에 들어갔다. 오는 20일까지 고추재배 농가 및 작목반을 대상으로 해당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수매 품종은 금당, 대장부, 조향, 정상, 신통일 등 10개 품종이며, 단가는 ㎏당 특품 기준 1370원,2등품 1340원 등이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서울대인문대 외부 장학금 ‘0원’

    서울대인문대 외부 장학금 ‘0원’

    서울대 장학금도 ‘빈익빈 부익부?´ 서울대 신입생의 장학금 수혜 비율이 단과대에 따라 최고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풍족한´ 단과대는 신입생 80%가량이 장학금을 받은 반면 일부 단과대는 30%에도 못미쳤다. 30일 서울대의 ‘2007학년도 1학기 신입생 장학금 지급 현황’에 따르면 공과대의 경우 등록인원 815명 중 76.8%인 626명이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자연대(57.9%), 사범대(47.9%) 신입생은 절반 가까운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았다. 반면 인문대는 292명 중 30.8%인 90명에 불과했다. 경영대(24.0%), 법대(26.3%), 약대(26.9%)도 크게 낮았다. 이 같은 현상은 외부 장학금이 특정 단과대에 쏠렸기 때문이다. 공대와 자연대는 각각 525명(64.6%)과 165명(44.0%)이 정부에서 지원하는 이공계 장학금 등 교외장학금을 받았다. 그러나 인문대와 간호대, 경영대, 약대 등은 외부 장학금 수혜자가 없거나 3명 이내였다. 이 때문에 서울대가 올 들어 처음으로 단과대 구분없이 224명의 학생들에게 가정 형편에 따라 지급한 ‘맞춤형 장학금’은 외부 장학금 지원이 거의 없는 간호대·인문대·사회대로 집중됐다. 장학금이 풍족한 공대는 2.8%만 대상으로 선정됐지만 간호대는 23.9%가 수혜 대상이었다. 맞춤형 장학금의 시범 실시에도 불구하고 장학금 수혜 비율에 큰 차이가 나자 서울대는 성적 우수자 위주로 단과대에서 지급해오던 종전의 교내 장학금을 지급 방식을 본부로 일원화하고 가정 형편과 학생이 필요로 하는 유형의 복지를 확대 지원키로 했다. 오는 2010년쯤 장학금 업무가 모두 대학본부로 넘어갈 것으로 서울대는 보고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서울국제高 내신 최대 97% 반영

    서울국제高 내신 최대 97% 반영

    내년 3월 서울 명륜동에 문을 여는 서울 국제고등학교 운영계획이 확정됐다. 신입생을 뽑을 때 중학교 내신 성적을 최대 97%(특별전형) 반영하고, 토익·토플 등 영어 인증시험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오후 이런 내용의 ‘서울 국제고 신입생 전형요강 및 학교교육과정 편성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입학 정원은 모두 169명 이내. 특별전형과 일반전형 각 75명과 정원외 전형으로 19명 이내를 뽑는다. 전체 정원은 학급당 25명씩 한 학년에 6학급으로 모두 18학급,450명이다. 학비는 기숙사비를 빼고 일반계고와 같은 연 180만원 수준이다. 전형별로는 일반전형의 경우 3학년 1학기의 국어·사회·영어의 석차 백분율이 상위 10% 안에 들거나, 오는 9월20일 치르는 시교육청 주관 비교평가 시험에서 세 과목 석차백분율이 모두 상위 10% 안에 들어야 지원할 수 있다. 총점 350점 가운데 내신이 280점(82%) 반영되고, 국어·사회·수학·영어에 가중치가 반영된다. 국제고가 이미 설치돼 있는 부산과 경기, 내년에 설치될 예정인 인천 지역 학생은 지원할 수 없다. 특별전형에서는 서울 지역 중학교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특례입학대상자(15명)와 사회적배려 대상자(15명), 학교장 추천자(45명) 전형이 마련됐다. 정원외 전형에서는 국가유공자 자녀와 외국인을 각각 4명,15명 이내에서 선발한다. 교육과정은 ▲한국어·문화 ▲사회·국제 ▲외국어(영어 포함) ▲과학 ▲수학 ▲예술·체육 등 6개 과목군으로 편성된다. 특히 모든 교과목에서 학년 구분 없이 교과를 골라들을 수 있는 ‘전 과목 무학년 교과목 선택제’를 실시한다. 국어와 국사, 제2외국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의 수업은 단계적으로 영어로 진행한다. 전교생은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학교장은 교장·교사 자격증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방해 다음달 1일 공고를 통해 뽑는다. 원서는 오는 10월 중 접수한다. 특별전형은 11월30일, 일반전형은 12월7∼8일 실시한다. 특별전형에 떨어지면 일반전형 추가 모집기간에 다시 지원할 수 있다. 과학고나 외국어고 등 다른 특목고에는 이중 지원할 수 없다. 그러나 벌써부터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제 전문가 양성이라는 설립 취지와는 달리 입시 명문고로 변질될 가능성 때문이다. 외국어고처럼 ‘명문대’ 진학 수단으로만 이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애순 대변인은 “명분은 좋지만 기존의 특목고가 변질해온 상황을 보면 기존 특목고보다 더욱 심한 특권 학교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재갑 대변인도 “교육적인 구조와 현실이 대입에 맞춰져 있어 취지를 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걱정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한국작품 홍콩 크리스티 경매 29억원어치 팔려… 사상최대

