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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인재채용 추천자 접수

    우수 지역인재 등용을 위한 ‘2008년도 지역인재추천채용제’ 추천자 접수가 내년 1월 대학별로 시작된다. 중앙인사위원회가 20일 공고한 ‘2008년도 지역인재 추천채용제 선발시험 시행계획’에 따르면 각 대학은 자체 추천심사위원회를 통해 성적 상위 5% 이내, 토익 755점(텝스 700점) 이상인 우수 학생을 선발해 내년 1월28∼31일 중앙인사위에 추천해야 한다. 대학별 추천인원은 입학정원에 따라 2∼4명이다. 선발분야는 전공에 따라 행정(인문사회계열)과 기술(이공계열)로 각 25명씩 선발한다. 추천자는 내년 2월23일 공직적격성평가(PSAT)와 4월24∼25일 면접시험과 서류전형을 거쳐 50명이 최종 선발된다. 최종합격자는 2009년 2월 중 3주간의 교육을 거쳐 각 부처에 배정되며 3년의 견습기간을 거치면 6급 공무원으로 정식임용된다. 견습기간에는 6급 1호봉 수준의 급여를 받는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공기업 취업문 더 좁아진다

    공기업 취업문 더 좁아진다

    내년도 공기업의 ‘입사 전쟁’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내년 채용 규모가 대폭 줄어 ‘취업의 문’이 좁아지는 데다 올 하반기부터 학력·연령·어학성적 등 각종 ‘지원 문턱’은 낮아졌기 때문이다. 19일 주요 공기업들에 따르면 대한주택공사는 내년 채용 예정인원을 올 하반기 179명의 28% 수준인 50명 안팎으로 책정했다. 올해 각 114명,31명을 뽑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감정원은 내년 신입사원 채용을 아예 보류했다. 또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86명에서 내년에 30명, 한국농촌공사는 125명에서 100명, 한국수자원공사는 140명에서 100명으로 각각 채용 규모를 축소할 예정이다. 공공기관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으로 공공기관에 대한 구조조정 가능성이 높아 채용 확대를 꺼리는 분위기”라면서 “경기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 사안”이라고 말했다. 반면 공공기관 입사 지원자들은 갈수록 늘고 있다. 공기업들이 학력 등 자격 제한을 속속 폐지하고 있는 데다, 여성·장애인·지방인재를 우대하는 개방형·사회형평적 채용은 확대되고 있어서다. 실제 올 하반기 채용에서 코트라의 경우 최고령 지원자는 경력사원 57세, 신입사원 45세 등이었다. 코레일도 48세 지원자가 신입사원으로 최종 합격했다. 또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올 하반기 공채를 실시한 공기업 33곳을 대상으로 입사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76대1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인크루트가 발표한 주요 그룹사 공채 평균 경쟁률인 42대1보다 두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기업별로는 인천항만공사가 4명 선발에 1182명이 몰려 296대1이라는 경이적인 경쟁률을 나타냈다. 공무원관리공단 221대1,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168대1, 대한주택보증 153대1 등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다른 공기업 관계자는 “연령제한 폐지 등으로 경력직원이 예년보다 많이 입사했으며, 업무적응 속도가 빨라졌다는 게 이점”이라면서도 “그러나 응시자들은 어학·전공성적·자격증 등의 관리에 철저한 반면, 자기중심적이고 조직 친화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각 공공기관들은 우수한 인재를 뽑기 위해 공직적성평가(PSAT)나 영어구술면접 도입 등 전형을 다양화하고, 면접을 강화하는 추세다. 지역난방공사는 내년부터 필기시험에 PSAT 도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가스안전공사도 필기시험에 적성검사를 추가할 계획이다. 또 주택금융공사와 수자원공사는 올해부터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도입했다. 산업은행은 2차례에 걸친 심층밀착면접을 시행 중이며, 한국은행은 면접점수 비중을 기존 100점에서 200점으로 확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카자흐는 한국 첨단 IT기술에 가장 관심”

    “카자흐는 한국 첨단 IT기술에 가장 관심”

    “한국과 중앙아시아간 협력 확대를 위한 포럼이 발족된 만큼 양측에 실질적으로 이익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15일 서울에서 개막한 ‘제1차 한·중앙아시아 협력포럼’ 참석차 방한한 누를란 예르멕바예프(44) 카자흐스탄 외교차관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측의 제안으로 시작된 한·중앙아 포럼이 매우 유용한 협력의 틀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포럼은 한국과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외교통상부가 5개국 외교차관을 단장으로 고위급 대표단 25명을 초청, 양측 정부·기업·학계 인사 등 150여명이 참석한 이번 협력포럼은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정보통신(IT)·건설 및 문화·교육·관광 등 협력 확대에 대한 토의가 이뤄졌다.15일 전체회의에 이어 16일 양자협의,17일에는 산업시찰 등이 이어진다. 예르멕바예프 차관은 “최근 들어 중앙아 역내에서도 다자 메커니즘이 강화돼 단일 공동체를 추진 중”이라며 “한국 정부가 포럼을 통해 지역과 지역간 결합을 이끌어내는 한편, 각국의 다양성을 고려한 양자관계에도 관심을 기울인 것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첨단·혁신기술과 자본 등에서 경쟁력이 있고 중앙아는 천연·노동자원이 풍부해 상호보완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중앙아는 인구나 영토, 국내총생산(GDP) 등에서 매우 큰 시장인 만큼 한국과의 다자 협력체제 강화를 통해 서로에게 이익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유전개발사업 등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교역량과 투자액도 늘어나고 있어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관계를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카자흐는 정치·문화적 교류뿐 아니라 비즈니스 분야에서 가장 활발히 협력할 수 있다고 본다.”며 “카자흐는 한국의 첨단 IT기술에 가장 관심이 많으며, 한국은 카자흐와 우주항공분야 등에서 새롭게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카자흐는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투자대상국에서 벗어나 투자국으로 변모하고 있는 만큼, 한국의 유망 사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아에 퍼져 있는 고려인은 30여만명. 그 중 10만명이 카자흐에 살고 있다. 그는 “이주 70년이 넘은 고려인은 카자흐 정부나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며 “이들은 카자흐와 한국간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양국 관계를 더욱 촉진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며, 이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영상 리플레이’ 아직은…

    지난주 플로리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에서는 주목할 만한 투표가 이루어졌다. 심판 판정에 ‘영상 리플레이’ 기능을 도입할 것인가의 제안에 대해 30개 구단 단장 가운데 무려 25명이 찬성했다. 전통을 지키는 면에서 어느 스포츠보다 보수적인 야구에서, 이런 논의가 공식회의에서 있었다는 사실만도 놀라운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는 현실에는 보수, 전통 주의자들이 소외감을 느낄 정도다. 리플레이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그동안 현실화되지 않은 것은 심판의 영향력이 약해서가 아니다. 야구는 심판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타자가 좌중간의 담장을 확실하게 넘는 홈런을 치고 신나는 세리머니를 하며 누를 일주하는 동안 볼데드 상태임에도 심판은 쉬지 않는다. 타자가 1루부터 홈플레이트까지 모든 누를 제대로 밟는지 확인한다.2루심이 홈런 타구가 펜스를 넘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리를 비웠을 때는 1루심이 2루까지 쫓아가서 타자의 발을 확인한다. 쓸데없이 보이는 이러한 심판의 포지션 시스템 덕분에 우리는 가끔 홈런을 치고도 누를 제대로 밟지 않아 ‘공과 아웃’되는 해프닝을 구경할 수 있었다. 모든 플레이의 단계가 심판에 의해 확인되는 야구라서 인간이 아닌 기계장비를 동원했을 경우 미치는 영향력은 가늠하기가 어렵다. 이번에 논의되는 대상은 경계선에 대한 판정, 홈런성 타구가 페어인지 파울인지, 담장 꼭대기를 맞고 튀어 들어온 것은 아닌지, 관중의 방해로 홈런이 될 타구가 영향을 받았는지 등에 국한돼 있다. 이런 판정에 문제가 있을 때 제3의 판정관이 여러 가지 리플레이 화면을 참고해 최종 결정을 내리는 방안이다. 이 제안에 찬성한 단장회의의 투표 결과는 실제 시행 여부에는 영향력이 없다. 직접 이해관계가 있는 심판 노조, 선수 노조가 강한 발언권을 행사하고 최종적으로는 구단주들의 결정 사항이다. 이런 제안이 현실화된다고 해서 금세 로봇 심판이 야구장을 휘젓고 돌아다니는 광경을 떠올릴 필요는 없다. 심판 판정의 다른 분야, 즉 스트라이크-볼의 판정, 아웃-세이프 판정에는 3차원적인 판정 모델이 필요해서 도입하려고 해도 상당한 세월이 필요하다. 현재와 같은 리플레이 도입안이라면 오히려 현실적인 측면에서 보아야 한다. 한 시즌 동안 심판이 홈런성 타구의 경계선 판정을 잘못해 승패가 뒤집어지는 경우가 얼마나 있는가의 문제다.1996년 포스트시즌에서 뉴욕 양키스를 응원하는 소년이 데릭 지터의 타구를 홈런으로 둔갑시킨 이후 비슷한 사례가 별로 기억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10년에 한번 나오는 오심을 없애려고 전통을 깨야 하는가에 의문을 가질 수 있다. 보다 정확한 판정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필자는 전통에 가치를 둔다. 독자 여러분은?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인도통신]‘원숭이 습격’에 인도 사회 ‘골머리’

    [인도통신]‘원숭이 습격’에 인도 사회 ‘골머리’

    인도 뉴델리시가 잇단 원숭이떼의 공격으로 고민에 빠져있다. 지난달 뉴델리시 부시장이 야생 원숭이로부터 공격을 받고 하루 만에 숨진데 이어 지난 11일(현지시간) 샤스트리 나가르(Shastri Nagar) 지역에서도 비슷한 사고로 아이들과 여성등 25명이 다쳤다. 과거에도 유사사건이 있을 때마다 뉴델리시는 원숭이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사냥꾼을 고용해 숲으로 몰아내는 방법등을 시도했으나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힌두사회인 인도에서 원숭이가 하누만(고대 인도의 산스크리트 서사시 ‘라마야나’에 등장하는 원숭이 영웅의 화신)으로 여겨져 신성시 되고 있는 것에 기인하고 있다. 인도의 힌두교도들은 매일 거리의 원숭이에게 음식을 주거나 사고사를 당한 원숭이들은 특별히 사원을 지어주는 등 신성시하고 있다. 결국 피해가 이슈화되지 않는 이상 원숭이는 인도사회에서 특별한 존재로 여겨져 가끔 술을 훔쳐 먹고 난동을 부리는 원숭이들까지 목격되곤 한다. 개발이 가속화되며 산림지역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어 원숭이들의 터전이 대도시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온갖 혜택을 받고 살아온 원숭이들에 대한 처리문제를 놓고 인도내에서 뜨거운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인도통신원 쿠마르 redarcas@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범국민대회 서울 도심 충돌

    민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등으로 구성된 ‘한·미 FTA 저지, 비정규직 철폐, 반전평화를 위한 범국민행동의 날 조직위원회’는 11일 노동자와 농민, 학생,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6만여명(경찰추산 2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일대에서 민중총궐기대회를 열었다. 본 집회를 마친 뒤 미국대사관 등으로 접근하려던 시위대와 저지에 나선 경찰이 광화문 일대에서 충돌, 농민 김모(51)씨 등 60여명이 부상당하고 125명(전국 141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또 경찰 12명이 다치고 경찰차량 7대도 파손됐다. 시위대는 ▲한·미 FTA 폐기 ▲비정규직 철폐 ▲자이툰부대 철수 ▲노점탄압 중단 ▲국가보안법 폐지 ▲청년실업 해소 등을 주장했다. 이 때문에 이날 오후 늦게까지 시청∼남대문, 종로2가∼세종로, 세종로∼정동 등 도심 도로가 통제돼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태평로 16차선 도로를 점거한 채 촛불집회를 벌이던 1만여명의 시위대는 오후 8시30분쯤 자진해산했다. 조직위는 이날 대국민호소문에서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박탈당했고 평화시위의 의지는 권력의 무자비한 폭력 앞에 무참히 짓밟혔다.”고 비난했다. 시위대는 당초 을지로와 동대문운동장 등에서 단체별로 사전집회를 가진 뒤 시청 앞 서울광장에 집결할 예정이었지만, 경찰의 원천봉쇄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숭례문로터리까지 차로를 점거한 채 집회를 가졌다. 앞서 이날 아침 일찍부터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 등에서는 민중총궐기대회에 합류하기 위해 상경하려는 농민·노동자들과 경찰이 격렬하게 맞섰다. 경찰은 전국적으로 421개 중대 6만 4000여명을 동원해 상경하려던 1만 5000여명의 집회 참가를 저지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7] ‘괴물’ 김광현 日도 삼켰다