    27일 열린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한국 및 중국 작가들의 고가 낙찰 행진이 이어졌다. 이날 홍콩 크리스티가 연 아시아 현대미술 경매에는 한국 작가 25명의 작품 40점이 출품됐다. 그동안 세계 경매시장에 나간 한국 작가 규모로는 최대였고, 낙찰총액도 29억 1000만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홍경택(39)의 ‘연필Ⅰ’이 추정가(55만∼85만 홍콩달러)의 10배 이상인 648만 홍콩달러(7억 7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그간 홍콩 크리스티에서 팔린 한국 미술품 가운데 최고가다. 서재, 연필, 글씨 등을 그린 홍경택의 작품은 그림 가운데 교황, 고흐를 배치한 팝아트적인 시도로 주목받아왔다. 이어 백남준의 비디오조각 작품 ‘아기부처’는 3억 2800만원, 최소영의 청바지 평면작업 ‘항구’는 2억 5600만원, 최우람의 금속조각은 1억 8500만원 등에 낙찰됐다. 중국 현대작가들의 작품도 기록적인 가격에 팔렸다. 자오우키의 그림 ‘14.12.59’는 34억 9000만원, 이를 드러내고 웃는 얼굴 그림으로 유명한 웨민쥔의 ‘화가의 초상과 친구들’은 24억 3000만원에 낙찰됐다. 표화랑의 표미선 대표는 “창조적이면서도 철학을 담은 아시아 미술작품이 투자 가치품목으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아시아인들이 경매에서 맹목적으로 경쟁하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프로야구 2007] 양준혁, 2000안타 - 17

    [프로야구 2007] 양준혁, 2000안타 - 17

    ‘원조 괴물’ 양준혁(38·삼성)이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2000안타를 눈 앞에 뒀다.28일 현재 1983안타로 17개를 보태면 역사적인 대기록을 작성한다. 한 경기당 0.9개꼴로 안타를 뽑아 이르면 새달 초 역사를 새로 쓸 전망이다. 130년 역사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2000안타 고지를 밟은 선수는 245명뿐이다. 현역은 25명. 피트 로즈의 4256안타가 최다이고, 현역으로는 크랙 비지오(휴스턴)의 2972안타가 최다. 일본프로야구에서도 2000안타를 돌파한 선수는 35명에 그친다. 한국인 장훈(3085안타)이 유일하게 3000안타를 넘었다. 현역 가운데 최다는 다쓰나미 가즈요시(주니치)의 2428개. ●영원한 3할타자 1993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양준혁은 특유의 ‘만세 타법’으로 첫해 3할대(.341)를 기록한 뒤 9년 동안 이어가 ‘영원한 3할 타자’로 불린다. 타격에 관한 모든 기록을 새로 쓸 태세다. 통산 타점(1229개),2루타(394개), 득점(1137점), 루타(3389), 볼넷(1083개) 등에서 1위를 달린다. 물오른 ‘회춘포’로 통산 최다 홈런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양준혁은 이날 현재 322개로 역대 3위다. 이승엽(요미우리)에 2개차로 바짝 다가섰고, 장종훈(한화 코치)의 340홈런에도 18개차로 따라붙었다. 올시즌 13홈런으로 김태균(한화)과 공동 1위를 달리며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양준혁은 “치다 보면 안타도 나오고 홈런도 나온다. 출루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게 중요하다.”며 기본에 충실하면 기록은 따라온다고 강조했다. ●꾸준함 속의 변화 그는 ‘꾸준함’의 대명사다. 항상 똑같다는 말이 아니다. 매년 타격 자세를 가다듬는 등 꾸준함 속에서 변화를 추구한다는 뜻이다. 그는 “야구는 계속 발전하는데 같은 자세를 유지하면 퇴보한다.”고 지적했다. 성적을 보면 알 수 있다. 데뷔 첫해 신인왕으로 선정되고 타격왕에도 네 차례(1993,1996,1998,2001년) 올랐지만 화려한 주목을 받은 적이 별로 없다. 그는 “성적이 꾸준한 편이지만 확 솟아오른 시즌이 없다.”고 말했다. 위기도 노력으로 극복했다.2005년 데뷔후 최악의 타율(.261)로 내려앉았다. 왼손 투수가 선발로 나오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수모도 당했다. 그러나 극단적인 만세타법을 버리고 투수 앞 땅볼을 치고도 1루까지 전력 질주하는 기본에 충실, 이듬해 타율 .303에 103안타로 부활했다. 이러다 보니 데뷔 이후 부상 때문에 장기간 결장한 적도 없다. 전 시즌 출전도 6차례나 된다. 올시즌도 전 경기를 출전 중이다. 러닝에 중점을 두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거의 하지 않던 그도 지난 겨울에는 이승엽처럼 근력강화를 시작했다. 나이 탓에 떨어지는 근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효과는 올시즌 홈런 1위로 나타났다.“마흔을 넘어서도 계속 야구를 하고 싶다.”는 양준혁의 기록 달성이 어디에서 멈출지 주목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고위층 ‘병역특례 잔치’