    SK의 ‘괴물 루키’ 김광현(19)이 일본 열도를 뒤흔들었다. 세번째로 열린 아시아 4개국 챔피언 결정전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일본전 첫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린 것. SK는 8일 도쿄돔에서 열린 예선 1차전에서 선발 김광현이 6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김재현(32)이 2루타 두 방을 터트리는데 힘입어 재팬시리즈 우승팀 주니치를 6-3으로 제압했다.SK는 코나미컵에서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두는 영예를 안으며 첫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김광현은 최고 시속 148㎞의 위력적인 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주니치 타선을 요리했다. 타자 25명을 상대로 98개의 공만 던졌다. 대선배 이병규(33·주니치)와 세번 맞대결을 펼쳐 2회 삼진,4회와 7회 내야 땅볼로 잡아내는 기량을 뽐냈다. 김성근 SK감독이 지난 6일 4개국 기자회견에서 “그를 주목하라.”는 기대에 부응,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차세대 투수임을 자랑했다. 타선에선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 김재현이 기세를 이어가며 4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빛났다. 1회 내야 땅볼에 그친 김재현은 4회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나카타 겐이치로부터 2루타를 뽑아냈고,1사2루에선 이진영의 빗맞은 2루 땅볼 때 홈으로 득달같이 파고드는 재치있는 주루플레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6회 무사1루에서 다시 나카타로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조동화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이진영의 안타 때 또 득점했다. 나카타는 14승8패로 팀 최다승을 달리며 포스트시즌 3경기에 나와 모두 승리를 챙긴 극강의 에이스다. 간판 타이론 우즈가 빠진 주니치는 7회말 2사1루에서 김광현이 조웅천으로 교체되자 뒤늦게 타선이 터졌다. 대타 이노우에가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렸고,8회 3루타를 치고 나간 아라키가 이바타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3-6으로 따라붙었지만 그뿐이었다. 이병규는 우익수 겸 5번 타자로 선발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재현은 “코나미컵에서 몇년간 한국 팀의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주니치를 꼭 이겨보고 싶다는 생각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실투도 있었는데 주니치 타자들의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것 같다. 다음엔 더욱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특유의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한편 앞서 열린 개막전에서는 타이완의 퉁이 라이언스가 고전 끝에 중국 올스타에 9-5의 진땀승을 거뒀다. 메이저리거 출신 짐 르페브레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6회까지 퉁이를 앞도, 기념비적인 첫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7회 바뀐 쉬정이 난타를 당해 주저앉았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감독 한마디 ● 승장 김성근 SK 감독 3-0으로 앞선 7회 일본에는 지기 싫어 적극적으로 나갔는데 대타가 성공하면서 3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국제대회다 보니 한국시리즈보다 부담이 됐는데 1차전을 이겨 목표를 50% 이뤘다. 이번 승리로 국내에서 일고 있는 야구붐이 더욱 활성화됐으면 좋겠다. 김광현이 7회 말 수비에서 엄지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교체를 요청했지만 더 던지게 할까 생각하다 6점차라서 내려보냈다. ● 패장 오치아이 주니치 감독 가장 해서는 안 되는 방향으로 전개됐다. 알 수 없는 팀과 싸워야 하는 독특한 분위기가 작용했고, 첫 국제 대회여서 경험이 없었다. 대회에 출전한 이상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승부의 세계이다 보니 지고 말았다. 선발라인은 아마 바뀔 것이다.(김광현은)19세가 맞나. 국가대표에 들어올 소질이 있다.
  • [현장 행정] 도봉구 ‘여성만족’ 사업

    [현장 행정] 도봉구 ‘여성만족’ 사업

    ‘여성행복 체감지수’가 가장 높은 자치구는 어디일까. 서울시의 ‘여성정책 인센티브 평가’에서 2004년부터 4년 연속 최우수구로 선정된 도봉구가 앞서나가고 있다. 구정 운영에 유독 여성이 많이 참여하고 구청도 여성을 위한 정책 개발에 유달리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100% 취업보장 여성센터 6일 도봉구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방학동 도봉여성센터에서는 여성만을 위한 제과제빵 등 70여종의 취업·창업 강좌가 열리고 있다. 일부 강좌는 수강 중에 이미 100% 취업이 확정될 정도로 신뢰도가 높아 강의실의 열기가 무척 뜨겁다. 공예체험반의 여성 25명은 이달 말 3개월 과정을 마치는 대로 초등학교의 특별활동 강사로 투입된다. 고액의 강사료는 아니지만 취미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돈까지 벌 수 있는 일이라 수강생들 모두가 열심이다. 문화해설사 과정의 여성들은 관련 커뮤니티에 등록, 여행사나 학교·자치구 등에서 해설사를 원할 때 수시로 투입된다. 수강생들을 원하는 기관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도봉여성센터는 25개 자치구에서 유일한 여성직업훈련기관이다. 지난해부터 분기별로 수강생을 모집해 현재 7기생 1350여명이 공부하고 있다. 지난 6월 구청 앞마당 등에서는 ‘양성평등 축제한마당’이 열렸다. 부부 100여쌍을 초청해 부부가 함께 노래나 장기 자랑을 하고 남녀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프로그램이다. 가족의 의미를 담은 사진전도 열렸다. ●여성정책 연구하는 직원협의체 구성 6급 이상 공무원 227명 가운데 19.4%인 44명이 여성이다. 팀장급 여성이 지난 해보다 19%나 증가한 셈이다. 각종 위원회에서 여성위원이 차지하는 비율도 35.8%(34명)에 이른다. 여성정책부서의 연간 예산도 12.5% 증가한 249억원에 이른다. 또 여성기금 5억원을 조성,‘주부푸르미봉사단’ ‘안전한 먹거리 안내자 양성’ 등 민간 활동에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여성정책 직원협의체’를 만들었다. 각 부서의 남녀 직원 15명이 모여 ‘여성을 진정으로 배려하는 정책’만을 찾아내고 연구하는 일을 한다. 여기서 나온 아이디어가 ▲도봉여성센터에 ‘유모차 주차장’ 설치 ▲주말·야간에 진행하는 ‘찾아가는 아빠교육’ ▲여직원 휴게실에 임산부 용품 구비 등이다. 또 여성을 위해 개정이 필요한 조례 등 제도개선안 18건을 발굴했다. 여성에 대한 각종 정보를 담은 ‘도봉여성 홈페이지(woman.dobong.go.kr)’의 접속자도 월평균 1만 4238명에 이른다. ●4년째 여성이 행복한 지역 선정 서울시는 자치구의 여성정책에 대해 경제, 문화환경, 사회참여, 복지 등 47개 항목,68개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도봉구를 ‘1등구’로 선정했다. 전문가 12명과 설문조사까지 한 결과다. 도봉구는 상금 1억원을 4년 동안 86개 여성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도봉구 서인숙 여성정책팀장은 “2004년부터 연이어 최우수구로 선정돼 감격스럽다.”면서 “더욱 분발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단장’의 야구 보고 싶다