    검찰의 병역특례업체 비리 수사가 26일로 한달째를 맞고 있지만 고위층들이 지위와 인맥을 이용해 아들을 병역특례업체에 복무시키는 ‘낙하산식 편입’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이 허술해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위층 자녀의 병역특례 편입은 일반인의 2배에 이르고,‘금품 비리’보다는 ‘줄대기’가 많은 실정이지만 처벌 규정이 없어 수사 대상에서 아예 제외됐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회재)는 25일까지 병역특례자 채용 과정에서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병역법 위반 등)로 P테크놀러지 대표 김모(37)씨 등 5명을 병역법 위반 등으로 구속하고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유명인사의 아들이 2002∼2005년 근무한 업체에 부정편입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낙하산식 편입에 대해서는 수사가 전무한 실정이다.●낙하산식 편입은 수사대상서 제외 지난 22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R업체 대표 김모(41)씨는 “아이스하키 동호회에서 알게 된 아이스하키 선수를 편입시켰다.”면서 “모르는 사람보다 기왕이면 아는 사람을 쓰는 건데 문제될 건 전혀 없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결국 병역특례 요원을 지정된 업무에 근무시키지 않은 혐의로 처벌 대상이 됐지만, 아는 사람을 자의적으로 업체에 편입시킨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처벌을 받지 않는다. 서울의 한 IT업체에서 병역특례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모(24)씨도 “아는 사람이 없으면 돈 주고 들어가지만, 아는 사람만 있으면 대충 들어갈 수 있다.”면서 “특례 요원들 사이에 ‘누구는 아는 사람 통해 그냥 들어왔다.’는 소문이 무성하다.”고 말했다. 서울동부지검 한명관 차장검사는 이에 대해 “병역특례자의 낙하산 편입은 현재로선 사법 처벌할 법적 근거도 없고, 알음알음으로 이뤄져 수사 자체도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 병역법 92조에는 ‘지정업체 대표이사의 4촌 이내 혈족’의 특례업체 편입을 제한하고 있지만 단순히 지인들을 편입하는 행위에 대한 규제 근거는 없는 실정이다.●줄 많은 고위층, 병역특례는 천국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맥이 많은 고위 공직자의 경우 지위를 이용한 직계비속의 특례업체 편입 의혹이 클 수밖에 없다. 실제 고위층 자제의 경우 병역특례로 편입된 인원이 일반인보다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25일 병무청에 따르면 현재 현역이나 대체복무로 군복무를 하고 있는 71만여명 가운데 산업기능요원이 3만 1000명(4.4%). 그러나 지난 1일 병무청이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에게 제출한 ‘병역사항 공개자중 직계비속 산업기능요원 복무자 명단’에 따르면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134명의 직계비속 125명 가운데 병역특례 보충역 편입자만 11명(8.8%)으로 일반의 2배에 이른다. 그러나 한 차장검사는 “이번 수사는 비리 업체에 초점이 있다.”면서 “업체를 파다 고위층이 나오면 모를까 고위층만을 대상으로 수사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동부지검 고위관계자도 “이번 수사는 병역특례제도가 ‘제2의 병역비리’ 수단으로 사용된 점을 파헤치는 것이지 고위층이나 유명인을 대상으로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수사 관계자들도 병역특례제도가 고위층 자녀의 ‘낙하산 천국’이 돼도 별 수 없다는 걸 인정한 셈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병역특례제도 자체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하고 나섰다. 고려대 법대 하태훈 교수는 “현재로선 채용 과정에 지인을 손쉽게 채용하는 부분은 법적으로 규율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결국 병역특례제도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일반 시민들이 상대적 박탈을 느끼는 정도가 커지고 있다면 제도 자체를 없애는 것이 형평성의 원칙에 맞다.”고 지적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특허청 사무관 승진심사 참관해보니

    특허청 사무관 승진심사 참관해보니

    22일 오후 1시 정부대전청사 4동에 있는 특허청 전산실. 이 곳에 긴장감이 감돌았다.25명의 사무관 승진 대상자들이 커닝 방지를 위해 칸막이로 가려진 컴퓨터에 앉았다. 과제물이 전달됐고 침묵이 흘렀다. 곧이어 키보드의 자판 소리가 무거운 침묵을 깨뜨렸다. ●처음 치러진 역량평가 특허청은 올 상반기 10명을 뽑는 사무관 승진심사에 ‘역량평가’를 처음 도입했다. 초급 관리자이며 정책 기안자로서 책임과 의무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증하겠다는 취지다. 1년 전 예고했고 몇차례 교육까지 받았지만 승진의 전제조건이라는 점에서 참석자들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역량평가는 정책 보고서와 보도자료 작성, 가상의 상황을 설정한 인바스켓(관리자의 결재능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방법) 등 3부문으로 진행됐다. 보고서는 10장에 달하는 정부업무관리시스템 구축 현황을 2∼3장으로 요약하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보도자료는 지난해 수출 3000억불 달성 예고와 관련한 참조자료를 활용해 보도자료를 생산토록 했다. 인바스켓은 세가지 상황이 주어졌다.▲전화 민원이 폭증하는데 오후 6시까지인 전화 상담시간을 연장할 수 있는 방안 ▲현업이 바쁜 A팀의 교육 이수율이 낮은데 따른 대책 ▲팀장과 이견인 안건에 대해 취할 조치와 배경을 기술하라는 지시문이 주어졌다. 오후 6시 40분. 과제물이 인쇄되면서 도전자들의 입에서는 아쉬움이 터져 나왔다. 이들은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실력차 확연… 오늘 최종결과 윤곽 23일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채점이 진행됐다. 채점은 공정성 확보를 위해 채점자가 시험자를 알 수 없도록 했으며 정답이 없는 평가 방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인바스켓 평가는 의사결정시 어떤 프로세스를 고려했고 얼마나 합리적인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컨설팅 전문기관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한 관계자는 “공공기관 평가는 처음”이라며 “전반적으로 수준이 낮은 것은 아니지만 개인별 기량 차이는 큰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준석 인재개발팀장은 “사무관 위치에서 항상 직면하는 상황의 판단 및 대응력을 평가했다.”면서 “승진대상자들이 스터디그룹을 조직하는 등 준비가 치열했다.”고 소개했다. 역량평가는 ‘패스’와 ‘실패’로 판정된다. 결과는 개별 통보된다. 실패자에게는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라는 충고도 뒤따른다. 특허청은 근평과 다면평가는 우수한 데 역량이 떨어지거나, 반대의 사례에서 누구를 승진시키느냐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최종 결과는 25일 오후 윤곽이 드러난다. 확실한 것은 역량평가가 기준에 미달하면 승진이 어려울 것이라는 사실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역량평가를 서기관과 팀장까지 확대하고 수준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대전지하철 개통후 車도 빨라졌다

    대전지하철 1호선이 지난달 17일 완전 개통된 뒤 자가용 이용이 줄어들고 시내 차량속도는 크게 빨라졌다. 대전시는 22일 최근 대중교통 체계변화를 분석한 결과,2단계 구간 개통으로 이뤄진 1호선 완전 개통 후 늘어난 승객 3만 4786명 가운데 24.3%인 8452명이 자가용을 타다 지하철 이용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줄어든 자가용은 4972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도심의 주요 도로 교통사정이 한결 나아졌다. 시내버스를 제외한 일반 차량의 ▲한밭대로 노은4거리∼샘머리4거리 구간 통행속도는 완전 개통 전 시속 32.88㎞에서 34.82㎞로 빨라졌다.▲월드컵경기장4거리∼반석3거리간 조치원길은 42.63㎞에서 45.93㎞ ▲구암3거리∼침신대4거리간 노은길은 29.98㎞에서 31.39㎞로 각각 좋아졌다. 시내버스 이용객도 완전 개통 전 40만 1925명에서 40만 617명으로 0.3%인 1308명이 줄었다. 장거리 택시 이용객이 줄어든 것도 완전 개통 이후 나타나고 있는 변화다. 대중교통 하루평균 전체 이용객은 48만 2831명으로 7.5%가 늘어났다.1호선이 완전 개통되면서 지하철을 타는 시민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대전지하철 1호선은 1단계(판암역∼정부대전청사)에 이어 2단계 정부청사∼반석역 22개역이 완전 개통되면서 하루평균 승객이 4만 766명에서 7만 5552명으로 급증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박홍기특파원 도쿄 이야기] 호황속 깊어지는 ‘마음의 병’