    메이저리그를 볼 때 부러운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이번 월드시리즈가 보스턴의 우승으로 끝나면서 하나가 더 늘었다. 단장으로 번역되는 GM들의 활약과 그들이 활약할 수 있는 무대다. 이번 무대의 주인공은 물론 보스턴의 단장 세오 엡스타인이다. 2003년 28세의 사상 최연소로 단장에 올랐을 때 많은 사람들은 경악했다. 주전 25명 가운데 22명이 그보다 나이가 많았으니 언론이 ‘어린애’가 단장이 됐다고 보도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에 대한 보스턴 팬이나 지역 언론의 태도는 모두 적대적이었다. 더구나 보스턴의 새 구단주가 다른 지역에서 실패한 인물들로 구성돼 팬들의 눈총은 따가웠다. 엡스타인 단장의 기용은 그가 펜웨이파크에서 가까운 곳에서 자라 명문 예일대를 나온 보스턴의 토박이라서 지역 여론을 달래려는 쇼로 여겨지기까지 했다. 2004년 월드시리즈 우승 직전까지만 해도 여론은 달라지지 않았다. 풋내기 단장 엡스타인은 세이버메트릭스란 희한한 통계를 동원, 이해가 안 되는 트레이드를 해댔다. 보스턴 최고의 스타인 유격수 노마 가르시아파라까지 트레이드시켰을 때 비난은 극에 달했다. 양키스에 3연패 뒤 4연승하는 우여곡절 끝에 86년 만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다음, 여론은 어떻게 변했을까? 팬의 여론이야 당연히 천재 단장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보수성이 강한 보스턴 언론들은 ‘어린애’는 그냥 심부름에 그쳤고 산전수전을 다 겪은 래리 루치아노 사장의 공이 큰 것으로 돌렸다. 올해 또 우승한 후에는? 팬들이야 엡스타인을 천재를 넘어 신으로 모신다. 지역 언론도 그의 실력과 세이버메트릭스의 위력은 인정을 하는 편이다. 하지만 곱지는 않다. 엡스타인은 첫 우승 후 맞은 본인의 재계약 때 100만달러가 넘는 연봉을 거부하고 팀을 떠났다. 지난해 1월 팀과 복귀에 합의했지만 최종 서명은 10월에야 이뤄지는 등 애를 먹였다. 이런 북새통에 대해 지역 언론은 우승이 어느 한 사람만의 힘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힘이 모아져서 나온 결과라며 호들갑 떠는 팬과 젊은 단장에게 훈계했다. 복귀한 첫해 또 우승하자 구단주, 사장, 단장 3각 편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애써 단장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메이저리그가 단장의 야구라면 한국은 감독의 야구다. 프로 구단이면 당연히 단장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단장이 활약할 무대 자체가 좁다. 선수단 구성이 단장의 핵심 역할인데 그 수단인 신인 선발, 트레이드, 외국인선수 스카우트 등에서 운신의 폭이 너무 좁다. 트레이드의 경우 성공한 팀의 단장이 세운 공은 감독에게 돌아간다. 반면 실패한 팀은 단장이 책임지는 탓에 과감한 트레이드의 발목을 잡는다. 우리는 언제나 단장의 야구를 볼까?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정동영후보, 2011년부터 “대학입시 폐지”

    정동영후보, 2011년부터 “대학입시 폐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얼굴) 대선 후보는 오는 2011년 대학 입시를 전면 폐지하고 수능을 졸업자격 시험으로 전환하겠다고 5일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한국산업기술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학입학 및 대학교육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민노·민주 등에 반부패회의 제안 앞서 정 후보는 이날 당 선거대책회의에서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창조한국당, 시민사회세력 등이 참여하는 ‘반부패 연석회의’를 제안, 사실상 범여권 후보단일화 논의에 시동을 걸었다. 정 후보는 대입정책 공약을 통해 “수능을 고교졸업 자격시험으로 전환하고 이 시험을 통과한 학생이 1년에 두 차례 이상 세 개 이상 대학에 복수지원할 기회를 주겠다.”면서 “고교졸업 자격시험은 학력평가가 아니라 합격·불합격 등 통과 여부만을 따지는 방식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신 성적으로만 선발 대신 대학은 학교생활부에 기록된 학업성적(내신)과 개성·특기·봉사활동 등을 판단해 학생을 선발하고 논술 등 본고사 부활 논란이 일고 있는 대학별 입시도 금지한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그는 투명한 내신 평가를 위해 학교운영위원회가 내신 평가를 견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학생 1인당 교육비 정부 투자금액을 3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확대해,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4.3%(30조원) 수준의 교육예산을 2012년까지 6% 수준인 70조원 규모로 증액하는 한편, 학급당 학생 수를 35명에서 25명으로 줄여 일대일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대학교육 혁신을 위한 방안으로 ▲2년제 전문대와 4년제 대학의 학위구분 폐지 ▲산업적합도 높은 100개 사립대학에 국·공립대 수준의 지원 ▲대기업과 대학간 연구개발을 위한 매칭펀드 조성 및 세제감면 혜택 ▲연구중심대학과 직업교육중심대학의 구분 ▲전국민 평생학습 계좌제 ▲부실대학 퇴출시스템 마련 등 7대 과제를 제시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45) 세계일주 나선 역관들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45) 세계일주 나선 역관들

    세계가 둥글다는 지식이 보편화되고 교통이 발달하면서 서양에서는 세계일주가 호기심의 대상이 되었다. 유럽에서는 세계일주에 나선 귀족들이 많았으며, 누가 더 빨리 세계일주를 하는지 내기를 걸기도 했다. 그런 소재로 1870년대에 쓴 작품이 바로 쥘 베른이 쓴 동화 ‘80일간의 세계일주’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역관들도 1880년대부터 세계일주 여행길에 올랐으며, 일기나 시집, 기행문 등의 작품을 남겼다. 세계 각국의 언어는 저마다 달라서 세계일주를 하려면 당연히 여러 명의 통역이 필요했다.1883년에 보빙사로 미국에 파견된 민영익은 변수(일본어), 고영철(중국어, 영어) 등의 통역과 퍼시벌 로웰(미국인), 우리탕(吳禮堂·중국인), 미야오카 쓰네지로(宮岡恒次郞·일본인) 등의 외국인 수행원들을 데려갔다.1896년에 니콜라이 2세 대관식에 참석한 그의 사촌아우 민영환은 김득련(중국어), 김도일(러시아어), 윤치호(영어)를 데려갔다. ●청계천 해당루에 모였던 역관들의 ‘육교시사´ 청계천 주변에 모여 살았던 역관들은 아들이 10여세가 되면 가정교사를 모셔 역과 시험준비를 시켰다. 역관 변진환(邊晋桓·1832∼?)은 광교 옆에 해당루(海棠樓)를 짓고 자기 아들 변정(邊 ·1861∼1892)과 조카 변위(邊·1857∼?)의 시험공부를 위해 위항시인 강위(姜瑋·1821∼1884)를 초청하였다. 원주 변씨는 대대로 역관으로 이름난 집안인데, 변진환은 1855년 역과에 합격한 뒤에 한학 역관으로 압물주부가 되어 많은 재산을 모았다. 강위는 평생 집 하나 없이 떠돌아다니던 시인인데, 가을 소리를 듣기 위해 상상 속에 집 하나를 세우고 자신의 호를 청추각(聽秋閣)이라 하였다. 그럴 정도로 마음은 언제나 넉넉한 시인이었다. 강위가 청계천 해당루에 입주해 역관 자제들을 가르치기 시작하자, 의원 변태환의 아들인 변위는 17세 되던 1873년 역과에 합격하고, 변정만 계속 공부하였다. 이 일대에는 변위의 위당서실을 비롯해 김석준의 홍약관, 김경수의 인재서옥, 박승혁의 용초시옥, 김한종의 긍농시옥, 황윤명의 춘파시옥, 이용백의 엽광교사 등이 잇달아 있어 자주 오가며 시를 지었는데, 강위의 시집 ‘육교연음집(六橋聯吟集)’의 제목을 따서 이들의 모임을 육교시사(六橋詩社)라고 부른다. 광교가 청계천에서 여섯 번째 다리이기 때문이다. 문과에 급제하여 승지 벼슬까지 했던 이원긍(李源兢)도 육교시사에 자주 드나들었는데, 양반이었던 그가 아들 이능화에게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을 배우게 하여 국학자로 활동하게 했던 것도 이 시절 역관들과 가깝게 지내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육교시사에는 역관들이 많아서 그들이 중국이나 일본에 갈 때마다 송별회가 열렸는데, 추사 문하의 동문인 김석준이 중국으로 갈 때에 강위가 홍약관에 찾아가 이런 시를 지어주며 전송하였다. 노당(김석준)은 천하의 선비라서 옛책을 탐독하여 갈고 닦았네. 젊은 나이부터 북학에 뜻을 두어 나라 바깥을 마음껏 달렸네.(줄임) 지난번 내가 다시 중국에 갈 때 처음으로 수레를 나란히 했었지. 나그넷길 밤 새워 이야기 듣노라고 몇 차례나 외로운 등불을 밝게 켰었지. 우리 함께 완당선생의 문하에서 나왔지만 그대 혼자 칭찬받을 만큼 뛰어났었지. 중국을 드나들면서 서양 제국의 침략 아래 신음하는 중국의 모습을 보고 위기를 느낀 강위는 이제 청나라를 통해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자고 주장하는 북학파의 시대가 다했다고 보았다. 그래서 김옥균 등의 개화파와 어울렸으며,1880년에 수신사 김홍집이 일본에 갈 때에 김옥균의 소개로 따라갔다. 스승격인 강위까지 중국과 일본을 다 돌아보고 돌아오자 육교시사의 역관 동인들은 거의 모두 개화파가 되었다. ●서재필보다 2년 먼저 美 대학 졸업한 변수 강위는 중국에 두 차례, 일본에 세 차례 다녀왔는데, 벼슬이 없던 그는 언제나 비공식 수행원이라 친지들이 여비를 마련해 주었다. 김옥균이 1882년에 일본으로 가게 되자, 강위도 따라나서며 제자 변수에게 여비를 마련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변수(邊燧)는 호가 양석(養石)인데, 변정이 고친 이름이다. 변수는 스승과 함께 일본을 여행하게 된 것이 기뻐서, 변진환이 예전에 빌려 주었던 돈을 돌려 받으러 대구까지 내려갔다. 대구감영에 있던 채무자가 마침 서울로 올라가버린 바람에 빚을 받지 못하자, 다른 제자에게 융통해 부산까지 가서 김옥균 일행을 만났다. 강위는 이때 기록한 ‘속동유초(續東遊艸)’에서 “변수는 내가 그의 집에 머물면서 5년 동안이나 글을 가르쳤던 제자”라고 밝혔다. 김옥균 일행의 일본 방문은 3월 중순에서 8월 하순까지 다섯 달 걸렸다. 변수는 그동안 교토에 남아서 화학과 양잠 기술을 배우고 있었는데, 고국에서 임오군란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중도에 급히 귀국하였다. 군란이 가라앉고 제물포조약이 체결되자 조정에서 다시 수신사를 일본에 보냈는데, 김옥균과 변수가 정사 박영효를 수행하고 갔다. 변수는 김옥균과 함께 도쿄에 남아서 차관교섭을 하였다. 1883년 7월에 보빙사 민영익이 최초의 사절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하게 되자 변수도 육교시사의 동인인 고영철과 함께 수행하게 되었다. 아더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하는 공식적인 일정이 10월 중에 끝나자, 변수는 민영익을 따라 유럽여행을 떠났다.12월 1일에 뉴욕에서 배편으로 떠난 이들은 그 이듬해인 1884년 5월에야 조선으로 돌아왔다. 갈 때에는 태평양을 건너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으니,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일주를 한 것이다. 일본과 미국을 돌아보며 견문을 넓힌 변수는 갑신정변의 주역으로 나서서 외국 공관과의 연락을 맡았는데, 삼일천하로 끝나게 되자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망명하였다. 베어리츠 언어학교를 마친 뒤에 1887년 9월 메릴랜드주립농과대학에 입학하여,1891년 6월에 이학사 학위를 받았다. 최초의 미국 유학생은 보빙사의 수행원으로 함께 미국에 왔던 유길준인데, 그는 거버너 더머 아카데미(대학예비학교)에 다녔다. 그러나 갑신정변 때에 귀국했으므로 대학에 진학하지는 못했다. 변수는 컬럼비아의과대학(현 조지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서재필보다 2년 앞선 최초의 대학 졸업생이다. 미국 농무성에 취직해 공무원까지 되었지만,4개월 만에 모교 앞에서 열차에 치여 죽었다. 개화의 의지를 펼쳐보지 못하고 32세에 세상을 떠난 것이 아쉽다. ●고씨 역관 4형제 중국어 역관 고진풍의 네 아들 고영주, 고영선, 고영희, 고영철이 모두 역과에 합격해 역관으로 활동하였다. 중국어 역관인 세 아들은 육교시사에 참여해 시를 지었고, 왜어에 합격한 고영희는 독립협회 발기인 14명 가운데 한 사람으로 참여하며 개화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다가, 일본세력을 등에 업고 법부대신이 되었다.1910년 이완용내각의 탁지부대신이 되어 한일합병조약에 서명하고 일본정부로부터 자작 작위를 받았다. 변수와 함께 첫 번째 세계일주를 한 사람은 넷째 아들인 고영철(高永喆)이다.1876년 한어 역과에 합격한 고영철은 1881년에 영선사 김윤식을 따라 중국 천진에 유학했는데,25명 가운데 7명이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 수사국(水師局)에 있는 중서학당(中西學堂)에 입학시험을 치렀다.3명이 합격했지만 2명이 곧 자퇴하였고, 고영철만 끝까지 남아 열심히 공부했다.1883년에 보빙사를 파견하게 되자, 영어와 중국어에 능통한 그가 자연스럽게 수행원으로 합류했다. 한·미 교섭에서 주로 사용한 언어는 일본어였으므로, 미국인 로웰은 영어에 유창한 일본인 미야오카 쓰네지로를 개인 비서로 채용했다. 조선어를 일본어로 통역하면, 일본어를 다시 영어로 통역하는 식으로 의사를 소통했다. ●세계일주 시집을 일본에서 출판한 김득련 1896년에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에 참석한 민영환은 세계일주를 마치고 돌아온 뒤에 ‘해천추범(海天秋帆)’이라는 기행문을 정리했는데, 실제로는 2등참서관으로 동행했던 역관 김득련(金得鍊·1852∼1930)이 중국·일본·미국·영국·네덜란드·독일·폴란드·러시아·몽고 등의 9개국을 거치며 기록한 것이다. 이때 세계일주를 같이 했던 일행 가운데 민영환과 김득련은 한문으로 기록을 남겼고, 윤치호는 영어로 기록을 남겼는데, 민영환과 김득련의 기록은 거의 비슷하다. 수행원 김득련의 기록이 공식적으로 전권공사 민영환의 이름으로 정리된 것이다. 김득련은 역관을 93명이나 배출한 우봉 김씨 집안 출신으로,21세 되던 1873년 역과에 합격하였다. 육교시사에 드나들며 강위의 지도를 받았는데, 모스크바 공관에서 시를 지으면서도 육교의 모임을 그리워했다. 러시아어를 모르던 중국어 역관 김득련이 민영환을 따라가게 된 것은 공식 기록을 한문으로 남기기 위해서였으며, 민영환과 한시를 주고받기 위해서였다. 러시아 사람들과의 대화는 김도일이 맡았기에, 그는 상대적으로 한가하게 시를 지을 수 있었다. 그는 지구를 한 바퀴 돌며 새로운 세상에 대한 감회를 한시 136수로 읊었는데,‘환구음초(環 艸)´라는 제목으로 출판하였다.“지구를 한 바퀴 돌며 읊은 시집”이라는 뜻이다.‘환구음초’에 그려진 신세계의 모습은 다음 회에 소개하기로 한다. 허경진 연세대 국문과 교수
  • 日대법, 귀국 한인 피폭자에 손 들다