    일본에서는 지난해 장시간 노동과 격무 스트레스 탓에 자살한 근로자가 무려 66명으로 집계됐다. 격무에 따른 우울증 등 정신장애로 산업재해를 인정받은 근로자도 205명이나 됐다. 업무에 따른 자살도, 산업재해도 모두 60%씩 증가했다. 역대 최고치다. ‘잃어버린 10년’ 뒤 화려하게 부활한 경기 호황의 뒤편에서 ‘마음의 병’을 앓는 일본 사회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노동후생성의 통계다. 통계에 따르면 정신장애로 피해보상보험이 인정된 근로자의 경우 우울증 관련이 106명, 신경증세나 스트레스 등의 장애가 99명이다. 직종별로는 시스템 엔지니어나 의료종사자 등의 전문 기술직이 60명으로 가장 많다. 사무직은 34명이다. 연령별로는 업무 부담이 가장 집중되는 30대가 전년의 39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83명이다. 전체의 40%를 차지했다.20대는 38명이다. 젊은층의 경우 상대적으로 업무가 몰리는 상황에서 다른 직원들의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고립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인 같다.30대는 일본에서 ‘수난의 세대’로 불린다.1990년대 거품 붕괴 과정에서 대학을 졸업, 최악의 취업 빙하기를 겪은 세대인 까닭에서다. 게다가 종신고용·연공서열이라는 전통의 고용방식에서 성과주의·계약제 등 급격한 노동환경의 변화를 몸소 체득해 가는 ‘과도기’의 세대이기도 하다.최근 한 신문의 조사에서 30대들의 82%는 ‘당장 일에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밝혔을 정도이다. 정신장애의 피해보상보험 청구건수도 계속 증가, 전년보다 24.8%나 증가한 819건이다. 과로에 따른 뇌출혈이나 심근경색 등에서 피해보상보험의 혜택을 받는 근로자도 전년에 비해 7.6%나 늘어난 355명이다.2년 연속 증가 추세다. 과로사는 10명이 감소했지만 147명이나 됐다. 과로에 따른 피해보상보험의 청구 건수도 7.9%나 증가한 938건이다. 뇌질환은 225명, 심장질환은 130명이다. 전체의 90%에 해당하는 323명이 ‘장기간 과중한 업무’로 인정받았다. 뇌·심장 질환을 앓는 근로자 중 1개월 평균 80∼100시간인 근로자는 116명,100시간 초과∼120시간 미만 근로자는 101명이었다. 혹사 수준인 160시간 이상 일을 한 근로자도 26명이나 됐다. 일본 노동변호인단측은 “근로시간의 단축이나 안정고용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이같은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명 경기 호황기에 드리워진 암울한 그림자이다.hkpark@seoul.co.kr
  • 치료감호소 출소자 관리 엉망

    치료감호소에서 출소한 정신질환 범법자들이 적성검사도 받지 않고 자동차 운전을 하고 있어 안전 운행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감사원은 지난해 8∼9월 법무부와 15개 교정·보호기관을 대상으로 감사한 결과를 17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00년 1월∼20006년 11월 치료감호소에서 출소한 정신질환 범법자 1925명 중 580명이 운전면허를 소지하고 있고, 그 가운데 92.6%인 537명이 수시적성검사를 받지 않은 채 자동차를 운전했다. 면허 결격 사유인 정신질환, 마약 중독자들이 경찰청 통보 대상에서 빠져 수시 적성검사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정·보호시설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성 구매행위로 적발된 초범자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 대신 보호관찰소에서 관련 교육을 받도록 하는 ‘존 스쿨’제도가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법무부가 2005년 8월부터 2006년 6월 사이에 존 스쿨 대상자 중 교육에 불참한 58명 가운데 4명만 약식기소 등의 조치를 받았을 뿐, 나머지 54명은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교정·보호 수용자의 경우 참여정부 출범 후 불구속 수사 강화 등으로 대폭 감소하는 데도 해당 분야의 인력 증원과 시설 확충을 강행해 수용시설 과잉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정신질환 범법자를 치료하는 치료감호소가 수시 적성검사와 관련한 개인정보 통보의무기관에 포함되도록 규정을 개정하도록 경찰청장에 통보했다.”면서 “법무부 장관에게는 ‘존 스쿨’불참자에 대해 적정한 조치를 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의·치의학 대학원 1260명 선발