    |도쿄 박홍기특파원|2차세계대전 당시 한반도에서 히로시마시의 옛 미쓰비시중공업 공장에 강제 연행됐다가 원폭 투하 피해를 당한 한국인 징용 피해자 40명(이 가운데 25명은 소송제기뒤 사망)이 일본 정부와 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최종적으로 승소했다.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는 1일 상고심에서 일본 정부에 대해 1인당 120만엔씩(약937만원) 총 4800만엔의 국가배상을 처음으로 인정한 2005년 1월 히로시마 고등법원의 2심 판결을 찬성 3대 반대 1로 확정했다. 히로시마 고등법원은 당시 피폭 후 한국으로의 귀국을 이유로 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재외피폭자 대책을 위법으로 인정하며 1심 판결을 뒤집은 바 있다.hkpark@seoul.co.kr
  • 고아라·이태란 등 중대 수시합격

    중앙대는 2008학년도 수시 2-1학기 모집에서 학업적성논술우수자전형 합격자 1560명을 비롯해 최종 합격자 1725명을 뽑았다고 31일 밝혔다. 합격자 중에는 특기자 특별전형으로 미디어공연영상대학 연극영화학부에 합격한 탤런트 고아라, 김소은, 김상범, 박신혜, 이태란씨 등이 포함됐다. 330명을 뽑는 수시 2-2학기 모집 합격자는 12월14일 발표된다.
  • 현정은 회장,평양 간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30일 북한을 방문한다. 맏딸인 정지이(현대U&I 기획실장) 전무도 동행한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독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현대그룹의 독점적 대북사업 지위를 위협하는 일들이 잦아 현 회장이 백두산 관광 등 대북사업 논의를 깔끔하게 마무리지을지도 주목된다. 현대그룹은 29일 “현 회장이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4박5일간 방북한다.”고 밝혔다. 항공편으로 베이징을 거쳐 평양에 들어간다. 이달 들어서만 두번째 평양행이다. 지난 2일에는 ‘2007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찾았었다. 그룹측은 “현 회장이 백두산 관광과 개성공단 2단계 사업 등을 주로 협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표류 중인 개성 시내관광 문제와 금강산 관광에 비로봉·총석정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방북단은 현 회장을 포함해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등 25명이다.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고위 관계자들과의 면담이 잡혀 있다. 그룹측은“ 현 회장과 김 국방위원장 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면담 계획은 현재 잡혀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달 초 평양 방문 때 현 회장이 김 위원장을 만나기는 했지만 대통령 수행 자격이라 그룹의 사안을 논의하지 못한 만큼 ‘독대’를 강력히 바라는 눈치다. 현대측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불발되더라도 대북사업 논의 진척에는 별 지장이 없을 것으로 자신한다. 특히 백두산 관광은 무난히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남북 정상이 이미 백두산 직항로 개설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어르신, 외출하실 때 선글라스 챙기세요”

    당뇨망막증, 녹내장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실명원인으로 꼽히는 황반변성이 최근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황반변성은 빛이나 사물을 느껴 뇌로 전달하는 망막의 중심부로, 시력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곳이 노화 등으로 변성되는 질환이다. 대한안과학회 망막연구회가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조사한 결과 황반변성 환자는 2000년 125명이던 것이 2006년에는 이의 7배가 넘는 925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연구회가 2005년 8월∼2006년 8월 사이에 전국 48개 대학병원 및 망막전문병원에서 노년 황반변성 환자 116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환자가 61∼80세 사이에 가장 많이 분포돼 있었으며,50대 발병률도 전체의 13.4%나 됐다. 노화와 황반변성이 함께 진행된다는 방증이다. 이처럼 환자 연령대가 낮아지는 것은 주 5일 근무제에 따른 야외활동 증가, 비만인구의 급증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노년 황반변성은 5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발생하는데, 최근의 고령화와 맞물려 국내에서도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주요 증상은 글자나 직선이 굽어지거나 비틀려 보이는 것. 이 단계가 지나면 곧 시력이 저하되고, 책을 읽을 때 공백이 생기거나 특정 부위가 지워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대한안과학회 김순현(안과 전문병원 누네 진료원장) 이사는 “최근에는 주로 광역학치료 및 항혈관내피세포 인자에 대한 항체 안구주사 요법 등으로 치료하는데, 비싸고 주기적으로 계속 치료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며 “일상적으로 선글라스를 사용하고, 금연과 함께 녹황색 채소를 자주 섭취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대한안과학회(이사장 김시열)는 제37회 눈의 날을 맞아 새달 2∼11일을 ‘눈사랑 주간’으로 정하고 전국 32개 대학병원 및 안과에서 ‘황반변성을 알고 계십니까?’라는 주제의 건강강좌를 열기로 했으며, 아울러 2∼4일에는 고양시 킨텍스에서 ‘대한안과학회 창립 60주년 기념식 및 학술대회’를 갖는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겁 없는 10대, 흉기를 들다

    각 나라마다 청소년 문제로 아우성이다. 영국은 올해만 벌써 25명이 10대 청소년이 휘두른 칼에 목숨을 잃었다. 런던에는 알려진 폭력 조직만 무려 257개이고, 매주 평균 52명의 청소년이 흉기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MBC ‘W’는 이처럼 갈수록 심각해지는 청소년 폭력 문제를 영국의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방송 ‘겁 없는 10대, 흉기를 들다-영국 청소년 범죄’는 26일 오후 11시50분에 전파를 탄다.‘W’는 또 이 프로그램에서 빠른 시간 안에 근육 강화를 촉진한다는 스테로이드제의 실체와 위험성도 살펴본다. 영국의 한 보고서는 최근 ‘10대 청소년 3명 중 1명이 흉기를 소지하고 다닌다.’,‘15세 청소년 5명 중 1명은 칼로 누군가를 심각하게 해친 적이 있다.’는 놀라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무엇이 영국의 청소년들을 이처럼 위험한 폭력의 세계로 이끄는 것일까? ‘W’는 길 위에서 방황하는 영국의 청소년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스테로이드 복용의 심각성도 들여다본다. 스테로이드는 단시간에 근력과 근육의 강화를 촉진시키는데, 이 때문에 많은 스포츠 선수들이 암암리에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도 몸짱 열풍으로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 사람이 늘었다. 국내 조사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스테로이드 수입과 판매가 3배나 증가했다. 스테로이드 문제가 결코 남의 나라 일만은 아니라는 얘기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日 로스쿨 2010년 6000명 졸업”

    일본 법무성의 오즈 히로시(小津 博司)차관이 “일본에선 2010년부터 로스쿨 졸업생(6000명) 가운데 매년 3000여명이 법조인이 된다.”고 밝혔다. 오즈 차관은 지난 23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일본 사법개혁의 현황과 전망’이란 강연에서 “일본에선 올해 총정원 5825명의 74개 로스쿨이 운영되고 있다.”면서 “사법개혁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2010년부터 로스쿨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는 ‘신사법시험’합격자 수가 3000명까지 불어나고 이후 합격자수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즈 차관에 따르면 일본의 로스쿨정원은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로스쿨정원 1500명의 4배에 가까운 수치다.지난해 일본의 총인구 1억 2700여만명과 한국의 총인구 4900만명을 단순 비교하더라도 국내 로스쿨 정원이 3000명선은 돼야 한다는 얘기다. 오즈 차관은 이어 “일본은 애초 미국, 유럽과 비교할 때 인구수에 비해 법조 수요가 적었고, 법조인의 질적 저하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로스쿨 도입에 반대 의견이 강했다.”면서 “하지만 법조인 배출 숫자가 너무 낮으면 애초 도입취지에 어긋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특히 법조인력 과다배출이 불러올 부정적 영향에 대해 “일본에도 변리사·세무사 등 유사 법조 직역이 많지만 변호사들이 특별한 변화없이 공존하고 있다.”고 밝혔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대기업·로펌에 한발 걸치고 공정할 수 있나

    권력의 정당성은 도덕성에서 나온다. 하지만 ‘경제검찰’로 일컬어지는 공정거래위원회 퇴직 간부들의 대기업과 법무법인(로펌)행을 놓고 판단하면 공정위의 도덕성은 불합격점이다. 그제 공정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근 4년간 퇴직 간부의 75%인 25명이 사실상 업무연관이 있는 로펌이나 대기업에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퇴직 후 1개월내 재취업한 사람만 20명에 달한다. 부위원장, 사무처장, 상임위원 등 핵심 간부들이 망라돼 있다. 국내 로펌은 재취업을 제한하는 자본금 50억원 이상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로펌행은 공직자윤리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지만 공정위 직원은 기업의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와 과징금 부과 업무, 기업과의 소송 업무 등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이들이 현업에서 과징금을 부과하고 로펌이나 대기업으로 옮겨 공정위를 상대로 한 소송에 관여한다면 누가 보아도 불공정거래에 해당한다. 자신들이 법과 규정을 만든 만큼 허점 또한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이나 로펌이 공정위 출신을 선호하는 이유다. 공정위 간부들을 영입한 로펌과 그러지 않은 로펌의 승소율 차이에서도 확인된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의 경영 투명성을 높인다는 명분으로 각종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 과징금 부과 규모도 매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안에서 때리고 밖에 나가 깎아달라는 식으로 표변해서는 공정위의 정당성마저 의심받기 십상이다. 공정위가 살려면 퇴직자의 취업제한 규정을 더욱 강화하는 길밖에 없는 것 같다.
  • [中 17전대 결산] 후진타오 직계 23명 중앙위 새로 진출