    2008학년도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위한 의·치의학교육 입문검사가 오는 8월26일 실시된다. 신입생 선발 인원은 전년도보다 조금 늘어난 1260명으로 집계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8학년도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신입생 선발 인원이 의학 840명, 치의학 420명 등 모두 1260명이라고 11일 밝혔다. 전년도에 비해 의학전문대학원은 144명 늘었다.이는 2008학년도에 첫 신입생을 뽑는 강원대와 제주대가 포함된데다 2008학년도부터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완전 전환하는 경희대의 선발 인원이 늘었기 때문이다. 치의학전문대학원의 모집 인원은 지난해와 같다. 학교별 모집 인원은 의학의 경우 가천의대와 건국대, 제주대, 포천중문의대 각 40명, 경희대, 경북대, 전북대 각 110명, 경상대, 이화여대 각 76명, 부산대 125명, 강원대 49명, 충북대 24명 등이다. 치의학은 경희대와 부산대 각 80명, 경북대 60명, 서울대 90명, 전남대 70명, 전북대 40명 등이다.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는 8월26일 오전 9시∼오후 2시50분 서울, 부산, 대구, 청주, 전주 등 5개 지구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협의회는 이날 ‘2008학년도 입문시험 시행계획’을 확정, 발표하고 다음달 7∼15일 원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원서는 협의회 홈페이지(www.mdeet.org)에서만 접수하며,5개 지구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해 반드시 그 곳에서 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협의회(02-585-8523)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중재안’ 파국 맞나

    ‘중재안’ 파국 맞나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9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선거인단 확대와 국민투표율 67% 보장을 골자로 한 대선 경선후보 경선 룰 중재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박근혜(얼굴 왼쪽) 전 대표측은 “국민투표율 3분의2(67%) 하한선 보장 규정은 수용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거부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경선 룰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분사태가 확산될 조짐이다. 강 대표의 중재안에 대해 양 진영이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지도부 와해 가능성은 물론 당 전체가 극심한 혼돈의 소용돌이로 빨려들 전망이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또는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를 구성하더라도 양측간 반목과 갈등이 심화되면서 분당 사태까지 치달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강 대표가 제시한 중재안은 ▲선거인단을 20만명에서 23만 1625명으로 확대 ▲투표소를 시·군·구 단위까지 확대 ▲투표는 하루 동안 전국 동시투표 ▲국민투표율이 3분의2(67%) 이하로 낮을 경우 반영비율 하한선(67%)을 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 경선 규정은 대의원(20%,4만명), 당원(30%,6만명), 국민선거인단(30%,6만명), 여론조사(20%,4만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강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지난 3월 유권자 총수의 0.5% 규모로 선거인단을 구성해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했고 대선주자들도 수용했었다.”면서 “그러나 당시 경선준비위에서 임의로 20만명으로 줄이면서 분쟁의 빌미가 돼 선거인단 수를 원래 합의한 유권자 총수의 0.5%인 23만 1625명으로 복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국민투표율의 하한선(67%) 설정에 대해 “대의원은 80%, 일반 당원은 70%가량 투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반국민은 50%가량 투표할 것으로 보여 하한선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의 이번 중재안은 오는 21일 전국위원회에 회부돼 최종 확정 절차를 밟게 될 예정이다. 그러나 김학원 전국위원회 의장은 “양 대선주자가 합의하지 않은 경선 룰 중재안은 전국위 상정을 거부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이명박(얼굴 오른쪽) 전 시장측은 강 대표의 중재안에 대해 당초 “강 대표가 고심한 흔적은 있지만 우리측이 주장해온 ‘민심 대 당심 5대5 원칙’에는 미흡한 것 같다.”고 했으나, 이날 밤 이 전 시장이 직접 “부족한 점이 있지만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10일 중앙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반면 박 전 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재안에 대해 “첫째 기본원칙이 무너졌고, 둘째 당헌·당규가 무너졌으며, 셋째 민주주의의 기본원칙도 무너졌다.”며 사실상 거부할 뜻을 내비쳤다. 박 전 대표측 한선교 대변인도 “선거에서 표의 ‘등가성’ 원칙이 훼손된 것으로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경원 대변인은 “비율을 표로 환산하는 데는 표의 등가성이 거론될 수 없다.”며 “당내 선거에서 소수자라고 할 수 있는 국민의 뜻을 왜곡되지 않을 정도의 최소한 비율인 3분의2로 하한선을 정했다.”고 반박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전면팀제 실험’ 강진군 빨라졌다