    [中 17전대 결산] 후진타오 직계 23명 중앙위 새로 진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손을 흔들며 기자접견장에 들어온다. 플래시가 터지고 500여명 국내외 보도진의 시선이 쏠린다. 이어 우방궈(吳邦國), 원자바오(溫家寶), 자칭린(賈慶林), 리창춘(李長春)…. 다음부터는 새로운 얼굴들이다. 시진핑(習近平), 리커창(李克强), 허궈창(賀國强), 저우융캉(周永康)까지. 앞으로 5년 중국을 주무를 최고 권력부 9명이다. 22일 인민대회당. 후 주석은 11시40분쯤 외신기자들에게 새 정치국 상무위원들을 소개하면서 3분류로 나눴다. 우선 “우방궈, 원자바오, 자칭린, 리창춘은 여러분에게 친숙하실 것입니다.”라고 입을 뗐다.“시진핑, 리커창은 비교적 나이가 어린 동지들입니다.54세,52세지요.” 핵심은 2번째, 후계자들인 셈이다. 이어 “16대 정치국원이었던 허궈창, 저우융캉은 모두들 잘 아시지요.”라고 소개했다. ●쩡칭훙, 퇴진 카드로 허궈창·저우융캉 챙겨 후 주석의 소개법은 세대 분류에 가까웠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시각은 달랐다. 우방궈, 자칭린, 리창춘에 시진핑, 허궈창, 저우융캉은 모두 광의의 ‘상하이방’으로 분류된다.6명이 ‘장쩌민과 쩡칭훙의 사람들’인 셈이다. 후 주석은 리커창 정도를 챙겼다. 중립지대에 있는 원자바오 총리를 포함하더라도 비(非) 상하이방은 3명뿐이다. 장쩌민의 압승이다. 이번에 무대 뒤로 ‘몸을 감춘’ 쩡칭훙의 성과도 눈부시다. 허궈창, 저우융캉은 그의 수족과도 같다. 시진핑은 쩡과 함께 태자당의 일원이다. 쩡칭훙은 이번 인사의 최대 변수로 작용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쩡은 먼저 자신의 퇴진 카드를 던졌다.68세로 정년 시비를 염두에 둔 것이기도 했고, 워낙 비토 세력이 많아 표결 통과를 우려한 현실적인 이유도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그는 상무위원 자리 2개를 확보하려 했다. 후 주석은 쩡의 퇴진을 말린 것으로 전해진다. 쩡은 후진타오-상하이방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해왔다. 쩡은 2004년 9월 4중전회에서 후 주석과 손잡고 장쩌민을 중앙군사위 주석직에서 물러나도록 한 이후 후 주석의 권력 파트너로 변신했다는 평을 들었다. 후-쩡 체제의 변화는, 후 주석에게 상하이방과 직접 맞닥뜨려야 하는 부담을 지운다. ●시진핑 서열 앞서나 후계구도 여전히 안개속 그러나 이는 장쩌민과 협상의 결과다. 결국 쩡은 막판에 다시 장의 조력자로 되돌아와 자신의 몫을 챙기고 상하이방의 파이를 키웠다. 서열이 앞선 시진핑이 시작은 빨라 보일 수도 있지만, 후계 구도에 대한 속단은 이르다. 태자당 가운데서 가장 먼저 중앙위에 진입했던 시진핑은 17대를 계기로 태자당의 선두로 자리매김한 듯 보인다. 15대 때 태자당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이 심해 줄줄이 낙선할 때 중앙위 후보위원 선출자 가운데 꼴찌로 입성했다.16대 중앙위 정위원이 될 때도 득표 순위는 198명 중 185위였다.15대 때 낙선했던 보시라이(薄熙來)는 이번에 정치국원에 올랐다. 그러나 공청단의 힘이 세지는 추세가 리커창에게 적지 않은 힘이 될 수 있다. 리커창 스스로도 17전대 개막 직전까지 차세대 지도부의 대표주자로 꼽히다 막판에 시진핑에게 추월당했던 만큼, 역전과 반전이 거듭한 뒤에야 5년뒤 구도가 잡힐 전망이다. 일단 공청단은 상무위원을 뺀 신임 정치국원 8명 가운데 3자리를 차지했다. 우이(吳儀) 부총리 대신 여성 몫으로 배정된 류옌둥(劉延東·여)과 리위안차오(李源潮), 왕양(汪洋) 등은 모두 후 주석의 직계로 골수 공청단원이다. 새로 진입한 왕치산(王岐山)과 보시라이는 태자당으로 중립에 포함시킬 수 있다. 그러나 16기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정위원이 된 왕강(王剛)과 쉬차이호우(徐才厚), 장가오리(張高麗) 등은 상하이방이다. 기존 정치국원 가운데는 물론 범상하이방이 압도적으로 많다. 후 주석은 권력 내부의 기층에 뿌려진 공청단원 가운데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 새 중앙위원 204명 가운데 공청단 인맥은 38명으로, 약진이 두드러졌다. 태자당 19명, 상하이방 10명으로 홍콩 언론들은 분류했다. 이에 따르면새로 중앙위원회에 진입한 신진 인사 105명 가운데 후 주석 직계 인맥이 2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상하이방 인맥은 없었다. 비록 공청단 내부에는 중앙-지방 차이가 커서 모두 후의 직계로 보긴 어렵지만, 일단 우호적인 세력으로 간주할 수 있다. ●후의 희망, 공청단 출신 각계 약진 인민해방군을 대표하는 중앙위원 42명 가운데 25명이 젊고 전문적인 장교들로 교체됐다. 군에 관한 후 주석의 인사원칙이 적용된 셈이다. 총참모부와 총정치부, 총후근부, 총장비부 부장 등 옛 멤버들은 모두 중앙위원 자리에서 물러났다. 후 주석 계열인 량광례(梁光烈) 총참모장이 중앙위원으로 선출돼 내년 3월 국방부장 자리를 맡을 전망이다. 쉬치량(許其亮) 신임 공군사령관과 우성리(吳勝利) 해군사령관도 새로 중앙위원회에 진출했다. 이들은 중앙군사위원회 위원단에도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후 주석은 “기자 여러분들을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그간 취재에 수고했다. 충심으로 감사한다.”는 위로의 말로 20분에 걸친 기자접견을 끝냈다. 전례가 드문 일이다. jj@seoul.co.kr ●정치국 상무위원회 중국의 최고 권부. 중앙 정치국원 25명 가운데 9명으로 구성. 국가와 당에 관계되는 모든 정책을 최종 결정. 당·정·군의 고위 간부 인사권을 장악.
  • 中 ‘포스트 후’ 시진핑 떴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송한수기자|중국 공산당은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7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를 열고 앞으로 5년간 중국을 이끌 정치국 상무위원 9명을 새로 선출했다.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당 총서기직과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을 연임,2012년까지의 집권 2기를 시작했다.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자칭린(賈慶林) 전국정협 주석, 리창춘(李長春) 정치국 상무위원 등도 정치국 상무위원직 연임에 성공했다. 서열 8위였던 리창춘 상무위원은 서열 5위로 올라섰다. 시진핑(習近平·54) 상하이(上海) 당서기와 리커창(李克强) 랴오닝(遼寧) 당서기는 각각 당 서열 6위,7위를 차지해 차기 5세대의 유력한 대권주자로 떠올랐다. 시진핑 서기는 쩡칭훙(曾慶紅) 국가 부주석이 갖고 있던 중앙서기처 상무서기를 먼저 인계받는 데 이어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가 부주석을 넘겨받을 것으로 보여 대권 경쟁에서 한발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시진핑은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이끄는 상하이방으로 분류돼 차세대 지도자 인선에서 장 전 주석의 영향력이 더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리커창 서기는 상무 부총리를 맡게 될 전망이다. 이들과 함께 허궈창(賀國强) 공산당 조직부장, 저우융캉(周永康) 공안부장도 새로 정치국 상무위원단에 올라섰다. 각각 중앙기율검사위 서기와 중앙정법위 서기를 맡게 된다. 한편 인민해방군을 대표하는 중앙위원 42명 가운데 25명이 젊고 전문적인 장교들로 교체돼 군부에 대한 후 주석의 장악력은 한층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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