    ‘군수 0.8%, 팀장 85%.’ ‘남도답사 1번지’인 전남 강진군이 조직개편을 통해 전면 팀제로 가면서 팀장선에서 처리하는 결재율이다. 전면 팀제는 전국 광역과 기초자치단체, 중앙부처 가운데 강진군이 처음이다. 앞서 강진군은 행정자치부로부터 행정혁신 선도 지방자치단체로 뽑혔다. 군은 8일부터 기존 13개 실·과 56개 담당(계장)을 1실 25팀으로 통째로 바꿔 업무에 들어갔다. 팀장은 5급 11명과 6급 14명 등 25명이다. 팀제는 팀장에게 책임과 재량권을 줘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면서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와 행정력 낭비를 없애는 것으로 요약된다. 군수는 핵심 시책과 인사·재정에만 관여하면서 결재비율이 4%에서 0.8%로 낮아졌다. 민선 이후 국가직에서 지방직으로 전환되면서 위축된 부군수(4급)를 전면에 내세워 전결 처리비율을 14%로 올렸다. 반면 팀장 전결 처리율은 76%에서 85%로 높아졌다. 또한 군수 결재도 4단계 가운데 계장이 사라지면서 팀장-부군수-군수로 3단계로 줄었다. 통상 공무원들이 옆구리에 끼고 다니는 보고전(報告傳)도 없앴다. 업무일지에 요약했다가 말로 설명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이란 팀제 논리대로 스포츠기획팀, 위생관리팀(음식개발), 축제경영팀 등을 새로 짰다. 강진군은 겨울철 축구선수 전지훈련지로, 청자축제와 전통한식 등으로 유명하다. 또한 수도권의 관광객과 투자 유치 등 중요성을 들어 서울사무소를 군수 직속기관으로 만들었다. 강진군이 팀제로 가게 된 이유는 명백하다. 지난해 강진군의 총생산은 4000억원가량이고 강진군청 예산은 약 2000억원이다. 다시 말해 강진군 경제의 절반을 강진군청 공무원(직원 567명)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현실 때문이다. 강진군의 재정자립도는 전국 지자체(246곳) 가운데 230등 정도이다. 최치현 조직관리팀 직원은 “팀별로 팀원이 10명가량이다 보니 업무 공유와 숙지도가 빨라져 효율성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황주홍(53) 군수는 “강진군 발전이 결국 공무원들의 손에 달려 있다.”면서 “팀제는 주민들을 더 잘 살게 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이고 좋은 길”이라고 강조했다.강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조달청 파격인사 ‘화제’

    조달청의 파격적인 사무관 25명 승진 인사가 화제다.5명은 승진 순서와 무관하게 능력만을 기준으로 사무관으로 승진했다.49명이 응시한 논술시험에서는 3명이 선발됐다.2명은 이달 말 외국어 평가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평가는 토익 790점 이상,TEPS 700점 이상 등 외교통상부 국외파견 근무자 선발 기준을 적용한다. 기준 통과자는 시험을 치른다. 조달청은 파격적인 인사에 대해 업무 공백 등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정감사 및 업무가 몰리는 10월 승진자를 미리 선발함으로써 5주간의 교육에 따른 업무 지장과 남게 된 직원들의 업부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예 상반기에 승진 인사를 정례화하는 방침이다. 이번 인사는 단순히 하위직의 사기 진작을 위한 차원만은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 오히려 연말 예정된 1950년생 간부들의 명예 퇴직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사전 포석 차원으로 단행한 인사라는 해석이 더 설득력을 갖는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경찰청 ‘보복폭행’ 축소보고 의혹”

    경찰청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폭행 사건과 관련한 언론 보도 직후 청와대와 행정자치부, 국무총리실 등에 진상을 축소·왜곡 보고한 의혹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7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지난달 24일 김승연 회장 보복사건이 언론에 처음 보도된 이후 경찰청은 ‘보도진상보고’라는 별도의 문서를 작성해 행자부, 국무총리실, 청와대에 당일 보고했다.”면서 “보고 내용 중 상당부분이 사실과 다르거나 의도적으로 축소·왜곡 보고됐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경찰청이 상부기관에 보고한 내용에는 ‘경호원 6명만 동원’이라고 돼 있지만, 경찰청이 지난달 30일 공개한 첩보보고서(3월28일자)에는 ‘경호원 6명과 폭력배 25명’으로 기록돼 있다.”면서 “또 김 회장 및 아들에게 출석 요구서를 발부한 상태라고 보고했지만, 당시 이들에 대한 출석요구서를 발부한 사실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철저한 사건 조사와 함께 축소·은폐에 대한 진상규명도 병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닻올린 제3당, 범여통합 큰그릇 되나

    열린우리당 탈당 그룹인 통합신당모임이 주도하는 ‘중도개혁통합신당’이 7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당 대표로 합의 추대된 김한길 의원은 “이번 창당은 벽을 쌓는 게 아니라 정치권 안팎의 중도개혁 세력을 하나로 담아내는 대통합의 큰 그릇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교섭단체인 통합신당모임에 등록된 25명 가운데 6명의 의원이 독자신당 창당에 반대, 통합신당의 교섭단체 구성 여부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이날 열린우리당 유필우 의원이 탈당해 합류,‘턱걸이’로 교섭단체를 구성했다. 통합신당은 범여권 내에서 ‘모 아니면 도’식의 지위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20석을 확보한 원내 제3당으로서 범여권 통합논의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당장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신당 협상 재개를 주장하고 나섰다. 반면 다른 세력과의 통합이 성사되지 못할 경우 잠재적인 대선후보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통합신당은 자칫 ‘범여권 오리알’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범여권 삼각 분열

    “열린우리당은 우리가 지킨다.”(친노) vs “청와대가 정체성 상실의 원인 제공자다.”(비노) vs “민주당과 당대당 통합에 나서야 한다.”(통합신당모임) 범여권의 분화가 세 갈래로 가속화하고 있다. 친노·비노간 격돌에 통합신당모임까지 제목소리를 내는 양상이다. 친노 진영은 우선 자체적으로 ‘인물’을 띄워 독자세력화를 꾀하겠다는 계산 하에 동선을 넓히고 있다. 당의 몸집이 작아지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당 해체를 주장하는 비노 진영과 ‘호적 정리’를 하겠다는 것이다. 김태년 의원은 6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당 해산(주장)은 정치 도의에 맞지 않다. 결과적으로는 훼방을 놓는 것이다. 지도자들이 그 정도의 판단 능력은 있어야 한다.”며 탈당과 당 해체를 도모하는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유시민 보건복지장관이 최근 열린우리당의 한 중진의원에게 “우리(친노)는 당을 지킬 테니 떠날 분들은 떠나라. 비례대표 의원들도 편안하게 보내 드리겠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반면 비노 진영의 최대 지분을 안고 있는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은 나란히 당해체를 주장하며,‘결행’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미 탈당한 천정배 의원도 노무현 대통령과 친노 진영을 겨냥한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다. 천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3년 동안 열린우리당은 정체성을 지켜내지 못해 개혁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 이는 대부분 청와대가 주도했다.”면서 “최근 대통령이 가치와 노선을 강조했는데 대통령이 생각하는 가치와 노선이 무엇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청와대를 정면으로 공격했다. 또 친노진영에 대해서는 “(열린우리당)사수라는 게 당이라는 형식적 틀이 아니라 무슨 가치, 무슨 원칙을 사수하자는 것이냐.”고 따졌다. 이같은 대립구도에 7일 독자적으로 신당을 창당하려는 ‘중도개혁통합신당’ 모임까지 더해져 범여권은 뚜렷한 ‘삼각분할 구도’를 이루고 있다. 현재 25명이 교섭단체에 등록돼 있지만 독자 신당에 반대하는 이강래 노웅래 우윤근 이종걸 전병헌 제종길 의원 등 6명은 신당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통합신당모임 소속 나머지 의원들은 창당 전날까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막판 영입 작업을 벌였다. 당 대표에는 3선의 김한길 의원을 단독으로 합의추대하기로 결정했다. 중도개혁통합신당은 일단 ‘제3지대론’이나 ‘후보자 연석회의’는 향후 정치일정을 고려할 때 비현실적이라고 판단, 우선적으로 민주당과의 합당을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들의 독자세력화 움직임은 대선 막판에 반(反)한나라당 진영의 모든 세력이 후보단일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도 깔려 있다. 여권 관계자들이 최근 들어 잇따라 “합의 이혼한 뒤 큰 바다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